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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100일 남은 경주 APEC, ‘새만금 악몽’ 다시 없도록

    [사설] 100일 남은 경주 APEC, ‘새만금 악몽’ 다시 없도록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한국에서 개최되는 첫 다자 정상회의이자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아태지역 최대 경제 협력체 행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의 참석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국의 위상을 재정립할 절호의 기회가 되리란 기대가 높다. 그럼에도 경주 전역이 여전히 어수선한 공사장인 현실을 보면 걱정이 앞선다. 정상회의장, 만찬장 등의 공정률이 30% 수준에 머물러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가 행정절차를 단축하고 인력·물자를 집중 투입해 공사 일정을 보름 앞당기기로 했으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앞당긴 일정대로 9월 중순에 완공한다 해도 이후 시운전 기간이 겨우 한 달 반 정도다. 이런 상황은 2023년 새만금 세계잼버리의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 준비 부족과 졸속 공사로 국제적 망신을 당했던 참담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국가 신뢰도와 직결되는 국제행사에서 똑같은 실수가 반복돼서는 안 될 것이다. 무엇보다 공사 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일이 시급하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주도해 현장 점검을 하고 있지만 촉박한 일정을 고려하면 더욱 정밀한 관리 체계가 요구된다. 또 국비와 지방비 5대5 분담으로 지방재정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특별교부세 등 추가 지원도 조속히 실행돼야 한다. 날씨나 돌발 상황에 대비한 비상계획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 이번 APEC 정상회의는 인공지능(AI) 협력과 인구구조 변화 대응이라는 미래지향적 의제를 통해 한국이 아태지역 경제 협력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할 계기가 될 것이다. 미중 갈등과 관세전쟁의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 외교를 유감없이 펼칠 무대이기도 하다. 천년고도 경주에서 펼쳐질 아태 정상들의 만남이 한국 외교사에 길이 남을 성공적인 행사가 되도록 완벽한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 삼성 30억, 현대차·포스코·한화 20억씩 성금

    집중호우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기업들의 성금과 서비스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그룹은 21일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30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또 삼성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담요·세면도구 등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 물품 1000세트와 재난 구호 임시 주거시설 300동도 제공한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 18일부터 수해 지역에 가전제품과 휴대전화 무상 점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이날 경남 산청군, 경기 가평군 등 피해 지역의 복구와 주민 지원을 위해 성금 2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현대차그룹은 세탁·방역 구호 차량 6대를 투입해 오염된 세탁물 처리와 피해 현장의 신속한 방역 대응을 돕는다. 또 피해 지역 차량 소유 고객의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해 준다. 포스코그룹도 구호 성금 2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출연한다. 이는 포스코홀딩스, 포스코 등 계열사가 함께 뜻을 모은 것으로 피해 지역 긴급 구호 및 피해 복구, 이재민 주거 안전 확보 등에 사용된다. 한화그룹 역시 구호 성금 2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하기로 했다. 롯데그룹도 성금 1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롯데 유통군은 음료와 컵라면, 에너지바 등으로 구성된 2000명분의 긴급 구호 물품을 산청과 충남 예산군의 이재민 대피소에 전달한다. 신세계그룹도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5억원을 기탁하고 구호 물품 지원에 나섰다.
  • “남양주 왕숙·진접, 첨단산업 생태계 갖춘 자족도시로 도약”

    “남양주 왕숙·진접, 첨단산업 생태계 갖춘 자족도시로 도약”

    교통 접근성에 압도적 장점GTX 5개 노선 모두 관통 또는 인접B노선 개통 땐 용산까지 20분 걸려9호선 연장 추진… 잠실·강남 연결수도권 동북부 새 중심지로산단에 카카오·우리금융 투자 협약좋은 일자리·고부가 산업 마중물로택지 1650만㎡에 26만명 입주 예정 경기 남양주시 왕숙·진접 일대가 수도권 동북부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단순한 주택 공급지를 넘어 산업·교통 기반을 갖춘 ‘분당급 자족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취임 3주년을 맞아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개발 중이거나 예정된 택지지구를 모두 합치면 1650만㎡(약 500만평)로 여의도 면적의 4배가 넘고 분당 신도시와 맞먹는다”고 밝혔다. 입주 예정 인구도 26만명에 달하는 등 경기 동북부지역에 유일한 매머드급 신도시가 된다. 대표적인 개발사업지는 왕숙지구(1177만㎡)다. 2023년 착공해 2028년 하반기부터 본격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며, 진접2지구(129만㎡), 양정역세권(206만㎡), 다산 진건지구 등 남북으로 연결된 지구들과 함께 대규모 개발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왕숙지구는 주거뿐 아니라 첨단산업 생태계를 갖춘 자족형 도시로도 주목받고 있다. 주 시장은 “기존 70만㎡ 규모의 산업단지 외에 국토교통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50만㎡를 추가 확보해 총 120만㎡의 산업부지를 마련했다”며 “이는 45만 4964㎡ 규모인 판교테크노밸리의 약 2.6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1기 신도시와 달리 베드타운이 아닌, 일자리와 산업이 함께 들어서는 도시로 개발 방향을 잡았다. 120만㎡ 규모의 도시첨단산업단지에는 이미 우리금융그룹과 카카오 등 대기업이 투자협약(MOU)을 체결하고 입주를 준비 중이다. 카카오는 6000억원을 들여 제2 데이터센터 ‘디지털 허브’를, 우리금융그룹은 5500억원 규모의 차세대 정보기술(IT)센터 ‘디지털 유니버스’를 조성 중이다. 두 시설 모두 2029년 완공 예정으로, 양질의 일자리와 고부가가치 산업 생태계 형성을 이끌 전망이다. 디지털 유니버스는 300여명의 상주인력과 함께 총 3500여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카카오 데이터센터는 25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이들 앵커기업 유치는 왕숙 신도시의 ‘직주근접’ 여건을 강화하고 수도권 동북부 지역의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대기업의 유치와 관련해 주 시장은 “전력 인프라와 부지 확보라는 두 가지 선결 과제를 직접 해결해 낸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주 시장은 “전력 인프라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공사를 수차례 찾아가 전력 공급 방안을 이끌어 냈다”며 “이러한 선제 대응 덕분에 양질의 일자리와 고부가가치 산업 생태계가 빠르게 조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왕숙·진접 지구의 또 다른 강점은 ‘압도적 교통 접근성’이다. 수도권 신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5개 노선이 모두 관통하거나 인접한다. GTX B 착공을 시작으로, D·E·F·G 노선이 왕숙2·별내·덕소·팔당 등에 계획돼 있다. 특히 GTX B 노선이 개통되면 마석에서 용산까지 20분대, 여의도는 30분대에 도달 가능하다. 강남권과의 연결성은 용인·일산 등 1·2기 신도시보다 더 우수하다는 평가다. 지하철 9호선의 남양주 연장도 추진 중이다. 국토부 기본계획 승인을 마쳐 향후 왕숙·진접 주민들이 잠실과 강남권을 환승 없이 오갈 수 있게 된다. 이미 별내선(8호선)은 개통됐고, 마석~상봉 셔틀열차도 지난 5월 운행을 시작했다. 여기에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국지도 98호선, 시도 8호선 등 광역도로망도 속속 연결되고 있다. 중부연결고속도로, 수석대교 노선, 경춘선~수인분당선 직결 등도 본격 추진 중이다. GTX B, 9호선, 경춘선이 교차하는 왕숙신도시 내 28만㎡ 복합역세권 부지에는 호텔·컨벤션센터·복합쇼핑몰 등 앵커시설을 중심으로 한 콤팩트시티도 조성된다. 주 시장은 “산업단지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적 공간이 될 것”이라며 “올해 착공해 2028년 입주를 목표로 ‘선 교통·후 입주’ 원칙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왕숙2지구에는 폐기물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 생산시설도 들어선다. 총 623억원이 투입돼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수소 배관망, 충전소 등이 구축된다. 1만 5762㎡ 규모의 생산시설을 통해 인근 공공임대주택과 청사에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주 시장은 “지난 3년간은 남양주의 100년 미래를 설계하고 기반을 다진 시기였다”며 “앞으로는 교통·산업·주거가 삼각축을 이루는 완성형 도시를 만들고 남양주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탄소 먹는 황근숲… 제주, 국내 첫 맹그로브로 기후위기 대응

