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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강물과 함께 사라지다 ? 진주성 촉석루(矗石樓)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강물과 함께 사라지다 ? 진주성 촉석루(矗石樓)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도 깊고 / 불붙는 정열은 사랑보다도 강하다...(중략)” (변영로의 시, ‘논개’ 중 일부) 술이라면 말술도 마다하지 않던 격정의 낭만 시인, 수주(樹州) 변영로(1898~1961)의 작품들 중에서 지금까지도 생명을 지키고 있는 시가 바로 ‘논개’(1922)다. 1920년대는 말 그대로 ‘조선’이라는 두 글자만 보아도 의기(義氣)가 꺾여버린 시절이었다. 이 때 젊은 변영로는 임진왜란 당시 왜장(倭將)의 허리춤을 움켜쥐고 진주 남강(南江)의 바닥으로 끌고 내려간 한 여인의 모습을 시로 당당히 그려내었다. 논개의 흔적이 여전히 남아있는 진주성 촉석루(矗石樓)로 가 보자. 논개(論介, 1574~1593) 혹은 주논개(朱論介)의 신분을 두고 아직도 말이 많다. 다산 정약용이 남긴 ‘다산시문집’의 표현대로 의로운 기생, 즉 ‘의기(義妓)라는 주장도 있는 반면, 전라북도 장수지역의 현감 충의공(忠毅公) 최경회(崔慶會)의 후처라는 기록도 존재한다. 현재는 후자의 기록을 증거삼아 논개의 절개를 기념하고 있다. 여하튼 당시 논개의 상황은 이러하였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최경회가 전라 우도의 의병장으로 의병을 이끄는 도중 이듬해인 1593년, 조정으로부터 경상 우도(慶尙 右道) 병마절도사로 임명되어 진주성으로 내려가게 된다. 그러나 싸울 시간도 없이 곧바로 진주성은 함락되고 그는 순국한다. 이에 논개는 왜장들이 촉석루에서 승리의 연회를 벌일 때, 한 일본 장수와 함께 진주 남강으로 투신, 순절(殉節)하였다. 그녀가 몸을 던진 바윗돌을 두고 진주 사람들은 의암(義巖)이라고 지금도 부른다. 바로 논개의 항일 정신이 살아있는 촉석루와 의암이 있는 곳이 진주성(晋州城)이다. 왜구의 침입을 대비해 쌓은 석성(둘레 1,760m) 진주성은 고려 우왕5년 (1379)에 기존 토성을 석성으로 수축한 곳이다. 임진왜란 당시 진주 목사 김시민 장군이 왜군을 대파하여 임진왜란 3대첩 중의 하나인 진주대첩을 이룬 곳이며, 왜군과의 2차 전쟁인 1593년 6월, 7만 여명의 민ㆍ관ㆍ군이 최후까지 항쟁한 곳이기도 하다. 다만, 현재 남아 있는 진주성의 여러 성곽 및 사당들은 한국 전쟁 때 불타 없어졌다가 1960년 진주고적보존회에서 재건한 것들이 많다. 이중 논개의 자취가 남아 있는 촉석루(矗石樓)도 이 시기에 다시 지어졌으며 앞면 5칸·옆면 4칸의 원래 누각의 모습 그대로 복원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진주성에는 촉석루와 더불어 논개의 사당인 의기사(義妓祠), 왜장을 안고 투신한 바위인 의암(義巖), 영남포정사 문루, 북장대, 서장대, 국립진주박물관, 창렬사 등 한나절 넉넉하게 다가오는 봄바람을 맞을 공간이 많아 진주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진주성 촉석루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진주에 가 볼 일이 있다면 2. 누구와 함께? - 가족 단위 3. 가는 방법은?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626 (본성동) 대표전화: 055)749-5171 - 진주성에서 진주역으로 가는 시내버스 안내 인사광장에서 126번 127번 승차 4. 감탄하는 점은? - 촉석루 이외에도 관람객들이 편안히 쉴 수 있는 넓디 넓은 잔디밭.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진주 시민들에게는 최고의 휴식 장소. 6. 꼭 봐야할 장소는? - 촉석루, 의암, 국립박물관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진주비빔밥 ’천황식당‘, 찜닭 ’진주통닭‘, ’육거리곰탕‘, 비빔냉면 ’하연옥‘, ’황포냉면‘, ’삼삼밀면‘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castle.jinju.go.kr/main/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진양호, 경상남도 수목원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진주성은 진주 시내에 위치한 넓은 공원이다. 가족 단위로 나들이 가기에는 안성 맞춤인 곳.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은수미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사의...성남시장 출마하나

    은수미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사의...성남시장 출마하나

    은수미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이 28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은 비서관은 ‘6·13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은 비서관이 오늘 사표를 제출했다”며 “사표 수리까지 2주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은 비서관이 성남시장 출마를 고심 중이나 최종 결심을 한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에 투신해 온 은 비서관은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의원에 입성했으며, 20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성남 중원구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은 비서관이 사표를 제출하면서 지방선거 출마를 이유로 사직한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는 박수현 전 대변인과 문대림 전 제도개선비서관, 황태규 전 균형발전비서관을 포함해 총 4명으로 늘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호선 서울역 인근 투신사고…열차 운행 1시간 중단돼

    1호선 서울역 인근 투신사고…열차 운행 1시간 중단돼

    27일 오후 9시 36분 서울 지하철 1호선 서울역∼남영역 사이 구간에서 40대 추정 남성이 하행선 선로에 뛰어들어 열차와 충돌했다. 서울 용산경찰서와 코레일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이 충격으로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경찰은 감식반을 투입해 현장 조사를 벌이고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코레일은 “해당 구간은 원래 외부에서 접근이 불가능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1호선 인천·천안 방향 하행선 운행이 사고 직후부터 약 1시간째 중단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은 감식이 끝나는 대로 열차 운행을 재개할 방침이다. 일부 열차는 청량리 방향으로 우회해 운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환자실 간호사… 번아웃ㆍ태움 악순환

