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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손 벌리기 힘드시죠?” 노인들 이 말에 낚였다

    [단독]“손 벌리기 힘드시죠?” 노인들 이 말에 낚였다

    [노후자금 착취 리포트-늙은 지갑을 탐하다] <4>금융사기 표적된 노후자금 ‘폐 끼치면 안 된다’는 고령층 심리 꿰뚫고 겁박·제안판결문 85건 분석…60대 이상 보이스피싱 피해 2배 ↑“노인들이 말도 안 되는 보이스피싱범의 꾀임에 속는 이유를 알려면 심리 저변을 이해해야 합니다. ‘늙어서 주변에 폐 끼치면 안 되니 시키는대로 하자’는 마음 탓이죠.”(방원우 경남경찰청 프로파일러) 보이스피싱, 유사수신, 투자사기 등 금융사기에 당해 노후자금을 날리는 고령층이 매년 늘어나는 가운데 범인들은 노인 마음 속 가장 약한 고리를 건드려 피해자를 유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장이 범죄에 사용됐다”, “부동산에 투자해 월 2%씩 수익금을 가져갈 수 있다”는 턱없는 겁박과 제안이 먹히는 건 범인들이 고령층 심리를 잘 읽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은 22일 현직 경찰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 등의 도움으로 최근 2년간 나온 노인 대상 금융사기 범죄 판결문 85건에 담긴 101건의 사건을 분석했다. 그 결과 노인 피해자들에게는 ▲의지 대상의 부재 ▲문제 해결능력 저하 ▲단순한 행동패턴이라는 공통 특징이 있었다. 인지·판단 능력이 떨어진 노인들은 보이스피싱범들의 사기극 앞에서 ‘혼자 해결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을 강하게 받았고, 범인이 시키는대로 행동하는 경향을 보였다. 방 프로파일러는 “예컨대 보이스피싱 범인들은 유출된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이름과 집 주소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자신이 금융감독원, 경찰, 검찰 등 공기관 소속이라고 속이는데 노인들은 의심하기보다는 ‘믿을 만한 곳이 나를 도와주려는구나’하는 믿음을 가지게 된다”며 “이후 범인들은 ‘범죄에 연루됐다’고 겁을 줘 노인들의 사고를 멈추게 한 뒤 ‘현금을 모두 인출해 집에 숨겨두기만 하면 된다’는 등 간단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집에 침입해 돈을 가져 가는 식으로 범행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금감원에 따르면 60대 이상이 피해 본 보이스피싱 범죄는 2015년 6684건에서 지난해 1만 5842건으로 두 배 넘게 늘었다. 전체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자 중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1.6%에서 22.1%로 증가했다. 피해액도 356억원에서 1757억원으로 급증했다. 김현걸 사이버보안협회장은 “범인들은 젊은 연령대를 속일 때보다 단순한 대본을 짜지만, 건당 피해금액은 노인이 크다”고 말했다. 유사수신 피해를 입는 노인도 늘어나고 있다. 금감원이 지난해 수사 의뢰한 유사수신 사건(132명 대상)의 연령별 피해액을 보면 60대 이상이 39억 6000만원으로 전체 피해액의 절반(51.9%)이 넘는다. 유사수신과 투자사기도 ‘자식들한테 손 벌리기 힘드시죠’라는 한 마디가 투자에 뛰어들게 만드는 ‘방아쇠’가 된다. 방 분석관은 “다단계, 투자사기 업체 설명회에서는 사업 구조보다 ‘누가 이 투자로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주로 한다”며 “노인은 자녀에 보탬이 되려고 평생 모은 돈을 넣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ikik@seoul.co.kr 특별취재팀유대근·홍인기·나상현·윤연정 기자 ●제보 부탁드립니다서울신문은 금융사가 고령 고객에게 고금리 등 불합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행위,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보험·은행·증권사 등의 불완전 판매, 보이스피싱·유사수신 등 범죄, 유사투자자문사의 위법한 투자 자문 행위 등을 취재해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고령층을 기만하는 각종 행위를 경험하셨거나 직간접적으로 목격하셨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 제보해주신 내용은 철저히 익명과 비밀에 부쳐집니다.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단독]“아버님”, “아머님” 호칭에...‘쓰레기’ 팔아도 홀려서 산다

    [단독]“아버님”, “아머님” 호칭에...‘쓰레기’ 팔아도 홀려서 산다

    [노후자금 착취 리포트-늙은 지갑을 탐하다] <4>금융사기 표적된 노후자금 노인들 지독한 외로움 파고든 홍보관 사기의료기기 무료체험 미끼...25%가 60대 이상말 걸어주자 마음 빼앗겨 사기로 인식 못해실제로 안 샀는데 “외상대금 달라” 협박도노인에게 웃음과 시간을 줘 마음을 산 뒤 ‘쓰레기’를 내다 파는 곳이 있다. 형편없는 물건을 안기고 폭리를 취하는 홍보관이다. ‘홍보관 사기’는 보이스피싱, 유사수신(인허가 받지 않고 불특정 다수에게 경제적 이익을 약속하고 돈을 모으는 행위)과 함께 국내 노인들을 등치는 대표적 범죄 유형이다. 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홍보관 상술 관련 상담은 4963건이었다. 실제 피해 구제 신청이 들어온 327건 중 82건(25.1%)은 60대 이상 고령자 피해였다. 건강식품과 의료기기 등 노인이 관심을 보일 법한 품목을 미끼로 내건다. 서울신문이 판결문을 통해 홍보관 사기 실태를 보니 노인이 홀리는 가장 큰 이유는 화려한 외관 때문이었다. 그럴싸하게 공간을 꾸며 놓은 뒤 노인을 초청해 노래교실을 열거나 말동무가 돼준다. 고급 안마기계를 가져다 놓기도 한다. ‘아버님’, ‘어머님’이라는 호칭을 써가며 마음을 얻는다. 노인이 의심을 완전히 거뒀다고 판단되면 질 나쁜 건강식품이나 의료기기 등을 들고 나와 원래 가격보다 수십 배 비싸게 판다. “서울대 신경외과에서도 못 고치는 것을 이 적외선 치료기는 고친다”는 허위 사실도 거리낌 없이 던진다. 물건을 아예 안 주는 사례도 있다. 노인들은 자신의 외로움을 파고드는 일당에 속절없이 당한다. 특히 치매환자로 보이거나 말투가 어눌한 노인들만 범행 대상으로 삼는 사기범들도 있다. 서울에서 의료기기 체험관을 운영하며 노인들에게 사기극을 벌이다가 검거된 일당은 물건을 사간 적 없는 고령자들에게 “녹용과 홍삼을 외상으로 가져가 놓고는 왜 돈을 안 주느냐”고 협박해 갈취하기도 했다. 홍보관 사기는 적발해도 수사가 쉽지 않다. 단순히 ‘비싸게 팔았다’는 이유만으로 사기죄를 묻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이미 범죄자에게 마음을 빼앗긴 피해자들은 사기당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수사하는 경찰에게 ‘왜 괴롭히느냐’고 타박하기도 한다. 신동석 서초서 경제범죄수사과장은 “피해자들은 일당들과 1주일에서 한 달씩 같이 생활을 한다. 완벽한 신뢰관계가 형성되면 수사 협조를 구하기조차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유행의 여파로 홍보관 형태의 판매 방식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홍보관에는 아예 안 가는 게 제일 현명하다”면서 “고가 물품을 살 때는 반드시 계약서를 작성해야 안전하다”고 말했다. ●유사수신 노인 피해액도 증가세 유사수신 업체나 신형 투자 사기 범죄 일당도 노인의 외로움을 파고 들어 돈을 뜯어낸다. 통계를 보면 유사수신 업체에 당해 돈을 잃는 노인들이 늘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수사의뢰한 유사수신 사건 전체 피해액 가운데 60대 이상 피해액 비중은 2018년 42.1%에서 지난해 51.9%로 늘었다. 실제 유사수신 관련 사건들을 살펴보면 범죄자들은 안정적 수익을 보장할 것처럼 노인을 꾀어 투자를 유도했다. 또 ‘매달 수익금을 지급한다’는 약속을 쉽게 했다. 서울신문이 2016~2020년에 나온 노인 대상 유사수신·투자사기 범죄 판결문 26건을 분석해보니 사업 수익의 근거로 가장 많이 제시한 분야는 부동산(23%)이었다. 주식, 비트코인, 카드깡, 양식장, FX마진거래, 온라인게임 등을 사업 수익의 근거로 제시하는 사기꾼도 있었다. 이들은 주로 월 3~10%의 수익률을 제시했다. “수익금을 매달 지급한다”, “1년 안에 원금을 돌려준다”, “공공기관으로부터 투자를 받는다”라는 말은 단골 멘트였다. 법무법인 대건의 한상준 변호사는 22일 “1000만원만 넣으면 한 달에 30만원씩 수익으로 돌려준다고 하니 자식들에게 빚지기 싫어서 돈을 넣는 고령층이 많다”면서 “잘 꾸민 사무실에서 화려한 언변으로 ‘여긴 다른 곳이랑 다르다’, ‘실체가 있다’, ‘유명한 회사다’라고 설명하니 판단을 잘하지 못하는 노인들이 속아 넘어가기 쉽다”고 설명했다. 김대근 형사정책연구원 부패·경제범죄연구실장은 “사기범죄 피해자 상당수는 노후자금이 필요하거나 급전을 구하려는 노인들”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greentea@seoul.co.kr 특별취재팀유대근·홍인기·나상현·윤연정 기자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금융사가 고령 고객에게 고금리 등 불합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행위,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보험·은행·증권사 등의 불완전 판매, 보이스피싱·유사수신 등 범죄, 유사투자자문사의 위법한 투자 자문 행위 등을 취재해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고령층을 기만하는 각종 행위를 경험하셨거나 직간접적으로 목격하셨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 제보해주신 내용은 철저히 익명과 비밀에 부쳐집니다.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접대 검사는 대우조선 수사팀 동료… 검찰이 도주 방법까지 가르쳐줬다”

