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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서 발행한 한국증권 국내 기관투자가 투자 급증

    우리나라가 해외 금융시장에서 발행한 증권인 ‘코리안페이퍼’에 대한 국내 기관들의 투자가 늘고 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코리안 페이퍼 투자현황’에따르면 지난해말 코리안 페이퍼 잔액은 478억 3000만달러로 2000년말(497억 4000만달러)보다 3.8%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국내 기업·금융기관의 코리안 페이퍼 투자액은 113억 5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27억 4000만달러(32%)나 늘었다.그 결과 잔액대비 국내기관의 투자액 비중은 지난해 23.7%로 2000년(17.3%)보다 6.4%포인트 높아졌다. 한은은 “장기외화증권인 코리안 페이퍼가 상대적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이 높아 국내 금융기관 등이 투자를 확대해비중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실패 대탐구] 제3부 실패자산을 공유하자(3)거꾸로 달린 쌀정책.下

    “(대통령직을 걸고 쌀개방을 막겠다던)약속을 끝까지 지키지 못한 데 대해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최종 타결을 1주일여 앞둔 지난 93년12월 9일 김영삼(金泳三) 대통령은 침통한 표정으로 대국민사과문을 읽어내려갔다. 김 대통령은 “앞으로는 결코 미봉책이 아니라 실제 피부로 절감할 수 있는 농업대책을 펴겠다.”고 말했다.이후 총 57조원이 쌀산업의 경쟁력 강화를위한다는 명목으로 투입됐다.‘농정개혁추진방안’(94년)‘쌀생산종합대책’(95년) ‘쌀산업발전종합대책’(96년)등 숱한 대책들도 양산됐다.그런데도 정부는 또다시 중장기쌀정책을 마련중이다.어디가 잘못된 것일까. ■감산,증산,그리고 다시 감산으로. UR협정 타결 직후인 지난 94년 정부는 쌀 감산정책을 발표했다.그러나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내세웠던 정책기조는 오래가지 못했다.93∼95년의 흉작으로 쌀 재고가 바닥수준(95년말 200만섬)으로 떨어지자 95년말부터 다시 증산정책으로 선회했다.그때 일부에서 “현재의 쌀 부족이 구조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일시적인 문제이므로 기존 정책을 유지하자.”는 주장을 폈지만 정부·여당의 누구도 귀담아 듣지않았다. 증산으로 방향을 바꾼 정부정책은 최근까지 계속됐다.한 국책연구기관 연구원의 말을 들어보자. “현 정부가 출범하고 반년 남짓 흐른 98년 가을, 쌀산업정책을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렸습니다.이때 한 연구원이 ‘증산 일변도의 쌀정책을 재고해 볼 시점’이라고 발표했다가 정부 고위관계자로부터 호된 질타를 당했습니다.그때 분위기는 정부의 쌀정책 방향에 대해 아무도 토를 달 수 없는상황이었습니다.” 정부는 이보다 3년여가 늦은 지난해 말에 가서야 과잉생산과 재고누적이 현실로 나타나자 부랴부랴 감산을 발표했다. ■‘돈잔치’로 끝난 증산정책. 정부는 지난 92∼98년에 농어촌 구조개선에 42조원을 쏟아부었다.94년부터는 이와 별도로 10년간 한시적으로 농어촌특별세를 신설,연간 1조 5000억원씩을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이를 모두 합하면 57조원에 달한다. 지난 96년을 기준으로 각각 전국의 논값은 70조 8000억원(118만㏊×3000평×평당 2만원),쌀 생산액은 8조 9000억원(3700만섬×섬당 24만원)이었다.따라서 전국의 논의 80% 이상을 살 수 있으며,국내에서 5년간 생산된 쌀을 모두 사고도남는 규모다. 서강대 사공용(司空鎔·경제학)교수는 “지나치게 농지확보 일변도로 정책이 추진되면서 소득은 보전되지 않고 투자액수만 많아졌다.”고 말했다.그는 “㏊(3000평)당 4500만원의 고비용을 감수해가며 산을 깎아 논으로 만드는 무모한시도들이 도처에서 이뤄졌다.”면서 “이제는 다시 감산을위해 그 논을 놀려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정부 보조금이나 융자금이 지방자치단체 등에 들어가면서 일부 제대로 쓰이지 못한 부분이 있다. ”고 인정했다.정부의 쌀 증산정책은 이처럼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되고 사상최대 규모의 국고손실이 초래됐지만 지금까지 감사다운 감사나 국회의 국정조사가 한번도 이뤄지지 않은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 ■농업투자의 효율성 원점에서 재점검해야. 지난 90년대 이후 정부의 쌀정책은 생산원가를 줄여 가격을 낮추는데 큰 틀을 맞추고 있었다.정부는 농가당 경지면적을 1.2㏊에서 2.7㏊로 늘려 국제 평균가격의 7배 수준인국내 쌀값을 3배 정도로 낮추겠다고 밝혀왔다.하지만 아직1㏊ 미만 논농가 비중이 전체 쌀농가 중 75.7%를 차지할 정도로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쌀 시세는 국제가격과 최고 10배 가까이 벌어져 경쟁력은 갈수록 약화되는 추세다. 중앙대 윤석원(尹錫元·산업경제학)교수는 “정부가 UR 이후 쌀 생산원가를 40% 이하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각종정책을 폈지만 애초부터 타깃을 가격에 맞춘데 문제가 있었다.”면서 “생산원가나 가격 등 공급측면의 경쟁력보다는품질과 같은 수요측면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무게를 더 실었어야 했다.”고 말했다.특히 우리나라처럼 생산비 중에서 40∼50%를 토지비용이 차지하는 상황에서 원가인하에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농촌경제연구원 박동규(朴東奎)연구위원은 “대부분 농지확충과 규모확대 등 생산기반 정비나 농업기술 선진화 등에자금이 투입됐고 장기적으로 농민들의 소득을 지지하는 쪽의 투자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yeomjs@ ■日 쌀개방 치밀한 준비. 지난 93년의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이후 쌀정책에서 한국과 일본은 서로 다른 길을 걸었다.우리나라가 ‘쌀시장추가개방 불가’를 외치며 감산 → 증산 → 감산을 반복하고 있을 때 일본은 품질향상과 농가소득보전을 정책목표의맨앞에 올려놓고 단계적 시장개방 조치를 해나갔다.그 결과우리나라는 세계무역기구(WTO) 쌀시장 개방 재협상을 앞두고 허둥지둥하고 있지만 일본은 여유있는 모습이다.당초 예정보다 1년 8개월 앞당겨 99년에 쌀시장을 개방한 데다 내부적으로 상당한 구조개선을 이뤘기 때문이다. 일본은 UR 이후 추곡수매가를 연간 3∼4%씩 낮췄다.지난해수매가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UR협상 기준연도(86∼88년)평균가보다 116%나 뛰었으나 일본은 16.7%가 떨어졌다.올해분 수매가도 지난해보다 2.8% 내렸다.일본은 지난 98년 신식량법을 제정해 추곡수매때 농민들이 희망하는 전량을 사주던 것을 3%로 제한했다.주목할 부분은 일본이 UR협정 당시 관세화(쌀시장 개방)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었다는점. UR 협정문에 ‘관세화를 예정보다 앞당겨 실시하면 의무수입량을 이전의 절반으로 줄인다.’는 내용을 끼워 넣었다. 특별취재반.
  • 재경부 올업무 밑그림/ 경기회복·민생안정 ‘양날개’

