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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당해고 다툰 복직 노동자에 불리한 처우”··· 인권위, “차별”

    “부당해고 다툰 복직 노동자에 불리한 처우”··· 인권위, “차별”

    부당해고 인정 받아 복직한 노동자에게 임금 등 불이익 준 대학인권위 “합리적 이유 없이 불리하게 대우하는 것은 차별” 결론 사용자와 부당해고 여부를 다투다가 복직된 노동자에게 합리적 이유 없이 임금 불이익을 주는 것은 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 인권위는 6일 한 국립대가 부당해고 인정을 받은 기간제 노동자를 재고용하면서 상대적으로 처우가 불리한 직군으로 채용한 것은 부당하다는 의견을 냈다. 인권위는 이 대학에 기간제 노동자의 직군을 전환하라고 권고했다.A씨는 2012년 2월부터 한 국립대에서 기간제로 근무했다. 그러다가 2017년 2월 계약기간 종료로 해고되자 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했다. 노동위는 “이미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것으로 볼 수 있어 계약종료는 부당하다”는 판정을 내렸다. 이 결과에 따라 A씨는 같은 해 6월 무기계약직으로 복직됐다. 그러나 A씨는 대학 측에서 2015년 4월 교내 무기계약직을 모두 대학회계직으로 전환했으면서도, 자신만 처우가 불리한 무기계약직으로 복직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기한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를 모두 대학회계직으로 전환할 의무는 없다”고 해명했다. 인권위는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인권위는 “학교 측이 대학회계직으로 전환된 무기계약직원들과 진정인이 같은 지위에 있다는 점을 알게 됐는데도 임금 등 처우 면에서 불리한 무기계약직으로 복직시켰다”면서 “진정인이 복직할 당시는 물론 현재도 해당 대학에 무기계약직원이 한 명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A씨가 부당해고를 다투어 복직된 자라는 이유로 불리하게 대우해 평등권 침해의 차별행위에 해당한다”고 결론냈다. 이에 인권위는 학교 측에 A씨를 대학회계직으로 전환해 다른 노동자와 차별이 생기지 않도록 하라고 권고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세리나 윌리엄스, 개인 통산 33번째 메이저대회 결승 선착

    세리나 윌리엄스, 개인 통산 33번째 메이저대회 결승 선착

    출산 후 네 번째 메이저 결승 진출 .. US오픈 7번째 정상에도 한 걸음 남겨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통산 33번째 메이저대회 결승 코트를 밟으며 역대 네 번째 ‘메이저 맘’에 바짝 다가섰다. 세리나는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4강전에서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를 1시간 11분 만에 2-0(6-3 6-1)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시모나 할롑(루마니아)에 0-2로 패해 준우승에 그친 세리나는 메이저 결승 무대를 처음 밟은 비앙카 안드레스쿠(캐나다)를 상대로 통산 24번째 메이저 우승컵에 도전한다. 메이저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은 여자부에서는 마거릿 코트(은퇴·호주)가 1973년에 세운 24회다. 남자는 현역으로 뛰고 있는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보유한 20회가 최다 기록이다.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오픈 시대’에서는 세리나가 이미 최다승 기록을 보유 중이다. 코트는 1968년 이후 메이저 우승이 11차례다. 세리나가 우승하면 역대 네 번째 ‘메이저 맘’으로도 이름을 올리게 된다. 2017년 호주오픈에서 마지막 23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세리난 그 해 9월 출산 이후 지금까지 메이저대회는 물론 일반 투어 대회에서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2018년 상반기에 코트에 복귀한 그는 지난해 윔블던과 US오픈, 올해 윔블던 등 세 차례 메이저 우승 기회를 잡았지만 모두 준우승했다. 지금까지 여자 테니스에서 ‘엄마 메이저 단식 챔피언’은 세 명이 있었다. 1971년에 첫 아이를 낳은 코트가 1973년 복귀 후 처음으로 ‘메이저 맘’이 됐고 이본 굴라공(은퇴·호주)이 1977년에 그 뒤를 이었다. 출산 후 메이저 대회 단식을 제패한 사례는 이후 한동안 나오지 않다가 2008년 딸을 낳은 킴 클레이스터르스(은퇴·벨기에)가 2009년 US오픈 정상에 올랐다. 세리나는 공격 성공 횟수에서 33-11로 스비톨리나를 압도했고 서브 최고 시속도 191㎞로 175㎞의 스비톨리나보다 강했다. 그는 스비톨리나와 상대 전적에서도 5승1패로 격차를 더 벌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美 유명 가수 다녀간 뒤…30년 된 코리아타운 사진관 ‘북새통’

    美 유명 가수 다녀간 뒤…30년 된 코리아타운 사진관 ‘북새통’

    미국의 유명 싱어송라이터가 다녀간 사진관이 한꺼번에 몰린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CNN과 ABC뉴스 등은 컨트리 가수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가 다녀간 뒤로 LA 코리아타운의 한 사진관에 팬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머스그레이브스는 제61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한 유명 컨트리 가수. 지난달 20일 라스베이거스를 시작으로 월드투어에 돌입했으며 23일과 25일에는 LA 더 그릭 시어터에서 공연을 펼쳤다. 공연 당시 촬영한 사진을 바로 현상하고 싶어 했던 여동생과 함께 LA 코리아타운을 방문한 머스그레이브스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래된 사진관 한 곳을 소개했다.베트남계 미국인 톰 투옹(60)이 운영하는 이 사진관은 1991년 문을 연 뒤 30년 가까이 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머스그레이브스는 한동안 인산인해를 이루던 이 사진관이 디지털카메라와 새로운 현상 기술, 포토샵 도입 이후 쇠퇴의 길을 걸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그야말로 전형적인 구멍가게였지만 투옹은 정말 친절하다. 직접 사진을 찍어주는데 향수를 자극하는 느낌이 인상적이다. 가격도 저렴하다”고 말했다.실제로 벽면을 가득 채운 세피아 톤의 결혼사진과 투옹의 젊은 시절 사진은 오랜 시간 한 자리를 지킨 사진관의 역사를 말해준다. 머스그레이브스가 투옹의 사진관을 소개한 이후, 160만 명에 달하는 그녀의 팔로워들은 그의 사진관을 찾아 코리아타운을 방문했고, 가게가 모처럼 활기를 띠자 투옹과 아내 리사 르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다. 투옹은 온종일 몰려드는 손님들의 사진을 찍어주고, 아내 리사는 쉴 새 없이 울려대는 전화통을 붙잡고 있다. 투옹은 “이렇게 사진관이 바빴던 게 언제였는지 가물가물하다”며 감사를 전했다. 투옹의 딸 티샤도 “아버지가 과거 손님들에게 받았던 사랑이 재현되는 것 같아 기쁘고 놀랍다”며 감격스러워했다.손님들은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투옹의 사진에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한 전문 사진작가는 투옹의 사진에서 풍기는 90년대 느낌에 푹 빠졌다고 말했다. 머스그레이브스의 여동생 켈리 크리스틴 서튼 역시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타임캡슐 안에 있는 기분이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머스그레이브스의 응원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 매력적인 사업은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며 직접 사진관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까지 만들었다. 그녀가 이렇게까지 하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 걸까.머스그레이브스는 ‘더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소도시에서 작은 가게를 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랐다. 쇠퇴해가는 소도시의 가족 사업이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일 뿐”이라고 전했다. 또 “우리 세대에 레트로 열풍이 불고 있고, 모두 이것이 금광이라는 걸 알고 있다. 그러나 이 흐름에 적응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는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투옹의 사진관이 현대식으로 변하는 건 원치 않는다면서 “그가 계속 투옹으로 남기를 바라며, 그저 SNS를 활용해 젊은 고객에게 어필하는 방법 정도만 찾아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美 ‘E!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 BTS·블랙핑크 3개 부문 후보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가 미국 ‘2019 E!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나란히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빌보드 등 외신은 4일(현지시간) BTS와 블랙핑크가 영화, TV, 음악, 소셜미디어 등 총 43개 부문에 걸쳐 한 해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스타를 뽑는 이 시상식에서 ‘올해의 그룹’, ‘올해의 뮤직비디오’, ‘올해의 콘서트투어’ 등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고 전했다. ‘올해의 그룹’ 부문에서 두 팀은 얼터너티브 록밴드인 ‘이매진 드래곤스’와 EDM 듀오 ‘더 체인스모커스’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아티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뮤직비디오 부문에서 BTS는 미국 가수 할시가 피처링한 ‘작은 것들을 위한 시’로, 블랙핑크는 ‘킬 디스 러브’로 후보에 올랐다. 두 뮤직비디오 모두 유튜브 조회수가 5억뷰를 넘어서며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콘서트 투어 부문에서는 아리아나 그란데를 포함해 셰어, 저스틴 팀버레이크, 제니퍼 로페즈, 레이디 가가, 핑크 등 미국을 대표하는 가수들과 경합한다. 오는 11월 10일 개최되는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는 1975년부터 매년 열리는 대중문화시상식이다. 팬 투표를 중심으로 수상자를 선정하며 오는 10월 18일까지 홈페이지 등을 통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몬스타엑스, 3번째 월드투어 성료… 케이팝 대표 아티스트 발돋움

