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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ING투자심리지수 3분기 연속 하락

    세계적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갈수록 냉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세계적 금융회사인 ING가 발표한 ‘아시아 지역 분기별 투자심리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올 1·4분기 투자심리지수는 지난해 4분기보다 15% 떨어진 96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137,4분기 113에 이어 3분기 연속 하락한 것으로, 조사 대상인 아시아 13개국 가운데 9위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사설] 서민 살리는 게 선진화의 첫걸음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취임사에서 ‘선진화 원년’을 선포하면서 우리 모두 변화에 앞장서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끼니조차 잇기 어려웠던 시골소년이 대통령이 되었듯이 땀 흘려 노력한 국민이면 누구에게나 성공이 보장되는 나라, 기회가 넘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작은 정부, 큰 시장’으로 경제살리기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압도적인 표 차이로 이명박 정부를 탄생시킨 국민의 여망이 경제살리기에 있음을 다시 한번 대내외에 천명한 것으로 이해된다. 우리는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경제살리기에 나서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첫걸음에 각별한 기대를 갖는다. 하지만 이 대통령도 지적한 것처럼 주변여건은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 성장잠재력 위축과 더불어 국가경쟁력은 떨어지고 국제원자재 값 급등과 금융시장 불안이 우리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불안요인이 물가 폭등 및 고용 불안, 무역수지 적자 확대, 소비와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서민들이 체감하는 불황의 한파는 훨씬 더 심각하다. 이 대통령이 취임사의 절반 이상을 민생 등 경제분야에 할애한 것도 한국경제가 처한 이같은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통령은 경제살리기의 원동력으로 ‘기업’을 지목했다.‘국부의 원천이요, 일자리 창출의 주역’이라면서 과감한 규제 혁파와 감세로 기업이 신명나는 풍토를 조성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경제 영토의 지평을 넓혀나가겠다고 역설했다. 기업의 투자 기피로 성장잠재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오늘의 위기국면을 초래했던 점을 감안하면 적절한 처방이다. 이 대통령의 방향 제시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이 고개를 끄덕이기에는 미흡하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기업 중심의 성장이 어떻게 서민들의 주머니로 귀결될 것인지에 대한 각론 부분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서민들이 바라는 경제 살리기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시장에 가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사교육비의 고통으로부터 해방시켜 달라는 것이다. 지금부터 서민의 고통은 새 정부의 책임이다.
  • 약세場 종목 선택 ‘연기금에 물어봐’

    약세場 종목 선택 ‘연기금에 물어봐’

    ‘헷갈리는 시황, 연기금 따라해볼까?’ 올 들어 증시가 요동을 치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되고 있는 가운데 연기금이 투자에 힌트를 제공하고 있다. 연기금의 특성상 장기투자 관점에서 자금을 운용하지만 연기금이 사들인 종목들의 단기 수익률이 좋기 때문이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7∼8월 주가 하락 시기에 연기금이 가장 많이 사들인 SK의 경우 9∼10월 두 달간 수익률이 85%나 됐다. 같은 기간 연기금 매수 상위 5위와 8위 종목이었던 현대중공업과 LG전자의 수익률도 각 35%,30% 수준이었다. 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것은 국민은행(-3%)과 호남석유(-6%) 등 2개에 불과했다.2006년 5∼7월 주가가 떨어졌을 때도 연기금이 사들인 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이후 두 달 동안 수익률이 롯데쇼핑(-11.2%)을 제외하고 대체로 무난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우증권 투자정보파트 임태근 선임연구원은 이와 관련,“주가가 떨어질 때 연기금이 매수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심리적인 불안감이 다른 종목들보다 빨리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기금이 투자한 만큼 ‘그래도 믿을 만한 종목’이라는 심리가 작용했다는 얘기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올해 연기금 매수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3456억여원)를 비롯해 현대차(1202억여원), 포스코(917억여원), 국민은행(656억여원), 신한지주(641억여원) 등으로 집계됐다(표 참고).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美 금리 추가인하 촉각

    지난주 미국 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깜짝 금리인하와 조지 부시 정부의 경기부양책 발표로 올들어 첫 주간 상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경기침체 우려와 금융부실에 대한 투자자들의 근본적인 불안심리를 잠재우기에는 미흡했다.이에 따라 29∼30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FRB의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인하와 관련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특히 이번 주는 부시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와 주요 경제지표 및 기업실적 공개가 잇따라 예정돼 있어 시장의 향방에 중요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지난 한주 0.9%,S&P지수는 0.4% 상승세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애플의 급락세로 0.6% 하락했다.FRB가 지난 22일 0.7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부시 정부가 24일 1500억달러 규모의 긴급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데 따른 반등세이지만 투자심리를 부추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때문에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주 FOMC의 금리 인하폭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소 0.25%포인트의 추가 인하 결정을 기대하고 있으며,0.5%포인트까지 내다보는 관계자들도 있다. 반면 0.25%보다 낮게 책정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번 주에 발표되는 각종 경제 지표도 변수다.12월 신규주택판매 지수(28일),12월 내구재 주문건수(29일), 지난해 4·4분기 국내 총생산(30일),12월 개인 소득·지출 지표(31일) 등이 줄줄이 나온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혼돈의 금융시장] 코스피 1500 지지할까

