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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주식수익률 ‘개미’의 10배

    외국인 주식수익률 ‘개미’의 10배

    최근 2주간 뜨겁게 달아올랐던 주식시장이 숨고르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주가 지수는 10% 이상 단기 급등했지만 대다수 개인들은 보유 주식을 내다파는 데 급급했다. ●상승장에 외국인 사고 개인 팔아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지난 14일부터 28일까지 보름간 10.20% 상승했다. 하지만 종목별로는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현대모비스 우선주는 같은 기간 무려 66.00% 오른 반면 아트원제지2 우선주는 68.51% 떨어져 수익률 격차만 무려 134.51%포인트에 이른다. 또 대형주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주가가 오르면서 이 기간 10% 이상 오른 종목은 전체 921개 가운데 29.5%인 272개에 그쳤다. 반대로 주가가 떨어지거나 제자리걸음을 반복한 종목도 전체의 20.3%인 189개에 이른다. 개인들이 받아든 성적표는 더욱 초라하다. 개인들이 집중적으로 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3.10%, 상위 20개 종목은 1.43%에 불과하다. 개인 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엔씨소프트와 OCI, 한미약품, 롯데칠성, 삼성이미징, 코리안리 6개 종목은 오히려 주가가 떨어졌다. ●“값싼 종목만 택하면 손실 십상” 반면 외국인들이 주로 사들인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6.28%, 상위 20개 종목은 15.71%에 이른다. 평균 상승률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물론 개인보다 5~10배가량 많은 초과 수익을 거뒀다. 이처럼 수익률 격차가 벌어진 원인으로는 투자주체별 역할 차이에서 찾을 수 있다. 개인들은 지난 5~6월 횡보 장세에서 주가 하락을 막는 안전판 구실을 한 반면 외국인들은 최근 급등 장세에서 주가 상승을 이끄는 자극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개인들은 15일부터 28일까지 10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가며 이 기간에만 3조 9215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반면 외국인은 같은 기간 4조 156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해 하반기 펀드에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이후 올 초부터 직접 투자에 나서는 개인들이 늘었지만 정작 투자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해 헛심만 쓴 셈이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개인들은 단기적인 관점에서 주가가 하락하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사들이고, 오르면 하락할 것을 우려해 내다파는 경향이 있다.”면서 “저가 메리트만을 보고 종목을 선택하면 손실이 나기 쉽다.”고 말했다. ●코스피 1534.73… 연중 최고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42포인트(0.68%) 오른 1534.74로 장을 마감했다. 조정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연중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33포인트(0.27%) 상승한 502.90에 거래를 마쳤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증시가 상승 반전에 성공했지만, 당분간 쉬어가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외국인 선호 종목 가운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부담이 적은 종목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인사]

    ■지식경제부 ◇전보 △에너지절약추진단장 우태희△안전대책팀장 염택진△지역투자과장 임기성△전략물자관리팀장 박진서△지역특화발전특구기획단 특구운영1과장 김용채△국무총리실 파견 이경식△국방부 〃 최형기△울산광역시 〃 임헌진 ■기상청 ◇3급 승진 △기획재정담당관 김영신△예보정책과장 육명렬△국가기상위성센터장 서애숙 ■한국정보화진흥원 ◇실장 △경영기획 강동석◇단장△국가정보화기획 김현곤△정보문화사업 최두진△국가정보화사업 류광택△디지털인프라 이영로△지식기반구축 전종수△정보격차해소사업 신광우△정보기반지원 강선무△글로벌협력 박원근◇검사역△검사역 금봉수◇부장△경영기획 최완식△창의인재 박세규△재무관리 이현동△미래전략기획 이혜정△정보화정책개발 박정은△정책홍보 조용준△정보문화기획 류영달△정보윤리사업 김봉섭△미디어중독대응 고영삼△전자정부정책지원 권미수△전자정부사업 정부만△녹색정보화지원 권영일△융합인프라 이승택△융합서비스 하상용△공공인프라 이재근△지식인프라기획 이재호△국가DB사업 이현옥△지식서비스 한석안△정보접근지원 이병하△웹접근성지원 홍경순△정보격차해소지원 박영식△정보화표준 권웅기△EA·감리 이헌중△정보화평가지원 박원재△글로벌협력기획 윤정원△글로벌사업 홍명하△글로벌역량개발 남길우 ■전자부품연구원 ◇센터장 △융복합신호처리연구센터 박규호△전력IT연구센터 한철구△차세대전지연구센터 김영준 ■한국생산성본부 △New 생산성향상운동본부장(전무 겸직) 박우건△미래경영컨설팅〃(상무 〃) 이춘선△인적자본개발〃 여상철△휴먼이노베이션〃 최규용△지식서비스〃(자격인증센터장 겸직) 최상록△기획조정실장 박영조△CEO아카데미 원장 이동규△New 생산성향상운동본부 사무국장 신형균△생산성연구소 부소장 한상룡△생산성인증센터장 박수철△공공역량〃 정기순△핵심역량〃 이휘철 △컨버전스지식〃 이규현△그린비즈니스〃 장도인△지속가능경영〃 김동수△창조학습팀장 김세은 ■세종대 ◇처장 △기획 배덕효△교무 오성△입학 김원일△학생지원 강유원△총무 최두환△관리 최천호△연구산학협력 황성빈△대외협력 엄종화 ■대우증권 ◇신임 △주식운용부장 백병목 ■현대산업개발 ◇승진 △부사장 조성웅
  • [열린세상]저탄소 녹색성장의 허와 실/박녹 한전원자력연료(주) 감사·영남대 겸임교수

    [열린세상]저탄소 녹색성장의 허와 실/박녹 한전원자력연료(주) 감사·영남대 겸임교수

    지금부터 17년 전 일이다. 1992년 여름 브라질의 리우 유엔환경개발회의에서 이른바 기후변화협약을 채택했다. 전대미문의 지구 온난화 현상을 지구촌의 어젠다로 설정하고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세계가 함께 책임과 의무를 부담하기로 다짐했다. 지구온난화라는 문제를 풀기 위한 세계의 발걸음은 결코 약해지거나 멈춰지지 않았다. 이어 1997년에는 교토에서 기후변화협약 제3차 당사국 총회를 열고, 2012년까지 1990년도의 그 나라 이산화탄소 총배출량보다 더 감축할 것을 결의하였다. 이런 연유로 선진국들은 이산화탄소 다배출 산업인 ‘고탄소 적색성장’ 분야에서 과감히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과거 우리 정부는, 국민소득 증대와 GDP 성장의 미명 아래 씩씩하게 선진국들이 꺼리는 적색성장 분야에 줄기차게 투자하고 독려하면서 세계 10대 GDP국가로 성장시키는 업적(?)을 이룩하였다. 이 와중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990년대 대비 무려 두 배가 넘는 6억t 이상을 배출하는 나라가 되었고,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 세계 1위의 자랑스러운 나라로 우뚝 서게 되었다.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시대적 요구가 절실한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또 다른 선택이 없는 강요된 내몰림이다. 정부는 올해 안에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발표해야 한다. 기후변화 쇄국주의에서 벗어나 지구온난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는 몸부림이다. 정부는 늦게나마 새로운 환경시대에 나름대로 대비해 왔다. 대통령직인수위 시절에 벌써 ‘기후변화 에너지대책 TF’를 두고 저탄소 사회로 나아가는 로드맵을 그렸다. 고탄소 적색성장 산업구조에서 지속 가능한 저탄소 녹색성장의 틀을 찾느라 고심했다. 하지만 녹색성장의 길은 결코 쉽지 않다. 국민의 일반 생활은 불편해지고 산업계는 새로운 규제를 극복해야만 한다. 예컨대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이른바 탄소세라도 부과한다면 이런저런 말들이 생길 것이다. 산업계는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새로운 규제를 헤쳐나가야 하고 생산원가 증가로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한 시대의 과제를 지나쳐버린 업보를 이제와 어쩌겠는가. 지난 정치 지도자들이 야속해지는 대목이다. 그러나 새로운 흐름에 뒤처진 것에 조급한 나머지 서둘러 허둥대다 외형만 번드르르하게 단장하는 어리석음 또한 경계해야 한다. 정부는 녹색성장 정책의 핵심 축으로 태양광 분야를 선정했다. 자그마치 2조원 이상을 태양광 발전 보급에 투자하였다. 태양광 발전차액 보조금이 4000억원을 넘어섰다. 모두 국민의 세금이다. 앞으로 10년 이상 국민들의 피같은 세금을 쏟아부어야 한다. 태양광 발전의 핵심기술인 고효율 집열판 개발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국내 태양광 사업자들이 당장 효율이 높은 외국산 기기를 수입해서 사용한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우리 국민의 세금으로 외국의 태양광 기술 개발자금을 열심히 대주고 있는 셈이 됐다. 엉뚱하게도 우리 국민의 세금이 국내 태양광 기술과 외국 기업의 기술력 격차를 더 많이 벌려 놓았다. 태양광 발전 사업 권장에 앞서 기술개발과 소재 분야에 더 많은 연구자금을 투자해서 경쟁력을 키웠어야 했다는 점을 깊이 새겨야 한다. 요즘 자전거 타기가 한창이다. 중요한 것은 거의 모든 자전거를 외국에서 수입해 온다는 것이다. 자전거 산업을 먼저 발전시켜 놓고 자전거 타기를 해야만 했다는 아쉬움을 떨쳐버릴 수 없다. 흔히 역사는 반복된다고 한다. 과거의 허물을 교과서 삼아 역사의 잘못을 교과서로 삼아야 한다. 저탄소 정책 부재가 당장 그럴듯한 실적을 내야겠다는 실적 만능주의에서 비롯됐다면 다시는 실적주의 덫에 빠져서는 안 될 것이다. 저탄소 녹색성장은 대안이 없는 선택이다. 앞으로 나가야 한다. 그러나 가끔은 허(虛)와 실(實)을 따져보아야 한다. 실적 만능주의에 빠져 있지는 않은지 두드려 보아야 한다. 박녹 한전원자력연료(주) 감사·영남대 겸임교수
  • 입 벌어지는 강남 영어 유치원비

