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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권대학생/손·발 자해 병역기피/검찰 14명 적발

    ◎공소시효 지나 처벌은 못해/남총련 투신국 7명 전원기소 【광주=최치봉기자】 광주지검 공안부(부장검사 권태호)는 16일 지난달 남총련산하 「투신국」사건으로 구속된 김재구씨(26·전남대 졸)등 7명을 국가보안법위반(이적단체구성)혐의로 전원 기소했다. 검찰은 이들이 지난해 4월 김씨를 총책으로 하는 「투신국」을 「남총련중앙집행위원회」산하단체로 결성,광주·전남지역 12개 대학에 조직원을 두고 공산주의 혁명을 목표로 북한이 주장하는 반미자주화,반파쇼민주화,조국통일투쟁을 전개해 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이 「노동자 농민 등 각계각층의 민중속으로 몸을 던져 주체사상을 전파하고 공산혁명을 꾀한다」는 뜻으로 투신(투신)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구속기소된 「투신국」소속 권민호씨(23·조선대 졸)가 지난 91년 1월 징병검사 통지서를 받은뒤 병역의무를 면제받기 위해 오른쪽 검지손가락을 고의로 절단하는등 88∼91년사이 광주·전남지역 대학 운동권 학생 14명이 같은 이유로 손가락·발가락등을 절단한 사실을 밝혀냈으나 이들 모두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 “교수중에 주사파 있다”/박홍총장,LA강연회서 주장

    【로스앤젤레스 연합】 서강대 박홍총장은 11일 한국 젊은이들은 대변혁기를 맞아 사상적으로 방황하면서 주체사상의 독약을 먹고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박총장은 이날 평통 로스앤젤레스 지역회의 강연에서 주사파는 전체 학생의 1∼2%에 지나지 않지만 영향력이 매우 크며 교수들중에도 주사파가 있다고 지적,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이 북한의 대남 적화통일을 위한 교묘한 전략에 말려들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북한은 아직도 적화통일의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을 뿐아니라 긴 안목에서 획책하던 적화야욕을 공산권 몰락후에는 모든 역량을 총집결,단기적으로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총장은 북한은 정치,문화,학생,재야에서 군대에 이르기까지 선을 가장한 악으로 침투해 있으며 노동운동은 「단선연계」 전략으로 주사파와 연결돼 있는 혁명적 사회노동자연맹(혁사노)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일시대의 주역이 될 우리의 젊은이들이 폭력혁명사상을 구원이나 되는 것처럼 목숨을 걸고 투신하는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기성세대의 노력이 절실히 요청된다고 말했다.
  • 자금시장 경색 당분간 지속/한은/「돈줄죄기」 여파

    ◎은행 가계대출 금리인상 확산/콜금리 22∼23%선서 거래형성 7월 하반월 지준마감(8월6일)을 넘겼으나 자금시장의 경색국면은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한국은행이 8일에도 2조2천억원을 환매채(RP)로 묶는 등 하반기의 통화운용의 최우선 순위를 물가안정에 두고 통화의 고삐를 죄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에 자금확보 「전쟁」을 치렀던 은행들은 앞으로도 당분간 자금운용을 극히 보수적으로 할 전망이다.또 불필요한 여신을 줄이기 위해 가계대출 및 당좌대월 금리의 인상을 추진하는 한편 거래기업에 대해서는 당좌대월 한도를 줄이도록 일선 점포에 긴급 시달했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주 법정한도인 연 25%까지 치솟았던 하루짜리 콜금리는 이 달 들어 신탁계정에서 자금이 8천억원 이상 이탈한 투신사와 증권사들이 차입에 나서 22∼23%에서 거래가 형성됐다.일부 외국계 은행과 종금사를 제외한 일반 은행들은 자금을 내놓지 않았다. 지난 주 단기금리 상승과 함께 13.3%까지 치솟은 3년 만기 회사채의 수익률도 이번 주 발행물량이 6천3백40억원으로 늘어나고,금리가 당분간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전날보다 0.05%포인트가 오른 13.35%에 거래됐다.그나마 이날 발행분(9백90억원어치)은 대부분 무보증채이어서 발행사가 떠안는 방식으로 물량이 소화됐다. 통화안정증권은 전 날과 같은 12.2%에서 보합세를 나타낸 반면 지난 주 금융기관들이 단기자금 조달용으로 활용했던 양도성 예금증서(CD)의 유통수익률은 발행이 없는 가운데 투금 및 증권사의 매수로 전날보다 0.5%포인트 내렸다. 한편 한일은행이 오는 10일부터 가계대출 금리를 지금보다 1%포인트 올리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조흥·상업은행 등 나머지 은행들도 금주 중 가계대출 금리를 1%포인트 올릴 방침이다.또 콜금리 등 단기금리가 안정되지 않을 경우 11∼13.5%(중소기업 10.25%)인 당좌금리도 올릴 계획이다.
  • 콜자금 25%/CD16.5%/회사채13.3%/금리 초강세 언제까지

