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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거여인 살해/20대공원 투신

    17일 하오 1시50분쯤 서울 구로구 가리봉1동 139의10 이기재씨(50)집에 세들어 사는 박병운씨(25ㆍ공원)가 함께 살던 정금화씨(28ㆍ여ㆍ공원)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뒤 스스로 배와 목을 찌르고 8m높이의 옥상에서 뛰어내려 중태에 빠졌다. 이웃 장모씨(49ㆍ여)는 『숨진 정씨의 형부가 찾아 왔다가 문이 잠겨 돌아간 직후 옥상에서 비명소리와 함께 박씨가 뛰어 내렸다』고 말했다.
  • 증시회생위한 “긴급동의”/손병두 동서경제연구소 소장

    ◎「공동증권」ㆍ「주식보유조합」 설립등 장치 필요/거래세 인하ㆍ대용증권제도 폐지도 바람직 연일 폭락하던 주가가 17일에는 큰폭의 반등세를 보이긴 했으나 최근 주가의 움직임은 증권공황의 위기감 마저 주고 있다. 증권시장의 붕괴는 단순히 증권시장 자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나라경제 전체의 문제이기에 더욱 심각한 것이다. 최근의 증시상황에 대해 정책당국도 아직까지는 속수무책인 것 같다. 투자심리는 극도로 위축되어 값만 오르면 시장을 떠나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기본적으로 경기회복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금융실명제를 유보하고 부동산투기 억제를 강력히 밀고 있으나 증시를 떠난 자금은 정부의 각종 개발정책 발표를 뒤 쫓으며 부동산투기에 열을 올리고 좀처럼 증시쪽으로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다. 부동산투기 심리는 정부의 잇따른 대책발표에도 불구하고 수그러지지 않고 있으며 정부의 부동산대책에 대해 크게 겁들을 내지 않고 있다. 수출촉진과 기업투자의 활성화 역시 만만치 않다. 정부의 경제활성화 대책이실제로 실시되어 기업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또한 부처간의 협력이 긴밀하게 이루어져야만 가능한 것인데 아직은 정책이 현실화되어 약효가 발효될 만큼 부처간 긴밀한 협조체제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다. 거기에다가 최근 정치권의 갈등은 경제문제를 뒷전으로 미뤄놓아 경제활성화 대책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 되고 말았다. 다시 정국은 봄철을 맞아 3당통합에 기대를 걸었던 정국안정의 기대심리를 깨고 전대협 활동재개,집세인상에 따른 노사분규심화 우려,KBS의 파업사태 등의 발생으로 불안한 정국으로 다시 엉켜들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이러한 증시주변의 여건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 투자자들은 불안하고 정부정책에 대한 불신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보아야할 것이다. 한편 단기적인 시중자금사정은 어떤가. 물가불안 때문에 적극적인 금융완화정책은 불가능한 상황이고 이미 풀린 통화의 흡수를 위해 통화안정증권의 순증발행요인마저 발생하고 있어 주요기관 투자가들의 자금운용을 매우 제약하게 될 것이다. 거기에다가 국제수지 적자로 해외부문에서 부가세ㆍ법인세 납부로 정부부문에서 통화환수요인이 발생함에 따라 전체 자금시장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주요기금ㆍ연금등 여유자금도 특별설비자금등 경기부양용 조성자금으로 돌려진다면 자금시장에서 그 역할은 축소될 것이다. 그런데다가 지난 연말 증시대책으로 투신사와 증권사 등이 약5조원의 물량매입으로 이제 더이상 상품주식을 매입할 여력이 없는 실정이다. 더욱이 미수ㆍ신용등 당장 팔아야 할 단기매물도 3조6천억원으로 불어나고 있는 반면에 고객예탁금은 계속 빠져나가서 이제는 1조3천억대로 바닥에 주저앉아 증시는 고갈된 우물과 같은 형상이 되었다. 거기에다 뉴욕ㆍ도쿄등 해외증시마저 주가폭락으로 장세전망을 전체적으로 어둡게 하고 있다. 지난 연말 금융실명제 실시를 그대로 놔둔채 자금지원을 했으나 돈은 증시를 다 빠져나간 셈이다. 지난 3개월동안 단기대기성 자금인 은행금전신탁ㆍ단자 CMAㆍ투신 공사채형 등의 자금이 금년 1월 1조원에서 3월말엔 4조1천억원으로 늘어났으니 더 이야기 할 것 없다고 해야 할 것이다. 또 지금 겪고 있는 증시의 후유증은 작년의 14조원에 달하는 물량공급에도 원인이 있다. 이중 60%가 금융업이었고 이들 금융주가 물량부담에 못이겨 하락하게 되어 주가하락을 가속시키고 있는 것이다. 또 시장제도상의 모순으로써 대용증권 40% 허용조치는 미수금 급증과 신용잔고급증으로 단기매매를 성행하게 해서 증시자체의 체질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시를 이렇게 내버려 두고만 볼 것인가. 이제 증시를 투기꾼의 놀이판으로 인식하고 정책의 뜨거운 감자로 매도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증시가 붕괴되고 그 다음에 올 사태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정책당국은 단순 대증적 대책보다는 애정을 가지고 본격적이고 근본적인 증시대책을 실시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우리 주식인구는 1백만주미만의 개미군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에는 국민주를 보급받은 농민ㆍ근로자가 많고 알뜰히 저축하여 목돈을 만들고자 하는 알뜰주부의 피눈물나는 돈들이 많다. 국민의 저축심리를 저상케 하여 영영 주식시장을 외면하게 해서는 안된다. 자본주의 꽃이라고 불리는 증시,싼 비용으로 직접 기업자금 조달의 60%이상을 담당해온 증시를 이렇게 무기력하게 방치해 둘 수만은 없지 않은가. 몇가지 대안들을 생각해 보자. 지난 연말 증시대책 때는 물샐구멍을 크게 만들어 놓고 물(자금)을 부었으니 물이 새어나가는 것이 당연했다. 이제는 금융실명제유보로 증시의 밑바닥을 튼튼히 막고 강력한 부동산투기 억제로 옆으로 물샐틈을 막은 후 금리수준을 적절히 조절하면서 증시에 유수정책을 쓰자.당장 미수금을 끌수 있는 자금은 어떤 형태로든 유입되어야 한다. 그리고 유수정책의 기금은 60년대 일본이 썼던 공동증권설립(64)과 증권보유조합 설립(65년)등의 예에서 보듯이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 신용형태로 자금을 융자하여 일반투자자의 투매물량을 소화해 나가는 방법이 이 시점에서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증권사가 보유조합을 설립케 하고 증권금융을 통해 중앙은행이 융자로 자금을 지원해 주는 방법이 고려될 수 있다. 그밖에 현행 거래세를 0.5%에서 0.2%로 낮추어 투자자의 부담을 덜어주고,대용증권제도는 없애며 거래에 따른 각종 준조세적인 비용부담을 경감해 줌으로써 투자유인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자금흐름을 건전하게 바로 잡아 주어 자금이 부동산투기에서 증시로 흐르게 하고 이것이 다시 산업자금화하여 실물경제를 부추기고 나아가 경제활성화가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할 것이다. 시중의 부동자금에 대하여 한쪽은 강력한 부동산투기 억제라는 채찍을 들고 내몰고 한쪽은 증시부양이라는 당근을 보여 줌으로써 시중자금이 제대로 갈길을 가도록 해야할 것이다. 이제는 투자자들이 좋아할 당근을 마련하는데 정책당국은 지혜를 모아야 할 것으로 믿는다. 그러는 동안 경제가 회복되면 증시는 자생력을 회복하여 정부의 도움없이 대망의 자본자유화를 향해 힘찬 전진을 계속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 “사태악화땐 공권력 요청”/세종대/학생들,총장출근 저지·농성