    “접대 검사는 대우조선 수사팀 동료… 검찰이 도주 방법까지 가르쳐줬다”

    지난해 청담동서 1000만원 술 접대최근 법무부 조사서 검사 2명 특정추미애 “국민 기만한 대검 저격해야”라임자산운용 사건의 주요 인물 중 한 명인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16일 서울신문에 보낸 총 6장 분량의 첫 자필 입장문에 이어 21일 2차 입장문을 언론에 공개했다. 김 전 회장은 “공범 도주 과정에서 검찰 관계자들의 조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최초 입장문에서 밝힌 10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한 검사 3명과 관련해 “이들은 대우조선해양 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라고 적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2차 입장문에서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 부사장이 도피할 당시 때부터 검찰 관계자들로부터 도피 방법 등 권유와 조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13일 서울남부지검에서 구속영장을 청구해 이틀 뒤에 서울남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해당 심문기일에 출석하지 않은 채 도주했다. 그는 김 전 회장과 함께 도피하다가 지난 4월 23일 서울 성북구에서 체포됐고, 라임 펀드에 손실을 입히고 라임 투자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이어 지난해 7월 술접대를 한 3명의 검사는 대우조선 수사팀 소속이었다고 주장했다. 대우조선 수사팀은 대우조선 회계분식 등 의혹과 관련해 2016년 1월 출범했던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에 속한 수사팀이다. 김 전 회장은 “(최근 법무부 감찰) 조사받을 당시 사진으로 두 명을 이미 특정했다”면서 “다른 한 명은 사진으로는 80% 정도 확실하다 생각해서 남의 인생에 관련된 문제라서 특정 짓지 않았다”고 말했다. 과거 검찰 특수단의 인적 구성을 보면 지난 8월 검찰 중간간부 인사 전까지 서울남부지검에서 라임 사건을 수사한 형사6부에 속했던 검사 2명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또 A변호사도 현직 검사 시절 이 수사단의 일원이었다. 김 전 회장은 또 최초 입장문에서 언급한 부장검사 출신 A변호사와 관련해 “2007년 사건 관련으로 인연이 됐고, A변호사가 검사로 재직하던 시절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A변호사 법무법인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업무용 컴퓨터에 담긴 자료 등을 확보하면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김 전 회장의 검찰 수사와 관련해 “대검이 국민을 기만했다. 대검을 먼저 저격해야 한다. 총장은 ‘중상모략’이라고 화부터 내기 전에 사과를 먼저 말했어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주한영국상공회의소 연계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주한영국상공회의소 연계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10월 21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대회의실에서 주한영국상공회의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외 투자 여건 개선과 성공적인 외국인 투자 활동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영국은 스타트업 투자금액이 유럽 내 1위 국가이며 주한영국상공회의소는 투자기업을 포함한 4000여개의 기업 정보를 보유 중으로, 대구 투자 유망기업 대상 투자 활성화 및 주한영국상공회의소와 연계한 비대면 투자유치 활동 강화를 위한 업무협력 체결에 가장 적합한 주한 외국상공회의소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과 주한영국상공회의소는 ▲ 대구의 투자유망기업 대상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영국 내 잠재적 투자자 발굴 및 투자유치 활동 지원, ▲ 현지 기업 또는 기관 대상 투자설명회 개최 및 투자사절단 파견사업 추진, ▲ 온·오프라인 투자유치 마케팅 추진 등을 상호 협력해 추진하게 된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코로나19로 위축되었던 외국인 투자유치 활동환경이 개선되어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의 투자유치 사업이 더욱 효율적으로 추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역 내 유망기업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투자유치 업무협력을 통해 외국인투자유치를 통한 해외판로개척 및 성장으로 지역경제파급 효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19년 주한영국상공회의소를 연계하여 현지 투자유치사절단 파견사업을 진행하고 총 6개 면담기업 중 AI 기반 원격진료 기술 개발 기업 A사와 지역 기업과의 매칭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이번 협약과 동시에 코로나19에 대비한 비대면 투자유치 활동의 일환으로 ▲ 잠재투자자 발굴 및 온라인 1:1 투자상담, ▲ 지역 유망기업 및 DGFEZ 온라인 홍보, ▲ 이익잉여금 재투자 촉진을 위한 사업을 주한영국상공회의소와 추진 중이다. 최삼룡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코로나19로 외국인 투자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투자유치 돌파구가 필요하다. 앞으로도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관련 유관기관 모두와 상호 협업하고 소통하여 지역의 우수한 기업이 외국인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함께 노력해 나아가겠다” 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예산 참 잘 썼어요

    예산 참 잘 썼어요

    서울 관악구, 은평구, 동작구, 강서구가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한 2020년 지방자치단체 재정분석 종합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재정분석 종합평가는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의 2019 회계연도 재정현황에 대해 건전성, 계획성, 효율성 등 3개 분야 13개 주요 재정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자치단체의 재정상황을 비교 분석·평가한다. 4개 구는 건전하고 계획성 있는 재정운용으로 재정분석 종합등급에서 최고 등급인 ‘가’ 등급을 받아 최우수·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는 재정운용계획 수립, 중기지방재정계획 투자사업의 전략적인 예산 반영, 신속집행 추진, 자체 경비 절감 등 예산편성에서 재정집행까지 재정 운용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노력한 결과물이다. ●은평 세입·출 정확한 예측 건전성 인정 은평구는 건전성 분야에서 공기업부채비율 항목, 효율성 분야에서 출자출연전출금비율 항목, 계획성 분야에서 중기재정계획반영비율, 세수오차비율, 이·불용액비율 등의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특히 재정계획성 분야의 모든 지표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는데, 이는 구의 세입·세출을 정확히 예측해 재정계획성을 높이고 지속적인 집행관리를 통해 이·불용액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노력에 기인한 결과”라고 말했다. ●관악 이·불용액 6.75% 계획성 호평 관악구는 적극적인 재정집행으로 이·불용액 비율이 6.75%로 타 자치구 평균 비율보다 5.16% 포인트 낮으며, 세수오차 비율이 91.79%로 자치구 평균비율보다 1.28% 포인트 높은 결과를 나타내 재정계획성 분야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관악구는 재정인센티브 특별교부세 5000만원을 교부받아 향후 구민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투입하여 활용할 방침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민간의 소비·투자 위축이 심화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방재정의 신속·정확한 집행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예산 확보 및 전략적 예산투자로 코로나19로 침체된 민생경제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600억 수혈한 쏘카…“모빌리티 업계 첫 유니콘 기업”