    [혼돈의 금융시장] 코스피 1500 지지할까

    어디까지 떨어질까. 전문가들은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지수를 말하는 것은 꺼린다. 세계 증시를 둘러싼 패닉(공포)이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이다.1500선을 지지선으로 제시하기도 한다. 문제는 그 다음. 빠른 상승을 나타내는 V자형보다는 U자형,L자형 회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많다. 등락이 거듭되는 조정장세가 당분간 계속된다는 의미다. ●씁쓸한 재확인, 미국 금융의 힘 미국의 실물 경기가 세계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다. 반면 금융시장에서는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미국 금융시장의 부진이 전 세계 금융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미국 금융시장의 부진이 실물 경제로 옮겨 가서 신흥시장까지 전염시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 최근의 증시 폭락은 중국에서 촉발됐다. 지난해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에서 비교적 자유롭다고 밝혀 왔던 중국 은행들이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히고 있다. 유럽계 은행들도 부실 규모를 발표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은 세계 증시 조정과정에서 꿋꿋한 안전판 역할을 해왔다. 동양종금증권 조병준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중국 수출의 17%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미국의 경기 둔화가 일정 수준에서 제어되지 못하면 중국 경제도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투자심리 극도로 불안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지지선을 이야기하기 어렵고 이달 말쯤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정보파트장은 “패닉이 맞물려 있고 시장 흐름 자체가 위험에서 빠져나가는 차원이라 어디서 제동이 걸릴지 모른다.”고 밝혔다. 전 세계 금융기관들이 서브프라임모기지와 관련해 얼마를 손실로 처리할지, 각국 중앙은행들이 어떤 정책공조를 보일지 등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일단은 1500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지적이 많이 나온다. 동부증권 신성호 상무는 “1·4분기에는 1550에서 1700 사이를 관망하는 모양새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위원은 “신용경색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시장이 과민반응하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1500대 초반까지는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망했다. ●“하락세 조만간 마무리” 당분간은 변동성이 큰 장세가 전개될 전망이다. 투자심리가 극도로 불안, 작은 뉴스에도 크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한화증권 윤지호 투자정보팀장은 “세계 금융위기 당시 해결에 평균 다섯 달 정도가 걸린 것을 감안하면 3∼4월이 돼야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 강성모 상무는 “미국이 경기 침체일 때 주가가 평균 20∼25% 빠졌다.”면저 현재의 하락률이 평균 수준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강 상무는 “우리나라 증시만 갖고 있는 하락 원인이 없는 만큼 하락세가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는 어찌할까 투매에 동참하기보다는 인내를 가지라는 충고들이 많이 나온다. 교보증권 이종우 상무는 “기술적으로 반등을 하는 시점에 주식비중을 줄여 나가야 한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개인투자자들이 이같은 시점을 잡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신규 투자에는 신중론이 대세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애널리스트는 “시장의 변동성이 큰 만큼 신규 투자자는 투자시점을 좀 더 늦추는 것이 안전하다.”고 충고했다. 전경하 김재천기자 lark3@seoul.co.kr
  • 주가 연일 대폭락

    주식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16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600선이 무너졌다.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로 인한 외국인들의 매도공세에, 중국 금융기관도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에 노출된 것이 확인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올들어 꾸준히 주식을 사들였던 개인 투자자들은 투매로 돌아섰다. 매물이 쏟아지면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올해 처음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43%(74.54포인트) 내린 1609.02에 마감됐다. 장중 한때 100포인트 이상 빠지기도 했다. 이날 하락 폭은 사상 6번째다. 하락률로는 지난해 8월16일 6.93% 이후 최대다. 올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142조 6935억원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 코스닥지수는 5.69%(37.07포인트) 빠진 614.80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8.32%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올들어 사라진 시가총액은 11조 8800억원이다. 아시아와 유럽 증시도 패닉상태다. 중국상하이종합지수는 7.22%가 급락했고 일본닛케이평균주가도 5.65% 내렸다. 우리나라의 중국 펀드가 많이 투자하는 홍콩항셍지수는 8.65%나 내렸고, 인도 뭄바이 증시는 11.53% 급락했다. 21일(현지시간) 5일째 하락하며 5% 이상 낙폭을 기록했던 유럽 증시는 22일 하락세로 출발했다. 미국발 금리 인하 소식에 반등에 성공했다가 다시 떨어지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날 14시5분 현재 독일 DAX지수는 0.95%, 프랑스 CAC40지수는 1.56%, 영국 FTSE100지수는 0.84%씩 떨어졌다. 미국 증시는 금리 인하 조치에도 불구하고 22일(현지시간) 급락세로 출발했다.9시36분 현재 다우지수는 3.68% 떨어진 1만 1654.57, 나스닥지수는 4.37% 떨어진 2237.68을 기록하고 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만난 뒤 “미국 경기 침체 여파로 인한 국제경제 상황이 심각하다.”면서 “그 여파가 신흥시장 국가들에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발 경기침체가 전세계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한 것이다. 정부는 긴급 금융시장 점검에 나서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은 펀드 환매에 대한 집중모니터링에 착수했다.23일 김석동 재정경제부 제1차관, 이승우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이승일 한국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정책협의회가 열린다. 김균미 전경하기자 kmkim@seoul.co.kr [용어클릭] ●사이드카(sidecar) 선물시장이 급변, 현물(주식)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다. 선물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5%(코스닥은 6%)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되며,5분간 거래가 정지된다. 하루에 한번만 발동된다.
  • [혼돈의 금융시장] “1분기 수출증가율 6.5%P↓”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의 여파를 중국과 아시아 경제도 비켜가지 못할 것으로 평가되면서 국내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세계금융시장의 불안이 국내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수출·투자·내수 등 실물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에서 자유롭다던 중국도 중국은행이 모기지와 관련해 대규모 상각을 함에 따라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드러냈다. 때문에 미국 경제가 침체돼도 중국·아시아 경제가 살아 있기 때문에 수출에 큰 문제가 없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분석은 이제 정확성을 의심받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총재도 21일 “세계 경제 상황이 심각하다.”면서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고, 신흥시장 국가들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올해 경제성장률에 대해 새 정부의 목표인 6%는 고사하고, 한국은행의 전망치인 4.7%를 달성하기도 어려울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또한 정부가 경기침체 가능성에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1분기 수출증가율 큰 폭 하락 수출입은행은 22일 “올해 1∼3월까지 수출증가율이 12%로 지난해 전기 수출증가율 18.5%에 비해 6.5%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둔화가 심화되고 중국 등 개도국도 인플레이션 압력 등에 따른 경기조절이 진행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수출확장세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수출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수출여건은 악화되고 있어 수출업황전망지수도 지난해 전기 111보다 크게 하락한 102에 불과하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수출증가율이 이렇게 꺾이게 되면 올해 경제성장의 열쇠인 기업의 투자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소 산업전략본부장은 “수출증가율이 하락하고 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중되면 기업의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장의 불안은 투자뿐만 아니라 내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준경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는 지난해 2분기 이후 증시활황으로 ‘부의 효과’가 나타나 내수가 살아났는데 증시가 크게 하락한다면 ‘역의 부의 효과’가 나타나고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경기 둔화로 수출도 위축되고, 여기에 기업의 투자와 가계 소비마저 얼어붙는다면 우리 경제가 심각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경제전문가는 “외부적 요인으로 방관하다가 2∼3개월 사이에 ‘해외발 폭풍우’에 우리 경제가 쓰러질 수도 있다.”면서 “내수 활성화를 중심으로 위기 극복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은, 유동성 공급에 적극적이어야 ‘서브프라임 모기지 쇼크가 연말까지 악화될 것’이라고 보고서를 냈던 한국은행은 그러나 “미국의 경기둔화 속도가 가파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정책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수단과 능력이 있기 때문에 각각의 경제주체들이 심리적으로 패닉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 정책금리가 현재 4.25%인 만큼 과거 최저치인 1.0%까지는 충분히 인하할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수출이나 투자, 내수 등 국내 경기지표들의 악화가 가시화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금융연구원 하중경 연구위원은 “한은이 조건환매부채권(RP) 매각 등을 통해 충분히 시장에 유동성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보내는 것이 필요하고, 당국도 경제위축에 대한 심리적 우려를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 연구위원은 금리인하 등의 방안에 대해서는 “물가수준이 높고, 부동산 등 자산버블 가능성이 상존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李“1년 연장”·盧“무턱대고…”

