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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조~3조 투자·성공률 0.01%… 글로벌 ‘신약 전쟁’

    1조~3조 투자·성공률 0.01%… 글로벌 ‘신약 전쟁’

    물질 탐색부터 승인까지 10~15년 휴미라·란투스 등 신약 年매출 10조글로벌 신약개발 시장의 열기가 뜨겁다. 중국, 일본, 유럽 등 신구 제약 강국이 저마다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데 이어 국내 제약사들도 속속 신약개발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추세다. 신약개발은 대표적인 ‘고위험 고수익’ 시장이다. 신약개발의 첫 단추인 후보물질 탐색부터 신약 승인에 이르기까지 보통 10~15년이 걸리는 데다 성공 가능성이 평균 0.0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1조~3조원에 이르는 대규모의 자본도 필요하다. 그러나 일단 성공하기만 하면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실제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당뇨병 치료제 ‘란투스’ 등 세계적인 대표 약물들은 연 매출액만 10조원을 훌쩍 넘는다.●유럽은 민관 합작 신약개발 네트워크 추진 세계 각국이 신약개발 투자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다. 전통적인 제약 강국 일본은 2015년 국가 주도 연구원인 ‘일본 의료연구 개발기구’(AMED)를 설립했다. 신약 후보물질 기초연구부터 임상·상용화까지 모든 과정을 일원화한 기관이다. 신흥 강국인 중국도 ‘중국의과학원’(CAMS)을 통해 신약개발에 대규모 지원 공세를 펼치고 있다. 미국의 뒤를 잇는 세계 제2의 제약시장인 유럽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제약산업연맹이 손을 잡고 백신, 치료제 등을 개발하기 위해 2014년부터 민관 합작 신약개발 네트워크(IMI)를 추진 중이다. 2024년까지 모두 34억 유로(약 4조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국내 제약사들도 속속 신약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동아ST는 2015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에 대한 식약 허가를 받고 지난해 국내 출시했다. 현재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각국의 제약사와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하고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또 과민성 방광 치료제 ‘DA-8010’도 2013년 국내 특허출원을 완료하고 지난해 3분기 유럽에서 임상1상을 개시하는 등 꾸준히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다. 유한양행도 지난해 면역항암제 연구개발(R&D)을 위해 미국의 제약회사 소렌토와 합작 투자사 ‘이뮨온시아’를 설립하고, 또 다른 미국의 제약회사 제노스코와 항암제 공동 연구를 추진하는 등 글로벌 제약기업과의 연구개발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또 올해 상반기에는 당뇨병성 신경병증·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통증 치료제인 ‘리리카캡슐’의 개량신약 ‘YH22162’에 대한 품목 허가를 신청하고 하반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녹십자도 최근 5년 동안 연구개발 비용을 2배가량 늘리며 신약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녹십자는 지난해 120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고, 올해 예상 투자금액은 1400억~1500억원 정도로 20% 이상 늘릴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B형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로 구성된 바이오 신약인 ‘GC1102’에 대해 세계 최초로 간이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2상을 마쳤으며, 현재는 만성 B형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 2013년에는 기존 제품보다 안정성 및 효능, 편의성 등이 크게 개선된 것이 인정돼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국(EM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JW중외제약은 대부분의 국내 제약회사가 집중하고 있는 일반신약과 개량신약을 넘어 혁신신약(특정 질환에 대한 약의 효능이 기존의 약물과 구별되는 신약)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1983년 ‘중앙연구소’에 이어 1992년 국내 최초 한·일 합작 바이오벤처 ‘C&C신약연구소’, 2000년 미국 시애틀에 화학 유전체학 전문 연구기관인 ‘JW Theriac’을 차례로 설립했다. JW중외제약의 대표적 신약인 표적항암제 ‘CWP291’은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추진 중이다.●국내 제약사들 작년 신약기술 수출 2조원 이 같은 경쟁적인 투자에 힘입어 올해 기준 램시마, 앱스틸라 등 미국·유럽 등 선진국의 시판 허가를 받은 국내 개발 의약품은 11개 품목에 이른다. 국내 제약회사의 신약 기술 수출도 지난해 모두 8건을 기록해 약 2조원의 성과를 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장기적으로 치열한 글로벌 연구개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제약사 개별의 의지뿐 아니라 정부 차원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의 경우 보건복지부가 신약개발 역량이 높은 제약사를 선정해 세제 지원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2018년에 가동하는 ‘제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 등을 통해 산학연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성화하는 방안이 마련되는 등 다양한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하지만 여전히 다른 국가들에 비해 지원 규모가 작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회사들이 장기적으로 안심하고 연구개발에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제를 낮추고 안정적인 개발 환경을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지역맞춤형 도시재생 바람직…SH도 LH 수준의 지원 필요”

    “지역맞춤형 도시재생 바람직…SH도 LH 수준의 지원 필요”

    주택도시기금 지원 제한 풀어야 공사채 승인·국유재산법 개정도“주택도시기금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뿐 아니라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지방 공기업에도 지원해야 합니다. 도시재생사업은 지역 특성을 잘 아는 지방정부가 지역 맞춤형으로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기 때문입니다.” 변창흠(53) SH공사 사장이 맞춤형 도시재생사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9일 국회에서 열린 서민 주거 안정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방분권형 도시재생정책 토론회에서다. 변 사장은 이날 ‘지방분권형 도시재생을 위한 공공주체의 역할과 제도개선 과제’를 발표하며 여러 제도 개선책을 내놨다. 그는 “주택도시기금 출자·출연·융자 대상을 국가공기업으로 한정하지 말고 지방공기업에도 지원해야 하며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한 공사채 승인제도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규 투자사업 타당성 검토 기준도 LH공사와 같은 수준으로 완화할 것을 제안했다. SH공사는 현재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총사업비 200억원 이상은 외부 전문기관의 타당성 검토를 거쳐야 한다. 반면 LH공사 등은 총사업비 1000억원, 공공기관 부담액 500억원 이상일 때만 한다. LH공사뿐 아니라 지방공기업도 자산관리공사(AMC)를 겸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도 역설했다. 지방공사가 부동산투자회사를 활용해 임대사업을 하거나 도시재생사업을 하는 사례가 느는데 리츠(부동산투자회사)에 출자하는 방식 외에는 실질적 참여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 지방공사가 국유지 위탁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국유재산법령을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변 사장은 “서울 중랑구 용마산역 인근 1만 4000㎡에 달하는 터는 대부분 시·구유지인데 국유지(등기소)가 8.5%가 섞여 있다”며 “일괄 개발 땐 SH공사가 위탁개발에 참여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는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공동 주최로 열렸다. 이홍수 국토교통부 도시재생과장, 정석 서울시립대 교수, 이재우 목원대 교수, 이주원 두꺼비하우징 대표, 이삼수 LHI 수석연구원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메리츠종금 등 9곳 채무보증 ‘위험수위’

    메리츠종합금융 등 9개 금융투자사의 채무보증 규모가 다른 회사에 비해 지나치게 많고 부동산에 쏠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채무보증 리스크가 큰 것으로 파악된 9개 금투사에 대한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14조 2000억원의 채무보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업계 전체(22조 9000억원)의 62%에 달하는 규모가 이들 9개사에 집중돼 있는 것이다. 9개사의 자기자본 대비 채무보증 비중은 79.8%로 업계 평균(56.9%)보다 1.4배가량 높았다. 금감원은 특히 위험도가 높은 ‘매입 확약’ 등 신용공여형 규모가 11조 4000억원(80.3%)에 달한다고 우려했다. 매입 확약은 부동산 등 기초자산이 파산할 경우 금투사가 되사주는 의무를 갖는 채무 보증이다. 부동산과 관련한 채무보증 규모만 11조원(77.5%)인 것으로 집계돼 ’쏠림 현상’을 보였다. 금감원은 각 사가 정기적인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자체 유동성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를 내렸지만 좀더 정교한 시나리오를 가정한 테스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숨고, 美 실리콘밸리의 엑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에 입성

