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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식재산제도는 경쟁 촉진하는 효과 있어…특허 보유 유럽 中企 다음해 25% 이상 성장”

    ‘2019 지식재산 국제 심포지엄’이 10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국내외 참석자들은 지식재산에 기반한 혁신성장을 강조했다. 심포지엄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지식재산의 중요성을 조망하고 혁신기업 육성과 국가 혁신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산업정책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11~13일 인천에서 열리는 선진 5개국 특허청장(IP5) 회의를 앞두고 안드레이 이안쿠 미국 특허상표청장, 안토니오 캄피노스 유럽특허청장 등 국내외 지식재산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이안쿠 미국 특허상표청장은 기조연설에서 “에디슨이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었기에 경쟁사인 웨스팅하우스가 기술 발전에 박차를 가한 것처럼 지식재산제도는 경쟁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혁신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지식재산의 보호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캄피노스 유럽특허청장은 “특허를 보유한 유럽 내 중소기업들이 다음해에 25% 이상 높은 연매출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허를 통해 그들의 발명이 보호받을 뿐 아니라 투자자를 끌어들이고 연구개발에서 협력을 도출함으로써 더욱 빠른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미코 하마노 미국 이티큐브 인터내셔널 대표는 ‘스타트업의 성장과 지식재산의 역할’ 주제 발표에서 “스타트업 기업 가치의 80%가 특허를 바탕에 두고 있다”며 지식재산 보호와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팩트 체크] 인터넷은행, 디지털금융 혁신해야 살아남는다

    [팩트 체크] 인터넷은행, 디지털금융 혁신해야 살아남는다

    지난 26일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서 토스뱅크와 키움뱅크가 모두 떨어지자 정치권에서는 금융당국이 혁신성장을 등한시한다는 불만이 쏟아졌다. 2015년 1기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때와 심사 세부 배점이 바뀌어 탈락이 애당초 정해져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나 자본안정성이 높아 유력후보로 꼽히던 키움뱅크보다 토스뱅크가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복수의 금융당국 관계자는 “1000점 만점에서 혁신성 부문이 350점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라며 “토스 자본의 안정성에 문제가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미 출범한 인터넷은행이 안착하지 않은 가운데 3분기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전까지 디지털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기존 금융사와 어떻게 차별화할지도 관건으로 남았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총점 1000점 가운데 자금조달방안(40→60점), 금융발전(50→70점), 포용성(100→120점), 사업계획의 자금안정성(50→100점) 등은 배점이 높아졌다. 반면 해외진출(50→30점), 자본금 규모(60→40점), 전산체계 및 그 밖의 물적설비 확보계획의 적정성(100→60점) 등은 배점이 낮아졌다. 금융권은 1000점 만점에 800점을 커트라인으로 추정한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800점대로 통과했다. 배점 변화 외에 이번 평가에서 주목받은 부문은 외부평가위원회의 구성이다. 감독규정에 따라 금융기관 인허가를 심의할 때 금융위가 요청하면 금융감독원이 외부 전문가를 추린다. 소비자 보호와 금융 안정성을 강조하는 윤석헌 금감원장이 구성한 외부평가위원회가 혁신성과 안정성이라는 기준에 맞춰 평가하다보니 최종구 금융위원장조차 “전혀 예상치 못했다. 상당히 당혹스럽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관측도 나왔다. 금융업계는 인터넷은행이 더 생기면 메기 효과가 한번 더 나타날 것이라고 본다. 간편한 디지털 서비스뿐만 아니라 중금리 대출을 확대할 혁신적인 인터넷은행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이후 신한은행은 기존 6개 모바일뱅킹 앱을 한데 모은 ‘쏠’을 출시했다. 국민은행도 첫 등장한 2017년 KB스타뱅킹 앱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복잡한 인증절차 없이 송금할 수 있는 ‘빠른이체’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오프라인 영업점이 중심이고 모바일을 보조 채널로 여기던 시중은행의 인식이 바뀌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기존 금융사의 서비스가 불편한 국가에서 인터넷은행이 꾸준히 출범하고 있다. 홍콩은 올해 초 텐센트, 앤트파이낸셜, 샤오미 등 8개 인터넷전문은행을 인가했다. 컨설팅업체 액센추어에 따르면 2018년 은행 서비스에 만족한 홍콩인은 53%로 미국(88%)이나 영국(78%)에 비해 낮다. 대만도 상반기에 인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반면 한국은 상황이 다르다. 인터넷은행 출범 이후 시중은행은 계좌 개설이나 송금, 대출 등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금융환경을 갖추고 있고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새로 출범하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는 기존 금융회사보다 더 편하고 혁신적인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다. 금융업계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안착하기 위해서 5~7년이 필요하다고 본다. 2017년 7월 출범한 카카오뱅크만 올 1분기에서야 겨우 흑자를 냈고 케이뱅크는 현재도 적자다. 인터넷은행이 문을 열고 3년이 지나면 연체 문제도 부각될 수 있다. 지난 3월 케이뱅크의 부실채권 비율은 0.8%로 6개 시중은행 평균(0.49%)보다 높다. 2000년대 미국은 30여개 인터넷은행이 생겼지만 2008년 금융위기로 여러 곳이 부도나거나 폐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고신용자 위주로 대출을 주는 이유”라면서 “대면 비용을 줄인 인터넷은행은 연체 관리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짚었다. 금융위가 3분기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새로 받겠다고 나섰지만 후보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토스는 운영 방향을 놓고 신한금융과 의견 차가 커지자 자본안정성을 충족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토스의 계획대로 자본금을 투자자가 아무 조건 없이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상환우선주로 조달할 경우 어느 정도의 지분율이 적정할지도 금융당국의 고민거리다. 적자가 누적될 경우 주주들이 상환우선주로 자금을 빼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금융권은 “대형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자가 나서지 않으면 구태여 나오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넷째 자식’ 인보사 불명예 퇴진… 1.1兆 수출계약 파기 위기