    일요일인 15일부터 무기한 임시휴업에 들어간 세종대는 16일 박홍구총장 이름으로 관할 동부경찰서에 「사태가 악화될 경우 공권력의 투입을 요청하겠다」는 협조공문을 보내 공권력을 동원해서라도 사태를 수습하겠다는 뜻을 밝히는등 분규가 극한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학교측은 이 협조공문에서 『극렬학생들이 본관사무실을 파괴해 교무행정을 마비시키고 분신 또는 투신이라는 위협적인 말로 학내소요를 가열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학내의 질서와 면학분위기를 회복하기 위해 학생들의 교내출입을 통제하고 사태가 악화될 경우 경찰병력의 투입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이학교 「교수협의회」와 「교직원노조」및 학생들은 이날 긴급대책회의와 운영위원회등을 각각 열어 휴업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고 집회를 여는등 반발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교수협의회」(회장 오영숙교수·51)는 이날 하오 1시30분쯤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학생들의 수업전면거부와 재단측의 휴업조치는 모두 잘못된 것이므로 철회되어야 한다』면서 『전체교수회의를열어 학교측과 교수·교직원·학생들이 참여하는 「학내사태수습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는 성명을 냈다. 교수들은 또 이같은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작성,17일 학부모들에게 보내기로 했다. 한편 학생 1천여명은 이날 하오 2시쯤 대강당앞에 모여 휴업조치에 맞서 매일 등교하기로 결의하는 한편 지하철입구등에서 휴업령의 부당성을 알리는 대국민호소문을 돌리기로 했다. 학생들은 또 학교에 공권력이 투입될 것에 대비,본관옆 강의실 2층에 의자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쇠파이프·화염병 등을 준비,무기한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교직원노조도 긴급 운영위원회를 갖고 『학교측이 학생들의 학교출입을 저지하도록 지시를 내리더라도 이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이에 앞서 15일 하오 2시 세종호텔에서 박총장의 주재로 학처장회의를 열어 16일부터 박총장 등 교무위원들이 세종호텔에서의 업무를 정리하고 학교로 정상출근키로 결정하고 박총장과 보직교수 10여명이 16일 상오 10시20분쯤 본관2층 총장집무실로 들어가려 했으나 학생50여명이 문을 가로막고 몸으로 저지해 10분만에 되돌아섰다. 한편 서울 동부경찰서는 학교측의 공권력 투입 협조 요청에 대해 『현 상황은 병력을 투입할 정도로 극한 상황이 아니라고 본다』고 밝히면서도 『그러나 학교측의 요청이 있을 경우 상황을 보아 병력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주가 대폭락… 증시 침몰위기/어제 16포인트 빠져