    O2O 마켓플레이스인 ‘숨고’는 3일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투자 및 육성기관인 와이콤비네이터(Y-Combinator)에 국내에서는 4번째로 입성했다고 밝혔다. 숨고에 앞서 뷰티 이커머스 ‘미미박스’, 라이브 채팅 솔루션 ‘샌드버드’, 그리고 가사 도우미 O2O 서비스 ‘미소’가 와이콤비네이터에 입성한 상태다. 와이콤비네이터는 스타트업 투자와 육성을 전문으로 하는 이른바 ‘액셀러레이터’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창업투자사이다. 10년간 500개가 넘는 벤처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숙박 공유 플랫폼인 에어비앤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드롭박스 등 글로벌 ‘유니콘’(기업 가치 1조 이상 기업) 기업이 여기서 탄생했고, 200대1의 경쟁율을 넘어야 하는 만큼 전세계의 엘리트들이 모인 집단이다. 숨고는 음악 강사, 이사 용달, 웨딩플래너 등 전문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프리랜서 및 소상공인들과, 전문 서비스를 찾는 소비자들을 연결하는 O2O 오픈마켓이다.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가 숨고에 필요한 서비스 요청을 넣으면, 해당 요청 조건에 맞는 서비스 전문가들이 곧바로 요청서를 받아 소비자들에게 직접 견적서를 보내게 된다. 이 업체 김로빈 대표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러 전문가의 서비스 내용과 가격을 비교할 수 있고, 서비스 제공자 입장에서도 본인의 상황 및 소비자에게 맞는 서비스와 가격을 제안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람녀서 ”앞으로 모든 소비자들이 실시간으로 견적을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마켓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00년대 초반 옥션, 지마켓, 11번가 등의 신생 오픈마켓 벤처들은 오프라인 상인들에게 온라인 판매의 활로를 개척해준 바 있다. 숨고같은 스타트업들이 기술과 재능을 가진 전문가들에게 대형 업체들이 독점하고 있는 온라인 고객 유치의 채널을 열어주고, 소비자에게도 편의성을 제공할 지 주목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예산관리과장 장승대△재정집행관리과장 박호성△제도기획과장 이용욱△경제협력기획과장 신준호 ■통일부 △정책총괄과장 홍진석△장관비서관 마경조△정책기획과장 강연서◇서기관 승진△비상안전담당관실 최석찬△교류협력기획과 정윤권 ■관세청 △국제협력팀장 손영환 ■한국철도시설공단 △법무처장 구창서 ■한국농어촌공사 ◇개방형 직위 인사발령△지역개발지원단장 고영학 ■한국학중앙연구원 △검사역 임종옥△한국학진흥사업단장 직무대리 김인섭△연구처 연구정책실장 조영준△연구행정실장 조진한△전통한국연구소장 구난희△현대한국연구소장 이완범△비교문화연구소장 소원현 ■한국금융연수원 ◇부서장 <승진>△u-러닝부장 황광기△종합기획부장 최재홍△총무부장 최근영<전보>△출판사업부장 신준수△전산정보실장 유성호△자격검정사업부장 이영대 ■MBC △감사국장 겸 청탁금지법담당관 송성호△심의국장 배연규△기획국장 홍기백△관계회사국장 박종형△매체전략국장 방성철△뉴미디어포맷개발센터장 유정형△편성국장 김지은△시사제작국장 조창호△콘텐츠제작국장 홍상운△라디오국장 유경민△보도국장 문호철△보도국 취재센터장 최혁재△보도국 편집1센터장 허무호△보도국 편집2센터장 주원극△논설위원실장 박용찬△뉴미디어뉴스국장 김대환△스포츠국장 김종현△드라마1국장 한희△드라마2국장 최원석△예능1국장 권석△예능2국장 서창만△인재경영센터장 김남중△디지털기술국장 이재명△제작기술국장 이성근△콘텐츠사업국장 김성우△신성장사업국장 김학영△문화사업제작센터장 강영은△특보 전희영◇관계회사△MBC씨앤아이 부사장 성보영△MBC씨앤아이 이사 김상진△MBC아트 이사 이찬규△부산문화방송 대표이사 사장 허연회△부산문화방송 상무이사 김용성△대구문화방송 대표이사 사장 김환열△포항문화방송 대표이사 사장 오정우△MBC강원영동 대표이사 사장 장근수△MBC강원영동 상무이사 김진형 ■서울파이낸스 △산업부장 전수영 ■브릿지경제신문 ◇국장급△편집국 전국부장 양승현 ■한국기자협회 ◇부장대우 승진△사무국 송상미 ■서울대 △수의과대학장 우희종△자유전공학부장 김청택△연구부처장 이미옥△생명공학공동연구원장 박용호△환경안전원장 이병훈 ■고려대 △교육부총장 박길성△연구부총장 이관영△문과대학장 정태헌△정보보호대학원장 겸 정보보호학부장 이상진△KU-MAGIC 연구원장 김린△융합연구원장 임도선△국제교육원장 이동선 ■경기대 △총장직무대행 김기흥△특임부총장 박상철△대학원장 겸 건축대학원장 송태호△서비스경영전문대학원장 엄길청△정치전문대학원장 조성환△관광전문대학원장 이경모△예술대학원장 겸 미술디자인대학원장 겸 문화예술대학원장 박성현△대체의학대학원장 겸 대체의학센터장 김대권△행정사회복지대학원장 겸 행정대학원장 겸 사회복지대학원장 김주환△교육대학원장 겸 교육연수원장 이헌대△공학대학원장 겸 이공대학장 최병정△융합교양대학장 전준철△인문사회대학장 겸 인문대학장 겸 사회과학대학장 이경영△경상대학장 홍봉규△관광문화대학장 겸 관광대학장 겸 교학처장 겸 건강증진센터분소장 한범수△예술체육대학장 겸 예술대학장 겸 체육대학장 겸 스포츠과학대학원장 김성수△법인사무처장 겸 출판부장 박종필△기획처장 이윤규△교무처장 김동원△교육혁신처장 이규정△대외협력처장 겸 국제교육원장 남경현△학생지원처장 겸 건강증진센터장 박경실△입학처장 김현준△인재개발처장 겸 대학창조일자리센터장 겸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장 김청송△총무처장 문일환△산학협력단장 이준성△중앙도서관장 겸 금화도서관장 안남연△소성박물관장 조광석△신문방송사주간 겸 방송국장 홍성철△전산정보원장 김광훈△인재개발처 대학생활상담원장 황혜정△창업지원단장 김광희△평생교육원장 김기영△교육혁신처 교수학습개발센터장 장지훈△산학협력부단장 장태우△기획처담당관 길성호△학사지원담당관 이병길△교육혁신처 산학연교육센터장 고동완△소성학술원장 백원칠△체육실장 강신수 ■경희의료원 △간호본부장 유재선 ■강동경희대병원 △간호본부장 이혜진 ■코스콤 ◇신규선임 <상무>△경영전략본부장 석동한<부서장>△정보사업부 최진규△IT리스크관리부 권형우△데이터센터부 송정래△영업2부 한기환△핀테크연구부 정동욱△미래사업부 홍동표△비서실 하인호△감사부 최홍범◇전보 <부서장>△대외협력부 최기우△금융서비스TF 조승찬△전자인증사업부 이기섭△영업전략부 배용호△R&D부 이상기△경영정보실 허수영 ■한화생명 △투자사업본부장 이병서 ■NH투자증권 ◇신규선임 <센터장>△수완WM센터 정환부장<부장>△FICC파생운용부 최한복
  • [여의도 카페] 펀드매니저, 거래처와 ‘해외 나이스 샷’이 관행?