    올해 첫 업무보고인 재정경제부 업무보고는 새로운 정책제시보다는 기존 정책의 마무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10대중점과제도 이미 밝힌 정책들의 세부지침 성격이 짙다.그러나 거시경제정책 기조에서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는 점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경기인식이 낙관론에서 신중론으로 바뀌었다. 진념 경제부총리는 “지난해 3·4분기를 고비로 점차 회복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바닥을 치고회복기에 접어들었다”던 기존의 발언에서 다소 후퇴한 것이다. 그러면서 정책기조도 ‘내수진작’ 대신 ‘내수 유지’로 바뀌고 있다. 선거철을 맞아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없애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주요 정책사안을 살펴본다. ◆ 3대과제 분석. [동북아 비즈니스센터 구상] 우리나라를 동북아 물류중심지와 국제적인 금융센터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세계적인 다국적기업의 아시아지역본부를 유치하겠다는 게 대표적이다. 하지만 아시아지역본부 유치에는 넘어야할 산이 많다.우선소득세 인하문제를 놓고 정부와 외국기업간 입장이 팽팽히맞서 있다.아시아지역본부 설치를 위해 조사단을 홍콩·싱가포르·베이징·도쿄 등에 보낸 주한미국상공회의소측(암참)은 소득세 인하,외환관리법 개정,노동시장 유연성 등 3가지를 선결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우리나라의 최고 소득세율은 39.5%(지방세 포함)이고 홍콩은 17%,싱가포르는 28%다.적어도 싱가포르 수준은 돼야 서울 유치가 가능하다는게 암참의 입장이다. 그러나 재경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소득세율은 미국(50%)이나 일본(45%)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도시국가인 홍콩과 싱가포르 수준으로 소득세율을 낮추기는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민간 인사교류제도] 공무원들이 평생 공직에만 안주해 ‘우물안 개구리’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민간기업과 인사교류를 적극 펴겠다는 것이다.정부 차원에서 7월부터 시행할 민간고용휴직제(파견이 아니라 휴직을 하고 민간쪽에서업무경험을 쌓은 뒤 복직하는 제도)를 앞당겨 실시하는 셈이다.재경부의 주도적인 시도가 공직사회에 신선한 바람을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재경부는 서기관급을 중심으로 10명이상을 한국은행,금융감독원 등으로 보낸다는 구상.언론기관에도 논설위원이나특별취재팀으로 보낼 계획이다.공무원들은 상반기 중에는정부에서 월급을 받는 파견형태로,7월부터는 휴직처리돼 민간기업에서 월급을 받게 된다.1∼2년동안 근무하고 나면 인사상 우대해준다는 방침이다. 민간전문가들이 공직으로 들어오는 길도 확대된다.개방형직위인 국제업무정책관,정책조정심의관,국민생활국장 등 3자리에다 과장급 1∼2자리도 추가로 개방된다.복지생활·국제조세과장과 국세심판원 조사관 등의 자리는 검토대상이다. 그러나 민간 인사교류제가 정착되려면 해결해야 할 과제가있다. 첫째는 파견과정에서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민간의 업무와 공직자로서의 임무를 놓고 혼란을 겪을수 있다는 얘기다.재경부는 행동지침을 만들어 이를 해결하겠다는 복안이다. 둘째 인사권자인 장관이 바뀌면 인사상의 우대 약속이 공염불이 될 가능성이 있다.따라서 인사상 우대방침이 공직사회에 정착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설비투자·수출자금 지원 확대] 내수를 유지하면서 수출·투자를 지원하겠다는 것은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려면 2분기 연속 잠재성장률을 기록하고,수출과 투자가 살아나야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기업들의 투자활성화와 수출촉진을위해 9조 7000억원 규모의 관련자금을 국책은행을 통해 지원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지난해 8조 1000억원보다 20% 가량 늘어난 규모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을 통해 각각 2조 7000억원과 2조 1000억원의 무역금융 및 시설자금에 대해 보증도해준다.기업별 보증상한도 확대,기존 ‘매출액의 50%’에서‘매출액의 100%’로 늘렸다.수출중소기업에 대한 우대보증(매출액의 50%,최고 100억원까지)기한도 올 상반기까지 연장했다. 하지만 이런 지원책들이 기업들의 투자심리를 살리는 데는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게 재계의 반응이다. 현재 기업투자가 제대로 안 이뤄지고 있는 까닭은 단지 자금이 달려서가아니라는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유재준(柳在準) 경제조사팀장은 “설비투자자금 지원규모가 늘어난 것은 환영할 만하나증액자금이 어떤 항목에,어떤 방식으로 지원되느냐가 더 중요하다. ”면서 “자금 지원방법이 직접적이냐 간접적이냐,또 전 부문에 일률적으로 배분하느냐,경쟁력있는 업종(정보통신·철강·조선)에 집중 투입할 것이냐에 따라 효과가 크게 달라진다.”고 말했다.한국경제연구원 이수희(李壽熙)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기업들의 설비가동률이 정상수준을 밑돌고있기 때문에 정부 자금지원이 큰 인센티브가 되지는 못할것”이라면서 “투자를 활성화하려면 설비투자액에 대한 세금감면 등 조세지원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박정현 김태균기자 jhpark@
  • 세계 500대기업 중 40% 국내 607개기업에 투자

