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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디아 리포트] (20) 투자유치·전략 심포지엄

    [인디아 리포트] (20) 투자유치·전략 심포지엄

    지구촌 거대 시장이자 유망 투자지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 시장에 대한 올바른 진단과 접근법을 모색하기 위한 심포지엄이 19일 서울 서초구 염곡동 코트라(KOTRA) 강당에서 열렸다. 코트라와 삼성경제연구소(SERI)가 공동 주최하고 서울신문사가 후원했다. 심포지엄에는 기업인과 전문가들이 대거 참가, 인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심포지엄은 홍기화 코트라 사장과 정구현 SERI 소장의 개회사에 이어 1부에선 ‘인도 경제의 미래와 핵심기업’,2부에선 ‘투자환경과 진출사례’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하고 논의가 진행됐다. 이날 주제발표 중 ‘인도경제의 미래’,‘인도의 투자유치정책’,‘대인도 투자진출 현황 및 투자전략’의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합작 투자땐 분쟁 소지… 단독 투자 유리” 인도는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기술(BT)산업을 축으로 지식기반 산업의 중심국가로 부상했다. 인도의 경제성장이 연 8%의 궤도에 진입했으며, 소비증가세도 뚜렷하다. 인도의 물가와 외환보유고, 은행시스템 등 경제체제는 안정됐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30∼50년 동안 가장 빨리 발전할 잠재력이 있는 국가”로 지목했다.2050년에는 GDP가 27조달러로 세계 3위에 도달할 전망이다. 대부분의 품목은 외국인 투자 활성화를 위해 자동승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민간은행은 지분한도가 74%까지, 보험은 26%까지, 나머지 금융업은 100%까지 자동승인된다. 통신은 49%까지 자동승인되며, 그 이상부터 74%까지는 외국인직접투자진흥위원회(FIPB)의 승인이 필요하다. 부동산 임대료는 다소 비싼 편이다. 델리에서 30평짜리 사무실은 월 250만원 가량 한다. 주택은 월 200만원 가량. 공장터를 보면 노이다에서 매입할 경우 평당 100만∼200만원, 임대는 월 2만원 수준이다. 뭄바이는 주택과 사무실이 델리의 1.5∼2배 정도로 인도에서 가장 비싸다. 최근 우리의 인도 투자 특성이 현지 이익의 재투자와 함께 은행·제철·통신·보험·유통 등으로 업종이 다양화되고 있다. 우리의 인도 투자가 괄목할 성과도 내고 있다. 삼성과 LG전자가 가전시장을 휩쓸었고, 현대차가 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유망 진출분야로는 수요 증가부문인 가전·자동차·통신, 인도정부 지원부문인 IT·섬유·인프라, 생산기반 확충부문인 기계류·설비류·중간재·부품,·부동산·건축업 등이 대표적이다. 인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열악한 인프라의 장벽을 넘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단독투자가 유리하다. 합작투자시 의사결정이 느리고 분쟁에 시달릴 소지가 많다. 또 부품과 소재 구매, 관리 인력 등에서 현지화에 집중해야 한다. 협의는 의사 결정권자와 진행하고, 주요 협의사항은 문서로 보관하는 등 인도의 상관행 문화를 이해해야 한다. ●“부실채권 8.8%… 中보다 금융산업 전망 밝아” 브릭스(Brics) 국가 가운데 인도는 2011년 이후 중장기적인 투자 매력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인도 경제는 대외 충격을 흡수하는 경제 안정성도 중국보다 높다. 인도경제는 민주적 제도와 서방과의 우호적 관계란 요소로 볼때 서구자본이 장기적으로 중국보다 더 선호하는 대상이 될 잠재력이 높다. 미국의 대중국 견제에 대한 수혜국이 되고 있다는 유리한 국제정치적 위치도 빼놓을 수 없다. 반면 인도의 약점으로는 열악한 사회간접자본, 심각한 관료주의와 규제, 노동시장의 경직성 등을 들 수 있다. 사회전반의 부패는 중국보다 더 심한 상황이다. 세계은행 등의 조사에 따르면 사업착수와 사업청산 등에 걸리는 시간이 중국보다 2배에서 10배까지 더 걸리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당장의 사업환경은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 세계은행 연구에 따르면 인도는 중국보다 해고가 더 어렵다. 지표상으로 노동시장의 경직성이 2배이상이 된다. IT산업은 인도 경제성장을 선도한다. 특히 단순 가공에서 최근 고부가가치 분야로 탈바꿈하고 있다. 과거 일반 금융 소프트웨어를 가공했다면 이제는 미국 월가에서 이뤄지고 있는 금융분석 업무도 맡고 있다.JP모건은 뭄바이에 2000명의 인도 두뇌들을 금융 업무 및 연구인원으로 채용하고 있는데 향후 4배 이상 증원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 이같은 추세를 보여준다. 또 타타와 위프로, 인포시스 등 인도의 IT기업들은 세계적인 브랜드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금융산업은 미래의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중국보다 안정성도 높다. 부실채권은 중국이 22%인데 비해 인도는 8.8%에 불과하다. 중산층 증가로 소매금융시장도 고속 성장이 예상된다. 뭄바이증시의 시가총액은 지난 2월 현재 6095억달러로 중국을 앞서고 있다. 인도 기업들도 주식·채권 발행을 통해 자본을 조달하기 시작했다. ●“섬유·자동차·SW등 투자 100% 자동승인” 인도 정부의 외국인직접투자(FDI)에 대한 규제는 100%까지 자동승인, 일정 지분까지 자동승인, 정부 승인이 필요한 업종, 투자가 금지된 업종 등 크게 네가지로 분류된다. 자동승인이 된다해도 관련 법규를 충족하고 그 법에서 요구하는 면허 등을 취득해야 한다. 자동승인 분야는 자금을 투입한 지 30일 이내, 외국인 투자자에게 주식이 배당된 뒤 30일 이내에 중앙은행(RBI)에 신고하면 된다.100%까지 허용되는 분야는 광업, 섬유업, 자동차, 보석, 식품가공업,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등이 있다. 수출증진과 FDI유치를 위해 지난 2005년 만들어진 경제자유구역(SEZ)내 인프라를 구축하는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 자동승인이 되지만 지분제한이 있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영세기업 지정품목으로 24%까지 투자할 수 있다. 영세기업 지정품목은 투자규모가 1000만루피(약 2억 820만원) 미만인 기업을 말한다. 일반 기업도 이 분야의 영업을 허가받을 수 있으나 이 경우 생산품의 50% 이상을 반드시 수출해야 한다. 항공이 49%까지 투자할 수 있고 은행업종에는 74%, 보험업은 26%까지 가능하다. 자동승인 대상이 아닌 분야는 외국인직접투자진흥위원회(FIPB)의 심사를 받게 된다. 인도에 이미 합작투자나 기술이전 등의 계약을 맺은 기업이 기존 투자 분야와 동일한 분야에 신규 투자나 기술협력을 더할 경우 RBI에 등록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와 유사하다. 담배업과 차(茶)업종, 배달업(편지배달 제외) 등은 FIPB 승인을 받으면 100% 투자할 수 있다. 방위산업과 신문 등 뉴스간행물은 26%,FM라디오는 20%까지 투자할 수 있다. 일정 지분까지는 자동승인이나 이를 넘어설 경우 FIPB의 심사를 받는 경우도 있다. 공항의 경우 74%까지, 정보통신은 49%까지는 자동승인이지만 이를 넘어설 경우 승인이 필요하다. 일부 업종은 외국인 투자가 아예 금지된다. 단일브랜드 유통을 제외한 소매업이 그 예다. 나이키 등의 단일 브랜드는 유통이 되지만 월마트 등의 할인점은 외국인 투자가 아직 금지돼 있다. 이밖에 원자력에너지, 복권·도박 등도 외국인이 투자할 수 없다. 농업 중에서도 원예, 화훼, 종자개발, 채소 등에는 외국인의 투자가 100%까지 자동승인되고 나머지 업종은 투자 금지다.
  • SK·GS칼텍스 中진출 ‘쉽지않네’

    “이번 (중국 칭다오시 경제기술개발구에서의)주유소 건립은 GS칼텍스 중국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이다.”(2006년 2월 허동수 GS칼텍스 회장),“베이징, 상하이 등 양대 핵심지역을 중심으로 주유소를 수천개까지 확대하겠다.”(2005년 7월 신헌철 SK㈜ 사장) SK㈜와 GS칼텍스가 추진 중인 중국 내 주유소 건립사업이 난관에 봉착했다. 지난해 SK㈜가 야심차게 추진한 중국과의 주유소 합작사업은 이미 물건너갔다.GS칼텍스의 대륙 진출도 시원치 않다. 1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들이 지난해부터 중국 내에서 휘발유·등유·경유 등 석유제품 소매사업을 위해 현지에 주유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투자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SK㈜가 지난해 7월 중국 정유사와 벌였던 중국 내 주유소 합작사업 협상은 사실상 깨졌다. 사업 파트너인 중국의 석유화학기업이 그해 9월 합작사업 추진 중단을 통보해 왔다. 이와 관련,SK㈜는 중국 소매시장 진출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진출시기 등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GS칼텍스는 지난 2월 허동수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칭다오시 경제기술개발구에서 주유소 1호점 기공식을 갖고 의욕적으로 출발했으나 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GS칼텍스는 올해 말까지 칭다오 경제기술개발구 등에 2개 이상의 주유소를 지을 계획이었다. 현재는 1호점 오픈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유소 설립은 중국 정부의 허가사항이고 거리제한 등 각종 규제로 애를 먹고 있다.”며 “특히 계속된 땅값 상승으로 부지매입 비용이 날로 증가하는 것은 예상치 못한 문제”라고 말했다. 의욕만 앞세운 중국 진출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이와 관련, 정준석 산업자원부 무역투자정책본부장은 최근 국제세미나에서 “기업들은 앞으로 중국 경제의 흐름과 중국 정부의 정책방향을 충분히 이해하고 차이나 리스크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인디아 리포트] (19) 변화된 투자환경 넘어서야

