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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인간중심 세계화’와‘생산적 복지’

    28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막된 제54차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연차총회의 화두는 ‘빈곤과의 전쟁’ ‘인간중심(humanizing)의 세계화’다.세계화 과정에서 심화되는 국가간,국가 내 빈부 격차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문제 인식에서 출발,선진국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하는 자리다. 제임스 울펜손 세계은행총재와 미셸 캉드쉬 IMF총재는 이날 ‘빈곤과의 전쟁’을 촉구하고 특히 빈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제적뿐 아니라 사회적 화합 차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그는“지난 2년간의 금융위기는진정됐을지 모르지만 도전은 이제 시작됐다”며“지금은 우리가 진정한 평화와 평등,안전이 실현되는 세계를 향해 진로를 설정할 때”라고 말했다. 캉드쉬 총재 역시 IMF가 경제개발기구는 아니지만 선진국들에 ‘가난한 자들의 위기’에 주목할 것을 촉구했다.그는 “성장과 사회적 발전의 상호관계가 중요하며,사회정책과 빈곤 퇴치를 위해서는 양질의 경제성장이 지속돼야한다”며 “세계화와 각종 개혁·개발사업의 중심에 인간이 있다는 점을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부장관은 총회 개막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울펜손세계은행총재의 연설이 매우 감명적이었다는 말을 여러번 했다.그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인식한 계층간 문제가 세계적 차원에서 옳게 선택한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생산적 복지정책,특히 인적개발 투자를 늘려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외환위기로 붕괴된 중산층 육성과 서민층 보호가 당면과제다.또 성장만으로는 빈곤을 확실히 줄이기에 불충분하다.빈부 격차 해소와 사회적 화합 과정을 남보다 앞서 개념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사회의 부패구조를 먼저 척결해야 한다는 울펜손 총재의 지적이 여운을 남긴다. IMF체제를 겪으면서 심화된 ‘부익부 빈익빈(富益富 貧益貧)’현상과 이에따른 국민들의 상대적 빈곤감 및 박탈감을 해소하는 정책이 시급하다.정부가 내건 ‘생산적 복지정책’이 ‘선거용’이 아니고 이같은 세계적인 추세를개념화,정책으로 옮긴 것이었으면 좋겠다.[워싱턴에서]김균미 경제과학팀 기자kmkim@
  • 공산품·농산물 개방 적극 대응

    뉴라운드(新다자간 통상협상)는 공산품과 농산물 등의 개방 확대를 추진하는 점에서 우리 산업에는 또다른 폭풍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협상결과개방 대상이 늘어나고 관세율 인하와 보조금 축소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선진국들의 압력으로 수산물 등에서는 불가피한 개방도 우려되지만 공산품에서는 선진국 힘을 빌려 개도국 진출을 늘리는 호기도 될 전망이다. ?공산품 뉴라운드의 최대 쟁점사항이다.공산품의 관세율을 어느 기준으로내릴 것이냐로 각국의 의견차가 드러나고 있다.우리나라를 비롯한 개도국들은 이미 WTO(세계무역기구)에 ‘이 선까지는 내릴 것’이라고 약속한 양허세율을 기준으로 인하폭을 결정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실제 대부분 공산품의 관세율을 양허세율보다 낮은 선에서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등은 양허세율보다 낮은 실제 적용되는 세율을 기준으로 인하폭을 결정해야 한다고 고집하고 있다. ?수산물과 임산물 미국과 유럽연합 등은 임산물 중 목재와 수산물 등을 우루과이라운드처럼 공산품에 포함시켜 협상을하자고 주장한다.반면 우리나라와 일본은 이들 품목을 공산품과 별개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쌀 개방 당초 우루과이라운드에서 쌀 관세화(국내외 가격차를 관세율로전환해 점차 세율을 내리는 것)는 오는 2004년 재협상때까지 유예됐다.따라서 우리나라는 뉴라운드 의제 대상에서 쌀문제를 제외시킨다는 입장이다.별도 협상으로 처리해 ‘쌀 관세화 유예’를 지킬 방침이다. ?의제 범위 우리나라는 내달 중순까지 무역과 투자규범,서비스,경쟁정책과 지역협정 등 모두 11개 의제를 다루도록 WTO에 건의할 예정이다.다수 의제를 다뤄 우리가 취약한 농산물에 쏟아질 관심을 분산시키려는 것이다.그러나 미국과 일본 등은 의제를 공산품과 농산물 및 서비스 등으로 압축시키려고하고 있다. ?정부 방침 정부는 우루과이라운드에서 드러난 시행착오를 줄이려고 대외교섭창구 단일화 등 부처간 협력을 다져왔다.일단 공산품 협상에서 정부는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많을 것으로 보고 적극 대처할 방침이다.임산물과 수산물 협상에서는 일본과 의견조율을 거쳐 공동대처할 방침이다. 이상일기자 bruce@
  • [중국 건국50돌](2)개혁·개방정책 손익계산

    1978년 12월,공산당 제11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三中全會)에서 덩샤오핑(鄧小平)이 개혁·개방을 선언한지 21년.다음 세기 초강대국으로의 용틀임을 하고 있는 세기말 중국의 개혁·개방 대차대조표를 살펴본다. 사회주의 속의 시장경제라는 중국의 실험은 일단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물론 개혁·개방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97년 덩샤오핑 사망 등의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예상 밖의 성적을 거둔 것이다. 개혁·개방의 성과는 주요 경제지표가 말해주고 있다.78년 당시 422억달러(약 50조원)에 불과하던 국내총생산(GDP)이 98년 9,620억달러로 20배 이상 폭증했다.연평균 9.6%이상의 세계 최고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셈이다.세계은행이 발표한 세계발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1인당 국민소득(GNP)이 860달러를 넘는 중등 수입국가(786∼3,125달러)대열에 진입,중진국으로 도약했다. 대외 교역량도 급증했다.78년 206억달러에서 98년 3,239억달러로 15배 이상 늘었다.외환보유고는 1억6,700만달러에서 1,450억달러에 이르러 유럽연합(EU)·일본에 이어 세계 3위이다.외국인 투자도 선진국의 개발도상국에 대한투자 가운데 4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이같은 고도성장으로 연소득 5만위안(약 750만원) 이상되는 신흥 부자가 3,000만명이나 생겼으며,절대빈곤층 인구는 2억3,000만명에서 4,200만명으로크게 줄었다. 그러나 경제성장의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도농(都農)·계층·지역간의 빈부격차와 환경오염,부정부패 등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사회주의의 주요 강점중의 하나인 평등주의와는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78년 도시와 농촌가구의 소득은 각각 342위안(약 42달러)과 133위안이었으나 97년에는 5,010위안과 2,090위안으로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소수민족 농민들의 경우 연간 수입이 평균 851위안 밖에 안돼 집단 반발 요인으로작용하고 있다. 환경 문제도 개혁·개방의 성과를 깎아내리는 어두운 한 단면이다.환경오염은 중국내는 물론 한국과 일본에까지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공기가세계에서 가장 나쁜 10대 도시중 9개 도시가 중국에 속해 있고,수질은 사람들이 마실 수 없는 4등급 이상이 무려 77%나 된다. 급격한 산업화로 급증하는 공업폐수로 발해만이 ‘죽음의 바다’로 변한지오래고,중국 동북부 라오닝(遼寧)성의 아황산가스가 황해를 건너와 한국과일본에까지 산성비를 내리게 하고 있다. 특히 물질 만능주의의 팽배로 각종 부정부패가 잇따라 터져 주룽지(朱鎔基)총리가 전쟁을 선포했을 정도다.중국 정부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1,600여명의 검찰관이 부패사범으로 몰려 중징계됐고 건설사업과 관련해서는 같은기간동안 1,000억위안이나 낭비됐다. 김규환기자 khkim@ *빛바랜 사회주의 뒤안길 ‘샹첸칸(向錢看)’.돈만 보고 쫓아간다는 뜻으로 개혁·개방 이후 중국에서 새로 생겨난 유행어이다.특히 지난 3월 중국의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통과된 헌법개정안이 샹첸칸 바람을 부채질하는 바람에 중국의 사회주의 이념이 퇴색되고 있다. 헌법수정안은 ‘공유제 경제’의 보충적 지위에 머물렀던 개체(個體)경제와사영(私營)경제 등 비(非)공유제 경제를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중요 구성부분으로 격상시켰다.사회주의 출범 50년만에 사유제를 헌법에 보장함으로써,그동안 소규모 상점·식당 등을 운영하는 개인 상공업자인 ‘꺼티후(個體戶)’와 개인기업들의 각종 법적·행정적 제약에서 풀렸다. 사회주의의 주요 덕목이던 평생고용을 의미하는 ‘철밥통(鐵飯碗)’의 신화는 이미 깨졌다.만성적자에 허덕이는 국유기업을 개혁하면서 인력을 대폭 감축,실업자를 양산하고 있는 것.중국의 공식 통계로는 2.9%로 돼 있으나,실제로는 16% 정도인 2억명이 실업자이거나 불완전 고용상태인 것으로 추산된다. 국가가 모든 것을 제공해주던 사회주의 복지정책도 예외가 아니다.사실상사문화돼 개인이 능력껏 해결해야 하는 자본주의의 무한 경쟁체제로 접어 들었다.소속 기관이나 회사에서 거의 공짜로 나눠주던 주택 무상분배제도가 지난해 폐지됐고, 정년퇴직하면 퇴직전 최종 월급의 60∼100%를 받던 퇴휴금(退休金)제도도 거의 사라졌다. 의료비도 매월 일정 비율이나 일정액의 의료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뀌었고,무료로 대학교육을 시켜주고 졸업하면 직장을 배치해주는 제도도 지난해 없앴다. 이제 공산당 일당체제를 유지하는 정치 분야를 제외하면 중국에서 사회주의흔적을 찾아보기 힘들게 된 셈이다. [김규환기자]
  • [金대통령 APEC·오세아니아 정상외교] 기자간담 문답

