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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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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탁은,성과급제 도입/은행권서 처음/전문 딜러 육성 위해

    은행권에도 실적에 따라 급여와 인사에서 특전이 부여되는 성과급제가 도입된다. 8일 서울신탁은행에 따르면 금융시장 개방에 대비,유능한 전문 딜러를 육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외국환 업무 중 원화 및 달러화의 딜러에 대해 성과급제를 도입하기로 했다.증권사나 투신사의 펀드 매니저 등 제2 금융권에는 성과급제가 시행되고 있으나 은행권에서는 처음이다. 개별 딜러에 대해 연간 2백만 달러의 기본이익 목표를 부여한 뒤 목표를 1백% 초과해 4백만달러 이상의 이익을 남길 경우 호봉 승급을 6개월까지 앞당겨 주기로 했다.또 1백50%인 5백만달러 이상의 이익을 남길 경우 개인 연봉의 2배 범위에서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 대학이 인생의 전부 아니다(사설)

    지방대학에 예비합격한 여학생이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하자 손녀딸의 죽음을 괴로워하던 할머니도 뒤이어 목숨을 끊었다.대입시험에서 낙방한 아들을 꾸짖던 50대의 아버지는 아들의 반발에 충격을 받고 목을 맸다고 한다.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는 일이다. 수험생의 자살사건은 입시철만 되면 매년 되풀이된 지 오래다.그래서 이번에도 흔히 있어온 그런 자살사건으로 보면 유별난 것이 아닐지 모른다.하지만 이번처럼 수험생을 둔 가족까지 낙방충격의 여파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삶을 포기하는 일이 생긴다는 것은 보통 심각한 사회문제가 아닐 수 없다. 대학이 목숨보다 더 귀한 것인가.도대체 대학이 뭐길래 한번밖에 주어지지 않는 소중한 생명을 그렇게 쉽게 끊을 수 있단 말인가.청소년은 어린 나이에 사리를 제대로 분간하지 못해 그렇다 해도 어른까지 목숨을 끊었다는 것은 적지 않은 충격과 함께 우려를 불러일으킨다.우리의 마음을 더욱 착잡하게 하는 것도 바로 이런 데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는 성적위주 사회의 병리를 다시 한번 깊게 반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청소년의 고민을 잘 이해하고 풀어주어야 할 어른마저 고민속으로 빠져들고 죽음을 결행하는 사태는 그냥 넘길 강건너 불이 아닌 것이다.가정과 학교,그리고 사회가 함께 책임지고 시급히 고쳐야 할 문제라고 본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사회병리의 근원적인 처방과 함께 교육제도를 비롯한 모든 사회정책적 모순들의 해결이 우선돼야 함은 물론이다.그렇긴 해도 귀중한 생명이 잇따라 희생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유장한 진단만을 하고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사실 자식을 기르는 일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더욱이 요즘처럼 경쟁이 치열한 세상에서 자식을 부모의 생각대로 길러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자식이라고 해서 반드시 부모가 바라는대로 커주는 것이 아닌 것이다.공부를 잘해 세칭 일류대학에 들어가는 자식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자식도 있게 마련이다. 특히 요즘 청소년은 강인한 정신력이 부족한 실정이다.부모의 과보호속에 자란 탓이다.깨어 있는 부모라면 우선 자식의 심신을 강인하게 이끌어주어야 한다.그리고 자식의 능력과 자질을 살려주는 것이 자식을 올바로 키우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대학입학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대학에 못 들어가도 다른 예술이나 기술과목이 적성에 맞고 그 방면에 뛰어난 재능이 있다면 성공의 길은 그곳에 있다.행복은 결코 성적순이 아님을 명심해야겠다.
  • 재수생 손녀 자살에 충격/할머니도 아파트서 투신

    29일 상오 9시3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104동 앞 화단에 이 아파트에 사는 조모씨(51·D대학 교수)의 딸 영희양(20·여)이 11층 비상계단에서 떨어져 숨졌다. 이어 하오 6시30분쯤 같은 곳에서 조양의 할머니(72)가 역시 11층 계단에서 떨어져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조양이 대학입시에 2차례 실패한 뒤 모대학 경주분교 불문학과에 예비합격했으나 입시를 전후해 잠을 못자고 식사를 하지않는 등 심한 불면증을 앓아온 점에 비추어 입시 결과에 불만을 느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조양의 할머니는 평소 귀여워하던 손녀의 자살에 충격을 받아 곁에서 돌보던 아들 조씨가 쓰레기를 버리러 자리를 비운 사이 투신자살했다는 것이다.
  • 주가 18P 상승/지수 9백25

