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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학생 집단폭행 추락사’ 10대 4명 모두 실형

    또래 중학생을 집단폭행해 15층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10대 4명 모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15부는 14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상해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A(14)군과 B(16)양 등 10대 남녀 4명에게 장기 징역 7년∼단기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 과정에서 상해치사 혐의를 인정한 A군과 B양에게는 각각 장기 징역 3년∼단기 징역 1년6개월, 장기 징역 4년∼단기 징역 2년이 선고됐다. 반면 피해자 사망과 관련된 책임이 없다며 계속 혐의를 부인한 C(14)군 등 나머지 남학생 2명은 각각 장기 징역 7년∼단기 징역 4년, 장기 징역 6년∼단기 징역 3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폭행을 피하기 위해 투신 자살이라는 방법을 선택한 게 아니라 아파트 옥상에서 3m 아래 실외기 아래로 떨어지는 방법으로 죽음을 무릅쓴 탈출을 시도하다 중심을 잃고 추락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해자는 장시간에 걸친 피고인들의 가혹행위에 극심한 공포심과 수치심에 사로잡혔고 다른 방법이 없는 상태에서 추락했다”며 “피고인들은 피해자가 극단적인 탈출 방법을 선택할 가능성과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예견할 수 있었다”고 유죄를 인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A군 등 4명은 지난해 11월 13일 오후 5시 20분쯤 인천시 연수구 청학동 15층 아파트 옥상에서 D군을 집단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들은 D군을 집단폭행할 당시 그의 입과 몸에 가래침을 뱉고 바지를 벗게 하는 등 심한 수치심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D군은 1시간 20분가량 폭행을 당하다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중학생 폭행 추락사’ 10대들에 최대 징역 7년 선고

    ‘중학생 폭행 추락사’ 10대들에 최대 징역 7년 선고

    인천에서 또래 중학생을 집단폭행한 뒤 15층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지게 한 10대 4명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15부(표극창 부장판사)는 14일 오전 열린 선고 공판에서 상해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10대 4명에게 최대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당시 폭행을 피하기 위해 투신자살이라는 방법을 선택한 게 아니라 아파트 옥상에서 3m 아래 실외기 아래로 떨어지는 방법으로 죽음을 무릅쓴 탈출을 시도했고, 그 과정에서 중심을 잃고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또 “피해자는 피고인들의 장시간에 걸친 가혹 행위에 극심한 공포심과 수치심에 사로잡혔고, (폭력을 피할) 다른 방법이 없는 상태에서 추락했다”며 “피고인들은 피해자가 극단적인 탈출 방법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고, (피해자가 탈출을 시도하다) 사망할 가능성 또한 예견할 수 있었다”고 재판부는 판단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월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들에게 소년법상 상해치사죄의 법정 최고형인 장기 징역 10년에서 단기 징역 5년을 구형했다. A(14)군과 B(16)양은 재판 과정에서 상해치사죄를 인정했다. 반면 C(14)군을 비롯한 2명은 자신들은 피해자 사망에 대한 책임이 없다면서 상해치사 혐의를 줄곧 부인해왔다. A군 등 4명은 지난해 11월 13일 인천시 연수구 한 15층 아파트 옥상에서 D(14)군을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D군은 당시 1시간 20분가량 폭행당하다가 “이렇게 맞을 바에는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고 말한 뒤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D군을 집단폭행하면서 온몸에 가래침을 뱉고 바지를 벗게 해 수치심을 줬다. D군이 평소 가해자 중 한 명의 아버지에 대해 험담한 적이 있고, 사건 발생 당일에는 자신들에게 “너희들과 노는 것보다 게임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는 이유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안 살고 싶어” KTX서 투신 30대女…수천만원 배상 날벼락