    지난해 말로 소멸된 임시투자세액공제제도의 연장을 놓고 신·구 권력이 충돌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1년 더 연장’을 요구하자, 노무현 대통령은 거부했다. 이에 이명박 정부는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법을 바꿔서라도 관철하겠다고 나섰다.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20일 “기업의 투자 확대는 올해 성장목표의 달성과 고용 증대 등을 위한 핵심 요소이므로 임투세액공제제도를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현 정부가 반대한 이 제도가 이번 임시 국회서 개정 안된다면 3월 국무회의에서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을 개정해 소급 적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설비투자금액 일부를 계속 보전받을 수 있게 돼 기업 투자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개성공단 진출 기업도 혜택을 볼 수 있게 된다. 인수위는 새 정부 출범 직후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을 조속히 개정해 1월 1일 투자분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임시투자세액공제 제도는 건설업, 도소매·물류업, 관광숙박업 등 29개 업종에 종사하는 기업이 신규 투자하면 금액의 7%를 법인세와 소득세 등에서 공제해 주는 제도다. 지난해 시한이 끝난 뒤 연장 여부가 확정되지 않아 기업들이 혼란을 겪어 왔다. 인수위는 지난 14일 이 위원장 명의의 공문을 정부에 보내 “임시투자세액공제 제도를 2008년까지 1년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노 대통령의 반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청와대측은 “현 정부는 효율성 등에 의문이 있는 만큼 무턱대고 연장해 줄 것이 아니라 면밀히 검토해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강만수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는 “이번 조치로 기업에 2조원 규모의 세금 경감을 통해 0.2%포인트 수준의 성장 기여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기업의 투자 의욕을 고취해 2만 1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이번 연장을 통해 기업에 ‘정책적 시그널’을 줌으로써 투자심리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학계 등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교수는 “이 제도의 장기 적용으로 투자 확대 효과는 낮은 반면 세수 부족에 따른 재정 건전성 악화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美 경기침체 어디까지] 한국 6% 성장에 ‘서브프라임 그림자’

    [美 경기침체 어디까지] 한국 6% 성장에 ‘서브프라임 그림자’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미국 경기의 침체 전망으로 국내 경제도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과거보다는 줄었지만 미국 경제의 부진은 이명박 정부의 출범과 함께 회복을 꿈꾸는 한국 경제에 장애물이 아닐 수 없다. 새 정부의 6% 성장 목표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세계경기의 냉각은 국내 소비 심리도 냉각시킬 수 있고 수출에도 타격을 주게 된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가 국내 경제에 영향을 주는 과정은 이렇다. 모기지의 부실과 신용시장 경색은 미국내 주택경기와 소비심리를 위축시킨다. 따라서 경기가 침체에 빠진다. 주가도 하락한다. 미국 주가의 영향을 받는 국내 금융시장도 침체에 빠진다. 국내 주가가 떨어지면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성장 속도가 둔화된다. 미국 소비 시장의 침체는 우리나라의 수출 물량도 감소시키게 된다. 이렇게 해서 전체적으로 성장률이 떨어지는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미국의 성장률이 1% 감소해서 세계 경제가 둔화되면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0.5%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금융연구원 출신의 한 연구원은 “국내 부동산 등 자산시장도 안전한 것은 아니다.”면서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이 원·달러 환율을 상승시키고, 시중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치면 부동산담보대출이자로 한계에 몰린 우리 가계도 연체율이 높아지는 등 위험에 노출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계의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다면 지난해 봄부터 우려해온 ‘부동산발 금융위기’가 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현대경제연구소 유병규 산업전략본부장은 “미국에서 경기침체가 시작되고 이에 영향을 받아 세계 경제성장률이 다시 하향조정된다면, 수출 의존도가 70%가 넘는 우리나라 기업들은 판로를 잃게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렇게 되면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이 한국은행이 예측한 4.7%에도 못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은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가 올 연말까지 악화되다가 내년부터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은과 정부는 모기지 부실이 본격화됐던 지난해 8월에는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상황을 좀더 나쁘게 보고 있다. 한은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금융기관들의 추가 상각이 불가피하고, 관련 금융기관의 투자손실 규모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금융시장의 불안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특히 미국 주택경기 침체가 과잉공급 등으로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단기간내 신용파생상품의 기초자산 질이 개선되고 투자심리가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 모기지은행협회(MBA)도 기존 및 신규 주택 판매 가격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 하락한 뒤 내년에는 2% 내외 상승으로 돌아서고,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올해 21.5% 감소한 뒤 내년에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美 소비·주택경기 20년만에 최악

