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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이즌 필’ 도입 논란 가열

    기업의 경영권 방어 장치인 ‘포이즌 필(poison pill)’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도입 찬성 쪽으로 돌아서면서 최소한 정부 내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사라졌다. 그러나 이를 계기로 찬반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포이즌 필은 장점 못지 않게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9일 기획재정부와 법무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말까지 포이즌 필 도입 방안의 골격을 마련한 뒤, 부처간 협의와 공청회 등을 거쳐 연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포이즌 필은 기업이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험에 놓였을 때 기존 주주들에게 신주(新株)를 싼 값에 발행하고 매입할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다. M&A 시도자의 지분 확보를 어렵게 해 기존 경영진이 경영권을 쉽게 방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경영 안정을 꾀하자는 게 목적이다. 재계는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할 필요도 없어 투자를 늘릴 수 있다.”면서 조속한 도입을 정부에 촉구해 왔다. 한국은행도 보고서를 통해 “공장을 짓는 데 들어가야 할 돈이 백기사(우호지분) 확보 등 적대적 M&A 대책에 쓰이고 있다.”면서 도입의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포이즌 필은 이명박 정부의 대통령 선거 공약 사안이다. 재정부가 올 7월 투자활성화 민간 합동회의를 통해 “법제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고, 지난 8일에는 줄곧 반대 목소리를 내온 공정위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찬성 입장을 밝혔다. 현재 정부 안에서는 ▲이사회 결의만으로 포이즌 필 발행(미국식)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통해 발행(일본식) 등이 검토되고 있다. 재계는 신속한 포이즌 필 발행이 가능한 미국식을 도입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포이즌 필은 기존 대주주 및 경영진에는 ‘약’이 될지 모르지만 일반 주주들에게는 ‘독’이 될 것이라는 반론이 만만치 않다.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단이 줄어들고 이는 결국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에서도 한때 포이즌 필 도입이 추진됐으나 주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김진방 인하대 교수는 “미국이나 일본과 달리 대부분 상장회사의 1대 주주 지분율이 30%가 넘는 우리나라에서는 포이즌 필이 필요 없다.”면서 “자칫 경영권 보호가 아닌 대주주 보호 수단으로 변질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포이즌 필 제도의 세부 규정을 만드는 데 있어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도입 초기인데다 논란이 될 수 있어 재계의 요구대로 이사회 결의만 거치도록 하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시론] 기업의 투자활성화 이끌어 내려면/김필헌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시론] 기업의 투자활성화 이끌어 내려면/김필헌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지난해 국제 금융위기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대외의존도가 유난히 높은 우리 경제의 미래도 캄캄하기만 했다. 그러나 정책당국의 파격적 금리 인하와 재정지출 대폭 확대 등이 효과를 내면서 1년 사이에 우리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180도 바뀌었다. 향후 회복 속도가 가장 빠를 것이라는 전망도 잇따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안감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경기회복세가 인위적인 경기부양책에 기인하는 데다가 정작 중요한 민간기업의 투자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투자가 이렇듯 장기간 부진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투자에 따른 기대수익률이 저하된 데 기인한 바가 크다. 세계화로 인한 신흥공업국의 급부상과 해외시장에서의 무한경쟁은 투자에 따른 기대수익률을 저하시키는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기업들이 처한 대외여건의 악화와 함께 대내적으로도 경기변동 주기가 더욱 짧아져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통계를 보면 1990년대 국내경기의 확장기는 초반의 22개월(1990년 8월~1992년 5월)과 중반의 39개월(1994년 11월~1998년 1월)로 비교적 장기간 지속되었다. 이에 반해 2000년대 이후에 와서는 경기 확장기의 지속기간이 훨씬 짧아져서 최대 20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경기변동 주기의 단축은 기업의 수익변동성을 확대시켜 투자 증가세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투자부진의 지속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어렵게 하여 우리나라의 고용률을 떨어뜨리고 이는 다시 민간소비와 투자의 부진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빚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해야 할 일은 투자 관련 정책의 일관성 유지와 더불어 규제환경의 개선을 통해 불확실성을 해소시키는 것이다. 시장조건을 반영하여 합리적으로 이루어지는 투자를 과거 권위주의 정권 때처럼 강제로 종용할 수도 없고 그렇게 한다 하더라도 부작용이 크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일각에서는 법인세를 줄여주고 기업관련 규제도 많이 완화해 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별 효과가 없음을 지적하면서 기업의 무사안일을 탓하기도 한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지금까지 내놓았던 투자활성화 대책들을 다시 거두어들여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최근 정부가 들고 나온 임시투자세액공제제도 폐지와 최저한세율 인상도 이러한 맥락에서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다소 근시안적인 태도라고 볼 수밖에 없다. 법인세 인하와 규제완화에 따른 투자확대 효과를 바라기에는 아직 시기적으로 이른 감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제 금융위기가 겹쳤기 때문에 현 정부의 투자활성화 대책들이 제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고 단언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정부의 정책기조 전환은 투자결정에 필수적인 정책방향의 예측을 어렵게 하고 기업이 직면한 불확실성만 더욱 증폭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가뜩이나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에 시달리고 있는 기업들의 눈에 정부의 이러한 행태가 어떻게 비칠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지금은 좀 더 참을성을 가지고 투자활성화 정책을 더욱 확대해야 할 때이다. 기업에 대한 질타는 그 후에라도 얼마든지 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김필헌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뉴스&분석]‘대기업 보조금’ 임시 투자세액공제 내년 폐지