    중환자실 간호사… 번아웃ㆍ태움 악순환

    중환자실 근무 97% ‘소진’ 경험 1인당 환자 2.9명ㆍ15시간 근무 과도한 업무… 선배 ‘태움’ 연결 신입 부서이동 땐 부적응 낙인 인력 확충 등 환경 개선 절실해 과도한 업무와 환자가 사망하는 극한 상황, 부서 간 이동이 어려운 환경 등의 영향으로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대부분이 ‘소진’(번아웃)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도한 업무량은 교육을 빙자한 괴롭힘인 ‘태움’으로도 연결될 수 있다.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진 간호사 A씨도 중환자실 근무자였다. 이에 따라 업무량이 많은 분야의 간호인력을 확충하는 등 근무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26일 병원간호사회 학술지 ‘임상간호연구’에 실린 ‘다차원적 요인이 중환자실 간호사의 소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아산병원과 을지대 간호대 연구팀이 서울의 상급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222명을 조사한 결과 216명(97.3%)이 중등도 이상의 소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진은 신체적, 정신적 힘이 고갈돼 탈진한 상태를 뜻한다. 다른 연구에서 응급실 간호사의 73.5%, 암병동 종양간호사의 75.3%가 소진을 경험한 것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간호사 의견을 적극 반영해 부서 이동을 해 주고 근무환경을 계속 개선해 근무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상황이 여의치 않다. 대한중환자의학회가 2016년 전국 51개 중환자실 의료인력을 조사한 결과 내과계 중환자실 간호사 1인당 담당 환자 수는 2.9명으로 조사됐다. 수간호사나 책임간호사 숫자를 고려하면 간호사 1인당 3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간호사들은 중환자실 담당 환자 수를 1명으로 줄여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일선 병원들은 “중환자실 간호 인력을 늘리면 인건비 부담이 늘어 적자구조가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반박한다. 중환자실 외에 다른 분야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도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다. 이화여대 연구팀 분석에서 간호사들의 근무 중 식사 시간은 평균 11분으로 평상시 식사시간(32분)의 3분의1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력이 짧은 신규 간호사의 업무 고층은 더 많을 수밖에 없다. 하루 업무를 근무시간 안에 끝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8시간인 정규 근무시간이 15시간까지 늘어나는 사례도 빈번하다. 신입 간호사 A씨는 “한 번 들어가면 밥 먹으러 나올 수도 없고 10시간을 일한다”며 “여기는 일반인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곳”이라고 토로했다. 과도한 업무량은 선배의 ‘태움’으로 연결된다. 신입 간호사는 6개월간 기본 간호업무를 배우고 이후 9개월간 선임간호사와 병동 업무와 조직의 규칙을 배우게 되는데 이때 주로 괴롭힘을 경험한다. 신입 간호사 B씨는 “개인적인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기도 하고 무시했다고 생각해 보복하는 것 같다”고 호소했다. 선임 간호사 C씨는 “일을 잘 모르는 신입과 내가 일을 하면 신입 일을 내가 다 커버해주면서 해야 하니까 너무 힘들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경직된 인사 문화 문제도 있다. 신입 간호사들은 괴롭힘을 당해도 ‘입사 후 몇 년간 부서 이동을 할 수 없다’는 암묵적 규칙 때문에 우선 참는 경우가 많다. 부서를 옮기면 태움을 경험한 간호사로 낙인 찍힐 수 있어 힘들게 적응하며 생활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간호사 D씨는 “부서 이동을 하면 (태움) 꼬리표를 단다. ‘도대체 얼마나 일을 못하고 적응 못했길래 여기까지 오나’라는 인식이 있어서 결국은 (회사를) 그만두게 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단독] “중환자실 근무자 97% 번아웃” 간호사의 삶

