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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로폰 20배’ 신종마약 적발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필로폰보다 20배 강한 신종 마약 및 대마초 등을 몰래 들여오거나 투약한 외국인 단역 배우, 초등학교 원어민 영어강사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미국인 단역배우 K(37)씨와 재미교포 최모(28)씨 등 3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마약류를 구입해 술집 등에서 투약한 캐나다인 단역 배우 J(33)씨,초등학교 원어민 강사 S(37)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사에서 재연배우로 활동해온 K씨는 2005년 8월부터 지난 7월까지 영국,일본의 인터넷 마약 판매 사이트에서 신종 마약인 벤질피페라진 15정,마약 유사물질인 5-미오-밉트(5-MEO-MIPT) 1.5g 등을 국제특송을 통해 밀반입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영국의 13세 소녀 존엄하게 죽을 권리 얻어내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얻어내겠다고 법정 투쟁을 벌여온 영국의 13세 소녀가 자신의 뜻을 이루게 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마든 출신의 한나 존스가 그 주인공.백혈병에 걸려 다섯 살때부터 약물을 투약받느라 심장이 약화돼 구멍까지 뚫린 이 소녀는 지난 2월 고등법원으로부터 강제로라도 심장이식 수술을 받으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병원측은 법원의 명령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해 그는 존엄하게 죽고 싶다는 자신의 뜻을 이루게 됐다고 BBC는 덧붙였다.병원측이 법원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기로 한 것은 그를 인터뷰한 아동보호 경관이 존엄하게 죽고 싶다는 그의 뜻이 확고하다고 증언하면서였다.  그가 심장이식 수술을 한사코 거부하는 이유는 심장을 이식받더라도 제대로 자신의 몸 안에서 작동한다는 보장도 없고 수술 뒤에도 계속 약물치료를 받아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나는 치료를 멈춘 뒤 여생을 집에서 보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의 법정 투쟁을 추적해온 제인 데이스 BBC기자는 “한나는 존엄사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해왔으며 순전히 자신의 의지로 내린 결정이란 것을 이 경관에게 납득시키는 데 힘들어 했다.”고 말했다.그는 부모들도 그의 결정을 지지했으며 그를 매우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한나는 허투루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며 집에서 부모와 함께 지내다가 존엄하게 죽고 싶다고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그의 부친 앤드루(43)가 “우리들이 딸이 잘 되는 길에 대해 무심하다고 병원 사람들이 지레짐작하는 것은 너무 무례한 일”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영국의 13세 소녀 존엄하게 죽을 권리 얻어내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얻어내겠다고 법정 투쟁을 벌여온 영국의 13세 소녀가 자신의 뜻을 이루게 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마든 출신의 한나 존스가 그 주인공. 백혈병에 걸려 다섯 살때부터 약물을 투약받느라 심장이 약화돼 구멍까지 뚫린 이 소녀는 지난 2월 고등법원으로부터 강제로라도 심장이식 수술을 받으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병원측은 법원의 명령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해 그는 존엄하게 죽고 싶다는 자신의 뜻을 이루게 됐다고 BBC는 덧붙였다. 병원측이 법원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기로 한 것은 그를 인터뷰한 아동보호 경관이 존엄하게 죽고 싶다는 그의 뜻이 확고하다고 증언하면서였다.  그가 심장이식 수술을 한사코 거부하는 이유는 심장을 이식받더라도 제대로 자신의 몸 안에서 작동한다는 보장도 없고 수술 뒤에도 계속 약물치료를 받아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나는 치료를 멈춘 뒤 여생을 집에서 보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의 법정 투쟁을 추적해온 제인 데이스 BBC기자는 “한나는 존엄사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해왔으며 순전히 자신의 의지로 내린 결정이란 것을 이 경관에게 납득시키는 데 힘들어 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들도 그의 결정을 지지했으며 그를 매우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한나는 허투루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며 집에서 부모와 함께 지내다가 존엄하게 죽고 싶다고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그의 부친 앤드루(43)가 “우리들이 딸이 잘 되는 길에 대해 무심하다고 병원 사람들이 지레짐작하는 것은 너무 무례한 일”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연간 진료일 365일 넘는 보훈자 6만여명”

    국가로부터 진료비를 지원받는 보훈대상자들의 중복진료 및 투약행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약품 오·남용에 따른 건강악화와 함께 국가의 진료비 부담 증가가 우려된다. 감사원은 7일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 대한 감사 결과 이같은 문제점이 나타났다.”면서 “공단에 국가보훈대상자들의 중복 진료·투약행위를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해 진료비 전액을 지원받은 국비환자 14만 358명 중 연간 진료일수(입원일+내원일+투약일)가 365일을 초과하는 환자는 전체 진료인원의 47.3%인 6만 6356명으로, 전체 진료비의 67.6%를 차지했다. 연간 진료일이 1000일을 초과하는 환자도 1만 2045명에 달하며, 이중엔 진료일수가 6475일(17.74년)인 환자도 있었다. 감사원은 “투약일수 상위 10명의 경우 여러 병원을 번갈아 내원해 동일 약품에 대해 최저 2일에서 647일간의 중복처방을 받고 있었다.”면서 “약물 과잉투여와 많은 약품의 동시투여가 환자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가보훈대상자의 중복처방, 의료남용 행위에 대한 행정·재정적 제재가 없다.”며 “약품 오·남용 방지를 위해 환자처방내역 공유시스템 도입, 중복진료 보훈대상자의 진료비 본인부담제, 특별관리대상 환자 선정 등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보훈복지의료공단이 2002년 직원들에게 1인당 월 11만 5000원씩 지급하던 급식보조비를 기본급에 포함시키고도 2004년 10만원의 급식보조비를 다시 만들어 올 4월까지 191억 6000여만원을 부당 집행해 시정을 요구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영화 ‘셜록 홈즈’ 왓슨 박사에 주드 로 낙점

    영화 ‘셜록 홈즈’ 왓슨 박사에 주드 로 낙점

    배우 주드 로(Jude Law)가 영화 ‘셜록 홈즈’에 왓슨 박사로 합류하면서 홈즈와 왓슨, 두 주요인물이 모두 결정됐다. 미국 ‘버라이어티’는 주드 로가 영화 ‘셜록 홈즈’의 왓슨역에 대한 협의를 거의 끝마쳤다고 19일 보도했다. 이로써 주드 로는 지난 7월 먼저 홈즈 역으로 확정된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Robert John Downey Jr.)와 함께 영화를 이끌게 됐다. 현재 주드 로는 출연이 결정된 상태에서 출연료를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왓슨 역에는 주드 로 외에 콜린 파렐, 러셀 크로우 등이 거론되어 왔다. ‘매트릭스’의 제작자 조엘 실버가 제작하고 가이 리치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번 ‘셜록 홈즈’는 아서 코난 도일의 원작을 바탕으로 어드벤처와 액션의 요소가 강화된 영화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연기하는 홈즈는 원작에서의 습관을 따라 코카인, 모르핀 등을 투약하는 마약중독자로 그려진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주드 로가 콤비 연기를 선보일 영화 ‘셜록 홈즈’는 다음 달 영국 런던에서 촬영을 시작하며 아직 악역을 맡을 배우는 확정되지 않았다. 사진=주드 로 (askmen.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정일 건강이상설] “거동·대화 가능…北 내부 동요 없어”

