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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다스의 BBK투자’ 美법원 자료로 본 5가지 의혹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가 ㈜다스의 실소유주이고 그가 BBK 190억원 투자에 개입했을까. 서울신문은 29일 김경준씨와 다스 양측이 각각 미 법원에 제출한 소송자료를 입수해 다스의 BBK 190억원 투자과정을 분석했다. 그 결과 다섯 가지 의문점이 떠올랐다. 이는 검찰이 ‘BBK 주가조작 사건’ 수사에서 밝혀낼 과제이기도 하다. ●누가 다스에 BBK를 소개했나 자동차부품납품회사인 다스는 이 후보의 친형 이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가 대주주로 있는 곳이고,BBK는 김경준씨가 1999년 4월27일 설립해 주가조작을 주도한 회사다. 미국 소송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0년 2월 말 경주에 있는 다스(당시 대부기공)에 BBK 임원인 이보라(김경준씨의 아내)씨와 허민회씨가 찾아온다. 이들은 BBK 홍보물과 신문 기사를 들고 와 다스의 김성우 사장에게 투자를 권유한다. 허민회씨는 나중에 이 후보가 설립한 EBK증권거래의 이사가 된다. 이 투자 설명회에는 다스 권승호 전무가 참여한다. 문제는 다스 소개 주체를 놓고 김 사장과 권 전무의 진술이 엇갈린다는 것. 김 사장은 “권 전무가 서울에서 온 투자자들이라면서 데려왔다.”고 말한다. 하지만 권 전무는 “김 사장이 서울에서 누군가가 투자와 관련해 연락해올 것이라고 했다.”고 진술한다. 김 사장과 권 전무는 이 후보가 현대건설 사장·회장 시절 함께 일했던 ‘현대맨’이다. ●김백준씨, 다스의 투자에 관여했나 이 후보의 최측근인 김백준씨가 개입했는지도 관심사다. 김성우 사장은 “(이보라, 허민회씨가 찾아오기) 2주 전쯤 현대에 다니며 알게 됐던 선배 김백준씨와 점심을 먹으면서 요즘 금리가 자꾸 떨어지는데 투자할 곳이 없느냐고 물었더니,BBK와 김경준씨 얘기를 해줬다.”고 진술했다. 김백준씨는 2001년 이 후보와 함께 EBK증권거래를 설립했고, 이 후보를 대신해 김경준씨를 상대로 미 법원에 100억원의 민사소송을 진행 중인 인물이다. 김백준씨가 이 후보의 지시를 받고 다스의 BBK 투자를 주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190억원은 어디에서 났을까 2000년 금융감독원에 고시된 다스의 재무제표상 자본금은 29억 8000만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다스는 1년도 채 안 되는 기간에 190억원을 BBK에 투자한다. 권 전무는 “대부기공이 펀드에 투자할 돈이 있었느냐.”는 김경준씨측 변호인의 질문에 “우리는 투자할 만한 돈은 보유하지 않았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김 사장은 “2000년 초 당시 대부기공의 투자 가능 금액이 50억∼100억원 정도였다.”고 엇갈린 진술을 한다. 김경준씨 측은 도곡동 땅 판매대금이 BBK 투자금으로 쓰였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만난 지 한달 만에 50억원 투자 결정 한 달 만에 이뤄진 ‘속성’ 투자과정도 의문이다. 다스가 이보라·허민회씨에 이어 김경준씨를 만난 것은 2000년 2~3월. 바로 김씨가 이 후보와 LKe뱅크를 설립한 시점이다. 김씨가 3월28일 첫 만남에서 차액거래에 대해 설명하고, 다스는 당일 전격적으로 BBK 50억원 투자계약서에 도장을 찍는다. 김성우 사장의 진술에 따르면 다스는 BBK 투자 이외에 어떤 투자도 시도한 적이 없었다. 김경준씨나 BBK라는 기업에 대한 자체 조사도 전혀 하지 않았다. 이후 두 차례(10월6일,12월28∼30일)에 걸쳐 140억원을 추가로 투자한다. 한 투자전문가는 “전문적인 투자팀이 없는 상태에서 한 달 만에 50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하기로 결정하는 건 평소에 신뢰가 두터운 회사끼리가 아니라면 불가능하다.”면서 “설립 1년도 안 된 신생 투자전문회사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자체 실사도 벌이지 않았다는 얘기는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2002년부터 “다스는 이명박 회사” 2001년 4월 금융감독원이 문서를 위·변조했다는 이유로 BBK의 투자자문업 면허를 취소한다. 그러자 다스는 BBK에 투자금을 돌려달라고 여러 차례 팩스와 이메일로 요구한다. 김경준씨는 미국으로 출국하기 직전인 10∼12월에 50억원을 다스에 상환한다.2002년 1월4일 ‘어니스트영트러스트’라는 회사를 내세워 나머지 투자금도 돌려주겠다며 다스에 편지를 보낸다. 김씨는 편지에서 “다스의 대주주는 이명박씨이며 이씨가 다스의 BBK 투자를 지시했다.”고 주장한다. 다스가 이 후보의 것이라는 김씨의 주장은 2002년부터 나왔다는 얘기다. 정은주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김경준은 누구

