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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여성 부인암 급증… 초기 발견·치료 땐 임신 가능

    2030 여성 부인암 급증… 초기 발견·치료 땐 임신 가능

    부인암인 자궁경부암, 난소암, 자궁내막암은 보통 40대 이상의 중·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출산 경험이 없거나 결혼하지 않은 20·30대 젊은 여성에서도 환자가 늘고 있다. 19일 이은주 중앙대병원 산부인과 교수에게 이유를 물었다. Q.왜 젊은 부인암 환자가 늘어나나. A.늦은 초혼과 출산, 비만, 서구화된 식습관이 확산하면서 20·30대 젊은층에서 부인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첫 출산 연령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부인암 진단을 받을 확률이 그만큼 더 높아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Q.수술하면 아이를 갖지 못한다고 우려하는 여성이 많다. A.흔히 부인암이라고 하면 무조건 자궁을 적출해 임신, 출산을 못 한다고 생각하는데 초기에 발견하면 재발 위험성을 꼼꼼하게 점검해 병변만 절제하거나 수술 뒤에도 임신 기능을 살릴 수 있다. 복강경이나 로봇을 이용해 수술하면 자궁과 난소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건강에 관심을 갖고 정기적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해 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난소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병변이 있는 부위의 난소만 제거하고 반대쪽 난소는 충분히 보존할 수 있다. 자궁내막암은 초기이면서 분화도가 좋고 다른 장기로 전이된 증상이 없다면 내막에 있는 종양을 긁어내는 ‘자궁내막 소파술’을 이용하면 된다. 또 자궁내시경으로 종양을 절제한 뒤 고용량 호르몬 치료로 완치하면 자궁과 난소 모두를 보존할 수 있다. 자궁경부암은 초기에 자궁경부의 종양만 잘라내는 ‘경부 원추절제술’로 완치할 수 있다. 만약 좀더 깊이 암세포가 침투했다고 해도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았다면 ‘근치적 자궁목 절제술’로 질과 연결된 좁은 통로인 ‘자궁목’만 제거하고 자궁을 바로 질과 연결해 보존하는 방법이 있다. Q.항암치료는 어떤가. A.수술로 임신 기능을 보존했다고 해도 재발 위험이 높거나 암이 재발했을 때는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가 불가피해진다. 이런 치료는 자궁내막과 난소를 손상시켜 난임을 일으킨다. 특히 방사선 치료는 손상 정도가 크다. 이때는 항암 치료를 시행하기 전에 ‘배아냉동보존’, ‘난자냉동보존’ 시술을 해 항암치료가 끝난 뒤에 임신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만 난자 채취, 배아 형성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병이 악화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면 성호르몬 억제 주사인 ‘생식샘 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작용제’를 투약해 난소 활동을 최소화하면서 난소를 보호한다. 난소를 옮겨 방사선 치료로 인한 손상을 최소화한 뒤 자궁을 이식하고 본인의 난자를 이용해 시험관 시술로 배아를 형성한 뒤 자궁 내로 이식하는 첨단 기법도 시도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시형, 마약의혹 보도 KBS ‘추적 60분’ 상대 손해배상 소송 패소

    이시형, 마약의혹 보도 KBS ‘추적 60분’ 상대 손해배상 소송 패소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가 자신이 마약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보도한 KBS ‘추적 60분’ 제작진과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과 정정보도 등을 청구했지만 패소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15부(부장 김국현)는 16일 이씨가 KBS와 ‘추적 60분’ 제작진 4명에게 5억원의 손해배상과 정정보도·기사삭제를 청구한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KBS ‘추적 60분’은 지난해 7월 ‘검찰과 권력 2부작-검사와 대통령의 아들’ 편에서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사위의 마약 투약 사건을 다루며 이씨의 투약 의혹을 제기했다. 방송에 따르면 김무성 사위의 마약 공급책 서모씨는 검찰 수사에서 이씨에게 마약을 판매했다고 진술했으나 감찰이 이씨를 수사 대상에서 배제하며 봐주기 수사 의혹이 일었다. 이씨 측은 방송내용이 허위사실이라며 같은 해 8월 KBS와 ‘추적 60분’ 제작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씨는 올해 4월 해당 프로그램 후속편의 방영을 금지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시 법원은 “이씨 측이 주장하는 사정이나 제출한 자료들만으로는 이 사건 후속방송의 내용이 진실이 아니거나 (방송) 목적이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마약 투약 혐의 유명 래퍼 ‘씨잼’ 집행유예 선고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명 래퍼 씨잼(본명 류성민·25)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0일 수원지법 형사11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씨잼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80시간, 약물치료강의 40시간 이수 등을 명령했다. 케이블 음악방송 엠넷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출신인 씨잼은 10차례에 걸쳐 1605만원 상당의 대마초 112g을 구매한 혐의로 지난 6월 구속기소 됐다. 함께 살던 연예인 지망생 고모(25) 씨와 동료 래퍼인 바스코(37), 다른 연예인 지망생 4명 등과 함께 2015년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를 3차례 피우고 지난해 10월에는 코카인 0.5g을 코로 흡입한 혐의도 받는다. 법원은 “대마초를 유통하려고 사들인 것으로 보이지는 않고 범행을 자백하고 진심으로 뉘우치는 점, 재활 의지가 강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씨잼은 지나달 열린 결심공판에서 “스트레스로부터 탈출구가 될 수 있을까 하고 호기심에 했는데 모두 변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씨잼은 이날 베이지색 수의 차림으로 법정에 나와 긴장한 표정으로 재판을 받았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빅4 병원’ 의료서비스는 10위권 밖