    탄소 먹는 황근숲… 제주, 국내 첫 맹그로브로 기후위기 대응

    제주도가 기후위기 해법의 하나로 차세대 친환경 탄소흡수원인 자생 세미맹그로브 숲 조성에 나섰다. 맹그로브는 일반 산림보다 3~5배 높은 탄소저장 능력을 가진 열대·아열대 지역 해안식물이다. 제주도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제주 자생 세미맹그로브 숲’ 생태계를 조성한다고 21일 밝혔다. 탄소흡수원 확충과 생태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적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에는 무궁화꽃을 닮았지만 노란 꽃을 피우는 황근 2100여그루가 무리 지어 자라는 국내 최대 자생지가 성산읍 철새도래지 오조리 식산봉에 있다. 염분 토양과 강풍에도 잘 자라는 황근은 조수 간만의 차로 뿌리가 주기적으로 바닷물에 잠기는 특수한 환경에 적응한 세미맹그로브 식물이다. 제주 해안가에서 자생하는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 희귀식물이다.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해안 침식 방지와 해안 경관 복원에 이용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총 45억원을 투자해 성산 일대를 포함한 10개 해안지역에 황근 등 해안식물을 140㏊에 심는다. 성산읍을 시작으로 구좌·남원, 한림·대정 지역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도 관계자는 “현재 1㏊를 조성했으며 하반기에 1㏊를 더 조성할 예정”이라며 “또한 연안지역의 재해예방과 기후위기 선제 대응을 위해 남원읍 신흥리 107-2 일대 1087㎡에 총 12억 8000만원을 투입해 공유수면에 순비기나무와 황근 등을 심는 제주형 연안정비사업을 연말까지 추진한다”고 했다. 도는 탄소중립 실천 참여 확산을 위해 오는 26~27일 이틀간 식산봉 일대 세미맹그로브 황근 자생지 약 2㎞ 구간에서 도민들의 생태 가치를 체험하는 걷기 행사도 연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도는 기존 산림보다 3~5배 이상의 이산화탄소 저장능력을 가진 세미맹그로브 숲을 조성해 연간 약 300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계획”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황근이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한 탄소흡수원임을 직접 체험하는 뜻깊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폐광지 삼척ㆍ도계 대체산업 예타에 촉각

    폐광지역인 강원 태백과 삼척지역 회생을 위한 대체산업 추진 여부를 결정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다음 달 나온다. 강원도와 지역 주민들은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며 예타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강원도는 기획재정부가 다음 달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조기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 예타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21일 밝혔다. 예타 조사에서는 경제성, 정책성, 지역균형발전 등을 다루는 종합평가(AHP)를 통해 조기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의 타당성을 분석한다. 앞선 지난해 6월 태백 장성광업소가 폐광했고, 지난달에는 마지막 국영 탄광이었던 삼척 도계광업소가 문을 닫았다. 폐광에 따른 태백과 삼척지역 피해 규모는 8조 9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강원도와 태백·삼척시는 국비 3691억원, 지방비 2273억원, 민자 1204억원 등 총 7168억원을 들여 석탄 산업을 대체할 조기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4001억원을 투입해 태백 장성광업소 부지에 청정메탄올 생산·물류기지, 핵심광물 산업단지 등으로 이뤄진 미래자원클러스터, 3167억원을 들여 삼척 도계광업소에 암 치료를 위한 중입자 가속기 기반의 의료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게 조기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의 골자다.
  • 송파하남선 광역철도 기본계획 승인

    경기 하남 교산에서 서울 고속버스터미널까지 이동 시간이 약 30분 줄어들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 구간인 ‘송파하남선 광역철도’의 기본계획을 22일 승인한다고 21일 밝혔다. 송파하남선은 3호선 대화~오금 구간을 하남시청역(5호선 환승역)까지 연장하는 노선으로, 총연장 길이 11.7㎞다. 서울 경복궁·고속버스터미널 등 도심과 하남 감일·교산 신도시를 연결하며, 3기 신도시인 하남 교산지구의 핵심 광역 교통 대책으로 추진된다. 2032년 개통을 목표로 총사업비 1조 8356억원이 투입된다. 연장 구간에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 1곳과 감일·교산지구 5곳 등 총 6곳에 정거장이 설치된다. 차량은 기존 3호선과 같은 전동차가 운행될 예정이다. 하남시는 그간 5호선 하남 연장선과 미사대로·올림픽대로에 의존해 만성적인 교통 체증을 겪어왔다. 대광위는 송파하남선 개통으로 서울 동부와 경기 동남부를 잇는 새로운 교통축이 형성돼 교통난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가장 큰 변화는 소요 시간이다. 하남 교산에서 서울 고속버스터미널까지 이동 시간이 현재 버스 기준으로 70분에서 열차 이용 땐 40분으로 단축된다.
  • 유명 피부관리 업체 대표의 전남편… 생일 챙겨준 아들 왜 쐈나