    [뉴스&분석]‘대기업 보조금’ 임시 투자세액공제 내년 폐지

    정부가 기업들에 연간 2조원의 세금할인 혜택을 주어온 임시 투자세액공제 제도를 내년부터 없애기로 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회복이 본격화하지 않은 현 시점에서 기업투자의 확대를 위해 전방위로 노력해 온 정부가 쉽사리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비즈니스 프렌들리’(기업 친화)를 내건 현 정부의 세정철학에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부 세정철학 변화” 분석 임시 투자세액공제 폐지 여부는 그동안 정부·여당 내에서 논란이 돼 왔으나 지난 10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을 통해 폐지 방침이 굳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윤 장관은 “임시 투자세액공제 혜택을 올해 말로 종료하는 방향으로 당·정·청 사이에 컨센서스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상 규정이어서 국회까지 갈 것 없이 정부가 내년 이후 연장 조치를 안 하면 그만이다. 임시투자세액공제는 기계·플랜트 등 설비투자 금액의 3~10%를 법인세에서 공제해 주는 제도로 지난해 2조 1165억원이 공제되는 등 해마다 2조원 안팎의 혜택을 기업들이 받아 왔다. 소득공제가 아닌, 세금을 일정액 깎아 주는 것이어서 투자 촉진 효과가 가장 큰 제도로 꼽힌다. ●“다른 산업 투자활성화에 도움” 정부는 재정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당장 세수가 2조원 더 걷히게 되는 현실적인 필요성 외에 세제 정상화를 이유로 든다. 필요할 때에만 한시적으로 적용해야 할 이 제도가 매년 상시적으로 운용되다 보니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가 아니라 대기업 보조금으로 전락했다고 보고 있다. 임시 투자세액공제는 1982년(1차), 85~86년(2차), 89~94년(3차), 97~2000년(4차)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2001년 1월부터 적용돼 역대 어느 때보다 긴 9년간 존속돼 왔다. 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투자를 하든 내년에 투자를 하든 상관 없는 상시적인 세금 할인제도가 되다 보니 효과는 없고 세수만 축내는 보조금 제도가 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서비스업 등 다른 산업의 투자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세액공제가 설비투자에만 국한돼 금융·정보기술(IT)·의료·관광·방송통신 등 서비스 분야에서는 줄곧 형평성에 문제를 제기해 왔다. 윤 장관이 “앞으로는 일괄적인 세제 혜택이 아니라 연구·개발 분야 등 기능별로 세제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전환하려고 한다.”고 말한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기업 “왜 굳이 지금…” 볼멘소리 정부는 임시 투자세액공제 대상의 대부분을 대기업이 차지하는 것도 문제라고 보고 있다. 대기업 혜택을 줄여 세수를 보강하고 중소기업들에 대해서는 중소기업특별세액공제(5~30%) 등을 통해 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기업들을 위해 할 만큼 했다는 생각도 바탕에 깔려 있다. 야당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내년 법인세 인하를 예정대로 실시하게 되면 3조 5000억원의 기업 세금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업들은 경기가 살아나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지금 폐지할 필요가 있느냐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상무는 “투자세액공제가 기업들의 투자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면 제도 폐지를 통해 늘어나는 세수 2조원은 결코 크지 않은 액수”라면서 “정부는 세 부담 축소 혜택이 대기업에 국한돼 있다지만 결국 이를 통해 중소기업과 고용의 선순환이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통신업계 어쩌나

    통신업계 어쩌나

    통신업계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2·4분기 전례 없는 마케팅 전쟁으로 수익성이 크게 둔화된 상황에서 투자와 요금인하 압박이 거세다. 통신회사들은 “투자여력이 없고, 요금인하 주장도 논리적인 하자가 있다.”고 반박하지만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해외진출이나 신성장동력 창출에 대한 고민 없이 가입자만 많이 확보하면 무조건 남는 장사라는 안이한 자세가 화를 불렀다는 지적이 높다. 가장 큰 압력은 이동통신요금 인하 요구다. 공정거래위원회와 소비자원은 지난달 29일 비슷한 통화량을 보이는 15개국의 통신요금을 비교해 우리나라의 음성통화 요금이 분당 0.1443달러로 가장 높다고 발표했다. ●“15개국 중 요금 비싸” vs “단순비교 무리” 이통사들은 “각국의 요금체계 및 과금체계, 이용자 수 합산 방식이 달라 단순비교는 의미가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국의 통신요금은 갈수록 떨어지는데 우리나라만 올랐다. 전응휘 녹색소비자연대 정책위원은 “2004년 이후 기본료와 통화료를 단 한번도 내리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통사들은 특히 이번 발표가 이명박 대통령의 ‘통신비 20% 인하’ 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대통령이 강하게 밀고 있는 ‘친서민정책’의 상징적인 조치로 통신요금 인하가 꼽히지나 않을지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우리나라의 가계지출에서 통신비 비중은 4.8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2.99%보다 크게 높다. ●방통위 “IPTV 투자활성화 노력 미흡” 경고투자 압력도 거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KT·SK브로드밴드·LG데이콤을 대상으로 2분기 인터넷TV(IPTV) 투자 실적을 보고받은 데 이어 이달 중순까지 투자 실적에 대한 현장 실사를 벌일 방침이다. 미디어법이 통과돼 방송·통신시장이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는 정부로서는 지지부진한 IPTV가 실적을 내줘야 명분이 선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지난달 28일 통신업계 최고경영자들에게 “IPTV가 당초 계획했던 가입자 확보에 못 미친 데다 투자 활성화나 우수 콘텐츠 개발 노력도 미흡하다.”고 경고했다. 방통위는 또 최근 KT와 SK텔레콤의 와이브로(초고속 휴대인터넷) 투자 이행 조사를 마쳤는데, 이행실적이 계획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 관계자는 “조만간 상임위원들에게 투자 이행 미흡 내용을 보고하고, 제재 방법 등을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객 뺏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도 통신사들의 고민을 깊게 한다. SK텔레콤의 2분기 영업이익은 5534억원, 당기순이익은 3116억원으로 1분기에 비해 1.9%, 1.6%씩 감소했다. 마케팅 비용은 9486억원이나 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LG텔레콤도 2분기 영업이익(581억원)과 순이익(383억원)이 전분기 대비 각각 59.3%, 43.3%나 줄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정책 세울 때 서민 영향 고민을”

