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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지노 환전상 거액외화 밀반출”

    ◎국내서 대출,외국서 바든 「환치기」 통해/한은 “검사 한계”… 「워커힐」 감사서 못찾아 카지노의 환전상들이 국내에서 고객에게 외화를 대출해주고 해외사무소에서 받는 「환치기」를 통해 불법으로 외화를 해외에 유출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호텔의 카지노등이 외국인들에게 노름빚을 빌려준 후 해외사무소에서 상환받는 환치기 수법을 쓰는 것은 거의 공공연한 사실로 알려져 있어 불법 외화유출 규모가 엄청난 것으로 추정되나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카지노업계의 대부로 알려진 전락원씨가 실질적 소유주인 파라다이스그룹은 지난해 공사비가 수천만달러로 추정되는 케냐 사파리파크호텔을 지었으나 한국은행의 인가를 받은 해외 직접투자액은 6만6천달러에 불과해 차액중 상당 부분이 이런 수법으로 불법 유출됐을 것이라는 의혹을 낳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모두 12곳의 카지노 환전상이 영업 중이며 이중 6곳은 한은으로부터 외화대출 허가를 받았으나 나머지 6개 환전상은 외화대출 허가를 받지 않았다.카지노는 돈이 떨어진 손님에게 노름밑천을 대주고 추후에 받는 것이 관례로 돼 있어 변칙적인 외화대출의 혐의가 짙다. 환전상은 한국은행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매년 한차례씩 정기검사를 받도록 돼 있으나 검사기법 미비와 검사요원 부족 등으로 지도·감독이 요식행위에 그치고 있다. 한은은 지난 5월 워커힐호텔 카지노 환전상을 정기 검사했으나 불법 외화대출이나 해외유출,환전금액 누락 등을 발견하지 못했다.한은 관계자는 『인력 형편상 환전상 관리를 대폭 강화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현재로서는 환전상들에 대한 별도의 조사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 5월말 현재 전국의 환전상은 12개 카지노를 비롯해 4백17개 호텔,31개 판매업소(백화점 포함),8개 음식점,5개 여행사등 모두 4백73개소이다.
  • 업종전문화 자율 추진/하반기투자 앞당겨 집행/전경련 결의

    전경련은 8일 회장단 회의를 열고 경기 활성화를 위해 30대 그룹이 하반기 투자를 가능한한 빨리 집행키로 했다.또 업종전문화와 소유분산을 통해 경제력 집중 완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전경련은 이날 30대 그룹의 상반기 투자 집행률이 40%에 머물 것으로 예상돼 경기 활성화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보고 각 그룹의 하반기 투자를 조기 집행키로 했다.전경련의 자체 조사 결과 지난 5월말 기준 30대 그룹의 올해 총 투자액은 지난 해에 비해 20·6% 늘어난 15조4천7백52억원이다. 업종전문화를 위한 실천방안으로는 ▲독립가능한 기업은 분리하고 ▲유사업종은 합병하며 ▲중소기업형 업종은 이양하고 ▲비관련 사업진출을 자제키로 했다. 또 우량 비상장기업의 공개와 유상증자를 통한 소유분산을 적극 추진하고 전문 경영인에게 인사권과 급여 및 자금조달 결정권 등을 부여함으로써 전문경영 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 투자 조기집행/상호비방 금지/전경련 오늘 결의

    전국경제인연합회는 8일 정례 회장단 회의를 갖고 투자의 조기집행과 소유분산,의식개혁 동참 및 상호비방 금지 등을 결의한다. 전경련은 이날 대기업의 투자가 부진,전체 경기회복에 어려움을 초래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전경련 회원사 주도로 올 하반기 투자를 조기 집행하고 투자액도 가능한한 늘리기로 결의할 예정이다.
  • 30대 재벌 512개업체/자기자본 지도비율 미달 55%/은감원조사

    ◎럭키금성 30개사로 최다/삼성 25­현대 23­롯데 18사순 은행감독원이 재벌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설정,운용하고 있는 자기자본 지도비율을 지키지 못한 업체 수는 럭키금성이 30개로 30대 재벌중 가장 많다. 은행감독원은 31일 30대 재벌의 자기자본 지도비율 달성여부를 조사한 결과 각 그룹별 미달업체수는 럭키금성에 이어 삼성(25개) 현대(23개) 롯데(18개) 선경(14개) 한진(13개) 한화·코오롱(이상 12개)등의 순이라고 밝혔다. 10대 재벌 가운데 자기자본 지도비율 미달업체가 가장 적은 그룹은 기아로 3개이며,30대 재벌 전체로는 대한유화와 삼양사가 각 2개로 가장 적다. 은행감독원은 올해 30대 재벌 소속 기업중 자기자본 비율(총 자본중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율)지도대상 업체 수는 5백12개이며,이 가운데 지도비율을 달성한 업체수는 2백28개,미달한 업체 수는 2백84개,자기자본 지도비율 평균 달성률은 44.5%라고 밝혔다. 자기자본 지도비율에 미달한 업체는 향후 1년간(93년6월∼94년5월) 계열 내 기업투자를 하거나 부동산을 취득할때 보유 부동산 처분등의 자구의무가 투자액(또는 취득액)의 2백%로 중과되며,계열 외 기업투자는 원칙적으로 금지된다.지도비율 달성업체는 투자액의 1백%만 자구하면 된다. 한편 은감원은 이날 「계열기업군에 대한 여신관리 시행세칙」에 따라 73개 업종에 대한 금년도 업종별 자기자본 지도비율을 산정·발표했으며 전업종의 평균 지도비율은 20.8%라고 밝혔다.
  • 통독 4대실책/한반도통일 교훈삼아야/내한 슈미트 전 서독총리 특강

    ◎화폐가치 조율안돼 물가상승/법률체계 일방적용으로 혼란/동독내 부동산 반환소송 급증/소득수준일치 비용 과소평가/주변국 설득 예비작업통해 국제위상 제고해야 헬무트 슈미트 전서독총리는 20일 「독일통일이 한국에 주는 교훈」이란 제목으로 호암아트홀에서 행한 특별강연을 통해 통일독일의 4가지 실책을 지적하고 통일을 위해 국제적 위상제고 및 장기전략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다음은 강연요지. 한국과 독일간에는 유사점도 많은 반면 상이점도 많다.통일독일은 인구 등에서 대국이어서 인접국들의 우려가 많았으나 한국은 통일돼도 인접국들에 대해 위협적 요인이 아니다. 통일은 주요인접국들의 동의 없이는 불가능하다.서독은 50년대에 이미 소련과 국교를 맺는 등 동방정책을 꾸준히 펴왔다.소련이 독일통일을 반대했으나 고르바초프가 80년대 중반 집권하면서 정치적 기회는 예상보다 빨리 왔다.고르바초프는 소련이 서방과의 군비경쟁에서 승산이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고있었다.이것은 결국 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 글라스노스트(개방)로 이어졌고 서독은 이기회를 놓치지않았다. 독일은 통일후 몇가지 실책을 범했다.첫번째는 실질가치가 낮은 동독화폐와 서독마르크간의 교환비율을 1대1로 책정한 점이다.이로 인해 동독인들은 2백%의 임금인상효과와 똑같은 물가인상효과를 초래했다.경쟁력이 약한 동독제품은 팔리지 않았고 실업자가 양산됐다.1대3정도의 비율이 바람직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두번째는 복잡한 서독의 법률체계를 하루아침에 동독에 적용한 것이다.법제도는 단계적 이식이 바람직하다. 세번째로는 국유화돼있던 동독소재 부동산을 분단전 원소유자에게 반환하기로 결정한 점이다.현재 접수된 소송건수만도 2백20여만건이며 금세기내에는 모두 해결되기가 어렵다.토지·건물의 소유자가 미확정상태여서 외국인투자의욕 감퇴요인으로 작용했다.정부가 부동산시장에 매각하고 원소유자에게는 보상해주는 방안이 좋지않았나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서독은 동독의 생산성과 실질소득을 서독수준과 같게 하는데 소요되는 기간과 투자액을 과소평가했다.4년으로 예상했다가 14년으로 수정했으며현재는 훨씬 더 오랜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인식되고있다. 통일을 위해서는 우선 자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예비작업이 필요하다.그리고 국제사회가 한반도통일을 반대하지 못하도록 스스로 여건을 조성해나가야한다.지난주 상해에서 열린 전직국가수반회의에 참석한 뒤 만난 주용기제1부총리 등 중국지도자들은 한국통일을 반대하지 않으며 김일성을 이상한 사람이라고 여기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통일은 독일처럼 단번에 이뤄질 수도 있고 단계적으로 이뤄질 수도 있다.국제적 여건변화속에서 여러가지 통일시나리오를 만드는 등 장기전략을 수립해 준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한반도통일을 확신한다.
  • 건설기술 투자 활발/2년새 17%선 늘어