    세계 500대 기업중 197개사가 한국에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포천(Fortune)’지가 선정한전세계 500대 기업 가운데 지난해 말 현재 197개사가 국내 607개 기업에 141억달러를 투자,전체 외국인투자액(766억달러)의 18.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로는 미국 기업이 66개사로 가장 많고 일본이 54개,네덜란드 20개,독일 15개 등의 순이었다. 투자규모로는 프랑스의 까르푸가 13억3000만달러로 가장 많고 코카콜라 12억달러,코메르츠방크 8억1000만달러,BASF 7억달러 등으로 파악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비중이 각각 51%와 49%로비슷한 가운데 일본기업은 제조업에,미국기업은 서비스업에집중 투자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광삼기자 hisam@
  • [기고] ‘金모으기’ 부러워하는 아르헨

    지난 10일 저녁부터 새벽까지 부에노스아이레스 대부분 지역에서 또한번의 냄비시위가 있었다.현금인출 제한이 장기간 지속되는 것에 대한 항의였다.냄비시위는 자기 집에서,인근 거리에서,대통령청사 및 의사당 앞 광장에 모여 냄비를 두들기며 불만을 표시하는 일반 시민들의 전통적인 항의방법이다. 지난해 12월19일 첫번째 냄비시위에 델라루아 대통령이 물러났으며 두번째 냄비시위 때는 임시대통령이었던 로드리게스 사 대통령이 사임했다.이번 세번째 냄비시위를 맞아 두알데 대통령은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겠지만 물러나지않고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지금 사상누각의 아르헨티나에 필요한 것은 국민의 단결이라고 애국심에 호소했다. 11년간 유지되던 달러 대 현지화 1대1 태환제 폐기 후 처음 열린 지난 11일 외환시장에서 페소화 자유변동 시장환율은 고정환율인 1.4를 뛰어넘어 1.75페소까지 치솟았다.80년대 말 수천 퍼센트의 평가절하를 겪었던 부에노스아이레스시민들은 이번 평가절하 조치를 불안하게 바라보고 있다.그래도 물가인상은 예상보다 덜한 편이다.자동차판매가,항공요금,가전제품 등 수입품을 중심으로 평균 20% 정도 가격이오르고 있지만 워낙 경기가 안 좋아 수요가 없기 때문인지서비스 요금이나 생필품 가격은 예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해외송금은 아직도 원활하지 못하다. 지난달 초 현금인출제한조치 후 모든 대외거래지급이 중단되고 있어 수입품목은 추가반입이 어려워 물자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한달약 2만건의 수입통관 규모가 10분의1로 줄어들었다.수입품이나 수입원자재를 사용해야 하는 공산품의 경우 사태가 심각하다.앞으로 열흘 뒤면 신문용지 재고도 바닥날 것이라고한다. 우리나라 현지 상사나 대 아르헨티나 수출업체들도 어려움을 맞고 있다.앞으로 외환지급이 허용된다고 해도 선금 결제가 아니면 주문을 받기 어려울 것이다.현지투자법인들은투자액 기준으로 볼 때 이번 평가절하로 앉아서 30% 이상손해를 보게 됐다.올해 하반기부터 사태가 호전된다 해도아르헨티나 수출은 전년도의 50%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 이번 아르헨티나 사태는 한국의 97년 IMF 사태와는 사뭇다르다. 한국의 외환위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한 채갑작스레 닥쳐왔으며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에 기인한 바 크다.아르헨티나는 이미 1년전부터 디폴트 가능성이 수시로제기돼 왔다.위기를 대처하는 방식도 너무나 다르다.우리는대외 빚을 갚고자 장롱 속의 금붙이까지 꺼내며 누구의 잘못인가를 따지기 전에 해결방법부터 찾았다. 반면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위기가 닥치자 은행에 들어있는달러를 찾아 집안 장롱 속에 꽁꽁 숨기기 시작했으며 부유층들은 인근 우루과이나 미국 은행에 달러를 빼돌리기 바빴다.정치적 수요로 재정운용이 방만해져 빚을 얻어 빚을 갚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위기의 원인이건만 정치권이나 정부부문의 구조조정 노력은 보기 힘들다.양식 있는 사람들은아르헨티나가 스스로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현지 주요 언론들은 기회 있을 때마다 한국의 IMF 위기해결 자세를 배우자는 기사를 싣고 있다. 손상찬 KOTRA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장
  • 기업 설비투자도 질로 승부해야

    국내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높은 수준이지만 효율성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14일 낸 ‘최근의 설비투자 동향과 수준평가’ 자료에 따르면 설비투자율(국내 총생산액에서 설비투자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12.9%에 이어 지난해 3분기 현재 11.9%를 기록,일본(9.8%) 미국(9.3%) 영국(9.0%)보다 높았다. 그러나 설비투자효율은 지속적으로 낮아져 2000년에는 50%(46.5%)에도 못미쳤다.외환위기 이전수준(60.5%)보다 낮고 일본(75.1%)보다도 현저히 떨어진다. 2000년 4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의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4.3%로 85년 이후 최저치를 보여 과잉설비 문제점을드러냈다.따라서 한은은 향후 생산설비의 양적 확대보다는 투자효율을 높일 수 있는 설비투자의 내실화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 외국인투자 국내 해외투자 앞섰다