    이명박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비서관회의에서 “앞으로는 정책을 수립하고 발표할 때 그 정책이 서민들에게 어떤 영향과 혜택을 줄 것인지 더 깊이 고민해서 국민들의 의견을 좀더 수렴하고 충분한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그동안 우리는 중소기업과 서민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국민들이 크게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래서 실제는 그렇지 않은데도 부자를 위한다거나 대기업을 위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효율적인 홍보 및 소통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이 최근 서민정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비서관들에게 서민들을 위한 정책 수립을 당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수치와 실적을 가지고 얘기하지 말고 실제로 서민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라고 주문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권력기관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봉사하는 서비스기관에서 일한다는 생각으로 일을 해야 한다.”며 “투철한 국가관을 갖고 시대적 소명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위기 이후 대응방안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앞으로 중요한 것은 내수진작과 투자활성화”라며 “정부는 내수진작 방안을 더 깊이 연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통신 CEO들 ‘열공모드’

    출혈 마케팅, 비방광고 제소 등으로 신경이 날카로워진 통신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매월 한자리에 모여 열심히 공부한다. 이석채 KT 회장, 정일재 LG텔레콤 사장, 남영찬 SK텔레콤 부사장, 박종응 LG데이콤 사장, 조신 SK브로드밴드 사장 등 통신업계 CEO 20여명은 11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방송통신위원회 이병기 상임위원을 초청해 강연을 들었다. 이들은 지난달 11일에도 송도균 방통위 부위원장을 초청해 정부의 방송통신 정책 기조를 들었다. 이병기 위원은 ‘융합시대의 도전과 대응’이란 주제로 통신과 인터넷, 방송서비스의 발전사와 미래의 메가트렌드에 대해 1시간30여분 동안 강의했다. 이 위원은 한국이 처음 개발한 휴대인터넷인 와이브로를 적극 확산시켜 와이브로가 4세대(G) 이동통신의 표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고, CEO들은 불투명한 수익성 문제를 토로했다. 이 위원은 “와이브로 기술이 상용화된 지 4년이나 됐지만 활성화되지 못한 이유가 있다.”면서 “사업자들이 3G 투자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받기 원하며, 유럽형 LTE(롱텀에볼루션)가 4G의 표준이 되면 3G 수준의 요금이 유지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석채 회장은 “우리 정책의 방향성이 와이브로로 정해진 것은 아는데, 문제는 수익성”이라고 토로했다. 남영찬 부사장도 “요금을 20∼30%만 낮춰도 연간 2조∼3조원에 달하는 수익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와이브로 투자활성화는) 쉬운 결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분수령에 선 경제 출구전략 고민할 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회원국 가운데 한국이 가장 빠른 경기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3월 경기선행지수(CLI)가 96.8로 전월보다 2.2포인트 높아지는 등 두달 연속 큰 상승폭을 보인 점에 근거한 것이다. 광공업 및 서비스업 생산지수 소비자 심리지수 등 최근의 일부 지표들을 볼 때 한국의 경제상황은 확실히 긍정적인 시선을 받을 만하다. 그러나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획재정부는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전월 대비 산업생산 증가세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내수와 수출, 고용 등 전반적인 경기는 부진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북한 핵문제, 국제 원자재값 상승, 환율하락 등 대내외 요인까지 겹쳐 실물회복을 가로막는 형국이다. 호재와 악재가 맞물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 경제가 중대한 분수령에 서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위기 이후 상황은 천양지차로 달라진다. 제대로만 하면 재도약이 가능하지만 잘못하면 영영 헤어날 수 없는 깊은 침체로 빠지고 만다.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스태그플레이션이다. 내수와 수출이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유동성 과잉이 물가상승을 부추기면 불황과 인플레이션이 공존하는 최악의 사태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국면에서는 치밀한 출구전략이 절대적이다. 신속하고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게 급선무다.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재정집행 속도를 적절히 조절하고 투자활성화를 통한 내수진작과 실업 등 고용문제에 주력해야 한다. 급감하는 수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도 서둘러야 한다. 향후 경제여건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예측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면 현재의 상황은 경제회생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 지금이야말로 모든 경제 주체가 제대로 힘을 모을 때이다.
  • [사설] ‘한시적 규제 유예’ 발상 신선하다