    전날 큰폭으로 떨어졌던 주가가 하루만에 폭등세로 바뀌었다.정부가 주식 공급물량의 축소 계획을 발표하고 증권금융이 투신사 및 증권사에 주식 매입자금 4천3백억원을 지원한 덕분이다. 한전·삼성전자·한국이동통신·유공 등 대형주들이 가격제한 폭까지 오르며 상승을 부추겼다.단기 급락하던 개별 재료 보유주들도 모처럼 오름세에 가담했다.현대그룹에 대한 금융제재 해제의 기대감으로 현대 계열 19개 상장 종목 중 16개 종목이 급등했다.
  • 금융기관 증자 대폭 감축/증시안정 돕게/2분기 지방은에만 허용

    ◎국민은 정부주식 매각도 절반줄여 오는 2·4분기(4∼6월)중 금융기관의 증자 및 공개 물량이 당초 예정보다 1조4천여억원이 줄어든다.오는 2월 9∼10일 장외에서 일반에 팔 예정인 국민은행의 정부 보유주식 매각 물량도 절반 이하로 감축된다. 재정경제원은 28일 2·4분기의 금융기관 증자 물량을 당초 1조6천4백57억원에서 1천8백41억원으로 대폭 줄이기로 했다. 재경원의 관계자는 『올해의 신규 공급 예상 물량이 8조∼10조원(작년 6조원)으로 물량 과다공급에 대한 주식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씻어주고 일반 기업의 증자 및 공개에 주름이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융기관의 증자 물량을 축소 조정했다』고 말했다. 작년에 증자를 못한 대구(5백90억원,6월)·광주(4백77억원,4월)·전북(1백83억원,5월)·경남(4백9억원,5월) 충북은행(1백82억원,6월,이상 발행가 기준) 등 5개 지방은행을 제외한 모든 금융기관의 증자 시기가 하반기 이후로 늦춰진다. 증자 감축 물량은 금융권별로 은행 4천1백65억원,증권 1천4백50억원,보험 3천3백34억원,종금 1천8백13억원,투금 2천7백74억원,리스 4백8억원,금고 72억원,신기술 금융 6백억원이다. 재경원은 국민은행의 정부보유 주식 2천7백70만주(시가 4천4백30억원)를 모두 팔기로 하고 작년 말 매각공고를 냈으나 이 가운데 2천억원 정도만 예정대로 오는 2월 9∼10일에 팔고,나머지는 올 하반기 이후 증시 상황이 호전될 때 팔기로 했다. 올 1·4분기의 금융기관 증자 물량은 은행(6천5백4억원) 증권(6백억원) 보험(2천6백58억원) 투금(1백69억원) 리스(5백2억원) 금고(90억원)를 포함,모두 1조5백23억원이다. 재경원은 이에 앞선 27일 은행 및 투금사의 자금 회수로 자금사정이 나빠진 증권사에 증권금융으로 하여금 2천억원을 긴급 지원토록 했다.또 증권금융은 지난 26일 한국 대한 국민 등 3개 투신사에 주식매입 자금으로 2천3백억원을 지원했었다.
  • 미 군정체제 확립(새로 쓰는 한국현대사:5)

