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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가스요금 또 결론 못 냈다

    전기·가스요금 또 결론 못 냈다

    2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을 둘러싼 각계 의견을 수렴하는 민·당·정 전기·가스요금 간담회가 20일 국회에서 다시 열렸지만 요금 인상 여부에 대해선 결론을 내지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주 방미로 국내를 비우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 내 전기·가스요금 인상 발표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여당은 간담회에서 한전공대 부실 운영과 임직원 태양광 비리 등 한국전력공사의 도덕적 해이를 탓하며 “한전이 전기요금으로 국민을 겁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산업계는 인상 필요성은 인정하나 부담 최소화 수준에서 할인 요금제 개설과 같은 장치 마련을 요구했다. 반면 에너지업계는 한전 재정 악화에 따른 송배전 투자 위축으로 인한 전력 생태계 붕괴를 우려하며 “금융통화위원회처럼 전기·가스요금을 독립적으로 결정할 에너지 규제 기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처럼 1시간가량 진행된 간담회 내내 대한상공회의소·중소기업중앙회·뿌리산업진흥센터·반도체협회 등의 산업계가 전기·가스요금 인상 최소화를 요구한 반면, 전기공사협회·민간발전협회·전기산업진흥회·도시가스협회 등 에너지업계는 적정 수준의 요금 정상화를 주장하며 맞섰다. 중기중앙회는 “속도와 인상폭을 신중히 결정해 달라”며 납품단가연동제에 전기요금 인상분을 반영해 줄 것을 요구했다. 뿌리기업계는 중소제조업 전용 할인요금제 개설을 요구했으며, 24시간 전력을 돌리는 반도체협회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전력 공급 차질이 없도록 해 달라”고 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도덕적 해이의 늪에 빠진 채 ‘요금을 안 올려 주면 다 같이 죽는다’는 식으로 국민을 겁박하는 여론몰이만 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한전 직원들이 가족 명의로 태양광 발전사업을 하고 한전공대에 수천억원을 투입했으며 내부 비리 감사 결과를 은폐했다”면서 “한전과 가스공사의 뼈를 깎는 구조조정 노력이 없다”고 쏘아붙였다. 이에 대해 유연백 민간발전협회 부회장은 “전기요금 결정에 정치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면서 “‘정전이 돼 봐야 정신 차리겠느냐’는 말이 나온다. 연료비 연동제 등을 통해 전기요금을 정상화시키고 금통위처럼 독립적으로 전기·가스요금을 결정하는 규제 기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기공사협회는 “한전 발주 물량 감소와 공사대금 지연으로 업계가 이중 삼중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예산 감축으로 송배전망이 노후화돼 산불 같은 국가재난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도시가스협회는 “산업용뿐 아니라 민수용(주택용)에도 연료비 연동제를 적용해 가스요금을 원가 수준으로 올리지 않으면 수급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처럼 각계가 처한 상황에 따라 요금 인상 시기와 폭, 지원 대책 요구가 제각각 쏟아지면서 에너지 요금 인상 결정은 계속 미뤄지는 중이다. 팔수록 적자인 가격 구조 때문에 한전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9조 3500억원의 한전채를 발행했다. 넉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미 연간 4조 1000억원 규모였던 2020년 한전채 발행의 두 배를 넘겼다.
  • 당정, 70만개 벤처스타트업에 10조원 성장자금 공급하기로

    당정, 70만개 벤처스타트업에 10조원 성장자금 공급하기로

    당정이 70만개 벤처·스타트업을 대상으로 10조원 규모 이상의 성장자금을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19일 국회에서 신성장 동력 확충을 위한 벤처·스타트업 지원 대책 민당정 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초기기업에 대한 신용기금보증과 기술보증기금 보증을 추가 공급하고, 성장단계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세컨더리펀드, 글로벌펀드를 대폭 확대한다. 기업 성장단계별로 정책자금 보증 벤처 펀드, 연구·개발(R&D) 등 자금을 기존 계획보다 10조 이상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벤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제도 개선책도 발표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벤처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는 비상장 벤처기업에 대한 복수의결권을 허용하는 벤처기업법이 지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라며 “법안 개정안 통과를 반드시 이뤄내서 올 하반기에 시행할 수 있도록 해서 벤처기업의 꿈과 열정을 살려내겠다”고 밝혔다. 당정은 민간벤처 모태펀드를 활성화하기 위해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또 2027년 일몰되는 벤처기업법을 상시지원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정부는 벤처기업법 개정안을 6월에 제출할 방침이다. 박 의장은 “최종 대책은 내일 총리 주재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확정 발표할 예정”이라며 “당정은 우리 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이 벤처 스타트업이란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금리 상황과 SVB실리콘밸리은행의 파산 등 벤처 투자 위축 우려가 큰 상황에 대해 현장 위기감을 불식하고 벤처 스타트업의 안정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자금 지원 확대 등 총력 지원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2022년 벤처 투자는 미국은 30%, 이스라엘 40% 등 전년보다 감소했고 투자 위축 기조는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작년 하반기부터 벤처 투자가 뚜렷하게 감소세 보여 2022년은 11%, 올해 1분기는 60%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날 민당정 협의회에는 민간에서 윤건수 벤처캐피탈협회 회장,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이존우 벤처기업협회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윤 회장은 딥테크 기업 활성화를 위해 거래소 상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해달라며 민간 모태펀드 세제 지원, 스타트업 규제 완화를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이 수석부회장은 복수의결권 도입과 벤처특별법 일몰법 폐지를 강조했다. 최 대표는 벤처투자법을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해달라고 건의했다.
  • “일·휴식 병행 최적 환경”…인구 감소지역 활기 주는 ‘부산형 워케이션’ 순항

    “일·휴식 병행 최적 환경”…인구 감소지역 활기 주는 ‘부산형 워케이션’ 순항

    부산 내 인구감소 지역에서 일과 휴식을 병행하는 환경을 제공해 관계인구를 늘리고 해당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부산형 워케이션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19일 부산시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 따르면 지난 2월 7일 부산 동구 아스티 호텔에 워케이션 거점센터가 문을 연 이후 재직자 300여명이 워케이션 홈페이지에 가입했다. 현재는 70여명이 부산형 워케이션 참여를 위해 일정을 협의 중이다. 거점센터 개소 전 사전신청에서는 200건의 이용 신청이 접수됐고, 개소식 당일에는 구글 코리아, 슬랙, 메가존클라우드, 미디어젠 등 국내외 유명 IT기업도 참석해 이용 의사를 밝혔다. 개소식 이후 진행된 부산형 워케이션 체험 프로그램에는 33개사 105명이 참여하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부산형 워케이션 사업은 일과 삶, 쉼을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관계인구 증가와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참여 기업은 거점센터 위성센터를 업무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숙박비를 1박당 5만원,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하고, 부산지역 관광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바우처도 지급한다. 거점센터는 업무 공간 50석, 회의실 2실, 폰 부스 4실, 이벤트 라운지, 미니 바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몰입형 공간과 행사, 교류를 위한 관계형 공간, 다 같이 모여 회의할 수 있는 협력형 공간으로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다. 현재 거점센터 외에도 영도구에 2곳, 금정구에 1곳 위성센터도 운영 중이다. 올해 내로 금정구, 동구, 서구, 중구, 영도구 등 부산 내 인구감소·관심지역에 위성센터를 10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부산은 교통, 숙박,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어 워케이션에 적합한 환경이다. 인구 감소·관심 지역의 잘 알려지지 않은 매력을 알리고,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부산을 경험한 국내외 기업의 부산 이전과 투자도 끌어내겠다”고 밝혔다.
  • 전기·가스요금 인상 ‘3대 변수’에 5월로 미뤄질듯