    [단독] “중환자실 근무자 97% 번아웃” 간호사의 삶

    근무 중 식사 시간 불과 ‘11분’ 낙인 두려워 부서 이동 의견 못 꺼내인력 확충·내부 문화 개선 등 필요 과도한 업무와 환자가 사망하는 극한 상황, 부서간 이동이 어려운 환경 등의 영향으로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대부분이 ‘소진’(번아웃)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입 간호사들은 낯선 업무 때문에 수시로 초과근무를 하게 되고 태움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업무량이 많은 분야의 간호인력을 확충하는 등 근무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6일 병원간호사회 학술지 ‘임상간호연구’에 실린 ‘다차원적 요인이 중환자실 간호사의 소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아산병원과 을지대 간호대 연구팀이 서울의 상급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222명을 조사한 결과 216명(97.3%)이 중등도 이상의 소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진은 신체적, 정신적 힘이 고갈돼 탈진한 상태를 의미한다. 다른 연구에서 응급실 간호사의 73.5%, 암병동 종양간호사의 75.3%가 소진을 경험한 것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1인당 환자 수 2.9명…격무 시달려 중환자실 간호사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직무 요인은 현재 근무부서에 대한 만족 여부, 원하는 부서 근무 여부, 부서 이동 희망 여부, 간호사 근무경력 등이었다. 연구팀은 “간호인력을 관리할 때 간호사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원하는 부서 배치와 이동을 해야 하고 병원은 간호사 근무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근무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환자실은 위기상황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업무 스트레스가 높다. 집중치료에도 불구하고 담당한 환자가 사망할 경우 의료진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경험할 가능성도 높다. 중환자실 간호사의 업무량은 매우 많은 편이다. 대한중환자의학회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전국 51개 중환자실 의료인력을 조사한 결과 내과계 중환자실 간호사 1인당 담당 환자 수는 2.9명으로 조사됐다. 수간호사나 책임간호사의 숫자를 고려하면 간호사 1인당 3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담당 환자 수가 많으면 업무강도도 높아져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게 된다. 간호사들은 중환자실 담당 환자 수를 1명으로 줄여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중환자실 간호 인력을 늘리면 인건비 부담이 높아져 심한 적자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에 일선 병원들은 대대적인 인력 확충을 꺼리는 형편이다.중환자실 외에 다른 분야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도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다. 이화여대 연구팀 분석에서 간호사들의 근무 중 식사 시간은 평균 11분으로 평상시 식사시간(32분)의 3분의1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력이 짧은 신규 간호사의 업무 고층은 더 많을 수 밖에 없다. 하루 업무를 근무시간 안에 끝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근무시간이 늘어나고, 환자의 생명과 관련된 직업이다보니 수시로 질책을 당한다. 연세대·이화여대 연구팀과 대한간호협회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가 공동연구한 ‘신규 간호사의 처음 1년간의 근무경험’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상급종합병원에서 3교대 근무를 하는 12~18개월 경력의 간호사 9명을 조사한 결과 규정된 근무시간은 8시간이었지만 실제 근무시간은 최대 15시간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에 참여한 간호사 A씨는 “한번 들어가면 밥먹으러 나올 수도 없고 10시간을 일한다”며 “여기는 일반인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곳”이라고 토로했다. B씨는 “4시에 퇴근이면 6~7시까지 남아서 했으니까 앞뒤로 거의 2~3시간씩은 매일 일을 했다”며 “긴급상황이 없어도 항상 병원에 15시간을 상주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과도한 업무량은 선후배 사이의 ‘태움’으로 연결된다. 태움은 교육을 빙자해 신입 간호사를 괴롭히는 문화를 의미한다. 신입 간호사는 6개월 간 기본적인 간호업무를 배우고 이후 9개월간 선임간호사와 병동 업무와 조직의 규칙을 배우게 되는데 이 때 주로 괴롭힘을 경험한다. 서울대 연구팀이 작성한 ‘간호사의 태움 체험에 관한 질적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괴롭힘은 인수인계 시기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간호사들은 인수인계 시간에 업무 확인을 하면서 소통을 하게 되는데 이 때 업무 미비에 대한 지적과 지식 확인이 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프리셉터(사수) 등 선임 간호사들은 신입 간호사를 받으면서 본인의 업무량이 늘어나는데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선임 간호사 C씨는 “일을 잘 모르는 신입과 내가 일을 하면 신입 일을 내가 다 커버해주면서 해야 하니까 너무 힘들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선임 간호사 D씨는 “내가 특별히 시간을 할애해서 도와줬는데 ‘왜 내 노력을 몰라주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반면 신입 간호사 E씨는 “개인적인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기도 하고 무시했다고 생각해 보복하는 것 같다”고 호소했다.●태움도 낙인…경직된 문화 개선해야 경직된 인사 문화 문제도 있었다. 신입 간호사들은 괴롭힘을 당해도 ‘입사 후 몇 년간 부서 이동을 할 수 없다’는 암묵적인 규칙 때문에 우선 참는 경우가 많았다. 중환자실 등 고된 업무를 맡게 돼도 자의로 이동하는 것이 쉽지 않다. 부서를 옮기면 태움을 경험한 간호사로 낙인 찍힐 수 있어 힘들게 적응하며 생활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간호사 F씨는 “부서 이동을 하면 (태움) 꼬리표를 단다. ‘도대체 얼마나 일을 못 하고 적응 못 했길래 여기까지 오나’라는 인식이 있어서 결국은 (회사를) 그만두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설 연휴인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진 간호사 A씨 유가족은 병원 측에 간호사들의 고통을 방치한 책임을 인정하고 내부 감사보고서를 공개해 극단적 선택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가족은 “가족 사이에서 별명이 ‘잘난 척 대마왕’일 정도로 자신감이 넘치던 아이가 병원 입사 후 한 달이 지난 시점부터 조금씩 변했다”며 “‘내가 전화를 잘 못 한대’, ‘나는 손이 좀 느린 것 같아’, ‘우리 선생님은 잘 안 가르쳐 줘’라고 풀이 죽은 목소리로 말하곤 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의 죽음으로 지금도 병원 어디선가 힘들어 하고 있을 수많은 간호사를 구할 수 있다면 우리는 그것만으로도 아이의 짧은 생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어금니 아빠’ 이영학 1심 사형 선고…“반성·죄책감 없어 무기징역 부족”(종합)

    ‘어금니 아빠’ 이영학 1심 사형 선고…“반성·죄책감 없어 무기징역 부족”(종합)

    ‘어금니 아빠’ 이영학에게 1심에서 사형 선고가 내려졌다.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성호)는 21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 등 살인, 추행유인,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영학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으로 인해 피해자가 입었을 고통을 짐작하기조차 어렵다”며 “이영학에 대해 모든 사정을 고려하고 준엄한 법과 정의의 이름으로 형을 선고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이영학의 범행은 어떤 처벌로도 위로할 수도, 회복할 수도 없는 비참한 결과를 가져왔고, 이영학에게서 피해자를 향한 반성이나 죄책감도 찾아볼 수 없다”고 꾸짖었다. 이어 “재판에서도 수사기관을 비판하는 등의 행동을 볼 때 이영학에게 교화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고, 더욱 잔인하고 변태적인 범행을 저지르기에 충분해 보인다”면서 “가석방이나 사면을 제외한 절대적 종신형이 없는 상태에서 무기징역은 사형을 대체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버지의 범행을 도운 혐의(미성년자 유인, 사체유기)로 함께 구속기소 된 이영학의 딸(15)은 장기 6년에 단기 4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이 양은 친구가 이영학에게 성적 학대를 당할 것을 알고도 유인하고 수면제를 건네 잠들게 했다. 책임이 비할 데 없이 크다”로 지적했다. 이영학이 허위로 후원금을 받는 과정에서 도움을 준 혐의(사기)로 기소된 이영학의 형은 징역 1년, 이영학의 도피에 도움을 준 혐의(범인도피)로 기소된 지인 박모씨는 징역 8개월형을 각각 선고받았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두 사람은 이날 법정구속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0일 결심공판에서 “(이영학이) 피해 여중생의 귀에 대고 속삭였을 목소리를 생각하면 치밀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다”면서 사형을 구형했다. 이영학은 지난해 9월 30일 딸을 통해 딸 친구인 A(당시 14세)양을 서울 중랑구 망우동 자신의 집으로 유인,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추행하고, 다음날 낮에 목졸라 살해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A양의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어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싣고, 강원 영월군 야산으로 옮겨 유기한 혐의도 받는다. 이 밖에도 이영학은 지난해 6~9월 부인 최모씨가 10여명의 남성과 성매매를 하도록 알선하고 그 장면을 몰래 촬영한 혐의(성매매 알선, 카메라 이용 등 촬영), 자신의 계부가 최씨를 성폭행했다고 경찰에 허위로 신고한 혐의(무고), 지난해 9월 최 씨를 알루미늄 살충제 통으로 폭행한 혐의(상해)로도 기소됐다. 부인 최씨는 이영학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직후 집에서 투신해 숨졌으며, 이영학의 계부는 최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영학은 또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불치병 환자인 딸 치료비에 쓴다는 명목으로 9억 4000여만원의 후원금을 모아 사기와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로도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락없는 자식ㆍ부부 싸움… 설 연휴 자살시도 76% 급증