    ◎“일인활용 불가피”속 행정권 장악에 석달/서울 입성뒤 「북쪽 접수」 주력… 개성 첫 점령/북의 소군은 2개월 앞서 「도인민위」 설치/인천입항 미군 환영길 한국인 2명 일경에 피살 미군이 인천에 첫발을 디딘 1945년 9월8일은 미 군정 3년을 포함해 이후 반세기동안 유지돼 온 한미간 특수 역사관계의 출발점이었다.그러나 한국인과 미군의 첫 만남은 그 시대상황을 상징이라도 하듯 비극적인 사건으로 얼룩졌다.미군을 환영하러 부두로 몰린 한국인들이 일본경찰의 총에 맞아 두명이 숨지고 십여명이 부상한 것이다. 인천은 서울과 가까운 근대 해항지여서 일찍부터 일본인 거주자가 많았고 그 세도 강한 항구도시였다.반면 부두노동자들이 조직한 노동조합이 활발히 움직이는등 반일세력도 만만찮았다.따라서 해방이 되자 인천시내에는 팽팽한 긴장이 감돌았다.일본경찰은 재향군인 9천명을 급하게 모아 특별경찰대를 조직,각 파출소에 배치하는등 경비를 강화했으며 한국인들도 이에 맞서 치안유지회(보안대)를 결성해 대치하는 분위기였다. 「미군이 9월8일 인천항으로 상륙한다」는 소문이 며칠전부터 떠돌자 시민들은 「해방군」을 맞는다는 기쁨에 들떴다.이에 조선총독부는 9월5일 담화를 통해 『미군은 민중환영등 의례적인 행사를 희망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이어 8일에는 인천경찰서가 의사·산파·우편배달부를 제외한 사람의 외출을 금지한다고 공시했다.그리고 『이것은 미군의 지시』라고 못박았다. 8일 아침이 되자 인천시내 곳곳에는 미군을 환영하려는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이들은 자연스레 하나의 무리를 형성했다.미군 함정이 부두에 도착한 하오2시쯤에는 거대한 물결이 되어 인천항쪽으로 나아갔다.인파가 현재의 인천우체국 자리를 지나 산업은행 앞에 이르자 일본 특별경찰대의 99식 소총이 불을 뿜었다.이 발포로 행렬에 앞장선 조선노조 인천중앙위원장 권평근(당시 45세)과 보안대원 이석우(20세 가량)등 2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권평근은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징역 3년을 사는등 일생을 조국광복에 바친 독립운동가였다. 해방된 우리땅에서 독립운동가가 일본경찰에게 공공연하게 피살된,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어떻게 일어났을까.이 사건에는 한반도에 진주한 미군의 사전정보부족과 한국에 대한 그릇된 시각,일본측 농간들이 복합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군은 진주에 앞서 한국주둔 일본군사령관 우에쓰키(상월양부)와 연락,그로부터 『무장폭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를 듣자 「미군이 인수할 때까지」라는 조건으로 일본군의 치안유지권을 인정한다.이같은 미군의 입장은 권평근·이석우의 사망을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났다.장례식이 끝난 뒤 유족들이 미군에 발포경찰관등을 고발,이에 대한 군사재판이 13일 열렸다.이 자리에서 일본인인 인천경찰서장등은 『미군 지시로 환영·외출을 금지했는데 이를 어겼다』고 주장했고 법정은 이들의 행위를 「합법」이라고 판정했다.재심청구를 했지만 곧 기각됐다. 이 사건은 미국 신문에 즉시 보도돼 미국내에서도 비판여론이 크게 일었다.종군기자 리처드 E 라우터배크는 「뉴욕타임스」9월9일자 기사에서 『일본군이 환영군중에게 발포한 것은 미군사령부의 지시때문』이라고 공개했다.「뉴욕타임스」는 이어 11일자 사설에서 『우리는 일제 식민정책을 시행한 쓰레기들에게는 부드럽게 대하고 우리가 해방시킨 민중에게는 강경하게 대해야 하는가』라는 의문을 심각하게 제기했다. 한국점령 임무를 맡은 미 제24군단 가운데 8일 인천을 통해 맨 먼저 들어온 부대는 7사단이었다.7사단은 인천에 17보병연대를 남겨놓고 9일 아침 서울로 향했다.당시 미국신문들은 거리풍경을 『흰옷을 입고 이상스런 검정모자(갓)를 쓴 한국인들이 길가에 죽 늘어서서 「만세」를 외치며 환호했다.「USA Army Welcome」이라고 쓴 환영아치도 가끔 눈에 띄었다』고 보도했다.한국인들은 대부분 순수한 마음에서 미군을 「해방군」으로서 환영했던 것이다. 이날 하오4시6분 서울 조선총독부 건물(현 국립중앙박물관)제1회의실에서 38선이남 일본군의 공식 항복행사가 열렸다.일본측 대표인 아베 노부유키(아부신행)조선총독,우에쓰키 주둔군사령관등이 먼저 들어왔고 이어 하지중장,킨케이드중장(제7함대사령관)등 미군대표가 자리를 잡았다.하지중장 뒤에는 태극기와 성조기가 X자로 세워져 있었다. 다음날부터 미군은 38선이남의 영토와 행정조직을 장악하는데 본격적으로 나선다.서울에 본부를 둔 7사단은 우선 북쪽지역에 주력해 12일 개성을 점령한 다음 소련과 연락할 전신장치를 설치했다.이어 그리고 미군정은 각 도에 군정지사를 보내 행정권을 장악했다.지사 발령날짜를 보면 ▲경기도 10월2일 ▲강원도 11월26일 ▲충북 11월8일 ▲충남 10월9일 ▲경남 9월28일 ▲경북 11월3일 ▲전북 11월20일 ▲전남 10월26일등이다.초대 군정지사들은 영관급 장교가 대부분이고 경남지사인 찰스 해리스가 유일하게 준장이었다. 미군이 지방에 분산 배치된 초기에는 군정 수행에 어려움이 많았다.군단위까지 확보하기에는 병력이 부족했고 특히 훈련된 행정요원은 턱없이 모자랐다.그런가 하면 현지실정을 몰라 한동안 일본인 관리를 활용해야 했으며,일부 지역에선 「조선인민공화국」이 임명한 관리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그러나 각 도에 군정지사를 파견해 자리잡음으로써 미군정은 1945년 11월 말쯤 전국적인행정체제를 확립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한반도 진격속도가 빨랐던 북쪽의 소련군은 군정체제를 이루는데도 앞섰다.8월9일 참전한 소련군은 일부지역에서 일본군의 저항을 받긴 했지만 8월 말까지는 38선이북 지역에 대한 군사적 점령을 끝냈다.점령군은 제25군,그 사령관은 IM 치스차코프대장이었다. 치스차코프는 평양에서도 조만식이 주도하는 「평남 건국준비위」와 「공산당 평남도위원회」를 합쳐 「평남 인민정치위원회」를 구성케 했다.이 위원회는 비록 조만식을 대표로 내세웠지만 실제적으로는 공산주의자들의 수중에 들어갔다.소군은 이같은 방식으로 기존의 정치세력과 공산주의자들을 엮은 인민위원회를 9월 말까지 각 도에 구성했다. 미군이 남쪽에서 직접통치의 형태를 갖췄다면 소군은 자치적으로 보이는 「인민위원회」구성을 통해 간접통치하는 교활한 방식을 택한 셈이다. ◎해방된 내땅인데… 일경에 맞서다 피살/유족 최초 증언… 「권평근의 인천참사」/미군 의뢰 따른 일 통제에 강력 저항/20∼30년대 노조운동 통해 항일투쟁 미군이 인천에 상륙하던 날 일본경찰의 흉탄에 희생된 권평근(1900∼45년)은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였다.그는 1919년 「3·1운동」부터 45년 9월 숨질 때까지 독립운동에 앞장서 왔지만 아직 정부로부터 독립운동가로 선정되지 못했다.그에 관한 기록이 여러 문헌에 흩어져 있어 미처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러나 본사 취재팀은 일본측 기록인 ▲삼전방부의 저서 「조선 종전□ 기록」(암남당서점) ▲1936년 조선총독부 경무국 자료인 「국외□어□□용응조선인명부」 ▲경성고등법원 검사국 사상부에서 31년 9월 발행한 「사상월보」9월호들을 검토했다. 또 ▲서울경찰청이 1993년 6월9일 국가보훈처에 회신한 「권평근에 대한 지문조회」결과 ▲국가보훈처 소장 독립유공자공훈록 제5권 「대한민국임시정부와 광복군」기록 ▲조선일보 1931년 7월24일자,8월27일자,9월4일자 ▲동아일보 1931년 8월27일자,10월27일자 등 각종 자료와 가족으로부터 단독입수한 권평근의 미공개사진,증언들을 종합해 국내 언론계는 물론 학계에서도 아직 시도해 본 적이 없는 권평근의일생을 복원했다. 권평근은 경기도 강화군 양도면 능내리에서 태어났다.배재학당에 다니던 그는 「3·1운동」때 고향에서 시위대열의 선두에 섰다가 3년동안 충청도로 피신한다.이어 26∼27년에는 중국에서 독립운동에 참여했다.조선총독부 경무국이 작성한 「해외 반일조선인 명부」에는 그를 『배일사상이 농후한 요주의 인물』로 기록하고 있다. 권평근의 경력은 30년대에 빛난다.인천으로 이사해 노동조합에 투신한 그는 31년 7월 「일본인습격사건」의 주동자로 체포된다.당시 만보산사건이 일어나자 국내에서도 한국인과 중국인사이에 충돌이 잦았다.그러나 권평근 등은 일본이 한·중 양국을 이간질시키려고 사건내용을 과장한 것이라며 중국인을 공격하는 군중의 분노를 일본인에게로 돌렸다.이 사건으로 그해 10월26일 경성지법 형사제1부에서 징역3년을 선고받는다.당시 재판기록을 보면 권평근은 이해 5월1일,6월10일,7월5일 등 세차례에 걸쳐 반일시위를 벌이려고 구체적인 준비를 했던 것으로 나타난다. 복역을 마친 권평근은 노동조합을 통해 더욱 은밀하게 독립운동을 벌였고 해방당시에는 조선노조 인천중앙위원장이었다.총격 현장에서도 그는 일본경찰에게 『해방된 우리땅에서 웬 참견이냐.쏠테면 쏘라』며 가슴을 내밀었다고 한다.그의 장례식은 사회단체장(일부 기록은 시민장)으로 치러졌다. 딸 명숙씨(55·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742)는 아버지를 『6척 장신에 힘이 장사였다』고 기억했다.또 그리 어렵지 않은 살림인데도 자신은 하루 두끼만을 먹으며 어려운 이웃에게는 식량과 옷을 서슴없이 나눠줬다고 회상했다. □특별취재반 ▲황규호 문화부부국장급 ▲이용원 〃 ▲김성호 〃 ▲김경운 〃
  • 증시 부양책 검토/정부/고객예탁금 이용요율 5%로