    정부가 규제 집행을 한시적으로 유예하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다. 사상 유례 없는 글로벌 경제위기를 맞아 규제를 없애지 않으면서도 경제회복을 위해 규제집행을 2년 동안 중단하겠다는 것이다. 미국 레이건 정부가 카터 정부 시절에 마련된 법령의 시행시기를 일정기간 유예한 사례는 있지만 기존 규제를 모두 한시적으로 유예한 사례는 전무후무하다는 점에서 정부의 발상은 신선하다.한승수 국무총리는 어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발상의 전환을 통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규제를 유예함으로써 창업·투자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경제활성화와 서민의 어려움 해소에 상당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컨대 공장을 증축하려고 할 때 증설 규모가 제한되는 지역이라면 이런 제한을 풀어 기업인들에게는 기업하는 자신감을 갖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전기와 수도료를 내지 못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인에게는 즉각적인 단전·단수조치보다는 이런 조치를 유예해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받더라도 일하기를 원하는 60세 이상 고령자에게는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으로 취업의 길을 보장할 수 있다. 이런 정부의 방침을 우리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조치로 받아들인다.하지만 취지가 아무리 좋더라도 한시적 규제 유예를 졸속으로 추진할 경우 부작용이 가져올 경제·사회적 파장이 엄청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정부는 앞으로 유예되는 규제를 제대로 선정해야 한다. 과거의 규제개혁 과정에서 숫자에 얽매여 규제개혁의 실효성을 잃었던 전례를 명심해야 한다. 경제회복의 명분 때문에 당연히 존치해야 할 규제를 해제한다면 부작용은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 [경제활성화 세제개편안] 땅·주식팔아 기업채무 갚으면 양도세 3년 유예

    [경제활성화 세제개편안] 땅·주식팔아 기업채무 갚으면 양도세 3년 유예

    경제위기로 기업과 금융기관의 어려움이 커지고 얼어 붙은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기미가 안 보이자 정부가 2월 임시국회에 이어 4월 국회를 겨냥해 또 다시 세제 개편안을 내놓았다. 이 중 상당수는 정부·여당에서 그때그때 추진 방침을 공표해 왔던 것들이다. 세수 감소에 따른 재정 악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다주택자 등 ‘있는 사람들’이 혜택을 보는 내용들이 여럿 포함돼 있어 정부는 이번 조치가 ‘감세(減稅)’로 비쳐질까 우려하는 눈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양도세 완화는 감세가 아니라 왜곡된 징벌적 세제를 바로잡는 것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15일 정부가 발표한 세제 개편은 ▲원활한 기업 구조조정 지원 ▲부동산시장 정상화 지원 ▲외환 유동성 확충 지원 ▲투자활성화와 일자리 나누기 지원 등 크게 네 가지 부문에서 이루어졌다. 정부는 부실기업이 금융기관 채무를 갚기 위해 부동산·주식 등을 매각할 경우 양도차익에 대해 법인세·양도소득세를 3년 거치 3년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해 주기로 했다. 비슷한 이유로 대주주가 기업에 자산을 증여할 때도 법인세를 감면해 준다.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업 양수도 및 주식교환에 대한 세제 지원안도 포함돼 있다. 모기업이 부실 자회사를 다른 기업에 양도하기 위해 자회사 채무를 인수하면 법인세를 깎아 준다. 은행 자본확충 펀드(SPC)도 지원한다. 은행 자본확충 펀드 이익에 대한 법인세 과세 이연을 허용하고, 은행 자본확충 펀드가 우선주를 매각할 경우 증권거래세를 면제한다. 2주택 이상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의 폐지 외에 기업 또는 개인의 비사업용 토지에 대한 양도소득 과세도 일반 세율로 전환된다. 비사업용 토지에 대한 중과제도는 2005년 말 개정으로 도입돼 2007년 1월1일부터 시행됐다. 개인의 비사업용 토지에는 부재지주 농지와 임야·나대지·잡종지 등 대부분 토지가 포함된다. 그동안 개인의 비사업용 토지에는 66%(부가세 포함)의 높은 세율이 적용돼 왔다. 법인이 비사업용 부동산을 팔 때에도 일반 법인세율(양도차익 2억원 이하 11%, 2억 초과분 22%)만 부과된다. 법인세율은 내년부터 각각 10%와 20%로 더 낮아진다. 그동안 법인은 비사업용 토지 양도 때 법인세와 양도세를 이중으로 부담했다. 양도 시점에 양도차익에 대해 30%를 무조건 양도세로 내는 한편 이듬해 순익에 전년도의 부동산 양도차익 전액을 더해 법인세를 부담했다. 잡 셰어링(일자리 나누기) 활성화 차원에서 임금을 삭감해 고용을 유지한 중소기업에 대해 임금 삭감분의 50%를 손비로 인정해 주기로 한 데 이어 해당 기업 근로자에게도 소득공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삭감된 임금의 50%를 근로소득세를 계산할 때 소득 공제해 주는 것이다. 공제한도는 1000만원까지이며 올해부터 내년까지 적용된다. 임원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임금이 감소한 만큼에 걸맞은 혜택을 줘서 잡 셰어링을 확대하고 서민층의 생활안정도 꾀하겠다는 취지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사설] 재계, 정부의 투자호소에 적극 호응을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어제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등 경제5단체장과 만나 “재계가 고용과 투자를 늘려 달라.”고 주문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도 회견에서 “100조원이 들어 있는 금고 문을 열어 달라.”며 대기업의 투자 확대를 촉구했다.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을 지낸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당시 고려대 교수)은 앞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재벌, 대기업 총수들이 좀 나서줘야 한다.”며 특정 기업의 이름을 직접 거명했다. 대기업의 투자확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국정운영에 대한 협조요청이 이어지고 있다.기업들이 투자보다 현금확보에 매달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유도 있다. 글로벌 위기로 언제 자금난에 빠질지 알 수 없고 생존이 절박한 상황에서 섣불리 투자에 나서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600대 기업이 내놓은 올해 86조 7593억원의 투자계획은 지난해보다 2.5%밖에 줄지 않았다고 전경련은 해명한다. 초단기 금융상품 위주로 여유자금을 굴리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대부분 생산설비 운영 등에 필요한 결제대금 등 운전자금이라고 반박한다.기업의 투자확대는 누가 강요한다고 될 일은 아니다. 정부가 대기업의 투자확대에 매달리는 것은 그나마 여유가 있는 곳이 대기업뿐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가 실업공포에 떨고 있는 상황에서 일자리 확보가 더욱 절실하다. 어제 윤 장관의 요청에 경제단체장들은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하면서 투자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를 거듭 요구했다. 그제는 노사민정이 ‘일자리 나누기 대타협’을 통해 고통분담을 약속했다. 이제는 대기업들도 투자확대에 적극 호응해야 할 때다. 고용사정이 더 악화되면 사회안정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생각할 때다.
  • [열린세상] 새 경제팀 달라야 한다/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총장

