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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대 ‘직선제 총장 선거’ 1순위 전호환 교수 당선

    부산대 ‘직선제 총장 선거’ 1순위 전호환 교수 당선

    전국 국립대학 중 유일하게 직선제로 시행된 부산대학교 제20대 총장 임용 후보자 선거에서 공과대학 조선해양공학과 전호환(58) 교수가 총장 임용 후보자 1순위로 당선됐다. 부산대학교 총장임용추천위원회(총추위)는 17일 오후 부산대 부산캠퍼스 경암체육관에서 열린 제20대 총장 임용 후보자 추천선거에서 전 교수가 최다 득표해 1순위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또 2순위 후보자는 자연과학대학 통계학과 정윤식(60) 교수가 됐다. 이번 부산대 총장선거는 애초 간선제 방식을 추진하던 대학본부와 교수회가 갈등을 빚다 지난 8월 국어국문학과 고 고현철 교수의 투신을 계기로 직선제 선출에 전격 합의했다. 이후 학칙과 선정규정 개정 절차를 거쳐 이날 직선제 투표가 실시된 것이다. 후보자 1순위에 오른 전 교수는 1994년부터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로 재직해 왔으며, 이번 선거에서 ‘70년 전통, 함께하는 도약’을 캐치프레이즈로 글로벌 국립대학 구현과 학부교육 개혁 등 7가지 공약을 내걸었다. 전 교수는 “내년 개교 70주년을 맞는 부산대를 세계적 글로벌 대학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18~20일 사흘 동안 선거 결과 이의제기 절차가 진행되며, 부산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는 전 교수와 정 교수 등 2명에 대한 연구윤리검증 절차를 가진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이숭덕 서울대 교수 과학수사대상 수상

    이숭덕 서울대 교수 과학수사대상 수상

    서울대 의대 법의학교실 이숭덕(52) 교수가 ‘2015 과학수사대상’을 수상했다. 이 교수는 ‘과학수사의 날’인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제11회 과학수사대상 시상식 겸 국제 CSI 콘퍼런스’에서 법의학 분야 대상 수상자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과학수사대상은 과학수사 발전 유공자를 발굴, 포상하기 위해 경찰청 주관으로 2005년 제정됐다. 법의학, 법과학, 과학수사 등 3개 분야 유공자 및 단체에 매년 수여하고 있다. 서울대 의대 재학 시절 국내 법의학계 선구자로 불리는 문국진 대한법의학회 명예회장의 수업을 들은 이 교수는 1987년 졸업과 동시에 법의학 분야에 투신했다. 그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촉탁 법의관으로 매년 100여 차례 부검을 하고 서울지방경찰청 법의감식연구회에서 경찰 자문에 응하는 등 과학수사 발전에 이바지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11층 옥상서 수갑으로 손목 연결... 자살 막은 경찰

     29일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간 부산 연제구의 한 11층 아파트 옥상. 옥상 앞 플라스틱 처마지붕 위에 사람이 누워 있었다. 술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직장인 김모(27)씨였다. 추락할 수도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마침 위급한 현장을 연제경찰서 토곡지구대 장은성(31) 순경과 동료들이 발견했다.  한걸음에 옥상으로 달려간 장 순경은 옥상에 있던 5m 길이 빨랫줄 2개를 끊어 철재 기둥과 자신의 몸을 연결했다. 동료들은 빨랫줄을 잡아줬다. 빨랫줄에 몸의 의지한 장 순경은 옥상 벽을 넘어 플라스틱 처마지붕으로 갔다.  만취한 김씨는 장 순경이 오는 것도 몰랐다. 그래도 경찰과 소방당국은 김씨가 추락할 것에 대비해 매트를 설치했다.  어떻게 구출할까 잠깐 고심하던 장 순경은 수갑을 꺼냈다. 손으로 잡으면 추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오른쪽 손목과 김씨의 왼쪽 손목에 채웠다. 수갑채우는 소리에 김씨가 정신을 차렸다. 장 순경은 “내가 너보다 형이니까 다 털어놓아 보라”며 달래기 시작했다.  레미콘 회사 영업사원인 김씨는 이 아파트 3층에 살고 있었는데 평소 우울증을 앓았다. 술기운 탓에 횡설수설했지만 장 순경의 설득에 몇십분 만에 안정을 찾았다. 토곡지구대 직원과 119구급대의 도움으로 옥상으로 무사히 돌아왔다.  장 순경은 “투신하지 않고 누워 있길래 일단 안전부터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현장에 혼자 있었던 게 아니었기 때문에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순경 시험에 합격해 올해 8월 토곡지구대로 발령난 장 순경은 육군 모 사단 특수임무대에서 군생활을 했다. 그래서 11층에 이르는 높은 곳에 있어도 두려움이 없었다. 빨랫줄 매듭도 익숙했다.  김씨는 구조되기 30여분 전 이 빌라 앞에 있는 토곡지구대에 찾아왔었다. 그는 울면서 “내 말을 안 들어준다”며 5분 정도 횡설수설하다 갑자기 밖으로 뛰쳐나간 상태였다.  토곡지구대 직원들은 김씨를 따라나섰고 빌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했지만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다. 김씨가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은 봤지만 엘리베이터가 자신의 집인 3층이 아닌 11층 옥상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토곡지구대는 이날 오전 김씨의 부모에게 김씨를 인계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17면> 네팔 첫 여성 대통령 반다리는 누구