    외환위기 이후 외국인직접투자가 대부분 업종에서 우리의 해외투자액수를 크게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산업자원부와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우리나라의 외국인투자와 해외투자실적’에 따르면 지난해까지의 외국인투자 누계는 424억1,000만달러로 294억5,000만달러인 해외투자를 129억6,000만달러 초과했다.이에 따라 일부에서 지적되고 있는 산업공동화 현상은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기간별로는 90년대 들어 외환위기 이전 7년동안(91∼97년)은 세계화 및 해외투자 자유화에 따라 모든 산업에서 해외투자가 외국인투자를 초과했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3년동안(98∼2000년)은 광업을 제외한 분야에서 외국인투자가 해외투자를 앞질렀다.외국인투자는 농림·어업에서 1억8,000만달러,제조업에서 105억2,000만달러,서비스업에서 54억9,000만달러가 각각 많았다. 업종별로 외국인투자에서 해외투자를 뺀 차액을 지난 1980년부터 2000년까지 누계로 따질때 섬유의복(-18.3억달러)과 1차금속(-6.5억달러)은 해외투자가 많았다.반면 음식료품(12.9억달러),석유화학(42.9억달러),기계장비(21.6억달러),전자통신장비(22.4억달러),수송기계(11.3억달러) 등은외국인투자가 많았다. 강충식기자
  • 정부 발전방안 내용/ 관광·문화산업 시너지효과 극대화

    정부가 27일 경제장관간담회에서 확정한 관광·문화산업발전방안은 문화·관광산업을 또 다른 성장 엔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제조업이 위축된 가운데 서비스업이 상대적으로 경기를 이끌어 왔다”며 “서비스산업이 국내 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선진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미흡한 편”이라고 지적했다.서비스업의 비중은 우리나라가 38. 1%인데 비해 미국은 57.0%,일본은 45.7%,프랑스는 53.0%다. 관광·문화산업 육성이 고용과 부가가치 창출에서 상당한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분석이다. [관광산업]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는 투자지역의 제한이 없어지고 외국인 투자액 하한선이 낮아진다.관광호텔업,수상관광호텔업,국제회의시설의 경우 3,000만달러에서 2,000만달러로,종합휴양업과 종합유원시설업은 5,000만달러에서 3,000만달러로 낮아진다. 관광사업이 조세특례제한법시행령의 중소기업 범위에 포함돼 세제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투자액의 3%에 대해 투자세액이 공제되고 소득·법인세의 20%에 대해중소기업 특별세액 감면혜택을 받는다.관광호텔 운영자금을 업체당 2억원까지 융자받을 수 있다.관광호텔 부대시설에 대해서도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다. [문화산업] 종합유선방송 및 방송채널 사용 사업에 대한 대기업·외국인 투자제한 완화 등을 골자로 하는 ‘문화산업발전방안’도 마련됐다.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방영시간 쿼터제를 도입하고 외주제작 편성비율을 현재 31%에서 2005년까지40%로 늘려 방송영상 콘텐츠 수요급증에 대비하기로 했다. 또 스포츠경기에 한해 버추얼광고를 허용하고 문화산업 분야의 중소기업 범위 확대와 세제 및 금융지원 방안을 재경부·방송위 등과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이같은 방안은 국내 문화산업이 고부가가치를 낳는 차세대성장산업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소비산업으로 인식돼 각종세제 및 금융지원 측면에서 제조업에 비해 불리한 대우를받아왔기 때문에 마련됐다. 현재 국내 문화산업시장은 세계시장(8,500억달러)의 1%선이지만 앞으로 연평균 14%씩 성장해 국내총생산(GDP)의 2.5%인 12조원 가량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현 이종수기자 jhpark@
  • 장기 증권저축 다시 뜬다

    연말정산이 다가옴에 따라 2년간 투자액의 최고 13.2%까지되돌려 받을 수 있는 장기증권저축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부쩍 늘고 있다.지난 10월말부터 판매에 들어간 장기증권저축은 초기의 부진을 씻고 판매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증시 관계자는 “종합주가지수가 최근들어 상승세를 탐에따라 장기증권저축 가입을 통해 수익을 높이려는 고객들이점차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간접상품의 수익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도 관심이 커지는 요인이다.현대증권이 판매하고 현대투신이 운용하는 ‘장기증권 1-NH 1호’는 한달여만에 수익률이 22%를 웃도는것으로 나타났다.지수 500대에서 설정됐기 때문이다. ◆세테크 투자법=세금을 환급받을 목적이라면 자신의 납세규모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세(稅)테크’의 기본이다.장기증권저축의 경우 세제 혜택은 가입 첫 해에 5%(주민세 포함5.5%),2년째에 7%(주민세 포함 7.7%)다. 예를 들어 연봉이 3,630만원인 회사원(4인 가족)의 경우 기초공제 등을 감안할 경우 276만원의 세금을 내게 된다.따라서 전액 환급받으려면 5,000만원(×0.055=275만원)가량 가입하면 된다. ◆투자자 성향에 따른 간접 상품=간접상품은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세가지로 나뉠 수 있다.주식비중을 70%로 맞춘 공격형(성장형)의 경우 인덱스 추종형이 대표적으로 주가상승률+α를 목표로 한다.삼성투신의 ‘삼성장기증권투자신탁B1호’,LG투신의 ‘LG인덱스플러스장기투자신탁’,주은투신의 ‘BP장기증권1호’ 등이 있다.선물·옵션 매도를 통해 사실상 주식비중을 30∼40%로 낮춘 안정형은 정기적금+α가 목표다.최소 연 10%의 수익률이 기대된다.‘삼성장기증권투자신탁B2호’,‘LG밸런스장기투자신탁’,‘KTB장기증권저축’ 등이 이에 해당한다. 원금이 손실됐을 때 채권형으로 변환되는 손실보전형은 서울투신이 내놓은 ‘크리스탈장기증권투자신탁B’가 유일하다.최악의 경우인 만큼 세액공제 5.5%가 수익률인 셈이다.현대증권 유재동 대리는 “주가상승기에는 공격형이 초과 수익을 내고,주가 하락기에는 안정형이나 원금보전형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한다. ◆뮤추얼펀드형도 있어=투신사가 아닌자산운용사가 판매하는 ‘KTB장기증권저축펀드’와 ‘마이다스옵티멈장기증권저축펀드’ 등은 뮤추얼펀드다.만족할만한 수익률에 도달했을때 1년을 채우지 않고 환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환매할 때는 미리 환급받은 세금은 되돌려줘야 한다. ◆가입시점은=간접상품은 편입 지수대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대우증권 신성호 부장은 “현재 증시는 630∼650권을 머물고 있지만 내년 월드컵을 전후로 1,0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12월 가입은 편입시기로 크게 늦은 것이아니다”고 말한다.다만,지수조정이 있을 때 들어가는 것이리스크를 줄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대상에 따라서 근로자는 이달말까지 가입하면 연말정산때세금을 환급받는다.자영업자는 소득신고를 5월에 하는 만큼내년 3월전에만 가입하면 된다. 문소영기자 symun@
  • [클린 증시] (4)한몫 잡기 진원지 미등록시장