    전기·가스요금 인상 ‘3대 변수’에 5월로 미뤄질듯

    ① 與 지지율 떨어져 진퇴양난내년 총선 부정적 영향 미치나② 국제유가 상승 기류에 부담물가부담 커져 여론 악화 우려③ 의견수렴·물리적 시간 부족尹방미 이전 결론 내기 어려워 정부의 2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 여부 결정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에 빠져 있다. 당초 정부는 전기를 원가 이하로 판매하는 상황 속에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한국전력공사의 적자와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 부담을 완화시키고 재정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4월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달 31일 전기·가스요금의 사실상 인상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여당과 물가 안정 주무부처 기획재정부가 국민과 산업계의 의견을 좀더 들어보자며 제동을 걸었다. 전기·가스요금 인상에 따른 연쇄적인 물가 상승 부작용과 국민 부담 증대를 이유로 들었다. 한전과 가스공사는 현재 부족한 자금을 회사채 발행으로 막고 있다. 尹지지율 30%선 붕괴… 27%與지지율, 야당과 격차 더 벌어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1일 뉴욕 특파원 간담회에서 “2분기 요금을 어떻게 할지 늦어도 이달 안에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가 다음주 내내 잡혀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이달 내 결론이 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전기·가스요금 인상 여부 결정에는 세 가지 변수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선 30%대 그치고 있는 여당의 저조한 지지율이다. 전날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인 32.6%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의 지지도는 33.9%로 더불어민주당(48.8%)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14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 상황은 더 심각해 윤 대통령 지지율은 27%로 5개월 만에 20%대 지지율로 내려앉았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31%에 더 떨어졌다. 이렇다보니 당내에서는 당장 내년 4월 10일로 예정된 국회의원 선거(총선)에 이번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핵심 의원들은 18일 언론에 “문재인 정부 때 요금 안 올려도 된다고 큰소리 치던 한전과 산업부가 여전히 제대로 일을 안하고 있다”면서 “요금 인상이 자칫 총선을 망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겨울 ‘난방비 폭탄’ 여론을 지켜본 여당과 상반기 물가 안정을 약속한 기재부 입장에서 전기·가스요금 인상의 필요성을 인지하면서도 인상 결정을 하지 못하는 결정적 이유로 분석된다.秋 “전기요금 인상 결정 전적으로 당이 판단할 문제” 추 부총리는 앞서 전기요금 인상 결정과 관련해 “기재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최종적으로 방침을 정하겠지만 전적으로 당에서 판단할 문제”라면서 “당이 중심이 돼 정부, 전문가, 일반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만큼 정부에서 당에 며칠까지 (결정)하라고 할 수 없다”고 당에 사실상 에너지 요금 결정권을 맡겼다. 국제유가 상승 기류로 인해 덩달아 뛰기 시작한 국내 유가 상승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오펙 플러스’(OPEC+) 산유국이 유가를 높이기 위해 원유 감산 조치에 나선 데 이어 정부가 세수 확보를 위해 유류세 인하 혜택마저 줄어들 경우 국민의 물가 부담에 따른 여론이 악화될 우려가 제기됐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은 전날 기준 ℓ당 1656.9원으로 지속 상승세며 유류세 인하 혜택이 사라지만 1700원대를 넘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의견수렴과 자구책 마련을 위해 걸리는 물리적 시간도 변수다. 당정협의회는 오는 20일 당·정·민 회의를 열어 에너지요금 현실화에 대한 대한상의·중소기업중앙회·반도체업계 등 산업계와 대한전기협회 등 에너지업계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당사자인 한전과 가스공사는 참석하지 않는다. 산업계는 요금 인상 부담을 호소하며 각각 유리한 특정시간대 할인을 내건 전용 요금제를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 여당에서는 이런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이번 주에는 결론을 내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산업부 “尹 순방 전 ‘시기’ 결론 났으면”“한전·가스공사 적자 하루 이자 50억” 산업부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순방 전인 24일 이전에 ‘시기’에 대한 결론이 났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췄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이날은 대한전기협회 주최로 한전 재정 악화에 따라 발주 물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전기산업계 위기대응 위한 전기요금 정책 간담회가 열렸다. 참석한 10여개 전기관련단체협의회는 간담회 후 공동성명서를 내고 “한전의 적자 가중으로 국내 전기산업계는 생태계 붕괴가 우려될 정도의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전기요금 정상화가 지연되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전기요금 인상을 촉구했다. 손양훈 인천대 교수는 간담회에서 “지난해 한전·가스공사의 적자와 미수금에 대해 하루에 지급하는 이자가 매일 50억원을 넘고 있다”면서 “지금이야말로 요금 인상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냉방 시즌이 다가오는 7월에는 인상이 더욱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홍종 단국대 교수도 한전의 채권 발행 규모가 올해만 9조 3500억원이라고 설명한 뒤 “한전 채권 발행 확대가 국내 사채시장을 구축하고 있어 중소기업은 자금난과 경영난으로 내몰리고 있다”면서 “기존 중소기업 채권 부도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이 겹쳐 증권회사를 중심으로 금융위기가 전이 중”이라고 경고했다.산업부·한전 ㎾h당 13원 이상 원해당정협의회 5~9원 또는 그 이하 논의 당정협의회는 산업부와 한전이 요청한 ㎾h당 13원 이상 전기요금 인상 폭에서 대폭 내린 5~9원 또는 그 이하까지도 검토하고 있다. 당초 한전은 1원 인상시 5000억원의 적자 개선을 기대했지만 인상 지연으로 인한 회사채 상승으로 인해 효과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2조 6000억원의 사상 최악의 적자를 낸 한전은 지난해 한전채 37조원 발행에 이어 이달 현재까지 9조 4000억원이 추가도 더 늘어났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말 기준 미수금 약 9조원에 이어 요금 인상이 없다면 올 연말 12조 9000억원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한전의 원가 회수율은 70%, 가스공사의 원가회수율은 62.4%에 불과하다. 2월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한전의 경우 지난 2월에 발전사로부터 ㎾h당 167.2원에 전력을 사들여서 가정과 산업계 등에 원가보다 14.5원 싼 ㎾h당 152.7원에 팔았다. 한전의 구입단가에는 송배전 및 사업소 관리비, 투자비, 이윤 등은 모두 빠져 있어 이를 포함할 경우 원가 회수율은 더욱 낮아진다. 한편 지지율 여론조사 관련, 리얼미터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 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0%였다. 한국갤럽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무선(95%)·유선(5%)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8.2%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한화 건설부문, ‘폐플라스틱 에너지 전환 플랜트’로 과기정통부 장관상 수상

    ㈜한화 건설부문, ‘폐플라스틱 에너지 전환 플랜트’로 과기정통부 장관상 수상

    ㈜한화 건설부문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함께 연구·개발한 ‘폐플라스틱 에너지 전환 플랜트’가 ‘출연(연) 테크노믹스 오디션’에서 1위에 선정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주관하는 출연(연) 테크노믹스 오디션은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에 희망을 제시할 수 있는 도전적인 연구과제를 발표하고, 이를 전문가 심사위원과 국민청중평가단이 평가하는 국민참여형 과학기술 경연이다. 지난 12일 서울 동대문 ‘브이 스페이스’(V.SPACE)에서 열린 오디션에서 ㈜한화 건설부문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폐플라스틱 에너지 전환 플랜트를 발표해 1위에 선정됐다. 지난해 ㈜한화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업무협약(MOU)을 맺고 개발 중인 이 기술은 폐플라스틱을 처리해 수소연료 또는 화학연료로 전환하는 친환경 기술이다. 환경 문제와 에너지 수급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심사위원단에게 호평을 받았으며 대학(원)생, 기업 종사자, 투자 전문가, 일반 국민 등으로 구성된 100명의 국민청중단에게도 높은 지지를 받았다. ㈜한화 건설부문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지난해 5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등을 이용한 가스화 수소 생산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원천기술 확보, 기본설계 및 상세설계, 타당성 분석과 사업화 모델 구축 등 지속적인 기술 교류를 진행해 왔다. 이 기술은 현재 매립·소각 중심의 폐플라스틱 처리방식에서 열분해 방식으로 전환해 폐기물 감량과 탄소배출량 감소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생산된 수소연료 및 화학연료를 판매하는 등 고부가가치 재활용 시장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국 ㈜한화 플랜트사업부장은 “폐플라스틱을 이용한 수소 생산 기술 확보는 다가오는 탄소제로 시대를 대비하고 ESG 경영에 한발 더 다가가는 것”이라며 “㈜한화 건설부문이 미래 사업으로 주력하는 풍력발전과 함께 수소에너지 분야에서도 혁신적 기술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하나증권 새 돈줄 찾기… 강성묵 ‘초대형 IB’ 인가 승부수