    [오클랜드 양승현특파원] 뉴질랜드를 국빈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4일 오후 수도 웰링턴으로 떠나기에 앞서 오클랜드 숙소인 칼튼힐호텔에서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결산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상회의 성과 및 평가는 물론 북·미 베를린회담 평가,남북대화 전망,동티모르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여론 호소 배경 등을 비교적 소상하게 설명했다. 간담회는 당초 17일 오전으로 예정됐다가 앞당겨졌다.그동안의 외국순방때귀국 전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음날 또다시 대(對)국민보고 형식의 귀국 기자회견을 갖다 보니 국민보고가 중첩된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앞당겼다는 게청와대 공보수석실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간담회는 비교적 활발한 분위기 속에서 낮 12시30분부터 30분동안 진행됐다. 일문일답 요지. ■APEC 정상회의에서 대통령이 제안한 ‘생산적 복지’와 ‘번영과 참여’‘국제금융체제 개선’ 등 많은 제안들이 선언문에 채택됐다.정상회의에 대해 평가해달라. 개도국과 선진국의 격차문제는 APEC 내에서 지난 10년동안 꾸준히 제기되어온 문제다.또 선진국의 기술이전 문제도 있었지만 자유무역과 투자를 중점적으로 얘기해왔다.그러나 개도국은 자유무역과 투자를 선진국을 위한 것으로받아들여온 게 사실이다.이제 개도국과 고통받는 중산층,서민들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그래야 아·태지역 국가간 안정은 물론 사회적 안정이 이뤄진다는 우리의 주장이 크게 공감을 얻어 반영됐다.국내의 생산적 복지가 국가적 차원에서 채택된 것이다.선진국의 개도국에 대한 지원은 원조나 빚탕감이 아니라 사이버교육,기술교육,인간교육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인간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도록 도와줘야 한다.각국내의 소외된 사람들에게 희망을 줘 APEC에 신뢰를 갖도록 해야 한다.내년 서울포럼에서는 APEC의 번영과 협력문제도 논의하겠지만,지식기반에 입각한 개도국의 이익·발전 증진방안도 심도있게 논의할 것이다. 지난해 금융위기때 APEC이 역할을 제대로 못한다는 비판과 반성이 있었다. 금융체계의 변화와 국제금융의 공정한 운영을 촉구했다.금융위기가 발생한뒤 뒤처리를 할 게 아니라,예비적 역할을 해야 한다.WTO체제에서도 논의될것이다.신진·개도국,농업과 공업국 모두 참여해 논의해야 한다는 게 다수의견이었다.WTO 제2라운드 협상이 시작되고 있는데,거기서 논의될 것으로 본다. 정상회의에 앞서 열린 최고경영자회의(CEO)에서도 참석자들은 지식기반을바탕으로 한 개도국에 대한 지원으로 선진국과 개도국의 격차가 해소돼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이뤘다.한국에 대해 많은 신뢰를 얻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대한 무역·투자에 고무됐을 것으로 생각한다. ■북·미 베를린회담으로 북한 미사일 문제가 해결의 가닥을 잡았다.북·미회담을 평가해달라.아울러 대북정책의 추가 구상을 밝혀달라. 이번 베를린회담은 희망적인 성과다.이로써 긴급한 사태는 해결하게 됐다. 완전한 협상까지는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하다.그것도 노력해가면 해결될 것이다.이번 회담의 성공원인은 먼저 한·미·일 3국이 철저한 공조로 틈새를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북한의 전통적 우방국가인 중국과 러시아가 포용정책을 지지함으로써 (북한이)국제사회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권고한 것도 주효했다.중국과 러시아의 지원에 감사한다.이 정도의 성과라면 우리가 처음부터 추진했던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윈윈전략’의 성공으로 봐야 한다.앞으로도 윈윈전략의 포용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서로 의심을 하지 않으면 양쪽 모두에 이익이 되는 윈윈전략이 성공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북한에 대해서는 일희일비하지 않고 일관성을 갖고 흔들림 없이가야 한다.그런 길로 나갈 때 우리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북·미 베를린회담이 타결됐다고 해서 남북관계개선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모든 대화와 협력의 용의가 있다.그러나 대화를 구걸하거나 남북관계 개선에 초조해하지 않을 것이다.우리는 북한이 미국과 일본,유럽 어느 나라와도 개방·교류하는 것을 환영한다.북한이 미·일의 지원을 받으려면 우리와협력해야 한다.우리와 북한의 관계가 좋아져 평화를 유지해야 외국이 투자한다.우리는 동족이므로 위험해도 지원하고 투자하지만,외국인은 그렇지 않다. 북한에 투자하려는 외국기업인은 우리기업과 같이 투자하려고 할 것이다.개방과 협력의 길로 가면 남북관계가 잘될 것이다.나의 임기중 통일을 이루겠다는 과욕을 부리지 않는다.임기중 냉전체제 종식과 화해협력,굶주리는 북한동포와 어린이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최대 바람이다.정부각료와 관계자들도 이러한 일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 ■북·미 베를린회담의 이면 합의는 있는가. 클린턴 미대통령과 샌디버거 안보보좌관으로부터 그런 얘기는 못들었다.미국은 이 정도면 됐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1단계는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다.앞으로 계속 해나갈 것이다.한·미·일 3국 정상이 긴급히 3국 실무자 모임을 갖고 후속대책을 세우기로 했기 때문에 이면 합의가 있었다면그 때 알려줄 것이다. ■국내에서 동티모르 평화유지군에 보병을 파병하는 문제를 놓고 논란이 있다. 이미 10개국이 파병 얘기를 하고 있는데,아시아의 인권국가로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가 참여하지 않을 수는 없다.그러나 어디까지나 유엔의 요청이 있을 때를 원칙으로 한다.국내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가 열렸으니여당,야당에 알리고 국회에 알리는 등 수순을 밟아 해나갈 것이다.동티모르사태에 대해 의분을 일으키지 않는 사람이 없다.주민의 78%에 달하는 독립의사가 총칼로 짓밟히는 사태는 용납될 수 없다.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곳에 올 때부터 뭔가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주도적이었다고 말하지는않겠으나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게 인도네시아 정부의 (평화유지권파견 수용)결정에 큰 영향을 준 게 아닌가 추측을 하고 있다. yangbak@
  • 정상선언에 나타난 金대통령 위상

