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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 급반등… 단숨에 「5백90」 육박/“펀드허용” 호재로…

    ◎23포인트 뛰어/상한가 6백11개 주가가 전날의 대폭락을 단숨에 회복했다. 18일 증시는 당국이 투자신탁회사에 대한 보장성 주식형펀드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한뒤 일반 반발매수세와 함께 증안기금의 개입으로 하룻만에 주가가 5백90대에 다시 접근했다. 종합주가지수는 「검은 월요일」의 24.35포인트가 빠진 것을 만회라도 하듯 23.15포인트가 뛰어 5백89.42를 기록했다. 2조원을 웃도는 투신사자금이 신규로 증시에 유입되는데 대한 기대에 부풀어 거래도 크게 증가,거래량이 1천1백71만주에 거래대금은 1천3백17억원에 달했다. 상한가 6백11종목을 비롯,7백77개 업종이 올랐으며 상승률도 4.09%로 전날의 하락률 4.12%와 비슷했다. 반면 하락종목은 62개에 하한가는 31개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주가 4.8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단자ㆍ증권ㆍ보험 등 금융주와 건설ㆍ전기기계ㆍ도매ㆍ화학업종이 평균상승률을 웃돌았다. 개장초 5백60대마저 붕괴됐던 주가는 증안기금 2백억원의 개입으로 소폭의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전장내내 대통령의 특별담화설등의 호재성 헛소문에 춤추는 매수세와 매도세가 혼조를 이룬 가운데 거래가 활발했다. 후장 들면서 호재성 루머중 투신사에 대한 주식형펀드 허용이 사실로 드러나자 일반매수세가 가속화되며 주가가 급반등했다. 업계에서는 이달 증권사가 추가증안기금 8천억원을 19일까지 납입한다는 발표보다도 투신사의 증시참여 허용이 침체증시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새로 조성되는 투신사의 2조1천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앞으로 장내로 유입되면서 그동안 위축된 일반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부추기고 새로운 투자수요를 창출하는 제2의 증안기금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증권사 회사채발행 허용/증감원 검토/매입여력 확충 부축

    증권감독원은 최근 주가폭락사태가 다시 재연됨에 따라 기관투자가들의 주식매입여력을 확충,보다 적극적인 장세개입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판단아래 그동안 금지돼왔던 증권사의 회사채발행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17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증권시장에는 증시안정기금만이 유일하게 기관투자가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기관투자가들의 시장조작 능력이 크게 미흡한 점을 감안,증권사들이 자체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하여 조성한 자금으로 주식을 매입토록 한다는 것이다. 감독원은 회사채 발행에 따른 통화증발이 없도록 발행된 물량은 은행 등이 인수하지 않고 가급적 일반투자자들이나 연ㆍ기금들에 의해 소화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원은 증권사들에 회사채 발행을 허용하는 경우 우선 2천억∼3천억원 규모로 발행한뒤 이의 소화추이를 지켜본 뒤 단계적으로 발행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이며 특히 다른 채권상품에 비해 소화가 잘 될 수 있도록 증권사 발행 회사채의 경우에는 발행수익률을 연 17∼18% 수준으로 대폭 높이는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경 증시도 폭락 【도쿄 로이터 연합】 채권 수익률의 상승과 페르시아만 사태의 악화 등에 영향받아 도쿄(동경)증시의 주가가 17일 폭락했다. 도쿄 증시는 이날 후장 막판에 투신사 기금이 매입에 나서 낙폭이 다소 줄어들기는 했으나 닛케이지수는 전일대비 5백31.86포인트(2.14%)나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한편 일본 채권시장의 주요지표인 10년만기 정부채권의 수익률은 이날 8.5%를 넘어서 지난 82년11월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 관망자세… 주가 소폭하락/2.6P 밀려… 지수「6백10」 턱걸이

    주가가 조금 떨어졌다. 12일 주식시장은 마이너스 4에서 마이너스 0.7 사이를 오간 끝에 전날보다 2.61포인트 밀려났다. 종합지수는 6백10.88을 기록했고 모두 4백61만주가 거래됐다. 주초 이틀장에 걸쳐 근소한 차이로 지켜지던 반등국면이 반락한 것이다. 이날의 지수 하락폭을 결코 크다고 할 수는 없으나 직전의 반등세가 워낙 미세했던 탓에 마이너스 역전이 상대적으로 커보이는 상태이다. 그러나 이날의 반락세는 투자심리가 전날보다 나빠진 때문이라기 보다는 「소량이나마 이틀간 반등했기 때문에 내린」 기술적 양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대매매」가 증시 현안으로 초점을 모으는 동안에는 이같은 「활기부족하나 긴장된」 횡보현상이 패턴화할 것이라고 내다보는 관계자가 많다. 증안기금은 전날과 같이 3백억원 가량 주문했지만 전일장보다 70만주 덜 매매됐다. 매도ㆍ매수 쌍방이 「반대매매」가 어떻게 진행될지에 온 신경을 곤두세운 가운데 태도표명을 극력 유보하고 있어 「사자」층도 빈약하지만 「팔자」 주문도 갈수록 줄어드는 양상이다.김일성의 중국방문설이 있었으나 별 영향을 주지 못한 반면 투신사 보유물량의 매각방안이 백지화되었다는 일부 보도는 장세에 나쁜 영향을 주었다. 4백75개 종목이 하락(하한가 26개)했고 1백47개 종목이 상승(상한가 14개)했다.
  • 증시 매물압박 여전/유통물량 21조… 전체 30%선

    ◎주가하락 부채질 증시안정기금과 일부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이고 있음에도 불구,주식시장의 유통물량이 20조원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매물압박이 여전히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0일 한신경제연구소가 지난 5일 현재로 ▲정부 ▲증안기금 ▲투신증권보험 등 기관투자가들의 보유분 및 ▲우리사주와 대주주 보유지분등 실제 시장에서 유통될 가능성이 아주 적은 주식들을 제외,총 상장주식에서 실질적인 유통가능 물량을 추정해본 결과 총 주식의 30.6%에 이르렀다. 이같은 유통물량은 5일 시가로 환산하면 21조3천1백억원에 상당한다. 이 수준의 유통물량은 현재 증안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의 매입여력과 일반투자자들의 매수력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많은 것으로 침체장세 아래에서 주가속락을 초래할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 신병비관 20대,병원서 투신/여아덮쳐 함께 사망

