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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閔펀드’ 실체모호한 사기극?

    대부분의 펀드매니저와 투자자문 전문가들은 불과 두달 만에 653억원의 투자금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진 ‘민경찬 펀드’는 권력의 후광효과를 노린 비정상적인 ‘사설 펀드’라고 분석했다.노무현 대통령의 사돈이라는 특수 관계가 아니었다면 돈의 속성과 시장 논리로는 조성 자체가 불가능한 펀드라는 것이다.이들은 ‘펀드’라기보다는 일종의 ‘계(契)’로 보이며 민씨는 ‘얼굴마담’으로 실제 운용 세력은 따로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펀드´ 라기보다 일종의 契 업계는 ‘상식에 맞지 않다.’는 말로 민씨 펀드에 대한 의문을 표시했다.사업계획과 투자목적서도 없이 거액의 투자금이 집중되는 것은 기존의 투자펀드 설립의 상궤에서 한참 벗어난다는 것이다. 민씨는 해명서에서 “사업을 정하기 위해 사업자금을 먼저 확보했으며,돈을 근거로 사업을 구상하는 단계였다.”고 말했다. D투신 펀드매니저 A(37)씨는 “투신사도 두달 만에 600억원을 모으긴 쉽지 않다.”면서 “민씨가 투자처를 구상하는 단계에서 거액의 투자금이 집중됐다는 것은 아무리 대통령 사돈이라고 해도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씨의 펀드는 공모나 사모 펀드처럼 금융감독원에 신고 및 등록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고,투자사인 시드먼(Seedmon)의 실체가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법적으로 금지된 사설 펀드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의사 출신으로 투자 경력이 없는 민씨가 신용불량자인 상태에서 600억원대의 투자금을 모집했다는 것은 대통령 사돈이 배경으로 작용하지 않는 한 어렵다고 지적했다. ●노무현 캠프 제3그룹 펀드 개입설 일부 전문가들은 민씨의 펀드는 일반인이 아닌 특수 관계인들이 참여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민씨 스스로가 “손해봐도 괜찮을 만한 사람들”이라고 언급한 만큼 펀드 결성이 상당한 친분을 바탕으로 했다는 추론이다. 투자자문사를 운영하는 B(48)씨는 “사설펀드는 서로간의 신뢰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대통령 사돈이라는 배경 또는 각별한 친분이 이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 업계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지난해 노무현 대선후보 캠프에서 386세대와 부산인맥에 이어 후원자로 구성된 제3그룹이 펀드 투자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개인 비리로 초점 맞춰지나 민씨에 대한 경찰 조사에서 유사수신행위의 요건인 ‘원금과 터무니없는 고수익 보장’ 여부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경찰이 투자 약정서나 이면계약서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를 입증하는 것도 쉽지 않다. 대선 잔금이나 당선축하금이 펀드에 유입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대통령의 사돈으로 여론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민씨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을 관리하게 했다는 점은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민경찬 펀드’는 정치적 의혹만 부풀려진 채 민씨 개인의 사기극으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관악구 올 일자리 1만개 창출

    관악구가 일자리 1만개 창출에 나섰다.침체된 지역경제 회복과 청년실업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관악구(구청장 김희철)는 5일 공공투자사업의 75%에 해당하는 163억여원을 상반기에 조기 투자하는 등 ‘고용안정종합대책’을 마련,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자활근로사업 등 공공부문에서 2520명 ▲행정서포터스 등 청년실업 해소를 통해 1357명 ▲일자리 맺어주기사업으로 626명 ▲직업훈련 2340명 ▲민간 투자활성화를 통해 1500명 등 모두 90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해 낼 계획이다. 공공부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28억 2000여만원의 예산으로 1372명의 공공근로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36억여원으로 자활근로사업 및 일용직 등에 1600여명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서는 10억여원을 들여 청년공공근로사업 340명,행정서포터스 240명,대학생 아르바이트 200명,인턴사원 550명,복지도우미 27명 등을 고용한다.인턴사원의 경우 고용안정센터와 연계해 민간업체에 정식 채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구인 개척팀’을 구성해 150개의 업체에 지역민 채용을 종용하고 여성교실운영,위탁훈련 등으로 2340여명 등 3000여명을 대상으로 ‘일자리 맺어주기 사업’도 펼친다. 특히 구는 올 상반기 중에 163억여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49개 공공투자사업을 발주해 1500여명의 고용창출효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김희철 관악구청장은 “설비투자 부진 등 내수시장 침체로 인한 실업이 늘어나는 만큼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자치단체가 적극 나서야 할 때”라며 “올 연말까지 주민들에게 1만여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부동산 투자사기 ‘주의보’