    ◎지수 777… 17개월만에 최저/획기적부양 없는한 회생 난망 증권시장이 끝내 침몰의 길로 빠져들고 있다. 16일 증권시장은 종합주가지수가 16.14포인트 빠진 7백77을 기록,8백선이 무너진 이후 대폭락을 거듭했다. 이날의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88년 11월18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증시에서는 투자자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8백선 붕괴이후 투자심리가 극도로 불안해지면서 객장의 분위기마저 싸늘해져 증시침몰의 위기감이 한층 고조됐다. 이에따라 정부의 획기적 부양책이 없는 한 증시회생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폭락국면때마다 떨어지는 주가를 받쳐주었던 투신ㆍ증권사 등 증시의 기관투자가들도 보유상품의 대부분이 이미 손실을 본 상태인데다 투신사의 경우 주식형 수익증권의 대량 환매사태가 이어져 보유주식관리에도 급급한 실정이어서 주가하락이 끝없는 심연으로 빠져드는 느낌이다. 특히 최근의 증시상황은 지난해 12ㆍ12증시부양 조치때와 같이 대규모 부양자금동원으로도 쉽게 회생하기 어려운 상태에 빠져 있어 정부차원에서도 뾰족한 묘책이 없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16일 증권시장에서는 주식값이 4일째 폭락국면을 연출,종합주가지수 7백80선마저 붕괴된 7백77을 나타냈다. 단자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내림세로 기울었으며 개장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지수하락폭이 깊어졌다. 철강ㆍ운수장비ㆍ증권ㆍ도매업종이 2%이상의 주가하락을 나타낸 가운데 오른 주식은 45개 종목에 그쳤다. 하한가 37개 종목을 포함 6백53개 종목이 내렸으며 거래량 9백35만주,거래대금 1천7백24억원으로 한산한 거래를 보였다. 증권관계자들은 최근 연이은 주가폭락을 증시의 구조적인 요인에 돌리고 있다. 지난 86년이후 증시가 호황을 보이자 증권당국이 기업들의 유상증자와 기업공개를 대폭 추진하고 국민주보급등 물량확대 정책을 지나치게 추진함으로써 수요측면을 무시한데다 시가할인율을 10%까지 급격하게 축소하는 등 선진국에서도 오랜기간에 걸쳐 추진한 정책들을 너무 서둘러 도입한 나머지 증시 수급구조를 왜곡시켰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금융실명제 추진에 따른 거액자금의 이탈과 부동산투기ㆍ경기침체 등 증시외적인 요인까지 겹쳐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실명제실시가 유보됐지만 부동산자금들이 대거 해외로 빠져나가고 제2금융권과 부동산등 실물부문에 몰려 증시에의 자금유입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데다 지수 8백선 붕괴,KBS사태등 증시 내외적인 불안요인으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증폭된 데 기인하고 있다고 증권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 주가 7백93으로 폭락/어제 10포인트 빠져

    ◎8백선 16개월만에 붕괴 주가가 종합지수 7백대선으로 곤두박질했다. 14일 주식시장에서는 전날의 약세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져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0.01포인트 떨어진 7백93.14를 기록했다. 주가가 지수 7백대로 밀려나기는 지난 88년 11월23일(7백99.14)이후 1년 4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이날 증시는 개장초부터 「팔자」주문이 밀려들어 30분만에 지수 8백선이 무너졌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8백선 붕괴에 따른 투자자들의 투매심리가 가세해 주가 내림폭이 깊어졌다. 전날 발표된 부동산 투기억제책이 큰 효과를 거두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최근 시중자금의 경색으로 증권ㆍ투신사들의 자금사정이 악화돼 가고 KBS사태 등 정국우려가 짙어짐에 따라 매도우세속에 대부분 업종이 내림세로 기울었다. 단자주를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석유ㆍ화학ㆍ제1차금속ㆍ전기기계 등 제조업종과 건설ㆍ도매ㆍ금융업의 주가하락이 두드러졌다. 하한가 21개를 포함해 5백55개 종목이 떨어진 반면 오른 종목은 상한가 4개 등 1백6개 종목에 불과했다. 거래량은 6백50만주,거래대금은 1천2백82억원이었다.
  • 정책자금 방출에 가수요까지 겹쳐 시장실세 금리 크게 뛰어

    ◎이달들어 콜 금리는 1%나 이달들어 배당금ㆍ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기업의 자금수요가 크게 늘고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통화환수를 우려해 자금을 미리 확보하려는 가수요마저 일어 시장실세금리가 속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9일부터 시작된 일산신도시 토지보상금과 농사자금등 정책자금방출이 늘면서 자금공급원이던 토지개발공사ㆍ농협등 기관들이 금융기관예치금을 대거 인출해감에 따라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이같은 자금사정을 반영,시장실세금리가 큰폭으로 올라 회사채유통수익률(3년만기)이 13일 현재 연 15.3%로 지난달말에 비해 0.3%포인트나 높아졌다. 통화안정증권수익률(1년짜리)도 연 14.74%로 같은 기간 0.45%포인트나 뛰었으며 하루짜리 콜자금도 연 14.63%로 1%포인트나 급등했다. 시장실세금리는 월말자금 수요가 몰리는 20일이후에 오름세를 보이다 월초부터 중순까지는 내림세를 보이는 것이 특징인데 이달 들어서는 계절적인 자금수요와 정책자금지원 및 자금가수요가 겹쳐 금리상승을 유발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달중 기업의 자금수요는 3월결산사들의 배당금지급액 6천억원,법인세 및 부가세납부액 1조8천억원등 2조4천억원에 달하고 있으나 단자ㆍ보험사들도 대출여력이 넉넉지 않아 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고 있다. 특히 증권시장의 침체로 유상증자의 길이 어렵게된데다 증권사와 투신사들도 자금여력이 한계에 다달아 기업들이 이달중 1조2천억원 어치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지만 발행자체가 난망한 상태에 있다. 이와 함께 통화당국이 「4ㆍ4경제활성화대책」과 정책자금 방출에 따른 시중통화팽창을 억제하기 위해 이달중 통화안정증권을 확대발행할 움직임을 보이자 월말자금까지 미리 확보해두려는 기업이 늘어 자금사정은 어느때보다 빡빡해지고 있다. 금융관계자들은 『시중에 자금이 많이 풀려 있는 상태이긴 하나 자금수요가 크게 늘어 부분적으로 경색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방출자금이 금융권으로 되돌아오고 기업자금수요가 어느정도 해소돼야 시중금리가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탈진증시”… 이틀연속 최저/지수 810선 무너질 위험