    ‘빅4 병원’ 의료서비스는 10위권 밖

    병원환경·치료과정 등 6개 영역 조사 ‘간호사서비스’ 최고… ‘의사’는 최저 의료기관 평가는 중앙대병원이 1위 서울대병원은 20위권 밖으로 밀려나환자들이 직접 대형병원의 의료서비스 수준을 평가한 결과 ‘의사 서비스’ 점수가 가장 낮게 나왔다. 의료기관별 평가에서 환자가 가장 많이 몰리는 ‘빅4’ 병원은 단 1곳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환자가 직접 참여한 ‘의료서비스 환자경험 평가’ 결과를 10일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 공개한다고 9일 밝혔다. 환자경험평가는 의료서비스의 수준을 국민 관점으로 확인하기 위한 조사로 처음 실시됐다. 상급종합병원과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 95곳에 입원한 적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7∼11월 전화 설문을 진행했고 1만 4970명이 응답했다. ▲간호사 서비스 ▲의사 서비스 ▲투약·치료과정 ▲병원환경 ▲환자권리보장 ▲전반적 평가 등 6개 분야에서 점수를 매겼다. 심평원은 조사대상 병원 95곳 중 92곳의 정보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의료기관별 전반적 평가 1위는 중앙대병원(91.1점), 2위 국립암센터(89.2점), 3위 인하대병원(89.1점)이었다. 이른바 ‘빅4’로 불리는 삼성서울병원(88.3점), 서울아산병원(87.6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85.6점) 등은 그나마 20위권에 포진했지만 서울대병원(83.5점)은 중위권에 겨우 턱걸이했다. 전체 평균은 83.0점이었다. 간호사 서비스는 중앙대병원(93.8점), 인하대병원(93.2점), 울산대병원(92.7점) 순으로 높았다. 의사 서비스는 중앙대병원(89.9점), 강동경희대병원(89.0점), 경산중앙병원(87.5점) 순이었다. 서울대병원은 의사 서비스에서 77.1점을 받아 전체 평균(82.4점)에도 한참 못 미쳤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빅4 병원은 환자가 너무 많이 몰려 진료 대기 시간이 길고 입원도 쉽지 않은 데다 진료 시간마저 짧을 때가 많아 평가 점수가 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의료기관의 간호사 서비스 평균 점수는 88.8점으로 6개 조사 영역 중 가장 높았다. 반면 의사 서비스는 82.3점으로 가장 낮았다. ‘환자를 대하는 태도’는 88.8점으로 높은 수준이었지만 ‘의사를 만나 이야기할 기회’(74.6점), ‘회진 시간에 대한 정보 제공’(77.0점) 등은 점수가 낮은 편이었다. 투약·치료과정 영역은 82.3점으로 의사 서비스와 공동으로 최하점이었다. 환자권리보장 영역은 82.8점이었다. ‘치료 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기회’(79.7), ‘불만 제기의 용이성’(73.0점)에서 특히 점수가 낮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과속 음주운전 붙잡힌 뒤 “순수 혈통의 백인 소녀니 봐주세요”

    과속 음주운전 붙잡힌 뒤 “순수 혈통의 백인 소녀니 봐주세요”

    “깨끗한 순수혈통의 백인 소녀랍니다. 저 좀 봐주세요.”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블러프턴 근처에서 로렌 커트쇼(32)란 백인 여성이 몰던 자동차가 멈춤 신호를 보고도 멈추지 않고 시속 96㎞로 통과했다. 나중에 혈중 알코올 농도를 쟀더니 0.18%로 법적 허용치 0.08%를 훨씬 상회했다. 걷기 등 다른 음주 테스트도 통과하지 못했다. 그녀를 과속과 음주운전, 마리화나 소지죄로 체포한 백인 경관은 경찰서에 올린 보고서를 통해 커트쇼가 피부색을 이유로 특별하게 다뤄줄 것을 요청했다며 당시 상황을 세세히 묘사했다. 경관이 왜 그러느냐고 묻자 “아저씨는 경찰이니까 그게 무슨 뜻인지 알아야 한다”고 짐짓 타일렀다고 8일 영국 BBC가 전했다.현지 뉴스 웹사이트 아일랜드 패킷이 입수한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커트쇼는 자신이 일평생 만점 학점을 받았으며 “높게 쳐주는 대학”의 치어리더이자 여학생클럽 회원이었다가 지금은 졸업했다고 경관에게 말한 뒤 현재 사귀는 남자도 경관이라고 덧붙였다. 경관은 보고서에 “체포돼선 안되는 이유를 이런 식으로 진술하는 것은 사법경관으로 일하면서 처음 보는 흔치 않은 사례였다. 그래서 난 용의자가 약물에 취한 것이라고 확신하기에 이르렀다”고 털어놓았다. 눈동자는 충혈돼 있었고 흐리멍덩했으며 말도 더듬거렸다. 그녀는 고급슈퍼마켓에 딸린 레스토랑에서 와인 두 잔을 마셨을 뿐이라면서 “생일을 자축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차 안에서는 마리화나와 투약 장비가 발견됐는데 그녀는 어쩌면 저녁에 담배를 피웠을 수도 있겠다고 얼버무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라이프’ 조승우X문성근, 밀실 회동 “공기조차 숨죽인 카리스마”

    ‘라이프’ 조승우X문성근, 밀실 회동 “공기조차 숨죽인 카리스마”

