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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 먹듯 하루 20시간 근무… ‘법정수면시간’ 지정이라도”

    “밥 먹듯 하루 20시간 근무… ‘법정수면시간’ 지정이라도”

    2015년 직장 문제 자살 559건… “야근 당연시하는 관행 개선을” “법정 근로시간, 그게 어디 지켜지나요. 차라리 ‘법정 수면시간’을 지정해 주시죠.”국내 한 대형 회계법인에 근무하는 이모(34·여)씨는 17일 “회사에서 잠자는 시간만이라도 보장해 줬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고객 기업들의 감사가 끝나는 3~4월에는 날을 넘겨 새벽 3~4시에 퇴근하는 일이 다반사”라면서 “누적된 업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지난 9일 서울 양재나들목에서 발생한 졸음운전 사고 이후 과도한 업무량을 ‘자랑’하는 일부 업종의 열악한 근무 실태가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운전기사들이 하루에 20시간씩 운전대를 잡는다”는 말에 “나도 그 정도로 일한다”고 주장하는 직장인들도 적지 않다. 특히 우체국 집배원의 근무 환경이 상당히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우체국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18명의 집배원이 교통사고나 과로사, 자살 등으로 사망했다. 노조 측은 “과도한 업무량이 이들의 사망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자연구소에 따르면 집배원들의 평일 평균 노동 시간은 12시간으로 조사됐다. 휴일인 토요일 근무도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 우체국 노조는 이날 국가인권위원회에 우체국 노동자의 사망·사고 원인에 대해 국가 차원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문제는 근로시간 특례조항인 ‘근로기준법 59조’에 따라 운수업을 비롯해 물품판매 및 보관업·금융보험업, 영화 제작업, 의료 사업, 청소업 등은 사용자와 근로자 대표가 서면으로 합의하면 주 12시간을 초과해 연장 근로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집배원은 업무의 특성상 노사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연장 근무가 불가피한 직종이다. 일종의 ‘근로 사각지대’인 셈이다. 게임 업계도 업무 강도가 살인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한 대형 게임 업체에 근무하는 박모(36)씨는 “게임 출시일을 앞두고 집중적으로 야근하는 ‘크런치모드’에 돌입하면 일주일 동안 회사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4~5시간만 자고 일한다”고 전했다. 국내 1위 모바일 게임 업체인 넷마블에서는 30대 직원 1명이 휴가 중 돌연사했다. 넷마블은 유족 측으로부터 과로사가 아니라고 확인했지만 당시 업계에서는 과도한 업무가 사망 원인인 것으로 추정됐다. 또 다른 대형 게임 업체인 엔씨소프트에서도 20대 직원 한 명이 지난해 경기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직장 또는 업무상의 문제’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례는 559건이다. 과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원인으로 ‘포괄임금제’가 거론된다. 회계 법인과 게임 업체도 이 포괄임금제를 적용하고 있다. 포괄임금제로 계약한 근로자는 초과 근무에 대한 수당을 따로 청구할 수 없다.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100인 이상 사무직 사업장 206곳 가운데 41.3%가 포괄임금제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야근을 당연하게 여기는 업무 관행을 바꾸지 않는 한 법정 근로시간을 준수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유연근무제나 재택근무 등 다양한 방안으로 업무 관행이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숨진 남학생 휴대전화 들고 간 여성 ‘논란’

    숨진 남학생 휴대전화 들고 간 여성 ‘논란’

    중국에서 한 남학생이 다리 아래로 뛰어내려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이때 학생이 자살 현장에 남긴 휴대전화를 들고 간 여성이 유족들에게 이를 돌려주지 않아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7일 중국 후베이성 이창시의 한 다리 위에서 17살 남학생이 강으로 투신해 숨졌다. 학생은 투신 전 자신의 휴대전화를 다리 위 인도에 남겨두었다. 이후 인근을 지나던 한 여성이 휴대전화를 발견하고 그대로 들고 가버렸다. 가족은 아이의 휴대전화를 돌려받기 위해 몇 차례 통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여성은 돌려주기를 거부했으며 급기야 사례금을 요구했다. 현재 이 여성은 귀찮다는 이유로 돌려주기를 거부하고 있다. 애가 끓은 마음의 유족들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크게 분노했다. 한 누리꾼은 “남의 휴대전화를 가져가 돌려주지 않은 여성의 행태는 유가족을 두 번 죽이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반드시 고인의 휴대전화가 유족들의 손에 돌아가길 바란다”며 경찰의 적극적인 수사를 요구했다. 상하이이스트에 따르면, 아이의 언니는 한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왜 동생이 죽음을 선택하게 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 유일한 단서가 바로 휴대전화”라며 “동생의 전화가 너무나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죽도록 일하면 진짜 죽는다” 과로자살의 시대