    17면> 네팔 첫 여성 대통령 반다리는 누구

     28일(현지시간) 네팔 첫 여성 대통령으로 선출된 비디아 데비 반다리(?사진?·54)는 입지전적 인물이다. 일간 나가릭데일리 등 현지 언론들은 반다리 당선자를 가리켜 남성 중심 사회의 장벽을 깬 유일한 네팔 여성이라고 평가했다.  6년째 온건 좌파인 통합마르크스레닌주의 네팔공산당(CPN-UML) 부총재를 맡아온 반다리의 가장 큰 공적으로는 여성 인권 신장이 꼽힌다. 지난 20일 채택된 네팔 새 헌법 입안 과정의 여성 권리 명문화가 그의 작품이다. 그의 노력 덕분에 601명의 제헌의회 의원 가운데 3분의 1가량이 여성으로 채워졌고, 대통령과 부통령 가운데 한 자리도 여성에게 할당됐다.  아울러 2007년 1월 왕정 폐지 이후 급격한 정권 교체를 겪어온 네팔에서 반다리는 마오쩌둥을 추종하는 급진 좌파 견제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는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처럼 남편의 후광을 입은 대표적 여성 정치인이다. 18세 때 공산당 학생조직에 가입하면서 정치와 인연을 맺었으나 본격적 활동은 1993년 남편의 급작스러운 죽음 이후 시작됐다. 남편인 마단 반다리 전 CPN-UML 서기장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으면서 두 자녀의 평범한 어머니였던 반다리는 정치에 투신했다.  이듬해 남편의 지역구였던 수도 카트만두에서 전 총리를 누르고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이변을 일으켰다. 2009년에는 CPN-UML 부총재를 맡아 당내 기반을 넓혔고, 2010년 국방장관이 됐다. 2013년 총선에선 제2차 제헌의회에 비례대표로 진출했다.  반다리는 같은 날 새 총리에 선출된 카드가 프라사드 샤르마 올리(63) CPN-UML 총재와 정치적 동반자 관계다. 왕정 폐지 이후 임시헌법과 민주공화정을 선포한 네팔에선 표면상 국가 수반은 대통령이지만 실질적인 권력은 총리와 내각에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언어호봉제’ 안지켰다며 때리고 욕하고…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언어호봉제’ 안지켰다며 때리고 욕하고…

