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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대 가장 투신 “둔기로 아내+자녀들 살해” 직접 경찰에 전화걸어 한 말이? ‘충격’

    40대 가장 투신 “둔기로 아내+자녀들 살해” 직접 경찰에 전화걸어 한 말이? ‘충격’

    40대 가장 투신 “둔기로 아내+자녀들 살해” 직접 경찰에 전화걸어 한 말이? ‘충격’ 40대 가장 투신 경기 광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가장이 부인과 두 자녀 등 일가족 3명을 살해한 뒤 자신도 투신해 숨져 시신을 부검할 방침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경찰서는 21일 숨진 A(48)씨가 투신 직전인 오전 9시쯤 112로 전화를 걸어 “내가 부인을 망치로 때렸고 아이 2명도 살해했다”고 신고하면서 “불면증 때문에 아이들을 살해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숨진 A씨의 부인은 부엌쪽 거실에서 반드시 누운 상태로 숨져 있었고 그 옆엔 범행 도구로 보이는 피묻은 둔기가 놓여 있었다. 딸은 안방 이불 위에서 곰인형을 끌어안은 상태로 누워 숨져 있었으며, 아들은 자기 방 이불 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 상태를 볼 때 일가족 3명은 모두 둔기에 머리 등을 맞아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아파트 밖 인도에서 숨져 있었다. 경찰은 집 안 내부 수색 도중 거실 서랍장에서 A씨가 복용한 것으로 보이는 수면유도제를 발견했다. 또 유서는 없었지만 A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잠을 못 이루겠다. 잠을 못 자니 밤이 무섭다. 약을 먹었는데 그게 잘못된 것 아닐까”라는 등의 글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뇌병증과 우울증으로 오랫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고, A씨 부인이 빈번한 언어폭력 때문에 힘들어 했다는 점이 확인됨에 따라 범행과의 인과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투신한 A씨와 살해된 부인, 아들, 딸 등의 시신을 부검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0대 가장 투신 “둔기로 아내+자녀 2명 살해” 충격…112에 직접 신고까지 “대체 왜?”

    40대 가장 투신 “둔기로 아내+자녀 2명 살해” 충격…112에 직접 신고까지 “대체 왜?”

    40대 가장 투신 “둔기로 아내+자녀 2명 살해” 충격…112에 직접 신고까지 “대체 왜?” 40대 가장 투신 경기 광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가장이 부인과 두 자녀 등 일가족 3명을 살해한 뒤 자신도 투신해 숨져 시신을 부검할 방침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경찰서는 21일 숨진 A(48)씨가 투신 직전인 오전 9시쯤 112로 전화를 걸어 “내가 부인을 망치로 때렸고 아이 2명도 살해했다”고 신고하면서 “불면증 때문에 아이들을 살해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숨진 A씨의 부인은 부엌쪽 거실에서 반드시 누운 상태로 숨져 있었고 그 옆엔 범행 도구로 보이는 피묻은 둔기가 놓여 있었다. 딸은 안방 이불 위에서 곰인형을 끌어안은 상태로 누워 숨져 있었으며, 아들은 자기 방 이불 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 상태를 볼 때 일가족 3명은 모두 둔기에 머리 등을 맞아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아파트 밖 인도에서 숨져 있었다. 경찰은 집 안 내부 수색 도중 거실 서랍장에서 A씨가 복용한 것으로 보이는 수면유도제를 발견했다. 또 유서는 없었지만 A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잠을 못 이루겠다. 잠을 못 자니 밤이 무섭다. 약을 먹었는데 그게 잘못된 것 아닐까”라는 등의 글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뇌병증과 우울증으로 오랫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고, A씨 부인이 빈번한 언어폭력 때문에 힘들어 했다는 점이 확인됨에 따라 범행과의 인과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투신한 A씨와 살해된 부인, 아들, 딸 등의 시신을 부검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0대 가장 투신 “둔기로 아내+자녀 2명 살해” 112에 직접 신고까지 “대체 이유가?”

    40대 가장 투신 “둔기로 아내+자녀 2명 살해” 112에 직접 신고까지 “대체 이유가?”

    40대 가장 투신 “둔기로 아내+자녀 2명 살해” 112에 직접 신고까지 “대체 이유가?” 40대 가장 투신 경기 광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가장이 부인과 두 자녀 등 일가족 3명을 살해한 뒤 자신도 투신해 숨져 시신을 부검할 방침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경찰서는 21일 숨진 A(48)씨가 투신 직전인 오전 9시쯤 112로 전화를 걸어 “내가 부인을 망치로 때렸고 아이 2명도 살해했다”고 신고하면서 “불면증 때문에 아이들을 살해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숨진 A씨의 부인은 부엌쪽 거실에서 반드시 누운 상태로 숨져 있었고 그 옆엔 범행 도구로 보이는 피묻은 둔기가 놓여 있었다. 딸은 안방 이불 위에서 곰인형을 끌어안은 상태로 누워 숨져 있었으며, 아들은 자기 방 이불 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 상태를 볼 때 일가족 3명은 모두 둔기에 머리 등을 맞아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아파트 밖 인도에서 숨져 있었다. 경찰은 집 안 내부 수색 도중 거실 서랍장에서 A씨가 복용한 것으로 보이는 수면유도제를 발견했다. 또 유서는 없었지만 A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잠을 못 이루겠다. 잠을 못 자니 밤이 무섭다. 약을 먹었는데 그게 잘못된 것 아닐까”라는 등의 글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뇌병증과 우울증으로 오랫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고, A씨 부인이 빈번한 언어폭력 때문에 힘들어 했다는 점이 확인됨에 따라 범행과의 인과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투신한 A씨와 살해된 부인, 아들, 딸 등의 시신을 부검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0대 가장 투신 “둔기로 아내+자녀 2명 살해” 대체 무슨 일이… ‘충격’