    국내건설시장개방을 앞두고 건설업계의 기술개발투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11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91∼92년 2년동안 연간 공사실적 2백억원이 넘는 1백28개 건설업체가 기술개발투자액으로 신고한 금액은 모두 4천4백50억원으로 지난 89∼90년의 실적 3천7백95억원보다 약 17%가 늘어났다. 기술개발투자비의 지출형태는 외국기술 개발도입이 전체의 43.5%인 1천9백4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연구시설비가 7백47억원,기술훈련비 6백19억원 등이다.
  • 세계최대 담배회사 「필립 모리스」/러시아 공략 채비(특파원코너)

    ◎크라스노다르에 합작사 설립/말보로 등 공급… 시장석권 노려 세계최대 담배제조회사인 미국의 필립 모리스사가 역시 세계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러시아의 애연가들을 상대로 야심적인 사업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크라스노다르시에 대규모의 연초재배농장과 현지생산공장을 설립,맛있는 담배를 보다 많이,보다 빨리 공급하겠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최근 이 회사의 로버트 로젠 동유럽담당사장이 모스크바를 방문,크라스노다르 담배공장과 합작공장 설립문제를 마무리지었다. 필립 모리스는 일차적으로 크라스노다르 담배공장의 사유화작업에 참여,49%를 출자해 합작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총투자액을 1천만달러로 잡고,4백90만 달러를 필립 모리스가 하고 나머지는 크라스노다르 담배공장이 맡는 것으로 돼있다.이밖에 대단위 연초재배농장을 크라스노다르에 조성,미국산 버지니아연초를 재배해 질좋은 담배원료를 직접조달할 계획이다. 이같은 합작회사설립안은 5월중순 회사창립주총에서 최종확정될 예정이다.회사명은 「크라스노다르 타박프름주식회사」로정해졌다.이 회사의 유리 시간코프 시장은 공장이 본격가동될 경우 담배생산량은 현재 크라스노다르공장의 연간 5백만 개비보다 3배 많은 연간 1천5백만 개비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생산품목은 말보로·본드 등 기존의 필립 모리스사제품 외에 볼니차­에카테리노다르,옵세샤유즈니,밤,스톨리츠니등 크라스노다르 공장제품도 질을 훨씬 높여 다량생산할 예정이다.러시아는 현재 담배원료의 수입의존도가 아주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시간코프사장은 필립 모리스가 크라스노다르지역을 고품질 연초생산지역으로 조성해 향후 러시아산 담배로 해외시장까지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추곡수매량 대폭 감축/농수산부 업무보고

    ◎신농정 10대시범사업 하반기 착수 【수원=황성기기자】 정부는 추곡수매량을 식량안보및 가격조절용에 필요한 최소물량으로 대폭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양곡관리제도 개선방안을 올 상반기안에 확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신농정계획의 성과를 조기에 가시화시키기 위해 쌀생산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벼농사육성사업및 첨단기술농업생산단지조성사업등 10대 전략시범사업을 올해 하반기에 착수,95년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은 31일 하오 수원 농촌진흥청에서 김영삼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농림수산부 주요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허장관은 농수산업의 국제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오는 2001년까지 42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던 농어촌투자계획을 앞당겨 시행하고 농지의 소유및 이용규제완화등 농지제도의 개선을 위해 곧 농지기본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허장관은 또 시·군의 농촌지도소를 「지역농업센터」로 확대육성하고 현재 농업생산액의 0.3%수준에 불과한 농업기술투자액을 2001년까지 1%로 확대하는 한편농수산물의 유통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보고했다. 허장관은 농어촌구조개선사업의 핵심과제로 ▲고도기술의 벼농사육성 ▲첨단기술농업생산단지조성 ▲전략품목수출단지조성 ▲농과계 대학출신의 학사개척농육성 ▲품목별 생산자 유통사업단육성 ▲한국형축산시범단지조성▲바다목장 종합개발등 10대시범사업을 올해 하반기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허장관은 이와 함께 지난해말 3조4천억원이었던 양곡증권발행규모가 올해말에는 5조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등 양곡관리틀별회계적자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현행 양곡관리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면서 상반기중에 공청회를 거쳐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보고했다. 허장관은 이를 위해 이제까지 정부재고가 1천만섬에 이르는 통일쌀을 가공식품과 주류제조용으로 처분,쌀재고량을 줄이고 장기적으로는 식량안보등에 필요한 최소물량만 정부가 수매하는등 정책의 과감한 수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허장관은 현재 3만원정도인 쌀 수매가와 방출가의 차이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계절에 따른 가격차등을 허용하는 한편 양곡유통위원회의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북경∼천진 고속버스/한·중합작 6월 첫 운행/경부고속∼북경일보 제

    휴… 한국제차 투입 중국에서도 「고속버스 시대」가 열리게 됐다.오는 6월 1일부터 북경∼천진간 1백32㎞ 노선을 정기 고속버스가 달리게 됐기 때문이다. 특이한 점은 이 고속버스회사는 한중합작기업체로 사장도 한국인(신광현),고속버스도 한국제(아시아자동차)이며 기사나 안내원의 복장마저 한국식으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이다.다시 말해 중국의 고속버스시대가 한국인들의 손에 의해 개막되게 된 것이다. 한중 양측 관계자들은 이같은 고속버스 운행방식과 투자방식 등에 완전합의,합작으로 경한고속유한공사를 설립키로 29일 북경에서 정식 서명했다.한국측에서는 서울의 경한고속 신사장이,중국측에서는 합작파트너인 북경일보의 만운래사장과 북경시 교통국 소속의 북경시화공물품운수공사 추소비사장 등이 서명했다. 투자액은 우선 1차로 1백57만달러를 책정,그중 88%인 1백7만달러를 한국측에서 출자키로 했다.초기투자는 고속버스 25대를 단계적으로 한국에서 들여오고 사무실이나 휴게소 설치등은 회사설립비용으로 들어가게 된다. 현재 중국에는 북경∼천진,심양∼천진,심천∼광주,북경∼석가장 등 곳곳에서 고속도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 정기 고속버스가 운행되지는 않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고속버스가 정식 운행되면 중국의 육상운송에 혁명적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는 아직까지도 열차나 버스 등의 서비스가 형편없다.퉁명스런 말투며 비위생적인 설비,그리고 미소를 모르는 무표정한 안내원의 태도가 일반화되어 있다. 이같은 수송서비스 사각지대에 미끈한 신형 고속버스가 들어오면서 날렵한 안내원복장,깨끗한 기사의 유니폼,차내 비디오,음료수 제공에 멀미약까지 서비스하면 중국인들도 세상이 많이 바뀌고 있음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거기에다 1분도 어기지 않는 정시발차와 일반버스비 17∼18원보다 약간 비싼 25원에 젊고 발랄한 아가씨들의 미소까지 곁들이면 일반버스들은 일거리를 잃게 되면서 경쟁이 무엇인지를 배우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 100대기업/올 설비투자 9.4% 늘린다/기획원 조사

