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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파 일당 검거/서울 서초서 고병천 강폭4반장(인터뷰)

    ◎“검거 늦었으면 또다른 살인 부를뻔” 『아무리 일해도 미흡하게 생각되며 새해에는 더 열심히 일할 생각입니다.일단 잠자는 시간을 줄여야겠죠』 지난9월 희대의 살인집단 지존파 일당을 검거한 서울 서초경찰서 고병천(45)강폭4반장은 올해 다룬 사건에 대한 소감을 묻자 대신 새해 포부로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도 수사 베테랑인 그에게 마저 지존파사건은 엄청난 충격이었던지 『당시 이들을 검거하지 못했더라면 10일뒤 출소 예정이던 두목 김기환과 모여 또다른 살인을 자행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당시 검거가 매우 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내년이면 경찰투신 20년째인 고반장은 그러나 이 사건으로 12일동안 6시간밖에 자지못했던 일등 그동안의 어려움을 뒤늦게 털어 놓았다. 제보를 받고 직원 6명과 함께 지난9월 18일 지존파 아지트가 있는 전남 영광으로 내려가 이들을 검거하고 구속송치하느라 밥먹은 기억도 나지않을 정도였다는 것이다. 게다가 아지트에 다이너마이트 등 각종 살상무기가 대량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때문에 동료가운데 일부는 집에다 「마지막 전화」까지 했을 정도였다고 당시를 회상한다. 범인 가운데 김현양에게 온 편지사건도 잊지않고 있다.서울·대구등 전국각지에서 여중생들이 보내온 편지를 즐거운 마음으로 뜯어 보았으나 자신에게 온 것이 아니라 범인들 가운데 탤런트 차인표와 비슷하게 생긴 김현양에게 온 것이었기 때문이다. 고반장은 편지내용에 대해 『사람을 죽인 것은 용서할 수 없으나 오빠의 처지는 이해한다는 내용이었다』면서 『혹시 어린 학생들이 이 사건을 잘못 받아들이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 “주가 이상폭등” 8개종목 조사/「대영포장」 올21배 뛰어

    ◎증권거래소/「작전설」 22개종목 가격동향 감시 증권 당국은 9일 최근 작전설이 나도는 가운데 일부 중소형 주들이 뚜렷한 이유없이 폭등하자 해당 종목에 대한 조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증권거래소는 작전설이 나도는 22개 종목의 주가동향을 철저히 감시하는 한편 이상 급등이 뚜렷한 8개 종목을 증권감독원에 통보,조사하도록 했다. 작전 대상으로 의심이 가는 종목은 청산,두산음료,부광약품,신화 및 신화 1신주,한창,삼익공업,동성철강,삼부토건,호남식품,태창,영풍산업 및 영풍산업 1신주,갑을,태림포장,호남석유화학,아세아제지,전방,해태유업,백광산업,신풍제약,도신산업 등이다. 증감원에 통보된 종목은 로케트전기와 로케트전기 우선주,세원,태영판지,삼표제작소,동해펄프,선일포도당,대영포장이다. 대영포장의 경우 세제용 무공해 박스 개발 등의 호재성 풍문이 나돌며 지난 7일에는 8만1천원대까지 치솟아 연중 최저치(3천6백20원)보다 무려 21배 이상 올랐다.청산은 중국 정부와 합작으로 대규모 위락시설을 건립한다는 소문으로 3만9천2백원까지 올라 최저치보다 7배 이상 상승했다. 두산음료는 지난 여름의 매출 호조와 코카콜라 독점판매설로 4만9천원까지 급등,5배가 됐다.부광약품도 항 혈전제인 아스파라톤의 미국 특허 획득설로 8만3천원 대로 상승,4.5배가 됐다. 로케트 전기는 전지 수요의 급증에 따른 매출 증대설로 지난 10월 최저치보다 7배 가까이 오른 7만2천원까지 치솟았다가 하락세로 반전,9일 4만5천원 선으로 내려 앉았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과거에는 1∼2개 증권사 지점에서 작전을 펴 찾기가 쉬웠으나 요즈음에는 5∼6개 지점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벌이는 등 수법이 고도화돼 찾아내기 어렵다』며 『금융실명제로 수표를 추적할 수 없는 것도 장애요인』이라고 밝혔다. ◎작전세력/「M60」등 20개그룹 뛴다/펀드매니저·학교동문·투자클럽이 조종/엄청난 자금동원 특정주 매입… 주가 조작/연말장과열 주범… 이들의 실체는 연말 폐장을 앞두고 작전설이 난무하며 그 실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작전세력은 크게 기관투자가에 소속된 펀드매니저(주식운용 역),학교동문 모임,투자클럽,명동과 강남지역의 사채업자로 나뉜다. 펀드매니저 그룹에서는 「피스톨 박」,「장풍」,「신바람」,「M60」,「허대포」가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피스톨 박」은 투신사 펀드매니저 출신의 J은행 박모부부장.작전 때 「서부의 건맨」처럼 속전속결로 끝낸다는 점에서 붙여진 별명이다.지난 8월 악성루머가 돈 뒤 주식에서 손을 뗀 것으로 알려졌으나 증권투자부에 근무하며 계속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설도 있다. 「장풍」은 작년 가을 자산주 돌풍을 일으킨 H투신의 장모과장.중국영화에 나오는 장풍처럼 단번에 모든 것을 날려버리 듯 무차별 물량공세를 퍼붓는 게 주특기이다.「피스톨 박」보다 「총이 길다」는 의미로 「장총」 또는 「라이플 장」으로도 불린다.한때 징계설이 나돌았으나 주식운용부에 건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바람」은 K보험의 심모씨.새로운 종목을 발굴,바람을 일으킨다는 뜻이다.최근 주식운용부에서 채권부로 자리를 옮겼다는 후문이다. 「M60」은 국책 J은행의 공모씨.한 종목을 표적으로 삼아 집중연발탄을 쏘는 것처럼 투자한다.모 건설회사의 작전에 가담,많은 차익을 남겼으나 막판에 물려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는 소문이다. 「허대포」는 D보험의 허모과장으로 알려졌을 뿐 투자 행태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피스톨 박이나 장총보다 더 세다」는 평판을 듣기도 했으나 근자에는 동면 중이라는 소문이다. 이밖에 검찰에 고발된 외국계 바클레이즈 증권사에 근무한 이모씨와 S은행의 고모씨도 알아주는 꾼이다. 학교 동문으로는 「69결사대」,「YE파」,「KE파」「J고파」,「M상고파」가 유명하다.이들은 대개 기관투자가 소속의 펀드매니저나 증권사 법인영업부에 근무하는 동문들로 1주일에 한번씩 만나 작전을 개발한다. 「69결사대」는 명문 S대 69학번들의 모임.자금이 적기 때문에 「작전에 실패하면 죽는다」고 해서 결사대라고 스스로 붙인 이름이다.「YE파」와 「KE파」는 명문 Y대 경영학과와 K대 경제학과,「J고파」 및 「M상고파」는 호남의 명문 J고와 M상고를 가르킨다. 투자클럽으로는 부산의 「CPA그룹」과 「강남투자클럽」이 대표적이다.「CPA그룹」은 부산에서 활동하는 7명의 공인회계사 투자모임으로 「부산의 7인방」이라고도 한다.자산주의 선풍을 일으킨 만호제강이 이들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강남 투자세력」은 강남지역 증권사의 대리나 과·차장급의 「젊고 똑똑한 직원」이 주축이다.적게는 20억∼30억원,많게는 1백억원대의 자금을 동원,1∼2개 종목을 집중 매집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채업자로는 「광화문 곰」과 하모씨가 전설적이다.국내 최대의 사채업자인 「광화문 곰」 고모씨는 한 종목을 잡으면 끝장을 볼 때까지 밀어붙인다.90년대 초 엄청난 손해를 본 뒤 손을 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모씨는 당대의 큰 손 장모여인 밑에서 사채를 배웠다는 소문이 있다.직접 투자하지 않고 작전세력에게 판돈을 대주고 이자를 챙기는 게 특징이다.최근 작전종목으로 지목돼 조사를 받고 있는 로케트전기의 작전세력에 돈을 댔다는 후문이다.
  • 최기선 전인천시장 부인/아파트서 추락사/신병 비관 투신한듯