    ◎통화정책과 무관 “일시 현상”/한은/“통화고삐 죈탓… 상승세계속”/시은/“하반기 자금사정 더욱 악화” 분석 주류 장·단기금리가 연일 초강세를 띠며 동반상승하고 있다.단기자금의 지표인 콜금리는 5일에도 법정최고한도인 연25%를 기록했다.5조원이상 지준이 부족한 은행들이 4일째 금리 불문하고 자금을 끌어가기 때문이다. 중·장기금리도 덩달아 올라 91일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의 유통수익률은 16.5%로 하루만에 1%포인트나 뛰어 지난해 8월이후 최고치를 보였다.장기지표인 3년만기 회사채의 유통수익률도 투신사의 투매로 13.3%까지 올라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이같은 금리의 고공비행은 언제까지 계속될까.한은은 은행들의 지준마감일인 6일을 고비로 한풀 꺾일 것이라고 내다본다.그러나 은행,투자금융,경제연구소 등은 지금보다는 안정되겠지만 상반기보다 1∼3%포인트 높은 수준을 유지,자금경색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은은 콜금리가 치솟는 것은 통화정책과 무관한 일시적 현상이라며 지준마감일인 6일이후에는 상반기수준인 11∼13%선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유시열한은이사는 『올 하반기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0조원의 돈을 풀 계획』이라며 『경기가 과열되거나 부동산경기가 꿈틀거려 가수요만 일지 않으면 금리가 상반기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대자금부장도 『콜금리가 오른 것은 은행이 자금을 방만하게 운영함으로써 지준을 채우지 못해 생긴 일시적 현상』이라며 『지준만 넘기면 은행이 여신규제를 강화,금리가 11∼13%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회사채와 CD금리도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12∼13%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중은행의 시각은 전혀 다르다.통화의 고삐를 늦추지 않으면 금리는 가파른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다.조흥은행의 한 관계자는 『콜금리가 통화량과 다르게 움직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회사채와 CD는 통화정책과 연동돼 있다』며 『지난 4월만 빼고 통화를 넉넉히 운영하다 갑자기 이달부터 통화를 죄니 금리가 안 오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들이 하반기의 자금사정을 더욱 나쁘게 보고 있어 신탁자금을 풀지 않고 대출도 억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따라서 금리는 더 오르고 기업도 자금확보에 나서게 돼 회사채와 CD 등도 동반상승,상반기보다 2%포인트이상 오른다고 덧붙였다. 유한수포스코경영연구소장은 『금리가 이미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은행뿐아니라 기업들도 자금을 보수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돈빌리기가 힘들 것』이라며 『3·4분기는 기업의 투자가 느는 시기인데다 최대 자금성수기인 추석이 끼어있어 통화운영이 느슨해지지 않으면 금리는 상향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금융협회의 은광옥이사는 『통화당국이 올 통화량을 14∼17%로 운영하겠다고 말해 놓고 7월들어 14%로 갑자기 숨통을 죄기로해 금융기관의 자금운영이 차질을 빚었다』며 『돈가뭄의 후유증이 장·단기금리의 동반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번 오른 금리는 내리기 어렵다.특히 장기금리는 여간해선 1%포인트이상 움직이지 않는 성질이 있다.『통화량을 지표로 삼되 곁눈질로 금리를 살펴야 한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격언을 되새겨볼만 하다.
  • 한국 등 3투신사에 한은특융 1조 지원/금융통화위

    금융통화운영위원회는 4일 한국·대한·국민 등 3개 투신사에 대해 오는 12일 만기가 돌아오는 한은특별융자금 2조1천5백원가운데 1조3천억원을 다시 지원해 주고 8천5백억원을 상환받기로 의결했다. 회사별 상환액은 한국 3천4백억원,대한 3천억원,국민 2천1백억원이며 상환뒤 특융잔액은 한국 4천6백억원,대한 4천9백억원,국민 3천5백억원이다. 금통위는 또 한일은행에 대해 액면가기준으로 1천7백억원의 유상증자를 내인가했다.따라서 한일은행의 자본금은 6천6백억원에서 8천3백억원으로 늘어난다.액면가 5천원짜리 기명식 보통주식 3천4백만주를 모두 시가로 발행하며 오는 10월12∼13일 주주청약을 받는다.
  • 금리 급등/자금시장 크게 경색

    ◎은행 대출 거의중단… 투금·투신도 “돈가뭄”/한은 “통화관리 강화”에 금융권 볼멘소리 자금시장이 난기류에 휩싸였다.단기자금 지표인 콜금리가 법정 최고한도인 연 25%까지 치솟고 그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장기 금리조차 상승세를 타 「고공 비행」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은행들은 대출을 전면 중단,자금 확보에 비상이 걸렸으며 투자금융·투신 등 제 2금융권 또한 「돈가뭄」에서 헤어날 줄 모르고 있다.금융기관끼리 단기자금을 주고 받는 하루짜리 콜금리는 지난 달 25일 연 12∼13%에서 3일 25%로 급등했다.지난 2월 20%까지 육박했으나 25%는 최근 3년간 처음이다. 장기 지표인 3년만기 회사채의 유통 수익률도 12.73%선에서 3일 12.85%로 올랐으며 양도성예금증서(CD)의 유통 수익률도 15%를 넘어 시중 금리 전체가 동반 상승했다. 자금시장이 심상치 않자 은행들은 1일부터 대출을 전면 중단한데 이어 투신사에 예치했던 4조원 남짓의 자금 환수에 나섰다.일부 대기업은 은행에서 당좌대출을 받아 콜 시장에서 6∼7%의 금리차익을 내고 운영하는 등자금시장이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은행들이 자금을 방만하게 운영하다 지준이 부족하자 2금융권에서 자금을 긴급 조달,금리가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은행의 당좌대출 한도는 지난 달 말 17조원을 넘어 지난 해보다 14% 이상 늘었으며 7월중 민간 여신도 5조∼6조원으로 추정된다.주식투자 등 재테크에 열중한 것도 사실이다.이에 따라 통화량 증가율은 올해 목표치인 16%를 넘었고 은행들은 지준 부족액이 7조원에 이른다. 따라서 한은은 지준관리를 강화,하반기 통화운영에 대비하겠다는 생각이다.특히 하반기에는 해외 및 재정부문에서의 통화 증대가 예상되고 가뭄으로 물가 불안도 우려,미리 통화고삐를 죌 필요가 있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들은 통화관리에 일관성이 없다고 볼멘 목소리이다.당초 올해 총통화(M₂)증가율을 14∼16%로 유지하기로 한 뒤 갑자기 14%로 낮추면 자금 수급계획을 세우는 데 차질이 생긴다는 것이다.대출을 늘린 것은 실명제 실시 이후 통화공급이 늘었기 때문이며 자금 사정에 여유가 있을 때 대출을 늘리는 것은 금융기관의 생리라는 주장이다. 또 한은이 통화를 죄는 것은 자체 자금 시장보다 물가 등 실물 경제에만 집착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금융계는 지준 마감일인 6일까지 자금시장의 경색이 계속되고 가계대출은 당분간 중단될 것으로 본다.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시속 1백㎞를 달리다 급브레이크를 밟으면 차가 뒤틀리는 법』이라며 무리한 통화 억제보다 예측할 수 있는 통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 전반적 성과/얼마나 뿌리내렸나(금융실명제 1년:1)