    연락없는 자식ㆍ부부 싸움… 설 연휴 자살시도 76% 급증

    지난 17일 인천 연수구의 한 아파트에서 자살 소동이 벌어졌다. 이 아파트에 사는 조모(64)씨가 설날인데도 자식들이 전화 한 통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죽겠다”고 112 신고를 한 것이다. 다행히 경찰, 소방 당국, 자살예방센터 직원들이 총출동해 투신은 막았다. 하지만 조씨와 가족의 전화 연결은 끝내 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는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자녀들은 해외여행 중이었다”고 했다.설날인 지난 16일에도 경기 양평군의 한 주택에서 남편과 함께 친정에 방문한 김모(49)씨가 자신과 직장 문제를 두고 다투던 남편이 갑자기 집을 나가버리자 “염산을 먹고 죽어버리겠다”며 자살 기도를 했다. 가족들의 만류로 불상사는 막았지만 김씨는 얼굴에 염산이 닿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19일 경찰청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인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접수된 자살 신고 건수는 977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244.3건꼴이다. 이달 1일부터 연휴 직전인 14일까지 하루 평균 211.3건이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33건 더 많은 수치다. 지난해 설 연휴 기간인 1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일평균 139건이 접수된 것과 비교하면 하루 평균 105.3건(75.8%)이 더 늘어났다. 이번 설에 자살 신고가 급증한 배경으로는 가정폭력과 가족 간의 무관심이 꼽힌다.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가정폭력 관련 112 신고는 1만 4201건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나흘간의 설 연휴 기간 접수 건수는 4178건으로 전체의 29.4%를 차지했다. 최근 5년간 설·추석 기간 가정폭력 신고 건수(일평균 기준)는 2016년 추석 연휴(9월 14~18일)에 1233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추석 연휴 때 1013건으로 감소했다가 이번 설(1045건)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가족 간 유대 관계가 느슨해지면서 심리적으로 지지할 수 있는 기반이 약해진 측면이 있다”면서 “특히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는 명절에 자살 충동을 더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사전 예방에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서울 대형병원 간호사 투신 이유는 ‘태움’ 때문?…태움이 뭐길래

    서울 대형병원 간호사 투신 이유는 ‘태움’ 때문?…태움이 뭐길래

    서울 대형병원 간호사가 아파트에서 투신, 목숨을 끊은 이유가 ‘태움’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간호사 내 괴롭힘 문제가 다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18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15일 오전 10시 30분쯤 A(28·여)씨가 송파구 한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아파트 고층에서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대학 졸업 후 지난해 9월부터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했다. A씨의 남자친구는 “여자친구가 ‘태움’이라고 불리는 괴롭힘을 당했다고 얘기했다. 계속 출근하기 무섭고 힘들다고 호소했다”면서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성적도 우수했기 때문에 갑자기 스스로 목숨을 끊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태움’이란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의미로 선배 간호사가 신임 간호사를 가르칠 때 온갖 방법으로 괴롭히는 것을 말한다. 간호사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종의 직장 내 괴롭힘이다. 일각에서는 일을 그만두는 신입 간호사 중 80%가 일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태움’ 때문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반성문을 쓰라고 해서 가져가면 보는 앞에서 반성문을 찢는다든지, 신입 간호사가 걸어다니면 “신입이 어디서 걸어다녀?”라면서 뛰어다니라고만 지시한다든지, 휴식시간을 주지 않고 티타임에 껴주지 않는 등 따돌림을 시킨다든지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움 악습은 2005~2006년 지방의 한 대학병원에서 간호사 2명이 연달아 목숨을 끊으면서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서서히 줄어들어가는 추세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환자의 생명을 다루기 때문에 철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명분 하에 통과의례처럼 태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 ‘태움 ’ 호소” 서울대형병원 간호사 스스로 목숨 끊어

    병원측 “스트레스 호소 후 면담” 설 연휴에 서울의 한 대형병원 간호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이 병원 소속 박모(27·여)씨가 지난 15일 오전 10시 40분쯤 송파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박씨가 자신의 자택이 아닌 곳에서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박씨의 휴대전화에 남아 있는 메모와 메시지 등을 확보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유가족과 남자친구를 상대로 1차 조사를 완료했고, 병원 관계자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박씨는 지난해 9월에 입사해 해당 병원의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던 신입 간호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뛰어내린 아파트는 자신이 사는 아파트가 아니었으며, 자택 주변을 배회하다가 인근 아파트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 투신하기 전 한참 동안 담배를 태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의 남자친구라고 밝힌 A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여자친구는 태움이라 불리는 괴롭힘을 당했다고 얘기했다. 계속 출근하기 무섭고 힘들다고 호소했다”면서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성적도 우수했기 때문에 갑자기 스스로 목숨을 끊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태움’은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의 약어로 선배 간호사가 신임 간호사를 괴롭히며 가르치는 방식을 뜻하는 용어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인터넷의 익명 게시판에도 “여자친구의 죽음이 그저 개인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간호사 윗선에서 당연하다고 여기는 태움이라는 것이 여자친구를 벼랑 끝으로 몰아간 요소 중 하나”라고 썼다. 박씨가 일종의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병원 측 관계자는 “병원 내 박씨 주변 관련자들을 조사한 결과 괴롭힘에 대한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박 간호사가 지난 13일 저녁근무 중 중환자실에서 환자의 배액관이 망가진 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고 다음날 저녁 수간호사에게 면담을 요청했다”면서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상황이라 당연히 힘들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생각나눔] 문학계 미투 여파… 서울도서관 ‘만인의방 ’ 어쩌나

