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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덕연 일당 범죄수익 2642억 기소 전 추징

    라덕연 일당 범죄수익 2642억 기소 전 추징

    검찰이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핵심 피의자인 라덕연(42) H투자자문업체 대표의 재산 추징에 나섰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과 금융당국 합동수사팀은 라 대표를 구속한 직후인 지난 12일 라 대표 일당의 재산 2642억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청구했다. 기소 전 추징보전은 피의자 기소 전에 범죄수익에 해당하는 만큼의 재산을 동결하는 절차다. 법원이 검찰의 청구를 받아들이면 금융계좌 등이 동결돼 재산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게 된다. 법원 결정은 나오지 않았다. 검찰은 현재까지 확보한 증거만으로 라 대표 등이 시세조종으로 2642억원의 부당이득을 올리고 이 가운데 절반인 1321억원을 수수료로 챙겼다고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수사 착수와 동시에 라 대표 일당의 부동산과 금융자산 등을 추적해 왔다. 라 대표가 골프장 등 해외 부동산을 매입한 사실도 확인하고 해외 수사기관과 공조해 범죄수익을 환수할 계획이다. 증권업계에선 하나증권이 지난 10일 법원으로부터 라 대표에게 받지 못한 미수금 32억 9000만원에 대해 은행 예금을 가압류한다는 결정을 받았다. 하나은행 등 은행 5곳에 개설된 라 대표 예금 계좌당 최대 6억여원씩 가압류됐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 4일에는 삼성증권이 라 대표로부터 미수금 1억 8000만원을 받기 위해 그의 은행 계좌를 가압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사들은 지난달 24일부터 주가 급락과 함께 꼬리를 물고 이어진 반대매매로 최대 수천억원에 이르는 차액결제거래(CFD) 미수채권 부담을 갖게 됐다. 증권사로부터 빚을 내 CFD에 투자했던 고객이 이를 갚지 못하면 증권사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국내 CFD 증권사는 총 13곳으로, 지난 3월 말 기준 거래 잔액 규모는 교보증권(6180억원), 키움증권(5576억원), 삼성증권(3503억원), 메리츠증권(3446억원), 하나증권(3400억원) 등의 순이다.
  • “제2 SG 막아라”… 금융당국, 10년간 주식거래 전수조사

    금융당국이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재발을 막고자 한국거래소를 통해 최근 10년간 거래를 전수조사하고, 유사 투자자문업자를 일제 점검하기로 했다. 16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과 국민의힘은 지난주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대응책과 관련해 비공개 당정 협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거래소는 최근 10년의 거래를 뒤져 조직적 주가조작 등 이번 사태와 비슷한 수법의 불공정거래가 있었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시장감시 시스템도 개편한다. 현재 거래소는 불공정거래 혐의 종목 선정 시 주로 100일 이내 단기간 주가 상승률 등을 분석하고 있다. 이것을 반기 또는 연 단위의 장기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 시스템으로는 장기간에 걸친 주가조작을 찾아내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번 사태의 몸통이라는 의심을 받는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와 그 일당들은 오랜 기간에 걸쳐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금융감독원은 ‘유사 투자자문업자 등 불법행위 단속반’을 출범시키고 일제 점검에 돌입하기로 했다. 라 대표처럼 미신고 유사 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하면서 불법적인 방법으로 투자자를 모집하는 행위가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전망된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고수익 등을 미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튜브 등을 통해 투자자를 유인하거나 불공정거래를 일삼는 등의 폐해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국민 재산 피해를 유발하고 자본시장을 교란시켜 금융질서의 근간을 해칠 수 있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 내일 밝은 AI, 내 일은 위기… 하얗게 질린 美화이트칼라

    인공지능(AI) 발전으로 미국 고용시장에서 ‘화이트칼라’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AI 때문에 일자리가 감소, 소멸, 개편되는 영구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기업들이 사무직군의 가치를 재정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영리단체 ‘임플로이 아메리카’에 따르면 올해 3월 마감된 2023년 회계연도 기간에 화이트칼라 실업자는 15만명이나 증가했다. 실업자 증가의 직접적 원인은 기업들의 정리해고다.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고금리 통화정책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탓에 정보기술(IT), 금융, 언론 등에 종사하는 화이트칼라가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들어 IT업계에서 메타(구 페이스북), 야후,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줌, IBM 등이 구조조정을 발표했고 금융 분야에서 블랙록, 골드만삭스, 코인베이스, 페이팔 등이 감원에 나섰다. 언론 중에는 워싱턴포스트, 복스, NPR, 버즈피드 등이 직원을 많이 내보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IT업계의 정리해고는 1년 전보다 88%, 금융업계에선 55% 늘었다. WSJ는 앞으로 경기가 좋아지더라도 줄어든 화이트칼라 일자리가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1일 블룸버그통신에 “앞으로 5년간 업무지원 부서 직원 2만 6000명 중 30%가 AI와 자동화로 대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최근 정리해고를 단행한 직후, 직원들이 떠난 자리가 앞으로도 채워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AI의 상용화 속도가 워낙 빨라 곧 많은 사무직군의 업무를 대체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링크드인의 공동 창업자이자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초기 투자자 리드 호프먼은 “우리는 2~5년 이내에 모든 전문 정보 작업을 위한 AI 개인 비서를 갖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고 포천이 전했다. 이런 변화에 따라 맥도날드는 최근 일부 관리직 직원들에게 정리해고 대상자가 되고 싶지 않으면 보너스나 급여 삭감 등에 합의하라는 통보를 했다. 반면 미 노동부에 따르면 2031년까지 식당 요리사, 화물 운송 업자 등 1년에 3만 2000달러(약 4280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는 ‘블루칼라’ 일자리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 버스회사 삼키는 사모펀드… “독과점 폐해 우려”

    버스회사 삼키는 사모펀드… “독과점 폐해 우려”