    【부산】 신병을 비관한 20대환자가 병원 11층에서 투신하다 친척을 병문안 하러 온 5세여아를 덮쳐 함께 숨졌다. 10일 하오2시10분쯤 부산시 부산진구 개금동 백병원 11층에서 이 병원 1006호실에 간경화로 입원해 치료를 받던 김덕표씨(27ㆍ한국타일공원ㆍ강서구 가락동 259)가 신병을 비관,창문을 통해 40여m아래 병원 현관옆 택시승강장으로 뛰어내려 마침 어머니 배경희씨(32ㆍ부산진구 양정3동 418의35)와 함께 외삼촌을 문병하러 온 권도경양(5)을 덮쳤다. 이 사고로 김씨가 그자리에서 숨지고 도경양은 이 병원 중환자실에서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3시간만인 이날 하오5시10분쯤 숨졌다. 숨진 권양 어머니 배씨에 따르면 전날 교통사고로 응급실에 있는 오빠 배기복씨(34)를 문병와 잠시 바람을 쏘이기 위해 딸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가던중 갑자기 환자복을 입은 남자가 위에서 떨어져 딸과 함께 땅바닥에 쓰러졌다는 것이다.
  • 연ㆍ기금 1조5천억 증시투자/새법 제정 거쳐 오는 11월중 개입

    정부의 연ㆍ기금에 대한 증시참여 방침에 따라 이들이 기관투자가로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규모는 1조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59개의 연ㆍ기금중 적자기금 등을 제외한 증시참여 대상은 43개로 이들이 보유한 자금규모는 총 15조7천1백48억원이다. 그러나 이들 자산은 현재 정부의 재정투융자 특별회계에 예탁돼 있거나 부동산에 투자돼 있으며 일부가 은행의 신탁계정과 투신사의 수익증권에 묶여 있어 실제 증시에 개입이 가능한 자금은 전체의 10%선인 1조5천여억원 안팎이라는 분석이다. 연ㆍ기금중 증시개입가능 규모가 큰 것은 석유기금 5천2백억원,공무원연금 3천억원,국민연금 1천7백억원,사학연금 9백70억원 등이다. 정부는 연ㆍ기금의 증시개입이 가능하도록 이번 정기국회에서 「기금관리법」(가칭)을 제정할 방침이다. 현재 연ㆍ기금은 재무부의 관리지침 또는 각 기금별 내부규정에 의해 운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연ㆍ기금의 증시참여 시기는 국회통과뒤 효력발생기간을 고려할 때 오는 11월이나 12월부터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 노환비관 80대 아파트서 투신

    【대전】 2일 상오8시40분쯤 대전시 중구 오류동 삼성아파트6동 앞 땅바닥에 6동 1410호에 사는 김영규씨(82)가 추락해 숨져 있는 것을 김씨 며느리 강명옥씨(41)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씨가 평소 노환으로 삶을 비관해 왔다는 가족들이 말에 따라 스스로 뛰어내려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 주식형 수익증권/하루 1백억씩 이탈/3개 투신사

    ◎금년들어 6천6백억 환매 주가 폭락세가 연일 거듭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신탁회사들의 주식형 수익증권의 환매요구가 최근들어 급증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 6백선이 붕괴되는등 주식시장에서 투매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 영향을 받아 주식형 수익증권에 투자했던 고객들도 향후 주가가 더욱 하락할 것으로 우려,맡겼던 자금을 되찾아 투자수단을 전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들어 한국ㆍ대한ㆍ국민등 3개 투신사의 주식형 수익증권 수탁고는 하루 평균 1백억∼1백30억원 가량씩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어 투신사들의 자금난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특히 주식편입비율이 70∼80%로 비교적 높은 일부 수익증권들은 현재 매매기준 가격 1천원짜리가 7백억원대로 폭락하는 등 주가폭락사태로 인해 상당한 손해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환매규모가 그만큼 커지고 있다. 이같은 환매사태로 3개 투신사의 주식형 수익증권 수탁고는 지난 23일 현재 총 7조9천3백5억원으로 지난달말의 8조1천19억원에 비해 1천7백16억원이나 감소했으며 당분간 환매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년 전체 환매규모는 6천6백억원에 육박한다.
  • 투신사에 빌려준 2조원/내년 3월까지 이자 유예/7개 시은서 합의

    지난해 12ㆍ12증시부양조치때 투신사에 지원됐던 2조7천억원의 대출금중 미상환액 2조8백억원에 대한 이자상환이 내년 3월까지 유예된다. 5개 시중은행과 외환ㆍ신한은행은 최근 전무급모임을 갖고 그동안 논란이 돼온 투신사대출금 처리방안을 협의,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3개 투신사는 월 2백억원가량의 이자부담을 덜게 됐다. 시중은행은 그러나 이자상환을 유예해주는 대신 이자를 제때에 받지 못해 보게되는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현행 11.5%인 대출금리를 12%로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이자상환유예의 연장문제는 내년 3월에 가서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
  • 증시 붕괴는 막아야 한다(사설)

