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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 ‘과학벨트 기능지구’ 하는겨 마는겨

    충청 ‘과학벨트 기능지구’ 하는겨 마는겨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가 예정된 사업마저 진척이 없어 일각에서 예상한 대로 ‘빈 깡통’으로 전락하고 있다. 13일 충북도에 따르면 정부는 2011년 5월 대전 유성구 신동·둔곡동 일원을 과학벨트 거점지구로 지정하면서 충북 청원군과 충남 천안, 세종시 등 3곳을 기능지구로 지정·발표했다. 정부는 거점지구가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 등이 들어서 과학산업 발전의 거점역할을 하고, 기능지구는 여기서 나오는 연구성과물을 산업화하는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능지구는 거점지구 탈락 지역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급조된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이런 지적이 나오는 것은 기능지구의 핵심사업이 너무 초라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기능지구에 대학, 기업, 연구소 등이 입주해 연구·개발, 인력양성, 창업지원 등을 하게 될 사이언스비즈플라자(SB플라자)를 건립하고, 산업체 지원을 위해 400억원 규모의 과학투자펀드를 조성한다고 발표했었다. 또 융합전문가 양성을 위해 기능지구별로 주변대학 한 곳을 지정해 사업비를 지원한다는 내용도 계획에 포함시켰다. 그나마 초라한 사업마저도 기능지구 지정 2년이 지났지만 제대로 진척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올해 기능지구 3곳에 400억원의 예산투입 계획을 세웠지만 실제 편성한 예산은 고작 63억원이다. 올해도 SB플라자 건립과 투자펀드 조성 예산은 없었다. 거점지구와 비교해 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거점지구도 부지 매입 등의 문제로 순조롭게 진행되지는 않지만 사정은 거점지구보다 낫다. 정부는 거점지구 핵심시설인 기초과학연구원 설계비 248억원을 올해 확보해 기능지구와 대조된다. 송재봉 충북NGO 센터장은 “기능지구는 예산규모도 결정되지 않은 채 발표한 사업”이라면서 “이명박 정부의 정략적인 정책이란 점을 고려할 때 새 정부에서 안정적으로 추진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렇게 기능지구가 지지부진하자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민주당 변재일(청원) 의원은 이곳에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지난해 국회에 제출했다. 또 충북도의회는 기능지구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건의문을 오는 18일 청와대와 국회에 보낼 예정이다. 하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어 기능지구가 제 역할을 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두영 충북경실련 사무처장은 “정부의 의지 부족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거점지구가 본격 가동될 때를 대비해 정부는 기능지구별로 1조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외국인들이 거주할 수 있는 정주여건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성동 미래창조과학부 사무관은 “기능지구의 국가산단 조성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협조하고, SB플라자는 내년에 작은 예산이라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새 정부도 과학벨트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어 이를 외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벤처·中企 지원 - 아이디어가 돈 되는 창조생태계 조성

    벤처·中企 지원 - 아이디어가 돈 되는 창조생태계 조성

    박근혜 정부가 핵심 경제 기조인 ‘창조경제’에 대한 공식 가이드라인 격으로 ‘창조경제 실현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6조 9000억원, 향후 5년간 총 40조원을 투입해 한국 경제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제시했다. 핵심은 벤처·중소기업 지원과 아이디어가 돈이 되는 창업 생태계의 조성이다. 하지만 각 부처가 앞다퉈 정책을 양산한 반면, 정작 실현 방안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산 조달 계획도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정부는 5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정부서울청사에서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관계부처 차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3대 목표·6대 전략·24개 추진 과제로 구성된 ‘창조경제 실현 계획’을 공개했다. 최 장관은 “지난 40여년간 우리 경제의 성장을 이끈 추격형 전략은 글로벌 경제 위기와 신흥 산업국가의 추격 등으로 한계에 봉착했다”면서 “국민의 창의성에 기반한 선도형 성장으로 전환하기 위해 전략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창조경제의 비전을 ‘창조경제를 통한 국민행복과 희망의 새 시대 실현’으로 정했다. 3대 목표로는 ▲창조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와 시장 창출 ▲세계와 함께하는 창조경제 글로벌 리더십 강화 ▲창의성이 존중되고 마음껏 발현되는 사회 구현 등을 내세웠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6대 전략으로는 ▲창의성이 정당하게 보상받고 창업이 쉽게 되는 생태계 조성 ▲벤처·중소기업의 창조경제 주역화 및 글로벌 진출 강화 ▲신산업·신시장 개척을 위한 성장 동력 창출 ▲꿈과 끼·도전정신을 갖춘 글로벌 창의인재 양성 ▲창조경제의 기반이 되는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혁신 역량 강화 ▲국민과 정부가 함께하는 창조경제문화 조성 등을 제시했다. 정부는 창조경제의 주역으로 ‘1인 창조기업’과 벤처·중소기업을 꼽았다. 대학과 정부 출연 연구소의 휴·겸직을 확대해 창업을 장려하고, 직무발명 보상제도를 도입하는 기업에는 제도적 인센티브를 준다. 창의적 아이디어가 시장성을 가진 특허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가 특허전략 청사진’을 마련하고, 올해 내에 특허 투자펀드 2000억원을 조성한다. 특허에 대한 평가를 기반으로 금융지원도 해 준다. 초기 판로 개척에 애로를 겪는 기술 중심 벤처·중소기업에는 ‘우수조달물품 선정’ 제도를 통해 공공조달시장에서 시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위한 성과공유제를 확산하고 납품 단가 부당 인하를 방지하는 ‘원가절감형 공동협력사업’도 추진한다. ‘실패한 사람이 재기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빚이 되는 ‘융자’ 대신 ‘투자’로 지원 기조도 바꾼다. 5000억원 규모의 미래창조펀드를 만들고, 재기 기업 투자, 성장 사다리 펀드 등을 통해 모두 3조 3139억원을 지원한다. 벤처 멘토링 창업 펀드에도 1000억원이 투입된다. 소프트웨어 교육을 강화하고 오는 2017년까지 보안 부문 인력 5000명 양성도 추진한다. 콘텐츠 제작과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디지털코리아 펀드, 위풍당당 콘텐츠코리아 펀드를 조성해 음악,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캐릭터, 뮤지컬 등 킬러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스펙 초월 채용시스템’을 도입, 청년들이 불필요한 스펙 쌓기에 나서는 대신 직무에 꼭 필요한 공부만 골라서 할 수 있도록 사회 기반을 조성한다. 미래부 측은 “이번 발표로 정부 출범 초기부터 이어진 창조경제 개념에 대한 모호성 논란이 종식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현 계획 역시 백화점식 나열에 그칠 뿐 사회 변화로 이어지는 큰 틀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추진되는 각 부처의 정책들이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미래부는 ‘비타민 프로젝트’를 통해 비타민A(농업), 비타민C(문화), 비타민F(식품), 비타민I(인프라), 비타민S(안전) 등을 주요 산업으로 발표했지만, 기존의 개념과 혼동될 우려가 크다. 또 ‘위풍당당 콘텐츠코리아’, ‘C-Korea’, ‘보안으로 먹고사는 나라’, ‘스펙 초월 멘토스쿨’, ‘K-Move 포털’, ‘R&D 비즈 파트너링’, ‘1가구 1지식재산 갖기 운동’ 등 구체적인 설명 없이는 이해하기 힘든 국적 불명의 용어들이 정책으로 대거 등장했다. 수천억원대의 펀드들을 비롯해 예산조달 계획도 아직 마련되지 않았고, 정부가 창조경제의 주체가 ‘민간’이라고 못 박았으면서 지나치게 많은 정책을 추진해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는 우려도 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동반성장, SK그룹처럼 하세요