    ◎공급물량 계획보다 축소/투신사 종목당 투자한도 확대 주식의 공급물량을 줄이고 고객예탁금의 이용요율(이자율)을 5%로 높이는 한편 투신사의 펀드당 동일종목의 투자한도를 10%로 높이는 등 정부가 증시 부양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경제원의 한 관계자는 26일 『증시의 각종 규제를 푸는 방안을 추진해 왔으나 증시 부양책으로 오해할 가능성이 있어 시행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주가가 크게 떨어진 지금을 적절한 시점으로 판단,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책은 작년 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3차례 단행했던 증시 안정책의 규제를 푸는 것과 함께 올해 주식의 공급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줄이고 또 가급적 공급시기를 하반기로 늦추는 등 다른 정책적 수단도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작년 2월 5%에서 1%로 인하했던 예탁금의 이용요율이 5%로 환원될 가능성이 높다.투신사의 펀드 당 종목 편입제한 비율도 5%에서 10%로 다시 늘어난다.농어촌특별세를 포함해 0.5%인 증권거래 세율을 낮출 가능성도 있다. 또작년에 중단됐던 투신사의 스폿펀드(목표 수익률이 1년 내 20%,2년 내 35%에 도달하면 조기 상환해 주는 주식형 상품) 발매와 금융기관에 주식형 수익증권 가입을 다시 허용하고,40%인 일반 투자자들의 위탁증거금률을 20%로 낮추는 등의 조치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채권시장 상반기 간접개방/외국인 전용증권 1억∼2억달러 발행