    ◎작년의 2배… 17조2천7백억/제조업 11.4% 증가 회복기미/섬유·타이어·시멘트업종에 집중 제조업을 중심으로 설비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경제기획원이 15일 발표한 주요기업 설비투자계획 조사결과에 따르면 1백대기업(투자규모 기준)의 올해 설비투자계획 규모는 17조2천7백1억원으로 지난해 투자실적 15조7천8백62억원보다 9.4%가 늘어났다.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해 설비투자 증가율 4.3%보다 두배나 높은 것이며 특히 지난해 15.1% 감소를 나타냈던 제조업은 11.4% 증가로 반전돼 설비투자가 전산업에 걸쳐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액수면에서는 제조업 투자액이 9조1백98억원으로 투자가 왕성했던 91년의 9조5천3백74억원에는 못미치고 있어 투자의욕의 정상화와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7.4%의 높은 증가율을 보인 사회간접자본투자는 올해도 지난해보다 7.3%가 늘어난 8조2천5백3억원이 계획돼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업종별로는 섬유가 선경인더스트리·삼양사·고려합섬등의고부가가치제품 생산설비증설에 힘입어 39.3%의 높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고 타이어도 한국타이어·주 금호의 승용차용 타이어 라인증설로 36.3%가 늘어날 전망이다. 또 자동차는 현대의 Y­3·X­3카 개발,기아의 신차 스포티지개발과 자동 트랜스미션개발,대우의 신차종개발등에 힘입어 23.6%가 늘어나며 시멘트도 성신양회와 현대시멘트의 생산라인 증설공사 본격화에 따라 21.0%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철강은 자동화 에너지절약등 합리화 투자의 증가가 예상되나 포철의 광양 4호기공사 완료,동국제강의 인천 철근공장 완공등 대규모 투자가 대부분 지난해에 끝나 23.4%의 감소가 예상되고 석유화학도 대산 석유화학단지 사업마무리,대림산업의 대규모 사업종료로 18.1%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은 장기전원개발계획의 일부 축소조정으로 0.6%의 미증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동기에서는 생산능력증대가 대종을 이뤄 76.8%였고 다음이 연구개발 6.6%,자동화 4.8%,공해방지 1.5%의 순이었다. 한편 설비투자 애로요인조사에서는 28%가 내수부진을 들었고 다음이 자금조달난으로 25%,설비과잉은 20%였다.지난해 8월조사때 자금조달난이 37%에 달해 설비투자의 가장 큰 애로요인이었던 것과 비교해 자금난은 크게 완화된 것으로 보이나 설비과잉은 9%에서 20%로 높아졌다.
  • 중국/초고속 성장 인플레 우려

    ◎주부들,벌써 “물가 너무 오른다” 불만/외국선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충고 지난 해 12% 이상의 고도 경제성장을 기록한 중국의 대도시에는 요즈음 새로운 호텔,대형 빌딩,호화 아파트의 신축 붐이 한창이다. 외국 기업들의 중국 투자열기도 대단하다.북경 천안문 근처의 맥도날드 햄버거집으로 부터 컴퓨터 칩과 다른 첨단제품을 생산하는 모토롤라회사에 이르기까지 하루 평균 투자액은 5천만달러나 된다. 도시와 농촌을 막론하고 중국인들의 실질소득 또한 상당히 올랐다.외국에서 수입되는 란제리나 승용차같은 상품이 제법 많이 팔리고 있다. ○언론 “부작용” 경고 서방국가들이 지난 해 심한 불경기로 몸살을 앓아온데 반해 중국은 이대로 가다가 어쩌면 21세기초 세계 최대의 경제부국이 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왔을 정도다. 중국의 경제가 예상 이상의 맹렬한 속도로 성장,발전해 가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중국 관변에서는 경제의 과속을 경계하는 지적이 없지 않다.중국의 권위있는 이코노믹 데일리지는 최근 1면 논평란을 통해 『이토록 빠른속도의 발전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다.경제가 조금만 잘못 운용되면 인플레등 불건전한 부작용들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벌서부터 물가가 너무 올랐다는 불평들이 북경거리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조그만 공장에서 한달에 70달러 가량을 버는 한 주부는 『내 수입으론 물가를 견딜 수 없다』면서 『고기는 하도 비싸 사먹을 엄두도 못낼 형편』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관사부패 심화” 걱정 정부쪽에서도 물론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일부 관리들은 현재의 경제가 「과열경기」라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성장이 결과적으로 인플레를 야기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그렇지 않아도 문제되어 온 관리들의 부패가 더욱 심화되지 않겠느냐는 걱정도 나온다. 오늘날 중국은 경제안정을 지속시킬 수 있을지,아니면 지난 88∼89년처럼 잠시 붐을 이뤘다가 폭삭 꺼지는 그런 전례를 되풀이할 것인 지의 기로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서방 경제전문가들은 대체로 낙관적인 전망을 내리고 있다.『위험스런 조짐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88∼89년의 전철은밟지 않을 것 같다』는게 워싱턴대학의 중국문제 전문가 니콜라스 라디씨의 진단이다.다른 서방 경제전문가들도 라디씨의 진단에 동조한다.중국의 현재 물가상승폭이 위험스런 수준이 아니며 지난 날과 달리 소비자물가 통계를 당국이 조작하여 발표하지 않고 시장에서 형성되는 물가 그대로 발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정부는 인플레 문제를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 눈치이다.물가대책을 위한 긴축금융정책은 취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생활수준향상 우선 중국 공산당이 최우선시하는 정책목표는 국민들의 생활수준 향상이다.물가안정은 그 다음의 문제라는 것이 당지도부의 시각인 것 같다. 라디 교수는 『다만 중국이 현재 추구하고 있는 고율의 경제성장이 결국 높은 인플레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다.사회간접자본시설의 부족이 고성장을 충분히 뒷받침해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철도·항만시설 낙후 외국자본을 많이 유치하여 공장을 짓고 호텔,아파트를 짓는 것도 중요하다.다만 이들 시설이 제 기능을 하려면 사회간접자본도 함께 정비돼야 한다.한시 바삐 철도,도로,항만등 사회간접자본의 충실화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런데도 중국정부는 경제특별구를 늘리는데만 머리를 쓰고 있다.사회간접자본을 충실히 확충하겠다는 각오는 아직 없다. 중국경제가 오늘날 대단한 호경기를 누리고 있는건 사실이다.지난 해의 무역고가 우리나라를 추월했고 중국산 저가물품의 수출공세로 한국의 국내외 시장은 크게 위협받고 있다. 그러나 중국경제는 아직 실험상태이며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한국이 70∼80년대의 고도성장 끝에 사회간접자본 확충의 미비로 최근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는 현실을 깨닫기에는 그들은 지금 눈앞의 「빵」이 더 급한 지도 모른다.
  • 중국 타림유전 개발/일·영 4사 연합 구성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의 미쓰비시(삼릉)상사,이토추(이등충)상사,일본석유 및 영국의 국제석유자본인 브리티시 페트롤리움(BP) 등은 금세기 최대의 유전으로 알려지고 있는 중국의 타림분지 유전의 공동개발을 위해 기업연합을 구성했다고 니혼 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중국이 지난 달 중순 타림분지 유전을 외국기업에 개방한다고 공식발표한 이후 이의 개발을 위해 외국기업이 연합을 형성한 것은 일·영이 처음이다.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들 일·영 기업 4사는 이달중 「중국석유천연가스총공사」와 입찰에 따른 예비수속을 밟을 예정이다. 일·영 4사의 투자액은 약 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 해외투자 2억4천만불(해외정보)

    ■중국의 해외투자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중국대외경제무역부에 따르면 지난 해에는 5백50개의 중국기업이 해외에 진출했으며 총 투자액은 2억4천4백만달러(약1천9백37억원)였다. 지난 연말까지 해외에 진출한 중국기업은 모두 4천1백17개로 투자대상국은 1백20여국,총 투자액은 18억5천만달러이다.
  • 외자유치·경제개방 본격화 포석(오늘의 북한)