    국정원이 10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밝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상황은 ‘건강에 이상이 있지만 통치하기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정확한 신변을 묻는 여야 의원들의 질문에 “김 위원장이 지난달 14일 이후 순환기 계통에 이상이 발생해 수술을 받고 현재 호전 상태”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김 위원장은 금년 들어 모두 93회, 작년엔 74회에 이를 정도로 활발하게 공개 활동을 했지만 지난 8월14일 이후 공개활동 상황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국정원은 또 질의·응답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병명에 대해 뇌졸중, 뇌일혈, 뇌출혈 등 3개 질병의 가능성을 거론했으나 하나로 특정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회의에 참석한 복수의 의원들은 “병명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우리 정부의 정보 수준이 드러나는 데 대한 사전 방어막으로 풀이된다. 국정원측은 이밖에도 “(수술 부위) 이외에도 김 위원장이 40대 후반부터 고혈압과 심장병 등 각종 성인병이 발병해 투약 등 건강검진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에서 의사들이 북한으로 들어갔다는 보도에 대해 “일부는 확인이 됐다.”고 정보위 의원들은 답했다. ‘호전 상태’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국정원은 “북한의 내부 동요가 없는 상황으로 봐서 거동도 할 수 있고 언어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때 나돌았던 김 위원장의 ‘중병설’을 일축하는 언급이다. 나아가 북한에 권력 공백기가 온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뒤엎는 정황으로 파악된다. 이에 덧붙여 “통치 행위를 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여야 의원들의 전언이다. 종합적으로 ‘김 위원장의 건강은 문제가 있지만 통치를 하는 데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는 것이 국정원의 판단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김 위원장의 건강 문제가 유포된 배경은 무엇일까. 국정원은 이와 관련,“김 위원장은 과거에도 장기간 공개활동을 하지 않은 사례가 있었다.”면서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 모두 17회 정도이며, 김 주석 장례식 이후엔 87일간 나타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국정원의 설명을 토대로 유추해 보면,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유포된 것은 최근 북한이 처한 국내·외적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 같다. 북핵 문제와 테러지원국 해제 여부를 놓고 대미 관계가 원만하지 않자, 김 위원장이 모종의 결단을 위해 ‘장고’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요양시설 이용비 20%만 본인 부담

    요양시설 이용비 20%만 본인 부담

    ‘제5의 사회보장제도’로 불리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새달 1일 시행된다. 건강보험, 국민연금, 고용보험, 산재보험에 이은 다섯번째 사회보험인 장기요양보험은 그동안 가족에게만 지워진 노인부양이란 짐을 사회가 나눠 ‘품앗이’하겠다는 뜻에서 출범한다. 국가는 급여지원으로 값 비싼 노인요양시설의 문을 넓히고 가정에서도 노인을 모실 수 있도록 ‘요양보호사’를 파견한다. 요양시설과 가정 간호·목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주·야간 보호서비스를 실시한다. 장기요양보험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은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해 공표됐다. ●7월 시행 뒤에도 신청받아 대상은 65세 이상 노인과 치매, 중풍 등에 시달리는 65세 미만 노인성 질환자다. 급격한 고령화와 노인성질환의 증가가 불러온 결과다. 그러나 몸이 불편한 모든 노인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올해에는 550만명을 웃도는 65세 이상 노인 중 17만명(3.1%)만 혜택을 받는다.2010년 23만명,2011년 24만명 등 수혜대상이 단계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서둘러 신청해야 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이달 말까지 최소한 23만명이 신청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기요양보험 신청자는 6월 초까지 16만명에 이르렀다. 복지부는 이 가운데 12만명을 실사해 8만 7000여명(72.4%)에게 1∼3등급 판정을 내렸다. 이들은 보험혜택을 받는다. 등급외 판정자는 3만 3000여명(27.6%). 복지부 관계자는 “탈락자에게도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노인돌보미, 보건소 방문간호, 치매검진 가운데 최소한 하나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요양시설 없는 지역엔 특별급여 15만원 지급 노인장기요양보험은 시설에 입소하는 ‘시설급여’와 가정에서 서비스를 받는 ‘재가급여’로 나뉜다. 아울러 도서벽지 등 요양시설이 없어 가족의 보호를 받아야 할 때에는 ‘특별현금급여’로 매달 15만원을 지급한다. 시설급여는 전문요양시설에 들어가 숙식을 하면서 치료·교육을 받는 노인에게 지급한다. 급여비용의 20%만 본인이 부담하면 된다. 따라서 월 200만원에 육박하던 부담액은 40만원선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다만 식비와 소모품비가 추가되면 월 부담액이 평균 70만원까지 불어난다. 요양시설의 하루 급여수가는 1등급 4만 8120원,2등급 4만 3550원이다. 요양보호사가 가정을 방문해 환자를 돕는 재가급여는 서비스가 무척 다양하다. 방문요양, 방문목욕, 방문간호, 주·야간보호, 단기보호 중에서 적합한 서비스를 몇가지 고를 수 있다. 방문요양은 세면, 식사도움, 청소, 취사, 외출도움 ▲방문목욕은 이동용 차량에서의 목욕 서비스 ▲방문간호는 간호(조무)사의 가정방문 및 투약지도를 뜻한다. 낮에는 요양시설, 밤에는 가정에 머무는 주·야간보호와 일정기간만 요양시설에 머무는 단기보호도 재가급여에서 지원받는다. 단 주·야간보호의 경우 하루 중 일정시간만 시설에서 오락·취미 등 치료활동에 참여한다. 단기보호도 1회 90일, 연간 180일까지 요양시설에서 생활할 수 있다. 재가급여의 본인부담금은 월 한도액의 15%이다. 예를 들어 1등급 판정을 받은 노인이 가정에서 주 5회 방문요양,1회 방문목욕과 방문간호를 받을 경우 소요 비용 85만원 중 12만 7500원을 부담하면 된다. 재가 서비스의 월 한도액은 1등급이 109만 7000원,2등급이 87만 9000원,3등급이 76만원이다. ●등급판정 경제력 상관없이 환자상태만으로 장기요양보험의 취지는 거동이 불편해 홀로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운 노인과 노인성 질환자를 돕자는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환자의 현재 상태가 판정기준이 되며, 가족의 경제력과 서비스 제공은 상관이 없다.”고 전했다. 가장 몸이 불편한 1등급은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 생활하거나 최고 중증치매로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태여야 한다. 침대에서 몸을 돌려 눕는 것까지도 남의 도움을 받아야 할 만큼 신체기능이 불편한 사람이 대상이다. 2등급은 종일 앉은 상태로 생활하거나 휠체어 등 보조기구와 도우미 도움을 받아야 이동이 가능한 노인이다. 3등급은 거동할 수 있지만 실내에서도 보조장치를 이용해야 하는 환자다. 역시 보호자가 필요하지만 2등급보다는 조금 상태가 나은 노인들이다. 하지만 3등급은 가정에서 받는 재가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다. 신청서가 접수되면 건강보험공단 직원은 대상자를 직접 방문해 건강상태와 일상생활 수행 여부, 원하는 서비스 등을 조사한다.52개 항목으로 구성된 조사서에는 재활욕구, 신체기능, 인지능력 등이 포함된다. 조사서와 의사 소견서를 받으면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공무원,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등급판정위원회가 등급을 판정한다. 공정한 판정을 위해 위원회 개최 때마다 2∼3배수의 위원 가운에 일부만 부른다. 단, 치매로 인한 특이성향을 지닌 노인이 등급외 판정을 받았을 경우, 가족은 건보공단에 90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신청은 건보공단 장기요양보험운영센터나 동 주민센터에서 할 수 있다. 우편이나 홈페이지(www.longtermcare.or.kr)를 통해서도 가능하다.65세 미만의 노인성질환자는 신청서와 의사소견서, 진단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장기요양보험 문제점은 올해 초 뇌졸중으로 입원해 상태가 호전된 A(72)씨의 가족들은 요즘 마음이 편치 않다. 요양시설로 옮기는 것이 내키지 않지만 요양병원에 그대로 있을 경우 간병비를 지원받지 못해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다음달 1일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실시되면 1∼2등급 판정을 받은 노인은 요양시설에 입소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시설에는 상근 의사가 없고, 매주 2회만 시설을 방문하는 촉탁의사가 있을 뿐이다. 공무원의 시설 점검도 2주일에 1회 정도에 그친다. 7월 장기요양보험 시행을 앞두고 적지 않은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등급외 판정을 받은 노인들과 그 가족, 기존 요양병원 관계자들의 반발이 가장 거세다. 이들 주변에는 보호센터에 입원했다가 상태가 호전된 노인이나 불규칙적 치매증상을 드러내는 환자들이 많다. 또 기존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노인환자들은 대거 요양시설로 이동을 준비하고 있다.6월 초까지 장기요양보험 급여신청자 16만여명 가운데 10%가량이 기존 요양병원 입원환자로 파악된다. 복지부는 이미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는 요양병원 환자들에게는 추가로 장기요양보험을 적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요양보호사 관리의 허점도 도마에 올랐다. 보호사 양성학원의 무분별한 난립과 과다배출로 제도 자체가 부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최소한의 시설과 강사만 갖추면 누구나 학원을 열 수 있다. 수강생도 240시간만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된다. 학원가에는 ‘100% 취업보장’과 ‘덤핑 수강료’가 난무한다. 경실련은 최근 보건복지가족부에 개선 의견서를 제출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건강보험료 인상 얼마나 건강보험 가입자들은 7월부터 장기요양보험료로 월 평균 2700원 정도를 더 내야 한다. 올해 건강보험료에 4.05%를 더하면 실제 부담액이 나온다. 해가 바뀌면서 지난 1월 보험료율이 6.5% 인상된 뒤 전년도 봉급인상분이 반영되는 4월과 장기요양보험이 시행되는 7월까지 총 3차례 건보료가 오르기 때문에 가입자들의 반발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가입자는 노인장기요양보험가입자로 당연 가입된다. 이에 따라 직장가입자는 월 평균 2720원, 지역가입자는 2390원 정도를 추가로 부담한다. 대신 ‘장기요양보험료 경감 고시’를 통해 1,2급 장애인과 희귀난치성 질환자는 건강보험공단의 확인서를 통해 장기요양보험료의 30%를 경감받는다. 이와 관련,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4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장기요양보험이 재정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 전망했다. 실제로 장기요양보험은 올해 7∼12월 6개월 동안에만 8581억원의 추가 재정을 필요로 한다. 이 중 절반이 넘는 4872억원이 건강보험 가입자들의 몫이다. 나머지는 정부와 지자체가 부담한다. 서비스 확대방침에 따라 건보 가입자의 부담은 단계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장기요양보험 대상이 해마다 불어나기 때문에 2012년까지 보험료율은 5.89%까지 늘어난다.2012년 장기요양보험에 투입될 재정은 보험료 1조 5998억여원, 정부와 지자체 1조 293억여원 등 총 2조 6292억여원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정신병원을 가다