    사모펀드 5곳이 버스 30곳 인수차파트너스, 인천버스 30% 운영세금 들어가는 준공영제라 논란“임원 인건비 40% 절감” 반론도 버스 준공영제가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사모펀드’가 수도권 운수업체들을 집중 매입하고 있다. 영리를 쫓는 사모펀드가 사실상 세금으로 운행하는 준공영제 버스업계에 진출하면서 ‘서민의 발’인 대중교통이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6일 경기연구원 김채만 교통물류연구실장에 따르면 지난 2월 14일 현재 국내 5개 사모펀드가 서울·경기·인천·대전·제주 등에서 30개 버스업체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가장 공격적으로 버스업계에 진출하는 사모펀드는 ‘차파트너스’로, 서울(5)·인천(9)·대전(2)에서 모두 16개 업체를 인수해 1432대의 버스를 운행 중이다. 특히 차파트너스는 인천에서 34개 버스업체 중 9개 업체를 인수해 600여대의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이는 인천 시내버스 1900여대 중 30%에 해당한다. ‘그리니치PE’와 ‘칼리스타캐피탈’은 차파트너스와 함께 서울의 선진운수 지분을 인수했다. ‘케이스톤파트너스’도 서울에서 노선버스 이외 K리무진 등 공항버스를 인수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경기 지역에서는 ‘K1모빌리티’가 화성시에서 경진여객 등 4개 업체를, 수원시에서 수원여객 등 2개 업체를, 부천시에서 소신여객 등 1개 업체 등을 인수해 경영하고 있다. ‘와이어드파트너스’는 동부고속, 속리산고속, 금호고속관광 등 고속버스업계에 진출해 있다. 이런가운데, 사모펀드가 대중교통의 공공성을 훼손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시가 지난해 1년 동안 차파트너스가 인수한 운수업체에 지급한 준공영제 버스 재정 지원금은 약 1600억원에 이른다. 2019년부터 인천에 진출한 차파트너스는 인천의 한 버스회사를 인수한 후 차고지를 매각한 대금 57억원 중 52억원을 펀드에 배당한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공영차고지로 차적을 옮기고 기존 차고지를 매각하거나 개발하는 방법으로 부동산 개발 차익까지 노릴 수 있다는 지적 마저나온다. 사모펀드가 단기 이익에 집착해 버스회사의 경영이 나빠질 경우 적자는 세금으로 메워야 한다. 이에 서울시와 인천시 등은 사모펀드의 운수업체 진출 자격 조건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기에 더해 사모펀드들이 과배당을 하거나 소수의 임원들이 복수의 운수업체에서 과도한 인건비를 중복 수령하지 않토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 연구실장은 “사모펀드가 사익 추구에 집중하면 차량, 시설, 인건비 등의 재투자가 줄어 이용자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조례, 운영지침, 협약서, 평가기준 등 제도를 정비해 과학적 경영 등 장점은 살리고 주주의 배당 기준 강화 등으로 단점은 줄이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차파트너스 측은 “우리는 기관전용 사모펀드로 국내 주요 금융기관·생명보험회사·증권회사 등만 참여하고 있다”면서 “과거 뉴스에 부조리한 일로 언급되던 L자산운용이나 O자산운용 등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했던 일반사모펀드와는 다르다”고 해명했다. 또 “매각 논란이 제기된 인천의 차고지는 도시개발사업지역에 수용 돼 대체차고지를 매입해 이전했다”면서 “우리가 매입하기 전 부터 시작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우리는 해외 선진국 처럼 규모의 경제를 실현중이며 겸직을 통해 임원 인건비를 40% 이상 절감하고 종사자들의 복지 및 근무환경도 상당히 개선하고 있다. 부정적으로 만 바라보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 檢, 김남국 ‘시드머니’ 추적… 내부정보 이용 불공정 거래 수사

    檢, 김남국 ‘시드머니’ 추적… 내부정보 이용 불공정 거래 수사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사진) 의원의 ‘60억 가상자산(암호화폐)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가상자산 거래소로부터 확보한 김 의원의 코인 거래 내역을 분석하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점 등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검찰은 김 의원이 보유했던 위믹스 코인의 유통량을 둘러싼 의혹도 들여다보기로 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빗썸과 업비트 등 거래소를 압수수색한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준동)는 김 의원의 거래 내역을 통해 가상자산 거래 시점과 규모를 확인하고 있다. 이날도 빗썸과 카카오 계열사를 대상으로 추가 압수수색했다. 가상자산 출처가 거래소에 등록돼 실명 확인된 전자지갑일 경우 김 의원에게 가상자산을 건넨 사람도 특정된다는 게 법조계 설명이다. 우선 이번 압수수색으로 김 의원이 가상자산에 투자한 ‘시드머니’(종잣돈)가 어떻게 조성됐는지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60억원어치의 위믹스 코인을 거래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2021년 1월 LG디스플레이 주식 전량을 매도한 대금 9억 8574만원으로 여러 코인에 투자했다고 지난 8일 해명한 바 있다. 당시 김 의원이 주식매각 대금을 입금한 계좌는 업비트의 전자지갑으로 입금 내역이 남아 있는지를 들여다볼 것으로 관측된다. 김 의원이 업계 관계자로부터 가상자산을 받고 관련 법안을 추진하려고 했다는 ‘입법 로비 의혹’도 거래 내역 확인 과정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전문 변호사는 “전자지갑이 빗썸, 업비트 등 거래소와 연동돼 있고 실명계좌로 돼 있으면 누구에게 받았는지도 특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어드롭’(이벤트나 마케팅 차원에서 일정 조건에 따라 투자자에게 코인을 무상으로 지급하는 것)을 통해 가상자산을 불렸다는 의혹도 거래 내역이 확인되면 실체가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김 의원도 에어드롭을 받았다는 내용 자체를 부정하지 않고 있다. 소수 또는 김 의원만을 위한 코인 지급이 이뤄져 가상자산이 넘어갔다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코인을 저점에서 매수해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불공정 거래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김 의원의 가상자산 투자와 관련한 궁금증이 풀릴지도 주목된다. 김 의원은 지난해 2월 보유 중인 위믹스 코인 36억원어치를 신생 코인인 클레이페이 토큰과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시 유통량이 많지 않았던 클레이페이 토큰 매물을 싹쓸이하다시피 했고, 거래 중 가격이 오르며 15억원 상당의 손해를 봤다. 가상자산 투자 전문가들은 “이해하기 힘든 형태”라고 했다. 이를 두고 자금 출처를 가리기 위한 거래란 의혹도 제기됐다. 이 외에도 김 의원은 선뜻 투자하기 어려운 신생 ‘잡코인’을 위주로 거래해 왔다. 또 다른 가상자산 전문 변호사는 “결국 ‘누가’ 김 의원에게 코인을 줬는지를 확인하는 데 검찰 수사력이 집중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김 의원이 알려지지 않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가상자산 거래에 활용했더라도 관련 법이 없어 처벌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의견도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위믹스 코인을 발행한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의 사기·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사건도 형사6부에 배당했다. 검찰은 김 의원의 코인 거래 내역을 분석해 그가 대량 보유한 위믹스의 출처를 추적하면서 초과 유통과의 관련성을 확인할 방침이다.
  • 김남국 ‘60억 코인 의혹’ 강제수사 전환…투자 종자돈 어디서 왔나