    문학관 건립 추진 수원시도 난감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문학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서울도서관 3층에 고은 시인의 삶과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상설전시 공간인 ‘만인의방’을 이미 조성한 서울시가 고민에 빠졌다. 고은 시인이 그동안 후배 문학인들에게 성추행을 일삼아 왔다는 문학계 폭로가 최영미 시인을 시작으로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고은 시인의 성추행 논란이 불거지면서 만인의방을 운영 중인 서울도서관에는 시민들의 문의·항의 전화가 걸려 오고 있다고 한다. 서울도서관 관계자는 11일 “이름 없는 독립운동가 등 민(民)의 역사를 다룬 시집 ‘만인보’의 의미를 높이 사 조성한 공간인데, 당황스럽다”면서 “상설전시를 당장 중단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내년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중 하나로 지난해 11월 약 3억원을 들여 서울도서관 3층 서울문화기록관에 67㎡(20.3평) 규모로 만인의방을 만들었다. 고은 시인의 대표작 ‘만인보’(萬人譜)에서 이름을 땄다. 시인이 25년간 시를 집필한 경기 안성의 ‘안성서재’를 재현한 곳과 기획전시 공간 등으로 꾸며졌다. 한용운, 이육사, 김구 등 항일 운동에 투신한 위인에 대한 만인보 육필 원고 원본이 전시돼 있다. 도서관 측은 오는 4월 프랑스에서 만인보를 연구 중인 교수와 고은 시인을 초청해 대담하는 포럼을 이미 기획했고, 5월부터는 만인보 원고를 디지털 스캔해 온라인 홈페이지를 구축할 예정이었는데 이번 사태로 계획을 그대로 추진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난감한 입장이다. 이정수 서울도서관 관장은 “3·1운동 100주년을 한 해 앞두고 만인의방에서 시민들과 역사를 돌이켜 보는 북토크, 포럼 등 독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었다”면서 “사태가 심각하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추이를 보고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문학 중심 도시’를 표방하며 2013년 고은 시인을 경기 안성에서 ‘모셔와’ 수억원의 예산으로 장안구 광교산 자락에 주택을 마련해 주고 ‘고은 문학관’ 건립을 추진 중인 수원시도 난감한 입장에 처했다. 일부 시민들 사이에 고은 시인을 향한 비판 여론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수원을 떠나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은 시인은 2013년 수원화성행궁에서 열린 ‘세계작가 페스티벌’의 추진위원장을 맡고 일본 위안부 할머니들을 기리는 수원평화비 추모시를 헌납하는 등의 활동을 해 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늘 있어야 할 곳에 있었던 사람, 정왕룡 의원의 삶과 김포이야기”

    “늘 있어야 할 곳에 있었던 사람, 정왕룡 의원의 삶과 김포이야기”

    “정왕룡은 이제 김포시민과 결혼하고 싶습니다. 김포시가 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 도시가 돼 전 세계인들이 ‘Gimpo Dream’을 꿈꾸며 찾아오는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7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왕룡 경기 김포시의회 의원에 따르면 지난 1일 김포 아트홀에서 ‘김포를 말하다’ 출판기념회를 갖고 본격적으로 지방선거 김포시장 도전에 나섰다. 먼저 ‘자신은 두 번 결혼한 사람’이라고 칭하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첫 번째 결혼은 신앙이고 두 번째는 지금의 아내였다며, 이제 세 번째로 김포시민과 결혼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963년 워싱턴에서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외쳤던 ‘I Have A Dream!’을 인용하며 자신의 꿈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김포시민들에게 청혼하겠다며 함께 ‘I Have A Dream!’을 외치자고 목소리를 높여 청했다. 정 의원은 책의 서문에서 “최근 ‘적폐청산’이라는 말이 화두가 되고 있다”며 “정도전이 살았던 여말선초의 시대상과 닮아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김포를 말하는 건 대한민국을 말하는 것”이라며 “김포가 떠안고 있는 문제해결을 통해 대한민국 미래발전상을 그려보고 싶은 건 저뿐만 아니라 김포시민의 염원이고, 우리 모두가 21세기 정도전이 되자”고 힘주어 강조했다. 출판기념회는 김두관 국회의원을 비롯해 유영록 김포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 등 1000여명의 시민과 지지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첫번째 축사에 나선 김두관 국회의원은 “2014년 총선에서 패배하고 맨처음 김포일대 구석구석 5만km를 걸을 때 나의 길잡이가 돼주었다”며 “늘 있어야 할 곳에서 열심히 일해 온 사람 정왕룡 의원의 새책 ‘김포를 말하다’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김포시민의 행복과 지역발전을 위해 소중하게 쓰이기를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정 의원과는 대학의 선후배 사이로 자신의 처지와 비슷하다”며 “대학시절 민주화운동에 투신했던 사람들 중 대다수가 여의도를 향했지만 정 의원은 주민들 가장 가까이 풀뿌리 생활정치 현장에서 부대껴와 더욱 애정이 간다”고 격려했다. 이어 유영록 시장은 “2002년 도의원시절에 함께한 인연으로 정 의원은 지역운동을 열심히 했다”며 “시의원으로서 시민행복과 관련해 날카롭고 비판적 발전론을 자주 제시해 적극 귀담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정왕룡 의원의 ‘김포를 말하다’ 1부에서는 김두관 국회의원과 유시민 작가, 교황청대사가 된 이백만 전 청와대경제수석 등 3분이 자신의 멘토라고 인연을 설명했다. 2부에서는 김포시의회 발언 모음이, 3부는 김포의 길, 김포의 숨결에서 김포의 다양한 문화재산에 대한 가치와 활용방안을 담았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시리아에 IS 전투원 수천명… 민간인 대상 테러 준비”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격퇴당해 본거지를 잃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전투원들이 음지로 스며 게릴라 전략에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들 전투원 규모가 수천 명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등 서방의 군·정보 당국의 기밀 자료를 인용해 미국 주도의 연합군과 시리아 정부군에 밀려 지리적 거점을 잃은 IS 전투원 상당수가 락까 등 시리아 북부를 떠나 남서부로 피신했으며, 일부는 수도 다마스쿠스에 몸을 숨겼다고 보도했다. NYT는 또 북서부로 이동해 IS 지도부의 비밀 지령을 기다리는 세력도 있다고 전했다. NYT 보도에 따르면 숙달된 화학무기 전투원, 실전 경험이 풍부한 전투원들 중 몇몇은 또 다른 이슬람 무장단체 알카에다로 전향했다. 유럽 출신의 IS 전투원들은 밀수업자에게 수만 달러를 주고 터키 국경을 넘어 모국으로 돌아갔다. 지난 4년간 전 세계 120여개국에서 약 4만명이 IS에 가담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최소 295명의 미국인이 IS에 가담했거나 가담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의 질 드 케르쇼브 대테러 담당관은 “유럽에서 약 5000명이 IS에 투신했다. 이들 중 1500여명이 귀향했다. 나머지는 죽거나 여전히 싸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대대적인 격퇴전으로 세력이 약화, 전면전 능력을 상실한 IS가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게릴라 전략에 치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켓의 테러·내란센터 수석분석가 오초 이호는 “IS가 민간인 등 소프트타깃을 향해 자살 폭탄 공격을 하는 지하 조직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IS와의 싸움이 끝나려면 멀었다. IS가 시리아에서 다른 방식으로 세를 규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반군 관계자는 FT에 “IS 잔당들이 정부군 등 적을 공격하려고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고, 시리아 동부의 한 부족장은 “IS는 이제 마을을 통제하려 하지 않는다. 대신 시리아 전역에 퍼진 전투원을 연결하는 데 집중하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 IS 격퇴전이 마무리되면서 이라크에 주둔했던 미군 병력의 감축이 시작됐다고 AP통신이 5일 전했다. 이라크 정부 사드 알하디티 대변인은 이날 “다에시(IS의 아랍어식 약자)와의 전투가 끝났으므로 아직 초기 단계지만 미군 감축이 시작됐다”면서 “미군이 완전히 철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라크 총리 측근은 미국 정부와 맺은 합의에 따라 현재 주둔한 미군 병력의 60%가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청와대 신임 대변인 내정자 김의겸은 누구?…‘최순실 특종’ 기자