    [열린세상] 새 경제팀 달라야 한다/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총장

    새 경제팀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크다. 새 경제팀의 수장인 윤증현 장관은 뚝심 있게 원칙을 지키고 오랜 경험과 강한 추진력을 가진 시장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지난 경제팀의 잘못을 과감히 시정하고 올바른 정책을 신속하게 펴서 경제흐름을 바꿔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 경제팀은 100일 액션플랜을 추진 중이다. 재정지출효과 극대화, 서비스산업 선진화, 민간투자활성화 등 세 가지이다. 재정지출효과의 극대화는 경기부양 효과가 직접적인 재정지출의 속도를 높여서 경제회복 효과를 최대한 높이겠다는 것이다. 서비스산업의 선진화는 제조업 일자리가 줄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방송통신, 광고, 컨설팅 등의 서비스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민간투자활성화는 민간기업들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자금 지원, 수도권 규제완화, 세금혜택 등 가능한 모든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 플랜은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실업대란이 일고 있는 위기상태에서 경기의 신속한 회복을 위해 적절한 대책이다. 그러나 위기를 일단 극복하자는 응급조치이지 부실한 경제구조를 개혁하고 신산업을 수혈하는 새 정책기조는 아니다. 따라서 정책이 소진되면 경제가 더 심각한 위기의 수렁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새 경제팀은 경제정책을 추진하기에 앞서 국민에게 답부터 해야 할 것들이 있다. 먼저 지난 경제팀의 잘못이 무엇이고 다른 점은 무엇인지 명확히 답해야 한다. 경제정책기조를 그대로 둔 채 영혼 없는 충성자로 역할만 한다면 국민의 불신은 더 커지고 경제는 다시 방향감각을 잃고 혼란에 빠진다. 윤증현 장관은 환란 때 금융정책실 책임자였다. 당시 정부가 왜 환란을 방치했으며, 왜 막지 못했는가 책임 있는 답을 해야 한다. 과거의 잘못을 묻어두고 이번 금융위기를 해결한다고 한다면 국민은 안도 대신 불안을 느낀다. 더 나아가 윤증현 장관의 과거 행적은 관치금융을 주도했던 직책을 많이 맡았다. 관치주의자인지 시장주의자인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아니면 정치논리에 따라 잘못된 정책을 맹목적으로 추진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다음, 새 경제팀은 경제흐름을 올바르게 진단하고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내려야 한다. 현재 우리 경제는 금융과 실물이 맞물려서 주저앉는 구조적 위기에 처했다. 이를 감안하여 실효성 있는 위기극복대책을 내놔야 한다. 강만수 경제팀은 지난 한해 경제위기 극복대책을 무려 73건이나 내놓았다. 필요한 자금 투입도 390조원에 달한다. 그러나 돈은 안 돌고 경제는 계속 무너지고 있다. 이들 대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여 실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책으로 바꿔야 한다. 한편, 경제정책은 속도전이 능사는 아니다. 신속히 추진해야 할 것과 신중히 해야 할 것을 분명히 가려야 한다. 규제혁파, 공공부문 개혁, 구조조정 등은 관련자들의 이해를 떠나 신속하게 실천에 옮겨야 한다. 그러나 부동산과 그린벨트 규제완화, 비정규직 기간 폐지, 방송통신 융합 등 국론이 분열되어 있는 정책들은 여론을 수렴하여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 아무리 급하고 답답하다고 해서 무조건 밀어붙이면 경제를 낭떠러지에 떨어뜨릴 수 있다. 경제에서 중요한 것은 심리적 반전이다. 경제가 극도의 위기를 겪고 있는 상태에서 새 경제팀이 경제살리기 청사진을 다시 제시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면 경제의 주체인 국민들은 하면 된다는 믿음을 갖고 앞을 다투어 따라나선다. 따라서 급할수록 느리게 가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2차대전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아 세계 각국 경제는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다. 적벽대전에서 제갈량이 보여준 것과 같이 적의 화살로 적을 이기는 새로운 발상의 전략을 펴야 한다. 또한 국민에게 미래를 여는 희망을 불어넣어 사기를 드높이고 우리 민족의 무한저력에 불을 붙여야 한다. 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총장
  • [3개부처 업무보고] 일자리·내수진작 입법 특별관리