    【인천=조명환기자】 최기선 전 인천시장(49)의 부인 최영숙씨(47)가 6일 상오 11시30분쯤 인천시 남동구 만수2동 신동아아파트 6동 801호 자신의 아파트에서 20여m아래 화단으로 떨어져 숨졌다. 이 아파트 경비원 박상길씨(57)는 『경비실안에서 밖을 내다보고 있는데 아파트위에서 「쿵」하는 소리와 함께 무엇이 떨어져 나가보니 최씨가 화단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씨가 지난 9월 신경쇠약증세로 병원에 장기간 입원했다 퇴원한 뒤 집에서 치료를 받아왔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이날 최씨가 혼자 집을 보고 있다 신병을 비관해 창문밖으로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숨진 최씨는 평소에 부천에서 외할머니와 함께 기거하며 학교를 다니고 있는 큰 아들(18)과 작은 아들(14)을 찾아가 반찬과 빨래 등을 해주고 돌아오는 것 외에는 외출을 삼가하는등 이웃주민들과도 별다른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아들 투신자살 충격/어머니 뒤따라 자살

    4일 하오 4시쯤 서울 노원구 상계9동 주공아파트 1420동 1305호 김동명씨(31·무직)집에서 김씨가 베란다 창문을 통해 25m아래 화단으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자 김씨의 어머니 윤옥련씨(56)도 복도에서 뒤따라 뛰어내려 숨졌다. 경찰은 김씨가 8년전부터 정신질환을 앓아왔으며 최근 술만 마시면 정신질환이 재발했다는 가족들의 말과 이날 김씨가 맥주 한병을 사들고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는 경비원의 말에 따라 김씨가 술을 마신뒤 발작을 일으켜 투신자살하자 어머니 윤씨도 아들의 투신에 충격을 받고 뒤따라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 첫날/“사자” “팔자” 엇갈려 주가 폭락

    ◎1천5백만주 매수속 기관선 투매/삼성전자주 등 21종목 한도 소진 올 내내 증시에 큰 호재로 작용해 온 외국인 투자한도의 확대는 겨우 수 분간의 상승만 이끈 채 종국에는 주가를 8포인트나 떨어뜨렸다.「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투자격언을 실감케 해 준 셈이다. ○…투자한도가 늘어난 첫 날인 1일 외국인들은 개장과 동시에 1천5백만주(5천3백21억원)를 주문했다.전장 동시호가 때 순식간에 투자한도가 찬 종목은 삼성전자 등 핵심 우량주,금성사 등 중가 우량주,현대차써비스 등 저 PER(주가수익비율)주,제일은행 등 우량 금융주 등 58개.매수세는 왕성했으나 매매체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날 한도가 소진된 종목은 21개뿐이었다. ○…주가는 떨어졌어도 외국인들의 순매수량은 증시 개방 이후 최고치를 기록.이 날 외국인들의 매수량은 1천9백44만주(대금 4천8백43억원)이고 매도량은 3백93만주(5백71억원)라 순매수량은 1천5백51만주(4천2백72억원)나 됐다. ○…투신사와 증권사 등 기관투자가들은 당초 예상대로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종목을집중적으로 쏟아놓았다.이미 투자한도가 늘어난다는 재료에 힘입어 지난 연말부터 크게 올라 차익을 넉넉하게 남긴 데다 내년 말로 예상되는 3차 확대 때까지 추가 수요가 거의 없으리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미리 매수주문 입력 ○…증권사들은 단말기에 미리 매수주문을 입력시킨 뒤 주문이 시작되는 상오 8시가 되자마자 곧바로 전송했다.이처럼 숨가쁜 경쟁으로 순식간에 40여 종목의 한도가 소진됐다. 매수주문이 폭주한 이동통신의 한도 11만주 중 대우증권이 8만주,한신이 1만주를 확보.그러나 이동통신은 전장 동시호가 시작 1분만에 모두 매매체결된 뒤 하한가로 곤두박질. 대우증권이 이동통신 8만주를 휩쓸어가자 미국계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의 관계자는 『어떻게 한 증권사가 1개 종목 한도의 70% 이상을 독식할 수 있느냐』며 매수주문 제도를 고쳐야 한다고 비판. ○환율 7백93원대 ○…외국인의 투자한도가 확대되자 환율도 미화 1달러당 7백94원선이 붕괴.작년 3월 이후 1년9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이 날 외환시장에서는 1달러당 7백94.4원에 거래가 시작돼 7백94.9원까지 높아졌다가 하오 들어 외국인의 주식투자 자금이 몰려들며 7백93원까지 폭락. ○…외국인 투자한도가 2% 늘어났어도 삼성전관 등 67개 종목은 이미 확대 분까지 모두 찼기 때문에 한도를 늘린 효과가 없다.해외 전환사채(CB) 또는 주식예탁증서(DR) 등 해외증권을 취득해 이미 한도를 초과한 종목이기 때문. ○…주식투자를 위한 외국인들의 순유입액은 지난 달 29일에 이어 30일에도 최대치를 경신.30일의 외국인 투자자금은 ▲유입 2억2천6백만달러 ▲유출 4천만달러로 순유입액이 1억8천6백만달러였다.이들의 예탁금도 4천50억원으로 전 날보다 무려 2천5백16억원이나 늘었다. ○주가 8.2P 하락 ○…주가는 전 날보다 8.2포인트 내린 1천66.21.거래량 6천32만주,거래대금 1조4천9백82억원으로 거래가 무척 활발했다.
  • 시중 부동자금 얼마나 되나/아파트당첨·주식 시세차익 등 30조원선