    ‘넷째 자식’ 인보사 불명예 퇴진… 1.1兆 수출계약 파기 위기

    이 前회장 “내 인생 3분의1 투자” 애착 20년간 2000억 미래 먹거리 ‘물거품’ 금전 손실에 그룹 이미지까지 치명타 거래소 ‘코오롱티슈진’ 상장 적격성 검토 어제 하루 ‘티슈진·생명과학’ 거래정지허가받지 않은 세포가 의약품에 함유됐다는 사실이 밝혀진 코오롱생명과학의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가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 취소 조치를 받게 되면서 코오롱그룹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인보사는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이 ‘넷째 자식’이라고 부를 정도로 애착을 보였던 그룹의 ‘미래 먹거리’였으나 이번 사태로 막대한 금전적 손실을 떠안았을 뿐만 아니라 그룹의 전체 이미지와 신뢰도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특히 코오롱생명과학의 자회사이자 미국 인보사 개발사인 코오롱티슈진은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되면서 존폐 위기에 놓였다. 이날 코오롱그룹은 이 전 회장이 지난해 11월 전격적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난 지 6개월 만에 초대형 악재가 발생하자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코오롱그룹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사의 품목 허가 제출 자료가 완벽하지 못하였으나 조작 또는 은폐 사실은 없다”면서 “취소 사유에 대해 회사의 입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만큼 향후 절차를 통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보사의 2액이 연골유래세포가 아닌 신장유래세포임을 코오롱티슈진으로부터 전달받아 식약처에 통보한 뒤 지난 3월 31일 자발적으로 판매 중지 조치를 취했다”면서 “이후 식약처의 실사 과정에서 자료 제출 요구 및 현장 실사에 최선을 다해 협조했다”고 덧붙였다. 인보사 사태가 그룹 전체의 위기로까지 번진 것은 인보사가 단순한 신약이 아니라 바이오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해 온 그룹의 희망이었기 때문이다. 이 전 회장은 취임한 지 3년 만인 1999년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을 설립해 20년간 2000억원을 쏟아부었다. 그 결과 세계 최초 관절염 유전자치료제인 인보사를 개발해 2017년 7월 식약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다. 이 전 회장은 그해 4월 충주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내 인생의 3분의 1을 인보사에 투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인보사에 애착을 보였다. 하지만 ‘인보사 쇼크’로 코오롱그룹의 바이오사업 청사진에는 급제동이 걸렸다. 그동안 들였던 연구개발비는 손실로 처리될 전망이다. 또 일본과 중국, 중동, 동남아 등으로 인보사를 기술 수출해 수출 규모만 1조 1000억원에 달했지만 향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됐던 계약금은 돌려줘야 하거나 지급이 중단됐다. 이번 사태가 해결된다고 해도 코오롱그룹이 향후 바이오산업에서 재기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품이 인보사 하나뿐이었던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에 회사의 명운이 걸려 있었다”면서 “인보사로 인해 기대되는 수익으로 앞으로의 신약 개발 계획을 세웠을 텐데 무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후 다른 제품을 출시한다고 해도 의약품의 핵심인 신뢰를 이미 잃었기 때문에 특허를 받기도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투자자 보호를 위해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권매매거래를 하루 동안 정지한다고 공시했다. 오후에는 코오롱티슈진에 대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고 결정이 날 때까지 주식 거래를 정지한다고 밝혔다. 코스닥시장에서 코오롱티슈진은 16.04%(1530원) 떨어진 8010원을 기록했고, 코오롱생명과학은 2만 5500원으로 9.73%(2750원) 내렸다. 식약처가 인보사 국내 판매를 중지시키기 직전인 지난 3월 29일과 비교하면 두 달 새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은 각각 76.7%, 66.1% 폭락했다. 실질심사 대상 여부 결정에는 최장 30일이 걸린다. 코오롱티슈진이 심사 대상으로 결정되면 최장 2년간 심사가 진행되고 결과에 따라 상장폐지 위기에 몰릴 수도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거래소 ‘코오롱티슈진’ 상장 적격성 검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8일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의 품목허가를 취소하자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두 회사 주식의 거래도 정지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투자자 보호를 위해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권매매거래를 하루 동안 정지한다고 공시했다. 오후에는 코오롱티슈진에 대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고 결정이 날 때까지 주식 거래를 정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코오롱티슈진은 거래 정지 전 한 시간가량 거래되면서 16.04%(1530원) 떨어진 8010원을 기록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2만 5500원으로 9.73%(2750원) 내렸다. 식약처가 인보사 국내 판매를 중지시키기 직전인 지난 3월 29일 코오롱티슈진(3만 4450원)과 코오롱생명과학(7만 5200원) 종가와 비교하면 두 달 새 각각 76.7%, 66.1% 폭락했다. 거래소는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회사를 계속 상장 상태로 두는 데 문제가 있는지 따져 보는 심사다. 식약처가 인보사의 주성분 중 하나가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써 있던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293유래세포)인 것을 확인했고, 코오롱생명과학이 낸 자료가 허위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는데 코오롱티슈진은 2017년 상장심사 때 식약처에 낸 것과 같은 내용의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가 허위 자료라고 결론 내린 만큼 거래소도 상장 적격성을 다시 따져 봐야 한다는 것이다. 실질심사 대상 여부 결정에는 최장 30일이 걸린다. 코오롱티슈진이 심사 대상으로 결정되면 최장 2년간 심사가 진행되고 결과에 따라 상장폐지 위기에 몰릴 수도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관련 사실들이 명확하게 확인되면 결과가 빨리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가 폭락으로 손해를 본 코오롱티슈진 소액주주 142명은 전날 코오롱티슈진 및 이우석 대표,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 등 9명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장을 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미·일·인도 새달 G20서 ‘反中 연대’

    미중 간 무역전쟁을 둘러싼 외교전이 거세다. 또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한국 등 아시아 수출국들의 통화가치가 흔들릴 것이며 미국의 제조업 일자리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과 일본, 인도 정상은 다음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3자 정상회담에 나서는 등 ‘인도·태평양 구상’ 본격화에 나선다. 중국의 일대일로 등 외교적 확장을 견제하기 위한 반(反)중국 연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호건 기들리 미 백악관 부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총선에서 압승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축하전화를 했다고 밝힌 뒤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인도, 일본은 3자 회담을 갖고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위한 공유된 비전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G20 정상회의가 ‘미국 vs 중국’ 외교의 각축전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보다 미 제조업 일자리가 더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미경제연구소(NBER)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중이 상호 30% 관세율을 적용할 때 미 제조업 고용은 2.64% 감소한 데 반해 중국은 0.55% 준다. 이는 ‘보호무역이 미 제조업 일자리를 보호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반대되는 결과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한국 등 아시아 신흥 수출국 통화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고 있으며, 그 결과 글로벌 투자자 사이에서 한국 원화에 대한 ‘매도 포지션’이 10년여 만에 최대로 조사됐다. 2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시아 주요 신흥국 통화에 대한 투자자 외환 포지션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원화 포지션이 1.69로 조사 대상 9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고 2008년 10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국민연금 ‘5% 룰’ 완화된다…재계는 반발