    “프리코스닥(미등록기업 시장)에서 대박의 신화를 꿈꾸는전주(錢主)와 일부 개미군단의 ‘묻지마 투자’가 사라질 수 있겠습니까?” 벤처기업의 부도가 속출하는 등 업계의 자금조달이 한계에부닥치고 있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하지만 프리코스닥은 대박을 꿈꾸는 사람들에겐 여전히 욕망을 채울 수있는 천국으로 통한다. 프리코스닥 시장에서 벤처캐피털은 액면가 대비 2∼3배수투자를 제안해 오는 벤처기업들에 대해서는 쳐다보지도 않는다.되레 비싸다며 외면한다.하지만 몇몇 유행 업종은 냉담했던 엔젤투자자를 다시 끌어모을 정도로 뜨겁게 달아오르고있다.최근 벤처캐피털 등 ‘큰 손’이나 엔젤투자자의 관심은 영화·음반·게임 등 문화콘텐츠 사업과 무선인터넷 장비·콘텐츠사업에 온통 쏠려 있다. 최근 1∼2년 사이 벤처자금은 유행을 좇아가듯 인터넷업체에서 장비업체→보안업체→생명공학업체(바이오)→문화콘텐츠 및 무선인터넷업체 등으로 몰려다니고 있다.올초부터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서 불어온 ‘한류(韓流)’바람도 문화산업 투자에 대한 관심을 자극하고 있다.특히 영화산업의 경우 ‘큰 손’들도 “영화라면 돈을 대겠다”고 나서는 등 ‘뭉칫돈이 충무로로 향하고 있다’는 말이 떠돌만큼 성황이다. 지난해 영화 ‘반칙왕’과 올초 ‘친구’가 인터넷 공모를통해 대박을 터뜨린 게 대표적인 예다.이후 ‘엽기적인 그녀’ ‘신라의 달밤’ 등도 인터넷 공모시작 20여초만에 목표투자액을 거뜬히 채우는 기록을 세웠다. KTB네트워크는 지난해 3,153억원을 벤처기업에 투자했지만올해는 규모를 지난해의 4분의 1 수준인 842억원으로 줄였다.반면 게임·음반 등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투자비중은 지난해 2.8%에서 15.2%로 무려 5.4배로 높였다.금액으로는 88억원에서 128억원으로 늘어났다. KTB 신진호(申鎭昊)이사는 “코스닥시장의 진입 장벽이 높아져 코스닥 등록이 가능한 기업에 집중 투자하게 된다”며“특히 등록때 공모가가 높게 책정되는 종목이 인기를 끈다”고 밝혔다. 이런 탓에 업종에 따라 벤처기업의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투자기준으로 볼 때 등록 여부가투자의 잣대가 되는만큼 투자기간이 짧을수록 달라붙는 투자자들이 많다.벤처인큐베이팅 차원에서 이뤄지는 벤처캐피털의장기투자도 2∼3년을 넘지 않는다. 벤처캐피털 관계자는 “최근 벤처캐피털은 투자기간을 길어야 3∼6개월로 잡는다”며 “코스닥 등록을 코앞에 두고 있는 기업에 다소 비싸게 펀딩해 들어가고 등록한 직후 물량을 몽땅 털고 나온다”고 말했다. 99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초까지 불어닥쳤던 ‘묻지마 투자’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당시에는 수익모델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아도 액면가의 최소 10∼20배 투자하는 예가 허다했다.실제 인터넷 정보서비스업체인 A사는 수익모델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액면가의 50배까지 투자를 약속받아 화제가되기도 했다. 엔젤투자도 예전과는 사뭇 다르다.모 증권사의 K상무는 “당시에는 벤처투자 못하면 바보 아니었느냐.친구들과 함께 500만원,1,000만원씩 이곳 저곳에 투자했지만 지금은 흔적도없이 사라졌다”고 털어놓는다. 삼성경제연구소와 현대경제연구소에서는 벤처부흥기(99년하반기∼2000년 4월)에 프리코스닥의 발행 및 유통시장에 잠긴 자금규모를 40조원에서 100조까지로 추정하고 있다.이 자금이 경제에 동맥경화를 일으켜 경기회복을 늦추고 있다는분석도 있다.개인들의 자산가치를 크게 하락시켜 내수시장을 활성화시키지 못한다는 것이다. 교보증권 최성호(崔成鎬)책임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이 위축됐다고 하지만 올해만 167개 기업이 시장에 등록하는 등투자자금 회수가 원활하게 이뤄지는 분위기”라며 “시장의선순환이 가시화되면 프리코스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또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소영기자 symun@. ■투자자 신뢰회복만이 프리코스닥 재생의 길. 벤처캐피털의 초기투자 기피로 프리코스닥이 위기에 처해있다.무선통신 및 문화콘텐츠 사업으로 일부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있지만,IT(정보통신)업종을 비롯한 대부분 벤처기업들은 자금줄이 막혀 고사 직전이다. 21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벤처캐피털과 엔젤투자자의 상반기 투자는 4,6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288억원)에 비해 27%가 감소했다.하반기의신규 투자는 거의 중단된 상태다. 벤처 투자기피는 일견 경기침체로 코스닥 시장이 위축돼 투자자금 회수가 어려워진 탓으로 보인다.하지만 본질적으로벤처기업 자체가 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삼성경제연구소 김정호(金正鎬)박사는 “‘정현준 게이트’ ‘진승현게이트’등 벤처기업가의 부도덕한 경영이 이미지를 실추시켰다.공모가 부풀리기,허위 외자유치,주가조작,펀딩자금을 이용한 문어발식 투자 등도 부메랑으로 돌아왔다”고 비판하면서 “코스닥에 등록된 벤처기업들이 투자자로부터 신뢰성을 회복해야 프리코스닥 투자도 살아난다”고 말했다.99년말 형성된 거품이 결국 프리코스닥과 코스닥 시장의‘족쇄’로 작용했듯이 현재 특정분야의 ‘묻지마 투자’도나중에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알려야 한다고 주장한다.예컨대 프리코스닥은 100개 벤처가 창업하고 그중 1∼2개 기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망하는 곳이라는 인식을심어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벤처캐피털도 투자에 성공한 기업과 실패한 기업을 낱낱이밝혀 ‘고위험고수익’의 패턴을 일반인들이 알수 있도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M&A(인수·합병)활성화 등을 장려해 경쟁력있는 벤처기업만 살아남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벤처인증제도를 강화해 수시로 실사할 것을 주문한다. 문소영기자
  • IT·BT·NT 3대기술 중점개발