    “안 살고 싶어” KTX서 투신 30대女…수천만원 배상 날벼락

    달리는 KTX 열차에서 뛰어내린 30대 여성이 투신 직전 승무원에게 상반신만 내민 채 “살고 싶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은 열차가 역내 진입을 위해 속도를 줄인 덕분에 기차 밑으로 빨려 들어가지 않아 천만다행으로 목숨을 건진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코레일은 이번 사건으로 인한 잇단 열차 지연으로 승객에게 지급해야 할 수천만원의 배상금과 열차 유리창을 깬 비용 등을 향후 여성에게 청구할 계획이어서 여성이 난감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10일 코레일과 철도사법경찰대에 따르면 열차에서 뛰어내린 여성 A(32)씨는 온몸에 골절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 여성이 목숨을 구한 것은 ‘천운’이었다는 말까지 나온다. A씨는 9일 오후 8시 45분쯤 오송역과 공주역 사이를 달리던 KTX 열차에서 탈출용 비상 망치로 출입문 유리창을 깬 뒤 뛰어내렸다. 검표를 위해 열차를 순회하던 여승무원이 발견했을 때 A씨는 이미 창문을 깨고 상반신을 밖으로 내민 상태였다. 여승무원은 A씨가 “더 살고 싶지 않아요”라고 외치며 순식간에 열차 밖으로 뛰어내렸다고 전했다. A씨가 KTX에서 뛰어내린 이유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당시 열차는 시속 170㎞로 달리고 있었다. 오송역을 지난 뒤 시속 300㎞ 가까이 속도를 올렸던 KTX 열차가 공주역 부근에 다다르면서 속도를 줄여 운행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저속운행이어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119 구조대로부터 구조 당시 A씨는 선로 밖에서 발견됐다. 통상 달리는 열차에서 뛰어내리면 열차 밑으로 빨려 들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A씨는 선로 밖에서 구조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고속열차가 운행할 때 발생하는 강한 바람이 A씨를 선로 밖으로 밀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호남선 KTX 열차 12대가 최대 1시간 24분가량 지연됐다. 코레일은 열차 지연에 따른 보상 규정에 따라 20분 이상 지연된 열차 6대에 탑승한 승객 1108명에게 배상해야 하는 금액이 27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코레일은 열차 지연으로 불편을 겪은 승객에게 먼저 배상금을 지급한 뒤 A씨에게 해당 금액을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또 A씨가 열차 유리창을 깨 것에 대해서도 손해 배상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철도사법경찰대는 A씨 치료상황을 지켜보며 정확한 동기와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울산대교 투신 예방 첨단 자동검지 시스템 설치

    울산대교에 첨단 자동검지 시스템이 설치된다. 울산시는 울산대교에서의 투신 사고를 막기 위한 첨단 자동검지 시스템 설치를 위해 행정안전부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8억원을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자동검지 시스템은 울산대교를 통행하는 차에서 사람이 내리거나 정차, 역주행 등을 레이더나 영상으로 자동 확인해 경고음과 함께 모든 관계기관에 상황을 전파한다. 울산대교 운영 상황실, 울산시 교통관리센터, 울산경찰청 등 관계기관은 자동검지 시스템으로부터 상황이 전파되면 3~3분 내에 현장에 출동하게 된다. 울산시는 이달 중 교부세를 지원받아 이르면 6~7월쯤 이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올해 추가경정예산에서 1억 3000만원을 편성해 울산대교 난간을 녹색으로 바꿀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밝은 색상이 심리적인 우울감 등을 예방할 수 있어 울산대교의 난간 색상을 바꾼다”고 밝혔다. 한편 2015년 5월 완공된 울산대교에서는 14명이 떨어져 숨졌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경찰·시민이 살린 울산대교 모녀 “삶 포기하지 않아 고맙다”

    경찰·시민이 살린 울산대교 모녀 “삶 포기하지 않아 고맙다”

    울산대교에서 투신하려는 모녀를 5시간 가까운 끈질긴 설득으로 안전하게 구조한 경찰관과 시민이 화제다. 울산대교에서 투신 기도자를 구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8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위기대응요원인 김치혁 경장이 ‘5시간 동안 너무 힘들었고 삶을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이 오히려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김 경장은 또 전날 언론에 “이렇게 오랜 시간 설득한 것은 처음이다”며 “무사히 구조돼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는 말도 남겼다. 투신 기도 모녀를 무사히 구조하기까지 시민들의 공로도 컸다. 승용차를 타고 울산대교를 건너던 일반 시민들이 위태롭게 난간 밖에 서 있는 모녀를 발견하고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울산대교가 준공된 2016년 이후 투신 사고는 14건이 있었지만 대교 위 투신 기도자를 구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32분쯤 “두 여성이 난간 밖으로 나가 맨발로 서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은 엄마(40)와 딸(16) 사이로 경찰과 울산해양경찰서, 소방구조대 등은 신고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경찰, 소방, 해경이 총출동했다. 또 동부경찰서장을 비롯해 경찰관 30명, 소방관계자 20여명, 울산대교 아래 해상에는 구조정 2대, 구조용 보트 1대 등이 동원됐다. 김 경장 등 위기대응요원들은 오후 9시 30여분까지 5시간 가까이 모녀와 대화하며 투신을 막았다. 경찰관들의 끈질긴 설득으로 딸이 먼저 울산대교 난간에서 안쪽으로 들어왔고 10여분 뒤 엄마도 안전하게 구조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삶이 힘들다” 울산대교 투신기도 모녀 5시간 끝에 극적 구조…병원이송