    지난해 말 생활정보지에 아파트 매매 광고를 냈던 강모(48)씨는 며칠 뒤 컨설팅업체 직원이라는 사람한테서 전화를 받았다.“높은 값에 거래를 성사시켜줄 테니 다른 생활정보지에 광고를 하라.”고 했다.강씨는 광고비로 300만원을 입금했지만 그 사람은 자취를 감췄다. 김모(45)씨는 부동산업체로부터 “개발 예정지로 고시된 땅이 있는데 곧 땅값이 폭등할 것 같다.”는 전화를 받고 현장을 가보지도 않고 서둘러 토지분양 계약을 했다.며칠 뒤 현장을 방문한 그는 크게 실망을 했다.주민들에게 물어보니 토지가 언제 개발될지도 모르는 데다,위치도 변변찮아 보였기 때문이다.김씨는 계약금 반환을 요구했으나 업체는 ‘정상적인 계약’이라며 거부했다. 부동산 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거래와 관련된 소비자 피해는 크게 늘어나고 있다. 3일 한국소비자보호원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 광고관련 소비자상담은 332건으로 2002년(266건)보다 24.8%나 늘었다.특히 생활정보지나 인터넷에 부동산 매매 및 임대 광고를 낸 소비자에게 중개업자 등이 전화를 걸어 좋은 조건으로 다시 광고를 낼 것을 권유한 뒤 광고비를 가로채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밝힌 피해 유형(복수응답)은 거래성사 약속 불이행이 92.8%로 가장 많았다.이어 ▲광고비 송금 후 연락두절 22.9% ▲추가 광고 요구 20.2% ▲광고비 환급 약속 불이행 15.4% ▲광고 미게재 4.8% 등의 순이었다.피해자들이 지급한 광고비는 1인당 평균 178만원으로 적게는 3만원에서 많게는 2000만원에 달했다. 소보원은 “피해를 본 소비자의 95.3%가 중개업자의 말만 믿고 온라인으로 광고비를 보내는 바람에 계약을 입증할 만한 서면 자료가 없어 피해구제에 어려움이 많다.”며 “반드시 서면 계약서를 남기고 해당업체가 등록업체인지 관할 구청에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토지 분양과 관련된 소비자 상담도 2002년에는 11건에 그쳤으나 2003년에는 30건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중개업자들은 소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신도시 개발 예정지로 고시된 땅이 있다.” “관광지구로 개발된다.” “막대한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등의 말로 유인,충동계약을 부추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금액은 5000만원 안팎이 대부분이었다.피해자 대부분은 직접 현장을 가보지 않고 계약했다가 사실 여부를 확인한 뒤에야 계약금 환급이나 계약 취소를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한국소비자보호원 피해신고 전화는 (02)3460-3000. 김유영기자 carilips@
  • 국제경제플러스/中 장쑤성 작년 외자유치 사상 최대

    |상하이 연합|상하이와 함께 장강 삼각주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장쑤(江蘇)성에 외국투자가 몰리고 있다.3일 장쑤성 관련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7301건의 투자사업 프로젝트를 승인했으며 실제 유치한 외자가 158억 200만달러에 달해 전년보다 52.4% 증가했다.외자유치 사상 최고 기록이며,하루 평균 4330만달러를 유치한 셈이다. 이 가운데 1000만달러 이상의 프로젝트가 1507개에 달했다.특히 장쑤성 내에서도 쑤저우(蘇州)와 우시(無錫),난징(南京) 등 3개 도시의 외자계약이 전체 성의 70%를 차지했다.한국 기업으로는 투자규모가 1억달러를 넘은 장자강(張家港) 포스코불수강유한공사와 서진(瑞進)기차배건유한공사 등이 포함돼 있다.
  • 내 이름은 ‘서울시지방공사SH’

    지하철공사 등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들이 잇따라 사명 변경을 추진하면서 사업무대를 ‘탈 국내화’하고 있다. 서울시는 2일 열린 시의회 임시회에 ‘서울시도시개발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중 개정조례안’을 상정했다. 조례안에는 서울시도시개발공사의 명칭을 ‘서울시지방공사에스에이치(SH)’로 바꾸는 내용이 들어 있다. 늦어도 올 상반기안에 공사의 이름이 바뀐다. 지금까지 임대주택 건설 등 시의 공공주택보급만 맡아오던 사업 범위를 해외건설사업,외자유치 및 외국인투자사업 등으로 확대하겠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시는 또 ‘서울시전산정보관리소’의 명칭을 ‘서울시데이터센터’로 변경해줄 것을 요구하는 조례개정안도 의회에 함께 상정했다. 지하철공사도 ‘사고·파업·부채’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어내기 위해 사명변경을 추진 중이다. 지하철공사 강선희 홍보과장은 “최근 CI(회사명 변경작업)와 BI(브랜드개선작업) 등에 나선 몇몇 사기업체의 추진과정 등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우면산터널 적자땜질 하루 6500만원?

    서울 서초구 반포로와 우면동 선암로를 잇는 우면산터널이 개통 보름이 지났지만 높은 통행료 부담 등으로 이용 차량 수가 당초 예상의 5분의 1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이에 따라 서울시는 터널의 관리·운영권을 갖고 있는 ㈜우면산개발의 수익을 보전해 주는 데 연간 220억∼250억원의 ‘혈세’를 써야 할 판이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우면산터널의 하루평균 통행량은 1만 2000대로,당초 예상한 5만 1745대의 23.2% 수준이다. 이처럼 실제 통행량이 예상에 못미칠 경우 민간자본 1384억원을 들여 건설한 터널의 적자 운용은 불가피하다.통행료 산정의 근거가 된 예상 통행량은 우면산개발이 투자금을 회수하고 이윤을 남길 수 있는 ‘손익분기점’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적자운영으로 인한 손실 부담이 서울시로 전가된다는 데 있다.‘민간자본 유치에 관한 특별법’(민간투자법)에 따르면 정부기관이 고시한 SOC(사회간접자본) 투자사업에 참여한 민간기업은 수익의 90%를,민간기업이 정부측에 제안한 사업은 수익의 80%를 각각 해당 정부기관으로부터 보장받는다.우면산터널 건설사업은 서울시가 지난 97년 고시한 사업이기 때문에 우면산개발에 수익의 90%를 보전해 줘야 한다. 현재 우면산개발이 걷어들이는 하루평균 통행료 수입은 2500여만원에 불과해 서울시는 예상 통행료 수입(1억 350만원)의 90%인 9000여만원까지 보전해 줘야 한다.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서울시는 하루평균 6500만원,연간 220억∼250억원을 우면산개발에 지원해야 한다는 얘기다.또 서울시가 재정지원에서 자유롭기 위해서는 하루평균 터널 이용차량이 4만 6000대가 돼야 한다. 우면산개발 관계자는 “수익 보전방법으로 통행료 인상과 무상사용기간 연장,재정지원 등의 방안을 협약서에 명시했다.”면서 “하지만 통행료 인상은 이용 차량 감소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일정 부분 재정지원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SOC사업에 민간자본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일정 규모의 수익률을 보장해주는 게 불가피하다.”면서 “점차 이용객들이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재정보전액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터널 통행료는 800cc 이하 경차 1000원,기타 차량 2000원 등이다.10t 이상 화물차량은 통행이 제한된다.특히 3명 이상 탑승한 승용차에 대해 혼잡통행료를 면제해주는 남산 1·3호터널과 달리 우면산터널은 이용료의 성격을 띠기 때문에 승차인원에 상관없이 택시도 요금을 내야 한다.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차량은 유료도로법에서 정한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등의 차량과 경찰차,군작전차량 등으로 한정돼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용마터널·암사대교 건설/2008년까지 사가정·둔촌로 연결