    입 벌어지는 강남 영어 유치원비

    서울 강남의 영어 유치원 연간 비용이 대학 등록금의 최대 4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이 교육에 쏟는 돈도 해마다 3조원씩 늘어나고 있다. 지나친 사교육비가 소비를 억제하고 빈부 격차를 심화시킨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일 한국은행과 학원가에 따르면 서울 강남 청담동의 A영어유치원은 원어민 담임교사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영어로 원생들을 지도한다. 1주일에 30분씩 세차례는 한국어 수업, 두차례는 중국어 수업을 한다. 이 유치원이 받는 비용은 수업료와 각종 재료·교재비 등을 합쳐 한달 149만원. 연간으로는 약 1800만원이다. 올해 국립대 평균 등록금(연간 416만원)의 4.3배다. 사립대 등록금(평균 742만원)은 물론 의대 등록금(평균 1004만원)보다도 비싸다. 서울 서초구 B영어유치원도 연간 비용이 1300만원이다. 조기 영어교육 열풍으로 5~6세부터 유치원에 보낼 경우 비용은 몇 천만원을 훌쩍 넘는다. 한은이 해마다 내는 ‘국민소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교육비는 39조 8771억원이다. 2007년 36조 8639억원에 비해 3조 132억원 늘었다. 2000년대 들어 해마다 3조원 안팎씩 늘어나는 추세다. 교육비 가운데 직장인 학원비 등을 모두 망라한 사교육비(기타 교육비)는 지난해 18조 723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 3295억원 증가했다. 가구당 평균 112만 2000원이다. 사교육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전국 가구의 사교육비를 소득수준(1∼5분위)별로 파악한 결과, 상위 20%에 해당하는 계층(5분위)은 한달 평균 32만 1253원을, 하위 20%에 해당하는 계층(1분위)은 4만 6240원을 각각 지출했다. 고소득 계층의 사교육비가 저소득층의 6.9배나 된다. 2007년 5.9배에 비해 격차가 더 커졌다. 주부 최모(35)씨는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내기 전에 들어가는 사교육비를 미리 계산해 보니 7000만∼8000만원은 되는 것 같다.”면서 “그 생각만 하면 소비할 마음이 싹 사라진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사교육비도 국가경제 측면에서 보면 미래를 대비한 투자이지만 투자 효과가 정확히 검증되지 않은 게 문제”라면서 “조기 사교육이 낭비에 그친다면 그만큼 경제 성장의 동력을 까먹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중산층 두껍게]고용 안정이 한계중산층 지킨다

    한 발짝만 더 물러서면 빈곤층의 절벽 밑으로 떨어지게 되는 한계 중산층(중하층·중위소득의 50~70%)은 지난해 기준으로 대략 213만가구. 이들의 추락을 막는 것이야말로 중산층 확대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0여년간 중산층에서 사라진 사람들의 3분의2가 빈곤층으로 옮겨 갔는데, 그 중 태반이 한계 중산층에 걸쳐 있던 사람들이었다. ●“첫째도 일자리, 둘째도 일자리” 많은 전문가들은 한계 중산층의 안정된 고용 유지에 첫 번째 해답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강신욱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득 10분위 가운데 3~4분위에 해당하는 하위 중산층은 상당수가 비정규직으로 4대 보험 등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들에게 제대로 된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4대 보험 등 공적인 사회안전망 안에 편입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의료·주거·교육 분야에서 현물 급여를 주는 것도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유선 노동사회연구소 소장은 “희망근로나 청년인턴 등 초단기 일자리보다는 적더라도 안정적인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장기적으로 중산층의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석훈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산층 재산 형성의 토대는 저축”이라면서 “저축을 많이 할 수 있도록 금융상품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24.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였던 우리나라의 가계 저축률은 내년에 3.2%로 최하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교수는 성인이 됐을 때 일정 수준의 종잣돈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어린이펀드(CTF)’ 도입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가격 연착륙 유도해야” 중산층의 지출 부담을 줄이는 방안도 거론됐다. 고계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실장은 주거비 부담을 중산층 위기의 핵심으로 꼽았다. 그는 “외환위기 이전에는 10년차 직장인이 대출로 집을 사는 것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20~30년이 지나도 불가능하다.”면서 “정부가 부동산 거품으로 경제위기를 이겨내려 하지 말고 부동산 가격을 연착륙시키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기선 가톨릭대 교육학과 교수는 중산층이 경제적 유산보다는 교육적 유산을 통해 사회적 이동을 한 집단임을 고려할 때 교육 투자를 많이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산층의 사교육비 부담이 줄어들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그는 “입시경쟁 속에서 밤 10시 이후 학원교습 금지를 추진하는 것은 모순”이라면서 “무상교육을 고등학교까지 확대하고 공공 재정을 투입해 중산층 부모의 학자금 부담을 덜어 주는 동시에 대학간 격차를 보완하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인구학적인 측면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성명재 조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고령화와 이혼율 증가가 중산층이 빈곤층으로 하락하는 주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 흐름의 변화 주기가 짧아지고 수명은 늘면서 하나의 기술로 평생을 사는 것이 힘들어졌다.”면서 “이것이 한계 중산층에 있던 사람이 노년기에 쉽게 빈곤층으로 떨어지는 이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혼 증가로 편부모 가정이 늘어난 것 역시 빈곤층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출산 장려나 이혼숙려제 등 사회정책적 대응을 통해 중산층 대책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新아시아시대-아세안 경제 전망] 인구 20억 아세안+3 경제공동체 2015년 출범 꿈꾼다