    ◎외국인 세금법/외화 관리법/자유무역 지대법/「합작법」 등 이은 3개법 마련의 의미와 내용/“공화국밖 조선동포에도 적용” 남측투자 희망/「경제특구」에선 무사증제도 시행/외국인 소득세율 중국보다 낮게 북한은 지난달 31일 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를 열어 「외국인투자기업및 외국인세금법」「외화관리법」「자유무역지대법」등 3개 법안을 채택한 뒤 곧바로 그 내용을 공개,경제개방의지를 대외에 거듭 천명했다. 이들 법안은 북한이 외국인의 대북투자유치를 목적으로 지난해 10월 채택·공개한 「외국인투자법」「합작법」「외국인기업법」등 3개 법률의 후속조치적 성격을 띠고 있는데 이로써 대외경제개방을 위한 북한의 법적·제도적 장치의 골격은 일단 갖춰진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이들 3개법안을 통해 외국인투자기업의 소득세율을 중국보다 낮게 책정,두만강개발계획과 관련해 중국과의 경쟁을 선언했는가 하면 자유무역지대내에서의 무사증제도시행,외국선박및 선원의 자유통행등 획기적인 특혜조치 보장을 밝혔다.북한은 또 이들 법안이 「공화국밖에 거주하고 있는 조선동포들에게도 적용된다」고 명시,남측기업의 대북투자에 대한 희망을 강력히 표명했다. 북한의 이같은 움직임과 관련,통일원의 한 당국자는 『북한 경제개방의 추진방향이 이미 잡혔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보다 구체화된 사업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예견된다고 밝혔다.그는 또 『3개법안의 내용을 분석해볼 때 북한의 경제개방은 경제특구를 중심으로 한 제한적 경제개방이 될 것이며 철저하게 중국식 모델을 따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3개법안의 주요골자를 정리한다. ▷외자기업·외국인세금법◁ ■세금납부 방법및 통제=조선 「원」화로 계산하고 수익인이 직접 납부하거나 수익금을 지불하는 단위가 공제해 납부. ■적용범위=북한영역 안에서 거래를 하거나 소득을 얻는 외국투자기업과 외국인.북한영역 안에서 거래를 하거나 소득을 얻은 공화국영역 밖에 거주하고 있는 조선동포. ■기업소득세 부과대상=북한영역 안에서 기업활동으로 얻은 소득,이자소득,배당소득,고정재산의 임대와 판매소득,재산양도소득,공업소유권,기술비결및 경영관련 봉사를 제공하여 얻은 소득을 비롯한 기타 소득.북한영역 밖의 지사,출장소,자회사 등에서 얻은 소득등. ■소득세율=외국투자기업의 소득세율은 결산이윤의 25%.단 자유경제무역지대에 설립된 외국투자기업의 소득세율은 14%.첨단기술부문,자원개발과 하부구조건설부문,과학연구및 기술개발부문의 기업소득세율은 10%.배당소득,이자소득,임대소득,특허권사용료를 비롯해 기타 소득을 얻을 경우 소득액의 20%세율 적용.자유경제무역지대에서는 10%세율 적용. ■개인소득세 납세의무자=북한영역 안에서 소득을 얻은 외국인.1년이상 체류하거나 거주하는 외국인은 북한영역 밖에서 얻은 소득에 대해서도 개인소득세 납부. ■개인소득세율=노동보수에 의한 소득세는 노동보수액이 2천원 이하인 경우 면제.배당소득,공업소유권과 기술비결·저작권제공에 의한 소득등은 20%.재산판매소득,개인기업소득은 25% 소득세율 적용. ■재산세 부과대상=외국인이 북한내에 가지고 있는 건물,선박 및 비행기.자유경제무역지대내 건물에 대한 재산세는 5년간 면제. ■외국인재산의 등록 변경및 취소=소유한 때로부터 20일내에 거주지 재정기관에 평가가격으로 등록.소유자와 등록가격이 달라졌을 경우 20일내에 변경 등록.재산은 매년 1월 1일 현재로 평가하여 2월중에 재등록.재산을 폐기했을 경우 20일내에 등록취소 수속. ■거래세 과세대상=생산부문에서는 생산물 판매에 의한 수익금.상업부문에서는 상품판매액.교통운수,금융,관광 등 봉사부문에서는 봉사수익금. ■납부기간=생산부문은 다음달 10일내에 소재지 재정기관에 납부.상업,교통운수,금융,관광 등 봉사부문은 봉사기관이 달마다 10일내에 소재지 재정기관에 납부. ■거래세 감면대상=수출상품은 거래세 면제.수출제한상품은 따로 정한데 따라 거래세 납부.자유무역지대내 상업,교통운수,금융,관광 등 봉사부문에 대해서는 거래세를 50%로 감면. ▷자유경제무역지대법◁ ■자유경제무역지대 관리기관=중앙집행기관(대외경제위원회)과 현지 집행기관 대외경제담당부서로 구성. ■대외경제위원회의 임무=자유경제무역지대의 개발·경제관리운영에 관한 집행대책.하부구조건설부문에서 총투자액 2천만원 이상의 대상과 그외 부문에서 총투자액 1천만원 이상의 대상을 심의·승인. ■지대당국의 임무=모든 투자신청 접수,하부구조건설부문은 2천만원 이하,그외 부문은 1천만원 이하의 대상을 심의·승인.기업등록 및 영업허가.토지와 건물의 임대및 양도등. ■기업창설 승인기간=투자신청 문건을 받은 날로부터 합작기업·합영기업은 50일,외국인 기업은 80일내에 승인 또는 부결 결정. ■경제활동 보장내용=모든 상품의 지대내 반출입.국가안전,사회도덕생활,건강유해 상품금지.외국투자가는 지대에 기업을 설립·운영할 수 있고 지사,대리점,출장소 설치.북한기업도 단독·합영·합작형식으로 투자 가능.경제무역지대내 상품의 가격은 판매자와 구매자간의 합의에 따라 결정.이 경우 일부 필수품 가격은 제외.자유경제무역지대내 무역항에 무역선과 선원들이 국적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출입.외국투자기업은 원료,원자재와 부분품의 가공을 지대밖에 있는 북한기업에 위탁.위탁가공액이 기업 전체생산액의 40%를 넘지 않을 경우 지대내 생산활동으로 인정. ■관세=자유경제무역지대내 특혜관세 제도와 무사증제도 실시.면세대상 상품은 가공수출용상품,지대내에서 생산한 수출상품,지대건설에 필요한 물자,통과무역화물 등. ■관세부과=외국상품을 자유경제무역지대내에서 팔기 위해 들여오는 경우.자유경제무역지대내에서 생산,수입한 상품을 북한의 타지역에 팔기위해 내가는 경우(외국투자기업이 생산한 상품을 지대내에서 판매하는 경우). ■자유경제무역지대내 유통화폐=조선「원」화로 하며 모든 거래에 대한 결제는 조선「원」 또는 태환성 외화.외국투자기업과 외국인은 북한및 외국금융기관에서 대부 가능. ▷외화관리법◁ ■외화관리법이 적용되는 외화의 종류=태환성 외국화폐,국가채권,태환가능 회사채권을 비롯한 외화유가증권,수형(약속어음),행표(수표),양도성 예금증서.금·은·백금과 국제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금화,은화등 귀금속. ■적용범위=외화를 이용하는 북한의 기관,기업소,단체및 국민.북한내에서 외화를 이용하는 외국기관,외국투자기업,외국투자가,외국인.북한영역 밖에 거주하는 조선동포. ■외화관리법의 적용대상=무역계약과 지불협정에 따른 거래,무역의 거래,조선 「원」화의 매매,자본거래. ■대외경제거래방법=송금,대금청구,지불위탁. □외화이용 규정=북한상주 외국대사관,영사관,무역대표부등 외국기관은 무역은행에 구좌설정. ■외화반입=외화현금과 외화유가증권 귀금속은 제한없이 반입 가능. ■외화반출=외화현금은 발행한 외화교환증명 문건이나 입국시 신고한 금액 범위내에서 반출 가능.자유경제무역지대내에서는 외화현금,외화유가증권을 해당문건이나 세관신고서 없이 반출 가능. ■소득금 해외송금 규정=외국투자가는 기업이윤과 기타 소득금을 세금없이 전액 송금하거나 제한없이 자기자본 이전 가능.
  • “절약 통한 제2생산”에 동자부 골몰(국정탐방)

