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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DI 넉 달째 ‘경기 둔화’ 분석… “올 2.5% 성장 전망”

    전문가들 “수출 부진 하반기까지 지속 정부 2.6~2.7% 성장 전망보다 낮을 것” 연간 취업자수 증가도 11만명 그칠 듯 연초부터 수출 전선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한국개발연구원(KDI)이 4개월 연속 전반적인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정부 예상치보다 낮고, 수출 부진도 하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12일 ‘경제동향’(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생산과 수요 측면에서 경기둔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KDI가 경기 둔화 상황이라고 평가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넉 달째다. KDI는 지난해 11월 “전반적인 경기는 다소 둔화된 상황”이라고 평가한 이후 12월에는 “경기가 점진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했다. 올 1월에는 “경기 둔화 추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욱 KDI 경제전망실장은 “경기가 급격하게 나빠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근본적인 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내놓은 평가는 1월과 비슷하지만, 경기 둔화의 범위가 ‘내수’와 ‘수출’에서 ‘생산’과 ‘수요’로 확대됐다. KDI는 산업 활동과 관련, “생산 측면에서는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이 낮은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건설업 생산도 부진한 모습”이라고 봤다. KDI는 지난해 12월 소매판매액이 11월보다 3.0%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연평균 증가율(4.2%)을 밑돌았고, 지난해 12월 제조업 재고율이 116.0%를 기록한 것을 근거로 “수요 측면에서도 내수와 수출 모두 위축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수출에 대해선 “1월 수출(금액 기준)은 반도체, 석유류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된 가운데 세계 경제 둔화도 수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DI는 설비투자 부진도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설비투자지수는 지난해 10월 1년 전보다 10.0% 상승했으나 11월 9.3% 하락했고 12월에는 14.5% 떨어지는 등 낙폭을 키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놓은 한국의 경기선행지수(CLI)의 하락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CLI는 12월 99.19로 전월(99.20)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2017년 4월 이후 21개월 연속 하락세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1999년 9월부터 2001년 4월까지 20개월 연속 하락을 넘어선 최장 기록이다. OECD의 CLI는 6~9개월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선행지표다. 100을 넘으면 경기 상승, 100 이하면 경기 둔화로 해석된다. 한국의 CLI는 지난해 5월부터 8개월 연속 100을 밑돌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2.5%로 정부 전망치인 2.6~2.7%보다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KDI가 국내 경제 전문가 22명(응답 2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수출 증가율은 2.2%,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589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설문조사 결과에 비해 수출 증가율은 1.9% 포인트, 경상흑자는 22억 달러 줄어든 것이다. 연간 취업자수 증가도 11만명으로 3개월 전보다 1만명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직전 예상치인 1.8%보다 0.3% 포인트 낮은 1.5%로 예상됐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내수 침체에 작년 제조업 국내 공급 첫 감소

    지난해 제조업 국내 공급이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쪼그라들었다. 그만큼 내수 경기가 좋지 않았다는 의미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4분기 및 연간 제조업 국내 공급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05.0(2015년=100)으로 전년보다 0.1% 감소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0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해외에서 수입해 국내에 공급한 제조업 제품의 가액(실질)을 뜻한다. 제조업 국내 공급은 2017년에 3.8% 늘어 2011년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반도체 호황기를 맞아 관련 기업들이 2016~2017년에 설비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 영향이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지난해에는 반도체 설비투자 기저효과와 건설업 부진으로 금속가공과 1차금속의 국내 공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산은 금속가공과 기계장비 등에서 1.0% 줄었다. 다만 지난해 4분기(10~12월)만 놓고 보면 제조업 국내 공급은 국산과 수입이 모두 늘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 4분기 기준으로는 2013년 4분기(4.4%) 이후 5년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트럼프 車관세, EU만 정조준”…한·일 한숨 돌리나

    포브스 “美상무부‘ EU 국한’ 보고서 낼 듯” 25% 부과땐 벤츠·포르셰 수입차 90%↓ 美 자동차 전체 판매도 11% 감소 예상 한·일, 고관세 피했지만 일부 타격 불가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수입자동차 및 수입차 부품에 대한 25%의 고율 관세 부과가 유럽연합(EU) 국가에만 국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주요 자동차 수입국인 한국, 일본 등은 ‘발등의 불’이었던 고율 관세 부담에서 벗어나는 등 한숨을 돌릴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내 자동차 소비가 크게 줄면서 한·일 자동차 업체들도 일정 부분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됐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0일(현지시간) 미 상무부가 오는 17일까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수입자동차의 안보 위협 여부를 담은 보고서를 백악관에 제출할 것이라고 스위스 투자은행 UBS 보고서를 인용해 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EU가 미국에 수출하는 자동차에 고율 관세를 매길 전망이며, 그 밖의 다른 국가에서 만들어지는 자동차는 제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무부 보고서를 접수하고 90일 이내에 고율 관세 부과를 명령할 수 있다. 미 상무부는 앞서 지난해 5월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수입자동차가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왔다. 이 법안에는 미국의 통상안보를 해칠 것으로 우려되는 품목에 고율 관세를 매기거나 수입량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UBS 보고서는 2017년 EU가 미국에 124만대의 자동차를 수출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인 63만대가 고급 자동차이고 61만대가 보급형 자동차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상무부가 수입자동차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트럼프 대통령이 그에 따른 조치로 고율 관세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많은 타격을 받은 브랜드는 메르세데스 벤츠, BMW, 포르셰, 아우디 등 독일계 고급 자동차 브랜드가 꼽힌다. 보고서는 자동차 고율 관세가 부과된다면 미 자동차 전체 판매가 11% 감소할 것이며 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미 업체로 분류되는 피아트크라이슬러가 큰 승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어 “(고율 관세가 부과되면) 고급차 부문에서 수입차 판매가 90%가 줄어들며 EU의 수입차 판매가 65만대 정도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에서 판매를 억제하는 어떤 조치가 나오더라도 이미 중국 내 판매 감소, 유럽 경기 둔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우려, 연비에 대한 규제 강화, 내연기관 탈피 등으로 큰 타격을 받은 EU 자동차 산업은 황폐화할 것”이라며 한·일 업체들은 고율 관세의 직접 타격은 피했지만 미국 내 전체 판매량 감소에 따라 일정 부분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내에서 트럼프 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 때문에 자국 산업이 피해를 본다는 논란도 제기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잘못된 정보로는 경기 개선 어려워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잘못된 정보로는 경기 개선 어려워