    미국의 소비·고용·부동산 등 각종 경기지표들이 수년래, 심한 경우 20여년 만에 최악을 기록하면서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 여파로 17일(이하 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306.945포인트(2.46%) 하락, 지난해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7일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신규주택건설이 125만 3000채로 2006년보다 24.8%나 감소했다.1980년 26% 급감한 이후 연간 감소폭으로는 27년 만에 최대다. 지난해 12월 신규주택건설도 한달 전보다 14.2%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함께 발표된 미국 필라델피아 1월 제조업 경기지수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며 6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 올해 제조업 경기전망을 어둡게 했다. 앞서 이번 주초 발표된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도 17년 만에 최고인 4.1%를 기록했고,12월 실업률은 5.0%로 2년 만에 최고였다.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이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미국 정부가 급기야 부양책을 꺼내들며 수습에 나섰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8일 1000억∼1500억달러 규모의 단기 경기부양책을 발표한다. 18일 국내 코스피 지수는 장중에 1700선이 붕괴됐다. 그러나 개인과 기관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줄인 뒤 상승 반전해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11.17포인트(0.65%) 오른 1734.72로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0.56%)와 타이완 가권지수(1.02%) 등 아시아 증시가 오름세로 돌아서 투자심리를 회복한 덕분이다. 금융연구원 하준경 연구위원은 “아직까지 미국 경기침체가 국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증시·금리·환율 등 금융부문에서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면서 “당국은 한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투자자들이 공포에 빠져 투매나 펀드런(환매사태) 등에 빠지지 않도록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균미 문소영 김재천기자 kmkim@seoul.co.kr
  • 1800선 무너졌다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인한 금융회사들의 실적 부진이 국내 증시를 강타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33%(42.51포인트) 빠진 1782.27을 기록했다. 그동안 심리적 지지선이던 1800포인트가 무너졌다. 코스닥지수는 1.98%(14.12포인트) 떨어진 699.24에 마감됐다. 역시 700선이 붕괴됐다. 미국계 투자은행(IB) 메릴린치의 모기지 손실 관련 상각 규모가 15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뉴욕타임스 보도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시장 예상치인 120억달러를 훨씬 넘는다.15일(현지시간) 씨티그룹,16일 JP모건,17일 메릴린치 등 주요 IB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위원은 “세계 증시의 불확실성이 다시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종합지수는 1.93% 하락했고 타이완 자취안지수는 0.35% 하락했다. 새로운 신흥시장으로 부각되는 말레이시아 증시는 상승, 차별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채권가격이 급등했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보다 0.21%포인트 떨어진 연 5.63%로 마감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연 5.52%로 0.21%포인트 하락했다. 우리증권 채권팀 박종연 연구원은 “전일 금융통화위원회로 콜금리 인상 부담을 덜어낸 데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추가 금리인하 발언이 맞물려 투자심리가 급격히 호전됐다.”면서 “특히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채권금리를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문소영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재테크 칼럼] 멀리 내다 봐야 성공한다

    지난해 코스피 2085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주식시장은 올들어 1800대에 머물고 있다.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시작된 미국발 악재는 고용 둔화, 소비 둔화, 경기 둔화로 이어지면서 세계경제 전망을 암울하게 하고 있다. 우리나라 증권시장은 기업 실적 둔화와 대규모 차익 거래 잔고의 벽에 부딪혀 하락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2008년을 맞이하면서 낙관적 전망을 제시하던 전략가들이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주가상승에 편승해 가입했던 주식형 수익증권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만 간다.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인가. 단기적 관점에서 주식시장을 바라보면 당분간 주가가 오를 가능성보다는 내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투자자들의 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만드는 것은 미국 경제침체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고, 유가와 곡물값 상승으로 물가가 오르면서 살림살이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때는 멀리 내다보는 것이 정답이 될 수 있다. 길게 보면 2008년 말, 더 길게 보면 2010년까지 큰 그림을 그려 보면 현재 당면한 문제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지금 한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가 부딪힌 문제는 단기적 관점에서는 위기로 보이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해결될 수밖에 없다. 과거에 이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가 공동 보조를 맞추면서 공동 해결에 나섰고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었다.1986년 대부조합사태,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1998년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 파산 등의 위기 상황이 있었다. 미국 정부의 금리인하 조치를 비롯한 각국의 공동 노력으로 해결됐고 주식시장도 회복세를 나타냈다. 서브프라임 사태의 해결을 위해 미국은 3차례 정책금리 인하를 단행했고, 1월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추가 인하가 예상된다. 단기적 관점에서 보면 투자자들의 손실이 발생한 상황이고, 주변 경제지표도 나빠지고 있어 불안하다. 하지만 위기 상황 이후에 나타나는 기회를 기다리면서 인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미국의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인도·브라질·러시아, 이른바 브릭스 증시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새 정부는 경제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기업들의 투자심리도 살아나고 있다. 한국 경제는 국민소득 2만달러를 넘어서 3만달러 시대를 향해 달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아시아 시장의 호황으로 수혜도 있을 전망이다. 멀리 보면 희망이 보인다. 주식투자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단기투자가가 아니라 장기투자자였다. 단기적 상황에 주목한 사람이 아니라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한 사람들이다. 결국 이들의 장기적 전망이 투자의 성공을 가져왔다. 장기투자는 단기투자처럼 화려함과 발빠른 속도의 변화는 없다. 하지만 장기적 전망에 대한 믿음과 인내가 커다란 수익을 가져다 주었다는 점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오성진 현대증권 포트폴리오분석부장
  • [유가 100달러 돌파] 주식시장 한파 불어닥치나

    고유가로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가라앉고 있다.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고유가로 인한 물가상승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미국내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유가가 장중 한때 100달러를 돌파한 것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더욱 가속화시켰다. 달러 약세와 유가상승이 상승작용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세계 주식시장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그동안 고유가에 무덤덤했지만 불안심리가 급격히 확산되는 분위기다.최근 국내 증시에 뚜렷한 매수 세력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즉 충격에 대한 완충지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기록한 57개월 만의 무역수지 적자로 원화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과장은 “그동안 고유가를 상당 부분 희석시켜 왔던 원화 강세가 사라지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전년보다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국내 시장은 금리 상승의 압력도 있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인 91일물 CD금리가 12월 한달 동안에만 0.2% 이상 급등,6년7개월래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주식시장의 유망 테마주의 하나가 내수였다. 물가 상승에 금리 상승까지 겹쳐 소비여력이 줄어들면 내수기업의 주가가 올라가기는 버겁다.반면 막대한 오일달러를 벌어들이는 중동국가의 대규모 플랜트 및 사회간접자본(SOC)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국내 건설·플랜트업계, 대체에너지 관련 종목들은 상승이 예상된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이명박 시대-정책 과제] ‘중임제’ 신중…북핵등 숙제