    600억 수혈한 쏘카…“모빌리티 업계 첫 유니콘 기업”

    쏘카가 국내 모빌리티 업계 최초로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기업을 뜻하는 ‘유니콘 기업’이 됐다고 선언했다. 16일 쏘카는 SGPE와 송현인베스트로부터 총 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쏘카가 유치한 누적 투자액은 3300억 규모다. 이 과정에서 쏘카는 투자자들로부터 유니콘 기업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회사 측은 투자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수요 급감과 규제 강화로 인한 서비스 중단 등의 경영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실적 회복, 신사업 진출 등을 일궈낸 역량을 높게 평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쏘카는 이번 투자를 통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놔 국내 모빌리티 시장을 혁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 기술 개발과 인재 유치 등에 투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쏘카는 지난 3월 국회에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자회사인 VCNC가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중단하게 됐다. 타격을 받은 VCNC는 고급택시를 이용한 플랫폼 호출 사업인 ‘타다 프리미엄’과 예약형 상품이 ‘타다 에어’, ‘타다 프라이빗’ 등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했다. VCNC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사업면허를 획득한 ‘타다 라이트’와 대리운전 중개사업인 ‘타다 대리’ 등 새로운 서비스를 연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력 확보, 서비스 고도화, 인재 확보 등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AI 챗봇’ 130개국서 수십만명 코로나 블루 상담

    #요즘 인공지능(AI)은 다친 마음까지 치유해 준다. 미국 스타트업 ‘워봇’이 개발한 우울증 상담 챗봇은 현재 130여개국에서 수십만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모바일에 설치한 뒤 친구와 대화하듯 상담이 이뤄진다. 실제 상담사처럼 “오늘 기분이 어떠냐”고 질문하며 사용자의 정신건강을 확인한다. 회사에 따르면 워봇을 2주간 활용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감을 덜 느낀 것이 임상적으로 증명됐다고 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전통 산업이 휘청이는 가운데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의료의 수요가 커지면서다. 미국 실리콘밸리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투자사 록헬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 내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들에 사상 최대 규모인 6조원의 투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말 그대로 AI, 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 기술로 건강을 관리해 주는 사업을 뜻한다. 주요 분야로는 원격의료, 디지털 치료제, 의료 AI 등이 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최대 원격진료 회사 ‘텔라닥’이 만성질환 관리 업체인 ‘리봉고’를 인수했다. 인수가만 20조원으로 알려진 ‘빅딜’이었다. 두 회사는 모두 코로나19 국면에서 비대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장한 곳으로, 합병 이후 텔라닥의 매출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이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최윤섭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 대표는 14일 ‘2020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코로나19로 디지털 헬스케어의 역할이 커지면서 각 분야에서 경계를 넘나드는 합종연횡이 활발하다”며 “코로나19 대처가 잘 되지 않은 국가일수록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한국에서도 변화에 따른 위기와 기회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조국흑서’ 필진 “라임·옵티머스 사태는 문 정권의 권력형 비리”

    ‘조국흑서’ 필진 “라임·옵티머스 사태는 문 정권의 권력형 비리”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투자 등에 대해 비판적으로 접근했던 ‘조국흑서’ 필진들이 라임·옵티머스 펀드 관련 정치권 연루 의혹에 대해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권경애 변호사는 문재인 정권에서 사모펀드 비리가 계속 터지는 이유에 대해 “이전 정권의 권력형 비리는 재벌을 압박해서 K재단이니 미르재단에 출연하게 하고 재벌가의 불법승계를 승인해 주는 방식이었다면 지금은 사모펀드”라고 분석했다. 문 정부의 경제 핵심 정책을 맡은 장하성 현 주중대사와 김상조 정책실장은 사모펀드를 혁신경제의 동력이라 주창했다고 덧붙였다. 권 변호사는 외환위기 이후 외국계 헤지펀드에 은행 등 공적 자산이 사영화 되는 것을 보고 토종사모펀드를 키우겠다 결심한 1세대 사모펀드 주창자인 이헌재 휘하 사단들은 자본의 해외유출을 막겠다는 명분이라도 있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을 인수했다 매각한 론스타에서 보듯이 5년 간 4조의 시세차익을 내고 되파는 잿팟의 투자 시장이 환상적인 신세계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스탠다드를 외치며 기업 인수합병(M&A)시장에 뛰어들어 골드만삭스 같은 투자은행의 한국지사와 손 잡고 소소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이들 중에는 운동권 출신의 정치인들도 꽤 되었다고 돌아봤다. 토종사모펀드 1위라는 라임펀드는 수천 수만 명의 투자자들의 투자금 1~2억 원을 편취한 것이라고 권 변호사는 지적했다. 은행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증권사나 은행의 판매사들의 꾀임에 빠져 평생 모은 투자자금을 날린 것이다. 그는 “투자자들에게서 모은 펀드자금으로 은행을 산다거나 공기업을 산다는 것은 꿈도 못꿀 테니 어디 부지조차 대장에 제대로 기재되지 않은 캄보디아의 콘도 설립에 투자한다거나, 이차전지 기술도 없는 사업체에 투자를 해서, 피투자사의 경영권을 확보하고 사외이사나 사내이사로 들어가 횡령으로 회사 자금을 빼돌려서 투자자들의 펀드자금을 상환하는데 한계가 오면 다른 펀드를 만들어서 돌려막기를 하고, 돌려막기를 하도록 금감원과 금융위를 움직일 수 있는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했다”고 사모펀드 사태를 규정했다.특히 윤석호 전 옵티머스 이사의 배우자인 이진아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은 청와대 재직중에도 옵티머스 주식 10만주(지분율 9.85%)를 차명으로 소유했다면서 아예 자기 사람들을 청와대 행정관으로 들여보내 직로비를 했다고 비판했다. “1명에게 100억을 편취하는 것보다, 100명에게 1억씩을 편취하는 대중적 펀드사기가 더 나쁘다”고 했던 한동훈 검사장의 말을 인용하며 권 변호사는 더불어민주당이 한 검사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또 법무부가 라임 사건을 전담했던 서울남부지검의 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을 폐지한 것도 비판했다. 한편 ‘조국흑서’로 불리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또 다른 필진인 김경율 회계사가 참여연대를 떠나서 세운 경제민주주의21은 13일 성명을 내고 “강기정 전 정무수석·김상조 정책실장·김병욱 의원·윤석헌 금감원장·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이재명 경기지사 등은 이번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하여 소상하게 해명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강 전 정무수석은 라임 사태 해결 명목으로 5000만원을 받았다는 법정 증언을 거부했고, 이낙연 대표는 옵티머스 관계사가 선거 사무실 복합기 임대료를 대납해 사실을 시인했다. 경제민주주의21은 “김병욱 의원은 이번 사태의 진상을 규명해야 할 국회 정무위에서 여당 간사직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금감원에 대한 영향력 행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더욱 철저하게 해명해야 마땅하다”면서 “제기된 연루 의혹을 투명하게 해명하지 못하는 공직자는 사임·사퇴·사보임하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제2의 테슬라’ 꿈꾸는 中전기차