    정신병원을 가다

    쇠창살, 감금, 폭언…. 정신병원 하면 으레 연상되는 부정적인 단어들이다. 국내 정신질환자는 200만명에 이르지만 정신병원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은 아직도 ‘언덕위의 하얀집´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신질환을 여전히 고칠 수 없는 병으로 여기며, 정신질환자를 우리 사회의 ‘아웃사이더´로 손가락질하기도 한다. 요즘 정신병원의 세계는 어떠할까.1박2일 동안 정신병원에서 함께 생활을 해봤다. 지난 19일 오후 2시쯤, 경기도 광주시 탄벌동의 작은 산자락에 있는 ‘세브란스 정신건강병원´. 점심식사 시간이 끝난 뒤라 고립된 방에 갇혀 지내고 있으리라고 생각했던 환자들이 병원 마당에 모여 잡담을 하거나 공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생활과 놀이, 치료가 되다 “파란 하늘 위로 훨훨 날아 가겠죠. 어려서 꿈 꾸었던 비행기 타고∼.” 병원 5층 강당 문을 열고 들어서자 댄스그룹 ‘거북이´의 흥겨운 노래 가락에 맞춰 40여명의 환자들이 신나게 춤을 추고 있다. 사이코드라마(심리극)를 시작하기 전 긴장을 풀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어 여러명의 환자가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 놓더니 30대 남성인 박모씨에게 박수가 쏟아진다. 심리극의 주인공으로 낙점된 것. 심리극은 환자들에게 재미있는 ‘놀이´이지만, 이를 주관하는 의사들은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의사들은 재빨리 등장 인물의 발언과 표정을 살피며 머릿속으로 환자의 상태와 극의 진행 방향을 수시로 체크한다. 심리극 책임자인 레지던트 장형윤(27)씨는 “심리극은 병원에 오기 전에 경험했던 정서적 상흔을 다시 경험하게 하는 중요한 치료과정”이라면서 “환자들은 서로를 지지해 주기도 하고, 과거 경험을 떠올리면서 억눌려 있던 감정을 올바로 잡아 주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주인공으로 무대에 선 박씨는 너무 엄격한 아버지 탓에 정신분열이 생겨 병원에 온 케이스. 그는 10년 전 기억을 떠올리며 아버지역을 맡은 환자에게 “당신을 부둥켜 안고 울고 싶었다.”고 격정적으로 토로했다. 박씨는 다시 아버지역을 맡아 “말은 안 했지만 너를 사랑한다.”라고 당시 자신이 꼭 듣고 싶었던 말을 전했다. 이 병원 김어수(36) 교수는 “일반인들이 주로 떠올리는 상담, 약물치료는 수많은 치료과정 가운데 매우 작은 영역에 불과하다.”면서 “의료진과 환자의 공동생활이 곧 치료”라고 설명했다. ●감금치료는 옛말 폐쇄병동의 문은 환자가 달아나지 못하도록 열쇠를 겹겹이 채워 놓고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단추 몇 개만 누르면 열리는 ‘도어록´ 시스템으로 돼 있다. 출입문의 재질도 금속이 아닌 나무. 의사와 간호사가 수시로 드나들어야 하기 때문에 흔히 영화에 등장하는 철창감옥과 같은 구조는 오히려 불편하다. 사무실 한쪽에서 펜대나 굴리고 있을 것 같은 의사들은 1∼3일 간격으로 환자와 뒤섞여 모임을 갖는다. 바로 환경치료를 뜻하는 ‘밀류 테라피´(milieu therapy)이다.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집단치료 방식은 단순한 ‘수용´의 개념에서 ‘대화´와 ‘토론´으로 바뀌었다. 의료진은 환자와 수시로 대화를 나누면서 치료가 잘 진행되는지 평가한다. 폐쇄병동 환자 최모씨가 “날 감시하고 있는 안기부장이 이 병원이 속해 있는 연세대 출신이라지.”라고 말을 건네자 김어수 교수는 “아니에요. 잘못 아시는 겁니다.”라고 가볍게 받아 넘긴다. 곁에 앉아 있던 환자 김모씨가 기자를 보고 대뜸 “당신 날 조사하러 온 것 아니냐.”라고 묻자 김 교수가 대신 “이분은 병원을 둘러보러 오신 분”이라고 웃으며 대답해 준다. 의료진이 이들에게 늘 친절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난 나가야 한다. 정상인인 나를 왜 잡아 두느냐.”라고 고성을 지르는 조증(병적으로 들뜨고 흥분하는 증상) 환자에게 의료진은 “이제 나도 지쳤다. 뭐가 되든 당신 마음대로 하라.”고 소리치기도 한다. 환자의 다음 대답을 살펴 감정을 잘 조절하는지 평가하기 위해서다. 정신상담과 집단치료는 재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모든 치료는 환자가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즉석에서 실제 사회활동을 지도하기도 한다. 직장생활법에서부터 돈을 관리하는 요령까지 생활에 필요한 모든 부분을 교육한다. 재활을 담당하는 사회사업사 최유경(27)씨는 “중증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도 언젠가는 치료를 받고 사회로 복귀하게 된다.”면서 “그들이 직업을 갖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병원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과학으로 무장하다 고소공포증이나 대인기피증, 알코올 중독증 환자에게 실제 상황에서의 대처법을 교육하기란 쉽지 않다. 고소공포증 치료를 위해 높은 곳에 올라가라고 환자의 등을 떼밀 수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료진은 ‘가상현실´(VR)을 통해 현실에서 재연할 수 없는 상황을 실제와 거의 유사한 방식으로 보여 준다. 예를 들면 알코올 중독자에게는 가상현실을 통해 친구가 술을 권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기자가 특수 제작된 고글을 쓰자 눈앞에 친구가 등장해 “야 술 한잔 하자. 왜 술을 먹지 않니.”라고 반복적으로 권유하는 화면이 보였다. 이 상황에서 환자가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의 치료가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인 것. 대중공포증인 경우 교실에서 수업하는 상황을 설정하기도 한다. VR 치료실을 담당하는 박일호(35) 교수는 “실제 행동으로 보여줄 수 없는 수백가지 상황을 연출할 수 있다.”면서 “사회복귀 연습과 평가에 효과적이기도 하지만 환자 스스로 가상현실에 흥미를 느끼는 경우가 많아 반응은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정신질환은 최근들어 극복할 수 있는 병으로 변화하고 있다. 오병훈(57) 병원장은 “정신질환자 중에 병이 만성화되는 비율은 10%에 불과하다.”면서 “완치됐거나 증상이 대부분 좋아진 뒤 사회로 복귀한 환자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정신병원 오해와 진실 병동마다 인권위 진정함 갖춰… 환자인권 보호 국내에 있는 정신병원은 종합병원 정신과 병동을 포함해 1000곳에 달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한 해 정신병원을 찾는 환자는 2001년 134만 3900명에서 2006년 180만 7762명으로 35%나 증가했다. 한 해 정신질환 치료에 들어가는 건강보험 진료비도 2001년 4474억원에서 2006년 8635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그렇지만 정신병원을 기피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30∼40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정신병원을 단순 감금시설로 여기는 편견 탓이다. ●감금방의 진실 정신병원 폐쇄병동을 들어가면 일반인들에게 악명 높은 ‘감금방’이 보인다.2∼3개의 ‘보호실’이 바로 그 곳이다. 하지만 기자가 세브란스정신건강병원에 이틀간 머무르는 동안 보호실은 비어 있었다.24시간 상태를 관찰해야 할 환자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당장 죽을 것처럼 심하게 난동을 부리는 ‘혈기 왕성한’ 환자도 안정제를 투여하고 30분이 지나면 대부분 정신을 되찾는다고 한다. 전신을 구속한 상태로 며칠 밤을 보낼 일은 더더욱 없다. 안정을 찾고 1∼2시간이 지나면 의료진이 직접 일반 병실로 돌려 보낸다. ●약에 얽힌 오해들 정신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약을 거부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항정신병약을 먹으면 정신이 흐리멍텅해진다고 믿기 때문이다.20여년 전까지 정신병 치료에 주로 사용했던 ‘클로르프로마진’과 같은 일부 항정신병약은 간혹 안면근육이 마비되는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해 환자들의 표정이 멍한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부작용이 적고 빠르게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들이 개발돼 환자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다. 예전처럼 환자에게 강제로 약을 먹이는 일도 많이 줄었다. 약을 입에 넣고 삼키지 않는 환자의 경우, 입에 넣자 마자 녹는 약이 개발됐기 때문에 투약에 어려움이 별로 없다. ●의사도 때론 환자가 된다 담당 주치의의 정신이 온전치 못하다고 여기는 의심 많은 환자도 있다. 하지만 그런 점은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의사들도 2∼3일 간격으로 서로 ‘정신분석’을 받기 때문이다. 올바른 치료를 진행하고 있는지 의료진 스스로가 의식 구조를 평가한다. 아무리 정신이 온전하지 않다고 해도 환자의 인권은 당연히 보호돼야 한다. 각 병동에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진정함이 놓여져 있어 가족이 관심만 가지면 얼마든지 환자의 인권을 지켜낼 수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정신질환 치료 사례 “지속적인 대화로 먼저 마음의 門 열게해야” 서울에 사는 윤진현(가명·20)씨는 고등학생 때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다가 대학진학 문제로 아버지와 다툼이 잦았다. 결국 대학진학 후에도 음악활동을 계속하다가 아버지에게 수차례 매를 맞게 됐고,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주변 사람을 공격하는 이상징후를 드러냈다. 세브란스 정신건강병원에 입원, 상담과 약물치료를 받고 안정을 찾은 그는 “아버지의 뜻을 따르지 못한다는 부담감과 강압적인 말투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면서 “치료를 받으면서 가족과 대화를 많이 하게 됐고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울먹였다. 매일 환자와 생활하는 의료진의 역할도 컸다. 딸 하나를 둔 이미영(가명·33·여)씨는 지방에서 교통사고를 낸 뒤 급성 조증과 정신분열병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다. 이씨는 병원에 올 때만 해도 “전 남편과 국가정보원의 음모”라면서 한사코 치료받기를 거부했다. 치료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내려질 상황이었다. 그러나 담당 주치의는 끈질기게 상담한 끝에 환자가 대학에서 전공한 ‘플루트’ 연주를 즐긴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리고 악기를 구해준 뒤 하루도 빼놓지 않고 연주해 달라고 졸랐다. 이씨는 기자에게 “어렵게 플루트를 가져다 준 의사가 고마워 약을 먹기 시작했다.”면서 “매일 감시만 한다고 생각했지, 나를 진심으로 대할 줄 꿈에도 몰랐다.”고 털어 놨다. 상황이 많이 좋아진 이씨는 빨리 퇴원해서 사랑하는 딸이랑 재미있게 살고 싶다고 했다. 안타까운 경우도 있었다. 노수정(가명·여·28)씨는 전형적인 정신분열증 환자였다. 노씨는 주변에 말 한마디 건네는 법이 없었고, 눈짓이나 고개를 끄덕이는 의사표현도 하지 않았다. 의료진이 한달동안 끈질기게 “우리는 당신 편이다.”라고 설득하자 그는 결국 울음을 터뜨리며 “매일 ‘말을 걸면 상대가 죽는다’는 환청이 들린다.”고 털어 놓았다. 하지만 치료 경과를 들은 어머니가 느닷없이 화를 내며 “딸을 안정시키라고 했더니 오히려 정신병자를 만들었다.”고 말하곤 환자를 집으로 데리고 가버려 치료에 실패하기도 했다.. 정신질환은 만성질환처럼 ‘완치’라는 개념이 없다. 주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따뜻하게 보호해야 재발하지 않는다. 가족과 의료진의 역할은 그만큼 절대적이다. 이 병원의 이강수(35) 교수는 “가족과 의료진이 환자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치료 결과가 180도 달라진다.”면서 “환자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사회로 복귀하는 기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종합병원 평가 ‘눈가리고 아웅’