    SK그룹이 동반성장에 가장 많은 땀을 흘린 기업으로 평가됐다. 올해 동반성장지수 조사에서 조사 대상인 5개 계열사 중 3개사가 최고 등급을 받았고, 나머지 2개사도 모두 양호 등급을 받아 전년에 비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27일 동반성장위원회에 따르면 SK그룹 계열사인 SK텔레콤, SK종합화학, SK C&C 등 3개사는 평가 최고 등급인 ‘우수’ 등급을 받았다. 그룹 단위에서 3개 계열사가 동시에 우수 등급을 받은 것은 최고 수준의 성적이다. 또 SK건설과 SK하이닉스도 다음 등급인 ‘양호’ 등급을 받아 SK그룹은 조사 대상 계열사 전체가 1~2등급을 받는 진기록을 세웠다. 특히 SK텔레콤의 약진이 눈부시다. SK텔레콤의 지난해 성적은 3등급인 ‘보통’으로, 이번에 두 단계를 한꺼번에 뛰어올랐다. SK종합화학, SK하이닉스도 전년보다 각각 한 단계씩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SK그룹은 한 해 동안 동반성장 분야에서 질적·양적 성장을 한 것이다. SK그룹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결과를 보고 그룹이 충격을 받았다”며 “위기의식을 절감하게 철저하게 반성한 결과”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전체 협력업체를 위한 그룹 단위의 ‘동반성장 경영 시스템’을 만든 것이 결실을 보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SK그룹은 2008년 9월 처음으로 ‘SK동반성장위원회’를 발족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시한 공정한 계약 체결, 공정한 협력업체 선정, 불공정 거래 사전 예방 등 가이드라인을 실천해 오고 있다. 올해는 이를 그룹 내 최고 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6개 위원회 중 하나로 정식 발족했다. 협력업체 지원도 꾸준했다. 지난해 연구개발 85억원, 생산성 향상 지원 122억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731억원을 협력업체에 지원했다. 이와 별도로 35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협력사에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있으며, 그룹 차원에서 1000억원 규모 동반성장 사모투자펀드를 조성해 협력사에 투자하고 있다. SK동반성장위원장을 맡은 김재열 SK㈜ 부회장은 “SK는 협력업체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여 행복한 동행을 해나간다는 원칙을 가지고 끊임없이 문제 개선에 힘썼다”면서 “이번 평가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협력업체가 SK의 진정한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올해 성장률 0.3%P 견인 기대… 직간접 일자리 4만개 늘듯

    올해 성장률 0.3%P 견인 기대… 직간접 일자리 4만개 늘듯

    추가경정예산안이 7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새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정부는 17조 3000억원 규모의 이번 추경안이 집행되면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을 0.3% 포인트(2.3→2.6%)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여일 진통 끝에 추경안이 통과됐지만 뒷맛이 개운하지만은 않다. 추경을 위해 15조 9000억원의 부채를 발행, 나랏빚 부담은 늘어났다. 여기에 각종 지역 민원 사업이 ‘쪽지 예산’으로 추경안에 포함되기도 했다. 새 정부의 첫 추경안은 정부가 편성한 세입보전용 12조원, 세출증액분 5조 3000억원 등 총액을 그대로 유지했다. 금액만 놓고 보면 2009년 ‘슈퍼 추경’(28조 4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하지만 펑크난 세입을 메우는 데 12조원이 들어가고 실제 경기 부양에 추가로 쓰는 돈은 5조 3000억원에 불과해 정부 구상대로 추경이 경기 ‘마중물’ 역할을 할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국회 동의 없이 동원 가능한 기금 2조원도 추경에 보태 경기 부양에 쓸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논의과정에서 늘어난 돈은 4·1 부동산대책 강화를 위한 생애최초 주택 취득세 감면 확대 예산(1650억원)이 가장 컸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는 1700억원이 추가됐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등 긴급경영안정자금 1000억원, 소상공인 지원자금 500억원, 기업은행 설비투자펀드와 매출채권 보험 각 100억원이다. 서민생활 지원을 위해선 생계급여 급식단가 인상 예산으로 110억원 등 120억원이 불었고 일자리 창출에도 101억원이 추가됐다. 지역경제활성화와 연구개발(R&D) 지원에는 768억원이 더해졌다. 대신 소하천 정비사업(-400억원), 환경기초시설사업(-1000억원), 방사광가속기 사업(-300억원), 대형병원 의료급여 미지급금 정산(-570억원) 등은 정부안에서 빠지거나 감액됐다. 정부는 이번 추경안 통과로 올해 성장률 전망을 2.3%에서 2.6%로 올렸다. 일자리는 직접 일자리 1만 5000개 등 4만개 정도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다만, 추경 편성으로 지난해 445조 2000억원이었던 나랏빚은 올해 480조 5000억원으로 늘어난다. 또 국회 심의과정에서 증액된 5237억원의 상당 부분이 지역 민원성 예산이라 추경의 본래 취지가 퇴색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추경 부대의견에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 사업은 광주~해남 사업을 우선 추진하고 2014년 예산안에 관련 예산을 우선 반영한다’는 예산편성 방향이 이례적으로 반영되기도 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무역투자진흥회의] ‘의료 한류’ 활성화·그린벨트 내 공장 증축 때 부담금 50% 감면