    서울 중랑구 면목동 사가정길과 강동구 암사동 둔촌로를 잇는 용마터널과 암사대교가 오는 2008년까지 건설된다. 용마터널과 암사대교가 건설되면 올림픽대로나 강변북로 등과 연계돼 동북권 교통흐름이 한층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14일 교통량 분산을 목적으로 현재 한강과 아차산 등으로 가로막혀 있는 사가정길과 둔촌로를 연결하기 위해 2008년 말까지 용마터널과 암사대교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마터널은 사가정길과 구리시 아천동을 잇는 터널 2.5㎞,부속도로 1㎞ 등 총 연장 3.5㎞의 왕복 4차로다. 지난해 민간투자사업 시행자로 선정된 용마터널㈜이 민자 1078억원을 들여 건설할 예정이다.용마터널㈜은 터널 완공 후 시설물을 시에 기부채납한 뒤 30년간 운영권을 갖는다.통행료는 2001년 5월 기준으로 소형차의 경우 대당 653원이 책정됐지만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하면 개통 시점에는 1000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용마터널에서 이어지는 암사대교는 길이 2.8㎞의 왕복 4∼6차로로,국비와 시비 등 3000억원이 투입된다. 장세훈기자shjang@
  • 낮은 소리/대구 중앙지하상가 재개발 방식갈등

    대구 도심인 동성로 일대 중앙지하상가는 대구에서도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다.그러나 중앙지하상가 3지구는 일부 점포가 흉물스럽게 철거된 상태고 드문드문 문을 연 점포에도 손님들의 발길을 찾아보기 어렵다.중앙지하상가 1·2지구는 재개발이 완료됐지만,3지구는 재개발 방식을 둘러싸고 상인들과 대구시가 4년째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중앙지하상가의 20년 임대기간이 만료되자 1999년부터 인근 옛 중앙초등학교 부지의 중앙청소년공원과 지하주차장 조성계획을 함께 묶어 ‘중앙지하상가 재개발 및 옛 중앙초등학교 부지 공원조성 민간투자시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지구 65개,2지구 201개 지하상가 점포 재개발과 인근 지하주차장,공원조성사업은 이미 완료됐다. 그러나 2002년 12월 임대기간이 만료된 3지구 140개 점포에 대해 재개발에 착수했으나 상인들의 반발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시는 임대기간이 끝난 3지구 상가 점포에 대해 현재 법원에 명도소송을 진행 중이고 상인들은 계속 반발하고 있다. ●1·2지구 개발완료… 3지구만 난항 대구시는 중앙지하상가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을 적용,서울지역 D실업과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상인들은 시가 민간투자법을 적용한 것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운 것이라며 원천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민간투자법상 민간에 의한 재개발은 도로법상의 도로만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데,중앙지하상가는 도시계획법상의 도로라는 것. 이에 따라 상인들은 “지하상가 재개발은 유통산업발전법에 근거해 상인들이 조합을 만들어 재개발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대구시는 민간투자법에 규정하고 있는 도로는 도로의 부속물까지 포함하며 중앙지하상가는 도로의 부속물이어서 민간투자법 적용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민간투자법 적용 첫 단추 잘못 끼워 상인들은 재개발 사업자 선정 당시 총공사비와 공사기간이 확정돼야 실시협약을 맺을 수 있는데도 대구시가 공사금액 확정 없이 계약을 시행,불법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더구나 사업의 성격이 전혀 다른 인근의 공원 및주차장 조성과 지하상가 개발을 묶어 단일사업으로 추진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 특히 재개발 사업 후 임대 수입만 190억원이 되고 주차장 수입 등 연간 수십억원의 수익이 추가로 발생하는 점을 고려하면 공원과 주차장 개발비는 결국 상인들이 부담하게 되고 20∼30년간 운영권을 주는 사업자는 엄청난 특혜를 받게 된다는 주장이다. 시는 이같은 상인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30억원의 공원개발비를 국비나 시비로 전환하고 이 개발비를 상인들의 임대료를 줄이는 데 사용하겠다고 한발짝 물러선 상태다. ●상인들 감사원 앞에서 상경시위 계속 상인들이 지난 2002년 2월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고,감사원은 최근 ‘대구시가 조속히 총사업비를 확정하고 확정된 총사업비에 따라 상가임대료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도록 조치하라.’는 감사 결과를 통보해왔다. 그러나 상인들은 감사원이 지하상가 재개발 사업에 대한 민간투자법 적용의 합법성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며 지난 2일 상경해 감사원 앞에서 삭발 항의시위를 벌였다.상인들은 조만간 대구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며,시는 2월 말쯤 비우지 않고 있는 점포 88개에 대한 명도소송이 완료되면 가집행에 들어가 3지구 재개발 공사를 계속 추진할 방침이어서 앞으로 상인들과의 마찰은 계속될 전망이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신영섭 3지구 번영회장 신영섭(47) 중앙지하상가 3지구 번영회 회장은 “영세상인들의 생계에는 관심이 없고 재개발업자만 배불리는 대구시 처사에 분노를 느낀다.”면서 “공영개발 및 상인 중심의 개발방식이 영세상인도 살리고 대구시에도 이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기간의 대립으로 3지구 상인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장사가 거의 안된다.대부분 영세상인들인데 그동안 개발업자의 단전·단수 조치와 항의시위 등으로 3지구를 찾는 손님들이 뚝 끊어졌다. 감사원이 지하상가 민간투자사업 대상 여부의 적법성에 대해서는 결과를 밝히지 않는 등 사실상 대구시의 손을 들어주었는데. -실망스럽다.그러나 재개발사업 절차상 하자가 인정된 만큼 시가 사업을 백지화하고 적법절차에 따라 새로 시행해야한다.앞으로 행정소송과 헌법소원,국회청원 등을 검토하고 있다.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여론도 많은데.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스럽다.총사업비와 개발업자의 공사비 과다책정 등에 대한 조사특별위원회 구성을 대구시에 제안했으나 아직 아무런 대답이 없다. 대화를 하려면 점포 명도소송 판결 후 가집행도 중지해야 한다. ■심성택 대구시 건설행정과장 심성택(55) 대구시 건설행정과장은 “영세상인들의 생업이 달려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임대료를 조정하는 방안을 강구하겠지만 사업은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상인들이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사업의 전면 백지화 및 적법 절차에 따라 새로 시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감사원이 지적한 내용은 시정적 주의를 촉구한 것이기 때문에 계약 자체를 무효화할 만큼 중대한 하자가 아니다.총사업비 산정과 임대료 조정 등 지적사항은 조속히 이행하겠지만 사업은 계속 진행할 수밖에 없다. 상인들이 대화를 요구하며 점포 명도판결 가집행 중지와 조사특별위원회 구성을 요구하고 있는데.-임대기간이 끝나면 점포를 비워주는 게 당연하다.앞으로 총사업비 확정과 임대료 조정 등에 시민단체 참여 등 투명성을 최대한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 상인들이 3지구는 1·2지구의 원-웨이(one-way)와는 달리 투-웨이(two-way) 방식 등으로 재개발을 요구하고 있는데. -중앙지하상가는 원래 상가보다 통행이 목적이다.시민들의 통행이 용이한 원-웨이 방식이 적합하다.
  • 가요활용 ‘편집뮤지컬’ 국내에서도 제작바람