    [新아시아시대-아세안 경제 전망] 인구 20억 아세안+3 경제공동체 2015년 출범 꿈꾼다

    인종과 종교, 과거사를 둘러싼 분쟁으로 뒤엉킨 아시아. 정치체제와 소득격차도 제각각인 아시아가 ‘통합’을 꿈꾼다. 아세안+3(한·중·일)이 주도하는 아시아 경제공동체(AEC) 설립이다. 아세안+3은 2015년까지 유럽연합(EU)식 경제공동체를 구축, 세계 최대 단일시장·단일 생산기반을 출범시키겠다는 로드맵을 추진 중이다. EU의 유로화 같은 단일통화는 없지만 상품과 서비스, 투자, 자본 등이 자유롭게 오가게 된다. ●EAFTA 실현땐 GDP 1.18% 증가 아시아 경제공동체의 실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최근 들어 더욱 높아졌다. 지난해 미국발 글로벌 경제위기가 아시아 시장의 무역, 투자를 위축시키면서 공동 대응의 필요성이 커졌다. 또 중국의 급격한 부상으로 대외 의존도가 높던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수익창출 모델에 대수술이 불가피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시아 지역에 단일시장이 없어 글로벌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 아세안+3 재무장관회의에서는 동아시아공동기금의 출범에 대한 합의도 이뤄졌다. 1999년 회원국 간의 통화스와프 제공을 골자로 출범한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 다자화기금이 10년만에 성사된 것이다. 이를 통해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 외에 아세안 금융시장의 자체 위기 대응능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전세계 외환보유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 국가들이 금융·통화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외환투기세력의 공격을 억제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동아시아자유무역지대(EAFTA)와 역내 신용보증투자기구 설립, 환율 공조체제 등도 추진 중이다. 2006년 아세안+3의 공동 연구 결과 EAFTA가 실현될 경우 아세안+3의 GDP는 1.18%, 후생은 1046억달러(약 132조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세안의 국내총생산(GDP)은 3.64% 증가하게 된다. 한·중·일도 각각 아세안과의 FTA 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4월 협상을 완료해 19억명의 인구를 하나의 경제권역으로 잇는 차프타(CAFTA)를 본격 가동한다. 일본도 지난해 12월부터 아세안과 경제연대협정(EPA)을 체결, 투자·서비스 등 교류를 확대하고 공적개발원조(ODA)를 늘려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한국도 지난 6월 중국, 미국에 이어 세번째 교역 상대인 아세안(902억달러 규모)과의 FTA 투자협정에 서명했다. ●국가별 경제 큰 차이… 난제도 많아 그러나 경제공동체 실현까지는 험난한 여정이 예고된다. 먼저 주도권을 쥐려는 중국과 일본의 세 싸움이 지속될 전망이다. 양국은 지난 5월 CMI 기금 분담 비율에서도 서로 많이 부담하겠다고 신경전을 벌였다. EAFTA도 양국의 갈등으로 진전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국가별 경제규모도 큰 차이를 보인다.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는 유엔이 가장 가난한 개도국으로 분류할 정도로 빈곤에 허덕인다. 이런 소득 격차는 비아시아 국가들과의 경쟁에서도 방해요소로 작용했고, 다국적 기업들의 글로벌 투자처 선정에 있어서 인도, 중국의 경쟁까지 뒤처지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적했다.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에는 정치적 불안이 잠재한다. 사회주의 일당제인 라오스와 베트남, 군부정권 미얀마, 전제군주제를 취하는 브루나이 등 정치체제도 제각각이다. 다양한 인종, 종교, 역사로 인한 분쟁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서방국을 비롯, 전문가들은 아시아 공동체 실현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짙다. 싱가포르 동아시아 연구소의 마이클 몬테사로 연구원은 “아시아 국가들은 공동선을 추구하는 데 희생할 용의가 없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한 예로 역내 국가끼리 2005년까지 상품 관세를 대폭 감축한다는 첫번째 경제협력 실험도 아직까지 ‘미완’이다. ●인권·민주 내정 불간섭 극복이 과제 서방국들은 또 아세안이 인권이나 민주주의 악화 등에 너무 관대한 입장이라고 비난한다. 미얀마 민주화의 영웅 아웅산 수치 여사를 포함, 정치범 2100명을 투옥하고 있는 미얀마 군정은 이들을 석방하라는 국제사회의 요구를 외면해 왔다. 이 때문에 아세안과 EU의 FTA 협상도 지지부진했다. 아세안은 2009년까지 인권기구를 설립, 오는 10월까지 공식활동에 들어간다는 복안을 내놨으나 반응은 신통치 않다. 아세안은 지난 40년 간 내부 문제에 ‘불간섭 정책’으로 일관해 오며 논쟁적인 이슈를 피하고 비공식 협상 등으로 현상을 유지해 왔기 때문이다. BBC는 이 때문에 국제사회의 옵서버 국가들은 아세안에 “말만 많고 행동은 적다.”는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아시아 공동체에 대한 꿈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아시아개발은행 총재는 “EU식 성공을 기대한다면 아세안은 역내 빈국들에 더 열정적으로 통합을 받아들일 것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유럽과 동유럽의 경제적 격차를 좁힌 EU의 성취가 아시아에서도 충분히 실현가능한 일이라는 것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新아시아시대-IT강국 비상하는 인도] 스칸드 타얄 인도 대사

    [新아시아시대-IT강국 비상하는 인도] 스칸드 타얄 인도 대사

    ‘현대 인도의 이상한 성장’의 저자이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에드워드 루스는 “잠재력은 항상 인도를 설명하는 키워드”라고 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03년 8%대에 진입한 이래 5년간 연평균 8.8%를 기록하고 있지만 인도는 여전히 뭔가를 이뤄낸 나라라기보다는 높은 곳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나라다. 2009년 7월 현재, ‘기회의 시장(market of opportunity)’ 인도가 가진 힘과 과제를 조명해 본다. “길은 확실합니다(The road is clear).” 골드만 삭스는 2042년 인도가 미국을 제치고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장밋및 미래에 대해 스칸드 타얄 주한 인도 대사는 “추측일 뿐”이라고 겸손해하면서도 인도가 가고 있는 길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세계 2위’라는 전망이 인도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와 비슷한가. -2040년 혹은 50년, 매우 장기적인 예측이다. 인도 정부는 5년짜리 계획을 기본으로 한다. 올해는 7%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인도의 목표와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만드는 3가지 요소는 무엇인가. -첫째, 인도는 젊다. 평균 연령이 25세며 점차 낮아지고 있다. 생산 인력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큰 국내 시장을 갖고 있다. 성장 동력이 외부가 아닌 내부에 있다는 얘기다. 세번째는 인프라다. 인프라 부족이 발목을 잡아왔지만 지난 10년간 엄청난 투자를 해 왔고 향후 10년간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에너지 문제가 해결되면 농업 분야 성장도 가능하고 그러면 10%가 가능하다고 본다. →인도 제조업 점유율은 GDP 대비 30%에 못 미친다. 그럼에도 인도가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인가. -높은 기술을 가진 인력이 많다. 여기에 인도에서는 내수와 수출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의 현대차는 연간 60만대를 생산하는데 20만대는 인도에서 판매되고 나머지는 유럽 등 해외로 팔려간다. 현재 인도 소비시장은 전세계 12번째 규모며 2025년에는 5번째로 커질 것이다.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인도 성장에 있어 중요한 문제다. 다른 나라에 인도에 어떤 점을 보고 투자하라고 설득할 수 있나. -첫째 우리는 기업 친화적(business friendly)이다. 문제가 생기면 즉각 해결된다. 정책, 규제 등이 예측 가능하다. 어떤 나라는 자주 법이나 규칙을 바꾸는데 인도는 그러지 않는다. 큰 내수 시장 역시 인도가 가진 매력 중 하나다. →인도가 다음 단계로 성장하기 위해 뛰어넘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 -빈부 격차가 크다. 해결하지 않으면 가난한 인도가 부자 인도의 발목을 잡게 된다. 또 하나는 인구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에너지가 부족하고 심지어 때로는 물도 부족하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총선 후 주식이 급격히 올랐다. 이는 사람들이 인도가 정치적 안정을 찾으면서 추진해 왔던 개혁 정책을 계속할 수 있다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인도 개혁 정책의 핵심은 무엇인가. -표를 던진 사람들이 보는 개혁의 핵심은 ‘사회 정의’다. 무료 주택과 같은 계획을 기대한다. 정부 입장에서는 ‘노동 개혁’을 중심으로 하는 경제 개혁이 중심이다. 또 다른 개혁 대상은 대학이다. 최근에 한 보고서는 대학 교육을 받는 사람들은 늘고 있지만 대학 교육의 질은 낮아지고 있다고 했다. 세번째로는 소매업 개방 문제인데 여전히 논란거리다. →한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이 소매 시장 개방을 기대하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가 들어오면) 많은 사람들을 고용할 수 있는 작은 슈퍼들이 문을 닫게 된다. 인도에서는 고용 문제가 중요하다. 단순히 성장만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파키스탄과 관계를 묻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지난해 뭄바이 테러로 상황은 더욱 나빠진 것으로 안다. -현재 파키스탄 정부가 테러 요인들과 싸우고 있는데 성공하기를 바란다. 그러지 않으면 어떻게 사이좋게 지낼 수 있겠나. 하지만 인도, 파키스탄 모두 (관계 개선에 대한) 바람은 강하다. 결국 시간 문제다. →인도와 한국 관계에서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얘기를 빼놓을 수가 없다. 이제 서명 단계만 남았는데 올해 안으로 가능한가. -올해 안에 분명히 가능하다. →이명박 정부의 외교 정책은 ‘신아시아 외교’다. 인도의 외교 방향을 이렇게 한마디로 표현하면 뭐라고 할 수 있나. -인도의 정책 방향은 외부 친화적인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그래야 사회 경제적으로 발전이 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우리 외교는 ‘동방정책(LooK East Policy)’이다. 1990년대 이전에는 서아시아, 유럽 등 서쪽이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중국, 아세안, 한국,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등에 좀더 집중하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新아시아시대-역샌드위치론] 반도체·LCD 해외서 선전… 샌드위치 위기론 깬다