    유명 피부관리 업체 대표의 전남편… 생일 챙겨준 아들 왜 쐈나

    “시아버지가 아들(남편)을 쐈어요.” 지난 20일 오후 9시 30분쯤 한 여성의 다급한 목소리가 담긴 112 신고가 접수됐다. A(63)씨의 생일을 맞아 아들 B(34)씨 가족들이 생일잔치를 열었던 밤이었다. A씨 며느리와 손주 2명까지 ‘삼대’가 모이고 B씨 부부의 지인도 함께한 이 자리에서 A씨는 아들에게 총을 겨눴다. 박상진 인천 연수경찰서장은 21일 브리핑에서 “범행 동기는 가족 간 불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피의자가 자세한 진술을 회피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 30분쯤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아파트 33층에서 사제 총기를 발사해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생일파티를 하던 중 ‘잠시 밖에 나갔다 오겠다’고 한 뒤 렌터카에 미리 보관해 뒀던 사제 총기에 탄환을 장전한 채로 아들의 집으로 향했다. 이후 A씨는 아들의 복부를 향해 연달아 2차례 격발했다. 또 집안에 있는 문을 향해 1차례 발사하기도 했다. A씨가 만든 사제 총기는 한 번 쏘면 총신으로 사용한 쇠파이프를 버리고 다른 쇠파이프를 플라스틱 손잡이에 꽂아야 다시 사용할 수 있는데 A씨는 차에서 들고 온 쇠파이프 3개를 모두 사용했다. 이헌 연수경찰서 형사과장은 브리핑에서 “아파트 실내에서 격발이 이뤄져 가족이 다 볼 수 있었다”며 “(피해자) 자녀들에 대한 심리 치료와 병원 치료 등 피해자 보호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살인,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현주건조물방화예비 등의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씨의 몸에는 쇠구슬 10여개가 박혀 있었다고 한다. B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이 과정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사건 현장에 총기를 소지한 A씨가 있을 것을 우려해 바로 진입을 시도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장은 ‘신고 시간은 오후 9시 30분인데 병원 이송 시간은 11시로 차이가 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집안에 무장한 A씨가 있는지 확인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총격 사건 이후 가족들이 다 안방으로 대피한 상태에서 신고했다”며 “경찰관들은 신속하게 출동했으나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경찰특공대 투입을 기다렸고, 이후 A씨가 (현장을) 이탈한 것을 확인한 뒤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경찰특공대는 오후 10시 16분쯤 출동했고 10시 43분부터 주거지 수색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아들을 살해한 A씨는 곧장 차를 타고 도주했다. A씨는 ‘차를 세우라’는 경찰의 경고방송을 따르지 않고 유턴과 차선 변경을 거듭하면서 순찰차와 추격전을 벌였다. 이후 빨간불 정지신호에 멈춰 선 다른 차들에 가로막혔다. 결국 A씨는 범행 2시간 45분 만인 이날 0시 15분쯤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검거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총기 관련 전과나 정신 병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범행 당시 술을 마시지 않았고 간이 마약류 검사에서도 음성반응이 나왔다. A씨는 유명 피부관리 업체 대표인 아내와 20여년 전 이혼했지만 아들인 B씨와는 정기적으로 왕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범행 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빌린 점, 사제 총기와 폭발물 여러 개를 준비한 점 등을 근거로 계획범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A씨가 범행 직전인 전날 오후 4시쯤 서울 도봉구 쌍문동 자택을 나설 때 여행용 캐리어와 짐가방에서 금속류로 보이는 물체를 꺼내는 모습도 아파트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A씨가 살던 곳의 주민들은 그를 조용한 사람으로 기억했다. 주민 강모씨는 “평소에 집 밖으로 잘 나오지 않아 5년 넘게 한 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했던 아저씨”라며 “혼자 산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웃 정모(63)씨도 “(A씨가 살던 집이) 80평대 넓은 평수로 알고 있다. 사업가처럼 보였는데 이런 일을 저지를 것이라곤 생각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서울경찰청·인천경찰청·경기남부경찰청의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A씨에 대한 심리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아들인 B씨에 대해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 산불 이어 산사태도 늑장 문자… 산청·가평 ‘뒷북 경보’가 피해 키웠다

    산불 이어 산사태도 늑장 문자… 산청·가평 ‘뒷북 경보’가 피해 키웠다

    산불·산사태 등 산림재난 대응 체계의 허점이 또다시 드러났다. 산림청이 위험 단계의 산사태 ‘위기 경보’를 발령했지만 일선 지방자치단체는 ‘주의보’ 수준 조치에 머물러 제때 주민 대피를 유도하지 못했다. 산림청과 지자체의 위기 판단과 대응 체계가 따로 놀면서 인명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산림청과 지자체 등에 따르면 사망과 실종 사고가 잇달았던 경남 산청과 경기 가평 모두 사전에 위기 경보가 내려졌지만 지자체는 적절한 대피 조처를 하지 않았다. 현행 산사태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의 4단계로 구분되며, 이에 기반해 지자체는 주의보·예비경보·경보를 발령하게 돼 있다. 산청군은 산림청이 지난 17일 오후 1시 ‘경계’ 단계를 발령했지만 19일까지도 산사태 주의보 수준 조치만 이어졌다. 이날 낮 12시 30분쯤 산사태가 발생한 뒤에야 전 주민을 대상으로 ‘즉시 대피’ 문자를 발송했다. 산청군은 “기상청 예보를 판단 기준으로 삼았지만 실제 상황 간 괴리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산림청의 ‘심각’ 경보 자체가 늦었다는 지적도 있다. 가평군 조종면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시점은 20일 오전 4시 37분이었지만, ‘심각’ 경보는 3시간 뒤인 오전 8시에야 내려졌다. 전문가들은 “경보 체계가 실시간 현장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며 “정보 접근성이 낮은 일부 지자체는 위기 판단을 잘못 내릴 수 있어 단계별 명확한 행동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산림청은 “반드시 ‘심각’ 단계가 아니더라도 지자체가 자체 판단으로 대피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하위 단계에선 주민 불편과 부담 등을 고려해 대피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경보 체계가 ‘형식’에 머물고, 실질적 대응은 여전히 현장의 임기응변에 의존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한편 지난 20일 오전 ‘물폭탄’이 덮친 경기 가평군 조종면 일대에서는 이틀째 실종자 수색이 이어졌다. 구조당국은 소방인력 56명과 장비 19대를 투입해 산사태로 매몰 사고가 발생한 캠핑장부터 대보교와 청평면에 이르는 구간을 6개로 나눠 수색 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피해가 가장 컸던 대보리·마일리 하천 일대는 여전히 물살이 거세고 지형도 험해 구조와 수색 작업 모두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한 경찰 관계자는 “지형이 험하고 토사가 두꺼워 하천 안으로 진입하기 어려워 드론과 망원경으로 수색을 이어 가고 있다”고 전했다.
  • “빗물 땅에 스며드는 아스팔트 활용해 ‘스펀지 도시’ 만들어야”