    ‘그것이 알고싶다’…“죽도록 일하면 진짜 죽는다” 과로자살의 시대

    8일 밤 전파를 타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서의 ‘과로사 및 과로자살’을 주제로 방송된다.지난 6월 17일 39세의 대기업 과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경남 거제의 한 아파트 입구에서 참혹한 모습의 시신이 발견됐고, 이 남자의 신분을 알 수 있는 유일한 단서는 그가 입고 있던 작업복이었다. 확인 결과, 투신한 그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의 과장인 이창헌씨였다. 이씨의 친구는 “신혼이고 자기가 책임져야 될 딸이 태어난 지 두 달 밖에 안됐는데 목숨을 끊어야 될 정도의 이유가 뭐가 있었겠어요?”라고 말했다. 이씨는 그 누구보다 성실한 아들이었고, 두 달 전 어여쁜 딸을 얻어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었다. 지인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그의 죽음에 의문을 제기했다. KAIST를 거쳐 일본 동경대에서 석사를 마치고 대기업에 입사해 장래가 촉망됐던 과장이었다. 지난해 2월 베트남의 한 건물에서 한국 청년이 투신 자살했다. 중소기업에 입사 한 지 1년 반만에 베트남 지사에서 근무를 하던 신입사원, 27세의 신성민씨였다. 장학금을 받으며 대학생활을 했던 자랑스러운 아들은 고국에 있는 어머니에게 아프지 말라는 한 마디만을 남긴 채 투신했다. 신씨의 아버지는 “사람을 칼로 찔러 죽이고 무기로 죽여야 죽이는 겁니까?”라고 말했다. 업무스트레스와 함께 그가 죽음을 택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살인적인 노동시간이었다. 신씨는 시간이 없어 시리얼 한 그릇으로 하루를 버티고, 친구들과의 SNS에는 ‘머지않아 귀국을 하든지 귀천을 하든지 둘 중 하나는 해야겠다’고 말하곤 했다. 그는 결국 베트남 지사에 발령 받은지 약 반년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해 한 게임 개발업체에서는 불과 4개월 사이에 4명의 직원이 사망했다. 젊은 개발자들의 사망 이유는 돌연사 및 자살이었다. 돌연사로 알려진 2명의 경우에는 과로가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스스로 목숨을 끊은 2명은 그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다. 한 동료의 증언에 의하면 자살을 택한 여성은 투신을 하기 바로 전까지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판교에 있는 한 IT업계 직원은 “‘인간무제한요금제’라고 하죠. 그럼 많이 쓰는 사람이 이득이죠. 어차피 월급 똑같이 주는데”라고 말했다. 게임 출시를 앞두고 진행되는 강도 높은 과중 노동, 한 두 달씩 계속되는 이른바 ‘크런치 모드’의 반복과 ‘인간무제한요금제’라고 비유되는 장시간 근로환경. 그릇된 경영진의 의식과 이윤추구의 극대화가 만들어낸 IT업계의 은어다. 판교의 등대와 구로의 등대라는 말은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 2017년 대한민국의 노동현장을 보여준다. 집배원 조만식씨는 어느 날 아침,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조만식씨 뿐만 아니라 2013년부터 최근까지 사망한 집배원은 모두 70명이다. 그 중 조만식씨와 같은 돌연사는 15명, 자살한 사람도 15명에 이른다. 도대체 행복을 배달하는 집배원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정병욱 변호사는 “한도도 없이 근무한다는 규정은 어마어마한 적폐 규정인 거죠”라고 말했다. 1961년에 생긴 근로시간 특례제도는 업종 26개에 허용된 것으로 사업자가 노동자와 합의만 되면 근로기준법이 정한 법정 근로시간과 상관없이 초과근무를 시킬 수 있는 제도다. 통신업, 의료업, 광고업, 운수업 등 26개 업종 안에 집배원도 해당된다. 헌법이 정한 행복추구권은 지켜지지 않고 장시간 근로로 인한 과로사와 업무스트레스로 인한 과로자살의 한복판에 서있는데 이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다. 일본은 한국과 함께 세계에서 장시간 노동을 많이 하기로 유명하다. 덴츠라는 대형 광고회사에서 24살의 신입사원 다카하시 마츠리씨가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녀의 한 달간 총 노동시간은 298시간에 달했으며, 그 중 초과근무는 130시간이었다. 다카하시 마츠리씨는 자신의 SNS에 “1일 20시간이나 회사에 있다 보니 무엇을 위해서 살고 있는지 모르겠어”라는 글을 올렸다. 사망 당시 그녀의 SNS 메시지에는 그녀가 어떤 심정으로 일을 해왔는지 고스란히 담겨있었고, 일본의 과중 노동이 세상에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긴 노동시간만의 문제를 넘어선 과중업무와 구조조정 등에 관한 스트레스로 벌어지는 과로자살의 개념을 정리하고 그 자살의 행렬을 막을 방법을 모색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살 기도자 구한 한정국 “할 일 했을 뿐…저는 보조 역할만”

    자살 기도자 구한 한정국 “할 일 했을 뿐…저는 보조 역할만”

    투신하려는 자살 기도자를 구한 중견 탤런트 한정국씨가 6일 부산경찰청에서 감사장을 받았다.한씨는 전날 저녁 부산 강변나들교에서 투신하려는 노숙자 A(49)씨를 편의점 업주 신범석(31)씨와 함께 힘을 합쳐 구했다. 한씨는 “근처 공원에서 운동을 끝내고 다리를 건너는데 한 아주머니가 도와달라고 소리를 질렀고 한 젊은이(신범석씨)가 난간에서 떨어지려는 사람을 붙잡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신씨가 “아저씨 도와주세요”라고 외치는 소리를 듣자마자 곧바로 달려가 A씨 몸을 잡았다. 높이 10m가량 되는 다리 아래에는 차가 쌩쌩 달리고 있었다. 떨어지면 곧바로 변을 당할 것이라는 생각에 손아귀에 힘이 더 들어갔다. 그러나 A씨가 커터 칼을 휘두르며 두 사람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신씨가 무릎을 꿇고 “아들 같은 저를 봐서라도 제발 올라오세요”라고 간곡히 설득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A씨가 잠시 주춤하는 사이 신씨가 A씨 손목을 낚아채 극적으로 칼을 빼앗았다. 그 순간 한씨는 다른 팔을 잡았다. 이후 신고를 받고 온 경찰관이 가세해 A씨는 2분여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한씨는 신씨 용기와 기지에 대해 “A씨가 감동했을 것”이라며 “연기자라도 그렇게 못했을 것이다”고 칭찬했다. 신씨는 “어떻게 해서든 구하려는 마음에 저도 모르게 무릎을 꿇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씨는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 큰 일이었고 누구든 할 수 있는 일이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저는 보조 역할만 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념촬영을 할 때도 “주인공이 가운데 서야 한다”며 신씨에게 가운데 자리를 양보했다. 1980년 TBC 23기로 데뷔한 탤런트 한씨는 드라마 ‘산넘어 남촌에는’, ‘복희누나’, ‘연개소문’ 등 에 출연했다. 지난해에는 한국소아암재단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살 시도한 20대 여성, 구하고 보니 ‘자살게임’ 이용자

    자살 시도한 20대 여성, 구하고 보니 ‘자살게임’ 이용자

    아르헨티나의 20대 여성이 다리에서 투신자살 시도를 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현지 사회를 놀라게 한 것은 자살 소동 배후에 있는 일명 ‘자살 게임’이었다. 최근 아르헨티나 경찰은 북동부 미션 지역의 한 다리 위에서 투신하려는 27세 여성을 목격했다. 당시 이 여성은 오토바이를 타고 다리 중간 쯤으로 이동한 뒤 오토바이에서 내려 난간으로 향했고, 순찰 중이던 경찰이 이를 보고 다가가 문제가 없냐고 물었다. 이후 여성은 격하게 저항하기 시작했지만, 경찰의 빠른 대처로 투신 직전 그녀를 안전한 곳으로 옮길 수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이 여성의 팔에는 칼로 글자를 새긴 자해 상처가 있었으며, 자신이 ‘대왕고래’ 게임 이용자였다고 고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영국에서 100명이 넘는 청소년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혐의’를 받고 있는 대왕고래 게임은 일명 자살게임이라고도 부른다. 러시아에서 시작된 이 게임은 ‘큐레이터’ 혹은 ‘마스터’라고 부르는 게임 관리자로부터 미션을 받고, 24시간 내에 이를 수행하고 미션 인증사진을 보내는 규칙으로 진행된다. 문제는 이 미션에 ‘칼로 몸에 상처를 내고 이것으로 글씨 새기기’, ‘친구 때리기’, ‘공포영화 보기’ 등이 포함돼 있으며 마지막 미션은 언제나 ‘자살’이라는 사실이다. 러시아와 영국에서는 10대 학생들이 달려오는 열차에 몸을 던지거나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등의 방식으로 자살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대왕고래 게임 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아르헨티나에서 같은 게임으로 자살 지령을 받은 뒤 투신자살을 시도한 이 여성은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곧바로 심리상담가와 심리 치료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영국에 이어 브라질 등 세계 각국에서 유행처럼 번진 대왕고래 게임이 아르헨티나에도 상륙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게임 개발자 중 한 명인 러시아의 필립 부데이킨(21)은 지난해 체포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국당 당권주자 첫 합동연설회…“내가 강한 보수 야당 이끌 적임자”

