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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마조교사 또 의문의 변사/이봉래씨

    ◎검찰출두 앞두고 아파트서 투신한듯 경마승부조작혐의로 조사를 받던 한국마사회소속 조교사가 잇따라 변사체로 발견돼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26일 조교사 최연홍씨(51)가 마사회골프장가건물에서 의문의 자살을 한뒤 이틀만인 28일 상오6시40분 동료 이봉래씨(40·안양시 안양7동 준마아파트 2동202)가 아파트앞 잔디밭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같은 아파트 102호에 사는 이씨의 동생 순봉씨(35·조교사·구속중)의 부인 서점석씨(27)는 『새벽에 베란다에 빨래를 널고 거실로 들어오는 순간 바깥에서 「쿵」하는 소리가 들려 내다보니 이씨가 잔디밭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준마아파트 2동 11층 옥상에 신발을 가지런히 벗어놓았으며 유서는 남기지 않았다. 숨진 이씨는 지난 24일 경마승부조작혐의로 검찰에서 1차조사를 받고 풀려났다가 이날 2차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이날 최씨의 장례식때문에 조사가 연기되었었다. 숨진 이씨의 동생 순봉씨는 지난 25일 경마승부조작과 관련,마사회법위반등 혐의로 구속됐다. 숨진이씨의 부인 김해숙씨(31)는 『남편이 새벽1시까지 구속된 동생의 신병문제와 변호사 선임문제 등으로 고민하는 것을 보다 먼저 잠이 들었는데 상오6시쯤 깨어나보니 남편이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숨진 이씨는 또 전날 하오 늦게까지 구속된 동생의 부인 서씨 등과 함께 동생의 신병문제를 논의하면서 고민하다 『나는 힘이 없으니 대신 동생을 좀 빼달라』는 전화를 여러군데 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일단 부인 김씨의 말과 이 아파트 11층옥상에 이씨의 구두가 놓여있는 점,이씨가 검정색 반팔 T셔츠를 입고 있는 등 평소 출근복장이 아니었으며 이씨의 캐피탈승용차가 아파트 주차장에 그대로 서있는 등 외출의 흔적이 없는 점등으로 미루어 평소 내성적이었던 이씨가 동생과 자신의 문제로 괴로워하다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이씨가 지난 26일 자살한 최씨와는 달리 유서를 남기지 않았다는 점등으로 미루어 최근 검찰의 경마승부조작수사과정에서 사건확대를 막으려는 측에 의한 타살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이씨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
  • 올해 입사시험 유례없이 “좁은문”(취업으로 가는 길)

    ◎1백대기업 절반 자연감소 인원만 충원/실속있는 유망중소기업에 눈돌릴때/삼성 등 10대그룹 1만여명 신규채용/은행·보험·단자사는 소규모인원 계획/실기실습 위주 전문대가 대학보다 취업율 높아 오는 11월께 일제히 치러질 올 대기업의 입사시험은 유례를 찾기 힘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산업현장에서 아직도 인력난이 계속되고 있지만 한쪽에서는 부도다,감량경영이나 해서 취업문호가 예년에 없이 좁아졌다. 치열한 경쟁도 경쟁이려니와 최근들어서는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기업들이 너도나도 「몸집줄이기」에 나섬으로써 체감취업난의 수위는 한층 높아졌다. ○대졸실업자 늘어나 ▷실태◁ 통계청 조사결과를 보면 지난 2·4분기중 우리사회 전체의 실업률은 2.2%로 돼있다.거의 완전고용에 가까운 고용상태이지만 정작 고등학교와 대학졸업 연령에 해당하는 15∼24세사이의 실업률은 6.6∼10.3%나 된다. 국가 전체로는 저실업상태에 있으나 한창 일할 나이인 젊은층의 실업은 늘었다는 반증이다.요몇년새 국민들의 의식저변에 확산된 3D기피증의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학교를 졸업하고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신규실업자가 늘었다는 얘기다. 산업에 전반에 불어닥친 감량경이나 체질개선,경쟁력강화를 위한 자동화투자확대 등의 여파가 국내주요그룹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대그룹들 역시 올 신규인력채용을 예년보다 낮게 잡거나 아예 동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특히 생산·기술직보다 사무직의 인력채용을 줄이려는 경향이 강해 인문계졸업생의 취업은 한층 어려워질 전망이다. 올 취업비상은 이미 예견됐껀 일이기도 하다.연초 경영자총협회가 실시한 1백대기업의 설문조사에서도 1백대기업중 48.4%가 자연감소인원만 보충하고 15.1%는 인력을 오히려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었다.즉 대기업의 절반이상이 인력을 늘릴 생각이 없으며 채용하더라도 자연감소분이내로 제한,실질적 증원을 하지 않겠다는 계획이었다. 취업시즌이 다가온 이 시점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작년보다 줄일 방침 ▷그룹◁ 현대 삼성동 10대그룹의 올 하반기 신규 채용규모는 대략 1만1백30∼1만4백명에 이를 것으로 어림된다. 이는 지난해 10대그룹의 하반기 채용인원 1만8백44명보다 4.1∼6.6% 줄어든 것이나 이 또한 실행단계에 가서는 조정여지가 많아 훨씬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대우그룹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그룹이 채용인력을 지난해보다 늘리지 않을 방침이고 이중 럭키금성 쌍용 대림그룹등은 신규채용을 지난해보다 줄일 생각이다.그룹별로는 현대가 지난해보다 5백명이 줄어든 2천5백명,삼성이 50명이 준 2천6백명,선경이 50명 감소한 4백명선을 계획하고 있다. 쌍용이 3백50명(지난해 5백명),럭키금성 1천명(〃 1천6백50명),대림 2백명(〃 3백70명),효성 4백명(〃 4백50명),금호 3백명(〃 3백40명),코오롱 2백4명(〃 3백80명),한국화약 4백∼4백50명(〃 5백명),포철이 1백명내외(〃 2백명)의 채용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동아 벽산 한진 해태 삼미그룹은 아직 채용계획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대우그룹의 경우 이미 1천2백90명의 인턴사원을 뽑아놓은 상태여서 올해 신규사원모집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이같은 채용경향은 현재 각기업들이 사무직의 영업직 전환,관련부서통·폐합,인력재배치등 각종 관리·경영혁명을 꾀하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심화될 게 분명하다. ○신규인력채용 억제 ▷금융계◁ 그룹은 아니지만 전통적으로 안정된 직장으로 꼽혀온 은행도 올해는 취업문이 전같지 않다.대부분의 은행들이 지난해보다 채용인원을 줄이거나 동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감량경영차원이기도 하지만 금융시장개방에 맞추어 은행의 경쟁력제고차원에서 은행감독원이 군살빼기를 강력히 독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당분간 신규인력채용억제와 자연감소를 통해 전체적인 인력수준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어서 앞으로 은행문은 바늘구멍만큼이나 좁아지게 됐다.5대 시중은행의 경우 현재 제일은행만이 채용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후발은행이나 신설은행들도 신설점포인원을 위해 소규모 인력채용만을 고려하고 있을 뿐이다. 은행뿐 아니다.「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렸던 증권·투신사도 증권시장의 장기침체로 사정이 전같지 않다. 31개증권사의 대졸신입사원 채용규모는 지난상반기중에 이미 뽑은 3백여명을 비롯,모두 6백60여명에 그칠것으로 조사되고 있어 지난해의 1천1백명선보다 40%정도 줄어들 전망이다.일부 증권사의 경우 채용계획은 갖고 있지만 증시전망이 워낙 불투명해 정확한 인력수급계획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투신사 역시 올 하반기 대졸신입사원의 채용을 전면 동결하는등 감량경영에 들어간지 오래다.지난 3년반에 걸친 증시침체와 지난 89년 정부의 「12·12조치」로 떠안은 주식물량이 대규모 평가손을 내 심각한 경영난을 맞게 됨에 따라 자구노력에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고임업종의 대표격인 단자사도 올해 인력채용이 신통치 않은 편이다.전국24개 단자사 가운데 7개사만이 하반기 신규채용인력을 확정했을 뿐 나머지는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그나마 10명이상 채용하는 곳은 신한투금 한곳에 지나지 않는다. 주요제조업체들도 이공계 인문계 채용비율을 7대 3이나 8대 2정도로 잡고 있어 인문계 졸업생을 중심으로 취업난이 가중되리라는 예상이다. ○인성·적성평가 중시 ▷취업대책◁ 이처름올 취업기상이 악화되자 각 대학들도 취업비상이 걸려 취업전쟁은 차츰 가열되고 있다. 올해 주요그룹의 입사시허은 11월 1일이나 8월께 실시될 것으로 보이나 경쟁은 여전할 것으로 예견된다. 취업관계 전문가들은 극심한 취업난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대기업보다 중소기업가운데 유망기업을 택할 것을 권하고 있다.입사뒤에 자기능력을 계발할 소지가 유망중소기업이 훨씬 높다고 그들은 말한다. 아울러 대기업취업을 준비하는 졸업예정자들도 달라진 입사시험평가방식에 철저히 대비해야한다고 지적한다. 알려진대로 주요기업들은 성적과 함께 인성과 적성등의 평가를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단순한 성적평가보다는 사람됨됨이를 총체적으로 평가하려는 경향이 짙고 면접평가도 개별면접 집단면접등 2중·3중으로 치르며 면접내용도 신상등 평범한 내용이 아니라 전공지식의 깊이나 종합적인 사고력을 측정하는등 점차 까다로워지고 있다. 특히 적성평가를 중시하는,이른바 대우그룹등 일부기업의 인턴사원제도는 신규인력채용의 한 전형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필기시험 역시 단순한 암기위주가 아니라 논문등 논리력이나 가치관을 측정하는 방식이 보편화돼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취업재수생」을 원천적으로 줄이기위해서는 무엇보다 무리하게 대학에 진학하려는 교육분위기가 개선돼야 하며 기능·기술직 기피경향이 극복돼야 한다고 강조한다.일찍이 전문기술과 기능을 습득할 수 있게 전문대에 진학,기술·기능인의 길로 들어서는 것도 취업전쟁을 피하고 안정된 직장인으로 가는 지름길이며 부족한 기능인력수요를 뒷받침하기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대학졸업자들의 취업률보다 전문대 졸업생의 취업률이 월등히 높은 데서도 잘 나타난다. 지난2월 전문대학졸업생의 취업률이 사상최고인 86.6%를 기록했다.이는 지난해 82.9%보다 높고 올해 4년제 대학졸업생 취업률(61.2%)보다 25.4%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전문대졸업생의 취업률은 대학개편이후 첫 졸업생을 낸 81년의 27%를 기록한뒤 86년 66.8%,88년 74.7%,90년 79.4%,91년 82.9%로 해마다 3∼4%포인트씩 높아져왔다.반면 1백4개 4년제대학의 올해 졸업생의 취업률은 지난해(61.4%)보다 떨어졌다. 이처럼 전문대학의 취업률이 4년제 대학보다 높은 것은 4년제 대학의 교육이 이론위주인데 비해 전문대학은 실기 실습위주로 짜여져 있어 산업현장에서 곧바로 생산라인에 참여할 수 있는등 현장적응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 취업 실패 비관/모교서 투신자살/고대졸업생