    [무역투자진흥회의] ‘의료 한류’ 활성화·그린벨트 내 공장 증축 때 부담금 50% 감면

    강동경희대병원에는 해마다 350~400명의 러시아 의료관광객이 찾아온다. 그런데 숙박시설이 변변치 않아 환자들의 불편이 컸다. 그래서 고심 끝에 병원 앞 주상복합 오피스 건물 일부를 활용하기로 했다. 인허가를 받으려 했더니 생각지 않은 난관에 부딪혔다. 현행 관광진흥법상 호텔업 규정에는 의료관광객용 숙박시설이 없어 관광호텔로 신청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피스 건물은 주거지역에 있어 관광호텔 인가를 받으려면 용도 변경 신청을 따로 내야 했다. 더 큰 걸림돌은 동네 주민들이 “관광호텔이 웬 말이냐”며 들고 일어선 데 있었다.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고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던 차였다. 강동경희대병원 관계자는 1일 “정부의 규제 완화 조치로 메디텔(의료관광객용 호텔) 건립이 가능해졌다”면서 “이미 ‘큄스’(Kuims)라는 상표권도 등록한 상태인 만큼 메디텔 이점 등을 앞세워 외국 환자들을 대대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의료원, 서울아산병원 등 재벌 계열 병원과 대학병원들도 메디텔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정부가 이번에 내놓은 투자 활성화 대책은 과거와 달리 특정 사안별로 규제를 풀어준 것이 특징이다. 한마디로 ‘손톱 밑 가시’를 하나하나 뽑아줬다. 따라서 그만큼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부의 기대 섞인 분석이다.공공기관의 산단부지 활용이나 지주회사 공동출자법인의 손자회사의 증손회사 보유 지분율 완화 등에 따라 12조원의 투자 효과를 기대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기업의 투자는 극도로 부진한 상태다. 설비와 건설 등 투자액수를 뜻하는 총고정자본형성은 전년 대비 기준으로 2011년 1.0%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1.7% 줄었다. 재정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이탈리아와 더불어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유일하게 2년 연속 투자가 감소했다. 그렇다고 기업들이 투자할 여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10대 그룹의 내부잉여금은 지난해 말 기준 405조 2484억원이다. 4년 전보다 170조원 정도 늘었다. 유보율은 무려 1441.7%다. 자본금의 14배가 넘는 돈을 곳간에 쌓아두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메디텔을 통한 ‘의료 한류’확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은 “동남아 지역 등의 부유층은 국내 병원을 이용할 때 가족들이 함께 움직이는 만큼 메디텔 수요가 상당할 것”이라면서 “기존 병원 말고도 병원과 호텔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메디텔도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린벨트 내 공장 증축 시 부담금을 50% 감면해 주고 승인절차에 따른 이행기간도 단축시켜 준다. 산업단지 및 경제자유구역 내 사업시행자 요건 등도 완화해 준다.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설비투자펀드는 3조원에서 5조원으로 늘려 준다. 회의적인 목소리도 있다. 규제를 풀어줬다고 해서 기업들이 반드시 투자에 나선다는 보장은 없다는 이유에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명박 정부 때도 초기에 규제를 풀었지만 기업 투자가 증가하지 않았다”면서 “기술력 부족이나 노사 문제 등의 요인은 제쳐 둔 채 ‘규제만 풀면 투자가 늘 것’이라는 환상은 경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도 “투자를 늘리기 위해 마구잡이로 규제를 풀면 자칫 전체 규제의 틀이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웅진식품 누가 인수? 매각 주관사 선정 착수

    지주사인 웅진홀딩스의 회생 계획안에 따라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웅진식품 인수전에 식품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늘보리’, ‘아침햇살’ 등 음료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웅진식품은 지난해 모(母)회사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에도 계열사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낸 바 있다. 웅진홀딩스는 28일 웅진식품과 웅진케미칼의 매각 주관사를 결정하기 위해 29일까지 이틀간의 일정으로 매각 주관사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매각주관사로는 우리금융그룹 계열의 우리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컨소시엄이 유력한 상태다. 다음 주초 매각 주관사가 확정되면 입찰 제안서 등을 받아 다음 달 말쯤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 217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의 흑자를 낸 웅진식품을 놓고 식품업계는 물론 제약업계, 국내외 사모투자펀드 등 22개 업체가 군침을 삼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식품의 최저 입찰가액은 600억원 정도로 추정되지만 입찰과정에서 훨씬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음료사업 가속화 방침을 밝힌 LG생활건강, 삼다수(생수)를 뺏긴 농심, 사업 다각화를 모색 중인 CJ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동아오츠카, 광동제약, SPC, 풀무원 등도 물망에 올랐다. 신경전도 치열히 전개되고 있다. 농심은 “현금유동성은 좋지만 매각 경험이 없다”, CJ는 “사업 다각화에 도움이 되겠지만 선점된 시장에는 안 가는 게 기조”, 광동제약은 “삼다수, 비타500 등 현재 사업에 집중하겠다” 등 적정 거리를 두고 있다. 음료시장 1위인 롯데칠성음료는 “국내 인수합병을 자제하는 방침에서 달라진 게 없다”며 한 발 뺀 모양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뉴스 분석] 사회적 기업에 목맨 朴정부… ‘고용률 70%’ 공약 달성 해법?