    예나 지금이나 정확한 정보의 가치는 크다. 정보 흐름이 원활하지 못했던 옛날에는 정보 취득 자체가 중요했다. 많은 정보가 유통되는 현대에는 정확한 정보를 취하고 부정확한 정보는 걸러 내는 판단이 중요하다. 시대를 막론하고 잘못된 정보에 근거한 의사 결정은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데, 특히 전쟁처럼 생사를 가르는 상황에서 정보 오류는 더욱 그렇다. 19세기 아편전쟁 당시 청의 직예총독 기선(琦善)은 영국군에 대한 청군(淸軍)의 군사적 열세를 보고했는데 황제의 분노를 산 기선이 벌을 받자 청군의 궤멸에도 신하들은 승전 보고를 계속했고, 결국 청은 영국에 굴욕적인 패배를 경험한다. 20세기 베트남전쟁 때도 미국의 승리가 어렵다는 정보는 묵살됐고 과장된 전투 성과 보고가 이어지며 확전으로 치달았는데, 결국 미국에 참담한 결과를 안겨 주었다. 하지만 전시(戰時)에 어떤 정보가 정확하고 어떻게 해석할지 사전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제한된 정보를 바탕으로 냉철한 의사 결정을 하기가 쉽지 않아 희망대로 판단하는 확증편향에 빠지기 쉽다. 경제도 마찬가지다. 경제정책과 관련해서도 정보 자체가 불완전할 수 있고 해석이 혼돈스럽거나 결과가 혼재돼 판단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하지만 계량적 방법에 입각한 현대 이론이 발전하며 불확실성 속에서 알지 못했던 것들을 체계화된 지식과 정보로 전환할 수 있게 됐고, 완벽하지는 않아도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경제지표가 의사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된 것 또한 사실이다. 따라서 이러한 지식을 갖추고 잘 훈련된 경제전문가를 활용하는 의미가 커졌다. 경제전문가의 주요 업무 가운데 하나는 다양한 지표에서 뽑아 낸 정보로 현재를 진단하고 처방을 내리는 것이다. 물론 우리가 사는 세상은 여전히 불확실해서 이러한 분석과 전망이 항상 정확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모든 문제를 단박에 해결하는 ‘전설의 은탄환(銀彈丸)’은 없고, 전문가적 시각으로 지표들을 수집ㆍ분석하고 여기서 뽑아 낸 정보를 충분히 활용해 적절히 대응하고 처방을 내리지 않으면 경제는 악화된다. 그런데 이러한 지표들은 경제정책에 대한 성적표와 같아서 그 움직임이 부진하면 당국 입장에서는 곤란할 수밖에 없다. 집행된 정책이 실패로 인식되거나 궤도 수정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실제 결과와 다른 해석을 원하기도 한다. 실제 어떤 지표는 해석의 여지가 분분하기도 하다. 간단한 예로 경상수지가 흑자여도 그 원인이 수출 확대인지, 국내 경기 악화에 따른 수입 감소 때문인지, 수출 확대가 전반적인 기업경쟁력 향상 결과인지 일정 업종에 편향된 것인지에 따라 해석은 달라진다. 최근 경제지표와 관련된 해석의 예로, 소비지표와 관련된 경제체질 개선 논란이 있다. 지난해 민간 소비 증가율이 2.8%로 경제성장률 2.7%보다 높게 나타나자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제체질이 개선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경제성장에서 소비 비중이 높아진 건 사실이다. 그런데 소비 기여도 증가는 사실 투자 감소와 관련이 높다. 또 경제성장률이 높아지면서 소비증가율이 올랐다면 경제체질이 개선됐다고 하겠지만, 2018년 경제성장률은 전년 대비 0.4% 포인트나 하락한 상황이다. 더구나 소비를 구체적으로 보면 2018년 상반기에는 주택 거래가 증가하면서 이와 관련이 높은 가구ㆍ가전제품 구입이 증가했다. 자동차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가 있어서 특히 내구재와 준내구재 중심으로 소비가 증가한다. 이런 품목은 최저임금 계층이 우선적으로 소비를 확대하는 품목이 아니어서 최저임금 인상의 결과로 보기 어렵다. 오히려 고용 사정이 나빠진 저소득층의 가처분소득과 소비 역량은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저소득층의 소득 개선보다는 기존에 자산과 안정적인 일자리를 가진 고소득층 소득 증가의 영향일 가능성이 크다. 대부분 거시경제 변수가 경기 악화와 소득 격차 확대를 이야기하는데, 이를 외면하고 궤도수정이 아니라 기존 정책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인식해서는 안 된다. 어떤 정책이든지 성과가 부진하거나 부작용에 봉착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문제가 나타날 때 이를 정확히 진단하고 수정해 나가는 결단, 동시에 이를 투명하게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이다. 그 과정이 있어야 공감도 얻을 수 있다.
  • [열린세상] 청년실업 문제 해결이 곧 출산 대책이다/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열린세상] 청년실업 문제 해결이 곧 출산 대책이다/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아직 최종적으로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2018년 합계출산율이 1.0명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05년 노무현 정부가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을 제정하고, 대통령 소속으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설치해 2006년부터 2018년까지 최소 143조원의 예산이 투입됐건만 한국의 출산율은 반등할 줄 모르고 떨어지고 있다. 일단 이 대목에서 짚어 둘 것은 정부의 저출산 관련 대책이 완전히 실패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보건사회연구원에서 발간한 흥미로운 보고서 ‘저출산 대책의 효과성 평가’에 따르면 유배우 여성, 다시 말해 배우자가 있는 여성의 출산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한다. 예를 들어 20대 후반의 유배우 여성 1000명당 출생수는 1991년 237명에서 2009년 273명으로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같은 기간 30대 초반 유배우 여성 1000명당 출생수는 74에서 143으로, 30대 후반 유배우 여성 1000명당 출생수는 13에서 35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한다. 이 결과 유배우 여성의 출산율은 2002년 1.5명에서 2014년에는 2.2명까지 상승했다. 한마디로 신혼부부 주거 지원 및 난임 부부 지원 그리고 무상보육 및 교육 확대와 같은 다양한 지원 정책이 기혼 여성의 출산율을 크게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왜 한국의 출산율은 하락했는가. 그 이유는 바로 유배우 여성의 비율 하락, 다른 말로 결혼하지 않은 여성의 비율이 급격히 증가한 데 기인한다. 보건사회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까지만 해도 전체 여성 중 배우자가 있는 사람의 비율은 62%를 넘었지만, 2014년에는 그 비율이 54%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다시 말해 2000년의 유배우 비율(62%)이 계속 유지됐다면 한국의 출산율은 2.0명 전후를 유지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결국 한국의 출산율 하락은 배우자가 있는 여성들의 출산 기피 때문이 아니라 결혼 자체가 줄어든 데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왜 여성의 결혼율이 줄어들었을까. 여성의 연령대별 경제활동 참가율 흐름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다. 독일이나 일본 등 다른 선진국 20대나 40대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비슷했다. 대부분 70~80% 사이를 꾸준히 유지하지만, 한국은 전혀 다르다. 한국 여성들은 20대까지는 다른 선진국 여성과 비슷한 경제활동 참가율을 기록하지만, 30~40대에 급격히 낮아졌다가 이후 다시 70~80% 수준을 회복한다. 즉 한국에서는 30~40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하락하는 이른바 ‘M커브’ 현상이 나타난다. 사회생활의 전성기인 30~40대에 경제활동 참가율이 떨어지는 이유는 한국 여성이 출산·육아 문제로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정부가 아무리 출산 장려 정책을 펼쳐도 출산·육아 과정에서 일하던 직장을 그만두는 상황이 출현하면 생애 소득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직장을 그만둔 이후 재취업할 때에는 이전보다 더 낮은 소득의 일자리를 잡을 잡을 가능성이 커 결국은 결혼·출산으로 한국 여성의 생애 소득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한 만에 하나 이혼하는 경우에는 소득 감소의 위험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공포에 맞서 한국 여성들은 두 가지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첫 번째 대응은 다소 학업 기간이 길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좋은 직장을 찾는 것이다. 즉 출산·양육 이후 다시 직장으로 복귀할 수 있는 직장, 예를 들어 공사나 공무원이 되는 시험에 몰두하는 것이다. 여성들의 두 번째 대응은 아예 결혼을 회피하는 것이다. 최근 이뤄진 보건사회연구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미혼 여성 중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단 6.0%에 그쳤다.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도 28.8%에 불과했다. 이상과 같은 현실에서 출산율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 물론 유배우 여성의 육아와 출산 관련 지원 정책을 꾸준히 유지해 유배우 여성 출산율의 추가적인 상승을 유도해야 한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재정지출 확대 정책을 통해 2030세대의 취업난을 해소하는 한편 직원의 출산·육아를 적극 지원하는 이른바 ‘가족친화적’인 기업들에 세제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효과적인 출산율 제고 대책이 될 수 있음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 안산 사이언스밸리 강소특구 추진… 혁신산업 중심 도시 ‘큰그림’