    [新아시아시대-역샌드위치론] 반도체·LCD 해외서 선전… 샌드위치 위기론 깬다

    2000년대 들어 우리나라는 일본 등 선진국의 높은 기술력을 따라잡지 못하고, 중국 등 후발국의 저가 공세에도 밀려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이른바 ‘샌드위치’ 위기론이 득세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우리나라 주력 수출기업들이 오히려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고, ‘1등 기업’의 이미지도 굳건히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후발국에 잠식당하는 시장점유율보다 선진국으로부터 빼앗아오는 시장점유율이 훨씬 큰 ‘역(逆)샌드위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점유율 상승은 브랜드 인지도 개선, 시장지배력 강화, 투자 확대, 제품 경쟁력 확보 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역샌드위치론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는 한 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과 샌드위치 위기론은 역함수 관계에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반도체·조선·LCD·자동차·휴대전화 등 10대 주력 품목들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70% 이상을 점유하기 때문이다. 최근 주력 수출품의 성장세가 위기론을 넘어 ‘역(逆)샌드위치’ 기회론을 이끌어내고 있다. ●해외시장 점유율 작년부터 반등국면 한국무역협회와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전월 대비 수출 증가율은 평균 4.4%이다. 업종별로는 반도체(13.0%)와 LCD(11.5%), 컴퓨터(8.4%), 자동차(5.1%), 가전(4.8%) 등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에서 한국 상품의 점유율은 12.1%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8%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했다. 두 번째로 큰 미국에서도 점유율이 같은 기간 2.9%에서 3.1%로 0.2%포인트 늘어났다. 같은 기간 일본은 미국과 중국에서 점유율이 각각 2.3%포인트, 0.2%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2000년 3.7%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나타냈던 국내 기업들의 미국·중국 시장 점유율이 2007년 2.7%로 바닥을 찍은 뒤 2008년 2.8%, 올해 3.1% 등으로 다시 반등하고 있다. 때문에 6%포인트대를 유지하던 우리나라와 일본의 점유율 격차도 4.1%포인트로 좁혀졌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우리 상품이 일본 상품을 대체하고 있다는 결과로 볼 수 있다.”면서 “반면 중국 등 저가 상품에는 크게 밀리지 않고 있어 역샌드위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설비투자를 통해 국가간 공급 능력 확대 경쟁이 치열했던 반도체와 LCD 등 중간재 산업에서 점유율이 크게 높아졌다. 특히 ‘치킨 게임’ 양상이 빚어졌던 반도체 D램과 LCD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각각 54~56%, LCD 56~58% 등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가근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반도체의 경우 기술력과 양산 능력에서, LCD는 브랜드 파워와 시장 대응 능력에서 우리 기업이 일본이나 타이완의 경쟁 기업들을 압도하고 있다.”면서 “향후 2~3년간 격차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출액 1·2위를 다투던 효자 종목인 조선 분야도 경기침체의 여파로 서슬 퍼런 구조조정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위기·한계 산업이라기보다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시점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석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조선 업체들은 환율 강세 등으로 호황을 누리지 못한 채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밖에 없었고, 오히려 일본이나 중국 기업들이 무임승차한 꼴”이라면서 “현재 37~38% 수준인 국내 기업들의 점유율이 내년 이후에는 단계적으로 50%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첨단 제품이나 고가 소비재 산업에서는 우리 기업들이 더 큰 시장지배력을 지닌 기업의 점유율을 빼앗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 경쟁 대상이 일본 업체인 만큼 원·달러 환율보다 원·엔 환율이 더욱 중요한 변수다. 2000~04년 1000~1100원선이던 원·엔 환율은 2005~08년 800원대까지 떨어졌으나, 지금은 1300원대를 유지한다. 이 연구원은 “2000년대 초·중반에 키운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환율까지 겹친 지금이 일본 업체와의 점유율 격차를 줄일 수 있는 호기”라고 전망했다. ●휴대전화·TV·자동차, 새로운 강자로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폰이나 터치스크린폰 등 시장을 선도하면서 점유율을 높였다. TV 시장에서도 국내 기업들은 LCD TV의 대형·고품질화, LED TV 출시 등으로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강 책임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이 기존 단순 기능 위주의 저가 제품에서 기술 집약적인 프리미엄 제품으로 전환하는 ‘갈아타기’ 전략이 주요했다.”면서 “시장점유율 상승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궁극적으로는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 - 전자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 - 전자

    1970년대에는 우리나라의 흑백TV와 라디오 등이 수출의 주력상품으로 떠올랐다. 60년대까지의 대부분의 수출품이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경공업 제품이었다면 70년대에는 기술력을 가미한 전자제품으로 전략품목이 바뀐 것이다. 80년대에는 컬러TV·VCR 등의 수출이 급증했고 메모리 반도체·통신기기 등 첨단분야에의 진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전자제품이 자동차 등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 수출상품으로 부상한 것도 이 무렵이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해외시장에서의 한국 전자제품의 위상은 기술·디자인보다는 싼 가격으로 승부한다는 이미지가 많았다. 하지만 20여년이 지난 현재는 사정이 다르다. 한국 전자제품은 휴대전화, TV, 냉장고, 에어컨 등 거의 전 품목에서 이미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거나 ‘넘버1’이 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이같은 전자부문의 눈부신 발전은 철저한 시장분석과 마케팅,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디자인 투자 등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 삼성전자 - TV·휴대전화 독주 … 글로벌 1위 초일류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는 불황 속에서도 후발업체와의 격차를 벌리며 독주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 121조 2900억원(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6조 30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휴대전화 부문은 스마트폰, 신제품 라인업 강화, 신흥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이 먹히면서 전 세계에서 약 2억대를 팔았다. 시장 점유율 16.7%를 기록하며 확고한 2위 자리를 유지하며 선두를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TV사업은 3년 연속 판매량 세계 1위를 유지하며 글로벌 1위 업체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에서도 어려운 여건 속에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으로 시장지배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2007년 대비 5% 증가한 177억달러를 기록했다. 또 미래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 인력을 전 임직원의 40% 수준까지 확충했고, 연구소 역할 확대와 외부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등을 통해 노력한 결과 지난해 미국 특허 3515건을 등록, 2위를 기록하는 등 미래 기술력 강화를 위한 기반도 다지고 있다. 특히 매출의 90% 가까이를 해외에서 올리고 있는 삼성전자는 잘 알려진 대로 수출의 ‘선봉’에 서 있다. 지난해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수출 500억달러를 돌파해 ’500억달러 수출탑’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1971년 흑백TV를 파나마로 최초 수출했고 1978년 수출 1억달러, 1985년 10억달러, 1995년 100억달러, 2001년 200억달러, 2004년 350억달러, 2005년 400억달러, 2007년 450억달러 수출탑을 각각 수상했다. 90년대에는 반도체, TV 등이 수출을 주도했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휴대전화, LCD가 가세하면서 다양한 사업에서 안정적 수출 구조를 확립, 수출주도 국가경제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고객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객들과 함께할 수 있는 스포츠를 통해 기업 이미지를 올리기 위해 올림픽 후원과 축구 마케팅을 해오고 있다. 올림픽 무선통신분야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는 1997년부터 올림픽을 후원해 오고 있으며,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차별화된 현장 마케팅으로 올림픽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거뒀다. 또 2005년 유럽의 명문 구단 첼시를 후원하며 축구 마케팅을 시작한 이후 축구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9000만명의 팬을 보유하고 있는 첼시의 경우 선수단 유니폼과 경기장 등에 ‘삼성’ 광고 활용으로 영국에서뿐만 아니라 전 유럽에서 삼성 브랜드 위상을 높였다. 이같은 스포츠마케팅을 토대로 영국 시장의 경우 휴대전화는 지난 1월 시장점유율 27%로 1위를 달성하는 등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1위를 지켜나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림픽 후원을 통해 삼성 브랜드는 ‘가전(家電)’ 중심의 저가(低價) 이미지에서 벗어나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는 최첨단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는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LG전자 - 소니 제치고 신기술로 ‘씽씽’ “회사 전체 매출의 85%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해외법인과 지사가 100개를 넘는 등 LG전자는 이미 글로벌컴퍼니입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취임 초부터 LG전자가 ‘글로벌컴퍼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LG전자는 매출의 대부분을 해외에서 올린다. 해외매출 비중이 81%인 생활가전(DA) 부문은 가장 낮은 편이다. 홈시어터·광스토리지 등은 매출의 96%를 해외에서 벌어 들인다. LG전자는 지난해 사상최대인 매출액 49조 3330억원, 영업이익 2조 1331억원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거뒀다. 전세계적으로 경기침체를 겪은 올 1·4분기(1~3월)에도 역대 1분기 최고 매출인 12조 8350억원, 영업이익 4556억원을 거뒀다. 이같은 실적은 휴대전화, TV, 냉장고 등 각 제품별로 살펴봐도 바로 알 수 있다. LG전자 휴대전화는 1분기에만 2260만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6% 늘어난 것이다. 전통적인 강세지역이었던 북미와 한국은 물론 프리미엄 휴대전화 거점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시장에서 급성장했다. LG전자는 1분기 유럽에서만 380만대를 팔았다. 지난해 240만대에서 58% 증가한 것이다. 또 지난 5월에는 LG전자가 휴대전화 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1000만대를 판매하기도 했다. TV에서도 LG전자는 올 1분기 소니를 누르고 세계 2위에 올랐다. LG전자는 1분기 전 세계 TV 시장에서 29억 4000만달러(매출 기준 점유율 13.3%)의 매출을 올려 28억 9000만달러(13.1%)의 매출에 머무른 소니를 7분기 만에 추월했다. 지난해 4분기만 해도 점유율 4.2%포인트의 차이를 보이던 소니를 올 1분기 추월한 것이다. 세계 TV 시장의 주류인 액정표시장치(LCD) TV가 무섭게 성장한 것이 일등공신의 역할을 했다. 냉장고도 지난 4월 프랑스에서 시장점유율 11.2%로 사상 첫 1위에 오르는 등 2000유로 이상의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높은 20%까지 늘려 선두로 올라설 계획이다. LG전자가 2000년 출시한 에어컨 브랜드 ‘휘센’은 올해까지 9년 연속 세계 판매 대수 1위를 눈앞에 두고 있다. LG전자는 ‘세계의 바람 휘센’을 앞세워 단순 에어컨 제조회사에서 ‘글로벌 공조 브랜드’로 변신하려 하고 있다. LG전자의 강점은 소비자의 요구를 잘 읽는다는 것이다. 세계 최초로 중동에서 선보인 코란을 읽어주는 코란TV나 케밥 등 중동 특유 메뉴 조리기능을 탑재한 광파오븐 등 현지 특화형 제품과 연간 13% 전기료를 절감한 로봇청소 기능 에어컨, 핵심 기능 특화와 함께 가격을 낮춘 ‘쿠키폰’ 등 불황 특화형 제품 모두 고객 인사이트(통찰)를 기반으로 한 LG전자의 전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LG전자는 앞으로도 당연히 글로벌 시장 공략에 주력할 계획이다. 남 부회장은 “경쟁상대인 일본·유럽·중국기업이 1~2년 후 살아 돌아오면 우리에겐 바로 더 큰 위기”라며 “2~3년 내에 업계 1~2등까지 올라간다는 목표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지역별 양극화 지속… 주거중심지 될 곳 공략을

