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투자 격차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장기 대비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구속영장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기반시설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제품 라인업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057
  • [기고] 新·재생 에너지 개발에 힘 모아야/김영철 한국중부발전㈜ 사장

    누구나 알고 있듯이 현대 산업의 눈부신 발전은 석탄·석유 등과 같은 재생 불가능한 에너지원의 사용이 그 밑바탕에 자리잡고 있으며,산업이 고도화할수록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심해져 왔다.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화석연료의 유한성에 대한 갖가지 경고가 등장하고,실제로 유한 자원의 고갈현상이 심각하게 대두됨에 따라 우리 역시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세계 10대 교역국이자 에너지 소비국인 우리나라는 최근 에너지 가격급등,국내 에너지원 고갈 등으로 에너지 관리체계에 적신호가 발생했다.더구나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기후변화협약 등 국제 환경협약 가입국으로서 환경보전 및 에너지 소비량 절감에 대한 압력이 증가할 것이며,향후 우리 산업·경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 예상된다. 이렇게 급박하게 전개되는 상황에서 정부는 지난 92년부터 에너지 이용에 따른 효율 향상을 위해 에너지 절약 기술개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2006년에는 최종 에너지 사용량의 10%인 2000만 탄소t을 절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그러나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기술 향상만으로는 화석연료의 급격한 고갈을 대체하는 데 한계가 있으며,더욱 근원적이고 지속적인 에너지 개발 대책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그 가운데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타당한 방안이 바로 풍력·조력·태양열·수소·바이오·연료전지 등과 같은 지속 가능한 신·재생 에너지의 적극적인 개발이다. 2003년도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에 따르면 수력을 포함한 주요 선진국의 신·재생 에너지 공급 비중은 덴마크 10.4%,프랑스 7.0%,미국 4.3%,일본 3.0%로 우리나라의 1.9%에 비하여 매우 높은 수준이다.미국은 ‘수소연료 주도정책(Hydrogen Fuel Initiative)’을 통해 향후 5년간 17억달러의 투자 계획을 수립함으로써 미래 에너지원 개발의 선두주자로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신·재생 에너지 분야 기술개발 투자는 아직까지 미국의 2%,일본의 3.5% 수준으로 미미하다.하지만 우리 정부도 2011년까지 총 1차 에너지 소비량 중 5%,총 전력생산량 중 7%를 신·재생 에너지로 공급하고 현재의 기술 수준을 선진국 대비 70∼90% 정도로 육성한다는 개발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현재 우리의 기술력은 주요 선진국과 비교할 때 상당한 격차가 있지만 용융탄산염형 연료전지의 경우 세계 3위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따라서 차세대 산업으로 중점 육성할 수 있는 분야의 경쟁력을 키운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모든 산업발전의 바탕이 되는 에너지원을 어떻게 확보하느냐는 미래의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그러므로 우리는 소비자의 에너지 절약에 대한 관심과 생산자의 기술향상에 의한 에너지 효율성 제고 노력을 지속함은 물론 미래를 이끌어 나갈 새로운 에너지 개발에 역량을 집중시켜야 할 것이다. 김영철 한국중부발전㈜ 사장˝
  • [차이나 리포트 2004] (3)경제를 보는 두 시각

    [차이나 리포트 2004] (3)경제를 보는 두 시각

    중국은 논쟁의 나라다.역사적으로 수많은 논쟁이 있어왔으며 근대화 과정에서도 마르크스주의자와 자본주의자들간의 논쟁이 치열했다.마르크스주의자들이 퇴장한 지금 또 하나의 논쟁이 불 붙고 있다.아직은 서구 자본주의로 무장한 학자들간의 논쟁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그러나 ‘중화민족’이라는 새로운 이데올로기를 앞세운 ‘신마르크스주의자’들이 태동하는 조짐도 보인다.역사학계의 ‘동북공정론’과 국제정치학계의 ‘다극화론’은 ‘중화민족주의’의 반영이다.경제학계의 ‘긴축 논쟁’도 그 뿌리는 이런 이데올로기와 맞닿아 있다. 중국 정부는 과거 중요한 고비가 있을 때마다 학자들간에 논쟁을 유도했고 논쟁에서 정리된 결론들을 정책에 반영했다.이번 긴축 논쟁은 향후 중국정부의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에도 지난 2001년 주식시장 논쟁과 마찬가지로 국무원발전연구중심의 우징롄(吳敬璉)과 베이징대학의 리이닝(勵以寧) 교수가 양팀의 주장을 맡고 있다.이들은 모두 덩샤오핑(鄧小平)사단의 개혁파 그룹에 속하며 중국 경제학계의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다.논쟁의 핵심은 긴축의 강도와 정부의 시장개입 여부다.지난 2001년의 주식시장 논쟁에서는 중국 정부가 우징롄의 입장을 지지함으로써 우징롄이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긴축을 지지하는 관방학자들 중국정부의 긴축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곳은 정부 연구기관인 국무원발전연구중심과 사회과학원이다.사회과학원의 판강(樊綱)은 “중국경제가 이미 감당하기 벅찰 정도의 경기과열로 들어섰으므로 정부가 적극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그는 철강,에너지 등 일부 원부자재의 병목현상이 너무 심각하므로 현재의 투자과열을 진정시켜야만 물가상승 압력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징롄은 판강과 같이 정부의 시장개입에 동의하면서도 물가상승보다는 부동산,주식시장의 거품을 더 우려하고 있다.이들은 모두 “정부가 경기과열을 계속 방치하면 심각한 시장주의의 오류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학계는 정부의 시장개입에 비판적 반면,상당수의 학자들이 이번에 정부가 시장에 지나치게 간섭하고 있다고 생각하며,겨우 걸음마 단계에 있는 중국의 시장기능이 긴축 조치로 다시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한다.리이닝 베이징대 교수는 현재의 중국경제 상황을 ‘정상적인 경기순환의 과정’이라고 표현했다.중국이 두려워해야 할 것은 경기침체이지 경기과열이 아니라는 것이다. 젊은 해외유학파의 대표주자격인 후쭈류(胡祖六) 골드만삭스 중국 지사장 역시 “개도국인 중국경제가 9∼10% 성장을 하는 것은 당연하며,현재 중국경제는 결코 과열상태가 아니다.”라고 주장한다.다만 현재의 부동산시장과 자동차산업은 문제가 있으므로 이들 산업에 대해서는 정부의 선별적 통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홍콩대학의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노벨 경제학상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장우창(張五尙) 교수도 “현재의 상황을 결코 통화팽창이라고 볼 수 없다.”며 정부의 직접적인 시장개입을 반대하고 있다. ●정부 부처간에도 입장 달라 경제부처들도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통화관리 주무부처인 중국인민은행은 현재 통화팽창 압력이 있으므로 이를 해소할 정부의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국가발전개혁위원회(한국의 재정경제부)와 국가통계국은 약간 다른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국가통계국은 최근의 소비자 물가상승 추세가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보고 지나친 통화긴축이 기업에 어려움을 줘 경기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하의 거시경제연구원도 현재 거시경제지표들이 합리적인 수준내에 있으므로 지나친 긴축은 필요치 않다는 시각이다. 정부 안팎에서 이처럼 경제상황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과 주장들이 쏟아지고 있어 당분간 중국정부가 초강력 긴축 수단을 동원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금리 인상을 하더라도 그 폭은 소폭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베이징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mhlee@kiet.re.kr ■ 경제 움직이는 싱크탱크들 중국의 대표적 싱크탱크로 국무원발전연구중심(DRC)을 들 수 있다.1981년 경제개혁을 담당할 인재와 정책수단을 개발하기 위해 국무원 산하에 독립된 기관으로 설립하였다.기관장은 장관급으로 책정되어 있다.자오쯔양(趙子陽) 전총서기의 브레인이었던 마홍이 장기간 주임으로 있었으며 현재는 왕멍쿠이(王夢奎)가 주임으로 있다. 성장,고용,지역발전,농촌,산업,국제경영 등 경제 전반에 걸쳐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중국 개혁정책 성공의 최대 공로자중 하나이다.전체 연구원 직원은 700여명,그중에서도 박사급 연구원은 200여명이며 대표적 연구원으로 우징롄(吳敬璉)을 들 수 있다. 또 다른 국무원 산하 학술기관으로 사회과학원이 있다.국무원발전연구중심이 정책수단 개발을 주 임무로 맡고 있는 반면,사회과학원은 이데올로기 개발을 주 임무로 하고 있다.최근 국내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동북공정의 주역들이 사회과학원 소속 연구원들이다.대표적 경제학자로 초창기 개혁멤버중 하나인 류궈광(劉國光)을 들 수 있다. 중국은 각 부처별로 정책연구를 보좌하는 연구기관들을 내부에 두거나 또는 외부 독립기관으로 두고 있다.대표적 연구기관으로 중국 핵심 경제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거시경제연구원,상무부의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1997년 설립),중국인민은행 산하의 금융연구소(1956년 설립) 등을 들 수 있다. 1990년대 들어와 미국 등 해외에서 유학한 고급 두뇌들이 대학으로 들어오면서 대학의 정책연구기능도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베이징대학 중국경제연구중심과 칭화대학 경제연구중심 등이 대표적 대학 부설 연구기관들이다.베이징대 중국경제연구중심은 1994년 설립되었으며 리이닝,리이푸(林毅夫) 등이 대표적 학자이다. ■ 경제학계 주류·비주류 중국 경제학계의 주류는 극좌인 마오쩌둥 사상을 버리고 극우인 자본주의 경제학으로 무장하고 있다.지난 20여년간 개혁정책으로 인해 상하이에 천지개벽이 일어났듯 경제학계에도 버금가는 변화가 생긴 것이다. ●정부개입 최소화를 주장하는 주류 학자들 중국의 주류 경제학자들,이들은 연령층으로는 개혁 초창기 세대인 70대와해외유학파인 30대가 주력을 이루고 있다.중국내 정부나 기업 등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40대와 50대 연령층이 없다.1960년대 문화대혁명으로 인해 중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문을 닫음으로써 이 기간에 학교를 다녀야 했던 40대와 50대가 정규 교육을 못 받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부분 국무원발전연구중심 등 개혁후 새로 설립되어 보수가 좋은 정부 연구기관이나 대학,증권기관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개혁정책의 이론을 제시하고 구체적 정책수단들을 개발하고 있다. 실제 개혁정책을 만들고 그리고 그 혜택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중국내 신흥 화이트 칼라층이다. 주류 경제학자들은 공평보다는 효율을 주장하며,정부의 개입보다는 시장기능을 중시한다.규범경제학보다는 실증경제학을 선호하고 국제무역에 있어서는 비교우위에 입각한 자유무역을 신봉하고 있다. 소유제에 있어서는 사유제의 도입을 적극 주장하고 있으며,국유기업의 ‘철밥통 근로자’들을 ‘노동귀족’으로 간주하며 철저한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서구 경제학 남용에 반대하는 비주류 학자들 대표적 비주류 경제학자로는 쭤다페이(左大培,사회과학원),리우리췬(劉力群,국무원발전연구중심),양빈(揚斌,廈門大) 등을 꼽을 수 있다.이들은 서구식 자본주의 경제학의 지나친 남용과 재벌 학자들의 부패를 반박하면서 ‘경제학 정화론’을 주장하고 있다. 90년대 중반부터 나타나 지금은 상당한 세력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다.최근 다시 대두되고 있는 중화사상과 개혁정책의 부작용에 따른 사회적 불만을 배경으로 생겨난 학파이다. 이들은 신마르크스주의를 표방하며 정부의 시장개입을 옹호하고,보호주의와 산업구조 고도화 정책을 지지한다.다국적기업과의 협력에는 원천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인식하고 민족기업을 적극 지지한다. 대체로 50대 전후의 세대로 민족관이 뚜렷하다.노동자와 농민을 지지기반으로 삼아야 하며 민생주의에 입각한 지역간,계층간 소득격차를 해소하는 데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mhlee@kiet.re.kr
  • [차이나 리포트 2004] (3)경제를 보는 두 시각