    [뉴스 분석] 사회적 기업에 목맨 朴정부… ‘고용률 70%’ 공약 달성 해법?

    정부가 최근 사회적 기업 투자펀드에 25억원을 출자하는 등 사회적 기업 지원을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회적 기업이란 일자리 제공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리활동도 하는 기업을 말한다. 그런데 새 정부 들어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부쩍 늘고 있다. 왜 그럴까.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인 ‘고용률 70%’를 달성하기 위해 사회적 기업을 해법으로 삼았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단순히 사회적 기업 수만 늘릴 것이 아니라 유형별로 지원을 달리해 내실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5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 따르면 2007년 인증제가 도입된 이래 사회적 기업은 올 2월 말 현재 801개가 활동 중이다. 서울(183개)에 가장 많이 몰려 있다. 분야별로는 환경과 관련된 기업이 137개로 가장 많고, 그 뒤는 문화(128개), 사회복지(102개), 교육(51개) 순서다. 설립목적별로는 일자리 제공이 495개로 압도적으로 많다. 사회적 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때부터 거론됐다. 고용복지분과 인수위원이던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정부 주도의 복지정책보다는 사회적 기업이나 협동조합 등 민간 영역을 통해 복지와 일자리를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창조적 사회경제론’을 제시했다. 방하남 고용부 장관도 취임사에서 “취약계층에게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마련해주면서 다양한 사회서비스 수요도 충족시킬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을 더욱 내실 있게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정부가 사회적 기업에 방점을 찍은 이유는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과 곧바로 연계되기 때문이다.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으면 인건비와 경영컨설팅 등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다. 1년차 사회적 기업은 90%, 2년차는 70%, 3년차는 50%다. 다만 사회적 기업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지원 폭은 올해부터 줄였다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 현장에서는 기업 숫자 늘리기에 급급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은 845개사 가운데 44개는 이미 폐업했다. 친환경 주택 공급을 목적으로 하는 ‘노나메기’의 변재수 사업단장은 “내년이면 정부의 인건비 지원이 끊기는데 사회적 기업의 특성상 수익 창출이 크지 않기 때문에 (지원이 끊기면)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을 거쳐 대기업으로 가야 하는 것처럼 사회적 기업도 연차와 종류에 따라 지원방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액이 5억원을 넘은 ‘노나메기’는 사회적 기업 가운데 비교적 성공 모델로 꼽힌다. 음악교육과 공연 등을 하는 사회적 기업 ‘에듀케스트라’의 배권식 부장도 “제조 분야의 사회적 기업은 공공구매를 늘리는 방향으로 가야 하지만 문화 분야의 사회적기업은 구매가 아닌 다른 식의 맞춤형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사회적 기업이 많이 생겨나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계속 유지될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상훈 교수는 “장애인들을 위한 사회적 기업에 몇 년만 인건비를 지원하고 끝내면 되겠느냐”면서 “획일적인 현행 지원 시스템을 업종 특성 등에 따른 맞춤형 지원으로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속 가능성이 있는 곳을 선별해 집중적으로 키워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장홍근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좋은 의도로 설립됐다고 하더라도 지원이 끊기면 금방 무너질 수 있는 부실한 사회적 기업도 꽤 많다”면서 “재심사를 통해 지속 가능성을 꾸준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안전 투자·환매수수료 0원… 한투증권 ‘재형저축 13종’

    안전 투자·환매수수료 0원… 한투증권 ‘재형저축 13종’

    은행권의 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 금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재형펀드는 어떨까. 한국투자증권은 국내외 채권형, 채권혼합형, 해외주식형 등 5가지 유형으로 분류한 ‘재형저축 13종’을 판매 중이다. 가치투자로 유명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 10년투자 재형펀드’,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며 중국·미국 등에 분산투자하는 ‘한국투자 재형글로벌타겟리턴펀드’ 등이 포함돼 있다.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을 추구하고 비과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해외투자펀드와 원금손실 가능성 및 변동성이 낮은 채권혼합형 상품에 주로 투자한다. 재형저축과 달리 원금 보장이 안 되기 때문이다. 일단 가입하면 다른 금융사 상품으로 이전은 불가능하며 환매수수료는 없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변액보험 수수료 짬짜미’ 201억 과징금

    ‘변액보험 수수료 짬짜미’ 201억 과징금

    공정거래위원회는 21일 변액보험의 각종 수수료율을 최대 9년간 담합해 소비자에게 피해를 입힌 삼성생명 등 국내 9개 생명보험사에 201억 4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해당 보험사들은 “금융당국의 행정지도에 따른 것”이라며 담합 사실을 강력히 부인했다. 일부 보험사는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다. 공정위는 삼성·한화(전 대한)·교보·신한·메트라이프생명 등 5개 보험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나머지 4개사는 ING·AIA·푸르덴셜·알리안츠생명이다. 김재신 공정위 카르텔총괄과장은 “(9개 보험사들이) 변액보험의 수수료율을 미리 정해 소비자 부담을 늘리고 선택 폭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담합기간 동안 9개 생보사가 수수료로 챙긴 매출액만 3639억원이라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삼성·한화·교보·푸르덴셜 등 4개 생보사 관계자들은 2001년 5월 만나 변액종신보험 최저사망보험금 보증수수료율을 0.1% 수준으로 책정하기로 합의했다. 금융감독원이 최저사망수수료율을 특별계정적립금의 0.1% 안에서 자율적으로 책정하도록 행정지도하자 이를 기회로 상한선인 0.1%를 책정했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최저사망수수료율이 높을수록 소비자에게 돌아오는 이익은 줄어들게 된다. 9개 생보사는 2002년 변액연금보험 최저보증수수료율도 동일하게 책정하기로 합의했다. 그 결과, 최저사망보험금 수수료율은 특별계정적립금의 0.05%, 최저연금보증수수료율은 0.5~0.6%로 책정됐다. 삼성·한화·교보·알리안츠 등 4개 생보사 관계자들은 2004년 말에 다시 만나 국내 투자 변액보험에 부과되는 특별계정운용수수료율을 적립금의 1% 안에서 부과하기로 합의했다. 이 때문에 국내 투자 변액보험펀드 중 운용수수료율이 높은 부동산, 원자재 등의 대체투자펀드는 1개도 없다. 보험사들은 억울하다는 태도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변액보험 수수료율은 상품 도입 초기 소비자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 제시 차원에서 감독당국이 행정지도를 했다”면서 “이를 따랐을 뿐인데 담합으로 몰고 가는 것은 억울하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른 보험사 관계자도 “보험사는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감독당국이 최저보증수수료율의 한도를 정해주면 이에 가깝게 설정할 수밖에 없다”면서 “담합을 하거나 부당이익을 얻은 것은 없다”고 반박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용어 클릭] ■변액보험 고객이 낸 보험료를 모아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해 발생한 이익을 보험계약자에게 나눠주는 실적배당형 상품. 전체 생명보험 수입보험료의 23.4%(2010년 기준)를 차지할 정도로 보험업계의 주력상품이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가입자 수는 841만여명이다.
  • “시간 끌지 말고 정권 초기 밀어붙여라”