    청와대 신임 대변인 내정자 김의겸은 누구?…‘최순실 특종’ 기자

    청와대 신임 대변인으로 내정된 김의겸 내정자는 진보 성향의 중견 언론인 출신이다.특히 2016년 9월 국정농단의 주인공 ‘비선 실세’ 최순실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 보도했다. 박근혜 정권 국정농단의 실체를 밝혀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6년 9월 20일 한겨레신문이 보도한 ‘K스포츠 재단 이사장은 최순실 단골 마사지 센터장’이라는 기사다. 이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특혜 입학 의혹 보도 등으로 각종 기자상을 수상했다. 경북 칠곡 출신으로 군산 제일고를 거쳐 1982년 고려대 법학과에 입학했다. 고교 시절 전·현직 교사들이 4·19 기념행사를 치르고 시국 토론을 하며 김지하 시인의 ‘오적’을 낭송한 모임을 공안 당국이 이적단체로 간주한 ‘오송회’ 사건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간첩으로 몰린 교사의 제자 중 1명이 김의겸 내정자였는데, 친구들과 함께 선생님께 빌렸던 월북시인 오장환의 시집을 버스에 놓고 내렸다가 경찰에 발각돼 김의겸 내정자도 경찰서에 끌려갔다는 것이다. 대학 재학 때 학생운동에 투신했다. 1985년 법대 학생회장이 되었다. 같은 해 11월 민정당 중앙정치연수원 점거농성에 참여한 혐의로 구속, 2년 넘게 수감됐다. 1988년 한겨레신문사에 입사, 국제부와 정치부, 사회부 등을 거쳐 논설위원으로 일했다. 참여정부 때 청와대를 출입하며 당시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청와대 대변인 후보로 물망에 올랐지만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7월 선임기자직을 마지막으로 한겨레신문을 떠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토요 진단] 인생역전의 꿈 일상을 뒤엎다

    [토요 진단] 인생역전의 꿈 일상을 뒤엎다

    내 등록금·내 월세…극단적 선택 우려“상류층 마지막 꿈”…한탕주의 부추겨 투기 매도에 분노…“선별적 규제해야”올해 초까지만 해도 연일 상종가를 치던 가상화폐 가격이 지난 17일 하루아침에 반 토막이 나면서 투자자들의 비명이 가시지 않고 있다. 특히 가상화폐가 인생 역전의 마지막 기회라며 ‘올인’(다걸기)했던 2030세대들은 탄식을 넘어 극한의 분노를 표출하기에 이르렀다. 혹시나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투자자가 생기진 않을지 사회적 우려도 커져만 간다. 이번 가상화폐 가격 급등락 사태는 평생 모은 월급으로도 집 한 채 사기 어려운 ‘흙수저’들이 일확천금을 노리고 뛰어들었다가 한 방에 와르르 무너져 버린 상황으로 요약된다. 큰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너도나도 ‘멘붕’(멘탈 붕괴)을 호소하고 있다. 억대 연봉을 모두 날린 투자자가 있는가 하면, 등록금과 월세를 탕진한 대학생도 쏟아져 나왔다. 몇 백만원 손실을 본 것으로는 명함도 못 내민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각종 커뮤니티에는 투자 실패로 이혼 위기에 처했다는 ‘피해 사례’뿐만 아니라 ‘한강 가즈아’(한강에 투신하자)라는 단어도 숱하게 올라오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은 정부의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방침에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출렁였다는 점을 근거로 비난의 화살을 정부를 겨냥해 날리고 있다. 여기에 금융감독원 직원이 지난해 12월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 움직임을 미리 파악하고 가상화폐를 모두 매도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정부를 향한 투자자들의 분노는 극으로 치닫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 사회 전반에 내재돼 있던 각종 병리 현상이 고스란히 노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력보다 요행을 바라는 심리, 한탕주의 등 재화를 향한 허황한 욕망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우리 사회가 그만큼 개인의 순수한 노력만으로는 ‘입신양명’하기 어려운 구조로 돼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전문가들도 가상화폐 투자 러시와 폭락을 우리 사회의 씁쓸한 한 단면이라고 진단했다.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19일 “가상화폐 투자는 계층 상승을 위한 사다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현 젊은 세대들의 계층 상승 욕망이 투영된 것”이라면서 “정부가 가상화폐 투자를 20~30대의 ‘투기 광풍’으로 규정하고 규제에 나선 것이 이들을 분노케 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규제가 과도한지를 놓고선 전문가들의 견해가 갈렸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자금 세탁 등을 방지하고 가격이 급변하는 상황을 막으려면 일정 수준의 규제가 필요하지만 거래를 중단시키거나 아예 폐쇄하겠다는 등의 극단적인 규제는 반발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는 거래 내역을 추적할 수 없는 익명성이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라면서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 등과 같은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가상화폐 거래에 ‘블록 체인’이라는 신기술이 적용됐다는 점에서 규제를 하더라도 수위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경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국은행은 가상화폐의 불안전성을 상쇄하기 위해 직접 가상화폐 발행을 검토하는 등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가상화폐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도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등 시장에 즉시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책보다는 블록체인이 미래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전체적인 발전 방향성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장제원, ‘2012년 위헌 결정’ 인터넷 실명제 부활 법안 발의