    오클랜드 양승현특파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3일 오전(한국시간)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서울포럼’ 개최 외에 3가지를 제안했다.국제금융체제의 개선 논의,각국의 거시경제정책 조율과정에서회원국 사이의 협조 강화와 역내(域內) 국가간 투자활성화,그리고 회원국간경제·사회적 불균형 완화를 통한 사회적 화합 추구 등이다. 오후 정상회의가 끝난뒤 채택된 APEC 정상선언은 이를 거의 그대로 반영했다.김대통령의 이니셔티브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먼저 경제·사회적 불균형 완화 지적 부분이다.정상선언문은 “역내 주민의 복지향상과 발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경제기술 협력이 필수적이며,능력개발 프로그램 개발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며 김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했다. 정상선언문은 나아가 “역내 국가간 또는 국가내에서 일어나는 소득 및 부의 불균형은 사회적 안정을 저해한다”고 강조했다.또 ‘사이버 교육과 과학기술 이전,평생교육 등을 통한 지식기반 경제의 육성’에 대해서도 “지식의개발 및 활용이 미래 경제발전의 원동력이므로 사이버 교육,과학기술 및 평생교육을 통해 기능개발 등에서의 협력을 강화한다”고 정리했다. 수행중인 청와대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지난해부터 역점을 두고 주창한 ‘관광산업 활성화’ 부분은 ‘관광산업이 아·태지역의 발전과 공동체 형성에 기여한다’는 적극적인 문구로 반영됐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의 핵심 중 하나인 ‘국제금융체제 개편 및 정책공조’부분은 ‘공동성장 전략과 주요국가들의 건전한 거시경제정책이 경제성장과신뢰도 회복에 기여’ ‘위기극복 및 극복능력 강화 지지,과다 채무 금융기관의 투명성 강화 촉구’ 등의 표현으로 광범위하게 반영됐다. 한 관계자는 “이밖에도 중소벤처기업 육성,지역주의간 협력강화 등 모두 11개 문항에서 김대통령의 제안이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 실제 김대통령은 경제협력체라는 APEC의 성격때문에 별도의 정상모임이 성사되지는 않았지만,동티모르 사태를 공론화하는 데 성공했다.
  • “APEC 서울포럼 열자”

    [오클랜드 양승현특파원] 뉴질랜드 오클랜드를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원국간 빈부 격차를 줄이는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서울포럼’을 오는 2000년 서울에서 개최할 것을 제의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오클랜드 박물관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경제위기의 교훈과 향후 정책과제’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 3월 서울에서 국제기구와 공동으로 서울포럼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김대통령은 또 연설에서 역내 국가간 격차완화를 비롯,국제금융체제의 개선과 각국의 거시경제정책 조율,역내 국가간 투자활성화 등 세 가지 정책제안을 했다. 특히 국제금융체제 개선과 관련,“투기성 단기자본의 이동에 대한 국제적감시체제를 갖춰야 하며,예방적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더욱 확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경제위기를 통해 위기의 원인이 정경유착과 관치금융임을 인식,개방화와 자율화로 조기에 위기를 극복했으며,그 과정에서 고통을 당한중산층과 서민에게 성과를 배분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역설했다. 한편 APEC 정상회의는 이날 오전,오후 두차례의 회의를 통해 ‘APEC 10년에 대한 평가와 향후 발전방향’ 등 3가지 의제에 대한 논의내용을 담은 정상선언문을 채택한뒤 폐막됐다. 정상들은 이날 토의에서 국제 금융문제가 발생할 경우 채무국이 부담을 전담하는 체제에서 벗어나 채권금융기관도 일정한 책임을 분담하자는 ‘국제금융기준(IBS) 마련’을 선언문에 포함시킬지를 놓고 논란을 벌인 끝에 ‘APEC 재무장관들이 기준을 마련,정상회의에 보고한다’는 절충적인 내용을 추가했다. 정상선언문은 “회원국들의 경제상황 개선을 환영하며,개혁을 위한 동력을계속 유지하고,보호무역주의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정상회의에서 우리는 서울포럼을 포함,제1차 APEC관광장관회의(7월),APEC청소년 기능캠프(9월)를 개최하고,APEC 실무기구 가운데 ‘지식기반산업 작업반’,‘투자전문가그룹’,‘APEC 여성자문그룹’ 의장직을 맡게 됐다.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시플리 뉴질랜드 총리내외 주최 만찬에 참석,뉴질랜드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으며,14일에는 수행기자단과 간담회를 갖는다. yangbak@
  • APEC정상 선언문(요지)