    40대 가장 투신 “둔기로 아내+자녀 2명 살해” 대체 무슨 일이… ‘충격’

    40대 가장 투신 “둔기로 아내+자녀 2명 살해” 대체 무슨 일이… ‘충격’ 40대 가장 투신 경기 광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가장이 부인과 두 자녀 등 일가족 3명을 살해한 뒤 자신도 투신해 숨져 시신을 부검할 방침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경찰서는 21일 숨진 A(48)씨가 투신 직전인 오전 9시쯤 112로 전화를 걸어 “내가 부인을 망치로 때렸고 아이 2명도 살해했다”고 신고하면서 “불면증 때문에 아이들을 살해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숨진 A씨의 부인은 부엌쪽 거실에서 반드시 누운 상태로 숨져 있었고 그 옆엔 범행 도구로 보이는 피묻은 둔기가 놓여 있었다. 딸은 안방 이불 위에서 곰인형을 끌어안은 상태로 누워 숨져 있었으며, 아들은 자기 방 이불 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 상태를 볼 때 일가족 3명은 모두 둔기에 머리 등을 맞아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아파트 밖 인도에서 숨져 있었다. 경찰은 집 안 내부 수색 도중 거실 서랍장에서 A씨가 복용한 것으로 보이는 수면유도제를 발견했다. 또 유서는 없었지만 A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잠을 못 이루겠다. 잠을 못 자니 밤이 무섭다. 약을 먹었는데 그게 잘못된 것 아닐까”라는 등의 글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뇌병증과 우울증으로 오랫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고, A씨 부인이 빈번한 언어폭력 때문에 힘들어 했다는 점이 확인됨에 따라 범행과의 인과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투신한 A씨와 살해된 부인, 아들, 딸 등의 시신을 부검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0대 가장 투신 “망치로 자녀 2명 살해” 끔찍… “잠을 못 이루겠다”며 쪽지

    40대 가장 투신 “망치로 자녀 2명 살해” 끔찍… “잠을 못 이루겠다”며 쪽지

    40대 가장 투신 “망치로 자녀 2명 살해” 끔찍… “잠을 못 이루겠다”며 쪽지 40대 가장 투신 경기 광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가장이 부인과 두 자녀 등 일가족 3명을 살해한 뒤 자신도 투신해 숨져 시신을 부검할 방침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경찰서는 21일 숨진 A(48)씨가 투신 직전인 오전 9시쯤 112로 전화를 걸어 “내가 부인을 망치로 때렸고 아이 2명도 살해했다”고 신고하면서 “불면증 때문에 아이들을 살해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숨진 A씨의 부인은 부엌쪽 거실에서 반드시 누운 상태로 숨져 있었고 그 옆엔 범행 도구로 보이는 피묻은 둔기가 놓여 있었다. 딸은 안방 이불 위에서 곰인형을 끌어안은 상태로 누워 숨져 있었으며, 아들은 자기 방 이불 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 상태를 볼 때 일가족 3명은 모두 둔기에 머리 등을 맞아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아파트 밖 인도에서 숨져 있었다. 경찰은 집 안 내부 수색 도중 거실 서랍장에서 A씨가 복용한 것으로 보이는 수면유도제를 발견했다. 또 유서는 없었지만 A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잠을 못 이루겠다. 잠을 못 자니 밤이 무섭다. 약을 먹었는데 그게 잘못된 것 아닐까”라는 등의 글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뇌병증과 우울증으로 오랫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고, A씨 부인이 빈번한 언어폭력 때문에 힘들어 했다는 점이 확인됨에 따라 범행과의 인과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투신한 A씨와 살해된 부인, 아들, 딸 등의 시신을 부검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0대 가장 투신 “망치로 아내+자녀들 살해” 끔찍…직접 경찰에 전화걸어 한 말이?

    40대 가장 투신 “망치로 아내+자녀들 살해” 끔찍…직접 경찰에 전화걸어 한 말이?

    40대 가장 투신 “망치로 아내+자녀들 살해” 끔찍…직접 경찰에 전화걸어 한 말이? 40대 가장 투신 경기 광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가장이 부인과 두 자녀 등 일가족 3명을 살해한 뒤 자신도 투신해 숨져 시신을 부검할 방침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경찰서는 21일 숨진 A(48)씨가 투신 직전인 오전 9시쯤 112로 전화를 걸어 “내가 부인을 망치로 때렸고 아이 2명도 살해했다”고 신고하면서 “불면증 때문에 아이들을 살해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숨진 A씨의 부인은 부엌쪽 거실에서 반드시 누운 상태로 숨져 있었고 그 옆엔 범행 도구로 보이는 피묻은 둔기가 놓여 있었다. 딸은 안방 이불 위에서 곰인형을 끌어안은 상태로 누워 숨져 있었으며, 아들은 자기 방 이불 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 상태를 볼 때 일가족 3명은 모두 둔기에 머리 등을 맞아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아파트 밖 인도에서 숨져 있었다. 경찰은 집 안 내부 수색 도중 거실 서랍장에서 A씨가 복용한 것으로 보이는 수면유도제를 발견했다. 또 유서는 없었지만 A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잠을 못 이루겠다. 잠을 못 자니 밤이 무섭다. 약을 먹었는데 그게 잘못된 것 아닐까”라는 등의 글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뇌병증과 우울증으로 오랫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고, A씨 부인이 빈번한 언어폭력 때문에 힘들어 했다는 점이 확인됨에 따라 범행과의 인과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투신한 A씨와 살해된 부인, 아들, 딸 등의 시신을 부검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0대 가장 투신