    27일 상오 1시쯤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정경대학 건물 3층 정외과 학회실에서 이 학과 졸업자인 문상철씨(24·무직·서울 성북구 종암동 3의 835)가 8m 아래 바닥으로 뛰어내려 숨졌다. 문씨와 86년도 입학동기인 이희준씨(26·정외4)에 따르면 26일 하오 10시쯤 학교 부근에서 함께 술을 마신뒤 정외과 학회실에 미리 와 있던 후배들과 얘기를 나누던중 문씨가 한참동안 보이지 않아 찾아보니 머리에 피를 흘린채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져 숨져있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문씨가 지난 2월 졸업한뒤 그동안 10여차례 취직시험을 치뤘으나 면접에서 번번히 탈락해왔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이를 비관,투신자살한 것으로 보고있다.
  • 「자사주펀드」 투신3사에 설정/1차로 5천5백억 규모

    ◎90%이상 우량상장주에 투자 의무화/재무부,증시안정책 일환 주식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5천5백억원 규모의 자사주펀드가 3개투신사에 설정됐다. 이 펀드는 90% 이상을 국민주를 포함한 우량상장법인의 주식에 투자하도록 운용비율이 정해져 그만큼 증시유입자금이 늘어나는 셈이다. 자사주 펀드란 상장법인의 경우 상법상 증시에서 직접 자사주의 매입을 금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투신사에 설정한 펀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자기회사 주가의 안정을 꾀할 수 있게 하는 제도이다. 그러나 주주권은 펀드를 운용하는 투신사가 갖게 된다. 재무부는 23일 지난 8·24 증시안정화대책의 일환으로 한국등 3개투신사에 5천5백억원의 자사주펀드 설정을 허용하고 앞으로 펀드소진추이에 따라 펀드규모를 추가로 늘려가기로 했다. 투신사별로는 한투와 대한투자신탁이 2천억원씩,국민투자신탁이 1천5백억원이다. 이 펀드는 최저가입금액이 2억원이고 동일종목투자한도가 20%(국민주 30%)이기 때문에 최소 5개사(국민주포함때는 4개사)가 10억원이상으로 한개의 펀드를 구성하게 된다. 신탁기간은 5년이고 매입 1년동안 환매가 금지되므로 주식의 장기적 보유가 가능하다. 다만 2년차때에는 환매가 월1회 10%이내에서 가능하고 3년차부터는 자유롭게 환매할 수 있다. 특히 환매가격은 종전까지 전일 종가기준으로 하던것을 당일 종가기준으로 변경,책정하기로 했다.
  • 시중 자금사정 호전/추석자금 금융기관 유입 빨라