    “언어 호봉제를 제대로 구사하지 않고 말을 얼버무려 때렸습니다.” 지난 6월 28일 김포 해병 제2사단 공병대대 소속 지뢰탐지병 신모(20) 일병은 선임병들의 폭행 등 가혹행위를 견딜 수 없어 생활관 3층 창문에서 뛰어내렸다. 방모(22) 일병 등 가해자들이 밝힌 가혹행위의 이유는 신 일병이 ‘언어 호봉제’를 지키지 않아 말이 어눌했다는 것. ‘언어 호봉제’는 후임병이 대화할 때 ‘그렇습니다‘, ‘알겠습니다’, ‘똑바로 하겠습니다’, ‘~를 알고 싶습니다’, ‘알아보겠습니다’ 등 5가지 말만 해야 한다는 해병대의 악습이다. 군에 입대한 지 1년도 안 된 20살 안팎의 젊은이들은 후임병에게 악습을 가르치겠다며 폭행과 가혹행위를 일삼아 온 것이다. 지난 5월 22일 해병대 2사단에 배치된 신 일병은 ‘군가를 부를 때 박자를 실수했다’, ‘말끝을 흐렸다’, ‘평소 뛰어다니지 않고 행동이 느리다’, ‘눈치가 없고 소리가 작다’, ‘선임병이 깨웠는데 일어나지 않았다’ 등의 이유로 방 일병 등 선임에게 수차례 맞았다. 특히 박모(20) 일병은 신 일병이 평소 예의가 없다는 소문을 듣고 샤워장까지 찾아아 샤워 중인 신 일병의 뺨을 때리기도 했다. 이들에게 병영 내 폭행과 가혹행위는 소위 ‘군대생활 잘하는 법’을 가르쳐 주기 위한 수단이었다. 투신자살을 시도한 신 일병은 왼쪽 다리를 크게 다쳤고 정신적 후유증을 앓고 있는 가운데 결국 사단 본부로 전출됐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신 일병에 대한 가혹 행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으면 이 문제는 영원히 묻힐 뻔했다. 이는 군 당국이 지난해 8월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 사망 사건을 계기로 병영문화를 대대적으로 혁신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이 약속이 1년도 안 돼 공염불에 그쳤음을 의미한다. 25일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7월까지 군 관련 인권침해 진정 사건 접수 건수는 586건으로 나타났다. 매년 140~180명이 군 당국이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인권침해 문제를 외부에 호소한 셈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임내현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육군의 경우 병사들의 가혹행위는 73건으로 2013년의 41건보다 늘었다. 폭행사건은 2013년 554건에서 지난해 936건으로, 폭언 사건은 27건에서 56건으로 각각 늘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이 같은 병영 사고의 문제를 현역병 입대율이 90% 가까이 높아지면서 군에 들어와서는 안 되는 ‘부실자원’들이 문제를 일으킨다며 개인의 문제로 의미를 축소하려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군의 한 관계자는 “돈 없고 빽 없는 사람들만 입대해 현역병 입대율이 낮았던 과거에는 그럼 가혹행위가 적었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전문가들은 병영 내에서 근절되지 않는 폭행과 가혹행위가 ‘병영문화 지체현상’과 인권 문제에 대한 군 수뇌부의 소극적인 대응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기본적으로 군의 인권 의식이 21세기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20세기에 머물러 있다는 뜻이다. 국방부 조사본부장을 지냈던 윤종성 성신여대 교양교육대학 교수는 “일제의 잔재라고도 볼 수 있는 ‘맞아도 싸다. 맞아야지 정신 차린다’는 식의 사고가 아직 군 문화에 남아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최병욱 상명대 군사학과 교수는 “상명하복이 절대적 가치였던 강압적인 옛날 모델이 군대에는 아직도 남아 있는 것”이라며 “병영문화 지체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군 지휘관들이 보편적 인권이라는 시대 변화를 적극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회 군 인권개선 및 병영문화혁신 특별위원회 소속인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은 “병영 내 구타나 가혹행위 자체의 횟수보다 그 범죄가 제대로 처리되고 있느냐가 문제”라며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이 단죄받고 그 단죄의 효과를 통해서 다음에 범죄가 일어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군 당국이 병영 내 폭행 사건 등을 처리한 이후 후속 조치가 미흡하다는 점도 2차 피해를 키우고 있다. 임내현 의원이 군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육군에서 폭행사건 등의 가해 병사 144명 중 71명은 소속이 변경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이 벌어져도 가해자와 피해자가 실효적으로 분리돼 있지 않아 피해 병사가 고스란히 보복을 당하는 구조라는 점이다. 앞서 가혹행위를 당하다 못한 신 일병은 지난 5월 29일 민간전문상담관에게 폭행 피해 사실을 고백했으나 소속 중대에 그대로 남게 되면서 또 다른 2차 피해의 대상이 됐다. 신 일병이 간부와 상담한 대화 내용은 함께 있던 동기생들과 같은 소속 부대 간부를 통해 중대 전체에 퍼졌다. 군 당국은 “폭행 사건 이후 집단 따돌림은 없었다”고 발표했지만, 당시 소속 부대 정모(21) 상병은 신 일병보다 한 기수 후임인 병사들에게 “신 일병을 보면 경례하지 마라”고 지시했다. 해병대사령부는 지난 7월 24일 신 일병 사건에 대한 전면 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재조사 결과 최초 2사단 헌병대에서 3명이라고 했던 가해자는 7명으로 늘어났다. 해병대는 해당 공병대대장을 비롯한 소속부대 간부 6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고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2사단 헌병대를 포함한 3명을 부실 수사로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징계 결과 공병대대장은 근신 5일, 중대장은 감봉 3개월, 소대장은 근신 10일, 주임원사는 견책, 부소대장은 근신 5일의 징계에 그쳤고 행정관과 분대장은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다. 군 당국은 현재 사단장에 대한 징계를 검토하고 있고 헌병대장에 대한 형사사건을 진행 중이지만 군의 부실 수사에 대한 국민적 불신은 여전하다. 윤 교수는 “군 지휘관들은 아직도 병영 내 폭행·가혹행위를 대부분 범죄가 아닌 ‘사고’라고 부른다는 점이 인식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군은 초동 수사부터 전문가나 가족의 출입을 제한하고 자체적인 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해 버리는 관행을 반복한다”며 “지난번 ‘윤 일병 사건’ 당시처럼 군 부대에 들어갈 권한과 능력이 없는 유족이 군의 거짓 주장을 뒤집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임태훈 군 인권센터 소장은 “인권침해 문제 해결을 더이상 군에 맡겨서는 안 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군이 아닌 외부에 이를 감시하기 위한 한국형 국방 옴부즈맨제도를 도입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목숨 끊은 타워팰리스 부부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인 타워팰리스에 거주하던 부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4개월 전 병원에서 루게릭병을 진단받은 A(59)씨가 23일 오후 3시 30분쯤 타워팰리스 29층에서 복도 창문을 열고 투신해 숨졌다고 밝혔다. 부인 B(54)씨는 이날 오전 남편 A씨가 병원 치료를 받기 위해 외출한 사이 자택 안방 장롱에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한 기업체에서 근무하다 루게릭병을 진단받은 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A씨는 최근 퇴원해 자택에서 아들, 딸과 함께 요양하며 지냈는데 남편을 간병한 B씨는 우울증 증세가 심각했다. 이날 오후 귀가한 A씨는 참혹히 숨져 있는 B씨를 처음 발견하고 B씨의 언니(처형)에게 전화를 걸어 “뒷일을 부탁한다”고 말한 뒤 투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의 언니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여느 때처럼 출근해 근무하다가 부모님의 사망 소식을 접한 A씨 부부의 아들과 딸은 오열했다. 경찰은 A씨가 병원에 다녀온 직후 투신한 점을 감안할 때 신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의정 포커스] “지방재정 투입에도 ‘골든타임’ 필요… 내년 예산, 서민경제 살리기에 집중”