    ‘라이프’ 조승우와 문성근이 손을 잡을까. JTBC 월화특별기획드라마 ‘라이프(Life)’(연출 홍종찬 임현욱, 극본 이수연, 제작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AM 스튜디오) 측은 6회 방송을 앞둔 7일, 구승효(조승우 분)와 김태상(문성근 분)의 은밀한 만남을 공개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구승효의 적자 3과 낙산의료원 파견과 경영진단에 맞서 상국대학병원 의료진이 총파업을 선언해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구승효가 암센터 투약 사고를 밝혀내며 모탈리티 콘퍼런스가 의국 전체로 확대되는 등 변화의 바람이 거세졌다. 주경문(유재명 분)은 모탈리티 콘퍼런스에 나타난 구승효를 향해 투자하지 않는 병원 때문에 매년 인원이 부족한 흉부외과와 적자를 핑계로 무너지는 공공의료의 현실을 짚으며 온몸으로 질문을 던졌다. 이에 구승효가 어떤 답을 내놓을지 궁금증이 증폭하고 있다. 양보 없는 신념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포착된 구승효와 김태상의 만남은 은밀해서 더 궁금하고 의미심장하다. 마땅히 긴장감이 감돌아야 할 총괄사장 구승효와 부원장 김태상의 만남이지만 술잔을 기울이는 두 사람의 사이가 표면적으로는 화기애애하다. 술잔 너머로 날카롭게 빛나는 구승효의 눈빛이 잔잔한 수면 위에 파장을 일으키고, 속내를 좀처럼 알기 힘든 김태상의 표정도 의뭉스럽기만 하다. 자신만의 계획으로 큰 그림을 그려나가는 두 사람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를 일으킬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오늘(7일) 방송되는 ‘라이프’ 6회에서는 의료진의 질문에 관한 구승효의 답을 기점으로 새로운 국면이 전개된다.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구승효에 맞설 병원장의 필요성을 느낀 의료진은 공석이던 병원장 선거를 추진한다. 그동안 구승효에 맞서며 두드러지지 않았던 의료진의 속내와 수들이 수면 위로 드러난다. 이런 상황마저 자신에게 유리한 구도로 재편하려는 구승효의 움직임이 치밀하게 얽히며 한층 복잡하고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이 펼쳐진다. ‘라이프’ 제작진은 “병원장 선거가 전개되면서 상국대학병원에 새로운 폭풍이 몰려온다. 구승효와 김태상 외에도 각기 다른 동력으로 움직이는 인물의 충돌과 대립이 펼쳐진다. 촘촘하고 치밀한 긴장감으로 새로운 흡인력을 선사할 예정이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라이프’ 6회는 오늘(7일)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신생아 선천성 대사이상·난청 선별검사 건보 적용

    오는 10월부터 신생아 선천성 대사이상 검사와 난청 선별검사 등 고가의 신생아 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또 최대 2억원의 수술비가 필요한 이식형 심장 보조장치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2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 후속조치들을 심의·의결했다. 선천성 대사이상 검사와 난청 선별검사는 신생아 이상 유무를 판단하는 기초적인 검사다. 그러나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대사이상 검사 10만원, 난청검사 5만~10만원 등 수십만원의 검사비를 보호자가 전액 지불해야 했다. 다음달부터는 이런 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96%의 환자는 환자 부담금을 전액 면제받게 된다. 나머지 4%의 환자들도 5만원 미만의 검사비만 내면 된다. 혜택을 받는 아동은 연간 32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심장기능이 나빠져 심장이식 외에는 다른 치료방법이 없는 환자에게 시행되는 고가의 ‘이식형 좌심실 보조장치(LVAD) 치료술’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LVAD는 심장이식을 기다리는 환자에게 삽입해 온몸에 혈액을 보내주는 장치다. 수술비가 1억 5000만~2억원에 이르는 고가여서 환자 부담이 컸다. 그러나 앞으로는 최대 95%까지 건강보험을 적용해 환자 부담이 700만원 수준으로 낮아진다. 공급 중단 논란이 일었던 간암치료제 ‘리피오돌 울트라액’은 앰플당 5만 2560원인 가격을 19만원으로 인상했다. 국내 간암 환자의 90%가 투약하는 필수 치료제이지만 최근 제약사가 약값 인상을 요구하며 공급량을 줄여 논란이 일었다. 약값을 4배 가까이 인상하지만 건강보험이 90% 적용돼 환자 부담이 크게 늘지는 않는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복지부는 동네의원에서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에 대한 포괄적인 관리 서비스를 해 주는 ‘1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올해 하반기에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내 몸에 대한 기록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내 몸에 대한 기록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정보통신기술(IT)의 융합이다. 그 가운데 ‘빅데이터’는 큰 자리를 차지한다. 이 세상 모든 것에 대한 데이터, 또 그것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분석돼 만들어지는 새로운 정보들이 그 원천일 것이다. 신체에 대한 정보는 그중에서도 잠재적 가치가 큰 분야로 여겨진다. 미래에 보건의료 빅데이터와 이를 활용한 다양한 인공지능에 기반한 임상적 의사결정과 근거중심의학이 더욱 보편화될 것이다. 더 나아가 인간이 건강을 바라보는 관점과 삶의 방식마저 변화를 맞이할 것이다.국내에서는 공공과 민간 영역에서 방대한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6년 기준으로 가입자의 보험료, 검진 결과 등 2조 1000억건, 92TB(테라바이트)의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진료·투약 내역, 의약품 유통 등에서 2조 2000억건, 89TB의 빅데이터를 갖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건강보험 빅데이터 순위가 2위라고 발표했다. 의료 분야에서 빅데이터 활용을 활성화하려면 개인정보 보호와 빅데이터 활용이라는 2개의 가치가 상충한다. 따라서 의료 분야에서 빅데이터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의료법상 차트는 종류에 따라 의료기관에서 최대 10년 동안 보존하도록 돼 있다. 또 전자기록은 전자서명, 이력관리, 네트워크보안, 백업 저장 장비도 갖춰야 한다. 큰 병원에서는 관련 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는 반면 동네의원 등에서 사용하는 전자차트는 청구대행 프로그램일 뿐 보안 요건을 갖추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 의료정책과에서는 “의료기관 시설, 장비 보수 등에 수가로 보조금을 주는 것은 우리 보험체계에서 어려우며 정보관리료 등의 신설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미국은 2009년부터 전자차트 도입을 위해 16조원의 정부지원금을 병원과 의사들에게 지급했다. 하지만 의료기록의 디지털화가 이미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의료기록의 안전한 보관과 공인성 유지를 위한 정부 지원이 없다. 국내 대형 병원들은 이미 빅데이터센터를 설립해 다수의 전문가들이 한국형 의료 빅데이터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의무 기록, 영상 검사자료 등을 빅데이터센터로 보내고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데이터 비식별화가 이뤄진다. 빅데이터센터는 데이터베이스 통합검색시스템 구축, 이미지 데이터베이스 연동, 가이드라인 작성 등의 과제를 맡는다. 또 센터 간의 양해각서(MOU)를 통해 공통 데이터모델 구축사업을 추진하기도 하고 제약사 등 민간기업에 빅데이터를 제공해 신사업에 협력한다. 신체 정보 중에서도 가장 고도화되고 민감한 정보를 포함하는 전자 의무기록은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기에 앞서 보안과 공인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병원의 의료 빅데이터 활용으로 의료사업 선진화를 이루기 위한 한 걸음에 일선 의료계, 정부 관련 부처의 협업이 요구된다.
  • 퇴원한 중증 조현병 환자, ‘동의’ 없어도 관리