    한국당 당권주자 첫 합동연설회…“내가 강한 보수 야당 이끌 적임자”

    자유한국당 당권을 노리고 나선 후보들이 6·25전쟁 67주년을 맞은 25일 문재인 정부의 안보 정책을 비판하며 ‘보수적자’ 경쟁을 벌였다.신상진·홍준표·원유철(기호순)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첫 합동연설회를 열고 부산·울산·경남(PK) 당원들을 대상으로 자신이 문 정부를 견제할 ‘강한 보수 야당’을 이끌 적임자라고 호소했다. 홍 후보는 최근 연평해전 참전 용사가 생활고를 겪다가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훔치다 걸린 사건을 언급하면서 “사회질서를 파괴한 좌파 사범들이 민주유공자로 둔갑해 엄청난 보상금으로 살아가는 반면, 나라를 지키다 희생된 사람들은 점점 망각으로 가고 있는 나라는 정상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비서진들은 전대협 주사파들로 다 채워져 있다고 들었다.”며 “정말 무서운 것은 이 사람들이 펼쳐가는 대한민국의 정책에 관한 문제“라고 현 정부에 날을 세웠다. 그는 ”좌파 시민단체 주장대로 가뭄에 아무 대책 없이 4대강 보를 열었고 세계 3위의 원전 기술을 가진 나라가 느닷없이 원전중단을 발표했다“며 ”대한민국이 위기로 들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KBS,MBC를 장악하려고 온갖 궁리를 다하고 있다. 제가 당권을 쥐면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한 신문은 절독운동을 하고 방송은 시청거부 운동을 할 것“이라며 ”1인 미디어 시대에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고자 하는 1인 방송인 조갑제·정규재 TV를 스마트폰으로 보자“고 제안했다. 신 후보는 ‘새 인물론’을 내세우면서 ”과거처럼 누가 힘이 있고 유명한 정치인이라고 해서 무조건 투표하는 낡은 방식을 깨고, 이번에는 새롭고 신선한 저에게 한 표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이번 전대에서 ‘무계파 정치인’임을 강조해 온 신 후보는 ”한국당에 유명한 정치인이 많았지만 오늘의 위기를 막지 못했다“며 ”계파청산과 한미동맹을 기초로 한 안보를 지키는 데 온몸을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신 후보는 젊은 시절 노동운동에 투신하고 2000년 의약분업 때 투쟁하다 투옥된 일을 소개하면서 ”과감하게 진보 좌파 이념과 결별하고 보수의 가치로 이 나라를 지키는 인생을 살겠다며 이념 전향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원 후보는 북핵 문제에 단호한 입장을 보이며 ”문재인 정권을 이대로 뒀다간 나라가 망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권 한 달도 안 돼 국정파탄·국정 불안의 씨앗을 곳곳에 심어놔 지뢰밭을 만들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빠진 트럼프와 김정은의 ‘햄버거 회담’은 인정할 수 없다고 지난해 새누리당 방미특사단장으로 방미 때 미국 측에 전했다“며 ”북한이 비핵화하든 핵 폐기를 하든 둘 중의 하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진 8명의 후보와 5명의 청년최고위원에 도전하는 5명의 후보들도 열띤 연설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 최고위원 후보자인 친박 성향 김태흠 의원은 ”여자 대통령의 속곳까지 들추며 마녀사냥을 하는 여론과 언론, 검찰, 광분에 쌓인 이 사회 모습에 화가 났다“고 말했다. 또 ”만약 홍 후보가 당대표가 되고 영남 출신 세 명의 후보가 지도부에 참여한다면 국민들은 ‘영남당’이라고 할 것”이라며 홍 후보를 겨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물 플러스] 유수헌 둘리대리운전 대표, 후불정산에 상품권까지…대리운전업계 新경영인

    [인물 플러스] 유수헌 둘리대리운전 대표, 후불정산에 상품권까지…대리운전업계 新경영인

    여성만을 위한 우먼케어와 외국인을 위한 회화 서비스 제공 “가정·회사는 서로 연결된 공동체… 건강한 기업 만들 것” 유수헌(43) 대표는 종합광고대행사 (現)MBAD 브랜드 디렉터에서 대리운전 시장에 뛰어든 젊은 경영인(CEO)이다. 하지만 그가 걸어온 길은 파란만장하다. 유 대표는 2011년 광고회사 대표였던 시절에 연간 200억원 대의 매출을 올렸다. 2012년에는 꿈에 그리던 사옥도 건축했다. 그 여세를 몰아 중국 광고시장에 진출했다. 나아가 IT 기반 솔루션개발. 화장품유통업. 엔터테인먼트. 요식업에도 진출하는 등 사업을 확장했다. 아뿔싸. 2013년 경기불황으로 내수 소비가 줄기 시작했다. 그러자 기업들은 앞다퉈 광고비용을 줄였다. 확장했던 사업들도 덩달아 난관에 부딪혔다. 결국 유 대표는 2015년 꿈의 사옥을 매각해야만 했다. 직원들과도 이별해야 했다. 회한의 눈물로 밤을 지새워야 했다.불행 끝에서 희망을 말하다 불행은 겹쳐서 온다고 했던가. 2013년 유 대표의 아내가 유방암 3기 판정을 받았다. 청천벽력이었다. 유 대표 곁에서 항상 웃어주던 아내마저 잃어버리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해 왔다. 그런 유 대표에게 아내는 “당신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사람이잖아. 난 당신이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리라 믿어. 가정은 걱정하지 말고 다시 한번 도전해봐. 사랑해 여보”라며 되레 유 대표를 위로하고 격려했다. 유 대표는 “그래, 당신도 건강 되찾고, 사업도 다시 일으켜 세울게”라며 흩트려지려던 마음을 다시 추슬렀다. 아내는 지난 4년여 동안 지속된 항암치료를 잘 마쳤다. 경과를 지켜보는 중이지만 예후가 좋아 다행이다.영업하러 갔다 CEO가 되다 유 대표가 광고회사를 경영할 때 야근은 일상이었다. 유 대표가 제작한 광고방송이 TV 프로그램에 방영되는 순간을 시청해야 했기 때문이다. 야근으로 심야 퇴근을 할 때면 몸은 이미 녹초가 됐다. 그럴 때마다 유 대표는 지금의 둘리대리운전을 이용했다. 깜박 졸음운전이라도 하게 되면 큰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문득 유 대표는 둘리대리운전에 방송 광고를 권유하기로 마음먹고, 둘리대리운전 창업주인 대표를 만났다. 그 만남에서 유 대표는 둘리대리운전 대표에게 광고홍보가 회사경영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둘리드라이브 대표는 유 대표의 설명에 대만족해 했다. 이제 ‘광고의뢰서’에 서명하는 것만 남았다. 그런데, 둘리드라이브 대표는 ‘유 대표가 이 회사를 맡아서 직접 경영을 해 봐’라고 했다. 대략 난감이 아닐 수 없었다. 제안을 받고 집에 돌아와 아내와 의논했다. 자료조사도 했다. 이 과정에서 시장규모 연간 4조원, 업체 수 8326개라는 산업연구원 발표 자료를 만났다. 젊음을 투자해 도전해 볼 가치가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렇지만 유 대표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토요일과 일요일을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다는 거였다. 가족이 제일 소중하기 때문이다. 유 대표가 대리운전 업계에 투신하게 된 결정적 이유다. 올해 3월의 일이다. 대리운전 특성화 서비스… ‘10% 마일리지’ 제공 유 대표는 둘리대리운전 대표이사로 취임하자마자 ‘후불정산 법인대리운전 서비스’와 ‘둘리 드라이브 상품권’을 내놓았다. 남들과 똑같아서는 이길 수 없다는 특성화된 차별화 전략이었다. 후불정산 법인대리운전 서비스는 기업이 둘리드라이브를 이용하면 월 단위로 사용 내역을 정산해 세금계산서를 발행, 청구하는 시스템이다. 기업은 임직원들의 늦은 귀갓길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돕는 선택적 복리후생의 혜택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비용처리의 투명성까지 확보할 수 있어 이익이다. 여기에 사용금액의 10% 적립해주는 마일리지 서비스까지 더했다. 일석삼조가 아닐 수 없다. 또 하나의 상품인 둘리드라이브 상품권은 유가증권의 한 형태다. 둘리대리운전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그뿐만 아니다. 여성 고객들을 위한 우먼케어서비스, 골프장을 이용하는 고객을 위해 골프장 일일기사 서비스, 해외 손님이 방한한 경우 회화가 가능한 대리기사를 배치하는 회화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 대표는 앞으로 대리기사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개발할 예정이다. 나아가 회사의 수익 극대화를 위해 다양한 기업,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둘리대리운전의 새로운 수익모델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직원도 가족… ‘가화만사성’ 도울 것 “젊다고 전부 건강한 것은 아닙니다. 가족이 건강할 때 함께 기쁨과 웃음을 나눠야 합니다”라고 말하는 유 대표. 암 투병을 이겨내는 아내를 지켜보면서 유 대표가 느낀 소감이다. 그렇다 보니 유 대표가 “가정과 회사는 따로따로가 아닙니다. 서로 연결된 공동체입니다. 건강한 가정이 건강한 회사를 만듭니다. 가정과 회사 혼연일체가 되어야 합니다”라고 하는 말이 자연스러운 인생철학처럼 들린다. 건강한 기업 만들기를 목표로 “가화만사성”의 심정으로 직원들을 살피겠다는 유 대표이기에 ‘둘리 드라이브’의 앞날은 밝다. 김학호 객원기자 sujebi@seoul.co.kr
  • [이사람 e향기] “공무원은 대민 봉사가 제일… 이념 따르려면 정당으로 가라”