    [의정 포커스] “지방재정 투입에도 ‘골든타임’ 필요… 내년 예산, 서민경제 살리기에 집중”

    “내년 서울시 예산이 일자리 창출과 경제살리기 등에 집중 투입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신언근(새정치민주연합·관악4)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0일 2016년 서울시 예산안 심사와 관련해 “지방재정 투입도 골든타임이 있다”면서 “서울시민을 위해 꼭 필요하고 시기를 놓치면 안 되는 곳에 집중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장기 침체 국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국내 경기 상황을 주목했다. 정부는 올해 3%대의 경제 성장을 예측하고 있다. 물가상승 등을 고려한다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셈이다. 또 성장 둔화뿐 아니라 올해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인한 급격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서민의 삶이 더욱 팍팍해졌다. 따라서 신 위원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일자리 대장정이나 메르스 극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등과 같은 서울시의 경제살리기 지원이 필요한 시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년 재정 지출 1순위를 일자리나 서민경제 활성화 지원으로 생각한다”면서 “신림선 경전철 등 굵직한 공사의 조기 착공으로 서울시 지원의 온기가 서민에게 퍼질 수 있도록 집행부와 최대한 조율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내년 시 예산이 총선 등 외부적 요인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신 위원장은 “정당이나 국회의원 후보자의 요구라 해도 서울시와 교육청의 재정 여건이나 예산 편성과 심사의 원칙이 우선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신 위원장은 지난달 4일 시의회 임시회에서 출석 의원 74명 중 과반을 넘은 63명의 표를 얻어 예결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연간 36조원에 이르는 서울시와 시교육청의 예산을 심사하는 사령탑인 셈이다. 건설업계에 투신했던 이력을 살려 8대 시의회 때 도시계획관리위원회에서 활동한 그는 도시계획 전문가다. 10년 단위로 수립되는 균형발전이 도외시된 2020서울도시기본계획을 원점에서 꼼꼼하게 재수정하도록 디딤돌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한줄영상] 16층서 투신한 소녀가 산 이유?

    [한줄영상] 16층서 투신한 소녀가 산 이유?

    아파트 16층서 투신한 소녀가 살았다? 최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은 지난 6일 태국의 한 아파트 16층서 추락하는 소녀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아찔한 높이임에도 불구하고 소녀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설치한 에어 안전매트 위로 떨어져 목숨을 건진다. 소녀가 에어 매트 위로 떨어지자 소방대원들이 달려가 소녀의 상태를 살핀다. 사진·영상= LeakTV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열린세상] 고 교수의 죽음, 그리고 부산영화제/박홍규 영남대 법학과 교수