    [인디아 리포트] (19) 변화된 투자환경 넘어서야

    포스코의 인도 진출은 성공할까 실패할까. 세계 인도 투자기업들과 전문가들의 이목이 쏠려 있다. 포스코는 인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 투자를 발표했다.120억달러를 들여 연간 1200만t 생산 능력의 제철소를 2012년까지 완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인도시장에서 포스코가 ‘한국 대기업의 성공신화’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인도시장에 굴지의 다국적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는 데다 세계적인 인도계 ‘토종재벌’들이 이전과는 확연히 다르게 ‘인도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전력 투구에 나서 더욱 눈길을 끈다. ●도전받는 한국기업의 성공신화 현대차, 삼성전자,LG전자 등 한국 대기업 삼총사는 인도 진출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였다. 불확실하던 인도 시장을 파고들어 손익계산에 우물쭈물하던 선진국들을 제치고 인도 시장을 선점했다.1991년 인도 경제위기 이후 막 시작된 개방 및 외국인 투자자유화 정책의 물결을 제대로 탄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한국 기업의 인도 시장 선점 효과는 점차 줄고 있다. 저가 휴대전화를 앞세운 노키아가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따돌리고 앞서가고 있다. 자동차도 GM과 포드 등 다국적 기업은 물론 인도 기업 타타(TATA)가 현대를 위협하고 있다. 부시의 지난 3월1일 인도 방문은 서구 다국적기업들에 투자보증과 같은 작용을 하고 있다. 이후 중국에서 인도로 눈을 돌리고 있는 다국적 기업들의 진출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시장경제에 적응하기 시작한 인도기업들이 점차 강력한 라이벌로 한국기업들을 가로막기 시작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토종 상인카스트 그룹들이 글로벌 경쟁에 눈을 뜨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어 인도 진출 외국 기업들에 위협을 주고 있는 것이다. 한국 대기업 삼총사가 인도에 진출하던 90년대와는 달리 이제 처녀 진출하려는 포스코는 처음부터 다국적 기업은 물론 상인카스트 그룹들과 뜨거운 경쟁 속에 뿌리를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도전장 낸 미탈과 타타 세계 최대 철강 기업 미탈 스틸은 포스코가 진출하는 부근(오리사주 파라딥)에 연간 1200만t(포스코와 같은 규모)을 생산하는 제철소를 건설하겠다고 나섰다. 타타그룹도 오리사 제철소 건설 계획을 구체화시키겠다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들이 실제로 제철소를 건설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일단은 포스코를 흔들어보겠다는 의도는 충분히 엿보인다. 과거 90년대 초 한국기업들이 인도로 진출하던 때와 차이점 중 하나는 상인카스트 그룹들의 인도 국내시장 장악을 향한 적극적인 행보다. 미탈 스틸은 네덜란드 국적이지만 인도 상인카스트 중 가장 무섭다는 ‘인도의 유대인’ ‘마르와리 상인’의 회사다. 타타 그룹도 ‘파시 상인’이다. 인도 상인카스트의 한 거물 인사는 최근 필자에게 “글로벌 경쟁에 눈을 뜬 상인카스트들은 오리사의 포스코 제철소를 초원에서 먹잇감이 사냥 거리에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사자의 눈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인도내 유통망을 장악하고 있는 상인 카스트, 특히 마르와리들이 유통망을 통해 포스코의 목을 죈 뒤 인수·합병의 방법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미탈그룹은 그동안 공장을 직접 건설하지 않고 인수 합병이라는 파이낸싱 기법으로 세계 제1의 제철회사로 성장시켰다는 점을 주의깊게 봐야 한다. 스코 제철소와 함께 오리사 주에 들어갈 우리 협력 업체는 150개가 넘는다. 포스코가 우리 경제의 대들보라는 것을 인식하고 범 정부적, 국민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상인카스트들이 어떻게 움직일까. 유통망의 운영과 행태를 어떻게 돌파할까. 포스코의 성공을 위해, 한국기업들의 지속적인 인도 선점을 위해 많은 것을 고민해야 할 때다. 향후 인도시장에서 한국기업들의 롱런의 기틀이 마련되느냐 아니면 다른 우리 기업들의 생존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되느냐의 중요한 갈림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뉴델리·뭄바이에서 ■ 인도인이 본 인도상인 넘는법 |첸나이 이석우특파원|“인도 상인들과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인들은 처음에 인도 측이 보여주는 뜨거운 반응에 고무된다. 샘플을 달라, 이러저러한 자료를 보내달라….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인도 상인들은 정말로 거래를 트려 하기보다는 상대방으로부터 정보를 얻고 가능성을 타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인도 공인회계사 N 수쿠마는 “다민족, 다언어의 환경에서 중계무역에 의존해 생존해온 인도 상인계층의 전통과 특징을 숙지하지 않으면 낭패 보기 쉽다.”고 조언했다. 인도 남부경제권의 중심 첸나이에서 회계사무실 ‘수쿠마&어소시에이트’를 운영하는 수쿠마 회장은 영산대 인도연구소 연구원을 겸임하면서 컨설팅 등 한국기업들의 인도 진출을 돕고 있다. ▶인도에 진출한 한국 중소기업들은 대기업과 달리 고전하고 있는데. -인도 상인계층은 자기 사업 아이템을 찾기 위해 무엇이든 사업확장 가능성을 타진하는 습관이 있다. 외국 기업인들이 어떤 종류의 사업이나 품목을 제시하면 능력이 없으면서도 “당장이라도 할 수 있다.”고 대답한다. 중소기업들은 이 점에서도 상인카스트의 벽에 막힌다. 인도측의 습관적인 말과 상투적인 반응을 과신하지 말고 면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인도측과 합작하는 과정에서 증자,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추가 투자가 필요한 경우 인도 상인들은 처음의 적극적이고 호기로운 태도에서 돌변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인도 상인들은 각각의 ‘비즈니스 패밀리’에 속해 있고 공동체 의식이 강하다. 개별적인 기업과 상인들도 그 공동체가 허용하고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서 사업을 벌이고 확장한다. 인도측과의 비즈니스 협상과 합작 투자가 소득없이 끝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개별 상인에 대한 상인카스트 공동체의 영향력이 그렇게 큰가. -인도 상인들은 대개 수십 종으로 세분화돼 있는 상인 카스트의 일원이다. 공동체는 구성원에게 무담보로 대출해 주고 어려울 때 돕는다.“한 배를 탔다.”는 의식으로 강하게 묶여 있다. ▶인도 재벌의 자회사들이 화제가 되곤 하는데. -모(母) 기업이 대정부 로비, 블랙머니 세탁, 세금 포탈 등을 목적으로 명목뿐인 특정 회사를 만드는 경우가 있다. 일을 진행하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그룹은 자회사를 아무런 관계가 없었던 것처럼 간단히 정리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도마뱀의 꼬리처럼 언제든지 잘라낼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상인카스트의 특성을 또 든다면. -공동체 확장과 번영을 위한 신규 사업 진출 독려다. 봉급 생활을 하는 구성원에게는 자신의 사업을 일으키도록 압력을 넣는 것이 일반적인 분위기다. 그들의 투자 방법은 시장을 봐 가면서 소규모에서 대규모로, 시차를 두고 진행한다. jun88@seoul.co.kr
  • [시론] 한국경제 성장동력을 살리리면/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시론] 한국경제 성장동력을 살리리면/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정부와 민간경제연구소 간에 경기상황을 놓고 논쟁이 한창이다. 정부는 경기 확장 흐름속에 일시적으로 경기가 둔화되는 양상인 ‘소프트 패치’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민간연구소들은 내수 회복세가 미흡한 가운데 수출 증가세마저 약화되고 있어 경기의 완만한 하강국면이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경기가 전환되는 국면에 즈음해서 경기의 정점이나 저점을 판단하기는 매우 어렵다. 또한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볼 때 그렇게 중요한 논쟁거리도 아니다. 그보다는 우리 경제가 당면한 보다 근본적인 문제점이라 할 수 있는 잠재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잠재 성장률이란 실제 성장률에 대응되는 개념이다. 특정 국가가 추가적인 물가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성장률을 의미한다. 마치 야구에서 3할대를 치는 타자나, 방어율이 2점대인 투수처럼 잠재 성장률은 한 나라의 평소 경제 실력을 반영한다. 실제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을 밑돌게 되면 그 나라가 생산할 수 있는 최대 수준보다 총 수요가 미치지 못한다는 뜻으로 경기는 하락하게 된다. 마치 3할대 타자가 9이닝 내내 범타로 물러나거나 방어율 2점대 투수가 대량 실점으로 타율과 방어율이 떨어지는 경우와 같다. 이럴 때에는 선수들이 컨디션을 회복해 일시적인 난조에서 벗어나 다음 경기에서 잘 치거나 잘 던지면 된다. 경제도 부양책을 통해 일시적인 어려움에서 회복하면 그만이다. 선수들이 특정 경기에서 잘하고 못할 수 있듯이 국가 경제도 특정한 해에는 성적이 나쁠 수도, 좋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평소 실력이 어떠냐 하는 점이다. 최근의 경기 하락이 순환에 따른 일시적 둔화 현상이라면 큰 문제로 볼 수는 없다. 반면 우리 경제의 평소 실력인 성장 잠재력 자체가 과거보다 떨어지고 있다면 실로 걱정스러운 일이다. 최근 우리 경제의 잠재 성장률은 지속적으로 둔화돼 4% 중·후반대로 추정되고 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도 사견을 전제로 잠재 성장률이 4% 초반으로 둔화되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성장 잠재력 둔화 원인의 하나는 투자의 부진이다. 지난 5년간 연평균 실질 설비투자 증가율은 1.2%에 그쳤다. 지난해 실질 설비투자는 78조 2000억원으로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의 77조 8000억원을 갓 넘은 수준에 불과하다. 세계화와 개방화 속에서 경쟁이 격화됐던 지난 10년간 우리 경제의 투자규모는 제자리걸음을 한 셈이다. 여기에는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정부와 기업, 금융권, 근로자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정부는 규제완화 등 기업의 투자환경 개선을 숱하게 외쳐 왔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없었다. 기업은 보수적인 투자성향을 보이며 수익모델 발굴을 게을리 했다. 금융권도 기업대출보다 가계대출을 선호하면서 금융중개 기능이 약화됐다. 노동권에서는 전투적인 노사갈등이 지속됐다. 경제는 단판 승부가 아니라 마라톤 같은 ‘장기 레이스’이고 우리 경제는 아직도 성장에 배고프다. 지금부터라도 정부와 기업, 근로자 모두가 힘을 모아 우리 경제의 평소 실력인 성장 잠재력을 높이고 허약한 경제체질을 개선토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투자 주체인 기업이 원하는 방향으로 투자여건을 과감하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 기업도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서 차세대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미래의 먹을거리를 미리 마련해야 한다. 노동권은 법과 원칙에 기초한 노사관계를 적극 도모해야 할 시점이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전남, 25개 사업 민자유치 ‘총력’

    전남, 25개 사업 민자유치 ‘총력’

