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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약 실험 내몰린 청년 백수

    이우람(가명·29)씨의 팔에는 주삿바늘이 꽂혀 있다. 간호사는 매 시간 채혈을 해 갔다. 멍하니 병상에 누워 있던 30명의 남자들은 그때마다 익숙한 듯 팔을 내밀었다. 지난달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병원에서 있었던 생물학적 동등성(생동성) 시험 현장이다. 생동성 시험은 제약회사들이 흔히 ‘제네릭’이라 불리는 복제 의약품의 판매 허가를 받기 전에 실시하는 일종의 생체 실험이다. 이씨는 무릎 담요를 덮고 귀마개를 꽂은 채 토익 책을 폈다. 주위 몇몇도 대기업 직무적성검사 문제집을 꺼내 들었다. 이씨는 서글픔과 안도감이 뒤섞인 오묘한 기분이 들었다. 2004년 최고 명문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이씨의 집안은 부유했다. 행정고시를 준비한다고 분주하게 오가는 사이 2년이 흘렀다. 거듭된 낙방에 그는 취업으로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사람을 구하는 회사는 드물었다. 그나마도 낮은 학점과 영어 점수 탓인지 서류전형에서부터 막혔다. 점점 조급해졌다. 가정도 삐걱거렸다. 아버지는 대기업에서 정년퇴직했다. 4살 터울 여동생도 공무원 시험 공부를 하면서부터는 집안에서 돈을 버는 사람이 한명도 없게 됐다. 생동성 시험 아르바이트를 들은 건 그즈음이었다. 편하고 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했다. 시판 중인 오리지널 약과 동일한 성분으로 만든 제네릭을 투약해 두 제제가 몸에서 흡수되는 속도와 양(생체 이용률)이 같은지를 확인하는 시험이었다. 약을 먹고 피를 몇 번 뽑는다고 했다. 몸으로 돈을 벌겠다고 결심한 건 지난해 10월이었다. 구인구직 사이트에 ‘생동성’을 치자 수십개의 일자리가 쏟아졌다. 30만~100만원으로 수당도 많았다. 몸이 상할까 봐 찜찜해했던 감정도 잠시였다. 비슷한 또래의 남자 30명이 병원에 모여 함께 고혈압 치료제를 먹고 시간마다 피를 뽑았다. 스마트폰을 붙잡고 시간을 보내는 사람 중엔 자기소개서를 쓰거나 토익 공부를 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이씨는 이틀 동안 10차례 피를 뽑고 35만원을 챙겼다. 그리고 지난달 두 번째로 또 약을 먹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생동성 시험 기관은 전국적으로 40곳이 있다. 약의 부작용 등을 알아보려는 제약회사나 의료기관이 대부분이다. 지난해 생동성 시험 승인 건수는 201건이다. 생동성 시험 한 건당 24~50명이 피험자로 참여하는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에만 5000~1만명 정도가 참여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신체 건강하고 3개월간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사람만 지원할 수 있어 피험자는 대부분 20대 남자다. 취업 전쟁에 지친 이씨는 희미하게 웃었다. “나이 서른 먹고 부모님한테 손 벌릴 수는 없잖아요. 몸에 별로 나쁘지 않대요. 어디 가서 하루에 35만원을 벌겠어요. 먹고 자고 피만 뽑으면 되는 건데…. 사람들이 말하는 ‘마루타’ 그런 거 아니에요. 규정상 3개월에 딱 한 번밖에 못 해서 오히려 아쉬운걸요.”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법정에 선 프로포폴 투약 연예인 3인 3색

    법정에 선 프로포폴 투약 연예인 3인 3색

    이른바 ‘우유주사’로 불리는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여자 연예인 3명이 나란히 법정에 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성수제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한 박시연(본명 박미선·34), 이승연(45), 장미인애(29)씨는 프로포폴 투약에 대해 ‘의료 목적’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씨 측 변호인은 “투약 사실은 인정하지만 의사 처방에 따라 의료 목적으로 시술을 받은 것”이었다고 밝혔다. 장씨 측 변호인도 “지방 분해를 위한 카복시 시술에는 상당한 고통이 수반돼 관행적으로 프로포폴을 사용한다”면서 “연예인으로서 자신을 관리하기 위해 미용을 목적으로 고통을 감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박씨 측 변호인은 “자료를 검토한 뒤 추후 답변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들에게 의료 외 목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산부인과 전문의 A(45)씨와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B(46)씨도 “프로포폴 사용은 정당한 의료 시술 행위였다”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공판에 나온 여자 연예인들은 초췌한 얼굴로 쏟아지는 플래시 세례에 고개를 숙였다. 이씨는 심경을 묻는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했고, 장씨는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검찰에서 밝혔듯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했다. 박씨는 묵묵부답으로 법정으로 향했다. 다음 공판은 4월 8일 오전 10시 10분에 열린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성접대 동영상 남성, 김학의 얼굴선과 유사”

    “성접대 동영상 남성, 김학의 얼굴선과 유사”