    안산 사이언스밸리 강소특구 추진… 혁신산업 중심 도시 ‘큰그림’

    우리나라 최초의 계획도시로 산업화를 이끌어 온 경기 안산시가 혁신산업 중심 도시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반월산업단지를 중심으로 2만여개에 달하는 공장이 있지만 노후화에 따른 가동률 및 고용인구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자 돌파구 마련에 시동을 건 것이다. 최근 경기도와 손잡고 ‘안산사이언스밸리’의 강소특구 지정을 추진하는 것도 이 같은 경제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조원을 들여 ‘4호선 지하화’와 화랑유원지 명품화’를 두 축으로 하는 대규모 지역발전사업을 추진하는 등 도시재생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에도 힘을 쏟고 있다. 7일 윤화섭 경기 안산시장을 만나 현안과 향후 청사진을 들었다.→최근 경기도와 함께 ‘안산사이언스밸리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청했는데 배경은. -이는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항이자 민선 7기 핵심 공약 중 하나다. 굴뚝 공장에 기반한 반월·시화공단을 4차 산업혁명의 혁신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기 위해 야심 차게 준비하는 프로젝트다. 한양대 에리카캠퍼스를 중심으로 여러 연구기관이 집약된 ‘안산사이언스밸리’의 연구 역량을 활용해 제조혁신,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신소재, 스마트헬스케어 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강소 특구로 지정되면 인프라 구축과 연구개발 사업비가 국비로 지원되고 연구소 기업·첨단기술 기업을 대상으로 국세와 지방세 등이 감면된다. 이를 통해 최대 1987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836억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 1465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일자리 문제가 화두다. 대책은. -저성장 기조의 장기화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자체의 적극적 역할이 요청된다. 일자리는 시민들의 안정된 삶과 직결되는 만큼 삶의 질을 높이는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최근 ‘지역일자리 목표공시제 종합계획’을 수립했는데 임기 내 일자리 15만개를 만들 계획이다. 올해는 디딤돌 일자리 사업을 시작으로 청년인턴,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을 차례로 추진할 것이다. 또 공공 일자리 사업을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일자리로 확대 개편하고 지역특성과 청년수요에 맞는 청년 일자리 정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민관 협력 일자리 모델과 중앙과 지방이 함께하는 지역 발굴 일자리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해 다양한 계층의 일자리를 늘려 나갈 것이다.→반월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공단의 활력이 많이 떨어졌다. 특히 공장 노후화로 가동률과 고용률이 떨어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경제 재도약과 일자리 만들기에 무게중심을 두고 반월시화산업단지를 전국 최고의 청년친화형 산업단지, 즉 안산스마트허브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모두 6067억원이 투자되는 청년친화형 산업단지 사업을 통해 국가 산업을 견인하는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 정부로부터 지정받았다. 선도산업단지로 지정된 전국 6개 산업단지는 환경개선펀드 1500억원, 민간자금 6000억원 등 총 7500억원을 지원받는다. 또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과 노동자들을 위한 지원 시책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민관이 서로 협력해 나간다면 장기적으로 공단이 활력을 되찾고 살맛 나는 도시 안산이 될 것이다. →최근 대송단지 개발과 관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는데. -대송단지 일원을 포함한 서해안권은 해양 레저·관광, 친환경 간척농지, 생태환경이 어우러진 지역이다. 안산시는 이곳을 서해안권 신성장 거점으로, 서해안 포트(항구) 비즈니스 벨트를 조성해 기업들이 성공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그동안 노력으로 이 같은 계획이 황해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안)에 반영됐다. 올해 경기도 황해경제자유구역청과 손잡고 황해경제자유구역 확대지정 타당성 조사 및 발전전략 수립용역을 착수할 예정이다.→신안산선 착공 등 철도분야에 대한 기대가 크다. -최근 안산은 잇따른 철도교통 호재로 서해안의 교통 허브로 도약하고 있다. 특히 시민들이 오랜 기간 기다려 온 신안산선이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와 민간사업자 간 실시협약을 체결, 올해 착공을 앞둬 더욱 기대가 된다. 운행 중인 안산선, 서해선을 비롯해 개통 예정인 수인선, KTX 초지역, 신안산선이 연계되면 전국과 통하는 사통팔달의 도시가 될 것이다. 또한 안산시는 GTX C노선의 안산 방향 연장을 추진하는데, 서울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서해안권 최대 광역철도망을 구축하고자 한다. 이러한 광역철도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시민들이 전국 어디든 편리하게 철도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안산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복지 정책은. -수도권 중심에 있는 안산은 서해안과도 접해 21세기 서해안 황금벨트의 심장과도 같은 도시다. 특히 전국 최고의 외국인 밀집 지역으로, 100여개국 8만여명의 외국인이 내국인과 조화롭게 공존하고 다양한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대한민국의 다문화 중심도시다. 외국인들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게 되면 결국 이들이 안산에서 생산과 소비 활동을 높이게 돼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그래서 외국인과 다문화 가족들이 안정적인 한국사회 정착과 코리안드림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아이들의 교육 복지만큼은 국적을 떠나 차별받아선 안 된다고 생각해 전국 최초로 외국인 자녀 누리과정 교육비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1조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지역개발 사업 계획을 발표했는데. -도시 균형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하철 4호선 지하화와 화랑유원지 명품화 사업 등을 연말부터 본격 추진한다. 도시의 단절을 초래하는 4호선을 지하화하고 이와 연계해 20여년 전 조성된 화랑유원지를 세계적인 복합문화플랫폼으로 만들어 지역사회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구상을 세웠다. 7000억원가량이 소요되는 4호선 지하화 사업은 중앙역·신길온천역 등 접근성이 뛰어난 4호선 역세권 공영개발 등과 연계해 추진하되 정부 지원을 최대한 끌어낼 계획이다. 화랑유원지 명품화 사업은 국비를 포함해 2000억원가량 투입된다. 이곳에는 국립도서관, 4·16 생명안전공원, 육아종합지원센터, 다목적체육관, 청소년수련관, 안산역사박물관을 설치하는 등 세계적인 명품 랜드마크로로 조성하겠다. →4·16 생명안전공원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4·16 생명안전공원은 ‘4·16 세월호 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는 추모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주민의견 수렴을 위해 시의회, 주민대표, 4·16가족협의회, 각계각층 전문가 등 25명으로 ‘4·16 생명안전 추진위원회’를 운영했고 5회에 걸친 심도 있는 토론을 거쳐 화랑유원지가 생명안전공원 부지로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생명안전공원이 들어서는 화랑유원지를 잘 가꾸면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돼 도시브랜드도 높아지고 지역경제도 좋아진다. 안산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지혜와 힘을 모으겠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코스닥, IT업종 주도로 1.66% 상승…코스피는 약보합