    “삶이 힘들다” 울산대교 투신기도 모녀 5시간 끝에 극적 구조…병원이송

    삶이 힘들다며 울산대교에서 자살을 기도하려던 모녀가 5시간의 설득 끝에 경찰에 안전하게 구조됐다. 모녀는 안전한 곳으로 옮겨진 뒤 심리치료를 위해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7일 오후 4시 32분쯤 “두 여성이 난간 밖으로 나가 맨발로 서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울산해양경찰서, 소방구조대 등은 현장으로 출동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충남 경찰인재개발원 협상 전문요원 2명도 헬기로 현장에 긴급 투입됐다. 경찰은 협상 요원을 통해 오후 9시 30여 분까지 5시간 가까이 이들을 대화로 설득한 끝에 두 사람의 마음을 돌렸다. 둘은 엄마(40)와 딸(16) 사이로 “삶이 힘들다”라는 말을 반복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구조는 딸이 먼저 난간 안쪽으로 들어와 안전을 확보했고, 10여 분 뒤 엄마가 안전하게 구조됐다. 이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었지만 저체온 증상을 보여 울산대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현장에서 모녀를 설득했던 김치혁 울산지방경찰청 경장은 “이렇게 오랜 시간 설득한 것은 처음이다. 무사히 구조돼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이라고 말했다. 울산대교에서 투신 기도자를 구조하기는 처음이다. 울산대교가 준공된 2016년 이후 투신 사고 발생 건수는 총 14건이며, 대교 위의 투신 기도자는 이번에 처음 구조됐다. 투신기도 모녀를 살린 건 이들만이 아니다. 승용차를 타고 울산대교를 건너던 일반 시민들이 위태롭게 난간 밖에 서 있는 모녀를 발견하고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이날 현장에는 모녀를 구조하기 위해 경찰, 소방, 해경이 총출동했다. 동부경찰서장을 비롯해 경찰관 30명, 소방관계자 20여 명, 울산대교 아래 해상에는 구조정 2대, 구조용 보트 1대 등이 동원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후 울산대교 방어진 방향을 전면 통제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울산대교 투신시도 모녀 심리안정 위해 병원 이송
  • [속보] 5시간 만에 울산대교 투신기도 모녀 안전 확보
  • 100만명 규모 무슬림형제단… 트럼프, 테러조직 지정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0만명 규모의 이슬람 운동 단체 무슬림형제단을 외국 테러조직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무슬림형제단이 테러를 자행하거나 지원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없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이집트와 같은 중동 우방국의 정치적 득실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이 무슬림형제단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하는 내부 절차를 거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우려를 공유하는 지역 지도자, 국가안보팀과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방미한 이집트 대통령이 요청 로이터는 샌더스 대변인이 언급한 ‘지역지도자’가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이라고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달 9일 워싱턴DC를 방문한 시시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슬림형제단을 테러단체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시 대통령은 2013년 무슬림형제단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쿠데타로 축출하고 이듬해 대권을 잡았고, 이후 무슬림형제단을 탄압해 왔다. 무슬림형제단 테러조직 지정도 이 행보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집트뿐 아니라 왕정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도 무슬림형제단이 왕정 타파를 내세우며 민주주의를 추구한다는 이유로 배척하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이 무슬림형제단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하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터키와 관계가 꼬일 수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무슬림형제단을 강력하게 지지할 뿐만 아니라 터키 집권 정의개발당(AKP)이 선거에 따른 지도자 선출을 지지하는 무슬림형제단과 정치적 노선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무슬림형제단 “정직하고 건설적 협력할 것” 무슬림형제단은 이날 공식 웹사이트에 “우리는 온건하고 평화적인 사고와 우리가 옳다고 믿는 것에 따라 지역사회와 인도주의에 봉사하기 위한 정직하고 건설적인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무슬림형제단의 비폭력 노선에 반발해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카에다 등에 투신한 조직원이 있기는 하지만, 무슬림형제단을 비판하는 전문가조차 무슬림형제단이 테러 집단이라는 것을 확신할 만한 충분한 증거를 제시한 적은 없다”고 보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여교수, 학생이 트위스트를…