    몬스타엑스, 3번째 월드투어 성료… 케이팝 대표 아티스트 발돋움

    그룹 몬스타엑스(셔누, 원호, 민혁, 기현, 형원, 주헌, 아이엠)가 5개월간의 월드투어 대장정을 마쳤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몬스타엑스가 지난 3~4일 일본 오사카 공연을 끝으로 약 5개월간 진행된 3번째 월드투어 ‘WE ARE HERE’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5일 밝혔다. 몬스타엑스의 이번 월드투어는 지난 4월 서울을 시작으로 아시아, 유럽, 오세아니아, 북남미 지역을 모두 아우르며 전 세계 20개 도시에서 23회 공연 규모로 열렸다.하루가 다르게 높아지는 이들의 인기는 전 세계 곳곳에서 확인됐다. 스타쉽에 따르면 이번 투어의 첫 해외 공연지였던 태국에서는 현지 70여개 언론 매체에서 1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영국에서는 케이팝 아티스트 최초로 ITV 채널의 유명 아침 뉴스 ‘굿모닝 브리튼’에 출연했다. 미국에서는 지상파 채널 ABC의 간판쇼 ‘굿모닝 아메리카’와 ‘지미 키멜 라이브’에 출연했다. 손꼽히는 공연장인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 공연은 네이버 V라이브 플러스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되기도 했다.세계적인 음악 차트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투어 도중인 지난달 21일 발표한 일본 2번째 앨범 ‘Phenomenon’으로 타워레코드 주간 차트 1위, 오리콘 주간 차트 2위 등 성적을 올렸다. 싱글 ‘Who Do U Love?’로는 빌보드 팝 송즈 에어플레이 차트에서 싸이와 방탄소년단에 이어 케이팝 아티스트 세 번째로 차트 진입해 30위에 올랐다. 한편 몬스타엑스는 오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라이프 이즈 뷰티풀 페스티벌’과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페스티벌’에 참가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사랑보다 강한 것은 없다 vs 엄마보다 강한 것은 없다

    사랑보다 강한 것은 없다 vs 엄마보다 강한 것은 없다

    테니스 코트에서의 사랑은 약일까 독일까. 적어도 세계랭킹 5위 엘리나 스비톨리나(25·우크라이나)에겐 사랑이 성적의 특효약인 듯하다.스비톨리나는 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8강전에서 요해나 콘타(28·랭킹 16위·영국)를 2-0(6-4 6-4)으로 꺾고 4강에 직행했다. 지난 7월 윔블던 4강에 이은 메이저대회 연속 4강 진출이다.스비톨리나는 지난 1월 열린 호주오픈 대회 때 가엘 몽피스(33·랭킹 13위·프랑스)와의 공개 연애를 선언했다. 당시 2회전에서 탈락한 몽피스가 스비톨리나의 2회전 경기에 나타나 응원을 보냈다. 경기 후 인터뷰를 맡은 사회자가 스비톨리나에게 둘의 관계를 묻자 그는 어색한 웃음으로 무마하려다 “여러분이 다 보셨듯이 저를 응원한 것이 맞다. 앞으로는 그를 제 응원석보다는 코트에서 더 많이 보게 되면 좋겠다”고 답했다. 스비톨리나의 바람대로 몽피스도 코트 위에서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2016년 US오픈에서 4강에 진출하며 그해 랭킹 6위까지 올랐던 몽피스는 지난해 40위 밖으로 밀려나며 내림세를 보였지만 공개 연애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5월 열린 프랑스오픈 16강으로 선전한 몽피스는 이번 대회를 통해 3년 만에 메이저 8강에 진출해 5일 마테오 베레티니(23·랭킹 25위·이탈리아)와 4강을 놓고 다툰다. 스비톨리나도 올해 호주오픈 8강, 프랑스오픈 32강, 윔블던 4강으로 우승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 스비톨리나는 이날 “내가 4강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나는 단지 한 경기에 집중할 뿐이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야 하고 일어날 수 있는지 모르지만 서두르지 않는다”고 강한 멘탈을 드러냈다. 스비톨리나는 6일 오전 8시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38·랭킹 8위·미국)와 맞붙는다. 통산 상대 전적은 윌리엄스가 4승1패로 앞서 있지만 최근 맞대결인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스비톨리나가 2-0(6-4 6-3)으로 승리를 거뒀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언니 비너스와 함께 ‘흑진주 자매’로 통하는 세리나 윌리엄스(38·미국)는 당대 최고의 커리어를 자랑하는 테니스 여제로 군림하고 있다.개인 통산 23개의 역대 최다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윌리엄스는 1995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 데뷔한 이래 820승141패, 83%의 승률로 코트를 쥐락펴락했다. 수집한 투어 우승컵만 72개로 마르티나 나브틸로바(167개), 크리스 에버트(157개·이상 미국), 슈테피 그라프(107개·독일), 마거릿 코트(92개·호주)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 다승 기록도 갖고 있다. 2주 열전의 끝자락을 향해 달리고 있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윌리엄스는 또 다른 우승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크다. 그가 마지막 23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린 건 2017년 호주오픈에서였다. 당시 윌리엄스는 임신한 상태로 대회에 출전해 단식 결승에서 만난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를 2-0(6-4 6-4)으로 이기고 역대 최고령(35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후로는 메이저 대회는 물론 일반 투어 우승컵도 챙기지 못했다. 호주오픈을 끝으로 코트에서 모습을 감춘 그는 그해 9월 1일 딸을 출산했다. 12월 아부다비에서 열린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복귀 수순을 밟았지만 죽을 고비를 넘긴 출산 후유증을 터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지난해 윔블던과 US오픈, 올해 윔블던 등 출산 이후 세 차례 메이저대회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그런 그가 다시 24번째 메이저 정상을 두드린다. 윌리엄스는 4일 US오픈 여자단식 8강전에서 중국의 왕창을 45분 만에 2-0(6-1 6-0)으로 일축하고 4강에 선착했다. 2008년 이후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는 4강이지만 올해는 24번째 정상을 향하는 최대의 고비를 맞았다. 4강 코트에서 마주할 엘리나 스비톨리나(25·우크라이나)는 세계 랭킹에서 윌리엄스보다 4계단 높은 5위다. 메이저 경력에서는 일천하지만 윔블던에 이어 두 대회 연속 4강을 밟은 상승세가 역력하다. 윌리엄스는 이번에 ‘슈퍼맘’에서 ‘챔피언맘’으로 별명을 바꿀 수 있을까.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인터뷰] 하드록밴드 해리빅버튼 “케이팝뿐 아니라 케이록도 알리고 싶어요”