    |로스앤젤레스 정은주특파원|김경준(41)씨는 여섯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영어 통역을 구해야 할 정도로 한국말을 잘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영업을 하는 부모는 교회 집사·권사를 맡고 있다고 한 교민은 전했다. 어린 시절의 김씨는 “지독하리만큼 철저한 인간이었다.”고 누나 에리카 김(43)은 말한다. 외향적인 성격의 김경준씨는 고등학교를 수석 졸업한 뒤 코넬대 경제학과에 입학했다.3학년 때는 코넬대 총학교회장(교수와 이사진까지 포함하는 단체)에 선출, 코넬대를 대표하기도 했다. 성인이 되고 난 뒤 김씨의 인생은 롤러코스터를 질주하듯 성공과 실패를 겪었다. 김씨는 미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석사,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세계적인 투자사 모건스탠리에 입사해서는 ‘30대 투자천재’로 명성을 얻으며 주목을 받았다. 샐러먼스미스바니 증권사에서 연봉 8억원의 펀드매니저로 활동했지만,99년 2월 허위 실적 보고 등으로 쫓겨났다.99년 4월 문제의 ‘투자전문회사 BBK’를 세웠고, 다음해 2월에는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와 함께 30억원씩 투자해 LKe뱅크를 설립했다.2001년 3월 금융감독원 조사에서 BBK가 투자자들에게 위조된 펀드운용 보고서를 전달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투자자문업 등록이 취소됐다. BBK의 후신 격인 ‘옵셔널벤처스’를 설립했지만 회사 돈 380억여원을 빼돌렸다는 등 혐의를 받고, 미국으로 도피했다. ejung@seoul.co.kr
  • BBK 주가조작 의혹이란

    미 법원의 김경준 전 BBK 대표 송환 승인 결정으로 대선 정국의 앞날에 ‘시한폭탄’이 된 BBK 주가조작 사건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표면적으로 보면 이명박 후보는 이 사건 피해자다. 이 후보는 선거법 위반으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2000년 당시 생소했던 ‘사이버금융’사업에 뛰어든다. 이때 김씨의 누나인 에리카 킴의 소개로 김씨를 만나 ‘LKe뱅크’라는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한다. 하지만 BBK가 투자자들에게 위조된 펀드운용 보고서를 전달한 혐의가 밝혀지면서 금융감독원은 BBK의 투자자문업 등록을 취소한다. 이후 이 후보는 김씨와의 관계를 청산하고 투자금 30억원도 떼이게 된다. 그러나 김씨는 ‘광은창투’라는 중소금융사를 외국법인 명의로 인수한 후 BBK 등록 취소 바로 전날 대표로 취임해 ‘옵셔널벤처스’라는 업체를 설립한다. 김씨는 외국인 매입설을 퍼트리면서 주가를 조작해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게 되고 해외로 도피하면서 380억원의 회사 자금도 빼돌린 혐의도 받게 된다. 범여권은 김씨와 동업자였던 이 후보가 ‘옵셔널벤처스’의 주가 조작에 관여했거나 최소한 인지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 사건은 BBK 주가조작이라는 이름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보험+은행’ 금융빅뱅 적극 유도

    정부가 11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은 정권 말기 경기 안정에 주력하면서도 금융 산업에 보다 강력한 ‘메스’를 들이댄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자본시장통합법을 마무리해 증권산업에 혁신의 기틀을 다진 여세를 몰아 은행과 보험산업도 ‘빅뱅’을 통해 선진화를 꾀한다는 것이다. 우선 보험산업 안팎의 칸막이가 사라진다. 보험사에 자금이체, 수표발행, 지로결제 등 지급결제 대행 업무를 허용해 주는 방안이 적극 검토된다.이렇게 되면 보험 가입자도 보험사에 계좌를 개설해 각종 결제, 월급 이체, 송금 등 소액 금융거래가 가능해진다. 보험사 지급결제 허용은 예·적금 판매로도 이어져 은행상품을 판매하는 보험회사인 ‘어슈어뱅크(보험+은행)’가 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이 보험상품을 파는 방카슈랑스에 대응된다. 재정경제부는 “보험사가 종합적인 자산ㆍ리스크 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다변화를 꾀할 수 있도록 취급업무를 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보험업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보험업계의 판을 바꾸려는 데는 보험산업이 금융업 가운데 가장 경쟁력이 뒤처진다는 판단에서다. 방카슈랑스 시행 등으로 금융업종 사이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는 마당에 보험산업만 가장 심한 규제를 받고 있다고 본다. 현행 보험업법상 보험사는 보험업 외의 업무는 할 수 없다. 보헙업이 개정되면 그동안 보험업계가 요구해온 투자자문업과 일임업에 대한 허용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반론이 만만치 않다. 시민단체 등은 증권사 지급결제 허용 과정에서 불거졌듯이 “사실상 삼성 등 특정 재벌그룹에 은행업을 허가해주는 것 아니냐.”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오영수 보험개발원 선임 연구위원은 “제2금융권에 대해서는 시스템 리스크와 사금고화 우려가 적은 만큼 보험업법에 인정하는 수준으로 금산분리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또 보험사에 다양한 겸영업무와 부수업무를 허용하기로 했다. 보험사의 자산운용 방법 및 비율규제도 대폭 완화해 취급 가능한 파생상품과 외국환 거래범위도 넓혀주기로 했다.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추자는 취지다. 아울러 다양한 자회사 설립도 허용된다. 국제경쟁력을 갖춘 대형 보험사를 만들기 위해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의 인수합병(M&A)을 유도해 ‘빅뱅’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생명보험, 손해보험, 증권, 자산운용 등을 자회사로 거느린 거대보험지주사가 등장할 전망이다. 은행법도 변화된 은행의 경영여건에 맞도록 개정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대출 위주의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은행의 수익모델을 다변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개정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밖에 정부는 하반기에 우량 공기업, 생명보험사, 증권거래소를 상장시킬 방침이다. 해외기업의 국내 상장도 유도한다. 양질의 주식공급을 확대하기 위해서다.전경하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로스쿨법·사학법 국회 통과