    중국은 논쟁의 나라다.역사적으로 수많은 논쟁이 있어왔으며 근대화 과정에서도 마르크스주의자와 자본주의자들간의 논쟁이 치열했다.마르크스주의자들이 퇴장한 지금 또 하나의 논쟁이 불 붙고 있다.아직은 서구 자본주의로 무장한 학자들간의 논쟁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그러나 ‘중화민족’이라는 새로운 이데올로기를 앞세운 ‘신마르크스주의자’들이 태동하는 조짐도 보인다.역사학계의 ‘동북공정론’과 국제정치학계의 ‘다극화론’은 ‘중화민족주의’의 반영이다.경제학계의 ‘긴축 논쟁’도 그 뿌리는 이런 이데올로기와 맞닿아 있다. 중국 정부는 과거 중요한 고비가 있을 때마다 학자들간에 논쟁을 유도했고 논쟁에서 정리된 결론들을 정책에 반영했다.이번 긴축 논쟁은 향후 중국정부의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에도 지난 2001년 주식시장 논쟁과 마찬가지로 국무원발전연구중심의 우징롄(吳敬璉)과 베이징대학의 리이닝(勵以寧) 교수가 양팀의 주장을 맡고 있다.이들은 모두 덩샤오핑(鄧小平)사단의 개혁파 그룹에 속하며 중국 경제학계의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다.논쟁의 핵심은 긴축의 강도와 정부의 시장개입 여부다.지난 2001년의 주식시장 논쟁에서는 중국 정부가 우징롄의 입장을 지지함으로써 우징롄이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긴축을 지지하는 관방학자들 중국정부의 긴축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곳은 정부 연구기관인 국무원발전연구중심과 사회과학원이다.사회과학원의 판강(樊綱)은 “중국경제가 이미 감당하기 벅찰 정도의 경기과열로 들어섰으므로 정부가 적극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그는 철강,에너지 등 일부 원부자재의 병목현상이 너무 심각하므로 현재의 투자과열을 진정시켜야만 물가상승 압력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징롄은 판강과 같이 정부의 시장개입에 동의하면서도 물가상승보다는 부동산,주식시장의 거품을 더 우려하고 있다.이들은 모두 “정부가 경기과열을 계속 방치하면 심각한 시장주의의 오류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학계는 정부의 시장개입에 비판적 반면,상당수의 학자들이 이번에 정부가 시장에 지나치게 간섭하고 있다고 생각하며,겨우 걸음마 단계에 있는 중국의 시장기능이 긴축 조치로 다시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한다.리이닝 베이징대 교수는 현재의 중국경제 상황을 ‘정상적인 경기순환의 과정’이라고 표현했다.중국이 두려워해야 할 것은 경기침체이지 경기과열이 아니라는 것이다. 젊은 해외유학파의 대표주자격인 후쭈류(胡祖六) 골드만삭스 중국 지사장 역시 “개도국인 중국경제가 9∼10% 성장을 하는 것은 당연하며,현재 중국경제는 결코 과열상태가 아니다.”라고 주장한다.다만 현재의 부동산시장과 자동차산업은 문제가 있으므로 이들 산업에 대해서는 정부의 선별적 통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홍콩대학의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노벨 경제학상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장우창(張五尙) 교수도 “현재의 상황을 결코 통화팽창이라고 볼 수 없다.”며 정부의 직접적인 시장개입을 반대하고 있다. ●정부 부처간에도 입장 달라 경제부처들도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통화관리 주무부처인 중국인민은행은 현재 통화팽창 압력이 있으므로 이를 해소할 정부의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국가발전개혁위원회(한국의 재정경제부)와 국가통계국은 약간 다른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국가통계국은 최근의 소비자 물가상승 추세가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보고 지나친 통화긴축이 기업에 어려움을 줘 경기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하의 거시경제연구원도 현재 거시경제지표들이 합리적인 수준내에 있으므로 지나친 긴축은 필요치 않다는 시각이다. 정부 안팎에서 이처럼 경제상황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과 주장들이 쏟아지고 있어 당분간 중국정부가 초강력 긴축 수단을 동원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금리 인상을 하더라도 그 폭은 소폭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베이징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mhlee@kiet.re.kr ■ 경제 움직이는 싱크탱크들 중국의 대표적 싱크탱크로 국무원발전연구중심(DRC)을 들 수 있다.1981년 경제개혁을 담당할 인재와 정책수단을 개발하기 위해 국무원 산하에 독립된 기관으로 설립하였다.기관장은 장관급으로 책정되어 있다.자오쯔양(趙子陽) 전총서기의 브레인이었던 마홍이 장기간 주임으로 있었으며 현재는 왕멍쿠이(王夢奎)가 주임으로 있다. 성장,고용,지역발전,농촌,산업,국제경영 등 경제 전반에 걸쳐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중국 개혁정책 성공의 최대 공로자중 하나이다.전체 연구원 직원은 700여명,그중에서도 박사급 연구원은 200여명이며 대표적 연구원으로 우징롄(吳敬璉)을 들 수 있다. 또 다른 국무원 산하 학술기관으로 사회과학원이 있다.국무원발전연구중심이 정책수단 개발을 주 임무로 맡고 있는 반면,사회과학원은 이데올로기 개발을 주 임무로 하고 있다.최근 국내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동북공정의 주역들이 사회과학원 소속 연구원들이다.대표적 경제학자로 초창기 개혁멤버중 하나인 류궈광(劉國光)을 들 수 있다. 중국은 각 부처별로 정책연구를 보좌하는 연구기관들을 내부에 두거나 또는 외부 독립기관으로 두고 있다.대표적 연구기관으로 중국 핵심 경제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거시경제연구원,상무부의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1997년 설립),중국인민은행 산하의 금융연구소(1956년 설립) 등을 들 수 있다. 1990년대 들어와 미국 등 해외에서 유학한 고급 두뇌들이 대학으로 들어오면서 대학의 정책연구기능도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베이징대학 중국경제연구중심과 칭화대학 경제연구중심 등이 대표적 대학 부설 연구기관들이다.베이징대 중국경제연구중심은 1994년 설립되었으며 리이닝,리이푸(林毅夫) 등이 대표적 학자이다. ■ 경제학계 주류·비주류 중국 경제학계의 주류는 극좌인 마오쩌둥 사상을 버리고 극우인 자본주의 경제학으로 무장하고 있다.지난 20여년간 개혁정책으로 인해 상하이에 천지개벽이 일어났듯 경제학계에도 버금가는 변화가 생긴 것이다. ●정부개입 최소화를 주장하는 주류 학자들 중국의 주류 경제학자들,이들은 연령층으로는 개혁 초창기 세대인 70대와해외유학파인 30대가 주력을 이루고 있다.중국내 정부나 기업 등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40대와 50대 연령층이 없다.1960년대 문화대혁명으로 인해 중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문을 닫음으로써 이 기간에 학교를 다녀야 했던 40대와 50대가 정규 교육을 못 받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부분 국무원발전연구중심 등 개혁후 새로 설립되어 보수가 좋은 정부 연구기관이나 대학,증권기관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개혁정책의 이론을 제시하고 구체적 정책수단들을 개발하고 있다. 실제 개혁정책을 만들고 그리고 그 혜택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중국내 신흥 화이트 칼라층이다. 주류 경제학자들은 공평보다는 효율을 주장하며,정부의 개입보다는 시장기능을 중시한다.규범경제학보다는 실증경제학을 선호하고 국제무역에 있어서는 비교우위에 입각한 자유무역을 신봉하고 있다. 소유제에 있어서는 사유제의 도입을 적극 주장하고 있으며,국유기업의 ‘철밥통 근로자’들을 ‘노동귀족’으로 간주하며 철저한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서구 경제학 남용에 반대하는 비주류 학자들 대표적 비주류 경제학자로는 쭤다페이(左大培,사회과학원),리우리췬(劉力群,국무원발전연구중심),양빈(揚斌,廈門大) 등을 꼽을 수 있다.이들은 서구식 자본주의 경제학의 지나친 남용과 재벌 학자들의 부패를 반박하면서 ‘경제학 정화론’을 주장하고 있다. 90년대 중반부터 나타나 지금은 상당한 세력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다.최근 다시 대두되고 있는 중화사상과 개혁정책의 부작용에 따른 사회적 불만을 배경으로 생겨난 학파이다. 이들은 신마르크스주의를 표방하며 정부의 시장개입을 옹호하고,보호주의와 산업구조 고도화 정책을 지지한다.다국적기업과의 협력에는 원천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인식하고 민족기업을 적극 지지한다. 대체로 50대 전후의 세대로 민족관이 뚜렷하다.노동자와 농민을 지지기반으로 삼아야 하며 민생주의에 입각한 지역간,계층간 소득격차를 해소하는 데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mhlee@kiet.re.kr˝
  • [창간 100주년-세계시장 누비는 한국기업] 삼성·LG ‘IT진화’ 주도 쌍두마차