    [인터뷰] 하드록밴드 해리빅버튼 “케이팝뿐 아니라 케이록도 알리고 싶어요”

    ‘진흙 묻은 장화를 신고/쌀쌀한 바람은 머리칼에 스치는데/나는 길고 긴 기찻길에 몸을 실어/당신을 기차에 태워 데려갈래요/황량하고 황량한 동부의 어딘가로’(‘와일드 이스트 블루스’ 중) 하드록밴드 해리빅버튼이 지난 2월 러시아 하바롭스크 공연에 맞춰 발표한 곡의 영어 가사 일부다. 광활한 시베리아 벌판을 하염없이 달리는 횡단열차가 떠오르는 노랫말이 기타 반주와 어우러진다. 중후하면서도 거친 느낌이 묻어 있는 이성수의 보컬이 쓸쓸한 분위기를 더한다. 해리빅버튼은 1980년 말부터 굵직한 록밴드 등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한 이성수를 주축으로 2011년 결성됐다. 이듬해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 ‘톱 밴드 2’(KBS2)에 출연해 대중성을 갖춘 음악과 빼어난 연주로 대중에게도 알려졌다. 이성수를 제외한 멤버 교체가 잦지만 ‘원맨밴드’로 불리는 것은 거부한다. 최근 서울 서교동 한 카페에서 만난 이성수는 “밴드 포맷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4인조나 5인조와 달리 꼭 필요한 악기들의 구성이 3인조다. 어떤 악기는 뒤에 있는 느낌 없이 각각의 소리를 명확하게 들려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리빅버튼은 새 멤버 유연식(드럼), 김인영(베이스)과 함께 오는 7일 또 한번 하바롭스크에서 공연한다. 앞서 블라디보스토크 등 극동지방뿐 아니라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에서 공연하며 러시아에서 인기몰이 중이다.러시아에서의 인기는 우연한 계기에서 비롯됐다. 몇 해 전 한 러시아 밴드가 이성수에게 이메일을 보내왔다. 한국에서 공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달라고 했다. 그가 아는 한에서 정보를 주고 공연을 잡아 줬다. 그것을 인연으로 2017년 3월 하바롭스크 FNR 페스티벌에 초청됐다. 이어 8일간 러시아 투어로 확장했고, 이후 모두 여섯 차례 투어, 40회가량의 공연을 진행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무대로 뛰어들어요. 공연에서 열망을 솔직하게 표현하죠. 한번은 무대 위에서 튜닝을 하는데 관객 한 분이 올라와 포옹을 했어요. 그러자 수십명이 올라와서 난리가 났어요.” 이 장면을 두고 현지 매체에서는 “영화 ‘향수’를 보는 듯했다”고 표현했다. 인기 비결을 묻자 “러시아 사람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 하나가 가사라고 한다. 해리빅버튼의 시적인 가사가 갖고 있는 위트와 심플함, 긍정적인 에너지가 정서적으로 잘 맞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주로 가사를 영어로 쓰는 데는 “해외 팬들이 바로 뜻을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을 이유로 댔다. 해리빅버튼은 러시아 밴드 ‘더 스타 킬러스’와 함께 부른 빅토르 최의 노래 ‘쿠쿠쉬카’ 뮤직비디오도 곧 공개한다. 국내 팬들이 기다리는 새 앨범은 연내 발매를 목표로 작업 중이다. 그는 “케이팝이나 드라마가 해외에서 인기 콘텐츠로 자리 잡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라 한국에 다른 좋은 콘텐츠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눈을 빛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구국 영웅들의 빛바랜 흔적… 근현대사 야외박물관 산책