    ◎1주내 2조원 회수 전망 추석을 지낸뒤 풀린 돈이 예년보다 빨리 금융기관에 환수돼 시중자금사정이 좋아지고 있다. 이에따라 채권수익률도 하루 0.1%포인트씩 하락,금리인하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 17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올해의 경우 추석자금이 금융기관으로 유입되는 속도가 빨라 지난 14∼16일동안 은행권에 돌아온 현금이 1조4천억원에 달했다. 환수규모는 14일 9천억원에 이어 15일 3천억원,16일 2천억원에 달했으며 이런 속도라면 앞으로 일주일 이내에 추석자금으로 풀린 현금통화 2조5천억원의 80%인 2조원가량이 회수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이에따라 시중 자금사정도 호전,현재 5조원가량의 지준 부족을 보이고 있는 은행들이 오는22일 상반월 지출마감을 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제2금융권의 경우 추석직후 하루 1백억원 이상씩 줄어드는 고객예탁금의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증권사를 제외하고 단자·투신사등이 추석자금의 유입으로 비교적 넉넉한 자금사정을 보이고 있다.
  • “세계경제 활성화” 각국 금리인하 러시

    ◎EC 재할인율인하 언저리/독,고금리 비난 잇따르자 정책 수정/오·화 등 가세… 유럽통합분위기 조성도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재할인율을 위시한 주요 금리를 인하한 것은 당사국 독일이 아닌 유럽및 세계 금융시장의 혼란 기조를 바로잡기 위한 긴급조치라 할 수 있다. ○금융시장 상황 악화 세계 금융시장은 최근 여러곳에서 기존 뼈대가 흔들리는 혼란상을 노출해 왔는데,이는 독일 중앙은행의 고금리정책이 그 원인으로 지목되었다.미국 달러화의 경우 국내경기가 좀처럼 회복세로 돌아서지 못한데다 6%포인트나 이자가 높은 독일로 자금이 유출되는 바람에 지난 2일 달러의 대마르크환율이 2차대전이후 최저기록인 달러당 1.38마르크까지 폭락했다.그리고 유럽에서는 스웨덴이 자본의 독일유출을 저지하기 위해 이자율을 무려 75%까지 인상하는 고육책을 썼다.이어 13일에는 EC 12개국중에서 영국의 파운드화와 함께 가장 취약한 이탈리아의 리라화가 끝내 7% 평가절하를 단행하기에 이르렀다. 분데스방크는 독일 통합비용에 의한 재정팽창이 틀림없이 몰고올 인플레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지난 88년부터 지금까지 3배가까운 금리인상의 한길을 치달아왔다.금융시장의 혼란 뿐 아니라 딴나라의 투자재원이 독일로 흡수되면서 미국과 유럽 각국으로부터 원성이 드높아 갔지만 분데스방크는 4년동안 이를 싹 무시해왔었다. ○미,강도 높게 비판 그러므로 이번 인하조치는 내림폭은 크지 않지만 「독불장군」분데스방크가 자의든 타의든 자국 이기주의를 버리고 타국및 세계를 더 고려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선진국간 금융정책의 상호공조론이 자국 우선주의를 제압한 셈으로 벌써부터 아주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우선 벨기에 오스트리아 등이 금리인하 대열에 즉시 동참했고 영국 파운드화도 평가절하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 유럽금융시장이 붕괴 위기에서 벗어난 것이다.게다가 미국 달러의 대 마르크환율도 안정세의 분기점인 달러당 1.5마르크선을 쉽게 넘었다. 이런 단기적인 약효도 고무적이지만 무엇보다 독일금리 인하조치는 세계적인 현상인 경기침체를 타개할 수 있는 돌파구를 제공하리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딴나라에 비해 이자율이 아주 높은 금융체제가 사라짐에 따라 경기활성화와 직결된 산업투자가 촉진되리라는 전망이다. ○자국우선주의 제압 또 이번 조치의 플러스 파장은 유럽통합 실현에 중요한 고비가 될 오는 20일의 마스트리히트 조약비준에 관한 프랑스국민투표에 까지 미치고 있다.「유럽공동체」라는 대의를 크게 고취시킨 효과를 발휘,프랑스국민투표를 찬성으로 유도할수 있는 호기를 제공한 것이다. ◎국내금리 어떻게 될것인가/월말쯤 금융권 여·수신 함께 내릴듯/기업 금융부담 덜어 경쟁력강화 기대 추석을 넘기면서 자금시장과 실물경제의 여건이 좋아져 국내 금리도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단자사를 비롯한 제2금융권과 은행들은 기업의 금융비용을 덜어주기 위해 이달말쯤 자유화된 여·수신금리를 잇따라 내릴 전망이다. 금리인하의 필요성은 무엇보다 자금의 수요·공급에 따른 경제적 측면외에 대선을 앞둔 정부·여당의 요청과 맞물려 있어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정부·여당도 요청 금융계에서는 이달중 공급될 2조8천억원의 자금규모와 기업들의 수요가 엇비슷한데다 증시가 기지개를 켜고 있으며 기업의 만성적인 자금가수요 현상이 사라짐으로써 금리인하로 인한 인플레의 재발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또 투신사의 특융지원과 8·24 증시대책이후 증시의 호조로 증권사의 고객예탁금이 꾸준히 늘고있는등 자금시장에 여유가 생기면서 기업의 자금조달이 원활해지고 있는 것도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이같은 자금사정의 호조는 곧 시중금리의 하락으로 이어져 실세금리를 대표하는 3년짜리 회사채유통수익률의 경우 지난해말 연 19.05%에서 지난2월 18.05%,일시적 이상급락 현상을 보인 7월 14.81%를 기록했다가 8월에는 15.84%,지난 14일에는 16.2%대에서 안정세를 보이는등 연초보다 2∼3%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실세」 햐향안정세 이밖에 콜금리와 양도성예금증서의 유통수익률 등도 하향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제조업을 중심으로한 우리경제는 지난 2·4분기 GNP성장률 6%에서 잘나타나듯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만성적인자금가수요는 어느정도 떨쳐냈으나 설비투자가 부진한 것이 문제로 등장했다. ○인플레 재발없을듯 이 때문에 금리인하로 인한 물가상승 등의 인플레기대심리가 예전처럼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 설비투자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여당이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금리인하를 강력히 종용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특히 14·15일 독일을 비롯한 EC국가들이 재할인금리등을 잇따라 내리는등 국제금리의 하향추세에 비춰볼때 미·일등 선진국의 3∼4배,대만등 경쟁국의 2배에 달하는 국내의 대출금리를 내려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도 국내 금리인하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따라 시중은행들은 지난2월말 0.25%포인트 내린뒤 실세금리의 계속된 등락으로 인하를 유보해온 당좌대출금리를 현행 연11.75∼14.75%보다 0.25∼0.5%포인트가량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설비투자 확충 시급 은행들은 당좌대출금리를 0.5%포인트 내릴 때 연간50억원의 수익감소가 에상되나 이를경영합리화와 수수료의 인상을 통해 보전할수 있을 것으로 보여 금리인하에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게 당국의 분석이다. 또 시중은행들은 역마진발생을 우려, 수신금리중 양도성예금증서(CD)의 금리도 현행보다 0.5%포인트 낮춘 연13.5%로 인하할 것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당국은 또 제2금융권의 콜금리,중개어음,CD등의 여신금리를 0.5∼1.0%포인트가량 낮출 계획이며 설비투자확충을 위한 국산기계구입자금등의 선별적인 금리인하도 모색하고 있다.
  • 정기국회와 민생경제(사설)

