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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국투 96만주 매각/부국증권서 전략 매입

    국민투신 96만주 매입부국증권 부국증권이 현대시멘트가 내놓은 국민투자신탁 주식 96만주(8%)를 1주당 1만8천2백원씩 모두 1백74억7천2백원에 사들였다고 11일 증권거래소를 통해 간접공시했다. 이로써 부국증권의 국민투신 주식보유율은 0.21%에서 8.21%로 늘어나게 됐다. 이번 부국증권의 국투지분매입은 정부가 현대그룹의 국민투신 경영권인수 불허방침 이후 현대시멘트와 금강등이 시장에 내놓은 국민투신 주식에 대한 첫 매매성사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부국증권측은 지난 9일 열린 이사회에서 「경영다각화를 위해 출자차원에서 국투지분을 매입키로 결정했다」면서 현대와의 이면계약서 체결설을 부인했다.
  • 부끄러운 결혼문화/오석홍 서울대교수·행정학(서울광장)

    인간사회에는 문화가 있다.문화는 인간생활의 원활한 운행을 가능하게 한다.결혼식은 문화의 일부이다.그런데 우리의 결혼식문화는 우리네 삶을 원활하게 하고 보람있게 하는 것이 아니라 힘들고 피곤하게 한다.결혼절차는 혼돈과 문화 지체에 빠져있어 그것을 문화라고 부르기조차 민망하다. 우리 결혼풍속은 전래적인 미풍양속도 아니고 새시대에 적합한 문화적 행사도 아니다.헌 것도 아니고 새 것도 아니며,우리것도 아니고 남의 것도 아니다.그런 가운데 모두가 불편을 겪고 있다.결혼을 한다는 것은 사람이 탄생하고 죽는 일과 함께 인생에 있어 3대 중요 사건인데 그에 관한 문화를 이맛살이 찌푸러지게 방치해 둔 우리의 처지가 한심하다. 눈에 거슬리는 결혼식 풍경의 사례로 여기서 말하려는 것은 물론 일부의 문제다.그러나 그 일부의 문제가 결혼식문화를 타락시키는 주범이며 광범한 파급효과와 전시효과를 지닌다. 이끗과 권력을 주고받는 정략결혼까지는 아니더라도 남녀의 애정은 간데 없고 이른바 조건만을 따지는 혼사에서는 혼수문제가 시끄럽게될 수밖에 없다.혼수의 분량을 놓고 벌이는 아귀다툼에서부터 우리의 부끄러운 결혼문화는 시작된다.혼수가 적다고 아내를 때려 골병을 들이는 자들까지 있다니 말세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결혼식을 앞두고 벌어지는 통과의례는 「함팔기」이다.사주단자 보내는 일이 돈 뜯어내는 깡패들의 행패처럼 변질되어 경사스러운 행사를 멍들게 한다.함지기가 돈을 밟고 걷는 야만적 행태는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함값 시비 때문에 신부가 투신자살했다는 보도까지 나오기에 이르렀다.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까지 뿌려대는 결혼식 청첩장은 공해다.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혼주로부터 청첩장을 받은 일이 적지 않다.권문세가의 혼사에 구름처럼 모여든 하객군중과 그로 인한 교통마비를 보면 역겹다. 결혼식날 예식장 풍경도 어색하고 낭비적이다.예식장의 바가지상혼은 이미 전설적이다.예식장 주변의 씀씀이가 날이 갈수록 낭비적으로 되어간다.아주 식탁을 차려 하객들을 앉히고 그 앞에서 결혼식을 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돈많은 사람들이 흔히 그렇게 한다.의식의 정중함,경건함은 찾을 길이 없다. 의식을 진행하는 주례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문이 있다.종교적 의식에서 성직자들의 집전으로 강복을 받는 것은 문제될 수 없다.그러나 일반예식장에서 사회자 말고 주례가 따로 있어야 하고 그의 연설을 들어야 하는지 반성해볼 일이다. 주례 세우기에 얽힌 이야기들도 쓴웃음을 자아낸다.혼주의 신분과 위세를 과시하기 위해 「높은 분」을 주례로 모시는 경쟁을 벌인다.다른 한편으로 야박해진 인심은 주례를 노동자로 취급하는 경향을 낳고 있다.예전의 주례 모시기와는 영 다른 것이다.결혼식에 의미를 부여하는 상징적 역할담당자가 아니라 잠시 품을 파는 노동자처럼 거마비 봉투나 쥐어 보내는 홀대가 흔하다.그러하니 주례 해주겠다는 사람들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주례를 구하지 못해 허둥대는 젊은이들을 보면 안쓰럽고 불쌍하다. 결혼식 후 피로연은 더욱 가관이다.신랑 신부에게 온갖 해괴한 짓을 다 시켜 행사를 동물화한다.정말 망측한 일은 신부로 하여금 남자 손님들에게 술을 따르게 하고 술상머리에서 노래까지 부르게 하는 것이다.술상머리에서 술 따르고 노래하는 여자의 직업을 우리는 무엇이라 부르는가.정실부인과 술집작부를 분간하지 못하는 한심한 작태를 어찌 설명할지 난감하다. 결혼식을 인간화하는 문화 개조가 있어야겠다.기존의 피곤한 결혼식문화에 식상한 모든 국민이 개조의 주역이 되어야 한다.의례준칙과 같은 관권동원은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읍·면·동의 호적담당 공무원을 결혼주재관으로 지정하여 당사자의 결혼선서·서명·신고를 받아 결혼을 성립시키는 제도를 만들어 권장하는 일은 해볼 만하다.그런 절차 다음에 신랑 신부는 각자의 형편에 맞는 피로연을 열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주가 8.8P 하락… 올 최저치