    ◎공모주 청약에 집중… 금리상승 부작용/생산부문 유도·금융상품 개발 절실 대규모 부동자금이 고수익을 찾아 몰려다니고 있다. 연초부터 시작된 증권시장의 과열바람은 단기간에 거액의 불로소득을 양산했다.이 자금들은 한국통신주식 입찰,중소기업은행 공모주청약 등 높은 수익이 예상되는 곳을 찾아다닌다. 1,2금융권 사이를 들락거리는 통에 자금시장도 혼란에 빠졌다.부동산 쪽으로 몰려 투기가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통신주식 입찰에 1조4천억원이 몰린 데 이어 25일 끝난 중소기업은행의 공모주청약에 다시 2조1천억원이 몰렸다.이에 앞서 지난 21∼22일 실시된 한국포리올 등 4개사의 공모주청약에는 5천3백68억원의 청약증거금이 입금됐다. 지난 10월 한달동안 은행의 공모주청약예치금 가입액도 5천억원가량 늘었다.7월 중순에 선보인 표지어음상품에도 2조원,투신사의 단기공사채형상품에도 2개월만에 1조1천억원이 몰렸다. 마땅하게 갈 곳이 없는 돈이 유통시장보다 안전하고 수익이 보장되는 발행시장으로 몰려드는 것이다.이 때문에 장·단기시장금리와 통화수위가 함께 오르고 있다.장기금리를 대표하는 3년짜리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은 26일 연 13.9%로 올들어 최고수준을 기록했다.연초의 연 12.22%보다 1.68%포인트나 높다. 단기금리를 대표하는 콜금리도 연초 평균 연 13.22%에서 15%로 1.78%포인트 올랐다.1년짜리 통화채나 91일짜리 CD(양도성 예금증서)의 유통수익률도 각각 연초보다 1%포인트가량 올랐다. 이는 시중의 자금이 모자란 때문이 아니다.11월 들어 총통화(M₂)증가율은 25일까지 16.4%를 기록했다.통화당국이 당초목표로 잡은 14%대에 비해 2%포인트가량 높다.총통화규모가 1백18조(평잔)이므로 목표보다 2조4천억원정도가 시중에 더 풀려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금리가 오르고 자금경색이 빚어지는 것은 부동자금이 한꺼번에 한 곳으로 몰리며 금융권간에 일시적인 자금불균형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은행 공모주청약의 경우 청약증거금 2조1천억원의 상당액은 통화에 잡히지 않는 2금융권에 잠겨 있다가 통화권(은행)으로 들어온 자금들이다.당연히 통화수위가높아질 수밖에 없다.또 다음달 6일까지는 청약예금계좌에 묶여 인출이 불가능하므로 자금경색이 빚어진다. 통화당국은 청약예금으로 묶인 자금들이 풀리면 최근의 자금시장혼란은 정상화될 것으로 본다.그러나 대규모의 부동자금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금융권의 부동자금규모를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대략 30조원정도로 추정된다.이 자금들은 올들어 주가급등바람을 타고 주식시장에서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주식시장의 상장시가총액은 연초 1백12조원에서 지난 25일 1백58조원으로 불어났다.그 동안의 주식물량증가분을 빼더라도 최소한 30조원이상의 평가차익이 발생했다.여기에는 월급을 푼푼이 모아 주식에 투자한 근로자들의 소액자금,신도시아파트가 당첨되는 바람에 앉아서 1억∼2억원을 번 증산층의 여유자금,부동산·주식 등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투기꾼들의 수십억원에 이르는 뭉칫돈에 이르기까지 시중의 온갖 여유자금들이 뒤섞여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이미 수익을 충분히 올린 돈이므로 보다 높은 수익이 예상되면 언제든지 주식시장을 빠져나갈 대기성자금이다. 자금시장이 장기적으로 안정되도록 하려면 부동자금을 제조업 등 생산적인 부문으로 유도하는 시책이 나와야 한다.또 이를 유인하는 다양한 금융상품도 개발할 필요가 있다.
  • 금융산업 개편안 내년 마련/대형·전문화적극 유도

    ◎은행·증권·보험업 엄격한 분업 역점/박 재무 은행·증권·보험·단자·종금·투신 등 전 금융산업을 망라한 종합적인 개편 방안이 내년 상반기에 마련된다. 박재윤 재무부장관은 26일 『금융기관의 업무영역 조정,신규 설립,업종 전환 및 통폐합의 필요성 여부에 대해 조만간 검토에 착수,내년 중 가급적 조기에 금융산업의 종합적인 개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장관은 『금융산업에 대한 진입규제 정책은 금융기관의 대형화와 전문화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며『은행·증권·보험업 내의 일부 금융기관은 대형화해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고,허용된 영역 내에서 전문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장관은 『금융기관의 업무영역 조정은 크게 은행·증권·보험업으로 구분해 엄격한 분업주의를 취하고,상호진출은 자회사의 설립을 통해 가능하게 하며,이들 3개 업종의 내부에서는 최대한 영역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박장관은 이 날 한국금융연구원 초청으로 서울 롯데호텔에서 「신경제의 금융개혁과 금융경영인의 역할」에 관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박장관은 세부적인 개편 방안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다른 관계자는 ▲15개(서울 8개,지방 7개) 단자사의 은행·증권·종금 등 타 금융업종으로의 전환 ▲투신사 판매조직(지점)의 분리 및 증권사 이관 ▲상호신용금고의 은행 전환 허용 여부 등이 검토 대상이라고 말했다.
  • 말련 페낭대교/윤명오(세계의 명소 걸작건축 감상:5)