    40대 가장 투신 "둔기로 아내와 아이 2명 살해”…112에 직접 전화 걸어 ‘충격’

    40대 가장 투신 "둔기로 아내와 아이 2명 살해”…112에 직접 전화 걸어 ‘충격’ 40대 가장 투신 경기 광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가장이 부인과 두 자녀 등 일가족 3명을 살해한 뒤 자신도 투신해 숨져 시신을 부검할 방침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경찰서는 21일 숨진 A(48)씨가 투신 직전인 오전 9시쯤 112로 전화를 걸어 “내가 부인을 망치로 때렸고 아이 2명도 살해했다”고 신고하면서 “불면증 때문에 아이들을 살해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숨진 A씨의 부인은 부엌쪽 거실에서 반드시 누운 상태로 숨져 있었고 그 옆엔 범행 도구로 보이는 피묻은 둔기가 놓여 있었다. 딸은 안방 이불 위에서 곰인형을 끌어안은 상태로 누워 숨져 있었으며, 아들은 자기 방 이불 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 상태를 볼 때 일가족 3명은 모두 둔기에 머리 등을 맞아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아파트 밖 인도에서 숨져 있었다. 경찰은 집 안 내부 수색 도중 거실 서랍장에서 A씨가 복용한 것으로 보이는 수면유도제를 발견했다. 또 유서는 없었지만 A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잠을 못 이루겠다. 잠을 못 자니 밤이 무섭다. 약을 먹었는데 그게 잘못된 것 아닐까”라는 등의 글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뇌병증과 우울증으로 오랫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고, A씨 부인이 빈번한 언어폭력 때문에 힘들어 했다는 점이 확인됨에 따라 범행과의 인과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투신한 A씨와 살해된 부인, 아들, 딸 등의 시신을 부검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0대 가장 투신 “둔기로 자녀 2명 살해” 끔찍…112에 직접 신고도 “무슨 말 했나?”

    40대 가장 투신 “둔기로 자녀 2명 살해” 끔찍…112에 직접 신고도 “무슨 말 했나?”

    40대 가장 투신 “둔기로 자녀 2명 살해” 끔찍…112에 직접 신고도 “무슨 말 했나?” 40대 가장 투신 경기 광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가장이 부인과 두 자녀 등 일가족 3명을 살해한 뒤 자신도 투신해 숨져 시신을 부검할 방침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경찰서는 21일 숨진 A(48)씨가 투신 직전인 오전 9시쯤 112로 전화를 걸어 “내가 부인을 망치로 때렸고 아이 2명도 살해했다”고 신고하면서 “불면증 때문에 아이들을 살해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숨진 A씨의 부인은 부엌쪽 거실에서 반드시 누운 상태로 숨져 있었고 그 옆엔 범행 도구로 보이는 피묻은 둔기가 놓여 있었다. 딸은 안방 이불 위에서 곰인형을 끌어안은 상태로 누워 숨져 있었으며, 아들은 자기 방 이불 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 상태를 볼 때 일가족 3명은 모두 둔기에 머리 등을 맞아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아파트 밖 인도에서 숨져 있었다. 경찰은 집 안 내부 수색 도중 거실 서랍장에서 A씨가 복용한 것으로 보이는 수면유도제를 발견했다. 또 유서는 없었지만 A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잠을 못 이루겠다. 잠을 못 자니 밤이 무섭다. 약을 먹었는데 그게 잘못된 것 아닐까”라는 등의 글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뇌병증과 우울증으로 오랫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고, A씨 부인이 빈번한 언어폭력 때문에 힘들어 했다는 점이 확인됨에 따라 범행과의 인과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투신한 A씨와 살해된 부인, 아들, 딸 등의 시신을 부검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왕따 제자 비극’ 못 막은 담임, 유죄냐 무죄냐