    제14대 정기국회에서 심의 처리되어야할 의제가 산적해 있는데 반해 회기는 단축운용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회기 1백일을 모두 운용해도 충분한 심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 오히려 60일로 단축되는 데다 정치현안문제로 인해 그나마 밀도 있는 국회운영이 의문스럽다. 흔히 정기국회를 「예산국회」라고 한다.나라살림의 근간이 되는 예산의 심의와 국정감사가 정기국회의 주된 의제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올해는 대통령선거로 인해 국회의 단축 운용이 불가피한데다 관권선거시비,지자제장선거,대통령선거법과 정치자금법,대형국책사업등 정치문제와 직간접으로 연계된 현안과제들이 많아 93년도 정부예산안과 민생관련 법률안들이 졸속 심의 또는 자동 폐기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지난해 정기국회 역시 올해 봄 총선을 의식하여 당리당략적인 운용에 그쳤다는 지적이 많았다.그런데다 지난해 정기국회 폐회이후 근 9개월동안 국회가 민생관련 법률을 한건도 심의치 않음으로써 정부 각 부처에는 개정해야 할 민생관련 법률안이 쌓여있다. 정부는 투신사지원 방안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형성을 위해 국회동의를 얻기로 결정했으나 14대 국회가 표류함에 따라 아직도 동의를 얻지 못하고 있다. 정책집행의 지연사태로 인해 주가지수가 5백선은 물론 4백50선마저 무너지는 사태가 발생했다.정부는 이같은 증시붕괴의 우려가 깊어지자 국회동의 없이 투신사를 지원하는 응급 조치를 취하기까지 했다. 또 올들어 중소기업 도산사태가 속출하고 있으나 신용보증기금의 업무가 중단 상태에 있다.담보가 없는 중소기업의 은행대출을 보증해 주고 있는 이 기관에 대한 정부자금 출연확대법안의 국회심의가 계속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할 경우 자동폐기될 가능성마저 있다. 그렇게 되면 중소기업 자금지원문제는 구두선에 그칠 공산이 크다.뿐만아니라 지방중소기업육성 특별법과 병역특례규제에 관한 법안등이 국회심의를 기다리고 있다.정치권은 기회있을 때마다 중소기업지원을 강조하면서 실질적인 법적 뒷받침은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정치권의 관심이 높은 농어촌 지원문제도 동일한상황에 놓여 있다.농어촌 구조개선을 위한 농어촌특별조치법을 비롯하여 농산물가공육성법안과 농산물 유통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개정안등 농어촌 관련 5개법안이 국회 공전으로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이에 따라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 대비한 정부의 효율적인 정책집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민생경제와 관련된 많은 경제현안 가운데 중소기업문제와 농어촌문제는 더이상 지연시킬 수 없는 현안과제이다.그러므로 국회는 하루 빨리 심의를 끝내 법률이나 조치가 시행될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동시에 올해 정기국회는 정치적 쟁점과 예산심의를 연계시키지 말아야 한다.예산심의를 회기말이 가깝도록 미루다가 폐회를 앞두고 「짜맞추기식」으로 심의를 끝내는 구시대적 국회운용은 지양되어야 할 것이다.국회가 민생문제를 무엇보다 우선 심의 처리하기를 촉구한다.
  • 추석이후 증시 전망/투자심리 호전… 주가 월말 6백선 예상

    ◎「8·24」 이후 기관투자가 매수 늘어/무역수지흑자·물가안정도 한몫/정치권 움직임·실물경제회복이 변수 추석후 주가는 어떻게 될까.8·24증시안정화대책 이후 계속되고 있는 주가상승세가 계속될 것인가. 과거 추석전후의 주가변화를 보면 단순히 「추석」이라는 요인에 따른 일정한 주가 패턴은 없는것으로 드러났다.지난 90년에는 추석전의 완만한 오름세가 추석후에는 오히려 큰 폭의 상승으로 이어졌다.추석후 담보부족 계좌에 대한 강제정리로 일시적으로 매물이 사라진데다 한소수교,투신사가 2조6천억원규모의 보장형수익증권을 판매한 것등이 주가 오름세를 부추겼다. ○통화변화 영향없어 그러나 지난 89년에는 추석전부터 통화환수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조정을 받은뒤 추석후에는 한전주의 상장에 따른 물량확대,동남은행 대동은행의 공모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어 추석직후 10일간 주가가 떨어졌다. 이와같이 추석을 전후한 주가는 증시내적인 수급요인과 정치 경제적인 요인등이 보다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으며,시중자금사정은 증시에 주요인으로 부각되지는 못했다.추석전 통화증가,추석후 통화환수라는 추석을 전후한 통화변화는 실질적으로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올해 추석후의 증시는 8·24증시안정화대책의 효과와 경제회복등에 따라 상승세를 보일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의 8·24대책에 대한 강력한 의지로 호전된 투자심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정부가 기관투자가에게 매일매일 주식을 처분하는 것보다 사들이는 규모를 많게 하도록 한 지시가 약효를 계속 볼 것이라는 점때문이다.8·24대책이후 기관투자가는 지난 8일까지 2천8백60여억원에 이르는 순매수를 보였다. ○순매수 2천8백억 지난1월부터 7월말까지 기관투자가의 순매수는 9백40억원에 불과했었다. 그동안 주가가 오를때마다 매물을 쏟아내며 주가오름세를 막아왔던 기관투자가들이 8·24대책후 매수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들의 주식투자도 늘어나고 있다.외국인들은 지난 6·7월 증시가 침체를 보이자 주식을 사들이는 것보다 처분하는 규모가 각각 61억·69억원이 많았으나 지난달부터 주가바닥권 인식으로 매수를 적극적으로 해왔으며 특히 8·24대책후 지난 8일까지 31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또 올해는 지난해보다 4천억원이 줄어든 2조원의 추석자금이 풀린데다 정부도 무리한 통화환수를 하지 않을것으로 알려져 일반투자자들의 통화환수에 대한 우려가 없어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게다가 오는 27일 노태우대통령의 방중과 지난달 무역수지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이번달에도 흑자가 예상되고 있는데다 2·4분기의 제조업성장률이 8.6%로 1·4분기의 7.8%보다 높아지는등 경제가 내실을 다지고 있고 물가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것 등도 호재로 작용,이달말에는 종합주가지수 6백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신당창당이 구체화되는데다 국회개원에 따른 정치권의 공방전이 한준수전연기군수사건과 맞물릴 경우 정국 혼란이 예상되고 있으며 기관투자가의 순매수에 따른 주가상승이 인위적인 것이기때문에 견실한 주가상승으로 계속 이어질 수는 없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또 남포조사단의 방북연기에 이어 옐친러시아대통령의 방한이 연기된것도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주초로 예정된 3당대표회담의 결과와 민자당 김영삼총재의 대국민선언의 내용도 주가에 큰 영향을 줄것으로 전망된다. ○제조업성장률 호조 대우증권의 김서진상무는 『8·24대책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된 가운데 이달초 주가가 8·24를 전후해서 8일동안(거래일기준)1백포인트 이상 오른 단기간의 급등에 따른 조정을 거친데다 추석후의 자금사정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에 이달말 종합주가지수 6백선까지는 가능할 것』이라면서 『정치권의 움직임과 실물경제회복이 변수』라고 전망했다.
  • 독신 여 공무원 자살