    [열린세상] 고 교수의 죽음, 그리고 부산영화제/박홍규 영남대 법학과 교수

    올해도 예년처럼 부산영화제에 참석하고 있다. 수업이 없는 닷새, 하루 서너 편씩 열심히 보지만 출품작의 10분의1도 못 보아도 나의 유일한 축제 연휴이자 가장 알찬 세계 여행, 가장 진지한 세계와의 대화이기 때문이다. 흔히들 말하는 세계화라는 것이 문화적으로는 기껏 미국 상업문화, 특히 할리우드 상업영화의 세계 독점을 뜻하는 천박한 현실에서 특히 세계 어디에서보다 그런 영화가 판을 치는 이 나라에서 비상업 세계 영화, 그것도 소위 강대국이 아닌 여러 나라 영화를 한꺼번에 뽑아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대중이나 언론의 관심은 화려한 개막제의 상업적인 스타들의 레드카펫 따위인지 모르지만 나에게 그것은 언제나 역겨울 뿐이다. 그런 역겨움이 더해져서 영화제가 생긴 뒤 처음으로 거기에 참석해야 할지를 고민한 것은 아니다. 8월 말에 돌아가신 고현철 부산대 교수 때문에 부산에 간다는 것 자체가 괴로웠기 때문이다. 누구보다도 영화를 사랑하고 부산영화제를 사랑한 그가 없는 부산영화제에 간다는 것이 괴로웠기 때문이었다. 그의 죽음을 처음 들었을 때 국가 최고법인 헌법에 명시된 대학의 자치가 권력에 의해 유린당하는 현실을 명색이 법학자라는 내가 아니라 시인 국문학자가 죽음으로 규탄하고 대학 총장 직선제라는 민주적 제도의 회복을 죽음으로 요구한 점에 나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1987년 민주화 투쟁으로 확보한 대통령 직선제 분위기를 타고 나타난 총장 직선제는 최근 몇 년 사이에 대부분의 대학에서 정부가 직선제와 바꾸라고 흔드는 돈다발에 줄줄이 포기했다. 몇 사람이 반대 서명 등으로 항의했지만 사회적으로는 물론 대학에서도 이슈가 되지 못했다. 스스로 싸워 얻은 자치가 아니었으니 너무나도 쉽게 내준 꼴이었다. 교수들 대부분이 1987년 이전을 살고 있는지, 또는 돈 냄새에 너무나도 민감한 상업적 인간인지, 혹은 대학이 처음부터 상업적이었든지 정말 돈과 권력에 약했다. 진리 추구의 학문을 하는 선비 학자들은 돈과 권력을 싫어한다는데 지금은 회사원이나 정상배 같은 자들이 너무 많다. 자신들만 그런 것이 아니라 학생들조차 그렇게 몰아가 현재만이 아니라 미래까지 망치고 있다. 대학을 돈으로 제멋대로 통제 관리해 대학 민주주의를 말살하려는 지극히 물질주의적이고 획일적 정책이 시행된 것이 어제오늘이 아니지만 최근의 그것은 더욱 심해져 역사상 최초로 교수의 안타까운 투신 자살까지 결과했다. 부패한 족벌 사학이 부활하고 시대착오적인 권위주의의 망령이 대학 행정을 농단해 대학이 지녀야 할 최소한의 자율성은 물론 공공성조차 파괴하는 현실에 철저히 눈을 감으면서 권력이 요구하는 구조조정이니 성과연봉제 등에 야합하는 대부분의 대학과 교수들이 그의 죽음을 결과했다. 그래서 지난 9월 18일 전국에서 모인 교수와 직원들이 국회 앞에서 고현철 교수를 추모하며 정부의 잘못된 일방적 대학 정책을 규탄하고 총장 직선제 등의 대학 민주화를 요구했지만 정부나 국회가 그것을 눈여겨보기는커녕 뉴스조차 되지 못하는 비참한 현실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외친다. 더이상 대학을 돈으로 타락시키지 말라. 대학도 더이상 돈으로 타락하지 말라. 헌법에 명시된 가치이자 대학으로서의 최소한의 자존심인 자치를 정부도, 대학 당국도, 교수도, 학생도 지켜야만 우리 사회가 더이상 돈에 미친 사회로 타락하지 않을 것이다. 영화도, 예술도, 학문도, 대학도, 국가도 모두 돈이 움직이는 상업일 수는 없지 않은가. 학문과 예술의 전당인 대학의 본질은 자유이고 자치다. 고현철 교수의 유언처럼 대학 민주주의는 국가 민주주의의 초석이다. 정부는 무엇보다도 먼저 대학 통제용으로 돈다발을 휘두를 정도로 돈이 남아돈다면 반값등록금이라는 선거 공약을 지키는 것이 옳지 않을까. 영화제도 돈으로 휘두르려고 한다는 고약한 소문이 있었지만 사실이 아니기를 빈다. 그래도 참혹한 현실을 정직하게 표현하는 작은 나라들의 영화는 진실, 감동 자체다. 스물을 맞은 장성한 부산영화제를 보지 못하고 가신 님이 남긴 대학 민주화의 성스러운 순교지인 부산을 순례하고 돌아가면 그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 한국인, 첫 대면 베트남 여성과 결혼식날 투신...’속성 혼인’ 문제

    최근 베트남에서 한국인 남성이 처음 대면한 현지 여성과 결혼식을 올린 날 투신해 숨졌다. 그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맞선과 결혼식이 일사천리로 이뤄지는 국제결혼 관행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6일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밤 베트남 수도 하노이 외곽의 한 호텔 밖에서 40대 한국인 남성이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 날 숨졌다. 이 남성은 사건 당일 베트남 여성과 결혼식을 올리고 저녁 식사를 한 뒤 숙소로 돌아와 신부와 다투다가 객실 창문을 통해 투신한 것으로 현지 경찰은 보고 있다. 숨진 남성은 결혼식 전날 직장 동료와 함께 베트남에 입국해 결혼중개업체 알선으로 맞선을 보고 결혼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베트남 여성이 신랑과 다퉜다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신랑, 신부가 상대방에 대해 정확히 모르는 상황에서 발생해 국제결혼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인 남성과 베트남 여성의 결혼은 중개업체를 통한 신상 정보 교환, 예비 신랑의 베트남 입국과 맞선, 최종 여성 배우자 선택과 배우자 가족 상봉, 현지 결혼식, 신부 한국 입국 등의 절차를 거친다. 한·베트남문화교류센터가 2013년 한국인과 베트남인 부부 275쌍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런 국제결혼에 한국인 남성은 1500만∼2000만 원, 베트남 여성은 700∼800달러(81만∼93만 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결혼 업무의 전문성이 떨어지는 중개업체들이 난립하고 예비 신랑·신부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아 피해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속성 결혼'은 부부 불화를 일으키고 이혼으로 이어지는 원인 중의 하나로 꼽힌다. 지금까지 한국인과 결혼한 뒤 한국으로 이주한 베트남 여성은 5만8000여명에 이른다. 김영신 한베문화교류센터 원장은 "신상 정보를 미리 교환하더라도 맞선을 보자마자 결혼하는 것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결혼 전에 서로를 알 수 있도록 6개월이라도 교제 시간을 갖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
  • 경찰 늑장 대응, 30대男 여자친구 변심에 살해 후 투신..경찰 출동했는데 왜?