    [그때의 사회면] 여교수, 학생이 트위스트를…

    한양대가 올해 대학 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축제를 집행할 총학생회를 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대학 축제의 절정기는 1960년대였다. 1963년 11월 2일 밤 서울의 창경원. 이름하여 ‘우리나라 최초의 대학생 카니발’. 서울대와 이화여대생 1만 2000여명이 가득 메웠다. 서울대생이 7000여명, 이화여대생이 5000여명으로 서울대가 이화여대생들을 초청하는 형식이었다. 다른 대학 학생들은 입장이 허락되지 않았다. 일반인들은 오후 4시 반까지 퇴장하도록 유도했다. 학생들이 입장하는 데도 한 시간이 넘게 걸렸다. 물론 대혼잡이었다. 행인들의 반응은 “여보시오, 남녀 학생 혼성데모가 일어났소?”였다. 특설무대가 마련돼 ‘장기놀이’, ‘포크댄스’, ‘쇼중의 쇼’, ‘보물찾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무리 속에서 짝을 찾느라 분주했다(동아일보 1963년 11월 11일자). 대학 축제는 봄, 가을에 열렸다. 서울대 문리대는 ‘학림제’, 연세대는 ‘무악축전’, 고려대는 ‘석탑제전’이라 불렀다. 대학가 최고의 관심사는 ‘메이퀸’ 선발대회, 남학생 초청 파티, 가장(假裝)행렬 등을 선보인 이화여대의 행사였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맨 마지막 행사인 쌍쌍파티. 이화여대가 역사상 처음으로 남자친구를 교정으로 불러들여 파티를 열어 준 것은 1962년 5월의 마지막 날이었다. 1000여쌍이 춤을 추고 게임을 했다(경향신문 1962년 6월 1일자). “숲에서 여학생, 남학생, 여교수가 한데 어울려 트위스트가 한창이다.” 축제 때가 되면 학생들은 물론이고 교수들까지 트위스트, 고고춤을 추기도 했고 학생들은 파트너 찾기에 바빴다. 거의 광란의 분위기였다. 이에 ‘배움의 전당’에서 저속한 쇼나 술판을 벌이며 탈선을 부추기고 돈만 낭비한다는 대학 축제에 대한 반성이 잇따랐다. 독재 정치에 대한 학생들의 저항이 격렬해진 상황도 축제에 대한 시선을 곱지 않게 했다. 특히 메이퀸 선발 행사와 쌍쌍파티에 비난이 집중됐다. 메이퀸은 연세대, 이화여대, 덕성여대, 경희대, 단국대, 수도여사대 등에서 뽑았다. 뽑힌 학생은 신상이 신문에 공개됐다. 메이퀸은 선망의 대상이 됐지만, 여성의 상품화에 대한 비판이 거셌다. 덕성여대 메이퀸이 짝사랑한 청년의 청혼에 시달리다 투신자살한 사건도 발생했다. 1973년 이화여대와 숙명여대는 쌍쌍파티를 없앴다. 논란을 거듭한 끝에 이화여대는 1978년 70년 만에 메이퀸 선발대회를 폐지했다. 대학들은 축제 프로그램을 학술·문화예술 행사 위주로 꾸미고 놀이도 농악이나 탈춤 등 민속적, 전통적인 것으로 바꾸었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어머니 앞에서 투신자살한 중국 고등학생, 부모 역할 논쟁 낳아