    [이사람 e향기] “공무원은 대민 봉사가 제일… 이념 따르려면 정당으로 가라”

    최문환(60) 서울시교육청 서기관은 서울 성동광진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을 마지막 보직으로 이달 말 퇴직한다. 최 서기관은 1982년 서울 동작초등학교 서무과장(9급)으로 교육행정공직을 시작했다. 35년간 교육행정의 한길에 혼신의 열정을 바쳐 온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업무로 ‘서울시교육청 공익법인 담당 사무관(팀장)’ 시절의 ‘육영재단’을 꼽았다. 노무현 정부에서 이명박 정부로 정권 교체기였던 2006년 1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만 3년이다. 이때 그는 박근령 육영재단 이사장의 이사취임취소 처분을 했다. 이 기간 그는 정수장학회·삼성이건희장학재단 업무도 함께 봤다.“공익법인 담당 사무관으로 보직 발령을 받아 가니까 육영재단 설립을 취소하려는 절차가 진행되고 있었다. 부임하기 전에 이미 ‘청문회를 실시한다’고 언론보도를 통해 공표된 상황이었다”는 그는 “그때 육영재단 업무처리에 있어 외압이나 이념에 치우칠 경우 사회적 큰 파장이 일 수도 있기 때문에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고 신중을 기해야 했다. 그래서 법과 원칙을 고수하느라 고군분투한 기억이 새롭다”고 회상했다. “공무원은 대민봉사가 제일이지 않습니까. 국민을 편하게 하는 게 공무원”이라며 “이념을 찾으려면 정당으로 가라”는 최 서기관. 이는 최 서기관이 공익법인 담당 사무를 수행하는 동안 겪었던 뼈저린 체험담이다. “공직자는 정치논리와 이념에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 국민편익만 보고 가야 한다”는 최 서기관의 당부가 가슴에 새겨지는 이유다.다음은 일문일답. →이달 말로 교육행정 공직생활을 마감한다. 공직에 투신한 지 얼마 만인가. -서울시 지방직과 총무처가 시행한 국가고시 2곳에 응시했다. 서울시가 먼저 1981년 9월 28일 중구청 세무1과로 공직 발령을 냈다. 그리고 이듬해 총무처에서 문교부로 공직 발령을 내자, 서울시교육청이 동작초등학교 서무과장(9급)으로 발령을 냈다. 그래서 서울시 공직을 사직하고, 교육행정 공직자의 길을 걷게 됐다. 돌아보니 35년이란 긴 세월이었다. →35년 교육행정 공직생활에 대한 소회는. -내가 뭐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든다. 나름대로 열심히 많은 업무를 보았지만, 지나고 보니 ‘파편’이다. 35년 공무원 생활이란 게 일관된 업무가 아니다. 전체를 보고 아우르는 안목은 길렀을지 모르지만 전문성을 키울 수 없었다. 아쉽다.→35년 공직생활에 인생관도 여러 번 바뀌었을 법한데. -공무원으로서 어떤 인생관을 가질 정도의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또 개선해 나가고를 반복했던 것 같다. 공무원이 뭐 자기 생각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떤 이념과 철학을 갖는다면 그건 정당에 가야 하지 않겠나. ‘공무원은 영혼이 없다’는 말이 그래서 나온 거다. 공무원은 싫은 업무도 최선을 다해 임해야 한다. 공무원은 대민봉사가 제일이다. 국민을 편하게 하는 게 공무원이다. 정직하고 신뢰받는 행정을 위해 나름 열심히 했다. →공직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육영재단이다. 2006년 1월 1일자로 공익법인 담당 사무관(팀장) 보직을 받아 가보니, 육영재단 설립을 취소시키려는 절차를 밟고 있었다. 노무현 정부 때다. 당시 서울시교육청은 2월까지 육영재단 취소를 위한 청문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상태였다. 이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세간의 관심사가 되었다. →공익법인이면 정수장학회 업무도 봤는가. -과거사진실규명위원회가 정수장학회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부산 재력가 김지태의 재산을 강탈해 설립된 재단이라고 해서 조사를 진행했다. 부산 김지태 씨 유족도 이를 돌려 달라고 소송을 낸 터였다. 과거사위원회에서 직접 나와 우리를 조사했다. 여러 검토가 있었지만 우리는 공무원이니까 사법부의 판단에 따르겠다고 했다. ‘강탈한 위법은 맞지만 시효가 지나 돌려줄 수 없다’는 판결로 마무리됐다. →삼성이건희장학재단을 빼놓을 수 없는데, 어떤가. -잘 알고 있지 않느냐. 자세하게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공익법인 업무가 때로는 정치적으로 민감할 때가 있다. 아마 내가 담당할 때도 그러한 때였던 것 같다. 선거 때마다 정치적인 관심사가 되는 것이다.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삼성꿈나무장학재단’도 마찬가지 아니었나. 그때 나는 담당 팀장이었다. 교육부를 수시로 왔다 갔다 해야 했다. 당시 기부금 처리가 이슈가 되었었는데 교육청이 받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교육부가 직접 하게 된 거다. →앞에서 노무현 정부 때 육영재단 설립취소 절차가 진행됐다고 했다. 그런데 설립 취소되지 않았는데. -공익법인법에 재단설립을 취소하려면 3단계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이사전원취임 취소’를 통해 당해 법인에 정상화 기회를 부여한 후에도 정상화 되지 못할 경우 청문회 절차를 거쳐 마지막으로 설립을 취소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사취임 취소를 먼저 해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다. 청문회라는 것은 설립취소를 할 경우 억울함이 있는가 없는가를 객관적으로 살피기 위한 것이다. →청문회가 그렇게 중요한가. 