    국민연금 ‘5% 룰’ 완화된다…재계는 반발

    정부가 국민연금 등 연기금에 대량보유 공시제도(5% 룰)을 완화해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행법은 ‘경영 참여’ 목적으로 5% 이상 지분을 가진 투자자는 상세하게 공시하도록 하고 있어 스튜어드십 코드에 따라 주주 활동을 하면 투자 전략이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반면 5%룰 완화에 대해 재계는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연구원은 ‘기관투자자의 주주활동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방안’을 주제로 공청회를 열고 정책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금융위원회에 5%룰 완화를 건의했고 금융위원회는 금융연에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이날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축사에서 “시대 흐름과 변화를 반영해 5% 룰을 합리적으로 개선할 때가 됐다”면서 “현행 법령은 주식 보유 목적을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것 아니면 단순 투자로 구분해 주주 활동이 활발해지는 겨우 어쩔 수 없이 관련 활동을 경영권 영향을 목적으로 공시하게 되거나 의도치 않은 공시 의무 위반을 우려해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주저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이 5%룰로 인해 다른 투자자의 추종 매매 가능성에 노출되고 상세한 포트폴리오가 공개돼 부담스러울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연구 용역을 맡은 이시연 금융연 선임연구위원은 주주의 경영 참여 행위를 대상과 수단을 기준으로 크게 ▲중대한 영향력 행사 ▲기타 일반적 주주권 행사 ▲단독 주주권 행사로 분류할 것을 제안했다. 주총 소집이나 위임장 대결은 중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보고 공시 의무를 가장 강하게 부과하되 단순한 의결권 행사나 배당 청구권 등은 단순 주주권 행사로 본다. 대외적 입장 표명 등은 기타 일반적 주주권 행사로 본다. 경영 참여로 분류되는 주주권 행사 행위를 줄여 기관투자자의 공시 부담을 덜자는 취지다. 약식 보고도 가능하게 할 것을 제안했다. 오현주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주식을 많이 가진 주주가 단순히 투표나 의사를 밝히는데 과도한 부담과 규제가 있다는 의문이 있었는데 구조적 명확성을 중시한 안이 나온 것 같다”면서도 “10% 이상 의미 있는 지분을 가진 주주의 찬반 표시를 단순 투자로 볼지, (직접 발언이 아닌) 전언은 어떻게 다룰지 등도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재계는 반발하는 분위기다. 정우용 한국상장사협의회 전무는 “5%룰이 불편하면 바꿀 필요가 있다”면서도 “국민연금이 우리나라 자본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국민연금을 통한 정부의) 자본시장 개입 의혹을 떨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5%룰을 완화하면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정보 제공 등이 저하될 수 있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면서 “기관투자자들의 주주 활동 활성화 방안 등이 한꺼번에 몰아쳐 버거우니 정책당국이 속도를 조절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미국 관세 인상 출렁인 코스피 2100 지켜

    미국 관세 인상 출렁인 코스피 2100 지켜

    10일 코스피가 닷새 만에 상승하며 2100선을 지켰다. 미국이 대중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발표하자 한때 2100 밑으로 떨어졌지만 미중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회복했다는 평가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6.03포인트(0.29%) 떨어진 2108.0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부터 나흘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가 닷새 만에 상승한 것이다. 코스피는 전날 보다 0.78% 오른 2118.42로 개장해 2090.39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반등했다. 한편 코스닥은 전날 대비 1.60포인트(0.22%) 내린 722.62에 마감했다. 다만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는 이틀 연속 이어졌다. 이날 외국인은 전날(2000억원) 보다 많은 3200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전날 64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낙폭을 키웠던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하면서 코스피를 지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는 10일(현지시간) 오전 0시 이후에 미국으로 출발하는 중국 화물에는 기존 10%가 아닌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으로 도착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최대 한달의 협상 시간을 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류용석 KB증권 시장분석팀장은 “작년에도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가 커질 때 주가가 미리 빠졌고 관세가 부과되자 되레 주가가 올랐다”면서 “중국도 바로 보복하겠다고 나서지 않아 시장이 주말 협상을 지켜보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코스피는 지난 9일 옵션 만기로 인해 주가 하락이 더 크기도 했다”면서 “(미중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으면) 2000 초반까지 덜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등락을 반복했다. 정오쯤 1182.9원까지 올랐다가 전날 대비 달러당 2.80원 오른 117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기준으로는 2017년 1월 17일(1187.3원)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장 초반은 설마 미국이 정말 관세를 인상할까 하는 관측이었다가 오전 11시부터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 환율이 올랐다”면서 “이후 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미국이 무역 분쟁을 최악의 상황으로 이끌지 않겠다고 보면서 환율에 안도감을 줬다”면서 “당분간 달러당 1170원에서 횡보하다가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면 1160원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원유 이어 광물 수출봉쇄… 美, 이란 핵카드에 돈줄 차단 ‘보복’

    원유 이어 광물 수출봉쇄… 美, 이란 핵카드에 돈줄 차단 ‘보복’

    이란 전체 수출 10% 차지… 충격 클 듯 트럼프 “근본적 행동 안 바꾸면 추가 조치” ‘제재 우회’ 유럽 금융법인과 거래도 경고 이란 “핵합의 단계적 탈퇴할 수도” 맞불 폼페이오, 긴장 고조에 유럽서 급거 귀국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이란의 핵합의(JCPOA) 이행 일부 중단 선언에 맞서 산업용 광물 부문 수출을 봉쇄하는 추가 제재로 즉각 보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에도 책임을 묻겠다며 국제사회에 경고한 상황에서, 이란이 핵합의에서 단계적으로 탈퇴할 수 있다고 맞불을 놓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이란의 철강, 알루미늄, 구리, 철 분야를 겨냥한 신규 제재를 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제재의 명분은 핵무기 프로그램 자금으로 쓰일 수 있는 수입원을 차단한다는 것이다. 금속 제품은 이란 수출의 10%를 차지하는 외화벌이 품목이라 기존 제재로 경제난을 겪는 이란에 또 한 번 커다란 충격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테헤란이 근본적으로 행동 방식을 바꾸지 않는 한 추가 조치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추가 제재를 언급하고 “이란산 철강과 그 외 금속 제품을 항구로 들이는 나라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팀 모리슨 미 대통령 특보 겸 백악관 대량살상무기(WMD) 선임 국장은 “지금은 국제사회가 이란의 핵 위법행위를 강하게 규탄하고 미국의 요구를 준수하도록 이란 정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야 할 때”라면서 “대이란 제재를 약화하려는 유럽 국가들의 모든 시도에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리슨 특보의 발언은 이란의 제재 돌파 전략을 원천봉쇄하는 포석으로 읽힌다. 앞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핵합의 이행 일부 중단 대국민 연설에서 “핵합의가 끝난 게 아니다. 우리가 향하는 길은 전쟁이 아니라 외교로, 앞으로 60일 안에 우리의 친구들(유럽)과 협상을 해 좋은 결과를 내기 희망한다”며 유럽과의 교역으로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돌파할 뜻을 시사했었다. 모리슨 특보는 또 유럽연합(EU)과 유럽 측 핵합의 서명 3개국(영국·프랑스·독일)이 이란과 교역을 전담하려고 설립한 ‘금융 특수법인’(SPV)과 거래하지 말라고 쐐기를 박았다. 그는 “은행이나 투자자, 보험업자 또는 유럽에서 다른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SPV와 거래를 하는 건 매우 잘못된 사업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은 이날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아직 핵합의를 떠나지 않았지만 탈퇴도 고려하는 선택 중 하나”라며 “탈퇴 과정은 단계적으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나라도 이란이 핵합의를 탈퇴해도 비난할 수 없을 것”이라며 “유럽은 우리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지 못했다”며 유럽 국가들에 이란과의 교역을 정상화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긴급한 문제’를 이유로 다음날로 예정된 그린란드 방문을 연기하고 워싱턴DC로 향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순방에서 일정을 갑자기 바꾼 것은 지난 7일 독일 방문을 당일 오전에 취소하고 이라크로 이동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이란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경기지역, ‘투자자문컨설팅 소비자 피해’ 작년보다 3배 증가