    종합병원 평가 ‘눈가리고 아웅’

    정부가 지난해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진료수준을 평가한 결과,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병원 등 35곳이 15개 평가부문에서 모두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2004년 평가에 비해 평균점수가 17점이나 상승하고, 환자들의 병원에 대한 평가가 엇갈려 신뢰성에 의문을 낳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평가가 ‘눈가림에 불과한, 평가를 위한 평가’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004년에 이어 지난해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 86곳에 대해 의료서비스와 임상의 질적 수준, 환자만족도 등 크게 3개 영역(15개 부문)을 평가한 결과, 수준이 크게 향상됐다고 22일 밝혔다. 2004년 78.2점에 불과하던 전체 평균점수는 2007년 95.3점으로 올랐고,3년 전 단 1곳도 없던 ‘전 부문 우수기관’은 이번 평가에서 35곳(40.7%)으로 늘었다. 특히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과 환자안전 부문’은 2004년 평균 69.7점에서 2007년 97.5점으로 무려 30점 가까이 올랐다. 역점을 둔 ‘임상의 질’ 평가에선 중환자실, 폐렴, 수술감염에 대한 예방적 항생제 사용 등 3개 부문을 조사해 경희대부속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영동세브란스병원 등 10곳을 우수 종합병원으로 선정했다. 그러나 이날 함께 공개한 ‘2007년 86곳 종합병원의 환자만족도’를 살펴보면 ‘외래’와 ‘입원’의 2개 부문에 걸쳐 ‘우수’평가를 받은 병원은 서울아산병원 등 9곳에 불과했다. 이는 15개 부문 평가와 크게 엇갈린 수치다. 특히 35곳의 전 부문 우수기관에 포함됐던 한림대부속강남성심병원은 환자만족도 평가에서 ‘외래’와 ‘입원’ 모두 최하점수인 ‘C’를 받았다. 또 14개 부문에서 ‘우수’평가를 받았던 가톨릭대학교강남성모병원도 환자평가에선 모두 ‘C’를 받았다. 환자평가 최하위 병원은 모두 6곳이었다. 복지부는 실제로 병원을 이용한 환자 840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의료기관평가 공개에 대해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돈벌이에 혈안이 된 병원 현실과 의료기관 평가지표는 거리가 멀다.”면서 “전면 개선 없는 평가 강행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실제 한 대학병원은 투약대상자로 선정된 환자의 양해를 얻어 평가단이 올 때까지 약을 복용시키지 않았다. 일부 병원에선 병원직원이 환자보호자로 행세해 평가단 질문에 답하거나 환자예약을 축소해 붐비던 병원과 주차장을 여유롭게 보이도록 했다. 특히 대부분 병원이 평가기간에 보조인력을 투입하고 15시간 이상 근무시키는 등 평소에 비해 3배가 넘는 인력을 운용했다는 게 노조측 주장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노태우 前대통령 폐렴 또 입원

    올해 초 폐렴 증세로 입원 치료를 받았던 노태우 전 대통령이 최근 같은 증상으로 서울대병원에 다시 입원했다. 18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최근 고열과 폐렴 증세를 보여 지난 16일 다시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폐렴 증세를 보이는 것일 뿐”이라면서 “고령인 데다 병약한 상태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2002년 전립선 암 수술을 받은 뒤 건강이 좋지 않아 수년간 투약을 해왔으며, 지난 1월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폐렴 증세로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바 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AI 예방치료약 정신착란 등 부작용 우려

    AI 예방치료약 정신착란 등 부작용 우려

    정부가 조류 인플루엔자(AI) 항바이러스제의 비축량을 늘리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거의 유일한 AI치료제인 타미플루가 지난해 보건당국에 의해 10대 미성년자 금지약물로 지정돼 대안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12일 보건 및 방역당국에 따르면 서울 도심까지 확산된 AI로 일부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휴교에 들어가는 등 청소년의 AI감염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대표적인 AI 예방 및 치료제인 타미플루가 정신착란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며 10∼19세 미성년자에게 투약을 사실상 금지했다. 합병증이나 과거 병력 등으로 고위험 환자로 분류되는 경우에만 선택적으로 투약받을 수 있게 했다. 이같은 사정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어린이·청소년들은 AI에 무방비로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청소년층에서 집단적으로 AI 감염사태가 발병할 경우 부작용을 감수하고서라도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를 복용할 것인지를 놓고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실제로 일본에선 지금까지 타미플루를 복용한 환자 128명이 이상행동을 보였고, 이 중 100명이 19세 이하 청소년이었다. 특히 차량에 뛰어들거나 투신하는 등 이상행동으로 숨진 8명 가운데 5명이 10대였다. 이후 일본 후생노동성은 10대 청소년에게 타미플루 투약을 금지시켰다. 매년 3만명의 환자가 타미플루를 복용하는 국내에선 아직 청소년의 이상행동 등이 보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제조사인 로슈에 따르면 2005년 타미플루를 복용한 30대 여성이 악몽을 꿨다는 보고가 접수됐다.AI 항바이러스제의 안전성이 취약하다는 점은 그동안 수차례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해 11월 미 식품의약국(FDA)의 자문위원들은 로슈의 타미플루와 함께 같은 AI치료제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리렌자에 대해서도 경고문이 충분한 정보를 담고 있지 않다면서 문구 수정을 결정했다. 이 약품들은 애초 독감 치료제로 시판됐으나 AI에도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각광받았다. 하지만 일부 복용 환자들이 망상, 섬망, 자해 등의 부작용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돼 왔다. 국내 AI치료제 시장을 독점한 타미플루는 2001년 12월 국내에 처음 수입돼 판매되고 있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신형근 정책실장은 “일단 AI가 발발하면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는 것 말고는 별다른 치료법이 없는 것이 현실이긴 하지만, 청소년들에게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경우에만 선별적으로 투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도심 통제 불가능” AI 방역 비상