    퇴원한 중증 조현병 환자, ‘동의’ 없어도 관리

    지속적인 치료·관리가 필요한 조현병 환자는 퇴원 후 본인 동의가 없더라도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의 관리를 받는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중증 정신질환자의 지역사회 치료 지원 강화방안을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치료를 중단한 조현병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경찰관이 사망하는 사건을 계기로 중증 정신질환자에 대한 지원·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우선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환자는 동의 없이도 퇴원 사실과 치료 경과, 의사 소견 등을 관할 정신건강복지센터와 보건소에 통보하도록 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환자가 동의하지 않으면 통보가 불가능해 지역사회와 연계해 관리하기가 어려웠다. 그렇다 보니 환자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거나 지역 정신건강센터의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아 증상이 악화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유명무실하다’고 지적됐던 외래 치료 명령제를 강화한다. 현행법에는 정신병원장이 자해 또는 남을 해치는 정신질환자에게 외래 치료를 명령하려면 보호자의 동의를 구한 뒤 시·군·구청장에게 청구하게 돼 있다.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복지부는 법을 개정해 지속적인 치료·관리가 필요한 환자의 경우, 시·군·구청장 직권으로 외래 치료를 할 수 있는 제도의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간호사, 정신건강전문요원, 사회복지사 등으로 꾸린 다학제팀에 의한 퇴원 환자 방문 관리 시범 사업도 실시된다. 지역사회 다학제팀은 퇴원 환자의 방문 상담, 약물 복용이 제대로 이뤄지는지에 대한 투약 관리 등을 맡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이찬오, 배우 김원과 새 레스토랑 오픈 ‘김원은 누구?’

    이찬오, 배우 김원과 새 레스토랑 오픈 ‘김원은 누구?’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셰프 이찬오가 배우 김원과 새 레스토랑을 오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배우 김원에게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우 김원은 앙드레김 패션어워드 신예스타상을 시작으로 KBS1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등에 출연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모두의 변호사’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한편, 17일 이찬오와 김원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레스토랑 오픈 소식을 전했다. 현재 이찬오는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최근 열린 공판에서 그는 검찰로부터 징역 5년을 구형 받았다. 이찬오의 결심 공판은 오는 24일 진행된다. 이찬오 측 변호인은 마약 흡연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밀반입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마약 혐의’ 이찬오 레스토랑, 서울 강서구에 새 오픈? “재판 중인데...”

    ‘마약 혐의’ 이찬오 레스토랑, 서울 강서구에 새 오픈? “재판 중인데...”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 중인 셰프 이찬오가 레스토랑을 새로 오픈해 눈총을 받고 있다. 18일 한 매체는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는 이찬오(35)가 새 레스토랑 오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찬오는 이전에 레스토랑을 함께 운영했던 배우 김원과 새 레스토랑을 차리고, SNS를 통해 소식을 알렸다. 이찬오와 김원이 새로 연 레스토랑은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곳으로, 프랑스 음식점이다. 앞서 전날인 17일 해당 식당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오픈 소식을 알리는 글이 게재됐다. 이찬오와 김원은 먼저 “저희는 초등학교 동창이자 30년지기 친구”라며 “마곡지구에 우드스톤을 오픈하기 전 강남구 청담동에서 마누테라스(2017,2018 미슐랭가이드 서울)와 CHANOU를 공동으로 운영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레스토랑, 우정, 요리 모두 나무처럼 한결같고 돌처럼 단단하라는 뜻으로 우드스톤으로 이름 짓고 강서구 마곡지구에 2018년 문을 열었다”고 오픈 소식을 전했다. 이어 “우드스톤은 전국 각지에서 산지직접 공수되는 신선하고 안전한 재료를 사용한다”며 “고객분들께 매일 다른 메뉴를 만들어 드리려 노력한다. 좋은 재료로 좋은 요리를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네티즌은 마약 투약으로 물의를 빚은 이찬오가 재판이 채 끝나지 않은 상황에 새 레스토랑을 오픈한 것에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네티즌은 “재판도 안 끝났다. 이 사람아”, “징역 가면 어쩌려고 오픈?”, “반성한다더니...아직 재판 중인데...”, “아무리 본업이라지만 좀 성급한 거 아닌가”, “이런 식으로 가게 홍보를 하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찬오는 현재 대마초를 농축한 마약류인 해시시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마약류 관리에 의한 법률 위반 결심 공판에서 검찰로부터 징역 5년을 구형받은 바 있다. 이찬오에 대한 선고는 오는 24일 오후 진행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마약 반입 상반기 4배 급증