    ‘왕따 제자 비극’ 못 막은 담임, 유죄냐 무죄냐

    2011년 서울 양천구 S중학교 여학생 투신 사건 당시 교내 집단 따돌림을 방치했다는 혐의(직무유기)로 재판정에 선 담임교사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학교폭력을 방치한 교사에 대해 처음으로 형사적으로 책임을 물어 재판에 넘겼다는 점에서 교육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돼 왔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오연정)는 S중 교사 안모(50)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재판부는 “안씨가 담임을 맡고 있는 반 학생에 대한 보호·감독 의무를 소홀히 했지만 이런 행동을 형법상 직무유기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안씨는 가해 학생들을 징계 조치 하거나 학교폭력을 조사할 경우 피해 학생에 대한 2차 피해가 우려된다고 판단해 적극적인 방안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구체적인 직무를 의식적으로 방임 또는 포기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S중 2학년 김모(당시 14세)양은 2011년 3월부터 별다른 이유 없이 7명의 학생에게 따돌림을 당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교실에서 밥을 먹던 김양을 주먹으로 때리고 김양의 책상을 엎거나 서랍에 물을 붓기도 했다. 같은 해 4월 딸이 폭행당한 사실을 안 어머니는 담임교사였던 안씨에게 “2차 피해가 없도록 우회적인 방법으로 조사해 적절한 조치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따돌림은 계속됐고 김양의 어머니는 3차례나 추가 조치를 요구했다. 안씨는 가해 학생을 불러 주의를 주기는 했지만 학교장에게 별도로 보고하거나 징계 조치를 하지는 않았다. 괴롭힘과 따돌림을 견디지 못한 김양은 2011년 11월 양천구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2012년 2월 안씨에 대해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해 검찰로 넘겼지만 검찰은 같은 해 9월 “형식적이지만 가해 학생을 불러 훈계를 하는 등의 후속 조치를 했기 때문에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하기는 어렵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당시 교육단체들은 학교를 상대로 한 압수수색에 항의했고 자살의 모든 책임을 교사에게 돌리려 한다고 비난했다. 반면 시민단체들은 교사의 관리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맞섰다. 김양 부모는 이후 검찰에 재수사를 요청했고 2013년 재수사를 시작한 검찰은 2014년 6월 안씨를 직무유기 혐의로 기소했다. 지난해 7월 1심에서 서울남부지법 형사6단독 강희석 판사는 “안씨의 직무 수행 정도는 의식적인 방임 또는 포기로 볼 수 있다”며 유죄를 인정해 징역 4개월에 선고유예 처분을 했다. 피해 학생의 어머니가 4차례나 보호 요청을 했지만 교실에 자주 들러 주의를 주는 것 외에 보고나 징계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다. 특히 개별 면담을 통해 학교폭력 여부를 조사하는 등의 조치를 전혀 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항소심 판단에 대해 검찰은 대법원에 상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대법원 판단만 남게 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단독] 법원 “왕따 제자 비극 못막은 담임, 법적책임 없다”

    [단독] 법원 “왕따 제자 비극 못막은 담임, 법적책임 없다”

     2011년 서울 양천구 S중학교 여학생 투신 사건 당시 교내 집단 따돌림을 방치했다는 혐의(직무유기)로 재판정에 선 담임교사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학교폭력을 방치한 교사에 대해 처음으로 형사적으로 책임을 물어 재판에 넘겼다는 점에서 교육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돼 왔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오연정)는 S중 교사 안모(50)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재판부는 “안씨가 담임을 맡고 있는 반 학생에 대한 보호·감독 의무를 소홀히 했지만 이런 행동을 형법상 직무유기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안씨는 가해 학생들을 징계 조치 하거나 학교폭력을 조사할 경우 피해 학생에 대한 2차 피해가 우려된다고 판단해 적극적인 방안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구체적인 직무를 의식적으로 방임 또는 포기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S중 2학년 김모(당시 14세)양은 2011년 3월부터 별다른 이유 없이 8명의 학생에게 따돌림을 당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교실에서 밥을 먹던 김양을 주먹으로 때리고 김양의 책상을 엎거나 서랍에 물을 붓기도 했다. 같은 해 4월 딸이 폭행당한 사실을 안 어머니는 담임교사였던 안씨에게 “2차 피해가 없도록 우회적인 방법으로 조사해 적절한 조치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따돌림은 계속됐고 김양의 어머니는 3차례나 추가 조치를 요구했다.  안씨는 가해 학생을 불러 주의를 주기는 했지만 학교장에게 별도로 보고하거나 징계 조치를 하지는 않았다. 괴롭힘과 따돌림을 견디지 못한 김양은 2011년 11월 자신이 살던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2012년 2월 안씨에 대해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해 검찰로 넘겼지만 검찰은 같은 해 9월 “형식적이지만 가해 학생을 불러 훈계를 하는 등의 후속 조치를 했기 때문에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하기는 어렵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당시 교육단체들은 학교를 상대로 한 압수수색에 항의했고 자살의 모든 책임을 교사에게 돌리려 한다고 비난했다. 반면 시민단체들은 교사의 관리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맞섰다.  김양 부모는 이후 검찰에 재수사를 요청했고 2013년 재수사를 시작한 검찰은 2014년 6월 안씨를 직무유기 혐의로 기소했다. 지난해 7월 1심에서 서울남부지법 형사6단독 강희석 판사는 “안씨의 직무 수행 정도는 의식적인 방임 또는 포기로 볼 수 있다”며 유죄를 인정해 징역 4개월에 선고유예 처분을 했다.  피해 학생의 어머니가 4차례나 보호 요청을 했지만 교실에 자주 들러 주의를 주는 것 외에 보고나 징계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다. 특히 개별 면담을 통해 학교폭력 여부를 조사하는 등의 조치를 전혀 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항소심 판단에 대해 검찰은 대법원에 상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대법원 판단만 남게 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영화 多樂房]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