    구국 영웅들의 빛바랜 흔적… 근현대사 야외박물관 산책

    서울신문이 서울시,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9회 망우리’ 편이 지난달 31일 중랑구 망우동 일대에서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무더위와 장마를 피해 저녁 시간대에 진행한 5차례의 혹서기 야간투어 프로그램이 끝나고 오전 10시 평상 투어로 돌아온 날이다.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참석자 40여명은 집결지 망우역을 출발, 지역 명물 동부고려제과와 우림시장을 둘러봤다. 우림시장 앞에서 165번 시내버스를 타고 동부제일병원 정류장에서 내려 망우리 공원으로 향했다. 망국의 한이 서린 13도 창의군 탑을 지나 이태원 묘지 무연고자 합장묘역의 유관순 열사 추정묘에서 묵념을 올렸다. 열사에게 띄우는 편지를 써서 기억의 나무에 매다는 추도 이벤트도 가졌다. 이어 유상규, 방정환, 한용운 선생 묘를 차례로 순례했다. 망우리에 묻힌 49위의 독립지사와 문인·예술가의 자취를 둘러보기에 2시간은 턱없이 짧았다. 특히 유관순 열사 추정묘는 드높은 이름에 비해 열악한 참배길과 무너진 봉분, 조악한 가짜 꽃이 엄숙함을 흐리게 했다. 이날의 서울미래유산은 동부고려제과와 망우리 공원 2곳이었다. 해설을 맡은 이지현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13도 창의군 탑 앞에서 충과 효의 갈림길에 선 지도자의 선택과 독립지사들이 남긴 구국의 목소리를 조곤조곤 들려줬다. 8월의 마지막 날 서울의 동쪽 끝자락에서 한국 근현대사를 되돌아본 뜻깊은 시간이었다.망우리는 과거와 현재, 죽음과 삶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망우리 묘지인지, 망우리 공원인지 헷갈리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 공동묘지에서 공원으로 바뀐 지 반세기가 흘렀건만 아직 정체성을 찾지 못한 탓이다. 행정지명은 중랑구 망우동 산57-1이지만, ‘경기도 양주군 망우리’라는 ‘고리짝’ 지명이 여전히 쓰이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망우리는 공원으로 거듭났지만 여전히 공동묘지인 것이다. 망우리라는 지명이 망우산이라는 자연지명을 잡아먹었다. 망우리 공동묘지라는 섬뜩하고 부정적인 죽음의 공간에서 벗어나서 망우산이라는 멋진 산 이름을 활용, ‘망우산역사문화공원’으로 자리매김할 필요가 있다. 해발 282m의 망우산은 중랑구 망우동과 면목동, 경기 구리시에 걸터앉은 나지막한 산이다. 서울의 동쪽 경계인 용마산과 봉화산, 아차산과 첩첩이 겹쳤다. 망우산은 백악산~낙산~남산~인왕산으로 이어지는 서울의 안쪽 경계 ‘내사산’과 함께 삼각산~용마산~관악산~덕양산으로 이어지는 서울의 동쪽 바깥경계 ‘외사산’의 일부를 형성한다. ‘망우’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자신의 묏자리를 정하고 돌아오는 고개 위에서 잠시 발길을 멈추고 “근심을 잊게 됐다”고 말했다고 해서 붙었다. 이성계의 건원릉을 비롯해 조선 역대 왕과 왕비 등 9기 17위가 모셔진 구리시 동구릉에서 직선거리로 1㎞ 남짓 떨어진 곳이다. 동구릉 가는 길목에 자리한 망우산에 오르면 한강 이북의 도봉산과 수락산, 불암산이 줄줄이 펼쳐지고 한강 이남 검단산과 예봉산이 한눈에 들어온다.조선시대 서울에 사는 백성이 죽으면 서소문 밖 애오개(아현), 광희문 밖 신당, 남산 바깥 이태원, 동소문 바깥 미아리에 각각 묻혔다. 멀리 서쪽 은평구 이말산과 북쪽 도봉구 초안산은 양반이나 궁녀, 내관, 중인층의 묘역으로 쓰였다. 잘나가는 서울양반은 고향 선산까지 내려가거나 경기·충청 일대에 묻혔다. 특히 남산 밖 이태원 부근 지금의 용산 미군기지 일대는 서울 최대의 공동묘지였다. 1905년 일본군이 이 땅을 군사기지로 수용할 때 무려 117만여기의 무덤자리를 확인한 바 있다. 일제강점 후 경성 부립 공동묘지가 사대문 밖에 조성됐는데 경성이 점차 확장되면서 1933년 양주군 망우리에 83만2800㎡ 규모의 공동묘지를 조성하기에 이르렀다. 용산구 이태원 일대와 마포구 노고산 등지에 있던 공동묘지를 옮겨왔다. 이후 1973년까지 40년 동안 서울시민 전용 묘지 구실을 했다. 이 시기 서울에서 사망한 사람의 운구는 잘났거나 못났거나 대개 망우리로 향했다. 1963년 서울의 면적을 두 배 이상 확대하는 서울시 행정구역 확장에 따라 경기도 지역 12개 면 90개 리가 서울에 편입됐을 때 서울 동북부의 변방 망우리도 서울특별시가 됐다.망우리에는 한때 5만기 가까운 묘역이 조성됐고 폐장되기 전까지 해방과 한국전쟁, 4·19혁명 등 격동의 근현대사를 품었다. 1960년대 중반부터 묘 터가 부족해지자 경기도 벽제리, 용미리, 언주리(양재) 등에 공동묘지를 조성해 화장과 이장 등이 이뤄졌다. 묘지 사용이 중단됐어도 한식, 추석 때면 조문행렬로 들썩거렸다. 무덤이 빠져나간 터에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했다. 지금처럼 숲이 우거진 것은 20년이 채 안 된다. 이전에는 봉분만 가득한 민둥산이었다. 1990년대 후반부터 4.7㎞의 망우리 순환로를 ‘사색의 길’로 정비했고 길가에 연보비를 세워 묘역의 주인을 알리는 작업을 진행했다. 죽음의 공간이 삶의 공간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지금은 7360기가 남아 있다. 유관순, 한용운, 오세창, 방정환, 지석영, 박인환, 이중섭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독립유공자와 저명한 예술가, 문인재사 46명이 영면해 있다. 안창호, 송진우, 나운규, 김영랑도 한때 이곳에 묻혔다. 18세 소녀 유관순 열사는 3·1운동 이듬해인 1920년 9월 서대문감옥에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뒤 이태원 공동묘지에 안장됐다가 망우리로 옮길 때 2만 8000여명의 이름 모를 유해와 함께 화장돼 합장됐다. 잇따른 투옥과 순국으로 집안이 풍비박산 나면서 열사의 묘지를 망실한 때문이다. 열사의 묘는 지금껏 ‘이태원묘지 무연분묘’ 속 한 명으로 기억되다가 지난해 9월 기념사업회 등에서 ‘유관순 열사 분묘합장 표지비’를 마련, 비로소 이름을 얻었다. 딱한 일이다. 중국 뤼순감옥에서 사형당하기 전 “고국에 묻어 달라”고 간절한 유언을 남겼으나 시신조차 찾지 못한 안중근 의사 사례와 닮은꼴이다.망우리 공원 초입 13도 창의군 탑은 항일의병의 구국 혼을 기리는 기념비적 조형물이다. 망우산 고개는 경기 동북부에서 양주를 거쳐 서울 동대문으로 들어오는 관문이었다. 1908년 수도를 탈환하겠다며 전국 13도에서 모인 창의군의 진격로이기도 했다. 1907년 정미7조약에 의해 군대가 해산되자 총대장 이인영을 위시한 1만 의병이 들고일어난 조선말 대사건이다. 군사장 왕산 허위는 300여명의 선발대를 이끌고 동대문 밖 30리 지점인 망우리까지 진공했으나 이인영이 부친상을 당해 고향으로 내려간 사이 사기를 잃은 병력이 흩어지는 바람에 일본군의 공격에 패퇴했다. 이후 길을 잃은 의병항쟁은 국외로 무대를 옮겨야 했다. 게릴라전을 벌이던 허위는 체포돼 서대문형무소 첫 사형수로 처형됐다. 동대문~신설동~청량리 구간 간선도로에 허위의 호를 딴 왕산로라는 도로명이 남아 서울진공작전 실패의 아쉬움을 달랠 뿐이다. 망우산은 사연 많은 산이다. 그 산에 깃든 망우리 공원은 단순히 과거의 공동묘지이거나 현재의 공원이 아니다. 마치 살아 있는 야외 역사박물관처럼 느껴진다. 명멸한 숱한 인물을 통해 근현대사를 더듬어 볼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2012년 ‘꼭 지켜야 할 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데 이어 2015년 서울시가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한 까닭이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 제20차 홍릉숲길 산책 ■일시 및 집결장소 : 9월7일(토) 오전10시, 고려대역 3번 출구(개찰구 안) ■신청(무료) :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http://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 (사)서울도시문화연구원 (www.suci.kr)
  • 강북 ‘랑랑랑 탐험대’ 독립선언서를 완성하라