    하나증권 새 돈줄 찾기… 강성묵 ‘초대형 IB’ 인가 승부수

    지난해 실적이 크게 악화된 하나증권이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에 사활을 걸었다. 특히 올해 초 취임한 강성묵 대표가 연내 인가를 통해 수익 다각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최근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에 초대형 IB 신청 서류를 제출하면서 인가 작업에 착수했다. 하나증권이 인가를 받을 경우 기존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에 이어 ‘6호 초대형 IB’ 자리에 오르게 된다. 초대형 IB란 금융당국이 2016년 내놓은 제도다. 핵심 사업은 만기 1년 이내의 단기금융상품인 ‘발행어음’인데 자기자본 200% 이내에서 자기 어음 발행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삼성증권의 경우 발행어음업 인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하나증권이 인가를 받을 경우 5호 발행어음 사업자가 된다. 증권사가 초대형 IB를 신청하기 위해선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이란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하나증권의 경우 2020년 이미 해당 조건을 충족했으며 지난해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같은 해 말 기준 자기자본(별도 기준)은 5조 8477억원으로 국내 증권사 중 5위를 기록했다. 하나증권이 이번 인가에 사활을 건 배경엔 지난해 증시 한파와 부동산시장 위축으로 악화된 실적이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하나증권의 경우 지난해 당기순이익(연결 기준)이 1306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도(5060억원) 대비 74.2%나 감소한 수치다. 금융지주계열 증권사들은 다른 증권사들과 비교했을 때 리스크 관리가 보수적으로 이뤄져 위험자산 취급에 소극적이고 리테일 사업 부문에 강점을 보이는 유사점이 있는데, 주식시장 악화로 위탁매매 수수료가 줄면서 타격을 크게 입었다. 강 대표는 올 초 취임사에서도 “초대형 IB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신 이은형 하나금융지주 부회장께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전했을 정도로 초대형 IB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나은행 경영지원그룹장, 영업지원그룹장 겸 리테일지원 그룹장 등을 거친 강 대표는 하나USB자산운용 리테일부문 총괄 부사장,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 등을 지내는 등 증권업에 대한 이해도도 깊어 이번 사업이 하나증권의 도약에 힘을 실을지 주목된다.
  • 기준금리 높은데 시장금리는 역행… 통화·금융 엇박자

    기준금리 높은데 시장금리는 역행… 통화·금융 엇박자

    한국은행이 3.50%의 높은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등 시장금리는 오히려 떨어지는 ‘금리 엇박자’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며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시장에 경고를 날리고 있지만,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시중은행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가운데 연내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시장 기대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채권)금리는 하향세로 접어들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이 통화정책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금융불안을 낳는 등 부작용이 상당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연 5%대를 넘었던 예금금리는 최근 기준금리 아래로 떨어지고 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전국 19개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39개 중 38개 상품의 최고금리가 연 4% 미만이다. KB국민·NH농협·신한·하나·우리은행 등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금리가 NH농협은행의 ‘NH고향사랑기부예금’으로 연 3.80% 수준이다. 이를 비롯해 총 39개 상품 중 절반가량인 19개 상품의 1년 만기 예금금리가 기준금리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기준금리가 지금보다 낮은 연 3.0%였던 지난해 11월 초 당시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상품 1년 만기 금리는 연 5%도 넘었다. 그러나 지난 1월 기준금리가 연 3.5%로 상승한 이후에는 오히려 4%대 아래로 떨어졌고, 이후 기준금리는 인하 없이 3.50%에 머물고 있지만 정기예금 금리는 오히려 역주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긴축을 완화로 바꾸는 피벗(pivot·정책 전환)과 한은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에 시장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12개월 만기 은행채(AAA) 금리는 지난해 11월 14일 연 5.025%에서 지난 14일 연 3.517%까지 떨어졌다. 정부와 금융당국의 금리 개입도 한몫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은 공공재”라며 대출금리 인하를 주문하고, 이 원장이 금융지주를 향해 ‘이자 장사’를 비판하고 ‘대출금리 인하’를 압박하면서 은행들이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낮춘 결과다. 대출금리는 사실상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을 시작(2021년 8월)하기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14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3.640∼5.801% 수준으로 하단 금리가 2021년 9월 말(3.220%)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이에 주택담보대출도 다시 증가했다. 한은에 따르면 2월 은행권 주담대는 전월 대비 3000억원 줄면서 2024년 1월 이후 9년 1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으나, 3월 말에 전월 대비 2조 3000억원 늘었다. 이 같은 통화당국과 금융당국 간 ‘금리 엇박자’ 지적에 이 원장은 “통화·금융 정책에 대한 입장과 시각을 공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총재도 “금감원에서 예대금리차 축소와 관련한 이야기를 하는 게 통화정책 효과를 반감시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이는 정상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부동산 가격이 꿈틀대는 등 물가와 가계부채가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가계대출 증가로 이어진다”면서 “근원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4%가 넘는 상황에서 물가 잡기가 더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자칫 금융시장 불안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커진 상황에서 시장금리만 내리면 당국이 억지로 이자율을 낮춘다는 잘못된 신호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인식돼 금융시장 불안을 촉발할 수 있다”며 “한은이 되레 기준금리를 더 큰 폭으로 올리게 된다면 경기침체가 더욱 크게 올 수 있다”고 했다.
  • “숲태교·숲치유·수목장 등 산림복지 확대로 저출산·고령화 극복을 ”

    “숲태교·숲치유·수목장 등 산림복지 확대로 저출산·고령화 극복을 ”

    ‘저출산·고령화 사회’에서 가족의 가치 회복과 건강관리를 위해 산림복지가 확대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삶의 다양한 측면에서 세대 공존, 지속 가능한 사회에 대한 청사진이 제시될 때 출산을 향한 부정적 인식을 바꿀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18일 개원 7주년을 기념해 대전 호텔ICC에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홍석철(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상임위원은 ‘저출산, 고령화 사회! 대한민국 현황과 미래는’을 주제로 한 기조 강연에서 건강한 노년 진입과 청장년층에 대한 건강관리 및 질병 예방을 위한 투자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 위원은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서비스’를 예로 들며 “산림복지는 저출산 극복과 세대 공존의 지속 가능한 사회로 나아가는 데 유용하다”면서 “임산부 숲태교와 숲유치원뿐 아니라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건강 지출 및 의료비용 절감을 실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산림복지는 숲이 주는 경제적·사회적·정서적 혜택을 말한다. 출생기(숲태교), 유아기(유아숲), 청소년기(산림교육), 청년기(숲길·레포츠), 중·장년기(자연휴양), 노년기(치유), 회년기(수목장)까지 전 생애에 걸쳐 숲이 사람을 돕는다는 개념이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우화를 연상시키는 면도 있다. 홍 위원은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세계 최하위 수준이었으며 2040년 인구가 3766만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반대로 기대수명은 증가해 2025년이면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에 이르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2050년에는 고령인구가 40%에 달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출산은 비용과 편익의 크기를 고려한 개인의 합리적 의사결정의 결과”라며 “출산의 편익이 비용보다 높아야 출산을 선택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2006년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이 수립된 후 2022년까지 16년간 약 280조원의 저출산 예산을 지출했지만 출산율이 오르지 않았다”면서 “저출산으로 아이의 사회적 가치가 상승한 데 비해 사회적 투자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출산의 기회비용을 낮추는 정책과 아동·가족·공동체 가치 회복 등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사회적 동참이 요구된다는 뜻이다. 남태헌 산림복지진흥원장은 “국민의 75.8%가 산림복지 및 휴양을 경험했고 94.7%는 삶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평가하는 등 산림복지가 생활의 일부가 됐다”고 말했다.
  • 이창용 “기준금리 인하 시기상조” vs 이복현 “대출금리 내려갈 것” … 통화정책 어디로 가나