    로스쿨법·사학법 국회 통과

    사립학교법 재개정안과 로스쿨법안이 3일 자정 무렵 폐회된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임채정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으로 극적 통과됐다. 앞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통합민주당은 국민연금법도 통과시켜 3대 쟁점법안이 모두 처리됐다. 사학법 재개정안은 개방형 이사 추천 위원회 구성 비율을 ‘학교운영위 또는 대학평의회’와 ‘이사회’를 6대5로 정했다. 로스쿨은 2009년 3월 문을 연다. 법조인이 되려면 3년 과정의 로스쿨을 졸업한 뒤 변호사 자격시험을 치러야 한다. 현행 사법시험은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된다. 한나라당 김형오, 열린우리당 장영달, 통합민주당 강봉균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이 법안들을 폐회일인 이날 처리키로 최종 합의했다.3당은 올 정기국회가 대선 정국의 본격화로 정상적인 입법활동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사학법과 로스쿨법의 연내 처리가 무산될 것을 우려해 전격 합의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주노동당 의원 9명을 포함한 당직자 40여명이 사학법 재개정에 반대하며 교육위 회의실을 점거, 농성을 벌였다.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도 이날 밤에 열린 의원총회에서 사학법 처리에 반대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열린우리당은 의총에서 사학법 당론 변경과 국회의장 직권상정을 각각 표결에 부쳐 직권상정으로 결론이 나 본회의 표결에 임했다. 국민연금법 개정안은 보험료율을 현행대로 유지하는 대신 급여 대체율을 현행 60%에서 2028년 40%까지 하향 조정했다. 국회는 또 증권업, 자산운용업, 선물·투자자문업으로 구분된 자본시장간의 벽을 허무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안을 처리했다.1년 6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09년부터 시행된다. 한편 이날 3당 원내대표회담에서는 정치관계법특위위원장은 한나라당이, 예결특위위원장은 열린우리당이, 국제경기지원특위위원장은 민주당이 각각 맡기로 했다. 예결특위위원장에는 열린우리당 원혜영 의원이 선출됐다. 이종락 나길회기자 jrlee@seoul.co.kr
  • 업무겸영 제한 등 정책홀대에 위기감

    업무겸영 제한 등 정책홀대에 위기감

    “이러다가 꼴찌로 내려앉을라.” 자본시장통합법 진행과정을 지켜보는 보험업계의 속앓이다. 정부가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해 법을 만들고 있지만 보험에 대한 관심은 미흡하다는 것이 보험업계의 지적이다. 그나마 18년을 끌어온 생명보험사 상장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을 위안으로 삼고 있다. 자산규모는 은행에 이어 2위지만 1인당 당기순이익은 증권·은행보다 작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5회계연도 기준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3조 6343억원이다. 이를 직원 수 12만 4755명으로 나누면 1인당 당기순이익이 1억 929만원이다. 같은 회계연도에 보험권의 1인당 당기순이익은 6355만원으로 증권·보험에 뒤처져 꼴찌다. 증권은 1인당 당기순이익이 1억 1724만원으로 보험권의 두 배 수준이다. ●“우리도 신경 좀 써주세요” 보험업계는 그동안 정부 정책이 보험을 홀대해 왔다고 하소연한다. 우선 재정경제부의 보험제도과. 과 이름은 보험제도과지만 이곳에서는 신용카드, 대부업,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등도 다룬다.2003년에 벌어진 카드사태,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는 대부업 등 물리적 업무 양이 많다. 정부는 보험제도과에 보험만 남기고 다른 금융업종을 담당하는 중소금융과를 만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 발전을 위한 법안 마련을 지난해 보험업법 개정안이 나왔으나 업계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생·손보 겸영문제, 설계사의 한 회사 전속주의 폐지 등으로 대표되는 개정안은 보험업계의 성장 원동력 확보와는 관련이 없다는 지적이다. 현재 보험은 다른 업무 겸영을 제한한 보험업법 시행령에 따라 열거된 업무 이외의 업무는 할 수 없다. 반면 은행업법 시행령은 겸영 업무 범위를 열거했을 뿐 이외의 업무에 대한 언급이 없다. 즉 보험은 부수업무를 추가하기 위해 부처간 협의, 법제처, 규제개혁위원회 등의 절차가 필요하지만 은행은 시행령보다 하위 법령인 지침만 고치면 된다. 또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증권사는 투자자문업이나 투자일임업을 할 수 있게 된다. 보험업계는 현재 법 체제에서는 불가능하며 법을 고친다 해도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설계사들이 재무설계에 기반한 종합금융서비스를 하는 것이 주요 업무 중의 하나가 될 텐데 비용을 청구할 수 없어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보험 ‘영역 칸막이’ 없앤다