    ◎가·차명예금 6조2천억원 실명 전환/「익명비리」 추방·세수증대에 기여/차명거래 차단등 대체입법 시급 사람은 제도를 만든다.그러나 만들어진 제도는 다시 사람의 의식과 행동을 지배한다.새로운 제도를 만들어가는 노력은 공동체의 구성원들을 변화시켜 정치·경제·사회 전반의 개혁으로 이어지도록 한다.따라서 제도개혁은 자기개혁의 다른 표현이며 그 성패는 구성원 개개인의 변화의 정도에 따라 좌우된다.금융실명제는 새정부가 추진한 최대의 제도개혁이자,정부와 국민 모두에 대한 자기개혁의 요구였다.실명제가 지난 93년 8월12일 전격 단행된 이후 지난 1년 동안 금융기관과 고객,기업과 소비자,정치인과 유권자들의 의식과 행태가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살펴보고 이 제도의 조기 정착을 위한 과제는 무엇인지 알아본다. 금융실명제는 모든 금융거래를 거래자의 실명으로 하도록 의무화한 제도이다.따라서 이미 실명으로 거래해 온 대다수의 국민들은 새 제도가 시행됐다 해도 달라질 게 별로 없다.주 대상은 2% 미만의 부유층이다.이들이 남의 이름으로 소유하고 있는 금융기관 예금계좌의 명의를 자기 이름으로 바꾸도록 한 것으로,검은 돈(비실명 금융자산)을 추방하는 조치였다. 실명제 1년에 대한 평가의 1차적인 기준은 비실명 금융자산의 실명전환 실적이라고 할 수 있다.실명제가 단행된 작년 8월12일 현재 전 금융기관에 들어있는 가명예금은 2조8천3백42억원이며,지난 1년간 이 중 98%인 2조7천7백8억원이 실명으로 전환됐다.미전환액 5백57억원은 대부분 10만원 전후의 소액 휴면성 계좌들이다. 문제는 차명예금이다.차명예금은 실명으로 위장돼 있기 때문에 예금주와 이름을 빌려 준 사람 이외에는 차명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때문에 전체 규모를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실명전환율도 집계할 수 없으며 실명전환 금액만 집계된다.이 금액이 3조5천49억원이다.가·차명예금을 합치면 모두 6조2천8백34억원의 얼굴 없는 검은 돈이 제 얼굴을 드러낸 셈이다.이같은 전환 실적은 실명제의 출발이 상당히 양호한 수준이었음을 말해준다. 실명제는 또 「비실명」의 그늘 아래 묵인됐던 불합리한 제도와관행을 개선하는 작업을 촉진시켰다.모든 돈에 주민등록증이라는 꼬리표를 달아 투명성을 확보했다.출처가 감춰짐으로써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더라도 그다지 죄의식을 느끼지 않아도 되고,과거에 관행으로 용인해주던 「익명의 편리성」을 추방했다.이에 따라 실명제는 단지 금융권의 개혁으로 그치지 않고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의 「총체적 개혁」을 가능하게 하는 토대를 제공했다. 정치 분야에서도 실명제 이후 선거 과정 및 선거자금의 투명화를 위한 노력이 커지고 있다.통합선거법 등 관계 법령의 정비로 정당의 수입과 지출 내역이 공개되고 각급 공직자 선거에서 후보자의 선거비용 실사가 가능해졌다.정치인별 후원회가 조직되는 등 정치자금의 조성 과정도 제도화,양성화됐다. 사회 및 경제 분야에서도 무자료 거래가 위축되고 사채자금이 점차 제도권으로 흡수되는 등 실명화 시대에 부합하는 의식과 행태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무자료 거래로 과표를 줄여 탈세하는 편법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실명제 1년만에 과표 양성화나 이로 인한 세수증대 효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기는 어렵다.경기 변동,세제의 변화 등 다른 요인들이 과표 및 세수에 미친 영향과 정확히 구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표 양성화나 세수 증대에 미치는 실명제의 영향을 어림해 볼 수는 있다.지난 1월 말 마감한 작년도 2기분 부가가치세 확정신고 실적은 1년 전보다 18.1%가 늘어,이 기간의 경상 성장률(11.2%)을 크게 앞질렀다. 또 올해 내국세의 징수목표와 비교한 세수 진도율이 지난 6월 말까지 49.7%로 1년 전(46.8%)에 비해 2.9%포인트 앞서가고 있다.이런 통계들은 실명제가 무자료 거래를 위축시키고 과표 양성화를 촉진시켜 세수증대에 기여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그러나 실명제 도입 초기에 많은 사람들이 잘못 인식했던 것처럼 실명제가 지하경제와 탈세,검은 돈 등 모든 경제악을 일거에 몰아낼 수 있는 「도깨비 방망이」는 아니다.사채 시장은 실명제 직후 한동안 자취를 감췄었다.그러나 요즘 개인이나 중소 상인을 대상으로 1·5배 가량 높은 이자율에 소액 거래가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일부 금융기관에서는 아직도 차명을 이용한 위장 실명거래가 뿌리뽑히지 않고 있다.금년 초에 발생한 장영자씨 사건도 금융기관과 그 종사자들의 실명거래 관행이 아직 확고히 정착되지 못했음을 말해준다. 실명제의 빠른 정착을 위해서는 차명거래 방지 대책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오는 96년 소득분에 대해 97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이뤄지면 차명거래 문제는 상당 부분 해결될 수 있다. 