    ◎실태와 추진방향/에너지정책/공급위주서 수요관리로 전환/87년후 소비증가율 연 10% 웃돌아/산업체 중점 관리… 효율성제고 역점 지난 70년대 초,집권 여당은 「소비가 미덕이 되는 풍요한 사회」라는 미래상을 국민 앞에 제시했었다.의식주 모든 분야에서 궁핍을 면치 못하던 시절이라 제법 국민들의 가슴을 들뜨게 했던 것 같다. 그러나 낭비는 악덕이고 절약은 미덕이다.비는 많이 내리는데도 수자원이 모자라고,에너지와 기타 지하자원은 더더욱 모자라는 현실에서 소비가 미덕이 되는 날은 꿈꿀 수도 없다. 에너지는 오늘날 산업은 물론 일상 생활에서 공기나 물같은 존재이다.그러나 국내의 에너지 자원은 질이 떨어지는 무연탄 뿐이다.어쩔수 없이 필요한 에너지를 외국에서 들여오다 보니 올해 에너지의 수입의존도는 95%에 이르게 됐다.절약이 미덕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수입의존도 95%선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경제규모가 작기 때문에 1인당 소비량에서 선진국들을 따라가지 못한다.지난 9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2.39t(석유환산)이다.일본은 3.54t,프랑스는 3.83t,미국은 무려 7.72t이다.이는 앞으로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량도 선진국들 수준까지 계속 늘어날 것이며,그렇기 때문에 보다 더 알뜰하게 써야 한다는 두가지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지난 91년 기준으로 볼 때 국민총생산(GNP) 1천달러 생산에 투입된 에너지량은 우리나라가 0.63t(석유환산)인데 비해 일본은 0.25t,미국은 0.43t,프랑스는 0.34t이다.제일 못 사는 나라가 에너지는 가장 헤프게 쓰는 꼴이다.특히 일본의 에너지 효율은 우리나라의 두배를 넘는다. 전 세계가 인정하는 경제대국 일본과 우리나라를 수평으로 비교하는 것은 다소 무리이다.그러나 지난 90년 기준으로 제조업의 에너지 원단위를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0·66,일본은 딱 절반인 0·33이다.86년의 이 수치는 0·61대 0·38이었다.시일이 지나며 일본의 효율은 개선된 반면 우리의 효율은 악화된 것이다. ○가장 헤프게 쓰는꼴 그러나 우리나라의 절약시책이 느슨한 것은 아니다.지난 해 겪었듯이 섭씨 30도가넘는 한더위를 에어컨을 끄고 견뎠던 것처럼 나름대로 애를 써 온 것은 사실이다.절약에도 돈이 들기 때문에 부익부 빈익빈의 논리가 적용되는 것이다.효율이 높고 값비싼 기계가 있는 줄 알면서도 돈이 모자라 그보다 못한 기계를 쓰는 경우가 허다하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80년대 후반부터 국민소득이 많아지고 생활수준이 높아지며 가전제품과 승용차 보급이 크게 확대돼 에너지 소비가 경제성장률을 웃도는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다. GNP 증가율에 대한 에너지 증가율을 말하는,이른바 GNP에 대한 에너지 탄성치는 지난 80년대 초반 0·7에 불과했으나 86∼88년 0·8로,89년 1·2로,90년 1·5로 높아졌다.경제성장보다 에너지소비가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난다는 반증이다.이 수치는 91년 1·3으로 낮아진 뒤 지난 해에는 다시 1·4로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의 폭발적인 에너지 소비증가율은 이미 국제적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지난 90년대 초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동력자원부에 서신을 보내 『당신들이 보내준 통계자료에 오류가 있는 것 같으니 다시 한번 확인해 달라』는 서한을 보내온 적이 있었다.깜짝 놀랄 정도의 높은 소비증가율이 이해가 되지 않아 혹시 자료에 착오가 있지 않았느냐는 반문이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증가율은 지난 87년 이후 거의 해마다 10% 수준을 웃돌고 있다.86년의 9.2% 이후 87년 10.4%,88년 11%,89년 8.4%,90년 14.1%,91년 11.2%,92년에도 역시 10%를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미국의 경우 88년의 4%가 최대 증가율이고 그 이후 1% 수준을 넘은 적이 없으며 프랑스 역시 91년의 5.3%가 이례적으로 높았을 뿐 매년 2% 내외이다.일본은 88년의 5.7%가 최고치로 거의 3% 수준이다. ○국제기구서도 놀라 다만 대만이 87년 13.6%,88년 9.6%,91년 13.3%로 우리와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대만 역시 우리보다 훨씬 더 착실한 경제성장을 하는 점을 상기하면 마땅히 우리가 부끄러워 해야 할 일이다. 지난해 에너지 수입액은 1백43억달러,이 중 석유를 사오는데 쓴 돈이 1백20억달러이다.총 수입액에서 에너지 수입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17.5%,지난 90∼91년의 15% 수준을 크게 넘어섰다. 에너지의 소비급증이 국제수지 관리 및 경제운용에 주는 부담은 더 이상 강조할 필요도 없다.절약은 제2의 생산이고,절약만이 살 길이다. ◎시책 변천과 성과/자동차10부제 등 묘안 총동원/시설자금도 2조692억 지원 우리나라의 절약시책은 동력자원부가 설립된 이듬해인 지난 79년 에너지이용합리화법을 제정하면서 비로소 체계적인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그 전까지는 TV 방영시간의 단축,사치성 광고의 규제등 일시적이고 단편적인 행정조치가 고작이었다.에너지이용합리화법은 단순절약에서 벗어나 어떻게 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쓰느냐는 점에 초점을 맞춘 최초의 시도였으며 절약시설 투자에 대한 금융 및 세제 지원제도도 처음으로 규정했다. 몇 차례의 개정을 거치며 에너지 소비효율 표시제도,승용차의 연비표시 의무화,냉장고·에어컨·승용차·조명기기에 대한 에너지 효율등급 표시제,대규모 공공사업에 대한 에너지 사용계획 협의제도 등이 도입됐다.건축물의 냉·난방 온도 제한은 국민생활에 불편을 준다는 점 때문에 몇번의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법적으로 의무화됐다. 중앙난방식 아파트의 개별 열량계 설치 의무화,다소비형 사치성 건물의 신축제한,사우나의 주 1회 휴일제,에너지 절약기술 개발지원등의 제도도 도입됐다. 지난 해에는 「에너지 절약의 원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소비절약 종합대책도 마련해 시행했다.자동차 운행 10부제도 이의 일환이다. 지난 80년 이후 에너지절약 시설자금으로 융자해 준 자금은 지난 연말까지 모두 2조6백92억원에 이른다.재원별로는 ▲석유사업기금에서 1조4천7백50억원 ▲은행 자금 5천5백81억원 ▲에너지이용합리화기금 2백61억원 ▲정부의 재정투융자특별회계 1백억원등이다.서민들이 낡은 주택에 단열 공사를 하는데 드는 자금도 80년 이후 총 5백11억원을 지원했다. 폐열회수,보일러나 요로,열병합발전,보온 및 단열시설,연료대체 설비 등의 절약투자시에는 세제지원을 해 주는데 그 대상이 되는 투자액도 87년 1천8백88억원,88년 4천3백99억원,89년 4천3백99억원,90년 2천5백25억원,91년 3천2백31억원·지난해 약 2천억원에 이른다. 전기를 생산하고 그 과정에서 나오는 열도 함께 이용하는 열병합발전도 제법 보급돼 열을 이용하는 지역난방 가구는 21만4천호,열과 전기를 함께 이용하는 공업단지는 반월공단등 7개소에 이른다. ◎“자동차주행세 꼭 실현돼야”/벙커C유 등 저가공급 재고할때/남궁견 에너지정책실심의관(인터뷰) 동력자원부 에너지정책실 남궁견심의관.우리나라 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는 실무 책임자이다.며칠 뒤면 부처가 폐지될 운명이지만 에너지 정책의 중요성 때문에 에너지 행정의 기능은 더 강화돼야 한다고 믿고 있다. ­절약시책을 추진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입니까. ▲최고경영자들이 절약에 관심을 갖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절약시설에 투자를 하면 그 회수에 5∼6년이 걸리는데 경영실적에 대한 평가는 해마다 이루어지니까 장기적인 안목의 투자가 어렵지요. ­절약시책의 성과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절약의 필요성과 절약을 실천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공감대가 상당히 이루어져 있다고 봅니다.그러나절약의 중요성이,에너지의 수급이 불안정할 때만 일시적으로 크게 부각됐다는 반성도 하고 있습니다.민생안정 또는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에너지가격을 낮게 유지함으로써 오히려 에너지의 이용효율을 떨어뜨렸다는 자책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에너지값이 싸다는 얘긴가요. ▲그렇습니다.예를 들자면 85년도의 에너지가격을 평균 1백으로 할 때 87년은 87.2로,89년에는 72.1로,91년에는 71.7로 계속 그 가격이 떨어졌습니다.벙커C유의 값은 85년 1백에서 91년 43.9로 싸졌습니다.벙커C유가 산업체에서 쓰는 연료라는 점을 감안한 정책적인 결정이지요.보통 휘발유의 값도 85년 1백에서 70.7로,전기 역시 74.5로 각각 하락했습니다. ­그래도 외국보다는 비싸지 않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지난해 9월을 기준으로 비교할 때 한국의 휘발유 값을 1백이라 한다면 일본은 1백33,프랑스는 1백37,미국이 1백8로 모두 우리나라보다 비쌉니다.다만 대만이 82로 우리보다 쌀 뿐입니다.등유 역시 일본이 1백33,대만 1백60이고 경유는 일본이 1백68,대만 1백11,프랑스 1백9입니다. ­절약정책의 중점은 어디다 두고 있습니까. ▲전체 에너지의 절반을 산업체에서 쓰기 때문에 산업체의 절약에 중점을 두어야지요.산업체 가운데에서도 1백94개의 다소비업체에서 전체 산업체 에너지의 60%를 씁니다.이들의 절약에는 투자가 앞서야 합니다.결국 에너지절약 시설자금과 연구개발 자금을 더 많이 확보해서 지원하는 일이 시급합니다.수송 분야의 경우 보유세 성격인 현재의 자동차세를,더 많이 굴릴 수록 더 많은 세금을 내는 방식의 주행세로 개편해야 하는데 부처간에 생각이 달라 아직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입니다. ­에너지 정책의 방향을 수요관리로 바꾸었다면서요. ▲에너지 소비량이 미미할 때는 넉넉하게 공급하기만 하면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그러나 워낙 소비량이 늘어난데다 국제적인 움직임도 달라져 수요 쪽을 합리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필요성이 커졌습니다.예컨대 전에는 오직 필요하다면 발전소를 짓는 일은 매우 간단했습니다.그러나 요즘은 자금이 확보됐다 하더라도 발전소 입지를 구할 수 없게 됐습니다. 더구나 탄소배출량의 동결등 환경에 대한 국제적인 규제가 더욱 강화되고 무역규제도 에너지절약을 강화하는 쪽으로 바뀔 전망입니다.결국 앞으로 산업의 경쟁력은 에너지절약 여부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수요관리가 불가피하지요.
  • 신발 설비투자 세공제/투자액 10%… 2년간 한시적 시행