    [여의도 카페] 펀드매니저, 거래처와 ‘해외 나이스 샷’이 관행?

    “사실 부끄러운 일이죠. 먼저 인지하지 못하고 검찰로부터 첩보를 넘겨받았으니…. 솔직히 검사 전에는 이 정도로 향응이 만연해 있는지 몰랐습니다.”최근 해외 골프와 여행 접대를 주고받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직원을 무더기로 적발해 징계 처분한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6일 금융권의 관행적인 향응이 생각보다 훨씬 심각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지난 1년간 금융투자업계 전반에 걸친 검사를 벌여 증권사 23곳과 자산운용사 19곳 직원 110명(임원 21명 포함)이 채권매매와 중개거래 등을 따내기 위해 향응을 주고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징계를 내렸습니다. 이들 소속사에도 총 5억 37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거액의 자금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와 거래를 따내려는 영업직원 간 향응 접대는 암암리 관행이었습니다. 지난해 서울남부지검의 불법 채권 파킹(구두로 사들인 채권을 증권사에 보관하다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결제하는 거래) 수사 과정에서 꼬리가 잡혔습니다. 회사에는 세미나에 참석한다고 말하고 동남아 등으로 골프 접대를 다녀온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거래처가 제공한 세미나 비용을 여행사에 적립해 놓은 뒤 가족 해외여행 경비로 충당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미래에셋대우·NH투자·한국투자·삼성·KB·메리츠종금증권과 삼성·미래에셋·KB자산운용 등 주요 금융투자사 대부분이 걸려 들었습니다. 업계는 “치열한 영업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어쩔 수 없는 관행”이라고 항변합니다. 일부 자산운용사는 개인의 ‘일탈’에 대해 회사에까지 책임을 묻는 건 과도하다며 소송 제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해외에서 ‘나이스 샷’을 외치는 게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도 아닌 해외에서 골프를 접대받은 것은 명백한 사회상규 위반으로 판단된다”며 “소속사에도 책임을 물어야 내부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번 사건이 향응으로 얼룩진 금융권을 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CEO·탐험가·마을 이장·워킹맘… 안희정 캠프 후원회장 15명 발표

    CEO·탐험가·마을 이장·워킹맘… 안희정 캠프 후원회장 15명 발표

    이세돌 “安은 바둑만큼 합리적”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안희정 충남지사가 16일 캠프 후원회장 1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1호 후원회장은 앞서 알려진 대로 지난해 인공지능(AI) 알파고와의 세기의 바둑대결로 관심이 쏠렸던 이세돌(34) 9단이 맡았다. 이 9단은 안 지사 측이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서 “바둑이라는 것은 굉장히 합리성을 추구한다”면서 “그 합리적이라는 것을 떠올린다면, 안 후보만큼 떠오르는 인물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충남 홍성 도지사 공관에서 안 지사와 바둑을 둔 소감을 묻자 “돌의 효율에 대해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시더라. 역시 바둑에서도 성향이 나타나는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전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아시아 총괄대표를 지낸 투자사업가 샘리(46)씨, 스타트업 기업 CEO 권지훈(34)씨, 김성운(39) 셰프와 최연소 요트 세계일주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김한울(45) 탐험가 등도 영입됐다. 워킹맘 김정나(39)씨와 박재아(39)씨, 명지은(44)씨도 이름을 올렸다. 농사와 크라우드펀딩을 결합한 ‘농사펀드’ 개발자 박종범(38)씨, 최연소 이장 박종진(36)씨 등도 후원회장을 맡았다. 최고령자는 황흥선(59)씨로, 삼성그룹에 고졸로 입사해 임원을 거친 뒤 현재 기술경영 컨설팅 전문가로 활동하는 등 ‘고졸신화’를 이룬 인물이라고 안 지사 측은 설명했다. 안 지사 측 대변인인 박수현 전 의원은 “대부분 30대로 젊은 편”이라며 “저명한 분들보다는 함께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일반 국민 중에서 후원회장을 모셨다”고 설명했다. 안 지사는 이날부터 계좌를 개설하고 후원금 모금을 시작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투자사 1주당 3억원 육박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6)의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의 A주 주가가 14일(현지시간) 주당 25만 412달러, 한화로 2억 9000만원에 거래돼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1987년 발행 때 주당 2900달러였던 버크셔해서웨이 A주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주식으로 꼽힌다. A주 주가는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현재까지 13% 급등했다. 13일과 14일에도 각각 1% 가까이 상승해 주당 25만 달러의 고지를 넘었다. 의결권이 적은 버크셔해서웨이 B주의 주가도 166.95달러까지 올라 최고가를 경신했다. 덕분에 버크셔해서웨이의 기업가치는 4120억 달러(약 471조원)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14일 기준으로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등에 이어 4위다. 버크셔해서웨이 주가가 치솟은 것은 애플과 항공주에 집중한 버핏의 투자 결정 덕분이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최근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으로 애플 보유지분을 직전 분기 1520만주에서 5749만주로 약 3배 늘렸다고 밝혔다. 애플의 주가는 올해 들어 16.6% 뛰었고 14일 주당 135.02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상태다. 버크셔해서웨이는 또 아메리칸 항공, 델타 항공, 유나이티드 콘티넨털 등의 주식을 각각 20억 달러씩 더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주식도 22억 달러어치를 매입했다. 버핏 회장은 1989년 US 에어웨이즈 투자로 실패한 뒤 항공주를 ‘죽음의 덫’이라고 표현하며 회의적인 태도를 보여 왔으나 지난해 3분기부터 돌연 항공주 투자에 나섰고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서김포통진IC~청라IC 구간 3월 개통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서김포통진IC~청라IC 구간 3월 개통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서김포통진IC~청라IC 구간이 다음 달 개통된다 경기 김포시는 이 구간에 ‘검단·양촌’과 ‘대곶’, ‘서김포통진’ 등 IC 3곳을 설치, 다음 달 개통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외에 영업소 3곳과 터널 1곳, 교량 18개가 설치됐다. 이 고속도로는 김포~인천 순환로의 일부로 2012년 착공해 5년 만에 완공됐다.김포~인천구간은 김포시 양촌읍 흥신리(통진읍 수참리)와 인천시 중구 신흥동을 잇는 고속도로다. 총연장 28.88㎞, 폭 4~6차로로 건설된다. 민간투자사업으로 총 1조 942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사업시행자는 인천김포고속도로㈜다. 유영록 김포시장은 “제2외곽순환로 개통으로 김포에서 인천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교통이 매우 편리해질 것”이라며 “개통에 차질이 없도로 안전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서울시의회 박준희의원 “서부경전철 서울대입구역 연장 청신호”

    서울시의회 박준희의원 “서부경전철 서울대입구역 연장 청신호”

    서부선경전철 사업 추진이 청신호가 켜지면서 관악구에서 은평구까지 교통망이 이어질 전망이다.서울시의회 박준희 환경수자원위원장(관악1,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가 서부선 은평구 새절역에서 장승배기역까지를 관악구 서울대입구역까지 연장하는 계획 사업제안서가 서울시에 접수된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2일, 서부경전철㈜ 주간사인 두산건설은 은평구 새절역-명지대-여의도-장승배기-서울대입구역까지 총연장 16.23㎞, 정거장 16개소를 설치하는 노선으로 서부선 사업제안서를 작성해 시에 제출했다. 당초 서부선은 새절역에서 장승배기역까지 총연장 12.05㎞로 계획됐다. 이후 노선 운영의 효율성 높이기 위해 지난 2013년 서울대입구역까지 연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교통수단을 이용할 경우 은평구 새절역에서 서울대입구역까지 50분 가량 걸리나 서부선이 완공되면 절반 이하로 단축될 것이라며 서울 어디서나 걸어서 10분 안에 지하철로 이동할 수 있는 철도중심의 대중교통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8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위원과 경전철민간투자사업조속추진지원을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위해 경전철 사업 추진에 많은 노력을 했다. 박준희 위원장은 “관악구의 고질적인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구민과 함께 노력한 결과, 경전철 신림선이 착공되고 서부 경전철 사업이 진행될 수 있었다”며 “관악구 경전철 시대에 앞장서고 기타 지역사업도 꼼꼼히 챙겨 쾌적하고 살기 좋은 관악만들기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멀티캐스팅이 만병통치약?…영화계 ‘부익부 빈익빈’ 심화