    “빗물 땅에 스며드는 아스팔트 활용해 ‘스펀지 도시’ 만들어야”

    투수형 보도블록·아스팔트 확충폭우 피해 감소·가뭄 예방 효과지하 공영주차장, 빗물 저장소로 장마철에는 차량 막고 빗물 담아재난 대응 예산 집행도 앞당겨야지난 16일부터 닷새간 쏟아진 ‘괴물폭우’로 기록적인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하자 재난 대응 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뜯어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신문은 21일 국가위기관리학회 학회장을 맡고 있는 류상일(50) 동의대 소방방재행정학과 교수에게 일상화된 이상기후와 이에 따른 재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물었다. 류 교수는 도시의 투수 능력을 높이는 ‘스펀지 도시’를 해법으로 제시하고 행정 체계부터 시민 의식까지 전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재난이 일상처럼 반복되는데 그 원인은. “최근 기후는 예측이 어렵고 집중적으로 폭우가 쏟아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1년 치 비가 좁은 지역에 단기간 쏟아진다. 지금은 어느 도시든 초토화될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한 상태다. 이번에 침수가 없었던 지역들은 재난 대응을 잘해서가 아니라 운이 좋아 비극이 오지 않은 것뿐이다. 재난의 일상화를 인정하고 대비해야 한다. 교통사고처럼 늘 있는 일로 받아들여야 한다.” -매년 비슷한 피해가 반복되는 이유는. “제도적 문제가 크다. 같은 피해가 반복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방자치단체는 여름에 발생한 피해를 겨울까지 집계하고, 이듬해 3~4월 복구 예산을 편성한다. 이후 5~6월 공사업체를 선정하고 공사를 시작하면 곧바로 장마가 닥친다. 둑을 쌓거나 배수펌프를 정비하는 공사들이 결국 제때 마무리되지 못해 같은 피해가 되풀이된다.” -재난 대응 행정 체계 어떻게 바꿔야 하나. “재난 대응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예산 집행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 일반 예산과 달리 재난 예산은 ‘투트랙’ 방식으로 별도 집행해야 한다. 피해 발생 즉시 예산을 투입해 복구에 나서야 대응이 가능하다. 그마저 어렵다면 지자체 예비비라도 하천 정비 등에 빠르게 투입해야 한다. 정책 결정권자의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 당장 눈에 띄는 성과가 없다고 재난 대비 예산 확대를 꺼리는 정치 현실도 바뀌어야 한다.” -폭우에 대응할 현실적 대책은. “도시의 스펀지화가 기술적으로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는 6·25전쟁 이후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재난 대응을 도시 설계에 반영하지 못했다.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를 덧칠하기 바빴기 때문에 도시의 불투수 면적(빗물이 통과하지 못하는 지표면)이 너무 넓다. 일부 지역은 불투수 면적이 90%가 넘는다.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어야 수자원이 순환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범람이 빈번해진다.” -투수 면적을 늘리기 위한 구체적 방법은. “최근 투수형 보도블록이나 아스팔트가 생산되고 있고 일부 지자체는 이를 도입 중이다. 적극적으로 확충할 필요가 있다. 투수형 아스팔트는 복사열을 줄이고 도시 온도를 낮춰 폭염과 가뭄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해외 사례를 보면 투수형 아스팔트가 여름철 체감온도를 10도 낮추고 투수율이 50%에 달한다는 보고도 있다. 문제는 일반 아스팔트보다 몇 배 비싸다는 점이다. 예산 집행은 결국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의지다.” -홍수·침수 예방에는 빗물 저장도 중요한데. “공영주차장을 지하화해 빗물 저장소로 활용하는 방안이 있다. 해외에서는 국립도서관이나 지역 예술회관의 주차장을 처음부터 빗물을 받아 낼 수 있는 구조로 설계한다. 평상시 주차장으로 쓰다가 장마철에는 차량 출입을 막고 빗물을 담아 놓는 용도로 사용한다. 공영주차장을 활용하면 주차난도 해결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 대안이다.” -시민 인식 개선도 중요해 보인다. “안전 문제도 결국 배운 만큼 보게 되고 행동하게 된다. 우리 교육은 ‘잘사는 법’만 가르치지 ‘살아남는 법’은 가르치지 않는다. 유럽은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재난 생존 교육을 의무화한 곳도 많다. 우리도 정규교육에 편입해야 한다. 최근엔 지역마다 안전체험관이 많아졌으니 체험형 교육과 연계해 활용해야 한다. 안전은 글로 배우는 게 아니라 몸으로 체득해야 한다.”
  • 기업서 배워 고용률 90%…4차 산업 대비하는 독일 직업교육[청년 블루칼라 리포트]

    기업서 배워 고용률 90%…4차 산업 대비하는 독일 직업교육[청년 블루칼라 리포트]