    지난달 11일 서울 여의도 LG트윈 빌딩에서 작은 소동이 일었다.미 경제주간지 비즈니스 위크가 LG전자를 세계 100대 정보기술(IT) 기업 가운데 1위 기업으로 선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LG전자는 총매출(12위·299억달러),매출 증가율(12위·66%),자기자본 수익률(ROE·36위),주주가치 상승률(34위·65.1%) 등 평가 항목 모두에서 상위권에 올라 종합1위를 기록했다.같은 달 25일에는 삼성전자가 디자인부문에서 거둔,작지만 의미있는 성과가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을 잠시 들뜨게 했다.삼성전자가 ‘디자인 왕국’ 애플을 제치고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IDSA)가 주최하는 국제디자인 공모전 ‘IDEA 2004’에서 5개 제품이 상을 받아 디자인기업부문 1위에 오른 것.필립스,HP, IBM 등 세계적인 IT기업도 삼성제품만큼 많은 상을 받지 못했다.비즈니스위크는 “아시아의 삼성전자가 공모전 역사 24년만에 처음으로 미국과 유럽의 회사들을 제치고 가장 많은 상을 받는 놀라운 사건을 일으켰다.”고 소개했다.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바닥권을 맴돌든,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이 좀처럼 커지지 않든 세계인들은 한국 기업이 만든 제품에 열광하고 있다.단순히 가격이 싸고 쓸 만하다는 수준을 뛰어넘고 있다.‘산업의 쌀’이라는 반도체는 10년 넘게 독보적인 지위를 굳히고 있고 액정표시장치(LCD),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등도 세계 최대 생산량을 자랑하며 세계인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메모리 신화 비메모리로 옮겨가나 ‘반도체 신화’의 현장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입구 부지에는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을 연상케 하는 거대한 콘크리트 기둥들이 박혀 있다.삼성전자가 1조 2691억원을 들여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비메모리(시스템LSI) 전용 라인 건설현장이다. D램과 플래시를 앞세워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석권한 삼성전자는 비메모리 사업을 키우기 위해 최근 미 IBM과 300㎜ 웨이퍼용 첨단 65ㆍ45나노미터 로직기술 등을 공동개발키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지난 5월에는 ‘시스템LSI 전용 연구동’ 입주식을 갖고 모바일 플랫폼·DDI(Display Drive IC)·미디어 등 차세대 시스템LSI 제품의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삼성전자는 현재 3000명 규모인 시스템LSI 연구개발 인력을 내년까지 3500명으로 늘리고 2007년에는 시스템LSI 분야에서만 5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통신제품군,디스플레이 제품군,디지털미디어 제품군,광통신 제품군 등 20개 제품군에 2만여가지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이들 제품군은 대체적으로 100억∼수백억달러의 시장규모를 가졌다.인텔 CPU(중앙처리장치)만 400억달러 규모다. 비메모리에서 삼성전자의 세계 점유율은 10위권 밖이지만 휴대전화 액정 디스플레이구동 IC(DDI)분야만큼은 2002년부터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올 1·4분기 세계시장 점유율이 34%에 이른다.삼성전자는 LCD 구동IC(LDI)에서 지난해에만 9억 2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메모리 반도체 뛰고 디스플레이 날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가 주축인 메모리 반도체는 올 상반기 80억 2000만달러어치가 수출돼 전체 무역 수출액의 6.55%를 차지했다. 메모리 반도체의 신화는 1992년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64메가비트 D램을 개발,미·일 경쟁사와의 격차를 6개월 이상 벌리면서 시작됐다.이후 12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고 올해도 쾌속 순항중이다.삼성전자는 D램뿐만 아니라 플래시메모리 분야에서도 지난해부터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플래시메모리에서 22억 5000만달러로 19.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특히 디지털카메라,MP3,USB드라이브 등에 사용되는 난드플래시에서 세계 시장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세계 1,2위를 다투고 있는 LCD는 최근 설비투자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품목이다.삼성전자는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2010년까지 20조원을,LG필립스LCD는 경기도 파주에 향후 10년간 25조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LG필립스LCD는 지난해 10인치 이상 대형 LCD시장에서 21.1%의 시장 점유율로 삼성전자 19.6%를 따돌렸다.반면 지난 6월 현재는 삼성전자가 23.3%로 19.9%인 LG필립스LCD에 앞서있다. ●세계인을 연결하는 휴대전화 지난 1·4분기 삼성전자 휴대전화는 노키아(4470만대),모토로라(2530만대)에 이어 2010만대가 팔려나갔다.LG전자도 880만대를 팔아 6위에 올랐다.매출면에서는 삼성이 모토로라를 누르고 2위를 기록했다. 앞으로가 더욱 볼거리다.LG전자는 최근 2007년 휴대전화 1억대를 팔아 세계 ‘톱3’에 오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팬택계열도 내년 세계 6위권 진입을 천명했고 SK텔레텍도 세계 10위권 업체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국내 휴대전화 업체들의 세계시장 석권 의욕이 보이는 대목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2) 美 휩쓴 ‘메이드 인 차이나’