    김남국 ‘60억 코인 의혹’ 강제수사 전환…투자 종자돈 어디서 왔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의 ‘60억 가상자산(암호화폐)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가상자산 거래소로부터 확보한 김 의원의 코인 거래 내역을 분석하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점 등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김 의원이 보유했던 위믹스 코인의 유통량을 둘러싼 의혹도 들여다보기로 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빗썸과 업비트 등 거래소를 압수수색한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준동)는 김 의원의 거래 내역을 통해 가상자산 거래 시점과 규모를 확인하고 있다. 가상자산 출처가 거래소에 등록돼 실명 확인된 전자지갑일 경우 김 의원에게 가상자산을 건넨 사람도 특정된다는 게 법조계 설명이다. 우선 이번 압수수색으로 김 의원이 가상자산에 투자한 ‘시드머니’(종잣돈)가 어떻게 조성됐는지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60억원어치의 위믹스 코인을 거래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2021년 1월 LG디스플레이 주식 전량을 매도한 대금 9억 8574만원으로 여러 코인에 투자했다고 지난 8일 해명한 바 있다. 당시 김 의원이 주식매각 대금을 입금한 계좌는 업비트의 전자지갑으로 입금 내역이 남아 있는지를 들여다볼 것으로 관측된다. 김 의원이 업계 관계자로부터 가상자산을 받고 관련 법안을 추진하려고 했다는 ‘입법 로비 의혹’도 거래 내역 확인 과정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전문 변호사는 “전자지갑이 빗썸, 업비트 등 거래소와 연동돼 있고 실명계좌로 돼 있으면 누구에게 받았는지도 특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어드롭’(이벤트나 마케팅 차원에서 일정 조건에 따라 투자자에게 코인을 무상으로 지급하는 것)을 통해 가상자산을 불렸다는 의혹도 거래 내역이 확인되면 실체가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김 의원도 에어드롭을 받았다는 내용 자체를 부정하지 않고 있다. 소수 또는 김 의원만을 위한 코인 지급이 이뤄져 가상자산이 넘어갔다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코인을 저점에서 매수해 내부정보를 이용한 불공정 거래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김 의원의 가상자산 투자와 관련한 궁금증이 풀릴지도 주목된다. 김 의원은 지난해 2월 보유 중인 위믹스 코인 36억원어치를 신생 코인인 클레이페이 토큰과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시 유통량이 많지 않았던 클레이페이 토큰 매물을 싹쓸이하다시피 했고, 거래 중 가격이 오르며 15억원 상당의 손해를 봤다. 가상자산 투자 전문가들은 “이해하기 힘든 형태”라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자금 출처를 가리기 위한 거래란 의혹도 제기됐다. 이외에도 김 의원은 선뜻 투자하기 어려운 신생 ‘잡코인’을 위주로 거래해 왔다. 또 다른 가상자산 전문 변호사는 “결국 ‘누가’ 김 의원에게 코인을 줬는지를 확인하는 데 검찰 수사력이 집중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김 의원이 알려지지 않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가상자산 거래에 활용했더라도 관련 법이 없어 처벌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의견도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위믹스 코인을 발행한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의 사기·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사건도 형사6부에 배당했다. 검찰은 김 의원의 코인 거래내역을 분석해 그가 대량 보유한 위믹스의 출처를 추적하면서 초과 유통과의 관련성을 확인할 방침이다. 위메이드 측은 김 의원의 ‘공짜 코인’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 美·日 협력으로 불붙는 낸드 시장…“집토끼 지키자” 분주한 삼성·SK

    美·日 협력으로 불붙는 낸드 시장…“집토끼 지키자” 분주한 삼성·SK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에 유럽과 일본까지 뛰어든 상황에서 메모리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항할 ‘빅딜’이 구체화하고 있다. 메모리 불황 속 상위권 경쟁사 간 합종연횡에 속도가 붙으면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초격차 기술력’ 확보로 도전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낸드플래시 메모리 점유율 2위(19.1%) 기업 일본 키옥시아와 4위(16.1%) 미국 웨스턴디지털은 양사의 합병을 전제로 기업 지분 분산 비율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각 사 협상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하며 “두 기업의 인수합병(M&A)이 속도를 내며 거래 구조를 확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업계에서는 웨스턴디지털이 행동주의 투자자인 앨리엇 매니지먼트의 요구에 따라 플래시메모리 사업부를 하드드라이브 사업부와 분리하면 이를 키옥시아와 합병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합병 법인의 지분은 키옥시아가 43%, 웨스턴 디지털이 37%, 나머지 지분은 기존 주주들이 소유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기업은 2021년 합병 협상이 진행됐으나 기업가치 평가 등에 대한 의견 차이로 결렬됐다. 하지만 메모리 업황 악화에 두 기업의 매출이 크게 쪼그라들면서 합병 논의가 재점화했다. 올해 1분기 기준 키옥시아는 1조 7000억원, 웨스턴디지털은 596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합병이 성사되면 이들의 낸드 시장 합산 점유율은 35.2%로 삼성전자(33.8%)를 밀어내며 단숨에 1위에 오르게 된다. 다만 낸드 2·4위 기업의 물리적 결합은 미국과 유럽, 중국 등 반독점 심사를 거쳐야 하는 등 다양한 변수가 남아있다. 특히 미국의 규제로 자국 반도체 기업이 큰 타격을 입은 중국 당국이 미국 중심 반도체 동맹 ‘칩4’(미국·일본·대만·한국)에 속한 기업들의 합병을 반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연구개발(R&D) 투자 강화로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린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강국인 일본 요코하마에 약 3000억원을 투자해 첨단반도체 연구 시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낸드 자회사인 솔리다임 경영 강화로 점유율 회복을 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이 노종원 SK하이닉스 미주사업TF 사장과 데이비드 딕슨 솔리다임 데이터센터 그룹 부문장을 신규 각자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이날 밝혔다.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은 “기업용 SSD(보조기억장치)에 강점이 있는 솔리다임의 사업과 기술력에 정통한 두 경영자를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한 만큼 양사 간 역량 결합과 시너지 창출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양사 통합 제품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해 고객에게 더욱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AI에 美화이트칼라 일자리 ‘직격탄’

    AI에 美화이트칼라 일자리 ‘직격탄’

    2023회계연도 화이트칼라 실업자 15만명↑ “2~5년 내에 정보 다루는 AI비서 갖을 것”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미국 고용시장에서 ‘화이트칼라’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AI 때문에 일자리가 감소, 소멸, 개편되는 영구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기업들이 사무직군의 가치를 재정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영리단체 ‘임플로이 아메리카’에 따르면 올해 3월에 마감된 2023년 회계연도 기간에 화이트칼라 실업자는 15만명이나 증가했다. ●경기침체 우려에 화이트칼라 감원 직격탄 실업자 증가의 직접적 원인은 기업들의 정리해고다.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고금리 통화정책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탓에 정보통신(IT), 금융, 언론 등에 종사하는 화이트칼라가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들어 IT업계에서 메타(구 페이스북), 야후,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줌, IBM 등이 구조조정을 발표했고 금융분야에서 블랙록, 골드만삭스, 코인베이스, 페이팔 등이 감원에 나섰다. 언론 중에는 워싱턴포스트, 복스, NPR, 버즈피드 등이 직원을 많이 내보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IT업계의 정리해고는 1년 전보다 88%, 금융업계는 55% 늘었다. ●IBM “향후 5년간 업무지원 직원 30% 대체될 것” WSJ는 앞으로 경기가 좋아지더라도 줄어든 화이트칼라 일자리가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1일 블룸버그통신에 “앞으로 5년간 업무지원 부서 직원 2만 6000명 중 30%가 AI와 자동화로 대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최근 정리해고를 단행한 직후, 직원들이 떠난 자리가 앞으로도 채워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AI의 상용화 속도가 워낙 빨라 곧 많은 사무직군의 업무를 대체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링크드인의 공동창업자이자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초기 투자자 리드 호프만은 “우리는 2~5년 이내에 모든 전문 정보 작업을 위한 AI 개인 비서를 갖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고 포천이 전했다. ●블루칼라 일자리는 2031년까지 증가 예상 이런 변화에 따라 맥도날드는 최근 일부 관리직 직원들에게 정리해고 대상자가 되고 싶지 않으면 보너스나 급여 삭감 등에 합의하라는 통보를 했다. 반면, 미 노동부에 따르면 2031년까지 식당 요리사, 화물 운송 업자 등 1년에 3만 2000달러(약 4280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는 ‘블루칼라’ 일자리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 LG화학, 2030년 전지소재 매출 30조원 달성한다