    이창용 “기준금리 인하 시기상조” vs 이복현 “대출금리 내려갈 것” … 통화정책 어디로 가나

    한국은행이 3.50%의 높은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 등 시장금리는 오히려 떨어지는 ‘금리 엇박자’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시중은행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가운데 연내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시장 기대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채권)금리는 하향세로 접어들고 있다. 이같은 현상이 통화정책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금융불안을 낳는 등 부작용이 상당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은행 예금상품 절반 가까이가 ‘기준금리 이하 금리’ 제공 … 고금리 시대 무색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연 5%대를 넘었던 예금금리는 최근 기준금리 아래로 떨어지고 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전국 19개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39개 중 38개 상품의 최고금리가 연 4% 미만이다. KB국민·NH농협·신한·하나·우리은행 등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금리가 NH농협은행의 ‘NH고향사랑기부예금’으로 연 3.80% 수준이다. 이를 비롯해 총 39개 상품 중 절반 가량인 19개 상품의 1년 만기 예금 금리가 기준금리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낮은 연 3.0%였던 지난해 11월 초 당시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상품 1년 만기 금리는 연 5%도 넘었다. 그러나 지난 1월 기준금리가 연 3.5%로 상승한 이후에는 오히려 4%대 아래로 떨어졌고, 이후 기준금리는 인하 없이 3.50%에 머물고 있지만 정기예금 금리는 오히려 ‘역주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긴축을 완화로 바꾸는 피벗(pivot·정책 전환)과 한은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에 시장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12개월 만기 은행채(AAA) 금리는 지난해 11월 14일 연 5.025%에서 지난 14일 연 3.517%까지 떨어졌다. 정부와 금융당국의 금리 개입도 한몫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은 공공재”라며 대출금리 인하를 주문하고, 이 원장이 금융지주를 향해 ‘이자 장사’를 비판하고 ‘대출금리 인하’를 압박하면서 은행들이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낮춘 결과다. 대출금리는 사실상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을 시작(2021년 8월)하기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14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3.640∼5.801% 수준으로 하단 금리가 2021년 9월 말(3.220%) 이후 1년 6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이에 주택담보대출도 다시 증가했다. 한은에 따르면 2월 은행권 주담대는 전월 대비 3000억원 줄면서 2024년 1월 이후 9년 1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으나, 3월 말에 전월 대비 2조 3000억원 늘었다. 전문가들 “‘금리 엇박자’, 통화정책 효과 떨어지고 금융불안 촉발할 것” 이 총재는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과도하다”며 시장에 경고를 날린 반면, 이 원장은 “상반기 내에 대출금리 하락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이같은 통화당국과 금융당국 간 ‘금리 엇박자’ 지적에 이복현 원장은 “통화·금융 정책에 대한 입장과 시각을 공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총재도 “금감원에서 예대금리차 축소와 관련한 이야기를 하는 게 통화정책 효과를 반감시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이는 정상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부동산 가격이 꿈틀대는 등 물가와 가계부채가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가계 대출 증가로 이어진다”면서 “근원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4%가 넘는 상황에서 물가 잡기가 더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자칫 금융시장 불안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커진 상황에서 시장 금리만 내리면 당국이 억지로 이자율을 낮춘다는 잘못된 신호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인식돼 금융시장 불안을 촉발시킬 수 있다”며 “한은이 되레 기준금리를 더 큰 폭으로 올리게 된다면 경기 침체가 더욱 크게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저출산·고령사회’, 산림복지 서비스 확대돼야

    ‘저출산·고령사회’, 산림복지 서비스 확대돼야

    ‘저출산·고령화 사회’에서 가족의 가치 회복과 건강관리를 위해 산림복지가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18일 개원 7주년을 기념해 대전 호텔ICC에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홍석철(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상임위원은 ‘저출산, 고령화 사회! 대한민국 현황과 미래는?’을 주제로 한 기조 강연에서 건강한 노년 진입과 청장년층에 대한 건강관리 및 예방을 위한 투자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 위원은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0.78명으로 세계 최하위 수준으로 2040년 인구가 3766만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반대로 기대수명은 증가해 2025년이면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에 달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2050년에는 고령인구가 40%에 달하게 된다”고 말했다. 저출산·고령화는 생산 인구 감소와 소비·투자 위축, 성장잠재력 약화뿐 아니라 병역자원 감소와 지역소멸위기 등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그는 “출산은 발생하는 비용과 편익의 크기를 고려한 개인의 합리적 의사결정의 결과”라며 “출산의 편익이 비용보다 높아야 출산을 선택한다”고 소개했다. 1980년대 이후 출산율 하락 원인으로 여성의 경제 활동 증가와 사회적 경제지위 향상 등을 들었다. 홍 위원은 “2006년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이 수립된 후 2022년까지 16년간 약 280조원의 저출산 예산을 지출했지만 출산율이 오르지 않았다”면서 “저출산으로 아이의 사회적 가치 상승에 비해 사회적 투자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출산의 기회비용을 낮추는 정책과 아동·가족·공동체 가치회복을 위한 사회구조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사회적 동참을 제안했다. 홍 교수는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서비스’에 대해 “산림복지는 저출산 극복과 세대 공존의 지속가능한 사회로 나아가는 데 유용하다”며 “임산부 숲 태교와 숲 유치원뿐 아니라 초고령사회를 대비한 건강지출 및 의료비용 절감을 실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산림복지는 숲이 주는 경제적·사회적·정서적 혜택이다. 출생기(숲태교), 유아기(유아숲), 청소년기(산림교육), 청년기(숲길·레포츠), 중·장년기(자연휴양), 노년기(치유), 회년기(수목장)까지 전 생애에 걸친 서비스로 국민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남태헌 산림복지진흥원장은 “국민의 75.8%가 산림복지 및 휴양을 경험했고 94.7%는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평가하는 등 산림복지가 생활의 일부가 됐다”며 “숲과 사람을 잇는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 반도체 의존하는 중국의 보복 가능성 낮아...독소조항은 협의 가능”

    “한국 반도체 의존하는 중국의 보복 가능성 낮아...독소조항은 협의 가능”

    “중국은 미국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에 대한 보복을 언급했지만 실질적인 조치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중국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한국 메모리 의존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보복 가능성은 더욱 낮은 상황입니다. 만약 보복을 할 경우 더 큰 비용을 치러야 하는 쪽은 중국임을 중국 정부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을 조망한 책 ‘반도체 전쟁’(Chip War)의 저자 크리스 밀러 미국 터프츠대 교수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서면인터뷰에서 미 행정부의 대중 규제에 대한 중국 측 반발이 한국 기업을 향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의 중국 규제 배경으로 ‘반도체 기술 유출을 통한 군사력 고도화 및 대만 등 국제사회 위협’ 등을 꼽으며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중국 규제의 효과는 큰 틀에서 한국에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br> 밀러 교수는 “중국은 지난 10년간 수십억 달러의 보조금을 자국 기업에 쏟아부으면서도 경쟁사 기술 유출 등 무역 질서를 위반해왔다”라면서 “미국의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로 중국 기업들이 반도체 제조 도구에 접근하지 못하게 되면 반도체 시장에서 불공정 경쟁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반도체 업계가 반발하는 보조금 지원 관련 일부 독소조항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조항이 협상의 대상”이라면서 보조금을 신청하려는 기업이 반드시 따라야 할 ‘의무 사항’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 행정부는 통상 정책에 대한 과거 정부의 일부 노력이 투자 수혜자들에게만 매우 유리한 결과로 끝난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소 까다로운 조건을 마련한 것”이라면서 “지원금 신청 기업들이 부담스러워하는 조항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상무부와 협의로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상무부는 미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 지원 조건으로 ▲ 미 장부 당국의 반도체 시설 접근 허용 ▲ 초과이익 공유 ▲ 상세한 회계자료 제출 ▲ 중국 공장 증설 제한 등을 제시한 바 있다. 밀러 교수는 중국에 메모리 생산시설을 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현지 공장 업그레이드 및 제품 생산에 제약이 따를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미국의 목표는 한국 기업들이 미국이냐 중국이냐를 두고 선택을 강요받지 않고 두 시장 모두에 판매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중국은 기술적으로 뒤처져 있기 때문에 한국과 대만 등에서 반도체를 수입할 수밖에 없다”고 전제한 뒤 “중국이 (미국의 규제로) 고성능 칩을 자체 개발·생산하지 못하면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 수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애초 중국의 반도체 성장 정책(반도체 굴기)의 목표 자체가 고성능 반도체 자국화를 통한 수입 중단이었다”라며 “미국은 결국 중국의 반도체 고도화를 막으면서 한국을 비롯한 해외 기술과 수입에 계속 의존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부실 PF사업장 정리 위기감... 채권시장 긴장