    우리는 경제회복과 지속적인 성장을 저해할지도 모를 위험요인에 대하여 낙관하지 않고 개혁을 위한 모멘텀을 계속 유지할 것이다.우리는 규제 개혁과경쟁 향상을 통해 회원국들의 시장을 강화하고 무역과 투자의 흐름을 규율하는 국제적인 프레임워크를 개선함으로써 이런 목표들을 달성코자 한다.이와관련,우리는 세계무역기구(WTO)내에서 새로운 무역협상의 출범을 지지한다. 강하고 개방된 시장을 통한 성장 유지 지속적 개혁을 통한 경쟁력의 향상은 경제회복과 지속 성장의 지름길이다. 우리는 APEC을 통해 영업 기회를 확대하고,고용을 증진시키며 회원국들이 국제경제체제에 성공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금융위기는 인적·제도적 능력 배양,과학·기술교류와 하부구조 개발을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APEC은 전자 상거래에 적합한 환경 조성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해야한다.우리는 Y2K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APEC Y2K 100일 이니셔티브’를 채택한다. 세계경제에서의 APEC APEC은 세계경제,특히 다자무역체제 강화에 있어선도적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다. 우리는 우루과이라운드에서 했던 것처럼 시애틀에서 WTO 회원국이 새롭거나 강화된 무역제한조치를 취하지 않는데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 회원자격의 보편성 원칙을 위해 우리는 WTO 회원국이 아닌 APEC회원국과 여타 WTO 가입협상들이 조기에 진전을 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다.우리 정상들은가급적 새로운 WTO 협상이 개시되기 전 가입협상이 조기 타결되도록 강력하게 요청하는 바이다. 번영의 참여 지식의 효과적 개발과 적용은 미래의 경제적 성공에 핵심적인 원동력이 될 것이며 우리는 APEC 회원국들이 이 분야에서 전문성을 축적하고 공유하는 데 앞서도록 할 것임을 확약한다. 우리들은 국내 및 국가간 소득격차와 부의 불균형으로 인해 사회적 안정이도전을 받을 수 있음을 인식한다.우리는 여성들이 역내 번영에 기여하고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로서 ‘APEC내 여성참여 확대 프레임워크’를 환영한다.우리는 차기 정상회의시 프레임워크의 이행을 점검할 것이다.우리는 개혁에 대한 민간부문의 지원을 기대한다. 결론 우리는 경제의 구조조정은 힘들 뿐만 아니라,반드시 축소되어야 할 사회적 비용을 수반한다는 사실을 인정한다.그러나 우리는 개혁과 정책 및 전망의 지속적조정을 통해서만 번영을 증진해 나갈 수 있다는 데 공통된 확신을 갖고 있다.
  • [사설] APEC 정상회의 성과와 과제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에서 열린 제7차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3일 폐막됐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장쩌민(江澤民)중국국가주석등 21개 회원국 정상들은 선언문을 통해 무역자유화와 시장기능 강화에 의한 지속적인 성장과 번영을 다짐했다.이번 정상회담은 아시아 금융위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APEC의 역할을 강화하고 새로운 발전방향을 제시한 것이 큰 성과로 평가된다. 김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APEC의 역할 강화를 위해 회원국간 경쟁과협력의 중요성과 함께 역내 국가 내부는 물론 회원국 사이의 경제적·사회적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주창,회원국들의 지지를 얻었다.김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통해 밝힌 ‘소외국이나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로 이들을번영과 발전에 참여시킴으로써 협력과 화해를 통해 APEC이나 그 회원국의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케 할 수 있다’는 제안은 APEC의 새로운 과제로 정상선언문에 그대로 반영됐다. 김대통령은 역내 회원국간의 격차해소를 위한 협력의 구체적 방안으로내년3월 ‘APEC 서울포럼’의 개최계획을 성사시켰다.‘서울포럼’은 금융위기당사국들의 위기극복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위기의 재발을 방지하고 회원국간의 교육·기술·인력 협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서울포럼’ 이외에도 제1차 APEC 관광장관회의와 APEC 청소년 기능캠프를 내년 7월과 9월에 각각 열고 ‘지식기반산업 작업반’과 ‘투자전문가그룹,‘APEC여성자문그룹’ 등 APEC의 3개 주요실무기구 의장직을 맡아 우리나라의 주도적 역할을 분명히 했다. 지난 89년 우리나라와 호주의 발의로 출범한 APEC은 올해로 창설 10주년을맞았다.창설 당시 12개국이었던 회원국이 21개국으로 늘어나는 등 아·태지역을 대표하는 경제협의체로 역내의 무역 및 투자자유화와 경제협력에 많은기여를 했다. 특히 93년부터는 정상회의가 연례화하여 회원국 정상들이 당면 현안들에 대한 폭넓은 의견교환과 협력의 장(場)이 돼왔다.그러나 97년 아시아 외환위기때 이렇다할 역할을 하지 못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나 실질적인 수단이 없었다.이번 회의에서 외환위기의 재발방지와 금융협력 및 시장강화 대책 등을구체적으로 협의하고 새로운 10년의 발전방향 등을 제시한 것은 APEC의 앞날에 기대를 갖게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특히 이번 회의에서 개혁·개방을 통한 경제위기 극복노력을 널리 알려 대외신인도를 높이고 한반도 주변4강 및 아세안 국가들과의 안보협력을 더욱 굳건히 다진 것은 앞으로 APEC의 또다른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겠다.
  • [기고] APEC회담 우리의 입장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는 우리에게 너무도 중요한 기구다. 경제적 측면에서 본다면 APEC 회원국은 우리 수출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5대 수출 대상국 중 독일을 제외하곤 모두가 APEC 회원국이다. 동아시아 국가만이 아니라,우리에게 경제·안보면에서 매우 중요한 미국과캐나다 등 미주 국가들도 회원국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APEC은 우리에게 태평양 양안(兩岸)을 이어주는 교량역할을 하는 국제기구다. 세계 경제는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하는 범세계적인 자유무역 체제로 옮겨가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지역통합 체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이런 맥락에서 APEC은 우리나라가 가입한 유일한 지역경제협력체다. 특히 APEC 정상회담은 그간 우리에게 비경제적인 측면으로도 많은 혜택을주어왔다.93년부터 각국 정상이 참여,APEC은 우리에게 더없는 정상외교의 장이 됐다. 그러면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우리는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는가. 첫째,아시아 지역은 아직까지 금융위기에서 완전히 탈출했다고 보기 어렵다.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이미 일본이 제시한 바 있는 이른바 미야자와 플랜과 같은 제도의 확대와 APEC 지역내의 단기자본 이동상황을 항상 감시하고,공동대처 체제도 도입해야 할 것이다. 둘째,선진국의 경우 2010년까지,개도국의 경우 2020년까지 무역의 완전 자유화를 이룩하겠다는 보고르 선언에 따라 이 목표를 APEC 회원국 이외 나라들도 준수하도록 오는 11월 시애틀에서 개최되는 WTO 각료회의에 강력히 건의하는 데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 셋째,현재 APEC 회원국이면서 WTO에 가입하지 못한 중국과 대만,베트남,러시아에게도 회원자격을 조속히 부여해야 한다는 결의가 통과돼야 한다.오는11월 시애틀 각료회의에서 출범이 예상되는 새로운 무역협상 의제가 몇나라의 관심 상황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선·후진국 모든 나라의 관심사가포함돼야 한다는 데 의견 일치가 있었으면 한다. 넷째,APEC 회원국 무역자유화와 관련,지금까지 추진돼온 개별국가의 자유화계획(LAP)에 대한 평가를 각국 스스로에게만 맡겨 둘 것이 아니라 다른 회원국들에 의해 평가를 받도록 하는 제도가 도입돼야 한다. 그리고 아·태지역 국가간의 직접투자 확대를 위해서는 현재까지 구속력이없는 투자자유화 원칙을 구속력이 있는 것으로 하루빨리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다섯째,국가간 기술협력 특히 지식산업분야에서의 기술협력 증대 노력을 해야 한다.왜냐하면 이번 아시아 경제위기로 APEC 역내에 선·후진국 간의 소득격차가 점점 더 확대되고 있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경제기술사업 협력사업(ECO-TECH)이 가장 중요하다. 그동안 APEC이 하나의 국제기구로서 큰 성과를 이루지 못한 이유가 바로 의사결정 방법에 있었다.모든 정책결정을 회원국의 전원합의제에 의존해 왔는데 이래서는 중요한 결정이 제때에 이뤄질 수 없다.사안에 따라서는 대다수의 합의를 얻어도 집행이 가능한 이른바 ‘다수결 원칙’의 채택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APEC은 우리에게 너무도 중요한 기구인 만큼 이번 회의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더욱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제시한 몇가지 제안이 이번회의에 참석하는 김대중 대통령에게 조금이마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간절한 바람이다. 김기환 한국 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 회장
  • [사설] APEC정상회의에 기대한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늘 출국한다.오는 12일과 13일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에서 열리는 APEC정상회의는 지역내 외환위기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금융협력방안과무역 및 투자자유화를 한단계 높이는 문제 등을 집중 논의한다.김대통령은이번 정상회의에서 창설 10년째를 맞는 APEC의 역할 강화와 앞으로의 발전방안 등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APEC정상회의와 함께 특히 주목되는 것은 12일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총리가 가질 한·미·일 정상회담이다.3국 정상들은현재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북·미 미사일회담의 결과를 평가하고 이에대한 3국의 공동대응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베를린의 북·미회담에서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3국정상회담의 결과는 앞으로 대북정책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APEC은 지난 89년 한국과 호주의 발의로 창설된지 올해로 10년째를 맞는다. 그동안 아·태지역을 대표하는 경제협의체로 역내의 무역및 투자자유화와 경제협력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그러나 세계무역기구(WTO)와 같은 실질적인 실행수단을 갖지못해 구체적인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아시아 외환위기의 극복에 이렇다할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정상들이 해마다 모여 화려한 말잔치와 기념촬영을 하는 것이 고작이라는 비판까지 받고있는 형편이다.이번 정상회담은 특히 한·미·일 정상회담과 미·중 정상회담,동티모르사태 등 뜨거운 현안들에 가려 빛을 잃을 우려도 있다. 21세기는 아시아·태평양시대로 예고되고 있다.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APEC이 신지식산업을 바탕으로 21세기 아시아·태평양시대를 주도하는 구심체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역내의 무역자유화와 경제협력은 물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발전의 중심이 되어야 할 것이다.금융분야에서의 실질적인 협력과 함께 역내 선·후진국간의 격차를 완화할 수 있는 방안들도 강구돼야 할 것이다. APEC정상회담에 이은 김대통령의 호주·뉴질랜드 국빈방문도 의미가 크다. 한국대통령으로서는 31년만인 뉴질랜드방문은 양국관계를 더욱 두텁게하는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김대통령과 제니 시플리총리와의 정상회담은 두나라간 새로운 차원의 동반·협력관계를 다질 것이다.존 하워드 호주총리와 가질 한·호 정상회담도 역조가 계속되고 있는 호주와의 무역거래를 확대균형으로 발전시키고 양국간의 국민 교류 및 과학기술·문화 협력을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 정보통신 기술개발 4조1,442억 투자