    건설업자 윤모(52)씨의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한 성관계 동영상에 등장하는 남성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 결과를 경찰이 지난 22일 넘겨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국과수는 동영상 분석 결과문에서 “해상도가 낮아 얼굴 대조 작업에서 (김 전 차관과의) 동일성 여부를 논단하는 것이 곤란하다”면서도 “다만 얼굴 형태 윤곽선이 유사하게 관찰돼 동일 인물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과수는 “성문(聲紋) 분석의 경우 음악소리나 주변 잡음으로 녹음 상태가 매우 불량해 비교 검사 자체를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확보한 이 동영상에는 남성이 노래방 시설이 있는 곳에서 노래를 부르다 여성과 성관계하는 장면이 들어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차관은 언론사에 “문제의 별장에 간 사실 자체가 없으며 문제가 되고 있는 동영상의 인물과 전혀 관련이 없다”면서 “국과수의 검사 결과가 왜 그렇게 나왔는지 알 수 없으며 억울하고 답답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동영상의 주인공 여부는 이를 촬영한 윤씨를 조사하면 전부 밝혀질 것”이라면서 “(경찰이) 하루빨리 윤씨를 조사해 억울한 누명이 벗겨지길 간곡히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22일 윤씨로부터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중앙부처 국장급(산하기관 파견 근무 중) 공무원 A씨를 불러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름이 거론된 고위층 인사가 경찰에 소환된 것은 처음이다. 경찰은 A씨 외에 성 접대 대상으로 지목되거나 윤씨의 사업에 관여한 것으로 파악된 전·현직 고위 공무원 등 3~4명을 우선 수사 대상으로 압축하고 조만간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피해자와 단순 참고인 등 10여명에 대한 조사를 통해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 중 중점적으로 수사해야 할 방향을 정했다”면서 “앞으로는 주요 혐의를 규명할 수 있는 참고인들을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윤씨가 이들에게 성 접대 등 향응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공사를 수주하고 인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는지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윤씨가 공동 대표로 있는 D건설이 2011년 수주한 수도권 소재 모 대학병원 인테리어 공사 입찰 서류를 확보해 수주 경위를 캐고 있다. 경찰 관련 체육시설 공사를 수주한 경위, 윤씨가 서울 강남 지역에서 빌라 사업을 했을 때 사정기관 전직 고위 공무원에게 헐값에 분양한 의혹 등에 대해서도 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윤씨로부터 향응을 제공받는 과정에서 마약을 투약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약물 검사를 했으나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윤씨에 대한 강제 수사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소속 특별감찰반 직원이 이날 국과수에서 성접대 동영상 감정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떨고 있는 ‘제2의 김학의’

    경찰이 김학의(57) 법무부 차관 이외에 다른 유력 인사들의 성 접대 의혹 연루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성 접대 의혹에 연루됐다는 소문이 나도는 인사들이 늘어나면서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또 윤모(52)씨는 지난해 말까지도 문제의 별장에서 모임을 가진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성 접대 의혹에 이름이 오르는 사회 유력 인사는 김 차관을 포함해 전·현직 검찰·경찰·감사원·국정원 고위직과 전직 국회의원, 대학병원장, 언론인 등 10여명이다. 성 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사정 당국의 현직 고위 관계자는 “내 이름이 거론되는 것으로 아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 윤씨를 알지도 못하고 별장이란 곳에 가 본 적도 없다”면서 “강원도에서 근무한 사실 하나로 악질적으로 연결하냐”며 반발했다. 경찰은 동영상 속 장소가 강원도 원주 남한강변의 윤씨 별장인지 확인하기 위해 조만간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는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윤씨와 윤씨의 조카, 이들에게 처방전 없이 넘겨줄 수 없는 향정신성 의약품을 공급한 B씨 등 3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상태다. 경찰은 수사팀에 마약범죄수사대 소속 수사관을 배치해 별장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이 마약류를 복용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지난해 11월 50대 여성 사업가 A씨가 서울 서초경찰서에 윤씨를 고소하면서 경찰이 윤씨 별장을 압수수색했을 때도 마약류 의약품인 로라제팜 알약 한 정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취 전 긴장 완화 목적으로 투약하는 로라제팜은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는 약품으로 내성과 중독성이 있다. 한편 윤씨는 지난해 말까지도 이 별장을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별장이 있는 정산리 일대 우편물 배달을 맡은 한 집배원은 22일 “업무를 맡은 지난해 10월 이후 윤씨 앞으로 온 우편물을 배달하면서 고급 외제차 3~4대가 대문 안에 들어찬 것을 세 차례 정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윤씨 부부 앞으로 온 법원의 등기우편물을 본인들에게 직접 배달하기 위해 부지 내 안쪽 건물로 들어섰다가 높은 분들이 계셔서 들어가면 안 된다고 제지당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모든 성폭행범 ‘화학적 거세’ 가능