    지역별 양극화 지속… 주거중심지 될 곳 공략을

    하반기 주택시장은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지역별, 상품별 양극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강남 재건축, 한강변, 버블세븐, 신역세권, 업무지구, 인기학군 등 국지적으로 재료가 있는 지역의 가격 상승세가 뚜렷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규정 부동산 114 부장은 “서울·수도권의 주요개발지역 등 재료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소폭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가격 격차가 다시 벌어지고 지역간 양극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전반적인 부동산경기 회복이 뒤따르기에는 대내외 경기 여건이 아직 불안하다.”고 진단했다. 게다가 정부가 지난 7일 수도권의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한 것도 투자환경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수도권의 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을 50%로 낮춰 단기 투자성 수요를 걸러내고 대출 건전성 관리에 나섰기 때문이다. 실거주 목적의 중저가 주택시장에는 영향이 덜할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 성향이 강한 상품이나 지역은 매수심리 위축으로 거래가 소강상태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대출규제가 강화되면 자금마련 압박이 커져 주택 구매력도 위축이 불가피하다. ●대규모 뉴타운 여전히 매력적 이런 때에는 무엇보다도 중장기적인 느긋한 투자 자세가 필요하다. 단기차익보다는 개발 수혜지를 중심으로 앞으로 서울·수도권의 주거 중심지가 될 곳을 골라서 투자해야 한다. 지역간 가격 격차도 빠르게 다시 벌어지고 있는 만큼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의 저가매물 위주로 투자에 나서야 한다. 우선 강남권과 ‘버블세븐’ 등 가격 선도지역이다. 한동안 서울·수도권 주거시장의 ‘랜드마크(상징건물)’ 역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중장기 투자에도 적합하다. 지난해 급락한 가격에 연초부터 급매물 매입 수요가 몰렸다. 최근까지도 호가가 급등하고 이미 고점에 근접한 만큼 하반기 가격급등은 어려워 보이지만 일시적인 가격 등락 과정에서 나오는 저가매물을 길게 보고 매입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자금여력이 있다면 강남권은 사업간소화나 용적률 상향 조정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주요 재건축 단지들을 살펴보고 대표적인 새 아파트와 한강변 개발 수혜가 예상되는 단지들도 살펴볼 만하다. 최근 9호선 개통 호재까지 겹치면서 중소형 가격이 크게 오른 목동 일대는 학군 수요와 강남 직장인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분당, 평촌, 용인 등 수도권 버블세븐도 강남 상승 영향으로 가격은 상당부분 회복세를 보였다. 판교 입주를 앞두고 분당~용인 저가 중대형 매물도 공략 대상이다. 장기적으로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주요 개발 거점지역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 여의도, 반포, 압구정 일대를 비롯해 성수, 마포, 용산, 광진구 등지를 폭넓게 살펴볼 수 있다. 사업이 가시화된 대규모 뉴타운 지역도 향후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 재개발 수익성이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서울 도심 접근성이 좋은 대규모 뉴타운은 여전히 매력적인 주거지이다. 주택 가격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교통환경이 개선되는 곳도 관심 대상이다. 이미 개통 프리미엄이 붙은 9호선 외에도 3호선 연장구간, 서울~용인고속도로 등 굵직한 교통호재 지역의 중소형 물건을 살펴볼 만하다. ●상품별 차별화 투자전략 더욱 중요 상품별로도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 아파트 등 주택 투자는 2000년 이후 가격대가 많이 올라 투자성이 낮아졌고, 지난해까지 가격이 많이 빠졌던 급매물도 올 들어 소진됐다. 아파트 투자로 과거와 같은 고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따라서 수익형 부동산을 노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최근 은행금리가 낮아지면서 오피스텔, 원룸과 같은 전통적인 임대상품 외에도 소형 역세권 아파트나 단독주택, 빌라, 연립 등도 임대를 염두에 두고 매입하는 경우가 늘었다. 주의할 점은 임대사업의 경우에도 안정적인 수익률과 임차인이 확보되는 지역이 따로 있다는 점이다. 수요자 개인의 투자-매입 목적과 여건에 따라서도 상품을 달리해야 한다. 세대 거주가 아니라면 투자 부담이 큰 중대형을 고집할 필요가 없고, 자금 여유가 없다면 내집마련보다는 임대아파트나 서울시 시프트 같은 장기임대상품이 적합하다. 청약통장이 없다면 3순위나 미분양 물량, 계약포기 물량을 살펴볼 수도 있다. ●무주택세대주는 보금자리 등 소형 노려야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도 지역 선별 원칙은 적용된다. 올 상반기 신규분양시장은 인천 청라지구, 송도신도시 등 투자성 높은 곳에 청약통장이 몰렸지만 전국 미분양 물량이 지난 3월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지방을 중심으로 해소되지 못한 미분양아파트가 지역 분양시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는 분양물량을 고르되 인천 경제자유구역처럼 지역개발에 따른 가치 상승효과가 뚜렷한 곳을 선택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입지인 만큼 분양가에 현혹되지 말고 입지를 따져서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첫 내집마련을 원하는 젊은층이나 무주택세대주라면 은평뉴타운, 한강신도시 등 중소형 공급이 많고 저렴한 지역을 눈여겨 보고, 9월 사전예약제를 통해 처음 공급되는 강남권 보금자리주택도 적극 공략할 만하다. 중대형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를 시도하는 유주택자라면 현재 입지가 양호한 강남 인근이나 한강변 등을 고르는 게 좋다. 서울의 재개발 단지 중 향후 주거환경이 개선돼 장기 투자가치가 높은 곳도 실거주와 투자를 겸해 살펴볼 만하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LCD TV가 공신… 불황탈출 신호탄

    LCD TV가 공신… 불황탈출 신호탄

    “TV 부문 선전이 ‘일등공신’이다.” 6일 삼성전자가 2·4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시장 전망의 두배가 넘는 최대 2조 6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깜짝실적’을 발표하자 전문가들은 대부분 이같이 분석했다.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디지털미디어(DM)·정보통신 등 4개 사업분야가 모두 흑자를 기록하며 실적이 좋아졌다. 이날 발표한 실적 전망치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시작된 글로벌 경기침체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지난해 2분기 실적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불황 탈출의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하반기 실적은 더 좋아질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LG전자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자업계가 경기회복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면서 지난주 말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90포인트(0.63%) 오른 1428.94를 기록했다. 기대 이상의 실적에 전문가들도 모두 놀랐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당초 예상하지 않았던 LED TV 매출이 늘면서 영업이익 증가에 큰 기여를 했고, TV분야는 2분기 예상치의 2배에 이르는 8000억~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분기에 휴대전화 등 통신분야에서 1조원, 반도체 3000억원, LCD 2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했다. 서도원 한화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IT기업 중 ‘군계일학’의 실적을 낸 것은 TV분야에서 예상을 훨씬 웃도는 6000억~7000억원에서 많게는 1조원까지 이익을 냈기 때문”이라면서 “전통적인 IT성수기인 하반기는 상반기에 비해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수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휴대전화, TV는 물론 1분기에 9800억원 적자를 냈던 반도체·LCD분야까지 흑자로 전환되면서 영업이익이 1조원대 초반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을 깬 것 같다.”며 “하반기에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을 감안하면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0~50% 늘어난 5조 5000억~6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렇게까지 실적이 좋을 줄은 솔직히 예상치 못했다.”면서 “삼성전자는 이미 후발업체와 격차를 더 벌리면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숫자로만 보면 1년전 실적(영업이익 2조 4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예상 실적을 발표한 것은 적자를 기록했다는 등 사실과 다른 소문을 바로잡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투자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민선 4기 - 남은 1년 이렇게] 최선길 도봉구청장

