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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업정책/강운태장관 인터뷰(올해 국정 이렇게)

    ◎“쌀 자금위해 전업농 10만호 육성”/보조금 지급 등 농가소득보전 4대제도 추진/수출전문단지 61곳 조성… 슈퍼쌀 조기 보급 강운태농림수산부장관은 18일 『쌀의 자급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재배면적 5ha이상인 쌀 전업농 10만호를 육성하고 다수확 품종 개발 및 직파확대를 통해 오는 2001년까지 쌀 생산비를 47% 절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강장관은 이날 본지 김영만 경제부장과 가진 올해 농정 방향에 관한 「국정대담」에서 『정부가 쌀 생산농가에 직접 보조금을 지급하는 직접지불제와,채소·과실류 재배농가의 소득보장을 위해 차액지급제 및 최저가격제의 도입을 각각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인터뷰 내용을 요약한다. ­쌀자급이 어려워질 것이란 얘기들이 많습니다.실제로 그럴 위험이 있는 겁니까. ▲지금 상태로는 괜찮습니다.그러나 지난 수년간 벼 재배면적이 급격히 줄고 있고,이런 추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경우가 문제입니다.작년의 경우 4만7천ha가 줄었습니다.쌀로 환산하면 1백50만섬(작년 전체 생산량 3천2백60만섬의 4.6%)이 단숨에 날아가버린 거죠.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 ­주 원인은 무엇입니까. ▲쌀 대신 시설채소나 과수를 재배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쌀농사를 짓는 것보다는 시설채소나 과수를 재배하는 것이 더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농촌에 노동력이 부족하거나 경지정리가 안돼 기계화를 할 수 없어 놀리는 땅도 발생하고 있습니다.최근 한해 등 비번한 기상재해로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정체상태를 보이는 것도 원인 중의 하나죠. ○제값 받게 해줘야 ­쌀 경작기피를 막기 위해서는 쌀값을 올려줘야 하는데 재정경제원과 이 문제로 가끔 싸우시나요. ▲나웅배부총리가 많이 이해를 해주시는 편입니다.한꺼번에 큰 폭으로 올리는 데는 난색을 보이지만 기본적으로 제값을 받을 수 있게는 해줘야 한다는 자세를 갖고 있으십니다.도시 서민가계의 안정을 위해서는 쌀값 안정이 중요하다고 합니다.그러나 한번 생각해 보세요.지난 해 1인당 하루에 먹은 쌀은 평균 4백98원어치였습니다.2천5백원짜리 커피 5분의 1잔 값에 불과합니다.쌀값을 이 수준으로 묶어놓고 증산을 기대하기는 무리입니다. ­앞으로 쌀값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작년에는 많이 오르지 않았습니까. ▲지난 해에는 수확기 이후인 12월의 산지가격이 94년 12월에 비해 평균 23.9%나 올랐습니다.그러나 이것은 작황부진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WTO(세계무역기구)출범으로 우리 농업도 무한경쟁시대를 맞고 있습니다.오는 2000년대 초반까지 모두 57조원의 돈을 투입할 계획인데 신농정에 대한 구상은 어떻습니까. ▲올해부터는 농림수산업 분야의 모든 사업추진 방식이 달라집니다.과거에는 각 시·도가 올린 사업계획을 토대로 농림수산부가 추진 대상 사업을 선정,시행하는 하향식이었습니다.앞으로는 농민이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을 신청하면 시·군 단위의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각 시·도와 농림수산부로 올라오는 상향식 현장중심으로 바뀝니다.현장중심의 농정을 농어민들이 피부로 느낄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어디에 얼마나 투자가 이뤄집니까. ▲올해 총 8조6천억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주요 사업으로는 경지정리 등 생산기반 확충에 2조5천억원,전문경영인 양성에 4천억원,유통구조개선에 1조2천억원,주택·도로·상하수도 등 농어촌 소득원 및 환경 분야에 8천억원을 각각 투자하며,운전자금 성격인 영어·양축 및 농업경영자금으로 4조1천억원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금리는 은행금리보다 쌉니까. ▲연 5%이며,시중금리와의 차액은 정부가 보전해줍니다. ○수출이 최선의 방어 ­농산물 수입개방 시대를 헤쳐나갈 대응전략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공격이 최선의 방어입니다.수입개방에 대한 최상의 대응책은 수출이란 얘기지요.시장은 얼마든지 있습니다.우리 시장도 개방되지만 우리보다 더큰 외국의 시장도 함께 열립니다.한 예로 일본은 작년에 냉장 돼지고기 50만t을 수입했습니다.이 중 우리나라의 시장점유율은 2.8%에 불과합니다.대만은 점유율이 40%에 달하고 있습니다.또다른 예로 김의 경우 작년에 일본으로부터 쿼터물량으로 2만속을 배정받았지만 1만1천속 밖에 수출하지 못했습니다.함유량기준에미달됐기 때문입니다.품질관리를 소홀히 한 탓이지요.우리의 노력여하에 따라 수출할 수 있는 여지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수출증대를 할 수 있습니까. ▲올해 전국에 61개의 수출전문단지를 조성하고 품종선택에서 생산·수확·선별·포장·수송에 이르기까지 일관처리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입니다.수출금융도 작년에 1천억원에서 올해는 1천8백억원으로 대폭 늘어납니다.또 미국·일본·캐나다 등 우리의 잠재시장을 찾아 적극적인 세일즈활동도 펼칠 생각입니다.일본 도쿄에 농업무역관 1호를 개설하고 농수산물유통공사를 해외정보 제공 및 수출센터로 활용하게 됩니다. ­지난 해의 개방원년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우리가 당초 우려했던 것만큼 피해가 크지 않았습니다.작년까지 전체 농축수산물 1천8백5개 품목 중 1천6백83개가 개방돼 수입개방율은 93.2%로 높아졌습니다.그러나 예를 들어 신규 수입개방 품목인 오렌지와 닭고기의 경우 국산 감귤과 닭고기를 이기지 못했습니다.아무런 제한장치 없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우리 농민들이 생산하는 주요 품목은 국내외 가격차에 해당하는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그래도 수입이 증가할 때는 특별긴급관세를 추가로 물리는 등의 생산농가 보호장치가 마련돼 있습니다. ­올해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올해는 전체 개방품목수가 1천7백17개로 늘어나고 수입개방율도 95.1%로 높아집니다.34개 추가개방 품목중 포도·사과주스·냉동명태 등은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됩니다. ­전업농 육성은 어떻게 추진할 생각인지요. ▲올해부터 쌀 생산을 전업으로 하는 농가를 매년 1만호씩 오는 2004년까지 총 10만호를 육성할 계획입니다. ­전업농은 어떤 의미입니까. 전업농이란 쌀농사만 지어도 충분히 윤택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부농을 육성한다는 개념입니다.현재 농가 호당평균 경지면적은 1.3ha이고 쌀농사는 1ha당 순소득이 평균 5백만원선입니다.따라서 이런 소농체제로는 수지를 맞출 수 없습니다.규모의 경제와 적정수익을 누리려면 최소한 5ha정도로 영농규모를 키워야 합니다.이 경우 쌀농사에서만 연간 2천5백만원 정도의 소득이 보장됩니다.현재 농가 1호당 자기소유 농지는 1∼2ha이고,여기에다 구입 또는 임대로 3ha정도를 더 보태면 전업농에 적합한 수준의 영농규모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농지구입 또는 임대차와 농기계구입자금 등으로 호당 5천만∼1억원의 저리자금을 지원합니다.각자의 농토를 모아 공동경작하는 영농조합법인과,농업회사법인도 발굴해 기업농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상업영농으로 전환 ­전업농이 앞으로 우리 농업에서 갖게 될 위상은 어떤 것입니까. ▲57조원 규모의 농업투자가 마무리 되는 오는 2000년대 중반에 가면 우리나라 전제 농업생산의 60%를 전업농과 기업농이 맡게 됩니다.우리 농업의 생산구조가 종래의 소규모 생계영농 위주에서 대규모 상업영농으로 전환될 것입니다.특히 최근에 단보당 생산량이 7백30㎏이나 되는 슈퍼 쌀이 개발돼 농업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슈퍼쌀은 언제부터 보급됩니까. ▲3년뒤부터 본격 보급될 것으로 보고받고 있습니다. ­10년후의 농업과 농촌에 대한 미래상을 제시한다면…. ▲현재 추진 중인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유럽처럼 「잘사는 농촌」「돌아오는 농촌」「생기와 활력이 넘치는 삶의 터전」으로 바뀌지 않을까합니다.미국에서도 요즘 인구이동에 U턴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워싱턴을 제외한 모든 도시에서 인구가 줄고 인근 농촌지역은 인구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농사 지으러 가는 것은 아니지만 농촌을 찾아 가 산다는 뜻이지요. ­북한 쌀지원 문제에 관한 농림수산부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쌀을 주는 것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영농기술 지원을 통해 북한의 빈약한 자체생산력을 키우는 방향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농가소득보전 4대제도를 알아보면/직접지불제­환경보전형 영농에 직접 보조금/시가수매제­쌀값 내려도 일정수준 가격 보장/차액지급제­시장가격 떨어지면 차액을 지급/최저가격제­채소 등 과잉생산 따른 피해 보전 정부는 올해 농가의 소득보전을 위해 직접지불제도와 시가수매제,차액지급제,최저가격제 등 4가지 제도의 도입을 추진한다.정부는 WTO 출범과 시장개방에 대응해 57조원 규모의 구조개선 투자를 통해 장기적으로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구조개선 사업이 효과를 나타내기까지는 최소한 5년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따라서 농민들이 당장 농정의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단기대책으로 4대 소득보전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직접지불제도란 정부가 특정품목의 생산·가격·무역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직접 농가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WTO가 허용하는 보조금 중 하나다.환경보전형 농업에 종사하거나 영농조건이 불리한 농가가 지급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가급적 쌀 생산농가에 도움이 갈 수 있게 운영할 방침이다.다만 모든 쌀 생산농가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정책목적이나 조건에 부합되는 농가만을 지급대상으로 한다는 점이 추곡수매제와 다르다.예컨대 환경보전을 위해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거나,사용량을 줄이거나,저독성 농약을 사용해 쌀농사를 짓는 경우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지원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재원 사정을 보아 정할 계획이다. 시가수매제는 추곡수매가를 현재와 같이 시세보다 더 높게 책정하지 않고 시가로 수매하는 제도이다.올해 추곡수매는 WTO보조금 감축협정에 따라 7백50억원을 줄여야 한다.수매가를 작년수준으로 동결하고 수매량을 줄이는 방식(1등품,80㎏기준 13만2천6백80원에 9백25만섬 수매),수매가를 2∼3% 올리고 수매량을 더 많이 줄이는 방식(대략 13만6천원에 9백만섬 수매),그리고 아예 시가수매제로 전환하는 방식 등 3가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계획이다.다만 시가수매제를 채택하는 경우에는 시가가 떨어지더라도 일정수준의 가격을 보장하는 보완조치를 강구한다. 차액지급제와 최저가격제는 채소·과실류 재배농가의 소득보장을 위한 장치이다.이 가운데 차액지급제는 품목별로 기준가격을 정해 시장가격이 그 이하로 떨어지면 그 차액을 지급해주는 제도이다.재원은 정부·지방자치단체·생산자단체 등 3자 공동출연으로 조성한다.품목별 주산지 중심으로 자율적인 생산통제능력과 기금(자조금)출연 의사가 있는 생산자조직을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최저가격제는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최저가격 이하로 떨어질 경우 산지폐기·시가수매 등을 통해 최저가격을 유지하는 제도이다.차액지급제와 유사하지만 보상금(차액)을 지급하는 대신 가격을 유지해주는 점이 다르다.
  • 부도 우성/대그룹에 넘어갈듯/법정관리 거쳐 매각방침… 향방 관심