    ◎842.2/줄이은 악재… 투자심리 급격 위축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올들어 최저를 기록했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8.84포인트 떨어진 8백42.72포인트를 기록,지난 2월20일 8백42.72포인트 이후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투신 보장각서피해자 소송제기와 1월 경상수지적자 사상최대,외국인 한도확대 발표이후 매도증가,반도체경기 위축전망에 따른 삼성전자의 하락폭 증대 등이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주가가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곤두박질쳤다. 이날 상장된 주택은행은 기준가 1만6천5백원으로 시작해 7만5천주가 거래되면서 상한가로 마감됐고 개인휴대통신사업자선정과 관련,상대적으로 유리한 편인 중소기업의 주식이 강세를 보였다.업종별로는 조립금속과 기계·투금을 제외하고는 전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1백63개 종목에 불과했으며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43개 종목을 포함해 5벡92개에 달했다. 거래도 극히 부진해 연 9일째 2천만주를 밑돌아 1천7백75만주에 그쳤다.
  • 「PCS」 사업권/4대 그룹 본격 수주전

    ◎경쟁사 약점잡기… 실적 내세우기… /“잇단 새 사업 진출”­“탈세” 헐뜯기… 과열 양상/“수출경험”­“외국서 기술 인정”… 「자격」 강조도 문민정부의 최대이자 최후 이권사업인 개인휴대통신(PCS)사업권 한장을 놓고 4대 그룹이 본격 수주전에 돌입했다. 그동안 진출의사만 내비치며 물밑싸움을 해온 이들 그룹은 7일 LG그룹의 「PCS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일제히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통신장비제조업체에 할당된 한장의 티켓을 놓고 한판승부에 들어갔다. 지난 6일 정부가 개인휴대통신 사업자선정의 1차심사를 강화하기 위해 컨소시엄 대주주의 경우 ▲최근 5년간의 기존 기업인수 및 신규업종 진출 유무 ▲기업경영의 도덕성 관련자료 등을 제출토록하는 등 허가신청 수정공고안을 확정,발표하자 제각기 사업자 선정이 객관성을 띠게 됐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나섰다.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쟁업체에 대한 「약점잡기식」의 분석들을 흘리면서 벌써부터 과열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삼성은 새 정부들어 승용차사업에 신규로 진출한데 이어 한국비료를 인수했고 현대는 현대상선의 탈세문제와 위성그룹을 동원한 국민투신 인수,LG는 데이콤의 지분 인수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시각들이 그것이다. 선제공격에 나선 LG그룹은 컨소시엄에 참여 또는 참여를 희망하는 1백여개 기업대표 1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7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설명회를 갖고 정장호 LG정보통신사장이 이달중에 자본금 약 5천억원 규모의 운영회사인 LG텔레콤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의 교환기 수출,국내 최초의 CDMA 사용시험 합격 등 그룹의 통신사업 실적을 강조하고 미국 PCS 운영사업자인 넥스트웨이브사에 2억달러 이상의 CDMA 장비와 단말기 판매권을 갖고 있고 미국 샌디에이고에 공장도 짓고 있으며,중소기업과의 공동개발 및 해외시장 동반진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정사장은 데이콤의 민영화와 경영권 논쟁은 소유한도 관계법 개정과 데이콤 자립도,통신시장개방의 진전에 따라 2000년 이후에나 가치가 있다며 적극 해명,눈길을 끌었다. LG그룹의 뒤를 이어 대우그룹도 8일 PCS사업에 대한 그룹의공식 입장을 밝힌다.비서실에 정보통신사업단을 가동시키고 있는 대우그룹은 최근 5년간 기존 기업을 인수하거나 신규업종에 진출한 사실이 없고 공정거래법 위반 등 도덕적 지표에서도 다른 그룹에 뒤질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그룹도 승용차 시장진입과 8인승 경헬기사업 등으로 사업자 선정에서 다소 영향을 받지 않겠느냐는 업계의 시각에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업체가 사업자로 선정되는 것이 공정하며 특혜시비도 줄일 수 있다』면서 『삼성의 승용차시장 진출 등은 경쟁확대와 진입장벽 제거라는 신경제 원칙에 따른 것으로 영향을 줄 수도,줘서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현대는 후발주자임을 인정하면서도 현대전자가 이미 CDMA 단말기와 시스템을 개발했고 교환기도 공식인정을 받아 사업진전도에서 앞선다고 주장한다.제철업 등 신규사업 진출이 어렵고 기업윤리 면에서도 최근 국민투신 인수 좌절이 전화위복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현대는 다른 그룹과의 컨소시엄 형식으로 공동 참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 투신각서 피해 투자자 6개사 상대 새달 소송

    투신사들의 수익률 보장각서 등 허위과장 광고로 피해를 입은 개인 투자자 1천2백명이 다음달초 서울 시내 3개 투신사와 한일투신,제일투신,한남투신 등 6개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한다. 개인투자자들의 피해사례를 접수해온 서울 YMCA 시민중계실은 6일 지난 1월11일부터 2월10일까지 한달동안 접수한 1천4백40건 중 각서나 팸플릿,녹취 등 증거물이 확보된 1천2백건에 대해 원금 손해액과 보장 수익금 등 약 2백억원의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단체가 금융기관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지방리스 20개사 무더기 제재/재경원 감사

    ◎시설대여 제한 물건 취급 등 적발 부산리스를 비롯한 20개 지방리스회사 모두가 시설대여 제한물건을 리스취급하는 등 법을 위반한 것으로 재정경제원 감사에서 무더기로 적발돼 제재조치를 받았다. 재경원은 5일 20개 지방리스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처음 실시한 정기감사 결과를 발표,19개사에 기관경고조치하고 위반사안이 경미한 신보리스에 주의조치하는 한편 임원 8명을 포함,13개 리스사 44명을 문책하도록 통보했다고 밝혔다.위법이거나 문제가 있는 리스 취급금액은 총 5천8백33억원에 달한다. 엘리베이터 등 부동산 부속물건이나 소모성물품 등 리스대상이 될 수 없는 물건을 리스취급한 회사는 모아유통(서울 상계동)에 2백79억원을 리스한 부산리스를 비롯,20개사 2천5백81억원 규모다. 거웅유통(서울 상계동)에 리스물건없이 3백20억원을 리스취급한 부산리스를 비롯,시설대여를 가장해 운전자금을 공급한 공리스로 적발된 경우는 조흥 외환리스 등 3개사 3백63억원이다.동일한 리스물건에 대해 중복계약하는 방식으로 운전자금을 제공한 중복리스는 신한리스를 위시해 7개사 2백31억원이다.부동산업 등 리스취급이 금지된 업종에 대해 리스취급한 경우는 6개사 42억원이고,소유권을 넘겨받아 리스로 취급하는 편법 세일­리스백방식으로 적발된 규모는 4개사 70억원이다. 대구리스 등 9개사는 물건 공급자에게 4백51억원의 대금을 어음으로 지급했고,서은리스 등 6개사는 설비투자지원자금 1천4백39억원을 투신사 주식형 수익증권 등에 과도하게 재테크 목적으로 운용해 적발됐다.
  • 「함값 이라니」(외언내언)