    ◎할부금융사 설립 3월 허용/홍총리 밝혀 올 상반기에 국내 채권시장이 간접 개방돼 외국인들이 투신사를 통해 채권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빠르면 금년 중에 증권사는 투신 자회사를,투신사는 증권 자회사를 설립할 수 있게 된다. 95∼96년에 실시하기로 한 1년 미만의 수신금리 등 3단계 금리자유화가 올해 단행된다.오는 3월에 할부금융회사의 설립이 허용되며,이때부터 미국 등 외국 자동차회사들이 합작 형태로 국내에서 자동차 할부금융을 할 수 있다. 홍재형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24일 서울 외신기자클럽에서 「95년의 주요 경제정책 목표」에 관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채권시장이 간접 개방되면 투신사들은 1억∼2억달러 규모의 채권형 외국인전용 수익증권을 발행해 팔 수 있다.채권편입 비율은 50%이다. 이와 별도로 외국 증권사가 자국에서 수익증권을 팔아 모은 자금으로 국내 채권시장에서 운용하는 「컨트리 펀드」의 설립 허용 여부를 검토한다. 증권사와 투신사의 상호 진출 문제 등 금융산업 개편 작업은 당초 96∼97년으로 예정됐으나 투신사의 경영 정상화 추이를 보아 가급적 금년으로 추진시기가 앞당겨진다.투신사의 경우 현재 수익증권의 판매조직과 자금 운용조직(주식·채권투자)을 분리해 판매조직을 증권 자회사를 설립해 흡수토록 한다. 홍부총리는 금융산업 개편 시기와 관련,은행·증권·보험 등 금융권별 업무영역 조정을 위한 종합적인 개편안을 마련,경제 여건이 허용하면 가급적 조기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재경원은 은행·증권·보험감독원 등 중간 감독기관의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의 금융규제 완화방안을 마련,오는 3월1일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 주가/왜 추락하나/기관·외국인투자가 매수세 실종

    ◎자금시장 경색·해외악재도 한몫/전문가 “하락세 지속” “새달부터 회복”엇갈려 주식시장이 무너지고 있다.작년 11월8일 사상최고치(1천1백38.75)를 기록한 뒤 3개월여동안 내림세를 탔다.24일 현재 사상 최고치보다 2백22포인트,연초보다는 97포인트나 떨어졌다.거래량도 급감했다.작년말 하루 평균 4천만주 선이었으나 지금은 2천만주를 웃돌고 있다. 매수세도 실종됐다.한국은행은 최대 기관투자가인 은행권의 유가증권 투자를 억누르고 있다.채권의 수익률이 15%를 웃돌기 때문에 연·기금과 생보사들은 위험을 감수하며 주식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 투신도 다음달 13일까지 한은 특융 상환가금 1조3천억원을 마련하느라 매수여력이 없다.증시를 떠받치던 외국인들도 이달 들어 1천6백27억원어치를 더팔았다. 게다가 증시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자금시장도 극히 불안하다.총통화증가율이 억제선을 웃돌고 있어 통화관리강화는 필연적이기 때문이다.3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15.2%까지,치솟고 있다.시중 유동자금의 주식시장 유입을 기대하기어려운 셈이다.따라서 증시의 매수여력을 가늠하는 고객예탁금도 열흘새 2천2백억원정도가 빠져나갔다.주식공급 물량도 작년보다 68% 늘어난 10조원 규모로 사상 최대치에 이를 전망이어서 투자심리를 옥죈다.또 미국의 연이은 금리인상 초치와 멕시코의 멕시코의 페소화 폭락사태,등소평사망설 등 외부 악재까지 겹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1·4분기까지는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고 있다.동서증권 양호철부사장은 『경제의 안정기조가 다져진 가운데 지자제 선거가 끝나는 하반기에나 상승세를 기대 할수 있을것』으로 내다봤다. 국민투자신탁의 이영호 펀드매니저(주식운용역)도『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돼 상당기간 9백5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지금의 악재가 모두 소화되는 4월초에나 상승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반면 경기로 볼때 곧 반등한다는 낙관론도 있다.한신증권 박현주압구정 지점장은 3개월 동안 2백포인트 이상 빠졌기 때문에 밑바닥까지 밀린 형국이라며12월 결산법인의 실적이 가시화되는 다음달에는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자신한다.대신경제연구소 황시웅 증권분석실장도 본격적인 반등은 쉽지않겠지만 2월중순쯤 상승세로 돌아서리라는데 의견을 같이한다.〈김규환기자〉
  • 투신,보유주 매각 중단/증시 안정 일환/한은특융 상환금 다각 마련