    멀티캐스팅이 만병통치약?…영화계 ‘부익부 빈익빈’ 심화

    영화계의 멀티캐스팅 영화 쏠림 현상이 해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한자리에 쉽게 모일 수 없는 톱스타들을 한번에 본다는 것은 관객 입장에서는 분명 이점이 있고 투자사나 제작사에도 손해 볼 것 없는 장사다. 하지만 문제는 최근 영화계가 지나치게 멀티캐스팅 영화 일변도로 흐르면서 영화의 다양성이 사라지고 일부 스타 배우와 감독에게만 쏠리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국내에 본격적으로 멀티캐스팅 영화가 쏟아지기 시작한 것은 2012년 개봉한 영화 ’도둑들‘이 성공하면서부터다. 당시 이 영화는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김수현, 오달수 등 톱스타가 대거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화제를 모았고 12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대박을 일궜다. 이후 3~4명 이상의 톱스타가 공동 주연을 맡는 멀티캐스팅이 유행처럼 번졌다. ‘베를린’(2013), ‘베테랑’(2015), ‘암살’(2015), ‘밀정’(2016) 등이 대표적으로 이 같은 멀티캐스팅 영화는 모두 7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는 멀티캐스팅 영화가 더 많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주연의 ‘군함도’,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마동석이 출연하는 ‘신과 함께’, 강동원, 하정우, 김윤석 등이 공동 주연을 맡은 ‘1987’,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이 주연을 맡은 ‘공작’ 등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일명 ‘떼주연’ 영화가 극장가를 장악하게 된 이유는 투자 안정성 때문이다. 배급사를 보유한 대기업이 영화의 기획 및 제작에 뛰어들면서 제작비가 많이 드는 대작일수록 손익분기점을 맞추고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스타 캐스팅을 선호하게 된 것. 유명 배우들이 출연하면 대규모의 쇼케이스를 열어 영화의 스케일을 강조하거나 톱스타들의 인터뷰로 기대감을 높이는 등 홍보 마케팅적인 면에서도 유리하다. 특히 과거 원톱만 고집하던 스타들도 흥행의 부담이 덜하다는 점에서 공동 주연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멀티캐스팅 영화에 대한 관객의 피로도가 심해지면서 파괴력도 과거에 비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배우 의존도에만 기댄 영화가 많아지면서 신선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 지난해 하반기 황정민, 정우성, 주지훈, 곽도원 등 톱스타가 대거 출연한 ‘아수라’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친 반면 유해진 원톱의 영화 ‘럭키’에 700만이 들면서 희비가 엇갈린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이 출연해 1000만을 바라봤던 ‘마스터’는 714만명을 모아 손익분기점은 넘겼지만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나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에 꼬리가 잡혔다. 조인성, 정우성, 류준열 등이 공동 주연을 맡은 ‘더 킹’도 초반 바람몰이에는 성공했으나 현빈, 유해진 투톱의 ‘공조’에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지창욱 원톱의 ‘조작된 도시’가 신선한 각본으로 의외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떼주연’ 영화의 제작 풍토가 계속되면서 부익부 빈익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화제작사 씨네2000의 이춘연 대표는 “투자사가 선호한다는 이유로 불필요하게 멀티캐스팅을 고집하는 영화가 많아지면서 스타급 감독들이 유명 배우들과 장기간 촬영에 들어가고 규모가 작은 영화들은 배우가 없어서 영화를 만들지 못해 제작 편수 자체가 줄고 있다”며 “조연급까지 스타들이 섭외되면서 과거에는 감독들이 연극계 등 다양한 통로에서 신인들을 발굴하던 풍토도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심재명 명필름 대표도 “장르 영화 안에 멀티캐스팅을 녹인 비슷한 소재의 영화가 많아 피로도를 높인 것”이라면서 “제작비를 많이 들인 멀티캐스팅 영화일수록 배급에서 우위를 점해 오히려 리스크를 줄이기 때문에 중·저예산 영화들이 설 자리를 점점 잃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스타 캐스팅보다 영화의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화평론가 윤성은씨는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각본인데 스타 캐스팅에 의존하는 투자 방식이 고착화되면서 다양한 영화가 만들어지지 못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신선한 배우, 캐릭터 발굴이 약화되면서 관객들이 식상함을 느껴 흥행 공식처럼 여겨지던 멀티캐스팅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농아인 500명 280억 등친 사기단

    전국 농아인 수백명으로부터 고수익을 미끼로 약 280억원을 가로챈 농아인 투자사기 조직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농아인인 이들은 ‘행복팀’이란 조직을 만들어 같은 농아인을 대상으로 7년 간 거액의 사기 행각을 벌이다 적발됐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사기와 범죄단체조직 등의 혐의로 ‘행복팀’ 총책 김모(44)씨와 중간책임자 등 8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2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투자사기 조직 핵심 간부들이 가중처벌이 가능한 범죄단체조직죄로 구속된 최초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총괄대표, 지역대표, 지역팀장 등 체계적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총책을 중심으로 엄격한 조직관리를 하면서 행동강령까지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카카오톡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강력한 통솔체계를 유지하는 등 광범위하고 치밀하게 범행을 저지른 물증을 확보,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씨 등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투자 사기조직 ‘행복팀’을 운영하며 아파트나 공장 등에 투자하면 고수익과 함께 장애인 복지관 이용 등 각종 복지혜택도 보장한다며 농아인 500여명으로부터 280여억원을 받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대부분 형편이 어려웠고 금융지식도 부족했던 피해 농아인들은 제2금융권에서 높은 이율로 집·자동차·휴대전화 담보대출과 신용카드대출 등으로 투자금을 마련했다. 피해자들은 수백만원에서 6억원까지 ‘행복팀’에 투자했으며 피해금액은 최대 300억∼400억원대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조직원들은 보호자로 속여 농아인들이 대출할 때 금융기관에 동행, 투자금을 송금하게 하거나 현금으로 받아갔다. 수사 과정에서 전국 농아인들을 대변하고 이들의 권익을 보호해야 할 농아인협회 간부들도 범행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농아인협회 시도협회장 가운데 한 명도 조직 운영과 투자금 갈취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농아인이 농아인 수백명 상대 280억대 투자사기