    국제우편·특송화물 반입이 90% 美·캐나다 대마초 제품 6배 늘어 마약류 밀수 단속에 비상이 걸렸다. 20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이 적발되는 등 국제 범죄조직의 밀수 시도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해외 직구 등 편리해진 무역 환경을 악용해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을 이용한 개인 소비용 소량의 밀반입도 급증하고 있다. 16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세관에 적발된 마약류는 352건으로, 중량과 금액도 각각 146.9㎏, 2033억원에 이르렀다. 전년 동기(214건·28.9㎏·329억원) 대비 건수는 64%, 중량 409%, 금액은 386% 각각 증가했다. 최근 10년간 최대 적발 규모다. 품목별로는 국내 대표 남용 마약류인 필로폰이 60.1㎏으로 가장 많았고 대마류(19.0㎏), 코카인(8.2㎏) 등의 순이다. 필로폰 60.1㎏은 20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로 지난해 적발량(30.9㎏)를 넘어섰다. 관세청은 마약류 밀수 증가와 관련해 국제 범죄조직에 의한 대형 필로폰 밀반입 시도가 늘면서 중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1㎏ 이상 적발된 필로폰은 9건(57.2㎏)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건·10.2㎏)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 또 중국에 집중됐던 마약 반출국이 미국, 대만, 브라질 등으로 다변화되는가 하면 대마 합법화 영향으로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반입된 대마초와 관련 제품이 145건(14.4㎏)으로 전년 동기(23건·2.5㎏) 대비 급증했다. 경로별 적발 건수는 국제우편이 193건(55%)을 차지했고 특송화물(123건), 항공여행자(24건) 등으로 나타났다. 국제우편와 특송화물은 자가 소비 목적의 소량 밀반입 시도로 지난해 상반기 176건, 19.6㎏에서 올 상반기 316건, 78.9㎏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특송은 31건(1.6㎏)에서 123건(61.9㎏)으로 급증해 관리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배식구 탈주범 최갑복 병원 난동

    ‘배식구 탈주범’ 최갑복(56)이 만기출소 10여일 만에 나체 상태로 병원에 찾아가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최씨가 16일 오전 2시 40분쯤 대구 서구 내당동 한 병원에 나체 상태로 찾아가 20여분간 난동을 부렸다고 밝혔다. 그는 사무용품으로 병원 직원들을 위협하는 한편 소화기 분말을 직원들에게 뿌리기도 했다. 최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붙잡혀 업무방해, 폭행 등 혐의로 달서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경찰은 최씨가 횡설수설하는 등 거동이 이상해 자세한 범행 동기와 마약 투약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최씨는 2012년 9월 17일 오후 5시쯤 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가로 45㎝, 세로 15㎝ 크기 배식구로 빠져나온 혐의로 기소돼 징역 6년형을 선고받고 지난 5일 만기 출소했다. 당시 그는 다른 유치인에게 미리 받아 둔 후시딘 연고를 머리, 몸, 배식구 창살 등에 바르는 등 치밀하게 준비했다. 탈출 뒤 빈자리가 들통날 것에 대비해 모포로 미리 준비해 둔 책과 옷을 덮어놓기도 했다. 유치장에는 ‘미안하다’, ‘누명은 벗어야 하기에 선택한 길’이라는 탈출 이유서를 남겼다. 최씨는 도주 6일 만에 경남 밀양 한 아파트 옥상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최씨가 과거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유치장을 탈주했던 점을 고려해 경비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병원 돌면서 수면 내시경 검사받고 도망친 ‘프로포폴 중독’ 30대 남성

    병원 돌면서 수면 내시경 검사받고 도망친 ‘프로포폴 중독’ 30대 남성

    전국 병원 40여 군데를 돌며 “수면 내시경 검사를 받겠다”는 핑계로 마약류에 속하는 수면 유도제를 상습적으로 투약받은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투약 후 돈을 내지 않지 위해 야반도주까지 했다.서울 중랑경찰서는 전국 48개 병원에 돌아가며 입원해 내시경 검사 등 각종 진료를 받고도 병원비를 내지 않고 몰래 도주한 이모(36)씨를 사기 및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검거해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5개월간 여러 병원을 돌며 수면 내시경 검사, 항문치료, 침술치료, 도수치료 등을 받고 치료비를 내지 않기 위해 야간을 틈타 도망했다. 이씨가 야반도주해 내지 않은 치료비는 모두 2100만원에 달한다. 특히 이 중 22개 병원에서는 아무런 병적 증세 없었는데도 의사에게 “체중이 감소하고 있다”는 등의 이유를 대며 수면 위·대장내시경 검사를 요구하는 수법으로 마약류 수면유도제인 향정신성 의약품 프로포폴, 아네폴 등을 상습적으로 투약받았다. 이씨는 이번 범행에서 병원 시스템상 환자의 진료 및 입원 기록이 공유되지 않는 점을 이용했다. 이에 전국 각지의 병원을 돌면서 처음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처럼 의사를 속이거나, 향정신성 의약품을 1회라도 더 투약받으려고 위 내시경과 대장 내시경을 따로 검사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환자의 진료, 입원 등은 민감한 개인정보라 그 내용을 공유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마약류에 해당하는 의약품의 투약이나 처방에 관한 내용은 진료기관 간에 최소한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마약 투약 혐의’ 씨잼 징역 2년, 추징금 1645만원 구형 “부모님께 죄송”