    취업 잘되는 獨 직업학교 학생들연간 100만명, 300여개 직업 훈련전체 교육생 70%, 해당 기업 취업 새 기술·시대변화 빠른 적응 장점“기업이 기르고 숙련에 높은 보상” 독일 헤센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하인리히 클라이어 학교는 재학생 2700여명 가운데 2300명이 직업교육 과정을 선택한다. 학생들은 메카트로닉스(기계·전자공학)·자동차·철도 운영·안경 광학 등의 전공을 2~3년간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학습한다. 지역 산업을 이끄는 기업들의 기술을 현장에서 직접 배우기 위해서다. 기업에서는 실무를, 학교에서는 이론을 습득하는 이원화 체계는 이 지역 100여개 교육기관에서 운영되며 연 9만명이 취업 시장에 진출한다. 독일에서는 매년 100만명 이상이 총 300여개 직업훈련을 받고 이 가운데 약 70%가 해당 기업에 취업한다. 독일 직업교육 연구와 개발을 담당하는 연방직업교육연구소(BIBB)의 루카 니콜라 젤릭 담당관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독일 직업교육은 기업이 직접 하기 때문에 새 기술을 도입하면 도제생도 교육을 받는다”며 “기술과 시대 변화에 빠르게 적응한다는 게 장점”이라고 밝혔다. 독일은 중등교육에서부터 대학에 진학할 인문계 과정과 일찍 직업에 뛰어드는 직업계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직업교육을 선택하면 통상적으로 기업에서 주 3~4일 훈련을 받고 1~2일은 학교에서 수업을 이수한다. 직업교육의 내용과 기준은 기업들이 주도적으로 구성한다. 여기에 BIBB와 상공회의소, 수공업회의소 같은 기관들이 교육 커리큘럼과 교사 자격 향상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교육이 이뤄지다 보니 20~34세 직업훈련 졸업생의 고용률은 90.2%(2022년 기준)에 이른다. 별도 채용을 거쳐 교육한 뒤 현업에 투입하는 것보다 도제생을 고용하는 쪽이 비용과 시간 면에서 효율적이라고 판단해서다. 이동임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박사는 “독일 기업은 직접 투자해 인력을 키워 낸다는 철학이 강하다”며 “노사 파트너십을 통해 숙련 인력에 대한 보상과 급여도 보장되는 선순환 구조”라고 했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역량 강화도 모색하고 있다. 2021년부터 모든 직업 분야에서 ▲디지털 데이터 처리·조사 능력 ▲직장에서의 안전과 건강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성 ▲직업훈련·노동 및 단체교섭법 등 4가지 사항을 커리큘럼에 포함한다. 오는 8월 BIBB는 사무직들을 위한 교육 규정을 최신화하는데, 여기에 디지털 미디어와 데이터 보안 관련 기술을 반영할 계획이다. 젤릭 담당관은 “인공지능(AI) 관련해서도 고용주 대상으로 회사 내 AI 사용과 필요한 직업 역량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서 교육에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어릴 때부터 진로를 탐색하는 학제가 정착돼 있고 사회적 편견이 없다는 점도 직업교육이 안착한 이유로 꼽힌다. 독일은 초등 4년을 졸업하면 전기 중등교육과정으로 들어가 한국 기준 초등 5~6학년부터 진로 탐색을 시작한다. 이후 교사의 조언을 참고해 대학 진학과 직업 활동 가운데 하나를 선택한다. 독일에서 대학 입학 자격을 취득하는 비율은 46.8%로 한국 대학 진학률(2023년 76.2%)의 3분의2 수준이다. 이 박사는 “인문계나 직업계를 선택해도 나중에 바꿀 수 있다. 대학에 다니다 직업교육을 받기도 한다”며 “같은 학사 학위를 보유했더라도 직업교육이 결합된 학사 학위자는 실무 경험이 더 많으므로 임금을 더 받기도 한다”고 전했다. 네덜란드 역시 독일과 유사한 이중 시스템을 운영한다. 전기 중등교육 이수자의 약 50%가 직업교육 경로를 택하며, 지역 산업과 직업훈련 기관을 연계해 산업 발전 및 일자리 창출의 시너지를 낸다. 올해 네덜란드 청년 실업률은 8%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 청년 실업률(2024년 11.1%)보다 낮은 수준이다. 덴마크는 청소년의 3분의1이 직업교육 훈련에 참여한다. 농업·상업·보건·기술 프로그램에서 훈련받은 인력의 80%는 노동시장에서 고용된다. 또 평생교육 원칙을 적용해 언제든지 직업교육 훈련 시스템에 복귀할 수 있다. 다만 이 국가들도 최근에는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이 늘면서 숙련 인력 충원을 고민하고 있다. 젤릭 담당관은 “직업교육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진로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과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블루칼라 명장’ 육성… 원·하청 격차 줄이고 교육·금융 지원해야” [청년 블루칼라 리포트]

    “‘블루칼라 명장’ 육성… 원·하청 격차 줄이고 교육·금융 지원해야” [청년 블루칼라 리포트]