    농아인이 농아인 수백명 상대 280억대 투자사기

    전국 농아인 수백명으로부터 고수익을 미끼로 약 280억원을 가로챈 농아인 투자 사기조직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농아인인 이들은 ‘행복팀’이란 조직을 만들어 같은 농아인을 대상으로 6년에 걸쳐 거액의 사기행각을 벌이다 적발됐다.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사기와 범죄단체조직 등 혐의로 ‘행복팀’ 총책 김모(44)씨와 중간책임자 등 8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2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투자사기 조직 핵심간부들이 가중처벌이 가능한 범죄단체조직죄로 구속된 최초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총괄대표, 지역대표, 지역팀장 등 체계적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총책을 중심으로 엄격한 조직관리를 하면서 행동강령까지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카카오톡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강력한 통솔체계를 유지하는 등 광범위하고 치밀하게 범행을 저지른 물증을 확보,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씨 등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투자사기 조직 ‘행복팀’을 운영하며 아파트나 공장 등에 투자하면 고수익과 함께 장애인 복지관 이용 등 각종 복지혜택도 보장한다며 농아인 500여명으로부터 280여억원을 받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대부분 형편이 어려웠고 금융지식도 부족했던 피해 농아인들은 제2금융권에서 높은 이율로 집·자동차·휴대전화 담보대출과 신용카드대출 등으로 투자금을 마련했다. 피해자들은 수백만원에서 6억원까지 ‘행복팀’에 투자했으며 피해금액은 최대 300억∼400억원대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조직원들은 보호자로 속여 농아인들이 대출할 때 금융기관에 동행, 투자금을 송금하게 하거나 현금으로 받아갔다. 이 과정에서 ‘일반인 투자가 99%이며 농아인 투자는 1%에 불과하지만, 혜택은 똑같이 받는다’, ‘3개월 이내에 투자금의 3∼5배를 돌려주겠다’, ‘집, 고급 외제차, 연금도 나온다’라고 농아인들을 속였다. 반면 고급 전원주택에서 살던 총책 김씨는 수억원대 외제차 20여대를 수시로 바꿔가며 탔고 수백만원대 명품 옷을 입는 등 사치스러운 생활을 했다. 경찰은 지역대표들 주거지 등에서 현금 약 7억원과 범행에 사용된 통장 160여개, 외제차 13대를 압수했다. 수사과정에서 전국 농아인들을 대변하고 이들의 권익을 보호해야 할 농아인협회 간부들도 범행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농아인협회 시도협회장 가운데 한 명도 조직운영과 투자금 갈취 등 혐의로 구속됐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몸값 504억원 파워BJ 왕훙, 中경제 체질까지 바꿨다

    [글로벌 인사이트] 몸값 504억원 파워BJ 왕훙, 中경제 체질까지 바꿨다

    요즘 베이징 시내 음식점에서는 혼자 키득거리고 밥을 먹는 ‘혼밥족’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들을 잘 살펴보면 상당수가 스마트폰을 통해 ‘왕훙’(網紅)이라고 불리는 1인 인터넷 방송 진행자와 채팅하며 밥을 먹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식사를 하면서 고민도 털어놓고 취미도 공유하고 음식에 대해 품평도 한다.왕훙은 중국 인터넷상의 유명 인사를 가리키는 ‘왕뤄훙런’(網絡紅人)을 줄인 말로, 한국의 유명 인터넷 방송 진행자(BJ)와 파워블로거를 혼합한 개념이다. 분위기가 좋은 카페나 경치 좋은 관광지에 가면 스마트폰으로 혼자 열심히 방송하는 왕훙들도 쉽게 만날 수 있다. 텅쉰, 시나닷컴 등 대형 포털의 초기 화면 중앙을 왕훙들이 펼치는 라이브 방송 코너가 차지한 지 오래다. 인터넷 쇼핑몰의 인기 상점 대부분은 왕훙들이 운영하는 곳이다. 서방 매체들은 수출 주도형에서 내수 주도형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는 중국 경제에 왕훙이라는 새로운 ‘소비 권력’이 떠올랐다고 분석하고 있다. 왕훙이 창출한 경제 생태계를 빗대 ‘왕훙 경제’라는 말도 나왔다. 신화통신은 연초 “2015년이 왕훙의 태동기, 2016년이 왕훙의 발전기였다면 2017년은 왕훙의 전성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파피장 광군제 때 10억위안 판매 왕훙은 직접 동영상을 제작해 폭발적인 클릭 수를 자랑하고, 패셔니스타로 이름을 알려 온라인 패션몰을 차리는가 하면, 인터넷 ‘얼짱’으로 활동하며 제품을 소개해 돈을 벌어들인다. 이들의 공통점은 인터넷에 수십만, 수백만, 많게는 수천만명의 팬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에서 활동하는 왕훙은 무려 1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의 팔로어는 3억 1000만명에 이른다. 왕훙을 연예인처럼 키우고 관리해주는 기획사만 100여 곳이다. 중국 시장조사 기관인 ‘이관’(易觀)에 따르면 ‘왕훙 산업’의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약 1000억 위안(약 16조 8000억원)이다. 왕훙의 파괴력은 지난해 11월 11일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할인행사 때 잘 드러났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는 당시 최고의 왕훙으로 꼽히는 파피장(papi醬) 등 인기 왕훙 16명을 고용해 마케팅을 펼쳤다. 파피장은 화장품 브랜드 ‘릴리 앤드 뷰티’의 인터넷 생방송 판매를 맡아 혼자서 10억 위안(약 1678억원)의 매출을 알리바바에 안겼다. 알리바바는 파피장에게 2200만 위안(약 37억원)을 지불했다. 중앙희극학원 연출과 석사를 마친 파피장은 2015년부터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5분짜리 동영상을 직접 만들어 올렸다. 연애, 결혼, 일, 다이어트 등 일상생활을 주제로 혼자서 웃고 울고 떠드는 파피장의 모습에 젊은층이 열광했다. 그의 웨이보 팔로어는 2000만명에 육박한다. 지난해 3월엔 투자자로부터 1200만 위안(약 20억원) 투자를 받은 데 이어 4월엔 자신의 동영상 방송에 들어갈 광고를 경매에 부쳤는데 낙찰가가 최고 2200만 위안에 달했다. 광고를 산 기업은 상하이의 화장품 업체 ‘리런리좡’이다. 2015년 순익의 71.5%를 파피장 웨이보에 광고비로 쓴 셈이다. 파피장의 몸값은 3억 위안(약 504억원)으로 평가된다. ●모델 출신 장다이 수입 판빙빙의 2배 모델 출신인 장다이(張大奕)도 인기 왕훙 중 한 명이다. 그는 알리바바의 타오바오(淘寶)몰에 직접 온라인 쇼핑몰을 차렸다. 지난해 매출은 3억 위안으로 타오바오몰 전체 패션쇼핑몰 중 2위를 차지했다. 장다이가 지난해 벌어들인 수입은 중국 국민 여배우 판빙빙(范??) 수입의 두 배에 이른다고 한다. 장다이는 팔로어 440만명과 실시간으로 패션 제품을 의논한다. 대화하면서 제품 콘셉트를 수정하고 보완하는 등 완제품을 만드는 전 과정을 함께한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5월부터 왕훙을 통한 매출 극대화 전략의 일환으로 타오바오몰 메인 화면에 ‘즈보’(直播)라는 실시간 인터넷 방송 코너를 신설했다. 타오바오몰 패션 카테고리 매출 상위 10개 숍 중 5개가 왕훙의 이름을 딴 1인 브랜드 숍이다. 텐센트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중국 대학생 주링우허우(95後·1995년 이후 출생세대)의 60%가 왕훙이 되는 것을 꿈꾸고 있었다. 왕훙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왕훙을 육성하고 관리하는 인큐베이팅 기획사도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다. 이들은 연예기획사가 연예인을 발굴하듯 오디션을 통해 ‘연습생’ 왕훙을 선발한 뒤 몇 달간의 합숙 훈련을 통해 화술과 메이크업, 몸매 관리 등을 집중 교육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선발된 왕훙에겐 전용 코디네이터와 촬영 기사가 붙으며, 이들은 기획사가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개인 방송을 진행하고 총 판매액의 20% 정도를 수수료로 받는다. 왕훙 경제가 출현하게 된 것은 중국의 막강한 모바일 인터넷 때문이다. 중국은 단일 시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7억 명에 이르는 스마트폰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2015년 기준 70조원 규모로 성장한 세계 최대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O2O) 비즈니스도 갖고 있다. 소통에 강한 모바일의 특성과 온라인으로 이동한 중국 소비자의 욕구가 결합해 왕훙 경제를 탄생시킨 셈이다. ●시진핑 “모바일 소비혁명 못 잡으면 도태” 왕훙은 중국을 인터넷 라이브방송 천국으로 만들어 놓기도 했다. 현재 중국의 대형 온라인 라이브방송 플랫폼은 1000여개에 이른다. 잉커, 슝마오, 더우위, 후야 등 온라인 라이브 방송 플랫폼이 급성장하면서 텐센트·모모·샤오미·유쿠 등 인터넷기업들도 속속 온라인 라이브방송 사업에 뛰어들었다. 모바일 메신저 위챗도 라이브방송 기능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 왕훙 경제가 번창하게 된 또 다른 원인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다. 창업과 모바일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경제 개혁 구상과 왕훙 현상이 제대로 맞아떨어진 것이다. 시 주석은 2014년 문예 공작 좌담회에서 “인터넷과 새로운 미디어가 중국의 경제와 문화 환경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면서 “모바일 소비 혁명을 따라가지 못하면 도태되는 세상이 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왕훙 경제가 급팽창하면서 거품 논란도 일고 있다. 파피장의 경우 여전히 동영상마다 10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확장세는 한풀 꺾였다. 파피장에게 500만 위안을 투자하기로 한 투자사 ‘뤄지쓰웨이’는 최근 투자 결정을 철회했다. 이는 왕훙 간 경쟁이 그만큼 치열해진 측면도 있지만, 제2의 파피장이 나타나지 않고 새로운 왕훙의 생존 주기가 1주일을 넘기지 못하는 점 등으로 미뤄 볼 때 ‘왕훙 경제’가 인터넷 시대의 유행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왕훙 마케팅이 생각보다 효과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중국은 물론 한국 기업들도 신제품이나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 때면 중국의 인기 왕훙을 초대해 스마트폰을 이용한 현장 중계를 의뢰한다. 기업 행사에 인기 왕훙을 섭외하는 데 드는 비용은 왕복 항공권과 호텔비를 제외하고도 1명당 5만(약 839만원)~10만 위안을 줘야 한다. 왕훙 덕택에 클릭 수는 올라가지만, 막상 구매로 이어지는 쉽지 않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인민일보는 지난 3일 왕훙 특집 기사를 통해 “왕훙은 인터넷의 새로운 사회 집단으로 소비문화의 강력한 풀뿌리화와 비주류화를 특징으로 한다”면서 “단순히 외모를 내세우는 현재의 방식보다는 콘텐츠로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엉터리 수요예측에 애물단지 된 경전철