그러나 종합과세 이전까지는 차명거래 방지를 위한 다각적인 보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이밖에 현재 긴급명령 형태로 돼 있는 실명제의 대체입법도 서둘러야 할 과제의 하나이다. ◎금융시장/사채시장 위축… 중기부도 늘어/부동산/거래 건수·면적 감소… 가격 안정/주식시장/투기 줄고 기관투자가 장세 주도/실명제 이후 분야별 변화 ▷실명전환 및 확인 실적◁ 지난 6월 말까지 가·차명 계좌에서 실명으로 전환한 예금액은 총 6조2천8백34억원이며 실명을 확인한 예금은 전체 금액의 92.4%,계좌 수의 76.5%이다. 가명 예금의 실명 전환율은98%(금액기준)로 2조8천3백42억원(63만1천계좌) 가운데 2조7천7백85억원(59만8천계좌)이 전환됐다.계좌당 5백80만원이 실명으로 전환된 셈이며 아직 3만2천9백계좌,5백57억원은 가명으로 남아있다. 차명에서 전환한 예금은 3조5천49억원이며,자금출처를 면제받는 조건으로 발행한 10년 만기 장기산업채권에 3백32건·1천1백42억원이 청약됐다.실명 예금 중 1억3천4백17만3천 계좌·3백74조7천7백51억원이 실명 확인됐다. 기관 별로는 투자금융회사의 가명 예금 전환율이 99·8%로 가장 높고 은행 98%,증권 97·8%,투신 91·8%이다.차명에서 전환한 예금은 은행 1조3천7백14억원,증권 3천3백25억원,보험 3천3백77억원,투신 2천7백10억원,투자금융 2천8백74억원이다. ▷금융시장 동향◁ 중소기업의 부도를 막기 위해 통화공급이 늘어나 93년 9월 말의 총통화(M₂)증가율은 평잔 기준으로 21.5%까지 치솟았다.그러나 10월부터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아 11월 말 18.4%,지난 6월 말 15.9%로 안정세이다. 한때 급등세이던 금리는 93년 9월 중순부터 하락세로 돌아서 장단기 금리 모두 실명제 이전보다 낮은 수준이다.하루짜리 콜 금리는 93년 10월 16%까지 올랐으나 지난 6월 말 12%대로 떨어졌다.3년 만기 회사채의 유통수익률도 한때 14.3%에서 지난 연말 12.21%로 낮아진 뒤 지난 6월 말 12.4%를 지켰다. 사채시장의 위축으로 중소기업의 부도율은 93년 7월 0.11%에서 8월 0.12%,10월 0·16%,12월 0.17%로 높아져 지난 6월 말 0.17% 수준이다.93년7월과 올 6월을 비교하면 부도업체는 7백21개에서 8백48개로,부도액은 5천3백억원에서 7천5백42억원으로 늘었다. 사채시장은 소액 가계자금을 위주로 일부 거래가 이뤄지나 크게 위축됐다.큰 손들도 사라졌고 명동의 암달러상도 크게 줄어 거래가 한산하다.금리도 제도권과 연동,지난 해 9월 월 1.46%(연 17.52%)이던 사채금리가 11월 1.25%,지난 1월 1.28%,지난 6월 1.19%로 갈수록 낮아졌다. 환율은 지난 해 8월12일 8백9원10전에서 12월 말 8백8원10전,지난 1일 8백2원60전으로 낮아졌으나 실명제의 영향은 없다.금융기관의 여수신도 2금융권 중심으로 일시 위축되는 듯 했으나 10월부터 정상을 되찾았다. ▷부동산·금값◁ 부동 자금이 부동산과 귀금속으로 몰려 값이 급등하리라는 우려는 완전히 빗나갔다. 실명제 직후 전국의 토지 거래실적은 오히려 크게 줄었다.국세청의 자금출처 조사강화 방침 및 주택전산망의 가동 등으로 시중 자금이 부동산을 기피했기 때문이다. 실명제 직후인 지난 해 3·4분기의 전국 땅값은 전 분기보다 2.64% 떨어졌고 올 들어서도 계속 안정세이다.실명제 직후인 지난 해 9월 한 달 동안의 전국 토지거래 실적도 5만7천4백43건에 44.716㎦로 전년 같은 기간의 5만8천2백15건 66.139㎦에 비해 거래건수와 면적이 모두 줄었다. 주택가격도 매매의 경우 지난 해 8월 전 달보다 0.3% 떨어진데 이어 지금까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건설부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자금흐름이 투명해져 실명제가 부동산 시장의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보았다. 한편 금의 도매 값은 실명제 직전인 7월에 돈쭝당 평균 4만1천2백원에서 8월에 4만1천6백86원으로 4백86원이 올랐다.그러나 두 달 뒤인 10월에 4만4백12원으로 떨어졌고올 7월에도 4만1천2백24원으로 큰 변화가 없다. ▷주식시장◁ 금융실명제 이후 지난 1년 동안 주식시장은 실명제의 영향이 거의 없었다. 시행 직후 사흘간 무려 60포인트가 떨어지기도 했지만 곧 70포인트가 반등,충격에서 헤어났다.올 초에는 연일 폭등세를 보여 당국이 위탁증거금 신설 등 3차례에 걸쳐 안정책을 쓰기도 했으며,2월2일에는 연 중 최고치인 9백74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이어졌다. 최근 주춤거리는 것은 증시의 주변 여건이 나빠진 탓이지 실명제와는 무관하다.한마디로 증권시장에서는 실명제는 이미 멀고 먼 옛날의 얘기가 돼버렸다. 주식의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를 연기한 조치가 증시에는 결정적으로 도움이 됐다.또 은행거래와는 달리 실물 증권을 매매하는 경우에는 실명 확인이 없이 당사자 간에 거래할 수 있는 점도 다르다. 바뀐 것도 있다.장세를 기관투자가들이 이끌어가는 것이 그것이다.검은 돈을 가진 큰손들이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뒤 차익을 챙기는 음성적 투기는 사라지고 기관투자가들이 장세를 주도하고 있다.지하의음성적 투기꾼은 사라지고 제도권 금융기관의 몫이 커진 셈이다.
  • 투금3사 한은특융 잔액 1조3천억원 상환 연장