    국내에서도 가요를 활용한 ‘편집 뮤지컬’제작 바람이 불고 있다. 서울뮤지컬컴퍼니(대표 김용현)는 오는 30일부터 서울 정동 뮤지컬전용극장 팝콘극장에서 임순례 감독의 영화를 무대화한 뮤지컬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공연한다.밤무대를 전전하는 삼류밴드의 고단한 일상을 담은 영화의 줄거리를 바탕으로 송골매의 ‘세상만사’‘어쩌다 마주친 그대’,로커스트의 ‘하늘색 꿈’,심수봉의 ‘사랑밖에 난 몰라’등 영화에 삽입된 대중가요들을 그대로 사용한다.연출은 뮤지컬 ‘킹앤아이’의 이원종 연출가가 맡고,윤영석 김선영 주원성 추상록 김영주 박준면 등이 출연한다. PMC프로덕션(공동대표 송승환 이광호)은 이승철의 히트곡들을 엮은 ‘네버엔딩스토리’를 8월쯤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앙숙인 나이트클럽 집안간의 숙명적인 사랑을 다룬 내용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의 스토리를 빌렸다.이승철이 직접 음악감독으로 제작에 참여한다.또 공연투자사 쇼이스트도 김광석의 노래들을 활용한 뮤지컬 ‘친구’를 연내에 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순녀기자
  • “지하철 부채 40% 국고지원”

    정부가 수조원대에 이르는 지방자치단체의 지하철 건설·운영 부채를 국고로 대신 갚아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정부지원은 비록 각 지자체의 경영개선 등 자구노력을 전제로 하고 있으나 특정 지자체의 빚을 국민세금으로 충당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기획예산처는 5일 “서울을 제외한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 등 5개 지자체와 지하철 부채에 대한 재정지원 방안을 협의해 왔으며 이르면 이달 중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내년부터 예산에 반영,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재정지원 규모는 이들 5개 지자체의 ‘총부채(2002년 말 현재 6조 1514억원)의 40%가량(2조 5000억여원)’으로 잠정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다 서울시와도 별도 협의할 예정이어서 같은 수준의 지원을 가정할 경우 총 5조원 이상의 재정지출이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지하철 부채감축 계획 등 해당 지자체의 자구노력이 현실성과 타당성이 있는지를 검증한 뒤 지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지하철 사업이 워낙 대규모 투자사업인 데다 지자체가 자체 능력으로 부채를 감당하지 못할 수준에 이른 점 등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재정지원이 부채감축 등을 전제로 논의됨에 따라 각 지자체는 현재 지하철 인력 구조조정과 요금 인상 등 경영개선 방안을 놓고 예산처와 협의를 갖고 있다.인력감축에 따른 위험부담보다는 지하철 요금을 대폭 올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하철 건설·운영에 따른 지자체별 부채 규모는 2002년 말 현재 ▲서울 7조 1811억원 ▲부산 3조 1720억원 ▲대구 1조 7119억원 ▲인천 6880억원 ▲광주 3131억원 ▲대전 2664억원 등 총 13조 3325억원(이자 포함)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산림청 국유림 대폭 늘린다