    엉터리 수요예측에 애물단지 된 경전철

    의정부 적자 2200억 파산신청 용인 한때 ‘전국 채무 1위’ 오명 인천 월미은하레일은 고철행 단체장·국회의원·건설사 과욕 묻지마 개발·도덕 불감증 한몫 손실 나도 책임지는 사람 없어 “운영할수록 적자가 누적되는 경전철은 애물단지일 뿐입니다.” 경전철을 운영 중인 의정부시와 용인시 등 수도권 자치단체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달릴수록 손실이 나면서 지자체의 재정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엉터리 수요 예측’과 ‘묻지마식 개발사업’을 고집한 탓이다. 자치단체장과 지역 국회의원의 과욕, 일단 하고 보자는 건설업계의 도덕 불감증이 빚어낸 참극이나 다름없다. 6일 현재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파산 절차를 밟는 의정부경전철도 ‘엉터리 수요 예측’이 원인이었다. 의정부시와 민간투자사업자인 GS컨소시엄(의정부경전철㈜)은 2006년 경전철 건설 관련 협약을 맺을 당시 하루 7만 9049명이 경전철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6000억원대 건설비를 쏟아 부었다. 그러나 2012년 7월 개통한 뒤 초기에 하루 평균 1만 5000명 이용하는 데 그쳤고 이후 수도권 환승할인과 경로 무임승차를 도입했지만 3만 5000명에 불과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실시협약상 예상 수요는 의정부경전철이 제안한 예측 수요를 중앙부처 연구기관(KDI) 검정을 거쳐 확정된 것이며, 승객 수가 최소운영수입보장(MRG) 요건에도 이르지 못해 의정부시 지원을 받을 수 없어 경영 적자가 가중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의정부경전철은 지난해 말까지 누적 적자 2200억원을 기록했다. 결국 의정부경전철은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법에 파산을 신청했다. 파산이 받아지더라도 의정부시는 경전철을 계속 운행할 방침이지만, 과거 경전철 운영사 측과 맺은 협약에 따라 2200억원으로 추정되는 중도해지 비용을 물어 줘야 한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이날 “경전철 측의 재무 손실 주장은 매우 허구적이고 부적정해 중도해지 비용을 줄 의무가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파산 재판과 별도로 경전철 측에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용인시는 경전철 탓에 파산위기까지 몰리며 ‘전국 채무 1위’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정찬민 용인시장이 긴축재정 등 허리띠를 졸라맨 노력 끝에 빚을 갚을 수 있었다. 정 시장은 지난달 17일 “2014년 7월 취임 당시 7848억원에 달했던 채무를 2년 반 만에 모두 갚았다”며 ‘채무 제로’를 선언했다. 채무 중 지방채 4550억원이 경전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됐다. 하지만 남은 경전철 민간투자비 상환액이 30년간 4150억원에 이른다. 용인 경전철이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한 것도 잘못된 수요 예측 탓이다. 2004년 민간 컨소시엄 용인경전철과 협약체결 당시 하루 예상 승객은 16만 1000명이었지만, 2013년 4월 개통 이후 이듬해 1월까지 하루 평균 8713명에 그쳤다. 협약 당시 예측치의 5.4%에 불과했다. 용인 경전철은 당시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도 무리하게 추진, 용인시 재정을 파국으로 내몰았다. 환승할인과 함께 승객 늘리기 정책에 힘입어 하루 평균 2만 5500여명 수준으로 이용객이 늘어났지만 적자를 면치 못한다. 인천 월미은하레일은 아예 써보지도 못하고 고철이 됐다. 지면 7∼18m 높이에 있는 궤도를 따라 인천역∼월미도 문화의거리∼월미공원 6.1㎞를 순환하는 전동차로, 인천교통공사가 853억원을 투입했다. 2010년 6월 완공됐음에도 부실시공 탓에 시험운행 과정에서 사고가 속출, 6년간 개통이 지연됐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실시한 안전성 검증 결과 차량, 궤도, 토목, 통신, 전력 등 모든 분야에서 중대한 결함이 발견됐다. 결국 월미은하레일은 차량 10대가 단 한 차례의 정식 운행도 못해 보고 지난해 사업이 백지화됐다. 이처럼 막대한 손실이 발생해도 책임지는 사람이나 기관이 없어 지역 주민들을 더욱 분노하게 만든다. 용인시민들은 경전철 책임을 묻기 위해 전직 시장 3명과 전·현직 공무원 등 34명을 대상으로 1조원대 주민소송을 냈다. 하지만 최근 법원 1심판결에서 주민 주장 대부분이 기각됐다. ‘용인경전철 손해배상청구를 위한 주민소송단은 1심 판결에 불복, 지난 24일 항소장을 제출했다. 주민 소송단 현근택 변호사는 “낭비된 세금 액수가 워낙 크고 다시는 이런 행정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뜻을 모아 항소했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서울시의회 문형주의원 “서대문구 올 사업-학교시설예산 594억 확보”

    서울시의회 문형주의원 “서대문구 올 사업-학교시설예산 594억 확보”