    부실 PF사업장 정리 위기감... 채권시장 긴장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당국의 대주단 협약 가동을 앞두고 부실 사업장 선별 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채권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17일 삼성증권 등에 따르면 그동안 하향 안정화됐던 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금리가 최근 다시 올랐다. 당국이 부실 사업장 선별 작업에 착수하면 PF-ABCP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 수요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PF-ABCP이란 PF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기업어음(CP)이다. 유동화전문회사(SPC)가 시행사의 PF 대출채권을 담보로 ABCP를 발행하면, 증권사는 신용을 보강해 주는 역할을 한다. 증권사가 일종의 ‘빚보증’을 서는 셈이다. 3개월 만기의 A1등급 PF-ABCP의 일별 금리 평균은 지난 13일 4.4%로 집계됐다. 지난 2월 말 4.0∼4.1%까지 내려갔으나 이달 들어서는 4.5%를 넘기도 했다. 신용도가 더 낮은 A2등급 PF-ABCP의 일별 금리 평균은 더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달 초 금리 평균은 5%대였으나 지난 13일 기준으로 7.8%로 집계됐고, 지난 11일에는 8.9%까지 오르기도 했다. 단기자금시장의 바로미터 격인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이 금리는 2월 말 4.02%였다가 글로벌 긴축정책 완화 기대감을 타고 지난달 말부터 4.0% 아래로 내려와 줄곧 3.97%를 유지, 하향 안정화됐다. 증권가는 PF-ABCP 금리가 튀어 오른 주된 배경으로 대주단 협약 가동을 꼽았다. 김은기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PF-ABCP의 수요가 감소한 것은 이달 대주단 협약 체결을 앞두고 금융기관들이 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를 줄였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대주단 협약 과정에서 정상 사업장과 부실 사업장으로 ‘옥석 가리기’가 시작되고 협약 체결에 만기 연장과 같은 조항이 적용되면 뜻하지 않게 상환이 지연되는 상황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피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향후 대주단의 기조가 부실 털기와 원활한 지원 중 어느 쪽에 중점을 둘지에 따라 시장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대주단이 지원이라는 ‘당근’과 구조조정이라는 ‘채찍’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실 작업장 정리 과정에서) 신용경색에 빠지는 금융회사가 나온다면 그건 극소수의 중소형사일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에서도 봤듯 정책 당국이 선제적으로 대처하면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당국은 사업성이 우려되는 사업장이 정상 궤도에 오르도록 모든 금융권이 참여하는 PF 대주단 협약을 이달 중에 가동해 사업 재구조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부실이 심화한 사업장은 시장원리에 따라 매각·청산이 이뤄질 수 있다.
  • [단독] 공약 이행 598조 필요… 경기침체로 재정 확보 난항 예상

    [단독] 공약 이행 598조 필요… 경기침체로 재정 확보 난항 예상

    임기 마칠 때까지 예산 39% 집행서울·대구 등 민간 재정 50% 넘어“충분한 논의 없이 정책 공약 남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서울신문이 16일 민선 8기 17개 광역자치단체장을 대상으로 공약평가를 실시한 결과 서울·경기·충남·전남은 ‘갖춤성’(지역 비전·소명 제시, 세부 내용의 구체성 등 포함), ‘민주성’, ‘투명성’에서 모두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경북은 ‘갖춤성’과 ‘투명성’에서, 경남은 ‘갖춤성’에서 최우수로 평가됐다. 다만 전반적으로 공약 이행을 위한 재정 확보가 쉽지 않아 보인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오세훈 시장)은 지난해 선거 당시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재개발·재건축 신속통합기획 확대 및 쾌속 추진’ 사업 등 244개 공약을, 경기(김동연 도지사)는 ‘1기 신도시 및 도내 노후 지역 재정비’, ‘3기 신도시 자족도시화’ 등 295개 공약을 제시했다. 충남(김태흠 도지사)은 ‘탄소중립기능 중심 조직으로 산림 부서 육성’, ‘수소에너지 융복합 산업벨트 조성’ 등 131개 공약을, 전남(김영록 도지사)은 ‘국립 의과대학 설립’, ‘전남 농업 서포터즈 100만명 육성’ 등 100개 공약을 내놓았다. 이 밖에 경북(이철우 도지사)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대구경북선 광역철도 건설 등 100개 공약을, 경남(박완수 도지사)은 ‘경남 응급의료 종합컨트롤타워 운영’, ‘경남투자청 설립’ 등 75개 공약을 제안했다. 민선 8기 시도지사들의 공약은 모두 2155개이며, 공약 이행을 위해 필요한 재정 규모는 598조 938억원으로 집계됐다. 공약 이행을 위해 임기를 마치는 2026년까지 39.41%(235조 6970억원)가 집행될 예정이며, 2027년 이후 집행액은 60.59%(362조 3968억원)로 나타났다. 공약 재정 규모가 민선 7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늘어난 시도는 대전(51조 5755억원 증가), 인천(33조 2622억원 증가), 충남(28조 3367억원 증가) 순이고, 줄어든 지자체는 경기(45조 7125억원 감소), 경남(10조원 감소), 세종(7조 9882억원 감소) 순이었다. 서울(50.36%)이나 대구(60.04%), 대전(59.36%) 등은 공약 재정 구성 가운데 민간 등 기타 부분이 절반을 넘었다. 하지만 최근 금리인상과 물가 상승 등 거시경제 여건 악화로 민간에서의 재정 확보가 기대와 달리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구나 최근 윤석열 정부 재정정책이 긴축에 쏠려 국비 확보도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가 새 정부 출범 이후 22일 만에 치러졌다는 점에서 중앙 정치의 종속변수로 다뤄지면서 각 지역의 의제가 충분히 논의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상대적으로 재정설계가 엉성하거나 재정 여건이 악화할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무책임한 정책 공약을 남발한 측면이 있다고 한다.
  • 3개월째 ‘둔화’ 한국 경제, 하반기에 반등할까… 관건은 반도체

    3개월째 ‘둔화’ 한국 경제, 하반기에 반등할까… 관건은 반도체

    올해 들어 경기 둔화 국면에 접어든 한국 경제가 하반기에 반등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경기의 회복이 절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 역시 올해 경기를 상저하고(상반기 둔화, 하반기 회복)로 전망하는 주된 논거로 하반기에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을 들고 있는 데에는 이러한 분석이 자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한국 경제가 3개월째 둔화 국면에 있다고 판단하며 둔화의 원인으로 반도체 등 제조업 불황을 꼽았다. 기재부는 14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내수는 대면활동 중심으로 완만히 회복하고 있으나 수출·설비투자 부진 등 제조업 중심의 경기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지난 1월부터 석 달 연속 한국 경제를 둔화 국면으로 판단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제조업 중심’이라는 표현을 처음 쓰며 경기 둔화의 원인을 적시했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현재의 부진은 제조업, (제조업 중에서도) 정보기술(IT), (IT 중에서도) 반도체라는 특정 부문으로 상당 부분 집중돼 있다”면서 “반도체가 수출과 전반적인 경기 회복에 가장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 실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황의 불황으로 한국의 수출 전체가 급감하고, 생산이 부진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3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6% 줄면서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수출이 월간 기준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35%, 디스플레이가 42%, 무선통신이 42%, 컴퓨터가 58% 줄면서 전체 수출의 감소를 주도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흔들리면서 생산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의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 생산은 1월보다 0.3% 증가했지만, 제조업 등의 광공업 생산이 3.2% 감소하며 전체 산업 생산의 발목을 잡았다. 광공업 가운데 반도체 생산은 17.1% 줄었는데, 2008년 12월 18.1% 감소 이후 14년 2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기재부는 2월 산업활동동향 분석에서 향후 경기 흐름에 대해 “생산 측면에서는 중국 리오프닝, 방역 규제 추가 완화 등에 따른 대면 활동 확대 등은 긍정적 요인이나, 최근 글로벌 금융불안의 실물경기 파급 가능성, 반도체 등 주력 IT 품목의 수출 부진 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정부는 하반기에 반도체 수요가 늘고 가격이 오르면서 반도체발 경기 둔화가 다소 해소돼 한국 경제가 경기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은 유지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총회 참석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의 경우에는 지난해 4분기부터 금년 상반기까지는 굉장히 어려운 국면이 될 것이라고 이미 말씀드렸는데 상반기를 지나면서 하반기에는 좀 더 나은 경기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경기는 상고하겠지만 우리는 중국, 정보기술(IT) 경기에 달려있다”며 “반도체 가격이 많이 내려갔으니 하반기 이후 좋아지면 우리는 상저하고로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2월 통화랑 12.7조원 증가 전환...주식·채권 투자 수요 회복