    서울 강북구가 오는 21일 오전 10시부터 북한산 일대에서 역사체험 프로그램 ‘너랑나랑우리랑 역사야 놀자’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역사야 놀자’는 3·1독립운동 100주년 및 한국광복군 창설일인 9월 17일을 맞아 이를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다. 우리나라 근현대 유물·유적지를 엮어 구가 2017년 조성한 ‘너랑나랑우리랑 스탬프 힐링 투어’ 산책로를 중심으로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역사야 놀자는 이동형 추리 역할게임(RPG)이다. 일명 ‘랑랑랑 탐험대’인 참가자들이 독립운동가가 돼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는 식으로 약 1시간 30분간 진행된다. 올해 탐험대 메인 미션은 ‘독립선언서를 완성하라!’다. 시작점인 근현대사기념관에서부터 우이동 만남의 광장까지 기점별 관문을 통과하면서 미완의 독립선언서를 완성하면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 초등학생 이상으로 역사에 관심 있으면 참여할 수 있다. 모집 인원은 400명으로 9일부터 20일까지 서울시 공공서비스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하거나 행사 당일 현장접수도 가능하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프로그램을 통해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향한 뜨거웠던 열망이 쉽고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스피스가 제주 오는 까닭은 결국 ‘바비큐’

    스피스가 제주 오는 까닭은 결국 ‘바비큐’

    “모셔 오는 데 3년 걸렸다.” 올해 3회째를 맞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 출전 선수 명단에 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이름을 올리면서 뒷얘기가 무성하다.4일 대회 주관사인 CJ에 따르면 오는 10월 17일 제주 나인브릿지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올해 대회에는 저스틴 토머스와 브룩스 켑카 등 지난 대회 우승자들과 필 미컬슨, 게리 우들랜드(이상 미국), 스피스, 세르히오 가르시아 등 세계적인 골퍼들이 출전한다. PGA 투어 통산 11승의 스피스는 토머스의 ‘절친’으로도 유명한데, 토머스가 지난 두 차례 출전하는 동안 스피스는 이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세 번째 만에 스피스를 출전 명단에 올린 대회조직위는 선수들 가운데 스피스의 출전 확답을 받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경욱호 CJ 마케팅실 부사장은 “첫 대회 당시 스피스는 결혼을 앞두고 있어 대회에 나오질 못했는데, 우리는 제주도가 유명 신혼여행지라는 사실을 알리려고 웨딩 사진첩까지 들고 가 그의 에이전트를 설득했다”고 말했다. 김민성 CJ 스포츠마케팅팀장은 스피스로부터 출전 통보를 받은 건 전날 열린 미디어 설명회 직전인 새벽 3시였고 오전 9시 15분 공식적인 확답 문자를 받았다고 전했다. 스피스가 출전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절친인 토머스가 지난 두 차례 제주 방문을 통해 맛본 ‘한국 바비큐’에 대한 극찬 때문이었다는 후문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인터뷰] 하드록밴드 해리빅버튼 “케이팝 아닌 한국 음악도 알리고 싶어요”

    [인터뷰] 하드록밴드 해리빅버튼 “케이팝 아닌 한국 음악도 알리고 싶어요”

    ‘진흙 묻은 장화를 신고/쌀쌀한 바람은 머리칼에 스치는데/나는 길고 긴 기찻길에 몸을 실어/당신을 기차에 태워 데려갈래요/황량하고 황량한 동부의 어딘가로’(‘와일드 이스트 블루스’ 중) 하드록밴드 해리빅버튼이 지난 2월 러시아 하바롭스크 공연에 맞춰 발표한 곡의 영어 가사 일부다. 광활한 시베리아 벌판을 하염없이 달리는 횡단열차가 떠오르는 노랫말이 기타 반주와 어우러진다. 중후하면서도 거친 느낌이 묻어 있는 이성수의 보컬이 쓸쓸한 분위기를 더한다. 해리빅버튼은 1980년 말부터 굵직한 록밴드 등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한 이성수를 주축으로 2011년 결성됐다. 이듬해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 ‘톱 밴드 2’(KBS2)에 출연해 대중성을 갖춘 음악과 빼어난 연주로 대중에게도 알려졌다. 이성수를 제외한 멤버 교체가 잦지만 ‘원맨밴드’로 불리는 것은 거부한다. 최근 서울 서교동 한 카페에서 만난 이성수는 “밴드 포맷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4인조나 5인조와 달리 꼭 필요한 악기들의 구성이 3인조다. 어떤 악기는 뒤에 있는 느낌 없이 각각의 소리를 명확하게 들려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리빅버튼은 새 멤버 유연식(드럼), 김인영(베이스)과 함께 오는 7일 또 한번 하바롭스크에서 공연한다. 앞서 블라디보스토크 등 극동지방뿐 아니라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에서 공연하며 러시아에서 인기몰이 중이다.러시아에서의 인기는 우연한 계기에서 비롯됐다. 몇 해 전 한 러시아 밴드가 이성수에게 이메일을 보내왔다. 한국에서 공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달라고 했다. 그가 아는 한에서 정보를 주고 공연을 잡아 줬다. 그것을 인연으로 2017년 3월 하바롭스크 FNR 페스티벌에 초청됐다. 이어 8일간 러시아 투어로 확장했고, 이후 모두 여섯 차례 투어, 40회가량의 공연을 진행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무대로 뛰어들어요. 공연에서 열망을 솔직하게 표현하죠. 한번은 무대 위에서 튜닝을 하는데 관객 한 분이 올라와 포옹을 했어요. 그러자 수십명이 올라와서 난리가 났어요.” 이 장면을 두고 현지 매체에서는 “영화 ‘향수’를 보는 듯했다”고 표현했다. 인기 비결을 묻자 “러시아 사람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 하나가 가사라고 한다. 해리빅버튼의 시적인 가사가 갖고 있는 위트와 심플함, 긍정적인 에너지가 정서적으로 잘 맞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주로 가사를 영어로 쓰는 데는 “해외 팬들이 바로 뜻을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을 이유로 댔다. 해리빅버튼은 러시아 밴드 ‘더 스타 킬러스’와 함께 부른 빅토르 최의 노래 ‘푸시카’ 뮤직비디오도 곧 공개한다. 국내 팬들이 기다리는 새 앨범은 연내 발매를 목표로 작업 중이다. 그는 “케이팝이나 드라마가 해외에서 인기 콘텐츠로 자리 잡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라 한국에 다른 좋은 콘텐츠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눈을 빛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아이클리어, CF ‘프로골퍼 이태희의 눈 건강’편 공개

    아이클리어, CF ‘프로골퍼 이태희의 눈 건강’편 공개

    눈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종근당건강 아이클리어(대표이사: 김호곤)가 ‘프로골퍼 이태희의 눈 건강’편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런칭하는 CF는 2004년 KPGA에 입회해 2019 KPGA투어 제38회 GS 칼텍스 매경 오픈 우승을 차지한 프로골퍼 이태희 선수가 모델로 활약했다. 골프 선수에게 있어 중요한 눈 건강에 대해 실제 경험을 통한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최적의 모델이라는 것이 섭외와 광고를 담당한 종근당건강 관계자의 설명이다.특히 골프, 야구, 사격 등 다양한 스포츠에 있어 동체 시력과 시기능(視機能) 등 눈 건강이 매우 중요한 요소인 만큼 앞으로 아이클리어와 필드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프로골퍼 이태희가 보여 줄 눈 건강에 대한 전문가적 해석이 기대된다. 공개된 아이클리어의 새로운 CF는 골프 플레이 시 홀과 선수와의 거리, 타격점, 필드의 변수 등 골프선수가 경기 중 고민해야 할 다양한 퍼포먼스가 모두 눈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강조하며 눈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짚어주고 있다. 아이클리어 눈사랑 루테인과 아이클리어2.0은 종근당건강을 대표하는 눈 건강 제품으로 각각 황반색소 밀도 증가, 눈의 시각 명료, 눈 건강 관련 지표 개선에 도움을 주고, 헤마토코쿠스 성분을 함유해 눈의 피로도 개선에 도움을 주는 눈 건강기능식품이다. 한편, 아이클리어 신규 CF는 유튜브, 네이버 스포츠 골프 페이지 및 스크린 골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끼 지키려…성난 거대 코끼리에 맞서 온몸 던진 어미 코뿔소