    전남이 대표사업 25개(표)를 골라 민자유치에 나선다. 전남도는 “13일 오후 서울 양재동 농수산물유통공사(aT센터)에서 농촌공사와 함께 민자유치 투자설명회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한국농촌공사가 지난해 11월 이후 전국 단위로 2차례 투자유치 설명회를 했지만 특정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하기에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설명회에는 대기업과 금융기관, 건설업체, 부동산개발업체, 투자기관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여한다. 도는 서·남해안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다리박물관을 추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가꾼다는 전략이다. 도내에는 다리를 놓아야 할 곳이 103개이고 이중 53개가 완공됐으며,2020년까지 민자유치로 50개를 놓는다. 도는 투자업체에 대해 취득세와 등록세, 재산세, 종합토지세 등 각종 세금을 줄여주고 시설 및 운전자금도 적극 지원해 준다. 도 김재휴 투자유치팀장은 “전남도는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한 섬이 많고 접근성이 높아 투자가치가 높다.”며 “이번에는 민자유치 사업의 특징과 투자환경 등을 널리 알려 민자유치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勞·政·外 손잡고 월가서 ‘한국 세일즈’ 5500만弗 유치 대박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류길상기자|노동계와 정부, 한국 진출 외국자본이 손을 잡고 세계 경제의 ‘심장’인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미국 투자자들의 한국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켰다.5500만달러의 투자도 유치했다.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태미 오버비 암참(주한미국상공회의소) 대표 등은 28일(현지시간) 맨해튼 팰리스 호텔에서 3M, 화이자, 씨티,AIG, 푸르덴셜 등 투자자 250여명을 상대로 한국투자환경 설명회(IR)를 갖고 한국의 노사문제와 이른바 반(反) 외국자본 정서 등에 대해 설명했다. 노동단체 대표가 외국에서 열린 국가 투자설명회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용득 위원장은 “한국의 노동운동은 밖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변화를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노사문제 때문에 한국투자를 걱정하고 있다면 이제 그 걱정을 모두 털어 버리라고 자신있게 권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나도 은행 총파업에 앞장서는 등 두 번이나 투옥되고 해고됐던 사람이지만 이제 투쟁 일변도의 노동운동은 상황에 맞지 않다고 본다.”면서 “앞으로 노조가 가장 신경을 쓰고 해결해야 할 과제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를 안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IR에 이어 뉴욕 주재 한국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한국이냐, 중국이냐를 놓고 고민할 때 모든 게 한국이 좋지만 노사문제가 걸림돌이라는 얘기를 투자자들로부터 직접 들었다.”면서 “그동안 정부 관계자 등이 ‘노조 때문에(투자가 안 온다.)’는 말을 자주 할 때는 너무 과장하는 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이젠 정말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그는 “세상은 변하고 있는데 노동운동만 눈과 귀를 가리고 ‘마이 웨이(my way)’ 할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이제 새로운 목소리도 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정 장관은 “한국은 외국자본을 차별하지 않으며, 외국인투자 유치정책을 변함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특히 ‘론스타 사태’를 거론하며 한국정부내에 반 외자정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한국의 경제관련 법규는 국제적 기준에 거의 부합된다.”면서 “론스타가 실정법에 없는 세금을 내거나 처벌을 받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버비 대표도 “한국에 투자한 수많은 미국기업들은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노사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투자를 독려했다. 행사 참석자는 “한국의 노동계 대표가 참석해 발언한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한국노총의 영향력 등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한편 산자부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광학기술, 자동차 부품 등 첨단산업분야의 3개 회사와 총 5500만달러 상당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ukelvin@seoul.co.kr
  • 급부상하는 中내륙 허난성을 가다

    급부상하는 中내륙 허난성을 가다

    최근 한국 정부는 중국의 대형 개발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중부 굴기(中部起)’에 대한 투자 타당성 정도를 조사해 그 결과를 내놓기로 했다. 동부 연안에 위치한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중·서부로의 진출을 희망하는 사례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임금 상승 등 동부 연안지역에서의 생산활동 환경이 나빠진 데 따른 현상이다. 중부 굴기의 중심을 도모하는 허난성(河南省)을 찾았다. |정저우시·뤄양시·덩펑시(허난성) 이지운특파원|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소림사 방문차 허난성을 찾았을 때, 리청위(李成玉) 성장으로부터 이같은 얘기를 들었다.“허난성의 역사를 알면 중국을 훨씬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리 성장은 앙소(仰韶)문명의 본고장이며 중국의 숱한 성씨(姓氏)와 활자가 비롯되는 등 허난성이 중국 문명의 산실이라는 점을 자랑한 것이다. 그러나 상당수 다른 지역의 중국인은 ‘허난성’에서 ‘빈곤, 낙후, 농민공, 소매치기, 사기 상술’ 등 부정적인 단어들을 먼저 떠올리곤 한다. 외국인에게는 여기에 후천성면역결핍증(AIDS)까지 겹쳐진다. 그런 허난성이 지금 새로운 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당 중앙이 지난 3월 전인대에서 최종 확정한 ‘중부굴기’를 그 날개로 삼았다. ●외자기업에 특정세금 최대 60% 반환 초여름 따가운 햇살 속에 허난성 성두(省都) 정저우(鄭州)시는 천지개벽 중이었다. 도심 한가운데 철거와 재개발이 한창인 반면, 다른 한편에는 마천루가 세워지고 있었다. 정저우의 상징이자, 허난성의 심벌로 기획된 ‘정둥신(鄭東新)구’는 이미 도시로서의 그 위용을 갖춰가고 있었다. 구(舊)공항을 옮기고 2003년부터 건설을 시작한 곳이다.150만㎢의 면적에 150만명이 생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둥신구는 호반을 중심으로 유통·물류타운에 대규모 과학·기술단지, 대학타운, 최첨단 비즈니스 센터가 밀집한 꿈의 도시가 될 것으로 허난성은 꿈꾸고 있다. 그 중심에 위치한 ‘국제전람회의센터’는 도시의 상징물이었다.‘기둥 없는’ 건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라는 데 관계자들의 자부심이 작지 않았다. 정저우시 정부는 타이완·일본과 상하이(上海)를 비롯해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 상인들의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고 자랑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같은 중부권으로 정저우보다 늘 앞서 있던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을 최근 국내총생산(GDP) 등 몇가지 경제지수에서 앞질렀다.”며 흥분했다. ●정저우시에만 외국투자기업 2800곳 웨쩡푸(岳增浦) 시 상무국장은 “2000년만 해도 800곳이던 외국 투자기업이 2800여개로 늘었다.”면서 “자본유입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근처 뤄양(洛陽)시의 한 공장은 수천년 고도(古都), 중국의 ‘단골 수도’와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퉈(一拖) 국제경제무역주식회사는 중국 최고(最古), 제1의 트랙터 공장답게 쉴새 없이 기계가 돌아가고 있었다. 세계 92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북한과 남한에도 들어가고 있다고 한다. 외자기업에 대해서 25%에서 상황에 따라 특정 항목 세금의 최대 60%까지를 반환해 주는 등 개발을 위한 뤄양의 노력은 눈물겹다. 정주∼뤄양 중간에 위치한 덩펑(登封)시 역시 도시 정비와 도로 확충으로 중국 5악(岳)의 하나인 숭산(嵩山)과 소림사, 뤄양 용문석굴(龍門石窟) 등을 잇는 관광자원 확충에 집중하고 있었다. ●AIDS만연·빈곤·낙후 상당부분 치유 허난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사실 구조적 측면에서 비롯된 점이 많다. 허난성의 인구는 1억에 육박해 중국의 전체 성(省)중에서 가장 많다. 또 전체 인구의 60% 이상이 1차산업에 종사, 낙후성을 벗어나기 어려웠다. 개혁·개방 이후 다른 성과의 격차는 커져갔고, 많은 유민(流民)들이 양산됐다. 허난성이 AIDS 촌(村)으로 알려진 것도, 피를 팔아 생활을 연명해야 할 만큼 가난한 촌락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리청위 성장은 “38개 현에서 1만 9000명이 발병,4000여명이 숨졌으나 AIDS 사태를 야기한 혈액 채취소는 이미 모두 폐쇄됐다.”면서 “성을 뒤덮은 가난의 상흔이 치유돼 왔다.”고 강조했다. 리 성장은 “베이징∼정저우 구간과 정저우∼우한 구간 고속도로 신설 등 고속도로가 4020㎞까지 연장되면, 정저우를 중심으로 사통팔달 연결된 철도망과 함께 성 발전의 대동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j@seoul.co.kr ■ 균형발전 바로미터 ‘중부굴기’ 성공할까 |정저우시·뤄양시(허난성) 이지운특파원|중국 보시라이(薄熙來) 상무부장은 지난달 말 통상 교섭차 서울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중부굴기’를 잊지 않았다. 요즘 한국의 주요 인사를 만나는 자리면 “중부굴기에 투자해달라.”고 떼를 쓰다시피 하는 그다. 그는 중부굴기 프로젝트의 총 책임자다. 강력한 차세대 영도자급 주자의 하나로 꼽히는 그로서는 반드시 성공의 기틀을 마련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그는 1992년부터 10년간 다롄(大連)시장 재직 중 연 10% 이상의 고속 성장 속에서도 다롄을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어냈다. 이후 랴오닝(遼寧) 성장을 지내며 오늘날의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중부굴기는 우선 중국의 각종 대개발 공정의 1차적 마침표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2000년 무렵 시작된 ‘서부대개발’과 2003년 본격 가동된 ‘동북진흥’에 바로 뒤이은 또 하나의 역사(役事)인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국 4세대 지도부가 이 프로젝트를 주시하는 이유는 자신들이 가장 중시하는 ‘균형 발전’의 척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균형발전의 바로미터,‘중원(中原)’ 중국의 중부 지역에는 중국 인구의 28.1%인 3억 6100만명이 산다. 이 가운데 농업인구는 2억 4400만명으로 70%에 이른다. 낙후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게다가 개발 공정의 시작도 상대적으로 늦다 보니 서부와 동부지역보다 뒤떨어진 측면이 많다. 2001∼2003년 중부 6개성의 경제성장률은 동부와 서부지역보다 각각 1.8%포인트와 0.4%포인트 낮았다. 총생산 격차도 갈수록 벌어졌다. 당 중앙이 공들이는 ‘신농촌 건설’과 ‘균형’이 가장 부합되는 지역은 어찌보면 중부지역인 셈이다. ●“그러나, 추동력이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부굴기가 서부대개발이나 동북진흥과 같은 추동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서부대개발은 천연가스와 수력전기 등 자원이 풍부하고, 청두(成都)나 시안(西安) 같은 거점 도시가 공정의 주요 원동력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동북진흥은 과거 중국의 최대 중화학 공업 기지요 중공업 단지로, 다소의 구조조정과 현대화 작업만으로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중부지역은 산업적 측면에서 이같은 특징이 크게 부족하다. 한국의 주요 대기업들이 이 프로젝트에 관망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목적’에 의해 선정된 개발 공정”이라는 분석까지 내놓는다. 균형발전이란 명목을 위한 전형적인 ‘끼워넣기식’ 국가 개발사업이라는 얘기다. jj@seoul.co.kr ■ 내수생산의 중심지부상 가능성 |정저우시·뤄양시·덩펑시(허난성) 이지운특파원|중부굴기 프로젝트에는 아직 구체적인 시간표나 청사진이 제시되지는 않았다. 서부대개발이나 동북진흥이 국가발전계획위원회 산하에 별도의 판공실을 갖고 있는 것과는 달리 아직 전문적인 추진 기구도 갖고 있지 않다. 그런 만큼 앞으로의 진행 방향을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단 전문가들은 공정의 대상이 되는 산시(山西)·허난(河南)·후베이(湖北)·후난(湖南)·안후이(安徽)·장시(江西)성 등 중부 6개성 일대가 대대적인 수출 전략기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 창(長)강이나 주(珠)강 삼각주 경제지역에서처럼 중심도시가 형성되지 않은 채, 성마다 독자적 경제권을 형성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특히 서부와 같은 재정·금융·투자환경 분야의 관련 우대정책을 제정한다는 문서도 없는 상황은 이같은 전망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로서는 이 지역이 11·5규획 목표에 따라 ‘내수 생산’의 중심지로 가꿔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중국의 중·소 및 중견 제조업체들의 진출이 적합해 보이는 대목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현지 언론들은 상하이, 홍콩 등에서 임금 인상 가속화로 노동력이 부족해지면서 기업들이 내륙지방으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후광도 얻을 수 있으리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시절 정·관계를 장악했던 ‘상하이방(上海幇)’에 이어 후 주석을 중심으로 하는 ‘안후이방(安徽幇)’이 부상하고 있다는 홍콩 언론들의 보도가 나오고 있다. 한편 중부지역은 아세안-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내수와 물류 측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돼, 동남아 시장을 겨냥하는 한국 기업에는 전초기지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정부는 일단 한국 중소기업들이 합작 대상으로 삼는 이 지역 중국 기업들의 신용조사를 정부 재원으로 하는 것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또한 이미 서부지역에서 실시해 효과를 보고 있는 ‘지역별 물류 센터’를 확장, 중부쪽에도 세울 것을 고려하고 있다. jj@seoul.co.kr
  • [재테크 칼럼] 안정적 수익 얻으려면 분산투자하라