    보험 ‘영역 칸막이’ 없앤다

    생명보험·손해보험·제3보험간 구분이 사라진다. 설계사의 1사 전속주의가 폐지돼 소비자가 한 설계사를 통해 다양한 보험상품을 고를 수 있게 된다. 보험사가 제한적이나마 지급결제업무와 예·적금 판매를 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된다. 또 보험개발원이 보험상품 심사권한을 갖고 전체 보험가입자에 대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재정경제부의 용역을 받아 이같은 내용의 보험제도 개편방안을 마련했다. 보험개발원은 30일 보험제도 개편방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보험개발원 기능 강화 부분에 대한 업계 반발로 공청회를 무기 연기, 진통이 예상된다. ●보험사간 빅뱅 ‘신호탄’ 개편안에 따르면 보험사의 업무영역은 3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일반생명보험(사망담보보험), 연금보험(퇴직연금포함), 일반손해보험, 자동차보험, 보증보험, 재보험, 건강보험 등 7개로 나눠진다. 이중 리스크(위험)가 큰 일반생명보험과 일반손해보험은 함께 할 수 없지만 나머지는 추가로 늘릴 수 있다. 즉 생명보험사에서 자동차보험을 팔고 손해보험사에서 연금보험을 팔 수 있게 된다. 진입규제 완화차원에서 종목별 최소 자본금 기준도 현행 50억∼30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똑같이 적용된다. 보험개발원은 우리나라와 일본에만 있는 보험사 1사 전속주의를 없애고 설계사도 독립대리점처럼 여러 보험사와 계약을 맺고 다양한 상품을 파는 방안을 건의했다. 손해보험과 생명보험 설계사의 교차판매 허용을 논의하는 시점에서 1사 전속주의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오는 8월 시행 예정인 교차판매를 2년 미루는 보험업법 개정안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업무간 영역이 허물어지면 중소형사는 존폐 위기에 처할 전망이다.1사 전속주의 폐지도 중소형사의 설계사 이탈, 설계사간 소득 양극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자본시장통합법에서 증권사에 허용되는 범위의 지급결제 업무가 보험사에도 허용될 전망이다. 보험사에 계좌를 만들어 보험료와 보험금을 이체하는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반면 보험사가 이미 대규모 자산을 운영하고 있음을 고려, 투자자문업과 투자일임업이 허용되며 자회사로 사모투자전문회사(PEF)를 둘 수 있다.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 판매)에 대한 형평성 차원에서 보험사에 제한적으로 은행상품 판매도 허용할 방침이다. ●보험개발원 기능 강화 논란 현재 보험상품 전체에 대한 심사·감독권은 금융감독원이 갖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이중 심사의 핵심인 보험요율 확인은 보험개발원이나 특정 보험사에 속하지 않은 독립계리사에게 넘기고 금감원은 상품 약관과 사업방법서만 심사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보험업계는 보험사마다 상품검증 업무를 맡는 선임계리사가 있는데 외부기관 검증을 받도록 하는 것은 상품자율화 취지에 어긋난다고 반발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순보험요율을 산출하고 보험금 이중지급을 막기 위해 자신들이 보험 가입자의 정보를 모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현재 생명보험 가입자 정보는 신용정보집중기관으로 등록된 생명보험협회가 관리하고 보험개발원은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가입자 정보 등 일부만 쓰고 있다. 현행 신용정보법상 신용정보집중기관이 아닌 보험개발원이 가입자 정보를 활용할 수 없다는 지적에 대해 보험개발원은 “보험요율 산출기관으로 설립 때부터 보험업법에 따라 보험사로부터 보험정보를 받아 쓰고 있다.”고 반박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포스코도 ‘외국자본 공격’ 받나

    ‘외국자본의 공격이 KT&G에 이어 포스코로 이어질 것인가.’ 포스코의 최대 지분 보유자인 미국계 펀드 ‘얼라이언스 캐피털 매니지먼트(ACM)’는 10일 포스코에 대한 지분을 498만 5742주(5.72%)에서 597만 9638주(6.86%)로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ACM의 지분은 99만 3896주(1.14%)가 늘면서 지난 1일 국민연금으로부터 최대주주 자리를 넘겨받은 SK텔레콤 지분(248만 1311주·2.85%)보다 2.4배 많아졌다. 보유 목적은 단순투자라고 밝혔다. ACM의 공시가 KT&G 사태의 장본인 칼 아이칸을 떠올리게 하는 이유는 지분을 확대하는 형태가 KT&G와 비슷하기 때문이다.ACM은 지난해 9월8일부터 올 들어 지난 6일까지 5개월간 포스코의 주식을 수백∼수만주 단위로 사들였다. 아이칸이 KT&G의 주식을 소량으로 매집하기 시작한 시점도 지난해 9월28일이다.ACM의 매집 형태가 조금 다르다면 처음 며칠간은 보유 주식을 조금 팔았다가 이후 본격적인 매수에 나서는 점이다. 주가 급등을 막아 저가 매수를 유지하려는 나름의 전략으로 풀이된다.ACM은 호남석유화학에서도 지난해 9월20일부터 3개월간 지분을 늘렸다. 포스코는 KT&G와 마찬가지로 민영화 과정에서 지분구조가 잘게 쪼개져 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외 소액주주 비중이 49.08%, 외국인 투자 비중이 69.02%에 이른다. 지분 5% 이상 대주주는 ACM이 유일하다. 이 때문에 ACM이 지분 보유 목적을 추후 ‘경영참여’로 바꾸면 경영진에게 여러가지 요구를 할 수 있는 위치에 놓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ACM과 칼 아이칸은 성격이 다른 펀드로 평가한다.ACM은 미국 투자자문업법에 근거한 펀드로 주식투자를 통해 순수 차익을 남기는 게 목적이지, 경영간섭을 통해 인위적으로 주가부양을 하는 펀드는 아니라는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ACM은 지분확대 기간에 2.47%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면서 “ACM을 단순투자 펀드로 신뢰한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대형IB 출현… 금융빅뱅 서막