    재무부는 한국·대한·국민 등 3개 투신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지원한 한은 특융 잔액 2조1천5백억원 가운데 8천5백억원을 회수하고 나머지 1조3천억원은 6개월간 상환을 연기해 주기로 했다. 투신사들은 보유주식 5천억원어치를 팔고 나머지는 금융기관에서 빌리는 방식으로 상환자금을 마련한다.정부는 투신사의 주식 매각이 증시에 미치는 나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8월부터 10월까지 외국인전용 수익증권 3억4천만달러어치를 발행하고 3개 투신사의 자사주 펀드 설정한도를 각사당 2천억원씩 증액한다. 1조3천억원의 재지원 조건은 금리가 연 3%이고 대출기간은 95년 2월12일까지이다.
  • 「금융전업 기업가제」 내년 시행/은행법 개정안

    ◎동일인 지분 한도 15%로 높여/산업자본 4%로 축소/경영목적 없는 기관투자가 8% 인정 내년부터 일정한 자격을 갖춘 금융전업기업가에 대해 현행 8%인 은행주식의 동일인 소유지분한도를 15%(또는 12%)로 올리는 금융전업제도가 도입된다.기존 산업자본에 대해서는 동일인 소유지분한도를 현 8%에서 4%로 낮춘다. 재무부는 26일 임창렬 제 1차관보 주재로 경제기획원,한국은행 및 금융계,학계,연구기관들로 구성된 은행의 소유구조 개선 실무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은행법 개정안을 마련,올 정기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은행주식의 동일인 소유지분 한도가 4%로 낮아지더라도 증시안정기금·투신사·연기금 등 경영권을 목적으로 하지 않은 기관투자가는 8%까지 소유할 수 있다.기존 대주주의 4% 초과분은 3∼5년 이내에 팔아야 한다.경과기간 중에는 4% 초과분에 대해서는 의결권을 제한하는 문제를 검토한다. 금융전업 기업가는 은행 경영자로서의 도덕성과 전문성을 갖춰야 하며 은행감독원이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적격성 여부를 심사한다.현재 은행감독원 지침으로 돼 있는 은행장추천 위원회의 설치 근거를 은행법에 넣어 적법성 시비를 없앤다. 이 제도가 도입된 이후에도 자격을 갖춘 금융전업 기업가가 나타나지 않은 은행에는 당분간 은행장추천 위원회를 통해 은행장 자율선임 관행이 정착되도록 하며 그 이후 전업제도의 도입 여부는 은행 자율에 맡긴다. 금융기관이 아닌 다른 산업의 주식을 소유한 경우라도 그 지분이 5%미만이며,경영권지배와 무관한 자산운용목적이라면 금융전업기업가가 될 수 있다.지방은행과 합작은행(한미·하나은행)·종금사에서 전환한 은행(보람은행)및 특수계층을 기반으로 설립된 은행(동화·평화·국민·주택·중기은행)등은 금융전업 자본도입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 포철 개인연금 가입 특정기관 지정/제외 금융기관 반발 “파문”

    ◎생·손보사들 법적 대응 움직임 포항제철이 특정 금융기관을 지정,직원들에게 개인연금을 들도록 권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포철이 최근 직장협의회에서 제일·한일·국민 등 3개 은행,삼성·교보·대한 등 3개 생보사,한국·국민·대한 등 3개 투신사 등 9개 금융기관에 한해 직원들이 개인연금에 들면 다음달부터 5만5천원을 지원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지원 대상에서 빠진 32개 생보사와 11개 손보사들은 공정거래법에 위반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이들은 포철이 취소하지 않으면 공정거래위에 제소하는 등 법적 대응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포철은 『복리후생 측면에서 5만5천원을 지원해주기로 한 것이며 금융기관의 영업실적을 감안해 9개 금융기관을 선정했다』며 『가입을 의무화한 게 아니라 권유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생보 및 손보업체들은 『같은 상품을 취급하는 금융기관 중에 특정 업체만 지정한 것은 영업을 간접적으로 제한한 경우에 해당된다』며 『포철이 삼성생명 회장을 지낸 김만제 회장을 의식,당초 삼성생명만 지원해주기로 했다가 뒤늦게 지원 대상을 늘린 것은 「특혜」시비를 없애기 위한 궁여지책』이라고 주장했다.특히 중·소형 보험사들은 큰 타격을 입으며 다른 업체들도 포철의 선례를 따르려 할 것이라며 공정거래위와 관계당국에 제소 및 시정을 건의키로 했다. 공정거래위는 포철 자료를 입수해 검토중이며 금융기관이 제소하면 직권 조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 개인연금 가입 인구 하루 평균 10만명꼴