    LG화학, 2030년 전지소재 매출 30조원 달성한다

    LG화학이 ‘글로벌 톱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신학철 부회장은 16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해외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열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코리아 & 글로벌 전기차·이차전지 컨퍼런스’ 기조 연설에서 전지 소재 매출을 작년 4조 7000억원에서 2030년 30조원으로 6배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LG화학의 전지 소재를 포함한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 3대 신성장동력의 매출 비중은 2022년 21%(6조 6000억원)에서 2030년 57%(40조원)로 올라서게 된다. LG화학은 기존 석유화학 중심의 비즈니스에서 ‘톱 글로벌 과학 기업’으로 포트폴리오의 대전환점을 맞게 될 전망이다.신 부회장은 “LG화학은 유례없는 팬데믹과 지경학적 갈등 속에서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하면서도 글로벌 메가 트렌드와 지속가능 전략에 기반한 신성장동력을 선제적으로 육성해 왔다”며“LG화학의 중심축이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이라는 3대 신성장동력 비즈니스로 이동하는 근본적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마감 후] 라덕연의 욕망, 투자자의 욕망/강신 경제부 차장

    [마감 후] 라덕연의 욕망, 투자자의 욕망/강신 경제부 차장

    서울가스 등 8개 종목의 차트를 가만히 들여다봤다. 다시 봐도 비현실적이었다. 꾸준히 우상향하던 8개 종목의 주가는 지난달 24일 고점에서 일제히 거의 수직으로 낙하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가 벌어진 날이었다. 차트는 절벽처럼 보였다. 저 가파른 절벽에서 얼마나 많은 욕망이 꼬꾸라졌을까. 이번 사태의 몸통은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로 알려져 있다. 라씨는 측근들과 지난 3년간 주가를 조작해 2000억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는다. 라씨는 지난 11일, 측근 정모씨와 안모씨는 지난 12일에 시세조종·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라씨 일당은 개미들이 비명을 지를 때 뒤에서 자신들의 욕망을 채웠을 것이다. 라씨 일당 등을 제외한 대다수 투자자의 욕망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수많은 피해자 중 60여명이 법무법인을 통해 라씨 등을 고소했다. 라씨 등에게 휴대전화와 계좌를 맡긴 사람들이었다. 요즘 세상에 자기 휴대전화와 계좌를 남에게 내주다니, 거의 인생을 송두리째 맡긴 셈이다.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었다. 이들의 변호인은 “투자금이 주가조작 원금으로 사용되는 줄 몰랐으며 휴대전화도 ‘알아서 돈을 불려 달라’는 취지로 맡겼다”고 주장했다. 곧 2차 고소가 있을 예정이다. 소송에 참여한 피해자는 15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한다. 증권사에 차액결제거래(CFD) 계좌 개설에 대한 책임을 묻는 소송을 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이번 사태의 피해자는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라씨 일당의 투자 수법을 다 알고 돈을 맡긴 투자자, 구체적인 내용까지는 모르고 돈을 맡긴 투자자, 라씨 등과 상관없이 단순히 서울가스 등 8개 종목 중 일부를 샀다가 손해를 본 일반 투자자다. 누가 됐든 구제는 까마득히 멀어 보인다. 법조계에 따르면 라씨 등에게 휴대전화와 계좌를 넘긴 투자자는 피해자가 아니라 공범으로 분류될 가능성까지 있다. 피해자들이 라씨 일당 등 세력끼리 매매해 주가를 움직이는 ‘통정매매’를 알았거나 알 수 있었다면 미필적 고의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일반 투자자가 손해배상을 받기도 어렵다. CFD가 청산되는 과정에서 반대매매 때문에 주가가 폭락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변수가 있었는지 불분명해서다. 취재차 SG 사태 피해자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들어간 적이 있다. 1000명 조금 안 되는 사람들이 거기 있었다. 적게는 몇억원부터 많게는 십몇억원까지 잃은 사람들이었다. 일반 투자자로 추정되는 누구는 이혼했고 누구는 파혼했다고 했다. 극단적 선택을 입에 담기도 했다. 몇몇은 자신들은 사기 피해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전세사기 피해자를 도와줬듯 자신들도 도와줘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몇몇은 이미 마음을 접은 것 같았다. 그들은 서로 위로하며 개인회생·파산 절차 등에 관해 묻고 답했다. 그들은 깃털과 밀랍으로 만든 날개를 달고 날아오르려다가 추락한 신화 속 이카로스와 닮았다. 이카로스의 잘못은 비행에 취해 너무 높이 날지 말라는 경고를 잊은 것이다. 투자자들의 잘못은 우상향하는 욕망에 취해 투자의 금언을 망각한 것일 게다. ‘증권투자는 반드시 자신의 판단과 책임하에 해야 하며 여유자금으로 분산투자하는 것이 좋다.’
  • “누구나 할 수 있는 코인·주식, 공정하다고 생각했는데 배신감 느껴”

    “누구나 할 수 있는 코인·주식, 공정하다고 생각했는데 배신감 느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정치인의 가상자산(암호화폐) 투기 의혹이 잇따라 터지면서 2030세대의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 유례없는 집값 폭등과 취업난 등으로 좌절한 청년들이 대안으로 주식과 암호화폐 투자에 대거 뛰어들었는데, 이마저도 결국 돈과 권력을 쥔 기득권이 쥐락펴락하는 판이었다는 의혹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서울신문이 인터뷰한 2030세대들은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해 “주식이나 코인 투자는 사회적 배경이나 지위 없이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나마 공정한 게임이라고 생각했는데 배신감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사회복지사인 김모(32)씨는 “주식 폭락 사태 관련 라덕연씨는 뒷배가 있다는 의혹이 있고, 김남국 의원은 법을 만들 수 있는 자리에 있다”면서 “투자는 결국 정보 싸움인데 부와 권력으로 판을 좌지우지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박탈감이라는 것도 비슷한 사람에게나 느끼는 것인데, 사회적 레벨이 다른 사람들이라 박탈감을 넘어서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요식업에 종사하는 유모(28)씨도 허탈감을 느껴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했다. 유씨는 한 달 수입 중 100만~200만원 정도를 주식과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다. 유씨는 “이제 열심히 일해서 집을 사는 건 우리 세대에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해서 투자를 시작했었다”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투자했는데 큰 세력들이 자기들끼리 조작해서 돈을 벌어 버리니 의욕이 상실된다”고 토로했다. 내년 결혼을 앞둔 안주용(32)씨도 “젊은 세대들은 결국 집을 사려고 투자를 하는 것”이라면서 “서울 아파트가 못해도 5억원인데 월급을 모아 어떻게 살 수 있나. 서민들에게 그나마 희망적으로 보이는 게 주식이랑 코인”이라고 밝혔다. 안씨는 “그들은 수십억원씩 투자해서 주식을 조작할 수 있는 힘이 있으니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선택지가 없어서 계속 투자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게 한스럽다”고 덧붙였다. 취업준비생인 김현진(26)씨는 “한편으로는 걸리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한 방을 노리는 사람이 더 많아지는 것은 아닐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김남국 의원의 암호화폐 투기 의혹으로 주식과 코인 시장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 특히 2030세대의 좌절감이 큰 데는 주식과 암호화폐가 그나마 유일한 희망이었기 때문이다.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 이후 시장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집값 상승 속도는 더 가팔라졌고, 청년들이 주식과 암호화폐 투자에 대거 뛰어들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9년 말 결산법인 주식 소유자 중 2030세대 비중은 전체의 23.7%(145만 4030명)에서 2020년 말 31.7%(288만 3573명)로 8.0% 포인트 급격히 상승했다. 2021년 말에는 35.7%(489만 9543명)로 늘어났고, 지난해 말 32.6%(463만 6725명)로 줄어들긴 했지만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 비중도 2030세대들이 크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기준 빗썸을 이용한 MZ세대(2030세대) 투자자의 투자 규모는 전체 중 62.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들이 특히 ‘공정’을 중요한 가치로 생각해 왔다는 점도 이번 사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요인 중 하나다. 김설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한국사회에서 청년들은 그나마 시장질서, 경쟁질서라는 것이 가장 공정한 룰이라고 생각한 경향이 있었다”면서 “이 같은 질서마저도 권력자들에 의해 왜곡됐다고 느끼는 데 대한 분노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암호화폐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 상황에서 정보 우위를 갖춘 기성세대가 암호화폐로 대박을 누리는 대신, 젊은 2030세대는 그만큼 손해를 보는 구조”라면서 “기성세대가 청년층을 불쏘시개로 쓴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제도를 정비하고 투자자들이 믿을 수 있는 투자 환경을 마련하는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코인은 변동성이 크고 투기성도 강한데, 그에 걸맞은 제도는 미비한 상황”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투명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젊은층에 일시적으로 재정적 혜택을 베풀기보다는 경제 성장의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면서 “전체적인 경제 성장 속에서 이들이 안정적인 직업을 얻어 경제 성장의 수혜를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17살에 창업해 ‘최연소 억만장자’…포브스까지 삼켰다