    붕락하는 주가가 증시를 공황으로 끌고 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5백선으로 밀려나면서 증시내에 불안과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다. 투자가들의 무차별 투매와 투신사의 수익증권 환매사태로 시작되는 증시공황의 전야를 보는 듯한 불길한 장세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장기간의 무기력 장세가 투자가를 완전히 탈진시켰고 정책당국과 정치권을 무감각상태로 몰아 넣고 있는 실정이다. 투자가들은 아예 탈진상태에 빠져버린 듯 파란색으로 얼룩진 시세판을 참담한 심정으로 바라볼 뿐 증권당국에 대한 항의의 기력조차 잃고 있다고 한다. 더구나 투자가들은 주가지수 6백선에서 자포자기성 투매행동을 보였고 이것이 주가를 6백선이하로 밀어붙이는 요인이 된 것이다. 증권기관 역시 자구책으로 조성한 증안기금이 기대했던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자 실효성 있는 대책을 정부에 건의하거나 스스로 추진하기를 포기한 듯한 표정이다. 실제로 증권사들은 고객들의 예탁금 인출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예탁금 대량인출사태가 빚어지면 결국 증권사의 부도사태로 이어지게 된다는 점을 극히 우려하고 있다. 투신사들도 수익증권에 대한 환매사례가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자 대량 환매사태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빛이 역력하다. 일반투자가나 증권기관들의 몹시 불안한 상황을 보고 있는 정책당국의 자세도 결코 미덥지가 않다. 증권당국은 지난해 12월 발권력을 동원한 증시부양책이 무위로 끝나자 증시 무개입원칙을 고수해 오고 있는 것 같다. 방관의 자세를 벗어나 방치상태에 있는 듯한 느낌을 투자가들에게 주고 있다. 또한 여당은 최근 무정견한 난상토의만을 하다가 정책당국에 떠넘기는 책임성 없는 행동을 보였고 야당은 증시사태를 정치공세화하고 있다. 이처럼 증시의 주체들이 자구책을 찾기 어렵고 증권당국이나 정치권마저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하겠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증시의 패닉(공황)이 불가피해질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통화증발이 크게 일어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증시의 안정대책을 즉시 강구해야 할 것이다. 최근 증시에서 나타나고있는 자포자기성 투매현상을 보고도 정책당국이 방관한다면 그것은 정책부재가 아니라 직무유기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정치권 역시 증권투자가들을 의식한 인기적 발상이나 정책 건의를 지양해야 한다. 그런 행동이 최근 투자가들에게 실망감을 준 사실을 알아야 한다. 증시를 회생시키기 보다는 오히려 결과적인 악재를 남발해서는 결코 안된다. 가뜩이나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누증되고 있는 상황에서 증시정책을 둘러싸고 또다른 불신을 초래해서야 되겠는가. 증권기관은 물론 투자가들도 스스로를 위하여 투매성 거래는 중단해야 한다. 증시의 주체들이 시장을 지키지 않으려 할 때는 어떠한 정부정책도 효험을 거둘 수 없게 된다. 스스로 지키려는 노력이 절실한 때이다. 거듭 지적하지만 정부는 증시안정이 경제의 안정이라는 관점에서 증시안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
  • 장기회사채 수익률 자유화 검토/재무부

    ◎증시침체 따른 기업자금경색 풀게/하반기 민간여신 8조원 공급 정영의 재무부장관은 21일 만기가 3년 이상인 장기회사채에 대해서는 발행수익률을 자유화하는 방안을 한국은행과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회사채의 발행수익률은 행정지도에 의해 장ㆍ단기 구분없이 14.05%(무보증채는 15.05%)로 규제되고 있다. 장기회사채의 수익률이 자유화되면 시장실세를 반영,현재보다 2%포인트 가량 높은 16% 수준까지 수익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은행등의 회사채 인수가 활발해지고 따라서 기업의 회사채 발행이 수월해진다. 주식발행을 통한 직접 금융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주식 대신 회사채를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지는 셈이다. 또 투자신탁회사의 공ㆍ사채형 수익증권에도 자금이 몰려 투신사의 자금사정이 호전되는 결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정장관은 이와 함께 증권시장의 미상환융자금이나 미수금은 항상 단기매물로 대기하며 증시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침체된 증시의 회복을 위해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하고 현재 증권감독원이 증시에 악성매물로 나오지 않고 미수금과 미상환융자금을 정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ㆍ대한ㆍ국민 등 3개 투자신탁회사가 지난해 12ㆍ12 증권대책때 시중은행에서 대출받은 2조8백억원의 차입금에 대한 이자를 유예하는 방안을 투신사와 은행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협의가 원만히 타결되면 한달에 2백여억원에 이르는 이자부담이 덜어져 투신사의 자금사정이 그만큼 좋아지게 된다. 정장관은 1주에 5천원으로 돼있는 현행 액면가를 이보다 작은 금액으로 쪼개는 방안은 재무부와 법무부가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정장관은 올 상반기에는 총 7조4천4백34억원의 민간여신을 공급했다고 밝히고 하반기에는 이보다 다소 많은 8조원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 상반기 중에는 은행등 금융기관을 통한 간접금융 5조7천8백75억원,증권시장을 통한 직접금융 3조1천4백1억원,외자도입 1천41억원을 합쳐 총 9조3백17억원의 설비자금이 공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설비투자증가율(실질)은 19.9%로 88년의 13% 및 89년의 12.3%보다 큰 폭의 신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주가 6백선 붕괴위기/88년 2월이후 최저