    [재테크 칼럼] 안정적 수익 얻으려면 분산투자하라

    지난 1년 동안 100%에 이르는 상승세를 보였던 국내 주식시장이 세계 주요시장의 하락과 함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식시장의 조정 이유는 국내 요인보다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금리인상 가능성 등 대외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다. 이 때문에 외국인들의 매도세 증가와 국내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위축이 큰 폭의 조정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러한 조정은 불안 요인이 소멸돼 가는 과정에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의 효과적인 대응전략을 알아보자. 현재의 주식시장은 펀더멘털(기초경제여건)의 개선 없이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시점임을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고유가와 내수 침체, 위안화 평가절상 등으로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수출 경쟁력의 약화와 더불어 기업의 수익성 악화로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유동성 장세에서 주가의 등락이 크게 이루어질 때에는 누적수익률 기준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는 펀드들에 대해 분할 환매 후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시장의 변화에 따른 투자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분산 투자를 통해 위험관리와 안정적 수익 실현을 꾀해야 한다. 시장의 변동성을 적절히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투자시기 및 수익구조의 다양화를 위해 첫째도 분산, 둘째도 분산, 셋째도 분산이라는 투자전략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또한 주식시장은 시장참여자들의 투자심리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요즘처럼 회복 및 하락 가능성이 상존하는 때에는 투자심리의 예측 또한 엇갈리므로 상승시의 수익실현 기회 확보와 하락시의 투자 리스크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일 때는 성급한 환매보다는 주가 조정기간을 이용, 저가매수 타이밍 또는 매수단가 인하 기회로 삼아야 한다. 하락폭이 깊을수록 기술적 반등폭도 클 수 있다는 점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경기 여건과 주식시장의 수급상황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주식시장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상승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추가투자형 펀드를 이용한 분할투자 방식과 원금 손실의 위험이 제거된 파생상품 연계 투자펀드, 그리고 오는 2008년까지 세계무역기구(WTO)가 정한 금융시장 개방 과제 이행 등으로 투자환경이 좋아지고 있는 중국시장 등에 투자하는 해외 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포트폴리오를 효과적으로 조정해 나가면서 목표 수익률도 관리해야 한다. 연계형 상품은 시장 상황의 변화에 따라 투자 수익이 변한다. 때문에 요즘과 같이 시장의 조정이 이루어지거나 앞으로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는 투자 이후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익률 관리는 개별적인 성향을 고려해 목표수익률을 정한 후 시장상황을 주시하며 수익을 실현해 나가는 방법을 적극 활용하되, 당초 기대보다 빨리 목표수익률에 도달했을 경우 분할 수익을 실현시켜야 한다. 김인응 우리은행 강남교보타워 투체어스 PB팀장
  • [시론] 부동산값 잡으려면 금리를 올려야/안재욱 경희대학교 경제학 교수

    [시론] 부동산값 잡으려면 금리를 올려야/안재욱 경희대학교 경제학 교수

    연속된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지 않자 정부당국자들이 연일 부동산 버블 붕괴론을 제기하면서 말로 엄포를 놓고 있다. 앞으로 부동산 가격이 폭락할 것이니 알아서 하라는 식이다. 이것은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당국자들로서 할 일이 아니다. 설령 그런 조짐이 보이더라도 적절한 정책 수단을 이용하여 조용히 연착륙을 시키려고 노력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책임 있는 태도다. 부동산 가격을 잡으려면 금리를 올려야 한다. 부동산 가격이 오른 것은 과잉 유동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수년간 우리나라는 경기부양을 이유로 저금리 정책을 유지하여 왔다. 저금리 정책으로 유동성이 많이 불어났고, 그 유동성이 정부의 기대와 달리 기업 투자로 흘러 들어가지 않고 부동산 쪽으로 몰렸다. 강남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정부는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해 중과세와 재건축 규제를 바탕으로 한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을 폈지만 공급을 위축시켜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러한 점을 인식한 이성태 한은 총재는 향후 금리를 올리는 긴축통화정책의 기조를 천명했었다. 그러나 최근 환율 급락과 경기 하락 조짐이 보이자 금리를 동결시켰다. 사실 금리 조절이라는 수단만 가지고 있는 한은으로서는 진퇴양난이다. 금리를 올리자니 경기침체가 걱정이고 금리를 내리자니 과잉유동성이 걱정인 것이다. 이러한 때일수록 상황을 면밀히 검토한 후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정도다. 지금은 금리 하나를 조절하여 ‘꿩 먹고 알 먹는 식’이 되는 상황이 아니다. 우선 지금은 저금리를 통하여 경제가 살아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님을 직시해야 한다. 지금 우리나라의 경기침체의 원인은 기업의 투자 부진에 있다. 기업의 투자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은 금리 때문이 아니라 투자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노조의 무리한 요구, 반기업정서, 기업활동에 대한 수많은 규제, 반시장적인 대기업 정책 등 때문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금리를 동결한다고 투자가 살아나지 않는다. 투자를 증가시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서는 금리동결이 아닌 기업의 투자환경을 개선해 주어야 한다. 정부가 경기를 살리고 싶으면 기업 활동에 방해가 되는 수많은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또 반시장적인 대기업정책을 지양해야 하며, 법과 원칙에 따라 노사문제를 해결하고 노동시장을 유연하게 만들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이렇게 되면 현재 400조원이나 되는 부동자금은 자연히 기업 투자 쪽으로 흘러 들어갈 것이고, 한은도 금리조절에 숨통이 트이게 된다. 그리하여 한은이 금리를 서서히 올려 과잉 유동성을 흡수하면 부동산 가격도 서서히 안정될 것이다. 물론 그동안 심하게 올려놓은 부동산세를 원상복귀하고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는 한편 주택공급을 늘려야만 한다. 결론적으로 부동산을 잡으려면 금리를 올려야 하고 주택에 대한 수요를 억제하는 정책보다는 공급을 확대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 그리고 경기를 활성화시키려면 규제완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이것이 현 시점에서 부동산을 잡으면서 경기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환율 하락으로 대외 수출 여건이 나빠지는 상황에서 내수를 진작시킬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정부 당국자의 특정이념이나 고집대로 되지 않는 것이 경제다. 모든 것을 묶어 놓고 한은의 금리정책에만 의존하는 경제정책으로는 현재의 경제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안재욱 경희대학교 경제학 교수
  • [인디아 리포트] (3) 인도경제 이끄는 브레인