    ◎자산랭킹 27위… 자금능력 필수 요건/삼성·LG·대우 “건설부문 보강” 물색 우성그룹 모회사인 우성건설의 부도를 계기로 우성그룹의 제3자 인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국내 자산순위 27위인 이 그룹을 누가 어떻게 인수하느냐에 따라 재계 판도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제일은행은 우성그룹의 8개 계열사를 따로 처리하지 않고 한데 묶어 매각한다는 입장이다.박석대제일은행여신담당이사는 『큰 업체들은 서로 지급보증을 선 상태여서 일괄 처리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따라서 최소한 우성건설과 우성타이어,우성유통 등 3사는 일괄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94년 매출기준으로 우성건설 9천1백7억원,우성타이어 1천1백40억원,우성유통 1천59억원 등 이들 3사의 매출이 그룹 전체매출(1조2천92억원)의 93%나 돼 이들 3사의 매각은 그룹 전체를 넘기는 것과 다름없다.우성관광 등 다른 계열사까지 모두 묶어 통째로 넘기는 방안도 거론된다. 인수방식도 문제지만,누가 인수하느냐도 관심거리다.우성그룹의 규모로 볼 때 중견그룹이 나서기는 어렵다.10대 그룹에서 나올 공산이 크다. 최주호우성건설회장과 최승진부회장 등 최씨 일가의 우성건설 지분 22·6%와 비상장사인 우성유통의 지분 97.8%를 사면 우성그룹의 최대주주가 돼 그룹경영에 문제는 없다.인수조건에 따라 다르겠지만 두 회사 주식은 시가로 3백억원 정도다.따라서 초기 인수자금이 그렇게 많이 필요한 건 아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침체가 길어지면 계속 경영자금을 쏟아부어야 해 10대 그룹쯤은 돼야 여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이들 그룹 중 자금능력이 있거나 인수의사가 있는 그룹은 5∼6곳 정도로 금융계는 보고 있다. 우성이 아파트로 명성을 얻었기 때문에 아파트 분야에서 다소 뒤진 그룹들이 노릴 것이라는 설이 나오면서 현대 삼성 LG 대우 선경 등 빅5의 인수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지난해 2조원 이상의 순익을 낸 삼성은 여유자금이 풍부한 데다 현대에 뒤지는 건설쪽을 만회하기 위해 눈독을 들일 만하다는 얘기다.삼성은 승용차사업을 위해 우성타이어의 인수에 관심을 보여왔던 것으로 알려진다. LG와 대우도 후보다.LG는 구본무회장의 취임 이후 데이콤의 대주주가 되고 미국의 전자회사인 제니스를 인수하는 등 공격경영을 펼쳐 왔다.건설과 유통쪽이 약해 우성을 인수하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리라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대우는 한때 우성그룹과 우성유통 인수문제를 논의하다 비자금 파문으로 중단한 인연이 있다. 선경은 아파트 분야에서 도약을 위해 우성인수에 적극적이라는 설이 나돈다.현대는 건설만 보면 우성이 덜 매력적이지만 경쟁그룹에서 인수하지 못하도록 방어적 차원에서 인수한다는 말도 들린다. LG와 대우 선경은 우연히 제일은행과는 주거래관계고 그 점에서 다른 업체보다 유리해 보인다.금융계와 재계가 쓰러진 「건설업계 공룡」을 어떻게 요리할지 주목된다. ◎「부도」이틀째 이모저모/타이어·관광·유통 3개계열사 연쇄부도/건설업계 “특별대책” 촉구 ○…우성건설의 부회장이자 대주주인 최승진씨가 지난 91년이후 모두 5차례에 걸쳐 보유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각,지분율을 낮춰온 것으로 확인돼 눈길. 1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현재우성건설 최대주주는 최승진 부회장으로 지분율은 38.12%.지난 91년말 57.4%에서 92년 6월말엔 49.11%로,이어 93년말 39.79%로 감소했다.최부회장은 지난 92년 2·4분기에 자신 명의의 주식 41만주와 부친 최주호 우성그룹회장 소유 59만주를 처분한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모두 2백5만9천주를 팔았다. ○…우성건설의 갑작스런 부도로 신용대출이 대부분인 투·종금사와 리스등 제2금융권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우성그룹에 대한 여신규모는 투금업계가 약 2천1백억원,동서증권 2백50억원,고려증권 1백50억원,대신증권 1백50억원등 증권업계가 6백억∼7백억원,동해종금 1백억원등 종금업계가 8백억∼9백억원,리스업계 약 5백억원선인 것으로 추정된다.이들 관련업계 담당임직원들은 18·19일 연일 대책회의를 소집하고 연신현황을 집계하며 향후 사태추이를 예의 주시.우성건설의 부도로 영향을 받게 된 소액주주는 우성건설이 5백여명,우성타이어가 1천5백여명이다. ○…미분양과 자금난에 시달리는 건설업계는 연초부터 대형업체인 우성이 부도를 내자 위기감이 전업체로 확대되고 있다.이에 따라 건설업계의 만성적인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주장도 강하게 제기.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부도로 쓰러진 일반 건설업체는 94년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1백45개사.올들어서도 우성건설을 포함,(주)정방·나라종합건설 등 7개사가 자금난으로 쓰러졌다.전문건설업체도 지난해 7백53개사가 쓰러진데 이어 올들어서도 삼보지질 등 30여개사가 문을 닫았다. ○…우성건설 부도에 따라 앞으로 건설업체의 사채시장 어음할인은 더욱 어렵게 될 전망.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19일 『사채시장을 모니터한 결과 우성건설의 부도에 따라 B와 C급 건설회사의 어음 할인율은 현재 월 1.5∼2%보다 앞으로 다소 높아질 것으로 조사돼 A급 어음과의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A급은 주로 30대그룹 계열사의 어음으로 1.15∼1.2%다. 한편 시중 실세금리를 반영하는 3년만기 회사채의 수익률은 이날 연 12.15%로 전날과 같았다. ○…우성건설이 18일 1백69억원의 부도를 낸데 이어19일 우성건설 2백5억원,우성타이어 69억원,우성관광 53억원,우성유통 19억원 등 총 3백46억원의 부도를 내 우성 관련 부도액이 5백15억원으로 늘었다. ◎우성부도 피해자 어떻게 되나/아파트입주 2∼6개월 늦어질듯/우성타이어 주식도 매매거래 중단/「건설」은 오늘 재개… 투자자 울상 우성건설 부도로 인한 입주예정자와 주식투자자는 어떻게 될까. ○…직간접으로 피해를 보게 될 입주예정자들은 올해 1만5천가구를 포함,오는 99년까지 3만33가구.우성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재산보존처분,법정관리인 지정까지 2개월 정도 걸리고 신동아·현대산업개발·동아건설 등 시공보증업체에 공사신탁을 하는 기간까지 합치면 3∼6개월이 걸린다.이 기간에는 현재 우성이 시공중인 공사가 중단되기 때문에 입주예정자들은 당초 보다 최소한 2∼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입주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성의 관계자는 『공사의 계속이나 시공보증업체에 대한 공사신탁은 정부의 방침과 채권단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공사 중단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중단기간동안 현장조직을 잘 유지하고 채권단의 결정에 최대한 협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가 19일 대책회의를 통해 우성의 계속 공사를 적극 지원하고 공사를 계속할 수 없는 경우에는 주택사업공제조합과 시공보증사에 잔여공사 추진을 맡길 방침이어서 공사중단기간은 2∼3개월로 크게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이와함께 우성의 미분양 아파트 1천5백가구에 대해서도 분양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기 때문에 우성건설의 조기 경영 정상화와 입주자들의 피해는 예상보다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우성건설의 부도로 지난 18일 주식매매거래가 정지된데 이어 19일 계열사인 우성타이어도 주식매매거래가 중단됐다.관리종목으로 편입된 우성건설 주는 20일부터 매매거래가 재개되나 우성타이어의 경우 증권거래소의 별도 조치가 있을 때까지 거래매매가 중지된다.우성건설의 경우 그동안 지속적으로 부도설이 나돌아 그 영향이 이미 주가에 상당히 반영됐다고는 하나 제3자 인수시기와 회생 여부에 따라 두 회사의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우성건설은 1차 부도설이 나돌던 지난 17일 전날보다 2백10원 떨어진 5천1백10원으로 마감됐고 우성타이어는 모회사의 부도설 여파로 하한가까지 떨어져 9천8백원에 거래되는 등 당장 여파에 시달렸다.우성건설 주식은 앞으로 제3자 인수가 이뤄질 경우 정상화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당분간은 3자인수 여부가 불투명해 하한가 행진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최악의 경우 회생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돼 주식이 휴지조각으로 변하지만 그 가능성은 크지 않다.
  • 미국/학력따른 수입격차 심화/워싱턴 김재영(특파원코너)

    졸업장보다 탤런트(재능)를 더 친다는 미국에서 학력에 따른 수입격차와 불평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그래서 「장래 수입과 관련해 대학졸업장은 일단 따고 볼 일이다」라고 미국 경제전문가들은 강조한다. 학력과 상관없이 재능만으로 출세하고 성취할 수 있는 가능성과 길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일 뿐 미국 역시 고등학교만 나온 사람과 대학졸업장을 딴 사람과의 수입에는 골이 엄연히 패어 있다.그런 미국에서 최근 몇해 동안 전문가들 사이에 「대학졸업장에 대한 투자는 과연 경제적 가치가 있는가」란 논쟁이 심심치 않게 일곤 했다.언뜻 학력차에 따른 수입차가 별로 없으니 대학교육비를 따로 더 들일 필요가 없지 않느냐는 탈학력사회적이고 바람직한 논의로 생각하기 쉬우나 사실은 한국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대학졸업자의 「고졸자급」 임금·직장 취업현상 심화에 따른 자조적 질문이었다. 지난 93년 노동부 통계로 미 대졸자의 18%가 고졸자가 할 수 있고 그런 만큼 고졸자 임금을 받는 직장에 취업중인 것으로 나타났다.이와 관련해 앞으로 미국은 대학졸업자 증가 인원이 「대졸급」 새 일자리를 무려 31%를 웃돌 것이라며 『이럴 바엔 비싼 돈 들여가며 구태여 대학에 갈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그런데 지난주 하버드대와 MIT대의 두 경제학자는 대졸의 하향취업률이 감소세로 돌아서리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동시에 『미국 임금구조는 연수와 함께 학력간 격차가 기하급수적으로 벌어진다』는 사실을 학부모 및 학생들에게 재삼 강조했다.대학교육비 투자가치에 회의적인 사람에게 『처음에는 잘 모르나 몇년만 참으면 교육비투자의 본전을 충분히 회수할 만큼 학력임금 격차의 혜택을 본다』고 말하고 있다.즉 「대학졸업장은 남는 장사」라는 결론 겸 충고인 것이다. 94년도 기준으로 23세 때 신참 대졸직장인은 평균 1만7천달러를 받고 같은 나이이나 이미 사회중참인 고졸자는 1만5천달러를 받는다.차이가 9천달러(3만4천달러대 2만5천달러)가 되는 30세를 전후해서 이같은 격차는 훠씬 커진다. 미고등학생의 대학진학률은 70년 52%에서 94년 62%로 늘어났다.두 경제학자의 말대로라면학력헤택으로 더 많은 임금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늘고 학력피해를 볼 고졸자는 줄어 겹으로 다행이라 할 수 있다.그러나 고졸 임금을 받는 대졸자의 비율이 늘어나지 않는다고 장담하기에는 아직 일러 보인다.
  • 환경마크 상품 “값 비싸 외면 당한다”

    ◎“정부기관서도 매입기피” 환경마크협 주장/가격차등제·구매할당제 실시 시급/개발업체엔 세제혜택·금융지원을 환경오염을 덜 일으키거나 자원을 절약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 육성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환경마크 인증 상품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특히 우선구매토록 돼 있는 정부기관 마저도 이들 상품의 구입을 기피하고 있어 생산업체들이 기업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마크협회는 9일 환경마크상품에 대해 정부조달물품으로 우선 구매토록 하고 있으나 가격이 비싸 경쟁력에서 뒤떨어진다는 이유로 매입을 기피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가격차등제와 구매할당제등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환경마크 인증제는 정부고시로 지난 92년6월 민간단체 대표로 구성돼 시행해 오다 환경기술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의 제정과 동시행령이 발효되면서 지난해 6월부터 법으로 시행하고 있다.「녹색 소비자 파워」라고도 불리는 이제도는 동일용도의 다른 제품에 비해 제조,유통,사용,사용후 폐기과정에 이르기까지 환경오염이 적고 자원을 절약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상품에 대해 정부가 공인을 해주는 품질인증제도이다. 환경부로보터 환경마크 제도시행을 위임받은 환경마크협회가 그동안 환경마크사용을 인증한 상품은 재생종이류,폐플라스틱 재생제품류,절수형 수도꼭지,저유황 등유등 34개품목에 1백10개사 1백98개 제품이다.이는 독일 4천7백여개,일본 3천 7백여개상품에 비하면 아직 초보적인 단계이다.또 미국 프랑스등 선진 20여개국이 이 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급속도로 확산돼 앞으로 환경마크를 부착하지 않은 상품은 세계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외면 당하는 추세에 놓여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이와는 정반대의 현상이다.환경부가 조사한 지난해 9월말 현재 환경마크상품 구매실적은 지극히 미미한 65억9천7백여만원에 그치고 있다.이중 정부 중앙행정기관이 61억5천4백여만원 지방자치단체가 4억7백여만원 정부투자기관 및 특별법인이 3천4백만원에 불과하다. 환경마크인증을 받은 상품에 대해서는 정부나 정부투자기관,특별법인등 공공기관에서 물품을 사들일때 우선 구매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환경상품들은 대부분 신기술이거나 공정이 복잡한 제품으로 많은 연구개발비와 설비투자가 필요해 기존제품보다 제조원가가 비싸 구매를 꺼린다는 것이다. 환경마크협회는 이에따라 관납에 대해 일정비율로 가격을 차등화해 동종의 다른 상품과 가격경쟁력을 갖게 하는 한편 재활용 제품의 구입을 의무화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환경상품을 개발하는 산업체에 대해서는 세제혜택및 금융지원을 강화해야한다는 것이다. 한편 일반 소비자들이 환경상품을 쉽게 구입할수 있는 매장과 홍보가 안돼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국무총리 훈령으로 공공기관에 환경상품매장을 설치 운영토록 돼 있으나 이를 실시하는 기관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자치단체별로 환경상품 전문점을 설치 운영해 국민들의 구매의욕을 북돋우고 정부의 각종 홍보물을 통해 적극적인 대국민 정보제공을 함으로써 소비의욕을 촉진해야 한다는 개선책을 제시했다.
  • 분단 반세기… 통계로본 남북경제·사회 지표