    17살에 창업해 ‘최연소 억만장자’…포브스까지 삼켰다

    자율주행차 센서 기술로 최연소 자수성가 억만장자 자리에 올랐던 미 자동차 부품업체 루미나 테크놀로지의 오스틴 러셀(28) 최고경영자가 미 경제지 포브스의 새로운 주인이 됐다. 포브스와 루미나 측은 최근 공식 성명을 통해 러셀 CEO가 포브스의 모기업인 포브스 글로벌 미디어 홀딩스 지분 82%를 인수해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고 밝혔다. 1917년 창간된 포브스는 3대째 가족경영을 이어오다 잡지 독자 및 지면광고 매출 감소로 자금난에 시달렸고, 2014년 IWM에 인수됐다. 러셀 CEO의 인수 후 포브스의 기업가치는 8억달러(약 1조 752억원)로 평가됐다. 러셀 CEO는 포브스의 일상적인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미디어기술 ·인공지능(AI)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맡을 예정이라고 전했다.500달러 센서로 1조원 억만장자 199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어난 오스틴 러셀은 2012년 고등학생 때 17세 나이로 루미나를 설립했다. 그는 2세 때 원소 주기율표를 외우고, 10세 때 소프트웨어 컨설팅을 하고 13세 땐 스프링클러 물 재활용 시스템 특허를 등록한 천재 소년이었다. 부모님 차고에 설치한 임시 전자·광학 연구소에서 자체 제작한 컴퓨터에 둘러싸여 광학 기술과 하드웨어 시스템을 연구했다. 부모님이 휴대폰을 못 쓰게 하자 닌텐도 게임기를 개조해 휴대전화를 만들었고, 홀로그램 키보드 시스템, 악성 종양 레이저 탐지기 같은 걸 개발하기도 했다. 회사를 설립한 이듬해(2013년) 그는 대학을 중퇴하는 조건으로 창업 자금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를 지원하는 벤처 투자자 피터 틸의 장학생으로 선발돼 스탠퍼드대 물리학과를 3개월 만에 중퇴했다. 이후 5년간 라이다 기술 개발에 매진, 기성 업체에 부품을 주문하면 정보가 새어나갈 것을 염려해 직접 부품을 만들었다. 자율주행차의 주요 부품인 고성능 센서인 라이다(LiDAR)는 레이저를 목표물에 비춰 사물과의 거리 및 다양한 물성을 감지하는 기술로,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한다. 러셀은 2020년 12월 나스닥에 루미나를 상장시키면서 하루아침에 억만장자에 올랐다. 당시 그가 보유한 루미나 지분(약 30%)의 가치는 24억달러(약 3조원)로, 이듬해 4월 포브스지는 그를 ‘최연소 자수성가 억만장자’로 등재했다. 현재는 주가가 당시보다 떨어졌지만 여전히 가치는 1조원이 넘는다.
  • ‘명품 경관’ 송악산 가는 길·주차장 폐쇄되면 어쩌나

    ‘명품 경관’ 송악산 가는 길·주차장 폐쇄되면 어쩌나

    난개발을 막기 위해 제주 송악산 일대 사유지를 매입하려던 제주도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5월 12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제416회 임시회 제2차 회의에서 제주도지사가 제출한 ‘마라해양도립공원 육상부(송악산) 내 사유지 매입’ 등 2건의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심사보류’된 것과 관련해 토지 소유자의 사유재산권 행사 등이 우려된다고 15일 밝혔다. # 40만 748㎡ 토지매입비 571억 예상… 올해 30%인 161억 대금 갚아야 중국계 자본인 신해원유한회사 소유토지는 총 170필지·40만 748㎡으로 송악산 주차장, 올레길, 송악산 진입로를 갖고 있어 자칫 사유재산권 행사땐 지역주민 및 관광객 통행제한 등의 최악의 사태가 우려된다. 제주도에 따르면 중국계 자본인 신해원유한회사(이하 신해원) 등이 소유하고 있는 총 18만 216㎡(98필지)의 매입에 필요한 예산은 410억원, 마라해양도립공원 내 송악산 사유지 총 22만 532㎡(72필지)의 매입에 필요한 예산은 161억원으로 각각 추산됐다. 총 571억원으로 추산되는 두 사업의 소요 예산은 전액 지방비로 조성되는데, 도는 이 중 161억원을 올해 첫 추경을 통해 확보할 방침이었다. 나머지 70%는 내년 본예산에 반영할 계획이었다. 또한 도는 이 일대 공유재산을 집단화해 난개발 방지 및 미래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한 구상을 하고 있었다. 특히 인근 알뜨르 비행장과 평화대공원을 연계한 서부핵심벨트 계획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앞서 옛 송악산유원지 사업은 지난 2020년 10월 25일 당시 원희룡 도지사가 ‘송악선언’에 이어 같은 해 11월 2일 실천조치 제1호로 ‘송악산일대 문화재 지정 등 항구적 보전방안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송악선언’ 및 실천조치 계획에 따라 지난 2021년 10월부터 2022년 12월말까지 ‘지속가능한 송악산 관리 및 지역 상생방안 마련’ 용역이 추진되었으며, 이 용역에서 옛 송악산유원지 부지 활용방안으로 문화재 지정 방안 등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명승 등 문화재로 지정 시 문화재 인근 토지에 대한 규제 등 지역경제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는 지역주민의 의견을 받아 들여 최종 ‘마라해양도립공원’을 확대 지정하는 방안으로 제안됐다. # 제주도 “원포인트 추경해서라도 10월 이내 반드시 예산 확보” 도는 옛 송악산유원지 사업 추진이 곤란함을 느낀 투자자가 지난해 4월 27일 토지매매를 주 내용으로 하는 상생방안을 도에 제안했고, 도립공원 확대에 해당토지 매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도에서는 투자자와 8월부터 11월까지 4차례에 걸친 협상을 통해 최종 합의안을 도출했다. 최종 합의안인 ‘송악산 토지매매 기본합의서’는 지난해 12월 23일 도의회 본회의에서 동의안으로 의결되었으며, 이에 따라 12월 29일 도와 투자자간 합의서가 체결된 바 있다. 도는 지난해 송악산 유원지 개발사업자와 업무협약 체결 이후 의회 동의 절차에 이어 도의회에서 두세 차례 설명이 이뤄졌고, 환경단체와 해당 지역주민이 환영의 뜻을 밝힌 상황에서 보류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번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심사보류 등으로 이번 회기 동의가 불확실 해짐에 따라, 향후 투자자의 사유재산권 행사, 국제소송 제기 등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남은 회기동안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상정 및 의결 될 수 있도록 도의회 설득 등 원만한 해결을 모색한다”며 “원포인트 추경을 해서라도 10월 이내에 꼭 예산 반영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스폰남’ 만나던 10대, 수억원 받고 “증여세 못 내” 소송했으나