    정보통신부는 내년부터 2004년까지 정보통신 기술개발에 정부와 민간이 모두 4조1,442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정보통신기술개발 5개년계획’을 7일발표했다. 정부는 차세대 인터넷과 광통신,디지털방송,무선통신,소프트웨어,컴퓨터 등선진국과 평균 2∼3년의 기술격차를 보이고 있는 6개 분야에 집중 투자해 우리나라를 세계 5위의 정보통신강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 계획이 결실을 맺으면 현재보다 1,000배 빠른 인터넷 기술이 개발되는등 정보통신 분야 수출액이 지난해 300억달러 수준에서 2004년에 1,000억달러로 늘게 된다. 조명환기자 river@
  • 증권업계 판도 바뀐다

    증권업계 판도가 바뀌고 있다. 최근 대우그룹의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83년 설립이래 부동의 1위를 고수했던 대우증권이 8월부터 하위로 밀려나고 현대와 LG,삼성증권 등이 약진하고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3일까지의 약정(증권사를 통한 주식매매)면에서 현대증권이 14조8,000여억원(점유율 11.4%)으로 1위로 올라섰다.종전에는 2위였다. 반면 지난달까지 줄곧 1위를 달려온 대우증권은 13조2,000여억원(점유율10. 2%)을 기록,3위로 처졌다.3위였던 LG증권은 13조9,000여억원(10.7%)으로 2위에 올랐다.삼성도 12조3,000여억원(9.5%)을 기록,순위는 같지만 지난해(점유율 7.6%)보다 격차를 많이 좁혔다. 현대는 영업점수에서도 지난 5월부터 1위로 올라서 지난 23일 현재 127곳을 운영하고 있다.반면 최다 영업망을 자랑하던 대우는 120개에 머물러 있다.LG는 91개,삼성은 77개를 개설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우증권의 경우 여전히 막강한 맨파워를 자랑하고있지만 금융위기로 투자자들이 불안해하는 것 같다”면서 “반면 현대는공격적인 경영으로 급속히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金대통령 오세아니아 순방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9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호주·뉴질랜드의 국빈방문은 우리의 외교 지평을 확대하고,APEC 내에서 위상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뉴질랜드는 한국대통령으로서는지난 68년 이후 무려 31년만에 이뤄지는 방문이어서 한국과 오세아니아주간의 다양한 경제협력 방안이 모색될 것으로 관측된다. 먼저 이번 7차 APEC 정상회의는 출범 10년의 회의 성과를 평가하고,향후 10년의 방향을 설정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더욱이 우리는 APEC내에서 선진국과 개도국의 ‘중간국가’로 그동안 가교역할을 해온 점을 감안할 때,김대통령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주목된다. .지난해 한국,태국 등 아시아국가들이 외환위기로 고통을 당할 때 김대통령은 세계 금융질서 재편의 이니셔티브를 적극 활용,APEC의 영역을 확대하는데 기여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그후 APEC은 무역 및 투자의 자유화와 경제·기술협력이라는 양대 의제에 금융질서 재편을 추가하게 됐다. 김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도 아·태지역의 새천년에 대비한 비전과 이의 실현을 위한 협력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또 회원국간 경쟁과 협력을 바탕으로 역내 선·후진국간 격차해소 방안을 모색하자는 제안도 할 것이다.이는 이제 APEC이 실질적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국제기구로 발돋움하자는 제안으로 볼 수 있다. APEC 정상회의 이후 이뤄지는 뉴질랜드·호주 국빈방문에서는 우리와 오세아니아간의 새로운 차원의 동반자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제반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방문기간동안 이뤄질 공동성명 채택과 각종 협정체결이 이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관계자들은 “오세아니아주와 실질협력관계를 강화하면서 세일즈 외교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승현기자
  • [사설] 성장속도보다 내실 갖춰야

    경기가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일부에서는 과열 우려의 소리까지 나오는 실정이다.따라서 거품현상이 일지 않고 내실(內實)있는 경제성장을 이뤄가려면 저금리기조 지속을 비롯,다각적인 대응전략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된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9.8%는 외환위기 이전의 수준보다 높은 것으로,반도체경기가 절정에 이르렀던 지난 95년 3·4분기(9.8%) 이후 3년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이는 비교시점인 지난해 2·4분기의 마이너스 성장을 감안하더라도 경기회복의 파급효과가 두드러지고 있음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각종 지표를 보더라도 수출·생산·소비·투자부문에서 고른 신장세를 보이고 있고 물가가 안정된데다 국제경상수지도 매달 20억달러의 흑자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과열을 우려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제조업 가동률이 낮고실업률도 아직 높은 수준이어서 경기회복속도가 예상외로 빠르다는 평가가보다 정확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이러한 고성장추세를 거품화할 불안요인들이 적지 않음을 지나쳐서는 안될 것이다.우선 국제유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지속적인 오름세를보이고 있어 경제운용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같은 해외요인의 움직임도 주시해야 할 것이다.게다가 공공요금 인상 등 인플레 압력이 갈수록 거세지는 추세다.대우사태에 따른 충격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인플레 심리와 함께 고금리구조가 재현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때문에 빠른 성장보다는 내실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리를낮추는 데 경제정책의 초점이 모아져야 할 것이다.저금리기조가 무너지면 증시를 통한 내자(內資) 동원이 어려워짐은 물론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지 못한 시중 부동(浮動)자금이 자칫 부동산 등에 대한 투기자금화할 우려가 크다. 기업의 금융비용부담을 늘리고 설비투자 의욕을 감퇴시켜 성장잠재력이 결정적으로 훼손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따라서 대우사태 등 금융시장 불안요인을 조속히 해소하고 인플레를 사전차단하는 다각적인 안정대책이 강구돼야 한다. 특히 재벌개혁을 비롯한 기업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마무리해서 국내 산업체질이 국제경쟁력의 비교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끔 정책적인 뒷받침이 강화돼야 할 것이다.이와함께 고속성장의 그늘에 가린 계층간 소득격차 해소 등 구조적 불균형을 바로잡는 노력이 뒤따라야 함을 강조한다.
  • “한국 인터넷시장 급속 성장”獨 FAZ紙 보도

    ?베를린 연합?아시아의 인터넷 시장 전망은 매우 밝으며 특히 한국의 인터넷 인구는 오는 2003년 1,180만명에 달하는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이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투자회사 골드만 삭스의 보고서를 인용,아시아의 인터넷 발전은 미국과 2∼3년의 격차가 있으나 이는 점점 좁혀지고 있으며 최대 인구밀집지역인 아시아가 장래 유망한 인터넷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 [대한광장] 세계의 변화를 제대로 읽자