    ◎한국인 긍지 높인 세계 3번째 긴다리/페낭섬­본토 연결 14.5㎞… 중앙의 사장교 장관/현대건설 85년 완공… 성수대교도 이처럼 멋지고 튼튼하게 만들었으면… 말레이시아 북서쪽 말라카해협에 떠있는 페낭섬에 도착한 관광객은 우선 물씬 풍겨오는 열대의 정경에 매료된다.단정한 해안을 향해서 고개를 길게 빼고 있는 야자수와 산기슭에 펼쳐 일렁거리는 파초와 바나나잎의 싱그러운 풍경이 천혜의 관광도시를 감싸고 있다. 필자는 말레이시아를 방문하는 우리나라 관광객들에게,그리고 좀 무리하더라도 이른바 동남아지역에 나선 분들 모두에게 꼭 이곳 페낭에 들러보기를 권한다.그래서 그곳에 머무르는동안 부디 페낭섬과 말레이 본토를 연결하는 페낭브리지를 찾아보면 이국적인 자연의 정취와 함께 한국인으로서 남다른 감동의 체험을 맛보게 되리라고 확신한다.그곳에서 우리는 이미 현지인들에게 신화가 되어버린 우리의 「피」와 「땀」「눈물」그리고 고도의 기술력이 결집된 세계 최대급의 아름다운 구조물을 만나게 된다.진입로를 포함하여 전장 14.5㎞,수면위 40m를 달리는 바다위의 고속도로.중앙부 사장교 구간 4백40m.당시 세계3위의 이 다리는 멀리서보면 바다위를 가르는 섬세한 피아노선과 같은 모습으로 반짝거린다.일단 다리위로 진입하는 순간 탁 트인 시야와 함께 운전자가 물위를 달리는 듯한 멋진 분위기를 맛볼수 있다.말레이시아인 운전기사는 여러분이 잠자코 있어도 「페낭 브리지」,「코리안 넘버 원」을 외치며 마구 가속기의 페달을 밟아 댈 것이다. ○한국기술자 94만명 건설기술과 전혀 무관한 독자라면 그 규모를 상상하기 어렵겠지만 이 다리의 공사에는 보통 크레인의 10배에 가까운 능력을 가진 3백t급 해상 크레인을 비롯하여,항공모함에 버금가는 1만5천t급 바지선과 5백60여대의 육상·해상장비가 투입되었다.투입인력은 우리 기술자 연 94만명과 현지인 1백76만명.공사원가의 최소화를 위해 당시 중동지역에서 우리건설업체가 보유하고 있던 건설장비를 집결시켰다.이 거대한 기념비적인 프로젝트의 수주는 물론 입찰 41개업체중 끝까지 남은 대만과 치열한 경쟁을 이겨낸 현대건설의기술력과 정보분석능력의 결과임에 틀림없다.그러나 좀더 넓게 보면 당시까지 열사의 중동사막과 알래스카등 극한지에서 피눈물로 쌓아올린 한국인의 신뢰와 의지력에 대한 보상인 것이다.당시의 서류에서 현대건설은 첫째 「페낭대교 공사를 수주하여 단순이익을 챙기기보다는 말레이시아를 위하고 말레이시아속에 한국을 심는다는 긍지로 입찰에 임할 것이며」,둘째로 「지구상에 현대건설의 걸작을 남겨놓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부방침으로 세워놓고 입찰에 응하고 있었다.그리고 이 목표는 82년1월부터 85년2월까지의 36개월의 공사기간내에 실현되었다. 사실 중동건설경기가 수그러들던 81년 당시 3억달러에 가까운 페낭대교 입찰에는 선진 각국도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그중 복병과 같이 등장한 프랑스의 캉페농 베르나르사는 현대건설보다 무려 2천만달러가 싼 금액으로 응찰했다.현대건설은 입찰결과 2위로 고배를 마셔야 했다.입찰에서는 2등으로 떨어졌든 41등으로 떨어졌든 마찬가지다.그러나 현대건설은 「부조리척결」을 부르짖고 탄생한 신정권의 다토 마타하르 총리에 대한 집요한 설득을 계속했다.입찰이 다 끝난 다음의 협상과정에서 입찰 각사의 서류를 끈질기게 정밀 검토하였고 그 결과 현대건설이 제시한 공법을 적용함으로써 공기단축은 물론,2천만달러의 비용 차이를 보상하고도 남는 국익을 말레이시아에 보장해준다는 설득이 관철되어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막판뒤집기의 기적」이 연출되었다.말레이시아 정부가 내걸었던 교량건설의 취지로서 첫째로 페낭섬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상징적 건축물의 확보,둘째로 페낭섬과 본토를 연결하여 중국계 주민이 장악하고 있는 페낭섬의 경제권을 본토에 이입시키고,셋째로 페낭섬 동해와 본토 서해지역을 연계하여 무역항과 공업단지로 발전시킨다는 경제개발계획의 추진이라는 세 항목은 그 관건인 페낭대교의 완공을 통하여 실현되었다. ○인간과 자연을 연결 페낭섬의 한 가운데 페낭힐이라는 산이 있다.덜컥거리는 사면전차를 타고 오르면 몇개의 매점과 전망대가 있는 정상이 나타난다.점심이 조금 지났을 때,주변이 플래시 라이트를 켜야할 정도의 암흑으로 바뀌더니 동이로 물을 들이붓듯 스콜이 쏟아졌다.관광객중에는 놀라다 못해 어이없는 웃음을 터뜨리는 이들도 보인다.그리고 어떤 순간 먹구름이 비디오의 「화면고속전진」 조작상태처럼 황급히 걷혀버리고 본토를 향해 화살처럼 수면을 스치는 페낭대교의 자태가 드러난다.방금전 오르막 전차에서 열대의 유실수와 원숭이 무리의 수작에 정신팔려 있던 모두가 바라보는 페낭대교는 자연을 거스르는 무모함의 상징이 아니라 본토와 페낭섬을,그리고 인간세상과 자연을 연결하는 날렵하고 질긴 젖줄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페낭대교 건설과 관련하여 확인된 자료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귀신소동」에 관한 이야기다.1985년 이 다리가 개통되자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나 에펠탑에서와 같이 연이은 투신자살사건이 발생하였다.그리고 현지에서는 밤중에 오토바이로 달리다보니 목잘린 사람이 뒤에 타고 있더라는 이야기가 퍼졌다.결국 현지의 무당을 총동원하여 굿을 한 결과 귀신소동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각국에 명작 수두룩 요즈음 우리 주변에는 건설구조물에 관한한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되고 있다.페낭대교의 몇분의 1 규모인 올림픽대교며 행주대교가 공사중 붕괴되어 엄청난 사회적 비용의 피해를 발생시켰다.그리고 얼마전 사용중인 성수대교가 붕괴되었다.우리의 길지 않은 산업사를 돌아보면 건설업은 우리의 자존심임에 틀림없다.혹자는 무리한 공기단축과 가혹한 인력 가동,덤핑 수주를 우리 건설업의 본질인양 주장하지만,경제 성장의 버팀돌로 오늘의 한국경제를 일구어 낸 건설산업이 해외에서 치러온 전과는 믿고 인정해야 한다.대규모의 기술집약적 프로젝트에 대한 기술력이 선진국에 비해 뒤처진 것은 사실이지만,뒤집어 말하면 우리 건설산업의 상대는 「선진국」인 것이다.지속적인 합리화와 기술 선진화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그러나 아직도 선뜻 이해되지 않는 몹시 아쉬운 부분이 있다.왜 이국땅에서 우리 한국인이 건설한 건축물은 세계의 명소가 되어 오늘에 이르건만 국내에서 건설된 구조물은 이렇듯 부실한 것인가.건설물에 관한한 메이드 바이 코리안(made by Korean)은 영광을 가져다 주건만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는 가히 최악의 지경임을 부인할 수 없다.최종제품의 질이 만들어진 장소나 풍토에 의해서 이토록 좌우된다면,우리는 그 책임을 모두 함께 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건설 풍토를 오염시킨 구조를 바로잡지 않고 건설작업의 주체만을 엄히 다스린다면 우리는 얼마가지 않아 역전의 명장을 모두 잃게 되는 건설인력 고갈의 상황을 맞게 될 것이다. 1971년에 준공된 「알래스카의 허리케인 다리」는 해발 6천1백90m 매킨리산의 협곡을 가로지르는 가장 험난한 지역에 위치한 가장 아름다운 교량의 하나다.섭씨 75도(여름 25도·겨울 영하50도)의 연교차를 수용하는 아치트러스는 양단부에서 조립되어와서 태극기와 성조기가 휘날리는 가운데 만세의 함성에 묻혀서 놀라운 정확도로 연결되었다. 이밖에도 진한 감동을 맛보게 하는 우리의 역작은 세계 도처에 널려 있다.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의 건설산업에 대한 깊은 애착을 가지고 「메이드 인 코리아」와 「메이드 바이 코리안」의 개념을 일체화시켜야 한다.
  • 과로순직 경관의 “시민사랑”