    어머니 앞에서 투신자살한 중국 고등학생, 부모 역할 논쟁 낳아

    어머니가 지켜보는 앞에서 투신자살한 중국 고등학생의 영상이 부모의 역할에 대한 논쟁을 일으켰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3일 지난주 상하이 황푸강을 가로지르는 루푸 다리에서 17살 난 남학생이 뛰어내리는 영상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부모의 역할에 대한 비판을 낳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학생은 지난 17일 밤 투신자살을 했는데 다리에서 뛰어내리기 직전 어머니가 모는 흰 차의 뒷좌석에 앉아있었다. 남학생의 어머니는 갑자기 다리 중간에서 차를 멈춘 다음 차에서 내려 앉아있는 아들에게 무엇인가를 이야기했다. 이어 어머니가 운전석으로 돌아가자 남학생이 차에서 내려 다리 난간으로 뛰어갔다. 어머니가 곧 뒤쫓아갔지만 아들은 다리에서 뛰어내렸다. 어머니는 급우들과 다툰 것에 대해 아들을 나무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어머니와 고등학생의 영상에 수많은 댓글이 달렸는데 많은 네티즌들은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중국식 양육방식을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남학생의 어머니는 남은 평생 죄책감 속에 살게 될 것”이라며 “남학생의 선택은 어머니의 그날 꾸짖음 때문만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영상 속의 어머니는 우리 어머니와 같다”며 “내가 아무리 상처받더라도 어머니는 항상 내 문제를 지적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머니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어린 시절 잘못된 교육 방식으로 해를 끼친 것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한 웨이보 사용자는 “나는 그 남학생의 감정을 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며 “그는 친구들과 갈등이 있었고 가족들로부터 위로받고 싶었는데 어머니로부터 비난을 듣자 무척 기분이 나빴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리이눠는 위챗 계정을 통해 “짧은 영상 속에서 우리는 들리지 않는 수많은 수년간의 외침과 질식할 것만 같은 우울함, 억제된 감정을 상상할 수 있다”고 썼다. 하지만 요즘 젊은이들의 정신적 나약함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 웨이보 한 이용자는 “요즘 어린이들은 점점 더 나약해지고 있다”며 “교사들은 어떤 비판적인 말도 못하고 부모가 자녀를 나무랄 수 없다면 나중에 커서 이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만약 젊었을 때 좌절을 경험하지 못했다면 나중에 성인이 되었을 때 고생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남겼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어머니 앞에서 투신자살한 중국 고등학생, 부모 역할 논쟁 낳아

    어머니 앞에서 투신자살한 중국 고등학생, 부모 역할 논쟁 낳아

    어머니가 지켜보는 앞에서 투신자살한 중국 고등학생의 영상이 부모의 역할에 대한 논쟁을 일으켰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3일 지난주 상하이 황푸강을 가로지르는 루푸 다리에서 17살 난 남학생이 뛰어내리는 영상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부모의 역할에 대한 비판을 낳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학생은 지난 17일 밤 투신자살을 했는데 다리에서 뛰어내리기 직전 어머니가 모는 흰 차의 뒷좌석에 앉아있었다. 남학생의 어머니는 갑자기 다리 중간에서 차를 멈춘 다음 차에서 내려 앉아있는 아들에게 무엇인가를 이야기했다. 이어 어머니가 운전석으로 돌아가자 남학생이 차에서 내려 다리 난간으로 뛰어갔다. 어머니가 곧 뒤쫓아갔지만 아들은 다리에서 뛰어내렸다. 어머니는 급우들과 다툰 것에 대해 아들을 나무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어머니와 고등학생의 영상에 수많은 댓글이 달렸는데 많은 네티즌들은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중국식 양육방식을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남학생의 어머니는 남은 평생 죄책감 속에 살게 될 것”이라며 “남학생의 선택은 어머니의 그날 꾸짖음 때문만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영상 속의 어머니는 우리 어머니와 같다”며 “내가 아무리 상처받더라도 어머니는 항상 내 문제를 지적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머니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어린 시절 잘못된 교육 방식으로 해를 끼친 것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한 웨이보 사용자는 “나는 그 남학생의 감정을 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며 “그는 친구들과 갈등이 있었고 가족들로부터 위로받고 싶었는데 어머니로부터 비난을 듣자 무척 기분이 나빴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리이눠는 위챗 계정을 통해 “짧은 영상 속에서 우리는 들리지 않는 수많은 수년간의 외침과 질식할 것만 같은 우울함, 억제된 감정을 상상할 수 있다”고 썼다. 하지만 요즘 젊은이들의 정신적 나약함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 웨이보 한 이용자는 “요즘 어린이들은 점점 더 나약해지고 있다”며 “교사들은 어떤 비판적인 말도 못하고 부모가 자녀를 나무랄 수 없다면 나중에 커서 이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만약 젊었을 때 좌절을 경험하지 못했다면 나중에 성인이 되었을 때 고생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남겼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도대체 무슨 잘못을 했길래···’, 고가도로 아래로 투신하는 학생