    경기지역, ‘투자자문컨설팅 소비자 피해’ 작년보다 3배 증가

    올해 1분기 경기도에서 소비자피해 상담이 큰 폭으로 증가한 품목은 ‘투자자문 컨설팅’으로 전년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연령에 걸쳐 피해가 많은 품목은 ‘이동전화서비스’였다. 8일 경기도가 전국 통합 상담처리시스템인 ‘1372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접수된 상담 건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1분기 경기도민의 전체 상담 접수 건은 5만79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2236건)보다 2.8% 감소했다. 이 가운데 ‘헬스장·피트니스센터’ 피해상담이 1688건으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30대의 피해상담이 가장 많았고 20대에서도 피해 다발 품목 1위로 나타나 20∼30대층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A 씨는 헬스와 필라테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는 광고를 보고 6개월 회원 가입을 했지만 한 달 만에 필라테스 이용이 폐지되자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 그러나 헬스장에서는 대표자가 변경됐다며 해지처리를 지연, 소비자 상담을 신청했다. 이어 ‘이동전화서비스’ 피해상담이 1365건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40대의 소비자 피해상담이 가장 많았는데 모든 연령층에서 피해상담 품목 3위 안에 들 만큼 전 연령에 걸쳐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상담 증가가 두드러진 품목은 ‘투자자문 컨설팅’으로 791건의 소비자 상담이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 249건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50∼60대에서 피해 다발 품목 1위로 나타나 중장년 및 고령자층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자문 컨설팅 계약은 주로 전화 권유로 이뤄지는데 주식정보를 제공해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수백만 원에 회원 가입을 유도하고 투자 손해가 발생해도 별도의 보호장치가 없다. 계약 해지를 요구하면 위약금을 요구하거나 환불을 거부당해 회비만 손해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은 시는 고양시(3865건), 수원시(2683건), 성남시(2177건), 용인시(2012건) 순이었다. 경기도 관계자는 “계약을 체결할 때 판매자의 구두상 약속만 믿고 계약하면 위험요인이 많다”며 “소비자에게 유리한 내용인지 꼼꼼히 확인하고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자신에 맞는 신용카드 앱 통해 비교 후 가입

    앞으로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여러 신용카드를 한 번에 비교한 뒤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금융규제 혁신 통합추진회의’를 열어 소비자 보호 요건을 갖춘 온라인 채널은 ‘1사 전속주의’(자신이 소속된 카드사 상품만 모집) 규제를 적용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2003년 ‘카드 대란’ 이후 무분별한 카드 발급을 막기 위해 도입한 1사 전속주의 규제를 온라인에 한해 완화한다는 의미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2일 대출 모집인에게 적용되는 1사 전속주의에 대해서도 5개 핀테크 업체에 한해 규제 특례를 인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카드 모집 시장에서 앱을 활용한 플랫폼 사업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핀테크 업계는 각종 포인트와 할인 혜택 등을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1사 전속주의를 폐지해야 한다고 요청해 왔다. 금융위는 그러나 1만원 미만 소액은 카드 결제를 거절할 수 있도록 ‘카드 의무수납제’를 폐지해 달라는 일부 가맹점의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금융위는 또 현 정부 출범 이후 경제계에서 건의된 18개 과제 중 4건에 대해서도 규제를 완화한다. 우선 자본시장법상 최대 49명으로 돼 있는 사모펀드 투자자 수를 100명으로 확대하고,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를 위해 크라우드펀드의 자금 모집 한도도 한 해 7억원에서 15억원으로 올린다. 또 스톡옵션을 행사한 비상장 기업의 경우 쉽게 적자 상태에 빠져 코스닥 상장이 불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이익미실현상장’이나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게 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강남 클럽 유착 의혹’ 현직 경찰관, 처음 구속될까

    ‘강남 클럽 유착 의혹’ 현직 경찰관, 처음 구속될까

    미성년자 출입사건 무마하고 수백만원 받은 혐의경찰, 승리 구속영장도 조만간 신청할 예정강남 클럽의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무마해주고 수백만원의 금품을 받은 경찰관에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클럽 버닝썬 사건을 계기로 클럽과 경찰 간 유착 의혹이 제기된 이후 현직 경찰관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7일 제3자뇌물 취득 혐의를 받는 광역수사대 소속 A경위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A경위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8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당초 경찰은 강남경찰서 소속 B경사에 대해서도 사후수뢰 혐의로 입건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은 B경사에 대해선 “진행된 수사 상황과 확보된 증거 관계 등으로 볼 때 구속의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 A경위는 2017년 12월 클럽 아레나의 실소유주 강모씨가 운영하는 다른 클럽에 미성년자가 출입한 사건을 무마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브로커 배씨는 당시 강남서에서 청소년 보호법 위반 사건을 맡던 B경사와 친분이 있던 A경위를 통해 사건을 청탁했다. 배씨로부터 각각 수백만원씩 금품을 받아 챙긴 이들은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9일 배씨를 제3자뇌물취득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경찰은 클럽과 경찰 간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여러 첩보를 접하고 계좌·통화 내역을 살펴본 뒤 이들의 비위를 발견했다. 감찰 결과 지난 17일 A경위와 B경사에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 A경위는 직위 배제되기 직전까지 클럽 버닝썬과 경찰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광수대 2계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산 바 있다. 한편, 경찰은 빅뱅의 전 멤버인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에 대해서도 조만간 구속영장 신청할 계획이다. 이씨가 받는 혐의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성매매 알선 혐의와 클럽 버닝썬의 자금 2억을 승리와 유모 대표가 연 주점 ‘몽키뮤지엄’ 브랜드사용료로 썼다는 횡령 혐의 2가지 등이다. 경찰은 지난주까지 17번 승리를 소환해 조사했고 연휴 중 보강 조사를 통해 수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여기는 중국] ‘청년 창업천국’ 된 중국…무엇이 다르길래?