    ‘제2의 테슬라’ 꿈꾸는 中전기차

    지난 7월 30일 미국 뉴욕의 나스닥 증시. 이날 기업공개(IPO·증시 상장)한 중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리샹자동차(Li Auto)는 개장 초부터 매수주문이 폭주하며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장중 한때 52%까지 치솟은 리샹 주가는 장이 끝날 무렵 급등을 우려한 매도세가 일부 들어오긴 했으나 공모가보다 43.1% 상승한 16.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리샹은 이번 IPO를 통해 10억 9300만 달러(약 1조 3000억원)를 조달했다. 한 달 뒤인 8월 27일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자동차(XPeng) 역시 나스닥 증시에서 상장 대박을 터트렸다. 장중 한때 67%까지 폭등한 샤오펑도 공모가보다 41.57% 오른 21.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기사회생하고 있다. 올 들어 ‘제2의 테슬라 붐’에 편승해 웨이라이(NIO)와 샤오펑, 리샹 등은 미국 뉴욕 증시에서 투자금을 쓸어 담고 있고 아이츠자동차(AIWAYS)와 웨이마자동차(WM Motors) 등은 증시 상장 검토 작업에 들어가는 등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IPO 시장에 뛰어들어 거액의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불과 1년 전에 비하면 ‘상전벽해’라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이 아니다.●웨이라이, 6년 만에 ‘전기차 유니콘’ 떠올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웨이라이와 리샹, 샤오펑 등 트리오는 나스닥 증시 상승에 한몫을 하고 있다. 이들 3개 사의 시가총액을 합치면 479억 달러에 이른다. 제너럴모터스(GM·416억 달러), 포드자동차(260억 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웨이라이와 리샹, 샤오펑은 올해 상반기에만 각각 1만 4048대, 9667대, 5663대를 판매했다. 2014년에 닻을 올린 웨이라이는 중국 최대 정보기술(IT)기업 텅쉰(텐센트)으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잇달아 유치하며 전기차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웨이라이는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3년도 채 안 되는 기간에 첫 모델 ES8를 개발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 통상 전기차 개발에는 4~5년이 소요된다. 웨이라이는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가운데 처음으로 2018년 나스닥에 상장됐다. 연내 미국 내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덕분에 웨이라이 주가는 올 들어 최저치(2.11달러)보다 무려 745%나 치솟았다. 지난달 26일 전날보다 14.5%나 급등하며 20달러를 가볍게 돌파하기도 했다. 시가총액도 한순간에 230억 달러로 불어났다. 웨이라이가 6월 자금 조달에 성공한 뒤 재무 상태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고 중국 등 세계 전기차 수요가 팽창하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리샹, 올 상반기 판매량 9000대 넘어서 2015년 7월 출범한 리샹은 상장에 앞서 9차례에 걸친 투자금 펀딩에 성공하면서 주목받았다.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리샹원은 지난해 4월 선보였다. 50개월 동안의 연구개발을 통한 성과물이다. 이 모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과 유사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RE-EV)로 분류된다. 이 방식은 주행은 모터로 하고 발전기 역할을 하는 엔진을 통해 배터리를 충전한다. 판매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2분기 리샹원 판매량이 6600대를 기록하며 올 상반기 판매량은 9000대를 넘어섰다. 웨이라이에 이어 판매량 2위에 올랐다. 특히 리샹의 상장은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의 증시 진입 문턱을 높이는 와중에 이뤄져 관심을 끌었다. 샤오펑은 알리바바그룹의 모바일 사업을 총괄한 허샤오펑 총재가 설립했다. 샤오펑이 지난 4월 선보인 중형 전기 세단 P7에는 최신 엔비디아 인공지능(AI) 프로세서가 탑재된다.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앞세워 테슬라의 주력 차종인 ‘모델3’와 경쟁하겠다는 복안이다. 2014년 설립된 신출내기지만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힐하우스캐피탈, 세쿼이아캐피탈차이나 등으로부터 5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들 트로이카에 이어 아이츠자동차와 웨이마자동차는 증시 상장 검토 작업을 본격화하는 등 후발 주자를 자임하고 나섰다. 이를 두고 ‘제2의 테슬라’를 꿈꾸는 중국 스타트업들의 전기차 전쟁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푸창 아이츠 창업자는 “웨이라이와 리샹, 샤오펑 등이 미국 증시 상장에 성공하는 것을 보고 자신감을 얻었다”며 “우리는 중국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7년 상하이에서 설립된 아이츠는 전기차를 판매하기 시작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햇병아리다. 기업사는 일천하지만 성장세는 가파르다. 아이츠의 양산 차량인 U5는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1400여대를 팔았다.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인 시기였음에도 판매가 크게 늘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 6월엔 유럽 수출도 시작했다. 푸창 창업자는 “1년 안에 중국 1만대, 유럽 3000대 판매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독일과 벨기에, 프랑스, 스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츠의 라이벌인 웨이마는 상하이거래소 커촹반 상장을 준비 중이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의 든든한 지원을 받는 웨이마는 중국 국유 투자사들과 상하이자동차(SAIC) 등으로부터 15억 달러를 유치하는 등 자금 조달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비야디, 테슬라 추격… 전기버스·트럭 출시 그래도 테슬라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중국 전기차의 선두 주자인 비야디(BYD)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 EVs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가 판매한 승용차는 22만 9506대로 1위 테슬라(36만 7820대)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전기차의 3대 요소로 꼽히는 배터리와 모터, 전자제어장치(ECU)를 모두 자체 조달하는 기업은 비야디가 세계에서 유일무이하다. 승용차에 집중해 온 테슬라와 달리 버스, 트럭 등 상용차 부문에서 탄탄한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이 비야디의 저력으로 꼽힌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기사회생한 것은 중국 정부의 든든한 지원 덕분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4월 보조금 정책을 2022년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광둥성과 광둥성 선전, 상하이, 톈진 등 지방정부는 세금 감면, 인프라 확충 등 보조금 지원 정책을 잇달아 내놨다. 이에 힘입어 중국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는 120만대로 늘어났다. 반면 미국은 같은 기간 32만대 판매에 그쳤다. 이런 만큼 미국에선 전기차 산업 지원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미국 전기차 산업의 중국 의존도가 점점 커지고 있는 까닭이다. 데니스 블레어 전 미 국가정보국 국장은 “중국은 단순히 전기차 회사만 많은 게 아니다”라며 “전기차 배터리 원료 확보부터 배터리 생산, 자동차 조립, 판매까지 전기차와 관련한 공급망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김춘례 서울시의원, 성북5구역-골목재생사업팀 간담회 개최

    김춘례 서울시의원, 성북5구역-골목재생사업팀 간담회 개최

    서울시의회 김춘례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1)은 지난 7일 서울시의회 별관 회의실에서 성북5구역 재개발구역 주민과 서울시 골목재생팀 간의 간담회를 개최해 주민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성북5구역은 과거 재개발사업을 추진 중 일부 주민의 반대로 사업 추진이 무산된 경험이 있으나 최근 서울시의 공공재개발 사업 발표로 다시 한번 조합을 결성해 주민 주거환경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그러나 이번에 발목을 잡은 것은 다름 아닌 서울시의 기준 없는 행정이다. 성북5구역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는 해당 구역을 골목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 후 가옥 구매와 설계 비용 등으로 약 7억여 원의 예산을 집행했는데, 문제는 공공재개발사업 대상지 선정 지침에 기투자사업지는 배제하도록 정한 것이다. 이에 성북5구역 조합은 지역구 시의원인 김춘례 의원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고, 김 의원은 지역 주민을 돕고자 사업 부서인 서울시 골목재생팀과의 간담회를 마련했다. 조합은 낙후 상태가 심각한 지역에 서울시가 발 벗고 나서준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골몰재생사업만으로는 주거환경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해 간담회에 참석한 골목재생팀에 사업을 철회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그럼에도 골목재생팀은 이미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된 사업이 중단되는 것을 우려해 사업을 계속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성북5구역의 한 주민은 “화재가 발생해도 소방차 한 대 조차 들어갈 수 없는 지역의 골목을 정비하는 것은 재개발과 상관없는 생존권 보장의 문제”라고 하면서, “기투자사업의 규모를 정하는 기준도 없이 공공재개발에 완전히 배제한다는 것은 주민을 기만하는 행정”이라며 분통했다. 김 의원은 “공공재개발 사업을 발표하기 이전, 주민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추진한 사업을 이유로 공공재개발 대상지 선정에서 완전히 배제한다는 것은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하면서, “명확하지 않은 기준을 지침으로 정해 열악한 환경에서 거주하는 주민을 방치하는 행위야말로 업무 태만이다”라며 새로운 정책적 판단을 해 줄 것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은행+증권사 복합점포 5년새 2.5배… ‘부실 사모펀드 유혹’의 시작이었다