    ◎안구 기증… 타인에 「생명의 빛」 제공/93세 노모 모시며 30여년간 봉직 과로로 순직한 「민중의 지팡이」 경찰관의 안구가 앞을 못보던 사람에게 이식돼 「민중의 빛」으로 되살아났다. 서울 청량리경찰서 형사과소속 김용식경장(56)이 17일 하오10시쯤 서울위생병원에서 숨을 거두자 고인이 생전에 남긴 뜻에 따라 안구 적출수술이 이뤄지고 곧 다른 환자에게 성공적으로 이식된 것이다. 김경장은 11일 아침까지 철야근무를 하고 잔무처리를 한 뒤 상오11시10분쯤 결재를 받으러 서장실로 가기 위해 2층계단을 서둘러 올라가다 쓰러져 의식을 잃은 채 경희대병원으로 후송됐다가 다시 서울위생병원으로 옮겨 치료받았으나 6일만에 끝내 숨졌다. 그러나 가족들은 슬픔을 가누지 못하면서도 고인이 생전에 남긴 장기기증의사를 전했고 이어 서울대병원 의료진까지 동원돼 서울위생병원에서 20여분 안구적출수술을 마친 뒤 세브란스병원에 입원중인 환자에게 안구가 이식됐다. 김경장은 평소 다른 장기도 기증할 의사를 밝혔으나 심한 뇌출혈로 장기가 많이 손상돼 이날 안구만이 적출됐다. 김경장은 63년 경찰에 투신,형사과와 수사과등 민생치안분야에서 30년 넘게 성실히 근무해왔다. 93세 노모까지 모시고 있던 그가 남긴 재산이라고는 서울 보문동 20평짜리 전세집이 고작. 장례식은 19일 상오10시 청량리경찰서에서 치러지며 유해는 대전국립묘지에 안장된다.
  • 수능시험 인쇄소서 아르바이트생 투신

    【성남=윤상돈기자】 95학년도 대학입학 수학능력시험 문제지 인쇄작업현장에서 일하던 아르바이트생이 3층건물에서 유리창을 깨고 창밖으로 뛰어내려 부상한 사건이 발생,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하오 1시55분쯤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1동 대한교과서(주) 대입 수학능력시험 문제지 인쇄소에서 문제지를 포장,운반하는 작업을 하던 이 회사 편집부장의 아들 김형로씨(29·서울 관악구 봉천동 964의20)가 갑자기 창문을 깨뜨린후 이곳을 통해 6m 아래로 뛰어내렸다. 한편 수능시험관리를 맡고 있는 국립교육평가원 김하준 원장은 이와관련,『김씨가 이날 아침에도 횡설수설하는등 지난 7일부터 폐쇄생활을 해온데 대해 불만을 품어온 것으로 안다』며 『이번 일로 인쇄중인 시험지가 유출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 짝사랑호소 여고생 교회서 투신자살

    【장수=조승진기자】 14일 하오 6시쯤 전북 장수군 장계면 모교회에서 이모양(17·여고 2년)이 이 교회 중·고교생 전담 성경교사 강모군(19)에게 사랑을 호소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교회 종탑 위에 올라가 투신자살했다. 강군에 따르면 이날 교회 교육관 기도실에서 이양과 함께 대화를 나누던중 이양이 갑자기 옷을 차례로 벗으면서 사랑을 호소해 교회 권사인 정모씨(50·여)와 함께 설득하기 위해 밖으로 데리고 나왔으나 20m의 교회 종탑위에 올라가 뛰어내려 숨졌다.
  • 한통주식 3차낙찰 발표 하던날… 이모저모