    [영화 多樂房]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

    현대 영화가 ‘반드시’ 영화관에서 상영하기 위해 만들어지고 있지는 않지만, 절대적으로 큰 스크린으로 봐야만 하는 영화가 있다는 신화는 건재하다. 그 신화는 대다수 ‘스펙터클’, 즉 시각을 자극하는 화려하고 매혹적인 볼거리가 강조된 작품들에 적용되기 마련인데, 미학적인 측면에서는 그 대상을 좀더 확대시켜 볼 수 있다. 가령,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를 커다란 화면을 통해 봐야만 하는 이유는 비단 이 영화에 장엄한 자연과 리얼한 전투신이 등장하기 때문이 아니다. 제목 그대로, 한 인간이 죽음을 거슬러 삶으로 되돌아오는 과정의 지난함과 치열함이 고스란히 전달되기 위해서는 관객들도 그 냉혹하고 잔인한 공간에 함께 있는 것처럼 느끼도록 만들어줄 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또한 영화가 집요하게 공략하는 인간의 존재론적 질문을 더욱 묵직하게 깔아줄 효과적인 도구이기도 하다. 가능한 한 큰 스크린과 입체적인 사운드가 구비된 영화관을 찾는 수고쯤은 감수할 가치가 충분한 수작이다.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은 ‘버드맨’에서의 웃음기-유머, 위트는 물론 냉소까지도-를 모두 증발시켜 버리고, 날것의 삶을 향한 인간의 투지만 남긴 후, 그것을 19세기 아메리카 대륙에 풀어놓는다. 뛰어난 모피 사냥꾼 휴 글래스(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사냥을 하던 중 회색 곰에게 사지가 찢겨 죽음의 문턱까지 가게 되지만, 극악무도한 동료인 존 피츠제럴드(톰 하디)가 아들을 죽이는 모습을 목격한 뒤 초인간적인 생존 본능을 발휘한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복수극 구조를 띠면서도 156분이라는 러닝타임의 상당 부분을 글래스의 부활과도 같은 회복 과정에 할애하고 있다. 생존을 위한 그의 에너지와 집념이 진한 부성애로부터 비롯된다는 점은 전 인류적 공감대를 강하게 형성하며 이야기에 단단한 반석이 되어준다. 혹독한 추위 속에 찢기고 부러진 육체를 질질 끌면서 황량한 계곡과 숲을 넘는 글래스의 모습은 반쯤은 유령처럼 이 세상 사람이 아닌 듯 보인다. 처절한 고행을 마치고 그가 마침내 피츠제럴드를 뒤쫓게 된 순간의 강력한 서스펜스는 바로 여기서부터 나온다. 한 번 죽음을 경험한 자가 죽음을 두려워하는 자를 상대로 벌이는 복수극이기에 결말은 예정대로 흘러가지만,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두 사람의 번뜩이는 대립각이 끝까지 심장을 죄어 온다. 한편 영화는 생과 사의 경계에 서 있는 처참한 상황을 현실적으로 담아내면서도 글래스가 죽은 아내와 아들을 만나는 환상 신들만큼은 테런스 맬릭 감독의 작품들을 떠올리게 할 만큼 시적인 영상으로 연출되어 영화에 적절히 쉼표를 찍어 준다. 엠마누엘 루베즈키의 촬영,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톰 하디의 연기까지 모두 황홀할 지경이지만, 이냐리투 감독은 이 모든 요소들을 섬세하게 조율하면서 완벽에 가까운 작품을 만들어냈다. 그 어떤 찬사도 넘치지 않을 만큼 경이로운 영화다. 오는 14일 개봉. 15세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서울시 공무원 또 투신 사망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서 28일 시청 공무원이 추락해 숨졌다. 연말 인사철을 앞둔 상황에서 지난 24일에 이어 이달에만 두 번째 추락 사고가 발생하자 서울시는 뒤숭숭한 분위기다. 이날 오후 4시쯤 시청 7급 직원 이모(40)씨가 서소문청사 1동과 3동 사이 바닥에서 발견됐다. 청원경찰이 추락한 이씨를 발견해 119에 바로 신고하고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심장이 뛰지 않았다. 이어 인근 강북삼성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청사 곳곳의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이씨가 난간 비상구로 나가 돌아오지 않고 추락한 것으로 파악했다. 주변에 다른 인물 등이 없었던 점으로 미뤄 스스로 투신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씨는 올해 1월 7급 공채로 입사한 신입직원으로 재무과에서 급여 업무를 담당하다가 최근 물품구매와 공사 등 계약 업무로 업무 변경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대문경찰서가 이씨의 죽음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지만 수사 초기 단계여서 정확한 사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가족들에게 사고 소식을 알리고 사실관계를 자체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에도 기후환경본부 소속 6급 직원 최모(48)씨가 서소문별관에서 추락해 숨졌다. 유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최씨가 약 6개월 전 부서가 바뀐 이후 힘들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부모의 이혼과 감당 못한 외로움… 스스로 삶을 꺾어버린 11세 소녀

    초등학교 5학년 여자 어린이가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아파트에서 몸을 던져 숨졌다. 5년 전 부모가 이혼한 뒤 많이 외로워했고 마음고생도 심했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경찰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8시 20분쯤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3층에서 이곳에 사는 A(11)양이 1층 주차장으로 떨어져 숨졌다. 당시 업무차 지방에 내려가 있던 A양의 어머니는 딸과 연락이 닿지 않자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언니에게 딸을 찾아 달라고 부탁했다. A양의 이모가 주차장에서 숨져 있는 A양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양의 집에서는 A4 용지 반 장 분량의 자필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주로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자신의 상태와 힘든 점, 가족에 대한 불만과 원망은 적혀 있지 않다”고 말했다. A양은 평소에 외로움을 많이 탔던 것으로 보인다. A양의 부모가 이혼한 이후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어머니가 퇴근할 때까지 줄곧 이모 집에서 지냈다는 게 친구들의 전언이다. A양의 아버지는 의료계에 종사하고 있으며 어머니는 직장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가 이혼한 5년 전부터 어머니와 살았지만, 떨어져 사는 아버지와의 관계는 원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친구들과도 사이좋게 지냈지만, 수업 시간에 보건실에 자주 가야 했을 정도로 건강 상태는 썩 좋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A양의 학교 친구는 “최근 표정이 좋지 않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속사정을 친구에게 얘기하진 않았다”며 “학교 끝나면 두 살배기 동생을 키즈카페에서 데리고 올 정도로 착한 친구였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숨길 것 없다” 정치의 새바람 약속한 사나이