    ◎“재무부발표 알맹이 없다” 투매현상/10포인트 떨어져 「6백10」기록 증시가 연일 파국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21일 증권시장의 주가는 또다시 10.86포인트나 떨어져 종합주가지수가 6백10.47까지 밀려났다. 후장중반 한때 하락폭이 14.4포인트에 이르러 종합지수 5백대로의 추락이 우려됐으나 증시안정기금의 적극 매입으로 간신히 「5백선대」의 추락은 면했다. 지수 6백10대는 지켜졌지만 8월들어 9번째로 연중최저지수를 경신한 이날 종가는 6공화국 출범이전인 지난 88년 2월12일의 6백10.33이후 최저 바닥이다. 이에 따라 이번주 이틀째 하락폭이 17.6포인트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주가붕락에 대한 우려감이 갈수록 커지고만 있다. 최근 민자당측이 단기성 증시안정대책 실시를 정부측에 다시 강력히 촉구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투자자들은 통화긴축 등으로 효과적인 방안을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 같다. 여기에 이날 전장부터 이라크와 미국사이에 직접적인 충돌이 빚어졌다는등 중동사태의 악화 소문이 돌아 투매성 물량이 쏟아졌다.전장은 6.4포인트 내리는데 그쳤으나 재무장관의 기자간담회에 별 내용이 없음이 알려진 후장들면서 낙폭이 커져 1시간 사이에 8포인트가 급락했다. 미상환융자금 및 투신사 보유물량소화방법을 검토중이라는 재무장관의 발언이 구체성이 없는 원칙론에 머물고 있다는 분위기이며 액면분할에 대해서도 시행까지 시일이 너무 소요돼 효과가 별로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장에 2백억원가량 주문을 냈던 증안기금은 지수 6백선 붕괴가 염려되자 4백억원 정도를 풀어 주가를 떠받쳤다. 전장에 3백만주에도 미치지 못했던 거래량이 모두 8백61만주로 늘어난 것도 이 때문이다. 음료ㆍ어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내림세를 보였으며 하락종목 6백65개 가운데 하한가 종목 1백68개가 나와 이달들어 가장 많았다. 거래형성률(종목)도 78%에 그쳤다.
  • “대붕괴위기”…구조적원인 어디에(“탈진증시”… 희망은 없는가:중)

    ◎수요 무시,과잉공급… 「침체의 늪」속에/불황불구,작년 한해 물량 17억주 늘어/실명제 여파등 시장외적 요인도 큰 몫/금융업체,직접금융 조달 68% 독식… 자금흐름 왜곡 지난 86년부터 3년동안 주식투자는 말그대로 「황금알을 낳아주는 거위」였다. 그런 신통력의 거위가 지난해 4월부터 보통도 못되는 병든 거위로 전락했다. 황금알 거위는 왜 병들었는가. 성급한 욕심에 눈이 먼 주인농부가 한달치 분량을 하루 먹이로 거위입에다 억지로 집어넣었던 탓인데 증권당국의 무분별한 물량공급이 농부의 이같은 못난 짓에 빗대어 비판받고 있다. 증시 유통시장의 수요 따위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무턱대고 새 주식을 무더기로 발행해 수급 불균형을 몰고와 침체에 빠지게 했다는 것이다. 종합지수는 지난해 4월1일 1천7에서 21일 현재 6백10까지 추락했고 17개월전 25억주의 합계였던 시가총액 69조원이 현재는 47억주의 총계 노릇을 하고 있다. 지수의 추락과 주가평균의 폭락이 대뜸 눈에 들어오지만 1년반이 못되는 사이에 총상장주식수가 88%나 늘어난 사실에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같은 주식수의 팽창은 수요의 크기를 생각하기 이전부터 정도에서 벗어난 것으로 지적되는 것이다. 국내 주식시장은 80년만해도 5억주 규모였고 6년이 지나서야 곱절로 늘어났었다. 그러다가 기간으로는 그 절반에 불과한 86∼88년 활황을 거쳐 25억주까지 불어났으며 이같은 증시확장은 주가상승률과 궤를 같이한다. 80년 1월4일 1백이었던 종합지수는 6년이 지난 85년말 1백50수준에 머물렀다. 활황 개시와 함께 86년 4월 2백에 올라섰던 주가는 88년 11월 4배인 지수 8백에 도달했고 89년 4월에는 1천까지 솟구쳤던 것이다. 활황 3년동안 투자수익을 가늠하는 종합지수 상승률이 연평균 75%를 기록했으며 이처럼 은행예금의 5배정도의 수익이 주어지는 이 기간에는 주식발행이 이를 웃돌아도 별탈이 없었다. 상장주식 증가는 곧 주식발행을 통한 기업 직접 금융조달의 확대를 뜻해 85년 2천9백억원이었던 이 부문 실적이 86년 8천4백억원,87년 1조9천억원,88년 7조7천억원으로 급증했다. 주식투자자들에게는 생각지도 않던 재산증식의기름진 터전을 마련해 주고 기업에게는 양질의 직접 금융을 풍부하게 모아줌에 따라 정부의 증시확장 정책은 나무랄 데 없어 보였다. 그런데 문제는 이같은 공전의 활황을 선사한 숨은 진정한 주역인 국제적 3저현상(저유가ㆍ저달러ㆍ저국제금리)이 88년후반부터 사라질 조짐을 보였건만 당국은 89년에도 거의 맹목적으로 증시볼륨 키우기에 나섰다는 데 있다. 연 12%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구가하던 호황국면은 3년째인 88년을 끝으로 사라졌다. 증시규모를 88년말 수준으로 동결시켰다 하더라도 89년의 주가는 불안하게 움직였을 터인데 당국은 이에 개의하거나 괘념치 않고 막무가내로 신규주식을 들여보냈다. 연초 25억주였던 주식수는 연말에 42억주까지 증가했는데 경제성장률이 전년의 반으로 줄어듦과 함께 증시에서는 마이너스 수익률이 기록된 것이다. 89년의 이와 같은 무모한 주식공급에서 의미있는 항목을 추리자면 주식발행으로 전년도의 배에 해당하는 14조원의 기업직접금융이 조달된 점이다. 그러나 이로 인해 증시 유통시장에서 일반투자자들이 치러야하는 대가는 너무도 컸고 14조원의 직접금융 내용 또한 잘못된 점들이 수두룩하게 지적되는 것이다. 3억주에 달하는 국민주 2호(한전)의 발행이 시의에 합당했느냐는 비판도 제기되지만 그보다 주식발행중 11조원에 이르는 유상증자 직접금융에서 제조업이 아닌 금융업이 68%나 차지했다는 점은 두고두고 비난을 받고 있다. 게다가 이같은 주식발행 가운데 대주주가 어느 때라도 팔아치워 거액의 시세차익을 챙길 수 있는 무의결권 우선주가 전체 유상증자의 36%에 달하고 있다. 또 기업공개에 있어서 자산재평가 차익을 자본금에 무상전입하는 방식을 비롯한 공개전 「물타기」증자가 창업이득이란 이름하에 대주주들 사이에 88년보다 3배의 크기로 자행되었다. 지난해 물타기증자는 98.3%를 기록하고 있지만 공개 1년전과 비교할 때 대주주들은 최소한 3배로 늘어난 주식수를 보유했다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대주주들은 보유주식을 대량으로 내다팔아 주가하락을 가속화 시켰다. 이들은 88년부터 올상반기까지 4조7천억원어치를 매각한 것으로 집계되는데 차명ㆍ가명계좌까지 합치면 그 규모는 훨씬 늘어난다. 대주주들의 무차별한 보유주식 매각은 특히 지난해말 12ㆍ12부양조치로 투신사들이 2조8천억원 상당의 주식을 매입했을 때 러시를 이뤄 부양책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게 된 원인으로 짚어지고 있다. 증시가 완연한 침체양상을 드러내자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20차례에 가까운 부양조치를 내렸고 직접적인 자금지원만도 6조원에 이르고 있다. 그런데 이같은 자금의 대부분이 대주주들의 보유주식 매각대금으로 변했고 그 대금은 증시에 다시 돌아오는 대신 증시를 완전히 떠나버린 실상을 노출했다. 일반투자자들의 고객예탁금에서도 1조원이상이 증시를 이탈한 것으로 추정돼 유통물량이 엄청나게 늘어난 것과는 반대로 주식매입력은 대폭적으로 축소,주식시세가 폭락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침체가 시작됐고 침체의 원인제공에 큰 몫을 차지했던 지난해는 평균 종합지수 9백18을 유지했지만 침체 2년째인 올들어 현재까지 29차례나 연중최저치를 경신해 오고 있다. 수출이나 실물경기가 지난해보다 나아진다고는 하나 증시기조 자체의 문제를 커버할 정도가 못되기 때문에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투기의 진정도 그렇다. 그러나 지난해의 주가하락이 구조적인 잘못에서 나온데 비해 올해 한층 심해진 시세폭락은 정치ㆍ사회의 불안정에 따른 장외적ㆍ심리적 성격을 띠고 있다. 금융실명제가 유보되어 시중자금의 유입이 기대되었지만 사정한파가 몰아쳐 그 효과를 상쇄시켜 버리고 말았다. 수급이나 실물경기 다음으로 중요한 요건인 재료출현에서도 북방관련의 호재는 소리만 컸을 뿐 실속있는 후속조치가 뒤따르지 못했으며 반면 악재인 중동사태는 점점 나빠지는 길을 걸어 증시를 강타하고 있다.
  • 「주식형 수익증권」분쟁 속출/원금도 못찾은 고객들 손실보전 요구