    경찰 늑장 대응, 30대男 여자친구 변심에 살해 후 투신..경찰 출동했는데 왜?

    경찰 늑장 대응, 30대男 여자친구 변심에 살해 후 투신..경찰 출동했는데 왜? ‘경찰 늑장 대응’ 경찰 늑장 대응이 논란이 되고 있다. 결혼을 약속하고 교제하다 헤어진 여자 친구를 살해한 30대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경찰 늑장 대응이 지적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1일 오전 2시35분께 인천 남동구 논현동 소재 한 오피스텔 15층에서 A 씨(36)가 투신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오피스텔 방에는 A 씨의 전 여자친구인 B 씨(33)가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0시10분께 옆집에서 다투는 소리가 들리다가 조용하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약 5분 뒤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이 열쇠 수리공을 불러 잠긴 오피스텔 문을 열고 들어간 건 오전 2시35분께. 그 순간 A 씨는 15층 오피스텔 창문을 통해 투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피스텔 문을 여는데 2시간이나 걸린 것과 이 과정에서 경찰이 남성의 투신을 대비해 매트리스를 까는 등 안전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경찰 늑장 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결혼을 약속하고 1년간 사귀다가 지난 8월 헤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의 주변인물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A 씨가 변심한 B 씨에게 앙심을 품고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서울신문DB(경찰 늑장 대응)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경찰 늑장 대응, 30대男 헤어진 여자친구 살해 후 투신해 사망..경찰 출동했는데 왜?

    경찰 늑장 대응, 30대男 헤어진 여자친구 살해 후 투신해 사망..경찰 출동했는데 왜?

    경찰 늑장 대응, 30대男 헤어진 여자친구 살해 후 투신해 사망..경찰 출동했는데 왜? ‘경찰 늑장 대응’ 경찰 늑장 대응이 논란이 되고 있다. 결혼을 약속하고 교제하다 헤어진 여자 친구를 살해한 30대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경찰 늑장 대응이 지적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1일 오전 2시35분께 인천 남동구 논현동 소재 한 오피스텔 15층에서 A 씨(36)가 투신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오피스텔 방에는 A 씨의 전 여자친구인 B 씨(33)가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0시10분께 옆집에서 다투는 소리가 들리다가 조용하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약 5분 뒤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이 열쇠 수리공을 불러 잠긴 오피스텔 문을 열고 들어간 건 오전 2시35분께. 그 순간 A 씨는 15층 오피스텔 창문을 통해 투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남성의 투신을 대비해 매트리스를 까는 등 안전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늑장 대응 논란 되고 있는 것. 경찰은 “A 씨의 주변인물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A 씨가 변심한 B 씨에게 앙심을 품고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결혼을 전제로 1년 정도 동거하다 지난달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가족과 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사진=서울신문DB(경찰 늑장 대응)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용병 비리’ 안종복 전 경남FC 사장 결국 구속

     외국인 축구 선수를 계약하면서 ‘몸값 부풀리는 수법’으로 거액을 횡령한 혐의로 안종복 전 경남 FC 사장이 구속됐다.  부산지검 외사부 김성문 부장검사는 “범죄 혐의가 어느 정도 소명됐고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면서 1일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안씨는 2013년 1월부터 약 2년간 경남 FC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에이전트 박모(45·구속)씨와 짜고 외국인 선수를 계약 할 때 몸값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수억원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를 받고 있다. 이들은 몸값이 낮은 외국인 용병 선수를 거짓으로 높게 평가해 선수의 계약금과 몸값을 부풀렸고, 그 차액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달 21일 안씨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안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안씨는 이날 오후 7시 40분쯤 서울 마포구 성산대교 북단에서 투신했다가 구조돼 치료를 받아왔다.  검찰은 경남 FC 이외에 다른 국내 프로축구단도 외국인 선수 몸값 부풀리기가 있었는지 수사할 계획이다.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찰 늑장 대응 논란 “문 여는데 2시간 넘게 소요된 이유는?” 경찰 “내부 규정 없어”

    경찰 늑장 대응 논란 “문 여는데 2시간 넘게 소요된 이유는?” 경찰 “내부 규정 없어”