    앞으로는 피해자의 나이와 상관없이 모든 성폭력 범죄자를 대상으로 성충동 약물 치료인 이른바 ‘화학적 거세’를 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피해자가 16세 미만의 아동, 청소년일 때만 화학적 거세를 청구할 수 있었다. 법무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성폭력 범죄자의 성충동 약물 치료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19일부터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개정법은 19일 이후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의 성범죄자에게도 소급 적용된다. 화학적 거세는 성범죄자를 대상으로 항(抗)남성호르몬제 등의 약물 투여와 심리 치료를 병행해 성 기능을 약화시키는 조치다. 성범죄자 중 정신과 전문의의 진단과 감정을 거쳐 재범 위험성이 있는 19세 이상의 성도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검사가 이들에 대해 화학적 거세를 청구하면 법원은 검토 뒤 적용 여부를 결정한다. 약물 치료가 결정된 성범죄자는 석방 전 두 달 안에 성호르몬을 억제하는 약물을 투여받고 석방 뒤에도 법원이 정한 기간 동안 보호관찰관의 집행에 따라 정기적으로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약물 치료 명령은 최장 15년까지 가능하다. 치료를 받지 않고 도망치거나 다른 약물을 투약해 치료 효과를 없애면 7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약물 치료 175만원, 호르몬 수치 및 부작용 검사 65만원, 심리 치료 260만원 등 1인당 연간 약 500만원의 치료 비용은 전액 국가가 부담한다. 다만 대상자가 가석방 요건을 갖추고 치료에 동의할 경우 본인이 비용을 부담한다. 2011년 7월 제도 시행 이후 현재까지 34건이 감정 의뢰됐으며 이 중 11건에 대해 약물 치료가 청구됐고 4건에 대해 치료 명령 결정이 내려졌다. 세계적으로는 캘리포니아 등 미국의 8개 주와 독일, 덴마크, 스웨덴, 폴란드 등이 성범죄자에 대한 약물 치료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1명에게만 실시돼 아직 재범 방지 효과를 평가하기 어렵다”면서도 “미국 오리건주가 2000∼2004년 가석방된 성범죄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약물 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 재범률은 18%인 반면 치료를 받은 경우는 0%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더위 타고 숨 차며 체중 줄어…꾸준한 약물 투여 후 정상 회복

    이효경(여·22)씨는 대학에 다니면서 이상한 증상을 체험했다. 갑자기 더위를 심하게 타는가 하면 가슴이 뛰고, 숨이 차며 체중이 줄어든 것. 이상하게 여겨 병원을 찾았다. 이씨는 당시 취업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으며, 어머니가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앓은 가족력을 가지고 있었다. 진찰 결과,갑상선이 많이 부어있었고, 안구도 약간 돌출되어 있었다. 혈액검사에서는 갑상선호르몬이 정상인의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진은 항갑상선제를 투여하기로 했다. 그로부터 2년여 동안 꾸준히 치료를 한 끝에 갑상선이 정상 기능을 회복하자 투약을 중단했다. 그런데 투약을 중단한 뒤 6개월 가량 지나서 직장 동료들과 산행에 나섰다가 심한 몸살 증상과 함께 예전의 증상이 다시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 항진증이 재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때부터 다시 2년여 동안 항갑상선제를 복용하고서야 정상으로 회복되어 지금은 약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씨는 이후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 지금까지 재발 없이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주부 강금숙(65)씨는 우연히 건강검진을 받았다가 갑상선기능저하증 소견이 나와 병원을 찾았다. 김경래 교수는 “이 환자는 3년 전 건강검진 때 갑상선초음파검사에서 갑상선염이 확인됐었다”면서 “당시 혈중 갑상선호르몬은 정상이었지만 혈중 TSH(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갑상선 자극호르몬으로, 갑상선기능저하 상태에서는 이 수치가 높아짐)가 약간 높아 관찰중이었는데, 올해 건강검진에서는 TSH가 아주 높아져 있었고 혈중 갑상선호르몬도 정상이하로 떨어져 있었다”고 전했다. 진찰 결과, 갑상선이 커져 단단하게 만져졌으며, 얼굴에도 푸석푸석한 부종 소견이 나왔다. 김 교수는 “갑상선호르몬제를 매일 복용하도록 한 결과, 6개월이 지난 후에 정상으로 회복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있는 징후가 나타나면 미루지 말고 병원을 찾을 것”을 권고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비난하면 뭐하나… ‘마약’ 연예인들 복귀 짧으면 6개월 걸려

    최근 연예계가 잇따른 마약류 사건으로 뒤숭숭하다.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여성 연예인 4명이 검찰에 기소된 데 이어 가수 다니엘(22)과 방송인 비앙카(25)가 각각 대마초 판매와 흡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사회적 파장이 크게 우려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연예계 복귀에는 큰 어려움이 따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지난 13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배우 박시연(34), 이승연(45), 장미인애(29) 등 3명 등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가수 현영(37)은 벌금 500만원에 약식 기소됐다. 이들은 서울 강남 지역 산부인과와 피부과 등에서 시술 명목으로 약한 마약 효과가 있는 프로포폴을 42~185차례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출연하던 케이블 채널의 프로그램은 방영이 중단되거나 연예인 스스로 방송에서 하차한 상태다. 1970년대부터 불거진 연예인 마약 복용 사건은 톱스타들을 모두 바닥으로 끌어내렸다. 물론 차근차근 연예계로 돌아왔다. 그런데 마약 사건에 연루된 연예인들의 복귀 양상을 보면 같은 마약류라도 필로폰이나 엑스터시에 비해 대마초에는 관대한 편이다. 1990년 대마초 흡연 협의로 구속된 가수 이승철은 5년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1999년 같은 이유로 구속된 개그맨 신동엽과 2001년에 벌금형을 선고받은 가수 싸이는 각각 9개월, 6개월 만에 복귀했다. 이들은 모두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2001년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된 톱탤런트 황수정은 6년 만에, 2002년 탤런트 성현아는 신종 마약인 엑스터시를 복용해 구속된 뒤 4년 만에 TV 드라마로 시청자 앞에 섰지만 외면당했다. 프로포폴은 2010년 8월 새롭게 마약류로 지정되고 병원에서 수면 유도제로 자주 사용되는 만큼 마약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한 이비인후과 개업의는 “프로포폴은 그간 중독성이 적은 수면제 정도로 치부돼 왔다”고 전했다. 해당 연예인들의 복귀 기간이 이전보다 단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한 배경이지만 도덕성 논란에선 자유로울 수 없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연예인들은 대중의 끊임없는 관심과 본인의 예민한 반응, 연기나 무대 활동 직후에 오는 공허함 등으로 쉽게 유혹에 빠지곤 한다”고 지적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관악 주민들 “아픈 이웃 없게”