    ◎6포인트 빠져 기반 “흔들”/획기적 조치 없으면 “「8백붕괴」도 시간문제” 또다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증시기반 자체가 무너지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주식시장은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약세기조를 한층 뚜렷이 드러내며 전일대비 6.02포인트 하락,종합주가지수 8백10.76을 기록했다. 이로써 전날에 이어 연중 최저지수 겸 16개월간 최저치가 이틀 연속 경신되었다. 이날의 지수는 지난 88년 11월24일(8백5.86)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부분의 증시전문가들은 최근의 주가동향으로 보아 대형 호재가 돌출되지 않는 한 그동안 마지막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종합주가지수 8백도 무너질 가능성이 짙다고 보고있다. 최근 주가는 금융실명제 연기방침이 확고히 천명되고 경제활성화 대책이 각 분야에 걸쳐 마련되었음에도 지난달 31일부터 하루만 제외하고 연속 내림세를 타고있다. 증시가 이같은 주변여건과 상반되는 반응을 보이는 것은 1년간의 장기침체로 시장에너지를 거의 소진,탈진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다. 지난해말메가톤급 부양조치가 취해졌으나 증시의 침체는 오히려 가속화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당시 금융실명제 실시 전망에 따라 증시 이탈을 기도하고 있던 대규모 세력들이 투신사 등에 주식 매입자금이 무제한으로 지원되는 것을 틈타 주식을 처분,증시를 떠나버렸기 때문이다. 증시 이탈자금은 부동산 시장이나 단기 고수익 상품으로 방향을 돌린 뒤 실명제 철회 발표에도 아직 증시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시간상의 문제도 있지만 증시의 장기침체로 투자메리트가 사라져 부동자금을 유인할 힘이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많은 투자자들은 정부의 미온적인 부동산 투기억제정책이 부동자금의 증시 재유입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수출을 비롯한 실물경기의 호전이 뚜렸하지 못한 상황에서 부동산투기의 원천적 봉쇄없이 부동자금의 증시 선호를 기대한다는 것은 난센스에 가깝다는 것이다.
  • 세금우대 신상품 판매/투신,실명 1인1통장 5백만원까지

    투자신탁회사들이 10일부터 세금우대 신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당국으로부터 투신사 수익증권으로서는 처음으로 세제혜택을 부여받고 설정이 인가된 이 신상품은 실명(개인)1인1통장에 한해 5백만원 한도까지 판매된다. 이 새 수익증권은 공사채형과 주식형 2종류로서 기존 수익증권의 경우 수익액의 16.75%를 세금으로 납부하는데 비해 5%의 소득세만 내면 된다. 저축방법은 거치식과 적금식이 있으며 1년만기로 목표금액이 1백만원인 적금식의 경우 월불입액은 7만7천8백원이다.
  • 통화채 1천3백억원 현금으로 상환 받아/3개투신

    3개 투자신탁회사는 9일 만기가 된 통화채 3천50억원중 1천3백50억원을 현금으로 상환받았다. 이번 현금상환은 지난 3일의 3백억원에 이어 두번째로서 투신의 자금난 해소에 다소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 정신병자 투신자살/서울대병원서

    8일 하오5시50분쯤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내과병동 10층에서 이병원 정신병동 6층에 입원중이던 최재영씨(44ㆍ부산시 서구 서대신동 새부산아파트 A동 511호)가 소화기로 유리창을 깨고 10여 미터 아래로 투신,병실 신축공사장 3층옥상에 설치된 비계에 떨어져 숨졌다. 숨진 최씨는 지난 1월17일 우울증세로 이병원에 입원,치료를 받아오던중 상태가 호전되자 최근 병원측이 사회적응을 위해 병동밖으로 산책을 허가해 이날 혼자 산책도중 사고를 일으켰다. 한편 최씨는 지난해 9월에도 부산의 한 정신병원에서 투신소동을 빚었었다.
  • 진폐증비관 환자/병원서 투신자살

    【점촌=김동진기자】 4일 상오5시20분쯤 점촌시 점촌동 문경병원 진폐병동 5층 3호실에 입원중이던 이용호씨(50ㆍ강원도 삼척군 도계읍 삼덕리 356)가 불치의 상태를 비관,비상계단 베란다에서 10미터아래 병원마당으로 뛰어내려 숨졌다.
  • 「경제활성화대책」어떤 내용이 담겼나