    경찰 늑장 대응 논란 “문 여는데 2시간 넘게 소요된 이유는?” 경찰 “내부 규정 없어” 경찰 늑장 대응 논란 30대 남성이 두 달 전 헤어진 여자친구를 찾아가 목 졸라 살해한 뒤 15층 오피스텔에서 투신했다. 경찰은 이웃집 신고를 받고 곧바로 현장에 출동했지만 오피스텔 문을 여는데 2시간 넘게 지체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은 “강제 개방과 관련한 경찰 내부 규정은 없다”고 해명했다.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1일 오전 2시 35분쯤 남동구의 한 오피스텔 15층에서 A(36)씨가 뛰어내려 숨졌다. 오피스텔 방에서는 A씨의 전 여자 친구인 B(33)씨가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0시 10분쯤 “옆집에서 한참 다투는 소리가 들리다가 갑자기 조용해져 이상하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를 접수했다. 이 주민은 신고 40분 전 한 차례 옆집 문을 두드리며 “조용히 해 달라”고 요구했다. 신고 접수 후 5분 뒤인 이날 0시 15분쯤 현장에 도착한 공단파출소 경찰관 2명은 2시간이 지난 오전 2시 35분쯤 열쇠 수리공을 불러 잠긴 오피스텔 문을 열고 들어갔다. 경찰은 문을 강제로 개방하는 순간 A씨가 15층 오피스텔 창문을 통해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2시간 넘게 문을 강제로 열기 위해 애를 썼다”면서 “오전 1시 16분쯤 소방서에 문 개방 협조 요청을 했으나 ‘싸운다는 신고만으로는 강제개방이 어렵고 15층까지 올라갈 사다리차도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열쇠 수리공이 드릴로 문을 뚫는 순간 ‘쿵’하고 무언가가 떨어지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면서 “강제로 문을 개방하는 것과 관련한 경찰 내부 규정은 없다”고 설명했다. 오피스텔에서는 A씨의 혈흔이 묻은 흉기가, 주차장에 있던 A씨의 차량 조수석에서는 A4 1장짜리 유서가 각각 발견됐다. 유서에는 “아들 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가서 어머니를 비롯해 가족들에게 죄송하다. 여자친구에게 배신감이 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전 친구에게도 “자살하겠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남겼다. 조사결과 A씨와 B씨는 결혼을 약속하고 1년간 사귀다가 B씨의 요구로 지난 8월 헤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다투는 소리가 들렸다”는 옆집 주민의 진술을 토대로 A씨가 B씨의 요구로 두달전 결별한 뒤 이날 B씨를 찾아가 살해하고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유가족과 지인 등을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석 연휴 맞아 곳곳에서 사건, 사고 얼룩

     추석인 27일 오후 7시 50분께 부산에서 아들이 아버지와 말다툼을 하던 중에 책상 서랍에 있던 흉기를 꺼내 아버지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아버지(60)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혐의(존속살인미수)로 한모(3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한씨의 아버지는 현장에 함께 있던 한씨 어머니의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위독한 상태다. 경찰은 “한씨가 취업은 안 하고 PC 게임만 하냐는 아버지의 잔소리에 화가 났다는 진술을 했다”고 전했다.   28일 전남 완도에서는 20대 남자가 가족과 말다툼 끝에 바다에 투신했다가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해경안전서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40분께 완도의 한 바닷가에서 20대 남자 A씨가 투신하려고 한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했다. 해경은 즉시 신고 장소 인근 해역에 122구조대와 경비함정 등을 투입하고 119구조대와 함께 신고 접수 30여 분만에 바다에 있던 A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명절에 고향을 찾았다가 가족과 말다툼 끝에 바다에 뛰어들었으며 현재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부고] ‘직녀에게’ 작사한 문병란 시인

    [부고] ‘직녀에게’ 작사한 문병란 시인

    ‘직녀에게’를 작사한 시인 문병란 전 조선대 교수가 25일 별세했다. 80세. 전남 화순 출신인 고인은 1961년 조선대학교 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이듬해 ‘현대문학’에 김현승 시인의 추천으로 등단했다. 1988년 조선대 국문과 조교수에 임용됐고,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와 5·18기념재단 이사를 역임했다. 가수 김원중이 불러 널리 알려진 ‘직녀에게’를 썼다. 1970년대 ‘죽순 밭에서’, ‘벼들의 속삭임’ 등을 발표하며 저항 의식을 바탕으로 한 민중문학을 선보였고, 이후 민주화 운동에 투신해 민족시인으로서 후배 문인들의 존경을 받았다. 2009년 제1회 박인환 시문학상과 요산문학상, 전남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빈소는 조선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은 29일 오전 8시. 장례는 ‘민족시인 문병란 선생 민주시민장 장례위원회’가 시민사회장으로 치를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아들 찬기(한의사)씨, 딸 명아·정아(조선대 중앙도서관 사서)·현화(무용가)씨와 사위 김종두(시사만화가)·오영일(서양화가)·김안섭(무용가)씨, 며느리 박수진(광주중 교사)씨 등이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외교부 女행정관 청사서 투신 시도