    관악구에 위치한 보건·의료 단체와 지역 봉사 단체들이 의료 취약 계층을 위해 ‘보건·의료 재능 나눔’에 나섰다. 14일 관악구에 따르면 지역 내 보건·의료 단체, 의료기관 등 단체 32곳과 주민 26명이 ‘관악구 보건·의료 재능 나눔 협의체’를 구성하고 최근 발대식을 가졌다. 협의체에는 관악구 의사회, 관악구 한의사회, 관악구 약사회 등 단체 10곳과 서울시 보라매병원, 서울대 치과병원, 양지병원, 강남고려병원 등 의료기관 21곳이 참여했다. 또 영락유헬스고등학교 유 조이풀(U-joyful), 서울대 인스 트루(人´s TRU), 와저스, 관악구립합창단 등 문화예술 동아리, 주민모임 11곳도 참여했다. 개인 자격의 주민들은 사진, 영어번역, 디자인, 멘토 활동 등 재능 나눔 봉사자로 참여했다. 협의체는 홀몸 어르신, 다문화 가정, 노숙인 등 건강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 검사, 투약 서비스를 해줄 계획이다. 더불어 건강 음악회 등 문화 공연과 함께, 무료 이·미용, 자장면·빵 봉사 같은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취약 계층 산후조리원 할인, 건강 캠페인, 건강 분야 직업 체험 멘토 활동 등 취약 계층 의료 서비스 질 향상에 힘쓴다. 김인자 지역보건과장은 “협의체를 통해 좀 더 체계적 활동을 펼쳐 많은 주민들이 혜택을 보도록 하겠다”며 “더 많은 보건·의료 분야 기관, 개인들이 나눔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박시연 185회·이승연 111회 프로포폴 투약

    박시연 185회·이승연 111회 프로포폴 투약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수면마취제)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탤런트 박시연(34), 장미인애(29), 이승연(45)씨 등 여자 연예인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상대적으로 투약 횟수가 적은 방송인 현영(37)씨는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서울 강남 일대 병원의 프로포폴 불법투여 의혹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박성진)는 13일 의료 시술을 빙자해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하고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한 의사 2명과 상습투약자 이모(33)씨 등 3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박씨 등 연예인 3명과 유흥업 종사자 이모(29·여)씨는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승연씨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병원 진료기록을 파기한 소속사 대표 이모(38)씨와 상대적으로 투약 횟수가 적은 2명은 각각 벌금 500만원과 2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박씨는 2011년 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서울 강남 일대의 산부인과 등 병원 두 곳에서 지방을 분해하는 카복시 시술 등을 빙자해 모두 185회에 걸쳐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도 비슷한 기간에 미용시술 등을 명목으로 111회, 장씨는 95회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씨는 2011년 2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42회 투약했다. 박씨 등은 카복시 시술 외에도 주름개선이 목적인 보톡스, 침으로 통증을 치료하는 IMS 등 수면마취가 필요없는 시술을 받으면서 매번 프로포폴을 투약했고 불필요한 추가 시술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일부는 의료 목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대부분은 혐의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승연이 불구속 기소됨에 따라 진행해 온 케이블채널 스토리온 ‘이승연과 100인의 여자’는 방송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제작진은 “판결 전까지는 하차나 폐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새 프로그램으로 대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함께 약식 기소된 현영은 Y-STAR ‘식신로드’에서 하차하기로 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프로포폴 등 맞으려… 2년간 내시경 548회

    경남의 40대 제조업체 대표가 수면유도제 프로포폴 등을 2년간 548차례나 투약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8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정모(45)씨를 구속했다. 중소기업체 대표인 정씨는 2011년 2월부터 지난 1월까지 서울 등 전국 310개 병의원을 돌며 수면 위내시경 검사를 요구하는 방법으로 프로포폴을 456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프로포폴과 비슷한 향정신성 의약품인 미다졸람을 92차례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정씨는 많게는 하루에 7개 병원을 돌며 7차례나 투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는 프로포폴에 심하게 중독돼 자신의 의지로 끊을 수 없는 만큼 경찰이 어떻게 해 주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출구 없는 층간소음 시비… 술 마신 이웃 또 흉기 난동