    ◎남한 국력 압도적… GNP 북의 16배/북 외채비율 50%넘어 상환불능 상태/자동차 3만여대생산… 남의 10% 수준/재래장비·병력 등 군사력은 북이 우세 한반도 분단 50년사는 남북한이 서로 다른 체제아래 극단적으로 대조적인 발전전략으로 국력의 우위를 겨루는 긴 여정이었다.결론적으로 말해 다원주의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한 남한체제가 성공적인 공업화를 통해 경제적으로 선진권에 접근하는등 눈부신 상승궤도를 달리고 있다.반면 이른바 주체사상으로 무장한 북한의 중앙통제식 계획경제체제는 그 동안의 비효율성이 누적됨으로써 이제 존립 그 자체가 위태롭다는 관측마저 낳고 있다. 물론 국력은 ▲정치 및 사회관리능력 ▲경제력 ▲교육역량 및 과학기술력 ▲군사력 ▲외교역량등 여러 구성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남북한간 단순비교가 어렵다.이 과정에서 주관적인 기준이 적용될 수도 있는 탓이다. 그러나 계량화가 가능한 최근의 각종 경제·사회지표는 남한이 훨씬 앞서가고 있음을 분명히 입증해주고 있다.한마디로 남북간의 체제경쟁은 남한의 압도적 우위로 판가름난 것이다. 한국은행등 정부당국이 추계한데 따르면 국민총생산(GNP)·무역액·예산규모등 거의 모든 경제지표에서 한국이 북한에 대해 절대우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유엔등 국제기구들도 보고받은 객관적인 자료들을 바탕으로 군사력을 제외하고는 경제력·외교역량·과학기술력등 모든 면에서 남한쪽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처럼 종합적 국력에서 남쪽이 북쪽을 확실히 앞지르기 시작한 것은 70년대 중반 이후이다.1960년만 하더라도 각종 자원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북한이 한사람당 국민소득 1백37달러로 94달러에 그친 남한보다 앞서 있었다. 그러던 것이 75년에 이르러 남한 5백91달러,북한 5백79달러로 역전됐다.그뒤 한국경제가 비약적 발전을 거듭한 반면 북한은 이른바 「우리식 사회주의」의 모순이 쌓여가면서 경제력의 격차가 더욱 커졌다. ▷경제력◁ 94년 현재 경상 GNP는 남한이 3천7백69억달러인데 비해 북한은 2백12억달러로 약 16분의 1 수준에 그쳤다.한사람 앞 GNP도 남한이 8천4백83달러인데 비해 북한은 9백23달러였다. 경상 GNP에 대한 외채비율도 남한이 15.1%인데 반해 북측은 무려 50.1%에 이르러 북한의 수출능력을 감안하다면 거의 상환불능 상태임을 말해주고 있다. 각산업부문별 생산량도 남북간의 격차가 천양지차로 벌어지고 있다.이를테면 남한의 자동차 생산량은 64년에는 북한의 90% 수준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3백15만3천대를 생산,3만3천대에 그친 북한의 96.5배로 엄청나게 역전됐다.TV수상기 생산량은 남한이 북한의 71.1배,냉장고는 26.2배에 이른다. 생활의 질 이같은 총량지표상의 남한의 상대적 우세는 평균수명·학교수·병원수·에너지 소비량등 대부분의 각종 사회지표의 우세로도 고스란히 연결되고 있음은 물론이다.이를테면 90년 기준으로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71.3세인데 비해 북한주민은 64.32세로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다. 남북한간의 양적인 소득격차는 생필품에 대한 구매력등 물질적 생활수준의 격차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북한 국영상점에서 두부 한모에 남한돈으로 41원(이하 남한돈 기준),돼지고기 한근(6백g)에 1천4백원 정도의 정가표가 붙어있어 남한기준으로는 헐값이다.하지만 항상 품귀현상을 빚어 북한의 주부들은 결국 암시장을 이용해야 한다.암시장에서는 그나마 두부 한모가 1천23원,돼지고기 한근이 6천1백원쯤 되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감히 구입할 엄두도 못내는 실정이다. 91년 기준으로 남한의 사무원은 한달 평균 59만9천원을 버는 반면 북한 사무원은 2만1천9백80원에 그치고 있다.이 돈으로 남한 사무원은 한해에 컬러TV 16대를 살 수 있다.그러나 북한사무원은 1년 8개월을 한푼도 안쓰고 모아야 컬러TV 한대를 마련할 수 있다.더욱이 임시장에서 산다면 20년 월급을 몽땅 바쳐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외교력◁ 외교역량 면에서도 한국이 상대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외무부 집계에 따르면 95년 10월 현재 한국은 전세계 1백80개국과 국교를 맺고 있는 반면 북한은 1백33개국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외채난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이 올들어 상당수 재외공관을 폐쇄함으로써 재외 공관수에서도 1백40대 64로 남한이 크게 앞서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난 11월8일 유엔총회 선거에서 96∼97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에 피선됐다.이는 인도네시와 함께 안보리에서 아주그룹을 대표하게 됐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국제무대에서 북한에 대한 발언권의 「비교우위」를 확실히 보장받게 된 것이다. ▷군사력◁ 그러나 상비 및 예비병력수나 각종 재래식 무기등 양적인 군사력에선 여전히 북한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특히 북한은 한반도 전역을 사정권에 둔 미사일과 이미 초보단계의 핵무기 몇개를 만들수 있는 플루토늄을 비축했다는 미확인 첩보가 제기되고 있어 사뭇 위협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한미군이나 남한쪽이 앞서고 있는 경제력 때문에 한반도의 불안정한 균형이 유지되고 있다고 볼수 있다. 물론 남북간 군사력도 점차 균형점을 향해 접근해 가고 있다.북한은 소련의 붕괴와 한·중수교로 대외군사협력체제가 약화되고 있는 반면 남한은 압도적 경제력을 바탕으로 전력극대화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 「한국의 대약진」을 보는 현지반응·평가

    ◎한국상품/“질 만족값 만족” 호평/전자제품·자동차 등 빠른 속도로 시장잠식/EU 긴장… 고액 관세·덤핑제소 견제 늘어 삼성전자 파리지사장인 박상진이사는 얼마전 파리시내에서 「감동적인 경험」을 했다.그는 사소한 일로 교통경찰에 잡혔으나 운전면허증과 신분증을 본 그 경찰은 삼성에서 근무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프랑스인 특유의 수다를 떨면서 한국제품 칭찬을 마구 늘어놓는 것이 아닌가. 교통경찰은 『주변에 삼성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이 있는데 품질이 좋고 가격이 싸다.그러나 프랑스제품은 값이 비싸고 질은 좋지 않다』며 한국제품의 우수성을 칭찬했다.그는 그러면서 범칙금은 커녕 경례까지 하며 잘가라고 인사까지 했다. 박이사는 그 프랑스경찰이 한국제품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있다는 사실에 흐뭇한 감동을 받았다.한국제품의 뛰어남은 프랑스 경찰 뿐 아니라 독일등 유럽의 많은 사람도 느끼고 있다. ○「미슐렝 타이어신화」흔들 폭설이 내린 지난 12월초 베를린 시내 대형백화점인 마르크스슈타트.대우자동차 소개전이 열린 건물 옥상에는 매서운 추위에도 고객들에게 제품을 설명하려는 딜러들의 열기로 후끈했다. 올해들어 대우자동차 현지 딜러로 일하기 시작해 40대의 자동차를 팔았다는 비르슈타인씨는 『가격과 품질·서비스에서 모두 좋고 특히 에어백·ABS장치등이 잘돼 있어 고객들이 좋아한다』며 한국자동차 딜러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한국제품의 유럽시장 잠식력은 뛰어나다.진출했다하면 몇년만에 10%정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다.미슐렝타이어가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 시피해온 프랑스에서 한국 때문에 「미슐렝 신화」가 깨지고 있을 정도다.남프랑스의 그러노블에 위치한 카탈라노운수회사의 카탈라노사장은 몇년전까지 미슐렝타이어만을 사용해왔으나 이제는 완전히 한국타이어로 바꿨다. 미슐렝에서 한국제품을 따돌리기 위한 특별대책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한국제품은 유럽시장의 잠재적 위협대상이 되고 있다. 한국기업의 진출을 유치하기 위해 유럽각국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공장부지를 공짜로 주고 공장건립비의 40∼60%를 각국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지원해 주는 것은 각국의 공통이다. 지난 12월7일 벨기에 안트워프에서 열린 현대중공업 공장준공식에는 이지방 정부의 총리가 직접 참여해 화제를 모았고 룩셈부르크의 앙리왕자도 11월 투자유치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베를린에서 3번째 큰 규모의 기업으로 꼽히는 삼성전관은 베를린시의 공식행사 때마다 빠짐없이 초청받는 「거물」로 대접받고 있다.유럽국가들이 한국기업의 투자유치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유럽에 전염병처럼 번져 가장 큰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실업을 구제해주기 때문이다. ○언론선 “싸구려” 은근히 부각 한국기업이 유럽에서 성공을 거두다 보니 시기하는 측도 적지 않다.한국제품의 특징은 고품질·저가로 요약된다.바로 이점을 언론들은 지적하면서 싸구려라는 점을 은근히 부각시키고 있다. 유럽연합(EU)집행위는 특히 회원국이 투자유치에 적극적인데 비해 한국등 외국기업의 투자에는 냉담한 반응이다.투자가 산발적으로 국제규범도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이런 텃세도 문제지만 한국기업이안고 있는 가장 큰 과제는 한국과 한국기업의 이미지가 유럽에는 거의 심어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미지의 약세는 시장침투에도 결정적인 약점으로 작용한다.한국제품은 유럽시장에서 가격경쟁면에서 어정쩡한 수준에 있다.좋은 제품이면서도 일본제품에 비해 가격이 쌀 수 밖에 없고 인건비가 싼 동남아등의 값싼 제품에는 가격면에서 상대가 되지 않는다. 이같은 과제를 극복한 대표적인 사례는 대우의 「입술광고」.TV화면에 붉은 여성 입술이 나와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뒤 대우의 독일식 발음인 「대유」를 발음한다.선전광고에서 독일 최고의 여가수인 제니퍼 로스가 노래를 불렀고 광고를 단 1주일밖에 하지 않았지만 광고효과는 대단했다. 그러나 한국기업의 유럽진출 붐에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EU는 한국제품에 덤핑제소를 하고 관세를 많이 부과하는 등 보이지 않는 장벽들이 많다고 EU소식통들은 지적한다. 소식통들은 80년대 중반 유럽에 대거 진출했던 일본기업들은 이제 철수단계에 왔다고 말한다.투자의 「단물」이 예상했던 것보다는 적기 때문이다.한국의 한기업도 몇년전 영국에서 철수했다. 실제로 정부는 투자에는 열을 올리지만 수입규제는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다른 기업의 관계자는 『유럽에서의 경쟁에서 이기지 못하면 기술격차는 더욱 심해져 장기적으로 승산이 없다』며 경쟁정신을 강조한다. 유럽의 수준높은 소비자들은 제품의 하자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을 꺼리지않는다.딜러들도 소비자들이 지적한 문제점들을 본사에 얘기해 미처 느끼지 못했던 문제점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 있다.유럽진출은 한국제품의 품질향상에 크게 공헌하고 있다. ◎인터뷰/호게 불전자제품 유통체인 FNAC 구매담당이사/“고품질 걸맞는 한국 이미지 심어줘야/생산회사 인상이 소비자 구매로 직결 프랑스의 대형 전자제품 유통체안인 FNAC의 구매담당이사 호게시는 한국제품의 품질에 대해 좋은 평가를 아끼지 않으면서도 한국의 문제점을 누구보다도 명확하게 지적했다.파리근교의 신흥 부자촌인 르발르와의 FNAC지점의 구매담당 이사인 호게씨는 『품질은좋으나 한국과 한국기업의 미미지는 제로』라고까지 심하게 표현했다. ­한국의 어떤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제품에 대한 인상은 어떤가. ▲삼성·LG·대우등의 TV·비디오·PC등 전자제품을 판매하고 있다.이들 제품이 한해에 얼마나 팔리는 지는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다.20년전 일본이 프랑스에 진출했지만 한국은 5년만에 매우 이상적인 시장침투를 하고 있다. ­한국제품들이 앞으로 유럽시장에서 성공할 전망은.도 한국제품들이 유럽에 위협적이라고 생각하는가. ▲한국제품의 유럽진출은 매우 발전적이다. 특히 한국기업들은 최고기업들이고 능력이 있다. 하지만 유럽기업들을 위협한다고는 볼 수는 없는 한계를 안고 있다. ­한국기업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한국기업들은 유럽에서 국가에 대한 이미지가 없다. 물론 20여년전 일본제품도 미국시장에서 그랬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지는 소비자들의 구매로 바로 이어지는데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제로다.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어떤가. ▲스캔들은 어느 나라에고 있게 마련이다. 프랑스나 일본 등 모든 나라가 스캔들을 안고 있다. 한국에는 2년전 개인적인 일로 간적이 있다. 사회나 개인이 조직적이라는 인상을 받았지만 한국은 일본에 비해 복잡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경제·사회·정치가 복잡하다고 생각했다.
  • 새해 차생산 24% 늘린다