    8일 공청회에서 발표된 과학기술기본계획(안)은 국가발전의 원동력인 과학기술에 대한 국가 차원의 발전전략을 집대성한 것이다.그러나 내용이 너무 추상적이고 구체적인실천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특히 내년 예산안이 사실상결정된 상태에서 나온 것이어서 예산확보 계획도 불투명하다는 비판 속에 2003년부터라도 착실히 예산을 뒷받침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중점전략= 올초 공포된 과학기술기본법의 주요 내용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된 과학기술기본계획의 궁극적인 목표는‘과학기술을 통한 국가발전과 삶의 질 향상’이다.이를위해 정부는 내년부터 5년 동안 연평균 7조원 정도씩,모두35조원의 예산을 과학기술 연구개발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정보통신(IT)·생명과학(BT)·극미세기술(NT·나노테크놀로지) 등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신기술 분야가 집중 개발된다. 정보통신에서는 4세대 이동통신기술 개발,차세대 초고속통신망을 위한 테라비트 광통신기술개발,차세대 지능형 정보처리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생명과학에서는 2006년기술자립국 진입을위한 핵심기반 기술 확보와 생명·노화연구 등 포스트게놈시대의 보건의료생명공학 핵심기술 개발이 추진된다.나노분야에서는 혁신적인 나노 소재,나노·바이오가 결합한 보건기술을 개발한다.투자확대와 함께 전략적 우선순위 설정,연구개발사업의 성과분석과 평가의 강화,연구개발사업의 사전기획 및 기술예측·조사 강화 등투자의 효율성을 높이는 정책적 노력도 병행한다. ●문제점= 이번 계획에 따른 절대투자액은 미국·일본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우리 경제규모에 비해 높은 편이다.따라서 ‘선택과 집중’은 물론 ‘효율성의 극대화’에 초점을맞춰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러나 기본계획에서 기술적인 예측이 구체화돼 있지 않은 것은 물론 연구개발 분야의 한계가 모호해지는 추세를감안하지 않고 있는 점도 문제다.향후 R&D 투자의 방향설정도 명확하지 않다. 또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과제선정의 원칙,추진체계 및 조직,평가 시스템 등을 상세하게 언급하지 않고 있어 과학기술 경쟁력을 21위에서 10위로 끌어올리는 가이드라인의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국내기업 R&D 투자 여전히 IMF이전 수준

    국내 기업의 기술개발 투자액이 매출액 대비 1.0∼1.1%로 여전히 환란 이전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7일 내놓은 440개 기업의 ‘기술개발 투자동향 조사결과’ 에 따르면 기업당 기술개발 투자액 평균치는 97년 42억원에서 98년 31억원으로 준 뒤 99년 42억원,2000년 47억원,올해 52억원 등으로 늘었다.그러나 매출액 대비 비중은 97년 1.29%에서 98년 0.89%로 떨어진 뒤 99년 1.13%,2000년 1.03%,올해 1.09%에 그쳐 위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앞으로 1,2년의 단기계획의 경우 기업의 65%가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응답했다.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60%)보다 중소기업(67%)과중견기업(70%)이 투자확대에 관심이 높았다.3년 이상의 중장기투자계획에 대해서는 기업의 80%가 확대 의사를 밝혔다. 박건승기자 ksp@
  • 코스닥 상승탄력 붙나