    2월 통화랑 12.7조원 증가 전환...주식·채권 투자 수요 회복

    주식과 채권 투자 수요가 회복되면서 지난달 통화량이 1개월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14일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819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과 비교해 0.3%(12조 7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앞서 지난 1월 통화량은 전월과 비교해 0.1%(3조 3000억원) 줄어 2013년 8월(-0.1%) 이후 9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M2는 넓은 의미의 통화량을 뜻하는 지표다.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금, 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지난 달 통화량이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를 보인 것은 주식과 채권 투자 수요 회복 등으로 수익증권이 11조 1000억원, MMF에서 6조 7000억원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수익증권 증가액은 2007년 11월(+13조 1000억원)에 이은 역대 2위 수준이다. 반면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에서는 각각 8조 6000억 원과 4조 1000억원이 빠져나갔다. 수신금리 하락 등으로 정기예·적금 증가폭은 6조 8000억원으로 전월에 24조 8000억원 증가했던 것과 비교해 크게 축소됐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비영리단체에서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유동성이 17조 1000억원 늘었다. 기타 금융기관에서도 MMF 및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3조 8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기업의 경우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정기 예·적금 위주로 5조 2000억원이 감소했다. 2월 통화량은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4.1% 늘어나 전월(+4.4%)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했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은 지난달 평균 1197조 4000억원으로 한 달 새 0.6%(7조원) 줄었다. M1은 전월 대비로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2월 금융기관유동성(Lf·평잔)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고, 광의유동성(L·말잔)은 0.4% 증가했다.
  • 저신용자 가계 대출 ‘0원’…문 걸어 잠그는 저축은행

    저신용자 가계 대출 ‘0원’…문 걸어 잠그는 저축은행

    SBI 신용 400점 이하 대출 스톱한투·페퍼 대출 취급 비중 축소 OK·웰컴 법정 최고금리 대출뿐 고금리 기조에 조달금리도 급증연체 부실 위험 커져 대출 줄여“하반기엔 저축은행 대출 확대” 저축은행과 대부업의 주요 고객인 중저신용자 대출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지난해 급작스러운 금리 인상 기조로 저축은행과 대부업체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을 걸어 잠근 탓이다. 자본시장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꺾일 거란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지만 금융기관의 문턱이 높아지면서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은 소액을 빌리기 위해 정부의 생계비 대출에 몰리고 있다. 1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지난 2월 신용점수 400점 이하인 저신용자 대상 가계신용 대출을 전혀 실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만 해도 신용점수가 300점 이하인 초저신용자의 비중이 16.74%(평균이자 연 18.74%)나 됐다. 올해 1월만 하더라도 301점 이상~400점 이하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법정 최고금리(연 20%)에 육박하는 평균 19.9%로 가계신용 대출을 해 줬으나 한 달 후 이마저 끊어 버린 것이다. 또 다른 대형 저축은행인 한국투자·페퍼저축은행은 올해 들어 신용점수 500점 이하의 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전혀 내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501~600점 사이 신용자의 경우 대출 금리는 내렸지만 취급 비중도 축소됐다. 연 소득 1000만원 이상인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살만한’ 대출의 경우 취급 비중이 지난해 2월 1.82%(연 19.51%)에서 0.51%(연 14.4%)로 대폭 줄었고, 페퍼저축은행의 신용대출은 0.46%(연 18.5%)에서 0.32%(연 16.88%)로 감소했다. 이자가 소폭 줄었으나 대출 실행도도 낮아졌다. 그나마 OK·웰컴저축은행이 지난 2월 신용점수 500점 이하 신용자들을 대상으로 대출 상품을 취급했지만 이자율이 각각 19.99%, 19.83%로 법정 최고금리 한도를 꽉 채웠다. 지난해 해당 신용점수의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저축은행이 실행한 대출 금리 구간이 14.20~19.21%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자율을 크게 높인 셈이다. 게다가 신규 대출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OK·웰컴저축은행은 내년까지 대부업 청산을 목표로 지난해 말부터 기존 대부업의 채권을 저축은행으로 이전하고 있어 고금리 저신용자가 통계에 잡힌 것이란 분석이다. 저축은행이 저신용자 대출을 줄인 건 지난해 기준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조달 금리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게다가 저신용자는 연체 가능성이 높아 취급 비중이 높아질수록 부실 위험도 덩달아 커진다. 다만 최근 금리 인상 기조가 완화되고 있는 데다 저축은행권이 지난해 말 고금리로 수신을 쌓아 온 터라 하반기부터는 저신용자에 대한 취급 비중이 지금보다는 늘어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르면 4월부터 저신용자에 대한 저축은행 대출이 지금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출이 막힌 취약계층이 당일 최대 100만원을 빌릴 수 있는 정부의 ‘소액생계비’(긴급 생계비) 대출에 몰리면서 당초 조성된 1000억원의 예산이 오는 7월 소진될 전망이다. 다만 은행연합회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가 이날 취약계층 소액생계비 대출 및 채무조정 성실상환자 소액금융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긴급 생계비 대출 예산도 2000억원가량 추가로 확보될 예정이다.
  • ‘101개월 인구 증가’ 진천의 역주행… “선순환 구조로 시 승격 도전”

    ‘101개월 인구 증가’ 진천의 역주행… “선순환 구조로 시 승격 도전”

    충북 진천군의 역주행이 주목받는다. 상당수 지방자치단체가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을 걱정하며 발버둥치는 상황에서 시 승격을 꿈꾸고 있어서다. 최근 진천군의 발전을 엿볼 수 있는 각종 지표를 살펴보면 시 승격이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투자 유치, 일자리 창출, 인구 증가, 정주환경 확충으로 이어지는 진천형 선순환 구조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며 “이번 임기 중 시 승격이 민선 8기 군정의 최대 목표”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지난해 최대 성과는. “지난해 경제 분야에서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11년 연속 충북도 1위, 고용률 5년 연속 도내 1위, 투자유치 7년 연속 1조원 달성 등 괄목할 만한 성적표를 받았다. 진천군 근로소득 증가율은 21.2%로 전국 229개 시군구 가운데 2위, 82개 군 단위 가운데 1위다.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가장 큰 수확은 101개월(2014년 8월~2022년 12월) 연속 인구 증가다. 82개 군 단위 지자체 가운데 유일한 기록이다. 올해 1월부터 인구 증가가 주춤하는데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가 분양을 시작해 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고 오는 7월 이후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입주할 예정이다. 인구는 다시 증가할 것으로 확신한다.” -101개월 연속 인구 증가 비결은. “진천군은 7년 연속 1조원이 넘는 투자 유치를 달성했다. 10년간 누적액은 10조원이 넘는다. CJ제일제당, 한화큐셀, 롯데글로벌로직스 등 우량기업들을 끌고 오면서 신규 일자리 창출에 심혈을 기울였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오는 사람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교성지구, 성석 미니신도시 등 공동주택을 체계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타 지역에서 진천으로 출퇴근하는 근로자들의 지역 전입을 유도하기 위한 생거진천 뿌리내리기 사업도 추진한다.” -군정 전반에 도입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철학은. “ESG는 환경을 보전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건전한 지배 구조를 형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친환경적으로 군정을 운영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해 군민들 삶의 질을 높이고 투명하고 공정한 행정을 추진한다는 뜻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환경시설 확충, 웰빙진천을 위한 정주환경 조성, 군정 주민 참여 확대 등에 나설 예정이다. 민간기업의 노하우도 배울 계획이다. 지난달 27일 CJ제일제당과 상생협력 ESG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자체가 기업과 ESG 협약을 체결한 전국 첫 사례다.” -올해 최대 역점 사업은. “지난해 진천군 농민 1인당 GRDP는 2419만원으로 3년 연속 도내 1위다. 하지만 진천군의 1인당 GRDP는 9039만원이다 보니 농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 이 때문에 올해 농민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잘사는 농촌을 만들려고 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올해부터 기업에서 받은 세액을 농가에 환원하는 기업유치세수 특별회계를 운영한다. 기존 농업 예산과 별도로 4년간 9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 군에서 스마트팜을 조성해 농민들에게 싸게 임대할 계획이다. 여성 농민들을 위해 1인당 25만원의 건강검진비도 준다. 민선 8기에 농가당 GRDP를 6500만원으로 끌어올리겠다.” -진천·음성 혁신도시 행정통합이 눈길을 끈다. “충북 혁신도시는 진천과 음성군 경계에 걸쳐 있어 행정·재정적으로 문제가 많다. 공공시설 중복투자로 인한 예산 낭비가 우려됐고 특히 혁신도시에 거주 중인 주민들이 이원화된 공공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불편을 겪는다. 통합은 이런 문제를 없애기 위한 것이다. 충북도와 진천군, 음성군은 조합을 설립해 행정통합을 계획한다. 3개 지자체가 지방의회 동의를 얻어 정부에 조합설립 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다.” -관광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지인들의 지역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485만㎡ 규모의 대규모 복합 관광단지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규모 면에서 수도권내륙선 조기 착공과 더불어 군 역점사업의 한 축을 담당한다. 도입시설의 차별화, 콘텐츠의 창의성, 건축물의 명품화 등을 통해 중부내륙권 최대 관광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AI바이오영재고 유치에 실패했다. “AI바이오영재고가 청주 오송으로 가게 돼 아쉽다. 유치 실패의 대안으로 진천 학생들이 AI바이오영재고에 많이 진학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우선 영재고 진학에 도움이 되는 특별프로그램을 지역 초등학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4차산업 혁명에 익숙하도록 스마트 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시 승격은 가능한가.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인구 5만명 이상의 도시 형태를 갖춘 읍면이 있는 군은 시로 승격할 수 있다. 현재 3만명 정도인 진천읍 인구를 5만명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1만호 이상의 공동주택 공급을 계획 중이며 오는 7월부터 본격 입주가 시작된다. 2026년 하반기쯤 진천읍 인구 5만명 달성이 이뤄지면 행정절차를 거쳐 시 승격에 도전할 계획이다.”
  • 3년 만에 학생 225명→409명 ‘쑥’…폐교 위기 파주여고에 무슨 일이?