    6일 서울 광진구청 자연학습장에서 확인된 조류인플루엔자(AI)는 도심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감염 경로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AI는 감염된 조류를 사람이 맨손으로 만지면 인명도 위험한 만큼 경로를 분명히 파악해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방의 양계장 등과 달리 구청은 주변을 완전하게 출입 통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도심의 방역 조치에도 비상이 걸렸다.광진구는 지난달 24일 경기 성남시 모란시장에서 2마리를 구입했다. 구청 뒤뜰에 있는 높이 3m, 폭 10m 규모의 자연학습장에서 키우기 위해서다. 구입한 은 야생종 까투리다. 그러나 꿩 2마리는 사흘 뒤인 28일 학습장에서 죽었다. 청사 관리인들은 축사가 좁아 야생종 꿩들이 철조망에 머리를 부딪쳐 죽은 것으로 판단, 대수롭지 않게 처리했다. 이때 구청 측이 재빨리 대응했다면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는 대목이다. 5월1일과 2일 키우던 칠면조 1마리와 금계 1마리가 잇따라 폐사했다. 민간 가축병원에서 죽은 칠면조를 검진한 결과, 자연사라는 소견을 내놓았다.3일에도 닭 1마리가 죽자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AI 감염 여부를 의뢰했다. 최초 발생일로부터 5일 후다. 결국 칠면조의 감염 여부는 확인하지 못하게 됐지만, 수의사의 오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꼴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AI가 모란시장에서 발원한 것으로 거의 확신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전국에서 가축류가 모여 매매되는 모란시장에서 꿩이 AI에 감염됐고, 이 꿩이 학습장에서 다른 조류에게 AI를 퍼뜨렸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AI가 잠복기를 거쳐 서울에서 발병했거나 또는 꿩의 깃털에 묻은 채 옮겨진 뒤 좁은 축사에서 퍼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서울시 합동대책반은 6일 새벽 구청 자연학습장에서 사육하던 닭, 거위, 토끼 등 모든 가축 53마리를 살처분했다. 청사 주변 반경 500m에 대한 방역작업을 하고 차량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신발을 소독한 사람만 통행시키고 있다. 하지만 지방의 농장처럼 전면적 통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출입 통제는 통상 잠복기(21일)를 감안해 이달 25일쯤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학습장의 조류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관리인과 살처분에 참가한 인력에게 AI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를 투약했다. 합동대책반은 AI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구청과 가까운 어린이대공원의 금계와 꿩 등 10종 63마리와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사육하던 오골계 등 17종 191마리의 조류를 모두 살처분했다. 건국대 호수에 서식하는 야생 오리에 대한 주의 관찰도 한다.그러나 꿩이 학습장에 온 지난달 24일부터 이날 새벽까지 어린이를 포함한 주민들이 학습장의 닭 등과 접촉했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학습장이 후미진 뒤뜰에 있어 평소 찾는 주민이 드물고, 학습장 철조망이 촘촘해 손으로 닭 등을 만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학습장 관리인 또는 구청 공무원 등의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나 이상 징후가 나타났을 때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면 심각한 위험은 피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용산, ‘방문보건’ 서비스 강화

    용산구의 ‘찾아가는 보건소’ 서비스가 더욱 확대된다. 용산구는 지난해 도입한 맞춤형 방문보건사업을 올해부터 10명의 인력을 추가로 확보해 서비스의 양과 질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간호사 8명과 운동지도사·물리치료사 1명씩을 보강하기로 했다.”면서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의 질병관리가 한결 수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맞춤형 방문보건사업은 자치단체 보건소에 의사·간호사·치과위생사·영양사 등의 전문인력을 배치,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 가정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질병·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정부가 155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처음 실시됐다. 특히 간호사가 각 가정을 방문해 혈압·혈당을 측정하고 투약과 보행·운동지도 등 ‘맨투맨식’ 건강관리를 시행해 수혜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2000명의 관리인력이 각 자치구 보건소에 배치됐으며 올해 2000명이 추가로 투입된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집중 인터뷰] 석학 리프킨에 들어본 쇠고기·GMO 개방