    ◎공기업 민영화·은행 증자도 연기 투신사들이 주가안정을 위해 더이상 보유주식을 팔지 않기로 했다. 재정경제원의 연원영 금융정책실 제2심의관은 16일 『투신사들이 한국은행에서 빌린 특융의 상환자금을 마련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기 때문에 추가적인 보유주식매각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의 3개 투신사는 상환만기일인 오는 2월11일에 한은특융잔액 1조3천억원을 상환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6천억원은 투신사들이 이미 확보한 상태이다. 나머지 7천억원은 증권금융 또는 시중은행 차입금으로 충당하고 모자랄 경우 투신사가 떠안은 통화채를 한은이 되사는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재경원은 주식시장의 공급물량을 줄이기 위해 금융기관의 경우 1·4분기에 잡혀있는 외환·신한은행 등의 증자물량 1조1천억원 이외에는 가급적 증자 허용시기를 늦추고 규모도 줄일 방침이다.또 증시여건이 좋아질 때까지 한국통신 등 공기업의 주식매각시기와 규모를 신축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 신병비관 90대 노인/아파트서 투신자살

    14일 하오 4시30분쯤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아파트 317동 1002호에 사는 이용택(91)씨가 20여m 아래 화단에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 정광운씨(46)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씨가 최근 자신의 병이 폐암인 것을 알고 『살아서 무엇하느냐』는 등 비관적인 말을 자주해 왔다는 간병인 문윤주씨(75·여)의 말에 따라 신병을 비관,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 주가 7P 하락/한때 30P까지 급락

    종합주가지수가 한때 30.27포인트까지 급락하는 등 이틀째 폭락하며 9백60 선으로 미끄러졌다.장중 30.27포인트의 하락은 지난 93년 8월14일 금융실명제 실시 때(32.37 포인트) 이후 가장 크며,종합지수의 9백60 선은 작년 9월5일 이후 처음이다. 주가가 연일 폭락하는 것은 통화긴축 우려감으로 회사채의 수익률이 15% 대에 진입하는 등 자금시장이 경색조짐을 보이고 전날 정보통신부가 은행 및 투신사에 맡겨둔 신탁자금 4천억원을 회수한 게 가장 큰 요인이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03포인트 내린 9백69.56을 기록했다.거래량 2천7백53만주,거래대금 5천6백16억원이었다.
  • 주가 대폭락… 24P 빠져/하루만에 1천P 붕괴

    주가가 1천포인트 고지를 회복한지 하루 만에 대 폭락했다. 낙폭이 무려 24.18(하락률 2.42%)포인트로 작년 2월7일(27.12포인트)이후 가장 크다.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자금사정이 경색 조짐을 보이고,일부 중소기업의 부도설까지 겹쳐 내림세를 부채질했다. 개장 초 전날 1천포인트 재진입에 따른 추가 상승의 기대감이 커지며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다.곧 「팔자」 물량이 늘어나며 내림세로 돌아섰다.정보통신부가 투신사와 은행에 맡긴 신탁자금 4천9백억원을 회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급락세로 돌변,전장이 끝날 무렵 낙폭이 13포인트로 커졌다. 후장 들어 멕시코의 페소화 급락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의 냉각으로 낙폭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13일 종합주가지수는 9백76.59를 기록했다.거래량 3천7백6만주,거래대금은 8천2백40억원이었다. 1천포인트의 재탈환을 선도했던 삼성전자·포철·한전 등 대형 우량주가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증권과 은행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 주가 5P 상승/1천P 돌파는 무산

    주가가 하루 만에 큰 폭으로 올랐다.그러나 1천포인트 돌파는 무산됐다.투신사의 종목 당 투자한도를 5%에서 10%로 늘리는 등 증시 규제완화책의 발표설로 대형 우량주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부추겼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 날보다 5.64포인트 오른 9백99.08을 기록했다.거래량은 4천1백21만주,거래대금은 8천3백86억원이었다.
  • 개인연금 신탁상품/수익률 변칙인상 조사/재경원,은행·투신대상