    [차이나 리포트 2004] (2) 美 휩쓴 ‘메이드 인 차이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은 지금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에 점령당했다.어느 지역,어느 매장을 가더라도 중국산 제품이 압도한다. 일본의 소니나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스(GE) 상표를 단 제품도 밑바닥을 보면 ‘차이나’가 찍혀 있다.의류나 완구,신발,문구뿐 아니라 가전제품에서 휴대전화기,자동차,컴퓨터,항공 등 첨단분야로 확산일로다. 반도체는 아직 한국과 일본,미국의 수준에 떨어지지만 격차를 좁히는 추세라고 관계자들은 말한다.기업들 측면에서 ‘중국 경계론’이 대두되는 게 당연하지만 미 소비자들에겐 오히려 도움이 되고 있다. ●미 첨단기업 시장을 뚫는다 미 자동차 회사인 포드는 비용절감 차원에서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4억달러어치의 부품을 수입했다.제너럴 모터스(GM)는 자동차용 라디오를 중국산으로 제조,비용의 40%를 줄였다.항공업체인 보잉을 비롯해 다국적 기업인 IBM이나 모터롤라,인텔 등도 해마다 수억달러어치의 부품을 중국에서 수입한다고 모건 스탠리는 밝혔다. 의회나 미 제조업협회가 중국산 제품 때문에 미국의 고용사정이 나빠졌다고 밝혔으나,미 정보기술협회는 최근 상반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중국과 인도산 부품을 사용하는 미 첨단기업들의 비용절감으로 지난해 미 정보기술 분야에서 9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2008년까지 추산하면 32만명의 추가적인 고용증대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격경쟁력 당해낼 수가 없다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 록빌 지역에 있는 ‘파티 시티(Party City)’를 찾았다.문구품,인형,게임기,의류,장난감 등 파티 용품을 파는 체인점이다.가격은 10달러 안팎이다.무작위로 10개의 물건을 골라 생산지를 확인했더니 8개가 중국산이었다.미국에서 만든 것은 건전지와 생일카드 정도에 불과했다. 매니저인 제프에게 인터뷰를 요구하자 볼티모어에 있는 본사 언론 담당자에게 물어보라며 거절했다. 그는 “중국산을 파는 게 뭐 잘못됐느냐.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욕하는 것으로 기사의 결론을 낼 계획이냐.”고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쫓아다니면서 상점 내부의 사진도 못찍게 했다. 사무실 및 가정용 문구를 전문으로 파는 ‘오피스 디포’를 갔다.이번에는 점포관리 직원인 파르시아에게 물었다.“대부분이 중국산이죠.” 그의 대답은 간결했다.프린터나 컴퓨터의 마우스·키보드,이동전화기 관련부품,각종 케이블,문구용품 등은 볼 것도 없이 중국산이라고 했다. 3∼4년 전만 해도 타이완과 싱가포르 제품이 제법 됐으나 지금은 중국산이 전체 제품의 70%를 차지한다고 했다.값싼 노동력에다 중국으로의 기술이전 등으로 다른 나라 제품은 경쟁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저가용품을 다루는 K마트도 60%가 아시아산 제품이다.그러나 파키스탄과 타이완에서 만든 일부 의류와 완구품을 제외하면 중국산이 대부분이다. ●주문자상표부착(OEM)으로 무장 중국산을 가장 많이 확인할 수 있는 곳은 주로 1달러짜리 상품을 파는 ‘달러 월드’이다.버지니아 페어팩스 체인점의 주인인 로버트는 80%가 중국산 제품이라고 말했다. 주방세제나 식기·컵 등의 1회용품,복사용지,세탁기,냉장고 등은 아직 북미산이 주종이다.그러나 미국이 독식하던 고품질 가구에서도 중국산이 잠식하기 시작했다.얼마전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소파와 책상,테이블 등을 샀던 수출입은행 워싱턴 관계자는 깜짝 놀랐다.물건이 고급인데 가격이 워낙 싸 주문했더니 6주가 걸린다고 했다.가구 배달에 늦어도 2∼3주면 충분한 게 보통이어서 이유를 물었더니 중국에 OEM 방식으로 생산해 선적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미 소비자들 중국산 배척하지 않는다” 가전제품 전문매장인 ‘베스트 바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오디오 시스템,휴대전화,전자 오르간,믹서,게임용품 등은 OEM 방식의 중국산으로 뒤덮였다.세계 최고의 스피커 제조업체인 ‘보세’와 ‘야마하’ 제품도 중국에서 조립됐다.고화질이나 평면 등 첨단 대형 TV는 일본산과 한국산이 주류를 이루지만 부품은 여지없이 중국산이라고 매장 직원은 설명했다.세계 최대 할인매장인 월마트가 중국에서 사들인 물품은 지난해 400억달러어치에 달했다.그러나 중국산이라는 이유만으로 반품되거나 거부당한 경우는 없다고 월마트 관계자는 전한다.메릴랜드 저먼타운에 있는 월마트 고객센터 담당자 다니엘 메드는 소비자들이 물건을 고를 때 생산지를 따지지 않는다고 말했다.중국산인 줄 알면 소비자들이 외면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값싸고 품질이 좋으면 그만이지 어느 나라 물건인지를 왜 따지느냐.”고 반문했다.유아용 의류의 경우 중국산 저가 제품 때문에 자녀를 둔 미국 가정이 지난 5년간 총 4억달러를 절약할 수 있었다는 통계치도 제시했다. 미국에서 자동차 부품점 ‘오토파트’를 운영하는 도미니카계 페로스는 “볼트나 너트,와이퍼,세차도구,케이블,바닥매트,의자 씌우개 등은 중국산이 멕시코산을 추월했다.”며 “주요 부품은 미국이나 독일,일본 등이 장악했지만 다른 부품은 중국산 비율이 높아져 20∼3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소비자들도 굳이 미국산 부품을 고집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mip@seoul.co.kr ■中을 보는 미국인의 시각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중국은 미국에 경제적 ‘위협’인가.지난해 중국과의 교역에서 미국이 1240억달러의 무역적자를 보자 중국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의회 산하 미·중위원회는 최근 중국이 ‘제2의 일본’이 되기 전에 초당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그러나 중국은 우려의 대상이 아니라 미래의 동맹국일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외국기업에 시장을 연 중국이 장기간 대외개방을 꺼린 일본이나 한국과는 다르다는 논리다. ●중국 경계론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미 전체 적자의 23.2%에 이른다.지난 13년간 중국과의 무역적자폭 증가율은 평균 21%다.이로 인해 미국에서 일자리와 경제성장이 줄고 다른 개발도상국의 대미 수출을 위축시킨다는 게 경계론의 핵심이다.첨단기술품목(ATP)에서도 미국이 210억달러의 대중 적자를 기록,미 식자층의 우려를 자아냈다.그럼에도 중국은 무역적자의 불균형을 시정할 조치를 취하지 않으며,고정환율제도(위안화 페그제)를 바탕으로 각종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계속하고 있다고 의회 관계자들은 주장한다. 미 제조업협회의 최근 보고서 ‘미국의 미래 보장’은 중국을 겨냥,“미 제조업이 중국제품에 밀려 현재의 비율로 위축되면 제조업의 혁신과정은 다른 나라로 이전될 것이며 미래뿐 아니라 현재 미국민의 생활수준에 큰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 ●중국과의 ‘상생론’ 한국이나 일본이 미국산 제품을 배척하고 수십년간 투자를 제한한 것과 달리 중국은 미국의 가장 크고 개방된 시장이라는 논리다.특히 중국은 첨단분야에서 미국의 주요한 시장이 된 점을 강조한다.예컨대 우주선과 관련된 미국의 중국 수출은 지난해 20억달러로 이 부문 미국 수출액의 5%를 차지한다. MIT 공대 국제연구센터의 조지 길비 연구교수는 중국 경계론을 부정하는 3가지 이유를 들었다.첫째,중국의 첨단기술과 산업수출은 중국 기업이 아닌 외국기업에 의해 주도된다.둘째,중국 기업들은 산업 디자인과 주요 핵심부품,미국 등 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생산 장비 등에 절대 의존한다.셋째,중국이 외국 기술을 흡수해 지방정부에 발산시키려는 효과적 조치를 취하지 못하며 그 결과 중국이 세계경제의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할 가능성은 적다. 외국기업이 중국의 제조업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5%에 이르지만 이는 1970년대 고도성장을 한 한국의 25%와 타이완의 20%,1980년대 태국의 18%에 비하면 지나치게 높다.자생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우려의 시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mip@seoul.co.kr ■ 특별취재단 ●전문가 이영길 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홍성범 한중과학기술합작중심 수석대표,김성진 사회과학원 방문학자,지만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김창도·김동하 포스리 연구위원 ●기자 염주영 편집부국장,구본영 국제부장,김규환 수도권부차장,강성남 사진부차장,이석우 국제부차장,백문일 워싱턴특파원,오일만 베이징특파원,이지운 정치부 기자,김재천·이효연 수도권부 기자
  • [서울광장] 부자가 죄인이라면/우득정 논설위원

    ‘부자들의 돈 지갑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서울 강남권 부유층 고객들을 상대하는 금융기관 프라이빗 뱅킹(PB) 담당자들이 하는 말이다.지난해까지만 해도 부유층 고객들은 ‘어떻게 하면 세금을 줄여 자녀들에게 재산을 물려 줄까.’ 하는 상담이 많았다고 한다.하지만 올 들어서는 해외에 있는 자녀들에게 돈을 빼돌릴 방법을 문의하는 내용이 주류라는 것이다. 공장의 중국 이전 등 산업설비와 자금의 해외 이탈에 이어 개인 자금마저 해외 러시를 이루고 있다.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개인과 개인사업자들이 국외에 직접 투자한 규모는 1억 5319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94.7% 증가했다.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최근 ‘은둔의 나라 껍질 밖으로 나오다’라는 기사에서 “유독 한국에서만 경제 전반에 걸친 먹구름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해외 여행객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는 공식적으로 집계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 4월까지 10만달러 이상 거액을 송금한 개인은 5만여명에 이른다.이중 72억달러가 송금 목적이 불분명하다는 것이다.부유층의 해외 자금 이탈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무엇이 부유층을 야반도주하게 만드는 것일까.혹자는 과도한 분배 욕구 분출로 인한 부유층의 불안감 때문이라고 진단한다.각종 조세 및 준조세의 형태로 빼앗길 바에야 수익이 노출되지 않는 음성적 투자나 탈루 및 탈세를 하는 게 낫다는 유혹에 빠져들게 된다는 것이다.‘가난한 자는 선,부자는 악’이라는 식의 이분화된 사회 분위기가 부유층의 심기를 토라지게 만들었다는 분석도 있다.천정배 열린우리당 대표는 그제 “행정수도 이전 반대의 저변에는 수도권의 부유층·상류층의 기득권 보호 측면도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한나라당의 지지층을 겨냥한 표현이겠지만 부자들로서는 심기가 불편할 수밖에 없다. 정치적인 관점에서는 부자보다는 서민을,성장보다는 분배를 우선시하면 훨씬 더 인기를 얻을 수 있다.여당의 한 중진 의원도 사석에서 행정수도 이전 찬반을 타워 팰리스 기득권 보호 찬반 논리로 비약하지 않았던가. 그러나 문제는 정치적인 논리가 경제 논리를 압도했을 경우다.분배를 통해 못 가진 사람들의 소득이 늘면 소비가 증가하고,소비의 증가가 투자와 성장률 증가로 선순환하면 더할 나위 없겠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오히려 잠재성장률이 하락하고 투자와 소비가 뒷걸음질하는 반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가진 자들이 주머니를 풀지 않고 내뺄 궁리만 하고 있는 탓이다.그래서 저수지에는 물(돈)이 넘치고 있다는데 개천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꼴이다.외환위기 이후 분배가 강조되면서 중산층의 10%포인트가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등 도리어 빈부격차가 더 심해졌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해법은 무엇인가?가진 자들이 돈을 쓸 수 있는 여건과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부당 세습이나 정경유착,불로소득 등은 시스템 정비를 통해 원천 차단하되 경제는 시장논리에 따라 움직인다는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자본주의의 ‘룰’만 충실히 지킨다면 부자들의 재산과 안위가 보장된다는 확신을 줘야 하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가처분소득을 늘리는 방편으로 감세정책을 적극 추진해볼 만하다.지금은 대안은 제시하지 않고 손가락질만 하는 형국이다.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지금의 경기를 입춘이라며 조만간 봄 햇살이 찾아들 것이라고 했다.여름의 한복판에서 입춘을 기다리는 경제부총리의 심정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경제의 봄은 절로 오는 것이 아니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17차 한·미재계회의 “한·미 FTA 체결 실무기구 설치”

    한·미 재계는 연내 BIT(상호투자협정)를 타결짓고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추진키로 합의했다.FTA 체결을 위한 실무기구도 두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미국상공회의소는 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17차 한·미 재계회의를 열고 FTA 체결 협력방안을 비롯한 6개 과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측 위원장을 맡고 있는 모리스 그린버그 AIG 회장은 “연내에 BIT가 타결되기를 바란다.”면서 “스크린쿼터를 제외한 대부분의 걸림돌은 해소됐으며 스크린쿼터에 관한 양측의 의견 격차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양측은 FTA 체결을 위한 실무기구를 설치하는 한편 매년 1월 열리는 운영위원회를 양국 산업의 실질적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로 강화할 방침이다.또 미국의 비자발급 문제와 관련,기업 추천 프로그램의 운영기한 연장을 비롯한 각종 인터뷰 면제기회 확대,환승객에 대한 비자면제 등을 통해 한국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양국 기업인들이 공동 노력키로 합의했다. 산업자원부가 외국계 기업의 이공계 인력채용 지원 시범사업으로 추진키로 한 ‘윈-윈 프로젝트’에 대해 미국측 위원들이 상당한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윈-윈 프로젝트는 첨단기술력을 갖고 있는 외국계 기업이나 연구소가 국내에 R&D(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할 경우 정부가 인력·운영경비의 일부를 지원하는 것이다. 그린버그 회장은 “집단소송제는 미국에서 개혁의 대상인 만큼 조만간 개정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주한미군 감축과 관련, “외국인 투자자에게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자녀양육비 지급 합의해야 이혼할수 있다