    “숨길 것 없다” 정치의 새바람 약속한 사나이

    스페인 총선의 또 다른 돌풍 주역인 ‘시우다다노스’의 알베르트 리베라(36) 대표는 수영·수구 선수 출신 변호사로 일하다 정치에 투신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 나선 정당 대표 중 최연소다. 카탈루냐주 분리독립에 반대해 2006년 중도 우파 성향이 탄생시킨 정당에서 그는 ‘젊음’과 ‘토론 실력’으로 주목받았다. 실제 16세에 카탈루냐 수영대회에서 우승한 뒤 수구 선수로 전향, 운동선수로 청소년기를 보냈다. 그는 로스쿨에 진학, 교내 토론대회 참가를 계기로 정치에 흥미를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2006년 27세 때 리베라는 카탈루냐 지방선거에서 올누드 포스터를 선보이며 이목을 끌었고 당선됐다. ‘기성 정치권과 다르게 자신은 깨끗하고 숨길 것도 없다’는 이색 선거운동이었는데, 이후에도 연고주의와 선을 긋는 발언을 자주 하며 유권자들의 신뢰를 얻었다. 리베라는 법인세와 소득세를 인하하는 정책을 옹호하며 새로운 정치를 희구하는 유권자 중 중도 우파 세력의 지지를 받았지만, 그럼에도 ‘부패한 국민당이 시장경제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로 집권 우파인 국민당과 선을 그어 왔다. 총선 운동 기간 동안 리베라는 “집권 국민당의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와 사회당은 변화를 나타내지 못한다. 그들은 똑같은 방식으로 통치하려고 한다”며 연정 가능성을 일축해 왔다. AP는 “기성정당들이 어떻게 연고주의를 작동시키는지 알 수 없지만 새로운 정당의 탄생과 성장에 대해서는 속속들이 알고 있다”는 스페인 유권자의 인터뷰를 전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정치마케팅을 수학한 리베라가 좌파 신당인 ‘포데모스’와의 이념적 차별성보다 툭하면 부패 스캔들에 연루되는 기성정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건 이 같은 유권자의 인식에 기반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대통령 장학금 받는 서울대생 비관 자살 왜

    서울대생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유서를 올린 뒤 투신해 숨졌다. 18일 서울 관악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쯤 서울대 재학생 A(19)군이 자신이 살던 관악구 신림동 4층 옥탑방에서 건물 밖으로 몸을 던졌다. A군은 목숨을 끊기 20분 전쯤 자신의 페이스북과 서울대 학생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 유서를 남겼다. 이 글을 본 지인들이 곧바로 119에 신고했지만 이미 투신한 상태였다. A군은 지방 유명 과학고 출신으로 1년 조기 졸업했으며, 대통령 장학생에 선발돼 매월 장학금 50만원을 받기도 했다. 부모는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시간강사와 중학교 교사로 경제적인 어려움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유서에 “힘 있는 자의 논리에 굴복하는 것이 이 사회의 합리”라며 “나와는 너무도 다른 이 세상에서 버티고 있을 이유가 없다”고 적었다. 또 “생존을 결정하는 것은 전두엽 색깔이 아닌 수저 색깔”이라면서 “사랑하는 사람이 우울증으로 괴로워할 때는 근거 없이 ‘다 잘될 거야’ 식의 위로는 오히려 독”이라고 덧붙였다. ‘수저 색’이란 개인의 능력보다 부모의 능력에 따라 삶이 결정되는 세태를 꼬집는 표현이다. A군은 “나를 힘들게 만든 건 이 사회고 나를 부끄럽게 만든 건 자신이며 나 자신과 세상에 대한 분노가 너무 큰 고통으로 다가온다”고 밝혔다. 경찰은 A군의 방에서 우울증 약이 담겨 있던 것으로 보이는 약봉지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최근 승용차를 렌트해 동해안으로 놀러 갔다가 접촉 사고를 당한 뒤 수리비가 많이 나와 괴로워했다는 지인의 진술이 있다”며 “피해자 측의 협박이 있었는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단독] 끊어지지 않는 ‘생명의 다리’

    [단독] 끊어지지 않는 ‘생명의 다리’

    ‘자살 예방의 성공적 모델’ 혹은 ‘자살 명소를 만든 실패작’이라는 상반된 평가 속에 철거설에 휩싸였던 서울 마포대교의 ‘생명의 다리’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17일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가 연내에 철거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서울시는 그럴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생명의 다리 운영 지원을 중단한 것이 잘못 알려져 전체 시설 철거로 와전된 것 같다”고 말했다. 생명의 다리는 마포대교에서 투신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서울시와 삼성생명이 2012년 9월 조성했다. 길이 1.9㎞ 난간 양쪽에 ‘잘 지내지?’ ‘밥은 먹었어?’ 등 마음을 위로하는 글이 적혀 있다. 설치 당시 각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았고 세계적인 광고제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생명의 다리가 유명해지면서 외려 이곳이 ‘자살의 명소’가 되는 역효과가 나타났다. 2012년 15명이던 마포대교 자살 시도자 수는 2013년 93명, 2014년 184명으로 폭증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생명의 다리 난간을 유지하면서 한강에 몸을 던지지 못하게 할 방안을 찾고 있다. 높은 담장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의 대안이 논의되고 있다. 삼성생명은 연간 1억 5000여만원인 생명의 다리 운영비 지원을 이달부터 중단했다. 삼성생명은 비용뿐만 아니라 생명의 다리가 자살을 조장한다는 여론의 비판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 측은 “시와 협의해 내린 결정”이라면서 “비용뿐 아니라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범인 잡은 상금, 이웃 돕는 성금으로… 기부천사 수사관