    코스닥, IT업종 주도로 1.66% 상승…코스피는 약보합

    코스닥이 7일 정보기술(IT)업종 주도로 석달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코스피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소폭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87 포인트(1.66%) 오른 728.79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22일 이후 최고치다. 외국인이 162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기관도 55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2149억원을 순매도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수석연구원은 “코스닥은 그동안 코스피보다 반등폭이 낮았고 저가 매수세 유입되고 있다”면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다음 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고위급 무역협상을 이어간다고 밝히는 등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IT업종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포스코켐텍(6.17%)과 스튜디오드래곤(4.15%) 등이 올랐고 신라젠(-1.21%)만 내렸다. 특히 바이오 기업 제넥신은 모건스탠리가 목표주가를 7만 1800원에서 15만원으로 올린 영향으로 14.21%나 상승했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제넥신의 GX-17(면역항암치료제)이 주가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개발 초기 단계지만 임상데이터가 유의미하다고 판단, 출시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밝혔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0.04포인트(0.00%) 내린 2203.42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12.31 포인트(0.56%) 오른 2215.77에 출발했지만 등락을 거듭하다가 보합세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79억원, 1626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2505억원을 순매도했다. 정 수석연구원은 “코스피가 2200선을 넘었는데 이익 전망치는 계속 하향하는 반면 가격은 올라서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다”고 분석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포스코(2.03%)와 SK하이닉스(1.05%) 등이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2.57%)와 현대차(-2.70%) 등은 내렸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3원 오른 달러당 1124.1원에 마감했다. 미국의 무역적자 감소세 전환과 고용지표 호조로 달러화 강세 현상이 나타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청년실업 문제 해결이 곧 출산대책이다!

    청년실업 문제 해결이 곧 출산대책이다!

    아직 최종적으로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2018년 합계출산율이 1.0명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05년 노무현 행정부가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을 제정하고, 대통령 소속으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설치해 2006년부터 2018년까지 최소 143조원의 예산이 투입되었건만 한국의 출산율은 반등할 줄 모르고 떨어지고 있다.일단 이 대목에서 짚어둘 것은 정부의 저출산관련 대책이 완전히 실패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보건사회연구원에서 발간한 흥미로운 보고서 ‘저출산 대책의 효과성 평� ?� 따르면, 유배우 여성. 다시 말해 배우자가 있는 여성의 출산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한다. 예를 들어, 20대 후반의 유배우 여성 1000명당 출생 수는 1991년 237명에서 2009년 273명으로 증가하였다. 뿐만 아니라, 같은 기간 30대 초반 유배우 여성 1000명당 출생 수는 74에서 143으로 30대 후반 유배우 여성 1000명당 출생 수는 13에서 35로 3배 가까이 증가하였다고 한다. 이 결과 유배우 여성의 출산율은 2002년 1.5명에서 2014년에는 2.2명까지 상승했다. 한 마디로 말해, 신혼부부 주거지원 및 난임부부 지원 그리고 무상보육 및 교육 확대와 같은 다양한 지원정책이 기혼여성의 출산율을 크게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왜 한국의 출산율은 하락했는가? 그 이유는 바로 유배우 여성의 비율 하락, 다른 말로 결혼하지 않은 여성의 비율이 급격히 증가한 데 기인한다. 보건사회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까지만 해도 전체 여성 중 배우자가 있는 사람의 비율은 62%를 넘었지만, 2014년에는 그 비율이 54%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다시 말해 2000년의 유배우 비율(62%)이 계속 유지되었다면, 한국의 출산율은 2.0명 전후를 유지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결국 한국의 출산율 하락은 배우자가 있는 여성들의 출산 기피 때문이 아니라, 결혼 자체가 줄어든 데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왜 여성의 결혼율이 줄어들었을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여성의 연령대별 경제활동 참가율 흐름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다. 독일이나 일본 등 다른 선진국의 여성들은 20대나 4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비슷했다. 대부분 70~80% 사이를 꾸준히 유지하지만, 한국은 전혀 다르다. 한국 여성들은 20대까지는 다른 선진국 여성과 비슷한 경제활동참가율을 기록하지만 30~40대에 급격히 낮아졌다 이후 다시 70~80% 수준을 회복한다. 즉 한국은 30~4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하락하는 이른바 ‘M 커브’ 현상이 나타난다.사회생활의 전성기라 할 수 있는 30~40대에 경제활동참가율이 떨어지는 이유는 한국 여성들이 출산·육아 문제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나라에서 아무리 출산 장려 정책을 펼친다 해도, 출산과 육아 과정에서 정작 일하던 직장을 그만두는 상황이 출현하면 생애 소득은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직장을 그만 둔 이후 재취업할 때에는 이전보다 더 낮은 소득의 일자리를 잡을 잡을 가능성이 커, 결국은 결혼·출산으로 한국 여성의 생애 소득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한 만에 하나 이혼하는 경우에는 소득 감소의 위험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이런 공포에 맞서 한국 여성들은 크게 두 가지의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첫 번째 대응은 다소 학업 기간이 길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좋은 직장을 찾는 것이다. 즉 출산·양육 이후 다시 직장으로 복귀할 수 있는 직장, 예를 들어 공사나 공무원이 되는 시험에 몰두하는 것이다. 여성들의 두 번째 대응은 아예 결혼을 회피하는 것이다. 최근 이뤄진 보건사회연구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 미혼 여성 중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단 6.0%에 그쳤고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도 28.8%에 불과했다. 이상과 같은 현실에서 출산율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 물론 유배우 여성의 육아와 출산관련 지원 정책을 꾸준히 유지해, 유배우 여성의 출산율의 추가적인 상승을 유도해야 한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재정지출 확대 정책을 통해 2030세대의 취업난을 해소시키는 한편, 직원의 출산·육아를 적극 지원하는 이른바 ‘가족친화적’인 기업들에게 세제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효과적인 출산율 제고 대책이 될 수 있음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글: 홍춘욱(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 [사설] 베트남 북·미 정상회담, 비핵화·체제보장 합의해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정상회담이 이달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새해 국정연설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대담하고 새로운 외교의 일환으로 한반도 평화를 향한 역사적 노력을 계속한다”면서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지만,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는 좋다”며 정상회담 일정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감소와 양국의 관계 개선,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방점을 뒀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관계의 개선을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우는 만큼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과정이 다시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다. 1차 싱가포르 회담 때에는 사상 첫 북·미 정상 간 대좌라는 데 세계의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며 만남 자체에 큰 의미가 부여됐지만, 260일 만에 만나는 이번에는 실질적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두 정상 간 ‘통 큰 합의’가 기대된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가 확정된 상황에서 어제 방북했다.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와 만나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 등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고 있다. 이번 실무협상에서는 ‘우라늄 농축 시설을 포함해 영변 등 핵시설 폐기 및 플러스 알파’와 종전선언을 맞바꾸는 방안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취할 ‘+α’의 조치로는 핵 동결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 및 해외 반출, 김 위원장이 이미 지난해 약속한 풍계리 핵실험장 및 동창리 엔진 시험장, 미사일 발사장에 대한 외부 전문가들의 사찰·검증 등이다. 이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로는 종전선언을 넘어 북·미 간 연락사무소 설치와 평화협정 체결 논의,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등과 맞물린 제재 완화, 대북 투자 등이 거론됐을 가능성이 높다. ‘비건·김혁철’의 실무협상에서 양측이 어느 정도 이견을 해소하며 접점을 찾느냐가 2차 정상회담의 성패를 좌우할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김혁철·비건 협상에서 비핵화 로드맵이 나오길 바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미·중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림에 따라 남·북·미·중이 참여하는 종전선언 가능성도 관측된다. 3국 연쇄 정상회담은 동북아 평화에 기여하는 역사적 만남이 돼야 할 것이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하고,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조만간 이뤄지길 기대한다.
  • [사설] ‘광주형 일자리’ 현대차노조 대승적으로 받아야