    ◎평균수익률 영업점 공시 의무화 재정경제원은 개인연금을 유치하기 위해 신탁상품간 이체를 통해 수익률을 비정상적으로 올린 혐의가 있는 은행과 투자신탁회사 등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조사에 들어갔다. 7일 재경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일부 금융기관들이 오는 10일부터 공시하는 개인연금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개인연금의 예치금과 수익률이 높은 신탁상품간에 상품교체를 통해 비정상적으로 수익률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일부 은행의 경우 지난 달 개인연금신탁을 정상적으로 운용했을 경우 불가능한 연 17%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재경원은 신탁상품간의 이체 등 변칙적인 상품운용이 확인되면 관련 임직원을 엄중 문책할 방침이다. 이번에 공시될 은행들의 지난 6개월 간의 개인연금신탁 평균 수익률은 신한은행이 연 15.25%로 가장 높고,한미 14.61%,보람 14.31%,외환 14.26%,상업과 하나 14.22%,조흥 14.18%,제일 14.1%,주택은행 14% 등이다. 한국·대한·국민 등 3개 투신사도 채권형 개인연금신탁의 수익률이 모두 15.71∼15.1%에 이른다.
  • 주가 폭락세 주춤/0.7P 하락 그쳐

    사흘 동안 폭락세를 보이던 주식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내달 초 갚아야 하는 투신사의 한은 특융 1조3천억원 중 5천억원이 하반기로 늦춰질 것이라는 소문으로 대형주의 매수세가 살아난 덕분이다. 미원과 두산음료는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것이라는 풍문으로 우선주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포철·한전·금성사 등 우량주와,은행주에도 기관과 일반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일었다. 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 날보다 0.74포인트가 내린 9백75.32였다.
  • 주가 3일째 대폭락/20P 빠져/4개월만에 9백70선

    ◎대형우량·우선주 투매현상 주가가 사흘째 폭락했다. 5일 종합주가 지수는 전 날보다 무려 20.95포인트나 떨어졌다.9백76.06을 기록하며 4개월 만에 9백70선으로 주저 앉았다.개장 첫날인 지난 3일부터 사흘동안 무려 51.3포인트나 급락했다. 개장 초에는 소폭의 내림세로 출발했으나 대형 우량주와 우선주에서 무조건 팔고보자는 투매가 일어나며 낙폭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개별 재료보유 종목들도 큰 폭의 내림세로 돌아서며 장이 끝날 무렵 하락 폭이 20 포인트를 넘었다. 광업·어업·해상운수·기계를 뺀 모든 업종이 일제히 동반 하락한 가운데 하한가 3백4개 등 5백76개 종목이 내렸다.삼성전자·한국이동통신·포철·데이콤 등 고가 우량주는 물론 금성사 및 유공 등 중저가 우량주도 무더기로 하한가까지 떨어지며 하락세를 부채질했다.우성건설 등 일부 건설 주와 기업의 매수·합병(M&A) 관련 주를 빼고는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제약주 등 개별 재료보유 주들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주가가 이처럼 폭락한 것은 정부의 통화관리 강화에 대한 우려감 때문이다.설날 자금수요로 고객예탁금이 이탈하고 내달 초 투신사들이 1조3천억원의 한은 특융을 갚아야 하는 것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 주가 왜 떨어지나/통화긴축·투신사 「특융」 상환이 주인

    ◎전문가,하락세 한달이상 지속 전망 종합주가지수 1천포인트 선이 무너졌다.작년 9월16일 5년여만에 1천포인트 고지를 탈환했다가 3개월 보름 만에 다시 9백선으로 밀려난 것이다. 「연초 강세」라는 지금까지의 전통과 달리 개장과 함께 약세를 면치 못하는 것은 통화관리의 강화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이다.정부는 이미 작년 말부터 올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를 물가안정에 두고 통화의 고삐를 바짝 죄겠다고 공언해왔다. 또 주식시장의 대표적인 「큰 손」인 투신사들이 오는 2월2일까지 1조3천억원의 한은특융을 갚아야 하는 것도 대형 악재다.상환자금을 마련하려면 대형 우량주를 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밖에 주식의 매수여력을 가늠하는 고객예탁금의 급격한 감소,상장사의 증자 자율화,해체를 앞둔 증권시장 안정기금의 보유주식 매각,다음달 9∼10일로 예정된 국민은행 주식 매각(2천7백만주,5천5백억원 규모),공기업 민영화 등 철철 넘치게 될 공급물량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악재들이다. 따라서 앞으로 한달 이상 하락기조가 이어진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현대증권의 손영보 상무는 『증시를 부추길 만한 뚜렷한 재료도,기관투자가들의 매입여력도 없는 상태에서 총통화(M₂) 증가율이 정부의 억제선인 17%를 넘었다』며 『9백50선까지 밀렸다가 투신사의 한은특융 상환이 끝나는 다음달 10일 쯤에야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투자신탁의 주식운용역 최병구 과장도 『개장 첫날부터 주가가 폭락하자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며 팔고 보자는 분위기가 지배하고 있다』며 『폭락세가 멈추더라도 바닥을 다지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최소한 한달 이상 조정국면이 계속된다』고 전망했다. 럭키증권 김기안 증권분석팀장도 『지금의 하락세는 증시의 내부적인 요인보다는 통화긴축 방침에 따른 금리의 상승이 가장 큰 요인』이라며 2월 중순이 지나야 회복세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분간 하락하다가 곧 상승세로 돌아선다는 견해도 있다.동서증권의 임형록 종로지점장은 『1천포인트의 붕괴는 우량주에서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개인투자자들과 기관투자가들의 투매 때문』이라며 『지금까지 약 2개월간 주가가 하락하며 대부분의 악재를 소화했기 때문에 오는 10일 쯤에는 오름세로 반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내년 주가/지속 상승… 최고 1,500P 전망