    금융권 ‘빅뱅’의 서막이 올랐다. 재정경제부가 9일 제2금융권을 하나로 묶는 ‘자본시장통합법’을 마련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우리나라 금융체제는 은행과 보험 및 2금융권의 ‘금융투자회사(가칭)’로 삼분(三分)될 전망이다. 금융투자회자는 미국식 ‘투자은행(IB)’을 지향, 증권업·선물업·자산운용업·신탁업·투자자문업·투자일임업 등을 모두 맡을 수 있게 된다. 물론 증권업만으로 특화할 수 있으며 이 경우 금융투자회사나 증권회사 가운데 어떤 간판을 내걸어도 무방하다. 지금은 증권이나 선물업 등이 개별법에 따라 각각의 영역을 지키며 진입이 제한돼 2금융권에서 대형 금융회사의 출현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이 때문에 미국의 투자은행이 국내기업의 인수·합병(M&A) 등에 뛰어들 경우 정보와 자금동원력이 열악한 국내 업체는 경쟁이 안 돼 일방적으로 당하기 일쑤였다. 최상목 재정경제부 증권제도과장은 “1986년 영국도 통합법안으로 금융권의 ‘빅뱅’을 연출, 경쟁력을 높였다.”면서 “기존의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등도 일정한 기간을 거쳐 2금융권을 망라하는 대형 투자은행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현재 은행이 신탁을 겸업하던 것도 장기적으로는 금융투자회사에 흡수돼, 은행업은 미국처럼 예금과 대출에만 주력하는 ‘상업은행’ 시스템으로 바뀔 전망이다. 또 2금융권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주가나 환율 지표 이외에 날씨나 강우량, 이산화탄소(CO2) 배출권 등을 지수화한 상품이 나오면 자본시장의 규모가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개인들이 계모임이나 조합(파트너십) 등으로 광업이나 부동산업 등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허용하는 것도 금융기법을 선진화해, 우리나라를 국제금융의 허브로 키우자는 일환에서다. 이렇게 되면 투자자들이 금융투자회사에서 2금융권 업무를 모두 처리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받게 된다. 또한 증권·선물·자산운용 등으로 세분화해 밥그릇 싸움만 일삼던 2금융권도 업무의 통합으로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법이 시행되면 계열사 금융기관끼리의 합병뿐 아니라 증권·신탁·자산운용·선물 분야의 수평적 통폐합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산업자본의 금융투자회사 설립에 제한이 없어 간접적으로 은행이나 보험 등의 금융자본을 지배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금융투자회사가 은행이나 보험사를 자회사로 둘 경우 현재의 은행법이나 보험법 적용을 받겠지만 금산 분리를 엄격하게 적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같은 문제점들은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때 다시 검토해 보완하겠다.”면서 “그러나 은행이나 보험 쪽에 산업자본이 개입할 여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부동산 in] 부동산투자 세미나 참가자 접수

    ●부동산투자자문업체 현도컨설팅은 10일 오후 2시 서울 코엑스 신관 그랜드볼룸에서 불황기를 대비한 부동산 투자방법을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신한은행 고준석 부동산PB팀장,알파오에스 곽창석 상무,현도컨설팅 임달호 대표가 나와 시장 전망 및 투자 유망 토지 및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소개한다.현도컨설팅 홈페이지(www.hyundc.com)를 통해 참가 신청자 300명을 사전 접수한다.
  • 은행-투자자문업·보험-카드업등 겸업 금융업 장벽 허문다

    오는 2007년부터 은행·보험·증권사간의 벽은 그대로 두되,나머지 금융업은 자유롭게 겸업을 허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예컨대 은행은 투자자문업,보험사는 카드업,증권사는 자산운용업 등을 할 수 있게 된다.은행·보험·증권사라 할지라도 금융시장 교란 우려가 적은 방카슈랑스 등의 단순 부수업무는 모두 취급할 수 있는 등 업종간 장벽이 크게 낮아진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기관 업무영역 체계 개편방안에 관한 정책 세미나’를 열고 이같은 금융기관 재편 방안을 제시했다.재경부는 KDI의 용역결과외에도 앞으로 증권·보험 유관기관 등의 용역보고서도 취합해 내년 하반기께 통합금융법 제정안을 최종 발표할 방침이다.무려 40개나 되는 금융 관련법을 기능별로 4개로 통합,2007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같은 금융기관 재편을 앞두고 앞으로 금융기관간의 인수 합병 등 이합집산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소비자들은 보다 나은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지만 경쟁 격화에 따른 금융기관의 리스크는 높아질 전망이다.●은행·보험·증권사간 벽은 그대로 정부가 통합금융법을 제정하려는 까닭은 현행 법이 ‘이러이러한 것만 허용한다.’는 식의 열거주의 방식이어서 금융기관의 새 사업 진출이나 신상품 개발을 위축시키는 문제점이 있어서다.게다가 은행·증권·보험·카드사 등 금융회사별로 규제를 하고 있어 일관성이 없을 뿐 더러 국제적인 겸업화 추세에도 뒤떨어진다.예컨대 현행법은 은행에는 카드업을 허용하면서 보험·증권사는 금지하고 있다.자산운용업도 은행·보험사에만 허용하고,증권사는 막아놓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금융기관별로 들쭉날쭉인 규제를 ‘기능별’로 재편키로 했다.이는 규제 완화와 업종간 장벽을 허무는 효과를 가져와 고객 입장에서는 한 곳의 금융기관에 가면 여러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고객들 ‘원스톱 서비스' 기대 주제발표를 맡은 KDI 김준경(金俊經) 박사는 “은행·증권·보험업은 자칫 잘못됐을 경우 사회적 치유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원칙적으로 차단벽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그러나 카드업 등 나머지 업종은 자격요건부 등을 따져 자유롭게 겸업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즉 ▲은행·증권·보험사는 원칙적으로 겸업을 금지하되 ▲카드업이나 자산운용업은 자본금 등 일정요건을 갖추면 정부 승인없이도 겸업을 허용하고 ▲시장교란 우려가 거의 없는 방카슈랑스(보험 대리판매) 업무나 투자자문업 등은 일정요건 없이도 자동겸업을 허용하자는 것이다.부동산 임대업,골드뱅킹 등 비(非)금융업무도 마찬가지다.새로 등장하는 미래의 금융업무는 정부 승인을 거쳐 겸업이 결정된다. 예를 들어 삼성생명의 삼성카드 합병이 가능해진다는 얘기다.지금은 은행과 달리 보험회사는 카드업무를 겸업할 수 없게 돼 있어 삼성생명의 삼성카드 합병이 불가능하다. 안미현기자 hyun@
  • 원금보존 주식투자상품 ELN 도입/내년1월 유가증권 형태로