    청년 창업 천국으로 불리는 중국 창업 생태계 관련, 지난해 창업에 성공한 이들의 평균 연령대가 34.18세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중국 경제일보사(经济日报社) 소속 중국경제추세연구원(中国经济趋势研究院)은 지난해 기준 ‘창업기업성장지수’ 조사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시기 26~35세 창업자 비중이 전체 창업인 가운데 약 50.42%를 차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의 청년 창업 환경과 관련,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환경이라는 평가를 받아오고 있다는 점을 증명한 결과라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 2015년 ‘쐉촹'(双创) 등 중국 정부가 국가적 사업 과제의 하나로 ‘청년 창업’ 기치를 내건 이후 줄곧 20~30대 청년 창업 성공자의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시진핑 중국 총서기는 지난 5.4운동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 “각급 지도부와 간부, 사회 전체는 청년들의 미래를 위해 배려하고 그들의 계획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청년들의 발전을 위한 창업을 지지하며, 이들의 발전을 도모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중국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청년들의 창업을 지지해야 한다는 내용을 강조한 바 있다. 이 같은 분위기와 함께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고무적 현상 중 하나는 중국의 청년 창업 환경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변한 이들의 수가 무려 53.94%에 달했다는 점이다. 이들 조사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 내 청년 창업 환경을 묻는 질문에 대해 53.94%의 창업자가 6~9점(10점 만점)의 점수를 선택했다. 9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선택한 이들의 비율은 15.88%에 달했다. 다만 1~4점의 다소 낮은 점수를 매긴 이들은 30.43%, 1점 이하의 점수를 선택한 이들은 4.4%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중국에서 청년 창업가의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자, 제약 요인으로 꼽힌 것은 ‘초기 창업 자본’을 마련하는 문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이 기간 중국 내 창업 환경 중 가장 어려운 점을 꼽으라는 질문에 대해 ‘창업 초기 자본 마련’을 선택한 이들이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청년 창업가들은 창업 아이템 선정의 어려움과 창업 파트너를 구하고 선택하는 문제에 대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중국 내 청년 창업의 경우, 초기 자본 투자금 마련의 방법으로 상당수 예비 창업가들은 ‘엔젤투자’ 방식을 선호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엔젤투자 방식은 청년 창업가들이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투자자 선정 방식으로 꼽힌다. 다만, 투자자 개인의 의사에 의존해 자금 투입 여부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첫 창업에 도전하는 상당수 청년 창업가들에게는 엔젤 투자자에게 대규모 자본을 지원 받기까지 어려움이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 창업가들이 선호하는 첫 번째 투자금 마련 방식은 엔젤 투자가 1위로 선정, 약 29%에 달하는 청년 창업가들이 이를 통해 자본을 마련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지분 투자 방식이 19%, 가족, 지인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했다는 비율이 약 8%, 채권 금융과 정부 지원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한 이들의 비율은 4%로 가장 낮았다. 반면 청년 창업자가 외부 지원 시 가장 선호하는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세금 감면’ 혜택을 꼽았다. 이어 창업자 기술 훈련 및 인재 유치 지원, 기업의 연구 개발 관련 신기술 설비 설치 지원, 지적재산권 보호 등의 국가 정책을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청년 창업자 중 상당수는 최근 중국 정부가 강조해오고 있는 지적재산권 보호 혁신 정책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응답자 중 49%의 창업자는 현재 중국 정부의 지적재산권 보호 정책에 만족한다고 답변, 27%는 보호 수준 및 만족도에 대해 ‘보통이다’라고 답변했다. 반명 25%의 답변자는 현재 중국 내 지적재산권 보호 환경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한편, 해당 보고서는 지난해 기준 베이징, 상하이, 선전, 항저우, 우한, 시안 대도시를 중심으로 무작위로 선정한 창업 기업 및 창업자를 대상으로 약 7000건의 샘플을 조사한 결과로 알려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서울광장] 공무원 적극행정 실종 시대/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공무원 적극행정 실종 시대/박현갑 논설위원

    “청와대와 보건복지부는 원론적으로 협력한다고 하면서 구체적인 각론에서는 책임을 회피해 왔다. 영리병원을 안 하겠다는 얘기만 하지 외국인 투자와 일자리 문제는 제주도에서 할 일이라는데 책임 회피다.”(원희룡 제주지사가 최근 유튜브 채널인 원더풀TV에서) 원 지사는 공론조사위원회의 영리병원 불허 권고와 달리 녹지병원을 내국인 진료를 제외 조건으로 허가했다가 병원이 의료법상 90일 내 개원이라는 법을 지키지 않았다며 개원 허가를 취소했다. 이에 병원 측은 건물 공사비 778억원 등 약 850억원의 손해를 입었다며 개원 허가 취소 소송을 낸 상태다. 투자자국가분쟁(ISD) 제도를 통해 정부를 상대로 소송할 가능성도 높다. “경찰은 왜 이 지경이 되도록 방관했느냐. 범인이 주민들을 위협하는 등 이상한 행동을 여러 차례 보여 경찰서와 파출소에 신고하고 민원도 넣었다. 우리가 세 본 것만 10번도 넘는다.”(지난 18일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사건 피해자 가족들이 민갑룡 경찰청장에게) 5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을 입은 ‘진주 묻지마 사건’의 범인 안인득씨는 조현병 환자였다. 이런 병력을 법무부, 정신병원, 진주시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기관도 중증 정신질환자를 관리하고, 강제 입원시킬 수 있는 시 정신건강증진센터에 알리지 않았다. 법무부 산하 충남 공주치료감호소는 2010년 폭행으로 구속된 안씨를 조현병 환자로 진단했다. 하지만 치료감호를 받지 않았다며 보건소에 이를 알리지 않았다. 2015년 1월부터 다음해 7월까지 안씨의 조현병을 치료한 진주 정신병원은 범인이 개인정보보호법을 언급하며 ‘보건소에 알리지 말아 달라’고 하자 알리지 않았다. 기초생활수급자 자격을 얻으려고 안씨가 낸 조현병 진단서를 받은 진주시도 이를 보건소에 알릴 생각은 못 했다. 경찰은 안씨의 조현병력을 몰라 주민 신고로 현장에 여러 차례 출동하고도 보건소에 안씨의 입원치료 등을 요청할 수 없었다. 제주 영리병원 허가 취소 논란이나 조현병 환자 사건에서 드러난 문제는 공직사회 보신주의가 낳은 적극행정 마인드 부족과 연관이 있다. 영리병원 개원 반대 여론은 보건의료 노조 중심으로 허가 전부터 강했다. 이런 상태에서 제주도가 허가를 했다면 조건부 허가에 따른 개원 차질의 불가피성을 정당한 사유로 인정, 개설기한 연장 등 더 적극적인 해법을 모색할 순 없었나. 복지부도 도지사 권한이라며 팔짱만 낄 게 아니라 중재안을 제시할 순 없었나. 원 지사는 “소송한다면 이기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하지만, 대한민국 의료산업 활성화, 해외 투자나 일자리 창출 등의 기대효과는 사라지고 행정의 신뢰성과 일관성도 잃은 채 소송전만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다. 진주 사건도 마찬가지다. 법무부가 안씨처럼 정신감정을 받은 환자의 정보를 보건소와 공유하는 방안을 강구했다면 이번 일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경찰도 동일인의 위협에 따른 주민 신고를 여러 차례 받았다면 한 번쯤 안씨의 정신건강 상태를 보건소와 논의해 볼 생각은 할 순 없었나. 각 기관이 법규에만 얽매인 동안 애꿎은 시민들만 날벼락을 당하니 정부의 국민 안전 강조 구호가 비아냥을 받는 게다. 최근 국민권익위원회는 탁상행정, 복지부동 등 공무원의 소극행정을 신고해 달라며 신고센터 운영에 나섰다.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거나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아서 행정 수요자인 국민생활과 기업활동에 불편이 생기고 권익을 침해받는 일을 접자는 것이다. 하지만 공직사회는 여전히 주눅이 든 분위기다.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는 정치권의 막말 퍼레이드와 달리 입은 닫고 몸 낮추기에 바쁘다. 한 전직 고위 관료는 그 원인으로 “열심히 일했는데 나중에 조직의 보호도 받지 못한 채 한직으로 밀려나는 선배들을 보고 후배들이 움직이지 않는 것 아니겠느냐”며 정부의 적폐청산에 따른 피로도를 거론했다. 감사원 특정감사도 한몫을 한다. 재무감사나 성과감사와 달리 특정감사는 4대강 사업 등 주요 정책의 적정성 여부와 그 문제점에 대한 책임 소재를 따져 공무원이 부담스러워하는 감사다. 이런 감사가 현 정부 출범 전인 2016년 72건에서 지난해 123건으로 2년 새 70.8%가 늘었다. 공직사회가 ‘적극행정 면책’을 ‘적극행정 징계’로 알아듣는 일이 지속된다면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불합리한 규제 개선이나 혁파도 이런 분위기에선 나오기 어렵다. 정치가 행정을 너무 옥죄는 것 아닌지 돌이켜볼 때다. eagleduo@seoul.co.kr
  • [열린세상] 강화된 회계감사, 약인가 독인가/이한상 고려대 경영대 교수