    「함값」이라는 것이 신혼여행중인 신부를 투신사시키고 말았다.이미 살림을 하던,임신 6개월이나 된 「신부」가 너무 성급하게 군 것같아 그 행동 자체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오죽했으면 그랬겠는가.남편의 당찮은 추궁에 억장이 무너져 충동적으로 몸을 던졌을지도 모르겠다.어렵사리 결혼식을 올린 가난한 신부에게 50만원이요 60만원이요 하는 「함값」은 강도를 만난 것만큼 어처구니없고 암담한 일이었을 것이다. 문제는 이런 「함값」풍속이 도대체 어디서 온 것인가 하는 일이다.본디 함이란 신랑의 사주단자를 색시집에 보내면서 청홍상의 치마 한감씩을 신부를 위해 상자안에 함께 넣어 보내던 것이었다.그 함을 지고가는 사람은 대개 신랑집 「아랫것」이거나 그에 준하는 사람이다.심부름꾼이기는 하지만 새로 맞는 시댁서 오는 사절의 하나이므로 신부집에서는 그 함진아비에게 노자를 조금 찔러준다. 이런 인심을 더 자극하기 위해 함진아비들은 티를 낸다.얼굴에 환칠을 하고 한둘이 어울려 『함사려!』를 외치며 실랑이를 벌이는 척하면어려운 사돈집 아랫사람에게 인심을 잃지않기 위해 좀 후하게 대접한다.그것이 전부였다.신분제도가 없어진 오늘에 이르러서는 신랑친구들이 그걸 대신하게 됐다. 그런 전통 풍속이므로 지나친 돈을 요구하거나 우려먹는 짓 따위는 도무지 말이 안된다.「함값」만이 아니라 요즈음에는 신부 친구들은 「부케값」이라는 것을 뜯어내 먹고 즐긴다고 한다.그 밖에도 동서고금이 엉터리로 배합된 해괴한 것들이 결혼식에 얽혀있다.미풍양속과는 전혀 무관한 별별 이상한 짓들이 행해지고 있는 것이다. 대개는 상혼이 개입된 매우 음험한 음모의 결과이게 마련이다.현명한 젊은이들만이 이것을 고칠수 있다.국적도 없고 풍습도 아닌 넌센스코미디 같은 이런 일에서 빨리 벗어나지 않으면 언제 누구의 신부가 죽어나갈지 알수 없는 일이다.정떨어진다.
  • 국민투신에 3천억 지원/재경원/투신사 자사주 펀드 2배 늘려

    투자신탁회사가 양도성예금증서(CD)나 기업어음(CP) 및 표지어음 등의 단기금융자산에 투자·운용할 수 있는 한도가 종전 공사채수탁고의 10%에서 15%로 높아진다.확정수익률보장각서 파문 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국민투신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주)증권금융의 공모주청약예치금중 3천억원이 연리 6%로 지원된다. 재정경제원은 4일 투신사의 단기유동성 확보 및 수지개선 등을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투신사영업력 확충방안」을 확정,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투신사가 신탁재산중 단기금융자산에 투자·운용할 수 있는 한도는 지난 94년 기준 공사채수탁고의 10%인 4조1천3백억원에서 현행 공사채수탁고의 15%인 7조3천7백90억원으로 높였다.따라서 실제금액기준으로는 종전보다 78.6%(3조2천4백90억원)나 늘게 됐다. 재경원은 또 한국·대한·국민 등 서울 소재 3개 투신사에 대한 자사주 펀드의 취급한도를 종전 1조1천억원에서 2조2천억원으로 2배 늘렸다.
  • “수탁고 늘리기 최우선”/경영권 진통 끝낸 국민투신 이정우 사장

    ◎“임직원 위기 공감… 「우리」의식 중요/대주주 현대증권에 곧 증자 요청” 『국민투신의 치부가 모두 드러난 만큼 앞으로 남은 일은 문제들을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것입니다.임직원이 지금처럼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3년만 노력한다면 수지정상화에는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지난달 16일 「보장각서 파문」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봉헌씨 후임으로 국민투신 사장에 취임한 이정우사장(56)의 의지다. 취임한 지 불과 보름사이에 소유구조를 둘러싼 엄청난 변화를 맞았던 이사장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뛰자』고 임직원들 독려하고 있다. 현대의 경영권 포기로 든든한 자금주를 잃게 됨에따라 회사 장래에 대한 불안감이 일어 예탁금이 빠져나가자 이사장은 부서장들의 업무보고를 제쳐두고 직접 진화에 나섰다. 이사장은 매일 주요 고객인 기관들을 4∼5군데씩 찾아다니며 회사상황을 설명하고 불안을 진정시키고 있다. 이사장은 당초 1백%(6백억원) 증자를 통해 양질의 자금을 조달하려던 계획이 어긋나자 다른 방법을 찾아나섰다.『현재로서는 줄어들고 있는 수탁고를 정상화시키는 게 급선무』라는 이사장은 3월 한달동안을 「수탁고 증진 캠페인」기간으로 정했다.또 침체된 조직에 경영마인드를 불어넣고 「나 보다는 우리」,「고객이 왕」이라는 서비스 정신으로 직원들을 무장시키는 방법도 모색중이다. 이사장은 임직원이 똘똘 뭉쳐 살아남으려는 노력을 보인다면 정부에서도 증시의 안정화와 공익성을 감안,가능한 범위내에서 지원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실제로 정부는 4일 지원책을 내놓기도 했다.업무파악이 끝나는대로 대주주인 현대증권의 이익치 사장과도 만나 증자에 응해달라고 요청해 볼 생각이다.
  • 죽음부른 함값 시비/김성수 사회부 기자(현장)