    |뉴델리 전경하특파원| 현재 인도 경제관료의 중심은 3인방이다. 만모한 싱 총리, 팔라니아판 치담바람 재무부장관, 몬텍 싱 알와리아 국가기획위원회(Planning Commission) 부위원장 등이다. 인도가 폐쇄경제에서 개방경제로 전환했던 1991년 당시 이들 각각의 위치는 재무부 장관, 통상부 장관, 재무부 차관 등이다. 기획위원회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등 국가 경제발전의 큰 그림을 그리는 총리 산하의 위원회다. 이들은 누구보다도 시장주의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모두 인도가 시장경제로 돌아서기 전부터 폐쇄경제의 폐해를 지목해왔다. 싱 총리의 영국 옥스퍼드 대학 경제학 박사학위 논문 ‘자급자족형 성장을 위한 인도의 수출 경향과 전망(1962)’은 인도의 폐쇄경제에 대한 초기 비판서로 꼽힌다. 치담바람 장관은 하버드경영대학원을 나왔고 기업변호사로 활동한 적이 있다. 알와리아 부위원장도 옥스퍼드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세계은행에서 10년간 근무했다. 인도의 다른 관료들보다 시장경제에 대한 경험이 많았던 셈이다. 개발도상국에서 쉽게 찾을 수 있듯 외국에서 공부한 수재들이기도 하다. 인도 정치·경제를 연구한 김찬완 한국외대 교수는 “이들은 지금 인도에게 시장경제 이외에는 대안이 없음을 알고 인도가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만의 시장경제를 구사한다.”고 평가했다. 보다 급진적인 경제개혁도 가능하지만 11억 인구를 이끌어 가기 위해 ‘힌디식 시장개방’, 외국인투자자들에게는 ‘늘보식 시장개방’을 구사하고 있는 셈이다. 베누고팔 레디 중앙은행(RBI) 총재도 경제계의 실세로 평가받는다. 레디 총재는 1964년 말단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국내통이다.RBI 부총재까지 한 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1년간 근무하다가 2003년 9월부터 RBI 총재가 됐다. RBI 총재의 개인 사인이 지폐에 들어간다는 점에서 보듯 RBI 위상은 우리나라 한국은행보다 훨씬 막강하다. 한은 업무에 금융감독원 은행업무, 정부가 추진하는 빈곤퇴치·농업개발 예산사용 감독 등의 업무도 갖고 있다. 매년 4월과 10월,2회에 걸쳐 신용정책(Credit Policy) 발표를 통해 통화정책을 알린다. 국성호 신한은행 뭄바이 지점장은 “발표된 정책대로 투명하게 정책을 집행하는 등 비교적 모든 정책을 투명하고 예측 가능하게 집행한다.”고 평가했다. ●‘지속가능한 개발’ 추구 주요 장·차관 등의 경력에서도 인도의 특수성이 보여진다. 경제개발은 하지만 환경이나 복지 등을 희생시키지 않는 ‘지속가능한 개발(Sustainable development)’을 추구하고 있다. 카말 나스 통상산업부장관은 경제개방이 시작된 1991년 환경산림부장관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재임 당시 생태학적 보존과 오염감소에 대한 국가적 정책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지난 2004년 통상산업부장관으로 부임했다는 사실 자체가 인도의 경제개방이 개발 중심으로 흐르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미래의 장·차관들은… 외국 경제학 박사들은 자문관 형식으로 공직에 입문하는 코스를 거친다. 국가응용경제연구위원회(NCAER)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라제쉬 차드하 박사는 “인도 공무원들의 임용제한이 27세이기 때문에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공무원에 진입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싱 총리가 통상부 경제자문관, 알와리아 부위원장이 재무부 경제자문관으로 공직에 발을 내디뎠다. 1997년 11월부터 2003년 9월까지 인도 RBI 총재를 맡았던 비말 잘란도 나라시마 라오 전 총리(1991∼1996년)의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이었다. 그는 아시아 외환위기가 시작되던 시점에 중앙은행을 맡아 기민한 거시경제운용으로 루피화의 안정과 저금리를 이끌었다고 평가받는다. 기획위원회 구성원들도 중요하다. 인도가 폐쇄경제에서 개방경제로 돌아서던 지난 1991년부터 5년간 총리직을 수행했던 라오 전 총리는 1984년 11월부터 1985년 1월까지 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이었다. 이어 싱 총리가 1987년 7월까지 부위원장을 맡았다. 기획위원회는 총리가 위원장을 수행하는 경우가 있다. 지금도 싱 총리가 위원장이다. lark3@seoul.co.kr ■ 인도의 신경제는 현재의 인도 정권은 공산당 등 좌파의 지원을 받는 의회당의 진보연합이다. 그래서 현 정권이 좌파 정책을 편다는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되지만 전문가들은 아니라고 단언한다. 지금의 경제 실세들은 지난 1991년 인도가 개방경제를 택하던 시점, 개방경제의 틀을 짰던 사람들이다. 싱 총리의 2004년 총선 당시 공약도 ‘인간의 얼굴을 가진 개혁’이었다.15년간 개발에서 소외된 계층을 위한 분배정책을 하기 위해 일부 정책을 미세하게 조정했지만 가는 길은 한 방향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평가받는다. 인도의 신경제는 1991년 외환위기와 함께 시작됐다. 당시 나라시마 라오 총리(2004년 작고)는 ‘폭풍의 개혁(Reform by Storm)’을 단행했다. 우선 많은 허가제가 철폐됐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정부의 허락을 받아야만 새로운 사업이 가능했는데 1991년 15개로 축소됐다.1998년에는 6개로 줄어들었다. ‘샌들에서 인공위성까지’로 표현되는 자급자족형 경제하에서는 기술도입이나 수입이 극히 제한됐다. 최고 관세 300%, 평균 관세 87%였으나 라오 정권부터 관세를 점진적으로 인하, 현재 평균 12.5%에 이른다. 수입·수출품목은 일일이 다 적는 ‘포지티브’ 방식에서 수입·수출할 수 없는 품목만 나열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바뀌었다. 절차나 인허가제, 의무조건 등도 간소화됐다. 기술도입을 전제로 선별적으로 허용되던 외국인 투자는 35개 업종에서 51%까지 허용했다. 지금은 100%까지 허용되는 경우도 있다. 지난 2001년 도입된 특별경제구역(SEZ)도 주목할 만하다. 총 25개인 이곳에서는 외국인이 100%까지 지분을 가질 수 있고 각종 면세혜택이 주어진다. 해고를 어렵게 하는 인도 노동법에서 다른 지역보다 좀 더 자유로운 것도 장점이다. ■ 어떤 싱크탱크 활동하나 인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연구단체로는 국가응용경제연구위원회(NCAER), 인도상공회의소연합회(FICCI), 인도경제모니터링센터(CMIE) 등이 있다. 우리나라의 전국경제인연합에 해당하는 인도산업연합(CII)은 우리나라와 달리 정부와 긴밀하게 일한다. CII는 직원 700여명, 국내 55개 지점, 외국 8개 지점 등을 가진 방대한 조직이다.3년마다 세계은행과 함께 인도의 투자환경에 대해 조사한다.2003년 조사결과가 2004년에 나왔다. 올해 조사결과는 내년에 나온다. 우리나라 전경련과 양해각서(MOU)를 체결, 한·인도간 투자협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956년 만들어진 NCAER는 재무부 차관, 최대 민영은행인 ICICI 총재 등으로 구성된 이사회의 지시를 받는다. 다른 연구단체와 비교해 인도 정부의 관심사항인 빈곤, 인력·농촌개발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 뭄바이에 위치한 CMIE는 경제학자 나로탐 샤(Narottam Shah)가 1976년에 세운 민간연구소이다.1만개 기업의 연례보고서, 보도자료 등과 25만개 기업에 대한 기초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인도 경제 전반에 대한 다양한 수치를 얻을 수 있다. FICCI는 1927년 마하트마 간디의 충고로 세워진,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단체이다.500여 상공회의소의 집합체이며 자체적으로 34개 소위원회를 갖고 있다. 개발도상국연구정보체계(RIS)나 인도대외경제관계연구위원회(ICIER) 등을 통해 FTA 체결이나 대외원조 등에 대한 연구를 한다. 인도는 선진 7개국(G7)의 원조만을 받으며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상당한 규모의 원조를 한다. 특별취재반 이상일 편집국 부국장(반장) 이석우 국제부 차장 이기철 산업부 차장 전경하 경제부 기자 이운용 영산대 인도연구소장
  • “수출 하면 할수록 손해” 기업들 돈만 ‘차곡차곡’

    “수출 하면 할수록 손해” 기업들 돈만 ‘차곡차곡’

    환율하락이 계속되자 기업들이 수출에 힘쓰기보다는 현금을 그대로 보유하려는 경향이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달러화 약세로 수출상품의 부진한 경쟁력이 영업이익을 갉아먹을 바에는 강세가 수그러들 줄 모르는 원화를 한푼이라도 움켜쥐고 있으려는 현상으로 분석했다. 경기회복을 가로막는 수출채산성 악화와 보유현금의 증가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정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팔아도 이익은 자꾸 줄고 1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1·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56개 상장사의 매출액은 114조 748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0% 준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도 11조 995억원으로 3.6% 줄었다. 특히 수출비중이 절반을 넘는 38개 수출기업의 매출은 각각 8.1%, 영업이익은 무려 26.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하락과 고유가 등이 수출위주 기업에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수출기업중에도 이른바 ‘캐시카우’(현금 창출) 역할을 하는 자동차, 정보통신(IT) 기업의 타격이 컸다. 수출비중이 절반 이하인 118개 내수기업의 영업이익은 오히려 12.7% 증가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럼에도 지난 4월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12.7% 증가하며 석달째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결국 나름대로 부지런히 수출을 했지만 돈(달러)의 가치가 자꾸 떨어져 ‘속빈 강정’처럼 채산성은 악화된 것이다. 환율은 지난해 4분기 평균 1037원에서 올 1분기 977원으로 5.78% 떨어졌다. ●주머니 속 현금은 자꾸 늘고 유가증권시장의 487개 12월 결산법인의 지난 3월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전년(46조 8389억원)보다 7.6% 증가한 50조 408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기업의 현금동원 능력을 보여주는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의 비율)도 109.1%에서 117.3%로 높아졌다.884개 코스닥기업의 현금성 자산은 186.0%(16조원)나 불어났다. 현금성 자산액이 큰 대기업 중에도 삼성, 현대, 공기업(케이티 등) 등만 정부의 투자독려 탓인지 현금 규모를 조금 줄였을 뿐이다.SK는 302.9%,SK네트웍스는 300.7%,KTF는 2384.9%나 늘어났다. 반면 설비투자 규모는 코스닥시장의 경우 51.8% 감소했다. 현금성 자산은 현금이나 단기금융 자산을 말하며 비생산적 투입요소로 분류된다. 산업연구원 윤우진 동향분석실장은 “기업의 보유현금 증가는 경기침체, 투자환경 악화, 반기업 정서 등에 따른 투자기피와 함께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채산성 악화를 일시적으로 피하려는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환율이 아니라 투자대책 필요 전문가들은 경기회복과 경제활성화를 가로막는 이같은 추이가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이동수 연구위원은 “올 1분기에 수출이 두자릿수 성장했다지만 원화 기준으로 따지면 5.8% 증가에 그친다.”면서 “수출기업의 체감경기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증권 조용준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에도 원화강세가 나타나 기업들의 원가절감 등의 노력도 한계를 드러낼 것 같다.”고 말했다. 산업연구원 윤 실장은 “정부가 환율 문제를 시장에 맡긴 상황에서 기업들은 과거처럼 높은 환율에 편승해 손쉽게 돈을 벌려는 태도를 버리고 산업구조조정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체질을 강화하며 쌓아둔 현금을 활용하려면 연구개발(R&D) 등에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도 R&D에 대한 투자세액공제 등 유인책을 내놓을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외자유치’ 노사정 손잡았다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노사정’이 손을 잡았다. 한국노총과 코트라(KOTRA)는 18일 서울 여의도 노총 회의실에서 ‘외국인직접투자유치를 위한 공동협력 약정’을 체결했다. 홍기화 코트라 사장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이 서명한 공동협력 약정서는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와 외국인 투자기업의 합리적 노사관계 구축을 위해 두 기관이 협력하고 상호 정보교환 및 인적교류를 추진할 것을 명시했다.약정서 체결식에는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과 이상수 노동부 장관이 참석했다. 이번 약정서 체결로 한국노총은 외국인들에게 투쟁적으로 각인돼 있는 한국노동운동의 과격한 이미지를 완화하는 데 기여하고 대내적으로 ‘합리적 노동운동’을 지향하는 노동단체로서의 위상을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코트라는 외자유치활동의 최대 걸림돌 중 하나인 노사문제에 대해 한국노총의 협력을 약속받음으로써 외자유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코트라는 6월말 미국에서 개최되는 한국투자환경설명회에 이 노총위원장을 동행하고 ‘대 한국 직접투자 자문단’의 특별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외국인투자유치 및 노사관계 안정 등에 대한 조언을 부탁할 방침이다. 한국노총과 코트라는 또 외투기업 노사관계 발전을 위한 세미나, 외투기업 노사관계 공동컨설팅, 노사관계 고충발생시 공동해결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올해 110억달러 유치가 목표인 외국인직접투자는 1·4분기 22억 1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29.3%나 줄었다. 다만 국내에 사업장을 설치하는 그린필드 투자는 14억 9000만달러로 52.8% 늘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지금 지방에선] 평택·화성 외국인기업 전용단지