    은행+증권사 복합점포 5년새 2.5배… ‘부실 사모펀드 유혹’의 시작이었다

    “10년 거래한 은행 지점장이 ‘정기예금보다 금리도 좋고, 투자할 만한 상품이 많다’며 복합점포에 가라고 하더라고요.” 신한은행 고객이었던 이모(71)씨는 독일 헤리티지 해외금리연계파생증권(DLS)과 디스커버리 사모펀드에 6억원을 투자했다가 모두 환매 중단됐다. 신한금융투자에서 판매한 상품이었다. 이씨는 “신한 PWM(복합지점) 센터에서 가입했는데 은행 PB를 믿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은행과 증권사 인력을 한 지점에 두고 예적금뿐 아니라 증권·파생상품도 팔고, 자산 관리까지 해 주는 주요 금융사의 복합점포가 최근 5년간 2.5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은 복합점포로 고객을 끌면 여러 상품을 권할 수 있어 유리하다. 하지만 안전성을 지향하는 은행 고객이 복합점포 직원의 집요한 설득 탓에 고위험 투자 상품에 가입했다가 큰 손실을 보는 등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실이 29일 금융감독원을 통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은행 등 6곳이 운영하는 복합점포 수는 2015년 12월 88개에서 올 9월 현재 216개로 2.5배 늘었다. 국민은행의 복합점포가 14개에서 81개로 5.8배 늘었고, 신한은행(43→65개), 하나은행(18→38개), 기업은행(4→18개) 등도 복합점포를 확대했다. 복합점포는 2015년부터 늘기 시작했다. 특히 은행들이 비대면 서비스 강화와 점포 통폐합에 열을 올리면서 비용 절감을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또 네이버, 카카오 등 대형 정보기술(IT) 업체들이 금융사업에 진출하면서 전통 금융지주사들은 고객 자산관리 부문 등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복합점포는 비교적 자산이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 상품 투자를 유도할 수 있다. 복합점포를 운영하는 한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에 고객들도 금융상품을 넓게 볼 수 있어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복합점포의 정체성을 두고 “혼란스럽다”는 불만이 나온다. 예컨대 “복합점포에서 은행 예적금처럼 안전한 상품을 찾았더니 부실 사모펀드를 추천해 줬다”는 증언이 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복합점포에서 은행 고객이 증권사 상품에 가입한다면 이를 유도한 은행 직원과 증권사 직원 모두 성과 점수를 받을 수 있어 적극적으로 권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복합점포가 고객 입장에서 꼭 필요한 형태인지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복합점포를 운영하는 한 금융사 관계자는 “(사모펀드 사태 이후) 복합점포에서 은행 고객에게 금융투자사의 고위험 상품을 소개하는 영업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복합점포가 고객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금융소비자 보호에는 소홀한 측면이 있었기에 금융 당국이 이를 좀더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기사회생하는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기사회생하는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

    지난 7월 30일 미국 뉴욕의 나스닥 증시. 이날 기업공개(IPO·증시 상장)한 중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리샹(理想)자동차(Li Auto)는 개장 초부터 매수주문이 폭주하며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장중 한때 52%까지 치솟은 리샹 주가는 장이 끝날 무렵 급등을 우려한 매도세가 일부 들어오긴 했으나 공모가보다 43.1% 상승한 16.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리샹은 이번 IPO를 통해 10억 9300만 달러(약 1조 3000억원)를 조달했다. 한 달 뒤인 8월 27일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小鵬)자동차(XPeng) 역시 나스닥 증시에서 상장 대박을 터트렸다. 장중 한때 67%까지 폭등한 샤오펑도 공모가보다 41.57% 오른 21.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기사회생하고 있다. 올 들어 ‘제2의 테슬라 붐’에 편승해 웨이라이(蔚來·NIO)와 샤오펑, 리샹 등은 미국 뉴욕 증시에서 투자금을 쓸어담고 있고 아이츠(愛馳)자동차(AIWAYS)와 웨이마(威馬)자동차(WM Motors) 등은 증시상장 검토 작업에 들어가는 등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IPO 시장에 뛰어들어 거액의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불과 1년 전에 비하면 ‘상전벽해’(桑田碧海)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웨이라이와 리샹, 샤오펑 등 트리오는 나스닥 증시 상승의 한 몫을 하고 있다. 이들 3개 사의 시가총액을 합치면 479억 달러에 이른다. 제너럴모터스(GM·416억 달러), 포드자동차(260억 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웨이라이와 리샹, 샤오펑은 올해 상반기에만 각각 1만 4048대, 9667대, 5663대를 각각 판매했다. 2014년에 닻을 올린 웨이라이는 중국 최대 정보기술(IT)기업 텅쉰(騰訊)으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잇따라 유치하며 전기차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웨이라이는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3년도 채 안되는 기간에 첫 모델 ES8를 개발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 통상 전기차 개발에는 4~5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웨이라이는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가운데 처음으로 2018년 나스닥에 상장됐다. 연내 미국 내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덕분에 웨이라이 주가는 올 들어 최저치(2.11달러)보다 무려 745%나 치솟았다. 지난달 26일 전날보다 14.5%나 급등하며 20달러를 가볍게 돌파하기도 했다. 시가총액도 한순간에 230억 달러로 불어났다. 웨이라이가 6월 자금 조달에 성공한 뒤 재무상태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고 중국 등 세계 전기차 수요가 팽창하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2015년 7월 출범한 리샹은 상장에 앞서 9차례 걸친 투자금 펀딩에 성공하면서 주목받았다. 음식배달 서비스업체 메이퇀뎬핑(美團點評)과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小米), 인기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 틱톡(TikTok)의 모회사 쯔제탸오둥(字節跳動·Bytedance)이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첫 SUV 모델인 리샹원(理想ONE)은 지난해 4월 선보였다. 50개월 동안 연구 개발을 통한 성과물이다. 이 모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과 유사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RE-EV)로 분류된다. 이 방식은 주행은 모터로 하고 발전기 역할을 하는 엔진을 통해 배터리를 충전한다. 판매 실적도 호조를 보인다. 2분기 리샹원 판매량이 6600대를 기록하며 올 상반기 판매량은 9000대를 넘어섰다. 웨이라이에 이어 판매량 2위에 올랐다. 특히 리샹의 상장은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의 증시 진입 문턱을 높이는 와중에 이뤄져 관심을 끌었다.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판 스타벅스 루이싱(瑞幸)커피의 대규모 회계부정 문제가 불거진 뒤 미 상원은 3년 연속 회계감사를 받지 않은 외국 기업은 상장폐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샤오펑은 알리바바그룹의 모바일 사업을 총괄한 허샤오펑(何小鵬) 총재가 설립했다. 그런 만큼 알리바바 역시 설립 단계에서 기관투자자로 참여해 허 창업자에 이은 2대주주(14.4%)이기도 하다. 샤오미도 샤오펑에 4억 달러를 투자했다. 샤오펑이 지난 4월 선보인 중형 전기 세단 P7에는 최신 엔비디아 인공지능(AI) 프로세서가 탑재된다.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앞세워 테슬라의 주력 차종인 ‘모델3’와 경쟁하겠다는 복안이다. 2014년 설립된 신출내기지만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힐하우스캐피털, 세쿼이아캐피털차이나 등으로부터 5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이들 트로이카에 이어 아이츠(愛馳)자동차(AIWAYS)와 웨이마(威馬)자동차(WM Motors)는 증시 상장 검토 작업을 본격화하는 등 후발 주자로 자임하고 나섰다. 이를 두고 ‘제2의 테슬라’를 꿈꾸는 중국 스타트업들의 전기차 전쟁이 본격 막을 올렸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푸창(付强) 아이츠 창업자는 “웨이라이와 리샹, 샤오펑 등이 미국 증시 상장에 성공하는 것을 보고 자신감을 얻었다”며 “우리는 중국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7년 상하이에서 설립된 아이츠는 전기차를 판매하기 시작한 것도 1년이 채 되지 않는 햇병아리다. 기업사는 일천하지만 성장세는 가파르다. 아이츠의 양산 차량인 U5는 지난 4월부터 3개월 간 1400여대를 팔았다.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인 시기였음에도 판매가 크게 늘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 6월엔 유럽 수출도 시작했다. 푸창 창업자는 “1년 안에 중국 1만 대, 유럽 3000대 판매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독일과 벨기에, 프랑스, 스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츠의 라이벌인 웨이마는 상하이거래소 커촹반(科創板) 상장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7월 출범한 커촹반은 ‘중국판 상하이 나스닥’으로 중국 정부가 기술기업 상장을 유도하고 있는 주식시장이다.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갈등이 격화하면서 내세운 자국 증시 육성책의 일환이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百度)의 든든한 지원을 받는 웨이마는 중국 국유 투자사들과 상하이(上海)자동차(SAIC) 등으로부터 15억 달러를 유치하는 등 자금 조달에 탄력을 불이고 있다.그래도 테슬라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중국 전기차의 선두주자인 비야디(比亞迪·BYD)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 EVs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가 판매한 승용차는 22만 9506대로 1위 테슬라(36만 7820대)의 바짝 추격하고 있다. 전기차의 3대 요소로 꼽히는 배터리와 모터, 전자제어장치(ECU)를 모두 자체 조달하는 기업은 비야디가 세계에서 유일무이하다. 승용차에 집중해온 테슬라와 달리 버스, 트럭 등 상용차 부문에서 탄탄한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이 비야디의 저력으로 꼽힌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기사회생한 이유는 중국 정부의 든든한 지원 덕분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4월 보조금 정책을 2022년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광둥(廣東)성과 광둥성 선전(深?), 상하이, 톈진(天津) 등 지방정부는 세금 감면, 인프라 확충 등 보조금 지원 정책을 잇따라 내놨다. 이에 힘입어 중국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는 120만대로 늘어났다. 반면 미국은 같은 기간 32만대 판매에 그쳤다. 이런 만큼 미국에선 전기차 산업 지원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미국 전기차 산업의 중국 의존도가 점점 커지고 있는 까닭이다. 데니스 블레어 전 미 국가정보국 국장은 “중국은 단순히 전기차 회사만 많은 게 아니다”며 “전기차 배터리 원료 확보부터 배터리 생산, 자동차 조립, 판매까지 전기차와 관련한 공급망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단독]“예적금 들러갔는데…” 남발하는 복합점포 ‘부실 사모펀드 온상’