    ◎첨단기술설비에도 투자세액 10% 공제/전기ㆍ도시가스ㆍ전화요금 이달 인하 조정 ▷금융실명제 실시유보◁ ▲당초 내년부터 실시할 예정이었던 금융실명제는 자금의 해외도피,부동산투기화와 증시위축에 따른 산업자금동원의 애로,그리고 재산노출에 따른 현실적 문제점이 많으므로 시행을 유보한다. ▲실명제유보대신 그 목적인 형평과세추진을 위해 비실명예금에는 소득세 최고세율을 적용,차등과세폭을 확대하며 상속ㆍ증여세의 경우 현행 5년인 조세시효를 7∼8년으로 연장한다. 또 양도세는 이를 강화,오는 9월부터 공시지가를 과표로 적용하며 국가ㆍ지자제수용때 감면율을 현행 1백%에서 50%로 줄이는 등 각종 비과세ㆍ감면조항을 축소한다. ▷산업구조조정 기술개발촉진◁ ▲수출촉진을 위해 무역금융 융자단가를 중소기업은 현재 달러당 5백50원에서 6백원,비계열대기업은 3백원에서 4백원으로 각각 올리고 수출산업설비자금을 계속 지원한다. ▲특별설비자금을 현재의 1조원에서 추가로 1조원을 늘리고 중소기업 구조조정기금도 2천억원을 증액,올해 운용규모를 4천8백74억원으로 증액한다. 임시투자세액 공제기간을 당초 오는 6월말에서 올해말까지로 연장한다. 중소기업 투자준비금을 현재 사업용 자산가격의 15%에서 20%로 확대한다. ▲기술개발투자 촉진을 위해 기술개발준비금의 손금산입한도를 수입금액의 1.5%에서 2.5%(기술집약산업은 2%→3%)로 확대한다. 현행 10% 투자세액 공제대상에 첨단기술 설비를 새로 포함시킨다. 첨단산업기술 향상자금을 90∼96년동안 1조원정도 조성 지원한다. 첨단기술이 내재된 소프트웨어 수입시 관세를 면제한다. ▷기업의욕의 소생◁ ▲제조업설비 투자자금에 대해 1년동안 정부의 여신바스켓관리 대상에서 제외한다. 취득후 1년이내 공장을 건설할 공장용지 취득에는 자구노력을 1년동안 유예 해준다. 30대 그룹의 여신관리 기준비율을 89년말수준(14.7%)으로 유지,여신규제를 크게 완화한다. ▲대통령자문기구로 「경제행정규제완화위원회」를 한시적(6개월∼1년)으로 설치,그동안 부처간 이견으로 실효를 거두지 못한 정부규제를 과감히 축소한다. ▲기업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능 및 기술인력을 양성,공급한다. 소규모 공장설치에 대한 건축규제 기준을 완화한다. 법인세ㆍ사업소득세는 전반적으로 내리되 제조업이 유리하도록 서비스산업의 소득표준율 상향조정 및 손비처리인정범위를 축소한다. ▲중소기업 상업할인비율 70% 적용기간을 오는 6월말에서 올해말까지로 연장한다. 어음관리계좌(CMA)에 통화채편입 비율을 확대하는 방법 등으로 단자ㆍ투신 등 제2금융권의 실세금리를 1%이상 인하유도한다. ▷부동산투기억제◁ ▲국세청내에 「부동산투기행위 정보관리센터」를 설치,상습투기행위자에 대해서 세금추징외에 은행대출규제ㆍ신규분양권 배제 등 강력한 제재를 가한다. ▲토지공개념제도의 강력한 규제를 위해 건설부ㆍ국세청ㆍ지방자치단체의 인력보강 등 행정체계를 조기 구축한다. 8월말까지 전국 2천4백만 과세대상필지의 땅값산정이 끝나면 9월부터 상속ㆍ증여ㆍ양도세에는 공시지가를 과표로 적용,세금을 무겁게 물린다. ▲주택가수요의 억제를 위해 25.7평이하의 국민주택은 분양물량의 50%내외를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한다. ▲부동자금의 부동산유입을 막기 위해 자금출처 조사를 강화하고 제2금융권의 토지매입 관련자금에 대한 여신규제를 강화한다. ▷서민주택난 완화와 물가안정◁ ▲현행 「임대료분쟁조정센터」를 제도적으로 보완하기 위해 공청회를 거쳐 실효성있는 「임대료조정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올해 전세자금 공급규모를 현행 1천5백억원에서 3천억원으로 늘리며 주택신용보증기금의 보증규모를 현행 8백억원에서 2천3백억원으로 확대한다. ▲주택공급촉진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를 개정,건폐율ㆍ용적률 제한을 대폭 완화하고 주거 전용지역을 일반 주거지역으로 전환,토지이용을 효율화 한다. 다세대 주택의 경우 건축층수(3층),건평(1백평)제한을 완화,고층 다세대 주택건설을 적극 추진한다. ▲물가안정을 위해 생산성 증가의 범위내에서 임금을 인상하고 전기ㆍ도시가스ㆍ전화료등 공공요금의 인상을 억제한다. ▷노사관계발전과 근로의욕 고취◁ ▲국민연금공단의 무주택연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주택공급사업을 시행한다. 융자규모를 호당 9백만원에서 1천2백만원으로 증액한다. 기업보유부동산 매각시 특별부가세를 면제한다. 또 기업의 근로자용 주택건설용지를 취득,건설할 때는 여신관리상 자구노력의무를 면제해 준다. ▲저학력 근로자의 사기진작을 위해 대기업에 부설전문대학 설치를 권장하고 주요공단지역에 공공기능훈련원을 설립한다. ▲근로소득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근로소득세율의 구조를 개선하고 각종 공제액을 상향조정,이를 올 연말 2단계세제 개편시 반영한다.
  • 투신 새상품 무제한 인가/재무부/보유주식 원활한 소화 돕게

    ◎한투에 5백억 신규펀드 허가 정부는 투자신탁이 안고 있는 주요물량의 원활한 소화를 위해 투자신탁의 각종 상품을 제한 없이 인가해줄 방침이다. 31일 재무부는 투신이 자산운용 및 상품형태에서 다양한 상품의 인가를 요청해 올 경우 이를 수시로 허가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같은 방침과 관련,한국투신이 요청해 온 5백억원 규모의 주식형 수익증권의 신규펀드 설정을 인가했다. 이번에 인가된 신규펀드는 일반·법인 모두에게 판매가 가능하며 추가형으로 수시환매가 가능하다. 신규펀드의 자산 편입비율은 주식50%,채권40%,현금10%이다.
  • 증시이탈자금 단자ㆍ부동산으로 몰렸다/실명제 여파로 빠진 돈 어디로