    ‘도대체 무슨 잘못을 했길래···’, 고가도로 아래로 투신하는 학생

    고가도로 위, 멈춰진 차 안에서 한 학생이 내리더니 뒤도 돌아보지 않고 쏜살같이 다리 가장자리로 달려간다. 그리고는 스스로 도로 아래로 투신하는 충격적인 모습을 도로 주위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잡혔다. 지난 18일 저녁 9시 경, 중국 상하이 한 고가도로 위. 하얀색 차량 한 대가 비상등을 켠 채 멈춰서 있다. 순간 차 뒷 문이 열리더니 가방을 멘 한 학생이 뛰쳐나간다. 바로 그 순간 학생의 부모로 추정되는 여성도 학생을 잡으려고 급하게 뒤쫓아 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학생은 다리 난간을 넘어 스스로 몸을 던지고 만다. 그 모습을 목격한 부모는 다리 아래쪽으로 몸을 굽혀 한 참을 보더니 이내 바닥에 주저앉고 손으로 바닥을 수차례 치고 만다. 지역 소식에 따르면 투신한 학생은 초등학교 고학년이며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잘못된 행동’으로 차 안에서 부모한테 꾸지람을 받은 후 순간적인 분을 참지 못하고 몸을 던졌고, 생명이 위독한 걸로 전해졌다.사진 영상=ceilo 22 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전쟁과 평화(아자 가트 지음, 이재만 옮김, 교유서가 펴냄) 인간은 왜 전쟁을 하는가.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의 석좌교수인 저자는 사람들이 협력, 평화적 경쟁, 폭력적 분쟁이라는 세 가지 선택지를 번갈아 사용해 오던 중 산업시대 이후 이들 사이의 균형이 뚜렷하게 변했다고 말한다. 전쟁에 들이는 비용보다 평화가 가져오는 보상이 현격히 증가한 탓이다. 424쪽. 2만 2000원.프리모 레비의 말(프리모 레비·조반니 테시오 지음, 이현경 옮김, 마음산책 펴냄) 이탈리아 파시스트 정부의 인종법에 저항하다 체포돼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수감됐던 화학자이자 작가 프리모 레비. 그가 세상을 뜨기 두 달 전인 1987년 1~2월에 가진 마지막 인터뷰를 담았다. 이탈리아의 문학 교수이자 평론가인 조반니 테시오가 인터뷰어로 나섰다. 232쪽. 1만 6000원.반농반X로 살아가는 법(시오미 나오키 지음, 노경아 옮김, 더숲 펴냄) 농업으로 최소한의 삶을 영위하는 동시에 저술·예술·지역활동 등 하고 싶은 일을 병행하는 ‘반농반X’. 일본의 생태운동가인 저자가 어떻게 ‘반농’ 능력을 기르고, ‘반X’를 발견하고 실천해야 하는지 13명의 실제 사례를 통해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184쪽. 1만 4000원.국토안보부가 내 연설문을 삼켰습니다(아리엘 도르프만 지음, 천지현 옮김, 창비 펴냄) 라틴아메리카가 낳은 위대한 작가이자 압제에 저항해 온 인권운동가인 아리엘 도르프만의 정치에세이 모음집. 칠레 민주화 운동에 투신한 이래 오랜 망명생활을 견디며 압제에 저항해온 그는 트럼프 정권의 야만적 행태를 비판함과 동시에 이를 이겨낼 성숙한 시민의식을 주문한다. 308쪽. 1만 8000원.명나라 장수 이신방전(고형권 지음, 구름바다 펴냄) 역사소설 ‘남원성’의 작가가 정유재란 당시 남원성 전투에 참전한 3000명 명나라 군사들을 대변하던 장수 이신방의 일대기를 담았다. 조선을 지키기 위하여 머나먼 타국에서 남원성까지 온 병사들, 5만 6000여명 왜군에 맞서 항거하다 순절한 사람들을 추적했다. 168쪽. 1만 2000원.엄청나게 시끄럽고 지독하게 위태로운 나의 자궁(애비 노먼 지음, 이은경 옮김, 메멘토 펴냄) 수년간 이어진 만성통증의 진실을 찾아 나선 한 여성의 투병기. 20대 여성인 저자는 극심한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수술로 자궁내막증을 발견하지만 이후에도 통증이 수그러들지 않는다. 의사들은 그를 건강염려증 환자로 몰아가고, 이러한 의학의 오랜 편견과 무능에 맞서 노먼은 온라인 커뮤니티 ‘내 자궁에 대해 물어보세요’를 개설한다. 352쪽. 1만 7000원.
  • [사설] 경찰 미성년자 수사 엄격한 가이드라인 속히 마련하라