    ◎결혼 첫날 다투다 호텔 7층서 뛰어내려… 『이제는 잘 살 테니 아무 걱정 말라던 것이 바로 어제 일인데…』 4일 하오 서울 송파구 석촌동 남서울병원 영안실.딸 서영희씨(21·여·석촌동 14의 11)의 영정 앞에서 어머니 김모씨(64)는 말을 잇지 못했다.충남 강경에서 비보를 듣고 택시를 대절해 황망한 상태로 달려온 김씨는 전날 결혼식을 올린 딸이 하루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변한 날벼락 같은 현실이 믿기지 않는 듯했다. 서씨는 3일 하오 1시30분 서울 송파구 송파동 황제예식장에서 박모씨(28)와 결혼식을 올렸다.4일 상오 1시10분쯤 투숙한 서울 송파구 가락동 98의 5 가락호텔 708호에서 21m 아래 1층 화단으로 투신,그 자리에서 숨졌다. 「함값」으로 남편과 말다툼을 하다 우발적으로 일어난 일이었다.결혼식이 끝난 뒤 단란주점에서 뒤풀이를 하던 남편의 친구들은 술값으로 함값 50만원을 요구했다.장모인 김씨는 10만원밖에 주지 못했다. 2차로 나이트클럽까지 갔다가 만취돼 돌아온 박씨는 호텔로 돌아와 『장모가 함값을 10만원밖에 안주면 내체면은 뭐가 되느냐』며 화를 냈다.자존심이 상한 서씨도 『자꾸 그러면 죽어버리겠다』며 다투다 창 밖으로 뛰어내렸다. 서씨의 언니(27)는 『예식장비 1백70만원은 양가가 반반씩 부담하기로 해 70만원을 어렵게 모아서 냈다』며 『함도 받지 않았는데 뻔한 시골살림에 50만원이나 되는 큰 돈을 어떻게 줄 수 있었겠느냐』며 오열했다. 서씨는 세살때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자랐다.3년전 서울로 올라와 식당종업원으로 일하다 박씨를 만났다.1년전부터 동거,임신 6개월이다. 비뚤어진 결혼관행 때문에 젊은 부부의 인생이 풍비박산난 어처구니없는 비극이었다.
  • 신한국당 100대 공약/주택보급률 2005년 100%로