    ‘마약 투약 혐의’ 씨잼 징역 2년, 추징금 1645만원 구형 “부모님께 죄송”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 된 래퍼 씨잼이 징역 2년에 추징금 1645만 원을 구형받았다. 11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준철) 심리로 열린 래퍼 씨잼(26·류성민) 마약 투약 혐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이 재판부에 징역 2년에 추징금 1645만 원을 요청했다. 검찰은 “장기간 상습적으로 범행한 점, 진지하게 반성하고 초범인 점 등을 두루 고려했다”라며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추징금은 불법인 대마초 구매 금액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날 씨잼은 베이지색 수의 차림으로 법정에 등장, 담담한 표정으로 재판을 받았다. 그는 최후 변론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라며 “엄마, 아버지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스트레스로부터 탈출구가 될 수 있을까 하고 호기심에 (대마초를) 했다. 모두 변명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씨잼 변호인 측은 “피고인(씨잼)은 수사 단계부터 범행을 자백하고 뉘우치고 있으며, 구속 전에 스스로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다른 전과가 없고 사회적 유대가 뚜렷한 점 등을 고려해 달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날 재판에서 씨잼은 모든 혐의를 인정, 하루 만에 증거조사와 피고인 신문, 결심까지 마무리됐다. 한편 씨잼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함께 살던 연예인 지망생 A 씨에게 돈을 주고 대마초를 구하게 시켜 10차례에 걸쳐 1605만 원 상당 대마초 112g을 구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A 씨, 동료 래퍼 바스코 외 다른 연예인 지망생 4명 등과 함께 2015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를 3차례 피우고 지난해 10월에는 코카인 0.5g을 흡입한 혐의도 받는다. 씨잼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0일 열린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잠’을 잊은 그대 담배를 잊어라

    [메디컬 인사이드] ‘잠’을 잊은 그대 담배를 잊어라

    담배 속 아세트알데하이드 렘수면 방해… 니코틴도 수면 질 저하 보통 금연은 ‘작심삼일’이라고 합니다. 연초부터 의지를 불태웠다고 해도 아마 지금쯤은 많은 분들이 금연을 포기하셨으리라 여겨집니다. 그렇지만 아직 흡연하는 여러분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건강 상식이 있습니다. 혹시 폐암이나 심혈관질환 얘기를 꺼낸다고 생각하셨다면 잘못 짚었습니다. 저는 당신의 ‘잠’에 대해 얘기할 겁니다. 중앙대 의대와 중앙대 산학협력단 연구팀이 공동으로 담배와 수면의 관계를 다룬 논문을 찾아봤더니 무려 320편이나 나왔습니다. 연구팀이 찾은 내용 중에서 가장 먼저 담배에 함유된 기본 물질인 ‘니코틴’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수면 방해 우울증도 흡연이 원인 니코틴은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줄여 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폐를 통해 혈액을 타고 빠르게 이동하고 수초 내에 뇌로 이동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잠을 자면 니코틴 섭취가 줄어들면서 급성 금단 증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한덕현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8일 “역학조사에 따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수면 시작과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수면의 질도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금단 증상은 보통 니코틴 중단 뒤 6~12시간 뒤에 나타나는데 수면시간이 8시간이라고 가정하면 매일 잠자리에서 금단 증상을 경험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니코틴은 수면과 각성 주기를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 방출에도 영향을 줍니다.담배 속 해로운 물질 중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도 있군요. 담배 연기 속 아세트알데하이드는 흡연자의 침에 녹아 구강, 인두, 식도, 위로 침투합니다. 이 물질은 잠을 잘 때 꿈을 꾸는 단계인 ‘렘수면’을 방해합니다. 한 교수는 “렘수면 횟수와 수면의 총시간 모두 감소했다는 내용이 보고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반적으로 혈액의 적혈구 속에 있는 ‘헤모글로빈’은 산소와 잘 결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흡연자가 흡입하는 ‘일산화탄소’는 헤모글로빈과의 친화력이 산소보다 200배 높아서 산소를 밀어내버립니다. 결국 흡연을 계속하면 저산소증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수면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흡연은 폐암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 인두암, 만성 부비동염과 같은 호흡기 질병을 일으킵니다. 또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 당뇨병도 유발합니다. 이런 병들이 수면을 방해하는 것은 새삼 언급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수면을 방해하는 이갈이, 하지불안증후군, 우울증 같은 병들도 흡연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36주 금연프로그램·치료비 혜택도 그렇지만 막상 금연을 하려고 해도 방법을 몰라 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럴 때는 금연 치료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금연프로그램은 지난해부터 36주까지 받을 수 있도록 기간이 연장됐습니다. 과거에는 18주까지였습니다. 흡연자 1명당 최대 18회의 진료와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약물은 최대 36주까지 사용 가능합니다. 가장 큰 혜택은 치료비입니다. 1~2회까지는 본인부담금을 20% 내지만 3회차부터는 본인부담금이 면제됩니다. 저소득층과 의료급여 대상자는 1~2회차 치료비도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마치면 의료기관에 낸 본인부담금을 모두 환급받습니다. 프로그램 이수 기준은 6회 병·의원 방문 또는 56일 이상 투약한 기록입니다. 금연치료 성공률은 1개월까지 73.3%에 이르지만 1년 뒤에는 23.4%로 낮아집니다. 절반 이상이 금연에 실패하는 만큼 마음을 굳게 먹고 시작해야 합니다. 금연치료제를 사용할 때 주의 사항도 있습니다. 의사가 처방하는 전문의약품은 2가지가 있는데 성분 이름이 ‘부프로피온’과 ‘바레니클린’입니다. 웰부트린서방정, 챔픽스정 같은 약이 해당합니다. ●금연 처방약 부숴 먹지 마세요 부프로피온 제제는 목표 금연일 2주 전부터 투약합니다. 그런데 이 약은 ‘서방형 제제’라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서방형 제제는 약물이 일정 농도로 천천히 배출되도록 만든 특수 제형이기 때문에 반드시 부수지 말고 통째로 먹어야 합니다. 바레니클린 제제는 목표 금연일 1주 전부터 투약하는데 서서히 증량해야 하고 충분한 물과 함께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이 약은 복용 뒤 졸림, 어지러움, 집중력 저하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운전이나 기계조작을 피해야 하고 우울증 등 기분 변화가 나타나면 즉시 복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껌, 패치와 같은 일반의약품도 사용할 때 주의할 부분이 있습니다. ‘니코틴 껌’은 입안 점막을 통해 흡수됩니다. 너무 많은 양을 사용하면 몸속 니코틴 농도가 급상승하기 때문에 하루 15개를 넘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여러 개를 동시에 씹어도 니코틴 과량 투여로 떨림, 정신혼동, 신경반응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껌은 30분 정도 씹고 버리면 되고 하루 20개비 이하 흡연자는 1회에 2㎎ 껌 1개, 흡연량이 20개비를 넘는 사람이나 2㎎ 껌으로 금연에 실패한 사람은 4㎎ 껌 1개를 사용하면 됩니다. ‘구강용해필름’은 입 안에서 녹는 제품으로 아침에 일어난 뒤 30분 이후에 첫 담배를 피우는 니코틴 의존성이 낮은 흡연자에게 알맞습니다. 3분 정도 혀로 입천장을 누르며 복용하고 씹거나 통째로 삼켜서는 안 됩니다. ‘패치제’는 우선 고용량으로 시작하고 1~2개월 간격으로 점차 용량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화마당] 더불어 세상/강의모 방송작가