    조선시대의 문장가이자 풍류아였던 백호 임제(林悌)는 생전에 자신이 죽으면 절대로 향을 피우지 말고 곡도 내지 말라고 유언한 바 있다.땅이 좁은 반도에서 태어난 것도 서글픈데,서로 싸움질만 하는 당시의 정치 풍토가 밉도록 싫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인구밀도가 세계에서 네번째로 높지만,통일을 전제로 할 때 인구규모나 국토면적에서 결코 작은 나라는 아니다.독일보다 땅은 비좁지만 영국보다 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 나라이다.지구의(地球儀)위의 한국을 들여다보면 중국,일본,러시아,미국 등 열강의 이해가 서로 교차하는 특이한 지정학적 위치를 지니고 있다. 우리역사에서 외풍의 영향을 항시 지울수 없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그런데 문제는 나라안의 세력다툼이 외세를 불러들이고 이 와중에서 국권과 주체성을 잃게 된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데 있다.지난 한 세기만 보더라도 개항이후 일본에 의한 식민지화,해방 이후 미·소에 의한 민족분단,그리고 OECD가입 이후의 개방이 IMF구제금융을 초래한 바 있지 않은가.작금 세계는 무서운 속도로 바뀌어가고 있다.우리가 그러한 변화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어보지 못할 때 또다시 역사의 낙오자가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최근 필자는 세계사회경제학회에서 만난 유럽 및 미국 저명 학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최소한 세가지 정도를 확인할수 있었다.첫째,자본주의에 의한 전(全)지구화로서 세계화의 경향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이는 시장의 힘에 의해국경과 이념의 장벽이 무너지는 것을 뜻한다.그러므로 민주주의도 국제적으로 시장개방과 자본축적을 원활히 하기 위한 것이지 그 이상 그 이하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와 같은 후발 발전국에서 민간정부가 들어서도 민주주의가 정쟁 아래더이상 진전되지 못하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이다.세계화의 기본바탕은 미국식 주주모델이다.투자자와 소유자를 중심으로 이윤극대화를 위한 인수합병,인원감축,공장폐쇄를 구조조정이란 이름으로 수행하면서 미국식 자본주의가 지구적인 표준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이와같은 미국식 주주모델은 빈부격차를 더욱 벌려 사회의 통합을 저해하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 둘째,지금까지IMF 구조조정 프로그램으로 성공한 나라보다 실패한 나라가더 많다는 점이다.비록 성공한 경우에도 국민경제의 기본 축이 외국자본의이해에 의해 무너지고 ‘부익부 빈익빈’ 현상에 의해 중산층의 와해와 불평등의 악화를 겪고 있다는 무서운 사실이다.우리가 성공으로 지목한 멕시코에서 시장친화적 구조조정이 가져온 탈(脫)국적화된 국민경제와 지역·계층간의 불평등 심화가 이를 잘 입증해 준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외환위기를 잘 극복하여 왔다는 자신감에서 IMF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무조건 보약이라고 판단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주식과 채권,외화,회사,토지,건물 등 한국경제가 이제 열려질 대로 개방돼있는 상태에서 미국식 주주모델에 입각한 구조조정 프로그램은 우리 국민 중 소수만 살아남는 발가벗은 나라로 만들 우려를 전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셋째,유럽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국가연합을 기존의 국민국가의 해체로 보아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다.미국이나 일본과 대항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유럽연합이 아시아와 중남미 지역 국가들을 전략적 동반자로 삼으려는 의도에서 지역주의의 숨겨진 의미를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전지구화의 과정에서 국민국가의 입지가 약화된다고 해서 국가의 역할을 포기하는 우를 범해서는 결코 안될 것이다.이 점에서 한국정부는 국가안보의 유지,대외무역의 협상,하부구조의 건설,지식사회의 형성,복지제도의구축 등 시장과는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해야 될 과제가 많다. 이제 문명사적 대전환기를 맞아 우리는 세계의 변화를 제대로 읽을 수 있는 안목과 비전을 가져야 한다.그리하여 미래를 단순히 맞이하기보다는 앞을내다보면서 ‘창조하고 발명하려는’ 역사적 상상력을 부단히 키워야 할 것이다. 林玄鎭 서울대교수·정치사회학
  • [사설] 대통합 위한 국토균형개발