    [민선 4기 - 남은 1년 이렇게] 최선길 도봉구청장

    “더 많은 투자와 노력으로 교육1등 자치구로 우뚝 서겠습니다.” 30일 최선길 도봉구청장은 남은 임기 1년 동안의 과제에 대해 ‘특유의 교육철학’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올해 교육예산을 지난해보다 305% 증액된 80억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최 구청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못했다. 그는 “물론 80억원도 적은 예산이 아니지만 내년에는 더 많은 예산을 편성, 사교육 시장을 잠재우고 공교육을 살리는 꿈을 꾸고 있다.”면서 “격차 없이 모든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교육환경 만들기에 남은 1년을 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최씨 고집’의 의지가 엿보인다. ●최근 4년간 수능성적 전국 20위권 최 구청장이 도봉의 미래인 ‘교육발전’에 관심을 보이면서 예산과 행정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결과가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 4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발표한 최근 4년간 언어·외국어·수리영역 수능성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도봉구는 전국 232개 시·군·구 중에서 상위 20위권에 진입했다. 서울지역에선 도봉, 강남, 서초 등 단 3개 자치구뿐이었다. 이미 지하철 쌍문역 앞은 신흥 유명 학원가로 자리 잡았고 앞으로 창동 민자역사 안에도 각종 행정지원을 통해 대규모 학원가를 조성하고 있다. 우선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과 분위기를 조성한 셈이다. 또 도봉동 화학부대가 이전하면 그 자리에 특목고나 자율형 사립고를 유치, 지역 교육발전의 전기를 마련한다는 복안도 계획하고 있다. 최 구청장은 “무조건 예산만 투입한다고 교육이 발전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지역 교육전문가로 구성된 교육발전협의회와 운영위원회에서 학생들에게 실질적이고 꼭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도봉산을 두 차례 이상 오르는 ‘산 사나이’ 최 구청장은 ‘도봉산 관광브랜드화’ 사업도 임기내 꼭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도봉산 주변 생태공원화 꿈도 그는 “서울의 명산인 도봉산 주변을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생태하천 복원, 관광호텔 유치, 문화광장·디자인 거리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그린피아, 도봉’이란 슬로건에 맞게 서울 제1의 웰빙 도시로 가꿔 가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경전철(우이동~방학역) 연장, 창동 중랑천변에 1500석 규모의 다목적 콘서트 홀을 갖춘 복합공연장 설립, 도봉동 화학부대 훈련장 이전을 통한 지역균형 발전, 법조타운 조성 등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는 대규모 사업들도 순조롭게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글로벌 시대] 중국은 미국을 추월할까/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사무소장

    [글로벌 시대] 중국은 미국을 추월할까/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사무소장

    13세기 서양에서 가장 발달한 도시는 베네치아였다. 당시 베네치아 시민인 마르코 폴로에게도 중국(원나라)은 정치, 경제, 문화, 과학 등 모든 면에서 서양을 능가하는 경이적 선진대국이었다. 사실 5000년 인류역사에서 중국은 지난 200년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간 세계에서 가장 부강한 국가였다. 그러나 중국은 천하의 중심이라는 자부심으로 정체하다 근세에 이르러 서구열강과 일본의 도전에 밀려 쇠락의 길을 걸었다. 다행히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을 계기로 중국은 100년 만에 세계의 중심국가로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이제 국제사회의 화두는 ‘앞으로 중국과 미국 가운데 누구의 국력이 강할까.’라는 질문이다. 중국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하나 아직 개발도상국에 불과하다. 반면 미국은 거의 모든 면에서 중국을 압도하고 있다. 이러함에도 왜 우리는 중국과 미국을 비교할까. 그것은 중국의 장구한 역사와 문화, 13억의 거대 인구, 급속히 성장하는 국력과 국제 위상을 감안할 때 21세기를 주도할 국가로서 미국에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중국과 미국은 모두 광대한 국토를 보유하고 있으나 인구에 관한 한 미국은 중국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중국 인구가 13억을 넘어섰는 데 비해 미국은 3억에 불과하다. 중국의 경우 교육을 중시하는 유교전통과 정부의 과학기술우대정책에 따라 앞으로 미국에 필적할 우수한 인적 자산이 부쩍 늘어날 전망이다. 경제력에 있어서 중국은 미국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다. 2007년 미국의 평균 국민소득은 4만 5000달러로서 중국의 20배가 넘는다. 미국의 GDP는 13조달러인 데 비해 중국은 3조달러에 불과하다. 그러나 구매력평가지수(PPP)에 의한 중국의 GDP는 미국의 절반에 달하여 중국경제를 얕잡아 볼 수는 없다. 중국 경제의 강점은 폭발적인 성장 추세에 있다. 미국 경제가 성숙 단계라면 중국 경제는 초기개발 단계에 있다. 중국이 현재와 같은 고도성장을 지속할 경우, 일본의 경제규모를 추월하는 것은 시간문제고 수십년 내 미국마저 제치고 세계제일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현대사회에서 성장의 핵심은 과학발전과 기술혁신에 달려 있다. 과학기술 발전의 척도로 기술 특허를 들 수 있다. 미국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의 과학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서 특허권 증가율은 미국을 능가한다. 국방력에 있어서 미국은 재래전, 핵전, 미래 과학전에 모두 대비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군사력을 증강시키고 있다 하나 국방비가 미국의 10분의1에 불과하다. 그러나 구매력 평가지수로 계산할 경우 중국의 국방비는 나타난 수치보다 훨씬 크다. 미국의 랜드연구소에 의하면 2015년 중국의 실질 국방비는 일본의 6배에 달할 전망이다. 미국의 경제력이 점차 쇠퇴하는 반면 중국경제는 빠른 성장을 지속한다면 머지않은 장래 양국간 군사력의 격차는 좁혀질 것이다. 국력이라면 정치, 경제, 군사뿐 아니라 과학기술, 문화예술, 국내적 응집력, 비전, 도덕성, 대외적 영향력 등을 종합한 개념이다. 특히 중국은 내부적으로 민주화와 인권, 지역간 불균형, 빈부격차, 환경 등 문제점이 태산 같다. 중국이 이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세계의 지도자는커녕 사상누각처럼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중국이 국내적으로 민주정치와 균형경제를 구현하고, 국제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며, 인류에 대해 도덕성에 기초한 비전을 제시하고, 건강한 문화예술을 발전시킬 때 비로소 미국에 필적할 초강대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미국과 중국 그 어느 나라가 강한지에 대한 해답이 나왔다. 미국과 중국이 상대방을 능가하기 위해서는 국력의 요소를 누가 더 많이, 더 빨리 충족하는가에 따라 장래 우열이 가려질 것이다. 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사무소장
  • [오늘의 눈] 나로 이후가 중요하다/이영준 정책뉴스부 기자

    [오늘의 눈] 나로 이후가 중요하다/이영준 정책뉴스부 기자

    학력고사 시절에는 암기력이 입시 당락을 좌우했다. 시험을 앞두고 ‘벼락치기’만 해도 어느 정도 등수가 올랐다. 하지만 벼락치기 암기력의 유효기간은 다음날까지였다. 비몽사몽간 시험을 보고 나면 암기내용은 금방 머릿속에서 지워졌다. 수면이 부족하면 암기력, 판단력, 창의력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는 여러 차례 나왔다. 벼락치기한 학생이 당일 시험성적은 좋을지 몰라도 그 성적에 걸맞은 지식과 창의성을 갖추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창의성이 바탕이 돼야 할 국내 과학기술 분야도 눈앞에 닥친 시험의 성적·등수 올리기에만 급급한 모양새다. 지난해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탄생했을 때 ‘최초’에만 온나라의 관심이 쏠렸다. 우리나라 우주개발 기술력이 진일보했다는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일종의 ‘우주쇼’였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나로 발사를 한 달여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발사 성패를 떠나 이번에도 ‘쇼’로 끝날까봐 걱정이다. 아마 나로 발사에 성공하면 세계 우주 선진국 ‘톱 10’ 대열에 합류했다며 자축할 것이다. 우리의 우주개발 기술력이 어느 정도 수준이고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은 뒷전이 될 공산이 크다. 나로 이후가 중요하다. 나로 발사의 의미는 상당하지만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성적표만으로 “우리는 이제 우주 선진국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섣부르다. 1961년에 우주비행에 성공한 러시아와 1969년에 달 착륙에 성공한 미국은 최소 40년의 격차가 있다. 국민들은 지금 당장 세계 몇 위라는 성적보다 피부에 와 닿는 꿈의 실현에 더 관심이 많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 정책은 눈앞에 닥친 시험만 잘 보겠다는 식으로 흘러선 안 된다. 정책은 국민들에게 자신있게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탄탄한 기초·기반 기술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시험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어릴 때부터 꾸준히 책을 많이 읽은 학생이 나중에 성공한다. 이영준 정책뉴스부 기자 apple@seoul.co.kr
  • “군살 빼라” “수비후 공격하라”