    개인연금은 하루평균 10만명이 가입해 1백55억원씩을 붓고 있다.이는 집계가 늦은 보험사의 실적을 뺀 것으로 보험사까지 포함하면 이보다 10∼15%(보험사 평균 시장점유율)가 많을 것같다. 20일 재무부에 따르면 개인연금판매가 허용된 지난 6월20∼7월19일까지 한달간 가입자수(계좌수기준)는 은행이 2백62만8천명,투신이 10만명이다.영업일(26일)기준으로 하루평균 10만1천명이 은행에,3천8백명이 투신에 가입한 셈이다.
  • “주식·채권 투자의 꽃” 펀드매니저/새로운 인기직종으로 부상

    ◎국내 1백여명… 1조원까지 주물러/순간적 판단력 중요 “피말리는 압박”/선과급 도입 급증… 억대 연봉도 기대 펀드매니저(주식운용역)가 새로운 인기 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펀드매니저는 회사 자금이나 고객이 맡긴 돈으로 주식과 채권 등 유가증권에 투자,수익을 올리는 직종으로 국내에는 1백여명이 활약 중이다.투신사에 40여명,은행·보험·투자금융·종합금융·증권사에도 있다.삼성증권은 국내 처음으로 2명의 여성 펀드매니저를 훈련시키고 있다. 자본시장의 개방 폭이 넓어지면 외국사와의 경쟁에 이기기 위해서도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는 방편으로 이들에게 연봉제를 적용,합당한 대우를 해 주는 것이 불가피하다.샐러리맨으로는 거의 유일하게 「억대」 연봉을 기대할 수 있는 직종인 셈이다. 이들이 굴리는 자금은 대리급 30억∼50억원대,투신사의 선임급은 4천억원대다.삼성생명 증권사업부의 박성수과장은 1조원을 주무르는 국내 제 1의 큰 손이다. 거액의 자금을 만지므로 선발과정도 까다롭다.대한투자신탁의 경우 경제연구소에서 3∼4년간산업·경제 분석업무를 이수한 사람 중에서 뽑아 3개월 이상의 실전 훈련을 거쳐 배치한다.삼성증권은 신입사원 중에서 선발,6개월 동안 투자분석 기법 등 기본 업무를 익힌 뒤 3개월간의 모의투자 성적을 평가해 결정한다. 상오 8시 쯤 출근,신문 및 경제지나 증권사의 일보,시황자료를 분석하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다.그 다음 서로 토론을 거쳐 당일의 장세를 전망한다.장이 시작되면 매매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유망 종목을 선택,후장이 끝나는 하오 3시20분까지 치열한 「투자 게임」을 벌인다. 장이 끝나면 관심 기업과 경제 전문가들을 방문한다.퇴근 후 집에서도 경제연구소 등의 음성정보 서비스를 체크하거나 데이콤 천리안 등 증권정보를 챙겨 보고서야 잠자리에 든다.자나 깨나 항상 「투자」 뿐이다. 이들에겐 순간적인 판단력과 결단력이 가장 중요하다.주식을 사고 파는 「시점」을 빨리 잡는 것이 생명이기 때문이다.1조원을 주무르는 박과장이나 수십억원을 굴리는 중소 펀드매니저들도 결단의 순간에는 「피가 마르는」 스트레스를 받는다.투자수익률은 세금을 떼고 15%선.대한투신의 펀드매니저 최병구과장은 『수익률은 장세에 따라 좌우되므로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대충 15%선』이라며 『활황세를 보이는 올해에는 20%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분산 투자해야 하는 탓에 수익률을 높이기란 쉽지 않다. 근래 들어 일부 회사에서 성과급제를 도입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대부분이 월급장이다.대한투신의 경우 3년 전부터 그 해의 실적에 따라 상금을 지급한다.올 초 20여명 중 8명이 1천6백만원의 성과급을 받았다.가장 많이 받은 사람이 5백만원 정도로 아직 외국에 비하면 푼돈이다. 미국의 금융전문지인 파이낸셜 월드 최근호에 따르면 월가의 펀드매니저인 조지 소로스는 지난 해 연봉으로 11억달러(약 8천8백억원),줄리언 보버트슨이 5억달러(약 4천억원),마크 스토톰이 9천만달러(약 7백20억원)를 각각 받았다.이 곳에서 명함을 내밀려면 「몸값」이 적어도 1천만달러(약 80억원)는 돼야 한다.소로스는 8조원,로버트슨은 5조원을 주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 「범민련조문단」 5명 오늘영장/검찰,보안법적용