    ◎단기수익 노려 CMA등에 50% 유입/대기업선 계열사에 우회대출하기도/금융거래도 남의 이름 빌린 「차명구좌」 급증 말많던 금융실명제가 실명될 것이 거의 확실해지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실명제가 실명으로 구체화되느냐,아니면 또다시 실명의 전철을 밟을 것인가 정책방향이 오락가락하는 사이에 최근 몇개월간 금융기관의 돈흐름과 「잔주」들의 자금운용 양태가 많이 달라졌다. 실명제실시로 가장 큰 충격이 예상되던 증시에서는 이른바 「검은돈」의 실체들이 구좌를 폐쇄하고 투자자금을 빼내가는 바람에 자금공동화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며 거액의 비실명자금들이 단자등 제2금융권과 부동산 등 실물부문으로 자리를 옮겨잡았다. 금융거래에 있어서도 비실명금융자산에 대한 세율강화조짐으로 가명보다는 남의 이름을 빌려 거래하는 차명구좌가 급속히 늘고 있고 대기업주주 등 잔주들이 금융기관을 끼고 계열회사에 돈을 꿔주는 우회대출 형태의 브리지론(징검다리 대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조순경제팀의 실명제추진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곳은 증권시장. 그렇지 않아도 주식시세가 시원치않아 손을 빼려던 대기업주주들이나 큰손들에게 더없이 좋은 기회를 준 것이 지난해 12ㆍ12조치로 지원된 2조8천억원 규모의 증시부양 자금이었다. 3개 투신사가 5개 시중은행으로부터 지원받은 돈으로 떨어지는 주식을 거둬들이는 동안 큰손과 대주주들은 3조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우고 증시에서 손을 뗐다. 이는 12ㆍ12조치 당시 1조7천억원을 보였던 고객예탁금이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최근 1조4천억원으로 떨어진데서 볼 수 있듯 신규자금의 유입없이 투신사 지원자금과 대주주 매각물량이 맞교환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증권회사 관계자는 『실명제 추진이 본격화되면서부터 가명거래가 거의 자취를 감췄으며 대기 매수세로 남아있던 자금들도 음성자금들과 함께 빠져 나갔다』고 말했다. 그전까지만 해도 대주주의 지분 위장분산을 위해 한번 사용하고 구좌를 폐쇄하는 1회용 가명구좌들이 많았으나 12ㆍ12조치 이후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같은 가명구좌의 폐쇄영향으로 지난해 10월이후 두달만에 증권거래 구좌의 실명화율이 높아졌다. 지난해말 현재 총위탁자 구좌는 3백3만3천4백65개로 이 가운데 실명구좌는 전체의 98.65%인 2백99만2천5백86개로 나타나 10월말의 실명화율 98.61%보다 높아졌고 금액 실명화율도 같은기간 95.45%에서 95.83%(25조5천4백12억원)로 증가했다. 증권업협회가 들어있는 서울여의도 증권회관 안에는 요즘 실명제 추진을 반대하는 투자자들의 대자보와 12ㆍ12조치 당시 대주주들의 물량처분을 성토하는 성명서들이 나붙어 실명제 추진이 증시에 얼마만한 충격을 주었는가를 쉽게 가늠해 볼 수 있다. ○…증시의 우울한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실명제 추진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곳이 단자사등 제2금융권. 성격상 단기자금을 운영하는 금융기관인 탓으로 증시를 이탈한 돈의 절반이상이 이곳에 몰려들어 대기자금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말부터 단자사의 고수익상품인 CMA(어음관리구좌)에 들어온 돈만도 1조5천2백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 돈의 대부분이 증시에서 직접 넘어온 것으로 보아도 무리가 없다. 이들부동ㆍ대기자금의 주인들은 대기업 대주주들과 이른바 사채시장의 잔주등 큰손들로 가명보다 차명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 D투자금융 신모과장은 『실명제 영향으로 증시를 떠난 큰돈들이 단자사로 많이 유입됐고 이들의 대부분이 남의 이름을 사용한 차명구좌를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차명을 선호하는 이유는 비실명거래에 대한 52%의 소득세율을 피할 수 있는데다 자금 추적이 되더라도 친ㆍ인척등의 이름을 빌려 불이익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이점 때문이다. 10개이상의 차명구좌를 갖고있는 잔주들도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는 게 단자사 직원들의 얘기다. 특히 CMA는 언제든지 중간에 해약할 수 있고 중도해지때에도 예치기간에 따라 연10%이상의 고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에 대기성 자금의 안식처가 되고 있다. 『실명제 얘기가 나오기 전에는 고객들의 문의가 주로 이자율에 대한 것이었으나 실명제추진이 본격화되면서 이자율보다는 「돈을 중간에 뺄수 있는지」의 여부에 더 관심을 갖더라』는 어느 단자사 직원의 말은 이들 자금의 부동성을잘 말해주고 있다. 또 올들어 단자등 제2금융권에서 두드러지고 있는 「브리지론」도 실명제추진의 부산물. 대기업의 대주주들이 비자금이나 위장분산주식의 형태로 굴리던 돈을 증권시장에서 단자등 제2금융권으로 옮긴뒤 계열사나 유관업체에 대출해 주는 조건으로 예치시키고 있다. 단자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브리지론용의 자금등 음성자금이 업계수신의 20%를 웃도는 2조원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비해 실명제의 영향을 가장 적게 탄 곳이 은행등 제1금융권. 저축성 예금등을 포함한 은행의 총수신이 지난해말 75조7천7백억원에서 2월말현재 76조7천1백억원으로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이를 반증해 주고 있다. 이는 은행상품의 상당부분이 실명거래된데다 은행금리가 제2금융권보다 상대적으로 낮아 음성자금을 단기에 운용하기에는 적절치 않은 때문으로 실명제 추진반에서도 금융권중 실명제 실시의 충격이 매우 적을 것으로 이미 분석한 바 있다. 증시 이탈자금 가운데 단자등 제2금융권에 포진한 자금외에 돈이 흘러든 곳은 부동산 시장이다. 신도시ㆍ통일동산등의 호재가 있는 수도권의 일산ㆍ분당부근지역 땅값이 최근 2∼3개월 사이에 30%이상 폭등한 것이나 아파트 분양지역의 고액프리미엄 거래등으로 부동자금이 실물부문에 대거 떠다니고 있다. 28일 분양발표된 서울 도봉구 쌍문동 한양아파트의 경우 32평형 당첨프리미엄이 현장에서 3천만원에 거래되는 등 증시를 떠난 부동자금의 투기양상이 심상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권혁찬기자〉
  • 증시침체의 복합 증후군(사설)