    [단독]“예적금 들러갔는데…” 남발하는 복합점포 ‘부실 사모펀드 온상’

    복합점포 최근 5년간 2.5배 증가은행 고객에 고위험 상품 가입 유도은행 측 “다양한 상품으로 고객 유리”고객들 “은행인지, 증권사인지 혼란”“10년 거래한 은행 지점장이 ‘정기예금보다 금리도 좋고, 투자할 만한 상품이 많다’며 복합점포에 가라고 하더라고요.” 신한은행 고객이었던 이모(71)씨는 독일 헤리티지 해외금리연계파생증권(DLS)과 디스커버리 사모펀드에 6억원을 투자했다가 모두 환매 중단됐다. 신한금융투자에서 판매한 상품이었다. 이씨는 “신한 PWM(복합지점) 센터에서 가입했는데 은행 PB를 믿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은행과 증권사 인력을 한 지점에 두고 예적금뿐 아니라 증권·파생상품도 팔고, 자산 관리까지 해 주는 주요 금융사의 복합점포가 최근 5년간 2.5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은 복합점포로 고객을 끌면 여러 상품을 권할 수 있어 유리하다. 하지만 안전성을 지향하는 은행 고객이 복합점포 직원의 집요한 설득 탓에 고위험 투자 상품에 가입했다가 큰 손실을 보는 등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실이 29일 금융감독원을 통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은행 등 6곳이 운영하는 복합점포 수는 2015년 12월 88개에서 올 9월 현재 216개로 2.5배 늘었다. 국민은행의 복합점포가 14개에서 81개로 5.8배 늘었고, 신한은행(43→65개), 하나은행(18→38개), 기업은행(4→18개) 등도 복합점포를 확대했다. 복합점포는 2015년부터 늘기 시작했다. 특히 은행들이 비대면 서비스 강화와 점포 통폐합에 열을 올리면서 비용 절감을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또 네이버, 카카오 등 대형 정보기술(IT) 업체들이 금융사업에 진출하면서 전통 금융지주사들은 고객 자산관리 부문 등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복합점포는 비교적 자산이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 상품 투자를 유도할 수 있다. 복합점포를 운영하는 한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에 고객들도 금융상품을 넓게 볼 수 있어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복합점포의 정체성을 두고 “혼란스럽다”는 불만이 나온다. 예컨대 “복합점포에서 은행 예적금처럼 안전한 상품을 찾았더니 부실 사모펀드를 추천해 줬다”는 증언이 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복합점포에서 은행 고객이 증권사 상품에 가입한다면 이를 유도한 은행 직원과 증권사 직원 모두 성과 점수를 받을 수 있어 적극적으로 권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복합점포가 고객 입장에서 꼭 필요한 형태인지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복합점포를 운영하는 한 금융사 관계자는 “(사모펀드 사태 이후) 복합점포에서 은행 고객에게 금융투자사의 고위험 상품을 소개하는 영업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복합점포가 고객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금융소비자 보호에는 소홀한 측면이 있었기에 금융 당국이 이를 좀더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은행·보험·증권사 등의 불완전 판매, 보이스피싱·유사수신 등 고령자 대상 범죄, 금융사가 고령 고객에게 금리 등 불합리한 조건 제시, 유사투자자문사의 위법한 투자 자문 행위 등을 집중 취재해 보도할 예정입니다. 고령층을 기만하는 각종 행위를 경험하셨거나 직간접적으로 목격하셨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 제보해주신 내용은 철저히 익명과 비밀에 부쳐집니다.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BTS 화보 제작”미끼 110억대 투자사기 50대 구속 송치

    “BTS 화보 제작”미끼 110억대 투자사기 50대 구속 송치

    BTS(방탄소년단) 화보 제작에 투자하면 배당금을 지급했다고 속여 100억원대 투자금을 가로챈 50대 사업가가 검찰에 넘겨졌다. 25일 제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사기를 주도한 A(57)씨를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2018년 3월부터 최근까지 BTS 화보를 제작해 판매수익을 배당하겠다고 투자자를 유치해 110억여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70여명에 이른다. 조사 결과 A씨는 피해자들에게 “BTS 화보 제작 사업에 투자하면 원금은 물론 연 20%의 수익금을 지급하겠다”고 속여 투자자를 모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A씨는 실제 BTS 화보 제작은 물론 투자 계획 자체를 세운 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투자 받은 돈을 개인 채무를 상환하는데 사용하거나 유흥비, 생활비 등으로 탕진했다고 진술했다. A씨에게 속아 돈을 건넨 이들 가운데는 5억원을 송금한 피해자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1억~2억원 가량의 고액을 큰 의심 없이 A씨에게 투자했다. 사건 초기 A씨는 피해자들에게 받은 투자금을 이익금으로 주는 이른바 ‘돌려막기’ 수법으로 이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를 도운 중간모집책 4명도 가족과 지인, 회사 동료 등에게 투자를 권유해 투자금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A씨를 구속 송치하는 한편 중간모집책 4명에 대한 막바지 보강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BTS의 새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는 빌보드 ‘핫1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 5일자 ‘핫100’에 이어 2주 연속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제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배우 곽현화 ‘노출 장면 무단 배포’한 이수성 감독에 法 “2000만원 배상하라”

    배우 곽현화 ‘노출 장면 무단 배포’한 이수성 감독에 法 “2000만원 배상하라”