    ◎증시침체로 60%로 발행가 밑돌아 주가폭락으로 인해 주식형 수익증권에 여유자금을 맡겼던 고객들이 원금을 손해보는 사태가 속출함에 따라 투자신탁회사들과 고객들간에 분쟁이 잇따르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계속된 주가하락으로 주식형수익증권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평균 20∼25% 정도의 투자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국ㆍ대한ㆍ국민 등 3개투신사의 일선점포에는 원금에 대한 손해를 보전해 줄 것을 요구하는 고객들과 회사측간에 마찰이 빈발하고 있다. 특히 수익증권의 운용패턴을 전혀 모른채 은행공금리보다 훨씬 높은 고수익을 얻을수 있다는 투신사측의 영업홍보만을 믿고 자금을 맡겼던 일부 고객들은 수익금배분은 커녕 원금마저 손해보게 되자 회사측을 상대로 배상을 요구하며 소송까지도 불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같은 분쟁은 최근의 주가폭락으로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주식형 수익증권의 경우 3개투신사가 취급하는 1백21개 펀드상품 가운데 절반이 넘는 76개 종목이 원본가인1천원에도 미달,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중 일부는 7백원대로까지 하락한 상태이다. 투신사측은 이에 대해 주식형 수익증권은 확정부금리상품이 아니라 실적배당제상품이기 때문에 주가등락으로 인해 경우에 따라서는 손해도 볼수 있는 위험부담이 따르는 금융상품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전문지식이 없는 일부 고객들은 당초 회사측이 가입을 권유할 때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충분한 설명없이 단순히 은행공금리 이상의 수익을 보장할수 있다고 선전했기 때문에 손해를 보전해 주는 것은 당연하다고 맞서고 있다.
  • 「증안대출금」2조 상환 논란/투신­은행