    신발제조업체가 신발산업합리화계획에 따라 설비투자를 하면 투자금액의 10%(외국산기계 3%) 상당액을 법인세 또는 소득세에서 공제받게 된다. 재무부는 10일 신발산업의 합리화를 지원하기 위해 이같이 조세감면규제법 시행규칙을 개정,다음달부터 오는 95년 2월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신발업체들은 현재 적용받고 있는 임시투자세액공제 제도가 끝나는 7월부터 새 제도의 적용을 받게 된다.외산기계는 임시투자세액공제를 받지않고 있기 때문에 3월부터 감면혜택을 받는다.임시투자세액공제에서는 대기업의 경우 투자액의 7%,중소기업은 10%를 법인세 또는 소득세에서 공제를 해주고 있다. 이번에 마련된 세액공제의 대상시설은 지난해 2월 확정된 합리화계획에 따라 투자하는 설비로서 신발창제조설비 신발갑피제조설비 제화설비등이다. 이 합리화계획은 지난해 3월부터 95년 2월까지 3년동안 신발산업에 대해 업계자구노력강화 시설근대화 한계기업의 전폐업유도등을 목적으로 수립됐다. 한편 신발산업은 인건비상승과 수출부진으로 부도가 속출하고 있으며 작년말 현재 업체수는 6백87개이고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5.3%에서 지난해 4.2%로 줄어들었다.
  • 10개 개도국과 투보협정/외무부추진/국내기업 진출여건 마련

    외무부는 안정적 해외투자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베트남 인도 필리핀 브라질 멕시코 과테말라 아르헨티나 칠레 파나마 알제리등 우리의 주요 투자진출국이면서도 투자보장협정이 체결돼 있지 않은 10개 개발도상국과 협정체결을 서두르기로 했다.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7일 『우리기업의 투자를 보호하고 산업구조 재조정과정에 있는 우리나라 노동집약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위해 이들 국가들과 올해안에 협정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말 현재 이들 국가에 대한 우리나라의 투자액은 2백11건에 약 3억4백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현재 아시아 8개국,미주2개국,유럽17개국,중동 아프리카 2개국등 29개국과 투자보장협정을 체결했다.
  • 골드콘전자(앞서가는 기업)

    ◎고품질/저가격/납기준수/「커넥터」 생산으로 일 제압/5년만에 수입품 몰아내고 정상에/첫 제품 개발때 미 안전규격 획득/매출 88년 2억서 올 40억원 전망 「고품질」「저가격」「납기준수」로 마치 차돌멩이처럼 야무진 일본 기업을 물리쳤다.국제 무대에서 세계 일류 기업의 제품들과 경쟁해서 이기려면 이 세가지 요소가 필수적이다. 경기도 양주군 남면 상수리에 자리잡은 골드콘전자산업(대표 이찬주·37)은 비록 규모는 작지만 대기업도 하기 힘든 엄청난 일을 해 냈다.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커넥터 생산에 뛰어든지 5년만에 일본 기업을 따돌리고 업계의 정상에 선 것이다.현재 1백50종의 각종 커넥터를 생산하고 있다. 컴퓨터,사무자동화기기,정보통신용 기기등을 주변기기와 접속하는데 쓰이는 커넥터는 그동안 일본 제품들이 국내 시장을 휩쓸다시피 했다.일본 기업들은 한국 제품이 없는 한국 시장에서 턱없이 높은 가격을 불렀다.그래도 국내 소비자들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일제를 쓸 수 밖에 없었다.컴퓨터등 전자제품의 수출이 늘어나면 커넥터의 수입도 더욱 늘어났다. 골드콘이 이 사업에 뛰어든 것은 지난 87년6월.전자제품의 수출이 막 활기를 띨 때였다.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중학교를 마치고 서울의 경동고로 유학온 이사장은 부친의 사업이 실패하자 1학년 도중 학업을 포기하고 친척이 경영하는 커넥터 가게에서 점원으로 밤낮 없이 일했다.추운 겨울에 손발이 튼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그래도 밤에는 TV학원에 나가 분해 및 조립기술을 배워 커넥터는 물론 TV에 관한 한 만물박사가 됐다. 커넥터 판매와 기술적 문제에까지 누구보다도 잘 안다고 자부하게 된 이사장은 그때까지 모은 돈 3억원을 모두 투자해 골드콘을 설립했으나 금새 바닥이 났다.금형을 만드는데 생각보다 훨씬 많은 돈이 들어가 1억∼2억원이면 충분하리라던 당초 예상이 빗나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쓴 보람이 있어 시제품의 가능성은 매우 커 보였다.한두달만 더 버티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확신이 섰다.은행 문을 여러 곳 두드렸으나 담보가 없어 지원을 받지 못했다.이사장은 자금을 마련하느라 동분서주하다 보니 머리칼이 빠지는 증상까지 나타났다. 천신만고 끝에 88년6월 1300시리즈 커넥터를 개발,첫 제품을 선보였다.개발과 함께 미국의 안전규격인 UL과 캐나다 CSA마크도 획득했다. 공들인 보람이 있어 제품을 내놓자 마자 선풍적 인기를 모았다.일제보다 가격이 싸면서도 제품의 질은 손색이 없었기 때문이었다.일본 기업들은 즉각 수출가격을 내렸다.독점적 지위를 즐기며 비싼 값을 받다가 국산 개발품이 나오면 덤핑 공세로 개발업체를 위협하는 고전적 수법이었다. 그러나 골드콘은 이를 예상하고 개발 당시부터 이윤의 마지노선을 일제 가격의 50%로 정했기 때문에 덤핑공세가 두렵지 않았다.일본 기업들이 가격을 20%나 인하하자 이를 기다리던 골드콘도 즉각 가격을 내려 일본 제품보다 10%를 더 싸게 팔았다.일본 기업들은 또다시 10%를 내렸다.골드콘도 지지 않고 또다시 일본 제품보다 10%만큼 싸지도록 값을 내렸다.눈에는 눈,이에는 이였던 셈이다.결국 골드콘의 강력한 반격에 일본 기업들은 두 손을 들었다.그 뒤 일본 제품은 우리나라에 발을 붙이지 못하고있다.실력으로 이긴 것이다. 이 회사의 매출은 해마다 급성장한다.88년 2억원에서 지난해 20여억원으로 불어났고 올해에도 이보다 배가 증가한 4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설비투자도 열심히 했다.지금까지의 투자액은 무려 50억원이다.직원임금,회사경비,금융비용을 제외한 전액을 재투자한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성실한 노력으로 성공한 젊은 사장의 앞날에 더 큰 기대를 해본다.
  • 경지종합정비 현황·사업계획을 펼쳐보면…(심층취재)