    새끼 지키려…성난 거대 코끼리에 맞서 온몸 던진 어미 코뿔소

    어미 코뿔소가 새끼를 지키기 위해 온몸을 내던졌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국립공원 측은 3일(현지시간) 난폭한 코끼리에게 용감하게 맞선 어미 코뿔소의 생생한 모습을 공개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 평화로운 사파리에서 진흙 목욕을 즐기던 코뿔소들 앞에 갑자기 거대 아프리카코끼리가 나타났다. 영상을 제공한 인도계 미국인 크리슈나 툼말라팔리(64)는 “지난 6월 초 가족과 남아프리카로 여행을 갔다. 사파리 투어 중 귀여운 코뿔소들을 보고는 잠시 멈춰서 촬영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타난 아프리카코끼리가 코뿔소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성난 코끼리가 새끼 코뿔소를 향해 성큼성큼 발을 옮기는 순간, 위험을 감지한 어미 코뿔소가 황급히 그 앞을 가로막았다. 그리곤 덩치 큰 코끼리에게서 새끼를 지키기 위해 온몸을 내던졌다. 어미가 자신보다 최소 3배는 큰 코끼리와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며 시간을 버는 사이, 새끼는 가까스로 몸을 피해 안전거리를 확보했다. 새끼의 안전을 확인한 어미는 겨우 코끼리에게서 벗어나 새끼와 함께 전력 질주했지만, 분이 풀리지 않은 코끼리는 한참을 더 코뿔소들을 추격하다 걸음을 멈췄다. 툼말라팔리 가족을 안내한 사파리 가이드는 “10년간 가이드 일을 했지만 이런 장면을 본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아프리카코끼리는 아프리카 사파리 내 최고 맹수로 손꼽힌다. 평균 몸길이 8m, 몸높이 4m, 몸무게 8t으로 모든 육상 동물 중 가장 덩치가 크다. 대체로 온순해 공격을 받지 않는 이상 먼저 달려드는 일은 드물지만, ‘머스트’(musth) 상태의 코끼리의 경우는 얘기가 달라진다. ‘머스트’는 번식기에 접어든 25살 이상의 수컷 코끼리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데, 평소보다 테스토스테론 등 성적 호르몬이 60배 더 많이 분비돼 공격성이 짙어진다. 현지언론은 이 코뿔소들이 운 나쁘게도 ‘머스트’ 상태에 접어들어 폭주하는 코끼리의 시야에 걸려 봉변을 당한 것 같다고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독주 없는 필드… 남녀 신인왕 3파전

    독주 없는 필드… 남녀 신인왕 3파전

    KLPGA, 시즌 우승자 20명 중 루키 4명 1위 조아연, 개막전 우승 뒤 9차례 톱10 이승연 맞불·임희정 가세로 경쟁 후끈 KPGA, 첫 승 이재경 막판 선두 올라 ‘준비된 챔피언’ 김한별·윤상필 추격 중 남은 5개 대회 성적 따라 판도 바뀔 듯생애 단 한 번의 영예인 남녀 골프 신인상을 놓고 펼치는 신인왕 경쟁이 후끈 달아올랐다. 지난달 25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임희정(19)이 생애 첫 승을 신고하고, 지난 1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부산경남오픈에서 이재경(20)이 우승하면서 잠잠하던 ‘루키 돌풍’이 거세지며 엎치락뒤치락 혼전 양상이다. KLPGA 투어 2019시즌의 화두는 ‘루키 돌풍’이었고 그 예측은 틀리지 않았다. 올 시즌 20명의 우승자 가운데 ‘루키 챔피언’이 4명이다. 시드전 1위로 정규투어에 데뷔했던 조아연(19)은 지난 4월 시즌 개막전인 롯데렌터카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후 3일 현재까지 출전한 20개 대회에서 톱10 성적을 낸 것만 절반에 가까운 9차례다. 조아연은 첫 승을 비롯해 상반기 쌓아올린 신인왕 포인트가 1500점을 넘어서면서 올해의 ‘슈퍼루키’를 예약했고, 같은 달 넥센타이어 대회 우승으로 ‘멍군’을 부른 이승연(21)과 ‘쌍두마차 체제’를 유지했다. 이승연은 지난해 드림(2부)투어 20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한 번을 포함, 10차례나 ‘톱10’에 진입했고 컷 탈락은 단 한 번에 불과할 정도로 탄탄한 기량을 바탕으로 신인왕 경쟁에 맞불을 지폈다. 그러나 하반기 임희정이 가세하면서 신인왕 경쟁은 ‘삼파전’ 구도로 바뀌었다. 지난해 자카르타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이자 제주삼다수대회 챔피언 유해란(18)을 포함, 시즌 네 번째 신인 우승자가 된 임희정은 당시 “신인왕 포인트 격차가 줄었으니 끝까지 대결을 펼쳐 보이겠다”고 집념을 드러냈다. 시즌 내내 잠잠하던 KPGA 무대에서는 ‘숨어 있던 루키’ 이재경이 생애 첫 승을 신고하면서 경쟁 판도를 확 바꿔 놓았다. 이전까지 김한별(23)이 1위, 윤상필(21)이 2위를 달렸지만 이재경이 데뷔 후 10개 대회 만에 이 둘을 뒤로 한꺼번에 밀어내고 신인왕 선두로 뛰어올랐다. 일반 투어대회 신인왕 포인트는 300점이다. 이재경은 우승 한 번으로 단박에 1위를 꿰찬 것이다. 그렇다고 이재경의 독주가 보장된 건 아니다. 앞으로 남은 대회는 5개뿐이지만 누가 우승하느냐에 따라 판도가 뒤집힐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이재경과 김한별은 이번 시즌 가장 주목받은 ‘대형 신인들’이었다. 김한별은 탄탄한 아마추어 경력이 돋보인다. 2015년~2018년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뛰면서 2017년 호심배·허정구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을 연속으로 제패한 뒤 지난해 하반기 프로로 전향해 퀄리파잉(Q) 테스트 최종전 공동 5위에 올라 올 시즌 정규투어 무대를 밟은 ‘준비된 챔피언’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크리스티 안 ‘돌풍’…한가위 한반도 상륙