    광주시와 현대자동차가 완성차 합작법인 설립 추진에 전격 합의한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약식이 어제 광주에서 열렸다. 광주형 일자리는 우리 경제가 직면한 저성장, 양극화 등 구조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노사상생형·사회대통합형 모델이다. 임금은 줄이고 일자리는 늘리는 지방자치단체·노·사의 상생형 일자리 창출 모델의 첫 사례이며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다. 이처럼 광주형 일자리가 진통 끝에 출범하게 된 것은 신설 법인 설립 후 5년간 임금 및 단체협상 유예 안을 광주시와 노동계가 수용하고, 대신 보완 조항을 삽입한 데 따른 결과다. 이로써 2021년쯤 광주 빛그린산업단지에 연간 10만대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하는 공장이 들어선다. 새로 생기는 직간접 일자리는 1만 2000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자들은 주 44시간 근무에 기존 완성차 업체 급여의 절반 수준인 3500만원을 받는 대신에 중앙정부와 광주시로부터 주거·교육·의료 지원 혜택을 받는다. 광주형 일자리는 사업 모델이 발표된 지 5년 만의 일로 노사상생과 지역 일자리 창출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시범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공장이 들어서기까지는 현대차노조와 민주노총의 반발을 넘어서야 한다. 현대차 노조는 협상 타결 소식에 ‘문재인 정부의 정경유착 노동적폐 1호’라며 거세게 비판하며 강력 투쟁하겠다는 입장이다. 임금 하향평준화와 기존 일자리 감소 등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지나친 생산 원가와 낮은 생산성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는 게 우리 자동차산업의 현실이다. 자율차와 전기차, 수소차 등으로 전환 과정인 자동차산업 급변 상황에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기존 체제에 안주하며 고임금만 챙기다간 공멸로 갈 수 있다. 민주노총과 현대차노조도 일자리가 부족한 현실을 감안할 때, 지역경제 활성화와 노사상생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광주형 일자리를 받아들여야 한다. 대신 향후 노사 협상을 통해 임금이나 근로조건이 악화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바람직하다.
  • 네이버, 매출 19% 늘고 영업익 20% 감소

    AI 등 투자 늘어 영업이익 9400억으로 ↓ “올 매출 두 자릿수 성장… 이익률 낮아질 것”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지난해 연매출 5조원을 돌파하는 등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지만, 신사업에 대한 투자로 수익성이 떨어지며 2016년부터 이어 오던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는 실패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 5869억원, 영업이익 9425억원을 올렸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2017년보다 19.4%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20.1% 감소한 것이다. 4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 하락폭은 더 크다. 네이버는 2018년 4분기에 매출은 1조 5165억원으로 전년 대비 19.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133억원으로 26.7%나 감소했다. 외형적 성장에도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한 것은 신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신사업 부문에 대한 투자와 인력 채용 등을 늘렸고, 지난해 쓴 영업 비용은 4조 6444억원으로 전년 대비 32.7% 증가했다. 네이버는 올해 투자를 줄일 계획이지만 수익성 악화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콜(회의통화)에서 “올해 매출은 두 자릿수의 견고한 성장을 전망하지만, 작년까지 이어졌던 채용이나 투자 때문에 영업이익률은 2018년보다 조금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동영상 위주로 서비스를 전면 개편하는 등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국내 시장을 주도하는 커머스(상거래) 분야 대응을 강화하고 동영상 콘텐츠 소비 강화를 위한 다양한 개선을 적극 시행할 것”이라며 “국내외 시장에서 의미 있는 시도를 해 나가며 미래에 대한 선제적 기술 투자에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또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를 빼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전면 개편안의 적용 시점을 사실상 연기했다. 한 대표는 “사용자 요구를 반영하고 사용자 경험을 향상하기 위해 기존 버전과 새 버전을 하나의 앱 안에 쓸 수 있도록 개발한 ‘듀얼 앱’을 새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경기동행·선행지수 최장 7개월 동반하락… 한국경제 최악 성적표

    경기동행·선행지수 최장 7개월 동반하락… 한국경제 최악 성적표

    제조업 생산능력 47년 만에 첫 감소 전문가 “정부 경기국면 판단 바꿔야 이미 침체 국면… ‘L자형’ 갈 가능성” 정부 “전반적 부진… 아직 변동 없어” 현재와 미래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역대 최장 기간 동반 하락했다. 생산과 투자도 두 달 연속 떨어지는 등 한국 경제가 본격적인 침체의 길로 접어든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경기 국면에 대한 판단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정부는 부정확성을 이유로 통계 개편 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8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내려 9개월째 하락했다. 이 지표가 9개월 이상 떨어진 것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9월∼1998년 8월 이후 처음이다.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2포인트 하락해 7개월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경기동행·선행지수가 7개월 연속 동반 하락한 것은 1971년 7월~1972년 2월 이후 46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생산과 투자도 동시에 하락하면서 전산업 생산지수가 전월보다 0.6% 하락했다. 11월(-0.7%)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설비투자 역시 -0.4%로 11월(-4.9%)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기간을 지난 한 해로 넓혀도 전산업 생산은 1년 전보다 1.0% 증가에 그쳐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다.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 주는 건설기성도 5.1% 줄어 2011년(-6.4%) 이후 최저였다. 연간 설비투자는 4.2% 감소해 2009년(-9.6%) 금융위기 후 9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특히 제조업 생산능력지수가 역대 처음으로 감소한 것은 뼈아픈 대목이다. 지난해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전년보다 1.1% 줄어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71년 이후 47년 만에 처음 역성장했다. 기업이 해외에 공장을 짓고 국내에서는 공장을 늘리지 않았다는 의미다. 정부의 경기 국면에 대한 판단이 바뀌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통계청은 그러나 현재의 경기선행지수가 미래의 경기를 예측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아직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신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 개편 작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2012년 이후 성장률이 저성장 쪽으로 가고 있다.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태라고 보면 된다”면서도 “최근 선행지수의 선행성이 악화돼 동행지수와 같이 가는 상태라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경기 국면에 대한 변동은 없다”면서 “여러 자료를 분석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전문가 회의를 거쳐 공식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침체 국면에 들어섰다고 지적한다. 저성장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는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투자는 마이너스고 수출도 버티는 힘이 약해져서 경기 하향이 이어질 것 같다”면서 “투자가 올해 회복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경기동행지수와 경기선행지수가 같이 떨어진다는 것은 경기가 ‘L자형’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면서 수출 경기가 나빠지고 있어 저점을 찍더라도 경기가 좋은 상황으로 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해 5월부터 경기 하강 국면에 진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제조업 경쟁력 등에 대한 정부의 로드맵이 없다 보니 가장 쉬운 건설업에 치중하는 등 땜질 처방에 급급한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노사 상생 새 모델, 삼각파고 넘어라