    내년 1월부터 주가가 떨어지면 원금은 지급하고,주가가 오르면 상승분을 투자자와 판매자(증권사)가 나눠 가지는 금융상품 ‘ELN(Equity Linked Note)’이 도입된다. 수시공시를 통한 배당률 공개는 배당중시 경영을 정착시키기 위해 시가배당률을 기준으로 하고 투자자에게 의미가 없는 액면가 배당률 공시는 금지된다.또 장외전자거래시장(ECN)에서 거래되는 주식도 정규시장의 종가 대비 상하 5% 범위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재정경제부는 2일 이같은 내용의 증권거래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입법예고,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안정적인 주식투자가 가능하도록 주가나 주가지수와 연계해 원금이 보존되도록 설계된 ELN 등 다양한 주식투자상품이 유가증권 형태로 도입된다. ELN 등이 유가증권으로 인정되면 증권사가 발행하거나 매매하게 된다.투신사는 간접투자 대상으로 투자할 수 있다. 개정안은 또 증권거래소·코스닥 등 정규시장에서 체결된 최종 가격으로만주식의 매매가 가능한 ECN의 매매가 정규시장 종가대비 상하 5% 범위에서 30분 단위로 주문을 집중해 체결하는 방식을 허용했다.현재 간접투자만 허용되고 있는 증권사의 일임형 투자자문업은 일임 대상이 개별주식으로 확대하고,최저계약 한도는 폐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증권사는 일임형 투자자문을 할 때 수수료 외에 별도 수수료나 성공보수를 받을 수 없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유사 투자자문사 23% 소재 불명

    인터넷이나 전화 등으로 돈을 받고 투자자문을 해주는 유사 투자자문업체 가운데 22.5%가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등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8일 “지금은 신고만 하면 유사 투자자문업을 할 수 있으나 앞으로는 이를 등록제로 바꿔 관리를 강화하는 방안을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유사 투자자문업이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인터넷,전화자동응답시스템(ARS),간행물,방송 등을 통해 일정액을받고 증권 투자자문을 해주는 것이다. 현재 신고된 유사 투자자문업체는 개인 106개,법인 103개등 모두 209곳이다. 금감원은 최근 이들 업체가 업무를 실제로 하는지 여부를파악하기 위해 우편을 발송한 결과, 60개사가 반송됐으며이중 47개사는 소재가 불분명한 상태로 파악됐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정부의 규제개혁 이후 창업 ‘폭발’

    정부의 규제개혁 이후 벤처기업과 금융서비스업,영화제작업 등에서 창업하는 사업자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규제완화로 창업이 예전보다 쉬워졌기 때문이다. 9일 국무조정실 규제개혁조정관실에 따르면 규제개혁이실시된 지난 2년동안 벤처기업은 2,042개에서 9,331개로 4,5배나 늘어났다.자본금을 5,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하향조정하고 실험실 창업은 물론 연구원·교수의 겸직을허용한 결과다. 금융서비스업은 인가제를 등록제로 전환하고 자본금을 10억원에서 5억원으로 축소한 이후 지난 1년 10개월동안 환전업은 580개에서 1,135개로,투자자문업은 24개에서 93개,보험중개업은 20개에서 87개 등으로 대폭 증가했다. 특히 문화산업 분야에서는 영업시간 제한 폐지와 영화제작 신고제 덕분에 지난 1년 6개월동안 멀티게임장은 5,000개에서 1만,9,489개로 4배 가까이 늘었고,영화제작업 신고는 14건에서 996건으로 70배 가량 증가했다. 벤처기업,문화산업 등이 21세기를 이끌 ‘트랜드’산업인것을 감안하더라도 이처럼 폭발적인 증가는 예상치 못했다는것이 규제개혁조정관실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또 공인노무사와 노무법인 수도 노무사회 경유 폐지와 사원 축소로 지난 1년 10개월동안 18개에서 52개로 늘어났고직업소개업·해상화물운송업도 자본금 축소 등으로 증가추세를 보였다.그동안 면허제이던 건설업도 등록제로 바뀐이후 면허 매매현상이 없어지고 업체 수도 1년 6개월동안3만3,259개에서 3만6,801개로 늘어났다. 하지만 경기가 위축되면서 규제개혁의 효과보다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일각에서는 “자율 시장경제 원리에 치우쳐 규제를 완화하다보니 시장이 ‘무질서’하게 바뀌어 업체들간에 불법 내지는 도산 현상 등이도미노 현상처럼 빚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정부, 인터넷은행 설립 쉽게