    ◎수출 150만대 목표… 내수와 격차 크게 줄여/대우자 생산 52% 늘어 83만대 이를듯 국내 자동차업계는 내년에 수출과 내수를 합쳐 3백3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올해의 2백67만대(추정치)보다 24%나 늘려잡았다.현대 기아 대우 아시아 쌍용 현대정공의 내년도 매출 목표액을 합하면 모두 28조 4천억원.재계 5위인 선경그룹의 내년 총매출 목표보다 많다. 국내업계는 내수경기가 다소 불확실하지만 수출에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올해 세계 1백50개국에 1백10만대를 수출해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기대이상의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자동차업계는 내년에 올해보다 30%가량 늘어난 1백50만대를 수출할 계획이다.전통적으로 내수보다 수출에 강한 대우는 80% 가까운 수출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내수는 올해 1백57만여대로 추계되고 있으며 내년 내수목표는 1백80만대다.내수와 수출의 격차가 크게 줄어드는 것이다. 현대자동차의 내년 매출목표는 올해의 10조3천억원보다 16.5% 늘어난 12조원.승용차 1백13만대,상용차 27만대 등 모두 1백40만대를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내수용이 80만대,수출용이 60만대다. 총 투자액은 1조5천억원이며 이중 6천2백억원을 연구개발(R&D) 분야에 투입한다.주요 사업으로는 내년 2월과 6월 각각 출시 예정인 소나타2 후속모델과 아반떼 쿠페를 비롯,2.0 베타엔진 중대형승용차개발,아산공장 및 전주공장 설비투자 등이 있다. 특히 내년을 21세기 세계 10대 자동차메이커 진입을 위한 기반구축의 해로 정해 의욕을 보였다.현재 세계 13위. 기아는 올해 추정치 5조7천억원보다 29.8% 늘어난 7조4천억원을 내년 매출목표로 책정했다.88만대를 생산,국내와 해외에 각각 53만대와 35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승용차는 66만대,상용차는 22만대. 5천7백억원을 투자하며,내년 1월에 스포티지와 프라이드웨건 세피아 레오를,8월에 스포츠카,11월에는 3천∼3천5백㏄의 대형차를 새로 출시할 계획이다. 대우는 내년에 모두 83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다.올해보다 무려 51.9% 늘려 잡았다.53만대를 수출할 계획이다.자동차사 중 수출 비중이 가장 높다. 연구개발 및 시설확충을 위해 올해보다 82.1%가 늘어난 1조4천억원을 투자한다. 매출목표는 대우자동차가 올해 추정액 3조7천억원보다 21.6% 늘어난 4조5천억원,대우국민차는 올해 추정액 5천4백억원에 비해 74% 늘어난 9천4백억원이다. 이밖에 아시아의 내년 매출목표는 1조8천5백억원,쌍용은 1조3천억원,현대정공은 8천억원이다.
  • 10대그룹 새해에도“공격경영”/투자 평균 30%·매출 18%늘려

    ◎매출 삼성·현대 70조… LG그룹 62조/대우 55조로 매출증가율 가장 높아/순위변동 없지만 상하위 그룹간 격차 심해져 세계 초일류기업을 향한 국내 재벌그룹들의 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10대그룹의 내년도 매출목표는 올해보다 평균 18.7% 늘어난다.그룹별 매출순위에 큰 변동은 없지만 상위그룹과 하위그룹간 매출액 차이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투자증가율은 20∼55%로 평균 30.2%.내년경기에 대한 침체 전망과,작년(47.5%)과 올해(48%)의 과잉투자에 대한 반작용으로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전체 계열사 사장단회의를 폐지하고 지난주 소그룹별 사장단회의를 열어 새해사업계획을 확정한 삼성그룹은 올해 62조1천억원에서 내년에는 70조원으로 매출목표를 늘려잡아 매출액 1위를 고수할 계획이다.투자규모도 올해의 7조5천6백억원에서 내년에는 10조원으로 대폭 늘려 반도체(3조원) 자동차(1조5천억원)에 집중투자할 계획이다.자동차·유통·사회간접자본 진출을 3개 전략사업으로 적극 추진한다. 주력기업인 삼성전자의 경우 매출을올해 16조2천억원에 이어 내년에는 21조원으로 잡았다.단일기업으로서 재벌순위 7위인 한진그룹을 능가하는 매출규모다.내년 투자는 3조6천억원으로 올해보다 3천억원 늘어난다. 오는 1월5일 사장단회의에서 새해사업계획을 확정할 현대그룹도 내년 매출목표를 70조원으로 설정해 삼성과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투자액도 올해 5조8천억원에서 내년에는 9조원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10대그룹 가운데 투자증가율이 가장 높다.정주영 명예회장의 사면복권을 계기로 분위기를 일신,최고기업의 위치를 탈환한다는 각오다.자동차 석유화학 정유 전자 등 부문과 금융 서비스업 등 신규사업 진출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현대전자는 매출을 올해 4조원에서 7조2천억원으로,투자는 올해 1조3천억원에서 3조2천억으로 늘려잡았다. 금주중 내년도 사업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LG그룹은 매출을 올해 50조원에서 내년에는 62조원으로 늘리고 투자는 6조3천억원에서 8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반도체와 석유화학,멀티미디어,정보통신사업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LG전자도 매출을 6조6천억원에서 8조5천억원으로,투자는 1조2천억원에서 1조4천5백억원으로 늘린다. 오는 20일 사업계획을 발표할 대우그룹은 매출을 올해 44조원에서 내년에 55조원으로 늘리고 투자도 3조5천억원에서 4조5천억원으로 증가시킬 계획이다.매출증가율 목표가 25%로 10대그룹중 가장 높다.공격경영에 나서 자동차와 전자 및 유통분야에 집중투자한다. 지난달 21일 사업계획을 확정한 선경그룹은 매출을 올해 24조원에서 내년에는 28조원으로 늘려잡고 투자규모도 올해 3조5천억원에서 내년 4조5천억원으로 확대했다.「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 사업을 고도화해 나가면서 경쟁우위 확보를 통한 세계시장 선점전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주력기업인 유공은 내년에 매출목표를 올해보다 5천억원 늘어난 7조원으로 잡고 투자도 3천억원 늘려 2조원으로 잡았다. 오는 21일 사업계획을 발표할 쌍용그룹은 매출액을 올해 18조8천억원에서 내년에는 23조원으로 늘리고 투자는 1조4천2백억원에서 1조7천억원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자동차와 정유·에너지부문을 핵심사업군으로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18일 사업계획을 발표할 한진그룹은 매출을 올해 9조4백억원에서 내년에 10조4천억원으로,투자는 1조4천6백억원에서 1조8천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항공과 해운이 각각 매출액의 50%와 2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항공기(8천억원)및 선박(2천3백억원) 도입에 중점 투자한다. 롯데그룹은 내년 1월말에 사업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14일 사업계획을 확정한 한화그룹은 올해 8조5천억원을 기록한 매출을 새해에는 9조8천억원으로 잡고 총투자규모는 올해 7천6백억원에서 내년에는 9천6백억원으로 잡았다. 포철은 투자규모를 올해의 1조3천9백억원보다 두배이상 늘어난 2조9천억원으로 늘린다.매출은 올해와 같이 8조2천억원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 OECD 조사단 한국 과기정책 분석 내용

    ◎기술도입 벗어나 독자개발 서둘때/부처업무 조정기구 필요… 부총리급 바람직/대학·중기에 연구개발예산 15%씩 지원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국제적인 관점에서 한국의 과학기술정책을 분석한 한국 과학기술정책 평가회의가 4∼5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렸다.미국 하버드대 브란스콤교수등 4명의 평가단이 정부의 요청으로 1년간의 조사및 국내 전문가들과의 토론끝에 채택한 이 보고서는 구속력은 없지만 과학기술관련 정부조직문제등 국내 과학기술문제에 대한 다원적인 접근과 향후 정책수립에 좋은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5개 주제로 구성된 평가서와 정책권고를 정리해 본다. ▷개괄◁ 전반적으로 한국의 과학기술 성과는 인상적이다.그러나 앞으로 단순한 양적 성장에서 다양한 질적 성장으로,도입·모방중심의 따라잡기 전략에서 창의적·독자적인 혁신전략으로 이행해야 하는 전환기적 상황에 처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전통적인 「하면 된다」(Can Do)정신만으로는 과학기술의 고도화에 필요한 적극성과 창의성을 극대화하기는 어렵다.대형 연구과제의 상징적 의미와 자원동원의 효과는 인정하지만 동시에 장기적인 부정적 효과도 있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근시안적 정책,행정제도의 경직성과 부처이기주의 등도 개선돼야 한다. ▷과기관련 정부조직의 재정비◁ 과기처,통산부,교육부,정보통신부등 과기관련 4개 부처는 변화하는 국가 연구개발 수요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그러나 일부 역할과 임무가 중복되고 자체 조직과 예산의 틀 내에서만 대응,국가차원의 일관성을 침해하고 있다.부처간 갈등을 해결하고 개별 부처가 제시 못하는 갭을 채우기 위한 강력한 종합조정기구가 필요하다. 현재 실질적인 과학기술정책 조정은 예산배분권을 가진 재정경제원이 행하고 있으나 이들은 과학기술에 대한 전문성이 없다.과학기술정책 조정기능은 전반적인 대통령자문역,정책권고및 예산자문을 할 수 있는 법정기구 책임자,부처간 협의체인 종합과학심의회,객관적 정책평가를 할 수 있는 비정부 자문기구 의장등 4개의 역할을 긴밀히 연계할 필요가 있으며 한국에서는 이 역할을 부총리급 고위각료가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이렇게 되면 현재의 과기처는 부총리급 정책부서와 정책집행기능의 「연구부」로 분리돼야 한다. 다른 대안으로서는 청와대내에 국가과학기술전략을 담당하는 전략그룹을 두고 현 과기처의 집행기능을 신설 「연구부」나 기존 다른 부처로 이관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최근 국회에 등장한 과학기술 신파워그룹을 지원하기 위해 국회안에 기술평가국(OTA) 설치도 고려할 만하다. ▷기초과학의 진흥◁ 연구개발투자의 산업발전 기여는 인정하나 문제는 투자가 선진국의 프로그램보다 덜 창조적이고 낮은 수준에서 이뤄졌다는 점이다.이제 기초과학연구및 하부구조 구축에 과학기술예산을 대폭 증가시켜야 한다.특히 대학과 중소기업에는 각기 국가 연구개발 예산의 15%씩은 배분돼야 한다. 정부출연연구소는 프로젝트베이스 시스템등을 통한 개혁을 계속하되 장기적인 연구지원수단과 안정적 지원책은 보장돼야 한다.대학연구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전담 정부조직을 두며 연구중심 대학은 단기적으로 10개정도 OECD수준으로 집중 육성해야최소한의 저변이 확보된다.과학재단의 대학 우수연구센터 지원프로그램은 확대발전돼야 하며 동시에 창조적인 연구를 위해 개개인에 대한 연구비 지원,특히 젊은 과학자들을 위한 지원체제가 필요하다. ▷연구개발 프로그램 및 기술 하부구조의 강화◁ G7프로젝트,다목적 실용위성사업등은 부처간 공조체제,선진국과의 기술격차 해소등 차원에서 매우 의미있는 사업이나 성공적 수행을 위해서는 심층적인 결과평가와 수정과정이 있어야 한다.사회복지·주택·보건·환경분야 연구개발 노력은 경제성장논리에 가려 OECD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국가 정보화사업은 아직 초보단계에 있으며 상당한 노력이 경주돼야 한다.중소기업 기술확산정책이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한다.이를 위해 생산기술연구원등을 통한 기술지원체제 강화와 정부·연구소의 창업보육센터 설치,중소기업 규제완화를 해야 한다.대기업과의 공조도 이뤄져야 한다. ▷산업혁신환경의 개선◁ 자체적인 혁신을 이룰 수 있는 기반조성이 한국에 긴요한 과제이다.산업분야는 대기업들이 지배적인 역할을 하는데 대기업의 연구노력은 전반적인 과학기술체계 내에서 보다 집중화되고 통합적으로 조정돼야 한다.모험자본시장이 소기업의 혁신을 위한 자금공급을 위해 개선돼야 한다.기술확산을 위한 산업과 대학의 연계도 강화돼야 한다.정부는 무역과 외국인투자 자유화에 대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일부 산업계의 반대를 겪고 있다.그러나 자유화조치는 혁신적 분위기확산에 도움을 줄 것이며 소기업의 제품및 공정혁신을 촉진하거나 기술확산을 확대시키는 조치등에 의해 보완될 것이다.
  • 경기 양극화 시정 시급하다(사설)