    새 정부의 금융 현안 가운데 각론으로 들어가면 단연 1순위는 우리금융 민영화다. ‘관치의 화신’으로 불리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재임 기간 그토록 밀어붙였음에도 실패한 데서 알 수 있듯 난제 중의 난제다. 신제윤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민영화에는 여러 방법이 있다”면서도 정치권 일각에서 주장하는 ‘국민주’ 방식에 대해서는 반대 의사를 거듭 밝혔다. 전문가들에게 민영화 해법을 4일 들어 보았다. ① 분리 vs 일괄, 원칙부터 정하라 분리 매각은 우리·경남·광주은행 등 자회사들을 쪼개 팔자는 주장이다. 묶어 팔면 덩치가 너무 커 적당한 매수자를 찾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자칫 외환은행의 론스타 때처럼 외국자본만 좋은 일 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정부는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등을 들어 일괄매각을 고수하고 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조기 민영화, 국내 금융산업 발전 등 정부의 민영화 3대 원칙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며 “따라서 3대 원칙 안에서도 우선순위를 정해 매각 방법론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분리매각이 더 현실적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② 정치권 압력에 휘둘리지 마라 KB금융과 산업은행은 한때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했다가 ‘거대은행(메가뱅크) 출현’을 반대하는 목소리에 막혀 포기했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사모투자펀드(PEF)의 금융사 인수를 법적으로 허용해 놓고는 막상 PEF가 들어오면 국민정서 등을 의식해 알아서 빠지라고 한다”며 “정부가 태도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③ 낮은 주가는 어느 정도 각오하라 2010년 4월 16일 주당 1만 8700원이었던 우리금융 주가는 이날 1만 2950원으로 더 떨어졌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연구원 박사는 “최근 10여년간 주가가 쭉 낮은 상태”라며 “주가가 올라가기만을 바랄 게 아니라 일정 부분 포기하고 국민에게 솔직히 이해를 구하는 편이 낫다”고 지적했다. ④ 정권 초기에 밀어붙여라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시간을 너무 오래 끌면 우리금융의 경쟁력이나 국가경제에도 손해”라며 정권 초기 힘 있을 때 매각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KB금융지주가 기업금융과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고, 산업은행이 우리은행을 인수하는 ‘삼각 빅딜’은 여전히 유효한 시나리오로 거론된다. ⑤ 예보 말고 정부가 직접 나서라 우리금융의 1대 주주는 예금보험공사이지만 사실상 주인은 정부인 만큼 정부가 예보 뒤에 숨지 말고 적극 나서라는 주문도 나왔다. 그래야 장(場)이 제대로 선다는 주장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KT “콘텐츠 동반성장 1000억펀드 운용”

    KT “콘텐츠 동반성장 1000억펀드 운용”

    “중소 제작사들의 콘텐츠 육성을 위해 투자펀드 600억원, 대출펀드 400억원 등 1000억원 펀드를 조성하겠다.” KT는 31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콘텐츠 발전을 위한 1000억원 펀드 실행 및 콘텐츠 업체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김주성 KT 미디어허브 대표는 “투자펀드 600억원 가운데 300억원은 영상에, 150억원은 음악과 게임·e러닝·e북 등 뉴미디어 분야에 각각 투입한다”고 설명했다. 투자펀드의 운용을 위해 상시적으로 투자 검증 시스템을 운영, 우수 콘텐츠에 대해 투자가 제때 실현되도록 할 계획이다. 또 반기별로 핵심투자 테마를 선정하고 트렌드를 반영한 신규 콘텐츠 투자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펀드 운영은 지난해 말 전문성 강화를 위해 새로 설립된 KT 미디어허브가 담당한다. 앞서 이석채 KT회장은 지난해 9월 콘텐츠 생태계와의 동반성장 전략으로 1000억원 펀드 조성 계획을 밝혔고, 이날 간담회는 구체적인 펀드 운영 계획을 공개하는 자리였다. 대출펀드는 KT와 IBK기업은행이 각각 200억원씩을 출자해 조성한다. 중소 콘텐츠 제작사는 초기 프로젝트 기획·개발 등으로 자금이 필요할 때 저리로 대출이 가능하다. 김 대표는 “기존 콘텐츠 펀드는 영상과 수익 우선으로 완성 단계 프로젝트에 주로 투자했다”며 “KT는 다양한 콘텐츠 분야를 대상으로 제작에서 유통까지 다각도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투자 대상 콘텐츠의 제작도 돕는다. 이와 관련, 서울 목동의 올레 미디어 스튜디오를 통해 제작 시 필요한 장비를 지원한다. 제작된 콘텐츠는 인터넷TV(IPTV)와 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 ,유스트림(Ustream), 숨피(Soompi), 올레뮤직 등 KT 그룹 내 플랫폼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KT는 올레TV에 중소 콘텐츠 사업자들이 자사 채널이나 콘텐츠를 홍보할 수 있도록 가이드 채널인 ‘콘텐츠존’(가칭)도 운영한다. 채널 수를 14개 늘려 보다 많은 콘텐츠 사업자들이 채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올레 미디어 스튜디오를 활용한 제작자 양성 프로그램의 정원을 500명에서 1000명 수준으로 늘려 인재 육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일자리·中企지원 朴공약 실현 맞춤형으로