    오는 2007년부터는 이혼을 하려면 의무적으로 자녀 양육비 지급에 대해 먼저 합의를 해야 한다.내년부터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장학금을 받는 학생이 전체 장학금 수혜자의 10%에 이르게 하는 등 대학의 장학금제도가 현행 성적 우수자 위주에서 가계곤란자 중심으로 바뀐다. 청와대 빈부격차차별시정위원회는 1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정과제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빈곤 대물림 차단을 위한 희망투자 전략’을 발표했다. 부부가 이혼하려면 먼저 자녀 양육비를 확보해야만 이혼할 수 있는 ‘이혼가정 아동양육비 확보제도’가 도입된다.지금은 양육비에 대한 합의없이도 부부가 합의만 하면 쉽게 이혼할 수 있어 이혼가정의 아이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일이 빈번했다.이에 따라 이혼전 양육비에 대해 당사자가 먼저 합의하고 이를 근거로 아동을 기르는 아버지나 어머니가 양육비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합의를 깨고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으면 국가가 양육비를 대신 주고 나중에 양육책임 부모에게 구상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정부는 또 편부·편모 가정 중에서 6세 미만 차상위계층(최저생계비의 120% 소득자) 아동 2만 5000여명에게 현재 월 2만원씩 주는 아동양육지원비를 내년에는 5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2006년부터는 지원 대상을 같은 계층의 13세 미만 아동 8만여명으로 확대한다. 정부는 또 빈곤이 대물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성적우수자 위주의 대학 장학금제도를 가계 곤란자 중심으로 바꿔 돈 때문에 대학진학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했다.현재는 가계곤란자에게 7% 정도만 지급되고 있다. 우선 국공립대학부터 저소득층 학생 위주의 장학금제도를 실시한 뒤 사립대 등으로 이를 확대해 내년에는 가정형편이 곤란한 학생 중 장학금 수혜자가 10% 수준에 이르도록 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저소득층 고3학생 4000여명에게 매달 30만원의 장학금을 신규지원하고 장학금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는 무이자 학자금 대여를 확대키로 했다.결식아동에 대한 급식비도 현행 2000원에서 2500원으로 인상된다. 정부는 2008년까지 차상위계층의 4세 이하 아동에 대해 보육료 전액을 지원하고,도시근로자 평균소득(월 평균 277만원) 이하 가구는 보육료의 60%,평균소득 가구는 30% 정도를 지원키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GM 릭 왜고너 회장“한국시장 투자 더 늘리겠다”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의 릭 왜고너 회장은 “한·중국간의 자동차 생산기술 격차는 별로 크지 않으며 중국시장이 성장하면서 그 차이가 빠르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왜고너 회장은 25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중국이 GM의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국은 현재 경기가 침체된 상황이기는 하지만 아시아에서 중요한 자동차 시장인 만큼 투자를 더욱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 경유차 판매 규제조치가 풀린 데 대해 “환경기술상 유로Ⅳ 기준이 훨씬 개선된 것인데도 불구하고 내년에 한해 유로Ⅲ 기준을 적용,경유 승용차의 판매를 허용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한국 정부의 자동차 정책에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특히 지난 24일 노무현 대통령과의 면담과 관련해 “자동차 시장에서의 경쟁력 및 투명성 제고 방안을 논의하는 등 GM의 견해를 솔직하게 전달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해 경유 승용차 판매 허용정책 등에 대한 직접적인 ‘유감’ 표명이 있었음을 내비쳤다. 부평공장 인수 문제에 대해서는 “당장 최종 결정을 내리기는 어렵고 모든 조건들이 충족되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해 당분간 인수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그는 “중국의 상하이기차가 쌍용차 인수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GM은 쌍용차에 직접 투자할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투기성 선물투자 급속 증가

    현물거래가 부진한 데 반해 선물거래 규모는 큰 폭으로 늘면서 두 시장간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줄어드는 추세였던 투기목적의 개인 선물 투자자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선물 거래대금 14조 8491억 23일 증권거래소의 총 거래대금은 1조 9680억원에 그친 반면 선물거래소의 코스피200선물 거래대금은 14조 8491억원에 달했다.이에 따라 현물대비 선물시장의 거래규모,이른바 ‘현·선 배율’은 7.55배를 기록했다.증권거래소 거래대금이 1조 5100억원으로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던 지난 22일에는 8.72배로 치솟았고 앞서 이달 8일에는 9.77을 나타내는 등 이달들어 현·선 배율은 7∼9배의 범위에서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는 올 1∼4월 월 평균배율 3.74∼4.84와 비교할 때 2배 이상으로 커진 것이다.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선물거래 규모가 크게 늘어난 데다 특히 올 5∼6월에는 급격한 시황 변동과 함께 현물시장이 심한 거래부진을 겪으면서 격차가 더욱 커졌다.”면서 “9배를 넘나드는 배율은 1996년 선물 시장이 열린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했다. 연도별 평균배율은 96년 0.32배,97년 0.64배,98년 2.1배,99년 0.95배,2000년 1.37배,2001년 2.3배,2002년 2.69배,2003년 4.89배 등이다. ●지난달 가격변동폭 2.7P 이같은 극단적 ‘선물 우위’ 현상은 최근 선물시장의 가격변동폭 확대로 투기적인 매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지난 5월 이후 중국 경제긴축 쇼크,유가 상승 등으로 현물 시장이 여러차례 폭락하고 다시 반등하는 과정에서 선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지금까지 현물시장에 참여했던 일부 개인들을 포함한 투기적 성향의 투자자들이 선물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3월 평균 1.16포인트에 불과했던 선물시장의 일평균 가격변동폭은 지난달 2.7포인트로 급등했고 이달에도 지금까지 1.88포인트에 이르고 있다.통상 투기목적으로 들어오는 개인 선물투자자의 비중도 지난 3월 43.6%에서 지난 5월에는 47.5%로 높아졌고 이달에는 49.1%까지 뛰었다.이 추세대로라면 지난해 평균 개인투자자 비중인 55.1%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시황이 한 방향으로 오르거나 내릴 때는 현물시장의 거래가 활발하고 현재처럼 장이 일단 꺾이고 변동성이 커질 때 선물 시장의 규모가 커진다.”면서 “최근에는 특히 현물시장에서 불안을 느낀 개인들의 선물시장 참여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하반기 성장률 4%대 그칠듯”

    올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내수회복 지연과 수출증가세 둔화 여파로 올 상반기보다 낮은 4%대 후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3일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수출 급등세에 힘입어 경제성장률이 예상치(5.0%)보다 높은 5.4%에 이르겠지만 하반기에는 4%대 후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연간 성장률은 당초 추정치와 같은 5.0%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대비 하반기 수출증가율은 중국의 긴축정책,원화가치 상승으로 3·4분기 25.7%,4·4분기 13.8% 등으로 30%대를 유지한 상반기에 비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경상수지 흑자는 수출입증가율 격차가 축소되면서 하반기 71억달러에 그쳐 상반기(약 118억)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그러나 연간 흑자규모는 외환위기 직후인 98∼99년을 제외하고 사상 최고 수준인 18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내수의 주요 항목인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건설투자 등의 연간 증가율은 지난 4월 예상했던 전망치(2.2%,5.0%,1.5%)보다 훨씬 낮은 0.6%,2.2%,0.1%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하반기 소비자물가는 상반기와 비슷한 3.5% 수준이며,환율은 상반기 평균 1160원대에서 하반기에는 평균 1130원대로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건승기자 ksp@seoul.co.kr˝
  • [환경엄마 김순영의 건강한 밥상] 유기농·무농약재배… 차이가 뭐지?

    불량만두 파동 이후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다.유기농산물 매출이 대략 30%가량 늘었다는 소식이다.이런 현상이 음식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됐다는 점은 씁쓸하나,유기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측면에서는 한편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관심이 높아진다고는 하나,유기농산물을 어떻게 골라야 할지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고,유기농산물에 대한 편견도 여전하다.유기농산물이라 해서 무턱대고 장바구니에 담기보다 사전에 몇 가지 기준 정도는 알고 장을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먼저,주변에서 ‘유기 재배’와 ‘무농약 재배’의 차이를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를 간혹 본다.이는 큰 차이가 있다.우리나라에서는 2001년부터 친환경 농산물 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이에 따라 친환경 농산물을 ‘유기농’,‘전환기유기농’,‘무(無)농약농산물’,‘저(底)농약 농산물’ 등 4종류로 구분하고 있다.이러한 인증은 상품 겉 표면에 인증마크가 붙어 있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유기농산물은 3년 이상 농약과 화학비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 농산물이다.윤구병씨가 ‘변산공동체’를 일굴 때,돕고 싶다며 마을 사람들이 닭똥을 가져다 주었는데,윤씨는 이를 거절했다고 한다.닭의 똥에는 사료에 들어있는 성장촉진제 등이 남아 있으므로 땅을 살릴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다.이렇듯 유기농산물은 지렁이가 꿈틀거리는 ‘살아 있는 땅’에서 건강하게 재배된 농산물을 말한다. 이에 못미치는 전환기 유기농산물은 1년 이상 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고 재배한 것이며,무농약 농산물은 농약은 쓰지 않는 대신 화학비료를 권장 사용량의 3분의1 이하로 사용한 농산물을 말한다. 이 친환경 농산물 인증제는 농림부 산하 국립 농산물품질관리원과 한국유기농협회,흙살림 등 6개 민간기관에서 생산 여건과 품질관리를 검증해 인증한다.인증 후에도 수시로 농가에서 보관하거나 판매되는 농산물을 검사,조건에 맞지 않으면 퇴출시키고 있으니 이를 기준으로 삼을 만하다. 유기농산물을 잘 구입하는 쉽고 안전한 방법은 생활협동조합(생협)의 회원이 되는 것이다.한살림,경실련 정농생협,여성민우회 생협 등 대규모 조직도 있지만,요즘은 작아도 의미있고 특색 있는 조합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매장도 제법 늘어 직접 가까운 매장을 찾거나,전화로 필요한 품목을 주문하면 일주일에 한두 번씩 집에서 배달을 받을 수도 있다.그도 저도 아니라면 이팜,21세기 생협연대,62농닷컴,114마트 등 인터넷사이트를 이용해도 좋을 것이다. 그렇다면 유기농산물을 이용할 경우 실제 비용 부담은 얼마나 늘까? 어쩌면 가장 큰 관심사항일 것이다.예전에는 재배농가가 적어 제법 차이가 많이 났다.하지만 지금은 젊은 농부들을 중심으로 생산자가 많아지고 있어 점차 가격이 내려가는 추세다.특히 야채는 시중 제품과 큰 차이가 없다.유정란이나 두부,콩나물도 친환경 농산물을 많이 판매하는 P사 제품의 가격과 비슷하거나,더러는 싼 것도 있다.광고 비용이나 중간 유통과정이 없는 직거래 방식이라 소비자로서는 질 좋은 상품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는 것이다.그래도 지출이 부담된다면 가격차가 크지 않은 제품 위주로 생협을 이용하는 것도 지혜이다. 유기농산물은 벌레가 먹는 등 품질이 좋지 않다는 인식도 편견이다.농약을 사용하지 않지만,마늘즙,목초액 등 벌레를 없애는 친환경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품질도 결코 떨어지지 않고 품목이 다양하지 못하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 그렇다고 생협 제품이 모두 안전한 것은 아니다.생협에서도 가공식품은 되도록 구입하지 않거나 양을 줄이는 것이 좋다.과자나 빵 역시 버터와 설탕이 들어가므로 이런 재료가 얼마나 들어가는지 제품설명서를 꼼꼼히 읽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이런 먹을거리에 관심을 갖는 것은 밥상 뿐 아니라 우리의 땅을 되살리는 일이기도 하다.다음 세대를 위한 이 정도의 투자도 흔치 않을 것이다.˝
  • [씨줄날줄] 백만장자/손성진 논설위원