    ◎“매입당시가격으로 주식 상환하겠다”투신/“말도 안되는 일… 이자유예는 긍정검토”은행 증시침체의 불똥이 마침내 은행에까지 튀었다. 은행들이 본업을 소홀히 한 채 주식투기에 나섰다가 손해를 보았다면 별문제지만 요즘 은행권에 튀는 주가 폭락의 불티는 잘못된 증시정책의 뒷처리과정에서 파생되는 전례없이 판이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불똥의 내용은 다름아닌 지난해 12월 7개 시중은행이 국민ㆍ대한ㆍ한국투신 등 3개 투신사에 지원한 2조2천억원의 「증시안정대출금」의 처리문제. 재무부는 증시침체로 투신사들이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2조2천억원에 대한 막대한 이자부담으로 극심한 경영압박을 받게 되자 투신사의 빚을 청산해주기 위해 얼마전부터 투신과 은행에 대해 빚청산을 유도해 오고 있다. 월 2백억원이 넘는 이자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운 3개 투신사들이 어떻게든 빚문제를 마무리지어야 겠다고 정부에 강력하게 건의함으로써 가시화된 것으로 알려진 빚청산작업은 이제 해당 은행들의 선택만 남아 있을 정도로 압축돼 가고 있는 양상이다. 3개 투신사가 지난해 12월14일부터 5대 시중은행과 신한ㆍ외환은행등 7개 은행에서 끌어쓴 돈은 모두 2조7천6백92억원. 이 가운데 은행들이 그동안 투신사의 주식형 수익증권매수와 증자참여형태로 대출금의 일부를 상계처리해 현재 2조2천억원이 남아있다. 대출금을 수익증권 매수나 증자참여로 대체상계 한것은 정상적인 일처리가 아니었지만 나머지 2조2천억원에 대한 재무당국의 처리안도 편법으로 지적될 만큼 궤도를 이탈해 있다는 지적이 많다. 재무부와 한은은 그동안 빚청산을 위해 몇차례 업무협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협의초기에 제시된 안은 이른바 「옵션부 선물매매방식」. 이 방식은 투신사가 7개 은행에 대해 지고있는 2조2천억원의 대출금과 관련,보유주식을 은행에 팔아 상계처리키로 하고 주식현물은 3년후에 인도한다는 내용이었다. 아울러 3년후 청산조건은 투신사가 매각주식에 대해 연 10%의 투자수익을 보장해 주고 투자수익이 연 10%를 초과할 경우 해당금액을 반분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 그러나 이같은 방식은 투신보유주식의 매매가격을 매입당시 장부가격에 근접해야 한다는 투신사의 주장과 시가로 해야 한다는 은행의 입장이 엇갈리는 등 양기관의 이해상충으로 접근을 보지 못했다. 초안의 현실성이 희박해지자 재무부는 최근 한은과의 협의에서 대출금에 대해 3년간 이자를 유예해 주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물론 이자부담을 없앰으로써 투신사에 월 2백억원정도의 주식매입 여력을 증대시켜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자유예방안」은 월 2백억원이 넘는 이자를 3년간 유예해주되 연 11.5%로 돼있는 대출금리를 연 12.27%로 높여준다는 내용이다. 연 12.27%는 은행이 연 11.5%의 이자수입으로 운영해 얻게되는 이익을 3년간 복리로 계산한 금리. 여기에 3년간 이자를 받지 못함에 따라 결산기때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감소하는 것을 막기위해 은행회계기준을 개정,미수이자를 3년간 균등분할,장부상 당기이익으로 계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 안에 대해 아직 투신사들의 공식적인 입장표명이 없지만일부 시중은행들은 긍정적인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12ㆍ12증시부양조치 당시 서민들의 대출몫까지 제한해 가며 올 3∼6월까지를 대출기간으로 했던 지원자금이 계속 연장돼가는 것이나 3년후 주식값이 오르지 않을 때 이 거액의 자금이 부실채권으로 변해버릴 소지 또한 크다는데 여전히 문제로 남아있다. 당장의 이자부담을 피하기 위해 주가상승을 전제로한 대응책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물론 투신사도 고통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전격적인 증시부양조치와 함께 정부의 「강제명령」에 따라 마지못해 주식을 사들였다가 부실덩어리를 안게됐으니 말이다. 발전력동원을 운운해가며 취했던 정부의 증시부양조치가 폭락의 부메랑이 되어 엉뚱하게 투신사와 은행들을 때리고 있는 형국이다.
  • 내리막 주가의 현황과 문제점(“탈진증시”… 희망은 없는가:상)