    국토개발연구원이 마련한 제 4차 국토종합계획시안(2000∼2020년)은 지역갈등 없는 국민통합,개발과 환경의 통합,동북아지역과 통합,남북한의 통합 등21세기 ‘통합국토’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토개발의 새로운패러다임으로 평가된다.과거 국토개발은 수도권과 경부 축을 중심으로 이뤄졌다.이같은 국토의 불균형개발은 수도권과 지방도시간의 소득격차 심화,경부 축과 기타 축의 분리,개발과 환경의 대립 등 많은 문제와 부작용을 야기했다. 정부는 새천년이 열리는 내년부터는 더불어 잘사는 국토,자연속의 녹색국토,경쟁력있는 국토,역동적인 통일국토를 만들겠다는 것이다.이번 계획은 환경 중시와 통일의 대비 등 참신한 내용을 담고 있어 돋보인다.당국은 이러한 목표 실현을 위해 서해권·남해권·동해권을 연결하는 U자형의 3개 내륙축에다 군산∼포항,인천∼강릉,평양∼원산을 잇는 3개축을 중심으로 국토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다.이는 종전과 다른 개발전략으로 동해안축과 내륙축은 국토의 균형개발을 위해 서둘러 추진되어야 할 과제이다.환경보전을 위해 수변(水邊)지역관리제와 개발허가제 등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것도 특기할만하다. 문제는 과거 3차에 걸친 국토종합계획이 청사진에 그친 점을 감안할 때 이번 계획도 장밋빛 청사진으로 끝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것이다.환경친화적 국토개발을 하려면 과거보다 더 많은 재원이 소요되는데이를 어떻게 조달하느냐가 첫번째 과제이다.물론 이 계획안은 재원마련을 위해 중앙정부,지방자치단체,민간기업,외국인투자 등을 통한 공동조달방법을제기하고 있다.그러나 지방자치단체를 통한 재원조달은 취약한 재정구조 때문에 실현성이 약하고 민간과 외자유치도 쉽지가 않다.결국 중앙정부의 재원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그러나 정부 예산수립 때 국토개발은 항상 우선순위가 뒤로 밀리는 경향이 있다.그러므로 정부예산과 국토개발의 연계성을 높이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또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 투자재원분담 내용을 담은 새로운 지역개발 투자협약제도가 성공할 수 있도록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당국은이번 계획부터 계획기간을 10년에서 20년으로 연장,변경하였다.국토종합계획은 장기적 정책방향을 설정하는 최상위계획이자 기본지침이라는 점에서 계획기간을 늘린 것으로 알고 있다.그렇지만 기간이 장기화됨으로써 국토개발 순위가 다른 부문보다 더 밀리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이러한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계획의 중기지침(5년)을 마련,사업의 진척도를 점검해야 한다.계획보다 중요한 것은 실질적인 개발이다.청사진에 그치지 않도록액션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 [집중분석 빈부격차](1)’貧富 양극화’를 막자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는 중산층 몰락과 빈부(貧富)격차의 확대라는,일찍이 우리경제가 경험하지 못했던 초유의 상황을 빚어내고 있다.계층간 위화감이 조성되면서 생존형 범죄증가로 사회안정마저 크게 해치고 있다.대한매일은 빈부격차의 실태를 집중 조명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방향을 모색하는 특집물을 5회에 걸쳐 내보낸다. 회사원 박모씨(28)는 최근 미국 유학중 알게 된 친구 김모씨(28)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집으로 놀러갔다가 수천만원이 넘는 외제 가구들로 치장된 호화스런 실내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탈리아제 대리석과 조명시설,독일제 주방기구,수천만원이 넘는 이탈리아제 가구와 소파…. 100평 남짓한 빌라는 온통 고급 외제품으로 가득차 있었다.일제 금도금 수도꼭지와 2,000만원이 넘는 이탈리아 ‘알바트로스사’의 거품 욕조를 보고는 입을 다물수 없었다.주차장에는 가족 수대로 BMW와 벤츠 등 고급 외제차가 3대나 있었다. 김씨는 4,000만원짜리 ‘카르티에’시계를 차고 70만원이 넘는 ‘페레가모’구두를 신으며 200만원이 넘는 ‘아르마니’ 정장을 입고 다닌다는 박씨의 말이다. 직업도 없으면서 나이트클럽과 룸살롱 등에서 하룻밤에 100만∼200만원이넘는 돈을 술값으로 쓰기가 예사고,나이트클럽에서 만나 한달 사귄 여자에게 승용차와 시계,옷 등 수천만원대의 선물을 주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김씨의 부모는 서울에만 5∼6채의 상가 건물을 소유한 부동산 임대업자로한달 수입이 10억원이 넘는다. 김씨가 살고 있는 청담동에는 탈옥수 신창원(申昌源)이 인질 강도를 저지른 S빌라를 비롯,K,H,C 빌라 등 70∼90평형대의 호화 빌라촌이 곳곳에 있다.대기업 사장,정치인,부동산 임대업자,사채업자 등 부유층이 몰려 산다. 빌라촌 근처에는 고가 외제품 상가가 즐비하다.‘고급옷 로비’ 사건으로알려진 N,L,C,K 등 최고급 의상실을 비롯,G백화점 명품관,H백화점 수입매장,이탈리아 수입가구점,프랑스제 화장품점,보석상 등이 늘어서 있다. 이곳에서는 100만원짜리 맞춤 속옷과 ‘페레가모’‘구찌’‘베르사체’ 등 200만∼400만원짜리 값비싼 외제 옷들이 불티나게 팔린다. 부유층이 어쩌다 입는 옷이 아니라 평상복이다.2,6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가 박힌 목걸이,600만원짜리 귀걸이,3,000만원짜리 예물시계와 다이아몬드가박힌 100만원짜리 라이터 등도 이들에겐 평범한 장신구다. 또 70만원대 ‘구찌’ 핸드백과 80만원대 ‘에르메스’ 구두,37만원짜리 프랑스제 ‘시슬리’ 스킨로션,48만원짜리 스위스제 ‘라프레리’ 화장품세트도 이들이 좋아하는 고급품이다. 400만∼500만원하는 일제 ‘혼마’나 미제 ‘캘러웨이’ 골프채는 기본이고 요즘에는 금장한 1,000만원대의 맞춤 골프세트가 인기다. 부유층 사람들은 여름 휴가철에는 한번에 수백만원이 드는 해외여행을 떠난다.300만∼400만원대 골프여행이나 낚시여행도 즐긴다. 이 때문에 휴가 절정기인 요즘 미국과 캐나다,유럽 등 장거리 항공권은 이미 동이 났다. 외제사치품 수입액은 골프용품이 지난해보다 3.8배,승용차는 2.6배,화장품과 옷이 1.5배 늘어났다. 부유층은 먹는데도 돈을 ‘펑펑’ 쓴다.강남의 한 일식집에는 한상에 40만∼50만원하는 ‘금가루 정식’이 메뉴로 나와있고 30만∼40만원짜리 와인을 곁들인 특급호텔의 프랑스 요리도 한끼 식사로 팔린다. 부유층들의 결혼 비용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예식은 하객 1인당 식사비가 5만원이 넘는 최고급 호텔에서 치른다.400만∼500만원 하는 최고급 웨딩드레스를 대여해 입고 100만∼500만원짜리 신부미용을 받는다. 또 7만t급 호화유람선을 타고 카리브해를 일주하는 600만∼700만원짜리 초호화 신혼여행을 즐긴다.순수 혼례 비용으로만 1억원 이상을 예사로 쓴다. 부유층에게 IMF는 안중에도 없다. 조현석기자 hyun68@*전문가 4人이 말하는 '중산층-빈곤층 살리기'방안 ◆중산층을 살리기 위해서는 우선 이들이 직장에 대한 불안에서 벗어나도록해야 한다.인적자원에 대한 투자비용을 늘려 새로운 지식을 끊임없이 교육시키는 등 실업자 교육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직업안정과 직업창출을 동시에이뤄야 한다. 재교육 비용을 기업이 부담하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국제적으로도 기업의 접대비 지출은 금지하고 있는 반면 실업자 재교육을 위한 투자는 인정하고 있기때문이다. 직업안정과 더불어 교육과 주택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하지만 이것들은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국가가 나서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현재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교육과 주택정책은 거의 정비돼 있지 않아 결국개인문제로 전가되고 있는 실정이다.때문에 외국과 달리 우리 노동자들은 중산층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우선 공교육비를 늘려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이는 교육개혁과도 직결된다. 임대주택 정책도 병행되어야 한다.임대주택은 과거에 비해 많이 늘어났지만아직 턱없이 부족하다. 주택수당을 지급하거나 입주비를 지원하는 등 임대주택 관련제도부터 정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金尙均 서울대 교수]◆빈곤층에 대해 실태파악조차 돼있지 않다.이들에 대한 정보를 모으는 일이시급하다.근로능력 유무를 파악한 뒤 그에 맞는 생계대책을 세워야 한다. 현재 실업대책은 실직자 위주로 빈곤층에 대한 배려가 없다.실업대책의 한축은 생계를 해결해 주는 빈곤대책이 돼야 한다. 정부는 고용창출을 위해 노동시장 유연화를 추구해 왔다.그러나 노동시장의유연화가 적정선을 넘어 분배의 불균형을 초래해서는 곤란하다. 미국의 경제학자 프리드먼은 “미국이 망하면 인종문제가 아니라 분배문제로 인한 갈등이 원인일 것”이라고 말했다.분배문제를 방치하면 사회문제가된다. 정부가 직접 고용을 창출하기는 힘들다.자유롭게 기업을 만들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풀어주는 일이 필요하다. 정부가 할 수 있는 공공재 사업은 앞으로 산업구조가 어떻게 변할 지와 그에 따른 노동력 수급전망을 정확하게 분석해내는 것이다. 이것은 현재 대학의 정원이라든가,실업자의 재취업교육에 대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兪京濬 KDI 연구위원]◆사람은 생산의 수단이며 동시에 목적이다.때문에 어느 한쪽을 희생하는 것은 옳지 않다.성장과 분배는 동시적인 것이 돼야 한다. 생산만 강조하면 불평등과 사회불안이 생기고,생산 이상의 분배는 과소비와 사회기강의 해이를 가져온다. 정부가 일일이 근로자의 겨울 잠바까지 챙겨주는,관주도식의 빈곤퇴치(복지)는 곤란하다.정부는 근로자가 제 먹을것을 스스로 찾아먹을 수 있도록 기본권만 보장하면 된다.과복지·과보호로 인한 사회적 비능률은 경계대상이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 복지사업 중 하나가 바로 일할 능력과 의사가 있어도 일자리를 얻지 못한 사람에게 직업알선을 해주는 직업안정소를 확충하는일이다. 취업가능자를 걸러 낸 다음 공적부조 대상인 극빈자,무의탁자들을 정보화해서 근로동기를 저해하지 않는 방법으로 ‘복지전달’을 해야 한다.따라서 복지전달시스템은 노동부 직업안정망과 밀접히 연계돼 운용돼야 한다. [金秀坤 경희대 교수]◆외환위기 이후 경쟁원리를 중요시하는 세계 경제체제에서 소득의 양극화와중산층의 몰락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빈부 격차를 줄이고 중산층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 정책이 필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우선 제도정비를 통해 빈곤층을 보호해야 한다.현재 빈곤층에 대한 지원은재정면에서나 행정면에서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특히 장애인과 무의탁 노인등 소외 계층에 실질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대량실업으로 일자리를 잃은 중장년층 실업자들과 첫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층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마련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용기회 증가 등 경기회복에 따른 효과는 모든 계층까지 전달되지 않고 있다.신지식 산업 외에 도시주변 계층을 위한 영세 자영업,민관협력 방식 등 다양한 일자리 창출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특히 노동력의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국민 개개인의 취업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성인교육을 제도적으로 확충하는 것이절실하다. 빈곤층의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고 소득 분배를 개선하기 위해 폭넓은 세제개혁도 이루어져야 한다.특히 부의 세습을 막기 위해 간접세의 비중을 줄이고 봉급자와 자영업자간의 형평성을 고려한 세정 개선이 필요하다. [박훤구 한국노동硏원장]
  • 벤처기업 지원 공공펀드 설립