    [열린세상] 강화된 회계감사, 약인가 독인가/이한상 고려대 경영대 교수

    좋은 소식은 알리고, 나쁜 소식은 숨기는 게 인간의 본성이다. 성공한 경영진은 과도한 자기 확신으로 이런 경향이 더욱 강하다. 기업 내부에 부정적 뉴스가 계속 은폐·축적되면 결국 임계점에서야 시장에 알려진다. 주가는 폭락한다. 반대로 회계는 좋은 뉴스는 확정될 때까지 기다리고, 나쁜 뉴스는 신속히 인정할 것을 재촉한다. 비대칭적 검증 요구이고, 본성을 제어하는 인간 지혜의 산물이다. 지난 3월 22일 삼일회계법인은 아시아나항공에 ‘한정’ 감사 의견을 제시했다. 투자자들은 비로소 경영진이 감추어 온 재무 상태의 민낯을 보았다. 신뢰를 잃은 회사는 결국 시장의 매물로 전락했다. 회계감사가 제값을 한 경우다. ‘농자천하지대본’ 폐쇄경제의 전통 아래 우리는 자유로운 계약과 기업활동, 의무불이행에 대한 민사적 해결의 힘을 축적하지 못하고 새 나라를 시작했다. 자본시장 대신 국가가 선별적으로 지원해 세계화의 수혜를 받은 거대 기업이 성장했다. 사익을 도모하고자 하는 지배주주에게 회계 투명성은 일반주주의 마이크 역할을 하는 귀찮은 진실이었다. 지배주주는 경영진과 이사회를 효과적으로 지배 통제해 왔다. 감사위원은 최저 감사보수 제시 감사인을 선정했다고 자랑하는 들러리 지배구조의 일부가 됐다. 지배주주는 감사인 자유수임제도의 근간인 감사인 차별화와 선별 효과에 무심했다. 회사와 감사가 갑을관계로 전락했다. 권수영·김효은의 2월 논문에 따르면 2004~2013년 한국의 감사의견 적정 비율은 99%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같은 기간 적정 비율은 미국 66%, 일본 72%, 중국도 96%였다. 한국 감사인의 독립성이 의심되는 통계다. 반면 한국의 감사보수는 미국, 일본, 중국 감사보수모형 추정치의 각각 11%, 31%, 61% 수준에 불과했다. 평균적으로 6억 5000만원, 1억 8400만원, 5400만원 낮은 감사 보수다. 우리의 감사 노력과 품질이 의심되는 통계다. 시장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자 정책 당국이 회계시장에 직접 개입했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외부감사법 개정안(신외감법)이 그것이다. 감사인의 부실감사 책임이 강화된다. 주기적 지정제와 표준감사 시간도 도입된다. 외국 학자들은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이 감리제도 등이 한국을 회계의 갈라파고스, 흥미로운 회계 시험장으로 만든다고 평한다. 최저임금 1만원 논리가 부실하듯이 왜 6년 자유수임 후 3년 감사인을 지정해야 하는지, 왜 기업을 크기에 따라 11개로 나누고 감사 시간을 30% 혹은 50%까지 올리도록 했는지 외국 학자들은 고개를 갸우뚱한다. 그러나 어쩌랴, 자업자득이다. 강화된 회계감사는 약인가, 독인가? 언론은 기업, 회계법인, 감독기관과 관련한 손익계산만 보도한다. 기업은 감사 시간, 감사 보수, 비적정 의견, 감사 관련 갈등 증가에 비명을 지른다. 독이란다. 감사인은 대형, 소형 법인에 따라 이해타산이 다르다. 그래도 약이란다. 학계는 회계 인력 공급 증대, 기업의 회계역량 강화, 회계법인의 품질 관리 및 거버넌스 개선, 감리제도 개선, 상장 관련 규제 개선을 말한다. 그런데 강화된 회계감사가 약인지 독인지는 오직 하나의 주어에서만 유의미하다. 투자자, 오직 투자자다. 경제발전의 핵심은 자본시장이 새로운 아이디어에 자금을 공여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을 골라 내는 능력이다. 자본시장 건전성의 핵심은 투자자 보호 능력이다. 투자자 보호의 근간은 투명한 회계 정보의 제공이다. 신외감법의 지정제와 표준시간은 투자자들에게 회계 투명성 제공을 위한 단기 극단 처방이다. 약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아드레날린을 계속 맞는 운동선수는 결국 실패한다. 기초체력 보강이 근본 해답이다. 강화된 제도가 장기적으로는 지속 가능하지 않은 독인 이유다. 감사는 경험재다. 투자자가 투명한 회계제 품을 경험한다면 흑백 텔레비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지정제와 표준시간 없이도 투자자들이 적정한 수준의 투명성을 요구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정상 과정으로의 회귀가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정책 당국의 성과 평과와 제도 개선은 사활적으로 중요하다. 정책 당국이 이익단체가 아닌 일반 투자자들을 핵심 고객으로 여기고 이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에 더 귀 기울여야 한다.
  • 이미선 후보자 남편 “부인은 주식 몰라…부동산 투자 부적절해 주식 투자”

    이미선 후보자 남편 “부인은 주식 몰라…부동산 투자 부적절해 주식 투자”