    [문화마당] 더불어 세상/강의모 방송작가

    아파트에서 개와 함께 사는 건 여러 모로 불편하고 또 미안하다. 그럼에도 아들의 청으로 말티즈 한 놈을 입양한 게 6년 전. 어쩌다 새끼도 낳았는데, 정작 아들은 분가를 하고 ‘1인 2견’이 남았다.겨울엔 두 놈의 북슬북슬한 털이 포근하지만 더울 땐 서로 힘들다. 여름에 접어들자마자 털을 밀었는데 작은 녀석 온몸에 피멍이 드러났다. 급히 혈액 검사를 해보니 혈소판감소증으로 응급 상황이라 했다. 생각할 겨를 없이 입원을 시켰다. 기약했던 5일 후에도 의사는 퇴원 불가 판정을 내렸다. 무슨 검사, 어떤 처치, 수혈 가능성 등등의 말에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평소 연명의료 중단과 웰다잉을 강조해 왔는데, 하물며 개의 투병은 어디까지가 한계일까. 링거를 꽂고 낑낑대는 녀석도 안쓰러웠지만 솔직히 가장 무서운 건 돈이었다. ‘철학자의 개’를 쓴 레이먼드 게이타도 자신의 개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병원 치료를 받았을 때 거액의 청구서를 받고 이런 자문을 했다고 고백했다. “개 한 마리 때문에? 만약 내 아이들의 병원비를 지불하는 데 필요하다면 나는 모든 걸 팔아 버리고 죽도록 일할 것이다. 하지만 개를 위해서도 그럴 수 있을까?” 입원 7일 차에 어렵게 퇴원 허락을 받았다. 의사는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며 투약과 간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초긴장 상태로 2주를 보내고 3주 만에 드디어 여러 수치가 정상에 근접했다. 병원비로 이미 한 달 수입이 나갔지만, 여기까진 고맙게 감당할 수 있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그러곤 일상에 평화가 돌아온 것을 기념하고자 영화관으로 달려갔다. 점찍어 둔 영화 두 편이 같은 관에서 15분 간격으로 상영되고 있었다. 첫 영화는 애니메이션 ‘개들의 섬’. 가상의 한 도시에 개 독감이 유행하고, 시장은 모든 개들을 쓰레기섬으로 추방한다. 시장 조카인 소년은 자신의 개를 찾기 위해 그곳을 찾아가고 개들과 함께 위험천만한 모험을 펼친다. 그들의 노력으로 시장의 음모가 밝혀지고 개들도 귀환한다. 버림받은 상처에서 회복된 개와 과오를 반성하는 인간의 화목한 해피엔딩. 치료비에 전전긍긍했던 나의 비겁함도 용서받는 느낌이었다. 두 번째 영화는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이다. 여든여덟의 사진작가이자 영화감독 바르다와 서른셋의 다큐멘터리 감독 제이알은 포토 트럭을 타고 시골 마을을 돌아다닌다. 광산촌의 마지막 주민, 늙은 집배원, 항만 노동자의 아내 등 다양한 사람을 만나 사진을 찍고 크게 출력해 건물 외벽에 붙인다. 벽화 속 얼굴엔 그들의 삶-사랑, 의지, 자부심, 희망-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중엔 염소 농장 아낙도 있다. 다른 농장주는 생산성을 높이려고 염소의 뿔을 자르는데, 그는 그러지 않는다. 이유는 이렇다. “동물을 존중하니까요. 뿔을 자르는 이유는 싸우기 때문인데 사람도 싸우지 않나요?” 쉰다섯 나이 차를 넘어 티격태격 우정을 나누는 두 감독의 여정은 참 따뜻하고 아름다웠다. 앞서 어떻게 살았든 노년에도 청년과 함께 생각하고 대화를 나누며 같이 걸을 수 있다면 그게 가장 성공한 인생 아닐까? 티켓을 살 때 순서를 잠깐 고민했는데, ‘개들의 섬’을 먼저 보길 잘했다. 영화관을 나올 땐 개들의 귀여운 수다가 사람 얼굴에 묻혔다. 많은 것들과 더불어 살아가지만, 이기적인 내겐 역시 사람이 늘 우선인 것 같다. 집에 돌아와 시간 맞춰 약을 먹이고 두 녀석을 베개 삼아 소파에 누우니 방언처럼 혼잣말이 터져 나왔다. “어제가 어떠했든 내일이 어떠하든 오늘 나의 평화가 가장 소중하구나!”
  • 글로벌 유통 공령 아마존, 의약품 유통시장 진출에 라이벌 업체 주가 곤두박질