    필리핀 마닐라 중심부에 거부(巨富)들이 모여사는 동네가 있다.9홀 골프장까지 갖춘,대지가 몇만평 되는 거부의 집도 있는데 집값이 550억원대라는 여행안내원의 설명을 들은 일이 있다.담장 밖으로는 빈민들이 우글거리는데 집 울타리 안에서 골프를 즐기는 풍경이 눈길을 끌었다. 거부의 대명사가 백만장자와 억만장자다.영어로는 millionaire와 billionaire다.의미 그대로의 백만장자는 100만달러 이상의 재산을 가진 사람이다.억만장자는 10억달러 이상의 재산이 있는 사람일 것이다.백만장자라는 말이 생길 때와 지금은 물가수준이 달라 억만장자쯤 돼야 거부라고 할 수 있겠다.옛 소련이 붕괴됐을 때 수많은 러시아인들이 ‘백만장자’가 됐고 우크라이나에서는 ‘억만장자’도 많이 생겼다는 얘기도 루블화의 폭락 때문이다.물론 명목상의 백만장자요,억만장자다.한국에서도 ‘백만장자’가 고도성장과 인플레,부동산 폭등을 타고 급증했다.서울 강남에 집한채만 갖고 있어도,어쨌든 백만장자라고 하겠다.이젠 백만장자는 부자의 기준쯤으로 간주되는 것 같다.백만장자 사이트도 생겨나고 10억만들기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을 그런 의미로 볼 수 있을까. 세계 최고의 부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다.경영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빌 게이츠의 재산은 466억달러(54조 5000억원).‘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429억달러)과 독일 슈퍼마켓 체인 ‘알디’의 소유주인 칼 알브레히트(230억달러)가 그뒤.4위는 알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 왕자(215억달러).아시아인 중에는 홍콩의 재벌 리카싱이 19위(124억달러)로 이름을 올렸다.한국 최고 갑부 이건희 삼성 회장(38억달러)은 140위. 금융자산만 100만달러 이상 가진 한국인이 6만 5000명에 이르고 증가율이 세계 3위라는 외신의 보도다.부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는 얘기다.부의 집중은 막아야 한다.우리의 빈부격차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절대빈곤층의 비율은 96년 5.9%에서 2000년 11.4%로 크게 높아졌다.부유층과 빈곤층이 동시에 늘고 있는 것이다.한국은 OECD 국가중 멕시코,미국에 이어 세번째로 빈부격차가 심한 나라라는 또 하나의 불명예를 쓰고 있다. 손성진 논설위원 sonsj@seoul.co.kr˝
  • 早老경제 해법은 ‘0.5차 더하기’

    한국 경제가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제조업 비중이 감소하는 ‘조로화’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산업 영역을 모색하기보다 기존 산업에 정보기술(IT) 등을 융·복합,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이른바 ‘0.5차 더하기’가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6일 내놓은 ‘국내산업의 재도약 방안’ 보고서에서 경기 회복 부진과 경쟁력 잠식으로 심각한 어려움에 처한 한국 경제구조의 고도화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일본 등 제조업 기반 선진국들은 과거 한때 경제 전체에서 제조업의 비중이 40%를 웃돌았으며,수십년간 30%대를 유지했다.한국은 비슷한 성장 전략을 추진했지만 제조업 비중이 30% 안팎을 유지한 기간이 고작 지난 20년 정도에 불과했다.그나마 88년 32%를 정점으로 내림세를 계속하는 조로화 현상을 겪고 있다.보고서는 따라서 “현재 1.7년 수준까지 좁혀진 중국과의 기술격차를 다시 늘리고 경제 구조를 고도화하는 것이 절실한 과제”라며 “주력 산업의 이동도 필요하지만 기존 1,2,3차 산업을 융·복합화·고부가화하는 ‘0.5차 더하기’를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친환경 오리쌀과 농촌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연간 4억원의 관광 수익을 올리는 강원도 화천군 토고미마을,히트상품 ‘탑블레이드’를 애니메이션과 결합한 완구제작에 주력하면서 애니메이션 제작에도 투자하는 완구회사 손오공을 ‘0.5차 더하기’의 본보기로 제시했다. 임영모 수석연구원은 “디지털 기술과 산업간 융합,산업의 소프트화 진전이 가져다 주는 기회를 충분히 활용해 고부가화에 주력할 경우 모든 산업에서 재도약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박건승기자 ksp@seoul.co.kr˝
  • 엄청 벌어도 투자 안한다

    올해 1·4분기(1∼3월) 우리나라 제조업체들은 장사를 잘했다.국내 제조업계의 매출액 경상이익률(경상이익/매출액)은 13.4%였다.1000원어치를 팔면 134원의 이익을 챙겼다는 뜻이다.전년 동기(64원)보다 2배가 넘는다.하지만 설비투자 등 유형자산증가율은 전년말 대비 0.4% 증가에 불과해 투자는 여전히 꽁꽁 얼어붙었다. 기업은 총자산 가운데 10% 남짓(41조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전년 동기(9.3%)보다 0.7% 포인트 높아졌다.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포스코 SK㈜ 등 5대 기업의 현금보유액은 14조 9000억원(현금보유비중 13.1%)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은 16일 이같은 내용의 ‘2004년 1·4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를 발표했다.조사 대상은 연간 매출액이 25억원이 넘는 제조업체 1069곳을 포함해 모두 1569개다. ●분기 실적으로는 최고 국내 제조업계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6.4%보다 7.0% 포인트 올랐다.2001년 분기별 재무제표 공시가 도입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수출호황에다 시중금리가 떨어진데 따른 이자비용 감소,원화 환율 하락에 따른 순외환이익 발생 등으로 영업외 수지가 개선된 게 큰 도움이 됐다. 업종별로 보면 전자부품·영상음향장비(2.8%→20.9%),제1차금속(10.5%→16.8%) 등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으나 의복·모피(8.9%→7.8%),조선·기타운송장비(6.7%→5.6%) 등은 전년 동기에 비해 나빠졌다. 남는 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느냐를 나타내는 지표인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금융비용)도 전년동기(465.4%)보다 2배에 가까운 877.8%나 됐다.100% 이하면 장사를 해 남긴 이익으로 이자돈마저 제대로 갚지 못한다는 의미다. ●양극화는 여전하다 재무구조와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지만 5대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간에,또 수출기업과 내수기업간에는 격차가 컸다.매출액 기준으로 상위 5대 기업의 부채비율(전년말 대비 70.0%→69.4%)과 차입금의존도(16.1%→15.8%)는 하락했다. 재무구조가 더 탄탄해진 셈이다.반면 5대기업 이외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107.1%에서 109.8%로 오히려 더 나빠졌다. 매출액 경상이익률도 5대 기업은 20.3%로 5대기업 이외의 10.1%보다 2배나 높았다. ●현금은 쌓아두고… 투자지표의 하나인 유형자산 증가율은 전년말 대비 1.3%로 다소 회복되는 조짐을 보였다.하지만 삼성전자의 기흥 반도체 공장 증설 등을 제외하면 0.4%에 불과해 설비투자가 본격적으로는 회복되지 않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 현금보유 비중을 나타내는 현금예금/총자산은 3월말 기준으로 10.0%였다.국내 제조업 전체로는 지난해 말 36조 7000억원이던 것이 지난 3월 말 현재 41조원이었다.5대 기업의 현금보유는 12조 7000억원에서 14조 9000억원으로 늘었다.그만큼 남는 돈을 투자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변기석 한은 조사통계국장은 “유형자산증가율을 계절조정 없이 연간으로 환산하면 5.1% 수준이지만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를 제외할 경우 연간 1.6%에 불과,여전히 투자가 지지부진한 상태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에듀 in] 유니드림 ‘주인장’ 임근수교사의 진학 지도론