    범인 잡은 상금, 이웃 돕는 성금으로… 기부천사 수사관

    각종 강력사건과 지능범죄사건 해결에 공로를 세워 받은 상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쾌척한 경찰관이 있다. 10일 부산 서구청에 따르면 이재길(49·경감)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팀장이 지난 7일 서구청을 방문해 박극제 서구청장에게 힘겹게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다며 1000만원을 기탁했다. 이 성금은 이 팀장이 제48회 눌원문화상 치안상 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받은 상금이다. 1994년 경찰에 투신한 이 팀장은 경찰 경력 21년 가운데 18년을 사건·사고 현장에서 보냈다. 1999년 6월 서구 대신동 고급 주택에 침입해 가정부 등 9명을 살해하고 3억 6000만원을 갈취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연쇄살인범 정두영을 검거하는 데 커다란 공을 세웠다. 또 불법 대부, 무면허 의료행위 등 서민들과 밀접한 경제사범을 검거해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 왔다. 이 팀장이 그동안 검거한 형사범과 경제사범은 2500명에 이른다. 이 덕분에 평생 한 번 하기도 어려운 특진을 세 번 했다. 이 팀장은 “경찰 생활을 시작한 곳이 서구여서 애착이 많다”며 “소외계층에 작은 힘이라도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80세 할아버지, 하늘에서 떨어진 사람에 맞고 사망

    80세 할아버지, 하늘에서 떨어진 사람에 맞고 사망

    길을 걷다가 벼락에 맞을 비율이 높을까, 앉아 있다가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진 사람에 맞을 확률이 높을까? 산책을 나와 벤치에 앉아 있던 한 80대 할아버지가 하늘에서 떨어진 사람에 깔려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사고가 벌어졌다. 애꿎은 사망으로 이어진 황당사고가 벌어진 곳은 스페인 발렌시아의 도시 알리칸테. 한 여자가 투신자살을 시도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48세로 나이만 공개된 이 여자는 8층 아파트에서 몸을 날렸다. 여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까닭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목숨을 끊기로 작심한 여자는 창문을 열고 힘껏 몸을 날렸지만 낙하지점(?)을 계산하진 못한 듯하다. 건물 밑으로 수직 낙하한 여자는 아파트 벤치 위로 떨어졌다. 벤치가 비어 있었다면 한 사람의 비극으로 끝날 일이지만 공교롭게도 벤치엔 노부부가 앉아 한가로운 밤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여자가 떨어진 곳은 부인과 함께 산책을 나왔다가 잠시 쉬고 있던 80세 할아버지의 머리 위. 가속이 붙은 사람의 몸이 머리 위로 떨어지면서 할아버지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세상을 떴다. 반면 자살을 시도한 여자는 큰 부상을 당했지만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옆에서 남편의 황당한 죽음을 목격한 할머니는 충격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 관계자는 "할머니가 크게 쇼크를 받아 정신을 가다듬지 못하고 계신다."며 "아직까지 하늘에서 떨어진 사람에 맞아 남편이 죽었다는 사실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투신한 여자는 중상이지만 천천히 회복 중이다. 경찰은 여자가 정신을 찾는대로 자살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씨줄날줄] DMZ의 후고구려 도성/서동철 논설위원

    지난해 도로명 주소를 쓰기 시작하면서 강원도 철원군에서는 역사책에나 나오던 오래된 이름들이 부활했다. 철원군청이 있는 갈말읍 외곽의 궁예로가 그렇고, 동송읍과 나란히 놓인 태봉로가 그렇다. 궁예(?~918)는 말할 것도 없이 후고구려를 창건한 인물이고, 태봉(泰封)은 그가 철원을 도읍으로 세운 나라 이름이다. 궁예의 신분을 두고 ‘삼국사기’는 이렇게 적었다. ‘궁예는 신라 사람이니 성은 김씨이다. 아버지는 신라 제47대 헌안왕으로, 어머지는 헌안왕의 후궁이었다. 혹자는 궁예가 48대 경문왕의 아들이라고도 한다.’ 궁예가 태어나자 “장차 나라에 이롭지 못할까 염려한다”는 천문관의 말에 왕은 궁예를 죽이려 했고, 아이를 포대기 속에서 꺼내 다락 밑으로 던졌는데 유모가 몰래 받다가 손가락으로 눈을 다치게 하여 한 눈이 멀었다는 것이다. 신라는 9세기 후반 통치력이 급속히 약화됐다. 부실한 재정을 메우려 무거운 세금을 물리자 전국에서 잇따라 반란이 일어난다. 중이 되었던 궁예는 진성여왕 5년(891) 지금의 경기도 안성인 죽주에서 반란을 일으킨 기훤의 휘하에 들어간다. 이후 지금의 강원도 원주인 북원의 반란군 두목 양길에게 다시 투신했다. 궁예가 강릉 땅 명주를 점령했을 때 그의 세력은 이미 상당한 규모로 성장해 있었다. 궁예는 명주로부터 서북진(西北進)해 주변 각 고을을 모두 휩쓴 뒤 철원에 자리 잡는다. 895년이 되자 궁예 세력은 국가의 체제를 갖추기 시작했고, 이듬해 송악의 대호족 왕건 부자가 귀순해 오자 898년 도읍을 지금의 개성인 송악으로 옮긴다. 궁예는 이후 강원도, 경기도, 황해도, 충북을 아우르는 세력으로 성장하면서 901년에는 후고구려의 왕을 자처한다. 궁예는 904년 국호를 마진으로 고치고 905년에는 다시 도읍을 철원으로 옮긴다. 911년에는 국호를 태봉으로 바꾼다. 본격적인 철원 왕도(王都)시대가 열린 것이다. 하지만 영화는 길지 않았다. ‘삼국유사’에는 ‘무인년 6월 궁예가 죽으니 태조가 철원경에서 즉위했다. 기묘년에 도읍을 송악으로 옮겼다’는 대목이 보인다. 무인년은 태조 원년인 918년, 기묘년은 919년이다. 이렇듯 철원은 태봉의 도성에 그치지 않고 고려의 도성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철원의 후삼국시대 도성은 그동안 존재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도성 터가 비무장지대(DMZ) 한복판에 놓여 있는 것이 중요한 이유였을 것이다. 도성은 둘레가 1.8㎞인 왕궁성, 7.7㎞인 내성, 15.5㎞인 외성으로 이루어진 3중성이다. 최근 정계를 중심으로 남북이 공동으로 이 도성을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북한도 군부의 반대가 문제일 뿐 조사 자체를 마다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일제강점기 도성 터에는 경원선 철길이 놓였다. 공동 조사의 첫 단계로 철길을 이설하는 문제부터 남북이 마주 앉아 풀었으면 좋겠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축구 구단주 출신’ 마크리… 12년 만에 아르헨 좌파시대 끝냈다