    ‘스폰남’ 만나던 10대, 수억원 받고 “증여세 못 내” 소송했으나

    A씨 “조건만남 대가 증여세 대상 아냐”법원 “‘연인 관계’ 진술…증여로 봐야” ‘조건만남’ 상대방으로부터 받은 수억원의 돈에 대한 증여세 부과는 정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 신명희)는 A씨가 서울 반포세무서를 상대로 ‘증여세 부과 처분을 취소하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A씨(당시 17세)는 고등학생이던 2004년쯤 인터넷 채팅사이트를 통해 전업 주식투자자인 B씨(당시 31세)를 만나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맺으면서 수십만~수천만원을 받았다. B씨는 A씨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만났고, A씨의 증권계좌를 관리하며 주식 거래를 해 주기도 했다. 반포세무서는 A씨가 2011년 4300만원의 이자소득을 얻고 2014∼2017년 3건의 부동산을 취득하자 자금 출처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A씨가 2006∼2012년 B씨로부터 9억 3000여만원을 입금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그 가운데 9억 2000여만원에 대해 증여세 5억 3000여만원을 부과했다. A씨는 이에 불복해 “조건만남의 대가로 받은 돈”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무상으로 받는 ‘증여’가 아니므로 증여세 부과 대상이 아니라는 취지다. 그러나 법원은 이런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앞서 A씨가 B씨와의 민·형사상 다툼에서 두 사람이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고 주장한 것이 근거가 됐다. 앞서 두 사람은 7억원의 금전 거래를 두고 민사소송을 벌였다. B씨는 2017년 A씨에게 7억원을 돌려달라며 대여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하자 이듬해 사기 혐의로 A씨를 고소했다. A씨는 수사 과정에서 “B씨가 연인 관계로 교제를 하면서 지원해준 것”이라고 주장해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재판부는 이런 기록을 토대로 “이 돈은 A씨가 성인이 된 이후 받은 것”이라며 “(관련 사건에서) B씨와 연인 관계로 교제하며 경제적 지원을 받았다고 진술했으므로 단지 성매매 대가에 해당하는 것이라 할 수 없고, 오히려 교제하며 증여받은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A씨는 9억여원 가운데 5억원은 다른 미성년자 성매수 혐의로 구속된 B씨가 위자료 명목으로 준 것이라는 주장도 했으나,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이필상의 경제정론] 증권시장이 투기장인가/전 고려대 총장

    [이필상의 경제정론] 증권시장이 투기장인가/전 고려대 총장

    증권시장에서 1조원이 넘는 규모의 주가조작 행위가 드러났다. 주가조작 일당이 투자자금을 모은 뒤 투자자 명의로 휴대전화를 만들어 상장주식 8종목을 자기들끼리 사고팔아 주가를 끌어올리는 수법으로 투기 이익을 거뒀다. 과거의 단기 조작과 달리 2~3년에 걸쳐 주가를 은밀하게 올리는 방식을 썼다. 주가조작의 수단으로 차액결제거래(CFD)를 이용했다. 이 거래는 투자자가 주식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 주가의 40% 이상만 증거금으로 내면 가격 차액 전액을 결제하고 표면적으로 증권사가 거래해 익명성을 보장한다. 최근 금융당국의 조사가 알려지면서 해당 주식의 매도가 쏟아지고 주가가 최고 70%대까지 떨어졌다. 일반 투자자들의 손실이 막대하다. 증권시장에서 차익결제거래만 주가조작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이 아니다.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융자도 빌린 돈으로 거래량을 늘려 주가를 띄울 수 있다. 공매도 또한 주가조작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 최근 주식 투자용 빚인 신용융자가 급격히 늘어 한때 20조원을 넘었다. 공매도 대기자금으로 볼 수 있는 대차잔액은 80조원에 육박한다. 신종 수법을 이용한 주가조작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만 각종 불공정 거래가 105건 적발됐다. 배경에 과도한 위험을 무릅쓰고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문화도 작용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국내 주식의 저평가 현상이 심각하다. 지난해 국내 200개 대표 종목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1.3배로 선진국 평균 17.9배는 물론 신흥국 평균 12.5배보다도 낮다. 증권시장은 시장경제 발전의 심장으로 불린다. 산업 발전에 필요한 자본을 조성해 기업에 공급한다. 동시에 기업의 이익을 배분해 투자자의 재산을 형성한다. 기업이 발행하는 증권의 가격은 자본 조성과 이익 배분의 보이지 않는 손 역할을 한다. 수익성과 성장성에 따라 증권 가격이 결정되고 이에 따라 기업의 자본 조달과 성장 및 투자자의 이익이 달라진다. 주가조작과 투기행위는 증권시장의 경제적 기능을 마비시키는 독이다. 전체적으로 기업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좋은 기업과 나쁜 기업의 투자를 바꿔 산업 발전을 거꾸로 돌린다. 일반 투자자들의 이익을 불법으로 착취하고 피땀 흘려 모은 재산을 파괴한다. 지난해만 해도 2.6%를 기록한 경제성장률이 올해 1%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경제의 양 축인 수출과 내수가 모두 침체다.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세고 무역수지는 14개월째 적자다. 무역적자가 계속되자 환율이 빠르게 오른다. 이에 따라 수출 감소→환율 상승→물가 상승→다시 수출 감소의 악순환이 나타난다. 내수도 소비 위축과 투자 감소로 하락세다. 지난 1분기 민간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에 그치고 설비투자는 4%나 감소했다. 지난 3월까지 정부가 걷은 세금은 87조원으로 작년에 비해 24조원이나 적다. 정부의 재정 확장도 어렵다. 한시 바삐 소비와 투자를 확대하고 성장률을 높여야 한다. 경기 활성화를 뒷받침하고 산업과 경제 발전을 이끄는 증권시장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이다. 이번 주가조작 사태는 증권시장의 제도적 장치가 허점을 드러낸 것이다. 한국거래소 시스템이 당연히 이상거래로 탐지해야 했다. 금융당국은 차액결제거래의 공시 의무가 없어 이상거래 여부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주문 내역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문투자자 자격의 요건 강화, 증거금 비율의 상향 조정, 내부자 주식 거래의 사전공시제도 도입 등도 고려할 방침이다. 정부와 여당은 주가조작 행위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하고 부당이득의 최고 2배를 과징금으로 환수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증권시장의 가격 조작과 투기는 시장경제를 망치는 범죄행위다. 차제에 뿌리를 뽑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
  • [단독] 라덕연, 체포 직전 美법인 CEO·CFO 등록… 자금 해외은닉 의혹