    법제처는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새해 업무보고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 입법지원 체계’를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경제위기 극복 등 주요 법률안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국회 제출을 완료하기로 했다. 법제처에 따르면 통상 3월 말에 수립했던 정부입법계획을 2개월 단축해 1월 말까지 조기 수립,경제위기 극복 법률안이 내년 상반기 이내 국회에 제출되도록 정부입법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또 통상적으로 정부입법 소요기간은 120일 정도 걸리지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비상입법지원체계를 가동해 30일 이내에 입법절차가 완료되도록 할 계획이다.필요한 경우 부처협의나 입법예고,규제심사,부패영향평가 등의 절차를 생략·단축하고 사전 법안심사를 실시할 방침이다.법제처는 또 정부입법 추진상황실을 설치해 입법추진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부처간 이견이 있는 법령안에 대해선 신속히 조정해 나가기로 했다.특히 투자활성화,일자리 창출,내수진작,취약계층 지원,저탄소 녹색성장 관련 법안은 입법추진 상황을 특별 관리하기로 했다. 법제처는 기업현장 방문과 학계 및 전문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기업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국민불편법령 개폐사업을 강력히 추진키로 했다. 외국인 투자유치와 해외진출 기업을 위한 ‘법령영문화 사업’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각 부처별로 작성된 영문법령을 모아 영문법령집을 발간,외국 투자기업과 각 대사관 등에 제공할 방침이다.이와 함께 국가법령정보센터(www.law.go.k r)를 법제처에 설치해 국가법령은 물론 조례,규칙,훈령,예규,판례 등 통합법령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경제부처 업무보고] “국민들 갑갑증… 공무원들 선봉에 서라”

    [경제부처 업무보고] “국민들 갑갑증… 공무원들 선봉에 서라”

    정부 부처의 2009년도 업무보고가 18일 시작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현 경제위기 상황을 ‘비상시국’으로 규정하고,내년 초로 예정됐던 업무보고를 연내로 앞당겼다.다음해 업무보고를 당겨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위기극복의 핵심 역할을 할 부처들의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 정책을 머뭇거리지 않고 바로 집행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오전 9시부터 3시간30분 동안 진행된 이날 업무보고는 ▲일자리 지키기와 만들기 및 투자활성화 방안 ▲빈곤층 및 서민층 등 취약계층 지원 대책 등 크게 두 가지 주제로 나눠 이뤄졌다. ● “각본 대로 말고…” 자유토론 독려 이 대통령은 이날 토론을 제안하며 “각본대로 하면 토론 안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각본대로 하지 말고 하고 싶은 얘기를 다 하도록 하라.”며 자유토론을 독려했다.형식적인 보고와 토론에서 벗어나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자는 주문이다. 실제 이날 토론에서는 과장급 공무원도 자리에서 일어나 이 대통령과 열띤 토론을 벌였으며,이 대통령은 때때로 특유의 ‘송곳 질문’으로 일부 장관의 진땀을 흘리게 했다는 후문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첫 보고자로 나선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과 전대미문의 위기 때 공직자의 헌신적인 자세를 주문했다.이 대통령은 공공부문 투자 활성화와 관련해 “기관별 공공투자 규모를 조기에 확정·추진하고 이 과정에서 낭비가 생기지 않도록 기획재정부가 견제하라.”고 지시했다.이어 이 대통령은 “원자재가격 하락에 따라 절감되는 예산을 생산적인 용도로 활용해 보다 많은 사업,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올해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물가변동이 있었던 점을 언급하면서,과거의 전례와 관행대로 하면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동수 기획재정부 1차관은 “교육,보건복지,관광 등 서비스 분야는 자동차 같은 산업 분야보다 고용효과가 크다.”며 서비스 산업 선진화 대책을 추진해 나갈 뜻을 밝혔다.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내년 1월까지 ‘구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정부 구인 DB망과 연계하고,고용을 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수수료 인하나 금리 혜택을 부여하겠다.”고 보고했다.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대출 지원을 위한 정부출연금의 확대를 요청하고,신용보증서를 발급받은 기업에 대한 시중은행들의 보다 적극적인 대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MB 송곳 질문에 장관들 진땀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금융회사의 자금지원,구조조정 문제와 관련,“20조원 투입시 자기자본비율(BIS)을 2.6% 포인트 높이는 등 은행의 자본확충펀드 등을 통해 은행의 건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은행과의 양해각서(MOU)를 통해 금융회사들이 자금지원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종구 금융위 상임위원은 “일반 저신용층(신용등급 7~10등급)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지난 3월27일 출범한 소액서민금융재단의 가용재원에 한계가 있어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으로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활성화,중소기업,취약계층 문제에 대해 우리 공직자들이 문제를 잘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실제 국민들은 아직 갑갑함을 많이 느낀다.국민들이 정부의 정책을 이해하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완전한 신뢰를 보내지 않고 있다.”며 공무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靑 2차 민관 합동회의 오간 말