    부산에서 또다시 층간 소음을 이유로 이웃에게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중상을 입었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8일 층간 소음 문제로 윗집에 사는 모자에게 흉기를 휘두른 이모(52)씨에 대해 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지난 7일 오후 10시 50분쯤 북구 모 임대아파트 8층에서 정모(54)씨와 정씨의 어머니(86)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이날 소주 5병을 마신 상황에서 밤늦게까지 위층에서 소음이 들리자 홧김에 흉기를 들고 위층을 찾아가 현관문을 두드렸다. 이씨는 정씨의 집에서 문을 열어주지 않자 더욱 화가 나 복도의 창문을 깨려 했다. 이때 정씨의 어머니가 어쩔 수 없이 현관문을 열자 이씨는 정씨 어머니의 복부를 흉기로 한 차례 찌른 뒤 비명을 듣고 안방에서 달려 나온 정씨에게도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정씨 어머니는 수술을 마쳐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정씨는 옆구리와 목 등 3곳을 찔려 중상을 입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밤늦게 윗집에서 베란다 창문이나 변기 뚜껑을 ‘쾅’ 하고 닫는 소리가 들렸고, 설거지를 할 때도 소음이 심각해 수차례 항의했는데도 막무가내여서 홧김에 이런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가 마약 전과를 가진 것으로 확인하고 마약 투약 여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이 아파트는 오래돼 생활 소음이 비교적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부산에서는 층간 소음으로 인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부산시의 ‘이웃사이상담센터’에 접수된 층간 소음 민원은 지난해 350건에 이어 올 들어 1~2월 두 달 동안 54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14일 서울 중랑구 면목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층간 소음 문제로 시비가 붙어 윗집 30대 형제 2명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김모(45)씨가 구속됐고 2월 12일에는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층간 소음 문제로 10년간 다투다 화염병을 던져 일가족 6명을 다치게 한 박모(49)씨가 구속됐다. 또 2월 24일에는 광주 서구 풍암동에서 김모(61)씨가 역시 같은 문제로 위층 주민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부리다 입건되기도 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CSI보다 한수 위’ 대검 첨단 과학수사 뜬다

    ‘CSI보다 한수 위’ 대검 첨단 과학수사 뜬다

    지난해 2월 A(58)씨는 친구의 여관에 놀러 온 B(61·여)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A씨는 “B씨와 목욕만 했을 뿐이며, 나는 당뇨병을 앓고 있어 성관계가 불가능하다”고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액반응 및 유전자(DNA) 감식에서도 A씨의 흔적은 나오지 않았다. A씨의 무혐의가 입증되는 듯했다. 그러자 검찰은 대검찰청 국가디지털 포렌식센터(NDFC)에 다시 DNA 검사를 의뢰했다. 센터는 남자의 DNA가 극히 적은 경우 정액반응이 음성으로 나올 수 있다는 점에 주목, 남성에게만 존재하는 Y염색체에 대한 DNA검사를 추가로 실시했고 결국 B씨에게서 A씨의 Y염색체를 검출해 혐의를 밝혀냈다. A씨는 지난 1월 유죄가 확정됐다. 이처럼 DNA, 혈흔, 컴퓨터 디스크, 휴대전화 통신기록, 이메일, 영상 등 각종 범죄 정보를 디지털 기술을 동원해 분석하는 수사기법인 ‘디지털 포렌식’이 각종 사건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4일 디지털 포렌식센터가 밝힌 지난해 증거분석 건수는 모두 8만 7841건으로 2010년 4만 9689건, 2011년 7만 182건에 이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디지털 증거 분석 건수는 2010년 3563건, 2011년 6412건, 2012년 1만 9728건 등 2년 새 5.5배로 증가했다. 지난해 솔로몬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비롯해 하이마트 배임사건, 통합진보당 부정경선 사건, 삼성전자 기술유출 사건 등의 디지털 증거 분석 작업이 디지털 포렌식센터에서 이뤄졌다. 디지털 포렌식센터는 최근 유명 연예인들이 투약해 논란이 되고 있는 수면유도제 ‘프로포폴’의 감식 절차를 8단계에서 2단계로 대폭 줄여 두 시간 내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최신 기법을 개발해 특허 등록을 하기도 했다. 2008년 10월 문을 연 디지털 포렌식센터는 국방부, 국세청,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12개 기관이 참여하는 디지털 포렌식 관련기관 협의회를 만들어 연구성과와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미군 2명 “비비탄 쏘고 도주… 경찰관 들이받아” 시인