    기획재정부가 오는 13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강도 높은 일자리 대책과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내놓는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동시에 올해 우리 경제 회복을 위한 현안 과제라는 판단에서다. 재정부는 이미 초안을 만들었지만 인수위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보고안을 다시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부 고위관계자는 10일 “박 당선인의 공약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당면 현안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등을 담으라는 인수위의 지침에 따라 세부 보고서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핵심 과제는 고용률 70% 달성 등 일자리 공약을 어떻게 실현하느냐이다. 상황은 녹록지 않다. 취업자 증가폭이 지난해 43만 7000명에서 올해 32만명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청년창업 펀드, 해외 벤처캐피털 유치를 통한 벤처 육성, 해외취업 장려금 제도 도입 등 박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내용들의 구체적 방안도 업무 보고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각종 규제 완화를 통한 서비스업 활성화와 정년 60세 연장, 협동조합 발전 등도 대안으로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9988’ 중소기업 활성화도 과제다. 박 당선인은 국내 전체 기업 중 99%, 전체 고용인력의 88%가 중소기업에서 나온다며 중소기업 지원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에는 더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시설투자 확대를 통한 경쟁력 확보를 돕기 위해 중소기업 시설투자펀드 지원 강화 방안 등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대적인 세출 구조조정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공약 이행에 필요한 134조 5000억원 가운데 61%인 81조 5000억원, 연평균 16조원 정도는 기존 씀씀이를 줄여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성직자 과세와 즉시연금 등 세제와 관련된 민감한 사항도 인수위에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中·日 해외기업 무섭게 집어삼켰다

    中·日 해외기업 무섭게 집어삼켰다

    일본과 중국의 외국 기업 인수·합병(M&A) 규모가 지난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엔고를 무기로, 중국은 급성장하는 시장을 기반으로 한 자금력을 앞세워 기업사냥에 몰두했다. 일본 M&A 중개 전문기업인 레코프는 7일 지난해 일본 기업의 외국 기업 M&A 건수를 515건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13%(60건) 증가한 것으로 1990년의 463건을 웃도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지난해 외국기업 M&A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은 일본 기업들이 기록적인 엔고에 힘입어 외국 기업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침체된 일본 내수시장도 해외로 눈을 돌리게 만든 요인이 됐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10월 미국의 통신회사인 스프린트 넥스텔을 201억 달러(약 1조 5700억엔)에 인수했다. 이는 일본 기업의 M&A 역사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큰 것이다. 미쓰비시상사는 캐나다 자원업체 엔카나를 42억 달러(약 4800억엔)에 사들였다. 덴쓰의 영국 광고업체 이지스그룹 인수(34억 달러·약 3900억엔), 다이킨공업의 미국 공조업체 굿맨글로벌 인수(25억 달러·약 2900억엔) 등 1000억엔이 넘는 대형 M&A만 9개를 기록했다. 일본 대기업들은 저출산 고령화로 자국 내수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했다고 보고 시장과 매출 확대를 위해 외국 기업 인수에 힘을 쏟고 있다. 중국 기업의 지난해 외국 기업 M&A 규모는 최대 600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6일(현지시간) 중국 기업의 해외 M&A 규모가 지난해 572억 달러(약 62조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 투자자문 업체인 차이나벤처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외국 기업 M&A 규모를 최소 335억 달러(약 36조원)라고 추정했다. 중국은 과거 주로 자원 분야 M&A에 집중했지만 이제는 미국의 항공기 임대회사인 ILFC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A123까지 인수하는 등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M&A 주체도 대형 국유기업에서 민간 기업과 금융 컨소시엄으로 다변화하는 추세다. ILFC를 인수한 중국 투자 컨소시엄에는 뉴차이나트러스트, 중국항공산업펀드, P3인베스트먼트 등 중국의 각종 사모투자펀드(PEF)가 참여했다. A123를 인수한 중국의 자동차 부품 회사 완샹(萬向)은 민간 회사다. 거래 규모가 가장 큰 외국기업 M&A는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캐나다 정부로부터 석유회사 넥센을 151억 달러에 인수한 것이다. 차이나벤처의 애널리스트 피오나 완은 세계 경기 침체로 많은 해외 자산이 저평가되는 경향을 보이자 중국 투자자들이 M&A에 적극 뛰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檢, 론스타 관련자 20명 전원 불기소

    검찰이 미국계 사모투자펀드인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매각 과정과 관련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된 김석동 금융위원장 등 금융당국 관계자 전원을 불기소 처분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김재훈)는 7일 김 위원장을 비롯,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 윤영각 삼정KPMG 전 대표,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 등 20여명에 대해 직무 유기나 직권남용에 해당하는 사실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부족한 것으로 판단해 무혐의 처분했다. 앞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과 참여연대 등은 금융당국이 론스타펀드의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 여부에 대해 심사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았다며 김 위원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하는 등 2011년 말부터 4차례에 걸쳐 금융당국 관계자 20여명을 고발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SK그룹, 글로벌 투자 나선다…사모투자펀드 칼라일과 제휴