    국내경기의 양극화현상이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대부분 중소기업들이 맡고 있는 경공업부문은 침체가 가속화하는 반면 대기업 몫인 중화학공업의 호황이 지속되는 양극화추세는 전반적인 경기의 연착륙을 어렵게 할뿐 아니라 중소기업 연쇄도산 등의 사태를 부른다.이렇게 되면 우리경제의 자생력은 회복하기 힘든 상처를 입게 될 위험성이 크다. 한국은행 보도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9.9%로 대단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으며 이는 중화학공업이 7년만에 가장 높은 17.4%의 신장세를 보인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그러나 경공업은 오히려 마이너스 3.1%의 신장률을 기록함으로써 성장패턴의 구조적 불안정성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때문에 내년도 국내경기가 큰 충격없이 안정권에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최우선적으로 양극화해소를 위한 다각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그렇잖아도 우리경제는 비자금파문에 시달리는 데다 민노총 출범과 내년 총선실시 등으로 불확실성이 짙어지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서민계층의 고용비중이 큰 중소기업이 경영난을 겪게되면 일반의 체감경기를 크게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상업어음 할인확대등 기존의 중소기업지원방안이 각 금융기관 창구에서 제대로 이행되는지를 우선 철저히 점검토록 정부에 촉구한다.사업전망이 비교적 밝고 회생가능성이 있는 중소업체는 여신한도에 구애받음없이 통화를 신축적으로 운용,적기에 특별금융지원을 해줌으로써 도산위기에서 구해줘야 할 것이다.또 중장기적 시각에서 산업정책을 재검토,중소기업에 대한 설비투자와 기술향상지원 및 조세부담경감 등의 정책개발을 통해 경공업관련 산업생산 기반을 견실하게 구축해야만 경기양극화의 폐해를 줄이고 산업간 균형성장을 이뤄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국내산업의 뿌리를 튼튼히 하면서 국민계층간의 소득격차를 줄일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 무역마찰 해소 분쟁조정 서비스 도입/APEC정상회의 선언문 요지

    1,아태지역의 역동성과 공동체 의식을 고양시킴으로써 이 지역과 세계전체의 번영과 안정을 도모한다.APEC은 21세기를 향한 황금같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2,블레이크 아일랜드에서 합의된 비전을 이행하기 위해 보고르회의에서 무역·투자 자유화(선진국은 2010년,개도국은 2020년까지 완성),무역·투자 원활화,개발협력등의 3대 과제를 설정한다.오사카에서는 행동지침을 채택함으로써 이 과제의 실천단계에 진입한다. 3,앞의 3대 과제 실천을 위해 자발적 자유화노력과 공동행동을 병행하며,범세계적 자유화를 위한 추진력을 유지한다. 4,범세계적 자유무역에 반하는 내부지향적 무역블록의 형성에 반대하며 개방적 지역주의 기조를 유지한다.이러한 맥락에서 APEC회원국의 WTO가입 확대를 지지하며 WTO와 APEC의 조화를 추구한다.APEC회원국간의 무역마찰은 대결적 구도에서 해결해서는 안된다.WTO와 조화되는 범위에서 분쟁조정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행동지침에서 포괄성,형평성,무차별성,투명성,자유화 완성시기의 차등성,자유화 이행과정의 유연성등 무역·투자 자유화 및 원활화를 위한 기본원칙을 정한다.이를 위한 실질적 실행계획을 96년 필리핀 각료회의까지 정하고 이 계획을 97년1월부터 이행하며 그 이행여부를 매년 점검한다.상황변화에 따라 행동지침의 변경은 가능하나 성공적인 자유화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과 긴밀한 협의가 요구된다. 6,상호존중및 협력정신에 입각하여 광범위한 경제및 기술협력을 실천할 것이다. 이같은 협력과 관련하여 「협력을 위한 동반자관계」를 비롯한 다양한 수단을 추구할 것이며 이는 선·후진국간의 격차해소를 통해 궁극적으로 자유화및 원활화에 기여할 것이다. 자본이동,자본시장 발전,인프라개발을 위한 재원마련등 중요한 주제가 각료회의에서 심도있게 논의되어 왔으며 통신 및 정보·운송·중소기업·과학 및 기술등의 분야에서도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 7,전회원국이 초기 가시화 조치를 제출한 것을 환영하며 이는 APEC 자유화를 촉진할 것이다.UR이행 가속화를 위한 초기 자유화조치는 통관절차의 조화와 표준·부합성 강화등 가시적 성과를 가져올 것이다. 8,저명인사 그룹과 태평양 경제인 포럼은 행동지침 확립에 큰 기여를 하였다.기업활동의 중요성을 감안,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를 설립한다. 9,광범위한 협력강화와 공동체 의식의 고양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특히 인구증가및 고도성장으로 인해 식량·에너지·환경등의 문제가 대두될 것이다.이러한 문제를 공동노력을 통해 해결함으로써 아태지역의 지속적 번영을 추구한다. ◎APEC 교육재단 이란/역내 학술교류·우수두뇌 지원 김영삼 대통령이 19일 오사카 APEC정상회의에서 한국 유치 의사를 밝힌 「APEC교육재단」은 회원국간 인력개발과 교육부문에서 공동노력을 강화하자는데 설립 취지가 있다.재단이 설치되면 APEC관련 연구 프로젝트를 공동 개발하고 전문가 양성을 위한 학술교류도 추진하게 된다.장학 및 연구보조기금도 마련,회원국의 우수두뇌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APEC 교육재단」설치 아이디어는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제6차 APEC 각료회의에서 미국측이 먼저 제시했다.이에 우리 정부도 역내 인적 자원개발을 위해 재단설치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지난 7월 삿포로 고위실무회의(SOM)에서 미국측은 APEC 교육재단이 한국내에 설치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비공식적으로 표명했다.우리 정부도 회원국들의 의견을 타진한 결과 재단의 한국내 유치가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김대통령이 정상회의에서 공식 제안하기에 이르렀다. 정부는 재단이 유치된다면 그 조직을 이사회·자문회의 및 사무국으로 구성할 방침이다.이사회는 각국 정부가 추천하는 인사들로 구성하게 된다. 운영기금 조성에 있어서는 각국 정부는 물론,민간부문의 적극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교육재단 유치는 APEC내에서 한국의 위치를 한층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연구보조금 및 장학금 지급을 우리가 주도하게됨으로써 APEC의 장래를 결정하는 움직임에 있어 선도국이 될 수 있다.또 APEC와 관련된 주요 사무소가 한국에 위치함으로써 APEC 참여기능도 한층 제고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 중국,서부내륙 중점 투자/신강성에 5년간 360억달러 계획

    【북경 AP 연합】 중국은 앞으로 5년동안 서부 신강성에 대한 개발투자비를 지난 5년보다 2백% 많은 3천억원(3백60억달러)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관영 신화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중국의 이같은 투자증대조치는 상대적으로 부유한 동부지역과 그보다 뒤처지는 내륙간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라고 이 통신은 전했다. 신강은 석유와 천연가스의 주요 생산기지다.약 40개 석유유전과 가스유전이 발견됐으며 석유매장량은 3백억ⓣ을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석유의 경우 중국 전체 석유매장량의 4분의1이며 천연가스는 3분의1에 해당되는 물량이다.
  • 창간 50주년 기념 제1회 서울신문 국제포럼 토론내용­Ⅱ