    [지금 지방에선] 평택·화성 외국인기업 전용단지

    경기도의 산업지도가 확 바뀌고 있다. 그 중심에는 외국인 기업의 진출도 한몫 거들고 있다. 경부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를 잇는 평택∼안성간 고속도로 청북 IC에서 나와 송탄쪽으로 5㎞쯤 가다 보면 오른편에 현곡 외국인기업 전용단지가 한눈에 들어 온다. 단지 안으로 진입하면 한적한 도로 양쪽에 ‘알박(ULVAC)’ ‘호야(HOYA)’ ‘NHT’ ‘씨유테크’ 등 낯선 이름의 기업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 얼핏 보면 일반 제조업 건물 같지만 사실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첨단 외국기업들이다.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지향하고 있다. ●일본 최첨단 업체가 주류 현곡단지 입구에 위치한 한국알박(주)은 독보적인 ‘진공기술’을 가진 일본 투자기업이다. 진공기술은 부유물질 등이 전혀 없는 진공상태에서 금속에 배선막을 입히는 첨단기술이다.LCD 패널과 반도체 생산과정에서 없어서는 안될 핵심 공정이다. 이를 이용한 장비는 LG와 삼성전자 등에 공급되고 있다. 대당 100억∼120억원에 달할 정도로 부가가치가 매우 높다. 평택에만 4개 회사를 갖고 있는 알박은 지난 한해 128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2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로 옆에 위치한 ‘씨유테크’는 지난해 5월 공장을 완공한 일본의 첨단기업이다. 휴대전화·LCD FPC모듈(연성 회로기판)을 생산해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이 회사 신영복(48) 관리부장은 “최근 전자 제품들이 소형화되는 추세에 따라 작은 회로기판에 얼마나 많은 부품을 장착하느냐가 기술력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씨유테크는 단위면적당 가장 많은 부품을 장착할 수 있는 업체 가운데 하나로 알려졌다. 길 건너편에 들어선 ‘호야’는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삼고초려’ 끝에 유치한 세계적인 기업이다. TFT-LCD용 포토마스크(유리기판 위에 미세회로를 형상화하는 기술) 제작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다. 경기도 투자진흥과 최영두 아주유치담당은 “호야의 국내 진출은 세계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확고한 위치를 굳히려는 삼성전자가 더 원했다.”고 말했다. 현곡단지에는 이들 업체를 포함해 12개 업체가 가동중이며 4개 업체는 신축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앞으로 7개 업체가 더 들어올 예정이다. ●3개 단지에 59개 IT업체 가동 평택에는 현곡단지 외에도 어연·한산, 추팔, 포승 등 3개 산업단지가 더 있으며 모두 59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대부분 일본과 미국에 본사를 둔 반도체·LCD·자동차 부품관련 업체들이다. 얼마전까지 민둥산과 논·밭에 불과했던 곳들이 첨단산업클러스터로 탈바꿈 하면서 10∼20년후 먹을거리를 책임질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현곡단지에서 북쪽으로 15㎞쯤 떨어진 화성시 장안면 장안1단지도 첨단산업클러스터로 일대 변신을 꾀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고휘도필름 생산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글로벌 기업인 3M사 등 13개 첨단기업이 입주해 있다. 3M사의 고휘도필름은 전력을 절약하면서도 화면을 선명하게 만드는 LCD의 핵심적인 부품이다. 지난해 5월 착공, 다음달 31일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같은 단지에 들어설 영국의 존스멧시사는 공해를 줄여주는 연료촉매제를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업체이다. 국내 판매는 물론 유럽에 수출하고 있는 디젤자동차에 없어서는 안될 고도기술이다. ●사후관리도 완벽하다 이재율 화성시 부시장은 “수입해서 쓰는 자동차 부품을 국내에서 생산하게 되면 원가를 절감하고 기술력도 이전받게 돼 결국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경쟁력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해서는 경기도와 함께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며 “근로자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근에 추진중인 택지개발사업의 공기를 최대한 앞당길 방침이다.”라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국내에 진출한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사후관리에도 각별한 신경을 쏟고 있다. 김명선 투자진흥과장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외투기업의 애프터서비스를 책임질 ‘투자환경담당’ 부서를 신설했으며, 산업단지내 각종 문제를 종합적으로 관리·해결하는 조합을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학규 도지사가 직접 나서 외국기업 CEO들과 간담회를 수시로 갖고 있다. 손 지사는 지난 2월27일 현곡단지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외국인 자녀들을 위해 평택지역에 외국인학교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경기도와 수원시는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에 삼성전자 등에 근무하는 외국인 자녀들을 위한 초·중·고교과정의 외국인학교를 짓고 있다. 오는 9월 개교 예정이다. 글 평택·화성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경제적 잠재력 ‘서울 1위’

    서울이 26개 아시아 주요 도시들 가운데 ‘경제적 잠재력’이 가장 크다는 평가가 나왔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영국 경제전문지 파이낸셜 타임스(FT)가 발행하는 격월간 전문지인 ‘fDi’(외국인직접투자) 최신호는 자체 실시한 ‘2005∼2006 아시아 도시 경쟁’에서 이같이 평가했다. fDi는 ‘아시아 유망도시’를 선정하며 사용한 ▲경제적 잠재력 ▲IT(정보기술) 및 통신 인프라 ▲투자환경 ▲비용절감 ▲인적자원 ▲교통체계 ▲치안 ▲삶의질 ▲외국인직접투자 유치전략 등 9개 지표 가운데 서울은 경제적 잠재력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fDi는 “한국이 지난해 유치한 총 3068건,127억달러의 외국인직접투자 중 서울이 1483건,56억달러를 유치했다.”면서 “2004년 서울 지역은 6.2%의 GDPR(지역 내 총생산)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경제도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서울은 또 IT 및 통신 인프라에서는 2위에 올랐고, 종합 평가에서는 홍콩, 시드니에 이어 3위에 선정됐다. 그러나 심사위원들은 서울이 다른 도시에 비해 경쟁력이 부족한 부분으로 도심부와 그 외곽, 산업공단 등의 비싼 임대료를 꼽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외국인투자 유치 및 외국인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광주 LED밸리 “잘 나갑니다”

    광(光)산업의 핵심 분야의 하나인 발광 다이오드(LED)밸리에 관련 업체들이 대거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LED밸리 투자환경설명회’에서 수도권에 있는 LED 생산업체 23곳과 820억원 규모의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번에 투자를 희망한 기업들은 광주시가 지난해 북구 대촌동 첨단과학산업단지 안에 마련 중인 LED밸리(9만 3000평)의 입지적 여건에 크게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 일대는 각종 첨단 실험장비를 사용할 수 있는 한국광기술원 등이 이웃하고, 관련업체가 집적화되면서 기술 지원 및 교류가 용이한 이점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23개 기업은 대부분 올 하반기∼내년 상반기 중 입주를 희망하고 있으며, 총 공장면적은 4만 4800여평에 달한다. 이들 기업들이 예정대로 투자할 경우 광주의 LED산업은 서울이나 경인지역에 맞먹는 수준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광주의 LED업체 수는 41개로 전국 시장의 11%를 차지하며, 이는 서울·경인지역을 제외하면 나머지 지방 전체 기업체 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이번에 투자의향서를 체결한 업체 중 ㈜대진디엠피는 LED조명 생산업체로는 전국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며, 루미마이크로㈜도 LED칩 생산능력이 전국 5위안에 드는 중견 업체로 알려졌다. 또 경기 평택 소재 ㈜에피플러스사의 경우 투자금액이 150억원에 달하는 등 50억원 이상 투자를 희망한 업체도 5곳에 이르고 있다. 이들 업체는 신규 투자나 분공장 건설에 나설 계획이며, 올해 안에 15개 업체의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오는 7월까지 LED밸리를 완공할 예정이며,LED 관련 업체들을 위해 협업생산 및 공동 마케팅, 기술개발 지원,LED 및 반도체 조명의 수요 창출 등의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키로 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외국인 투자환경 한국이 中보다 낫다”

    한국이 외국인 직접투자의 ‘블랙홀’로 불리는 중국보다 투자환경이 낫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인건비 등 생산비용과 시장규모에서는 뒤지지만 경영 및 생활 인프라 측면에서는 중국보다 앞선다는 것이다. 코트라(KOTRA)의 외국인투자유치 전담조직인 인베스트코리아는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중부권(충남, 충북, 대전) 및 영남권(경남, 경북, 부산, 대구)과 중국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의 인력 및 노무, 금융, 조세, 물류, 산업입지 및 공공요금, 지적재산권, 기술 및 R&D 등 7개 경영환경 항목과 교육, 교통, 의료, 주거, 비자 및 출입국, 통신 등 6개의 생활환경 항목을 비교 조사한 결과 한국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인력환경에서 한국의 대학 진학률은 81%로 세계적 수준인 반면, 중국의 대학 진학률은 5% 수준에 그쳤다.중간 관리자의 국제 경험도에서도 한국은 18위를 차지한 반면 중국은 59위에 그쳤다. 금융환경에서 중국은 비현금 거래시 대금회수 지연 및 불능 문제가 심각하며 온라인 전산망 등 금융 인프라도 미비한 수준이이지만 한국은 현금결제 비중이 확산되고 있고 인터넷 뱅킹, 폰뱅킹 등 금융인프라가 뛰어났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작년 외국인 직접투자 9.6% 감소

    지난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신고기준)가 115억 6000만달러에 그쳐 2004년에 비해 9.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4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고유가와 달러 약세,2005년부터 조세감면기간이 10년에서 7년으로 단축되는 등 투자환경 악화에 따라 2004년 급증세(97.7% 증가)를 보였던 외국인 직접투자가 감소했다. 투자 신고건수는 3666건으로 전년보다 19.3% 증가했고, 한때 40%대에 머물렀던 실제 입금 비율(도착률)도 82.6%로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전기·전자(10억 4000만달러)분야 투자가 64.6% 감소하고 화학공업(2억 8000만달러)이 79.8%나 줄어드는 등 제조업에 대한 투자가 전년보다 50.5% 감소했다. 반면 통신(6억 4000만달러)이 1350% 증가한 것을 비롯해 부동산·임대(9억 6000만달러) 263.3%, 금융·보험(39억 2000만달러) 21.7% 등 서비스 분야는 35.2% 증가했다. 전체 투자 중 서비스업 비중은 2004년 48%에서 지난해 71.8%로 급증했다. 지난해 외국인 투자가 고용확대나 기술이전과는 거리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산자부는 올해 외국인 직접투자가 고유가, 환율불안, 주변국과의 유치경쟁 등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110억달러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다국적기업의 지역본부, 연구개발센터, 물류센터 등을 집중 유치하는 한편 진출기업의 증액투자를 위한 후속 지원과 규제완화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발언대] 심각한 청년실업, 방치 안된다/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