    코스닥시장이 엿새째(거래일 기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외국인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일반투자자들도 다시몰려들어 활황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 16일 코스닥지수는 60선에 안착,9.11 미국 테러참사 이후저점(46.05포인트)대비 32% 이상 상승하는 탄력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시가총액 1위인 KTF가 그동안의 부진을 씻고상승세인데다 과대낙폭에 따른 반발 매수세의 유입 등으로유동성까지 풍부해져 지수 70선까지 가파른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외국인 자금 다시 몰려온다=테러사태로 썰물처럼 빠져나갔던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이달들어 순유입으로 반전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지난 11일 현재2억5,500만달러(약 3,315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코스닥에도 지난 9월27일부터 10월16일까지 1,500억원이 순유입됐다.외국인들이 주식을 팔아 국외로 빼내간 돈보다 주식을 사기 위해 국내로 들여온 돈이 더 많다는 뜻이다.지난달에는 들어온 돈보다 나간 돈이 4억4,000만달러(약 5,720억원) 더 많았다.특히 테러참사가 난 11일 이후에만(주식대금결제는 3일 뒤인 14일부터 이뤄짐) 무려 4억1,000만달러(약 5,330억원)가 빠져나갔다.8월에 5억달러순유입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9월 순유출의 ‘주범’이 테러였음을 알 수 있다.특히 채권투자액은 9월에 이어10월에도 현재까지 단 한푼도 없다. 관계자는 “우려했던 ‘엑서더스 코리아’(한국 탈출)는막았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면서 채권투자가 두달째 ‘0원’을 기록하고 있는 점을 꼽았다.언제든지 ‘털고’ 나갈 수 있는 주식에만 매수세가 몰린 것은 외국인들의 불안심리가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는 반증이라고설명했다. ◆기대되는 KTF의 분발=외국인 자금유입의 최대 수혜주는시가총액 1위인 KTF.외국인들은 KTF를 지난달 14일 이후이틀을 제외하고 지난 15일까지 집중 매수,1,039억원어치(342만주)를 순매수했다.덕분에 지수는 가파르게 올랐다. LG증권의 전형범(田炯範)수석연구원은 “거래소에서 외국인들이 지난달 13일 이후 경기방어주인 SK텔레콤을 집중매수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분석하고있다. ◆70선까지 갈까=지수가 60선에 안착함에 따라 전저점인 62선 돌파가 1차 관심사다.일부 전문가들은 70선까지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악재에 대한 내성이 생겼고,15일부터 코스닥에서 신용거래가 허용된 점,2년간의 거품논쟁에도 부도를 견뎌낸 코스닥 기업에 대한 신뢰 형성 등도 호재다. 17일 발표될 강원랜드의 등록여부도 호재중 하나.최근 파라텍·코텍 등 카지노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하는 것도이 때문이다.코스닥등록기업 퇴출강화 등으로 리타워텍 등M&A(인수합병)관련주 등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증가하고있다. 동양증권 박재훈(朴在勛)팀장은 “17일 새벽에 인텔의 실적발표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면 코스닥시장의 본격적인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4월 지수상승을이끌었던 ‘인텔효과’가 다시 빛을 볼 것이라는 분석이다. 안미현·문소영기자 hyun@
  • 테러전쟁 ‘財運’/ 길잃은 외국자본 中유입 급증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이 중국 경제의 성장엔진이 될 것인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보복공격으로 세계 경제에는 암운이 드리워져 있지만, 중국 경제는 오히려 외국자본 유입 급증 등 반사이익을 챙길 가능성이 많아 도전의 기회를 맞고 있다고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가 15일 보도했다.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으로 중국 경제에 가장 많은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부문은 외국자본의 유입.최대의 투자처인 미국의 경제가 휘청거리는 데다 아시아·중남미 등 신흥시장의경제도 동반 추락중이어서 안정적으로 고도성장하는 중국 경제가 각광을 받고 있다. 올해중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다는 점도 중국 진출의걸림돌이었던 시장과 정책의 불확실성을 크게 줄여 외국자본의 유입을 촉진하고 있다.따라서 올해 중국의 외국자본의 직접투자액이 지난해보다 적어도 25% 이상 늘어난 500억달러선을 무난히 돌파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특히 중국 경제가 ‘해외 변수’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13억 인구를 바탕으로 한 내수 중심의 자급자족형 산업구조를 갖고 있는 덕분이다.중국은 3년전부터 수출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내수를 확대하는 전략을 채택,국내총생산(GDP)중 수출비중을 25% 수준으로 낮췄다.국가발전계획위원회는 “세계 경제의 침체로 수출이 줄더라도 늘어나는 내수로 보완할 수 있다”며 “올 성장목표치 7%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힘입어 위안(元)화의 가치가 큰폭으로 올라 암시장 환율이 은행 환율보다 낮은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현재 위안화 은행 환율은 달러당 8.27위안선을 유지하고 있으나 암시장환율은 8.20위안선을 밑돌고 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국민연금 기금운용 공청회

    국민연금 기금의 운용체계 개선을 위한 공청회가 11일 참여연대 주최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발제에 나선 김연명 교수(중앙대 사회복지학)는 “국민연금 기금이 2003년이면 100조원을 넘을 전망이고,국민연금공단의 직접 투자액이 35조원에 이르지만 우리나라는 장기적인 투자전략과 감독체계가 매우 부실하다”고 비판했다.김교수는 “국민연금 운용의 정상화를 위해 독립된 감독체계가 구축돼야 한다”며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의 상설기구화를 주장했다.공청회에는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재정경제부 오감원 국민생활국장,보건복지부 문경태 연금보험국장,한국노총 엄규숙 연구위원,민주노총 오건호 정책부장 등이토론자로 참석했다. 이창구기자
  • 한국 지식기반경제 수준 OECD 회원국가중 3위

    한국의 지식기반 경제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CED) 30개 회원국 가운데 3위로 평가됐다. 20일 OECD가 발표한 ‘과학·기술·산업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지식기반 경제가 가장 앞선 국가는 스웨덴이었으며 그다음으로 미국,한국·핀란드의 순이었다. 98년을 기준으로 할 때 스웨덴은 연구개발과 소프트웨어,고등교육을 포함한 각종 지식기반 활동에 국내 총생산(GDP)의6.5%를 투입,1위를 차지했다.미국은 6%,한국과 핀란드는 각각 5.2%였다.OECD 회원국의 평균은 4.7%였다. OECD 보고서는 지난 90년대에 회원국들의 지식기반 활동 투자가 매년 평균 3.4% 증가해 고정자산 투자액 증가율(2.2%)을 50% 가량 상회했다고 지적했다.증가율이 비교적 높은 국가는 북구와 아일랜드,오스트리아였다. 지식기반 지향적인 제조업·서비스 부문의 생산비중은 스위스가 GDP의 36%를 차지,가장 높았고 독일과 미국 영국이 뒤를 이었다. OECD는 보고서에서 지식을 창출·보급·이용하는 능력은 경쟁력과 부의 창출,삶의 질 개선에 점점 더 핵심적 요소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행정 국감메모/ “”퇴직 정부연구원 8.3% 해외진출””