    서울시의회 문형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3)은 지난해 서울시 및 서울시교육청 예산안 심의를 통해 서대문구 투자사업비 429억 3,500만원과 관내 학교시설 예산 165억 8,200만원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된다. 문 의원이 확보한 서울시 예산을 살펴보면, 홍제동 동네뒷산 공원조성 15억3천만원, 백련근린공원 조성 6억6,100만원, 홍제천 자전거도로 정비 및 태양광 안전표지판 설치 1억8천만원 등 총 67개 사업이다. 이 중 문 의원은 선거공약인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2,400만원)과 전통시장 주차 및 화장실 환경개선(9억원), 신·홍·합(신촌, 홍대, 합정) 창조밸리 구축(8천만원) 등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주민과의 약속이행은 물론, 지역정치인으로서 책임감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서울시교육청 예산으로는 서대문3선거구(홍은1,2동, 홍제3동) 유·초·중·고등학교(11개) 학교에 학교급식환경개선사업 6건, 학교시설교육환경개선사업 13건, 특색교육과정운영 1건, 스마트교육지원 1건 등 총 21개 사업에 26억 7,600만원이 반영되어 금년도중 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확보한 예산을 살펴보면, △급식환경개선사업은 홍은초(1건) 5천만원, 홍제초(2건) 6,600만원, 홍연초(1건) 6,300만원, 명지고(2건) 2억 5,400만원 △시설교육환경개선사업은 인왕초(2건, 병유포함) 2억 5,600만원, 홍제초(2건) 7억 9,500만원, 홍은초(1건) 7,400만원, 정원여중(4건) 5억7,300만원, 홍은중(1건) 5,500만원, 명지고(3건) 3억2,700만원이다. 이 외에도 △스마트교육지원사업은 명지중(1건) 1억3천만원, △특색교육과정운영사업 인왕중(1건) 3천만원 등을 확보했다. 세부내역으로는, 인왕초병설유치원 교실환경개선 21억5천만원 △인왕초 창호안전난간대 4,100만원 △홍연초 오븐기 교체 6,300만원 △홍은초 급식실 및 학생식당설계 외 1건 1억2,400만원 △홍제초 냉난방개선 외 3건 8억 6,100만원 △명지중 스마트스쿨 구축 1억3천만원 △인왕중 창의체험활동지원 3천만원 △정원여중 천정텍스전면제거 외 3건 5억7,300만원 △홍은중 화장실 변기교체 5억5,500만원 △명지고 교육관 환기시설교체 외 4건 5억 8,100만원이 확보된 것이다. 문형주 의원은 “어렵게 확보된 예산이니만큼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 현장의 시급성 및 낙후된 동별 사업비 확보에도 계속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질 높은 교육과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산 위기 용인시, 2년 반 만에 ‘채무 제로’ 선언

    파산 위기 용인시, 2년 반 만에 ‘채무 제로’ 선언

    공무원 임금 삭감·체납세 징수 등 건전재정 노력 끝에 정상화 달성 한때 파산 위기까지 몰려 ‘전국 채무 1위’라는 오명을 쓴 경기 용인시가 ‘채무 제로’를 공식 선언했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17일 시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2014년 7월 취임 당시 8000억원에 달했던 채무를 모두 갚아 ‘채무 제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애초 약속한 2018년 말보다 2년 앞당겼다. 채무 7848억원에 이자 363억원까지 포함해 상환액은 8211억원이다. 용인시의 채무는 전임 시장이 대형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했던 탓이었다. 특히 민간 자본 투자 방식으로 1조 32억원이나 투입된 용인 경전철은 수요 예측이 잘못돼 용인시가 30년간 매년 수백억원의 적자를 보전해 줘야 했다. 개통 당시 하루 평균 이용객은 8713명에 불과했으며 소송에서도 패소해 건설비 5159억원도 물어줘야 했다. 시는 이 비용 마련을 위해 막대한 지방채를 발행했다. 정 시장은 “경전철 문제뿐 아니라 역북지구 택지 분양에 실패한 용인도시공사가 3000억원이 넘는 빚을 져 용인시는 파산 지경에 이르렀다”며 2014년 7월 취임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회상했다. 정 시장은 먼저 대대적인 경상비 절감과 대규모 투자사업 축소 등 혹독한 구조조정에 나섰다. 5급 이상 공무원은 기본급 인상분을 자진 반납하고 직원들은 맞춤형 복지포인트를 50% 삭감했다. 또 업무추진비, 초과근무수당, 일일 숙직비, 연가보상비, 여비, 수용비 등을 25~50% 삭감했다. 비품구입비를 절감하려고 중고를 매입했다. 대규모 예산 사업은 시기를 늦추거나 축소했다. 또한 세수증대를 위해 체납세 징수율을 높였다. 유휴 공유재산을 매각했다. 이자가 높은 차입금은 조기 상환하거나 경기도 지역개발기금 등 저리의 차입선으로 전환해 이자를 절감하고 복지와 교육분야 지원도 줄였다. 정 시장은 “채무 제로를 달성했다고 모든 것이 갑자기 좋아지지 않지만, 잘못된 재정 편성으로 시민들이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건전재정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경기도 내에서는 부천·고양·오산·시흥시 등 4개 지자체가 채무 제로를 선언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인제의원 “올 구로구 교육예산 219억 등 890억 확보”

    서울시의회 김인제의원 “올 구로구 교육예산 219억 등 890억 확보”

    서울시의회 김인제 시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4)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2017년 서울시의 구로구 예산 678억원과 서울시교육청 구로구 학교시설 투자사업 예산 219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구로구 주요 투자사업으로,○ 도시건축 분야 우신빌라 재건축 정비사업 2억 5천만원 ○ 오류동 동부제강부지 일대 마스터플랜 3억원 ○ 궁동 명물거리 조성(벚꽃길 빛 조명사업) 2억원 ○ 사회복지 분야 서남권 50+센터 건립(오류동) 75억 ○ 교육복지 분야 청소년 문화의 집 건립(천왕동) 19억 5천만원 ○ 환경보전 분야 푸른수목원 확대조성 10억원, 천왕도시자연공원 17억원 ○ 생활체육 분야 구로구 항동 생활체육관 건립16억원 ○ 산업경쟁력 분야 온수산업단지 개발계획 5억원,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14억 9천만원 ○ 정보기획 분야 공공wifi 확충 3억원 ○ 도시안전관리 분야 안양교 확장 100억원, 오류동 일대 하수관로 정비 137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서울시교육청의 구로구 주요 학교시설 투자사업으로 2016년 천이초 건설비 및 토지매입비 229억원을 확보한 바 있으며, 2016년 추가경정예산으로 천왕초 증축 10억원, 천왕중 증축 20억원을 확보했다. 2017년 예산으로는 ○ 우신고 본관동 외벽공사 4억 2천만원 ○ 오류초 본관동 냉난방 운동장 스탠스 등 4억 5천만원 ○ 오류남초 저학년교실개선 등 1억 8천만원 ○ 천왕초 급식실 개선 3억3천만원 ○ 천왕중 테라스실내공간환경개선 1억원 ○ 오남중 냉난방기 교체 5천 6백만원 ○ 온수초 노후조리기구 교체 등 8천 5백만원 ○ 오정초 외부담장 교체 등 1억 2천만원 ○ 우신중 교실환경 개선 등 1억 5천만원을 확보했다. 김인제 시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4)은 “앞으도 구로구의 발전과 지역 내 낙후지역에 대한 지원예산 확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며, 확보된 예산이 차질 없이 집행되도록 주민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지켜볼 것이다”고 말하며, “나라는 비상이지만 서울시민과 구로구민들의 일상은 계속된다. 서울시민과 구로구민들을 위해 변함없는 의정활동을 해나가겠다” 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되살아나는 도심… 광화문·종로 아파트 인기 ‘쑥’

    되살아나는 도심… 광화문·종로 아파트 인기 ‘쑥’