    국유재산관리특별회계(국특) 예산이 국유림 사업비용으로만 사용될 수 있게돼 산림청의 국유림 관리가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산림청은 올해부터 지방청의 인건비와 경비가 일반회계로,조림과 육림·임도 등 투자사업비가 농어촌구조개선특별회계(농특)로 이관됨에 따라 국특예산 전액을 국유림 관리에만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국유림 매각과 임대,나무판매,휴양림 임대수입 등의 국특 세입 규모는 세출(340여억원)을 초과한 500억∼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내년 예산은 올해 대비 80% 증가한 619억원으로 책정됐다. 산림청은 우선 올해 6550㏊에 그쳤던 사유림 매입규모를 내년에는 1만 4100㏊로 2배 이상 늘려 잡았다. 이와 함께 2006년부터는 국특 규모가 1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현재 22.6%(144만 8000㏊)인 국유림 비율을 2020년까지 30%(193만 5000㏊)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2005년부터 시행되는 백두대간보호법의 효율적인 집행을 위해서도 사유림 매입이 활발해질 수밖에 없어 국유림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아울러 토지수용(공공사업으로 인한 보상) 및 휴양림 수요확대와 대여료 등에 따른 세입증가 등을 감안할 때 다른 사업들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산림청 국유림관리과 관계자는 “그동안 국특에서 인건비 등을 지급하다보니 예산부족으로 국유림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못했고 사업추진에도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예산이 확보됨에 따라 각종 국유림 관리 사업들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24개 지자체 주요사업 차질 우려

    제3기 지방자치단체장 체제가 출범한 지 1년반 만에 단체장 권한대행·직무대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내년 총선 출마와 각종 비리 연루 등으로 24개 지자체장들이 ‘유고’여서다. 재·보궐선거가 실시되는 내년 6월까지는 이같은 권한대행 체제가 불가피해,주요 시책결정 등이 연기되는 것은 물론 전체적으로 지자체 살림에 주름이 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18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자체장이 총선 출마 등을 이유로 사표를 제출한 경우 ▲검찰의 공소제기 후 구금된 경우 ▲형이 확정되지 않았더라도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경우 등에는 재·보궐 선거가 치러질 때까지 부단체장이 ‘권한대행’을 하게 된다.불구속기소된 경우는 제외된다.현재 김혁규 경남도지사 등 모두 13명의 지자체장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사임했기 때문에 해당지역 부단체장이 권한을 대행하게 된다. 또 단체장이 금품수수 등 비리 연루 의혹이 있는 부산시와 경남 양산시,강원 철원군,경북 영덕군,전북 임실군,전남 화순·진도군 등 7곳의 지자체는 이미 부단체장이 권한을대행하고 있다.이들 지역은 재·보궐 선거가 실시되는 내년 6월까지 권한대행 체제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거기다 뇌물수수와 업무상횡령,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뒤 재판을 받고 있는 광주시장과 경남 김해시장,대전 유성구청장,서울 영등포구청장 등도 재판결과에 따라 단체장직을 상실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7월 출범한 3기 지자체 250곳(광역 16곳·기초 234곳) 가운데 10%가량이 ‘단체장 공석’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셈이다.행자부 관계자는 “권한대행체제에서도 부단체장이 단체장의 거의 모든 권한을 행사할 수 있지만 선거공약이나 장기적인 투자사업,지역 역점사업 등의 차질은 불가피하다.”면서 “투자사업 지연 등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게 현실”이라고 우려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30개 주요정책·사업 중점 감사