    미군 2명 “비비탄 쏘고 도주… 경찰관 들이받아” 시인

    서울 도심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는 미군이 비비탄 총을 쏘고 달아나며 경찰관을 들이받은 사실 등을 4일 시인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오후 난동에 연루된 미군 C(26) 하사와 F(22·여) 상병을 소환해 조사했다. 도주 차량을 운전했던 R(23) 상병은 경찰관이 발포한 유탄에 어깨를 다쳐 치료 중이라는 이유로 출석 연기를 요청했다. 경찰은 R 상병이 2~3일 내 출석하지 않으면 구속영장 청구 등 강제 수사도 고려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C 하사가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주변에서 비비탄 총을 쏘고 검문에 불응하고 도주한 사실, 그 과정에서 경찰관을 들이받은 사실 등을 대체로 시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초 신고자로부터 “미군들이 나를 겨냥해 (비비탄 총을) 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8시 55분 용산구 문배동의 한 고가도로 아래에서 이들이 도주에 사용한 회색 옵티마 승용차를 발견했다. 차량에서 비비탄 알 30여개도 확보했다. 그러나 차량에서 총은 발견되지 않아 경찰은 이들이 총을 버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피의자 신분인 C 하사 등은 한국 경찰의 조사를 마치는 대로 미군 헌병대로 신병이 인도돼 구금된다. 이후 경찰이 필요할 때 언제든 조사에 응해야 하며 출국도 금지된다. 미군 측은 과거 사건 피의자의 출석을 미루고 범행에 대해서도 모르쇠로 일관했던 것과는 달리 피의자를 특정해 주는 등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하는 모습이다. 경찰은 이들이 마약을 투약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해당 미군들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상죄와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사건 당일 주한 미군 검거에 나섰다 R 상병이 모는 차에 치여 다리 부상을 입은 이태원파출소 소속 임성묵 순경은 이날 오후 입원 중인 서울 잠실동 S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성수동의 좁은 골목에서 미군들이 탄 차량이 무릎을 쳐 뒷걸음질해 모서리로 피했는데 차가 또다시 굉음을 내며 나를 향해 달려들었다”면서 “정말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공중에 공포탄을 쏜 뒤 타이어를 향해 실탄을 발사했다”며 총을 꺼내 들게 된 배경을 밝혔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프로포폴 투약 병원장, 차명계좌로 돈 받아

    ‘프로포폴’(이른바 우유주사로 불리는 수면유도제) 투약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내 한 병원에서 차명계좌로 비용을 받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병원 이외에 다른 병원에서도 차명계좌로 비용을 받은 경우가 있는지 파악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박성진)는 26일 L산부인과 M원장이 김모(30)씨 등 10여명으로부터 이모씨 명의의 차명계좌를 통해 프로포폴 투약 비용을 받은 것을 파악하고, 해당 차명계좌와 M원장, 투약자들의 2010년 이후 금융거래 내역을 캐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차명계좌는 장부에 기입하지 않는 등 프로포폴 불법 투약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연예인 장미인애(29)씨도 이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장씨가 지난해 8월 말 이후 L산부인과 측과 여러 차례 통화하며 프로포폴 투약을 예약한 것으로 보고 장씨의 비용 지불 흐름을 쫓고 있다. 검찰은 L산부인과 외 다른 병원들도 차명계좌를 이용해 비용을 받았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를 마무리하기에는 이르다”면서 “의사들의 사법처리 여부 등 때문에 수사할 게 더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월 초 L산부인과 등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대 성형외과·피부과 7곳을 압수수색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억울” “죄송”… 정홍원 의혹 해명 진땀

    “억울” “죄송”… 정홍원 의혹 해명 진땀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21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정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검증 대상에 올랐다. 전날 국정운영 능력 검증 과정에서 ‘모르쇠’로 일관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정 후보자는 이날 도덕성 검증에서는 해명에 진땀을 흘렸다. 부동산 문제가 가장 먼저 도마에 올랐다. 정 후보자는 1978년 부산지검 검사 재직 당시 동래구 재송동 땅 496.80㎡을 매입했는데, 법무부는 3개월 뒤 부산지법·지검 신축청사 부지로 지정했다. 민주통합당 홍익표 의원은 “거주한 적도 없고 23배의 차익을 남기고 팔았다”고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정 후보자는 “서울 집을 팔고 부산에서 집을 샀는데 차액이 생겼다. 장인이 맡겨라 해서 (맡겼다)”라면서 “투기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땅 매입 이유를 ‘거주 목적’이라고 한 것에 대해 “잘못됐다”고 사과했다. 1995년 매입한 경남 김해시 삼정동 땅에 대한 투기 의혹과 관련해서도 “억울하다. 당시에는 개발이 안 돼 한가한 곳이었다”고 해명했다. ‘투자 목적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도 ‘사전에 개발 정보를 안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그렇지 않다. 땅값이 올랐다면 투기가 되지만”이라고 답변했다. 1992년 분양받아 현재 거주 중인 아파트의 건설업체가 자신이 담당 검사였던 ‘수서비리사건’에 연루됐던 한보철강으로, 특혜 분양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주택청약예금으로 분양 신청한 것으로, (그 전 청약에서) 열댓 번 떨어졌다. 그때 참 서럽게 살았다”고 읍소했다. 이에 앞서 1988년 정 후보자가 부산지검으로 발령받고도 서울 누나 집으로 주소를 이전한 것과 관련, “법을 위반했지만 조금 억울하다”면서 “당시 집이 없어 주택청약예금을 들어 놓은 상태에서 주소를 부산으로 옮기면 무효가 되는 상황이었다”고 토로했다. 정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부인 명의의 경남 김해시 일대 부동산이 누락된 것에 대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법 위반 사실을 인정한 뒤 “처가에 (재산상속) 분쟁이 생겨 깊이 있게 몰랐다”고 말했다. 1997년 1급 현역 판정을 받았던 정 후보자의 아들이 4년 뒤 수핵탈출증으로 병역이 면제된 경위에 대해서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아들의 지병이 언론을 통해 공개돼 가슴이 아프고 아이한테 죄를 짓는 것 같다”며 감정에 호소했다. 정 후보자는 1998년 서울지검 3차장으로 재직할 때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동생인 지만씨에게 벌금형을 구형한 것과 관련해 ‘봐주기 수사’ 의혹이 제기되자 “구속 기소했으며, 구형 당시는 재직 기간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정 후보자가 총리 후보자가 된 것을 볼 때 국민은 ‘무엇인가 있지 않겠느냐’고 생각하지 않겠느냐”고 묻자 정 후보자는 “조금 심한 추리다. 정말 지나친 말씀이다”라고 반박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프로포폴 불법유통자 모두 실형