    ◎「배짱 응찰」 많아 낙찰가 폭등/상장주가 전문가 전망 엇갈려/“전망 잘못해줬다” 증권사에 항의 빗발/경쟁률 개인 42.6대1,법인 25.8대1/최저 낙찰가 47,100원 1,602명 신청 지난 7일부터 4일간 실시된 한국통신 주식 3차 입찰에서 낙찰가가 내정가(3만1천원)를 1만6천1백원이나 웃도는 주당 4만7천1백원에 결정됐다.한국통신의 주식이 내년에 상장되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이라는 터무니없는 소문과 함께 서로 가격 올리기 경쟁을 했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입찰 대행기관이나 증권계는 예상을 훨씬 넘는 낙찰가와 응찰자들의 배짱에 놀라는 모습.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아 응찰한 경우도 상당수 있으나,실명제 이후 오갈 데 없는 돈들이 「돈 버는 곳」으로 몰린 것으로 분석.그러나 한국통신이 소문만큼 부를 가져다 줄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 대신증권의 김대송 상무는 『이동통신 주가 1년만에 15만원에서 63만원으로,데이콤 주가 최근 12만원선까지 치솟은 게 환상을 심어준 것 같다』며 한국통신이 자본금 규모나수익성에서 이동통신이나 데이콤에 크게 뒤진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으로 분석. 한신증권의 허경 이사도 『자본금 3조원인 한전의 주가가 3만2천원대,자본금 8천억원인 포철이 7만원 대인 점을 감안하면 자본금 1조4천억원인 한국통신의 주가는 내년 상장 후 그 중간선인 5만5천∼6만원으로 추정된다』며 앞으로 상장 때까지의 금융비융을 감안하면 이번 낙찰가는 실익이 거의 없다고 단언. 반면 대한투신의 펀드매니저 오병주씨는 최소한 경기가 내년 말까지는 확장국면을 지속하리라는 전망을 감안하면 한국통신의 상장 후 주가는 최소 6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예상된다며 금융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이 정도로 남는 장사는 없다고 주장. 한편 일부 응찰자들은 증권사의 잘못된 전망 때문에 떨어졌다며 거칠게 항의를 제기. ○…이번 응찰에는 모두 66만3천9백명이 신청했으나 이중 입찰·금액 수정 등 규정을 위반한 6천3백76명이 제외되고 65만7천5백24명이 유효 입찰자로 판명.이 중 매각물량의 89.5%인 7백83만8천9백90주가 배정된 개인의 경우 65만6천9백83명이응찰,응찰자 기준으로 4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10.5%인 91만7천9백90주가 배정된 법인(연·기금 포함)은 5백41개가 신청,경쟁률이 25.8대 1. 개인 응찰한도인 5천주를 응찰해 낙찰된 사람은 모두 2백44명이며,법인의 경우 유일하게 교원공제회가 한도(매각주의 5%)인 43만8천주를 낙찰받았다.나머지 20개 기업은 최소 3백80주,최대 18만5천주를 응찰. 최고 낙찰가인 11만원을 써낸 사람은 21세(여)의 서울 거주자로 20주를 신청했으며,다음으로는 10만1천원 1명,10만원 3명의 순. ○…최저 낙찰가인 4만7천1백원에는 1천주를 신청한 법인 1개를 포함,모두 1천5백66명이 신청.이 중 5천주 미만을 신청한 1천5백57명은 소액응찰자 우선원칙에 따라 모두 신청물량을 배정받고,개인한도인 5천주를 신청한 45명에 대해 14일 하오 경찰관이 당첨자 9명을 추첨.이 중 8명은 5천주를 받고 나머지 1명은 잔여 물량인 1천8백70주만 받았다. ○…지난 4월에 이어 이번까지 한국통신 주식의 10%를 매각한 정부는 낙찰가의 폭등으로 예상보다 3천6백10억원을 더 벌었다.당초올해의 재정투융자 특별회계에는 주당 2만6천원으로 7천5백억원이 계상돼 있었으나 1조1천1백10억원에 매각됐기 때문. 또 2%인 5백76만주를 우리 사주로 배정받은 한국통신의 직원들도 이번 낙찰가 기준으로 9백85억원의 평가익을 냈다.내정가(지난 4월 2만9천원,이번엔 3만1천원)로 1천7백28억원에 매입했으나 이번 낙찰가로 계산하면 2천7백13억원이 되기 때문.우리 사주는 앞으로 7년 동안 매각할 수 없다. ○…작년 10%,올해 10%를 입찰방식으로 매각한 한국통신은 내년 중 14%를 공모주 방식으로 추가 매각한 뒤 상장할 예정.기업을 공개하려면 지분율의 30% 이상이 분산돼야 한다.
  • 10대범죄와 무신경보도(사설)

    국교생들이 「흉기」로 컴퓨터 게임기 판매점주인을 위협하여 게임팩을 뺏으려다 붙잡히고,운전면허도 없는 고교생들이 어른차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굴러떨어져 2명이 죽고 3명이 크게 다치기도 했다.그것도 가출소녀들을 태우고 남쪽으로 가던 길이었다. 어처구니가 없고 맥이 풀리는 사건들이다.성인들의 범죄와는 달리 무력감을 동반하는 사건들이다.국민학교생밖에 안되는 아이들이 값비싼 놀이기구가 갖고싶다고 어른을 위협하는 범죄흉내는 그 겁없음이 한층 난감하다.세상이란 우습고 어른세계란 아이들의 장난만큼 허술하게 비쳤음을 뜻하는 사건이다.고교생들이 풋술에 취해서 아버지 차를 모는 것도 위험한 일이지만 그 목적이 여자와 바닷가로 놀러가는 길이었다는 것이 더욱 기가 막힌다. 그런가하면 국교생이 공부소리가 지겹다고 자살을 하고 학교성적을 비관한 여중생이 역시 투신해 버렸다.닮은 사고의 빈발로 어린 주검이 부검되는 처참한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자라는 세대가 대체 어찌 되어가고 있는 것일까.그것들이 모두 우리 사회가 안고있는 병리의 축소된 모형이거나 전이된 병소인 것같아 더욱 암담한 생각이 든다.최근에 일어났던 그리고 아직도 일어나고 있는 우리의 온갖 부조리하고 모순된 현상들을 생각해보면 어린 세대가 세상을 우습게 보고 될대로 되라는듯 비행으로 치닫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만도 하다. 그러나 어느 사회든 범죄는 있고 모순과 부조리도 있다.그 다과의 문제일뿐 없을수는 없다.그때마다 아이들이 그대로 흉내내며 자라는 것은 아니다.정도가 적으면 영향의 정도도 줄어들 것이다.그러나 그보다는 어른들이 조금만 사려깊게 처신한다면 모방범죄같은 것은 상당히 예방될 수도 있다.어린이의 자살같은 것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어른을 나무라고 반성을 촉구한다는 것에 치우쳐 어린이의 자살에 연민하거나 정당한 것으로 미화해 보도하기도 한다.그것이 어린이들에게 그냥 노출되어 잇따른 모방자살을 부르기도 하는 것이다. 때로는 사회부조리를 가혹하게 각성시키기 위한 비판이 범죄의 불가피성으로 왜곡되어 비치기도 한다.그런 무신경만이라도 조심한다면 적어도 사건마다 종을 달듯이 복사되는 유사사건의 모방은 줄 수 있을 것이다. 사회가 근본적으로 바로잡혀가야 하는 일이 중요하지만 한편으로는 사회 각분야에서 성숙하게 대처하는 능력을 기르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특히 어린이의 자살을 전파매체의 확산효과를 시험하는데 활용하다시피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한 템포 숨을 돌려 신중하고 지혜롭게 대처하는 노력을 지금 시작해야 할 때인 것이다.
  • 마약복용 조사/30대,투신자살