    SK그룹, 글로벌 투자 나선다…사모투자펀드 칼라일과 제휴

    SK그룹이 세계적인 사모투자펀드(PEF)인 미국 칼라일그룹과 손잡고 글로벌 투자에 나선다. SK그룹은 9일 최재원(왼쪽) 수석부회장이 최근 미국 뉴욕 칼라일그룹 사무소에서 칼라일의 사모투자 책임자인 로드니 코헨(오른쪽) 등과 전략적 제휴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제휴를 통해 SK의 기업 운영 노하우, 에너지·정보통신기술(ICT)산업 등에 대한 전문성과 세계 20여개국의 네트워크, 600여명의 투자 전문 인력을 보유한 칼라일 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칼라일그룹의 운용자산 규모는 총 1560억 달러(약 170조원)에 달한다. 이번 제휴는 2008년부터 추진해 온 공동투자 모델을 활용한 글로벌 성장 전략 실행의 성과라고 SK는 평가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朴 ‘창조경제’ 공약 발표… IT접목 일자리 창출

    朴 ‘창조경제’ 공약 발표… IT접목 일자리 창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8일 ‘창조경제’를 대선공약으로 발표하면서 정보기술(IT)을 산업에 접목한 일자리 창출, 미래창조과학부 신설 등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어갈 새 경제발전 패러다임으로 창조경제론을 제안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저출산·고령화·저성장에 직면한 한국 경제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창조경제 7대 전략으로 과학기술과 IT를 활용한 일자리 창출(스마트 뉴딜), 소프트웨어 산업의 미래성장산업 육성, 창조정부 구현, 창업국가 건설, 스펙 초월 채용시스템 정착, 글로벌시장에서 청년 일자리를 찾는 ‘K-무브(Move)’,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을 제시했다. 후보 측은 3D 가상현실을 고궁 관람에 활용하거나, IT기술을 농어업에 적용하는 것 등을 창조경제의 사례로 제시했다. 청년실업 해소 및 창업육성책 세부전략으로는 해외취업장려금제 도입, 민·관 합동 청년취업센터 설립, 맞춤형 취업교육 및 인재은행 등록 등이 소개됐다. 박 후보는 이스라엘의 요즈마 펀드(벤처투자펀드)를 예로 들며 “청년에게 해외 일자리를 찾아주기 위해 벤처캐피털을 적극 유치하고 코트라(KOTRA) 등 현지정보를 바탕으로 한 해외인력 채용 데이터베이스를 운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자리 창출을 위한 IT 접목 방안 등 구체적 전략이 모호한데다 ‘스펙초월 채용시스템’ 등은 4·11 총선 때 이미 나온 ‘재탕 공약’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대륙을 질주하는 한국기업] 한화

    [대륙을 질주하는 한국기업] 한화

    한화는 중국에 9개 법인, 10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출범한 ‘한화차이나’는 그룹의 중국 사업을 총괄 지휘, 지원하는 역할을 통해 세계 시장으로 비상하는 전초기지가 되고 있다. 중국 사업의 3대 축은 무역·제조와 금융, 서비스·레저 등이다. 무역 부문에서는 ㈜한화가 1990년대 초반에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홍콩, 상하이 무역법인과 베이징, 광저우, 산토우 및 충칭 등 지사 운영을 통해 글로벌 교역의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 지사는 철강, 원유, 석유화학 등의 교역을 통해 지역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제조 부문의 핵심은 한화솔라원이다. 세계 수준의 태양광 업체이자 대표적인 신성장동력으로 ‘글로벌 한화’를 선도하고 있다. 한화는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태양전지(셀)-모듈-태양광발전에 이르기까지 태양광 사업의 전 분야에 걸쳐 수직계열화를 갖추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솔라원의 연간 셀 생산 규모는 1.3GW, 모듈 규모는 1.5GW다. 특히 지난해 전 세계 모듈 생산량에서 7위를 기록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2월 중국 저장성 닝보시에 연간 30만t 규모의 폴리염화비닐(PVC) 공장을 준공해 가동하고 있다. PVC 30만t은 기존 국내 생산량(56만t)의 54%에 해당한다. 이로써 한화케미칼은 전 세계 PVC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할 수 있게 됐다. 한화L&C 베이징·상하이법인도 플라스틱 복합재료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 내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자동차 분야의 품질인증규격인 ISO-TS 16949를 획득,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한화그룹의 주력 금융계열사인 대한생명은 지난해 12월 저장성 국제무역그룹과 합작 생명보험사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말 영업개시를 목표로 진행 중인 합작사의 조직, 제도, 인프라 구축 등 구체적인 법인설립 작업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의 생명보험시장은 수입보험료 기준 세계 5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매년 20%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한화증권은 상하이 투자자문사와 지사 운영으로 중국증권시장 정보 수집, 중국 기업의 한국증시상장, 상장 전 투자(Pre-IPO) 기업투자알선, 하이퉁 증권과의 교류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런 중국 시장에 대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현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김석동 금융위원장 1박 2일 수출기업 현장점검…기업들의 하소연 들어보니