    ◎제1주제 한반도 정치·군사통합/“북한의 붕괴를 전제로한 대북정책 수립은 위험 개혁과 변화에 자신감 갖도록 주변국서 도와야” 서대숙(미하와이대교수) 제임스 릴리(전주한미국대사) 김학준(단국대 이사장) 예브게니비자노프(러시아외교아카데미 부원장) 이상우(서강대 교수) 차영구 국방부 기획실 차장 옥대환 민족통일연조사실장 쉔쿠롱(중국 현대국제관계연구소장) 다케사다 히데시(일본방위청 방위연구소교수) ▲이상우 교수(서강대)=영토와 국민이 하나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통일의 핵심내용은 무엇보다 남북간 기본이념이 통합되는 것이다.우리 헌정사를 되돌아 볼 때 헌법 자체는 여러번 수정됐으나 국민합의에 따른 자유민주주의적 기본이념은 한번도 바뀐 적이 없다. 따라서 우리의 통일정책의 핵심은 북한이 자유민주주의로 표현된 다원주의를 수용하도록 만드는 것이 되어야 한다.그런 측면에서 남북대화와 미­북 관계개선을 연계해야 한다는 릴리 전주한미대사의 견해에 동의한다.그렇게 하는 것이 북한으로 하여금 다원주의를 수용케 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바자노프 박사가 북한이 점진적으로 개혁·개방을 할 수 있는 바람직한 시나리오를 걷도록 한국과 주변국들이 도와주어야 한다고 지적했으나 여기에도 하나의 전제가 필요하다고 본다.북한이 다원주의를 받아들여 남북 공존을 진정으로 수락하는 것이 그것이다. ▲차영구 국방부 정책기획실차장=현단계에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를 없애기 위한 강제사찰이 북한의 경제개혁과 안착을 저해할 것이라는 릴리전대사의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북한이 한·두개라도 핵무기를 갖고 있다면 우리의 방위체제에 지장을 초래하는 심각한 문제다. 또 릴리전대사가 말하는 북한체제의 안착이 무엇을 가리키는 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미국이 북한에 중유등을 도와 주는 것이 북한의 협조를 얻어내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기 보다는 김정일의 스탈린체제를 생존시키는 역기능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반론도 가능할 것 같다.그리고 북한내부에 혼란이 생길 경우 우리에게 당장 부담이 되는 통일로 연결되는 게 아니라 북한에 보다 합리적인 정권을 등장시킬 것이라는 예측이 더 현실적이라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옥대환 민족통일연구원 자료조사실장=세 분 발제자들이 모두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고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서 남북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나 북한이 남북간 대화를 극력 회피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응하도록 하는 구체적 방안이 제시되지 않아 아쉽다.특히 릴리전대사가 한반도문제의 해결을 위해 미·중의 협력이 긴요하다고 했으나 대만문제와 해리 우 사건등으로 악화일로에 있는 양국관계를 감안할 때 가능한 일인지 의문이다. ▲심취영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소장=주제발표자들의 북한이 몰락하는 국가라고 규정한데 동의하지 않는다.그같은 주장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본다.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한 적이 있는 나의 동료들로부터 아직은 북한체제가 통제,유지가 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적어도 북한의 김정일체제는 단기적으로 붕괴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남한이 북한의 붕괴를 전제로 대북 정책을 수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남한은 전서독처럼 강력한 나라도 아니고 북한도 과거 동독보다는 훨씬 조직화된 체제다. 또 대북 경쟁정책을 채택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지난 80년대초 미국의 레이건정부는 구소련과 무기경쟁등을 벌여 소련체제의 붕괴에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나 남한은 미국과 다르며 북한도 소련과는 판이한 상황이다. ▲다케시다 히데시 일본방위청 방위연구소교수=일본이 분단으로 인한 이익을 얻는 나라이기 때문에 통일을 원치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틀린 얘기라고 본다.통일한국이 일본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안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핵개발로 인해 일본이 부담하고 있는 방위비를 대폭 삭감해 경제분야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또 통일한국의 경제는 일본경제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다.상호보완성이 있는데다 어떤 면에서 일본에 좋은 자극을 주는 라이벌이 될 수도 있는 까닭이다. 앞으로 미북간 제네바 합의는 결국 파기될 것으로 본다.북한이 5년안에 특별사찰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일·미·한 3국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야 하며 미북 합의문에 있는 다른 약속들을 보다 현실적으로 남북대화와 연계시켜나가야 할 것이다. ▲강명도씨(귀순자)=북한이 몇개의 핵무기를 갖고 있는 것은 미국에는 큰 문제가 아닌 지 모르나 우리에게는 큰 문제가 된다.따라서 이 점을 간과한 북미 합의는 그릇된 것이다. ▲릴리전주한미대사=북한내부에서 난폭한 폭발이 이뤄지는 것은 관련 당사국들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북한체제를 안착시키는 게 중요하다.그래서 경제개혁을 도와주자는 얘기다. 북한이 몇개의 핵무기를 숨겨놓고 있는지 모르나 더 이상의 핵개발계획을 막기 위해 핵합의 과정에서 일단 즉각적 사찰을 유보한 것이다.그렇지 않았더라면 위기가 왔을 것이다. ▲바자노프 러시아외교아카데미부원장=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의 조언을 받아들여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많이 나왔으나 북한이 그렇게 나가도록 도와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북한상황은 구소련이나 동구와는 다르므로 북한으로 하여금 개혁과 변화에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한국이 구소련 및 중국과 수교한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과 북한의 관계정상화가 이뤄지면 북한도 자신감을 갖고 내부개혁에 착수하게 될 것이다. ▲김학준 단국대이사장=현재 남북대화가 별로 진전되지 않고 있는 것은 큰 문제다.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7·4공동성명이나 남북기본합의서와 같은 이미 합의된 내용이 북한에 의해 사문화되고 있다는 것이다.이같은 현실을 직시하면서 남북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우리 모두의 지혜를 결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제2주제 한반도 경제·사회통합/“남북경협 국제환경 변화 감안한 「큰틀」서 다뤄야 통일후 국영기업 민영화·임금 등 사전준비 필요” 김진현(세계화추진위원장) 차동세(한국개발연구원장) 고트프리트 킨더만(독일 뮌헨대교수) 김세원(서울대사회과학대 학장) 유장희(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 김덕중(아주대학교 총장) 김기환(KORTA 이사장) 이윤호(LG경제연구원 대표) 유재현(경실련 사무총장) ▲유장희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경제교류는 크게 교역,투자,차관공여,무상원조 등 네가지로 나눌 수 있다.현재로는 교역만이 남북간 실현가능한 교류방법인 만큼 심화시켜나가야 한다.최근 국내에서는 북한을 도와주는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많다.「안 도와주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다」라는 역설적인 주장까지 있다.개인적으로 조기 흡수통일은 현실성이 없기 때문에 다른 방안들을 집중 연구해야 한다고 본다.이 시점에서 슈미트 전독일수상의 조언은 의미심장하다.첫째 남한이 너무 잘산다고 말해 북한 주민들에 통일후 상황에 지나친 기대감을 갖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고 둘째 통일후 통화정책에 신중해야 하며 셋째 실업을 낮추고 경제구조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북한산업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경영,소유문제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덕중 아주대 총장=북한사회가 변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지방에 독립적인 거래를 허용할 만큼 교역쪽에 변화가 진행중이다.남북간 경제협력·경제통합은 북한의 변화뿐 아니라 주변국제환경의 변화라는 큰 틀에서 다뤄야 한다.주변환경 변화는 세계무역기구체제의 출범과 EU,NAFTA,APEC 등 세계화속의 지역적 움직임 등을 꼽을 수 있다.아시아권도 협상단위가 달라져 한국은 통일이 되야만 독립협상 단위로 행세할 수 있다고 본다. 또 국민들에게 더 많은 북한 정보가 공개돼야 하며 토론을 활성화해야 한다.통일비용은 통일이득과 함께 논의되야 하며 청소년들에게 통일한국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그러나 아직은 모든 분야에서 통일준비가 제대로 안 돼있다.마지막으로 관계기관의 책임자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각 분야에서 남북통일이 한반도·동북아·세계평화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세계에 알려야 한다. ▲김기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이사장=갑작스런 통일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통일의 선결요건으로 남북교류가 확대돼야 한다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역학관계는 굉장히 복잡하다.현재 한국의 국력은 여러모로 서독이 동독을 흡수통일할 때와 비교,훨씬 못미친다.갑작스런 북한 붕괴는 한국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윤호 LG경제연구원 대표=남북관계는 쉬운 것 같으면서 어려운 문제다.남북교류가 교류,협력의 첫단계부터 교착상태에 빠진 원인은 북한의 폐쇄성과 남한을 제외시킨 대남정책에도 문제가 있지만 남한의 일관성 없는 통일외교정책 및 원조정책도 문제다.남북경협은 시기와 대상,남북협상에 임하는 태도 등 모든 것을 고려해 추진돼야 한다.남북경협은 정치·경제부문에서 우리가 어느정도 자신감을 갖느냐에 따라 달라진다.킨더만교수가 북한에 대한 지원을 「장기투자」로 봐야한다는 주장은 시사하는 바가 크며 김세원교수의 「유리한 입장에 있는 자가 여유를 가져야 한다」는 주장 역시 같은 맥락에서 봐야한다.기업의 경제교류는 제한된 범위내에서 정경분리정책이 득이 된다.따라서 제한된 산업,금액,지역내에서 경협을 적극 추진하고 정부는 지원자·조정자의 역할을 해야 된다.정부의 위기관리체제 구축도 매우 중요하다.통일후 북한의 부동산 등 소유권,국영기업의 민영화문제,임금수준,실업대책,사회보장제도,국토개발,간접자본확충 등도 준비해야 한다.현재로서 경협은 정치적 결단이 중요하다. ▲유재현 경실련 사무총장=남북경협을 논의할때 정경분리의 가능성이 제기되곤 한다.그러나 현실적으로 정경분리는 불가능하다.중국·대만관계에서처럼 양국 정부의 「묵인」아래,즉 비공식적인 선에서의 정경분리는 가능하다고 본다.현재 북한을 방문한 국내외 기업인 1백여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고 연말쯤 책으로 펴낼 계획이다.이들과 만나본 결과 이미 북한에서 생산,한국에 수출되는 상품에 북한노동자들이 한국상표를 직접 붙이고 있다고 한다.그만큼 현장에서는 정경분리가 이뤄지고 있다.당분간 할 수 있는 것은 경제교류밖에 없으며 정경분리는 정부의 「묵인」으로 구체화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남북경협은 현재 거론되고 있는 것처럼 화학공장 등 제조업보다는 북한의 수려한 산수와 지하수 등 자연자원을 개발하는 관광·서비스산업쪽이 오히려 부가가치가 높다고 생각한다. ▲차동세 한국개발연구원 원장=남북경협은 경제원리에 따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실현성과 관련된 질문이 있었다.남북한 경제통합은 본질적으로 경제원리로만 볼 수 없다.그러나 그동안 경제문제를 정치적·감정적으로 해결하려다 실패한 예가 많다.따라서 남북경협,통일문제를 경제논리로 해결하자는 것은 보다 논리적으로 접근하자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 ▲킨더만 교수(독일 뮌헨대)=제가 주장한 「새 북방정책」에 대해 김기환이사장께서 누가 중심적 역할을 할 것인가 물으셨다.이는 당연히 한국이 맡아야 한다.한국은 외교력을 발휘,미국과 일본 등을 포함,한반도 평화와 긴장완화에 관심있는 나라들을 모아 북한지원이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설득시켜야 한다.70·80년대 동서독 관계는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많다.서독은 동독을 같은 나라로 여겼고 동독은 서독의 정책에 따라 경제적 특권을 누렸다.동·서독간의 격차가 벌어지는 것을 서독이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한국도 북한경제의 향상을 통일이후를 위해 투자하는 것으로 보는 장기적인 시각이 중요하다. ▲김기환 이사장=국민총소득이나 경제규모로 볼때 우리보다 국력이 막강했던 서독도 통일과 관련,「자멸할만한」 비용이 들었다고 했다.우리는 더 많은 비용이 들 것이며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국력은 대내적으로는 맑은 정치와 규제완화를 통한 경제 활성화,대외적으로는 신의를 기반으로 한 우방과의 좋은 관계 유지를 통해 가능하다고 본다.
  • 창간 50주년 기념 제1회 서울신문 국제포럼 논문 요약