    감사원이 18일 국정분야별 30개 주요 정책·사업에 대한 감사 리스트를 발표했다. 감사원은 각 부처가 추진중인 461개 사업을 76개로 줄인 뒤 다시 핵심 정책·사업 30개로 간추려 내년도 중점 감사대상으로 선정했다.이들 사업을 분야·소관별로 분류한 뒤 코드화해 상시 평가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게 감사원의 복안이다. ●경제정책이 주 타깃 30개 주요 정책·사업 가운데 12개가 재정·금융분야다.경제정책 감사의 비중을 높이려는 감사원의 의도를 읽을 수 있다.무엇보다 경제부총리와 기획예산처 장관 등을 지낸 전윤철 감사원장의 영향력이 느껴진다.사실 감사원은 그동안 경제정책 감사에는 다소 미진했었다. 이는 또 감사원이 종전의 직무감찰에서 정책감사로 나아가려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감사원은 현재 기초감사작업을 벌이고 있는 금융감독원과 금융감독위원회에 대한 신용카드정책과 워크아웃 감독실태 감사를 벌이면서 다원화된 금융감독체계 개편작업에도 착수했다.금융정책이 재정경제부(금융정책)·금감위(감독정책)·금감원(실제 감독) 등으로분산됨으로써 금융환경의 변화와 위기에 대한 대응능력이 떨어진다고 판단,이를 전면 재검토해 효율적인 감독체계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1503억달러에 달하는 한국은행 외환보유고 가운데 83%인 1248억달러가 미국 국채 등 보수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점과 관련해 효율적 운용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다. 감사원은 또 공적자금 회수를 비롯한 국유재산,국가채무 관리실태를 일제 점검하고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및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에 대한 경영 정상화 여부도 감사할 예정이다.기업 신용평가시스템도 점검해 담보보다는 기업의 건전성·성장잠재력을 근거로 대출여부를 결정하도록 할 방침이다. 공기업의 민영화에 따른 소유·지배구조 개선과 내·외부 감시시스템 구축도 촉구할 예정이다.경영진의 구태의연한 경영자세와 나눠먹기식 급여·성과급 인상 등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를 뿌리뽑겠다는 복안이다. ●지방을 혁신하겠다 전 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지방이 정신을 못차린 경우가 많다.”며 과시성 사업을 남발하는 지방자치단체장에게 경고했었다.이런 맥락에서 감사원은 지방기금관리법률 제정 등 지방자치단체의 방만한 기금운용에 대한 총괄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과도한 지역투자사업과 소모적인 지방축제 등 과시성·선심성 행사 등을 조사해 건전 재정을 유도할 방침이다.자치단체간 부익부 빈익빈을 조장하는 ‘매칭펀드’ 등 국고보조사업의 문제점을 심층 분석해 지난해 국고보조금 가운데 1조 3222억원이 지방정부의 재원부족으로 집행되지 못한 이유도 따지겠다는 입장이다. 지방공기업에 대해서도 소유구조,의사결정과정,감시체계를 면밀히 감사해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전 원장은 이와 관련,“지방공기업에 대한 감사 결과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예산을 삭감할 수 있도록 기획예산처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예고했다. 감사원은 이외에도 자유무역협정(FTA) 등 시장개방에 대비한 농업대책의 실효성도 점검하고 있다.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 이후 65조원을 투입한 농어촌 구조개선사업의 성과를 평가하고 2004년 이후 투입될 119조원의 효율적인 집행도 유도한다는 복안이다.국방 조달물자 구매계약제도의 개선을 통해 예산낭비를 방지한다는 계획도 주요 감사포인트의 하나다. 이종락기자 jrlee@
  • 용인에 東西관통 경전철/구갈~전대구간 2008년 완공

    극심한 교통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경기 용인시를 동서로 관통하는 경량전철이 2008년 완공된다.개통초기에는 1편성당 2∼4량의 경전철이 투입되며 1량당 정원은 70명 안팎이다.총사업비는 6970억원으로 2005년에 착공된다. 건설교통부는 9일 용인시 기흥읍 구갈리와 포곡면 전대리(에버랜드 지역)를 잇는 18.46㎞ 구간의 용인 경전철 건설사업에 대한 정부와 우선협상대상자인 캐나다 봄바디㈜ 컨소시엄간의 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이달중 기획예산처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거쳐 실시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총사업비 가운데 43%인 2997억원이 국고로 보조되고 나머지는 민간투자 사업자가 부담한다.사업에는 봄바디사가 60%,대림산업이 28%,한일건설이 12%씩 지분 참여한다. 운행구간은 구갈∼강남대∼어정∼동백∼초당곡∼삼가∼시청∼명지대∼용인∼공설운동장∼고진∼보평∼수포∼둔전∼전대 등으로 수도권 남부지역의 교통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운행간격은 정확한 수요를 봐가며 추후 확정키로 했다.김문기자 km@
  • 해외 R&D센터 현지화 첨병/시장변화·소비자 기호 파악 한눈에

    대기업의 해외 R&D(연구·개발)센터가 생산 ‘전초기지’로서 정착돼 가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싼타페는 미국기술연구소에서 디자인을 맡아 ‘대박’을 터뜨렸다.‘2003 도쿄모터쇼’에 출품한 컨셉트카 네오스2는 일본기술연구소에서 디자인을 담당,호평을 받았다. 해외 R&D센터 설립이 활발한 전자업계도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키워나가는 LG전자는 ‘중국형’ 디지털 제품을 현지에서 개발한다는 전략 아래 2005년까지 연구인력을 현재의 3배인 2000명으로 크게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중국 쑤저우에 반도체 후(後)공정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반도체연구소를 세웠다.현지에 반도체 조립 및 검사 공장 가동과 함께 세운 이 연구소에서는 첨단 패키징 기술을 개발 중이다. 대기업의 해외 R&D연구소 설립 배경에는 디지인과 제품생산의 능력 극대화뿐 아니라 글로벌 네트워크의 고유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연구소 설립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특히 이들 연구소는 시장의 판도 변화나 소비자의 기호를 앞서 예측하는 이른바 ‘안테나 숍’ 역할까지 맡고 있다.이에 따라 시장 동향 파악은 물론 경쟁업체의 정보 수집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설립된 포스리의 베이징사무소는 포스코의 중국 투자사업에 대한 기초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중국 투자에 대한 포스코의 의사결정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해외 R&D센터는 현지형 제품 개발과 함께 현지에서 확보한 우수인력의 국내 수혈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국민연금, SOC에도 투자한다