    2005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7.3%를 기록,1년 전과 비교하여 0.4%포인트 하락해 실업률을 기준으로 한 청년층의 고용상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동기간 중 청년층 취업자 수는 435만 5000명을 기록해 전년 동월대비 17만 9000명이 감소하였다. 이는 청년실업률 하락이 ‘채용 증가’ 등 순수 일자리의 창출보다 ‘눈높이 취업’을 위해 고시나 자격증 시험 등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는 취업준비생이 증가한 데 영향을 받은 것임을 의미한다. 취업하려고 대기 중인 사람은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로 분류되지만 취업을 포기하고 취업준비에 들어가면 비경제활동인구가 되어 실업률이 낮아지는 것이다. 그럼 이렇게 최근 청년취업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고령화’라는 인구구조의 변화가 노동시장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통계청 인구추계를 기준으로 2005년 15∼29세의 인구는 19만 7000명 감소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노동력 공급부문의 변화가 예상외로 빠르게 커지고 있어 구조적으로 청년층 취업자의 증가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두 번째는 한국교육이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를 육성하지 못해 미스매치(mis-match)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과거에 비해 대학 진학률이 급증, 고학력 구직자가 큰 폭으로 양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는 구직자와 구인자 눈높이 간의 괴리를 크게 발생시켜 노동시장 수급상황의 불균형을 가중시키고 취업을 위한 대기기간도 연장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대졸 구직자들은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동시에 자신이 원하는 직장, 직업, 그리고 작업 환경까지 고려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어 청년 취업난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의 확대 등 고용환경의 차이는 청년실업과 중소기업의 구인난이 상존할 수 있게끔 하는 또 다른 요인이다. 세 번째 노동시장의 복층화로 노동이동률이 저하되는 최근의 상황을 들 수 있다. 현재 대기업, 공기업 등 좋은 일자리를 점유하고 있는 근로자들은 대부분 경직된 노사관계로 인해 정규직의 임금수준과 고용보호의 수준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규직 근로자들의 입직률 및 이직률을 낮추고 청년층 일자리가 큰 폭으로 창출되지 못하게 하며 청년층 구직자들이 비정규직화될 확률을 높이는 이유가 된다. 향후 청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정부는 청년층을 위한 맞춤형 취업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야 한다. 이미 경기도에서 도입한 밀착상담(6주), 직장체험(9개월), 그리고 직장알선(3개월)으로 이어지는 소위 한국형 ‘청년 뉴딜사업’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노동시장 정책에는 명확한 사업평가의 지표개발과 공정한 실제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기업의 투자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 및 정책의 불확실성 해소, 그리고 노사관계 안정 등 좋은 투자환경과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데 앞장서야 한다. 대학에서는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커리큘럼을 개발해야 한다. 일부 대학들이 도입하고 있는 전공과목 중심의 교육수행 검증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 한편 대학에서 시행하고 있는 상담 프로그램들은 구직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되면서 상담원의 전문성을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 또한 눈높이를 낮추어 취업하려는 청년층을 위해 직업교육을 강화하고 다양한 기업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해외취업 프로그램을 개발, 해외취업을 원하는 청년층 구직자들을 도와주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
  • [지금 무안에선] 新영산강시대 2007년 ‘첫삽’

    [지금 무안에선] 新영산강시대 2007년 ‘첫삽’

    영산강(총길이 115㎞)이 물굽이마다 요동치고 있다.1981년 영산강 하구둑으로 흑산도 홍어배나 목포 갈치배가 드나들다 세발낙지의 서식지인 갯벌이 사라지면서 무대 뒤로 떠나는가 싶더니 서·남해안 시대를 맞아 다시 용틀임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강 하류인 영산호 앞에 전남 신도청사(23층)가 맨 먼저 돛을 올리고 뱃고동을 울렸다. 이 신호탄으로 하류에 영암·해남 서남해안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중류에 무안 산업교역형 기업도시, 상류에 광주·전남 혁신도시가 시동을 걸고 항해를 서두르고 있다. ●상류엔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나주시는 지난달 18일 노심초사했던 공동혁신도시가 나주로 확정되면서 메가톤급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쇠뿔도 단김에 뺀다.’고 설계·보상·영향평가 등을 일사천리로 하고 2007년 하반기에 첫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지난 1일부터 예정지에 대해 건축행위와 개발행위를 제한하고 보상 노림수를 차단했다. 정식 직제 신설에 앞서 혁신도시 업무지원팀을 12일부터 가동해 기업 투자유치에 나섰다. 혁신도시는 토지개발공사가 국비로 도로와 상·하수도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을 깔고 부지조성과 분양대금으로 투자분을 회수한다. 이 도시는 쾌적하고 수준높은 주거·교육·문화·레저·의료시설을 갖춘 전원도시로 조성된다. 이 점 때문에 이전대상 공공기관의 노조가 세운 버티기 작전은 어느 정도 힘이 빠진 것으로 보인다. 혁신도시 성패는 이전 공공기관과 관련된 첨단기업 및 대학, 연구소를 얼마만큼 빨리 제대로 유치하느냐에 달렸다. 기관별 상호협력과 연구성과에 따라 시너지 효과가 배가되기 때문이다.17개 공공기관이 내는 지방세 233억원은 나주를 제외한 광주와 전남도 25개 시·군·구의 공동발전기금으로 쓰인다. 그러나 신정훈 나주시장은 “이전 공공기관의 서울사무소가 나주로 올 본사보다 규모가 커질 수도 있어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중류엔 무안 산업교역형 기업도시 무안 기업도시는 동북아 물류 전초기지로 삼는다.1200만평 중 600만평씩 국내단지와 중국단지로 나눠 개발된다. 한국과 중국측이 따로 자본금을 모아 SPC(특수목적법인)를 출범시킨다. 나중에 이를 하나로 합친다. 공동 SPC의 자본금은 현금 2700억원과 우리은행의 대출보증 2700억원 등 모두 5400억원이다. 한국측 SPC는 지난달 16일에 출범했고, 중국은 오는 20일로 예정돼 있다. 중국은 넘쳐나는 외환보유고를 무기로 무안반도를 첫 해외 생산기지로 삼는다는 야심이 있다. 지리상 가깝고 한국의 선진기술과 마케팅(유통기법)을 배워 ‘싸구려’라는 자국의 기술력 한계를 한단계 끌어올린다는 포석이다. 아예 살겠다며 100만평 규모로 차이나타운도 만든다. 중국은 올 여름 눈독을 들이던 대덕연구단지와 기술이전 및 투자협약을 맺었다. 중국측 투자 컨소시엄은 과학기술부 산하 창신유한공사와 상무부 관련기업인 광사집단(그룹)으로 다음달까지 자본금 700억원을 입금시키기로 했다. 일차로 20억원이 오는 20일쯤 들어온다. 국내기업 컨소시엄은 쌍용건설·남화산업·서우·한미파슨스·우리은행 등 5개 기업이고 무안군까지 합쳐 101억원을 출자했다. 이달 말까지 900억원을 추가로 내놓으면 자본금 1300억원 유치가 무난하다는 평이다. 무안군은 내년 3월쯤 도시개발 기본계획 승인과 실시설계,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2007년 초에 공사에 들어간다. ●하류엔 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전남도는 “영산강 3-1·2 간척지구 2700만평을 제발 무상으로 넘겨달라.”고 정부에 촉구하며 끈질기게 매달린다. 이 땅을 참여기업에 무상으로 배분, 열악한 투자환경을 털어내고 투자유치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출범 자본금은 1조 5000억원이다. 현재 약속된 출자금액은 8000억원이다.CJ자산운용사가 5000억원,㈜동원투자개발이 1000억원, 쇼핑몰업체인 텐커뮤니티 1000억원, 한국항공레저개발 700억원, 전남개발 컨소시엄 320억원 등이다. 출발부터 정부와 전남도가 입씨름을 벌였던 기업도시 사업면적과 개발방식은 전남도의 원안대로 통과됐다. 전체 면적은 3000만평이고 개발방식도 ‘1도시 1개발 계획’이 원칙이다. 이 틀 안에서 전경련 컨소시엄이 500만평, 국내·외 컨소시엄 연합(15개 기업)이 2500만평에 대해 각자 개발계획을 짠 뒤 이 둘을 참조해 1개의 최종 종합계획을 만든다. 다만 ‘돈이 된다.’는 사행성(카지노) 사업이나 접근성이 좋은 영암군 삼호읍 주변 간척지 등을 선점하려는 기업들의 경쟁이 여전히 치열하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중국관광객 유치 전략은 ‘다윗(전남도)과 골리앗(중국) 싸움인가.’ 영산강 주변에 들어설 2개 기업도시는 중국과 떼려야 뗄 수가 없다. 초기 자본금 투자에서 관광객과 기업유치, 산업공단 활성화까지 줄곧 중국 시장을 조준하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과 한국은 경쟁관계인가, 보완관계인가. 중국은 이미 우리에게 발톱을 드러낸 공룡으로 다가섰다. 상하이 앞바다 32㎞를 다리로 연결한 컨테이너 부두인 양산항이 지난 12일 개항했다. 환적화물을 다루는 부산항과 광양항에 불똥이 떨어졌다. 또 상하이에는 엄청난 규모의 디즈니랜드와 노인전문 최첨단 휴양·의료시설이 들어서면서 우리를 바짝 긴장케 만든다. 전남도가 기업도시에 대규모 관광레저형 위락시설을 세우기 위해서는 해외자본 유치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배용태 관광레저도시 기획추진단장은 “중국과 전남도는 때로는 경쟁관계이지만 때로는 보완관계”라며 “이 둘을 적절하게 조화해 우리의 장점을 살려 나간다면 중국은 우리에게 관광자원의 보고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업도시 조성에 골몰한 강기삼 무안 부군수도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있어 우리는 중국과 경쟁이 아니라 보완관계라는 데 핵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일단 무안과 영암·해남 기업도시가 겨냥하는 시선은 중국대륙 중에서도 황해를 사이에 둔 동부 해안지역이다. 경제발전으로 부를 축적한 상하이·항저우·닝보·칭다오·옌타이 등이다. 무안 국제공항까지 40분∼1시간 거리에 있다. 여행업계에서는 중국에서 한달에 한번 이상 해외여행이 가능한 인구로 전체 13억 가운데 2억 3000만명을 잡고 있다. 전남도는 이 가운데 10분의1인 2000만명 이상을 잡자는 계산이다. 즉 중국인들의 해외관광 코스 중에 동남아 단체관광이 있을 것이고 여기에 무안반도를 묶는 패키지 관광상품을 세일한다면 승산이 있다는 전략이다. 또 목포항과 최단거리인 상하이에서 열릴 2010년 세계박람회는 기업도시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이다. 장장 6개월에 걸쳐 치러질 행사기간에 군침도는 반찬을 얼마나 잘 차려놓느냐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박준영 전남지사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평소 ‘녹색의 땅-전남’을 입에 달고 다닌다. 전남이 국토개발에서 소외되다 보니 오염되지 않은 땅과 공기, 물, 햇빛, 바람이 이제 독보적인 경쟁력의 원천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본이 남아도는 중국 상하이나 베이징이지만 이들 도시가 결코 흉내낼 수 없는 게 바로 이같은 자연요건이라고 자신한다. 남도 땅에서 수확한 친환경 농산물과 이로 만든 남도의 맛깔난 음식맛을 경쟁력의 보고로 본다. “남녘의 황토땅과 맑은 공기, 깨끗한 물, 산뜻한 햇빛, 싱그러운 바람 등은 상하이의 눅눅한 습기나 후텁지근함, 베이징의 혹독한 북풍이나 지독한 황사와는 비교 자체가 안된다.”고 말했다. 오염도가 높아지고 있는 베이징이나 상하이가 이 때문에 관광 전남을 결코 따라올 수 없고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자신한다. “중국은 여전히 사회주의 체제이기 때문에 중국 내 상류층이 자국 안에서 돈을 쓰는 데 주민들의 눈치를 봐야 한다.”며 걸림돌을 제기했다. 지금 중국은 자국 내에서 카지노(도박)를 허가할 수 없어 자국령이 된 마카오에다 카지노 시설을 늘리고 있는 점도 이를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지금 무안에선] 동북아 ‘산업·관광허브’로