    국가인권위원회가 경찰에 미성년자를 수사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가이드라인을 구체적으로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지난해 1월 편의점에서 담배 네 갑을 훔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고등학교 3학년 학생 A군이 검찰에 송치된 뒤 투신해 숨진 사건으로부터 촉발됐다. 당시 경찰이 A군의 보호자에게 연락하지 않는 등의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지난해 4월 A군 아버지의 진정을 받은 국가인권위는 어제 미성년자에 대한 출석 요구나 조사 시 보호자에게도 사건 처리 진행 상황을 통지하는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인권의 가치는 모든 세대·계층·성별에 고루 적용돼야 하는 것으로, 특히 미성년자 등에게는 더 제대로 적용돼야 한다. 사소한 잘못에 대해 교화받고 교육받을 기회조차 갖지 못한 채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된 A군 상황을 떠올리면 만시지탄이다. 자신의 비행이 부모나 학교 등에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해 더 큰 어려움을 초래하는 미성년자들이 있다. 보호자 연락처를 감추거나 당장 알려지지 않도록 경찰 측에 거짓말을 하는 등의 잘못된 판단도 할 수 있다. 따라서 경찰 등 수사기관에서는 미성년자들의 이러한 심리적 상황 및 특수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미성년자들이 제대로 된 법적 보호를 받고 방어권을 행사할 수 있는 법적 방어 장치를 마련해 이를 안내해야 한다. 유엔 아동권리협약 제40조는 ‘형사 피의자 또는 피고인이 된 모든 아동에게 피의 사실을 신속하게 그리고 직접 또는 적절한 경우에는 부모나 후견인을 통하여 통지하고 아동이 법률적 또는 기타 적절한 지원을 받도록 보장할 의무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비행을 저지른 탓에 미성년자들이 경찰의 수사나 조사를 받을 때 부모와 후견인에게 통지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경찰이 미성년자 등 사회적 소수자 등의 인권을 보호할 때 인권지수가 한 단계 상승할 수 있다.
  • 안찬희 전 인천시장 남한강서 투신

    인천시장과 제13·14대 국회의원을 지낸 안찬희(89)씨가 경기도 남한강에서 투신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9일 오전 9시 45분쯤 양평군 양서면 소재 남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안씨의 운전기사는 경찰 조사에서 “안씨가 (양서면 양수리 입구에 있는) 양수대교를 건너던 중 갑자기 차를 세우라고 하고 내리더니 다리에서 뛰어내렸다”고 진술했다. 안씨는 이날 오전 서울 자택을 떠나 지인을 만나기 위해 양평읍 쪽으로 가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의 운전기사는 사고 직후인 오전 9시 31분쯤 119에 신고했다. 119로부터 사고를 통보받은 경찰은 양수대교 인근 하류 쪽을 수색해 익사한 것으로 보이는 양씨의 시신을 인양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中서 투신 시도 여성 낚아채 구조한 남성

    中서 투신 시도 여성 낚아채 구조한 남성

    중국에서 한 여성이 투신하려던 것을 막은 남성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7일 중국 중앙텔레비전(CCTV) 산하 국제 텔레비전 방송(CGTN)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근 저장성 자싱시의 한 다리에서 투신을 시도하려던 한 여성을 살린 남성 사연을 소개했다. 영상을 보면, 한 여성이 다리 난간에 아슬아슬하게 걸터앉아 있다. 투신을 시도하려는 상황. 이때, 한 남성이 그 뒤에서 조심스럽게 여성에게 접근한다. 그리고 신속하게 여성을 낚아채 구조에 성공한다. 여성을 구조한 남성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별일 아니다.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반응했을 뿐”이라며 간명하게 답했다. 영상부 seoultv@seoul.co.kr
  • 한중FTA 서비스 협상서 ‘네거티브 리스트’(유보 목록) 첫 논의

    내년 상반기 합의문 발표를 목표로 이어지고 있는 한국과 중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에서 ‘네거티브 리스트(유보 목록)’ 방식이 처음 도입됐다. 지난달 27~29일 중국 베이징 상무부에서 열린 제4차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에서 중국은 FTA 협상 최초로 네거티브 리스트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네거티브 리스트란 리스트에 포함된 사항 이외에는 모두 개방하는 것으로 지난해 중국은 외국인 투자 네거티브 리스트를 발표했었다. 6월 말까지 중국은 좀 더 짧아진 외국인 투자관련 네거티브 리스트를 내놓을 예정이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4일 논평을 통해 이번 협상에서 네거티브 리스트가 도입된 것은 중국의 대외 개방 의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투신취안 대외경제무역대 교수는 “외국인 투자 협상에서 네거티브 리스트가 적용된다는 것은 리스트를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자유무역이 적용된다는 의미”라며 “이는 중국의 개방 수준을 한발 더 나아가게 하고, 세계적 기준에 맞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선진국은 FTA 협상에서 네거티브 리스트를 적용한다”면서 “이번 협상은 중국의 FTA 협상에 새로운 방향과 새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산업부는 지난달 22일 유보 목록에 기재한 내용을 제외하고 모두 개방하는 네거티브 방식의 포괄적인 서비스·투자 개방 협정이 체결된다면 상호 서비스 시장 개방 수준을 높이고 우리 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투자 보호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이미 미국과의 FTA를 통해 서비스·투자 부문이 많이 개방돼 중국 측이 제시하는 네거티브 리스트가 협상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인권 대부 고 홍남순 변호사 39년만에 무죄판결