    내년부터 국민연금기금의 국내 채권부문에 대한 위탁투자가 처음으로 도입되는 등 주식과 채권 분야의 위탁투자가 올해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난다. 국민연금기금에서 2945억원을 연내 인천공항고속도로 관리회사인 신공항하이웨이㈜에 넣기로 하는 등 사회간접자본(SOC)에도 국민연금을 처음으로 투자한다. 보건복지부는 4일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내년도 기금운용계획을 확정했다.위원회는 내년에 처음으로 채권 부문에서 투신 등 국내 자산운용사에 5조원을 위탁 투자하기로 했다.지금까지는 국내 회사채 중 신용등급 A등급 채권에만 투자해 왔지만,앞으로는 전문기관에 맡겨 BBB채권까지 투자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연금 기금 적립액이 10월 현재 106조 8000억원에 달하고 내년도에 128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적립액의 3.3%인 위탁투자 비율을 내년에 11%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해외채권에 대한 투자액도 올해 1조 2000억원에서 내년에 2조 7000억원으로,대체투자는 7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주식과채권의 위탁투자액은 올해 3조 3000억원가량에서 내년에는 14조원으로 늘어난다.또 내년에는 주식에 새로 3조 4000억원을 투자하며,이는 올해보다 8000억원이 증가한 것이다.위원회는 오는 8일 신공항하이웨이㈜와 조인식을 갖기로 했다.주당 5250원의 가격에 주식을 사들이며,투자가 끝나면 국민연금은 대한교원공제회(22.72%)에 이어 지분율 21.20%로 신공항하이웨이㈜의 2대 주주가 된다. 배병준 복지부 연금재정과장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이며,국내 최초의 SOC에 대한 민간투자사업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한편 내년도 자금운용계획에서 투자 비중은 채권 114조 6747억원,주식 11조 6725억원,대체투자 1조 5950억원 등으로 구성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충무로에 배우가 없다?

    지난달 28일 ‘천년호’의 개봉을 앞두고 주인공 정준호는 속을 많이 끓였다.중국 올로케이션으로 공들여 찍은 ‘천년호’와 역시 자신이 주연한 코미디 ‘동해물과 백두산이’의 개봉일이 1,2주차로 겹칠 듯해서였다.장르가 딴판인 작품을 배우가 한꺼번에 홍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게다가 ‘동해물과 백두산이’는 그가 차린 제작사의 첫 작품.눈물을 머금고 ‘동해물과…’의 개봉일을 오는 31일로 멀찍이 미뤘다.김하늘도 속앓이 중이다.자신의 출연작인 산악영화 ‘빙우’와 코미디 ‘그녀를 믿지 마세요’가 하필이면 내년 1월16일 같은 날 개봉할 판이다.이미지 관리에 겹치기 출연이 득될 리 만무하다. 충무로가 참았던 한숨을 다시 터뜨릴만하다.“배우가 없다.”“그 배우가 그 배우라서….” 배우의 겹치기 개봉은 제작사들의 스케줄이 묘하게 꼬여버린 탓도 있다.하지만 쓸 만한 배우들의 스펙트럼이 다양하지 못한 현실에서 비롯된 해프닝임은 누구도 부정하기 어렵다. #실험정신 부족한 제작관행 이 대목에서 실험정신이 결여된 충무로의 제작관행이 도마에 오를 수밖에 없다.배우 이미지의 특성을 고려하기보다 거의 모든 시나리오를 관객 동원력이 검증된 몇몇 톱스타들에게 무조건 건네고 보는 캐스팅 관행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동선이 큰 작품이라면 한석규,송강호,설경구,최민식 등 ‘A급’들을 무작정 쑤셔보는(?) 방식인 것. 한 제작자는 “개성있는 캐스팅을 하고 싶어도 돈줄을 쥔 투자사측에서 맨 먼저 따지는 조건이 어느 스타를 섭외했느냐는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신인배우의 가능성만 믿고 ‘발굴 캐스팅’에 모험을 걸 제작자가 얼마나 되겠느냐”고 토로했다.‘발굴 캐스팅’이 보기 좋게 실패한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2000년 개봉한 ‘공포택시’.제작사 씨네월드가 호기있게 남녀신인 이서진과 최유정을 발탁했으나,결국 흥행에 참패했다. #중량급 여배우 ‘지구력' 부족 남자배우쪽은 그나마 낫다.흥행력과 연기생명력을 동시에 인정받는 여배우층은 훨씬 더 엷다.심은하가 은퇴한 이후 관객층을 폭넓게 포섭할 만한 톱 여배우로 꼽혀온 이영애·이미연도 ‘개점휴업’에 들어간 지 이미 오래.씨네월드의 오승현 프로듀서는 “제작 1년 전쯤 계약에 들어가는데,정작 크랭크인할 때 그들이 일관된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라면서 “그런 위험부담을 안고 작품을 맡기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중량급 여배우들의 지구력 부족을 안타까워했다.“몇년이나 스크린을 떠나 있으면서 CF모델로만 인기관리를 하거나,TV쪽으로 슬그머니 ‘외도’해 방송개런티에 거품만 조장한다.”는 지적들도 많다.여배우의 역할비중이 큰 영화는 아예 기획조차 되지 않는 제작풍토도 여배우층이 얇아진 데 한몫한다.‘고양이를 부탁해’‘피도 눈물도 없이’‘울랄라 씨스터즈’ 등 최근 선보인 ‘여배우 영화’들이 줄줄이 흥행에 실패하자 여배우를 부각시킨 영화는 씨가 말라버린 형편이다. #조연들의 약진 여배우들이 위축되고 스타급 남자배우를 구심으로 한 영화들이 집중적으로 만들어지면서 나타난 결과가 조연들의 약진.지난해부터 선보인 주요영화들,특히 코미디의 경우는 조연들의 비중이 주인공 뺨친다.이범수·이문식·공형진·김수로·이원종·박준규·성지루 등의 남자조연들이 그들.2년전만 해도 주연을 상상도 못했던 이범수,박준규,공형진은 최근 아예 주인공 영화를 꿰찼다.‘오! 브라더스’에서 주연한 이범수의 몸값은 어느새 2억 5000만원선으로 훌쩍 뛰었다.‘황산벌’에서 주연보다 더 흥미로운 캐릭터로 주목받은 이문식만 해도 2년전 ‘달마야 놀자’때 2500만원선이던 개런티가 1억원을 가볍게 넘어섰다.그도 현재 자신이 주인공인 시나리오 2편을 검토중이다. “역량을 검증받은 조연들에게 다양한 기회가 주어지는 풍토가 충무로의 ‘배우은행’을 탄탄하게 만드는 지름길”이라는 게 영화가의 자성이다.스타 영화에만 덮어놓고 눈길을 주는 관객들의 ‘편식’취향도 바뀌어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황수정기자 sjh@
  • 싱가포르 투자사 테마섹 홀딩스 “한미은행 인수 참가”