    [지금 무안에선] 동북아 ‘산업·관광허브’로

    영산강(총길이 115㎞)이 물굽이마다 요동치고 있다.1981년 흑산도 홍어배나 목포 갈치배가 드나들었던 영산강 하구둑이 막히고 세발낙지의 서식지인 갯벌이 사라지면서 무대 뒤로 떠나는가 싶더니 서·남해안 시대를 맞아 다시 용틀임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강 하류인 영산호 앞에 전남 신도청사(23층)가 맨 먼저 돛을 올리고 뱃고동을 울렸다. 이 신호탄으로 하류에 영암·해남 서남해안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중류에 무안 산업교역형 기업도시, 상류에 광주·전남 혁신도시가 시동을 걸고 항해를 서두르고 있다. ●상류엔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나주시는 지난달 18일 노심초사했던 공동혁신도시가 나주로 확정되면서 메가톤급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쇠뿔도 단김에 뺀다.’고 설계·보상·영향평가 등을 일사천리로 하고 2007년 하반기에 첫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지난 1일부터 예정지에 대해 건축행위와 개발행위를 제한하고 보상 노림수를 차단했다. 정식 직제 신설에 앞서 혁신도시 업무지원팀을 12일부터 가동해 기업 투자유치에 나섰다. 혁신도시는 토지개발공사가 국비로 도로와 상·하수도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을 깔고 부지조성과 분양대금으로 투자분을 회수한다. 이 도시는 쾌적하고 수준높은 주거·교육·문화·레저·의료시설을 갖춘 전원도시로 조성된다. 이 점 때문에 이전대상 공공기관의 노조가 세운 버티기 작전은 어느 정도 힘이 빠진 것으로 보인다. 혁신도시 성패는 이전 공공기관과 관련된 첨단기업 및 대학, 연구소를 얼마만큼 빨리 제대로 유치하느냐에 달렸다. 기관별 상호협력과 연구성과에 따라 시너지 효과가 배가되기 때문이다.17개 공공기관이 내는 지방세 233억원은 나주를 제외한 광주와 전남도 25개 시·군·구의 공동발전기금으로 쓰인다. 그러나 신정훈 나주시장은 “이전 공공기관의 서울사무소가 나주로 올 본사보다 규모가 커질 수도 있어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중류엔 무안 산업교역형 기업도시 무안 기업도시는 동북아 물류 전초기지로 삼는다.1200만평 중 600만평씩 국내단지와 중국단지로 나눠 개발된다. 한국과 중국측이 따로 자본금을 모아 SPC(특수목적법인)를 출범시킨다. 나중에 이를 하나로 합친다. 공동 SPC의 자본금은 현금 2700억원과 우리은행의 대출보증 2700억원 등 모두 5400억원이다. 한국측 SPC는 지난달 16일에 출범했고, 중국은 오는 20일로 예정돼 있다. 중국은 넘쳐나는 외환보유고를 무기로 무안반도를 첫 해외 생산기지로 삼는다는 야심이 있다. 지리상 가깝고 한국의 선진기술과 마케팅(유통기법)을 배워 ‘싸구려’라는 자국의 기술력 한계를 한단계 끌어올린다는 포석이다. 아예 살겠다며 100만평 규모로 차이나타운도 만든다. 중국은 올 여름 눈독을 들이던 대덕연구단지와 기술이전 및 투자협약을 맺었다. 중국측 투자 컨소시엄은 과학기술부 산하 창신유한공사와 상무부 관련기업인 광사집단(그룹)으로 다음달까지 자본금 700억원을 입금시키기로 했다. 일차로 20억원이 오는 20일쯤 들어온다. 국내기업 컨소시엄은 쌍용건설·남화산업·서우·한미파슨스·우리은행 등 5개 기업이고 무안군까지 합쳐 101억원을 출자했다. 이달 말까지 900억원을 추가로 내놓으면 자본금 1300억원 유치가 무난하다는 평이다. 무안군은 내년 3월쯤 도시개발 기본계획 승인과 실시설계,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2007년 초에 공사에 들어간다. ●하류엔 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전남도는 “영산강 3-1·2 간척지구 2700만평을 제발 무상으로 넘겨달라.”고 정부에 촉구하며 끈질기게 매달린다. 이 땅을 참여기업에 무상으로 배분, 열악한 투자환경을 털어내고 투자유치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출범 자본금은 1조 5000억원이다. 현재 약속된 출자금액은 8000억원이다.CJ자산운용사가 5000억원,㈜동원투자개발이 1000억원, 쇼핑몰업체인 텐커뮤니티 1000억원, 한국항공레저개발 700억원, 전남개발 컨소시엄 320억원 등이다. 출발부터 정부와 전남도가 입씨름을 벌였던 기업도시 사업면적과 개발방식은 전남도의 원안대로 통과됐다. 전체 면적은 3000만평이고 개발방식도 ‘1도시 1개발 계획’이 원칙이다. 이 틀 안에서 전경련 컨소시엄이 500만평, 국내·외 컨소시엄 연합(15개 기업)이 2500만평에 대해 각자 개발계획을 짠 뒤 이 둘을 참조해 1개의 최종 종합계획을 만든다. 다만 ‘돈이 된다.’는 사행성(카지노) 사업이나 접근성이 좋은 영암군 삼호읍 주변 간척지 등을 선점하려는 기업들의 경쟁이 여전히 치열하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박준영 전남지사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평소 ‘녹색의 땅-전남’을 입에 달고 다닌다. 전남이 국토개발에서 소외되다 보니 오염되지 않은 땅과 공기, 물, 햇빛, 바람이 이제 독보적인 경쟁력의 원천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본이 남아도는 중국 상하이나 베이징이지만 이들 도시가 결코 흉내낼 수 없는 게 바로 이같은 자연요건이라고 자신한다. 남도 땅에서 수확한 친환경 농산물과 이로 만든 남도의 맛깔난 음식맛을 경쟁력의 보고로 본다. “남녘의 황토땅과 맑은 공기, 깨끗한 물, 산뜻한 햇빛, 싱그러운 바람 등은 상하이의 눅눅한 습기나 후텁지근함, 베이징의 혹독한 북풍이나 지독한 황사와는 비교 자체가 안된다.”고 말했다. 오염도가 높아지고 있는 베이징이나 상하이가 이 때문에 관광 전남을 결코 따라올 수 없고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자신한다. “중국은 여전히 사회주의 체제이기 때문에 중국 내 상류층이 자국 안에서 돈을 쓰는 데 주민들의 눈치를 봐야 한다.”며 걸림돌을 제기했다. 지금 중국은 자국 내에서 카지노(도박)를 허가할 수 없어 자국령이 된 마카오에다 카지노 시설을 늘리고 있는 점도 이를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중국관광객 유치 전략은 ‘다윗(전남도)과 골리앗(중국) 싸움인가.’ 영산강 주변에 들어설 2개 기업도시는 중국과 떼려야 뗄 수가 없다. 초기 자본금 투자에서 관광객과 기업유치, 산업공단 활성화까지 줄곧 중국 시장을 조준하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과 한국은 경쟁관계인가, 보완관계인가. 중국은 이미 우리에게 발톱을 드러낸 공룡으로 다가섰다. 상하이 앞바다 32㎞를 다리로 연결한 컨테이너 부두인 양산항이 지난 12일 개항했다. 환적화물을 다루는 부산항과 광양항에 불똥이 떨어졌다. 또 상하이에는 엄청난 규모의 디즈니랜드와 노인전문 최첨단 휴양·의료시설이 들어서면서 우리를 바짝 긴장케 만든다. 전남도가 기업도시에 대규모 관광레저형 위락시설을 세우기 위해서는 해외자본 유치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배용태 관광레저도시 기획추진단장은 “중국과 전남도는 때로는 경쟁관계이지만 때로는 보완관계”라며 “이 둘을 적절하게 조화해 우리의 장점을 살려 나간다면 중국은 우리에게 관광자원의 보고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업도시 조성에 골몰한 강기삼 무안 부군수도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있어 우리는 중국과 경쟁이 아니라 보완관계라는 데 핵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일단 무안과 영암·해남 기업도시가 겨냥하는 시선은 중국대륙 중에서도 황해를 사이에 둔 동부 해안지역이다. 경제발전으로 부를 축적한 상하이·항저우·닝보·칭다오·옌타이 등이다. 무안 국제공항까지 40분∼1시간 거리에 있다. 여행업계에서는 중국에서 한달에 한번 이상 해외여행이 가능한 인구로 전체 13억 가운데 2억 3000만명을 잡고 있다. 전남도는 이 가운데 10분의1인 2000만명 이상을 잡자는 계산이다. 즉 중국인들의 해외관광 코스 중에 동남아 단체관광이 있을 것이고 여기에 무안반도를 묶는 패키지 관광상품을 세일한다면 승산이 있다는 전략이다. 또 목포항과 최단거리인 상하이에서 열릴 2010년 세계박람회는 기업도시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이다. 장장 6개월에 걸쳐 치러질 행사기간에 군침도는 반찬을 얼마나 잘 차려놓느냐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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