    크리스티 안 ‘돌풍’…한가위 한반도 상륙

    매년 추석 연휴를 전후해 열려 ‘한가위 클래식’으로 불리는 국내 유일의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이 오는 14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개막한다.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2004년 윔블던에서 혜성처럼 등장해 우승까지 움켜쥔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그동안 샤라포바를 비롯해 비너스 윌리엄스(미국·2007년), 마리아 키릴렌코(러시아·2008년), 아녜스카 라드반스카(폴란드 ·2013년), 캐롤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2014년)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정상에 올랐다. 올해 대회는 2017년 프랑스오픈 챔피언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가 두 번째 정상을 두드린다. 오스타펜코는 프랑스오픈을 제패한 그해 코리아오픈에서도 우승했다. 지난해에는 2회전 탈락해 체면을 구긴 터라 메이저 챔피언으로서의 ‘명예 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오스타펜코 외에 세계랭킹 29위의 마리아 사카리(그리스), 올해 윔블던 8강 카롤리나 무코바(체코·44위), 지난해 준우승자 아일라 톰리아노비치(호주·47위) 등도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특히 한국계 미국인 크리스티 안(안혜림)에게 눈길이 쏠린다. 그는 2년 전에도 코리아오픈에 출전해 16강이 겨루는 3회전까지 진출했다. 크리스티 안은 현재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여자단식 16강에 진출한 ‘돌풍’의 주인공이다. 크리스티 안은 US오픈 3회전에서 2-0(5-3 7-5)으로 제압한 것을 비롯해 올해 두 차례 가진 오스타펜코와의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던 터라 ‘스타 탄생’을 예감하게 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하나투어, ’칼튼 호텔 싱가포르’ 등 해외 5성급 호텔 만원절 행사

    하나투어, ’칼튼 호텔 싱가포르’ 등 해외 5성급 호텔 만원절 행사

    하나투어(대표이사 김진국)가 ’칼튼 호텔 싱가포르’ 등 5성급 호텔의 1박을 만원에 판매하는 타임세일을 만나볼 수 있는 ‘하나투어 만원절’ 이벤트를 4일 오후 1시부터 밤 12시까지 진행한다. 이번 ‘하나투어 만원절’의 메인 이벤트는 선착순 만원호텔 타임세일로 4일 오후 1시 30분부터 호텔당 30분 단위로 전세계 인기 호텔을 최저 1만원에 판매한다. 평소엔 부담스러운 가격에 예약을 망설였던 럭셔리 호텔을 ‘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투숙할 수 있는 기회다. 타임세일은 10월~12월 투숙 예정객 대상이며,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하나투어 만원절’ 검색 후 이벤트 페이지로 접속해야만 참여할 수 있다. 만원절 타임세일 호텔 리스트를 살펴보면 오후 1시30분~2시에는 방콕 ‘아난타라 리버사이드 방콕 리조트’를, 오후 2시~2시30분에는 다낭 ‘멜리아 다낭 비치 리조트’를, 오후 2시30분~3시에는 괌 ‘피에스타 리조트 괌’을 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오후 3시~3시30분에는 싱가포르 ’칼튼 호텔 싱가포르’를, 오후 3시30분~4시에는 타이페이 ‘호텔 미드타운 리처드슨’을, 오후 4시~4시30분에는 마카오 ‘쉐라톤 그랜드 마카오 호텔 코타이 센트럴’을 만원에 만나볼 수 있다. 당일 오후 1시부터는 또한 총 1,111명에게 경품을 증정하는 초성퀴즈를 만나볼 수 있다. 초성퀴즈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하나투어 만원절” 검색한 후 초성퀴즈 배너를 클릭해 참여할 수 있으며 퀴즈 정답자 중 1,111명을 추첨하여 여행 캐리어, 스타벅스 기프티콘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하나투어 회원이라면 ID당 1회 최소 결제금액, 최대 할인금액 제한이 없는 전세계 해외호텔 10% 할인 쿠폰을 프로모션 당일까지 발급받아 즉시 사용할 수 있다.지난 4월에 처음 시작한 만원절 프로모션은 진행 할 때마다 많은 수의 접속자수가 몰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올해 9월에는 더욱 다양한 혜택을 선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하나투어 홈페이지 및 하나투어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승재 서울시의원, 임시회 일정으로 풍납토성 방문

    노승재 서울시의원, 임시회 일정으로 풍납토성 방문

    서울시의회 노승재 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1)은 지난달 30일 제289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일정으로 송파구 풍납동을 방문하여 풍납토성 복원사업 현황 보고와 현장투어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방문에는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들이 참석해 서울시, 송파구 담당부서로부터 사업 현황을 보고 받고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현장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노승재 의원은 서울시의회 송파구 지역구 의원이자,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문화재청의 풍납토성 복원정비 사업으로 인해 지난 수십 년간 피해를 받아온 주민들의 주거복지와 재산권 행사를 보장하기 위해 앞장서 왔다. 특히 풍납토성을 복원하기 위해 가장 우선시 할 것은 주민들에 대한 대책이라 보고, 서울시가 조속히 향후 로드맵을 마련하여 주민들을 설득하고 동의를 구하도록 요청한 바 있다. 4월에는 송파구 풍납토성 일대가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지역(역사문화특화) 후보지로 선정됐고, 현재 송파구에서 주민추진위원들을 선임하고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노 의원은 오랜 기간 문화재 보존사업으로 인해 낙후지역이 되어 버린 풍납동이 문화재와 주민이 공존할 수 있는 지역으로 거듭나게 할 방안이 마련되도록 서울시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다. 현장 답사를 마친 후, 노 의원은 “주민들은 지금이 풍납동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여기고 있다”며, “풍납동 주변에 있는 롯데타워, 석촌호수, 올림픽공원 등과 연계하여 문화재적 특성을 살려 도시재생에 성공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 믿는다”고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끝으로 노 의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들과의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것이라 생각하며,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여 재생사업에 접목시키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라며, “주민들의 고충사항을 서울시와 문화재청, 송파구와 협조하여 하나하나 풀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슬퍼 보이는 페루 견공, 박물관마다 한 마리 이상 배치된 이유