    우리 증시에 주가붕락의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 위기감은 주가지수가 8백20선의 안팎을 맴돌면서 고조되고 있고 4월 들어서는 8백선이 붕괴되지 않느냐는 불길한 장세전망이 증시주변에 나돌고 있다. 주가지수 8백선이 무너지면 증권파동이 우려되고 증시의 규모로 보아 그 파동이 경제위기로 연결될지도 모른다. 증시의 현재 상황이 이처럼 국민경제에 중대한 변수가 되고 있는 데도 증시를 안정시킬 수 있는 대책이 없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증권당국은 지난해 12ㆍ12조치와 올해 3ㆍ2조치 등을 통해 증시를 부양하려 했으나 모두 무위로 끝나 버렸다. 12ㆍ12조치 이후 5조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증시에 투입하고도 증시가 회복되지 않자 증시정책은 표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막대한 자금이 증시의 안정에 기여하기 보다는 큰 손들의 주식투자자금 회수와 증시이탈의 결과를 초래했다. 증시에서 이탈된 자금이 단기 고수익 금융상품 또는 부동산쪽으로 몰려 경제의 안정을 저해하는 2중적 폐해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는 증시부양이 아닌 경제안정의 차원에서 종합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한편으로는 증시의 침체가 경기침체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는 대안을 찾아내는 일이 시급하다고 하겠다. 지난해 4월이래 12개월째 장기 침체를 보여온 증시의 근본적 원인은 경기침체ㆍ물가불안ㆍ부동산투기ㆍ노사분규ㆍ정치의 불안정 등 복합증후군에서 찾아진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 복합증후군을 제거하는 정책이 곧 증시부양책이 되는 것이다. 특히 증시와 대체관계에 있는 부동산 시장의 안정이 무엇보다도 긴요하다. 만약에 부동산투기가 재연되면 증시파동은 물론이고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이 불가피해진다. 증시에 외적 불안요인이 제거되고 경기가 회복되어야만 증시 또한 안정을 되찾을 것은 명백하다. 일본이 63년부터 65년까지 증시가 장기침체의 국면을 맞았었다. 이때 일본 정부가 증시에 과감한 자금지원을 했으나 효험을 보지 못했다. 결국 경기가 회복되면서 증시가 호전되었던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그런 점에서 정부가 내주중에 발표할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 경기활성화 대책은 증시동향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 대책은 경기의 단기부양보다 제조업 시설투자의 촉진을 통한 성장잠재력의 배양에 두어져야 한다. 그래야만 증시 또한 단기반등후 폭락하는 악순환을 차단할 수가 있다. 증시와 함수관계에 있는 내적요인의 개선도 병행하여 이뤄져야 할 것이다. 증시를 침체로 몰아넣는 데 일조를 했던 주식의 과다공급과 이른바 물타기 증자 등 정책적 과오 또는 기업체의 재테크는 시정되어야 할 것이다. 또 기관투자가들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는 것을 비롯하여 주식보유조합 설립 등 제도적 개선이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 기관투자가 가운데 투신사의 동향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 투신사들의 주식형 수탁고가 올들어 대량환매로 인하여 감소하고 있는 것이 주목되어진다. 기관투자가들의 적극적 개입과 일반투자가들의 투매자제를 통하여 폭락파동만은 막아야 할 것이다.
  • 기업,자금난속 「재테크」 열중/증권투자등 금융자산 20조 넘어

    ◎한은,작년 동향분석 지난해 기업들은 자금난 속에서도 여전히 유가증권투자등 재테크에 몰두했으며 은행보다 수익률이 높은 단자사등에 돈을 많이 굴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출부진과 임금상승등에 따른 자금수요로 기업들의 금융권차입규모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기업의 금융자산 축적규모도 20조원이상 불어났다. 개인부문도 소비지출이 늘었으나 소득액의 증가로 자금잉여규모가 확대됐으며 여유자금을 은행예금보다 제2금융권의 실적배당상품에 집중투자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88년까지만해도 기업부문의 자금부족을 개인부문이 메워주고도 남았으나 지난해에는 개인부문의 자금잉여가 기업쪽의 자금부족분에 못미쳐 기업자금조달이 상대적으로 어려웠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9년중 자금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금융자산(정부ㆍ기업ㆍ개인) 증가액은 모두 57조1천38억원으로 88년 증가액보다 36.3%(15조2천87억원)가 늘어났다. 기업의 금융자산증가액은 20조9천2백63억원으로 전년증가액보다 66.7%가 늘었고 개인부문 금융자산은 30조8천8백16억원으로 전기대비 29.9%의 증가를 기록했다. 국내 금융자산의 형태별로는 ▲예금 51%(은행 15.8%,제2금융권 35.2%) ▲유가증권 32.5% ▲기타(현금등) 16.5%의 구성비를 보였고 유가증권투자와 제2금융권예금은 전년에 비해 각각 53.9%,51.7%나 증가했다. 개인부문(소규모사업자 포함)의 경우 과소비경향에도 불구,임금소득이 늘어 15조4천7백91억원의 여유자금이 생겼고 여기에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한 돈을 합쳐 총30조8천8백16억원의 자금을 금융상품에 운용했다. 개인부문의 자산운용은 은행(3조4천7백47억원)보다 보험ㆍ신탁ㆍ투신 등 제2금융권(14조3천21억원)에 집중됐으며 1ㆍ2금융권의 수신고(증가액기준)차이는 88년 2.88배에서 지난해 4.09배로 확대됐다.
  • 투신ㆍ은행등 4대기관 보유주/전체의 30%… 26조원