    벤처기업에 대한 정부지원이 현행 융자위주에서 투자위주로 전환되고 벤처지원을 전담하는 공공펀드가 설립된다. 기획예산처는 16일 융자위주로 지원되고 있는 1조원 규모의 현행 벤처 관련예산 중 일부를 공공펀드 조성자금으로 돌려 창업 초기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예산처는 중소기업청이 내년 예산에 공공펀드 조성을 위한 700억원을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반영키로 했다. 이와 관련,중소기업청은 민간과 50대 50의 비율로 펀드를 설립할 계획이며,창업 초기의 기업에 대한 투자에 중점을 두고 지원할 계획이다. 기획예산처는 또 도서관 건립지원과 관련,백화점식 도서관보다는 음반도서관,마술도서관,판소리도서관,탈춤도서관 등 특화된 형태의 도서관 건립을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지역간 지식·정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달동네에컴퓨터를 보급하고 동사무소를 인터넷으로 연결, 지역정보화센터로 활용하는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기획예산처는 재미 벤처기업가와의 인적 네트워크 구성이나 정보·기술교류 채널 연계 등 ‘한국-실리콘밸리 벤처 하이웨이’ 구축을 위해서도 예산을지원하고 통계인프라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예산을 지원해 줄 방침이다. 박선화기자 pshnoq@
  • 「한국의 지역주의와 해소방안」지역주의의 정치적 특성

    ‘망국적인 지역주의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창간 95년을 맞은 대한매일이 한국정치학회와 함께 1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주최한 ‘한국의 지역주의와 해소방안’ 특별 학술회의에는 김종필(金鍾泌)총리,차일석(車一錫)대한매일 사장 등 2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학술회의에서 참석자들은▲지역주의와 정치적 특성 ▲지역주의 심화과정과 현황 ▲지역주의 해소방안의 모색 등 3가지 주제로 세분,심도있는 토론을 벌였다. [정치문화와 지역주의-이남영 숙명여대교수] 선거에서 나타나는 지역주의는 상당 부분 ‘3김(金)구도’라는 현실 정치의반영이다. 영호남의 지역주의는 국가 권력 장악을 둘러싼 ‘패권주의적’ 성격이 가미돼 있다.영호남 유권자들의 지역주의 성향은 즉시적으로 지역에 돌아오는 혜택을 추구하기보다는 정권 장악을 통하여 장기적으로 유리한 사회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동기가 숨어있다. 반면 충청지역은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기 때문에 단독 정권 창출의 가능성이 다른 지역에 비해 희박하다.이런 의미에서 이 지역의 지역주의는 정권 창출이라는 거대한 목표보다는 지역적 이해추구라는 ‘실제적’이며 유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김종필씨의 정치행보가 ‘친(親)김영삼’으로부터 ‘친 김대중’으로 옮겨갈 수 있는 것도 이러한 실제적인 심리를 반영한 것이다.따라서 충청지역이 기반인 자민련이 내각제를 주장하고 있는 것도 이런 토대위에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일 수 있다. 지역주의 구조는 국민통합을 저해하고 감정적 경쟁 사회로 몰고가면서 점차 경쟁력 없는 사회로 후퇴시켰다.따라서 21세기 국경을 초월한 무한 경쟁시대를 맞아 합리적 방향의 경쟁구조 확립이 시급하다.지역을 초월한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선 구조화돼 있는 3김 정치구조와 국민들 사이에 팽배한 지역주의의 척결이 첫걸음이다. 지역주의 타파의 가장 효과적 방법은 편견의 사회적 확산을 방지하는 일이다.가정과 학교,사회에서 탈지역주의적인 교육과 지역평등 강조를 사고 깊숙이 침투시켜 지역주의적인 사고방식을 점차 희석시키는 방안이다. [지역주의의 또다른 배경-김일영 성균관대교수]지역주의 발생 원인과 관련해서는 대개 역사적 잔재,정치·경제적 차별,그리고 인위적 동원이라는 세 요인이 거론되고 있다. 전근대로부터 근대에 걸쳐 한국에는 지역주의가 있었다.한국의 지역주의는고려 후기까지는 3국 분립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지방분열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조선에 들어 중앙집권이 확립되면서부터는 중앙이 특정지역을 차별하는 지역차별적 성격으로 변했다.적어도 조선에서 지난 50년대에 이르기까지영호남간의 차별이나 갈등은 심각한 정치적 및 사회적 문제가 아니었다. 전근대와 근대 사이에서 지역주의는 형식과 내용 면에서 연속적이지만 내용면에서는 불연속적이다.차별과 동원이 있기 전에도 상당한 지역적 격차가 있었다.이 격차는 정책이나 정치적 의도의 결과이기보다는 식민통치,동아시아냉전 등 지정학적 요인의 의도치 않은 결과 또는 부산물이기도 하다. 이러한 기존의 격차에 차별과 동원이란 인위적 조작을 가해 그것을 현재와같이 호남을 ‘왕따’시키는 지역주의로 만든 데에는 박정희 군사정권의 책임이 크다. 지역주의를 호남 ‘왕따’에서 그치지 않고 영남의 남북간 대립이나 충청의 ‘제몫 찾기’로까지 확대(소지역주의의 발흥)시킨 데에는 당시 야당 지도자들도 책임을 져야 한다. 지역감정은 90년 3당 합당과 97년 DJP연합을 거치면서 선거연합을 통한 지역동원의 형태로 바뀌었다. [선거와 지역주의-辛起鉉 전북대교수]71년 대선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던 정치적 지역주의는 80년대 후반의 민주화 과정을 거치면서도 여전히 선거정치를 결정하는 지속적 변수가 됐다. 국민 모두가 지역주의에 대해서는 이중적 태도를 보인다.폐해를 비판하면서도 지역주의에 몰입하거나 휩쓸리고 마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지역주의를 정치화하는 대표적 공간은 선거다.지역색을 보여주지 못하는 정당은 득표도 시원치 않고 의석점유도 보잘것없었다.이를 적절히 활용하는 정당은 여전히 주요 경쟁 주체로서의 위상을 발휘하고 있다. 이미 형성됐던 호남정서와 영남정서에 이어 95년 선거에서는 충청정서까지가세하면서 한국사회의 지역정서가 다극화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그것이 97년의 대통령선거로까지 이어져 그야말로 지역대결의 극치를 보여줬다.불균형 발전이나 소외 의식을 가졌던 지역에서는 이에 대한 시정을,지역패권을 유지해왔던 지역에서는 급격한 박탈감에 따른 시정을 기대하고 있는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권력을 각 지역에 동등하게 분산시키는 지방자치야말로 지역등권의 첫걸음이다. 다만 지역등권의 논리를 제대로 전개하기 위해서는 현 단계에서의 투자 우선순위를 불균형과 시급성 등의 차원에서 적정하게 판단해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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