    □제2주제 한반도 경제·사회 통합 ◎남북 경제통합 어떻게 할 것인가/시장경제 기반구축 등 4단계 추진/시혜적 시각 잘못… 상호이익 우선돼야 북한경제는 80년대말 동구권이 개혁에 착수할 당시의 경제상황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다.경제체제를 전면개혁하면서 외부로부터 자본을 응급수혈하지 않고서는 경제의 활력이 소생되기 어렵게 돼 있다.북한의 경제상황은 이같이 전면적인 개혁을 필요로 하지만 정치상황은 경제개혁을 제약하고 있다.김정일은 김일성시대와의 결별을 의미하는 전면적인 개혁을 단행하기 어려운 입장인데다 대만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개방과 개혁을 추진할 수 있던 중국과는 달리 남한을 의식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현재 북한의 경제규모는 남한의 20분의 1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남북한 경제통합은 남한의 주도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그러나 한국의 경제역량은 통일전 서독에 비해 크게 뒤져 있으며 향후 20년내에 경제력이 커진다 해도 통독전의 서독수준에 이를지 의문이다.하지만 통일의 바탕은 단순한 경제력이 아니라 종합적인 국력이기 때문에 나라 전체가 똘똘 뭉치고 창의력과 잠재력을 발휘한다면 통일을 주도할 수 있는 국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남북한 경제의 급진적인 통합은 독일이 겪은 것보다 훨씬 심각한 경제적·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것이므로 남북한의 동질성이 어느 정도 회복된 연후에 남북한 경제의 상호의존성이 심화돼가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이러한 과정은 정부의 3단계통일방안과 조화를 이루면서 북한경제의 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과 경제통합을 점진적으로 꾀해나가는 4단계를 거치는 것이 소망스럽다고 볼 수 있다. ▲교류·협력의 기반구축단계=이 단계는 핵문제를 비롯한 군사적 긴장이 해소되고 북한이 체제수호적 개방을 추진하는 시기로 남북관계가 어느 정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북한의 대내경제체제개혁이 수반되지 않기 때문에 대외개방의 성과는 북한이 바라는 수준에 못미칠 것이다.따라서 이 단계에서는 남북간 경제교류의 제도화에 역점을 두되 제도화가 이뤄지기 전이라도 실현가능한 물자교류나 경제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이 단계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나진·선봉지구개발구상이다.이곳의 개발성공은 개방지역의 확산을 가져올 가능성이 많으므로 이 지역협력사업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 ▲교류·협력 본격화 단계=이 단계에서는 사회주의개혁세력이 등장하여 체체개혁적 개방을 추진하고 남한정부및 기업이 이에 적극적으로 호응함으로써 남북경제관계가 활성화될 것이다.이에 따라 쌍방간 교류는 직접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경제교류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과 평양에 상주경제대표부가 설치될 수 있을 것이다. ▲남북경제의 동질화 단계=쌍방간 상호무역장벽을 철폐하여 자유무역지대 또는 공동시장형성을 추진할 수 있게되는 단계다. ▲남북경제의 전면통합단계=남북한간 자본이동과 노동력이동을 자유화하고 궁극적으로 통화·재정등의 경제정책체계를 단일화하여 제도적 경제통합을 완성시켜야 한다. 지금까지 살펴본 남북경제통합과정은 객관적인 전망이기보다는 바람직한 희망에 가깝다. 남북경협은 무엇보다 상호경제적 이익에 기초하여 추진돼야 한다.흔히 남북경협을 시혜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으나 이런 자세는 오히려 남북경협에 장애가 된다.경제논리에 충실한 경협을 추진해나가야 하는 것이다.남북경제통합에 대비하여 내부적으로 준비해야 할 과제는 첫째,경제통합을 주도해나갈 수 있도록 우리의 국력을 확충·보강해나가는 것이며 둘째,남북한 관계전망의 불확실성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위기관리능력을 제고시키는 일이다. ◎새 북방정책의 기회와 전략/남북 기본합의서 토대 지원 확대/주변국의 대북 경제교류 강화도 고려 지금 북한에서 외교관·상사대표나 학생신분으로 해외에 나가 서방세계의 정보에 노출되어 있는 북한주민은 대략 5만에서 7만명정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서방세계에 대한 정보수집기회에 관한 한 북한의 상황은 통독전 동독이나 중국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하다.따라서 북한 주민의 인식과 한국을 포함한 서방세계의 현실에 대한 커다란 모순은 북한 지도자들로 하여금 북한을 외부세계로부터 차단시키려 하고 있다.현재 북한은 식량·연료,그리고 생필품 부족으로 시달리고 있는데다 수해까지 겹쳐 전세계적으로 긴급구조를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다. 북한의 김정일은 러시아와 동구에서의 공산주의정권의 몰락을 보고 충격을 받았음이 분명하다.김정일은 다른 나라에서 자본주의경제의 중요한 면을 받아들이고 사회주의를 개혁한다는 구실 아래 이념으로부터의 조그만 양보와 후퇴가 결국은 전부를 양보하게 되고 공산주의의 멸망과 패배를 초래한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북한경제를 기획하고 통제하는 과정에서 자본주의식 도입등 어떠한 희석도 부인할 것이다. 그런 만큼 러시아에서와 같은 위로부터의 개혁이나 동독식의 아래로부터의 혁명과 같은 실질적인 북한체제의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따라서 남북한관계개선을 위한 장기전략으로는 제한된 방법이지만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제사회와 북한간 경제교류와 직능적인 교류의 강화가 고려되어야 한다. 현재 북한은 고통스럽지만 과거 그들이 수립한 경제정책을 재평가할 것을 시사하는희망적인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와 함께 외국기업들에 대한 대북투자유치,나진·선봉지구와 두만강개발계획의 참여유도등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특히 북한의 유엔가입은 국제경제와 기술이전문제에 있어 협력의 기회와 접촉을 확대시키는 역할을 해왔다.북한 주민의 의식을 조직적으로 감염시킬 수 있고 잠재적으로 파괴할 수 있는 외부세계와의 이같은 접촉은 북한이 아직도 뿌리깊게 갖고 있는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한국의 신북방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기회라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신북방정책을 위한 결정적 선행조건은 북한및 미·일을 비롯한 다른 주요서방세계에 대한 정책수립에 있어 실질적인 행동과 협력의 정도를 보다 강화시키는 한국정부의 외교노력이다.이러한 상호노력 아래 공동관심과 전략은 남북기본합의서를 준수하는 조건으로 북한에 경제·기술,그리고 다른 기능적 협력이라는 유리한 형태를 제공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이에 대한 응분의 보상은 한국과 서방세계의 투자,경제및 기술협력,그리고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국가와의 외교관계정상화등이며 북한이 남북한간에 체결된 기본합의서를 성실히 준수하는 일이다. 하지만 추진과정에서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고 있는 이념적인 감염이라든지,체면에 대한 입장은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일단 한국은 체제적으로 불안한 후유증에 대해 북한이 두려움을 갖지 않도록 어떤 규정을 지켜야 한다고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그리고 이러한 협력을 궁극적인 장기투자로 간주해야 할 것이다. 한국은 궁극적으로 북한에 대한 이러한 협력을 양측의 생활과 경제·기술수준의 격차를 줄이고 한반도의 미래를 위한 장기적인 투자로 간주해야 한다.이러한 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한반도및 동북아시아의 안정에 기여함은 물론 북한사회와 경제체제의 국제화및 현대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신북방정책은 점진적으로 북한을 변화시키는데도 이바지할 수 있다.경제및 기타 기능적인 협력관계를 근간으로 북한이 현재 주장하고 있는 개념의 연방제와 한국측에서 생각하고 있는 미래의 한반도 민주공화제를 적절히 조화시킬 수도있을 것이다. ◎경제통합의 현실성과 추진 전망/북 체제 개선이 경제통합의 전제/한국 정부의 정책 일관성 유지 바람직 남북한이 극히 상반된 체제를 채택하고 있다는 사실은 경제통합에 있어서 극복해야 할 기본적인 과제다.그러나 현실에 기초하여 양측의 정치적 의지와 노력이 뒷받침돼 경제교류가 일정한 수준으로 발전된다면 북한이 제한적이나마 서서히 개방과 개혁의 수순을 밟을 수도 있을 것이다.현대적인 의미에서의 경제통합은 주권국가간의 합의에 따라 하나의 큰 시장을 단계별로 형성해가는 동태적 과정으로 볼 수 있다.비용이나 후유증면에서 급진적인 통일이 바람직하지 않다면 단계별 경제통합이야말로 장기적으로 경제·정치통일을 이룩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대안이다. 기본적인 체제나 정책기조에는 변함이 없다 하더라도 최근 5년간 마이너스성장을 면치 못하고 있는 북한은 더해가는 주민생활의 빈곤화와 군사력의 약화를 탈피하기 위해서라도 대외경제관계에서 그 돌파구를 찾으려는 징후를 엿보이고있다.북한은 90년대 들어서면서 특히 외국자본·기술유치와 함께 수출확대에 역점을 두고 있다.북한의 대외경제정책 전개과정에서의 변화와 특징은 우선 보다 적극적인 대남 자본·기술유치전략을 들 수 있다.그러나 그 내용을 보면 남한정부를 소외시키고 서방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명분으로 이용하려는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북한은 남한이 내세우고 있는 기능주의적 접근이 북한내 체제변화및 개혁→체제붕괴및 전환→흡수통일로 발전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따라서 1민족내 2국가,2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정치·외교적 보장이 경제통합을 가능케 하는 필요조건이다. 대북관계에 있어 남한측은 「Noblesse Oblige」라는 입장을 보여야 한다.그러기 때문에 민간기업의 대북진출을 돕기 위해 남한정부는 관리자나 보호자이기보다는 지원자및 조정자로의 역할을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즉 대북진출을 저해하는 장애요인제거및 행정절차의 간소화,그리고 한반도내 산업구조의 조정등이 중요하다. 현상황에서 쌍무적,그리고 다변적 경제협력의 확대여지는 크다고 본다.남북한 경제거래의 현실에서 출발,각종 장애를 제거하는 이른바 「소극적 통합」이 큰 무리없이 진행된다면 경제협력이나 무역의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다음 단계로 경제통합을 의미하는 「적극적 통합」을 고려해볼 수 있다.이 경우 다음과 같은 몇가지 전제가 총족되어야 한다. 첫째,공존체제를 보장하는 정책으로서 남북한당국의 정치적 의지는 물론 주변강대국의 지원이 요청된다.평화와 안정 없이는 경제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북한에 대한 경제지원을 본격화해야 한다.남한측의 지원은 물론 이 단계에 이르면 동북아개발은행의 설립을 통한 대규모의 다변적 지원도 추진할 수 있다. 셋째,북한내 체제개선을 위한 노력은 남북한 경제통합을 기대할 수 있는 필요조건이다.중국등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사회주의적 이념과 시장경제는 양립할 수 있다고 본다.이밖에 남북기본합의서 내용대로 점진적인 「3통」의 확대가 경제통합의 실천을 위해 필요하다. 그러나 남북한 경제통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호신뢰와 이해의축적이다.체제의 성격상 북한이 이러한 태도를 갖출 수 없다면 최소한 남한만이라도 인내와 여유를 가져야 한다.당국간 정책의 일관성과 투명성을 유지해야 하며 동포적 애정이 교감될 수 있도록 인적 교류가 최대한 허용되어야 한다. 통일은 어느 일방이 일방적으로 추구할 경우 더욱 요원해지는 이른바 통일의 역설적 측면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통일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착실히 준비해나갈 때 뒤따르는 결과일 수 있다.결론적으로 통일의 전단계로서 경제통합은 경제논리로만 추진할 수 없으며 당국간 정치적 결단이 기본적인 과제이고 주변강대국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 미·EU/해외생산 한국 가전품 규제

    ◎자국내 조립상품도 덤핑 제소대상 포함/미­멕시코공장 생산품 조사 착수/EU­VCR·부품 등 반덤핑 재조사 미국과 유럽연합(EU)등 선진국들이 한국산 전자제품에 대한 우회덤핑 규제를 한층 강화시키고 있다.그동안 한국산 직수출 제품에 대한 반덤핑 규제가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하자 현지 생산제품이나 제3국 조립제품 등의 우회 수출제품을 적극 규제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13일 삼성전자가 영국 윈야드에 전자레인지 공장을 세우는 등 우리 전자업체들이 앞다퉈 해외 현지공장을 통한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우회덤핑 규제가 전자업계의 현안통상문제로 대두될 전망이다. 19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한국산 컬러TV 브라운관(CPX)에 대한 우회덤핑 혐의를 잡고 삼성 등 가전 3사업체가 멕시코에서 생산한 미국 수출물량에 대해 우회덤핑 여부를 조사 중이다.EU도 우회덤핑 조항을 WTO(세계무역기구)협정에 삽입시켜,제3국을 경유한 우회수출 제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지난 해 대EU 수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VCR 및 부품이 최근 EU로부터 반덤핑 재조사를 받고 있는 것도 강화된 우회덤핑 규정 때문이다. 우리 업계를 괴롭히는 것은 이들 선진국들의 애매한 우회덤핑 규정.미국의 경우 우회덤핑 규정으로 ▲미국에서 판매된 조립품이 반덤핑 조치에 포함된 제품과 같을 때 ▲직수출과 제3국 경유 제품이 가격차가 클 때 ▲해당제품이 피규제국 생산부품을 이용,미국이나 제3국에서 조립될 경우 등을 포함시켰다. EU도 조립 조달비율을 설정,조립된 제품이 부품 총가치의 60% 이상 규제대상국의 제품일 때와 반덤핑관세의 부과후나 덤핑조사 개시 직전에 제3국으로부터 수입이 증가했는지의 여부를 우회덤핑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그러나 총가치를 어떻게 산출하는지 가격차가 얼마나 커야 우회덤핑에 걸리는지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따라서 「칼자루를 쥔」선진국들의 일방적인 판정에 의존해야 하는 불리한 입장이라는 것이다. 업계는 이런 이유로 우리 업체들이 계속 우회덤핑 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제소에서 최종 판결까지 1∼2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수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겠다는 전략일 경우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전자업계의 관계자는 『한국산 전자제품에 대한 우회덤핑 시비를 부품업체의 동반진출 등으로 예방하고 있다』며 『그러나 선진국들이 자국시장의 보호를 이유로 애매한 우회덤핑 조항에 의거해 계속 괴롭힌다해도 WTO 분쟁위원회 등 객관적인 판정기구가 제기능을 다 하지 못하고 있어 뾰족한 대책은 없다』고 털어 놓았다.
  • “한­가 첨단산업 긴밀협력”

    ◎김 대통령,밴쿠버서 연설… 토론토 도착 【토론토=이목희 특파원】 캐나다를 방문중인 김영삼대통령은 19일 상오(이하 한국시간)밴쿠버를 출발해 두번째 기착지인 토론토에 도착,국빈방문 사흘째 일정에 들어갔다. 김대통령은 숙소인 로열요크호텔에서 열리는 교민리셉션에 이어 마이클 딘 해리스 온타리오주 총리의 예방을 받고 만찬을 함께 한뒤 한·캐나다간 경제협력 증진방안 등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18일 밴쿠버 무역협회와 캐나다 아·태재단이 공동주최한 만찬에 참석해 한국과 캐나다,한국과 밴쿠버지역의 경제협력 및 유대강화를 주제로 연설했다. 김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캐나다 기업의 보다 적극적인 교역과 투자진출을 기대한다』며 『특히 최근 캐나다 서부지역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환경,우주항공,생명공학,컴퓨터산업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양국 기업간에 긴밀한 협력관계가 구축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캐나다의 풍부한 자원과 첨단기술,한국의 우수한 생산능력을 감안할 때 양국간 경제협력의 전망이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며 『두 나라간의 협력강화는 다양성과 현격한 발전 격차를 가진 아·태지역의 협력을 원활히 할 것이며 특히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교량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중,내륙 9개 도시 곧 개방/국무원 판공실