    유니드림(www.unidream.co.kr).대입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인터넷 사이트 가운데 하나다.수험생들 사이에서는 ‘모르면 간첩’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유명하다.대입 관련 정보는 물론 진학상담까지,어느 사이트보다 꽉 찬 콘텐츠로 인기다.이 사이트의 ‘주인장’은 유명 강사도 전문 상담가도 아니다.진학지도를 통해서도 학교교육을 되살릴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소리없이 노력하는 평범한 교사다.유니드림의 운영자,한국교원대부고 임근수(39) 교사가 학교교육과 사교육의 답답한 현실에 참고 있던 말문을 열었다. 유니드림을 만들게 된 계기는. -수시모집 제도는 고교교육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그러나 첫 수시 때부터 학생들이 정보가 없어 수백만원씩 들여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를 대필시키고 심층면접 과외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그동안 모은 자료를 홈페이지에 올리고 상담을 시작했다. 입시전문가로 알려졌는데,진학상담에 특별한 노하우가 있나. -나는 입시전문가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내가 입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입시가 학생들에게 가장 절실한 문제였기 때문이었다.노하우가 있다면 고3 담임을 오래 맡으면서 누구나 체득할 수 있는 것들이다.문제는 내 자식처럼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자료를 모으고 분석하고 실전 경험을 갖고 있느냐의 차이 정도일 것이다. 진학지도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은.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게 하는 것이다.그 과정에서 자신감을 심어준다.대학입시는 단 한번뿐이지만 이를 배우는 태도와 자세는 평생 활용할 수 있다.어떤 한 주제에 대해 계속 질문을 하면서 연상작용을 일으키도록 해 스스로 생각하도록 지도한다. 교사들은 시간이 부족하다고 호소하는데. -그렇지 않다.수시에 지원하는 학생은 한 반에 많아야 3분의1 정도로 10명 안팎이다.문제는 관심이다.교사들끼리 하는 농담이 있다.(웃음)문제있는 교사의 3가지 유형이 있다.‘부업형 교사’는 증권과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은 교사다.‘취미형 교사’는 테니스와 바둑 등 취미생활에 더 관심이 많은 교사다.‘승진형 교사’는 교감이나 교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교사다.극히 일부이겠지만 이들은 아무리 수업시간을 줄여줘도 아이들을 지도할 시간이 없다. 교사들이 왜 이렇게 무기력해졌나. -보수나 근무여건 탓이 아니다.이는 사교육 문제와 직결된다.학생들은 활발히 정보를 나누는 반면,교사들은 정보교류가 부족하다.학원수업 받느라 수업시간에 자는 아이들 때문에 교사들은 무기력해진다.교사들은 노력하다가도 점차 ‘내가 미쳤나.내가 왜 이 짓을 하나.’하는 생각이 들어 자포자기한다.교사들은 다시 학생들에게 외면당한다.악순환이다. 어떤 정보를 교류해야 하나. -진학지도 자료가 대표적이다.현재 학생·학부모의 욕망과 학교교육이 일치하지 않는다.학생들은 입시에 관심이 많은데 학교는 입시가 전부가 아니다.그러다 보니 입시에 대해 왜곡된 대책이 나온다.학원에서는 기능적으로 배치표를 보고 점수로만 어느 대학 갈지를 결정한다.그러나 학교는 여기에 아이들의 적성을 고려하고 스스로 생각해서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학원에 빼앗긴 진로·진학지도부터 학교로 되돌리는 일이 시급하다.교사들이 정보교류를 위해 뭉쳐야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이렇게 되면 교사도 의미를 되찾고 학교도 살아날 수 있다.교사들이 보람을 찾는 유일한 길이다. 정부의 사교육 대책의 실효성을 둘러싸고 얘기들이 많다. -요즘 논란이 일고 있는 ‘교사평가제’는 자발적이 아니라 외부에서 끌어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교사들이 문제가 많다 해도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제도적 장치 없이 이런 식으로 한다면 교사들은 더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다.교사도 자발성이 필요하다.현재 평범한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할 통로가 없다.나는 특정 교원단체 소속 교사가 아니다.교육부가 입시정책에 대한 일선 교사들의 의견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뿐이다.이를 위해 전국진학지도교사협의회를 준비하고 있다. 어떤 모임인가. -진학지도 정보를 나누기 위한 모임이다.전국 대부분의 지역에는 지역 단위의 진학지도 교사협의회가 있다.이런 모임들이 모여 전국적인 조직으로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교에서 정상적인 교과과정보다 입시문제에만 매달리니까 당연히 학원을 쫓아가지 못하고 어설픈 입시지도만 하게 되는 것이다.단 면접이나 논술이 교과과정을 지나치게 벗어나지 않도록 평교사들의 의견을 표출할 통로만 있으면 된다.협의회는 이처럼 정보교류의 장이나 의사표출의 통로 역할을 하려고 한다. 사교육 비중이 높아지면서 서울과 지방의 격차도 더 커지는 것 같다. -강남에 정보가 많다고 하는데 인터넷 덕분에 요즘에는 그렇지도 않다.문제는 언론이다.강남 정서만을 너무 많이 반영한다.강남의 조류를 일반화하는 것이 문제다.기자들은 모두 강남 학부모들인가.나는 강남의 정보가 오히려 아이를 망치는 경우가 많다고 본다.정보가 홍수를 이루다 보니 왜곡된 정보 때문에 피해가 더 많다. 강남에 유명강사나 정보가 몰리는 것은 사실 아닌가. -강남 대치동이 교육열이 가장 높을 것 같지만 사실은 지방에서도 교육열이 강남보다 높은 곳이 많다.그 곳 학부모들은 ‘강남,강남’ 하면서도 실상을 잘 모른다.강남 학생들은 한 반의 3분의1도 서울에 있는 대학에 합격하지 못하지만 일부 지방에서는 같은 평준화 지역이면서도 진학률이 강남보다 높은 곳이 많다.학부모를 상담하다 보면 ‘강사 누가 누가 유명하다.’며 얘기하는데 알고 보면 아닌 경우가 많다.강남을 동경할 필요 없다. 고교의 학력 수준에 따라 서류전형에서 차등을 두는 대학들의 ‘고교등급제’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도 많다. -대국민 사기극이다.교육부가 방관하고 있다.재작년 전국 고교 교사 300명에게 설문조사를 했더니 73%가 ‘고교등급제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교사들은 다 알고 있는데 교육부가 모른다니 말이 되나.요즘 고3 학생·학부모·교사들 가운데 고교등급제가 실시되지 않는다고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고교에 학력 차이가 있다면 이를 인정하더라도 공정하게 신입생을 뽑아야 한다.차라리 논술이나 면접을 강화해 실력으로 뽑아야 한다.대학별로 ‘왜 이 학생은 합격하고,다른 학생은 떨어졌는지.’ 서류평가 결과를 공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왜 어떤 학교 출신은 붙이고 어떤 학교 출신은 떨어뜨리나. 학부모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고액이면 최고’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강남을 동경할 필요도 없다.유명 강사의 기준은 이른바 ‘일류대’를 얼마나 보냈느냐는 것이다.하지만 가장 좋은 강사란 내 아이에게 맞는 강사다.성격과 스타일이 맞아야 효과도 있다.무조건 유명하다니까 시키려고 해서는 안된다.사교육의 필요성은 인정한다.그러나 기왕 시키려면 아이에게 맞는 강사를 골라야 하지 않겠나. 아이 스스로 공부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자발적인 인간이 성패의 관건이다.‘왜 공부해야 하는가.’하는 동기를 부여해 줘야 한다.상담할 때 아이를 끌고 오는 경우를 보면 100% 실패하더라.반대로 학생이 자발적으로 오면 반드시 성공했다. 동료 교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서로 정보를 나누자.그리고 초심(初心)을 잃지 말자.아이를 사랑하고 열심히 가르치겠다는 초심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었다.교사가 움직여야 한다.그것이 학교교육이 정상화되기 위한 정답이다.교사가 움직이는데 수많은 제약이 있지만 결국 그 고리를 끊어야 하는 것은 교사다. 자녀 사교육비는. -초등학교 5학년 아들과 3학년 딸이 있다.변명 같지만 학원을 안 보냈더니 ‘친구가 없다.’며 자신들이 다닌다고 해서 보내고 있다.사교육비는 한 달에 둘 합쳐 40만원으로 평균치는 된다.사교육보다는 독서교육에 신경을 더 많이 쓰는 편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盧대통령 “단기부양책 없다”

    노무현 대통령이 7일 17대 국회 개원 축하연설에서 집권2기 국정운영의 방향으로 경제·민생 회복에 무게중심을 실었다.노 대통령은 특히 ‘경제위기론’과 관련,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경제불안 심리를 차단하는데 주력했다.또 ‘독재의 망령,권력의 들러리’와 같은 표현들을 사용하기도 했다. ●경제·민생회복 노 대통령은 내수부진의 문제점을 지적했으나,결코 경제위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올해 무역수지 흑자 200억 달러 전망,외환보유액 1600억 달러(세계 4위),상장기업 이익률 97년 이래 최대치,부채비율 선진국 수준 하락 등 구체적 수치를 제시했다.재계의 적극적인 투자 약속,노사간 무분규 선언,노사정지도자회의 가동 등도 우화적 환경으로 추가했다.‘3대 해외악재’인 중국 쇼크,국제유가 급등,미국의 금리인상 등도 ‘충분히 감당할 수준’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비정규직 처우 향상을 비롯해 중소기업 대책 마련,재래시장 지원,실업률 감소와 청년실업 해소를 통한 빈부격차 완화,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안전망 보강 등을 거론해 ‘분배’에도 비중을 뒀다. ●“과장된 위기론이 진짜 위기 불러” 노 대통령은 지난 89년 재계와 언론이 토지공개념과 금융실명제 개혁 저지를 위한 ‘총체적 위기론’을 들고 나왔고 정부는 여론에 떠밀려 증시부양과 건설투자 확대책을 내놓아 결국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고 주장했다.노 대통령은 2000년에도 ‘제2의 IMF위기설’이 대두돼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됐고 실제로 경기하강을 가속화시켰다고도 했다.노 대통령은 “경제위기설이 무리한 대책을 낳고 그것이 진짜 위기를 불러오는 악순환을 반복해선 안 된다.”면서 단기부양책을 쓰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독재의 망령 살아나지 못할 것” 노 대통령은 모범적 선거문화 변화와 시민참여,밀실공천 폐지 등을 들어 17대 국회를,4·19혁명 이후의 5대 국회와 6월항쟁 뒤의 13대 국회에 빗대어 ‘국민의 국회’,‘시민의 국회’로 규정했다.노 대통령은 과거 정부가 국회를 권력의 들러리로 전락시켰다면서 발췌개헌,4사5입개헌,3선개헌과 유신,3당 합당 등을 예로 들었다. 이어 17대 국회에서는 “억압과 저항으로 얼룩진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고,다시는 독재의 망령이 살아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해,한나라당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또 “당과 국회를 지배하는 일은 없다.”면서 “대통령은 헌법적인 틀 속에서 정당한 권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盧대통령 “단기부양책 없다”