    ◎98년이후엔 금리 한자리수로/초고속 국가망 80개 도시 확대/폐광·도서지역 특화사업 추진/중소기업 자금공급 대폭 확대/쌀 전업농 매년 1만호씩 육성/초등학교 97년까지 전면급식 ◇깨끗한 선진정치,봉사하는 책임행정=자원봉사자 1만명의 「국정운영 모니터」를 선임,국민의 국정운영 참여기회를 확대한다.지방자주세원을 개발,지방세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모든 군 행정조직에 「국」을 설치하는 등 지자체의 조직자치권을 확대한다.총리실에 중앙과 지방의 유기적 업무협조를 위해 「행정협의조정위」를 설치한다.7·8·9급 공무원의 근속승진연수를 단축하고 6급이하 공무원의 법정정년을 60세로 연장한다. ◇성숙한 국민경제,도약하는 과학기술=2000년에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를 달성하고 물가는 올해 4.5%내외,98년 3% 수준으로 안정시킨다.98년 이후부터 금리도 한자리수 이내로 안정시키고 납세자가 억울하게 과세되지 않도록 「납세자 권리헌장」을 제정한다.은행권에 대한 예금보험제의 실시,제2금융권의 예금보호기능을 강화한다.증권회사의 투자신탁회사 설립및 투신사의 증권업 진출 등을 추진한다.국민의 해외여행경비,증여성송금,해외외화보유 등의 한도를 99년까지는 완전자유화한다.「규제개혁기본법」의 제정을 추진하고 22개 도시에 설치돼 있는 초고속국가망을 80개 도시로 확장한다.97년부터 시·군별로 구성된 1백43개의 지역전화번호를 도단위 14개 번호로 간소화한다.2020년까지 전국 어디서나 30분내 접근이 가능한 남북 7개축,동서 9개축의 바둑판모양의 고속도로망을 구축한다.과학기술을 선진 7개국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과학기술특별법」을 제정한다.중부내륙산악지역·경북 북부지역의 소득기반을 조성하고 특히 폐광지역·남해안 도서지역 등 한계지역에 대해 지역특화사업을 중점 육성한다.2005년까지 주택보급률을 1백%로 끌어올리고 2001년까지 남강댐·용담댐등 9개댐을 완공,생활·공업용수 20억t과 홍수 조절량 6억t을 추가로 확보한다. ◇우리경제의 새로운 주역,중소기업=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을 확대,96년 신용보증기금 출연분 5천억원을 조기 집행하고 공제사업 기금을98년까지 3천억원 이상 확보한다.도시내 생계유지형 소규모 공장에 대해서는 안전과 공해에 문제가 없으면 현 건물의 용도가 창고·사무실 등 비공장 용도인 경우에도 공장으로의 용도변경을 허용한다.공장 총량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소규모공장 규모(현 2백㎡)를 상향조정한다. ◇세계로 뛰는 농어업,활기찬 농어촌=평야지대 논 20만㏊를 2004년까지 대구획으로 정리하고 쌀 생산 전업농을 한해에 1만호씩 지원,2004년까지 10만호를 육성한다.농어촌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2004년까지 총 5조원의 예산을 집중투자한다.2001년까지 7백90개 면의 정주권 개발을 마무리하고 2004년까지 현대식주택 50만호의 신축·개량에 대한 지원을 늘린다.농어가의 TV시청료 면제를 추진하고 2000년까지 13조원을 투입,지방도로 1만3천㎞를 포장한다. ◇근로자가 대우받는 중산시민사회=노사협력 모범업체에 대한 세제·금융지원을 강화하고 노사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노사협의제의 충실화,성과관련 모든 지표의 공개화 및 생산성 임금제를 정착시킨다.고용보험제 정착을 위해2000년까지 고용정보전산망을 구축하고 여성의 육아휴직장려금 적용사업장을 70인 이상 사업장에서 98년 50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하고 연차적으로 5인 이상 사업장까지 확대한다.1백30만 일용직 건설 근로자에 대해 근로자복지카드(그린카드)제를 도입,고용안정과 복지향상을 도모한다. ◇인간중심의 교육과 건전한 문화=2000년까지 특별회계를 설치,교육환경개선에 5조원을 집중투자한다.사학의 운영자율권을 보장하고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대책본부 등을 교육부 등에 설치한다.모든 학교에 교사당 「1전화,1PC」를 추진하고 97년까지 초등학교 급식을 전면실시하는 한편 98년부터는 중학교에도 급식후원회를 활성화한다.읍·면·동에 도서관·영상 및 음악감상실을 갖춘 「문화의 집」 설치를 지원한다.마을단위로 간이농구장·테니스장·간이운동장 등 동네 체육시설을 해마다 3백곳씩 설치한다. ◇여성과 함께 하는 평등사회=육·해·공군 사관학교를 여성에게 개방하고 정부 투자기관 및 출연기관등 공공부문에 여성고용을 확대한다.종교단체 부설 보육시설지원비를 현행 2천5백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늘리고,97년까지 1조3천억원을 투입,보육시설을 읍·면·동마다 4곳 수준인 1만3천6백78곳으로 확충한다.전업주부의 국민연금가입을 적극 검토하고 여자공고의 신설과 중고등학교의 남녀공학을 확대한다. ◇안전하고 불편없는 국민생활=경찰업무에 고객만족(CS)경영기법을 도입하고 「민원인 출구평가제」를 실시한다.도시철도를 2001년까지 총 6백78㎞까지 확대하고 고속버스 심야운행과 버스전용차선을 늘리는 한편 모범택시에 호출서비스를 제공한다.모든 형태의 주차장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도록 용적률·건폐율·녹지비율 등 기존의 건축기준을 최대한 완화하거나 폐지한다.교통사고 발생을 줄이기 위해 대형화물차 등에 최고속도 제한장치와 안전제동장치의 부착을 의무화한다.자동차 경정비업을 양성화한다.여행사·구청 등에도 철도·버스·비행기의 승차권 발매단말기를 설치한다.국가재난관리 종합대책기구를 신설하고 화재·가스사고 등 모든 재난의 주민신고처를 119로 단일화한다.수도권 중심부 반경 7.2㎞범위내 건축고도제한지역의 적정성을 검토,조정한다.새마을운동·바르게살기운동·자유총연맹등의 사회단체를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21세기 통일한국=남북한 이산가족들의 상호방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영상 재회도 적극 추진한다.「탈북북한동포지원기본법」을 제정,탈북 북한동포가 편안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한다.비무장지대 및 접경지역에 세계평화구역과 환경보호구역을 설정한다.징집 현역병 복무기간을 안보여건에 따라 26개월에서 24개월로 단축하고 예비군 훈련의 처벌규정은 평시에는 과태료로 전환한다.6급 상이군경도 국립묘지 안장대상에 포함되도록 추진한다.
  • 이종화 공정거래위 독점국장(폴리시 메이커)

    ◎“「형제재벌」 편법 기업인수 방지책 추진”/동일 기업집단으로 명문화… 주취득 제한 공정거래위원회 이종화독점국장은 요즘 재벌에 의한 경제력집중 완화시책의 개선안을 마련하느라 정신이 없다.올해 공정위가 추진하는 최대 역점시책인데다 현대그룹의 국민투신 주식인수를 계기로 경제력집중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경제검찰로 불리는 공정위의 직제개편으로 기업결합 및 독점관리과가 독점국에 신설되는 것도 그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다. 『재벌이 지분제한 등을 규제하고 있는 개별 법망을 빠져나가기 위해 사실상 특수관계에 있는 회사를 동원,편법으로 기업을 인수하는 것은 일종의 탈법 행위입니다』 최근 재계에서 한창 일고 있는 「기업사냥 붐」에 대한 그의 시선은 곱지 않다.반독점정책을 펴는 실무 책임자가 아니더라도 재벌이 한 나라의 부를 상당 부분 점유할때 경제정책을 제대로 펼 수 없음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이다. 이를 반증하듯 그는 모재벌이 분리된 독립법인을 동원,기업을 확장하는 행위에 「메스」를 가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고심하고 있다.친·인척이더라도 독립경영이 인정될 경우에는 특수 관계인에서 제외돼 계열사로 보지 않는 현행 공정거래법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친·인척이거나 분리·독립된 기업집단이 특정재벌을 위해 담합된 행동을 할 경우에는 경제력집중 완화차원에서 하나의 기업집단으로 다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소수 기업집단에 의한 경제력 집중을 차단하기 위한 제도 보완은 일단 가닥을 잡았다.다만 법에 어떻게 명문화할 지가 관건이다. 이에 대해 그는 『공정위 고시나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람 또는 협력관계 회사와 연합,탈법적으로 특정기업의 주식을 취득할 때는 연합한 사람이나 회사를 하나로 보는 쪽으로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그럴 경우 예컨대 재벌그룹 계열사가 타 기업의 주식취득 과정에서 지분제한을 빠져나가기 위해 비계열사의 친·인척을 동원하게 되면 비계열사도 계열사로 보게 된다는 얘기다. 물론 이 경우에도 연합하거나 탈법했다는 증거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아 빠져나갈 구멍은 있다.하지만 편법을 통한 기업확장의 여지가 그만큼 좁혀진다.이외에도 그는 『금융기관도 공정거래법상 기업결합의 신고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금융의 산업지배를 막고 재벌이 여러 계열사중 기업결합 심사대상에서 빠지는 금융기관을 동원,기업사냥에 나서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는 94년 30대 재벌의 출자총액 한도를 순자산의 40%에서 25%로 낮추는 작업을 할 때 재벌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었었다.그때 상황을 되살리며 『경제력집중 완화 시책은 결국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공정경쟁을 통한 소비자의 복지증진으로 이어진다』는 지론으로 자위한다. 사무관때는 공정거래법 제정 실무작업을 맡았고 공정위 기업1과장,제도운영과장,심판행정관을 지냈다.지난해에는 공정거래사전도 펴낸 공정위 통이다.고려대 정치학과를 나와 행시 10회로 경제부처에 발을 들여놓았다.93년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때는 제네바대표부 경제협력관으로 금융분야 협상의 주역이었다.주말에는 드라이브를 즐긴다.
  • 「장외증권」 7월부터 전산매매/활성화 돕게