    【부산】 11일 상오 부산시 북구 만덕2동 럭키아파트 9동 뒤편 공터에서 보건사회부 사회복지연수원 행정주사 조순자씨(45·여·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1536의 2)가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숨져 있는 것을 이 아파트 경비원 장덕일씨(59)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조씨가 10여년전 이혼한 뒤 혼자 지내오면서 우울증에 시달려왔다는 가족들의 말과 이 아파트 15층 옥상난간의 페인트가 조씨의 바지에 묻어있는 점 등으로 미뤄 신병을 비관,투신자살한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 두딸 바다에 던진뒤 30대 여인 투신,실종/딸들은 구조

    【군산=조승용기자】 6일 하오4시20분쯤 전북 군산시 금동 군산내항 도선장에서 금강도선공사 소속 군산2호 도선(1백20t급)에 타고 있던 정석희씨(36·여·충남 서천군 한산면 요사리)가 유미나(5)미숙양(4)등 두 딸을 깊이 5m의 바닷물에 던진 뒤 자신도 투신했다. 미나양등 두 자매는 이를 목격한 도선공사 직원들에 의해 구조됐으나 정씨는 실종됐다.
  • “주가 600선 회복은 무난”(초점)

    ◎수직상승기류 언제까지 갈까/기관투자가 매수 확대… 「큰손」들 몰려/돌발악재 사라져 불붙은 투자심리/5백70 1차고비… 실물경제 개선이 최대변수 8·24증시안정화대책을 전후해서 주가가 단기간에 너무 가파르게 올라 과열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이용만재무장관이 지난21일 종합주가지수가 4백59.07로 6공 최저치를 기록한 다음날 증권거래소를 방문,증관유관단체장들과 증시대책을 협의해 주가를 12포인트 이상 올려놓는 「바람」을 잡은뒤 발표된 8·24증시안정대책후 주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31일 종합주가지수는 23포인트 이상 폭등하는등 지난 22일이후 8일(거래일기준)동안 주가는 무려 1백4포인트(22.6%)나 올랐다.이날도 개장초부터 무역수지개선,김영삼민자당총재의 경기부양책,금융산업개편발표설로 전업종에서 매수세가 일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는등 최근 주식시장에서 「사자」바람이 일었다. 주가가 큰폭으로 오르는 가운데 상한가,상승종목,주가상승률이 연일 올해 기록을 깨뜨리고 있으며,거래량 거래대금도 주가 급등전의 2∼3배로 거래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주가가 오름에 따라 고객예탁금도 하루평균 약 5백억원씩 늘어나 지난 27일에는 5월2일이후 처음으로 신용융자잔고를 넘어서는등 증시주변자금사정도 나아지고 있다. 최근 주가가 이렇듯 급등하고 증시주변사정이 개선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8·24증시안정화대책후 일반투자자들의 심리가 회복됐기때문이다.정부가 투신,은행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에게 매일매일 주식을 사들이는 규모를 처분하는 것보다 많게 하라는 지시가 「약효」를 발휘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기관투자자들이 정부의 증시대책에 적극 협조,순매수를 보임에 따라 일반투자자들도 덩달아 「사자」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주가는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주가가 오를때마다 매물을 쏟아부어 장에 찬물을 끼얹었던 기관투자자들이 주식처분을 자제해 일반투자자들의 심리를 안정시키고 있는 셈이다.또 6월말이후 증시를 압박해 온 증시의 장외 악재가 사라진 것도 주가 오름세를 부추기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악재대신 호재가 증시에서 위력을 발휘하고있는 것이다.민자당의 김영삼총재출범으로 정국의 안정이 예상되는데다 김총재가 9월초 경기부양책과 금융산업개편을 비롯한 각종 대책들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등이 투자심리를 살리고 있다.이밖에 한중수교라는 대형 호재와 무역수지적자가 줄어드는등 그동안 악재에 묻혀 제대로 빛을 보지못했던 호재들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 게다가 주식투자계좌의 자금출처 조사를 1년간 하지 않기로한 정부의 방침에 따라 큰손들의 뭉칫돈도 서서히 증시에 몰려들고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최근의 증시여건으로 볼때 지난 6월말이후 종합주가지수 5백60선에서 각종 악재로 주가가 수직으로 급락했기 때문에 일단 5백60선까지 오르는데 문제가 없으며,매물부담이 많은 5백50∼5백70선에서 1차로 조정을 받은뒤 6백선까지는 무난히 오를 것으로 분석한다.그러나 너무 단기간의 주가 급등과 거래량 급증이 우려되고 있으며,실물경제 개선이 가시적으로 나타나지 않을경우 주가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투의 이덕희상무는 『민자당 김영삼총재출범으로 각종 대책이 기대되는데다 한중수교와 실물경제도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고 있다』면서 『매물이 많은 5백60선 안팎에서 조정을 받을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대우증권의 김서진상무는 『종합주가지수 6백선까지는 회복되겠지만 실물경제회복이 가시화되지 않을경우 주가가 그이상으로 오르는데는 한계가 있을것』이라고 예상했다.
  • 외국인들 전용/수익증권 설정/한국투신

    한국투자신탁이 3천만달러규모의 외국인전용수익증권을 설정,29일 부터 주식매입에 착수한다. 재무부는 27일 한국투신이 「코리아 스트래티직 트러스트란 명칭으로 설정한 외국인전용수익증권을 인가했다고 발표했다. 한국투신의 외국인전용수익증권 설정은 국민투신에 이어 2번째이며 대한투신도 오는 9월중 설정을 목표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 증시에 3조9천억 긴급투입/투자자 자금조사 1년간 중지

    ◎투신사에 「상장사펀드」 허용/정부,「안정화종합대책」 발표 정부는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은행신탁계정의 수탁고와 보험사의 수지증가분,각종 연·기금의 여유자금,증시안정기금 추가 출자등을 통해 조성되는 3조9천억원의 자금으로 주식을 사들이도록 했다. 또 주식투자자에 대한 국세청의 자금출처조사를 앞으로 1년동안 중지하며 소액투자자의 범위를 3억원미만으로 확대하는 한편 투신사에 상장법인의 자사주펀드를 설정키로 했다. 정부는 24일 과천 재무부 회의실에서 이용만재무부장관,조순한은총재,추경석국세청장,황창기은행감독원장,박종석증권감독원장,안공혁보험감독원장,고병우증권거래소이사장,강성진증권업협회장및 은행 증권 보험 투신사 등 각 금융기관의 대표등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증시안정을 위한 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증시안정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은 우선 ▲은행신탁계정에서 앞으로 6개월동안 1조5천억원 ▲보험사에서 같은 기간동안 7천억원 ▲연·기금의 여유자금에서 1년동안 1조2천억원 ▲증시안정기금 추가 출자 5천억원등 모두 3조9천억원의 주식매입자금을 추가로 마련하기로 했다. 또 은행과 보험등 1·2금융권의 금융기관들에 대해 앞으로 증시가 적정수준으로 회복될때까지 매일 주식을 판 금액보다 사들인 금액이 많도록 「매입우위유지」를 의무화 시켰다. 소액투자자의 범위는 현행 「주식발행 총액의 1% 또는 1억원중 적은 금액」에서 「주식발행총액의 1% 또는 3억원중 적은 금액」으로 확대된다. 이밖에 금융기관의 예대마진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꺾기에 대한 규제와 처벌을 강화하며 불요불급한 자금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보험사의 가계대출을 축소,중소기업의 지원에 활용하는 한편 2천㏄급 이상 대형 자가용승용차에 대한 보험사 및 카드사의 수요자금융 취급을 금지하기로 했다. 증시 주변여건을 개선하는 방안으로,채권유통수익률,콜금리,CD(양도성예금증서),중개어음금리등 시중실세금리의 하향안정화를 적극 유도하고 통화도 목표에 집착하지 않고 신축적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 주식수요 확충방안 총동원/해설