청문회는 어떻게 진행되나. -청문회는 매우 중요하다. 교육청에서 청문위원을 선임해 청문위원회를 구성한 다음 재단 사람을 불러서 객관적으로 진행하는 거다. 그 청문회 결과 개선의 여지가 없다거나 정상화될 수 없다는 판단을 객관적으로 내렸을 때 그때 ‘취소’할 수 있다. 말하자면 관공서에서 설립취소를 명했을 때 육영재단의 설립취소가 정당한가의 여부를 객관적으로 보기 위해 행정절차법으로 청문회 규정을 마련해 놓은 것이다. →그러면, 왜 서울시교육청은 행정의 무리수를 두려고 했나. -잘 알고 있지 않은가. 당시 국정감사의 이슈였기에 국회 속기록을 보면 정황을 파악할 수 있다. 자세하게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공익법인 교육행정 경험을 살려 석사학위도 취득했다고 하던데. -그렇다. 대민 봉사를 위해 업무 역량을 키우는 것은 공무원의 기본 도리가 아닌가. 행정 경험도 중요하지만 학문적인 지식 습득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실무자 시절에는 야간대학에 진학해 주경야독했고, 간부가 되어서는 대학원에 진학해 수학했다. 논문을 제출할 즈음 마침 공익법인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관련 업무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학위논문에서 제안한 일부가 업무에 채택되어 보람이 있었다. 당시 공익법인업무는 각 지역교육청에서 처리하고 본청은 정관변경 등 일부 주요업무만 보았었다. 대민 업무인 데다 전문성을 요구하는 업무라 모두 기피하는 업무다 보니 민원인에게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하지 못했다. 지금은 본청에서 업무를 처리한다. 민원인에게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로 개선되었다. →‘송은잡기’란 서적을 편찬했다는데. -별거 아니다. 소박한 책 제호다. 송은은 아버님의 자호고, 잡기는 여러 가지 기록을 의미한다. 작년 2월 아버님이 영면하실 때 영전에 바친 조그만 책자다. 아버님은 한학을 하셨다. 한시와 비문, 서예작품을 많이 남기셨다. 그대로 두기가 아까웠다. 이를 모아서 엮고, 가족사와 조상도, 족보와 제례를 담아 조그만 책으로 만들었다. 가족에게는 아버님이 주신 더없이 좋은 선물이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귀가 따갑게 들은 일반 원칙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법과 원칙에 따른 공정한 업무처리’ 다. 업무처리에 있어 공성성과 공공의 이익을 우선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지키는 덕목은 ‘신뢰’와 ‘유연함’이다. 작은 약속이라도 지키려고 애쓰고, 부드러움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과장 시절에는 직원들에게 ‘서로 스트레스 주지도 말고 받지도 말라’고 했다. 공무원이 되어 자리가 올라가면 권위도 부리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그리하지 않았다. 민원인이 편안함을 느끼도록 하자고 했다. 부드럽고 유연한 리더십으로 민원을 대하자. 우리 국민이 이런 공무원들이 많이 있다고 신뢰하고 지지해 주었으면 좋겠다. 국민을 위해 봉사와 희생정신으로 공직을 수행하고 있는 수많은 공무원을 아끼고 사랑해 주었으면 좋겠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주요 프로필 1957년 경북 상주 출생 1988년 국제대학교 경제학사 2007년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서울특별시 장학법인 활성화 방안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 1980년 서울시에서 1년 봉직 1981년 8월 1일 이후 서울시교육청에서 35년 봉직. 주요보직으로 서울시의회 교육협력관, 서울시교육청 예산담당관, 성동광진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 역임. 현재 서울특별시교육청 공로연수 중
  • 60대 남편, 부부 싸움중 흉기로 아내 찌르고 투신자살

    60대 남편, 부부 싸움중 흉기로 아내 찌르고 투신자살

    부부 싸움 중 60대 남편이 아내를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히고 자신은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경기 김포경찰서는 지난 17일 오후 8시 52분쯤 사우동 한 아파트 1층 화단에서 남편 A(64)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10층 아파트에서 투신한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아내 B(61)씨는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부부 싸움을 하던 중 아내를 집 안에 있던 흉기로 두 차례 찌르고 베란다 창문을 통해 뛰어내린 것으로 밝혀졌다. 아내는 흉기에 찔린 직후 이웃집으로 피신해 “부부 싸움을 하다가 남편한테 흉기에 찔렸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웃 주민은 곧바로 ‘옆집 사람이 흉기에 찔렸다’고 119에 신고했다. B씨는 복부를 찔린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으로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내가 중상을 당해 수술할 예정이어서 자세한 사건 경위는 B씨가 회복한 후 조사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정부청사 24시] 관악산 火氣 탓?… 정부청사 잦은 화재 ‘울상’

    [정부청사 24시] 관악산 火氣 탓?… 정부청사 잦은 화재 ‘울상’