    영화 ‘전망좋은 집’ 주연배우로 출연했던 코미디언 출신 배우 곽현화씨가 자신의 동의없이 신체 노출 장면을 공개한 영화감독 이수성씨로부터 손해배상금을 받게 됐다. 이씨는 앞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성폭력처벌법 위반과 무고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었으나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판결을 받은 바 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83단독 이예림 판사는 23일 곽씨가 자신이 출연했던 영화의 감독인 이씨를 상대로 재산상 손해와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로 도합 1억원의 배상금을 청구한 것과 관련해 “피고가 원고의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노출 장면을 무단 반포함으로써 원고가 정신적 고통을 느꼈을 것임은 경험칙상 충분히 인정된다”면서 20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곽씨는 2012년 5월경 ‘전망좋은 집’을 촬영하던 중 이씨의 설득으로 결국 가슴 노출 장면을 촬영하게 됐다. 곽씨는 “지속적으로 거부했지만 이씨가 “영화의 흐름상 꼭 필요한 장면이니 찍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 것”이라면서 “일단 찍어두고 편집단계에서 빼달라고 하면 빼주겠다”고 약속해 마지못해 응했다”고 주장해왔다. 곽씨의 거부로 해당 장면이 빠진 채 극장에서 개봉됐고 IPTV에도 극장판과 마찬가지로 노출 장면은 없었다. 문제는 그로부터 1년이 지난 뒤 벌어졌다. 이씨가 영화 투자사와 협의해 노출 장면이 담긴 이른바 ‘무삭제판’을 새로 IPTV 등에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무삭제판은 인터넷 파일 공유 사이트에도 제공돼 온라인 상에 확산됐다. 곽씨는 이씨에게 항의했고 이씨는 이에 서비스를 중단했지만 이미 영화는 불법적으로 유통되고 있었다.곽씨는 2014년 이씨를 고소했고, 이씨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 관한특례법위반(카메라이용등촬영) 및 무고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는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고 2심과 대법원에서도 검찰의 항소과 상고를 모두 기각하며 4년간 이어진 법정 공방이 이씨의 무죄로 끝이 났다. 1심을 맡았던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은 이씨에게 무죄를 선고하면서 “피고인이 민사소송 등 법적 분쟁에 휘말릴 위험을 감수하면서 노출장면을 요구하거나 배포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2심은 “계약서의 내용에 노출 장면 배포를 제한하는 내용이 전혀 포함돼 있지 않다”며 검찰의 항소를 기각했다. 이씨도 곽씨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기소했지만 무혐의 혹은 각하 처분을 받았다. 곽씨는 2017년 이씨가 자신의 인격권(초상권)을 침해한 것은 물론 항의를 했음에도 (영상) 반포 행위를 지속하고, 오히려 맞고소를 하는 등 2차 가해행위를 했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곽씨가 노출 장면을 촬영했다고 해서 이씨에게 곧바로 이를 반포할 권한이 생긴다고 볼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계약서의 내용을 언급하며 “계약상 촬영 결과물이 원칙적으로 피고(이씨)에게 귀속되는 것으로 정해져 있다고 해도, 원고와 피고 사이에 특정 노출 장면에 대한 사용 동의를 유보한 채 촬영하기로 했다면 그와 같은 구체적인 합의가 우선한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곽씨는 촬영 직전까지 노출 장면 촬영을 원치 않았고, 노출 촬영을 통한 추가적인 출연료를 받기로 하거나 향후 제작할 영화 배역을 약속받는 등의 대가를 받았다고 볼 만한 자료도 없다”고 설시했다. 곽씨는 “편집 단계에서 노출 장면 포함 여부에 대한 선택권을 주기로 했다”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지만, 이씨는 진술이 일관되지 못하다고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이씨과 곽씨를 오히려 고소하며 양측의 진실공방이 지속됨에 따라 곽씨가 입었을 상처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점, 영화 무삭제판이 여전히 파일 공유 사이트에 불법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점, 이씨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최소한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위자료 액수를 산정했다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글로벌 은행들 ‘검은돈’ 장사… 北도 1억달러 이상 돈세탁 했다”

    “글로벌 은행들 ‘검은돈’ 장사… 北도 1억달러 이상 돈세탁 했다”

    글로벌 대형은행들이 십수년간 범죄에 활용될 수 있는 ‘검은돈’을 옮겨 주며 이윤을 남겼다는 폭로가 나왔다. 미국 최대은행인 JP모건체이스와 영국계 홍콩상하이은행(HSBC), 스탠다드차타드, 도이체방크, 뉴욕멜론은행 등 5개 은행의 불법거래 정황에는 대북제재 위반과 도쿄올림픽 유치 뇌물수수 등도 포함돼 있었다. 영국 집권 보수당에 거액을 기부한 러시아 출신 은행가 부부가 친(親)푸틴계 정치인으로부터 비밀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88개국 110개 언론기관과 함께 인터넷매체 버즈피드가 입수한 미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의 의심거래보고(SAR)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2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버즈피즈는 1999~2017년에 JP모건 등이 FinCEN에 제출한 SAR 2100여건을 확보해 ICIJ에 제공했다. 거래 규모만 총 2조 달러(약 2300조원)에 달했다. ICIJ는 “2011~2017년 FinCEN에 제출된 SAR이 1200만여건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 분석된 자료는 전체의 0.02%도 되지 않는다”면서 “2조 달러도 세계 전체의 은행을 통해 범람하는 더러운 돈 가운데 한 방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NBC방송은 북한이 국제사회 제재에도 미국은행을 이용해 1억 7480만 달러 이상을 세탁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일본이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고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의 아들 등에게 돈을 준 정황도 드러났다. 여기에 BBC방송은 러시아 출신 유명 여성 은행가 루보프 체르누킨의 남편인 블라디미르 체르누킨이 러시아 재벌이자 상원의원인 술레이만 케리모프 측으로부터 2016년 800만 달러 상당의 자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에서 돈세탁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던 케리모프는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있는 인물이다. 남편 블라디미르는 2000년 러시아 재무차관을 지냈다. 이 부부는 2004년 러시아에서 영국으로 건너와 투자사업을 통해 부를 축적했다. 체르누킨이 보수당에 정치 기부금을 내기 시작한 것은 2012년부터로, 특히 남편과 케리모프 간 돈거래가 있었던 시기에 기부 액수가 급증했다. 러시아의 자금이 보수당으로 흘러 갔을 개연성이 있는 대목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96%가 코로나 걸려도…‘음성’ 받는 방법

    96%가 코로나 걸려도…‘음성’ 받는 방법

    함께 있던 26명 모두 확진…‘단 1명’ 코로나 피한 이유 대구 지역 동충하초 사업설명회에서 참석자의 96%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유일하게 감염을 피한 60대 남성 A씨가 주목받고 있다. A씨는 다른 참석자들과 달리 설명회 3시간 동안 KF94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방역당국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최근 대구 지역 동충하초 투자사업설명회에서 일어난 집단 감염으로 현재까지 참석자 27명 중 2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률이 무려 97%나 되는데 대부분 50∼80대의 고령으로 대구와 경북, 경남, 충북 등 전국 각지에서 모였다. 이들과 접촉한 후 각 지역으로 감염이 확산됐다. 하지만 A씨는 참석자 중 유일하게 감염을 피했다. A씨는 12일 자가격리 해제 전까지 3번이나 검체 검사를 받았지만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KF94 마스크 3시간 내내 착용 그가 감염을 피할 수 있었던 이유는 먼저 다른 참석자들과 달리 3시간 동안 마스크를 잘 쓰는 등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켰다. A씨는 한 언론을 통해 1층에서 1분여간 홀로 흡연을 할 때를 제외하고는 귀가할 때까지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고 밝혔다. A씨는 귀가 할 때까지 KF94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KF94 마스크는 평균 0.4μm 크기의 입자를 94% 이상 걸러낼 정도로 차단력이 높다.음식물 섭취 거부 등 ‘거리두기’ 적극 동참 동충하초 판매 관련 설명회는 100㎡(30평) 공간에서 진행됐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참석자 대부분은 들어올 때는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설명회 후반 질문 답변 시간에는 상당수가 마스크를 벗었다. 1m 이상 거리 두기도 대부분 지켜지지 않았고 지하 공간이라 환기도 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좁고 폐쇄적이며 밀폐된 지하 공간에서 오랜 시간 함께 있으면서 수박 등 음식물을 나눠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A씨는 음식물을 먹지 않았다. 실제 누적 6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던 파주시 스타벅스에서도 KF94 마스크와 장갑을 계속 착용한 종사자 4명 중 확진자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보건 당국은 마스크의 종류보다는 마스크를 벗지 않고 제대로 착용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사업설명회 같은 고위험 상황에서는 KF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달 브리핑에서 “비말 차단 마스크라 하더라도 제대로 빠짐없이 마스크를 써주시는 게 훨씬 중요한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아니면 장시간 밀폐된 공간에 노출되어야 하는 그런 경우들은 좀 더 안전도가 높은 마스크를 쓰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A씨가 다른 이들에 비해 마스크를 잘 쓰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밀집된 공간에서도 비말(침방울) 접촉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책”이라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기는 동남아] 갑질의 최후…가정부 ‘도둑’으로 몰던 싱가포르 거부의 몰락