    양승훈 경남대 사회학과 교수“기술로 성공하는 롤모델 제시해야”이우영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AI 발달해도 ‘손끝 기술’ 안 사라질 것”이종선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디지털·AI 발달로 ‘칼라’ 구분 사라져”청년들이 어떤 색깔의 ‘칼라’를 입어도 사회적 존중과 보람을 느끼며 일하려면 정책과 사회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 서울신문은 최근 20~30대 사이에 일어나고 있는 ‘블루칼라 열풍’을 청년들의 목소리를 통해 전달했다. 이 열풍을 산업 발전과 우수한 기술자 육성으로 이어 가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전문가들은 21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에서 열린 대담에서 ▲원·하청 임금 격차 등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비숙련 블루칼라 노동자를 위한 교육 체계 강화 ▲지역별 특화산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연계 ▲산업구조 재편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대담에는 한국기술교육대 능력개발교육원장과 한국폴리텍대 이사장을 역임한 이우영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노동·산업사회학·사회정책을 전공한 이종선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 5년간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에서 근무하며 산업 현장과 기술혁신을 연구한 양승훈 경남대 사회학과 교수가 참석했다. -땀 흘려 일하는 육체노동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나. 이우영 “고숙련된 노동력에 창의력, 독창적 문제해결 능력까지 갖춘 ‘프로페셔널 블루칼라’들이 부상하고 있다. 일본의 ‘모노즈쿠리’나 독일 ‘마이스터’ 등은 장인 정신으로 대표된다. 자기결정권의 범위가 넓고 직종 만족도가 높다 보니 젊은이들도 주목하고 있다.” 이종선 “기존 산업시대에선 화이트칼라가 공정 과정을 기획·구상하고, 블루칼라는 주어진 분업만 수행했다. 자본주의 발달, 디지털·인공지능(AI) 기술과 함께 플랫폼 노동 등이 떠오르면서 일터 균열이 생겼고, 고소득 육체노동자와 저소득 사무노동자가 공존하듯 ‘칼라’의 구분이 의미 없는 시대가 됐다. 여기에 MZ(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세대는 일을 선택할 때 기대 소득과 자아실현, 성취감을 추구한다.” 양승훈 “블루칼라 직종에 진입하는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개인이나 소규모 단위로 바로 현장 작업에 뛰어들 수 있을 만큼 다양하고 성능이 좋은 작업 도구를 언제든 쉽게 구할 수 있다. 유튜브 등을 통해 자기 작업을 홍보하는 온라인 공간이 확장되면서 심리 장벽도 낮아졌다.” -용접·도배·목공·배관 등 일부 고소득 블루칼라 직종에 20~30대가 몰리고 있다. 하지만 육체노동을 꺼리는 현상도 여전하다. 양승훈 “블루칼라 종사자가 처음 일을 시작하더라도 생계가 가능하고 일상을 유지할 정도의 처우가 돼야 한다. 문제는 원·하청 간 임금 격차 등 이중구조가 심각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종선 “블루칼라 종사자 80뉴 이상이 저임금·장시간 노동에 시달린다. 제조업, 조선업처럼 경기에 민감할수록 일감이 꾸준히 제공되리라는 보장도 없다.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정규직 월급보다 반도 안 되는 돈을 받고 일하고 싶어 하는 청년은 없다.” -AI 시대에 블루칼라 직종도 많이 사라질 거란 불안감도 크다. 이우영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여전히 인간의 ‘손끝 기술’이 필요한 분야가 많다. 독일이나 스위스, 일본처럼 직업훈련이 탄탄한 나라를 보고 배워야 한다. 최근 특성화고 진학률이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다. 좋은 신호다. ‘일·학습 병행 프로그램’처럼 고등교육 재학 시절부터 조기 취업해 안착할 때까지 숙련 교육 지원을 좀더 확충해야 한다.” -보완이 시급한 사회안전망은 무엇일까. 이종선 “4대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프리랜서 형태의 노동자들이 많은데 일하다 사고가 나더라도 산재 신청이 어렵다. ‘전국민고용보험’처럼 사회보장제도 안에 포섭할 수 있는 제도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정부가 4대 보험 비용을 일부 지원하는 체계를 갖춰서 일하면서 생계 걱정은 하지 않게끔 해 줘야 한다. 우리 사회의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사회적 위상과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양승훈 “기술로 성공하는 사례를 소개해 롤모델을 제시해야 한다. 또 소득이 높지 않은 저연차 청년 블루칼라들이 초기 경력을 쌓아 나가는 과정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금융 측면의 지원도 효과가 있다. ‘내일채움공제’ 등이 대표적이다. 다른 하나는 노동자 스스로 배우고, 배움과 숙련의 공이 본인에게 돌아갈 수 있는 제도적 설계를 갖춰야 한다. 영국이나 독일은 할아버지 세대부터 손주까지 공장을 다니거나 생산직을 이어 오는 사례가 많다. 이렇게 해도 대우받고 생계유지가 가능하다는 걸 보여 줘야 한다.” -정부가 해야 할 정책적 지원은. 이우영 “정부와 노사가 함께하는 산업협의체와 인적자원개발위원회 등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지금도 조선업이 갑자기 어려워진다든지 고용위기 지역이 발생하는 위기 시에는 정부 예산을 투입해 근로자 직업훈련을 시키고 지원금도 준다. 독일이나 스페인처럼 지역별 특화 산업 환경을 조성하면서 숙련기술이 정착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가 청년들에게 ‘괜찮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직업훈련을 병행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 ‘北 무인기 투입’ 김용대 구속영장 기각…“방어권 지나치게 제한”

    ‘北 무인기 투입’ 김용대 구속영장 기각…“방어권 지나치게 제한”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평양 무인기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에 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후 이날 오후 늦게 영장을 기각했다. 남 부장판사는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고 기본적인 증거들이 수집돼 있다”며 다만 “수사 절차에서 피의자 출석 상황, 진술 태도, 경력, 가족관계 등을 고려할 때 피의자의 방어권을 지나치게 제한하게 되는 점을 종합하면 구속의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앞서 내란 특검팀은 지난 17일 김 사령관을 형법상 일반이적, 허위공문서 작성, 직권남용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어 다음날인 18일 김 사령관을 긴급체포하고, 20일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군형법상 허위명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외환 혐의는 수사가 진행 중임을 고려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명분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10월 드론사에 평양 무인기 투입을 지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군이 이를 은폐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개입했을 가능성도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북한에 무인기 보낸 사실을 숨기기 위해 김 사령관이 무인기를 허위로 비행한 것처럼 꾸며 문서를 작성했는지 의심하고 있다. 김 사령관 측은 비밀 군사 작전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사실대로 기재하기 어려웠다면서도, 이날 심문에서는 ‘허위 공문서 혐의’를 인정하고 형사처벌을 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는 입장이다.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은 적극적으로 협조했고, 부대에서도 저항 없이 협조 하에 진행됐다”며 “(김 사령관 신분이) 군인이다. 탈영하면 어떻게 되겠나”라며 영장 발부 사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지영 특별검사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무인기 부분은 국가 안보나 이익과 직결돼 있어서 수사 과정에 극도의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극도의 보안이 필요한 조사 대상자에 대해서는 군 영내에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큰 가방 끌고 아들 집으로”…‘사제총기 살해’ 60대 구속영장 신청