    ◎“깨진독 물붓기” 7개월새 시가총액 28조 감소/17개월새 지수 3백90포인트나 폭락/주가 평균 2만7천원서 50% 떨어져/증권사 영업수지 악화… 「대리투자 분쟁」 사회문제로 증권시장이 자생력을 완전히 상실했다. 조금만 삐끗해도 그대로 붕괴될 위기에 처해 있다. 국내증권시장이 세계 10위권 안으로 진입하는데 일조를 한 6백만명의 투자자들은 1년여전부터 떨어지기만 하는 종합주가지수에 불길함을 느껴왔다. 그러나 이러한 느낌이 한가로운 소리에 지나지 않을 만큼 최근의 사태는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종합주가지수의 6백선 붕괴가 심각하게 염려되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종합지수 6백은 6공화국이 출범하기 1개월전인 지난 88년 1월말에 기록된 「옛시대」의 유물이건만 증시침체 17개월의 생생한 산물로서 투자자들 앞에 다시 나타나게 됐다. 20일 종가에서 지수 6백20대가 지켜지긴 했으나 이날 역시 주가는 새 바닥을 팠으며 증시사상 최고치(89년 4월1일)와 대비하면 1년5개월이 못 되는 사이에 무려 3백90포인트가 빠져나가고 말았다. 이 기간의 지수하락률은 38.6%,올 연초와 대비한 하락률은 31.7%이다. 이에 따라 97조원이었던 상장주식 시가총액이 7개월만에 28조원이나 줄어들었다. 현재의 시가총액 69조원 규모는 활황 최고점이었던 지난해 3월 수준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당시에는 이 액수가 25억주의 시가를 합한 것이었던데 비해 지금은 47억주에 가까운 주식들의 총계인 것이다. 그때는 한장 한장의 주식 시세가 평균 2만7천원을 호가했으나 현재는 절반정도인 1만4천원대로 뚝 떨어졌다. 그간 물가가 못해도 10% 이상 오른 것과는 반대로 주식의 가중주가 평균은 3년전인 87년 8월 수준으로 뒷걸음친 것이다. 더구나 이같은 투자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은 엄청나게 불어나 6공화국 보통사람들의 가장 흔한 피해라고 지목될 수 있다. 3년전만 해도 상장사 총주주수는 3백10만명이었으나 현재는 1천9백만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실투자자를 기준하면 현재 6백만명으로 집계돼 주식이 6공화국 보통사람들의 가장 흔한 투자방식이라고 지칭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 중에서 현 시세로 평가해한푼이라도 투자원금보다 이익을 남긴 사람은 거의 없다. 직접적인 주식투자뿐만 아니라 2백만명이 가입한 간접투자 방식인 투신사의 주식형 수익증권에서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이 과반수에 달해 주식투자 피해는 범국민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게 됐다. 중동건설붐 퇴조로 인한 79년의 증권파동 때만 해도 상장사 총주주수가 87만명에 그쳐 주가붕락의 국민경제적 영향은 지금보다는 훨씬 작았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주식투자 손실에 대해 침체 1년까지는 투자자들이 울분을 터뜨리는데 그쳤다. 그러나 지난 4월부터 주가하락이 심화되며 증권시장은 정치ㆍ경제ㆍ사회문제로 떠올랐다. 개인이 감당해야 하는 재산ㆍ신분 및 사회생활에서의 갈등과 피해사례가 빈발,알게 모르게 사회전반의 분위기를 병들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증권사 객장을 중심으로한 집단적이고 감정적인 시위대신 투자고객으로서 주문을 맡았던 증권사 직원들에게 투자손실의 책임을 묻는 「대리투자」 분쟁이 꼬리를 물고 있다. 임의ㆍ일임매매 여부를 둘러싼 이같은 고객과 직원간의 분쟁은 증권투자자 보호센터 상담의 주종을 이뤄 올 들어서 전체 건수의 94%인 6백60건에 달했으며 심지어는 법정으로까지 비화되기에 이르렀다. 투신사들이 주식형 수익증권에 대한 가입자들의 환매사태로 자금난이가중되는 것과 함께 증권사들은 주식거래 격감에 따른 영업수지 악화로 적자를 기록,인원감축까지 고려하게 됐다. 주가하락으로 신규 투자자가 시장에 들어오지 않는 것은 물론 기존 투자자들도 기회만 있으면 시장을 빠져나가고 있고 또 적극적인 거래를 회피,수익성 이전에 주식의 환금성이 위협받고 있다. 금년의 하루평균 거래량은 9백50만주(평일장기준)로 침체시발의 지난해보다 2백30만주가 줄었고 총상장주식수가 올 들어서만 11% 늘어난 점을 감안한 거래회전율은 지난해의 58%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의 영업수지가 크게 악화돼 89회계연도에 4천4백억원의 세후 당기순이익을 올렸던 것과는 달리 90회계연도 4개월(4∼7월)동안 실제경영 수지가 3백억원의 적자로 역전되고 말았다. 호황을 구가하던 증권사의고전도 크지만 증시를 통해 값싸고 질좋은 직접금융을 조달했던 상장 및 비상장의 기업들이 겪어야 하는 자금조달 애로와 고충은 한층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기업 전체자금의 67%인 21조원이 증시를 통해 조달되었다. 이 가운데 주식발행을 통해 조달한 금액이 14조원이었다. 그러나 올 들어 침체 대응책으로 신규 주식공급을 강력히 억제함에 따라 직접금융조달 실적은 격감했다. 이달 17일까지의 금년 실적은 7조9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0%에 불과하다. 그것도 조달비용이 주식발행보다 2.7배나 비싼 회사채발행이 주류를 이뤄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다. 증시의 직접금융조달 및 기업공개의 정통적 방식인 주식발행에 의한 직접금융조달은 지난해 실적의 22% 수준인 2조원에 머물고 있다. 특히 주식발행중에서도 유상증자는 1조7천억원으로 신청분의 3분의 2를 소화했으나 기업공개는 대기적체물량이 6천억원이나 되는 가운데 고작 2천8백억원이 실현되는 데 그쳤다. 이 실적은 지난해 동기간의 15%에 지나지 않고 더구나 8,9월에는공개 자체를 중지하게 됐다. 회사채 발행도 상반기 후반부터 조금씩 어려워지는 양상을 띠어 이대로 가면 올 전체 조달실적이 88년의 12조원에도 못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대두되는 것이다.
  • 증안기금 출자법인에 세제혜택/배당금 비과세ㆍ차입금이자 손비처리

    ◎재무부,관련법규 개정추진 증시안정기금에 출자한 상장법인들에 법인세법상의 세제 혜택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재무부는 13일 기존의 기관투자자들에 한정된 법인세법상의 세제 지원을 증시안정기금 출연 상장법인들에도 확대,일괄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재무부의 이같은 증안기금출연 상장법인에 대한 법인세법 세제지원은 올 정기국회 통과를 목표로 추진중인 법인세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이루어질 전망이다. 정부의 법인세법 시행령 개정안이 올해안에 국회를 통과할 경우 증안기금 출연상장법인들은 현재 투신ㆍ은행ㆍ보험ㆍ증권ㆍ단자ㆍ상호신용금고 및 연ㆍ기금 등의 기관투자자들에게만 주어지는 세제 혜택을 지난 연초부터 소급해 적용받게 된다. 재무부의 이들 상장법인에 대한 세제지원은 ▲지급이자를 손비로 인정하고 ▲증자소득공제를 허용하며 ▲증안기금 보유주식에서 발행한 배당의 익금불산입을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기관투자자가 아닌 일반법인이 주식을 취득할 때는 보다 무거운 세금이 부과되나 증시안정기금 출자를통하여 주식이 취득될 때만은 일반법인에 대해서도 기관투자자에 준하는 세제 혜택을 준다는 취지이다. 증안기금에 출자하기 위해 상장법인이 외부로부터 자금을 차입했을 경우 여타의 주식취득 경우와는 달리 이 차입금에 대한 지급이자가 손비로 인정받게 되는 것이다. 또 현재는 상장법인이 증자를 실시한 뒤 주식취득액이 증자액의 10%를 초과하면 증자소득공제에서 배제했으나 앞으로 증안기금 출연법인에 대해서는 주식취득액이 10%를 초과하더라도 증자소득공제를 허용하겠다는 방안이다. 이밖에 증안기금이 시장에서 매입ㆍ보유한 주식으로 배당을 받게됐을 경우 기금출연 법인들에 나누어 돌아갈 배당금에 대해서는 익금불산입을 허용,비과세한다는 것이다. 증시안정기금은 증시부양책의 일환으로 지난 5월8일 증권ㆍ보험ㆍ은행의 출자로 설립된 뒤 관리대상 종목을 제외한 전 상장법인이 추가로 참여,자본금 및 증자ㆍ회사채 발행실적에 비례한 출자금을 출연해오고 있다. 연말까지 4조원을 조성할 계획인 증안기금은 현재 2조4천8백억원이 모아진 가운데 실제 주식매입액이 1조3천4백21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 일반 투자자 보유주 11조5천억원어치/증시회복땐 매물부족