    ●민주당 정동영(鄭東泳)의원은 “IMF체제 이후 퇴직한 정부출연 연구기관 연구원의 8.3%인 138명이 해외로 진출했다”면서 “이는 우리의 고급인력이 유출되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최근 3년동안 과학기술부 산하 4개 연구기관과 3개 연구회 산하 19개 연구기관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연구원은 1,650명으로 전체의 7.1%이며 이중 138명은취업(65명),유학(52명),이민(21명) 등으로 해외로 나갔다. 정 의원은 “퇴직자 중 46.6%인 766명이 박사학위 소지자였으며 퇴직자의 연령도 30대가 절반을 웃도는 51.5%(843명)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정대철(鄭大哲)의원은 “최근 3년간 한 해 평균118만여명이 군 골프장을 이용하고,이중 일반 비회원의 이용률이 57%에 달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일부 골프장이 수익을 목적으로 현역(1만5,000∼2만원)에 비해 그린피가 6배가량인 일반인(10만∼12만원)의 이용을 더 많이 허용해 현역과 예비역 회원의 이용률이 떨어질 수 있다”면서 “효율적 운영을 위해 군이 직접 운영하는 골프장은 민간위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권태망(權泰望)의원은 행정자치부가 제출한 ‘재난위험시설 중 다중이용 건축물 현황’ 자료를 토대로“즉시 철거하거나 시급히 보수·보강해야 할 다중이용 건축물이 전국적으로 44개에 달한다”면서 “이 때문에 언제든 대형재난사고의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각한 위험상태로 사용금지·철거·재가설토록 한 E등급 시설은 서울 월곡시장(구관) 등 6개이고,보수·보강이 시급한 D급 시설은 서울 보문시장 등 38개나 된다. 유형별로는 시장과 백화점 등 판매시설이 38개로 가장 많고 극장 등 공연시설이 2개,예식장 등 집회시설이 2개,숙박시설과 종합병원이 각각 1개였다. ●제주도내 외국인 투자와 국내 민간자본 유치 실적이 매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유성근(兪成根)의원은 “지난 97년 이후 도내외국인 투자신고 4억2,757만달러(28건) 중 자금이 도착된것은 전체 신고액의 7.7%인 3,325만8,000달러(13건)뿐”이라면서 “민선2기 들어외국인 투자설명회를 갖고 36억5,000만달러를 유치했다고 선전했으나 단 1건도 실제 투자로이끌어내지 못한 과장홍보”라고 지적했다. 실제 투자액도 98년 1,946만달러에서 99년 866만6,000달러,지난해 264만6,000달러,올들어 4만달러로 급감하는 추세다.또 최근 5년간 민자 유치도 투자계획 3조5,372억2,300만원의 14.9%인 5,293억4,500만원 투자에 그쳤다.
  • “금강산 관광대가 7,077억 주기로”

    현대아산과 한국관광공사가 올 하반기부터 2010년까지 10년간 금강산 관광대가로 북한에 모두 7,077억8,500만원을지급키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두 회사는 금강산관광사업계획서에서 오는 2003년부터 영업이익 흑자를 내고 10년간 총 1,873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지만 남북경협기금 대출기관인 수출입은행은 “불확실한 추정”이라며대출금 원금상환이 유동적이라고 평가했다.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 의원은 9일 관광공사가 지난 6월말 한국수출입은행에 제출한 ‘금강산관광사업을 위한경제협력자금(900억원) 대출신청서’에 첨부한 손익계획자료를 인용,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현대아산과 관광공사는 내년중 금강산 철도가 개통되는 것을 전제로 이 때부터 2010년까지 모두 1,038만1,000명의 육로관광객을,올해와 내년 사이에 25만4,000명의 해로관광객을 각각 유치할 계획이며,2003년부터 영업이익 흑자를 내기 시작해 2006년에 손익분기점을 넘어 2001∼2010년 사이에 총 1,87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수출입은행은 사업타당성 검토에서 “관광인원,관광요금 및 일반관리비율 추정이 불확실한 데다 공사와 사업제휴자인 현대아산의 기투자액, 공사 투자 예정분,기타신규투자 조달재원에 대한 이윤배분율이나 상환 우선순위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이 사업의 수익배분을 통한관광공사의 기금대출금 원금상환은 유동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지운기자 jj@
  • 8월 외국인투자 부진

    외국인 직접투자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목표액150억달러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지난달 외국인 직접투자액(신고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 줄어든 12억4,100만달러,1∼8월 누계는 7.5% 감소한 86억6,1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7일밝혔다. 산자부는 그러나 지난 7월(7억2,000만달러)에 비해서는 72.4% 증가한 것이며 지난해 7월 리타워텍의 투자신고액 13억5,000만달러를 제외할 경우 올 1∼8월 투자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8.1%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中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

    중국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가입 이후 환율통제의 자유화를 위해 위안(元)화 환율의 변동폭 확대 방안을 마련하고그 시행시기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통화정책의 입안자인 이캉(易綱) 중국 인민(중앙)은행 화폐정책위원회 부비서장은 25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베이징에서 주최한 ‘WTO체제 하의 중국 경제 및 동아시아’라는 주제의 국제세미나에 참석,위안화 환율의 자유화 문제와 관련해 “중국은 WTO 가입 후 위안화 환율의 변동폭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분명히 밝혀 그 시행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중국 정부의 통화정책 담당자가 위안화 환율의 변동폭 확대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의 WTO 가입이 외국 자본 유입과 중국의 대외무역에미치는 영향에 대해 장리칭(張禮卿) 중국 중앙재경대 금융학과 교수는 “중국이 WTO에 가입하면 올림픽 특수 등에 힘입어 외국인들의 대중국 직접투자액은 지금보다 2배 이상인연 800억∼900억달러 규모로 늘어나고, 중국의 대외무역 규모도 해마다 1,000억달러 가까이 급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시중(金時中) 영남대 교수는 중국의 WTO 가입이 한국에미치는 영향과 관련,“단기적으로 관세인하 등에 힘입어 중국에 대한 수출이 늘어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장기적으로는 중국 제품의 경쟁력 강화로 한·중간에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한국 경제는 첨단산업 육성이나 효율적인 경영시스템의 도입을 통해 산업구조를 고도화함으로써 중국과의 상호보완성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김 교수는 주장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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