    ◎“「고려연방제」 추종 이적단체”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남측본부의 방북 조문단파견기도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은 17일 방북을 기도한 범민련남측본부 강재우의장(74·일명 강희남)과 안희만간사(29)등 2명과 사전공모한 이 단체 부의장 전창일(73)·이종린(71·서울시연합의장직 겸임)·강순정씨(64·서울시연합부의장직 겸임)등 5명에 대해 국가보안법상 잠입·탈출(제6조),찬양·고무(제7조),회합·통신(제8조)등 혐의를 적용해 18일 상오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김일성조문등과 관련,구속영장이 신청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경찰은 이날 『범민련남측본부는 91년11월16일 서울고법의 판시결과 반한·친북성향의 인물들이「민간주도 통일논의」를 한다는 미명하에 남한정부를 반통일세력으로 일방 매도하고 북한의 「고려연방제」통일노선을 추종하는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라면서 『강의장등 5명은 김일성사망을 계기로 방북 조문을 강행하여 대다수 국민감정을 우롱하고 실정법을 위반하면서 북한의 대남 이간 전략전술에 동조하는등불순책동을 자행함으로써 국법질서차원에서 의법조치한다』고 밝혔다. ◎강희남은 누구인가/범민련 남측준비위장이자 목사/전태일씨사건 계기 민중운동 투신 강씨는 90년부터 3년동안 범민련남측본부 준비위원장을 맡아 이른바 범민족대회를 해마다 추진해온 인물이다. 강씨는 범민족대회에 해외및 북측인사들을 참여시키기 위해 90년부터 판문점에서 북측인사들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적이 있으며 91년11월 범민련은 「반한·친북성향의 인사들이 민간주도의 통일논의를 한다는 미명하에 남한정부를 반통일세력으로 매도하고 북한의 통일노선을 추종했다」는 이유로 이적단체로 규정받기도 했다.전북 김제 난산교회 목사인 강씨는 70년11월 서울 평화시장 노동자 전태일씨 분신사건을 계기로 민중운동에 뛰어 들어 유신정권과 5공화국에서 수차례 구속돼 3년여의 실형을 살기도 했다. 특히 5공말기인 87년5월에는 전주교도소에서 수감생활중 40일동안 단식투쟁을 벌이다 6·29선언으로 석방됐다.
  • 경영공시제/제2금융권도 도입/홍 재무,검토지시

    재무부는 은행에 대한 부실여신공시제도 도입에 이어 보험·증권·투신·단자사 등 제2금융권에도 일정규모이상인 부실채권의 내역 및 경영상태를 알아볼 수 있는 각종 지표들을 매년 1∼2회 공개하는 경영공시제도의 도입을 검토중이다. 홍재형재무장관은 16일 국장회의에서 『은행들이 오는 9월부터 시행할 예정인 경영공시제도는 금융자율화시대에 고객들에 의한 자율적인 경영감시기능을 통해 은행의 경영부실을 예방하고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는 아주 바람직한 제도』라며 『제2금융권에 속하는 금융기관에도 이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재무부는 제2금융권가운데 부실의 위험이 가장 큰 생명보험회사와 투자신탁회사에 우선적으로 이 제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남총련 비밀조직 적발/투신국 7명 구속

    【광주=남기창기자】 전남경찰청과 국가안전기획부 광주지부는 11일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련) 산하 투신국(투신국) 총책 김재구(26·전남대졸),전 호남대 총학생회부회장 양남호씨(25·국문과 4년)등 7명을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7일 광주대 학생회관에서 남총련 산하 투신국에 가입한뒤 좌경이념서적인 「사회주의 개혁논쟁」,「사회구성체 논쟁」등을 통해 의식화 학습을 하고 불법유인물을 제작·배포해온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은 이들이 북한주석 김일성에 대한 충성을 위해 몸을 던져 혁명을 완수하겠다는 뜻으로 「투신국」이라는 비밀조직을 결성,활동해왔다고 밝혔다. 구속자명단은 다음과 같다. ▲김재구▲양남호▲윤미라(21·순천전문대졸)▲홍현수(23·전남대졸)▲권민호(23·조선대졸)▲황수영(22·전남대졸)▲조수란(23·전남대낙농학과 4년 휴학)
  • 개인연금 실명확인 특검/재무부/11일부터… 은행 등 전금융기관

    오는 11일부터 개인연금을 취급하는 은행·보험·투신사 등 전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명확인업무에 대한 특별검사가 일제히 실시된다. 재무부는 8일 은행·증권·보험감독원 등 3개 금융감독기관의 부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금융기관들이 개인연금을 팔면서 가입자에 대한 실명확인 절차를 제대로 밟았는지 여부에 대한 특검을 실시,위반사실이 적발된 경우 엄중하게 제재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각 감독기관은 검사대상점포를 무작위로 선정,내주부터 특별검사에 나서기로 했다.특히 영업점장이 실명거래위반에 직접 관련된 경우에는 해당임원까지 문책키로 했다. 재무부는 특별검사이후 금융기관별로 개인연금해약률을 점검해 단기간에 해약률이 높은 기관과 점포는 일단 실명제위반 혐의가 큰 것으로 보고 우선 검사대상으로 선정,정기검사때 중점 검사키로 했다.
  • 실연한 40대,한강에 투신/물속서 생각바뀌어 생환(조약돌)

    ○…7일 상오1시35분쯤 서울 마포대교 북단 3백m 지점에서 김경삼씨(44·전남 광양군 광양읍 칠성리 257)가 한강에 투신,1시간만에 헤엄쳐 나왔으나 경찰은 한동안 구조작업을 펴느라 법석. 김씨는 상오2시35분쯤 자신의 힘으로 마포대교 교각 턱위로 올라왔는데 신고를 받고 출동한 마포대교 검문소,한강순찰대,파출소직원등 10여명의 경찰관들은 김씨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한바탕 진땀. 김씨는 『실연을 당해 죽으려고 물속에 뛰어들었으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다시 들어 본능적으로 헤엄쳤다』고 말했다.
  • 개인 연금 은행계좌/20∼30대 68% 차지