    [집중 인터뷰] 석학 리프킨에 들어본 쇠고기·GMO 개방

    “인류는 건강을 놓고 룰렛 게임(Roulette Game)을 하고 있다. 한국이 무턱대고 GMO와 미국 쇠고기를 수입하면, 결국엔 후회하게 될 것이다.” ‘엔트로피’,‘육식의 종말’등의 저서로 잘 알려진 세계적 석학인 제레미 리프킨(63) 미 경제동향연구재단(FOET)이사장은 4일 서울신문과의 국제전화 인터뷰에서 “한국 국민들은 GMO나 미국 쇠고기를 받아들이기 전에 미래에 어떤 음식을 원하는지에 대한 신중하고 합리적인 토론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에서는 미국산 쇠고기,GMO 등 먹거리 논란이 진행 중이다. -미국 농림부가 쇠고기 생산과정을 잘 관리한다고 생각한다면 한국 정부는 순진한(naive)것이다. 나는 미국 농림부의 정책을 비판하며 평생을 지내왔다. 육가공업계나 생명공학기업은 워싱턴에 엄청난 로비를 한다. 미국 정부는 때때로 로비에 의해 움직인다. 이에 반해 유럽을 비롯한 세계 다른 나라들은 GM 작물이나 쇠고기를 수입하라는 미국의 압력에 맞서 매우 엄격한 수입 기준을 세웠다. 국민들이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압력에 어떻게 대처해야 한다고 보나? -미국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 한국 국민, 정부, 시민단체가 과학자들과 함께 폭넓은 토론을 하기를 권한다.GMO나 쇠고기에 대해 많이 알게 될수록, 여러분은 그것을 더욱 달가워하지 않게 될 것이다. 한국 정부나 기업에서 ‘GMO와 쇠고기를 먹어야 한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사려깊은 처사가 아니다. ▶당신은 일관되게 GMO와 쇠고기 소비를 반대해 왔다. 이유는 무엇인가. -1981년 미 연방정부에서 유전자가 조작된 유기체를 개방된 환경속에 방출하는 것을 처음으로 허용하는데 이를 반대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게 GMO 반대운동의 시작이었다. 내가 GMO를 반대하는 이유는 몇 가지 있다. 첫째, 이종교배의 문제다. 인류는 지금까지 동종교배의 원칙을 지켜왔다. 그러나 유전자조작을 통해 어떤 유전자도 다른 유전자와 쉽게 섞을 수 있는 시대로 접어들었다.1990년대 과학자들은 토마토와 물고기의 유전자를 조합했다. 추운 대서양에 살고 있는 물고기로부터 추위에 견디는 유전자를 빼내 토마토에 주입하면 냉해에 잘 견디는 토마토를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생태계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둘째로 유전자 확산 문제다.GMO가 비GMO사이로 들어가면 수분 작용을 통해 GMO유전자를 계속 생산해낸다. 예전에 바이오테크 기업들은 GM작물 재배지 근처에 보호막을 세우기 때문에 괜찮다고 했다. 그러나 20년이 흐른 지금 그 기업들은 이제 유전자오염이 안 된 땅이 없으니 어쩔 수 없다고 얘기한다.GMO유전자가 확산되면 생태계는 되돌릴 수 없게 된다. 이건 마치 담배 논쟁과 비슷하다. 옛날에 사람들은 “왜 내가 담배를 피우면 안 되냐.”며 담배필 권리를 주장했다. 이제 우리는 간접흡연으로도 암에 걸린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흡연권을 인정하지 않는다. 건강 문제에 대해서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많은 연구에 따르면 인간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두 특정 성분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 특히 아이들은 그럴 가능성이 더 높다. 그런데 GM 음식은 원래의 유전자 조합과 다르기 때문에 어떤 알레르기를 유발할지 모른다. 최근 식용 백신을 만드는, 새로운 종류의 유전자조작 실험이 시작되고 있다. 가령 바나나에 특정 질병의 백신 기능을 하는 유전자를 넣는 식이다. 이것은 매우 논쟁적이다. 바나나와 백신을 어떻게 분리할 것인가. 정확한 투약량을 맞출 수 있을 것인가. 만약 바나나를 먹는 사람이 그 안에 들어있는 백신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면 어떻게 되나. 이런 일이 몇 년 후 한국의 슈퍼에서 벌어진다고 상상해보라. 끔찍한 일이다. ▶광우병에 대한 견해도 궁금하다. -광우병에 대해 얘기하자면,1990년대 초부터 나는 미국 농림부의 정책에 이의를 제기해왔다. 초식동물인 소에게 골육분을 먹이는 것이 잠재적인 광우병의 위험이 된다는 판단에서였다. 정부 입장은 광우병이 보고된 사례가 없으니 위험이 없고, 문제될 것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 문제가 되고 있지 않은가. 광우병에 걸린 소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아마 더 많을 것이지만 미국 정부가 모니터를 철저히 하지 않기 때문에 모르는 일이다. 정부가 광우병 위험을 인정하면 고기 소비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를 꺼려한다. 결국 우리의 지속적인 요구가 관철돼 1990년대 말에 골육분을 먹이는 것이 금지됐지만 여전히 위험은 존재한다. 지금 내게 미국 소고기가 광우병에 대한 잠재적 위험이 있다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그렇다이다. 미국 정부가 광우병 위험에 잘 대처하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절대 아니다. 한국에도 알려져 있겠지만 몇 달 전에 미국의 한 시민단체에서 도축장을 비밀리에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걷지도 못할 정도로 아픈 소는 도축을 하면 안 되지만, 그들은 소의 질병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소를 도축했다. 미국에서도 상당히 큰 이슈가 됐다. 미국 농림부는 도축업계에 순진하게 대응해 왔다. ▶그렇다면 GMO와 미국산 쇠고기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먼저 GMO에 대해서는 유전자표식에 의한 선발(MAS·Marker Assisted Selection)방식이 대안이다.MAS는 생명공학 기술을 전통 육종기술에 도입한 것이다. 육종을 할 때 유전자 표식을 거쳐 우수한 유전자를 갖고 있는 개체를 고르는 것이다. 이 방법은 유전자 변형이 없고, 최첨단이고, 정보개방형이라 거대기업의 독점을 막을 수 있다. 나는 GMO는 반대지만 MAS는 찬성이다. 지난해 내가 있는 경제동향연구재단은 그린피스, 우려하는 과학자모임(UCS·Union of Concerned Scientists) 등의 단체와 토론회를 열었는데, 많은 그룹이 MAS를 찬성했다. 미국 정부가 한국에 GMO를 수입하라고 하는 것은 경솔한 행동이다. 한국은 모든 시행착오를 겪고 나서야 이를 되돌리려 할 텐데, 그때는 이미 늦을 것이다. 인류는 역사상 가장 극적인 전환점을 맞고 있다. 나의 책 ‘육식의 종말’에서 언급했듯, 현재 우리는 사람이 먹을 곡물을 생산하는 게 아니라 도축당할 소나 바이오연료를 위한 곡물을 만들어낸다. 이 때문에 충분한 곡물을 생산하는 데도 굶주림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 할 일은 사료용 곡물은 줄이고, 식용 곡물을 늘리는 일이다. 가령 사료용 곡물가를 매우 비싸게 책정하는 방법이 있다.