    슬퍼 보이는 페루 견공, 박물관마다 한 마리 이상 배치된 이유

    왠지 슬퍼 보이는 눈망울의 이 견공 이름은 수막(3)이다. 페루 원주민 말로 ‘예쁜이’란 뜻인데 사실 조금 못 생겼다. 이 견종은 ‘페로 페루아노 신 펠로(털 없는 페루 견)’로 주름진 가죽 살갗과 털이 거의 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실 머리 위에만 듬성듬성 털이 나 있다. 수막은 페루 말로 ‘모두에게 사랑받는’이란 뜻을 지닌 동료 무나이(10)와 더불어 기원 전 530년쯤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수도 리마의 고대 피라미드 후아카 푸클라나 주변을 순찰하는 임무를 갖고 있다고 영국 BBC가 2일(현지시간) 전해 눈길을 끈다. 몇십 년 전만 해도 멸종 위기에 직면했는데 2000년 페루 정부가 문화 유산으로 지정하는 등 보호 노력에 나서 다음해 해안을 따라 늘어선 고대 박물관마다 한 마리 이상은 길러야 한다고 법을 제정했다. 후아카 푸클라나의 고고학자인 미렐라 가노사는 “그 견공들을 한 마리씩 거두는 일이야 말로 우리 스스로의 것을 간직한다는 뜻이란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우리 정체성을 보여주는 한 방식”이라고 말했다. 수막, 무나이와 같은 견공들은 고대 잉카, 모체, 와리, 치무 문화권의 그림과 주전자 그릇, 상징화 등에 자주 나타나는데 챔피언으로 묘사되며 늘 독수리처럼 민머리로 표현된다. 수천년 동안 거의 유전자 형질이 바뀌지 않은, 몇 안되는 종 가운데 하나라 길러본 이들은 “원시 견공”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사람은 페루 문화에 있어 이 견공들이 “마추피추 만큼이나 중요한 지위”를 차지한다고 말했다.스페인 정복자들이 1532년 페루 해안에 도착했을 때부터 자주 눈에 띄었다고 한다. 치아가 돌출돼 있고 혀는 입에 딱 달라붙어 있어 뭔가 사악한 기운이 깃들어 있어 없애야 할 대상이라고 정복자들은 여겼다. 가노사는 “실제로 스페인 사람들이 전파한 가톨릭을 신봉하는 이들은 사탄스럽다고 여겼다. 그들은 이상하게 보이기 때문에 안에 뭔가 사악한 것을 숨기고 있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이 종은 몇 세기에 걸쳐 사라져 대중의 인식으로부터 멀어졌다. 그저 거리를 떠도는 대머리 견공이 됐다. 가노사는 어린 시절을 보낸 19세기와 20세기에 많은 외래종, 특히 중국산 ‘페로스 치노스’가 물밀듯이 들어온 기억을 떠올렸다. 그러다 1990년대부터 이 견종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이뤄져 가정 등에서 입양하기 시작했고 페루 정부가 고대 박물관들에 견공들을 배치하도록 법이 제정되면서 결정적 전기가 마련됐다. 이제는 페루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지난 6월 12일에는 이 견종을 페루의 국견으로 명명한 것을 기념하는 날로 제정됐다. 두 견공은 피라미드 주변을 순찰하는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페루 국기를 새긴 견복을 입고 꼬리를 다리 사이에 모아 넣고 조심스럽게 공원 직원들을 따라 다닌다. 고고학자들을 따라 폐허 속을 발굴하는 데 따라 나서기도 하고 가이드 투어에 따라 다닌다. 자신들의 이력을 설명하면 멈춰서 조용히 관광객들과 함께 귀를 기울이는 모습도 눈에 띈다. 공원 지킴이 델리아 죠미 후에몬(53)이 수막과 무나이를 입양했는데 후에몬은 BBC 인터뷰 도중에도 수막을 팔에 안은 채 수막은 연신 그녀의 재킷 소매를 물어뜯고 있었다. “아침에 그애들의 침대를 깨끗이 개고 음식을 주문한 뒤 라마 등도 깨끗이 씻긴다. 그 뒤에 그들 모두 날 따라 다닌다. 그들 모두 날 좋아한다.” 실수도 많이 하고 개성도 워낙 강하지만 가노사와 후에몬 모두 두 견공이 박물관에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한다고 인정했다. 가노사는 “우리 문화에 대한 정보를 지니고 있다. 여기 두 마리가 있음으로써 사람들은 그들을 바라보며 우리는 스토리텔링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안양시, 시민참여형 생활예술 축제 오는 20일 개막

    안양시, 시민참여형 생활예술 축제 오는 20일 개막

    “새롭게 즐겁게 다 함께” 생활예술을 소재로 한 시민 참여형 페스티벌 안양시민축제가 9월 화려한 막을 올린다. 시는 오는 20일부터 사흘간 평촌중앙공원과 병목안시민공원에서 제18회 안양시민축제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안양시민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시와 안양시민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안양문화예술재단이 주관한다. 화려한 공연과 퍼포먼스로 볼거리가 가득한 이번 축제는 공연과 전시, 체험, 시민공연, 음식문화축제. 시민안전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시민참여형으로 진행되며 생활예술축제 답게 보다 많은 시민이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되도록 시민공연마당과 전시체험부스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축제 첫날 평촌중앙공원에서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둘째 날에는 시민의 날 기념식과 시민가요제가 열린다. 같은 날 병목안공원에서도 시민축제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마지막 날 평촌중앙공원에서 개최되는 축제 폐막 축하공연에는 미디어 아트의 폐막 퍼포먼스에 이어 시민연합 합창단 공연과 폐막선언이 이어진다.특히 축제는 시민이 직접 만들어가는 시민참여형으로 진행한다. 둘째, 세 째날에 중앙공원에서 음악과 댄스, 예술발표 등 다양한 시민공연이 함께 펼쳐진다. 배드민턴장에서는 밴드와 통기타, 댄스, 악기연주 등의 음악마당이 한바탕 펼쳐진다. 메인무대에서는 댄스, 힙합. 전통춤, 스포츠댄스 등 댄스마당도 열린다. 또 분수대 옆에서는 하모니카, 오카리나, 시낭송. 악기연주 등 어울마당을 만날 수 있다. 병목안시민공원에서는 축제 기간에 국악과 풍물, 전통춤이 펼쳐지는 시민공연을 선보인다. 시민이 참여하는 공연 외에도 가족 단위로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와 거리공연이 마련됐다. 중앙공원은 갖가지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마을 공방 체험터와 음식문화축제, 안전문화 119페스티벌, FC안양 한라아이스하키단 체험, 미션을 해결하는 스탬프 투어 ‘미션을 성공하라’, 알쏭달쏭 안양 퀴즈이벤트 ‘어서와 안양은 처음이지?’ 등을 준비했다. 또 거리에서 설치한 업라이트 피아노를 즉흥연주하는 스트리트 피아노, 줄인형으로 벌이는 섬세한 인형극 마리오네뜨 콘서트, 미술퍼포먼스와 코미디서커스를 이용한 라이브 드로인쇼 ‘크로키키브라더스’, 나홀로 하는 1인 서커스 ‘마린보이’ 등 거리공연이 펼쳐져 시민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다양한 시민 참여가 가능한 축제를 통해 시민 화합의 계기를 마련하고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18번 홀에서 멈춘 18세 노예림 돌풍

    18번 홀에서 멈춘 18세 노예림 돌풍

    ‘먼데이 퀄리파잉’(월요 예선)을 통과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 출전, 최종일 단독선두로 챔피언 조에 뛰어든 18세 한국계 미국인 노예림의 ‘돌풍’이 마지막 18번홀에서 멈췄다. 노예림은 2일(한국시간) 미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476야드)에서 끝난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줄인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공동선두로 치열하게 우승 경쟁을 벌인 해나 그린(호주·21언더파 267타)과 1타 차였다. 18번홀(파4)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지는 실수가 컸다. 올해 프로로 전향한 노예림은 아직 LPGA 투어 회원 자격을 갖지 못해 ‘월요 예선’을 거쳐 이번 대회에 출전했지만 3라운드에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이변을 연출했다. 그가 우승했다면 2009년 스테이트 팜 클래식의 로럴 킨(미국), 2015년 포틀랜드 클래식의 브룩 핸더슨(캐나다)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월요예선 출신 챔피언 기록를 이룰 뻔했다. 노예림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LPGA 투어 최고 성적을 갈아치우며 프로무대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노예림은 지난해 여자 주니어 PGA 챔피언십을 비롯해 아마추어 대회에서 네 차례 우승하고, 미국주니어골프협회 올해의 여자 선수로 뽑힌 유망주다. 지난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도 월요예선을 통해 출전권을 얻은 뒤 공동 6위에 올라 눈도장을 받은 뒤 그 다음주 스폰서 초청을 받아 참가한 마라톤 클래식에는 컷 탈락했지만 이번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값진 준우승으로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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