    ◎전담중개사 통해 경쟁거래로 전환/등록전 취득 중기주식 차익 비과세 오는 7월부터 장외등록주식 및 채권거래도 전산시스템을 통해 자동매매할 수 있게 된다. 장외등록 중소기업주식의 양도차익에 대한 비과세 범위가 확대되고,장외등록 기업의 주식분산 의무는 강화된다. 재정경제원은 28일 주식장외시장 발전방안을 마련해 금융산업발전심의회에 상정,올 상반기중 시행하기로 했다. 재경원은 장외주식의 거래방식을 현재의 상대매매에서 경쟁매매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해 올 상반기중 장외주식 및 채권의 매매중개를 전담하는 중개회사를 증권업협회 자회사 형태로 설립,자동매매 체결시스템(KOSDAQ)을 구축한 뒤 7월부터 업무를 개시하도록 할 계획이다.장외주가지수도 개발,리얼타임으로 공시한다. 경쟁매매는 상장주식처럼 사고 파는 사람이 낸 주문에 따라 거래가 자동적으로 체결되기 때문에 거래가 손쉬워진다. 또 장외등록주식의 경우 현재는 장외등록 이후 취득한 주식의 양도차익에 대해서만 비과세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중소기업에 한해 장외등록이전에 취득한 주식도 공모·입찰이나 중개회사를 통해 매각하는 경우 양도소득세를 비과세하기로 했다. 재경원은 외국인에 대해서도 장외주식 취득을 허용하고 투신사의 국내 주식형펀드에 장외주식 편입을 확대하는 한편 기관투자가의 장외주식 취득 제한을 폐지할 방침이다.
  • 재경원 증안기금 처리 “고심”(정책기류)

    ◎증시 선진화냐 주가폭락 방지냐/“시장자율 저해”… OECD가입 걸림돌/「장세안정장치」 마련뒤 5월 해체할듯 증시안정기금을 해체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오는 5월3일로 존속기한을 맞는 증안기금 처리문제를 놓고 재정경제원이 냉가슴을 앓고 있다. 예정대로 해산하자니 가뜩이나 침체된 증시에 더욱 더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주가가 폭락조짐을 보일 때 대량매입을 통해 혼란을 예방하는 「무기」를 포기,기업들의 투자자금 조달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투자자들에게 문제를 야기하면서까지 해산을 강행해야 할지 망설여진다. 그렇다고 존속기한을 또다시 연장하자니 선진국들의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앞두고 시장자율기능 확보에 걸림돌이 될 수 있고,공교롭게도 같은 날인 5월3일부터 개설되는 주가지수 선물시장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 관련부서는 증안기금의 해체여부를 놓고 부심하지만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서 미리부터 드러내놓고 논의하기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다.입밖에 내는 것 자체만으로도 증시에 영향을 미친다는 걱정 때문이다. 지난 15일 열린 증안기금 이사회에서는 최대관심사인 해체여부에 관해서는 일체 논의가 없었다.95회계연도 배당금을 작년의 2배수준인 12%(5천8백25억원)로 결정했을 뿐이다.오는 28일 열릴 결산을 위한 조합원 총회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이준상 증안기금 운영위원장은 『증안기금의 진로를 논의할 조합원총회는 4월말쯤이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 문제에 관해 재경원 관계자들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범위내에서 증시상황을 봐가면서 기한에 임박해 결정할 것』이라는 막연한 공식답변만을 되풀이하고 있다.장세가 안정될 때까지 몇개월이나 1∼2년 정도는 존속기간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시각과,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장치를 마련해놓고 해체해야 한다는 상반된 견해가 맞서 이견조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증안기금은 지난 90년 5월4일 위기상황에 직면한 증시를 회복,안정시키기 위해 32개 증권사를 비롯,은행 상장기업 등 모두 6백36개사가 4조8천6백억원을 출자해 3년 기한의 민법상 조합형태로 설립됐다.93년에 존속기간을 3년간 한차례 연장한 끝에 이번에 다시 기한을 맞은 것.작년말 현재 증안기금 자산은 장부가 기준으로 주식 4조1천7백67억원,현금 1조7천5백93억원,미수이자 1천1백49억원 등 모두 6조5백9억원이다. 조합원인 출자회사들은 대체로 출자금 회수를 위해 해산을 원하는 분위기다.증권사노조협의회는 지난 15일 증안기금 존속기간 만료에 즈음한 입장을 발표,증안기금이 증시안정을 위해 부분적으로 기여한 바 없지 않으나 증시의 정상적인 흐름을 왜곡,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정함으로써 「작전」을 일삼는 불공정매매행위를 한 것과 다름없다면서 이번 존속기간 만료일에 해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증안기금의 자산가운데 주식,채권 등 유가증권을 제외한 현금예치금의 우선반환을 요구했을 뿐 유가증권 처분에 대해서는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엄청난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경우 증시에 미치는 악영향은 증권사들 자신에게도 이로울 리가 없기 때문이다. 증안기금이 해체될 경우 증안기금 청산위원회가 구성돼 구체적인 청산방법을 결정하게 된다.그 방법에는 주식과 현금 상태 그대로 전부 조합원들에게 나눠주거나,주식을 팔아 현금으로 나눠주거나,아니면 일부를 떼어내 특별공익기금으로 만들거나,제4투자신탁회사로 전환하는 등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제4투신사 전환 방안은 최근 기존 3대투신사의 경영여건 악화를 감안하면 무리라는 것이 중론이다. 증안기금의 한 관계자는 『증시상황이 크게 악화되지 않는 한 자율에 맡겨 증안기금을 해산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면서 『그 경우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자사들이 증안기금에서 돌려받는 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주권행사를 일정기간 제한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한다. 증안기금의 존폐 여부는 상당부분 앞으로 전개될 증시상황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그러나 전반적인 흐름은 증시상황이 크게 악화되지 않는다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장치를 강구하면서 증안기금을 해산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것이 감지된다.
  • 콜거래 중개사 허용/재경원 입법예고