    3년 만에 학생 225명→409명 ‘쑥’…폐교 위기 파주여고에 무슨 일이?

    오래전부터 학내 분규 및 각종 비위로 몸살을 앓아 온 파주여자고등학교가 ‘폐교 위기’에서 ‘다니고 싶은 학교’로 탈바꿈했다. 불신을 받았던 사학이 어떻게 하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12일 파주여고를 운영하는 광일학원에 따르면 이 학교는 각종 비위가 드러나 언론에 오르내리면서 2019년쯤까지만 해도 학급 및 학생수가 급감해 폐교 위기로 치달았다. 각종 학교 공사의 부당 시공 적발과 유흥업소 등에서의 수천만원대 법인카드 부당 사용, 설립자 자택에서의 금괴 도난 사건, 교직원 노동조합과 졸업 동문들의 반발 등으로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었다. 2012~2017년에는 법인 이사회 회의록을 허위 작성한 사실이 드러나 이사 전원의 취임이 백지화되고 관선이사가 파견되기도 했다. 그러나 2020년 2월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객관적 인사들로 정이사를 선임하여 정상화의 길이 열렸다. 특히 같은 해 4월 박준석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17개 학급에 225명으로 지속해서 감소했던 학생수가 현재 21개 학급 409명으로 급증했다. 학교 측은 신입생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매년 6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중상위권에는 아이패드와 에어팟을 선물했다. 6대의 통학버스도 운행한다. 교사와 학생들에 대한 복지와 건강 증진에도 힘썼다. 클라이밍장, 피트니스센터, 필라테스 시설, 인라인스케이트장, 골프연습장 등을 만들었다. 지난해부터는 학교의 자랑인 벚꽃길을 개방하는 등 지역 주민들과의 ‘친분’도 다시 쌓아 가고 있다. 박 이사장은 “학생의 안전과 건강을 중시하며 문화와 레저까지 즐길 수 있는 교육 환경을 구축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가 만족하는 테마가 있는 행복한 학교를 학교 구성원 모두와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면서 “앞으로 법인 장학금 지급을 확대하고 학생들의 능력 개발을 위한 실습실 등에 더 많은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 “韓, 수출시장 다변화 선택 아닌 필수… 글로벌 공급망 재편 활용을”

    “韓, 수출시장 다변화 선택 아닌 필수… 글로벌 공급망 재편 활용을”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지난달까지 10개월째 급감한 가운데 관세청이 집계한 4월 첫 열흘간 대중 수출이 또다시 30% 넘게 감소했다. 특히 4월 1~10일 통계에선 20년 만에 대미국 수출(30억 4500만 달러)이 대중 수출(26억 6600만 달러)을 앞질렀다. 2003년 6월까지 수출액 1위였던 미국을 제치고 7월부터 1위로 올라선 이후 중국은 19년 10개월(238개월) 동안 수출액 1위를 지켜 왔다. 아직 월초이긴 하지만 중국 경기의 회복 속도가 더딘 점을 고려하면 이번 달이 월간 대중 수출액이 대미 수출액에 뒤처지는 새로운 터닝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대중 수출의 감소와 대미 수출의 역전은 우리에게 기회가 될까, 위기가 될까. 전문가들은 이제 한국에 시장 다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한국무역협회의 국가 수출입 통계를 12일 살펴 보니 2002년까지 한국의 연간 최대 수출국은 미국이었다. 2003년 중국으로의 수출액이 351억 달러로 미국(342억 달러)을 처음 제친 뒤 중국은 최대 수출국 지위를 유지했다. 2013년에는 대중 무역수지 흑자액이 628억 달러에 달했다. 한국의 대중 무역 흑자는 2018년 556억 달러 이후 2019년 290억 달러, 2020년 237억 달러, 2021년 243억 달러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12억 달러로 겨우 적자를 면했지만 올해 들어선 지난 10일까지 누적 90억 달러 적자로 돌아선 상황이다. 수출에서 중국 비중은 지난해 22.8%에서 지난달 19.6%로 20%선이 무너졌다. 대중 수출 하락에는 대중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중심에 있다. 세계 경기의 둔화로 중국의 대세계 수출이 줄면서 수요는 줄고 공급 과잉에 주요 반도체 제품인 D램 가격 등이 하락하면서 수출이 대폭 줄었다. 전년 대비 대중 반도체 수출 지표는 지난 1월 -46.2%, 2월 -39.7%, 3월 -49.5%(1~25일)를 기록했다. 반면 한미 동맹이 강화되는 가운데 미국으로의 수출은 2016년(665억 달러) 이후 꾸준히 늘어 지난해 1098억 달러로 65.1% 껑충 뛰었다. 2019년부터는 해마다 무역수지 흑자폭이 증가했다. 2019년 115억 달러였던 무역수지 흑자액은 2020년 166억 달러, 2021년 227억 달러, 2022년 280억 달러로 상승했다. 이달 10일까지도 1년 새 수출이 32.1% 증가하는 등 올해 들어 82억 달러 이상의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6.1%에서 지난달 17.8%로 올랐다. 최근 대미 수출 증가 국면에서 판매단가가 높은 전기차 등 친환경차와 이차전지 수출이 쌍끌이를 했다. 미국 정부가 전날 자동차 탄소배출 기준을 강화해 2032년까지 신차의 67%를 전기차로 대체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당분간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은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대미 무역에선 엔데믹에 따라 항공유·휘발유 수요가 늘면서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인 석유제품 수요도 증가했다. 조상현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미국의 친환경차 정책에 맞춰 한국산 전기차의 품질 경쟁력이 높아졌다”면서 “이차전지를 포함해 자동차 부품들도 단가가 오르다 보니 부가가치가 높은 상태이며, 미 시장은 당분간 수출 호재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중 갈등과 글로벌 공급망 위기 심화 속에 자국 우선주의가 강화되면서 세계 경제 질서 판이 완전히 바뀌는 가운데 한국은 글로벌 밸류체인(공급망) 재편의 기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4억명의 거대한 소비 시장을 가진 중국은 여전히 중요한 시장이지만 동남아·중동·동유럽·중남미 등으로 수출선을 다변화해 ‘수출 쏠림’에 따른 위험을 분산시키고 중국을 대체할 틈새시장으로서의 한국 제품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대중 수출 감소와 대미 수출 증가와 관련해 “지난해 미국 수출 비중은 12%에서 16%로 증가했고 중국은 25%에서 22%로 줄었다”면서 “중국 봉쇄 완화 정책이 완전히 이뤄지지 못한 시차적 효과에 따른 부분도 있고 미국의 중국 견제로 중국 수출이나 투자 비용 등에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반도체, 이차전지, 중국의 핵심광물과 같은 품목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외부 시장보다는 내수 시장을 중시하고 한국산 제품보다 뛰어난 전기차 등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도 대중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봤다. 허 교수는 “중국 내 한국산 제품의 위치가 흔들리고 있다”면서 “중국 기업 중심의 내수 시장 위주로 선순환 전략을 짜고 있다”고 봤다. 조 원장도 “중국이 자율주행차, 전기차 등의 기술 경쟁력이 현대차 이상으로 앞서가면서 현대차가 중국의 내수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한국산 제품을 사게 할 유인이 떨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조 원장은 “통상 압력과 자국 우선주의가 팽배한 상황에서는 한류 등을 활용한 동남아·중동·중남미 등 시장 다변화를 적극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전략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 20년 만에 대미 수출에 역전 당한 대중 수출 의미는… “시장 다변화 선택 아닌 필수”