    이 후보자 남편, 12일 라디오 방송서 해명이미선(49·사법연수원 26기)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의 남편인 오충진(51·연수원 23기) 변호사는 12일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주식에 투자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 변호사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주식 거래 관련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자는) 주로 육아와 교육에 신경 썼고, 재테크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며 “주식투자를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오 변호사는 자신의 주식 거래와 관련해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 “저는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투자할 게 주식밖에 없으니 대부분 주식에 투자하게 된 것”이라며 “그것이 왜 잘못이라 하는지 잘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정치적 공방에 불과한 것이 문제되는 게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전혀 제가 내부자 정보나 불법적인 정보를 이용해 거래한 것은 아니고, 그런 것이 엄청난 문제가 된다는 것은 변호사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논란이 되는 회사에 대해서도 일개 개인 투자자인 저에게 그런 정보를 제공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 명의로 주식을 보유한 회사가 연루된 소송을 후보자가 이기게 해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 회사는 사건 당사자도 아니다”며 “오히려 이해(관계)가 있다면, (해당 회사의) 보험수가가 올라가는 불이익만 있는 것이지, 이익을 받게 되는 것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주식 거래를 하며 소위 ‘작전’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작전은 주식거래자들이 인위적으로 움직이는 것인데, 제가 혼자서 어떻게 작전하겠느냐”며 “그렇게 얘기를 하려면 주식거래량이나 주가가 어떻게 움직였는지, 왜 작전으로 보이는지 그런 얘기가 (있어야 하는데)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회사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도했다는 의혹에도 “(내부정보를) 미리 알려면 회계법인이나 회사의 회계담당자가 저에게 그런 정보를 미리 줘야 하는데, 그것은 범죄”라며 “그렇게 주장하려면 합리적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저에게 어떤 (증거가) 없다고 증명하라는 것이 가능하냐”고 반박했다. 오 변호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이테크건설은 2007년부터 투자해오고 있는데 지금 20% 이상 손실을 보고 있다. 5억 정도 손실을 봤다”며 “2017년부터 계속 갖고만 있는 건 아니고 계속 추가로 매수하고 좀 팔기도 했다. 그 사이에 여러 공시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중에 일부만 뽑아 의혹을 제기하면 어떤 사람의 주식 거래도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주광덕 한국당 의원은 마치 제가 작전 세력처럼 거래했다고 하는데 그렇게 되려면 거래 시점에 거래량에 이상이 있거나 주가가 이렇게 급격하게 변동하거나 이런 게 있어야 되는데 그런 거에 관한 근거는 제시한 게 없다”라고 해명했다. 주식 거래 횟수가 5000여건이라는 지적에도 “실질적인 매매 횟수는 아주 적다. 억울하다”고 밝혔다. 오 변호사는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제가 10년치가 아닌 2004년부터의 거래 내역서를 국회에 냈다. 그 거래 내역서를 보면 이게 주식을 투자하시는 분들은 어떤 성격의 투자인지 알 수 있다”라며 “예를 들면 주식하는 분들은 단타 매매인지 길게 본 건지 알 거다. 예를 들면 100주를 사고팔 때 한꺼번에 100주를 사면 이게 1회 거래로 거기에 나오는데 그런데 이게 거래량이 적어서 막 10주씩 10번. 이렇게 체결이 되면 1번 거래가 10번으로 거기 내역에 나온다”라고 말했다. 오 변호사는 “(후보자는) 22년 동안 판사를 하며 재판업무만 했고, 그 과정에서 소수자 보호나 여성인권 신장에 기여를 했고 노동사건에서 또 전문성을 인정받은 사람”이라며 “그런데 제가 (주식)투자를 하면서 결과적으로 폐를 끼치는 상황이 돼 너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 되는 측면도 있을 것 같다”며 “후보자도 그런 국민들의 눈높이를 생각해서 임명되기 전이라도 주식을 다 처분하겠다고 한 것이고, 저도 전적으로 후보자의 약속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KB금융·네이버 손잡고 금융AI스피커 개발한다

    KB금융·네이버 손잡고 금융AI스피커 개발한다

    금융사들의 인공지능(AI)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핀테크(금융+기술) 기업을 지원하는 전담 조직인 핀테크 랩 설치에 이어 AI를 이용한 기술을 개선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몰두 중이다. KB금융은 11일 네이버와 AI 기술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목표는 음성 인식 기능 연구에 집중해 ‘KB금융스피커’를 개발하는 것이다. 지금도 은행권에서 음성 인식을 통한 금융 서비스가 있지만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 금융 관련 정보를 제공하거나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개인 억양 등까지 잡아내야 가능한 음성 본인인증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했다. 음성인식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고객 불만도 있었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KB금융의 금융 인프라와 대화형 뱅킹 플랫폼인 리브똑똑 등 고객 사용자 경험에 네이버 라인의 AI 플랫폼 클로바를 결합하면 매우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자동차 등 AI를 결합한 사물인터넷(IoT)의 발달에 발맞춰 고객의 금융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다양한 채널에서 계좌이체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신한금융은 미국 IBM의 AI인 ‘왓슨’을 활용하는 투자자문사 신한AI를 세우기 위해 지난 1월 등기를 마쳤다. 신한AI는 시장 예측이나 투자 자문에 특화해 8개국 18개 시장을 예측할 수 있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당국의 인가 신청 등을 거쳐 올해 안에 서비스를 시작할 전망이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25일 AI에 기반한 ‘하이브리드형 로보어드바이저’를 내놨다. 사용자의 투자 성향을 반영한 포트폴리오 추천을 넘어 은퇴·교육·여행 등 투자 목적과 투자 지역, 투자 금액, 기간 등을 반영해 세심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알람 신호등 기능으로 미리 위험을 관리할 수 있도록 펀드 상품 변경의 필요성을 수시로 안내한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KB금융·네이버 손잡고 금융AI스피커 개발한다

    KB금융·네이버 손잡고 금융AI스피커 개발한다

    금융사들의 인공지능(AI)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핀테크(금융+기술) 기업을 지원하는 전담 조직인 핀테크 랩 설치에 이어 AI를 이용한 기술을 개선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몰두 중이다. KB금융은 11일 네이버와 AI 기술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목표는 음성 인식 기능 연구에 집중해 ‘KB금융스피커’를 개발하는 것이다. 지금도 은행권에서 음성 인식을 통한 금융 서비스가 있지만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 금융 관련 정보를 제공하거나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개인 억양 등까지 잡아내야 가능한 음성 본인인증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했다. 음성인식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고객 불만도 있었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KB금융의 금융 인프라와 대화형 뱅킹 플랫폼인 리브똑똑 등 고객 사용자 경험에 네이버 라인의 AI 플랫폼 클로바를 결합하면 매우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자동차 등 AI를 결합한 사물인터넷(IoT)의 발달에 발맞춰 고객의 금융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다양한 채널에서 계좌이체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신한금융은 미국 IBM의 AI인 ‘왓슨’을 활용하는 투자자문사 신한AI를 세우기 위해 지난 1월 등기를 마쳤다. 신한AI는 시장 예측이나 투자 자문에 특화해 8개국 18개 시장을 예측할 수 있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당국의 인가 신청 등을 거쳐 올해 안에 서비스를 시작할 전망이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25일 AI에 기반한 ‘하이브리드형 로보어드바이저’를 내놨다. 사용자의 투자 성향을 반영한 포트폴리오 추천을 넘어 은퇴·교육·여행 등 투자 목적과 투자 지역, 투자 금액, 기간 등을 반영해 세심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알람 신호등 기능으로 미리 위험을 관리할 수 있도록 펀드 상품 변경의 필요성을 수시로 안내한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단독] KB증권 “기업분석 보고서, 더이상 ‘공짜’ 아니다”