    ◎전문가 진단/시중 부동자금 늘듯/금리·외환 자유화… 금융기관 투자 증가/“물가상승→통화긴축 복병” 비관론도 투자자들이 내년도의 증시전망에 관심을 갖는 때이다. 지난 1월3일 8백79·32에서 시작한 올 증시는 상장사들이 90년 이후 최대의 호황을 누린 데다,외국인 투자한도 확대의 기대감에 힘입어 9월16일 1천포인트를 돌파한 뒤 11월8일 1천1백38.75까지 급등했다.12월 결산을 앞둔 기관투자가들이 이익을 내기 위해 차익이 큰 대형 우량주에서 매물을 쏟아내는 바람에 연말 지수는 1천27.37로 마감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내년 증시도 올해처럼 상승세가 이어지며 최고 1천3백∼1천5백 선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다.국내 및 세계 경제가 동반 호황이 예상되는 데다,외국인 투자한도의 추가 확대(내년 3%포인트),96년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에 따른 시중 부동자금의 유입 기대감이 수요를 부추긴다.또 금리 및 외환 자유화로 금융기관이 주식투자의 비중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한진 투자증권의 유인채 전무는 『내년 경제성장률이 7%로 예상되는 등 경기확장 국면이 이어진다는 점이 가장 큰 상승요인』이라며 『특히 96년으로 예정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은 우리나라의 컨트리 리스크(국가 고유의 투자 위험도)를 낮춰 외국인의 주식투자를 더욱 활발하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산업증권 김형철 투자조사 부장도 『내년부터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위탁증거금을 완전히 없애,행동반경을 넓혀줌으로써 매수기반이 탄탄해진다』며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의 출범으로 기업들이 리스트럭처링(사업 재구축) 및 리엔지리어링(사업 재충전) 등 새로운 경영기법을 도입,생산성 향상에 힘쓰는 점도 호재가』라고 내다봤다. 물론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경제 상황이 제조업의 설비투자보다는 건설 및 소비 등 내수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부동산 가격과 물가상승을 초래한다.이 경우 당국의 통화긴축이 복병이다. 상장사의 증자 자율화,기업공개 및 공기업 민영화 등 지나친 물량 공급,1조3천억원 가량으로 예상되는 투신사의 한은 특융 상환 부담감,해체를 앞둔 증권시장 안정기금의 보유주식 매각 등도 언제든지 증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대한투자신탁 주식운용역 이종성 과장은 『해체를 앞둔 증권시장 안정기금의 보유주식 매각과 한은 특융을 갚기 위한 투신사의 매도세,유통량이 1억4천만주에 이르는 한국통신의 상장 등 공급물량을 어떻게 소화해 내느냐가 최대의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상반기에는 냉철히 지켜보며 보수적으로,하반기에는 보다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이 괜찮을 것 같다.유망 종목은 건설주와 은행주·내수 관련주·중소형 우량주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충고이다.
  • 한국투신 등 3개사/편법 계정운용 적발

    증권감독원은 30일 투신사에 대한 정기 검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대한·국민 등 3개 투신사가 고유계정(회사 돈)과 신탁계정(고객이 맡긴 돈)을 편법 운용하는 등 여러 규정을 위반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투신사들은 신탁계정과 고유계정 간에 주식을 편법으로 옮기거나(한국투신·대한투신),고객들에게 팔다 남은 신탁계정의 수익증권을 고유계정으로 활용하는(대한투신·국민투신) 방법으로 모두 2천3백억원 가량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증감원은 이에 따라 백용점 부사장을 비롯한 한투의 임직원 17명과 이무종 상무 등 대투 임직원 18명,조병혁 감사 등 국투 임직원 16명 등 모두 51명을 경고 및 문책,주의 등의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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