    20년 만에 대미 수출에 역전 당한 대중 수출 의미는… “시장 다변화 선택 아닌 필수”

    4월 1~10일 대미 수출, 대중 수출 앞질러전기차·이차전지 쌍끌이…82억 달러 흑자죽 쑤는 대중 수출…10개월째 수출 감소대중 무역수지 올해 벌써 -90억 달러 적자中내 한국산 제품 위상 흔들…유인 부족中 중요하나 ‘쏠림’ 벗고 틈새시장 공략을하이엔드·한류 활용 포트폴리오 바꿔야 한국의 최대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지난달까지 10개월째 급감한 가운데 관세청이 집계한 4월 첫 열흘간 수출에서도 또다시 30% 넘게 대중 수출이 감소했다. 특히 4월 1~10일 통계에선 20년 만에 대미국 수출(30억 4500만 달러)이 대중 수출(26억 6600만 달러)을 앞질렀다. 2003년 6월까지 수출액 1위였던 미국을 제치고 7월부터 1위로 올라선 이후 중국은 19년 10개월(238개월) 동안 수출액 1위를 지켜왔다. 아직 월초이긴 하지만 중국 경기의 회복 속도가 더딘 점을 고려하면 이번 달이 월간 대중 수출액이 대미 수출액에 뒤처지는 새로운 터닝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한국은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의 4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반년째 감소하고 있는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대중 수출의 감소와 대미 수출의 역전은 우리에게 기회가 될까 위기가 될까. 전문가들은 한국에 있어 이제 시장 다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틈새시장을 잘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대중 수출 이달에도 31.9% 감소수출 중국 비중 20% 붕괴… 19.6%반도체 수출 중국 의존율 40% 직격탄2013년 628억 달러 韓최대흑자국서작년 12억 달러 겨우 대중 적자 면해 한국무역협회의 국가 수출입 통계를 12일 뒤져보니 2002년까지 한국의 연간 최대 수출국은 미국이었다. 이듬해 판이 바뀌었다. 2003년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351억 달러로 미국(342억 달러)을 처음으로 제친 뒤 중국은 한국의 최대흑자국으로서 최대 수출국 지위를 유지했다. 2013년에는 무역수지 흑자액이 628억 달러를 넘기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의 대중국 무역흑자는 2018년 556억 달러 이후 2019년 290억 달러, 2020년 237억 달러, 2021년 243억 달러로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는 동안 빠르게 줄었다. 지난해에는 12억 달러로 겨우 적자를 면했지만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대중 수출 하락세는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출액이 26억 67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1.9% 줄면서 결국 올해 누적 90억 달러 적자로 돌아선 상황이다. 수출에서 중국 비중도 지난해 22.8%에서 지난달 19.6%로 20%선이 무너졌다. 대중 수출 하락에는 대중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중심에 있다. 세계 경기 둔화로 중국의 대세계 수출이 줄면서 수요는 줄고 공급과잉에 주요 반도체 제품인 D램 가격 등이 하락하면서 수출이 대폭 줄었다. 대중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지난 1월 -46.2%, 2월 -39.7%, 3월 -49.5%(1~25일)로 거의 반토막이 났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중간재 제품을 수입해 완제품으로 판매하는 아세안 최대 무역 파트너인 베트남의 경우에도 세계 교역 둔화로 지난해 11월부터 수출이 줄면서 이달에만 대베트남 수출이 32.6% 급감했다.대미 수출 6년새 65% 껑충미 2032년 신차 67% 전기차 대체“단가 높은 전기차 등 미 시장 수출 호재” 반면 한미 동맹이 강화되는 가운데 미국으로의 수출은 2016년(665억 달러) 이후 꾸준히 늘어 지난해 1098억 달러로 65.1% 껑충 뛰었다. 2019년부터는 해마다 무역수지 흑자 폭이 증가했다. 2019년 115억 달러였던 무역수지 흑자액은 2020년 166억 달러, 2021년 227억 달러, 2022년 280억 달러로 상승했다. 이달 10일까지도 수출액이 30억 4500만 달러로 32.1% 증가하는 등 올해 들어 82억 달러 이상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6.1%에서 지난달 17.8%로 올랐다. 최근 대미 수출 증가 국면에는 판매단가가 높은 전기차 등 친환경차와 이차전지 수출이 쌍끌이를 했다. 미국 정부는 전날 자동차 탄소배출 기준을 강화해 2032년까지 신차의 67%를 전기차로 대체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당분간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은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대미 무역에선 엔데믹에 따라 항공유·휘발유 수요가 늘면서 한국의 주요 수출품목인 석유제품 수요도 증가했다. 조상현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미국의 친환경차 정책에 맞춰 한국산 전기차의 품질 경쟁력이 높아졌다”면서 “이차전지를 포함해 자동차 부품들도 단가가 오르다보니 부가가치가 높은 상태며 미 시장은 당분간 수출 호재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中 전기차 기술력, 현대차 앞서 고전글로벌 밸류체인 재편 기회 활용해야 전문가들은 미·중 갈등이 심화되고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 자국 우선주의가 강화되는 세계 경제 질서 판이 완전히 바뀌는 가운데 한국은 글로벌 밸류 체인(공급망) 재편의 기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4억명의 거대한 소비 시장을 가진 중국은 여전히 중요한 시장이지만 동남아·중동·동유럽·중남미 등으로 수출선을 다변화해 ‘수출 쏠림’에 따른 위험을 분산시키고 중국을 대체할 틈새시장으로서의 한국 제품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대중 의존도를 낮춰 수출 품목과 시장을 추가로 확장해 파이를 더 키워야 한다는 전략이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대중 수출 감소와 대미 수출 증가과 관련, “지난해 미국 수출 비중은 12%에서 16%로 증가했고 중국은 25%에서 22%로 줄었다”면서 “중국 봉쇄 완화 정책이 완전히 이뤄지지 못한 시차적 효과에 따른 부분도 있고 미국의 중국 견제로 중국 수출이나 투자 비용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반도체, 이차전지, 중국의 핵심광물과 같은 품종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이 외부 시장보다는 내수 시장을 중시하고 한국산 제품보다 뛰어난 전기차, 휴대전화 등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도 대중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봤다. 허 교수는 “중국내 한국산 제품의 위치가 흔들리고 있다”면서 “중국 기업 중심의 내수 시장 위주로 선순환 전략을 짜고 있다”고 봤다. 조 원장도 “중국이 자율주행차, 전기차 등의 기술경쟁력이 현대차 이상으로 앞서가면서 현대차가 중국의 내수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한국산 제품을 사게 할 유인이 떨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하이엔드만 살아남아… 초격차 전략 승부방산·바이오·플랜트… 중동·동유럽 주목 조 원장은 “통상 압력과 자국우선주의가 팽배한 상황에서는 한류 등을 활용한 동남아, 중동, 중남미 등 시장 다변화를 적극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전략적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미국의 인플레감축법(IRA) 등 중국 견제로 중국 내 신규 투자가 어려운 만큼 글로벌 밸류 체인 재편의 기회를 활용해 대중의존도를 낮추고 수출 품목을 초격차 기술 등으로 차별화해 한 단계 끌어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으로 조 원장은 미국이 트럼프 정부 당시 한국의 대미 흑자가 과다하다며 한국을 견제했던 것과 관련, “한국 정부와 기업이 대미 투자를 활성화하고 미국 정책에 동조하는 분위기에서 과거과 같은 통상 견제가 나타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다”면서 “미국 역시 반도체, 전기차 등 첨단 품목에 대한 한국과의 교역량의 증가가 자국내 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중국도 여전히 잠재성이 높은 시장인 만큼 수출 시장을 유지하면서 다른 시장 판로를 개척해야 한다”면서 “하이엔드(비슷한 기종 중 가장 기능이 우수한 제품) 제품만이 살아남는 현실에서 방산, 바이오, 플랜트 등 한국이 강점을 발휘하는 경쟁력 있는 품목을 중심으로 동유럽, 중동, 동남아 등에 수출선을 다변화해 중국 제품과 그 시장을 대체할만한 틈새시장을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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