    이른바 ‘우유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을 불법 유통한 관련자들이 모두 실형을 선고받았다. 향정신성 의약품(마약류)으로 분류된 프로포폴에 대한 오·남용과 불법 유통 행태에 경종을 울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이인규 판사는 18일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사들여 주사한 혐의로 기소된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상담실장 이모(36·여)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간호조무사 출신 황모(34·여)씨에게 징역 1년과 각각 추징금 1억 1750만원을 선고했다. 또 회사에서 프로포폴을 빼돌려 판매한 M제약회사 영업사원 한모(30)씨에게는 징역 1년에 추징금 840만원을 선고했다. 투약자 황모(32·여)씨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4260만원과 40시간의 사회 봉사 명령을 받았다. 이 판사는 “프로포폴은 위험한 마약류로 지정된 약품인데도 이를 비밀리에 유통시키고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성형외과 상담실장 겸 부원장인 이씨와 간호조무사였던 황씨는 2011년 3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투약자 6명에게 1억 1750만원을 받고 프로포폴을 투약해 구속 기소됐다. 이씨는 자신이 근무하던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투약받는 여성들에게 “병원보다 싸게 해 주겠다”고 접근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오피스텔 등으로 불러 주사를 놔줬다. 이 과정에서 황씨는 이른바 ‘주사 아줌마’로 불리며 불법 유통한 프로포폴과 투약 도구 등을 들고 다니면서 주사를 놔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한씨는 2011년 9월 이씨로부터 “세금계산서를 주고받지 않는 이른바 ‘무자료 거래’로 프로포폴을 구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회사 내에 반품용으로 보관 중이던 프로포폴 1400앰풀(2만 8000㎖)을 빼돌려 이씨에게 팔아넘긴 혐의를 받았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 연인 총격 살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가 14일(현지시간) 남아공 자택에서 자신의 여자 친구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경찰 당국에 따르면 피스토리우스는 이날 오전 4시쯤 수도 프리토리아 인근 자택에서 모델 출신 여자 친구 리바 스틴캠프(30)의 머리와 팔 등에 4발의 총격을 가했다. 스틴캠프는 현장에서 숨졌고 피스토리우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돼 사건 경위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9㎜ 구경 권총을 발견했으며 피토리우스가 15일 법원에 출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스토리우스가 총격을 가한 경위는 아직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그가 여자 친구를 강도로 오인해 총을 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스틴캠프가 트위터에 피스토리우스와 함께 보낼 밸런타인데이에 대한 언급을 남긴 점으로 미뤄 깜짝 선물을 주려다가 변을 당했을 것이란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경찰 대변인은 그러나 피스토리우스가 여자 친구를 강도로 오인해 총격을 가했다는 보도에 대해 “경찰은 그런 정보를 제공하지도 않았으며 그런 보고도 없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목격자 면담 과정에서 전날 밤 가정 문제로 추정되는 사건이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보석 신청에 반대하겠다고 밝혀 오인 사살이 아닌 다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해 피스토리우스에 관한 기사에서 그가 집 안에 권총과 기관총 등 다양한 종류의 총기류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피스토리우스는 2009년에 한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하루 동안 구금된 적도 있다. 일각에선 그가 다수의 여성과 교제를 했으며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피스토리우스가 경찰에 체포된 뒤 인근 병원에서 의학적인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경찰 대변인은 “통상적인 절차”라면서 “찰과상 또는 타박상이 있는지와 음주 및 마약 투약 여부에 대한 검사를 위한 채혈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양쪽 정강이뼈가 없이 태어난 피스토리우스는 생후 11개월 때 양 무릎을 절단했으며 칼날처럼 생긴 탄소 섬유 재질 의족을 달고 육상 경기에 나서 ‘블레이드 러너’로 불린다. 그는 장애인 올림픽 단거리 부문에서 최강자로 군림했으며 2011년에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에도 출전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프로포폴 불법 투여 의혹 여자연예인 4명 소환조사