    노사 상생 새 모델, 삼각파고 넘어라

    임금을 기존 자동차 업체의 반값 수준으로 줄이는 대신 일자리를 늘리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타결됐다. 지방자치단체와 민간기업이 사회적 대타협을 기반으로 함께 법인을 설립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최초로 시도되는 일이다. 광주형 일자리는 한국 자동차 산업의 고질적 문제인 고임금 구조를 깨고 새로운 상생 일자리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광주시와 현대자동차는 31일 광주시청 1층에서 연간 10만대 규모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할 수 있는 완성차 합작법인 설립 추진에 전격 합의하고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마련된 광주형 일자리는 혁신적 포용국가로 가는 관문이며 단순히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이 사업의 성공과 확산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광주형 일자리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들이 적지 않다. 공급 과잉으로 인한 시장 혼란, 노동계 반발, 전문인력 확보 등 여러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자동차 애널리스트인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비슷한 상품 출시가 다른 제품의 매출 감소를 가져오는 ‘카니발라이즈’ 효과가 불가피한 만큼 이에 대비한 마케팅 전략을 짜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형 SUV 가격은 기존 경차보다 다소 높은 1000만원대 중반 수준으로 전망되는데 이 기준으로 하면 소형 SUV뿐 아니라 준중형차 하위트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사업성 논란도 넘어야 한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빨라야 2021~2022년 첫 생산품이 나올 텐데 그때는 이미 친환경차 시대”라면서 “7만대가 매년 팔리려면 경형 SUV 말고도 다른 신모델이 계속 투입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결국 얼마나 빨리 경형 SUV로 수익을 내는 구조를 만들고 수출을 확대하면서 친환경 및 인기차종 라인으로 전환하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인력 교육도 시급하다. 한국노동연구원 박명준 연구위원은 민주평화연구원 토론회에서 “지역 사회 내에서의 연구와 품질기능을 담당할 전문인력이 절대적으로 미흡한 데다 이는 광주시 공무원도 마찬가지”라며 “노사민정 모두 광주형 일자리 정책사업을 각자의 위치에서 주도적으로 책임 있게 끌고 나갈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꺼지지 않은 노조 불씨도 문제다. 아무리 광주시와 광주 노동계가 합의했다 하더라도 법적 구속력은 없어서다. 나중에라도 법인 설립 뒤 공장 직원들이 민주노총 등에 가입해 인건비 인상이나 파업을 주장하면 법적으로 막을 수 없다. 경영안정화를 통해 사업성을 확보하는 것이 일자리 창출과 지속 유지에 필수적이라는 데 노조가 공감하며 이번 합의를 지키는 것에 사업의 성공 여부가 달렸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이날도 “광주형 일자리는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자동차 시장의 위기 상황에서 친환경 미래형 자동차에 대한 투자가 아닌 이미 포화 상태인 경차를 생산하겠다는 것은 초등학생 셈법에도 맞지 않다”고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일자리, 반도체만 ‘맑음’… 섬유·철강·자동차 ‘흐림’

    일자리, 반도체만 ‘맑음’… 섬유·철강·자동차 ‘흐림’

    반도체 4000명↑…증가율은 둔화 조선·기계·건설은 0.1~0.6% 늘어 섬유, 해외이전 등 영향 6000명↓ 금융·보험업, 0.1% 소폭 줄어들 듯주요 10대 업종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반도체가 사실상 유일했다. 섬유 등 5개 업종은 오히려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그나마 조선이 선박 수주량 증가와 맞물려 구조조정의 터널을 지나 일자리가 상승 반전될 것이라는 게 위안거리다. 그동안 일자리 창출의 ‘화수분’ 역할을 해온 주력 업종들이 흔들리면서 정부의 올해 일자리 창출 목표(15만명) 달성도 버거워 보인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한국고용정보원이 30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에 따르면 반도체 업종의 고용 규모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3%(4000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년간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결과다. 다만 증가율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공급 부족 완화에 따른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우리나라가 강점을 지닌 메모리 분야의 생산·수출 성장세가 한풀 꺾였기 때문이다. 조선·기계·디스플레이·건설 업종은 올 상반기에 고용 규모가 소폭 늘어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업은 선박 수주량이 늘고 있지만 해양플랜트 수주 부진이 지속돼 일자리는 0.2%(200명)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기계는 미·중 무역분쟁과 중국의 성장세 둔화로 성장폭이 줄어든 데다 국내 내수 부진까지 겹치면서 일자리가 4000명(0.6%)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은 건설 투자 감소로 0.1%(3000명), 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공급 과잉과 패널 가격 하락세로 0.3%(400명) 증가가 각각 예상됐다. 반면 섬유·전자·철강·자동차·금융보험 등의 업종에서는 일자리가 줄어들 전망이다. 섬유업의 경우 수출은 소폭 증가하지만 국내 생산기반 해외 이전 등으로 생산량 자체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에 일자리는 3.4%(6000명) 감소가 예상됐다. 전자는 휴대폰 시장 경쟁 심화로 성장이 제한돼 일자리가 0.6%(4000명)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철강도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등의 세이프가드 영향으로 생산과 수출이 줄어 고용 규모가 1.1%(1000명) 줄어들 전망이다. 자동차는 수입차 판매 증가로 국산차 생산이 줄고 수출 증가세도 부진해 0.9%(3000명), 금융·보험업도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0.1%(1000명) 각각 일자리가 줄어들 전망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애플, 지난해 4분기 매출 전년 대비 15% 하락…서비스 부문이 상쇄

    애플, 지난해 4분기 매출 전년 대비 15% 하락…서비스 부문이 상쇄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아이폰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15%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망치보다도 다소 낮은 수치다. 애플은 29일(현지시간) 2018년 4분기(10~12월) 843억 달러(94조 33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투자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하향 조정한 실적 전망치와 거의 그대로 부합하는 수준이다. 이날 발표된 매출은 리피니티브 전망치 평균(840억 달러)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아이폰 매출이 519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15%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526억 7000만 달러)보다도 다소 낮은 수치다. 대신 아이폰 매출 감소분을 서비스 사업 등 다른 부문에서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페이, 애플뮤직 등을 포함한 서비스 부문은 109억 달러 매출을 올려 전망치(108억 7000만 달러)를 초과했다. 서비스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29%나 성장했다. 특히 서비스 부문의 총 이익률은 무려 62.8%에 달해 평균 총 이익률(38%)를 훌쩍 뛰어넘었다. 애플의 지난 분기 순익은 200억 달러로 나왔다. 외신과 IT 매체들은 애플의 순익은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주당 순익(EPS)도 4.18달러로 월가 전망치(4.17달러)를 약간 상회했다. CNBC 등 미 경제매체들은 이날 발표된 애플 실적이 지난 2일 하향 조정한 전망치와 거의 일치했다고 전했다. 애플은 애초 890억~930억 달러로 예상되던 매출 전망치를 5~9% 줄인 840억 달러로 낮춰 투자자들에게 알린 바 있다. 애플 주가는 이날 실적 발표 직후 연장거래에서 4% 가까이 급등했다. 미리 ‘차이나 쇼크’를 언급하면서 실적 전망을 낮춰놓은 것이 일종의 ‘예방주사’로 작용한 셈이다. 애플은 올해 1분기 실적도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 비수기에 해당하는 1분기에 550억~590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했다. 리피니티브 전망치(588억 달러)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애플은 이번 분기부터 아이폰 판매 대수를 공개하지 않기로 한 바 있다. 실제로 이날 아이폰 매출 실적은 발표했을 뿐 판매 대수는 밝히지 않았다. 애플의 아이패드 매출은 67억 3000만 달러, 맥(Mac) 매출은 74억 2000만 달러, 웨어러블·액세서리 매출은 7억 31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람·공간·산업’ 지방 균형발전 2022년까지 175조원 집중 투자