    “큰 가방 끌고 아들 집으로”…‘사제총기 살해’ 60대 구속영장 신청

    경찰이 인천 송도에서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하고 서울 자택에 인화성 물질과 발화 타이머를 설치한 60대 남성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1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살인,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현주건조물방화예비 혐의로 A(63)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살인 등 혐의로 긴급 체포한 A씨의 인화성 물질 설치 범행과 관련해 방화예비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22일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A씨는 전날인 오후 9시 31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모 아파트 꼭대기 층인 33층 집에서 사제 총기를 발사해 아들인 30대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21일 YTN은 A씨가 아들의 집으로 가기 전 커다란 짐가방을 챙겨나가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 속 A씨는 자신의 아파트 주차장으로 내려와 가방을 렌터카 트렁크에 싣고 B씨의 아파트로 향했다. 범행 당일은 A씨의 생일로 아들 B씨가 잔치를 열었고 B씨와 며느리, 손주 2명, 지인 등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서울 도봉구 쌍문동 집에서는 시너가 담긴 페트병, 세제통, 우유통 등 인화성 물질 15개와 점화장치가 발견됐다. 이날 낮 12시에 불이 붙도록 타이머 설정이 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유튜브에서 총기 제작법을 배웠고 탄환은 20년 전에 구매한 뒤 창고에 보관하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아들을 살해한 이유와 관련해서는 “가정불화가 있었다”면서도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체포 당시 음주 상태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마약 반응도 없었다. 정신 병력이나 전과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서울청, 인천청, 경기남부청의 프로파일러들을 투입해 A씨의 정신 상태와 구체적 범행 동기를 정밀 분석할 계획이다.
  • 오언석 도봉구청장, 풍수해 긴급회의…피해 복구 지시

    오언석 도봉구청장, 풍수해 긴급회의…피해 복구 지시

    서울 도봉구가 21일 오언석 도봉구청장 주재 풍수해 관련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16일~20일 집중호우에 따른 지역 피해 상황과 이에 따른 복구 진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회의에는 오 구청장을 비롯해 부구청장, 국(소)장, 주요 부서장들이 참석했다. 오 구청장은 피해 복구에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과 역량을 동원할 것을 지시했다. 또 피해 주민 지원과 원활한 복구를 위해 서울시 재난관리기금 신청을 통해서 예산을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도봉구 중랑천·도봉천·방학천 일대 하천 지역은 범람으로 인해 토사 퇴적, 각종 협잡물 유입 등 피해를 입었고 일부 하천변 시설물이 훼손됐다. 녹천·다락원 파크골프장과 녹천교 하류·서원아파트 앞 물놀이장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구는 피해 복구를 위해 현장에 바로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고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중랑천 녹천·서원아파트 앞 물놀이장은 오는 23일부터 재개장할 예정이며 이외 나머지 하천변 시설물들은 오는 25일까지 복구를 끝낼 계획이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집중호우로 불편을 겪은 주민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구민의 안전과 조속한 일상 회복을 최우선으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신속하게 피해를 복구하겠다”고 말했다.
  • 삼성 30억, 현대차 20억, 신세계 5억 동참

    삼성 30억, 현대차 20억, 신세계 5억 동참

    집중호우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기업들의 성금과 서비스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그룹은 21일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30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또 삼성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담요·세면도구 등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 물품 1000세트와 재난구호 임시 주거시설 300동도 제공한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 18일부터 수해 지역에 특별서비스팀을 파견해 가전제품과 휴대전화 무상 점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삼성카드는 피해 고객의 카드 결제 유예, 무이자 분할납부, 대출이자 감면 등 금융 지원을 실시한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이날 경남 산청, 경기 가평 등 피해 지역의 복구와 신속한 주민 지원을 위해 성금 20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현대차그룹은 성금과는 별도로 피해 지역에 세탁·방역 구호 차량 6대를 투입해 오염된 세탁물 처리와 피해 현장의 신속한 방역 대응을 돕는다. 또 피해 지역 차량 소유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도 지원한다. 호우 피해 차량 입고 시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해주고 수리 완료 후에는 무상 세차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도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5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하고 구호 물품 지원에 나섰다. 이마트 진주점은 경남 산청·합천군에 물, 컵라면, 초코파이 등 먹거리와 생필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 19일 충남 수해 지역에 수건, 칫솔, 내의 등이 든 긴급 구호 세트 500가구분을 지원했다.
  • “마지막 한 명까지 구조”…쓰러진 삶터 다시 세우는 손길들

    “마지막 한 명까지 구조”…쓰러진 삶터 다시 세우는 손길들

    경남도와 산청군은 집중호우 피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과 공공시설 복구, 이재민 지원 등에 전 행정력을 투입하며 푸해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21일 오후 3시 기준 현장에는 누적 1510명과 장비 362대가 투입됐다. 구조된 인원은 136명(구조 65명·대피 71명)이다. 인명피해는 사망 10명, 중상 2명, 실종 4명이다. 실종자 수색은 굴삭기, 드론, 구조견 등을 활용해 이뤄지고 있다. 수색 구역을 세분화한 책임제 방식으로 체계적인 수색이 진행 중이다. 이날에도 인력 538명과 장비 122대가 투입됐다. 도내 15개 소방서에서 비상 소집된 소방력 114명이 긴급 투입돼 수색 역량을 보강했다. 도는 수색 종료 때까지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공공시설 피해 복구도 신속히 진행되고 있다. 도는 도로 85곳, 하천 22곳, 상하수도 17곳, 산사태 4곳 등 총 162곳의 공공시설에 대해 응급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공무원·주민 등 794명이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이재민 구호 활동도 병행되고 있다. 응급구호세트 526세트, 재난안전꾸러미 1226개, 모포 1312개 등 총 3854점의 구호 물품이 전달됐다. 민간 단체와 협력한 급식 지원, 심리상담 부스 운영, 의료진 현장 파견 등 종합 지원 체계도 가동하고 있다. 도청 공무원 등도 현장에서 복구를 돕고 있다. 20일~21일 도청 소속 공무원 400여명은 산청, 의령, 하동, 합천 등 피해가 심각한 지역에서 침수 주택 토사 제거, 가재도구 정리, 농가 지원 등 복구 활동을 했다. 이날 산청군 호우 피해 현장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방문해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신속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박완수 경남지사는 이 대통령에게 “산청, 합천, 의령 등 피해가 심각한 지역에 대해 특별재난지역을 조속히 선포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 대통령은 박 지사의 건의를 청취한 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재난특별교부금과 신속한 수색, 복구를 위해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 ‘아들 총기 살해’ 3발 쏘고도 86발 남아 있었다