    ‘축구 구단주 출신’ 마크리… 12년 만에 아르헨 좌파시대 끝냈다

    아르헨티나에 12년 만에 우파 정부가 들어선다. 프로축구클럽 보카 주니어스 구단주 출신으로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인 마우리시오 마크리(56) 후보가 22일 대선에서 당선됐다.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에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현 대통령으로 12년 동안 이어진 ‘부부 대통령 시대’는 다음달 10일 마크리 대통령 취임에 맞춰 막을 내리게 됐다. ‘제2의 에바 페론’으로 불리는 페르난데스 현 대통령 소속 정당인 ‘승리를 위한 전선’(FPV) 소속 후보인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지사 다니엘 시올리(58) 후보는 1차 투표에서 36.7%를 득표해 34.5%를 얻은 마크리를 제쳤지만 결선투표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결선투표 개표가 70% 진행됐을 때 마크리의 득표율이 54%로 시올리보다 8% 포인트 정도 앞서자 시올리는 패배를 인정했다. 모터보트 선수 출신으로 대회 도중 오른팔을 잃은 이력의 소유자인 시올리와 마크리의 대결은 스포츠 스타 대 구단주의 대결로 이목을 끌기도 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도로에선 정권 교체에 환호하는 경적 소리가 울려 퍼졌다. 마크리는 지지자 수천명 앞에서 “오늘은 시대 변화의 역사적인 날”이라고 선언했다. 이탈리아 출신 건설 재벌인 프란치스코 마크리와 스페인계 어머니 알리시아 블랑코 비예가스 사이에서 태어난 마크리는 아르헨티나 가톨릭대(UCA)에서 도시공학을 전공한 뒤 집안 회사인 소크마 그룹 자회사와 시티은행 등에서 근무했다. 1995년부터 보카 주니어스 구단주를 지낸 마크리는 축구팀의 선전에 힘입어 얻은 인기를 발판 삼아 정계에 투신했다. 마크리 스스로는 “1991년 아르헨티나 연방 경찰 출신 갱단에 12일 동안 납치돼 수백만 달러의 몸값을 주고 풀려난 뒤 정치를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밝히고 있다. 마크리는 자신의 첫 선거인 2003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2007년 ‘공화주의 제안당’(PRO)이란 우파 정당을 결성한 뒤 재출마해 당선됐다. 시장 재임 시절 마크리는 “포퓰리즘을 뿌리 뽑겠다”며 부에노스아이레스 계약직 공무원 2400여명을 해고하며 노조와 대립하고, 경찰의 관할을 놓고 중앙 정부와 대립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마크리는 체증으로 유명한 시의 대중교통 체계를 뜯어고쳤는데, 부에노스아이레스 대로에 전용 환승구역을 설치하고 간선도로에 자전거 도로를 확충했으며 상습 정체구역 도로를 지하화하는 등 서울의 대중교통 체계와 비슷한 개편이 이뤄졌다.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서울은 2012년 우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마크리는 또 목재였던 지하철을 최신 차량으로 교체하고 폐선로와 빈민가를 공원과 문화 공간으로 바꾸는 등 도시 재생에 주력했다. 아르헨티나 인구의 3분의1이 있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가시화된 마크리의 정책 성과는 지난해 기술적 디폴트를 선언한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실패한 경제정책과 대비됐다. 대선 캠페인 기간 마크리가 내세운 구호는 ‘바꾸자’(Cambiemos)로 디폴트 상태 채무 정상화, 환율 정상화, 수출 주도 성장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한편 아르헨티나 정권 교체가 중남미 정권 이념지도 변화의 신호탄이란 전망도 나왔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좌파 일색에서 최근 우파 정권이 늘어나는 데다 좌파세가 강했던 아르헨티나에서도 우파가 집권하며 브라질, 칠레의 집권 중도좌파 등이 긴장하는 눈치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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