    지난 11일 정부서울청사 9층 국무총리 비서 사무실에 불이 나면서 서울청사와 화재 간 악연이 새삼 회자되고 있다. 청사 건물이 노후화된 데다 안전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이 원인이지만 일부에서는 화기(火氣)가 많은 관악산의 영향 탓으로 보고 있다.#건물 노후·미비한 안전 시스템도 한몫 지난 15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정부서울청사의 첫 번째 화재는 1999년 7월 11일에 일어났다. 한여름이다 보니 청사 곳곳에서 냉방기를 마구잡이로 가동한 것이 원인이 됐다. 오후 2시 20분쯤 통일부가 입주한 4층 사무실 선풍기에서 불이 시작됐다. 청사 내에 스프링클러가 없다 보니 공무원들이 소방차가 오기 전까지 직접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을 잡지 못해 기밀 문서 상당량이 타 버렸다. 당시 김종필 국무총리가 정부청사에 대한 일제점검을 지시했지만 시스템 개선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정권 교체기였던 2008년 2월 21일에도 큰 불이 났다. 0시 32분쯤 국무조정실이 위치한 5층 503호와 504호에서 원인 불명의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 130명과 소방차 52대가 출동했다. 이때도 건물 내부에 스프링클러가 없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과 열흘 전에 정부서울청사와 500m 거리인 국보 1호 숭례문에 화재가 발생하는 등 ‘국가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광화문 지역에서 잇따라 불이 나자 여론도 크게 술렁였다. #“흉석 많은 관악산 기운이 경복궁에 악영향” 2012년 10월 14일에는 한 60대 남성이 정부중앙청사에 무단 침입해 불을 냈다. 그는 오후 1시 25분쯤 위조된 신분증을 보여 주고 정문을 무사히 통과해 곧바로 18층까지 올라가 교육과학기술부 사무실에 불을 질렀다. 이 남성은 가방 안에 시너와 휘발유 등 인화성 물질을 가득 넣어 들어왔지만 아무 제지도 받지 않아 논란이 됐다. 그는 “불이 났다”며 직원들을 대피시킨 뒤 창문을 깨고 그대로 투신해 사망했다. 풍수지리학계에서는 ‘흉석’(凶石·모난 돌)이 많은 관악산의 불안정한 기운이 경복궁과 그 주변에 영향을 줘 화재가 자주 일어난다고 주장한다. 최근 ‘땅의 유혹’이라는 풍수지리서를 출간한 조광 미르풍수지리연구소장은 “조선시대부터 관악산의 화기를 누르고자 경복궁 주변에 해태상을 세우는 등 노력했지만 자연의 힘을 근본적으로 제어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자동경보 등 방화 시스템 구축 서둘러야” 다만 전문가들은 정부서울청사가 지어진 지 50년이 돼 가는 데다 방화 시스템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지난 11일 밤 정부서울청사 화재 때는 자동경보 시스템이 제때 작동해 별다른 피해 없이 마무리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비밀의 숲 조승우, 진실게임 시작..신혜선-엄효섭 접촉 ‘반전’

    비밀의 숲 조승우, 진실게임 시작..신혜선-엄효섭 접촉 ‘반전’

    ‘비밀의 숲’ 조승우가 살해된 스폰서 엄효섭이 마지막으로 만났던 사람을 찾아냈다. 다름 아닌 후배 검사 신혜선. 예상을 뒤엎는 전개로 또 한 번의 반전이 일어났다. 지난 17일 방송된 ‘비밀의 숲’(연출 안길호, 극본 이수연) 3화가 케이블, 위성, IPTV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이 기준 평균 4.1%, 최고 4.7%를 기록했다. 채널의 주요 타겟인 20대~40대 남녀 시청층에서도 평균 2.8%, 최고 3.3%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이날 방송에서 황시목(조승우)은 “범인을 잡을 때까진 외부인이 되지 않겠다”며 차장검사 이창준(유재명)에게 내사를 막아 달라 제안했다. 그와 거래를 하는 듯 보였지만, 시목은 막상 생방송 시사 프로에 출연 살인사건의 자세한 내막을 설명했다. 처음엔 자살한 강진섭(윤경호)이 탄원서에서 지목한 검사는 영은수(신혜선)가 아닌 본인이라고 자청해 혼자 책임을 떠안는 듯 보였다. 그런데 갑자기 “증거조작은 없었고 부실수사였다”며 “2달 안에 반드시 범인을 검거하겠다. 만약 실패하면 파면당하겠다”고 대국민 선언을 해버리면서 검찰을 곤란에 빠트렸다. 본격적으로 시목은 한여진(배두나) 형사와 공조 수사에 돌입했다. 어떤 사람에게나 마치 심문하듯 차갑게 다가가는 시목과는 달리 여진은 박무성(엄효섭)의 모친에게 진심을 다해 인간적으로 다가갔고, 결국 시목도 알아내지 못한 놀라운 사실을 듣게 됐다. “무성이 협박을 받았었다”는 것. 반면 시목은 추리력을 발동시켜 사건 당일 무성이 서부지검 민원실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죽기 전 마지막으로 누군가 만났음을 파악했다. 이처럼 순조롭게 비밀이 풀려가던 찰나, 방송에서 과거 시목의 폭력성에 대해 제보한 지인으로 인해, 한 순간 시목은 기피대상이 되고 말았다. 이 시각 무성과 얽힌 검경 세력은 새로운 판을 짜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배후엔 진짜 실세 이윤범(이경영)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는 유력 기업인 한조그룹 회장이며, 이창준의 장인이었다. 그는 창준에게 “박사장, 니 작품이냐”고 따져 물었고, “판을 뒤집을 길은 하나다. 분칠할 놈 섭외해. 황검사란 놈이 냄새 맡게 하고 마지막에 몰린 범인은 투신”이라며 범인 조작을 지시했다. 생방송에서 진범을 찾겠다고 공표했던 시목을 국민들의 ‘욕받이’로 비난받게 하려는 것이었다. 생방송을 통해 승부수를 띄웠던 시목은 과거가 폭로되는 등 부정적인 여론에 휩쓸리지 않고 수사를 진행했고, 무성 마지막으로 카페에서 만났던 사람이 비로 은수였음을 알아냈다. 법무장관까지 지냈지만 이창준 때문에 억울하게 권력에서 밀려난 충격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냈던 아버지 영일재(이호재) 때문에 검사가 된 은수. 그런데 왜 이창준의 스폰서 박무성을 만났고, 이 사실을 숨겼을까. 이에 오늘(18일) 밤 방송될 4화에서 시목은 “영검사야 말로 용의자와 직접적 관련이 있는 사람이다”라며 은수, 그리고 아버지 영일재 전 장관을 포함한 그녀의 주변 인물을 모두 용의선상에 올리고 수사하기 시작한다. 여진은 “전과 기록을 마음대로 볼 수 있는 쪽, 여기 아니면 우리”라며 검경의 용의자 조작 가능성을 놓고 수사할 것을 예고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매회 새로운 용의자를 등장시키며 치밀한 전개를 이어나가고 있는 ‘비밀의 숲’. 오늘(18일) 오후 9시 제4화가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광장의 기억, 작품에 녹아 있을 것”