    프로포폴 불법 투여 의혹 여자연예인 4명 소환조사

    서울 강남 일대 병원의 프로포폴 불법투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탤런트 박시연(34)씨 등 여자 연예인 4명을 불러 조사했다. 13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박성진)는 지난달 23일 탤런트 장미인애(29)씨를 시작으로 탤런트 이승연(45), 방송인 현영(37)씨를 차례로 불러 조사하고 이달 초 박씨를 소환했다. 이들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대 성형외과나 피부과에서 수면 유도제인 프로포폴을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9, 10일 강남구 청담동 일대 성형외과와 피부과 일곱 곳에서 압수수색한 진료기록과 병원 관계자 진술에서 이들의 혐의를 포착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프로포폴이 마약으로 지정된 이후 시술 목적 외에 처방을 받았는지와 투약 횟수 등을 추궁했다. 그러나 이들은 ‘미용이나 치료 목적’을 강조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박시연씨 소속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박씨가 영화 촬영으로 허리를 다쳐 계속 치료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의사의 처방에 따른 것이었고 이 과정에서 프로포폴이 사용됐는지는 당시 알 수 없었다”고 밝혔다. 현영씨도 소속사를 통해 “의사의 처방·동의를 받아 치료 목적으로 병원을 방문했지만 2011년 임신 후로는 시술과 성형을 목적으로 단 한 차례도 병원을 찾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보강조사를 벌여 기소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국제 마약조직 먹잇감 된 ‘마약 청정국’

    지난해 국내로 밀수되다 적발된 필로폰(메트암페타민)이 8년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6일 발표한 ‘2012년 마약류 밀수단속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마약류는 232건, 33.8㎏(636억원 상당)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1년과 비교하면 건수와 중량에서 각각 33%, 15% 증가한 것이다. 종류별로는 필로폰이 116건, 20.9㎏을 차지했다. 이는 69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며 국내 단속기관 전체 압수량의 74%에 달한다. 적발 물량으로는 2003년(60㎏) 이래 최대 규모다. 신종 마약류인 JWH018 등 합성대마 27건(7㎏), 대마 46건(2.5㎏) 등의 순이다. 관세청은 지난해 한국을 경유하는 필로폰 중계밀수 및 개인소비 목적의 소량 밀반입이 증가한 것으로 진단했다. 국제범죄조직이 마약청정국인 한국을 악용하면서 지난해만 중계 밀수 6건(필로폰 16㎏)이 적발됐다. 지난 8월에는 피지발 항공편 환승여객이 가방 밑바닥에 필로폰 2.5㎏을 숨겨 들여오다 적발되기도 했다. 또 2011년 42건이던 특송화물을 이용한 마약류 적발이 지난해 84건으로 2배 증가했다. 관세청은 마약 밀수 차단을 위해 국제마약정보센터를 신설하고 인천공항 마약조사조직을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 4월에는 마약 탐지장비 및 필로폰 전문 탐지견을 공항·항만에 배치키로 했다. 국제조사과 이승규 서기관은 “세계 관세기구와 신종마약 국제합동단속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마약 우범국 중심의 공조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제약협 ‘1원 낙찰’ 의약품 공급 막았다

    도매상들이 병원에 의약품을 싼값으로 공급하지 못하게 막아 환자 투약이 지연되는 사태까지 초래한 한국제약협회가 검찰에 고발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일 의약품 도매상들의 저가 입찰을 방해한 한국제약협회에 과징금 5억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중앙과 부산, 광주 등 5개 병원을 거느린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지난해 6~7월 1311종의 의약품 입찰을 했다. 응찰한 35개 도매상은 84개 품목을 1원으로 낙찰받았다. 병원 내에서 처방하는 원내 처방 의약품은 1원으로 낙찰받더라도 약국 등의 원외 처방 의약품에서 이윤을 남길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렸다. 그러나 저가 낙찰로 인한 약값 인하를 두려워한 한국제약협회는 임시운영위원회를 열어 소속 제약사들이 이들 도매상에 의약품을 공급하지 못하게 했다. 이를 어기면 제명한다는 결의까지 하고 소속 제약사들에게 공문으로 통지했다. 협회는 내부 검토 결과 자신들의 행위가 공정거래법 위반이라는 사실까지 알았지만 이를 강행했다. 이에 따라 35개 도매상 중 20곳은 향후 정부 입찰에서 불이익을 받지만 어쩔 수 없이 보훈공단과의 계약을 파기했다. 보훈공단 역시 재고 부족으로 환자 투약이 지연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성구 공정위 서울사무소장은 “제약협회의 위법 행위는 의약품 시장의 경쟁을 제한하는 동시에 약가 인하를 막아 환자와 건강보험 재정의 부담을 키운다”면서 “환자 불편까지 초래해 엄중한 제재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제약협회와 보건복지부는 공정위의 조치를 존중한다면서도 현행 최저가 낙찰제 대신 적격심사 낙찰제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약협회 측은 “협회 활동에 있어 공정위의 사업자단체 활동지침을 준수할 것”이라면서도 “‘1원 낙찰’에 대한 제재는 복지부의 정책 방향에 맞추는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복지부 측은 “1원 낙찰은 의약품 유통질서 확립과 장기적 제약산업 발전의 관점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거래 관행”이라면서 “불합리한 거래 관행 방지를 위해 적격심사 낙찰제 적용을 확대하도록 부처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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