    [이명박 시대-정책 과제] ‘중임제’ 신중…북핵등 숙제

    이명박 제17대 대통령 당선자에게는 승리의 환희를 충분히 맛보기도 전에 무겁게 누르는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정치 분야를 비롯, 외교·통일, 경제·산업, 교육·노동, 환경·복지, 문화·체육 등 분야별로 5년간 새 대통령이 추진해야 할 과제를 제시하고 나아갈 방향을 가늠해 본다. ■ 정치 이명박 당선자는 정치 개혁과 관련해 산적한 과제를 안고 있다. 대선 기간 대부분의 후보들이 대통령 4년 중임제를 비롯한 개헌을 공약으로 내세운 점을 감안할 때 이 부분에 대한 입장 정리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당장 4개월 뒤에 17대 총선이 예정돼 있어 정권 초기 정치 부문의 비효율을 없애는 개혁적인 모습을 보여야 안정적인 의석수를 확보할 수도 있다. 참여정부에서 방만하게 팽창한 정부조직에 대해 손을 봐야 하는 문제도 이 당선자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 당선자는 정치 개혁과 관련해 현행 제도를 마구잡이식으로 손대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개헌 시기에 대해서도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의 시기 조정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는 자세다.4년 중임 정·부통령제, 의원내각제, 이원집정부제 등 다양한 형태의 권력구조에 대한 논의를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시작할 수도 있지만 결정은 신중하게 내리겠다는 의도다. 국회의원 선거구제와 의원 정수, 비례대표 의원 비율 등은 현 수준에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의원 수는 정치적 합의가 가능하다면 소폭 줄일 수 있다는 견해다. 중·대선거구제는 정당 간 정책대결을 희석시킨다는 점에서 반대한다. 이 당선자는 청와대 업무 개편에 대해서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청와대는 국가 전체 경영에 대한 방향 설정과 기획 업무만 담당하고 국무총리와 행정부에 조정·집행 기능을 맡긴다는 구상이다. 중앙행정기관을 ‘대부처(大部處) 대국(大局)체제’로 개편하는 등 대대적인 부처 통폐합을 실시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하고 있다. 현재 56개인 중앙행정기관(18부,4처,17청, 기타 17개)을 12∼13개로 통폐합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현재 416개에 달하는 각종 위원회도 대폭 정비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외교·안보 제17대 새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리는 2008년 2월25일 즈음에는 한반도 비핵화를 통한 평화 정착이라는 당면 과제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북핵 6자회담과 남북정상회담 등에 따른 후속조치를 이어감으로써 비핵화 실현과 남북관계 발전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우선 6자회담을 통한 북한의 핵폐기 유도는 이명박 당선자 앞에 놓인 최대 숙제다. 특히 비핵화 2단계인 핵프로그램 신고가 난항을 겪고 있는 만큼, 앞으로 닥칠 고비를 잘 넘길 수 있도록 국제적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 지난 10월 7년 만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려 남북간 신뢰를 회복하고 경협 확대의 길을 열었으나 남북관계가 6자회담과 선순환적으로 돌아감으로써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퍼주기식’ 경협이 아니라 비핵화와 속도를 맞춰나가는 동시에 유연한 대북정책을 추진하는 것도 이 당선자가 고려해야 할 과제일 것이다. 비핵화 이행과 남북관계 발전이 담보돼야 남북정상회담 이후 논란을 빚었던 4자 정상회담 등을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 가능하다. 핵 불능화·신고를 넘어 핵폐기 단계에 들어갈 때 종전선언을 포함한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핵폐기가 완료될 때 실질적인 평화체제 시대를 맞이하도록 준비해야 한다. 참여정부에서 상당한 불협화음을 보였던 한·미동맹 문제도 새 정부가 더욱 실리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이 당선자는 “남북간 최대 과제는 6자회담을 통한 핵폐기이며, 대북 지원은 유연하게 풀 것”이라며 “한·미동맹은 21세기 새로운 전략환경에 걸맞은 동맹관계로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경제·산업 당선자 측은 경제문제 해결의 방점을 성장에 찍었다.7% 성장과 소득 4만달러 달성, 세계 7대 경제강국 진입이라는 ‘747’ 공약을 내세웠다. 출자총액제도 등 규제를 풀고 법인세 등 세금을 낮추는 한편 강경한 노사관계를 유연하게 바꾸겠다고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세수 보전대책이나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을 도외시해선 곤란하다고 말한다. 경기를 부양하면 성장률을 높일 수 있을지 모르나 자원 배분을 왜곡시켜 장기적으로는 경제에 부담이 된다는 것. 금융연구원의 하준경 연구위원은 “가시적 성과에만 집착해 경제 정책에 무리수를 두면 부작용을 키울 수 있다.”고 했다. 부동산 정책기조의 변화에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 규제를 풀어 공급을 늘린다고 하자 시장은 벌써 들썩인다. 공약의 이행에 집착, 종합부동산세나 양도소득세를 완화하려 하면 대립과 반목에 빠지고 투기심리는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다. 정덕구 전 산업자원부 장관은 “내년 경제가 하락할 가능성 때문에 사회간접자본(SOC) 등에 재정 투자를 늘릴 수가 있는데 이는 부동산·건설의 버블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용경색과 중국의 버블붕괴 가능성은 시한폭탄과 다를 바 없다. 자칫 국내 금융시장의 경색으로 번지면 버블이 터지고 금융 부실과 소비 위축으로 ‘저성장 속의 인플레이션’을 맞을 수 있다. 금융권의 자생력을 높이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국내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시장 친화적 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 투자심리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지급준비율이나 콜금리를 낮추는 정책을 편다면 혼란에 휩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백문일 문소영기자 mip@seoul.co.kr ■ 교육·노동 새 정부에서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분야 가운데 하나가 교육이다. 사교육비 경감과 대학 입시 등 국민적 관심이 가장 많이 쏠려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입시는 어떤 형식으로든 개선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대학에 학생 선발의 자율권을 주는 등 관치를 철폐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따라 문민정부 시절인 1995년 5·31 교육개혁 이후 10년 넘게 유지되어 온 ‘3불(不)’ 정책이 단계적으로 폐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학 본고사를 시작으로 고교등급제와 기여입학제도 사실상 허용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수능 등급제도 어떻게든 손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의 역할과 기구 축소 논의도 예상된다. 공교육 시스템에 대한 수술도 점쳐진다. 이 당선자의 공약대로 현재 자립형사립고에 해당하는 자율형 사립고 100곳을 설립하고, 낙후 지역에 기숙형 공립고 150곳을 세우면 30년 이상 유지되어 온 평준화 제도의 대수술도 불가피해 보인다. 노동분야는 참여정부와 마찬가지로 비정규직 문제를 둘러싼 갈등 해소에 행정력을 모아야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1일 비정규직보호법이 시행된 후 분야별로 정규직 전환이 진행되고 있으나 마찰음 또한 만만찮다. 특히 경영계의 협조가 따라주지 않는다면 민간분야의 비정규직 차별시정은 더딜 수밖에 없어 노동시장의 불안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다 새 정부 들어 직권중재제도 대신 필수공익사업장에 대한 필수유지업무제도의 연착륙과 특수고용형태근로종사자의 노동자성 인정문제의 입법화 여부가 중요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구 김재천기자 yidonggu@seoul.co.kr ■ 환경·복지 대표 공약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파고가 너무 높다. 쏟아낸 공약 가운데 환경론자의 반대에 부딪치는 사업이 많다. 대운하건설 공약은 경제성을 따져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공약을 실천에 옮기기에 앞서 환경과 개발의 조화를 꾀하는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다. 대규모 개발사업은 섣부른 강행보다 환경·시민단체를 먼저 끌어안고 지역 주민의 참여와 이해가 우선돼야 한다. 해묵은 과제인 물관리·산림관리 일원화 등 정치적 성격의 과제는 쉽게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후변화 적응 노력 및 온실가스 감축 정책에 강력한 드라이브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복지분야에서는 성장과 분배의 적절한 조화가 요구된다. 서민 건강을 위해 의료 사각지대를 없애고 의료기관 이용 문턱을 낮추는 정책이 필요하다. 불안하게 덜컹대고 있는 국민연금제도를 조기에 안정시키고 비전을 제시해 국민들의 불안을 잠재우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어린이 건강을 책임지고 안전한 먹거리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꼼꼼한 정책도 내놔야 한다. 저출산·고령화사회에 대비한 장기 비전과 재원 마련 방안은 집권 초기부터 강력하게 추진해야 임기 동안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서민 복지 확충을 위한 국고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문화 세계최고 수준의 디지털 인프라를 바탕으로 IT활용도를 높이고, 문화 콘텐츠를 ‘창조산업’으로 연결시켜 영상, 게임, 음악, 방송 등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예산과 행정지원을 강화한다는 게 주요 공약내용. 그러나 현재로선 핵심공약들이 선언적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들이 나온다. 서울시장 재임시절 한강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건립 무산의 전례가 있듯 ‘밀어붙이기식’ 가시적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문화정책의 무게중심을 둬야 한다는 게 문화계의 바람이다. 기초 순수예술에 대한 지원 노력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체육 이명박 당선자는 현행 학교운동부를 스포츠클럽으로 단계적으로 전환, 체육특기자제도를 점진적으로 폐지하는 대신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과 국민체육진흥기금을 종자돈 삼아 국가 차원의 스포츠펀드 조성 및 스포츠마케팅회사 설립 방안을 체육분야의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장기적으로는 엘리트 위주의 체육정책이 생활체육으로 전환돼야 하겠지만 스포츠클럽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체육특기자제도를 폐지할 경우 상당한 혼란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 국가 차원의 스포츠펀드와 스포츠마케팅회사를 설립할 경우, 기존 국민체육진흥공단과의 관계 설정이 또 다른 해결과제로 남을 수밖에 없다. ■ 당선자에게 바란다 ●손경식(68·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경제성장률을 더 높일 수 있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특히 성장의 원동력인 투자가 활발해질 수 있도록 규제완화와 노사관계의 안정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기 바란다. 우리 경제가 투자부진과 새로운 성장동력의 부재, 중소기업과 지방경제의 위축 장기화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점을 직시해 취임과 동시에 투자확대와 경제활력 진작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를 희망한다. ●심재명(44·MK픽쳐스 대표이사) 2007년은 유독 스크린 쿼터 축소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세 등 한국영화의 위기론이 크게 대두된 한 해였다. 이런 산재된 문제들을 한꺼번에 해결한다고 무리하게 제도를 고치거나 지원을 하는 등 급격한 변화를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문화 콘텐츠에 대해 경제적 잣대나 산업논리로만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있었다. 당선자는 과욕을 부리기보다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 내실을 다졌으면 한다. ●이응주(32·건설노동자) 공약에 내세운 것처럼 침체된 경제를 살려서 내가 할 일거리도 늘어나고 다른 일자리도 많아지도록 해달라. 수치상으로 경제가 좋아진다고 해도, 서민들에게는 일자리가 늘어나고, 일거리가 많아지는 게 경제가 좋아지는 것이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다 다친 분들에 대한 산재보상처리 등 노동자의 복지가 부족한 것 같다. 땀 흘려 일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대우받고,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새 대통령이 할 몫이다. ●이겸(19·명지전문대 실용음악과) 비정상적으로 높게 책정돼 있는 대학 등록금을 낮출 수 있는 구체적 대책을 마련했으면 좋겠다. 세금을 내지 않는 종교단체에 적정한 세금을 부과해 재원을 마련하면 될 것 같다. 광주에서 올라와 서울에서 혼자 살다 보니 아르바이트를 할 때가 많은데 업주들이 최저임금도 주지 않고, 그것마저 체불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불쌍한 아르바이트생들이 더 이상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제도적 대책을 수립해 달라. ●선한승(55·한국노동교육원장) 참여정부가 사회통합적 노사정책을 추구했다면 새 정부는 친기업적인 노사정책으로 변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급격한 변화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참여정부를 거치면서 노동계의 목소리는 많이 높아졌다. 비정규직보호법을 비롯한 노동계의 숙원들이 많이 해소됐다. 또 공공부문의 갈등도 예측 된다. 새 정부는 노사안정을 중요시하면서 연착륙할 수 있는 노동정책의 점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박해란(43·주부) 내 아들은 이른바 ‘저주받은 89년생’이다. 새 대통령이 현실성 없는 교육개혁을 떠들기보다는 학생들과 학부모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했으면 한다. 새 대통령은 서민들이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고, 정치권을 싫어하게 된 이유가 뭔지를 알아야 한다. 지방(경남 김해)에 사는 입장에서 서울로 가지 않으면 먹고 살 길이 없다고 젊은이들은 느끼고 있다. 지역 간 격차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구본무(62·LG그룹 회장) 우리 경제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가 성장 활력을 높여야 한다는 측면에서 당선자께서는 안팎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과 비전을 국민들에게 심어주기를 바란다. 면밀한 정책대응을 통해 안정적 경제 운영을 기대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새국가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규제 개혁, 투자환경 개선 등 혁신을 촉진하는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해 앞으로 5년이 선진국 도약의 결정적인 전기(轉機)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 ●황병무 (68·국방대 명예교수) 평화정착과 국방력 발전이 선순환 구조를 갖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안보정책은 여러 정부에서 기초를 다지고 레일을 깔았다.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특히 대북·대미정책에서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조속히 부처간 조율을 마쳐 참여정부에서와 같은 불협화음이 나타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와 종전선언 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를 것이다.
  • 경기도 한우펀드 내년 1월 출시