    “광장의 기억, 작품에 녹아 있을 것”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검열에 저항하는 목소리를 외치던 광장에서 뜨거운 겨울을 보낸 극단 고래의 이해성 연출가가 극장으로 돌아왔다. 연극인들이 광화문 광장에 세운 임시 공공극장 ‘광장극장 블랙텐트’의 극장장을 맡았던 그가 연극 ‘불량청년’으로 관객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의 공연(5월 25일~6월 11일)을 성공리에 마친 ‘불량청년’은 17~25일 광진구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 무대에도 오른다.●‘블랙텐트’ 극장장 마치고 관객과 만나 ‘불량청년’은 자신의 밥벌이만 신경 쓸 뿐 사회 문제에는 전혀 관심 없는 28세 평범한 청년 김상복이 광화문 광장에서 독립운동가 김상옥 의사의 동상 역할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시간여행을 통해 1921년 경성에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비슷한 외모 때문에 김상옥으로 오해를 받는 김상복이 진짜 김상옥과 의열단 단원들을 만나면서 겪게 되는 감정의 변화를 좇는다. 나라를 되찾기 위해 독립운동에 투신한 조선 청년들의 뜨거운 열정을 통해 삶의 가치와 의미를 되짚는다. 광장에서 돌아오자마자 작품을 올리게 된 이 연출가는 “물리적인 한계로 광장의 경험을 크게 반영하지는 못했다”면서도 “당시 체험과 정서적인 기억이 배어들어 갔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작품의 첫 장면이 인상적이다. 객석에 앉아 있던 한 취객이 무대에 등장하면서 동전을 던지며 극이 시작된다. 이는 이 연출가가 블랙텐트에서 만났던 한 중년 남성과의 에피소드를 무대화한 것이다. 그는 “매일같이 블랙텐트를 온 남자 분이 있었는데 객석에서 공연을 보다가 무대 쪽으로 동전을 툭툭 던지면서 공연을 방해했다”면서 “처음에는 기분이 나빴지만 본인도 나름 열심히 살았는데 현재는 사회에서 배제되고 무시당한다는 생각에 그런 식으로 자기의 존재감을 확인하고 싶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짠했다”고 말했다. ●“청년들이 마음껏 꿈을 펼쳤으면…” 이 작품은 ‘불량청년’이라는 이름으로 2015년 초연했지만 2014년 ‘불령선인’이라는 이름으로 먼저 관객과 만났다. 이 연출가는 “청년들이 기득권이 만들어놓은 틀 속에서 조심스럽게 순응하고 복종하면서 사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초인이나 영웅은 위대한 사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가슴속에 살아있는 아름다운 자기 본성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지닌 별처럼 아름다움을 세상을 향해 마음껏 펼쳤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文대통령 첫 시정연설] “다음 생에는 공부 잘할게요” 실업청년 마지막 문자로 호소

    [文대통령 첫 시정연설] “다음 생에는 공부 잘할게요” 실업청년 마지막 문자로 호소

    절박성·시급성 등 용어 사용 고용 상황 심각한 위기 강조 “실직과 카드빚으로 근심하던 한 청년은 부모에게 보낸 마지막 문자에 이렇게 썼습니다. ‘다음 생에는 공부를 잘할게요’.”문재인 대통령은 1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실업의 고통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 청년의 사례를 이렇게 소개했다. 실업 문제의 심각성과 함께 일자리 정책의 중요성을 동시에 강조하기 위해서다. 12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언급한 청년 A(23)씨는 지난달 27일 광진구 자양동 잠실대교에서 투신 자살했다. 같은 달 23일 경기 의정부 자택을 나온 A씨는 이튿날 아침 자신의 부모에게 ‘다음 생에는 공부를 잘하겠다. 미안하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뒤 연락이 끊겼다. 그로부터 3일 뒤 A씨는 차가운 주검으로 돌아왔다. A씨는 고교 졸업 후 극심한 취업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 반도체 회사에 취업했지만 오래 다니지 못했다. 수백만원의 빚을 내 해외 배낭여행을 다녀왔다가 돈 문제로 부모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그 보도를 보며 가슴이 먹먹했던 것은 모든 의원님들이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가 있다고 해서 행복한 것도 아니다”면서 “부상당한 소방관은 동료들에게 폐가 될까 미안해 병가도 가지 못한다. 며칠 전에는 새벽에 출근한 우체국 집배원이 과로사로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문재인식 감성 연설’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문 대통령은 ‘절박성’, ‘시급성’ 등의 용어를 사용하며 고용 상황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세수 실적이 좋아 증세나 국채 발행 없이도 추경 편성이 가능하다”면서 “이렇게 대응할 여력이 있는데도 손을 놓고 있다면 정부의 직무 유기이고 우리 정치의 직무 유기가 될 것”이라며 국회를 압박하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인사청문 대상 내각 후보자들의 임명과 관련한 국회 협조를 공개적으로 요청하진 않았다. “정부는 비상시국에 인수위 없이 출범한 상황에서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조속히 국정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국회의 협력을 부탁드린다”고만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나 정부조직법 개편안까지 이야기하면 시정연설의 논점을 흐릴 수 있다고 봤다”면서 “추경에만 집중하는 게 국회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수험생 자살사건 알고보니 …중국 가짜뉴스 골머리

    수험생 자살사건 알고보니 …중국 가짜뉴스 골머리

    중국의 수능 ‘까오카오'(高考)가 종료된 직후 곳곳에서 시험 결과에 비관한 수험생의 자살 사건이 온라인을 통해 공유됐다. 지난 7~9일 3일 동안 중국 23곳의 성에서 일제히 치러진 까오카오 종료 후 온라인 상에서는 시험 결과를 비관한 수험생 자살 사건에 대한 보도가 잇따랐다. 실제로 지난 9일 랴오닝성 차오양시 고층 건물에서 수험생이 투신한 사건이 발생했다. 시험 종료 직후 5층 건물 옥상에서 투신한 21세의 남성 A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차례 까오카오에 응시한 재수생이었다고 해당 지역 언론은 보도했다. 투신 직후 지역 주민의 연락을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응급조치에 나섰지만, A씨는 사건이 발생한 장소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이 시기 중국에서는 까오카오 시행 직후 수 십 명의 수험생 자살 사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실제로 지난해 5~6월 시기 언론에 보도된 수험생 자살 사건 가운데는 내몽고 지역 거주 17세 여학생이 22층 아래로 투신, 후베이성에서 2명의 학생이 5층 건물 아래로 투신, 선전에 거주하던 수험생이 까오카오 응시 직전 시험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자살한 사건 등 수 십 건의 자살, 자해 사건이 보도된 바 있다. 문제는 까오카오 종료 후 현지 온라인상에서 공유, 자살 사건으로 알려진 사건 중 일부는 사실 무근의 ‘가짜뉴스’로 확인됐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8일 18시 저장성 둥타이시에서 시험 성적을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사진의 실체는 이에 앞서 지난 5월 창조우(常州)에서 수해를 입고 사망한 피해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은 지역 공안국은 사건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사망 사건이 발생한 장소에 110명의 공안을 파견, 수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둥타이시 공안국 관계자는 “해당 동영상의 진위를 조사한 결과 최근 SNS를 통해 번진 둥타이시 투신 사건의 실상은 루머일 뿐”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시험이 종료된 직후라는 점에서 일부 인터넷 카페와 웨이신, QQ, 웨이보 등을 통해 공유된 가짜에 수험생들의 관심이 크게 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공안국은 해당 동영상과 가짜 뉴스를 처음 유포한 자를 찾아 법적 책임을 엄중히 추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서울 경찰 또 성매매 적발…조사 마친 뒤 다리서 투신