    증권ㆍ투신ㆍ은행 등 기관투자가들의 보유주식과 상장기업 대주주들의 보유주식을 제외할 경우 증시에서 매매거래가 가능한 유통주식의 규모는 시가로 11조5천억원에 불과,증시가 회복세를 보일 경우 매물부족사태가 빚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탈영전경 조사받아 7층서 투신자살

    8일 상오5시20분쯤 서울 종로구 인의동 서울시경 형사기동대 7층 3내무반에서 탈영혐의로 조사를 받던 경기도경 기동대소속 김종선이경(21)이 유리창을 깨고 20여m아래 마당으로 뛰어내려 그 자리에서 숨졌다. 김이경은 지난해 10월 전투경찰에 입대해 지난2월초 탈영했다가 자수했으며 같은날 19일 다시 탈영해 대구 등지에서 카페종업원으로 일하며 1백70여일동안 도피생활을 해왔다.
  • 7월총통화 21.3% 증가/총 61조원… 전월비 6천억 더 풀려

    ◎「연말 19%」 억제 어려울 듯 올들어 과잉통화현상이 지속되면서 지난달에도 총통화증가율이 억제선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연간 총통화증가억제목표 15∼19% 유지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물가가 걱정된다. 7일 한은이 발표한 「7월중 통화동향」에 따르면 지난달중 총통화는 평균잔액기준으로 61조3백65억원에 달해 전달보다 6천8백55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총통화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21.3%를 기록,7월초에 설정한 20%대를 넘어섰다. 한은은 7월중 총통화증가율이 이처럼 높게 나타난 것은 증권시장의 침체로 통화안정증권의 판매가 부진한데다 제2금융권의 실세금리인하조치로 나타난 자금경색을 덜어주기 위해 민간신용을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관계자들은 통화당국이 인위적인 금리인하조치의 효과를 가시화하기 위해 민간신용확대 등 통화관리를 느슨하게 한 것이 7월 통화수위를 높이게 한 주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부문별 총통화 변동내역을 보면 부가세와 법인세납부등으로 정부부문에서 1조5천7백96억원이 환수된 반면 민간신용부문에선 농사자금ㆍ주택자금ㆍ중소기업금융 및 세금납부에 따른 일반금융이 증가,1조6천4백23억원의 통화공급이 이루어졌다. 해외부문에서는 경상수지가 흑자로 반전된데다 자본수지도 흑자를 기록,1천2백8억원이 늘었고 기타부문에선 CD(양도성예금증서)및 금융채권발행확대에 따라 5백73억원이 줄었다. 특히 통화채는 당초 4천억∼5천억원이 순발행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증시침체로 증권ㆍ투신사에 대한 통화채배정이 여의치않아 8백15억원어치가 오히려 현금상환됐다. 한은은 이달중 총통화증가율을 전년동기대비 20%대,총통화공급규모(증가액기준)를 2천5백억∼6천억원으로 전망하고 정부부문에서 추경예산집행 등으로 3천억원,민간부문에서 1조2천억원,해외부문에서 중립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방만한 통화관리가 증발요인 불러/고유가등 3고 맞물려 물가불안 가중(해설) 증권시장의 침체가 올 통화관리에 두고두고 짐이 되고 있다. 지난해말 증시부양책으로 지원된 2조7천억원 규모의 통화방출이 연초이후 시중통화수위를 높여 놓은채 여전히 통화관리에 걸림돌로 버티고 있고 최근엔 증권시장의 장기침체영향으로 기업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는데다 통화안정증권의 배정차질로 민간신용이 늘어나고 통화채발행을 통한 통화환수도 제대로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방만한 통화관리의 책임을 증권시장쪽으로 돌릴 수 만도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에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재무부가 시장실세금리를 인위적으로 급작스럽게 인하한 나머지 시중자금사정이 크게 경색됐다. 이 때문에 통화당국이 총통화에 잡히지 않는 은행신탁대출과 보험대출까지 동원해가며 은행의 기업에 대한 일시대를 늘림으로써 시중통화량이 크게 늘어났다. 총통화증가율을 늘리지 않기 위해 보험ㆍ신탁대출까지 동원했지만 통화채 배정차질 등으로 시중통화는 전년동기에 비해 무려 21.3%가 늘어나 한달전 통화당국이 약속했던 「20%대 고수」는 물거품이 돼버리고 말았다. 지난 상반기중 총통화증가율이 22.9%를 기록한데다 7월중에도 통화량이 고수위를 계속 유지함에 따라 올 통화관리가 궤도를이탈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부 관계자들은 연초 재무부와 한은이 지키겠다고 공언한 15∼19% 증가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로 치부하고 있다. 성장론자들의 주장과 같이 통화증가율에 지나치게 집착할 경우 오히려 경기위축이 초래될 수도 있겠지만 최근 국제경제환경이 고유가ㆍ고금리ㆍ달러화강세등 3고 추세로 빠르게 돌아서고 있고 여기에 정부의 확대 예산방침과 중동사태로 인한 유가인상압력까지 맞물려 있어 방만한 통화관리는 향후 물가불안을 폭발적으로 증대시킬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올들어 통화관리방식이 월별 관리에서 분기별 관리로 바뀌면서 통화량 추이가 큰 요동없이 잔물결을 그리고 다소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긴 하다. 그러나 지난달에도 나타났듯 통화정책이 시장 실세금리인하라는 금리정책에 밀려 느슨하게 운영되는등 통화를 경제상황에 맞추어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던 명분과는 거리가 있는,임기응변식 통화관리가 지속되는 한 통화조절을 통한 물가안정은 요원하다는 게 금융관계자들의 일치된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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