    ◎은행·연기금도 가세/투자심리회복 유도/계속 하락땐 금융기관 부실화 우려 이번 8·24 증시안정대책에는 현실적으로 활용가능한 모든 방안이 다 동원됐다. 증시안정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그만큼 강력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조치에는 한은의 발권력까지 동원한 89년의 12·12조치와 달리 직접적인 자금공급은 제외돼 있다.그 대신 증시주변여건의 개선과 수요기반의 확충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정부가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증시에 활기를 불어넣는 방안을 짜내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이번 대책은 ▲시중실세금리의 하향안정화를 통한 증시주변여건의 개선 ▲주식수요기반의 확충 ▲투자심리안정을 위한 세제지원 확대 ▲증권사의 자금난 완화방안등 4가지로 나뉘어진다. 그러나 그동안 검토해오던 증시안정채권의 발행은 조세형평에 어긋난다는 지적에 따라 장기적 과제로 검토하기로 함으로써 사실상 백지화됐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수요기반 확충방안이다. 주가역시 다른 상품과 마찬가지로 수요·공급의 원칙에 따라 결정되므로 수요량을 늘려 주가를 자연스럽게 안정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마련한 구체적 방안이 ▲은행신탁계정과 보험사의 주식매입유도 ▲연금및 기금의 주식매입유도 ▲증시안정기금확대 ▲은행의 주식매입우위유지의무화 ▲상장법인의 자사주펀드설치허용 ▲국민주의 외국인투자조기허용등이다. 이 가운데 증시에 가장 직접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은행의 신탁계정과 보험사의 주식매입이다. 은행의 경우 신탁계정 수신의 순증분 중 25%를,보험사는 보험수지차의 20%를 앞으로 6개월동안 주식매입에 사용하게 돼 약 2조2천억원의 신규자금이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연·기금도 앞으로 1년동안 1조2천억원어치의 주식을 매입하게 된다. 이 두가지에 추가조성되는 증안기금 5천억원을 덧붙이면 앞으로 1년동안 약 3조9천억원의 신규주식매입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금융기관들에게 주식매각보다 항상 매입이 많도록 의무화시킨 조치 등 나머지 조치들의 효과를 계량화하기는 어렵지만 주식매입여력을 확대하는데 크게 기여할것이라는 점만은 분명하다. 투자심리 안정을 위한 세제지원 역시 주가상승에 적지않은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조세정의라는 측면에서 비판적 시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정보사땅 사건 등으로 증시를 떠난 큰손들을 다시 불러모으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시중실세금리의 하향안정화노력도 증시에는 호재일 수밖에 없다. 금리와 주가는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성질을 갖고 있어 금리가 오르면 주가는 내려가고 금리가 낮아지면 주가는 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통화의 신축적 관리등을 통해 실세금리가 안정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증시에는 장기적으로 효험을 기대하는 보약의 역할을 할 것같다. 일각에서 이 대책의 주요내용들이 그동안 이미 하나둘씩 알려져 주가에 반영될 만큼 반영됐다고 지적,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또 주식시장의 자금출처조사중단과 소액투자자범위확대 등의 조치는 자칫 증시구조를 더욱 왜곡시킬 소지가 큰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더욱이 앞으로 주가가또 떨어질 경우 은행·보험·연금및 기금들은 보유한 주식값의 하락으로 큰 손실을 보게돼 금융기관들이 부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한편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내용상 증시에 큰 호재이지만 실효성이 변수』라고 지적하고 『특히 우리 증시는 경제적 요인보다 정치등 비경제적 요인에 의해 좌우되고 있으므로 이 부분에 대한 불안심리가 해소돼야 증시가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8·24증시안정화대책 주요내용 ○주식매입자금 3조9천억원 확보 ­은행의 신탁계정에서 앞으로 여섯달동안 1조5천억원 ­보험사에서 여섯달동안 7천억원 ­연·기금에서 1년동안 1조2천억원 ­증권사및 상장사의 증시안정기금 추가출자 5천억원 ○국세청의 주식투자자에 대한 자금출처조사 앞으로 1년동안 중지 ○세금 감면효과가 있는 소액투자자의 범위확대 ­소액주주의 범위를 현재 「주식발행총액의 1% 또는 1억원중 적은 금액」에서 「발행총액의 1% 또는 3억원중 적은 금액」으로 확대 ○통화의 탄력적 운용 ­18.5%목표 신축적관리○상장사가 자사주식을 살 수 있는 기금설치 ­상장사가 자사주매입을 원할 경우 투신사의 주식형 수익증권을 사고,투신사는 이 자금으로 해당회사 주식매입 ○증권회사 자금사정 완화 ­앞으로 1년동안 거액 환매체(RP)를 개인에게도 팔수 있도록 허용 ○채권유통수익률 인하유도 ­92년도 채권 총발행규모를 당초 계획(51조 6천억원)범위내로 유지 ○콜금리 양도성예금증서(CD)유통수익률 인하 유도및 중개어음금리를 신용평가 등급에 따라 차등화
  • 붕락증시… 투자자·기업의 손익계산서(경제초점)