    서울 경찰 또 성매매 적발…조사 마친 뒤 다리서 투신

    성매매 경찰이 또 적발됐다.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일 미성년자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서울경찰청 5기동단 소속 A(37) 경사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알게 된 미성년 여성과 이달 1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모텔에서 만나 성관계를 한 뒤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상대가 미성년자라는 것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조사를 마친 이후 서울 강동구의 한 다리에서 투신했다. 현재 인근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매매 혐의를 받는 경찰관이 잇따라 적발되며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의 기강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29일에는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B경위가 은평구의 한 주택에서 미성년자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서울 서부경찰서에 입건됐다. 이어 31일에는 서울청 기동단 소속 C일경이 동작구 한 오피스텔에서 돈을 주고 유사성매매를 하다 영등포경찰서에 적발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장 10일만에… ‘서울로’ 투신 사고

    지난 20일 개장한 서울역 앞 고가공원 ‘서울로 7017’에서 외국인이 몸을 던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로에 설치된 높이 1.4m의 투명 안전벽이 투신이나 추락 등을 막기에 너무 낮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보완되지 않다 개장 열흘 만에 사고가 난 것이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카자흐스탄 출신 A(32)씨가 ‘서울로 7017’에서 뛰어내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고 30일 밝혔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9일 오후 11시 50분쯤 ‘서울로 7017’의 서부역 인근 지점에서 투명 안전벽을 넘어 투신했다. 지상 15m 높이에서 떨어져 머리를 다친 A씨는 30일 오전 7시 50분쯤 숨졌다. 당시 A씨가 투명 안전벽 사이에 설치한 금속 지지봉에 앉아 있는 것을 본 한 시민이 경비원에게 알렸고, 경찰과 통역봉사자가 설득했지만 사고를 막지는 못했다. 늦은 시간이어서 A씨가 행인이나 차량 위로 떨어지는 2차 피해는 없었다. 이에 대해 1.4m의 투명 안전벽이 너무 낮고 경비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명의 경비원이 서울로 1.2㎞를 3교대로 순찰하기 때문에 실제 순찰 인력은 5~6명에 불과하다. ‘서울로 7017’ 개장을 박원순 시장의 주요 업적 중 하나로 꼽고 있는 서울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시민 안전을 강조해 온 박 시장의 시정 철학이 빛바랠 상황이 됐다는 점에서 난감해하는 모습이다. 시 관계자는 “안전 난간 높이를 해외 주요 보행길 사례인 당초 기준(최대 1.2m)보다 높게 적용해 1.4m로 세웠는데도 사고가 발생해 유감스럽다”면서도 “자살사고로 시설 미비의 문제는 아니지만, 경비 인력을 확충하고 음주·흡연·눕는 행위를 금지하는 관리 조례 제정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개장 열흘 만에...서울역 고가 공원서 외국인 투신 사망

    개장 열흘 만에...서울역 고가 공원서 외국인 투신 사망

    지난달 20일 개장한 서울역 고가 공원 ‘서울로 7017’에서 30대 외국인이 투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카자흐스탄 출신 A(32)씨가 지난 29일 오후 11시 50분쯤 서울역 서부역 앞 청파로 인근 지점에서 1.4m 높이의 투명한 안전벽을 넘어 몸을 던졌고,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이튿날인 30일 오전 7시 50분쯤 숨졌다고 밝혔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올라가 있는 A씨를 본 시민이 ‘서울로 7017’에 배치된 경비원에게 알렸고, 경찰과 통역을 돕는 시민까지 나서 그를 달랬지만 투신을 막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시 목격자 등을 상대로 투신 경위와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 개장한 지 열흘이 된 서울로 7017에는 전날까지 총 83만 5200명에 달하는 시민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현장 근무 중 투신 경찰 3년 만에 순직 인정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근무하다가 진도대교에서 투신자살한 경찰관이 3년 만에 순직으로 인정받았다. 전남지방경찰청은 29일 공무원연금공단으로부터 진도경찰서 김태호(당시 49세) 경감의 ‘공무상 사망’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김 경감은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부터 두 달이 넘도록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과 팽목항에 상주하며 희생자 시신을 확인하고 유가족의 고충을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전달했다. 김 경감은 숨지기 전 아내에게 전화로 “(희생자들이) 안쓰러워 못 보겠다”며 울며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경감은 2014년 6월 26일 오후 10시쯤 진도대교에서 바다로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당시 1계급 특진과 함께 순직 처리를 추진했다. 하지만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2014년 김 경감이 생명과 재산의 위험을 무릅쓰고 직무를 수행하다가 사망한 ‘위험 직무 순직’이나 직무 수행 중 사고 및 관련 질병으로 숨진 ‘공무상 사망’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서울행정법원이 지난해 6월 ‘업무상 재해’로 판결한 데 이어 지난달 항소심에서도 같은 판결을 했다. 공단이 대법원 상고를 포기하면서 업무상 재해로 확정됐다. 전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법원의 업무상 재해 판결로 김 경감이 순직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업무상 재해에는 공무상 사망과 위험 직무 순직이 포함된다. 한편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이날 로비와 편의시설이 있는 선체 3층 로비(3-5구역) 구역에 대한 수색 작업을 벌였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세월호 참사 현장서 근무한 경찰관, 3년만에 순직 인정

    세월호 참사 현장서 근무한 경찰관, 3년만에 순직 인정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돕는 일을 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찰관이 3년 만에 순직을 인정받았다.진도경찰서의 고 김모(사망 당시 49세) 경감의 사망이 최근 공무원연금관리공단으로부터 ‘공무상 사망’으로 인정받아 순직을 인정받았다고 연합뉴스가 29일 보도했다. 고 김 경감은 2014년 4월 16일부터 두 달 넘도록 진도 실내체육관과 팽목항에서 상주하며 희생자 시신을 확인해 유가족에게 설명해주고, 유가족들의 고충을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전달하는 일을 했다. 당시 그는 아내에게 전화로 ‘(희생자들이) 안쓰러워 못 보겠다’고 울며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경감은 2014년 6월 26일 밤 9시 55분쯤 진도대교에서 투신해 세상을 떠났다. 경찰은 당시 경위였던 그의 계급을 1계급 특진하고 순직 처리를 추진했다. 하지만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김 경감이 생명과 재산의 위험을 무릅쓰고 직무를 수행하다가 사망한 ‘위험 직무 순직’이나, 직무 수행 중 사고 및 관련 질병으로 숨진 ‘공무상 사망’ 모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서울행정법원이 고인의 죽음을 업무상 재해로 판결한 데 이어 지난달 항소심에서도 같은 판결이 나왔고, 공단이 상고를 포기하면서 김 경감의 순직 인정이 확정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부고] 이택희 전 신민당 정책의장 별세

    [부고] 이택희 전 신민당 정책의장 별세

    제8, 10, 12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택희 전 신민당 정책의장이 22일 별세했다. 84세. 고인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정치학 석사를 마친 뒤 단국대에서 강사로 일했다. 정치에 투신한 뒤에는 신민당 충북지구당위원장을 시작으로 총무부국장, 지방자치충북지부장, 신민당 정무위원·정책의장 등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1남 3녀가 있다. 빈소는 일산병원 장례식장 8호실이고 발인은 24일 오전 10시.(031)900-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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