    [단독] 라덕연, 체포 직전 美법인 CEO·CFO 등록… 자금 해외은닉 의혹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몸통으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가 체포 직전 라 대표 본인을 미국 골프 법인의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사로 등록한 사실이 확인됐다. 라 대표 일당이 체포 직전까지 자금을 해외로 은닉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14일 서울신문이 확인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유한법인 ‘S골프 아메리카’의 법인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라 대표는 검찰에 체포되기 불과 하루 전인 지난 8일 이 법인의 경영책임자(Officer)이자 이사(Director)로 본인을 재등록했다. 또 경영책임자 업무로 CEO, CFO, 비서 등을 등기에 명시했다. 사실상 라 대표 혼자 이 회사 재무와 회계를 주무를 수 있는 구조를 만든 것이다. 지난 4일에는 해외 자산 은닉 의혹이 일었던 미국 골프장 유한법인 팜밸리 컨트리클럽의 대주주 개념인 ‘관리자(Manager) 또는 구성원(Member)’으로 S골프 아메리카를, CEO로 라 대표 본인을 앉혀 두고 현지 정부에 다시 등록하기도 했다.팜밸리 컨트리클럽에서 S골프 아메리카로 이어지는 옥상옥 구조에서 라 대표 혼자 은행 계좌 개설·관리, 부동산 등의 자산 매각 등 미국 현지법인의 자금 관리를 총괄해 온 것으로 풀이된다. 법무법인 강남의 김대희 미국변호사는 “미국 내 두 개 법인 사이에 자금이 왔다갔다하면서 자금이 세탁되거나 은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라 대표 일당은 국내에서도 S뷰티·S골프 등 동일한 명칭의 골프·미용업체를 운영하며 자금 세탁에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해당 미용업체는 등기부등본상 주소마저 허위인 페이퍼컴퍼니로 확인됐다. SG증권발 증시 쇼크의 여파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SG증권을 통한 대량 매도로 주가가 폭락한 9개 종목(서울가스·대성홀딩스·삼천리·세방·선광·다우데이타·하림지주·다올투자증권·CJ) 대부분은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 가고 있다.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린 개인투자자 덕에 다소 반등한 다올투자증권 주가 역시 폭락 이전으로 올라서지는 못하고 있다. 이에 해당 9개 종목 시가총액은 지난 12일 기준 6조 2870억원으로 폭락 직전인 지난달 21일(15조 3665억원)과 비교해 59.1% 감소했다. 주가 폭락 사태의 진원지로 꼽히는 차액결제거래(CFD) 계좌 쇼크가 증시를 또다시 불안에 떨게 하기도 했다. CFD는 증거금의 2.5배까지 투자한 뒤 나중에 시세차익만 정산하는 일종의 빚투 상품인데, CFD 투자가 많은 종목 주가가 떨어지면 실시간 CFD 반대매매까지 겹쳐 주가가 폭락할 가능성이 크다. 반대매매란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 떨어질 때 투자자가 증거금을 더 넣지 않으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팔아 버리는 것을 말한다. 코스닥 상장사인 디와이피엔에프와 코스피 상장사인 신대양제지가 지난 12일 모두 하한가로 추락한 것도 CFD 대량 매도에 따른 반대매매 때문으로 추정된다. 디와이피엔에프 주가는 장 시작 5분 만에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당일 가격제한폭인 29.93% 급락한 2만 88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신대양제지는 24.6% 떨어진 62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와 관련,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11일 “CFD와 관련한 계좌 약 3400개를 전수조사해 유사한 패턴 거래가 있는지 살펴봐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공언했다.
  • [단독] 당국 감시망 비웃은 라덕연 일당…법인명 ‘이 나라의 왕은 누구인가’

    [단독] 당국 감시망 비웃은 라덕연 일당…법인명 ‘이 나라의 왕은 누구인가’

    3년에 걸친 주가조작을 통해 2000억원이 넘는 부당 이득을 거둔 혐의를 받는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와 최측근 변모(40)씨, 프로골퍼 안모(33)씨 등 일당 3명이 구속된 가운데 이들이 금융당국과 국내 사법체계를 비웃으며 대범한 활동을 한 정황들이 포착되고 있다. 14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변씨는 주식회사 ‘이 나라의 왕은 누구인가’의 대표다. 이 법인은 지난해 10월 설립됐다. 등기부등본 법인 목적에는 방송프로그램 제작·구매·판매와 엔터테인먼트 관련 사업 등을 하는 것으로 기재돼 있다. 변씨 등은 투자자 모집과 자금세탁 목적으로 골프부터 승마, 영상·콘텐츠 관련 업체 등 투자와 무관한 법인 수십 개를 설립하거나 인수했다. ‘이 나라의 왕은 누구인가’도 같은 목적으로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왕’ 운운한 법인명을 두고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관련 투자자들의 변호를 맡은 홍석현 법무법인 주원 변호사는 “3년여 동안 금융당국의 눈에 띄지 않고 시세조종을 하면서 큰돈을 번 라덕연 일당이 얼마나 자신만만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라 대표는 투자자들을 상대로 자신이 모든 투자 구조를 짜고 운영하지만 “절대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라 대표가 주변에 ‘나는 황제다. 아무도 못 건드린다’는 취지로 말하고 다녔다는 주장(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나왔다. 정치권에서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라씨 측 법인 두 곳의 자문을 맡은 것을 근거로 “박 전 특검이 주가 조작 보호막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라 대표가 검찰 수사 중에도 해외 자산 은닉 의혹이 일고 있는 법인을 관리한 사실도 확인됐다. 서울신문이 확인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유한법인 ‘S 골프 아메리카’의 법인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라 대표는 검찰에 체포되기 불과 하루 전인 지난 8일 이 법인의 경영책임자이자 이사로 재등록했다.
  • [단독]법인명 ‘이 나라의 왕은 누구인가’…금융당국 감시망 비웃은 라덕연 일당