    외교부 소속 행정관이 24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17층에서 투신을 시도해 소방서 구조대 등이 긴급출동하는 소동을 빚었다. 이날 오전 7시30분쯤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근무하는 A행정관이 이 건물 17층 접견실 창문을 열고 난간을 넘으려 시도했다. 이 장면을 마침 청사 청소를 하던 직원이 목격하고 외교부와 청사관리소에 신고했다. 119 구조대 등이 출동한 뒤 청사관리소 방호원 등의 설득으로 A행정관은 난간에서 내려왔다. 외교부는 A행정관이 투신을 시도한 이유에 대해 “올 초 부서 이동으로 업무가 바뀌었는데 그동안 다뤘던 업무와는 많이 다른 업무성격으로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순간적으로 투신을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3분이면 상자 565개 척척 분류… 하루 택배 50만건 배달

    3분이면 상자 565개 척척 분류… 하루 택배 50만건 배달

    ‘고객님의 소중한 상품! 던지지 말고 깨지 말고 정확하게 분류하자.’ 지난 18일 오전 7시. 추석맞이가 한창인 서울 장지동 동남권 최대 물류단지를 찾았다. 전면 상부에 굵은 고딕체로 인쇄해 내건 현수막 한 장이 반듯하게 걸려 있다. 지난 7월 개장해 올해 첫 번째 명절을 맞는 이곳 현장은 이른바 ‘명절 특수’에 숨 가쁜 작업이 한창이다. 택배 박스를 태운 컨베이어 벨트는 쉴 틈 없이 돌아갔고, 이따금 배달 지역에 맞춰 툭툭 스스로 몸을 떨구는 택배 박스들의 건조한 투신음이 공장을 울렸다. 현대로지스틱스 관계자는 컨베이어 벨트 한 줄에 실린 565개 택배 박스가 3분 내에 지역별로 분류된다고 했다. 주소를 인식하면 스스로 배달 지역으로 나뉜다. 강남, 서초, 용인, 분당에서 배송되는 물량 가운데 최대 30%가 이곳 동남권 물류단지에서 나온다. 시간당 약 5만개의 상자가 이렇게 ‘주인’을 찾아간다. 현대로지스틱스 관계자는 “평일 하루 평균 30만건의 물량을 처리하지만 추석 특수기를 맞은 요즘에는 평소보다 약 70% 증가한 일일 50만건의 물량을 배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이 많으니 사람도 배송 차량도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를 추석 특수기로 잡은 현대로지스틱스는 평소대비 인력을 40% 증원했다. 약 400여명의 근로자 외에도 본사 직원 700여명이 현장에 순환 투입된다. 택배 차량도 6000여대 늘렸다. 평소 오후 7시쯤 끝나는 배송 시간은 오후 10시 이후에도 계속된다. 현장에 투입된 이들은 전날 오후 6시에 출근해 꼬박 밤을 샌 뒤 오전 10시쯤 퇴근한다. 한 직원은 “허리가 끊어질 것처럼 아프지만 이 기간을 잘 보냈으면 한다”면서 “이때 잘해야 고객들도 만족하고 요즘 같은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동남권 물류단지는 지하 2층, 지상 4층의 수도권 최대인 40만 4347㎡(6000평) 규모다. 국내 물류기업 2, 3위인 현대로지스틱스와 한진택배가 5대5 비율로 입주해 있다. 이 중 현대로지스틱스는 구로 등 서울 시내 물류센터들을 한데 모아 지난 7월 1일 이곳에 둥지를 텄다. 현장 책임자인 정기채 서울동남권물류센터 과장은 “(서울권역 내로 작업장을 이전하면서) 일일 2회 배송, 당일 배송 등을 통해 기존 물류센터보다 배송 시간은 줄이고 고객 만족도는 높이는 한편 유류비 등 물류비 30%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범한판토스 여직원, 여의도 건물서 투신 ‘대체 무슨 일?’

    범한판토스 여직원, 여의도 건물서 투신 ‘대체 무슨 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21일 오전 11시경 서울 여의도 KTB투자증권 건물 15층에서 범한판토스 직원 신모씨(39·여)가 투신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범한판토스 여직원의 투신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재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범한판토스 女직원, 여의도 건물 15층서 투신 “정확한 경위 조사중” 유서는?

    범한판토스 女직원, 여의도 건물 15층서 투신 “정확한 경위 조사중” 유서는?

    범한판토스 女직원, 여의도 건물 15층서 투신 “정확한 경위 조사중” 유서는? ‘범한판토스’ 운송 물류업체인 범한판타스의 직원 A(39·여)씨가 서울 여의도 고층 빌딩에서 투신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21일 오전 11시경 서울 여의도 KTB투자증권 건물 15층에서 범한판토스 직원 신모씨(39·여)가 투신해 현장에서 사망했다. 범한판토스 여직원이 투신하게 된 배경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주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범한판토스는 수출입 항공‧해상‧철도 운송, 통관, 내륙 운송, 창고 운영, 프로젝트 화물 운송, 국제특송, 물류컨설팅 등 전방위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한민국의 종합물류기업이다. 사진=서울신문DB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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