    정부는 인터넷 은행의 설립을 유도하기 위해 자본금 요건을 100억∼200억원 수준으로 최소화하기로 했다.또 기존 은행이 인터넷은행 주식을 15% 이상 초과소유할 수 있도록 은행의 자회사 출자 제한도 완화하기로 했다. 규제개혁위원회는 19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규제개혁 보고대회에서 이같은 내용 등을 골자로 한 ‘지식정보화사회 구현을 위한 규제개혁 추진방안’을 보고하고 내년까지 관련법개정 등 후속조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안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중 자산운용사,위탁매매전문증권사,투자자문업 등의 설립자본금을 현행 70억∼5억원 수준보다 대폭 낮춰 금융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금융 구조조정 과정에서 실직한 5만여명의 금융전문가를 금융시장에 재흡수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증권·보험사 설립 자본금 기준도 현재의 2분의 1∼3분의 1수준으로 낮춘다는 방침 아래 재경부 등 금융당국과 협의를 벌이기로했다. 규제개혁위는 이어 내년 하반기까지 인터넷을 활용한 원격 의료의범위와 방법 등을 정하는 한편 전자처방전이 법적 효력을 갖도록 의료제도를 정비,사이버 진료를 합법화하고 이를 의료보험 대상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이와함께 병원 뿐만 아니라 약국에서도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세금감면 등의 유인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지운기자 jj@
  • 금감원 파이낸스사태 ‘失機’

    금융감독원과 부산시,한국은행 등 관계기관들이 이미 지난 1월부터 파이낸스 실태파악에 나서 위법성과 제재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사태진화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는 지적이다.16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일부 파이낸스의 도산 등 이상조짐이 감지돼 지난 1월27일과 3월10일 금감원 부산지원과 한국은행,부산시 등 관계기관이 두차례에 걸쳐 대책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금감원은 지난 2월 두달간에 걸쳐 집중조사를 벌여 위법성과 대책을검토하고서도 소관업무가 아니라는 이유로 파이낸스 사태에 소극적으로 대처해왔다. 부산시와 금감원 등은 지난 1월 1차회의에서 파이낸스 해결방안과 대책으로■자율적 규제유도 ■자율협회 결성 유도 ■시민들에 대한 파이낸스 주의 홍보 ■공정거래법을 통한 과장광고 규제방안을 마련했지만 3월말 공정거래 위원회를 통한 광고실태조사 외에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특히 금융감독원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금융관련협회 등을 통한 자료 및 정보수집은 물론 37개 파이낸스와 24개 유사투자자문업체, 5개 상조회사 등 76개 유사금융기관에 대한 현지조사를 벌였다.그러나 5개월 남짓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삼부파이낸스 양재혁(梁在爀)회장이 구속되자 양회장을불법주식 발행혐의로 뒤늦게 고발했을 뿐이다. 어쨌든 파이낸스사들이 상법상 회사이기 때문에 현행법상 투자자들을 보호할 대책이 없다는 게 당국의 입장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부산 김정한 이기철기자 jhkim@
  • 엉터리 주식투자자문기관 활개

    주부 김모(37·서울 노원구 월계동)씨는 지난 1월초 TV를 통해 알게 된 주식투자자문회사 A사를 찾아갔다.김씨는 150만원을 수수료로 지불하며 1억원을 주식에 투자해 달라고 맡겼다.그러나 불과 7일만에 2,700여만원의 손해를보고 말았다. 이 회사는 위험성을 따지지 않고 주식과 선물(先物) 등 20여종목에 멋대로 투자했다.A사는 이익을 내기 위해 여러 곳에 나눠 투자하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했다.김씨는 이 회사를 증권거래법 위반 및 사기혐의로 서울지검 등에 고소했다. 주가상승 바람을 타고 불법 투자자문업체 및 유사 투자자문기관들이 활개를치고 있다. 불법 투자자문회사들은 ‘연구소’라는 이름을 내걸고 고객을 유혹한다.그러나 이들은 수수료 챙기기에만 급급할 뿐 전문성이 없어 투자의뢰자들에게 손해를 입히기 일쑤다. 이 업체들은 보통 증권사 근처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주식을 사고 판다.증권사들은 많은 고객을 유치해오기 때문에 불법 여부를 따지지 않고 오히려 ‘중요 고객’으로 대접한다. 서모(52·자영업)씨는 최근 친구의 소개로 B투자자문사를 찾았다.이익이 생기면 20∼30%를 수수료로 받고 손실이 20% 이상 발생하면 손실액의 80%를 부담한다는 얘기에 솔깃해 계약을 체결했다.서씨가 투자한 1억원 중 열흘만에2,000여만원이 날아갔다.알고 보니 자문사는 마구잡이식으로 30여군데나 옮겨다니며 투자를 했다.서씨는 손해를 봤지만 약속한 손실분 보상금을 돌려받지 못했다.약속은 구두상의 계약이라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분통만 터뜨렸다. 투자자문업은 3명 이상의 투자운용 전문인력,5억원 이상의 자본금 요건을갖추고 금융감독원에 등록을 해야 한다.고객의 돈을 맡아 투자하는 일임매매를 하려면 자본금이 30억원을 넘어야 한다.유사 투자자문업체는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인터넷 및 전화자동응답서비스 등을 통해 주식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현재 등록된 투자자문업체는 30개,신고된 유사 투자자문업체는 100여개에이른다.미등록 미신고 업체는 전국적으로 4,000∼5,000개나 활동하고 있는것으로 추정된다.금감원 관계자는 “이들 업체에돈을 맡겼다가 피해를 본투자자들이 매우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법업체 여부를 알려면 투자자가 직접 금융감독원에 등록·신고됐는지를확인하는 길밖에 없다.피해가 잇따르고 있지만 수사기관의 단속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금융당국이 고발해야 수사에 나서는 등 소극적으로 대응하고있다. 금감원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4월 투자자문업 등록을 하지 않고 고객26명과 계약을 맺어 4억여원을 투자한 Y경제연구소 유모(35)소장 등 2명을투자일임업 불법영위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금감원 자산운영감독팀 박광철(朴光喆)과장은 “투자자문회사들이 선전과달리 고객의 이익만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투자초보자들은 돈을 일방적으로 맡기는 일임매매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주현진기자 jhj@
  • 정부 은행법개정-동일인 은행지분 한도 높인다