    [단독]법인명 ‘이 나라의 왕은 누구인가’…금융당국 감시망 비웃은 라덕연 일당

    3년에 걸친 주가조작을 통해 2000억원이 넘는 부당 이득을 거둔 혐의를 받는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와 최측근 변모(40)씨, 프로골퍼 안모(33)씨 등 일당 3명이 구속된 가운데 이들이 금융당국과 국내 사법 체계를 비웃으며 대범한 활동을 한 정황들이 포착되고 있다. 14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변씨는 주식회사 ‘이 나라의 왕은 누구인가’의 대표다. 이 법인은 지난해 10월 설립됐다. 등기부등본 법인 목적에는 방송프로그램 제작·구매·판매와 엔터테인먼트 관련 사업 등을 하는 것으로 기재돼 있다. 지난 11일 서울 성동구에 있는 해당 법인 사무실 안에는 책상과 컴퓨터 모니터, 물병 등이 널려 있는 채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같은 건물에 입주한 다른 회사의 한 관계자는 “한두 달 전쯤 이사온 걸로 기억한다”면서 “직원은 한 6명쯤 됐고, 3주 전부터는 직원들이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변씨 등은 투자자 모집과 자금세탁 목적으로 골프부터 승마, 영상·콘텐츠 관련 업체 등 투자와 무관한 법인 수십 개를 설립하거나 인수했다. ‘이 나라의 왕은 누구인가’도 같은 목적으로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왕’ 운운한 법인명을 두고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관련 투자자들의 변호를 맡은 홍석현 법무법인 주원 변호사는 “3년여 동안 금융당국의 눈에 띄지 않고 시세조종을 하면서 큰돈을 번 라덕연 일당이 얼마나 자신만만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라 대표는 투자자들을 상대로 자신이 모든 투자 구조를 짜고 운영하지만 “절대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라 대표가 주변에 ‘나는 황제다. 아무도 못 건드린다’는 취지로 말하고 다녔다는 주장(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나왔다. 일각에서는 라 대표 일당이 이처럼 자신만만했던 데는 믿을 곳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라씨 측 법인 두 곳의 자문을 맡은 것을 근거로 “박 전 특검이 주가 조작 보호막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박 전 특검은 안씨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의 골프아카데미와 서초의 승마리조트에서 법률 자문을 맡았다. 두 곳에서 매달 자문료로 550만원을 받아 지금까지 총 6600만원을 수령했다. 라덕연, 검찰 수사 중에도 美법인 CEO·CFO 등록 라 대표가 검찰 수사 중에도 해외 자산 은닉 의혹이 일고 있는 법인의 구조 변경을 시도한 정황도 확인됐다. 서울신문이 확인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유한법인 ‘S 골프 아메리카’의 법인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라 대표는 검찰에 체포되기 불과 하루 전인 지난 8일 이 법인의 경영책임자이자 이사로 재등록했다. 이 법인은 주가 폭락 사태가 터지기 5일 전 라 대표가 사들인 미국 해외 골프장의 관리를 맡고 있다. 법인 구조 변경을 통해 자금을 해외로 은닉하거나 증거인멸을 하려고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 [단독]라덕연, 체포 직전 美법인 CEO·CFO 재등록…자금 세탁 의혹

    [단독]라덕연, 체포 직전 美법인 CEO·CFO 재등록…자금 세탁 의혹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몸통으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가 체포 직전 라 대표 본인을 미국 골프 법인의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사로 등록한 사실이 확인됐다. 라 대표 일당이 체포 직전까지 자금을 해외로 은닉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14일 서울신문이 확인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유한법인 ‘S골프 아메리카’의 법인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라 대표는 검찰에 체포되기 불과 하루 전인 지난 8일 이 법인의 경영책임자(Officer)이자 이사(Director)로 본인을 재등록했다. 또 경영책임자 업무로 CEO, CFO, 비서 등을 등기에 명시했다. 사실상 라 대표 혼자 이 회사 재무와 회계를 주무를 수 있는 구조를 만든 것이다. 지난 4일에는 해외 자산 은닉 의혹이 일었던 미국 골프장 유한법인 팜밸리 컨트리클럽의 대주주 개념인 ‘관리자(Manager) 또는 구성원(Member)’으로 S골프 아메리카를, CEO로 라 대표 본인을 앉혀 두고 현지 정부에 다시 등록하기도 했다. 팜밸리 컨트리클럽에서 S골프 아메리카로 이어지는 옥상옥 구조에서 라 대표 혼자 은행 계좌 개설·관리, 부동산 등의 자산 매각 등 미국 현지법인의 자금 관리를 총괄해 온 것으로 풀이된다. 법무법인 강남의 김대희 미국변호사는 “미국 내 두 개 법인 사이에 자금이 왔다 갔다 하면서 자금이 세탁되거나 은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라 대표 일당은 국내에서도 S뷰티·S골프 등 동일한 명칭의 골프·미용업체를 운영하며 자금 세탁에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해당 미용업체는 등기부등본상 주소마저 허위인 페이퍼컴퍼니로 확인됐다. SG증권발 증시 쇼크의 여파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SG증권을 통한 대량 매도로 주가가 폭락한 9개 종목(서울가스·대성홀딩스·삼천리·세방·선광·다우데이타·하림지주·다올투자증권·CJ) 대부분은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 가고 있다.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린 개인투자자 덕에 다소 반등한 다올투자증권 주가 역시 폭락 이전으로 올라서지는 못하고 있다. 이에 해당 9개 종목 시가총액은 지난 12일 기준 6조 2870억원으로 폭락 직전인 지난달 21일(15조 3665억원)과 비교해 59.1% 감소했다. 주가 폭락 사태의 진원지로 꼽히는 차액결제거래(CFD) 계좌 쇼크가 증시를 또다시 불안에 떨게 하기도 했다. CFD는 증거금의 2.5배까지 투자한 뒤 나중에 시세차익만 정산하는 일종의 빚투 상품인데, CFD 투자가 많은 종목 주가가 떨어지면 실시간 CFD 반대매매까지 겹쳐 주가가 폭락할 가능성이 크다. 반대매매란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 떨어질 때 투자자가 증거금을 더 넣지 않으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팔아 버리는 것을 말한다. 코스닥 상장사인 디와이피엔에프와 코스피 상장사인 신대양제지가 지난 12일 모두 하한가로 추락한 것도 CFD 대량 매도에 따른 반대매매 때문으로 추정된다. 디와이피엔에프 주가는 장 시작 5분 만에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당일 가격제한폭인 29.93% 급락한 2만 88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신대양제지는 24.6% 떨어진 62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와 관련,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11일 “CFD와 관련한 계좌 약 3400개를 전수조사해 유사한 패턴 거래가 있는지 살펴봐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공언했다.
  • “징역 1만 2640년 선고”…태국 ‘무시무시한’ 형벌

    “징역 1만 2640년 선고”…태국 ‘무시무시한’ 형벌

    태국 법원이 2500여명에게 거액의 투자금을 가로챈 금융사기범 부부에게 각각 1만 2000년이 넘는 중형을 선고했다. 13일(한국시간) 태국 형사 법원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9년 3월 9일부터 2020년 10월 30일까지 총 2528건의 사기 행위를 저질렀다. 피해 규모는 13억밧(약 512억원)에 달한다. 법원은 이들에게 1만 2640년 형을 선고했다. 부부가 자백한 점을 고려해 형량은 각각 5056년으로 감형됐으며, 실제로는 법률이 허용하는 최장기간인 20년을 복역하게 된다. 이들은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를 지급하는 일명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부부는 2019∼2020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최소 1000밧(3만 9570원)을 투자하면 9개월 후 원금의 93%를 수익으로 돌려준다는 투자 상품 광고를 했다. 검찰은 9명을 사기 혐의로 기소했으나, 부부를 제외한 7명은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한편 앞서 3월에도 대규모 폰지 사기극에 유명 인사를 포함해 1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피해를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 유명 연예인을 비롯해 1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폰지 계획에 10억밧 이상을 투자했지만 아무런 수익을 얻지 못해 경찰에 신고했다. 업체는 버섯과 꿀벌 재배에 투자하면 거액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는 홍보 캠페인을 통해 투자자들을 모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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