    금융기관간 이뤄지는 단기자금 거래를 전담 중개할 콜거래 중개회사가 생긴다. 재정경제원은 2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종합금융회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올부터 어음할인 및 중개업무를 맡는 투자금융회사가 리스나 투신 및 외화대출 등의 업무를 맡는 종합금융회사로 전환할 수 있게 된 점을 감안,종합금융회사에 대해 자본금 50억원 이상의 콜거래 중개회사를 세울 수 있게 했다.
  • 한국카프로락탐·데이콤/재벌들 경영권 다툼

    ◎지분제한 약속깨고 주식 대량매입/카프로락탐­코오롱 “동양나이론 증권거래법 위반”/데이콤­동양그룹 “LG,관계사 편법동원” 비난 내년부터 본격화될 M&A(인수·합병)시대를 앞두고 재벌기업들이 특정기업의 경영권을 놓고 심한 마찰음을 빚고 있다. (주)코오롱은 22일 동양나이론이 한국카프로락탐의 주식을 불법매입했다며 매각촉구와 함께 법정투쟁 불사를 선언했고,데이콤의 공식 제1주주인 동양그룹은 LG그룹이 전경련 합의를 무시한 채 편법으로 데이콤주식을 사들였다며 LG의 비도덕성을 맹렬히 비난하고 나섰다. (주)코오롱은 이날 효성그룹 계열사인 동양나이론이 금융실명제와 공정거래법,증권거래법을 위반하며 한국카프로락탐 주식을 임직원 이름으로 불법 매입,경영권을 장악하려한다며 불법매입한 주식을 전량 매각할 것을 촉구했다. 구광시 코오롱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고려합섬과 함께 마련한 성명서에서 『동양나이론이 88년 이후 임직원들과 친인척 명의로 한국카프로락탐의 주식을 사들여 지난 1일 현재 지분이 57.63%에 달하는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는 특정회사의 주식을 10%이상 보유한 대주주는 상장당시의 지분비율을 초과하는 주식을 취득할 수 없다는 증권거래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주)코오롱은 이날 동양나이론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와 증권관리위원회에 진상파악을 의뢰했고 이에따라 공정거래위는 동양나이론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동양나이론은 『임직원이 개인자격으로 한국카프로락탐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매입주식도 코오롱 주장보다 많지 않다』고 해명했다.한국카프로락탐은 나일론 제조원가의 60∼65%를 차지하는 원료인 카프로락탐을 독점공급하는 업체로 74년 민영화됐으나 동양나이론과 (주)코오롱,고려합섬 등 3사가 경영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하고 지분만 공유해왔다.공식적으로는 현재 동양나이론이 20.03%,(주)코오롱이 19.2%,고려합섬이 7.4%를 갖고 있다. 동양그룹도 이날 LG그룹이 94년 1월 전경련회장단 합의(동양그룹이 제2이동통신사업을 포기하고 데이콤 경영에 전념한다는 내용)를 무시한 채 관계회사를 동원,데이콤의 주식을 30% 가까이 확보,최대주주가 됐다면서 편법으로 취득한 주식을 매각하도록 촉구했다. 동양그룹은 『오는 6월로 예정된 신규통신사업자 선정에는 참여하지 않고 데이콤의 발전에만 기여하겠다』며 『동양은 전기통신사업법상의 소유지분제한(10%)을 준수하기 위해 전환사채 추가매입분을 매각했으나 LG는 지난해 12월 장기신용은행의 데이콤 주식매각입찰에 계열사 외에 관계사인 다화산업까지 동원해 9.84%를 사들이는 등 편법을 일삼았다』고 비난했다. 두 그룹은 94년부터 데이콤 주식매입을 경쟁해왔는데 동양은 공식지분을 포함,15% 안팎을 보유하고 있고 LG는 관계회사를 포함,30% 내외의 지분을 갖고 있으나 공식지분은 10%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대응은 현대그룹이 최근 정부의 강경방침에 밀려 국민투신 경영권 인수포기를 선언한 데 자극받은 것으로 보인다.
  • 외국수익증권 국내판매 허용/재경원 상반기중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 추가확대/공사채펀드 편입 30% 중기금융채 배경 올 상반기부터 외국 투자신탁회사가 발행하는 수익증권이 국내에서 판매된다.국내투신사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외국인 전용 수익증권 발행규모는 올해 9억달러로 작년 보다 1억달러 늘어난다. 재정경제원은 21일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 추가확대 등으로 인해 유입된 외화의 해외유출을 촉진하기 위해 올 상반기 중 외국투신사에 대한 국내 수익증권의 판매를 허용키로 했다고 발표했다.외국 투신사가 수익증권을 국내 증권사를 통해 판 뒤 그 자금을 다시 해외 증권에 투자,국내 투자가에게 이익금을 배당하게 된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 한도 추가 확대조치도 올 상반기 중 이뤄질 전망이다. 재경원은 또 국내 채권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간접투자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 외수증권 발행 규모를 지난 해보다 1억달러가 많은 9억달러(주식형 5억달러,채권형 4억달러)로 정했다.채권형 수익증권 4억달러 중 1억달러는 처음으로 지방 투신사에 배정됐다.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채권형 수익증권의 투자의무 비율을 현재의 「채권 50%,주식 40%,기타 10%」에서 「채권 60%,주식 30%,기타 10%」로 바꾸고 채권투자액 가운데 30% 이상을 중소기업금융채권을 사는데 쓰도록 했다. 또 국내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해외 수익증권과 이를 발행하는 투신사,판매절차 등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 금융기관 타기업 인수 공정위에 신고 의무화