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이 휘발유를 살 때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책임을 지기 위해 세금을 내는 것처럼, 육식을 하는 사람들이 소가 배출하는 가스와 소를 키우기 위한 곡물가를 부담하는 차원에서 돈을 더 많이 낸다면 고기 소비도 줄어들고 궁극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은 쇠고기를 먹나. -1977년부터 얼굴이 있고, 걷거나 나는 모든 동물은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다. 때때로 먹어야 할 경우가 있으면 아주 적은 양의 해산물을 먹기는 한다. ▶광우병이 두려워서 쇠고기를 먹지 않는 것인가? -(웃으며)그렇지는 않다. 내가 육식을 하지 않는 이유는 육식은 나와 같은 종류를 먹는 것일 뿐 아니라 나의 건강과 전체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국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음식은 매우 중요하다. 음식은 생존뿐 아니라 문화의 근간이기 때문이다. 한 국가의 음식은 그 나라의 문화와 전통을 상징한다. 유럽 사람들이 GM 식품을 싫어하는 이유는 치즈나 와인 등 음식의 지역색을 중시하는 문화 때문이다. 미국은 패스트푸드 문화를 갖고 있지만 이와 달리 한국은 아직도 음식이 문화 정체성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지 않은가. 음식의 문화적 차원에 대해서도 생각했으면 좋겠다. 물론 안전성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한국은 유럽처럼 경계적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 화학물질이든 음식이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때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면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는 도입을 보류하는 보수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문제가 생기면 그제서야 그 문제에 대처했다. 그러면 안 된다. 이미 일어난 문제에 대한 대응이 아니라, 앞을 내다보고 행동해야 한다. 이에 대해서는 불행하게도 미국보다 유럽이 더 좋은 모델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제레미 리프킨은 누구 - GMO 반대운동 시작한 美 미래·경제학자 미국 출신의 경제학자이자 미래학자다.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을 넘나들며 과학기술의 변화가 경제, 노동, 사회,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해왔다. 1945년 미국 콜로라도에서 태어나 펜실베이니아대 와튼경영대학원에서 경제학을, 터프츠대 플레처법과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을 공부했다. 워싱턴의 비영리단체 경제동향연구재단(FOET)을 설립,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전 세계 지도층 인사와 정부 관료들의 자문역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정보화시대의 부작용을 지적한 ‘노동의 종말(2005)’, 급속도로 증가하는 육식 문화, 특히 쇠고기에 집중되는 음식 문화와 이로 인해 파괴되는 환경과 생태계의 위기를 다룬 ‘육식의 종말(2002)’, 생명공학 기술에 대한 사회·경제·윤리적 문제 등을 총체적으로 제시하는 ‘바이오테크 시대(1999)’등이 있다.
  • 박선주ㆍ스티브 김, 마약 투약혐의로 불구속 입건

    박선주ㆍ스티브 김, 마약 투약혐의로 불구속 입건

    인기 힙합그룹 ‘업타운’ 출신의 스티브 김과 여성 보컬 박선주가 마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지검 마약 조직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회종)는 향정신성 의약품인 ‘엑스터시’(MDMA)를 상습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박선주를 불구속 입건 했다. 박선주는 지난 2006년 12월부터 2008년 4월 16일까지 서울과 일본, 태국, 홍콩 등지에서 엑스터시를 물이나 음료수에 타 여러 차례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선주를 지난 4월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체포했으며, 모발 감정을 통해 마약 투약 증거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힙합그룹 ‘업타운’ 출신의 스티브 김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스티브 김은 2007년 11월부터 지난달 9일까지 서울에서 필로폰을 물이나 음료수에 희석해 마시거나 대마초를 종이에 말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스티브 김의 마약 복용에 대해 전 소속사 관계자는 “작년 음주 운전으로 인해 자숙의 시간을 가진 후 조심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사건이 생겨 너무 아쉽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편 두 가수는 불구속 입건, 1일 귀가 조치된 상태다.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선주ㆍ스티브 김 마약 혐의 입건…동료들도 층격

    박선주ㆍ스티브 김 마약 혐의 입건…동료들도 층격

    ”너무나 안타깝다” 가수이자 보컬 트레이너로 활약중인 박선주와 1990년대 한국 대표적인 힙합 그룹의 랩퍼였던 업타운 출신 뮤지션 스티브 김이 마약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2일 부산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회종)는 “스티브 김이 상습적으로 히로뽕을 투약하고 대마초를 피우는 등 마약류 관리법 위반으로 불구속 입건됐다”고 밝혔다. 스티브 김은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 상습적으로 히로뽕을 음료수 등에 타 복용하거나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박선주 역시 마약을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박선주는 지난 2006년 12월 16일부터 서울과 일본, 태국, 홍콩 등지에서 엑스터시를 물이나 음료수 등에 타 수차례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팬들은 “충격적이다” “실망이다” 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동료들도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업타운의 리더이자 스티브 김의 소속사 모브 엔터테인먼트 대표이기도 한 정연준은 2일 오후 본지와의 만남에서 “오늘 기사를 보고 스티브 김의 마약 복용 사실을 알았다. 너무나 안타깝다”고 밝혔다. 또 스티브 김의 소속사 측은 “계속 똑같은 실수를 반복해 회사에서도 주의를 계속 줬다. 심각하게 받아 들이고 이제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거라 생각했는데 또 다시 이런 일이 불거져 아쉽다”고 전했다. 두 가수는 모두 불구속 입건돼 1일 귀가 조치된 상태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4월 마지막주 주간의 Hot 이슈