    【수원=김병철기자】 마약 복용혐의로 경찰에 소환돼 조사받고 귀가조치된 30대 남자가 자기집 3층에서 투신 자살을 기도,중태에 빠졌다. 12일 수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하오 11시쯤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402의25 로얄하이츠빌라 301호 김명국씨(34·무직)집에서 김씨가 창문을 통해 뛰어내려 머리와 가슴 등에 심한 상처를 입고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경찰은 사고당시 방문이 안으로 잠겨져 있는 점으로 미뤄 경찰에 사건일체를 털어논 김씨가 마약밀매조직의 보복이 두려워 자살을 기도했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 한국·대한·국민 투자신탁/국고지원 2천억 상환

    한국·대한·국민 투자신탁 등 서울 지역의 3개 투신사는 연초 정부로부터 국고로 지원받은 5천억원 중 아직까지 못 갚은 2천억원을 12일 모두 상환한다. 11일 재무부에 따르면 회사별 상환 금액은 한국 6백60억원,대한 6백40억원,국민 7백억원이다. 재무부는 이들 3개 투신사에 지원했던 한국은행의 특별융자 자금 잔액 1조3천억원도 내년 2월12일에 한꺼번에 갚도록 할 방침이다. 재무부는 올해 초 증시 침체로 경영난을 겪는 투신사들에 5천억원을 지원했으며 이후 증시가 호전되자 지난 9월 1천억원,10월 2천억원을 각각 회수했었다. 한은특융은 지난 92년 8월 2조9천억원이 지원된 뒤 작년 8월 3천억원,지난 2월 4천5백억원,8월 8천5백억원이 각각 상환돼 현재 1조3천억원이 남아 있다. 대한투신의 경우 작년에 1천7백41억원(사업연도 기준)의 순이익을 낸 데 이어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1천7백5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났고 한국투신도 내년 3월 말 결산 때는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 주식투자로 올85억 수익/증권가에 「손말철 돌풍」

    ◎부동산으로 “떼돈”… 8개기업 소유/중기저가주 집중공략 작전 성공 제지 주만 대량으로 매집,「기업 사냥꾼」으로 지목되던 손말철씨(62·삼선개발 회장)가 80여억원을 주식에 투자,1년도 채 안돼 투자액만큼을 벌어들였다. 투신사의 펀드매니저들이 연 15%를 적정수익률로 잡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수익률이다. 손씨는 올 1월26일부터 6월25일까지 주당 6천∼8천원대에 동신제지 43만여주를 사들여 이 중 21만여주를 지난 달 1만4천원대에 팔았다.차익이 약13억5천만원이다.작년 11월부터 올 6월사이에 8천원대에 매입한 신무림제지 28만여주 가운데 13만여주도 지난 달 2만1천원 대에 매각,16억5천만원 정도를 벌었다. 올 상반기 7천원 대에 사들인 신호제지 43만여주의 주가는 11일 1만2천8백원으로 올라 평가이익이 21억원을 넘는다.현재 보유한 주식까지 다 감안하면 89억원을 투자해 85억원을 벌었다는 계산이다. 손씨는 부동산 투자로 떼돈을 번 입지전적 인물이다.삼선개발·강화산업·동보주택·태평염직·동방기업·삼선기업·선일기업·제주목장·삼선장학문화재단 등 8개 기업을 갖고 있다. 부산고를 졸업한 뒤 건국대의 전신인 정치대학 법행정학과에 진학,고시에 달라 붙었으나 계속 낙방했다.약국기사와 금은방으로 기반을 잡은 뒤 부동산에 손을 대 순식간에 부를 축적했다. 3년 전부터 주식으로 옮겼다.남의 충고나 정보에 의존하지 않고 철저히 자기판단으로 투자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또 남들이 기피하는 중소기업의 저가주만 집중투자하는 「사회사업가형」 투자가라는 별명도 있다.대부분의 저가주는 중소기업의 주식으로 이들의 부도를 막는 길은 저평가된 주식을 제 값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대표적인 저가주인 제지주를 집중 매집했던 이유이다. 삼선개발의 한 관계자는 『주가도 많이 오른 데다 사업자금도 필요해 처분했을 뿐 다른 이유는 없다』며 『이제부터 주식투자보다는 개인사업에 치중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성적 비관 여중생 투신자살

    【마산=강원식기자】 10일 하오 8시쯤 경남 마산시 회원구 회원1동 한효아파트 2동 출입구 계단옆에서 이 아파트 1905호에 살고 있는 진종룡씨(42·조선업)의 딸 주람양(15·구암여중 2년)이 숨져있는 것을 경비원 최인삼씨(54)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최씨는 『주람양이 가지 몇개가 부러진 소나무 아래 반듯이 누운채 숨져있었고 손등과 손바닥에 긁힌 자국과 함께 윗옷 단추 2개가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아파트 옥상에서 발견된 주람양의 가방속에 『공부는 열심히 했는데 성적이 안 올라간다.학교공부가 싫다.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닌데 죽고싶다.하늘나라에서 친구들을 만나자』라고 적힌 메모지가 들어있는 점등으로 보아 학교성적이 중간정도인 주람양이 공부의 중압감을 이기지못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위해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 이달의 독립운동가 김학규장군/서울신문사·보훈처·독립기념관 선정