    서울 종로구 경희궁 자이는 2014년 11월 분양 당시 고분양가 논란을 겪으며 미분양이 발생했다. 당시 분양가는 3.3㎡당 2300만원. 건설사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조금씩 반등을 하고 있던 시기였지만, 아직 확신이 없던 때”라면서 “특히 학군이 어중간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초기에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편의시설 크게 늘어 직장인들 편리 하지만 다음달 입주를 앞두고선 상황이 달라졌다. 분양가격이 7억 8000여만원인 84㎡의 최근 거래가격은 10억 5000만원이다. 2년 3개월 만에 34.6%나 상승한 것이다. 2014년 12월 투자 목적으로 이 아파트를 분양받은 김모(52)씨는 “앞으로 더 오를 것 같아 아직 팔 생각이 없다”면서 “생활이 편리해 직접 들어가 살까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광화문과 종로 등 강북 도심권 아파트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주변 아파트 가격은 강남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다. 학군이 없다는 이유로 외면받던 이들 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이유가 뭘까. 가장 큰 이유는 광화문과 종로 일대 도심재생사업이 진행되면서 오피스시설 공급이 대폭 늘어난 데 있다. 2013~2015년 광화문 일대에는 그랑서울과 디타워, 타워8 등 대형 오피스 빌딩이 한꺼번에 공급됐다. 또 을지로 일대는 지난해 대신증권 신사옥과 IBK기업은행 신사옥, 신한L타워 등이 준공됐다. 올해는 광화문의 수송타워가 수평증축을 통해 수송스퀘어로 리모델링되고, 을지로 KEB하나은행 신사옥도 완공된다. 부동산 관계자는 “광화문과 종로, 을지로 일대의 도심재생사업으로 새 오피스가 많이 늘어나면서, 강남이나 여의도에서 도심으로 이전해 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면서 “기업이 늘다 보니 자연스럽게 수요층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랑서울 임대 관리 관계자는 “외국계 회사들이 강남보다 광화문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렇다 보니 외국계 기업에 다니는 회사원들의 수요도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도심권 랜드마크 아파트가 되고 있는 경희궁 자이와 사직동 풍림 스페이스본 아파트는 걸어서 5~10분이면 서울시청이나 정부서울청사, 주요 오피스빌딩에 도착할 수 있다. ●세종로 청사 주변 아파트 강남 수준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나타나는 변화는 또 있다. 바로 맛집과 병원 등 편의시설의 증가다. 직장인 강모(31)씨는 “예전에는 회사 주변 맛집이라는 것이 고깃집, 횟집, 곱창집, 낙지집 등 흔히 이야기하는 ‘아재’ 취향의 식당가만 있었는데 요즘은 호주식 디저트 카페부터 중동 음식점까지 없는 것이 없다”면서 “예전에는 데이트를 하러 강남 가로수길 등을 자주 갔는데 요즘은 서촌을 자주 간다”고 전했다. 다음달 경희궁 자이로 입주를 계획하고 있는 50대 독신 김모씨도 “주말에 식사를 해결하는 일이 쉽지 않은데, 도심이다 보니 식당이 많아 걱정이 없을 것 같다”면서 “강북삼성병원이 가까이 있는 것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장점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고궁과 미술관, 청계천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광화문과 종로에는 경복궁과 덕수궁, 경희궁, 청계천, 서울미술관, 종묘, 남산 등 다양한 문화재와 문화시설이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외국에서 손님이 오면 경복궁과 청계천, 덕수궁 등을 꼭 보려고 한다”면서 “우리는 잘 느끼지 못하지만 외국인들에게는 수십층짜리 빌딩 가까이 이런 고궁이 있다는 것이 매력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 외국계 투자사 직원은 “예전에는 강남에다 직원들의 임대를 구해줬는데 요즘은 광화문 쪽을 더 선호한다”면서 “이유를 물어보면 강남보다 좋은 곳은 세계에 많지만, 광화문처럼 독특한 도심은 찾기 힘들다는 답이 많다”고 귀띔했다. 실제 경희궁 자이 분양자 중 41명은 외국인이었다. ●고궁·남산 등 문화시설도 다양 이렇다 보니 가격 상승세도 예사롭지 않다. 경희궁 자이 분양권 가격이 뛰면서 주변 단지들도 덩달아 인기다. 지난해 12월 청약을 마친 경희궁 롯데캐슬은 11·3부동산규제에도 불구하고 평균 4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독립문역 쪽에 가깝지만, 도심 아파트라는 인식을 주기 위해 ‘경희궁’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 같다”면서 “11·3부동산 대책 이후 다른 곳의 청약 경쟁률이 반 토막 났지만, 도심은 여전히 인기가 높았다”고 전했다. 2014년 11월 7억 700만원에 거래됐던 사직동 풍림 스페이스본 전용 94㎡는 지난해 11월에 9억 2000만원에 매매됐다. 서울 중구 회현동 남산 롯데캐슬 아이리스 전용 113㎡ 매매가격도 지난해 1월 8억 7500만원에서 7월 9억 9500만원에 팔렸다. ●전문가 “도심아파트 인기 지속될 것” 그렇다면 강북 도심권 아파트의 인기는 계속될까. 일단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적으로 한 국가를 대표하는 A급 도심의 주거지는 희소성이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과잉공급 논란이 있지만 서울은 사실 공급이 많지 않다”면서 “특히 종로구와 중구는 공급이 전무하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다”고 전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서울에 공급된 아파트 물량은 17만 3845가구다. 이 중 강북 도심권인 종로는 2281가구, 중구는 1934가구다. 한 해 400가구도 채 공급이 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 센터장은 “멸실가구 등을 생각했을 때는 공급물량이 더 적다”면서 “수요는 늘어나는데 공급은 더이상 하기 어려운 만큼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센터 연구위원도 “경기의 영향을 아예 안 받는다고 볼 수는 없지만 도심지 부동산은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할 수 있다”면서 “서울이 국제도시화되고 외국인 투자가 늘어날수록 인기를 끌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경남, 마창대교 재구조화… 1700억 재정 절감 효과

    경남도가 ‘세금 먹는 하마’로 불리는 마창대교 민간투자사업을 재구조화했다. 2038년까지 최소 1700여억원의 재정 절감을 기대한다. 경남도는 2일 해마다 최대 100억원이 들어가는 마창대교 재정보전금을 줄이고자 사업자인 ㈜마창대교와 4년 동안 협의해 결론을 냈다. 주요 내용은 애초 최소운영수입보장(MRG) 방식이던 마창대교 민자사업의 실시협약 조건을 사용료 분할관리 방식으로 바꾸고 통행요금 결정권도 주무관청이 갖는다. 두 기관은 수익형 민자사업(BTO) 방식을 유지하면서 실시 협약 기준으로 전체 통행요금 수입을 주무관청 몫 31.56%, 사업시행자 몫 68.44%로 나누어 사용료를 분할 관리하기로 했다. 특히 도와 ㈜마창대교는 기존 실시협약 기준으로 통행량 99.1%까지는 통행요금 수입을 31.56대68.44로 나누고 99.1%를 넘는 통행료 수입에 대해서는 50대50으로 배분하기로 해 통행량이 늘수록 재정절감액은 더 증가한다. 기존 실시협약은 주무관청인 도에서 마창대교 민간사업자에게 2038년까지 추정 통행료 수입의 75.78%에 미달하면 차액을 MRG로 보전해 주는 구조다. 또 해마다 물가상승률만큼 통행료를 올리지 않으면 사업자에게 통행료 차액도 보전해 주었다. 그러나 도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마창대교 통행량이 실시협약과 비교해 96.6%까지 늘어났지만 통행료 수입은 사업자가 모두 가져가고 도는 사업자에게 요금 차액 보전금을 지급하는 상황이라 재구조화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2038년까지 예상되는 2189억원의 재정 부담이 이번 재구조화로 487억원으로 대폭 줄 것으로 내다봤다. 통행량이 늘어나면 재정 환수도 있어 통행료 인상 억제 효과도 있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2008년 7월부터 2015년까지 요금차액보전금 등으로 모두 800여억원을 지급했다. 홍준표 지사는 “마창대교 민자사업을 서로 양보해 재구조화했다”며 “절감된 재원을 경남의 미래 50년 사업과 서민복지 사업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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