    ◎10일간 200만명이 2천27억원 불입/5만원 이하가 압도적… 20년이상 58%/50대는 투신·월50만원이상 많아 개인연금은 주로 20∼30대의 젊은 층이,월 5만원 이하의 소액을,20년 이상의 장기로 들고 있다.당초에는 정년을 앞둔 40대 후반∼50대가 주 고객으로 예상됐었다.수는 적지만 50대 이상의 일부 고소득층은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투신사에 몰렸다. 4일 재무부가 은행이 파는 개인연금신탁 가입자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시판 첫날인 지난 6월 20일부터 30일까지 10일간 모두 2백만8천4백97명(계좌수 기준)이 2천27억7천8백만원을 부었다.하루 평균 20만명이 2백억원을 부은 셈이다.계좌당 평균 가입액은 10만9백60원으로 예상(12만∼15만원)보다 적은 편이다. 조흥·상업·제일·한일·서울신탁·외환은행 등 6대 시중은행에 가입한 84만6천여명(가입금액 1천1백74억원)의 가입자 특성을 분석하면 나이로는 30대가 34.4%(이하 계좌수 기준)로 가장 많다.20대 33.4%,40대 19.6%,50대 이상 12.6%의 순이다.전체 가입자의 67.8%가 20∼30대이다. 금액별로는 5만원 이하가 67.9%(계좌수 기준)로 압도적으로 많고 15만원 이상 및 5만∼10만원이 각각 10.9%,10만∼15만원 10.3%의 순이다. 기간 별로는 20년 이상의 가입자가 57.6%로 가장 많고,10년 이하 17.7%,15∼20년 14.5%,10∼15년 10.2%이다. 재무부 관계자는 『선진국보다 인플레가 높은 상황에서 10년 이상의 장기 금융상품이 잘 팔릴 지 걱정이었으나 주로 20∼30대의 젊은 층이 20년 이상 가입하는 경향을 보여 이같은 불안이 말끔히 사라졌다』며 『장기 금융시장의 육성을 위해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중 8개 투신사에는 5만3천6백여명이 2백37억여원을 부었는데,주로 50대 이상인 중·노년층이 월 50만원 이상을 만기 10년 이하로 가입해 은행과는 상반되는 경향을 보였다.
  • 여경 48돌/보조업무 탈피,경찰 중추역 맡는다

    46년 미군정하에서 창설된 대한민국 여자경찰이 올해로 48돌을 맞았다.초창기 「경찰의 꽃」에 머물던데서 여성파출소장,여성형사기동대장,여경교통순찰대등까지 등장하고 있는 오늘.여경은 6월30일 서울경찰청 대강당에서「문민시대와 여자경찰」 기념 세미나를 마련,생활경찰의 주역으로의 새로운 다짐을 가졌다.창설 48주년을 맞아 현장을 뛰는 3명의 여경을 통해 애환과 자세,문민시대에 거는 기대를 알아본다. ◎현장뛰는 여경3인에 들어본 「현주소」/정보·조사 등 금녀부서 진출 꾸준히 증가/“공직할당제 도입,여성비중 더욱 높아야” 한목소리 현재 전체 경찰의 1.5%에 해당하는 1천2백23명의 여경중 가장 계급이 높은 서울시경 민원봉사실장 김강자 경정(46). 『정말 매력있는 직업입니다.중요한 서류발급을 미끼로 여성을 괴롭히는 못된 남성으로부터 증거를 잡아내고 여성의 민원을 해결해주는 일을 경찰,특히 여경이 아니면 누가 해내겠습니까』 그의 긍지 넘치는 역할론에 중견급인 서초경찰서 방범과 소년계장 윤나미 경위(36)도 한술거든다.『관내 중·고교를 돌며 방범예방교실을 연뒤에는 학생들이 갖가지 고민을 전화로 얘기합니다.상담후 며칠뒤 문제를 해결했다고 연락이 오기도 하고 불량친구들로부터 보호해줘 고맙다며 편지를 보내오기도 합니다』여경으로서 소년범죄 예방의 효과와 보람이 남다르다는 말이다. 지난 3월 경찰대학을 졸업,경찰직 투신 4개월째인 박송희 경위(24·청량리 방범반장)는 『4년간 남학생들과 똑같이 공부하고 훈련,새벽 5시 순찰이 당연한데도 「여자가 어떻게…」라고 보는 시민과 남자경찰들이 있어요.이게 벽이구나 라고 느끼죠』 최근 경찰 업무가운데 이른바 「금녀부서」로 꼽히던 핵심부서 정보·조사·수사직으로 여경들의 진출은 꾸준히 늘아가는추세. 서울 남대문경찰서 조사계장 이주자 경감과 경찰종합학교 교관 홍정희경감,서초경찰서 최은정조사관(경위),지난해 말 경감승진 시험에서 1등을 한 경찰청 이금형채증계장등이 벽을 허문 여성들이다.92년 경찰대를 수석 졸업한 김숙진경위등 일선 파출소장도 3명이나 배출됐다. 그러나 이같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아직 대부분의 여경들이 단순 보조업무에 치우쳐져 있는것이 현실이다. 『여경의 위상은 국민치안서비스의 질적 향상과도 바로 연계된다』고 말하는 김실장은 오랫동안 단순 보조업무에만 치우쳐 막상 중요부서 일을 맡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고 아쉬워 한다.여경의 의식개혁 또한 필요하며 효율적 관리를 위해 5·16전에 존재했던 여경전담반의 필요성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편 30일의 세미나에서「경찰업무와 여성경찰관의 역할」주제발표를 한 이상안 경찰대교수(경찰위원)는 『여성경찰은 문제 인식능력,상황 탐지력,정보분석력등에서 남성보다도 오히려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분석,『오는 2천년까지는 여성경찰 공직 할당제를 도입해 여성의 비중을 높인뒤 남녀간의 제한적,또는 완전한 경쟁체제에 들어가야한다』고 주장했다.
  • 한남투신사장 이전우씨

    한남투자신탁은 28일 주총을 열고 이전우 증권감독원 외부감사 심의위원회 상임위원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또 정병인 상무가 부사장으로,최진배 경영기획팀장과 김완호 전 동방페레그린증권상무는 상무로 각각 승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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