    ◎논 3천9천평 규모로/농로 4∼7m 확장·포장/수렁논 지하배수시설/집하장·창고부지 조성/2001년까지 1백만㏊ 완전기계화/4조6천억 국고지원,농민부담 덜어/작년말 62만3천㏊ 마쳐… 전남이 11%/70년이전 끝낸 15만㏊ 재정리 한창/3백평당 쌀생산 440㎏서 460㎏으로 늘고/노동력 절감·가구당경지 0.32㏊로 증대 효과 새해들어 전국 농촌에서 경지정리사업이 한창이다.경지정리는 현대 농업의 기초이다.농업을 경쟁력있는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농업을 기계화해야만 하고 기계화를 위해서는 크고 작은 농기계가 들어갈 수 있는 경지의 정리가 필수적이다.우리나라는 뒤늦게나마 이같은 경지정리의 중요성을 인식,70년대부터 본격적인 경지정리사업을 벌였다.지난해까지 경지정리는 전체 논면적 1백33만5천㏊의 47%인 62만3천㏊에서 이뤄졌다.산간지대등 경지정리가 불가능하거나 엄청난 사업비에 비해 투자효과가 거의 없는 33만5천㏊를 제외하고 경지정리가 가능한 논면적(1백만㏊)으로 따져볼때 실질 경지정리율은 62.3%에 이르고 있다.정부가 92년부터 10년동안 42조원을 투입하게 되는 농업구조개선사업의 핵심도 바로 이 경지정리로 2001년까지 모두 4조6천억원을 들여 개발가능한 1백만㏊의 논을 모두 경지정리한다는 계획이다.2001년이면 이들 논에서는 1백% 기계화가 가능해져 우리의 농업도 선진국형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경지정리의 현황및 실태와 사업효과,앞으로의 계획등을 알아본다. ▷현황 및 실태◁ 경지정리는 일제시대인 1928년 조선토지개량령이 제정되면서 시작됐으나 미미한 사업실적을 보이다 조선수리조합연합회가 설립되면서 적극 추진돼 1945년 광복때까지 4만3천㏊에서 경지정리가 이뤄졌다. 광복이후 60년대 중반까지 20년동안 예산이 없어 사업이 중단되다가 65년부터 농민부담 38%로 사업을 추진,5년동안 10만2천㏊의 경지를 정리했으나 일제때의 사업처럼 단순한 구획정리의 성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다 70년에 농촌근대화촉진법이 제정·시행되면서 사업의 골격과 추진체제를 갖추고 경지정리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이 당시 사업비의 보조율은 국고 50%,지방비 30%,농민부담 20%로 농가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고 83년에는 50%이던 국고보조가 60%로 상향조정되는 대신 지방비는 30%에서 20%로 경감됐다. 이어 88년부터 92년까지는 국고보조가 70%로 늘어나는 대신 농민부담이 10%로 줄었고 지난해 가을에 착수한 지역부터는 국고보조가 80%로 상향조정되면서 농민부담이 완전히 면제되기에 이르렀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92년까지 추진된 경지정리의 도별 현황을 보면 전남이 11만1천㏊로 가장 많고 충남과 전북이 각각 9만3천㏊,경기가 9만1천㏊,경북과 경남이 각각 8만9천㏊,충북이 3만7천㏊,강원이 2만㏊의 순이다. ▷평가◁ 광복이전에 시행된 4만3천㏊는 용·배수 겸용수로를 설치하고 구획정리만 한 수준이어서 농기계를 이용하고 물을 관리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65∼70년에 시행된 10만2천㏊의 경우 주로 지방비와 PL480­H양곡및 농민부담을 재원으로 한 탓에 사업비의 부족을 겪었으며 사업수준도 인력이나 리어카·경운기에 의한 영농만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에 논배미 면적과 농로폭이 좁아현재 쓰고 있는 농기계를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는 형편이다. 이 때문에 이들 지구는 기계화영농에 맞게 다시 경지를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70∼90년에 시행된 45만4천㏊는 현재의 영농방식에는 불편이 없으나 앞으로 위탁영농회사나 영농조합법인등이 대형농업기계(트랙터·콤바인등)를 사용,대규모로 공동영농하는 방식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다소 비효율적이라 할 수 있으며 농경지만을 대상으로 사업을 시행함으로써 다른 부문의 농촌개발에 소홀한 결과를 빚었다. ▷추진방향◁ 첫째,대형기계화영농에 대비해 경지종합정비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대형기계가 농사일을 쉽게 할 수 있고 농기계의 작업효율을 높여 생산비를 줄이고 공동영농이 가능하도록 하는 한편 농경지 주변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토지이용도를 높이는 종합개발사업. 정부는 이 사업이 기존 경지정리보다 갑절에 가까운 사업비가 드는 점을 감안,지난 91년 전남 나산지구등 8개지구 1천㏊에 대한 시범사업에 착수한데 이어 경지정리를 병행하면서 연차적으로사업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경지종합정비사업은 현재 9백∼1천2백평인 논배미의 크기를 3천∼9천평 규모로 늘리고 농로의 너비도 대형기계가 지나다닐 수 있도록 4∼7m로 확장하며 간선농로는 콘크리트나 아스팔트로 포장하게 된다. 또 마을과 농지를 잇는 도로와 부락 진입도로 마을 안길도 새로 내거나 정비하고 수렁논에 대해서는 지하배수개선사업을 시행,논과 밭으로 쓸 수 있도록 하며 집하장·창고·농기계수리센터등의 부지도 조성하게 된다. 둘째,70년대 이전에 경지정리를 시행한 지역에 대해서 재경지정리를 실시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해 충남 산동지구 2백29㏊등 6개지구 9백62㏊에 대한 재경지정리를 시작했다. 앞으로 재경지정리는 해방이전 또는 60년대에 경지정리를 시행한 지역 가운데 농로가 없거나 좁고 용·배수로가 겸용으로 설치돼 있어 영농환경이 나쁜 농지 가운데 농지로 보존가치가 큰 지역을 대상으로 공동영농과 대형기계화 영농이 가능하도록 경지종합정비사업 수준으로 추진된다. 셋째,경지정리 목표면적 1백만㏊ 가운데남아 있는 35만7천㏊를 2001년까지 마치기 위해 연간 사업비투자규모를 크게 늘려 2만∼2만5천㏊인 한해 시행면적을 4만㏊이상으로 확대하게 된다. 올해에는 국고 3천4백26억원 지방비 8백41억원등 모두 4천2백67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가을에 착수한 2만㏊를 봄까지 마무리하고 가을에 3만㏊를 새로 시작한다. 이처럼 국고투자액이 지난해보다 1천2백억원남짓 증액된 반면 사업량은 4천㏊정도 줄어든 것은 농민부담액을 전액 국고로 지원하는데 따른 국고부담의 증가와 사업의 내실화를 위해 9백58만원이던 ㏊당 사업비를 1천4백91만원으로 현실화했기 때문이다. ▷사업효과◁ 경지정리의 사업효과는 농업의 기계화로 노동력이 절감되고 경지를 논과 밭으로 쓸 수 있어 토지이용률을 높인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 경지의 집단화로 우량농지를 확보하고 경영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농촌의 환경개선과 균형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점도 꼽힌다. 이를 경제적 효과와 경제외적 효과로 나누어보면 우선 경제적 효과로는 10a당 노동시간이 경지정리사업 시행전 1백30.5시간에서 경지정리후 기계화로 53.6시간으로 단축되고 가구당 경지면적도 0.28㏊에서 0.32㏊로 늘어난다. 토지이용률도 시행전에 수도작 91%,보리 5%,특용작물·야채 각각 2%이던 것이 시행후에는 수도작 83%,보리 5%,야채 4%,특용작물 기타가 각각 2%로 바뀌고 10a당 쌀 생산량도 4백40㎏에서 4백60㎏으로 늘어난다. 이밖에 경지정리를 전액 국고와 지방비로 충당하기 때문에 농가 1가구에 5백27만7천원씩의 보조혜택을 받는 효과도 있다. 경지정리의 경제외적 효과로는 이농에 따른 농업노동력의 부족을 기계화에 의한 영농으로 대체할 수 있게되고 사업을 시행한뒤 농업소득이 증대돼 도시 농촌간 소득격차를 줄일 수 있으며 국토보전과 재해예방에도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 ◎“농업진흥지역 5년간 우선 실시”/경제성없는 한계답엔 용·배수로 시설/유근학 농림수산부 농어촌개발국장/당국자 인터뷰 ­지난 연말 지정고시된 농업진흥지역은 모두 경지정리 대상에 포함되는가. ▲그렇다.진흥지역 가운데 논은 72만㏊이며 이중 경지정리가 안된 지역이 17만4천㏊이다. 농산물이 개방되는 97년까지 농업 기반사업을 끝낸다는 김영삼차기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진흥지역이면서 경지정리가 이루어지지 않은 지역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진흥지역 바깥의 논은 어떻게 되나. ▲경지정리 목표면적 1백만㏊ 가운데 비진흥지역은 28만㏊로 이미 경지정리가 시행된 지역이 있고 사업에 착수하지 않은 곳도 2001년까지는 모두 경지정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경지정리 대상에서 제외된 33만5천㏊의 농지에 대한 농민들의 불만이 많다.대책은 무엇인가. ▲33만5천㏊의 논은 대부분 한계답으로 경지정리가 불가능하거나 경제성이 없는 지역이다.이들 농지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기계화 영농이 가능하도록 용·배수로 시설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지원을 할 방침이다. ­일선 시·군에서는 현행 ㏊당 사업비가 턱없이 모자란다고 아우성이다.이를 현실화할 계획은. ▲지난해까지 9백80만원이던 ㏊당 사업비를 올해부터 현실화,1천4백만원으로 조정했다.사업비를 올리면 경지정리의 질은 높아지겠지만 한정된 예산에서 단가만 올리면 그만큼 사업규모는 줄어들어 농민들만 손해를 보게된다. ­경지정리는 보통 11월이나 12월에 착수,다음해 5월정도에 마무리하도록 돼있으나 일부 사업이 지연돼 영농에 차질을 빚는 사례가 있었다. ▲경지정리를 본격적으로 시작할때 일부 지역에서 그러한 사례가 종종 일어났다.그러나 20년 이상 해온 사업인만큼 행정과 건설이 숙달돼 이제는 사업지연으로 모내기를 못하는 일은 거의 없어졌다.
  • 과학기술 위상(신한국 원년:12)