    장제원, ‘2012년 위헌 결정’ 인터넷 실명제 부활 법안 발의

    네이버나 다음 등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가 인터넷 댓글 게시자의 본인확인조치를 하도록 하는 법안이 제출돼 ‘인터넷 실명제’ 부활 논란이 일고 있다.‘인터넷 실명제’는 이미 2012년 위헌 결정이 난 사안이다. 해당 법안은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발의했다. 정보인권 보호 운동을 펴고 있는 시민단체 ‘오픈넷’은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12일 장제원 의원이 인터넷 댓글 실명제 도입 취지로 대표 발의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 개정안’(망법 개정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장제원 의원은 네이버와 카카오(다음) 등 일정 규모 이상의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에게 인터넷 댓글 게시자의 본인확인조치를 하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방송통신위원장이 이행을 명령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망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장제원 의원은 “최근 모 검사의 투신 자살과 관련해 인터넷에서 누리꾼들이 그 검사에 대한 비방·모욕·욕설 등 악성 댓글로 인한 타인의 인격권 침해 등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헌법상 기본권으로 표현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이는 헌법상 기본권인 피해자 인격권 등을 침해하지 않는 한도에서 보장되는 권리”라고 법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오픈넷은 “장제원 의원의 망법 개정안 발의안은 2012년 위헌 결정이 난 인터넷 실명제를 부활시키는 것으로 위헌결정의 기속력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면서 “인터넷 이용자의 표현의 자유와 개인정보 자기결정권과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의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비판했다. 또 “‘댓글’에 대한 정의가 없어 헌법상 명확성의 원칙에 위반되며 결국 모든 게시글에 대한 본인확인조치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학교폭력으로 동급생 투신 내몬 초등생들 소년부 송치

    학교폭력으로 동급생 투신 내몬 초등생들 소년부 송치

    같은 반 친구를 괴롭히고 성추행까지 해 건물에서 뛰어내리게 만든 초등생들이 법원에 넘겨졌다.서울 성동경찰서는 같은 반 친구를 괴롭혀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행위에 이르게 한 혐의(폭행·강제추행)로 성동구의 한 초등학교 학생 3명을 서울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봄 교실에서 A(13)군을 때리고, 같은 해 가을에는 수학여행 숙소에서 A군이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만 14세 미만으로 형사미성년자(촉법소년)로 분류돼 형사 처분을 받지 않는다. 대신 법원 소년부로 넘겨져 죄질에 따라 사회봉사와 같은 1호 처분부터 소년원에 수용되는 10호 처분까지 받게 된다. A군은 지난해 11월 19일 아파트에서 투신했다가 나뭇가지에 걸려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당시 A군은 같은 반 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어 힘들다는 내용의 편지를 품고 있었다. 병원으로 옮겨진 A군은 두 차례 수술을 받고 지난해 12월 5일 퇴원했다. 이후에도 정신적 충격이 심해 피해자로서 경찰 조사도 몇 차례 미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A군이 투신한 이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를 열어 괴롭힌 정도가 심한 가해 학생에게 강제전학, 나머지 2명에게 열흘간 출석정지 징계를 내렸다. 올해 중학교에 진학하는 피해 학생이 다른 가해 학생과 같은 학교에 배치되지 않도록 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돈, 중소형ㆍ베트남 주식 펀드로

    중소형 324억ㆍ베트남 펀드 1123억 유입 코스닥 기대감… 일반 주식 1209억 이탈 새해 들어 중소형, 베트남 주식 펀드에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10일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총 3446억원이 빠져나가는 등 대부분 자금이 이탈했지만 중소형 주식 펀드에만 324억원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일반 주식 펀드에서는 1209억원이 이탈했다.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감에 중소형 주식 펀드가 인기 몰이를 한 것으로 보인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정책 효과가 주목을 받으면서 중소형주가 당분간 강세를 이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들어 697억원이 유입된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는 베트남 주식 펀드에 1123억원이 들어오며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렸다. 베트남 주식 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추가 투자를 받지 않는 상품까지 나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 펀드(주식)’에 최근 자금이 대거 몰리면서 일부 펀드를 대상으로 ‘소프트클로징’(잠정판매중단)을 선언했다. 오는 16일부터 신규·추가 가입할 수 없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올해 들어 베트남 펀드에 하루 평균 2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면서 “베트남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과 시장규모, 변동성 등을 감안해 기존 투자자 보호를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영학 사건 피해자 유족 “법정서 증언하고 싶다” 의사 밝혀