    경기도가 지난 4월 출시하려다 한우가격 하락 등으로 미뤘던 ‘한우펀드’를 내년초 선보일 전망이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한우펀드 주관사인 현대증권은 오는 20일까지 투자자들로부터 70억원을 공모,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내년 1월 초 한우펀드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한우펀드는 축산농가보호 등을 위해 투자자들로부터 조달한 자금으로 한우 송아지를 구입, 농가에 위탁사육한 뒤 어미소를 판매해 수익금을 나누는 신종 펀드다. 도는 지난 2월 현대증권과 양해각서(MOU)를 체결, 한우펀드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한미FTA체결로 인한 소값 하락으로 그동안 출시를 미뤄왔다.이번에 조성된 펀드로 수송아지 1370마리를 구입,‘양평 개군한우’,‘경기북부 한우백년’,‘이천 임금님표한우’ 등 3개 한우브랜드 사업단에 24개월간 위탁 사육할 예정이다. 사육과정에서 송아지 구입비(마리당 240만원선)는 물론 사료값, 월 10만원 가량의 사육비(1마리당) 등이 농민에게 지급되고 한우 판매후 이익금은 투자자에게 돌아가지만 잔여 이익금이 발생할 경우 농민도 받게된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소값 파동 우려 때문에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펀드의 출시도 늦춰졌다.”며 “그러나 소값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이달 중으로 관련절차를 모두 마칠 예정”이라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씨줄날줄] 버핏 효과/함혜리 논설위원