    5·18 민주화운동에 참여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던 ‘인권운동 대부’ 고 홍남순(1912~2006) 변호사가 39년 만에 재심을 통해 무죄판결을 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 송각엽)는 내란중요임무종사와 계엄법 위반 혐의로 1980년 10월 전교사 계엄보통군법회의에서 무기징역 판결을 받은 홍 변호사의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시민 수습위원으로 함께 활동한 이모(1980년 당시 65세·사망)씨와 시위에 참여해 광주교도소를 향해 칼빈소총 2발을 발사해 유죄 판결을 받은 임모(64)씨에게도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홍 변호사의 행위의 시기와 동기,사용수단, 결과 등을 볼 때 헌정 질서 파괴 범행을 저지하거나 반대한 행위”라며 “헌법의 존립과 헌정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한 행위로 범죄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홍 변호사는 1980년 5월 시민 수습위원과 함께 시민 희생을 막기 위한 소위 ‘죽음의 행진’에 나섰다가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년 7개월간 복역한 뒤 형 집행정지로 풀려났다. 홍 변호사는 1963년 호남 민주화운동의 산실로 불리는 광주 동구 궁동 가옥에 사무실을 열고 양심수 변론을 맡아 ‘긴급조치 전문변호사’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인권활동과 민주화운동에 투신했다. 1965년 한일협정 반대 발언을 한 유옥우 전 국회의원 사건을 비롯해 문인, 정치인 등 양심수들을 위해 60건 이상의 무료 변론을 했다. 이후 5·18 광주구속자협회 회장, 5·18광주민중혁명기념사업 및 위령탑 건립추진위원장 등을 맡아 5·18 진상규명과 시민 명예회복 활동을 하다가 2006년 타계했다. 검찰은 5·18 사건으로 군법회의에서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재심을 받지 않은 111명(사망 36명)에 대해 직권으로 재심 청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투쟁의 길로 뛰어든 ‘임정’ 4인을 만나다

    투쟁의 길로 뛰어든 ‘임정’ 4인을 만나다

    이승만, 김원봉, 김구, 안창호. 출생도, 성장도, 추구한 독립 방법도 달랐다. 그러나 이들을 묶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상하이 임시정부’다. 이승만은 초대 대통령, 김구는 초대 경무국장, 안창호는 내무총장이었다. 김원봉은 의열단장으로 무력투쟁을 통해 임시정부를 도왔다.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독립운동에 인생을 던진 4인과의 가상 대화집 ‘내 직업은 독립운동이오’(들녘)가 최근 출간됐다. 서울신문 기자 출신 김문 작가가 4인을 현재로 불러내 그들의 삶을 생생하게 되살렸다. 각 인물을 상징하는 곳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구성했다. 예컨대 김 작가는 지난 3월 인왕산 전망대에서 이승만을 만났다. 그의 어린 시절부터 독립운동 투신 계기, 상하이 임시정부에 가지 못했던 이유, 광복 이후 대통령 활동과 탄핵까지를 듣는다. 영화 ‘암살’로 최근에야 알려진 김원봉은 그의 고향인 경남 밀양에서 만났다. 검은색 양복에 시원시원한 인상의 청년으로 설정했다. 김원봉이 ‘의열단’이란 어떤 단체인지부터 차근차근 설명한다. 효창공원에서 만난 김구는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 과정, 이봉창, 윤봉길과의 만남 등을 풀어낸다. 도산공원에서 만난 안창호는 임시정부를 나오게 된 계기 등을 단호한 어조로 설명하기도 한다.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재밌다’는 데 있다. 기자 시절 500명 이상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인터뷰했던 저자의 실력이 돋보인다. 인터뷰가 상당히 매끄럽고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인물마다 개성을 잘 살려내 그들이 당시 겪었을 법한 고뇌를 풀어낸다. 여기에 관련 학자 연구 결과를 꼼꼼히 덧붙여 자칫 엇나가지 않게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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