    “무단 전재·재배포로 인한 부작용 차단” 자사 계좌 고객만 홈피서 확인 가능 금감원 “증권사 자율 사항 개입 어려워 어떻게 운영되는지 모니터링할 것” KB증권이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기업분석 보고서에 대한 유료화를 선언했다. 애널리스트가 내놓는 보고서를 무료로 소비하고 무단으로 퍼나르는 관행을 바로잡겠다는 뜻이 담겼다. 이번 시도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돼 보고서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지도 관심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의 보고서는 지난 5일부터 금융정보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노출되지 않고 있다. 에프앤가이드는 가입 회원에게 국내외 증권사 보고서와 투자 정보 등을 제공하는 업체로,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한다. KB증권이 보고서 업로드 방식을 바꾼 영향이다. 기존에는 매일 발간되는 보고서를 PDF 파일 형태로 홈페이지와 에프앤가이드에 올렸지만 지금은 웹 화면에서만 볼 수 있는 ‘뷰어’ 형태다. 뷰어는 다운로드가 불가능하다. KB증권 계좌를 가진 고객만 홈페이지에서 보고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의미다. KB증권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에프앤가이드 아이디는 투자자들끼리 공유해 쓰는 경우가 많은데, 더이상 보고서가 무료가 아니라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라면서 “건강한 금융투자 문화를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증권사들은 대부분 거래 수수료를 받는 고객에게만 보고서를 제공하지만 국내에서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공공재’로 여기는 분위기가 강하다. 보고서를 사전 허가 없이 배포하거나 심지어 재판매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증권사 보고서를 유료화해야 한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KB증권 관계자는 “무단 전재나 재배포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리서치센터에서 제안했고, 고객 편의성을 위해서도 보고서 제공 방식을 바꾸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정보가 부족한 개인 투자자들을 위해 보고서 유료화 움직임은 서서히 진행돼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리서치센터가 수익 창출을 못 하는 비용 요소로만 인식되면 증권사가 어려워졌을 때 구조조정 1순위가 될 확률이 높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무료 보고서 관행이 투자자 전체에게 제공하는 정보량을 줄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은 보고서 유료화는 증권사가 자율적으로 정할 사항이기 때문에 개입할 여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는 시장에 다양한 정보가 많으면 좋겠지만 보고서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비용도 감안해야 한다”면서 “보고서를 유료화한 것은 첫 사례인 만큼 어떻게 운영되는지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단독] KB증권 “리서치 보고서, 더 이상 공짜 아니다”

    [단독] KB증권 “리서치 보고서, 더 이상 공짜 아니다”

    KB증권이 리서치 보고서는 더 이상 ‘공짜’가 아니라고 선언했다. 애널리스트가 내놓는 기업분석 보고서를 무료로 소비하고 무단으로 퍼나르는 관행을 바로잡겠다는 것이다. KB증권의 시도가 다른 증권사로 확산돼 리포트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의 리포트는 지난 5일부터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노출되지 않고 있다. 에프앤가이드는 가입 회원에게 국내·외 증권사 리포트와 투자 정보 등을 제공하는 업체로, 개인이나 기관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한다. KB증권이 지난주부터 리포트 업로드 방식을 바꾸면서 에프앤가이드 제공이 중단됐다. 기존에는 매일 발간되는 리포트를 PDF파일 형태로 홈페이지와 에프앤가이드에 올렸지만 지금은 웹 화면에서만 볼 수 있는 ‘뷰어’ 형태다. 가장 큰 차이점은 뷰어 형태는 다운로드가 불가능하단 것이다. KB증권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에프앤가이드 아이디는 투자자들끼리 공유해 쓰는 경우가 많은데, 더 이상 리포트가 무료가 아니라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라면서 “보다 건강한 금융투자 문화를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리포트를 허가 없이 배포하거나 심지어 재판매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이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해석된다. KB증권 관계자는 “무단 전재나 재배포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리서치센터에서 제안했고, 고객 편의성을 위해서도 리포트 제공 방식을 바꾸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제 KB증권 계좌를 가진 고객만 홈페이지에서 리포트를 확인할 수 있다. 에프앤가이드 측은 “KB증권과 협의가 완료되면 지난 5일 이후 리포트들을 한꺼번에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증권사들은 대부분 거래 수수료를 받는 고객에게만 리포트를 제공하지만 국내에서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공공재’로 여기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증권사 보고서를 유료화 해야 한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리서치센터가 수익 창출을 못하는 비용 요소로만 인식되면 증권사가 어려워졌을 때 구조조정 1순위가 될 확률이 높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무료 리포트 관행이 투자자 전체에게 제공하는 정보 양을 줄일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다만 정보가 부족한 개인 투자자들을 위해 유료화 움직임은 서서히 진행돼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금융감독원은 리포트 유료화는 증권사가 자율적으로 정할 사항이기 때문에 개입할 여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는 시장에 다양한 정보가 많으면 좋겠지만 보고서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비용도 감안해야 한다”면서 “유료화 하는 증권사가 있으면 최초 사례인 만큼 어떻게 운영되는지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버닝썬’ 횡령 혐의로 ‘린사모’ 측근 등 3명 입건…아레나는 뇌물 관련 진술

    ‘버닝썬’ 횡령 혐의로 ‘린사모’ 측근 등 3명 입건…아레나는 뇌물 관련 진술

    클럽 ‘버닝썬’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클럽 자금의 수상한 흐름을 포착하고 클럽 관계자 3명을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문호 버닝썬 공동대표와 이모 공동대표, 버닝썬 투자자로 알려진 대만인 ‘린사모’의 국내 가이드 안모씨를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계좌를 분석하는 등 수상한 자금 흐름이 있는지 계속 수사 중”이라면서 “현재까지 해외로 자금이 흘러간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다각도로 수사 중이고, 혐의점이 있으면 누구든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버닝썬 측이 안씨가 제공한 대포통장을 활용해 거짓으로 MD(클럽 영업담당)를 고용한 것처럼 꾸며 돈을 가로챈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대포통장 명의자와 계좌 입출금 내역 조사 등을 거쳐 돈이 최종적으로 전달된 대상과 정확한 금액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은 버닝썬이 미성년자를 종업원으로 고용했다는 고발장을 지난달 26일 접수해 공동대표 2명과 법인을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한 상태다. 버닝썬은 남성 미성년자 4명을 가드(보안요원) 등 업무에 고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강남의 또 다른 클럽 ‘아레나’ 실소유주 강모(구속)씨가 세무조사를 앞두고 전 강남세무서장에게 돈을 건넸다는 의혹과 관련해 “강씨가 다녀간 뒤 쇼핑백이 있었는데 돈이 들어있을 것 같아 확인하지 않고 강씨에게 돌려줬다”는 세무서장 측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강씨 등 10명을 조세포탈과 방조 혐의로 입건하고, 세무공무원과 관할 구청 공무원 7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현재까지 아레나 조세 포탈과 관련해 입건된 공무원은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강씨가 실소유주로 추정되는 17개 업소와 관련해 세무조사를 진행 중인 국세청으로부터 자료를 공유받아 수사에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아레나 관련 금융계좌 70개의 거래내역을 확보해 공무원 등에게 돈이 흘러간 정황이 있는지 확인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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