    제 1원칙-절대로 돈을 잃지 않는다. 제 2원칙-제 1원칙을 잊지 않는다.‘가치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77)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투자원칙이다. 세상에 돈을 잃기 위해 투자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돈을 잃지 않는다는 것은 웬만큼 내공이 쌓이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버핏은 기업의 내재 가치(펀더멘털)에 주목하며 시장에서 저평가됐을 때 매수한 뒤 장기보유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원칙을 갖고 있더라도 이를 실천하는 것은 일정한 경지에 오르지 않고서는 어렵다. 그것을 알기에 사람들은 버핏의 판단을 100% 신뢰하고 따라하기를 주저않는다. 그의 말 한마디에 수천억달러가 왔다갔다 한다. 이른바 ‘버핏 효과’다. 버핏 효과는 비단 증권시장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지난해 미국의 자선단체들은 버핏 효과의 덕을 톡톡히 봤다. 버핏은 지난해 6월 자기 재산의 85%에 해당하는 440억달러(약 41조원)를 빌 게이츠 부부가 운영하는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발표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버핏의 자녀들도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해 “엄청난 재산을 우리에게 물려준다면 그것이야말로 정신나간 행동일 것”이라며 아버지의 계획을 지지했다. 미국인들이 버핏을 ‘오마하의 현인(賢人)’이라고 부르며 존경심을 표하는 것은 단지 돈이 많기 때문이 아니다. 돈을 잘 벌기도 하지만 잘 쓰는 지혜를 가졌기 때문이다. 주식투자로 부자가 된 버핏이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히자 미국의 부호들 사이에서도 기부 붐이 일었다. 일반 시민들도 저마다 저금통을 털어가며 자선기금을 냈다. 그 결과 지난 한해동안 미국인이 기부한 자선기금 총액은 사상최대인 2950억달러(약 273조원)를 기록했다. 지난 주 버핏 회장이 한국을 다녀갔다. 그가 한국에 머문 시간은 고작 6시간뿐이었지만 영향력은 엄청났다. 한국경제의 지속적인 성장 전망과 저평가 발언 등으로 투자심리가 급속히 호전됐다.25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3.39포인트나 상승했고 이튿날인 26일에도 51.31포인트 상승으로 이어져 2000선을 가뿐하게 회복했다. 버핏 효과가 증시에만 머물지 않기를 바란다면 욕심일까?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투신권 자금 덕에 1900선은 지켰다

    투신권 자금 덕에 1900선은 지켰다

    22일은 예상대로 ‘블랙 먼데이’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1900선을 지켜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지난주부터 투신권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자금이 버팀목을 한 셈이다. 당분간은 변동성이 큰 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시장이 조그만 변수에도 크게 반응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닥선물시장은 개장 직후 사이드카가 발동, 거래가 5분 동안 정지됐다. 올 들어 4번째다. ●미국·중국·유가가 문제 국내 증시는 해외 변수에 종속될 전망이다. 가장 큰 변수는 오는 31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공개시장운영위원회(FOMC) 회의다. 대우증권 이경수 선임연구원은 “FOMC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시장은 혼란을 거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24일 발표될 미국의 9월 기존주택판매와 25일 신규주택판매지표도 시장의 관심사다. 미국의 주택경기, 나아가 미국 경제 전반을 나타내는 가늠자로 작용할 전망이다. 23일에는 중국 관련 지표들이 쏟아진다. 국내총생산(GDP),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 등이 일제히 나온다. 경기과열 조짐이 나오면 중국 정부가 긴축조치를 취할 것이고 투자심리는 급랭할 수 있다. 고공행진을 하는 국제유가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FOMC의 금리인하 여부를 좌우할 변수다. 기업 실적도 문제다. ●폭락이냐 조정이냐 미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 중국 정부의 긴축 가능성, 유가 등 세 가지 변수는 기존에 잠복해 있던 변수다. 시장이 그동안 외면했던 변수가 다시 불거진 것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과장은 “불안이 남아 있는 가운데 미국 다우존스지수가 급등했고, 최근의 주가하락은 그 조정을 받고 있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선임연구원도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이 작용한 것이라며 “4·4분기는 숨고르기 장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정론이 우세한 가운데 일부에서는 코스피지수 1800선을 밑돌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교보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8월에는 단기간에 급락했지만 이번에는 시장이 서서히 힘을 잃어가는 모습이 예상된다.”며 1차 지지선을 1800선,2차 지지선은 1650선으로 전망했다. 개인투자자들의 향방도 관심거리다. 지난 8월의 급락장세에 개인들은 사상 최대 수준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당시는 중국 정부의 긴축 가능성이 불거지지 않았던 시점이다. 지난주 증시가 조정을 보이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들어오면서 기관투자가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국내 내수는 견고 해외와 달리 국내 경기는 하반기에 내수회복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기대지수는 지난 4월 기준치 100을 통과한 뒤 6개월째 기준치를 상회하고 있다. 미국 경기 둔화 우려로 관련주의 이익 증가율은 줄어드는데 내수 경기 회복으로 내수주 이익은 늘고 있다. 대우증권 임태근 연구원은 “현재 유통업종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시장에서 소외받고 있다.”며 관심을 촉구했다. 동양종금증권 김승현 연구원도 “내수주는 대외 요인에 덜 민감하며, 점차 강화되고 있는 외국인 매도세를 피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이드카(sidecar) 선물시장이 급변, 현물(주식)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선물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돼 5분간 거래가 정지된다. 하루에 한번만 발동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내년말 환율 880원대” 모건스탠리 전망