    정부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2022년까지 총 175조원을 집중 지원한다. 이를 위해 국세 일부를 지방세로 전환하고, 지방자치단체가 계획을 세우고 정부가 이를 뒷받침하는 ‘상향식 개발’ 방식도 도입된다. 정부는 29일 국무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제4차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을 의결했다. 계획에 따르면 ‘사람’, ‘공간’, ‘산업’이라는 3대 전략을 선정해 9개 핵심 과제에 예산을 집중 투입한다. 우선 지역에 ‘사람’이 모일 수 있도록 교육·문화·보건·복지 여건 개선에 5년 동안 51조원을 투입한다. 국공립어린이집을 매년 450개 확충하고 도서관·박물관 등 문화기반시설을 약 300개 더 짓는다. 지방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도 30%까지 늘린다. 두 번째 전략인 ‘공간’은 인구가 감소하는 농어촌과 지방 중소도시를 살리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5년간 66조원을 지원한다. 농어촌의 자립 기반 구축을 위해 창의적인 사업 모델을 지원하는 신활력 거점을 올해 30곳 마련한다. 2022년까지 청년 귀농·창업 가구 1만개를 육성하고 맞춤형 귀촌 교육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지역마다 ‘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5년간 56조원을 투입한다. 국가혁신클러스터, 규제자유특구 등을 통해 지역 전략 산업을 육성한다. 14개 지역 활력 회복 프로젝트를 추진해 2022년까지 일자리 2만 6000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지역기업 육성과 스마트 산업단지 등 제조업 혁신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렇듯 3대 전략 9대 핵심 과제에는 향후 5년 동안 국비 113조원, 지방비 42조원 등 총 175조원이 지원된다. 이번 계획은 이전 계획보다 10조원 이상 증액된 규모다. 각 지역이 재원을 원활하게 마련할 수 있도록 부가가치세 등 국세 일부를 지방으로 이양하고, 3조 5000억원 상당의 중앙정부 사업을 내년까지 지방정부로 이관할 계획이다. 또 지역이 자발적으로 수립한 지역발전전략을 중앙부처가 지원하는 ‘지역발전투자협약’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2022년까지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인구·일자리 비중이 50% 이상 되도록 하고, 이 기간 농어촌 순유입 인구 90만명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월가 ‘운명의 한 주’…애플 29일 MS·페이스북 30일 아마존 31일 실적 발표

    월가 ‘운명의 한 주’…애플 29일 MS·페이스북 30일 아마존 31일 실적 발표

    미국 월스트리트에 `운명의 한 주`가 시작됐다.미 경제매체 CNBC는 28일(현지시간) 애플과 미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 2위 통신사 AT&T의 29일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30일 MS·페이스북·보잉·테슬라, 31일 아마존 등이 순차적으로 실적 발표에 나선다고 전했다. 특히 애플은 29일 오후 4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장 마감 이후 2019 회계연도 1분기(국내 기준 2018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역시 애플이다. 애플의 실적 발표가 주목받는 것은 이른바 `차이나 쇼크’가 정말 현실화할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애플은 지난 2일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매출 전망치를 애초 890억∼930억 달러에서 5~9% 낮은 840억 달러(약 93조 7600억원)로 하향 조정했다. 쿡 CEO는 그러면서 “중국 등 중화권 경제 감속의 규모를 예측하지 못했다”고 실토함으로써 상당수 미 경제매체들이 `애플의 차이나 쇼크`로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뉴욕증시 엔진 격인 IT 주식을 이끌어온 애플의 전망치 하향 조정은 곧바로 뉴욕 증시에 엄청난 충격파를 몰고 왔다. 3일 애플 주가가 9.98% 곤두박질치는 등 다우지수를 2.48%나 끌어내렸다. 미 증시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등 글로벌 증시도 요동쳤다. 월가 투자분석업체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보면 애플은 지난 분기에 4.17달러의 조정 주당순익(EPS)을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주가는 `폭풍 전야`인 28일에 1.12% 하락한 채 마감했다. 월가는 “이번 주는 매우 무거운 발걸음을 걷는 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이나 쇼크는 애플 이외 다른 기업들에도 확산되고 있다. 인텔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87억 달러로 전 분기보다 소폭 줄어 시장 기대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인텔 주가도 실적발표 직후 하향세를 탔다. 미 자동차기업 포드는 중국 합작사 판매 대수가 50% 이상 급감하면서 차이나 쇼크의 악몽에 시달렸다. 메가 IT기업과 대형 제조업체들의 실적발표에 앞서 28일 실적을 내놓은 업체들도 조금씩 차이나 쇼크를 겪었다. 중장비기업 캐터필러는 “중국 시장의 수요 저하 때문에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매출 감소를 감내해야 했다”고 밝혔다. 칩메이커 엔비디아는 “매크로 경제의 둔화, 특히 중국 시장 탓에 게임 그래픽과 프로세싱 유닛 등에서 소비자들의 수요가 확연히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바꾸며 체질 개선에 나선 IBM은 지난 22일 월가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연장 거래에서 7% 급등했다. CNBC에 따르면 IBM은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주당 순익(EPS) 4.87달러, 매출 217억 6000만 달러를 신고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의 예상치인 4.82달러, 217억 1000만 달러(매출)를 모두 웃도는 실적이다. IBM의 실적 개선은 클라우드 플랫폼 시장에서 꾸준히 실적을 올린 데다 두 번째로 큰 사업 영역인 인지 솔루션 부문에서 시장 예상치를 훨씬 초과하는 매출을 올린 덕분이다. 글로벌 테크 비즈니스 서비스에서도 빼어난 성적표를 썼다. IBM은 지난해 10월 리눅스 초기 버전을 배포하는 등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업계의 절대 강자로 평가돼온 소프트웨어 업체 ‘레드햇’을 미 IT업 인수합병(M&A) 사상 역대 3위 고액인 34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예타 면제 사업 24조원 규모…혜택 받는 지역은