    ‘인터넷 유통 공룡’ 아마존이 온라인 약국인 필팩(PillPack) 인수를 통해 의약품 유통시장에 진출한다. 미국 의약품 유통 시장은 연간 3280억 달러(약 365조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28일(현지시간) “미리 분류된 처방약을 가정에 배달하고 고객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약국 필팩을 인수하는 계약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하와이를 제외한 미 49개주 전체에 의약품 유통 면허를 가진 필팩은 만성 성인병 환자처럼 매일 약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을 위해 처방약 가정 배달에 특화한 의약품 유통 업체다. 필팩은 매일 정해진 양의 투약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정확한 양의 약품을 포장해 배송하는 것을 강점으로 한다. 지난해 매출액 규모는 1억달러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인수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이 2013년 설립된 미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소재의 스타트업(신생벤처) 필팩을 10억 달러에 인수하는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과 필팩 합병은 관련 규제기관 승인을 받아 올해 하반기 마무리될 전망이다. 아마존의 필팩 인수 조건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아마존이 미 최대 유기농 식품 체인 홀푸드를 인수하는 데 137억 달러 넘게 쏟아부은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적은 투자다. 아마존 월드와이드 컨슈머의 제프 윌키 CEO는 “필팩의 미래전략팀은 제약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기술의 핵심을 결합할 수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생명을 연장하고 시간을 절약하며 더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해주는 의미있는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아마존이 필팩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미국 내 대형 의약품 유통 업체들의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장중에 월그린은 9%, CVS는 8%, 라이트에이드는 11% 추락했다. 대형 의약품 유통 3사 시가총액 중 120억 달러가 증발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는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마약 사라져도 모르는 군 병원의 허술한 의약품 관리

    마약 사라져도 모르는 군 병원의 허술한 의약품 관리

    군의 마약성 의약품 관리 실태가 매우 허술하게 이뤄지고 있다. 27일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국군 대전병원에서 중독성 강한 페치딘이란 마약성 진통제가 사라진 사실이 밝혀졌다. 이 병원은 복지부의 의료기관 인증까지 받은 두 번째로 큰 군 병원으로 사라진 페치딘의 양은 0.7cc였다. 이후 확인 결과, 간호장교가 쓰고 남은 폐치딘을 제대로 반납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마약류 약물은 사용 후 남은 양을 장부에 기재한 뒤 폐기해야 하는데 그 규정을 어긴 것이다. 또 관리 규정에 따라 마약성 약품은 군의관이 처방한 용량만큼만 사전에 결재를 받아 투약해야 하지만, 대전병원에서는 종종 보고도 없이 비상용으로 비치된 마약을 임의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 의약품 담당자가 아닌 군무원이 당직을 서는 야간 시간에 한꺼번에 처방전을 들고 와 서명을 받아갔다. 수술한 지 며칠 지난 것도 서명받는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직 군무원이 규정 위반이라며 서명을 거부하면 다음 날 윗선이 찾아와 따진다는 증언까지 나온 상태다. 전 현직 병원 관계자들은 지휘관도 이런 실태를 모를 리 없다고 주장하지만, 사건이 불거진 후 별다른 후속 조치는 없었다. 의무사령부는 해당 군 병원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의무사는 마약 미반납 경위와 부정 투약 여부, 사건 전반을 보고하지 않는 경위를 조사해 관련자를 징계할 방침이다. 또 다른 군 병원에서도 유사한 일이 벌어졌을 수 있다고 보고 실태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닥난 간암 약 ‘리피오돌’ 다음주 수입 물량 정상화

    제약사의 가격 인상 요구로 수급난을 겪던 간암 필수치료제 ‘리피오돌’ 수입이 원상 회복된다. 다만 수요가 넘쳐나 병원마다 완전 정상화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22일 “공급 물량을 확 줄인 프랑스계 다국적제약사 게르베코리아가 다음주부터 리피오돌을 본래 수입 물량으로 들여오기로 했다”고 밝혔다. 리피오돌은 암의 정확한 크기와 위치를 확인하는 데 사용되는 조영제로, 간암을 치료하는 ‘경동맥화학색전술’(TACE) 과정에서 항암제와 함께 투여하는 약이다. 국내 간암 환자의 90%가 투약하는 필수 치료제이며 대체약이 없다. 게르베코리아는 지난 3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약값 인상을 요구하며 공급량을 10분의1로 줄였다. 제약사 측은 “수요가 많은 중국의 리피오돌 개당 가격은 30만원인데 국내는 5년째 5만 2560원으로 유지되고 있다. 지금의 다섯 배인 26만 2800원으로 책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심평원은 지난 8일 리피오돌을 ‘퇴장방지 의약품’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상한가를 조정하기로 했다. 퇴장방지 의약품이란 환자에겐 꼭 필요하지만 제약사로서는 경제성이 없는 의약품으로 정부가 지정해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21일 리피오돌 재고가 바닥이 났으며, 서울대병원과 연세세브란스병원도 일주일치 분량만 남아 있다. 재고를 모두 소진한 서울아산병원도 지난 20일 가까스로 물량을 긴급 공수했다. 곽명섭 복지부 보험약제과장은 “환자 불편이 없도록 주요 병원의 리피오돌 재고량을 조사하고 있다”며 “리피오돌의 안정적 공급이 이뤄지도록 가격 협상도 조속히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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