    달러 약세로 원·달러 환율이 900원 하향 돌파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모건스탠리가 원·달러 환율이 내년말 880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국내 전문가들은 “국제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이 크기 때문에 예단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이날 보고서에서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하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인 925원보다 낮은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 기준 위안·달러 환율 전망도 종전 7.40위안에서 7.25위안으로 낮추고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대만의 달러당 환율 전망도 하향하는 등 아시아 통화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한국금융연구원 박해식 박사는 “결론적으로 달러 약세에 의한 원화강세, 아시아통화 강세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박사는 “내년 상반기나 늦어도 하반기에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중 가장 불량하다고 평가받는 2006년 중에 대출받은 고정금리부대출이 변동금리부로 전환되기 때문에 세계 금융시장이 또 한차례 파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번에도 미국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달러강세 요인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KDI는 내년 국내경기가 5% 성장하지만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원화절하 요인도 있다고 덧붙였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재테크 칼럼] 펀드 통한 사전증여

    최근 부동산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저금리 추세가 지속되면서 각종 펀드가입이 재테크의 수단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물론 최근에는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론 부실과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 가능성 등으로 유동성이 축소되면서 일시적 조정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시장에서 이런 요인들을 감내해가면 시장은 또다시 상승 추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주가가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기본 요소인 기업의 실적과 경기는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펀드가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일부 직접 투자만을 고집하는 고객들도 직접투자에 대한 보험을 든다는 기분으로, 또는 매일매일의 주식시세에 얽매이지 않기 위해 펀드를 가입하고 있다. 또한 자녀들에게 종자돈을 마련해 주기 위한 수단으로 펀드를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최근 자산 증식과 세무에 밝은 부자들 중에는 자녀에게 2억∼3억원 정도를 증여하고 펀드에 가입해 주는 분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세법상 증여신고를 한 원금에서 불어난 수익에 대하여는 수증자인 자녀의 소득으로 인정된다. 따라서 앞으로 펀드의 평가금액이 올라 4억∼5억원 정도가 되면 이를 판 뒤, 자녀 명의의 아파트를 사더라도 자금 출처조사 등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예를 들어 20세 이상의 자녀에게 2억원을 펀드로 증여하게 되면 증여세는 2160만원으로 증여세 납부 후 투자 원금은 1억 7640만원으로 줄어든다. 하지만 장기적인 펀드 수익률을 감안하면 충분히 2억원 이상의 종자돈을 줄 수 있다. 5억원짜리 아파트를 증여하는 경우 증여세는 7560만원이다. 따라서 펀드를 통한 사전증여로 많은 세금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자녀에게 펀드를 통한 증여를 하는 이들은 대체로 자본시장의 발전에 대해 확신을 갖고 시장의 급등락에 따라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는 게 특징이다. 세계 자본주의가 탄생된 이후 경제규모가 커지는 만큼, 자본시장도 발전을 거듭해 왔으므로 앞으로도 자본시장은 더 커지고 발전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최근 시장이 변동성이 커져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지만 장기적 추세를 생각하면서 자본시장을 투기가 아닌 올바른 투자의 장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이 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맹성렬 국민은행 잠실롯데 PB센터 팀장
  • 폭락… 폭등… 롤러코스터 증시

    투자심리가 급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무관한 변동성 장세라며 신중한 판단을 주문하고 있다. 시장은 주가 반등 장세에서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 보고 우량주를 골라내는 작업에 들어갔다.●폭락, 폭등…, 어지러운 주식시장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코스피200선물 9월물이 5.08% 이상 상승,1분간 지속됨에 따라 사이드카(sidecar)가 발동됐다. 올 들어 3번째지만 급등으로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는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스타선물 9월물이 6.47% 상승함에 따라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역시 올 들어 세번째다. 유가증권·코스닥시장 모두 사이드카가 7월30일 이후 발동, 최근 들어 증시의 변동성이 커졌음을 증명했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까지 16일간 진행된 조정은 하락폭도 다른 시기에 비해 컸던 만큼 반등 강도도 여전히 강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위험 회피 수단으로 신흥시장, 그중에서도 선물시장이 발달한 한국을 주요 매매 대상으로 삼고 있어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외국인들의 순매도세는 다소 완화돼 매도금액은 3691억원이었다.●FRB의 2% 부족한 선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재할인율을 인하, 불안심리 진화에 나서면서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안정세로 돌아섰다. 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82% 오르면서 1만 3000선을 회복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시장은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고 FRB는 금리인하에서 파생될지 모르는 도덕적 해이를 우려하고 있다.”며 FRB의 이번 결정을 ‘고민이 묻어있는 결정’이라고 판단했다.FRB가 금리를 내리면, 투기자들에게 그들이 입게 될 손실이 제한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아직은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에서 나타난 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진단한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서브프라임모기지에 투자한) 대형 금융기관의 책임분담과 금리인하가 줄다리기를 하면서 증시는 1800선 전후에서 급등락을 반복하는 양상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경제팀장도 “FRB의 이번 조치로 냉각된 투자심리가 급격히 호전되기보다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진단했다.●반등을 준비하는 증권사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분석부장은 최근 급락 장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이 떨어졌던 조선, 철강, 기계, 보험업종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다. 증권사들은 실적에 비해 지나치게 떨어진 종목 외에도 외국인들이 8월 들어 5조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면서도 순매수하고 있는 주식을 고르는 작업이 한창이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우리금융,LG카드, 대구은행,KTF,SK케미칼, 삼성카드, 대한전선 등은 순매수했다.●사이드카(sidecar) 선물시장이 급변, 현물(주식)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프로그램 매매호가 관리제도로 선물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된다. 프로그램 매매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된다. 하루에 한번만 발동된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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