    예타 면제 사업 24조원 규모…혜택 받는 지역은

    정부가 수도권 쏠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2022년까지 175조원을 투입해 지역 간 균형발전을 추진한다.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위원장 송재호)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제4차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이 국무회의 심의를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국가균형발전위를 중심으로 중앙 20개 관계부처와 지역 17개 시·도가 참여해 수립한 이번 4차 계획의 예산 투입액은 3차 계획(2014∼2018년)보다 10조원 이상이 증액됐다. 계획에 따르면 사람, 공간, 산업 등 균형발전 3대 전략의 9대 핵심 과제에 5년간 국비 113조원, 지방비 42조원 등 총 175조원을 투입하게 된다. 또 부가가치세 등 국세 일부를 지방으로 이양하고 3조 5000억원의 중앙정부 사업을 내년까지 지방정부로 이관한다. 지역이 자발적으로 수립한 지역발전전략을 중앙부처가 수년간 포괄 지원하는 ‘지역발전투자협약’ 제도를 올해부터 시범 추진하고 내후년부터는 본 사업으로 확대한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요구한 68조 7000억원 규모의 32개 사업 가운데 24조 1000억원 규모의 23개 사업에 대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기로 했다. 지역전략산업 육성(3조 6000억원), 지역산업을 뒷받침할 도로·철도 등 인프라 확충(5조 7000억원), 전국 권역을 연결하는 광역 교통·물류망 구축(10조 9000억원), 환경·의료·교통 등 지역주민의 삶의 질 제고(4조원) 등 사업에 예타 면제가 이뤄진다. 구체적으로 남부내륙철도(4조 7000억원)를 통해 수도권과 경·남북 내륙을 연결한다. 호남권과 강원권을 연결하는 충북선 철도 고속화(1조 5000억원)도 추진한다. 세종∼청주 고속도로(8000억원), 제2경춘국도(9000억원)도 예타 없이 추진된다. 전국 주요 고속철도가 통과해 병목현상으로 몸살을 앓는 평택∼오송에 3조 1000억원을 들여 철로를 추가한다. 정부는 아울러 올 상반기 중 지역발전 정도, 삶의 질 요소를 종합한 균형발전총괄지표를 개발해 한국 현실에 맞는 차등 지원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우선 지역에 ‘사람’이 모일 수 있도록 교육, 문화, 보건·복지 여건 개선에 5년간 51조원을 투입한다. 국공립 어린이집을 매년 450개 확충하고 도서관·박물관 등 문화기반시설 약 300개를 더 짓는 한편 지역인재의 지방 이전 공공기관 채용을 30%로 확대할 계획이다. ‘공간’ 측면에서는 농어촌, 중소도시 등 인구감소 위험이 있는 지역 곳곳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5년간 66조원을 투입한다. 이에 따라 농어촌에서도 양질의 일자리를 찾고 정착할 수 있도록 일자리, 귀촌교육, 정착비용을 지원하고 중소도시 구도심의 재도약을 위해 혁신거점 250곳 이상에서 도시재생을 추진한다. 아울러 ‘산업’이 활력을 되찾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5년간 56조원을 투입한다. 이에 따라 국가혁신클러스터·규제자유특구 등으로 지역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14개 지역활력 회복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지역기업 육성과 스마트 산단 등 산업단지의 제조혁신도 강화할 방침이다. 지역에 이전한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혁신도시가 지역성장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혁신도시별 특화발전 전략’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부산은 첨단해양신산업을 특화하는데 초점을 두게 된다. 여기에 유휴 국유재산 약 200만 필지를 전수조사하고 노후청사를 복합 개발해 임대주택 1만호를 준공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민주노총, 경사노위 참여 마지막 기회 놓치지 말아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에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을 면담했다. 문 대통령과 양대 노총 위원장의 만남은 지난 해 7월 이후 반년 만이다. 회동은 청와대가 하루 전날 제안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지난 11일 청와대 김수현 정책실장이 김명환 위원장과 비공개로 만나 문 대통령과의 면담 계획을 거론한 사실이 전해졌으나 그 시점은 2월쯤으로 예상됐었다.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 여부를 결정할 민주노총의 대의원 대회(28일)를 사흘 앞두고 면담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은 민주노총의 합류를 요청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최저임금, 노동시간, 노동안전 등 분야에서 노동권의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사회적 인식이지만 정부가 이를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는 없다”면서 “국민이 바라는 것은 사회적 대화로 합의를 이뤄 노동권 개선이 이루는 것이니 이 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두 위원장은 이날 문 대통령에게 “고(故) 김용균 씨의 장례를 설 전에 치를 수 있도록 진상규명과 정규직 전환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김 위원장은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악, 광주형 일자리 강행 등 현안에 대한 민주노총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갈등이 첨예한 각종 사회·노동 현안을 풀어가려면 경사노위의 완전체 출범은 반드시 선결해야 할 과제다. 이번에도 민주노총이 경사노위 참여 안건을 부결시키면 온전한 사회적 대화 복원은 더욱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 김 위원장 등 지도부가 민주노총이 추진하는 개혁 과제를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라도 경사노위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민주노총이 가장 반발하는 정부의 탄력근로제 확대도 경사노위 틀 안에서 논의해야 국민에게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설득한다고 한다. 대화의 장을 걷어차고 총파업같은 투쟁 일변도만 고집해선 여론을 얻기 어려운 현실을 정확히 파악한 합리적인 사고라고 본다. 최악인 청년실업을 비롯한 고용참사, 경제 성장률 추락, 투자와 소비 감소 등으로 민생은 갈수록 고달파지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등 대외 경제 여건도 좋지 않다. 민주노총이 경사노위에 참여한다고 해서 각종 현안이 단번에 해결되는 건 물론 아니다. 한국노총도 어제 경사노위 산하 노사관계 제도·관계 개선위원회에서 대체근로 허용을 논의하는 것에 반발해 대화 중단을 경고한 것처럼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이란 공동체를 위해 사회적 대화의 끈을 놓지 않아야 노동 현안도 해결의 실마리가 열린다. 그런 차원에서 민주노총이 경사노위에 참여할 마지막 기회를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 SK하이닉스 매출 40조·영업이익 20조 ‘서프라이즈’

    SK하이닉스 매출 40조·영업이익 20조 ‘서프라이즈’

    4분기엔 매출 13%·영업이익 32% 감소 “시장 약세 흐름 반영 장비투자 40% 축소” 직원들에게 기준급 1700% 성과급 지급지난해 하반기까지 이어졌던 반도체 ‘슈퍼호황’이 주춤하면서 SK하이닉스는 4분기 실적에서 부진했지만, 연간 실적에서는 사상 최대치였던 전년도 수치를 큰 폭으로 넘어섰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40조 4451억원, 영업이익 20조 8438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24일 공시했다. 반도체 슈퍼호황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전년보다 매출 34%, 영업이익 52% 각각 늘어났다. 영업이익률도 2017년 46%에서 지난해 52%로 개선돼 연간 기준 사상 최대였다. 회사는 “지난해 메모리 시장이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모바일 기기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해 유례 없는 호황을 이어 갔고,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사상 최대 경영 실적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시는 평소보다 이른 시간인 오전 7시에 이뤄졌으며, SK하이닉스는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 법인은 15%) 이상 변경’이라는 제목으로 별도 공시도 했다. 제목과 같은 사유가 생길 경우 주식시장 개장 전에 공시해야 한다는 금융감독원의 ‘유가증권시장 공시 규정’에 따라 주식시장 시간외 거래가 시작되는 오전 7시 30분보다 앞서 공시한 것이다. 이날 함께 공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선 반도체 호황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는 게 실감됐다. 4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3% 감소한 9조 9381억원, 영업이익은 32% 줄어든 4조 4301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4분기 D램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2% 감소했고, 평균 판매 가격은 11% 하락했다”면서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10% 증가했지만, 평균 판매 가격은 21%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경기나 미·중 무역갈등과 재고 소진을 위한 물량 관련 문제 등이 겹치며 예상보다 (수요 예상치) 하락 폭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최근 거시경제 변동성과 예상대비 시장의 약세 흐름 등을 반영해 장비 투자금액은 작년보다 약 40%가량 축소할 계획”이라면서 “지난해 17조원 규모였던 투자 지출금액을 올해 대폭 축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두면서 직원들에게 기준급의 1700%의 성과급을 설 연휴 이전에 줄 예정이다. 이에 따라 1년차 책임(과장)급의 경우 순수 기준급이 월 300만원 수준으로 한 번에 5100만원의 ‘보너스’를 받게 된다. 연봉은 1억 1000만원을 넘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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