    ‘아들 총기 살해’ 3발 쏘고도 86발 남아 있었다

    60대 아버지가 직접 만든 총기로 아들을 살해했을 당시 남은 총알이 무려 86발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21일 사제 총기 살인 사건 브리핑에서 범행에 사용된 총기에 대해 쇠파이프 총신 1열에 탄환이 1발 들어가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사용된 총알은 수렵용 산탄총에 사용되는 실탄으로, 내부에 쇠구슬이 여러 개 있는 형태다. 총알은 총 3발을 사용했고, 86발이 남았다고 한다. 이 중 2발은 피해자를 향해서, 나머지 1발은 집 내부 문을 향해 쏜 것으로 파악됐다. 살인과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된 A(63)씨는 전날 오후 9시 31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모 아파트 33층에서 사제 총기를 발사해 아들인 30대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범행 이후 도주한 A씨를 추적해 이날 밤 12시 20분쯤 서울에서 붙잡은 뒤 인천으로 압송했다. 범행 당일은 A씨의 생일로 아들 B씨가 잔치를 열었고 B씨와 며느리, 손주 2명, 지인 등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타고 도주했던 차량에서는 총열에 해당하는 쇠파이프 11점이 발견됐다. 집에서도 금속 재질의 파이프 5~6개가 나왔다 A씨의 거주지인 서울 쌍문동 자택에서는 신나와 목화솜이 담긴 통 15개가 집안 곳곳에서 발견됐다. 통들은 불이 한 번에 붙도록 끈으로 연결이 돼 있었고, 이날 낮 12시에 폭발되도록 타이머도 장착이 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진 연수경찰서장은 “A씨는 (자신의) 생일 파티를 하던 중 잠시 나갔다 오겠다고 말한 뒤 사제총기를 들고 와서 피해자를 향해 2발을 쐈다”며 “범행 동기는 가족 간 불화에 의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고, (총기는 파이프를) 용도에 맞게 잘라 제작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이헌 인천 연수경찰서 형사과장은 “신고 시간은 오후 9시 30분인데 병원 이송 시간은 11시로 차이가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집 안에 피의자가 있는지를 알 수 없었다”고 답변했다. 이 과장은 “총격 사건 이후 가족들이 모두 안방으로 대피한 상태에서 신고했고 신고자 입장에서는 피의자가 현장에 있는지 이탈했는지 알 수가 없었다”며 “현장에 있던 신고자들이 추가 피해를 염려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 경찰관들은 신속하게 출동했으나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경찰특공대 투입을 기다렸고 피의자가 이탈한 것을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 “수해복구 최선” 천안역사 착공식 취소

    “수해복구 최선” 천안역사 착공식 취소

    충남 천안시는 수해피해 복구를 위해 오는 22일 예정됐던 천안역사 증개축 사업 착공식을 취소한다고 21일 밝혔다. 최광복 천안시 건설안전교통국장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집중호우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수해 복구를 지원하고, 시민의 안전과 정서적 공감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착공식 행사를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국비 299억 원, 도비 200억 원, 시비 622억 원 등 총사업비 1121억 원을 투입해 2028년 5월까지 전체면적 1만 4,263㎡ 규모 통합역사를 건설한다. 천안역은 출발역을 기준으로 승하차 인원이 하루평균 3만 2000명으로 전국 340개(도시철도역 제외) 역사 중 9번째로 이용객이 높은 1급 역사다. 천안역은 당시 철도청이 2003년 민자역사 건립 전까지 3년간 한시적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뒤 민자역사 사업이 좌초되면서 현재까지 임시 선상 역사로 방치되고 있다.
  • 인재로 드러난 대구 노곡동 침수…수문 1개 닫혀있고, 제진기 멈췄다

    인재로 드러난 대구 노곡동 침수…수문 1개 닫혀있고, 제진기 멈췄다

    최근 남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발생한 대구 북구 노곡동 일대 침수 피해가 ‘인재’(人災)로 드러나고 있다. 당시 금호강으로 배수펌프장 수문 일부가 닫혀있었고, 제진기도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다. 대구시는 노곡동 침수 피해 경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2주간 민간 전문가 5명과 공무원 등 총 14명으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수문 미개방 및 제진기 가동 중지 원인을 조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배수 시설 자체에 문제가 있었는지, 시설 운영상 미비점이 있었는지를 가려내겠다는 것이다. 앞서 대구시의 자체 조사 결과 노곡동 일대 침수 당시 금호강 수위는 배수펌프를 작동할 정도로 높지 않았다. 따라서 수문을 열고 배수해야 했지만, 수문 2개 중 1개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닫혀있었다. 또 배수펌프에 유입되는 쓰레기나 나뭇가지 등 부유물질을 걸러내는 기기인 제진기는 부유물이 과도하게 몰려 작동을 멈췄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전문 손해사정사를 투입해 이번 침수 피해 현황과 보상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노곡동에는 지난 17일 시간당 40㎜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사업장 20곳, 주택 4채, 차량 40대, 오토바이 1대가 침수 피해를 봤다. 당시 주민 26명은 고립됐다가 119구조대 보트를 타고 간신히 대피했다. 노곡동 일대는 15년 전인 2010년에도 2차례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대구시는 조사위원회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종합개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배수펌프장에서 처리 가능한 수준에 비가 왔음에도 침수가 있었던 만큼 운영상에 문제점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며 “다만 기계적 결함인지, 관리자가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 것인지는 민간전문가 등으로 조사위원회에서 명확하게 밝힌 뒤 종합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이라고 말했다.
  • 가평 수해 현장 달려간 경기도의회 의장단, 김진경 의장 피해 수습에 총력

    가평 수해 현장 달려간 경기도의회 의장단, 김진경 의장 피해 수습에 총력

    김진경(더민주·시흥3) 의장을 비롯한 경기도의회 의장단이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기북부지역을 찾아 신속한 복구와 일상 회복을 위한 의회 차원의 총력 지원을 약속했다. 김진경 의장, 정윤경(더민주·군포1)·김규창(국힘·여주2) 부의장 등 의장단은 이날 오후 예정된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주말 기습 폭우로 산사태 등 피해가 발생한 가평군 조정면 일대 소방지휘소를 찾았다. 의장단은 소방 당국으로부터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재난 현장을 직접 살피며 실종자 수색 및 응급 복구 현황 등을 점검했다. 또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에 대한 지원책을 파악하는 데도 주력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지금은 오직 도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집중해야 할 비상 상황”이라며 “소방 당국은 모든 자원을 투입해 인명 구조를 비롯한 피해 복구에 전력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와 긴밀히 공조해 피해 수습과 회복을 위한 모든 지원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라며 “다만, 지역 차원의 대응만으로는 신속한 복구에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특별재난지역 지정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경기도의회도 가능한 모든 채널을 통해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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