    ◎89년 4월 주식매입후 처분안한 경우/투자액 60% 고스란히 날린 셈/4만5천원하던 증권주 1만4천원으로/대한화섬주 산 사람 주당 7만여원 벌어/89년 4월비/기업 직업금융비율 27%에 불과… 엄청난 이자부담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짐에 따라 투자자들의 손해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5일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불린 종합주가지수 5백선이 무너진 이후 지난 21일에는 이동통신사업자선정과 관련,정국이 더욱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는데다 증시대책에 대한 실망감까지 겹쳐 주가는 8·63포인트가 떨어진 4백59.07을 기록,지난 87년 11월27일(4백56.58)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증시사상 최고기록인 지난 89년 4월1일의 1천7.77에 비해서는 54.4%,올초인 6백24.13보다도 26.5%나 폭락한 셈이다. ○60조원 물거품 돼 주가가 이처럼 최고치에 비해 반토막으로 폭락함에 따라 상장주식의 시가총액도 크게 떨어졌다.21일의 시가총액은 56조7천9백79억원으로 88년 12월이후 가장 낮았으며 증시사상 시가총액 최고기록인 지난 89년 12월22일의 97조6천8백18억원보다 무려 40조8천8백39억원이나 줄었다.21일 현재 상장된 주식수는 53억3천4백79만주로 지난 89년 12월22일의 42억3천4백92만주보다 10억주이상이나 많은 것을 고려하면 무려 2년 8개월만에 60조원에 이르는 투자자들의 돈이 증시에서 날아가버린 셈이다. 주가 폭락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손해는 종목별 종가를 종목수로 나눈 단순주가평균과 시가총액을 총주식수로 나눈 가중주가평균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증시 최고기록인 지난 89년 4월1일의 단순및 가중주가평균은 각각 주당 2만7천4백35원과 2만7천8백60원이었다.그러나 6공 최저였던 지난 21일의 단순및 가중주가평균은 각각 1만2천75원과 1만6백46원에 불과하다. 89년 4월에 주식을 산 투자자가 지금까지 주식을 갖고 있을 경우 유·무상증자를 고려하지 않으면 3년4개월만에 무려 평균 60%내외를 까먹은 결과가 된다. 주식대신 채권이나 다른 금융상품에 돈을 맡겨 이자를 받았을 경우를 생각한다면 손해는 더욱 늘어난다. 89년 4월1일과 지난 21일의 종목별 단순주가(유무상증자를 고려하지 않은것)변화를 보면 이해가 더 쉽다.대표적인 대형 제조업체인 현대자동차는 3만5천2백원에서 1만5천4백원,삼성전자는 4만9백원에서 2만5천8백원,김성사는 2만6천원에서 8천3백50원으로 폭락했다.또 포철은 3만6천5백원에서 1만6천5백원,선경은 3만1천3백원에서 1만8천3백원,삼성물산은 3만1천원에서 1만2천5백원으로 떨어졌다.현대건설은 3만2천원에서 8천4백40원으로 폭락했다. ○4백61종목 하락 증시 활황시절 건설,무역주와 함께 트로이카주로 불린 금융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증권주중 가장 비쌌던 대우증권은 4만5천5백원에서 1만3천8백원으로 떨어졌으며 대신증권은 4만4천9백원에서 1만1천9백원으로 폭락했다.서울신탁은행은 2만5백원에서 7천6백40원으로 떨어졌다. 럭키증권이 89년 4월1일 당시 상장되어 있던 종목의 주가와 그동안의 유·무상증자를 고려한 지난 21일의 수정주가를 비교한 것에 따르면 4백98개의 종목중 오른것은 37개에 불과한 반면,4백61개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단순주가를 비교할 경우 오른 종목은 23개에 불과하다. 수정주가의 경우 중원전자가 99%떨어진 것을 비롯,최근 부도나 법정관리를 신청한 종목등 「당연히」폭락한 것을 제외하더라도,부도가 나지않은 종목중 삼양은 84%,세일중공업은 83%,대우중공업은 63%가 폭락하는등 모두 2백72개 종목이 50%이상 떨어졌다. 전체적인 폭락장세속에서도 올들어 크게 오른 종목들도 있다.주가가 오른 종목은 대부분 올해 증시개방에 따라 외국인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한화섬을 비롯한 PER(주가수익비율)가 낮은 종목들이다.대한화섬은 2만9천9백원에서 9만9천원으로 2백31% 올라 수익률 1위를 기록했으며,백량·남영나이론은 각각 1백31%와 1백12%가 폭등한 것을 비롯,모두 9개종목이 수정주가로 볼때 50%이상 오른것으로 나타났다. ○9종목 50% 급등 주가폭락으로 투자자는 물론 기업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주가가 떨어진데 따른 손해 이외에도 증시침체로 증시를 통해 직접 금융을 조달하는 것이 어렵게 됐다.기업공개나 유상증자 회사채발행 등 기업들의 직접금융조달비중은 증시가 활황이던 88·89년에는 56%를 넘어섰으나 90년이후에는 27%선으로 낮아졌다.그만큼 기업들은 부족한 자금을 비싼 이자를 주고 사채 등으로 충당하고 있다는 얘기다.증시침체에 따라 올들어 지난 3월 대한해운 1개사만 공개됐을 뿐이다.지난해 7월말까지는 18개사가 공개됐었다.공개를 추진하는 기업도 주가하락으로 공모가가 낮아짐에 따라 공개추진을 꺼리고 있다.증권감독원 역시 지난 87∼89년의 무더기공개에 따른 무더기 부도파문으로 비난을 받아 공개에 소극적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최근과 같은 상황에서는 반기실적이 좋은 종목을 중심으로 선택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또 주가폭락에 따른 실망매물을 내놓기보다는 냉정을 찾고 기다리는 것이 좋을 수 있다는 충고를 하고 있다.동서증권의 양호철부사장은 『정치적인 변수가 악재로 작용했다』면서 『물론 주가가 더 떨어질 수도 있지만 요즘 처분하는것 보다는 회복을 기다리는 게 나을수 있다』고 말했다.투신사의 한 임원도 『현재가 주가 바닥권으로 볼수 있다』면서 『냉정을 찾고 중장기적으로 투자를 하는 자세를 갖는게 좋을 것』이라고 당부한다.
  • “공부하라” 꾸중 아버지 찔러 중상/중3,자신도 자살기도

    21일 상오5시30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8동의 한 아파트에 있는 송모씨(43·건축업)집에서 송씨의 외아들(15·중학3년)이 아버지 송씨의 가슴을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히고 어머니 최모씨(42)의 얼굴을 찌른 뒤 아파트 베란다에서 15m쯤 아래 잔디밭으로 뛰어내려 중태에 빠졌다. 어머니 최씨는 『새벽에 잠을 자고 있는데 눈주위가 따끔따끔하고 남편의 신음소리가 들려 일어나보니 남편의 가슴에서 피가 흘렀고 내 눈에도 상처가 나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를 낸 송군의 방 벽에는 투신하기 전에 사인펜으로 『나는 아빠가 싫고 모두 다 싫어,나를 살리지마』라고 씌어있었다. 경찰은 평소 내성적인 송군이 아버지로부터 공부를 하지 않는다고 꾸지람과 함께 따귀를 맞았다는 최씨의 진술과 송군이 남긴 글로 미루어 꾸중을 들은 것을 비관,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아내 가출 비관 30대/딸과 함께 한강투신/국교생딸만 구조

    부인의 가출을 비관한 30대 남자가 외동딸을 한강에 던지고 뒤따라 투신,딸만 극적으로 구조됐다. 19일 하오6시15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1 마포대교 남쪽1번 교각과 2번교각 중간 지점에서 이광설씨(33·무직·경기도 파주읍 파주리 443)가 외동딸 수란양(7·P국교 1)을 20여m 아래 강물에 던진뒤 뒤따라 투신,자신은 숨졌으나 수란양은 때마침 강변을 산책중이던 양수인군(18·부산전문대 1)에게 발견돼 구조됐다.
  • “주가 460선 안팎이 바닥”