    ◎내년부터… 대기업의 「위장결합」 차단 내년부터는 은행과 증권 및 보험 등의 금융기관이 다른 기업을 인수할 경우에도 공정거래위원회에 의무적으로 기업결합 신고를 해야 한다.이에따라 재벌그룹의 위장계열사를 통한 기업인수를 차단하는 데 큰 도움을 주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 고위 당국자는 21일 『현대그룹이 계열사인 현대증권을 내세워 국민투신사의 인수에 나선 것은 금융기관이 기업을 인수할 경우 기업결합 신고 대상에서 제외되는 현행 공정거래법의 특례 규정을 악용한 것』이라고 지적,『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 공정거래법을 고쳐 내년부터는 금융기관에 대해서도 기업결합 신고를 의무화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현행 공정거래법에는 금융기관 이외의 기업에 대해서는 기존회사 발행 주식의 20% 이상을 취득하는 등 기업을 인수할 경우 30일 이내에 공정위에 신고토록 돼 있다.공정위는 이를 토대로 인수과정에서의 불법행위 및 시장 점유율 등의 경제력집중에 미치는 영향을 심사,허용 여부를 판단할 수 있게 돼 있다.그러나 금융보험업에 대해서는 기업결합 신고는 물론 채무보증·출자총액 제한 등 경제력 집중 억제시책과 관련한 공정거래법의 적용을 배제하고 있다. ◎현대 시멘트 임원 등 조사/국민투신 지분매입 관련 한편 공정위는 지난 주부터 강원은행 및 현대시멘트 등의 임원들을 불러 국민투신사 주식인수에 참여한 과정에 대해 정밀 조사 중이다.
  • 현대,국투인수 사실상 포기

    ◎정부 “주식매입 불허”에 지분 40% 매각 결정 국민투자신탁의 경영권을 장악했던 현대그룹이 정부의 불허방침에 부딪쳐 국민투신 주식을 처분키로 결정했다. 현대그룹 관계회사인 현대시멘트와 금강,강원은행은 21일 그동안 사들였던 국민투신의 주식을 팔겠다고 증권거래소를 통해 공시했다. 현대시멘트는 이날 『지난 10일 매입한 국민투신 지분 14.99%(1백79만9천주)를 모두 매각하겠다』고 밝혔고 금강도 지난 1일과 9일에 사들인 같은 규모의 국민투신 주식을 처분키로 했다고 공시했다.강원은행도 국민투신 주식 9.99%를 매각키로 공시,현대가 보유하게 될 국민투신 주식은 현대증권 9.99%,현대해상 0.99% 등 10.98%에 그치게 됐다. 현대의 국민투신 주식매각은 나웅배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이 투자신탁업법을 위반한 현대의 국민투신 인수를 허용치 않겠다고 밝힌 뒤 나온 것이이서 현대가 국민투신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해석된다.이와 관련,이환균 재경원차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대가 국민투신 주식매입분을 다시 팔기로 결정했다는 연락을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대가 부실에 시달리는 국민투신 주식을 액면가(5천원)보다 높은 1만6천5백∼1만8천원에 사들인 점을 감안할 때 이 값에 원매자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소유지분을 팔지 못할 경우 현재 지분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현대 국투인수 힘들듯/“「형제재벌」상호연계” 당국,입증에 자신감

    ◎공정위 “단기간 주식매집 위법소지”/나부총리 “편법적 경영권 장악… 불용 정몽구회장체제 출범이후 공격적 경영을 구사해 온 현대그룹에 제동이 걸렸다.현대가 금강·성우그룹 등 「형제그룹」을 동원,국민투자신탁의 경영권을 사실상 인수한 데 대해 금융당국이 20일 변칙적인 경영권 장악이라는 시각으로 대응책을 강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나웅배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투신사에 대한 대재벌의 경영참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해 국민투신에 대한 현대의 경영권 장악을 용납하지 않을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그는 『투신사에 대한 계열별 지분한도를 15% 이내로 규정한 법률 취지는 특정 대주주가 경영을 좌지우지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현대의 지분매집을 조사하도록 공정거래위원회에 지시했다』고 밝혔다.공정위 조사를 통해 매집경위와 현대­금강­성우그룹의 상호연계 여부가 드러날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지난달 말과 이달초 사이에 국민투신 주식을 집중 매집한 현대그룹 관련업체중 강원은행의 계열관계 유지 등 불공정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공정위는 이 사건을 계기로 위성재벌을 앞세운 재벌그룹의 변칙 기업인수를 차단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외형적으로 독립돼 있는 형제재벌들의 연계 정도를 어떻게 파악하느냐가 관건』이라며 『형식논리상 독립법인이 맞지만 대주주의 전횡을 막자는 법의 정신과 상충되며 특히 단기간에 주식을 집중 매입한 것은 위법소지가 높다』고 밝혔다. 당국의 이같은 「불용의지」에 비춰 현대의 국민투신 인수는 좌절될 공산이 커보인다.공정거래위원회를 동원한 정밀조사에서도 당국의 의지가 간접적으로 읽혀진다.현대그룹이 국민투신을 인수할 의사가 있었고,국민투신 인수를 위해 형제그룹을 동원한 사실은 쉽게 증명될 것으로 보인다.회장교체와 함께 위성·항공산업 및 금융업 진출 등 의욕적 사업구상을 펼쳤던 현대그룹이 이 암초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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