    ◎광복군 대일후방공작 지휘/조선혁명 이끌고 일군과 2백회 전투/중국거주 동포 3만명 무사귀국도 도와 백파 김학규장군(1900년11월24일∼1967년9월20일)은 평남 평원군 서해면 선산리에서 출생,소년기에 고향을 떠나 만주에서 자라면서 자연스레 독립사상을 몸에 익히게 됐다. 당시 만주에는 이시영·이회영·이상룡등 많은 애국지사가 일찍부터 자리를 잡고 독립운동을 벌이고 있어 항일의식이 넓게 퍼져 있었다.이들은 만주에서 경학사·신흥강습소·부민단 등 교포교육기관을 세우고 독립운동가를 양성하고 있었다. 선생은 신흥강습소의 후신으로 설치된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하고 만주에 조직돼 있던 조선의용대 소대장으로 근무를 시작,항일무장활동에 투신했다.선생은 그러나 1920년 일제가 만주일대 독립운동세력을 말살하기 위해 펼친 경신대학살을 피해 봉천으로 탈출,교포가 운영하는 동명중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후배들에게 민족정신과 항일의식을 심어주는 데 힘을 쏟았다.선생은 1929년 학교를 그만두고 흥경현 왕청문에 자리잡은 독립운동단체 국민부예하부대인 조선혁명군에서 총사령 양세봉장군의 참모장으로 일했다. 조선혁명군은 1931년 일제가 일으킨 만주사변에 대항해 반일투쟁의 기치를 든 당취오등 중국 의용군과 서로 연계,공동전선을 펼쳐 큰 전공을 쌓았다. 한·중 양국연합군은 1932년4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일제와 2백여차례의 전투를 치렀다.그러나 11월들어 당취오가 일본의 공세에 밀려 군벌 장학량에게로 피신하고 다른 의용군지도자들도 잇따라 잠적함에 따라 조선혁명군도 약세로 돌아서게 됐다. 조선혁명군은 이같이 곤궁한 처지를 타개하기 위해 남경에서 장개석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김구선생과 의열단장 김원봉등의 도움을 얻기로 하고 선생을 대표로 파견했다. 선생은 이에 따라 1934년5월 부인과 함께 농부로 변장하고 남경에 도착,김규식·유동열·김원봉등 독립운동단체의 지도급인사들을 만나 인적·물적 지원문제를 논의했다.이들은 비밀리에 회의를 가진 결과 효율적인 독립운동 수행을 위해서는 이념·노선등에서 제각각인 독립운동단체들의 통합이 선결과제라는 데 합의,우선 각 단체를 통합키로 결정했다. 선생은 이같은 남경 현지의 분위기를 조선혁명군본부에 전달,1935년 조선혁명당 대표로 임명돼 남경통일대회에 참가했다.남경통일대회에는 선생의 조선혁명당·의열단·신한독립당·대한독립당등 5개 단체가 참여했다.그러나 1937년7월 일제가 북경 교외 노구교에서 중국에 대해 전면전쟁을 일으키고 이 전쟁에서 중국군이 일제에 밀리면서 중국정부마저 중경으로 위치를 옮기게 되자 선생등 많은 독립운동가들도 한구·장사등지로 이동하게 됐다. 이곳저곳을 옮겨다니던 한국의 독립운동가들은 1940년에 이르러 마침내 통합신당인 한국독립당을 건설,대한민국임시정부 예하에 한국광복군 총사령부를 설치했다.선생은 광복군에서 총사령 겸 참모장인 이범석장군의 참모장대리로 임명돼 적후방공작을 담당하게 됐다. 광복군은 총사령부 예하에 5개지대를 편성,1지대장에 이준식,2지대장에 선생,3지대장에 공진원등을 임명했다.선생은 1941년 다시 3지대장으로 임명돼 1945년 해방까지 대일선전·초모공작·정보수집등의 일을 수행했다. 선생의 지휘 아래 있던 지하공작원들은 중국군과 미첩보기구 OSS에서 교육을 받았다. 선생은 업무수행과정에서 미 14항공대 소속 버치대위와 밀접한 친분관계를 형성,해방직전인 1945년5월에는 14항공대사령관 센 노트장군을 만나 한·미연합작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동의를 얻어내기도 했다.선생은 또 한국내 미군의 상륙작전을 돕기 위해 한국인을 후방침투요원으로 양성,국내진입작전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득했다. 이에 따라 선생은 독립군 20명을 결사대로 선발,미 OSS에서 1개월동안 훈련을 실시하던중 일제의 무조건항복으로 아깝게 참전기회를 잃었다. 선생은 광복이후 중국땅에 살고 있던 3만여명의 동포가 한국에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도운뒤 1948년 느즈막히 귀국,1967년 67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했다.
  • “국공채중심 증권 업무/일반은행 허용 바람직”/KDI보고서

    앞으로 본격화될 외환 및 자본의 자유화로 외화가 대거 유입됨으로써 빚어지는 통화증발 압력은 통화·금리·환율 등 관련 부문에서 분담,물가를 안정시키는 한편 일반 은행에 국공채 중심의 증권업무도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4일 「한국 금융의 선진화를 위한 주요 현안과제」(연구자 이덕훈 박사)라는 보고서에서 지난 86∼88년 흑자 시절 해외부문의 통화증발 압력을 적절히 처리하지 못해 아직도 통화관리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앞으로 외환유입이 또 다시 물가에 부담을 준다면 외환 및 자본자유화가 실패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또 금융의 국제화·개방화에 대응하기 위해 은행·보험·증권등 금융산업은 현재의 분업주의를 유지하되 국공채 업무 등 일부 업무는 상호 진출,자회사 설립 등을 통해 겸업의 범위를 넓히고 최고 11.5%인 지급준비율을 점차 낮춰 은행 경영의 자율성과 건전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에 있는 투자금융사도 종합금융사로 바꾸도록 허용하고 증권·투신·종금 등 증권 관련 업무영역을 통합,투자은행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금융기관간 합병,전환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3단계 금리자유화는 통화안정 증권의 금리 실세화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대한투신 영업호전/자본잠식서 벗어나

    대한투자신탁이 4년6개월만에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났다.작년 하반기부터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여 주식형 수익증권이 많이 팔린 데다 고유계정의 주식에서 시세 차익을 많이 낸 덕분이다. 4일 대한투신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달 동안 4백31억원의 흑자를 내며 자기자본이 1천2백41억원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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