    ◎98년까지 18조 투자… 선진기술 확보/신제품 6천여품목 개발에 1조 투입/석·박사 등 연구인력 16만서 32만으로 과학기술시대의 국력은 기술력으로부터 나온다. 제 기술이 없으면 기술식민지가 될 수밖에 없다. 김영삼차기대통령은 과학기술전쟁시대에 직면해 스스로를 「과학기술사령관」으로 자임,『98년까지 과학기술투자의 GNP 비중을 패가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이와관련,지난해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총투자액은 GNP의 2.12%인 4조9천5백억원이었다. 가히 천문학적인 숫자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이웃 일본은 이미 지난90년 이 분야에 66조8천억원을 투자했다. 한국의 기술지수가 1이라면 일본은 20,미국은 1백이다. 김영삼차기대통령은 『선진국과 경쟁할 수 있는 독자적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오는 98년까지 GNP의 4%를 넘는 18조원이상을 과학기술에 투자하겠다』고 공약했다. 새정부는 이에따라 정부예산중 과학기술예산비중을 현재의 3%에서 98년까지 5%인 4조8천억원으로 대폭 늘리고 국방예산중 연구개발비의 투자비율도 현2.8%에서 5%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15개정부투자기관의 기술투자비중도 패가시켜 매출액의 4%선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민간기업의 기술개발을 적극 유도키위해 조세·금융및 구매제도상의 지원시책을 적극 보강·개선하고 기술개발지원전담 금융기관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관련,새정부는 현재 8%인 기술개발대출이자율을 재원이 마련되는대로 3%까지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차기대통령의 과학기술정책은 한마디로 「기술발전을 경제발전의 최대역점으로 삼아 기술한국을 건설한다」는 것이다. 새정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과학기술인력을 현재 18만명에서 98년 32만명으로 거의 2배 가까이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구능력이 탁월한 대학을 「대학원중심대학」으로 개편하고 대학과 정부출연연구소가 공동운영하는 석·박사과정및 과학기술원을 통한 석·박사과정을 확대하는등 우수과학기술인력을 대폭 양성·확충해나갈 방침이다. 또 기계·전자등 첨단기술관련인력을 확대·공급하기 위해 98년까지 이공계대학정원비율을 현행 53%수준에서 60%이상으로 조정하고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능력있는 인력을 양성·공급하기 위해 대학교육을 실험실습위주로 전환키로 했다. 따라서 현행 이론중심의 교육을 탈피,기술중심의 전문직업교육을 도입·정착시키기 위해 가칭 「산업기술교육육성법」을 제정하고 인문계위주의 고교교육을 실업계위주로 개편하며 인문계 고등학교의 대학미진학자를 전원 직업교육으로 수용한다는 계획이다. 새정부는 이와함께 과학기술인이 안심하고 연구·근무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며 과학기술인의 역할중요성을 재인식시키기 위한 교육및 범국민적인 운동을 전개하고 과학기술자에 대한 훈·포장 수여확대,우수 과학자에 대한 연금지급등 과학기술인이 우대받는 사회분위기 조성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서상목 민자당정책조정실장등 전문가들은 이에대해 『뿌리깊게 내려온 사농공상의식이 완전히 해소되는 것은 물론 공이 맨앞자리를 차지하도록 국민의식이 전환되고 또 사회제도도 그런 방향으로 개선되도록 새정부가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강력한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하고 있다. 새정부는 산·학·연·관연계체계를 강화해 과학기술투자와 과학기술연구의 효율화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지금까지 특히 산·학협동체계가 선진국들에 비해 미흡했기 때문이다. 산·학·연·관이 합동으로 성공가능성이 있는 11개부문의 핵심선도기술과 현재 추진중인 9백19개의 생산현장기술을 집중개발하며 가칭 「첨단기술의 기업화촉진법」을 제정해 첨단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첨단기술업종을 선정해 첨단특화단지를 조성하는등 첨단기술의 산업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98년까지 1조원의 신제품개발자금을 확보·지원해 총6천개품목의 기계류부품·소재를 개발,자본재및 부품산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김영삼차기대통령은 『국가최대중점사업의 하나인 과학기술진흥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처의 위상을 격상시키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차기대통령은 이와함께 『과학기술의 중흥은 오늘날 국가최우선과제인 동시에 고도의전문성을 지닌 분야』라고 지적,대통령을 보좌할 과학기술특별보좌관을 두는 문제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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