    [여기는 동남아] 갑질의 최후…가정부 ‘도둑’으로 몰던 싱가포르 거부의 몰락

    싱가포르의 재계 유명인사가 가사 도우미를 ‘절도죄’로 신고했지만 최종 무죄 석방되자 모든 직위에서 물러났다. 동남아시아 최대 공항인 싱가포르 창이공항 그룹이자 공기업의 사장 및 자문 역할을 맡아온 리우문롱 회장은 지난 9년간 고용했던 가사도우미 A씨를 3만4000달러(한화 4012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로 신고했다. A씨는 1심에서 2년 2개월의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이에 항소 지난 4일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인도네시아 출신의 A씨는 리우씨의 집에서 지난 2007년부터 2016년까지 가사도우미로 일했다. 2016년 3월 리우씨의 장남이 분가하자, 장남의 집과 그의 사무실까지 가서 청소할 것을 요구받았다. 싱가포르에서는 거주 도우미의 경우 등록된 주소에서만 거주, 가사 일을 하게 되어있다. 등록된 주소가 아닌 곳에서 일할 경우 불법이다. A씨는 2016년 10월 리우씨 가족의 부당한 요구에 장남의 집과 사무실 청소를 거부하자, 곧장 해고 통보를 받았다. 리우씨 가족은 A씨에게 “2시간을 줄 테니 당장 모든 짐을 싸서 출국하라”고 요구했다. A씨는 그날 바로 고향으로 돌아갔고, 짐은 리우씨 가족이 선적으로 보내주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리우씨 가족은 A씨의 짐에서 3만4000달러 상당의 훔친 물건을 발견했다면서 경찰에 신고했다. 이 사실을 몰랐던 가사도우미는 2016년 12월 일자리를 찾기 위해 다시 싱가포르에 입국했다가, 공항에서 곧장 ‘절도죄’로 체포됐다. 지난해 3월 A씨는 4번의 절도 혐의로 1심에서 2년 2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A씨는 무료 변호사의 도움으로 고등 법원에 항소했고, 6개월의 심리 끝에 싱가포르 고등법원은 10일 A씨의 무죄를 선고, 1심 판결을 뒤집었다. 고등법원은 100쪽 분량의 판결문을 통해 경찰의 증거 처리 방법이 부적절했던 점, 훔친 물건이라고 보기에는 문제가 있는 증거물들(고장 난 DVD, 가짜 시계, 사용감 많은 식기류 등) 등의 이유를 제시했다. 또한 A씨를 해고한 이유가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리우 회장은 판결 다음 날 모든 공식 직책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로써 그는 창이공항 그룹 회장직은 물론 싱가포르 국영 투자사 테마섹 홀딩스의 고문직에서도 물러나게 됐다. 이번 사건은 재계 거물로 알려진 고용주가 불법 초과근무를 지시한 행위를 덮기 위해 가사도우미를 부당하게 해고, 절도 혐의까지 씌웠다는 점에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또한 경찰 수사 과정에서 권력 남용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그를 향한 여론은 크게 악화됐다. 더불어 싱가포르 사회에 만연한 외국인 가사도우미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김호진 서울시의원 “서부선 도시철도 조속 착공돼야”

    김호진 서울시의원 “서부선 도시철도 조속 착공돼야”

    서울특별시의회 김호진 의원(더불어민주당·서대문2)은 제296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폐회중 교통위원회 도시기반시설본부 업무보고에서 “제안된 지 20년이 흐른 서부선 도시철도사업이 더 이상의 지연 없이 빠른 시일 내 착공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서부선 도시철도는 2000년 발표한 「교통정비 중기계획」에 처음 반영된 이후 2008년과 2015년에 수립한 「1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줄곧 포함돼 두산건설에 의해 최초 밑그림이 그려졌으나, 경전철 수요와 사업성 측면에서 지역 간 논란이 발생하는 등 사업이 지연돼 왔다. 이에 따라 두산건설은 2017년 새로운 사업계획서를 제출했고, 약 3년만인 지난 6월 한국개발연구원으로부터 서부선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적격성을 인정받았다. 서울시는 현재 시행사․운영사 선정을 위한 제3자 제안공고 준비 중에 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실시설계단계를 거쳐 2023년 착공, 2028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김호진 의원은 “서부선 도시철도의 최초 제안자인 두산건설이 최근 두산그룹의 재정여건 악화로 두산건설 분리매각을 검토 중이라는 언론보도가 있는데 향후 사업 추진에 지장을 초래하지는 않을지 우려된다”면서 “현재까지 참여 의향을 드러내고 있는 업체가 없는 상황인 만큼 서울시에서 다양한 대안 마련을 검토해야할 것”을 밝혔다. 아울러 김호진 의원은 “교통 소외지역인 서대문구에 서부선 도시철도가 개통되면 지역주민들의 편의 증진은 물론이고, 도심 접근성을 높여 균형 발전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20년간 기다려온 주민들의 염원대로 서부선 도시철도의 조속한 개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추진해달라”고 밝혔다. 도시기반시설본부 박상돈 직무대행은 “서북부 지역 교통환경 개선에 상당히 공감하고, 남은 일정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진철 서울시의원 “위례신사선은 당초 원안대로 어떠한 일정 지연 없이 추진해야”

    정진철 서울시의원 “위례신사선은 당초 원안대로 어떠한 일정 지연 없이 추진해야”

    최근 사업시행을 위해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 중인 위례신사선에 삼전역을 추가해달라는 지역주민들의 청원이 서울시의회 소관 상임위원회인 교통위원회에서 사업일정 지연 없이 추진해야한다는 부대의견이 붙어 본회의에 부의됐다. 7일 열린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에 대한 서울시의회 폐회 중 교통위원회 소관 안건처리 회의에서 사업추진 중인 위례신사선에 대해 송파구 일부 주민들이 낸 삼전역 추가역 신설에 대한 청원안에 대해 교통위원회는 첫 번째, 추가역 신설은 어떠한 사업일정 지연이 없어야 하고, 두 번째, 공사일정을 단축하기 위해 패스트트랙 방식 등으로 공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2가지의 부대의견을 붙여 본회의에 부의하기로 의결했다. 지난 4월과 7월 청담사거리역과 삼전역 추가 설치 청원을 접수한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이 날 그간 검토를 통해 총사업비 증가로 인한 민자적격성 재조사 대상에는 해당되지 않으며, 비용편익(B/C) 분석결과 추가 역사로 인한 전체노선의 B/C값이 1 이상으로 기준을 넘기고, 추가역 신설에 따른 민간사업자의 수익률(2.67% → 2.19%) 보전을 위한 재원분담이 이루어지면 사업변경이 가능함을 보고했다. 서울시의회 정진철 시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6)은 “2013년 입주를 시작한 위례신도시 주민들은 추가역 신설로 2008년과 2014년 수립된 광역교통개선대책이 또다시 지연되는 게 아닌가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교통대책이 첫 삽도 뜨기 전에 당초 계획과 달리 변경되는 것은 잘못이며, BC값 선정도 전체역사 기준이 아닌 추가역 단위로 분석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당초 원안대로 반드시 추진돼야 하고 어떠한 경우라도 당초 계획된 일정의 지연이 없어야 하고, 패스트트랙 공법이 적용되어 개통이 앞당겨질 수 있도록 서울시는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위례신도시에서 신사역을 잇는 14.7km 구간에 정거장 11개소, 차량기지 1개소가 설치 예정인 위례신사선은 민자투자사업법에 의한 민자사업으로 총 사업비 1조 4,847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민자부담 50%·시비 38%·국비 12%로 분담하며, 2022년 착공,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실시협약 체결을 위한 실무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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