    盧대통령 “단기부양책 없다”

    노무현 대통령이 7일 17대 국회 개원 축하연설에서 집권2기 국정운영의 방향으로 경제·민생 회복에 무게중심을 실었다.노 대통령은 특히 ‘경제위기론’과 관련,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경제불안 심리를 차단하는데 주력했다.또 ‘독재의 망령,권력의 들러리’와 같은 표현들을 사용하기도 했다. ●경제·민생회복 노 대통령은 내수부진의 문제점을 지적했으나,결코 경제위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올해 무역수지 흑자 200억 달러 전망,외환보유액 1600억 달러(세계 4위),상장기업 이익률 97년 이래 최대치,부채비율 선진국 수준 하락 등 구체적 수치를 제시했다.재계의 적극적인 투자 약속,노사간 무분규 선언,노사정지도자회의 가동 등도 우화적 환경으로 추가했다.‘3대 해외악재’인 중국 쇼크,국제유가 급등,미국의 금리인상 등도 ‘충분히 감당할 수준’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비정규직 처우 향상을 비롯해 중소기업 대책 마련,재래시장 지원,실업률 감소와 청년실업 해소를 통한 빈부격차 완화,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안전망 보강 등을 거론해 ‘분배’에도 비중을 뒀다. ●“과장된 위기론이 진짜 위기 불러” 노 대통령은 지난 89년 재계와 언론이 토지공개념과 금융실명제 개혁 저지를 위한 ‘총체적 위기론’을 들고 나왔고 정부는 여론에 떠밀려 증시부양과 건설투자 확대책을 내놓아 결국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고 주장했다.노 대통령은 2000년에도 ‘제2의 IMF위기설’이 대두돼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됐고 실제로 경기하강을 가속화시켰다고도 했다.노 대통령은 “경제위기설이 무리한 대책을 낳고 그것이 진짜 위기를 불러오는 악순환을 반복해선 안 된다.”면서 단기부양책을 쓰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독재의 망령 살아나지 못할 것” 노 대통령은 모범적 선거문화 변화와 시민참여,밀실공천 폐지 등을 들어 17대 국회를,4·19혁명 이후의 5대 국회와 6월항쟁 뒤의 13대 국회에 빗대어 ‘국민의 국회’,‘시민의 국회’로 규정했다.노 대통령은 과거 정부가 국회를 권력의 들러리로 전락시켰다면서 발췌개헌,4사5입개헌,3선개헌과 유신,3당 합당 등을 예로 들었다. 이어 17대 국회에서는 “억압과 저항으로 얼룩진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고,다시는 독재의 망령이 살아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해,한나라당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또 “당과 국회를 지배하는 일은 없다.”면서 “대통령은 헌법적인 틀 속에서 정당한 권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데스크 시각] 발렌베리家와 이건희家/홍성추 산업부장

    발렌베리 가(家)와 삼성 이건희 가(家).발렌베리 가문은 5대째 내려오는 스웨덴뿐 아니라 유럽 최대의 재벌 오너집안이며,이건희 가문은 명실상부한 한국 재벌의 상징이다. 발렌베리 가족들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는 스톡홀름 증시 시가 총액의 40%이상을 차지하는 14개 대형 상장 기업들로 구성돼 있다.국내에도 잘 알려진 통신장비업체인 ‘에릭슨’,자동차 회사 ‘사브’등이 이들 가문에서 운영하는 회사다. 그런데도 스웨덴 국민들은 ‘발렌베리 가문’을 타도의 대상이나 경영권을 박탈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지 않는다.지난 3월 방한한 스웨덴의 요란 페르손 총리도 “대기업 오너들은 국가 경쟁력을 위해 투자하고,노동자들이 직장을 잃어도 아이들은 학교를 다닐 수 있기 때문에 부정적이지 않다.”는 말로 국민들의 정서를 대변해 줬다.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시민사회단체들은 기회있을 때마다 경영과 소유를 분리해야 한다며 삼성 등 대기업의 지배권을 압박하고 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 집권 2기를 맞으면서 대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재계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어쩌면 총수들에겐 가장 예민한 부분일지 모른다.투자나 고용창출보다 ‘무리없이’경영권을 후대에게 물려주는 일이 최우선 과제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왜 이렇게 됐을까. 이유는 간단하다.스웨덴 국민들은 소유와 지배보다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첨단기술 개발로 국가의 기술경쟁력에 기여하며,열심히 벌어들인 돈을 국가와 사회 구현을 위해 내놓는 것을 더 큰 덕목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70년대 스웨덴 집권세력이 소위 진보라는 사회민주당이 집권했을 때도 ‘발렌베리 가’의 소유권은 인정했다.당시 집권세력은 국가경쟁력의 근본을 노동시장의 안정에서 찾았다. 지금 우리 국민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경제가 잘 돼야 한다.”고 대답할 것이다.그것은 또 일자리 창출로 요약할 수 있다.청년 실업문제가 사회문제를 넘어 이제 국가적 화두가 된 셈이다. 최근의 한국 경제 문제점을 인천대 이찬근 교수는 한 인터넷 매체에 기고한 글에서 이렇게 진단했다. “지지부진한 실물투자,자신감을 상실한 제조업,안정을 찾치 못한 채 투기성만 높아진 금융시장,일자리 전망의 부재와 빈부격차의 심화가 옥죄고 있다.그런데도 보수는 기득권을 지키기에 연연하고,진보는 정치권 연구에 골몰해 삶의 문제와는 무관한 집단이고,시민사회단체는 변화된 조건을 읽지 못하고 초등학생식의 유치한 경제정의관에 빠져 있다.” 정곡을 찌르는 진단이 아닐 수 없다.그나마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대기업의 지배권을 인정해주는 대신 사회기금 갹출 등 사회적 책임론을 거론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그렇다고 대기업 총수들의 부의 세습을 정당화하자는 것은 아니다.중국에선 효율성과 이익 창출이 우수한 기업을 ‘부(富)기업’라고 부르며,존경을 받는 기업을 ‘귀(貴)기업’라고 칭한다.따라서 ‘부귀(富貴)기업’은 효율성과 이익 창출 능력이 우수하며 또한 존경까지 받는 기업을 일컫는다. 우리 기업들도 ‘부귀기업’이 돼야 한다.정치권이나 시민단체 등에선 70년대 권위주의 정부시절의 기업관으로 기업을 재단해서는 안 된다.기업들 역시 정경유착 등으로 손쉽게 현안을 해결하던 향수를 그리워해서도 안 된다. 위정자들과 기업 관계자들은 이제 소유와 경영 분리 등 진부한 문제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책임에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 홍성추 산업부장 sch8@seoul.co.kr˝
  • [쓸 돈이 없다 (하) ‘경기활성화’ 전문가 제언] 기업 투자마인드 살려라

    소비위축이 심화되면서 회복 기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던 우리 경제에 황색 신호가 켜졌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소비위축 등은 결국 관련 기업의 경쟁력 저하를 초래하면서 고용불안,소득감소 등의 악순환을 거듭할 것이란 지적이다.특히 소비위축 등 내수부진은 부유층과 서민층의 양극화 현상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현 정부의 경제정책이 경쟁력강화보다는 이해관계자들간의 나눠먹기(분배)에 집착한다면 국가경쟁력이 추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소비위축은 또다른 양극화 초래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 상무는 “소비위축이 장기화되면 내수위주인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고,이는 중국과 경쟁할 대항마를 잃게 되는 셈”이라며 “중소기업의 경쟁력 약화는 실업률 저하로 이어지면서 소비위축의 악순환을 가져와 구조적 불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서강대 김광두 교수는 “소비위축은 수출기업과 내수기업,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격차는 물론 수출기업 근로자와 내수기업 근로자간의 소득격차를 심화시키게 될 것”이라며 “소비위축의 최대 피해자는 서민층이 될 것이며,이는 사회적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크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 오문석 상무는 “한때 일본의 소비위축은 자산버블과 금융버블에 따른 결과였다면 우리나라는 신용버블이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며 “소비위축이 기업들의 투자위축으로 이어지면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수출경쟁력이 저해돼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금융연구원 최공필 박사는 “소비위축으로 경제활동이 주춤해지면 자산가격 영향으로 부동산버블 붕괴가 우려될 수 있다.”며 “정부의 강도높은 부동산대책으로 돈이 돌지 않은 상황에서 고용에만 의존해 내수를 살리려는 것은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전을 제시해야 경제가 살아난다 한국개발연구원 조동철 박사는 “최근 소비가 위축되는 큰 요인중의 하나는 소비자나 가계입장에서 보면 앞으로 소득이 더 늘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기업 등 경제주체들이 국민소득을 창출해 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며 정부의 기업에 대한 지원을 제시했다.이어 “국내 경제에서 비전을 찾지 못하고,정부의 정책방향에 확신을 가지지 못하다 보니 ‘이대로 하면 잘 살 수 있을 것인가.’라며 회의적인 시각을 갖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최근 부유층을 중심으로 해외로 자본을 유출시키고 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이같은 사회분위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원 상무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보수·진보 등의 논의 자체가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정부가 현실 인식을 정확히 하고,기업들의 투자마인드를 살려야 내수도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최공필 박사는 “정부의 개혁방향과 그에 따른 부작용이 소비를 꽁꽁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며 “상충되는 정부정책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광두 교수는 “현 정부는 이익집단간의 이해관계 충돌을 나눠먹기식으로 해결하려 한다.”며 “경제의 핵심은 경제를 하려는 의지인 만큼 정부가 경제정책의 우선 순위를 경쟁력강화에 둬야만 소비위축을 비롯한 경제 현안을 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양대 나성린 교수는 “소비위축을 해소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이자율·세금 인하,재정지출 확대 등을 생각할 수 있지만,지금까지 먹혀들지 않았고,앞으로도 먹혀들지 않을 것”이라며 “문제는 기업들의 투자활성화 여부인데,이는 정부측이 통일되고 일관된 목소리를 내 기업들을 안심시키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