    정부는 동일인의 은행지분 보유한도(현행 4%)를 높여 은행의 주인을 찾아주는 방향으로 은행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금융감독원은 은행법 증권거래법 보험업법 여신전문업법 등으로 분산된 금융관계법을 통합하거나 금융기본법을 제정해 파이낸스사 등 금융감독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유지창(柳志昌)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9월 정기국회 때 은행법 개정안을 제출할 생각”이라며 “다만,대기업 구조조정 등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부가 보유한 한빛·조흥은행의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라며 “은행법 개정과 연관돼있기 때문에 매각대상과 시기,방법 등을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초 올해에 은행법을 개정하려다 재벌의 사금고가 될 수 있다는 우려와 대기업은 당분간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은행법 개정을 내년으로 유보했었다. 금감원은 유사 금융기관들이 불특정 다수인으로부터 예금을 받는 등 금융관계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재경부에 유사 금융기관의 영업행위가 은행법 등 관계법에 위반됐는지 여부를 의뢰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는 허위·과장광고를 조사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특히 제도권 금융기관이나 대기업이 자회사로 파이낸스사를 세운 뒤 우회대출로 동일인 한도를 어기거나 계열사간 내부거래를 했을 가능성이 높아 제도권 금융기관과의 연결감독도 강화하기로 했다. 금감원 조사결과 유사 금융기관은 파이낸스 교통범칙금대행업체(운전자보상회사) 렌탈사 유사투자자문업체 상조회사 등 전국에 1,000여개 이상이 난립해 있다.
  • 투자자문업 등록요건 완화

    오는 9일부터 자본금 5억원 이상이면 투자자문회사로 등록할 수 있다.고객으로부터 투자행위를 100% 위임받는 투자일임업은 1일부터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뀌었다. 금융감독원은 1일 투자자문업의 등록요건을 자본금 10억원에서 5억원으로,전문인력은 5명에서 3명으로 각각 완화해 대통령령이 공포되는 9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투자일임업은 1일부터 등록제로 바뀌었으며 운용전문인력 요건도 7명에서 5명으로 완화됐다.투자일임업은 대우 등 5개 투자자문사가 겸하고 있다. 白汶一
  • 아파트 분양열기 되살아났다

    주택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서울지역 신규 분양아파트 시장이 뜨고있다. 다음달 입주 예정인 아파트의 매매가가 분양가보다 최고 8,000만원 비싸고,4억원짜리 신규 분양아파트 물량이 이틀만에 바닥나기도 했다. ▒분양아파트 전셋값도 뛰었다 다음달 입주 예정인 서울지역 아파트 1만1,000여가구의 매매가가 분양가보다 적게는 1,000만원,많게는 8,000만원까지 올랐다. 전셋값도 덩달아 올라 매매가의 60%선에 이르고 있다. 21일 부동산 투자자문업체인 ‘21세기 컨설팅’에 따르면 다음달 21일 입주하는 서울 성동구 옥수동 삼성아파트는 분양가가 1억9,910만원인 32평형의경우 2억2,000만∼2억8,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마포구 현석동 밤섬 현대아파트 매매가는 45평형의 경우 분양가보다 5,000만원 오른 3억1,000만원까지 치솟았다.33평형도 분양가보다 4,000만원가량오른 2억500만∼2억1,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다음달 30일부터 2,018가구가 입주하는 성북구 돈암동 삼성아파트 31평형의 경우 위치에 따라 분양가보다 300만∼3,000만원 오른 1억7,000만∼2억원에매매가가 형성됐다. ▒주택경기 하반기에 완전 회복된다 주말인 20∼21일 수도권지역의 견본주택에는 내집을 마련하려는 인파가 꼬리를 물었다. 삼성중공업이 20일 분양에 나선 서울 광진구 구의동 ‘쉐르빌아파트’는 가구당 분양가가 4억2,000만원(52평형 기준)을 웃도는 데도 이틀만에 분양이끝났다. 접수 첫날 1,000여명이 몰려 5시간만에 모두 144가구 중 80가구가 분양됐다.21일에도 1,500여명의 인파로 붐볐다.서울에서 처음 철골조 아파트로 지어지는 이 아파트(52∼63평형)의 평당분양가는 820만원선. 지난 19일 구리시 토평택지개발지구에서 문을 연 대림-영풍의 견본주택에도 하루 평균 2,000명이 찾고있다.이 바람에 회사측은 지하철 2호선 강변역과견본주택구간을 잇는 셔틀버스 2대 운행시간을 좁히고,입장객 수를 300명으로 제한하느라 애를 먹었다. 지난 13일 문을 연 경기도 용인수지 금호베스트빌의 견본주택에도 21일 현재 방문객이 3만명에 이르렀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엄청난 인파가 몰리는 것을 볼 때 투자심리가되살아나면서 하반기에는 부동산 시장이 완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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