    ◎외국자본 유치… 동부와 경제 격차 해소 【북경 AFP 연합】 중국은 동부와 서부지역간의 경제발전 격차를 좁히기 위해 더많은 내륙 도시를 「곧」 개방,외국회사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차이나 데일리 비즈니스 위클리가 15일 보도했다. 그러나 국무원 특구판공실의 호평 주임은 정부는 「경제·기술 개발지구」(ETDZS)를 더이상 승인할 움직임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비즈니스 위클리는 전했다. 내륙으로 둘러싸인 중국 서부 각 성들은 중앙정부에 대해 부유한 연안도시에만 투자 우선순위를 두는 정책을 중단하고 내륙 도시도 개방하고 ETDZS를 설치해주도록 오래전부터 요구했왔다. 내륙 지역은 중국 전체 영토의 3분의2를 차지하고 있으나 3백59대 도시중 40개 도시만이 외국 투자에 개방돼 있다. 호평 주임은 협서·사천·귀주·흑용강·광서·신강성 등의 9개 도시가 『곧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국 내륙 지역의 모든 성들이 중앙정부 차원의 ETDZS 설치를 신청해 놓고 있다.
  • 제3세계 「정보 빈곤」 심각/북유럽 공동 연구소

    ◎아프리카선 10국만 인터넷 연결/미국 70% 장악… 신종 빈부격차 증대 【런던 로이터 연합】 전세계 컴퓨터망인 인터넷이 부유한 나라에 집중돼 있어 새로운 빈곤형태인 「정보의 빈곤」이 제3세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한 독립기관의 보고서가 12일 지적했다.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이 주로 투자한 비정부 기관인 파노스 연구소의 보고서는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의 70%가 미국에 있는 반면 아프리카에서는 10개국 미만이 인터넷에 연결돼 있다고 밝혔다. 60년대말 미 군 과학자와 대학교수들이 사용했던 내부통신망에서 비롯된 인터넷의 이용자수는 줄잡아 약2천만명으로 추산되며 그 배이상으로도 추정되기도 한다. 빈곤국들은 컴퓨터 장비의 값이 비싼데다 문자해독률이 낮아 인터넷이 제공할 수 있는 방대한 양의 정보에 당장 접근하는데 이미 뒤쳐지고 있다고 파노스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 보고서를 쓴 마이크 홀더니스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기술이 실제로 빈·부국간의 격차를 증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홀더니스는 개도국의 기존 교육운동을 강화하고 컴퓨터 장비 값을 비싸게 만드는 무역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2가지 우선 과제라고 지적했다.
  • 「하나의 독일」 다시 열강으로 부상/통독 5돌… 오늘의 위상

    ◎안보리상임국 요구… 국제리더역 “의욕”/구동독 경제침체 탈피… 작년 9% 성장/동·서간 반목심해 인간적 화합이 과제 『지금이야말로 옛 서독인들이 가장 큰 걸음을 내디뎌야만 할 때다』 독일 통일 5주년(3일)을 맞아 헬무트 콜 독일총리가 독일 국민들에게 보내는 충고이자 경고다.콜 총리는 40년이 넘는 분단은 동서독간의 간격을 자신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크게 벌려 놓았다면서 특히 서독인들에게,동독인들을 대하는 오만감이나 서독인이 동독인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콜 총리의 말은 5년의 세월이 흐른 뒤에도 통일독일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보여준다.오랜 단절이 낳은 동서독간 경제격차,동독을 위해 희생되고 있다는 서독인들의 피해의식,열등국민으로 차별받고 있다는 동독인들의 불만 등이 해소되지 않는 한 겉으로만 드러나는 형식적 통일이 아니라 독일이 갖고 있는 힘을 하나로 결집시킬 수 있는 진정한 통일을 이루기까지는 아직 멀었다는 인식을 담은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통일독일은이제 국제무대에서 과거와는 분명히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또 내부적 잠재력도 점점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지위를 떳떳이 요구하는가 하면 보스니아에 첫 파병까지 하는 등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자랑한다.미국·일본과 함께 세계경제를 이끄는 강력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유럽 통화통합에서 주도적 역할을 떠맡고 나서는 등 지도국으로 부상하려는 모습도 당당하게 보여준다.통일 5년이 흐른 독일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외교·군사◁ 통일 전 주변국들은 통일 후 강국으로 부상할 것이 확실시되는 독일이 두차례나 세계대전을 일으켰던 과거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했었다.이같은 우려를 의식한 콜 독일총리가 독일은 유럽의 틀 안에서 존재하며 과거와 같은 과오는 결코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음에도 불구,이같은 우려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첫 해외파병 길열어 이같은 우려는 지난해 7월 독일 헌법재판소가 독일군의 나토영역 외 파견이 합헌이라는 판결을 내린 이래 지난달 초 전투임무를 띤,독일군으로서는처음으로 독일 전투기들이 보스니아로 파견될 때까지 계속된 독일 내에서의 논란을 지켜보면 이해가 된다.1년여의 논란을 거치면서 독일군의 해외파병에 반대해온 사민당과 녹색당,옛 공산당 소속 의원들 가운데 해외파병에 동조하는 의원들이 늘어났다.이는 곧 독일 내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결국 독일 하원은 지난 6월30일 독일군의 해외파병을 승인,보스니아로의 파병 길을 열며 국제무대에서의 지도자적 위치를 꿈꾸는 독일의 의욕을 드러냈다. 클라우스 킨켈 독일 외무장관은 독일은 냉전시대 우방국들로부터 받은 지원을 이제 갚아야 하며 동맹국들에게 확고한 연대관계를 보여주어야만 한다고 말했다.그의 말은 우회적이긴 하지만 일본과 함께 유엔 안보리의 상임이사국 지위를 요구하고 있는 독일이 국제무대에서의 역할을 증대하고자 하는 희망을 공표한 것이라 할 수 있다.또 냉전시대 미국의 가장 확실한 파트너역을 맡았던 독일이 지난 2∼3년새 보스니아사태나 통상문제 등을 둘러싸고 미국과 심심찮게 외교적 마찰을 빚는 점도 독자외교 노선을 추구하려는 독일의 변화한 모습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경제◁ 통일 전 독일인들은 큰 꿈을 안고 있었다.통일로 서독의 자본·기술과 동독의 노동력이 결합되면 제2의 「라인강의 기적」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같은 기대는 통일이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깨어졌다.동독의 경제사정은 생각보다 훨씬 못했고 동독에 투입되는 서독의 자금은 아무 효과도 없는 것 같았다.끝없이 늘어나는 세금 부담에 대한 서독인들의 불만,장밋빛 환상이 깨어진데 따른 동독인들의 불만에 때맞춰 닥친 세계경제의 침체로 독일경제는 한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했다. ○격차 조금씩 좁혀져 그러나 독일경제는 꿋꿋이 버텨왔고 지난 5년간 1조5천억마르크(약 7백50조원) 가까이 투입된 막대한 자금은 서서히 위력을 나타내기 시작했다.지난해 동독지역 경제성장률은 연 9%를 넘어 유럽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초고속 성장을 이룩했고 동독지역은 유럽에서 가장 활기있는 경제성장지로 떠올랐다.높은 임금수준에 못미치는 생산성,높은 실업률 등 아직 극복할과제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동서독간 격차는 조금씩 좁혀지고 있다.동독인들의 임금 수준은 이미 서독인들의 70%를 넘어섰다.오랜 공산통치에 익숙한 중·노년층들과 달리 젊은 세대는 시장경제체제에도 잘 적응하고 있다. 경제에 대한 독일의 자신감은 유럽 단일통화 채택을 놓고 독일이 전면 통합에서 벗어나 부분적·단계적 통합을 주도적으로 관철한 데서 여실히 나타난다.이같은 독일의 입장은 단일통화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불식하려는 데서 비롯된 것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동독지역에 투입될 막대한 자금에도 불구,재정적자 감축 등 통화통합을 위한 까다로운 여건을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유럽 경제통합에 있어 독일이 맡을 중심적 역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동독이 낙후한 시설을 벗어던지고 가장 현대적인 투자시설을 갖춘 지역으로 변모하고 있어 15년쯤 후면 서독의 경제수준에 접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결국 독일은 또 한번 도약의 기회를 맞을 잠재력을 내부적으로 키워나가고 있는 셈이다. ▷사회문제◁ 독일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경제보다는 동서독인들간의 갈등이다.안정된 정치체제,막강한 경제력 등 독일이 안고 있는 잠재력을 현시화하기 위해 절실히 필요한게 국가의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것인데 이를 방해하고 나서는 첫번째 요인이 바로 같은 민족간 반목과 대립이기 때문이다. ○동서독 화합에 주력 동서독에 관계없이 독일인들 사이에 통일에 대한 불만이 팽배해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과거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이미 동독이나 서독은 완전히 사라졌으며 형식적으로는 완벽하게 통일된 독일만이 존재할 뿐이다.그러나 눈에 보이던 동서독간 국경은 사라졌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동서독인들의 마음 속 골은 여전히 넘지 못할 존재로 우뚝 서 있다.통일 5주년을 맞은 콜 총리의 경고는 앞으로 이같은 마음 속의 골을 메우는데 주력할 방침을 천명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또 『서독의 풍요가 단 몇년 만에 달성된 것이 아님을 동독인들이 이해하고,서독인들도 몇십년을 무작정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동독인들의 심정을 받아들일 때 심리적 골을 메우고 동서독간의 진정한 인간적 통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조인트 위카」를 보고/김광운 국사편찬위원회 연구원

    ◎「원절하 한국 동의」 처음 밝혀/통화 남발·물가고로 인플레 극심/미 “환율 실세화” 명분 금융안정책 요구 「조인트 위카」(JOINTWEEKA)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1950년대 한국사 연구의 실증성을 심화시켜줄 자료의 하나이다.국무성 동북아과 한국 담당자 에먼스(Emmons)는 1951년9월 국무성비망록을 통해 「조인트 위카」의 자료적 가치를 극찬했다.『정부안의 고위급과 국내·외의 사령부에 매우 광범하게 배포되고 있다.많은 경우 「조인트 위카」는 고위관리들이 이 위태로운 지역(한반도)의 사태발전에 적어도 뒤지지 않게 해주는 매우 신속하고 간편한 수단이다.동북아시아과 한국 담당 자의 관점에서 볼때 이 점이야말로 이것의 바람직스런 역할이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이다.이런 각도에서 대사관이 이 보고서의 준비에 계속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조인트 위카」에 의하면 미국은 「환율의 실세화」라는 명분 아래 항상 기회있을 때마다 물가와 통화의 안정을 요구했다.당시 한국은 1951년 1백58%,1952년 96%,1953년 1백12%의 급격한 인플레가지속되었다.해방후 만성적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일제의 패망 직후 통화남발,외지조선은행권의 유입,물가앙등,생산력 저하,적자재정지출의 누증과 통화팽창 등이었다.한국전쟁 발발 이후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재정적자,유엔 등의 대여금과 일반금융기관의 민간대부에 있었다.융자대상자는 주로 관권과 결탁한 상업자본가가 대부분이었고,이들은 만성적인 인플레이션에 의해 막대한 불로소득을 얻을 수 있었다.이것은 특히 1·4후퇴 이후에 두드러졌다. 금융기관을 통한 외화불하는 공정환율의 상승에 따라 산업에 투자하지 않고서도 하룻밤 사이에 눈덩이처럼 불어났다.인플레는 공정환율과 실세환율간의 격차를 확대시킴으로써 부정과 특혜의 소지를 형성하게 되었다.이것이 국민경제 전반에 걸쳐 거의 절대적인 지배권을 장악하고 있는 재정운영상의 부패와 상호 결합되어 소수의 특정재벌에 대한 자원의 특혜배분을 이루게 했다.이 문제와 관련하여 1959년 작성된 「콜론보고서」(Colon Associates)에서도 「실업가와 정부의 결합이 극도로 긴밀하여 불행히도 대규모의 개인적 특혜와 부패가 뚜렷하다.미국의 원조는 많은 한국인의 백만장자를 조성하였고 많은 부패행정을 유지해 왔다」고 비판하였다. 서울신문이 이번에 소개하는 자료들은 이상의 문제들에 관한 기왕의 학계 통설을 뒤집는 내용을 담고 있다.타스카와 백두진의 회담진행과정에 대한 상세한 서술에 의하면 한국정부도 「환율의 실세화」에 반대하지 않고 동의하고 있었다는 점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조인트위카」등의 자료 발굴은 앞으로 한국의 초기 자본축적기의 역사적 실상을 재구성하는데 결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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