    ‘성역 없는 다운사이징(군살빼기)’ ‘선(先)수비 후(後)공격’ ‘공격경영’ ‘확장경영’ ‘인내경영’… 삼성경제연구소는 17일 이같은 5대 전략을 골자로 하는 ‘글로벌기업의 위기극복 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 포천지가 글로벌 500대 기업 가운데 38개 기업을 골라 위기대응 유형을 5개 군(群)으로 분류한 것을 토대로 분석했다. 위기경영 유형은 크게 체질강화군, 역량집중군, 초일류군, 불황활용군, 엔고대응군 등 5개로 나눴다. 체질강화군은 소프트경쟁력은 양호하지만 재무유연성이 급격하게 나빠진 기업이 들어간다. 이런 기업은 감원·급여삭감 등 성역 없는 다운사이징을 추진하되 핵심사업에 대한 투자는 유지해야 한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인력은 감축했지만 소니(소프트사업), 도시바(원자력발전), 필립스(헬스케어)가 핵심전략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을 예로 들었다. 역량집중군은 소프트경쟁력은 좋지만 잠재적 비효율을 지닌 기업이 포함된다. ‘선수비 후공격’을 통한 선택과 집중으로 비효율을 최소화하고 이를 통해 핵심사업에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고 연구소는 충고했다. 인텔·파나소닉·GE·노키아·이베이·샤프·코카콜라 등 13개 기업이 여기에 포함된다. 초일류군은 재무유연성과 소프트경쟁력이 모두 뛰어난 기업으로 애플·MS·구글·닌텐도 등을 예로 들었다. 이들 기업은 불황기를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며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공격경영’을 해야 한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불황활용군은 아웃소싱, 생활용품 등 불황기에 좋은 실적을 내는 사업을 갖고 있는 기업이다. IBM·P&G·월마트·맥도널드 등이다. 연구소는 이들 기업은 불황에 강한 업종을 등에 업고 ‘확장경영’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엔고대응군은 엔고 등 외부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일본기업으로 불황과 엔고라는 이중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내경영’을 해야 한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무라타·캐논·후지쓰·TDK 등이 속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서울광장] 신자유주의와 마릴린 먼로/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신자유주의와 마릴린 먼로/오일만 논설위원

    신자유주의가 곳곳에서 휘청거리는 요즘 이상하게도 마릴린 먼로의 비극이 자꾸만 떠오른다. 세기의 연인이자 섹스 심벌인 그녀의 인생 역정과 극성기에서 몰락의 길로 향하는 신자유주의는 너무도 닮은 꼴이다. 전후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던 1950년대 말 미국의 풍요로움과 자유분방함은 그녀를 통해 전세계에 투영된다. 스크린에 비치는 미국의 번영과 자유가 고혹적인 먼로와 조화를 이루면서 ‘아메리카 드림’으로 포장된다. 대중의 박수갈채가 커질수록 그녀의 내면은 더욱 초라하게 시든다. 화려한 외부와 내적 공허함의 모순은 결국 그녀를 파멸의 길로 내몰았다. 실체 없는 가치 상승에 환호하다 물거품처럼 터져 버린 작금의 경제 위기와 본질적으로 같은 것이다. 자유와 풍요는 미국을 지탱하는 양대 좌표이고 신자유주의 경제 이론은 이를 구체화시키는 무기였다. 미국식 자본주의가 공산주의와의 체제 경쟁에서 승리한 직후 프란시스 후쿠야마는 ‘신자유주의는 인간 이성이 도달하는 역사의 필연이자 마지막 단계’라고 선언한다. 자만은 위기와 파멸의 씨앗이다. 어찌 보면 세계 불황의 근본 원인은 승리에 도취한 신자유주의의 오만에서 비롯됐는지 모른다. 물론 몇가지 착시 현상이 있었다. 신자유주의자들은 ‘시장 메커니즘은 안정적’이란 명제를 맹신했다. 이들이 주류 경제학의 주도권을 쥐면서 금융 자본의 고삐는 더욱 느슨하게 풀렸다. 시장 만능주의가 금융공학과 결합되면서 악몽이 현실이 돼간다. 통제 불능의 ‘현대판 프랑켄슈타인’이 탄생한 것이다. 최하 신용도 계층에게 100% 수준의 주택 담보 대출을 해 줬던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 역시 금융공학의 맹신에서 비롯됐다. 17세기 유럽을 광기의 투기열풍으로 몰아넣었던 ‘튤립 공황’과도 맥이 닿는다. 그럼에도 신자유주의는 묘한 매력이 있다. 시장주의와 세계화의 명제는 달콤했고 장밋빛 미래는 많은 사람들을 설레게 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신자유주의를 ‘독주’에 비유한다. 독주를 마시면 순식간에 취기가 오른다. 이성은 마비되고 감성은 허황된 꿈으로 채워진다. 하지만 그 결말은 참혹하다. 우리는 IMF 이후 지난 10년간 독주에 취해 있었다. 시장의 자유가 주는 효용을 중시하고 그 폐해는 애써 무시했다. 물론 비효율적인 경제 시스템이 개선됐고 재벌개혁에도 일정한 성과를 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경제 전반에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남겼다. 대표적인 것이 양극화 문제다. 10년만에 중산층 250만명이 하위계층으로 몰락했다. 상위와 하위계층 20%의 소득 격차는 사상 최고치인 9배나 됐다. 효율과 성장을 강조하는 신자유주의의 필연적 수순이다. 이런 의미에서 오바마 미 대통령이 주창하는 ‘신 뉴딜정신’은 자유 방임주의에 대한 반성이다. ‘뉴딜 정신’의 회복을 부르짖던 폴 크루그먼이 2008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불황이 오면 출발점으로 돌아가 뜻을 바로잡아야 한다.’ 경영의 신으로 불렸던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말이다. 금융위기의 1막을 넘긴 한국 경제는 어디에서 반전의 기회를 잡아야 하는가. 다름아닌 ‘땀과 노력’이라는 경제의 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어렵지만 건전한 투자와 기술개발의 힘든 길을 가야 한다.”는 장하준 교수의 말은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한다. 땀과 노력, 나눔과 공존의 경제 가치 회복이야말로 한국경제의 장기발전 모델이 돼야 한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지방시대] 지역 인력난 해법, 여성에서 찾아라/김도희 울산대 사회과학부 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 지역 인력난 해법, 여성에서 찾아라/김도희 울산대 사회과학부 행정학과 교수

    참여정부에 이어 현 정부에서도 여성인력의 개발과 활용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다. 정책적인 필요성과 관심에도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나 고용률은 지난 10년 이상 정체되어 있다. 1997년 이후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추이를 보면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 직후 급감하고 있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1980년대 말 이후 남녀 실업률의 격차는 1% 수준이었으나, 경제위기 때는 2%를 넘었다. 실제로 IMF 당시 여성가장의 실업자수는 4배로 증가하였고, 일자리를 잃은 여성들의 상당수가 비경제활동 상태로 전환되었다. 21세기는 지식기반사회로 물리적 힘보다는 지적능력이 중요한 경쟁력으로 강조된다. 이러한 시대적인 흐름에서 여성인력은 점점 경쟁력을 갖게 된다. 따라서 경제위기 상황뿐이 아니라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을 위한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그렇다면 울산은 어떠한가. 울산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000년 41.1%에서 꾸준히 증가하여 2007년에는 43.6%를 보이긴 하나 다른 광역시와 비교하면 울산은 전체 광역시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울산을 제외한 모든 광역시가 47%를 넘었다. 이처럼 울산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저조한 이유는 지역산업구조의 특성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울산은 광역시 중 유일하게 2차 산업의 비중이 가장 높으며, 3차 산업의 비중이 가장 낮게 나타나고 있다. 울산의 2차 산업 비중은 3차 산업의 3배가 넘는다. 이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지역 주력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여성인력의 비율은 2006년 기준으로 화학 6.4%, 자동차 8.5%, 조선 5.3% 등으로 극히 저조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또 다른 이유는 울산발전연구원에서 2008년 1월에 실시한 울산에 거주하고 있는 20~59세의 미취업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엿볼 수 있다. 울산 여성들이 취업을 하고자 하는 이유로 ‘가계 도움·용돈 때문에’(50.1%), ‘자기 발전을 위해’(17.5%), ‘자녀의 교육비·양육비 때문에’(13.8%), ‘생계 때문에’(9.3%) 등의 순을 보였다.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때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1순위가 임금이었다. 직업선택 요인으로도 수입을 직업의 안정성보다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가 보여 주듯 여성들은 경제활동에 대해 생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절박한 이유에서보다 자신이 요구하는 수준과 조건이 맞지 않으면 안 해도 그만이라는 다소 여유있는 태도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여성경제활동 참여가 늘어나야 한다는 필요성은 모두가 절감한다. 저출산으로 인한 노동력 감소현상과 고령화 사회의 빠른 진전으로 노동력을 확충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여성인력의 개발과 활용을 촉진해야 한다. 또한 남녀 구분하지 않고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교육비의 효용가치 차원에서라도 여성인력의 활용은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이처럼 21세기 사회에서 여성인력이 경쟁력 있는 자원으로 부각되는 상황에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 차원에서 가족친화적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또 여성 스스로 직업에 대한 의식전환이 요구된다. 다시 직업을 찾는 여성이 선호하는 직업을 보면 대체로 전통적인 여성 지배직종임을 알 수 있다. 여성 스스로 한정된 틀 속에 맞추어 나가려는 안일한 행태에서 벗어나 현실에서 제기되는 문제점이나 어려움을 극복하고 개선해 나가고자 하는 적극적인 의지와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다. 김도희 울산대 사회과학부 행정학과 교수
  • OECD “한국경제 회복 가장 뚜렷”