    靑 2차 민관 합동회의 오간 말

    18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차 투자활성화와 일자리 확대를 위한 민관합동회의는 예정시간보다 30분 길어진 3시간 동안 참석자들간의 열띤 토론으로 진행됐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참석자들이 도시락으로 점심을 함께 하면서 시종일관 매우 허심탄회하게 토론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회의에는 경제 5단체장과 8·15 사면으로 활동이 자유로워진 최태원 SK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등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밖에 차승재 싸이더스 FNH대표이사, 이상현 KCC정보통신 대표이사 등 중소기업 대표들과 김경배 슈퍼마켓 협동조합 이사장 등 서비스업 관련 기업대표도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재계의 건의사항이 쏟아졌다. 전경련 조석래 회장은 “수도권 입지 규제로 기업의 투자가 지체되고 있다. 규제완화를 통한 공장의 신·증설을 허용해 달라.”면서 “특히 기존 공장부지 내 동일사업 목적의 공장증설은 꼭 이루어져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국토해양부 이재균 차관은 “수도권과 지방의 공동발전과 광역경제권 개발계획 등을 고려해 합리적인 규제완화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정부 방침을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박삼구 금호 아시아나 회장은 “택배업 물량이 매년 20% 이상 증가하고 있는데 화물차 증차 제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택배용 차량의 증차를 건의했다. 이재균 차관은 이에 대해 “현재 2만 2000대의 화물차 과잉으로 2004년부터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전환한 상태”라면서 “화물업계의 현실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만큼 화물 물류업 선진화방안 마련을 위한 당정TF에서 합리적 개선책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와 관련, 민간 선투자를 확대해 달라는 요구에 대해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도 SOC 예산 증가율을 전체 예산 증가율보다 높게 편성해 재정지출을 적극 확대해 나갈 것”이라면서 “도로, 철도 등에서 민간차입을 통한 선시공 제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오늘 제한된 시간 때문에 회의에서 다 말하지 못한 것은 서면으로라도 제출해 달라.”고 당부하고 “다음 회의 때 추진사항을 논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제2롯데월드 연내 허가 검토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정부의 공무원 보수 동결이 긍정적 파급효과를 낼 수 있도록 기업들도 임금인상을 자제하고 고용을 늘리는 등 고통 분담의 자세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제2차 민관합동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가 내년도 공무원 보수를 동결한 것은 외환위기 이후 두 번밖에 없을 정도로 어려운 고육(苦肉)의 결정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발 금융위기와 관련,“세계 금융환경이 매우 어렵고 혼란스럽지만 한편으론 그만큼 예측가능한 시대로 들어서고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잘 대처하면 우리 경제에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정부도 차분히 대처할 테니 기업도 위축되지 말고 투자를 늘리는 등 공격적 경영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투자 활성화 등을 위한 세부 실천계획으로 ‘제2차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과 ‘제2차 기업환경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투자활성화와 규제완화 차원에서 올 연말까지 서울 잠실의 제2롯데월드(초고층 복합관광단지 조성) 신축을 허가해 주는 것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비행안전의 위험 등을 들어 반대해 온 국방부를 포함해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등이 다양한 대안을 놓고 의견조율을 벌이고 있다. 대기업의 위성방송 지분 제한이 철폐되는 등 방송의 소유를 둘러싼 제한도 완화된다. 또 약사·변호사·공인회계사 등 자격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도 각각 약국이나 법무법인, 회계법인 등을 세울 수 있게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석우 진경호 김태균기자 jun88@seoul.co.kr
  • 靑, 100대 국정과제로 ‘민심 AS’

    추석 연휴가 끝났다. 국민 대이동을 통해 국정에 대한 추석 민심이 정리됐다는 얘기이고, 추석 직전까지 정국 반전에 부심했던 이명박 대통령으로서는 이제 그 성적표를 받아들 때가 됐다는 얘기다. 이 대통령은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청와대 관저에서 추석 민심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내용이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연휴 기간 발표된 한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여전히 민심에선 한기(寒氣)가 느껴진다.C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13일 발표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24.8%에 그쳤다. 한 주 전보다 2.7%포인트 떨어진 수치로, 리얼미터는 “3주 연속 하락세”라고 밝혔다. 140만명에게 소득세 환급금을 돌려 주는 등 ‘생활공감정책’과 녹색성장 관련정책을 내놓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 넣고 ‘대통령과의 대화’에다 불교계에 유감 표명으로 국민과의 소통을 도모했지만 민심은 여전히 시큰둥한 것이다. 청와대는 일단 경기 회복이 민심 수습의 첩경이라는 판단이다. 다행히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고,9월 위기설에 흔들렸던 금융권도 안정을 되찾아 가는 만큼 하반기 경제 여건은 상반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경기회복을 위한 다각도의 카드도 준비 중이다. 오는 18일엔 ‘투자활성화 및 일자리창출을 위한 제2차 민관합동회의’를 통해 재계의 투자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19일엔 종합부동산세 개선안과 서민주택 공급 방안을 발표한다.22일에는 신성장동력 육성 방안을,25일엔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를 통해 수도권 규제 완화 방안을 내놓는다. 새 정부의 192개 국정과제를 가다듬은 ‘100대 국정과제’를 이달 하순에 발표하고, 이 대통령이 역점을 두고 있는 기후변화종합대책도 이달 말 제시할 계획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사설] 미·EU·일·중 동반 경기침체에 대비해야

    세계 경제가 생각보다 크게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동반침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의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길어지는 가운데 미국과 함께 세계 3대 경제권을 형성하고 있는 유럽연합(EU)과 일본이 2·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유로존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에 비해 0.2% 감소했다. 일본도 2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0.6%를 기록했다. 고속성장을 거듭해 온 중국도 선진국 경제 침체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중국 경제가 올림픽 이후 급격히 후퇴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의 유가하락도 세계 경제 침체의 전주곡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미국발 경제위기가 세계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현실로 다가왔음을 알리는 징후들이다. 주요 경제권의 경기침체는 대외 거래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에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총 수출의 22.1%를 차지하는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이라는 점에서 중국 경기 악화는 국내 경제에 큰 충격을 안길 것이 분명하다. 수출감소는 국내 기업들의 투자 및 고용 위축으로 이어져 전반적인 성장세를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우리 경제의 최대 화두는 물가급등과 경기침체가 함께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세계 경제의 동반침체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한다. 무엇보다 수출 둔화를 막을 대책을 세우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중국 경기후퇴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전략은 필수다. 안으로는 투자활성화를 통해 내수진작과 고용안정을 추구하면서 펀더멘털을 강화해야 한다. 아직 늦지 않았다. 정부와 기업이 세계 경제의 흐름을 재빠르게 읽고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면 충분히 위기의 파고를 넘을 수 있다.
  • 30대그룹 채용 3.9% 늘린다