    싱가포르의 유력 투자사인 테마섹 홀딩스가 한미은행 인수전 참가를 공식 선언,외국 은행들의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24일 보도했다. 싱가포르 정부 출연 투자기관으로 싱가포르항공과 싱가포르 텔레커뮤니케이션(싱텔),DBS 그룹 홀딩스 등의 대주주인 테마섹 홀딩스는 지난 21일 한미은행 인수전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이로써 한국의 제 6위 은행(자산규모 350억달러)인 한미은행의 인수전은 시티그룹,HSBC 홀딩스,스탠더드 차터드 은행에 테마섹의 참여로 더욱 치열해졌다. AWSJ는 외국 투자자들이 카드채 문제로 인한 최근 한국 증시의 주가 급락을 국내 은행 인수의 기회로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전했다.또 한미은행에 대한 외국 은행들의 관심은 한국 금융시스템의 건전성 개선과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한국 금융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려는 해외 투자사들의 바람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탠더드 차터드는 지난 8월 한미은행의 지분 9.8%를 인수,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차지하고 있지만 경쟁자들이 워낙 적극적으로 나오고 있어 결과를 점치기는 어려운 상태다. 한미은행은 지난 2000년 미국 투자사인 칼라일그룹과 JP 모건 컨소시엄에 36.7%의 지분이 매각됐으며,이들 투자사는 현재 보유지분 매각을 추진중이다.예상되는 보유지분 인수 규모는 지난 주말(21일) 한미은행의 종가인 1만 3200원 기준 약 10억달러로 추산된다.인수전에 참여하는 외국 은행들은 한미은행의 지분 전량에 대해 인수 의사를 밝히고 있다.이럴 경우 한미은행 매각 규모는 30억∼50억달러로 국내 금융시장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며,외국은행에 완전 인수합병되는 첫 사례가 된다. 김균미기자
  • 강남 모노레일사업 본격화/ ‘교통비전 21’ 최종안 발표

    서울시내 대표적 교통혼잡지역인 강남구 삼성동 아셈빌딩 일대에 오는 2007년 모노레일이 운행되고,2단계로 논현로 등지를 순환하는 신교통수단이 도입된다.(대한매일 11월10일자 12면 보도) 21일 강남구가 밝힌 ‘강남교통 비전21’ 용역 최종 결과에 따르면,3호선 신사역∼2호선 삼성역∼학여울역을 잇는 6.6㎞ 구간의 1단계 신교통수단(모노레일) 사업에 대해 최근 롯데건설이 주간사 참여 의사를 공식 통보해 옴에 따라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그동안 민간투자사업 컨소시엄 주간사의 사업 포기 등으로 지연됐었다. 구는 롯데건설을 주간사로 사업단을 재구성한 뒤 사업제안서 제출과 도시철도 기본계획 수립,사업자 지정 등을 거쳐 내년말 착공,2007년 완공할 계획이다. 1단계 신교통수단 운행에 이어 논현로,양재천변을 거쳐 학여울역에 이르는 7.79㎞ 구간의 2단계 신교통수단도 민자 유치방식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장기사업으로 수서역에서 탄천을 따라 성남,분당,수지,죽전,용인 등을 잇는 ‘수도권 광역경전철’ 도입도 검토중이다. 구는 또 고품격 셔틀버스 운행과 마을버스 공영제를 실시하기로 했다.탄천하수처리장,염곡동 화훼집하장,구룡마을 삼영교통 차고지에는 대규모 복합환승센터를 건설,대중교통 활성화 정책도 실행키로 했다. 류길상기자
  • 종로구 복합상가 투자사기/유명연예인등 12명적발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서울 종로구에 복합상가를 세우면서 계약자들로부터 받은 투자비와 개발비 가운데 40억여원을 횡령한 부동산 관리업체 K사 대표 나모(47)씨 등 12명을 횡령 및 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입건자 중에는 상가 광고에 출연한 탤런트 김모(40)씨 등 유명 연예인 3명도 포함됐다. 나씨는 실제 연기학원 설립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없으면서 지난 2월부터 일간지 등에 “복합상가건물 7∼9층에 영상아카데미 연기학원을 만드는데 실제 투자금 4900만원만 투자하면 해마다 11%의 고정 임대수익과 추가 수입을 얻을 수 있다.”고 광고,투자자 430여명으로부터 151억여원을 불법으로 모은 혐의를 받고 있다.또 이 돈 가운데 40억여원을 투자용도로 사용하지 않고 분양대행업자들에게 수수료로 지급하거나 홍보비용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나씨는 연예인 3명이 연기학원의 교수로 채용되거나 투자를 한 것처럼 광고해 투자자들에게 이를 믿게 했다.”면서 “연예인 3명은 이같은 허위광고 내용을 알면서도 계속광고에 출연했고,연기학원 광고라는 점에서 이들이 투자자 모집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판단해 사기범죄의 공범으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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