    김석동 금융위원장 1박 2일 수출기업 현장점검…기업들의 하소연 들어보니

    “지금 당장은 회사 신용도가 높지 않아 대출금리가 10%를 넘는다. 앞으로 전망이 좋은 회사라면 금리를 5~7%로 인하해줄 수도 있는 것 아니냐.”(TV용 필름을 만드는 ‘넥스모’ 김현오 대표) “전자어음은 만기가 짧은 만큼 대출금리보다 금리가 저렴해야 하는 것 아니냐.”(인쇄회로기판을 만드는 ‘유노테크’ 김만호 대표)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16일 인천 수출산업단지에서 수출기업 대표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쏟아진 하소연들이다. 김 위원장은 즉석에서 넥스모의 주거래 은행을 찾았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이 답변에 나섰다. ●김위원장, 오늘까지 창원·구미 등 순회 조 행장은 “넥스모의 경영이 악화돼 안타깝다.”고 입을 뗀 뒤 “이달 1일부터 연 12%였던 중소기업 최고금리를 10.5%로 낮췄다.”면서 “앞으로도 중소기업과 아픔을 같이하고 동반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주재성 금융감독원 부원장도 ‘호출’을 피해가지 못했다. 주 부원장은 “전자어음 금리 운용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이 다시 버스에 몸을 실었다. 이날부터 이틀 동안 인천을 시작으로 익산 산업단지, 창원 산업단지, 구미 산업단지 등을 돌아볼 예정이다. 이번 ‘1박 2일’의 목표는 “가라앉는 수출을 살리자.”는 것. 현장 목소리를 통해 금융 부문의 수출·투자 애로사항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전시행정에 그치지 않도록 정책금융 기관장, 은행장 등 66명과 동행했다. 금융위는 우선 시중·지방은행과 일부 정책금융기관 본점에서 운영 중인 ‘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를 17일부터 ‘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로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중소·중견기업에 3조원 규모의 설비투자펀드를 지원하고 신·기보는 신용보증 공급을 3조원 늘리기로 했다. ●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 확대 운영 김 위원장은 “자금 지원 못지않게 종합 상담 서비스가 절실하다는 요청도 많아 이 부분을 보강했다.”고 밝혔다. 각 상담센터 운영 책임자는 책임역·팀장급에서 임원급으로 격상된다. 정책금융기관은 18일부터 주요 지역 거점별로 ‘주말 금융상담센터’ 운영에 들어간다. 공통 대표번호(1588-3182)로 전화를 걸면 해당 지역으로 자동 연결된다. 산은·기은의 설비투자 자금 지원을 받는 기업은 기존 설비자금보다 1% 포인트의 금리 감면 혜택을 받게 된다. 현장에서는 인력 지원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임창범 주원리테크(타이어 및 재생배터리 제조업) 대표는 “중소기업청에서 소개해준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아봤지만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김정국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기보 중앙기술평가원의 박사급 인력 100여명의 지식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확약했다. 인천·익산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알짜 팔고 타업종과 제휴… 불황타개 안간힘

    알짜 팔고 타업종과 제휴… 불황타개 안간힘

    국내 기업들이 불황형 파고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유럽 재정 위기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데다 글로벌 경기침체 확산, 수출·내수 부진 등 국내외 악재로 경기 회복이 지연되자 불황 타개를 위한 각종 전략을 세우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와 종합상사 등을 중심으로 알짜 지분을 내다 팔아 ‘실탄’을 마련하고 있다. 타 업종과의 전략적 동맹도 활발하다. 1990년대 말 외환위기 때 악몽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산업계 전반으로 비상 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동부건설은 최근 자회사인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49.9%를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BW) 800억원어치를 발행하고, 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 데 이은 대규모 자금 조달이다. STX그룹 역시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비상장 계열사 지분 매각을 계획하고 있다. 현금만 1조 5000억원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투자 전문가’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이 최근 사모투자펀드(PEF)를 구성해 STX에너지 지분 49%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TX그룹 관계자는 “인력 구조조정보다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며 “계열사인 STX OSV 매각이 확정됐고 현재 STX에너지, STX중공업 등 비상장 계열사 일부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어 보유 중인 교보생명보험 지분 24% 492만주를 전량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했다. 주당 매각가는 24만 5000원이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매각 대금은 핵심 투자사업 재원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 등에 쓸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이동통신 업계는 긴축 경영과 함께 불황 타개를 위한 신성장 사업 발굴과 전략적 제휴에 나서고 있다. ‘통신 거인’ SK텔레콤과 ‘유통 대표기업’ CJ그룹은 정보통신기술(ICT)과 콘텐츠 분야 협력을 위해 손을 잡았다. SK텔레콤과 CJ그룹 계열사는 이날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서비스유통 ▲모바일네트워크 ▲콘텐츠 ▲마케팅 등의 분야에서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CJ그룹이 가진 다양한 오프라인 매장 공간을 첨단 IT 기술을 보여 주는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CJ그룹과의 협력으로 양사가 함께 마케팅과 미래 사업 개발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KT는 최근 컴퓨터 프로그래밍·시스템 관리업체인 티카드를 청산종결하고 사업지원 서비스 업체인 인천유시티를 KC스마트서비스가 71.43% 소유하는 형태로 신설했다. 한준규·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내수 살리자” 중국인 비자발급 완화

    “내수 살리자” 중국인 비자발급 완화

    정부가 내수를 살리기 위해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한다. 의료 관광객에 대한 편의 제공을 확대하고, 경제자유구역 복합리조트에 외국인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사전심사제’도 조기에 도입한다. 민간 주택담보노후연금(역모기지) 상품에도 재산세 감면 등 세제 지원이 확대된다. 사전심사제 도입으로 인해 카지노가 무분별하게 설립되고, 해외자본이 이익만 챙겨 철수하는 ‘제2의 론스타’ 사태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7일 국무총리실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17개 부처가 참석한 가운데 ‘제2차 경제활력 대책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내수활성화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중국 관광객 비자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 오는 13일부터 우리나라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를 1회 개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에게 1년 유효 복수 비자를 발급할 계획이다. 지난 1일부터 우리나라 및 OECD 국가를 2회 이상 방문한 중국인에게 3년 유효 복수 비자를 발급하고 있는데, 이를 확대한 것이다. 또 의료관광 유치 기관이 초청한 관광객의 비자발급 기간은 현행 3~6일에서 1~2일로 단축된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222만명으로 일본인(329만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경제자유구역 내 복합리조트는 투자규모가 5억 달러 이상이고 호텔업을 포함해 3종 이상의 관광사업을 운영할 경우 사전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 다만 ‘먹튀 논란’을 일으킨 론스타 사태를 우려해 다음 달 중 경제자유구역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후속조치를 마련할 방침이다. 우리 국적의 크루즈 안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설치를 허가할 때 그간 참조했던 ‘전년도 외국인 수송실적’은 보지 않기로 했다. 따라서 선상(船上) 외국인 카지노 설치가 쉬워진다. 민간 역모기지 상품에 대해서도 주택금융공사 주택연금에 준하는 세제 혜택을 지원한다. 재산세를 25% 감면해 주고, 저당권 설정 시 부과하는 국민주택채권 매입 의무는 면제해 준다. 레저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서바이벌 게임장 지원을 늘리고, 총포류 단속법에서 모의 총포 규정도 개정한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조성하는 설비투자펀드는 오는 20일부터 자금이 공급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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