    30대그룹 채용 3.9% 늘린다

    삼성, 현대·기아차,LG,SK 등 국내 30대그룹이 올해 초 계획한 7만 8000명보다 3.9% 늘어난 8만 10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재계는 투자활성화 차원에서 투자시기를 앞당기는 선(先)투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긴급 회장단회의를 가진 뒤 발표문을 통해 “국민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 고통을 분담하고 경제난을 극복하는 데 재계가 앞장설 것”이라며 하반기 투자 및 고용계획을 밝혔다. 회장단은 발표문을 통해 “30대그룹은 하반기에 3만 9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라면서 “상반기 4만 2000명을 신규 채용해 연간 채용규모는 8만 1000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신규 채용한 6만 6000명에 비해 22.9% 늘어난 것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최태원 SK 회장도 “다른 기업은 몰라도 (SK는)하반기에 대폭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SK측은 당초 올해 1400명을 채용할 계획이었으나 20%쯤 증가한 1700명을 뽑기로 했다. 회장단은 또 “30대그룹은 올해 상반기 39조 3000억원의 투자 집행실적을 보여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투자규모를 15.9% 늘렸다.”며 “하반기에는 55조 2000억원의 투자 집행이 예상돼 올해 연간 투자집행 규모는 94조 5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재계가 당초 계획한 연간 투자규모 94조 9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지난해 투자실적 75조 5000억원에 비해 25.2% 늘어난 수치다 회장단은 물가안정을 위해 모든 기업들이 ‘생산성을 10% 향상시키고, 원가를 10% 절감하자.’는 ‘10/10 캠페인’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제조원가 인상 요인을 생산성 향상으로 흡수해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회장단은 또 별도의 결의문을 통해 “우리 경제가 이대로 추락하도록 방치할 수만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고, 국민과 합심해 경제난 극복에 앞장서겠다.”면서 “연초 계획된 투자를 차질없이 집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회의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정병철 상근부회장 등 회장단 10명이 참석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성장’ 정책기조 물가잡기로 급선회

    성장을 향해 가속 질주해 온 정부가 물가안정 쪽으로 후진기어를 넣었다. 물가 급등과 광우병 쇠고기 사태로 민심이반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MB노믹스(이명박 경제철학)’가 추진력을 잃고 만 것이다. 최근까지만 해도 정부는 ‘7% 성장’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버리지 못했다. 그러나 국제 유가가 1979년 2차 오일쇼크 당시를 넘어설 정도로 폭등하면서 상황이 급반전했다. 원자재 가격은 폭등했고, 그 여파로 소비자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급기야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5%에 육박하면서 물가안정이 주요 국정 과제들을 제치고 최대 현안으로 부상했다. 서민들은 물론 중산층까지도 경제난을 호소하며 정부에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게다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이 성난 민심을 한꺼번에 폭발시키면서 정부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10%대까지 추락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발등의 불을 끄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경제정책의 최우선 목표를 물가잡기와 서민생활 안정에 배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일자리를 잃는 것보다는 용돈이 줄어드는 것이 낫다.”(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발언)며 고환율, 저금리를 통한 경제성장과 경상수지 개선을 꾀하던 정책 기조가 180도 바뀐 것이다. 특히 정부는 추가적인 경기위축을 방지하기 위해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도 물가 안정에 기반을 두고 짠다는 방침이다. 임종룡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가장 시급한 현안은 유가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생활에 대한 지원책 마련”이라면서 “물가가 안정돼야 지속성장이 가능하다.”고 정책 변화의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평균 유가를 두바이유 기준 85달러 수준을 예상했지만, 최근 130달러 수준으로 급등하는 바람에 정책방향을 수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는 설명이다.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은 서민생할 안정, 저소득층 지원 등 ‘안정’ 위주로 추진될 전망이다. 성장동력 확충, 투자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성장 위주 정책은 후순위로 밀리게 됐다. 한반도 대운하 사업과 공기업 민영화 등도 당분간 덮어 두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통화와 환율 등 거시경제변수도 서민들의 고통을 덜어 주는 차원에서 실물경제 흐름에 맞춰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고집해 온 ‘환율 상승→수출증대→경상수지 개선→경제성장’이란 고환율 정책의 포기로 해석된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설] 이제야 안정 선회하는 강만수 경제팀

    기획재정부의 강만수-최중경 라인은 이른바 ‘환율 주권론자’들이다. 이들은 우리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수출부문을 고환율정책으로 지원하면 투자활성화와 경기 회복,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 물가 불안을 우려하는 한국은행에 대해서는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한편 고환율정책은 우리 경제의 고질적인 병폐인 서비스 수지 개선에 긍정적인 기여를 한다고 주장한다. 그들의 기대대로 고환율정책은 해외여행을 억제해 서비스 수지 개선에 적잖이 기여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국제원자재값과 유가 폭등으로 촉발된 물가 불안에 기름을 끼얹는 결과를 초래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4.9%로 6년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4월의 수입물가 상승률 31% 중 10%포인트가 고환율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1·4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DI)은 마이너스 1.2%로 5년만에 가장 큰 감소세를 나타냈다. 국민의 주머니 사정이 그만큼 나빠졌다는 뜻이다. 강만수 경제팀의 예상과는 달리 고환율이 물가를 자극하면서 소득과 소비가 줄어들고 성장률이 떨어지는 ‘악순환의 덫’에 걸렸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럼에도 강만수 경제팀은 이명박 대통령의 ‘7-4-7’ 공약 이행에만 집착했다. 최중경 차관이 지난주 고환율정책을 당분간 유보하겠다고 공언한 데 이어 어제 물가 안정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서민 고통을 외면하는 정부의 무신경을 탓하는 목소리가 가세해 촛불시위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것이다. 우리는 누차 안정 위주로 경제운용계획을 다시 짤 것을 주문한 바 있다. 강만수 경제팀은 잘못된 소신이 서민들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안겼는지를 뼈아프게 반성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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