    투자신탁 은행 보험 증권등 4대기관투자가들의 보유주식 규모가 전체 상장주식 시가총액의 30%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증권업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이들 4대금융업계의 주식보유규모는 모두 26조8천억원으로 같은시점 증시의 시가총액95조4천억원의 28%를 차지했다. 금융그룹별로는 투자신탁이 신탁계정과 고유계정을 합해 10조2천억원의 주식을 보유,증시전체의 10.8%를 점유했고 은행권이 8조7천억원으로 9.1%,보험단이 4조8천억원,증권회사가 3조3천억원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 주식형상품 환매 늘어/3개 투신/수탁고 연초보다 1천억 감소

    증시의 주가하락이 계속됨에 따라 투신사의 수익증권중 주식형 상품에대한 가입자들의 환매가 늘고있다. 15일 현재 한국 대한 국민등 3개 투신사의 주식형 수익증권 수탁고총액은 8조5천9백억원을 기록,20일전인 지난달 23일보다 6백억원이 줄었으며 연초 수준에 비해서는 1천1백억원의 감소를 나타냈다. 또 지난해 12월초 수탁고와 비교하면 3개월반 사이에 모두 2천2백억원이 환매ㆍ인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증시침체로 부동자금이 몰리고 있는 채권형금융상품의 하나인 공사채형 수익증권은 올들어서만 1조2천7백억원어치나 팔려 15일 현재 수탁고 총액이 8조1천8백억원에 달하고 있다. 주가하락과 연관돼 수익률이 공금리수준을 밑돎에 따라 주식형수익증권에 대한 환매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며 이와 함께 당일시세를 나타내는 기준가격이 원본가(1천원)에 못미치는 주식형상품 또한 날로 늘어나는 양상이다. 이달초만 하더라도 기준가격이 원본가를 하회하는 주식형수익증권은 7개 종목에 그쳤으나 15일 현재 25개로 늘어 3투신사에 설정된 주식형수익증권 1백17개의 23%에 달하고 있다.
  • 은행대출 사실상 중단/시중에 풀린 돈 강력 환수 여파

    ◎예대상계로 시은 재원도 바닥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렸음에도 은행대출 받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힘들어졌다. 이같은 현상은 통화당국이 지난 연말과 연초에 증시자금 지원등 무려 6조원이 넘는 돈을 풀어놓고나서 은행창구를 통한 대출억제에만 통화관리의 촛점을 맞춤에 따라 빚어지고 있다. 이달에도 통화당국이 시중은행에 1조원 규모의 예대상계(기업의 예금으로 대출금의 일부를 상쇄시켜 돈을 회수하는 것)를 실시토록하고 전체은행 대출증가를 5천억원 이내로 규제함으로써 대출창구가 지난달 보다 더욱 경색돼가고 있다. 특히 5개 시중은행의 경우 지난해말 2조5천억원의 주식매입 자금을 투신사에 지원한 뒤 이를 아직 회수하지 못한 상태에서 3월중에도 은행별로 1천5백50억원에서 8백50억원까지 예대상계를 해야될 형편이어서 중소기업과 일반서민들에 대한 대출재원은 거의 바닥이 난 상태이다. 한국은행은 14일에도 5개 시중은행 자금 담당책임자들을 불러 불요불급한 여신을 최대한 억제하고 은행별로 할당된 예대상계금액을 차질없이 이행하도록 촉구했다. 아울러 신규대출 규모도 전체적으로 지난달에 비해 5천억원 증가하는 선에서 억제하되 예대상계가 계획대로 되지않는 은행에 대해서는 신규대출을 그만큼 줄이도록 강력히 지시했다. 올들어 계속되고 있는 예대상계로 은행의 저축성예금의 경우 지난5일 현재 43조6천1백65억원으로 작년말보다 1천6백17억원이 감소했으며 요구불예금도 같은기간 6조6천3백48억원이 줄어들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통화당국의 증시자금지원으로 돈이 단자 등 제2금융권에 몰려 있음에도 은행의 대출만 억제함으로써 민간 대출을 더욱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제2금융권의 대기성 자금을 효과적으로 거둬들이지 못한 채 은행에 예대상계와 대출규제를 강요한 나머지 자금 흐름이 지나치게 왜곡돼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한은이 최근 각 은행에 할당한 3월중 예대상계금액과 신규대출 규제한도는 다음과 같다. (괄호안은 대출규제한도,단위=원) ▲상업은행=1천5백억(1천50억) ▲조흥은행=1천3백50억(4백50억) ▲제일은행=1천5백50억(8백50억) ▲한일은행=1천6백억(1천2백50억) ▲서울신탁은행=8백50억(4백50억)
  • 한진 운송사업 매각/일반주주 크게 반발

    상장기업 (주)한진이 일반주주들에게 정확한 정보제공을 기피한 채 고속버스 운송사업부문의 양도를 일방적으로 추진,투자신탁회사들을 포함한 주주들의 반발을 사고있다. 13일 투신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화물복합운송 업체인 한진은 지난12일 이사회를 열어 89사업연도 매출실적의 17.2%를 차지했던 고속버스 운송사업부문(한진고속)을 올 상반기중 제 3자에게 양도하기로 결의,오는 28일 주총에 상정할 예정임을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그러나 이날 한진의 공시는 신규사업(종합물류)투자를 위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고속버스운송사업을 매각한다고만 밝혔을 뿐 주식의 계속보유 여부를 결정해야하는 기존 주주들의 관심 사항인 양수자와 양도가액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아 주주들의 의혹과 비난을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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