    OECD “한국경제 회복 가장 뚜렷”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한 엇갈린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 기구들은 한국이 바닥을 딛고 본격적인 경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본다. 반면 정부 등은 아직 바닥을 쳤다고 단정하기 이르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말 금융위기 때 사실상 ‘바이 코리아’를 주도했던 외국 전문가들은 낙관론으로 돌아선 대신 국내에서는 ‘작년 수준을 회복하려면 아직 멀었다.’면서 여전히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 선행지수 큰폭 상승”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선행지수(CLI) 분석을 공개하고 “OECD 회원국의 경기가 강한 침체를 지속하고 있지만 일부 국가에서 침체가 멈추거나 간헐적으로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 회복이 예상되는 국가로는 한국과 터키, 멕시코,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등이 꼽혔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는 지난 3월 CLI가 전월에 비해 2.2포인트 높은 96.8을 기록, 29개 회원국 가운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2위 터키(1.4포인트)에 비해서도 크게 앞서는 수치다. 한국 CLI 지수는 지난해 9월 91.8을 기록했다가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같은 해 10월 90.7로 떨어졌다. 하지만 11월 90.8에서 올 2월 94.6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CLI가 6개월 뒤의 경기를 전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5월부터 한국 경제가 바닥을 찍고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정부 “고용·수출 아직 부진” 정부는 현 시점에 대해 바닥에 도달했거나 바닥을 다지는 국면으로 판단하고 있다. 재정부는 이날 발표한 경제동향보고서(그린북)에서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산업생산의 전월 대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내수와 수출, 고용 등 전반적인 경기는 부진한 모습”이라면서 “향후 경기를 낙관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정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과 4월 광공업생산 증가 등을 높게 평가하고 있지만, 판매 부진으로 쌓였던 상품 재고가 바닥나면서 다시 재고를 채우는 과정에서 벌어진 착시 효과일 가능성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내수 소비와 설비 투자 부진도 걸림돌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이날 경제동향보고서를 통해 “최근 일부 경기 지표가 개선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침체 국면을 벗어났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경기는 단기적으로 왔다갔다 하면서 상승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상황이 조정 국면인지, 혹은 올라가고 있는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태”라면서 “또한 작년 말 큰 폭의 하강에 따라 작년 경제 지표와 격차가 여전히 심한 만큼, 경기 회복에 상당한 가속도가 붙은 뒤에야 바닥을 쳤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열린세상] MB경제 어디 갔나/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 총장

    [열린세상] MB경제 어디 갔나/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 총장

    외환위기 이전 우리경제는 8% 수준의 고속성장을 했다. 그러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경제구조가 수출산업과 대기업중심으로 바뀌고 내수산업과 중소기업이 무너졌다. 이에 따라 경제의 허리가 끊기고 양극화가 심화하여 성장잠재력이 떨어졌다. 지난 10년간 4%대의 성장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350만명의 실직자를 누적시킨 것이 바로 그 결과이다. 이명박 정부는 이런 경제를 다시 살릴 것이라는 국민의 여망을 안고 출범했다. 강력한 성장 동력을 회복하여 경제를 모두가 잘사는 번영의 궤도로 올려 놓는 것이 MB경제라고 규정하고 747공약을 내세운 이명박 정부에 국민들은 무한한 기대와 희망을 걸었다. 그러나 출범하자마자 측근인사로 내각을 구성하고 부자들을 위한 규제완화와 감세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었다. 그리고 한반도 대운하 등 건설사업을 경기활성화의 주요 정책으로 추진했다. 그러자 빈부격차를 심화시키고 경제를 거품으로 들뜨게 하는 정책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설상가상으로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시위가 거세게 타오르며 사회가 갈등과 분열에 휩싸였다. 이런 상태에서 뜻하지 않게 미국발 금융위기가 밀어닥치자 MB경제는 747은커녕 제2의 외환위기를 온몸으로 막아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문제는 새 경제팀이 들어서 과거의 정책기조를 유지하며 경제를 인공호흡으로 살리려 하는 것이다. 경제의 도약에 대한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28조 4000억원에 이르는 사상 최대규모의 추경을 편성하여 돈 푸는 정책에 급급하다. 경제는 수출 19.0% 감소, 설비투자 22.1%% 위축, 성장률 2.3% 하락, 일자리 18만 8000개 증발 등 온갖 마이너스 공포에 앞이 안 보인다. 특히 문제는 단기 부양에 초점을 맞추어 녹색뉴딜을 내걸고 4대강 정비 등 건설사업을 대대적으로 착수한 것이다. 우리경제는 대외의존도가 높고 내수기반이 부실하여 자생력이 부족하다. 이런 상태에서 억지로 건설경기 중심으로 인위적 팽창정책을 펼 경우 경기 회복 대신 투기회복이 먼저 나타난다. 증권시장과 부동산시장이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보이는 것이 심상치 않은 투기 회복의 전조이다. 더욱이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사라지는 올 4·4분기 이후 우리경제는 경기가 잠시 회복세를 보이다가 다시 무너지는 더블딥(double dip) 현상을 겪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거품이 다시 꺼질 경우 실물경제는 가동을 멈추고 실업자를 대거 쏟아내는 식물상태에 빠질 수 있다. 그래도 국민들은 경제대통령으로서 무엇인가 해낼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앞으로 4년 동안 이대로 좌절에 빠질 수 없다는 절박감에서 나오는 기대이다. 정부는 국민들에게 힘들어도 희망이 보이는 새 MB경제 청사진을 다시 내놔야 한다. 돈을 마구 풀어 일단 경제를 들뜨게 하겠다는 거품경제정책이나 녹색이라는 이름으로 온 나라를 공사장으로 만드는 건설경기 부양책은 가급적 지양해야 한다. 이보다는 정부가 직접 칼자루를 쥐고 경제부실을 과감하게 도려내는 구조조정을 먼저 실시해야 한다. 그리고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 신산업을 대대적으로 일으켜 미래경제를 이끌 성장 동력을 빨리 만들어 내야 한다. 여기에 국내자본을 육성하여 경제의 외국자본지배를 탈피하고 중소기업과 내수산업을 획기적으로 일으켜야 한다 그리하여 일자리를 대거 창출하는 것은 물론 경제가 자립할 수 있는 역량을 갖게 해야 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소득이 1만 5000달러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했다. 더욱이 향후 5년간 2만달러를 회복하지 못한다고 전망했다. 사실상 우리경제가 선진국 문턱에서 주저앉을 것이라는 경고이다. 지난 50년간 국민이 온갖 피와 땀을 흘리며 일으킨 경제를 이렇게 무너뜨릴 수는 없다. 새 MB경제정책에 대한 정부의 발상전환을 촉구한다. 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 총장
  •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경협·문화·인적교류 확대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제주 서귀포에서 개막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아세안 간 포괄적 협력강화 방안을 구체화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열린 제1세션의 주제인 ‘한·아세안 협력관계 평가 및 미래발전 방향’에 대해 주재자로 나서 부문별로 상세하게 설명했다. ●실질적 경제협력 파트너로 부상 이 대통령은 우선 지난 1989년 양측간 대화관계가 수립된 이후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양측은 아시아연구기금(ARF)과 동남아 우호협력조약에 가입하고, 대테러 협력 공동선언 등을 채택하는 등 안보분야에서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했다. 경제 분야에서 양측간 교역은 1989년 82억달러에서 2008년 902억달러로 11배 증가했다. 투자는 2억달러에서 68억달러로 34배 확대됐다. 지난해 기준 아세안은 우리의 제3대 교역지역, 제2대 직접투자 대상지역으로 떠올랐다. 상품·서비스 자유무역협정(FTA)에 이어 이번에 투자 FTA가 체결되면서 한·아세안 FTA가 완성돼 양측간 경제협력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인적교류 분야에서도 상호 방문객은 지난 5년간 두 배 이상 늘어 연간 400만명이나 된다. ●3대부문 협력 방안 청사진 제시 이 대통령은 한·아세안 관계의 미래는 지역협력의 확대·발전, 저탄소 녹색성장 등 범(汎)세계적 문제에 관한 협력강화를 지향하면서 ‘따뜻한 이웃, 번영의 동반자 관계’를 굳건히 다져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아세안 협력관계의 구체적인 미래 발전방향으로 ▲경제·개발 협력 ▲문화·인적교류 ▲북한핵 문제 등 분야별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한·아세안 교역규모를 2015년까지 1500억달러로 늘린다는 목표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또한 아세안 국가와 개발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역내(域內) 개발격차를 고려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는 뜻도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2015년까지 대(對)아세안 공적개발원조(ODA)를 지난해의 2배인 약 4억달러로 증액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또한 2015년까지 총 7000명의 아세안 연수생을 국내에 초청하고, ‘월드 프렌드 코리아(World Friends Korea)’ 프로그램을 통해 정보기술(IT) 분야 등을 중심으로 1만명의 해외봉사단을 파견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양측이 문화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쌍방향 문화교류와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인적교류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아세안 협력기금을 2010년 이후 500만달러 규모로 늘리고, 증액된 200만달러는 문화·인적 교류분야에 집중 투입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북한 핵 문제 공동 대응 이 대통령은 이번 회의를 통해 최근 국제적 현안으로 떠오른 북한 핵 문제에 대해 아세안 국가들의 협력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 과거 비동맹회의 맹주여서 국제문제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이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핵실험은 국제 비확산체제에 역행하는 것으로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행위”라며 아세안과 공동 대처할 뜻을 분명히 했다. 서귀포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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