    이영학 사건 피해자 유족 “법정서 증언하고 싶다” 의사 밝혀

    중학생 딸의 친구를 강제 추행한 뒤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재판에서 피해자의 유족이 증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10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이성호 부장) 심리로 열린 이영학의 4회 공판에서 “피해자의 유족이 직접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피해자 아버지 A 씨를 양형을 위한 증인으로 신청했다. 양형은 유죄 판결을 받은 피고인에게 법원이 형벌의 수위·정도를 정하는 것을 뜻한다. A씨가 법정에 서게 되면 유족으로서 겪은 고통을 털어놓고 이영학에게 엄벌을 내려달라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증인 신청 이유를 검토한 뒤 A 씨를 증인으로 채택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재판에서 이영학은 2차례에 걸쳐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처럼 허위로 보험금을 청구해 총 1250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를 인정했다. 허위로 타낸 보험금을 어디 썼는지 묻는 재판장의 질문에 이영학은 “차를 수리하는 데 썼다”고 답했다. 이영학과 함께 여러 차례 교통사고를 위장해 보험금을 받아낸 혐의로 기소된 이영학의 형(40)과 지인 박 모 씨(37)도 혐의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이날 이영학의 아내 성매매 알선과 계부 무고, 후원금 사기 등 혐의에 대해서도 입장을 확인할 계획이었으나 변호인이 아직 기록을 충분히 검토하지 못해 다음 공판인 이달 23일 확인하기로 했다. 살인 등 혐의로 재판을 받던 이영학은 지난해 6∼9월 아내 최 모 씨가 10여 명의 남성과 성매매를 하도록 알선하고, 그 장면을 몰래 촬영한 혐의(성매매처벌법상 성매매 알선,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로 최근 추가 기소됐다. 이영학은 또 자신의 계부가 최 씨를 성폭행했다며 허위로 경찰에 신고한 혐의(무고), 지난해 9월 최 씨를 알루미늄 모기약 통으로 폭행한 혐의(상해)로도 기소됐다. 최 씨는 이영학으로부터 폭행당한 직후 집에서 투신해 숨졌으며 이영학의 계부는 최 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밖에도 이영학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불치병 환자인 딸의 치료비로 쓸 것처럼 홍보해 총 9억4000여만 원의 후원금을 모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가운데 실제 딸 치료비로 쓰지 않은 8억 원에 대해서는 사기죄를, 나머지 1억4000만 원에 대해서는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이영학은 지방자치단체에 기부금 모금 등록을 하지 않은 채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내 성매매 강요·사기’ 이영학 기소 후 첫 재판

    ‘아내 성매매 강요·사기’ 이영학 기소 후 첫 재판

    ‘어금니아빠’ 이영학(36)이 아내 성매매 알선과 불법 기부금 모집 등에 대한 혐의에 대해 10일 추가 기소된 이후 첫 재판을 받는다.이영학은 여중생 딸의 친구를 성추행 뒤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았다. 그뒤 지난달 말 성매매 알선·상해·무고·기부금품법 위반·사기 등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이날 재판은 먼저 검찰이 새로 기소된 혐의를 간단히 설명하고, 이영학 측이 자신의 혐의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영학은 지난해 6∼9월 아내 최모 씨를 10여 명의 남성과 성매매하도록 알선하고 그 장면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해 9월 5일 ‘최 씨가 (이영학의) 계부 배모 씨로부터 성폭행당했다’고 허위로 경찰에 신고한 혐의도 받는다. 최 씨는 지난해 9월 집에서 이영학으로부터 폭행당한 직후 집에서 투신해 숨졌고, 배 씨도 최 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지난해 10월 25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밖에 이영학은 불치병을 앓는 딸을 핑계로 2007∼2016년까지 후원금 8억 원을 챙긴 혐의(사기), 2012∼2016년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등록하지 않은 채 후원금을 모금한 혐의(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이날 재판에는 이영학과 공모해 교통사고를 당한 것처럼 꾸며 허위로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로 함께 기소된 이씨의 친형(40)도 처음 출석할 예정이다. 이영학의 범행 의도를 알면서도 동창을 유인해온 딸은 이날 재판에 출석하지 않는다. 재판부는 이 양이 이영학의 지시를 따른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정신 감정을 신청했으며 감정 결과를 확인한 뒤 재판을 이어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립운동 산실 보물 안동 임청각 원형 복원 윤곽 잡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대한민국 노블레스 오블리주(상류층 도덕적 의무)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극찬한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산실 안동 임청각(보물 제182호)을 원형 복원을 위한 윤곽이 잡혔다. 안동 고성이씨 대종택인 임청각은 대한민국 초대 국무령이자 독립운동가 이었던 석주 이상룡(1858∼1932) 선생의 생가이며 독립운동가 9명을 배출한 곳으로,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였던 2016년 5월 임청각을 방문해 방명록에 ‘임청각 완전한 복원을 다짐합니다’라고 서명하기도 했다. 9일 경북 안동시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임청각 종합정비계획 용역을 마무리 짓고 예산을 세워 정비계획과 일정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9월 안동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보훈처와 문화재청, 고성 이씨 문중 대표 등이 참여하는 임청각 종합정비계획 수립용역 추진위원회를 만들었다. 이어 11월엔 임청각 종합정비계획 수립용역 추진위원회를 열어 정비 기준시점과 범위를 설정했다. 추진위가 정한 정비 범위 등을 보면 임청각 마당을 철도개설 이전 시대 모습으로 되돌리는 것을 원칙으로 복원한다. 1910년, 1915년 등 석주 시대 당시 임청각 모습을 촬영한 사진과 1941년 지형도(철도 개설 전 계획도)를 바탕으로 고증한다. 또 18세기 임청각 주인인 허주 이종악(1706∼1773)이 남긴 문집 허주유고(虛舟遺稿)에 그려진 당시 건물 모습도 고증 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추진위는 임청각 주변에 기념관도 세우기로 했다. 1911년 석주 선생이 물려받은 전답, 99칸짜리 임청각 등을 처분해 만주로 떠난 뒤 독립운동에 투신하자 일제는 독립운동 성지와 같은 임청각 정기를 끊으려고 임청각 마당 한가운데로 철길을 냈다. 행랑채, 부속건물 등 50여 칸도 뜯어내 훼손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임청각 앞을 지나는 철도는 2020년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사라진다”며 “철도 이설이 끝나면 복원에 본격 나서 임청각이 경북독립운동기념관과 함께 안동을 대표하는 독립운동 관련 시설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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