    ◎루머에 춤추는 증시… 침체의 끝은 어디/자율반승능력 상실/호재는 무기력… 악재만 과대포장/투자자 자포자기식 투매 자제를 최근들어 주가가 큰폭으로 떨어지면서 갖가지 소문에 춤을 추고있다.지난 11일부터 연 5일동안 46포인트나 떨어져 종합지수 4백60선도 위협했다. 그러나 18일에는 부양책발표설로 한때 15.24포인트나 오르다가 후장들어 부양책에 별다른 내용이 없다는 소문으로 2.82포인트가 오르는데 그쳤다. 최근 주가가 약세속에 이처럼 소문에 춤을 추고있는 것은 증시주변 상황이 별로 좋지 않는데다 정치·경제·사회등 돌발적인 악재까지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가 활황이던 시절에는 별다른 문제없이 지나쳐 버릴만한 소문및 사건들이 최근에는 커다란 악재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호재는 호재로서의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악재만 과대 포장되어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주가가 자율반등할 시점에서 돌출사건이 터져 주가가 회복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그만큼 올해의 증시는 운도 따르지않는다는 얘기다.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는 속담이 요즘 증시와 맞다는 것이다.과연 현재의 증시 침체가 언제까지 계속 될것인가. 최근 증시 침체의 주요인으로는 물론 실물경제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 꼽힌다.올들어 이미 19개의 상장사가 부도나 법정관리를 신청,투자심리를 냉각시켰으며 지난주에는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의 체결이 악재로 부각됐다. 정치권의 대립으로 국회 원구성도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가운데 지난 17일에는 이종찬·한영수의원의 탈당및 신당발표가 겹쳐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게다가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의 신당참여설이 꾸준히 오르내리며 증시폭락을 가져왔다. 또한 정보사땅 사기사건,신행주대교붕괴,미국의 이라크공습설,금융실명제실시설등의 악재가 주가가 자율반등할 시점에서 터져 나왔다. 많은 증권전문가들은 경제부진,정국불안,정책불신등으로 주가는 4백60선 이하에서 바닥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있다. 증권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종합주가지수 4백60선이 바닥이라고 본다』면서 『정부가 투자자들의 심리를 회복시키는 계기를 만들게 되면 주가는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증권감독원의 다른관계자도 『종합주가지수 4백60선이 바닥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정치·사회등 증시외적인 돌출사건으로 그동안 주가가 폭락했으며,호재는 둔감하고 악재는 민감한게 요즘의 증시』라고 분석 했다.투신사의 한 임원도 『현수준이 바닥이라고 본다』면서 『일반투자자들이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중장기적인 투자패턴으로 바꿔야 할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아무런 대책없이 방치해둘 경우 주가는 앞으로도 더 내릴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한신경제연구소의 박정욱전무는 『현재의 주가수준은 실제로 기업들의 본질가치이상으로 떨어져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정부의 증시대책이 없을경우 추가하락이 있을것』이라고 예상했다.박전무는 『최근 주가 하락은 실물경제부진에다 NAFTA체결까지 겹치는 악재때문』이라면서 『정부는 「대책이 없다」는 말만 하지말고 자율반등하는 시점에서 증시대책을 발표해 투자자들의 심리를 회복시켜야 할것』이라고 밝혔다. 럭키증권의김기주이사는 『정부의 조치가 없으면 주가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정부는 자포자기 상태에 빠진 투자자들의 심리를 회복시킬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할것 이라고 말했다.동부증권의 박광택부장은 『주식투자자들의 정부에 대한 불신을 치유하지 않으면 주가 회복은 어려울것』이라면서 『정부 및 증권당국은 현재 증시의 심각한 상황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글버거 국방장관서리/미묘한 사안 처리능력 탁월

    62세의 나이에 거의 절반에 가까운 30여년간을 외교업무에 종사한 전형적인 직업외교관. 위스콘신대를 졸업,27세때 외교계에 투신한 그는 온두라스 주재 미대사관 3등서기관을 시발로 외국공관과 국무부의 각부서를 두루 섭렵했으며 61년엔 경제담당관으로 베오그라드 주재 대사관에 근무한데 이어 77∼81년 주유고대사로 일했다. 미묘한 사안을 다루는 수완이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난 그는 걸프전이 한창일때 이스라엘정부에 대해 이라크의 대이스라엘 스커드미사일 공격에 반격을 가하지 말도록 설득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 “투자심리 일어나 증시 깨운다”/특융집행 이후의 주가 점쳐 보면

    ◎상승때면 풀리던 투신사매물 스톱/회사채등 수익률 하락도 호재 구실/실물경제 회복지연·정국불안이 변수 3대 투신사에 대한 한은특융이 지난 10일 집행됨에 따라 앞으로 침체된 증시가 되살아 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한은특융이 집행된 10일에는 종합주가지수가 13포인트나 급등,일반투자자들의 심리가 살아나는듯 했으나 11일에는 급등에 따른 경계매물로 주가가 다시 떨어져 예측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 5백선이 4년7개월여만에 무너질 정도로 지난주까지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증시가 투신사에 대한 특융집행을 계기로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무엇보다도 3대 투신사에 대해 2조9천억원의 한은특융이 연3%의 낮은 이자로 지원됨에 따라 지난달말 현재 6조3천5백억원의 빚으로 연 6천억원의 이자를 부담하고 있던 3대투신사의 이자부담이 약 3천억원으로 줄어들게 된 것이 일반투자자들의 심리를 호전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자 3천억원 경감 투신사는 이자부담이 줄어들게 됨에 따라 주가가 조금만 오르면 매물을 마구 내 놓던 일은 없을 것이며 은행이 2조9천억원어치에 이르는 투신사의 보유주식을 「보관」하게 됐기때문에 그만큼 매물로 나올 주식수도 줄어들게 되어 일반투자자들의 심리는 좋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자부담에 시달린 3대투신사는 그동안 주가가 오를때마다 주식을 처분,증시에 걸림돌로 작용해왔다.이에따라 일반투자자들은 주가가 오를때에도 투신사의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을 우려해 투자심리는 위축된 상태였다.올들어 투신사는 지난달말까지 주식을 사들인 것보다 처분한 것이 4천3백억원어치나 많아 기관투자가의 역할을 하기는 커녕 오히려 증시 침체를 부추겨 왔었다. 따라서 한은특융의 집행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된 것이 증시에는 큰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한 회사채의 연 수익률이 3년4개월만에 처음으로 14%대로 떨어져 자금사정이 좋아지고 있는 것도 증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6월말현재의 무역적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4억2천7백만달러가 줄어든40억8천5백만달러를기록하는등 경제가 다소 나아지고 있는것도 호재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주가가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넓게 퍼져있는 것도 주가가 반등하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매수세 전환 실제로 외국인들은 지난6·7월에는 주식을 사들인 것보다 처분한 것이 각각 70억원어치가 많았지만,종합주가지수 5백선에서 등락을 하고 있는 이달에는 이미 10일현재 1백억원어치의 순매수를 보이는등 적극적으로 「사자」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증시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정국이 안정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또한 올들어 이미 동성반도체를 비롯,19개의 상장사가 부도나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처럼 실물경제의 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것도 증시에는 부담스러운 실정이다. ○증시상황 개선 뚜렷 증권거래소의 조영환이사는 『주가가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금리인하,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가 특융의 집행과 맞물리고 있기 때문에 주가는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증권업협회의 정강현상무는 『한은특융으로 투신사의 매물부담이 줄어들게 된 것이 호재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면서 『증시외부의 악재인 정국불안이 해소되면 종합주가지수 5백선을 중심으로 하는 박스권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상승국면에 들어서는 시간이 단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럭키증권의 박병근영업지원부장도 『실세금리도 떨어진 가운데 한은특융의 집행으로 증시의 환경이 개선되고 있으며 이번주 들어 객장 분위기도 호전되고 있다』면서 『다음주부터 주가는 다소 상승세를 보일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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