    4월 마지막주의 사건사고를 사진으로 구성해 보았다. ▶중국 시위대의 폭력행위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 귀국 ▶맨체스터Utd No.13 박지성의 ‘무한도전’ ▶대구 초등생 집단 성폭력 ▶박선주ㆍ스티브 김, 마약 투약혐의로 불구속 입건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단독]또 번지는 AI… 방역체계 허점 많았다

    정부의 조류 인플루엔자(AI) 방역체계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최근 AI의 확산과 관련,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지난해 보건복지부에 대한 ‘AI 인체감염 관리실태 감사 결과’를 6일 국회에 제출했다.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등 선진국은 AI의 인체 감염에 대비해 유일한 바이러스 치료제인 ‘타미플루(Tamiflu)’의 비축 목표를 인구대비 20∼25%로 설정, 비축하고 있다.하지만 우리나라는 고작 인구의 2%(약 100만명)분만 비축하고 있다는 것.정부는 AI 비축 목표량을 설정해 두지도 않은 것은 물론 매년 보건관련 예산 중 일부를 임의로 책정, 타미플루를 구입했으며 그나마도 일부는 소모품 구입비 등으로 예산을 전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2006년 말 AI가 발생한 일부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사에서는 감염 현장에 방역요원 투입시, 이들의 인적사항을 기록하고 항바이러스제 투약 등 예방조치를 해야 하는 ‘AI 인체감염 예방·관리 지침’을 어긴 경우도 있었다. 충남 천안·아산의 경우 700여명의 방역인력 가운데 300여명은 인적사항이 파악되지 않았고,400여명은 예방 조치를 제대로 받지 않은 채 감염현장에 투입됐다. 특히 천안에서는 위험지역(반경 3㎞ 이내) 가금류에 대한 예방차원의 살(殺)처분을 할 때, 담당 공무원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AI 발생 농가간 거리를 임의로 판단, 위험지역 내 일부 농장의 가금류를 살처분하지 않은 오류를 빚었다. 이 탓에 AI 감염 우려가 있는 닭이 시중에 유통되기도 했다. 감사원은 AI 대비책과 관련, 보건복지부가 세계보건기구 권고에 따라 2006년 8월 기본방역계획을 수립했으나, 실제로 일선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행계획은 마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광역 시·도도 기본계획만 수립했을 뿐 AI 항바이러스제 배분, 환자 발생시 병상운용 등 즉각 실행할 행동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 기초자치단체인 시·군·구 등은 아예 기본방역계획조차 없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현장 행정] 송파 ‘공공보건정보화 사업’

    [현장 행정] 송파 ‘공공보건정보화 사업’

    단돈 2만원으로 전문가에게 영양상담을 받는 ‘식생활정보센터’에서 1년에 100여개 항목의 건강 관리를 받을 수 있는 ‘명품건강클럽’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은 송파구가 또 한번의 의미있는 업그레이드를 시도하고 있다. 18일 구에 따르면 최근 송파구보건소는 보건복지가족부가 추진하는 ‘공공보건정보화 시스템’(e-health)의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국 어디서나 공공보건의료기관을 찾으면 내게 알맞은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전국 어디서나 내 건강을 공공보건정보화는 전국 3437개 공공보건의료기관과 보건복지가족부, 시·도, 건강보험공단 등과 진료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개인건강 정보를 통합관리해 불필요한 중복검사를 받거나, 다른 기관을 찾을 때 진료기록을 일일이 발급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줄었다. 과잉진료 및 오진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또 건강진단서 등 각종 서류를 인터넷으로 발급할 수 있고, 건강 안내 문자서비스, 투약시간 음성안내 서비스 등 종합병원을 능가하는 의료서비스도 가능하다. 구 관계자는 “공공보건정보화사업 시범기관으로 지정된 것은 서울시 보건소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구로 선정되고 지역 보건의료계획 현지 평가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면서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송파는 건강안전지대’라는 이미지를 심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복지부는 시범사업의 성과에 따라 올해 공공보건정보화시스템을 전국 보건소 등 공공보건의료기관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 ●가정의 행복은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장지동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선 ‘건강한 가족, 행복한 세상’을 모토로 내건 프로그램이 열린다. 특히 30∼5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인집단상담’의 열기가 가장 뜨겁다. 매주 수요일 10명 안팎의 여성이 모여 부부와 고부 사이의 갈등, 자녀문제 등 생활 스트레스를 마음껏 풀어내고 명상으로 달래는 자리이다.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속내를 털어놓기가 쉽지 않아 처음에는 서먹하던 여성들이 8주가 지나면 더없이 끈끈해진다. 센터에선 우울증이나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에는 보다 전문적인 상담을 주선해 주기도 한다. 센터는 다음달 1일까지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부모교육’을 하고,19일부터 4월9일까지는 출산 후 자녀 양육에 대한 정보를 주는 ‘예비 부모교육’을 진행하는 등 건강한 가족 만들기 프로그램을 줄줄이 준비하고 있다. 남미경 상담팀장은 “상담, 부모교육뿐만 아니라 아버지, 남성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진료실서 벌어지는 의사들의 범죄

    진료실서 벌어지는 의사들의 범죄

    환자 성폭행, 마약투여…. 길거리 범죄인들의 죄상이 아니다. 병원 진료실에서 일어나는 의사들의 ‘범죄’ 행위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했던 이들의 세계에서 어떻게 이런 일들이 벌어질 수 있을까. SBS TV ‘뉴스추적’은 27일 오후 11시5분 ‘성폭력, 마약, 히포크라테스의 두 얼굴’을 방송한다. 환자를 상대로 벌어진 의료인들의 범죄를 고발하고, 유죄선고를 받은 의사들이 버젓이 의료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해놓은 현행 의사 면허제도의 문제점을 진단한다. 지난해 경남 통영의 한 내과. 수면 대장 내시경을 받으러 온 여성환자들을 의사가 상습적으로 성폭행했다. 이 의사는 내시경을 마치고 잠든 환자에게 일부러 전신 마취제를 주사한 뒤 이런 일을 저질렀다. 이같은 충격적 실태는 비단 이 병원에만 국한된 일이 아니다.‘뉴스추적’ 취재진은 서울의 한 병원 수술실에서 남자 간호사가 여성 환자를 성추행했다는 제보를 받았다. 입수한 CCTV에는 간호사가 하반신 마취가 풀리지 않은 환자를 성추행하는 행각이 담겨 있다. 이 밖에도 많은 사람들이 병원에서 성폭력 피해를 당했지만 증거확보가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경악할 일은 더 있다.1년 5개월 동안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여받고 진료를 하다 유죄선고를 받은 의사 이모씨는 적발 당시 일했던 병원에서 아직도 그대로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마약류 의약품을 빼돌려 투약하고 임신중절 수술까지 해온 혐의로 기소됐던 한 산부인과 의사도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현행 의료법상 성폭행이나 마약투여 의사가 다시 의사로 일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환자 성폭행은 의료법상 면허 취소 사유에 아예 들어 있지 않다. 단지 1년 이하의 면허정지가 가능할 뿐이다. 이들 의사의 면허를 취소할 수 있도록 법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지만, 의사협회는 지나치게 가혹한 처벌이라며 개정에 반대하고 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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