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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주주 아들 간부로 변칙채용/유화증권 등 5곳 제재

    ◎증감원 올들어 114차례 정기·특별검사 유화증권이 대주주의 아들을 해외 사무소장으로 변칙 채용,증권당국의 검사에 적발되자 뒤늦게 시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증권감독원은 1일 올들어 지난 6월말까지 모두 1백14회의 정기 및 특별검사를 실시,니코증권과 한남투신에 대해 기관경고를 했으며 중앙·제일투신에 기관주의,유화증권에 업무개선 명령을 내리는 등 모두 5건의 기관제재를 했다고 밝혔다. 이중 유화증권은 92년 말 미국 뉴욕에 해외사무소를 개설하면서 대주주 윤장섭씨의 2남인 재동씨를 사무소장으로 임명했으나 94년 이후 자료수집 등 회사 관련업무를 전혀하지 않았는데도 임금은 계속 지급해 지적을 받았다.이와 관련,유화증권은 지난 2월말 윤사무소장을 퇴직시켰으며 오는 8월 사무소를 폐쇄키로 했다. 3개 투신사는 수익률 보장각서와 관련해,니코증권은 지난 4월 외국인 주식투자한도를 확대할 때 대규모의 허수 주문을 내 경고·주의를 받았다. 한편 증감원은 지난달 30일 열린 증권분쟁조정위원회에서 부국증권에 대해 매도주문을 처리하지 않았다며 배상을 요구한 위탁자 유모씨에게 3백75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도록 권고했다.〈김균미 기자〉
  • 신한투신운용사장 안광우씨

    신한금융그룹과 농협중앙회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신한투자신탁운용(주)가 1일 창립총회를 열고 대표이사 사장에 안광우씨,상임감사에 김대생씨,상무에 정기홍씨를 각각 선임했다.
  • 시위대 사살령(외언내언)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군사령관이 30일 반정부 시위대가 또다시 「치안교란행위」를 벌일 경우 현장사살 하라는 명령을 군에 내렸다고 한다.인도네시아 사태가 긴박하게 돌아가고있다. 발단은 6월20일 인도네시아 정부·여당이 야당인 민주당(PDI)내 친정부세력을 부추겨 당수인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여사(49)를 축출한데서 비롯됐다. 메가와티 여사는 인도네시아건국의 아버지로 통하는 수카르노 초대대통령의 딸로 인도네시아 민주화의 상징이자 야당의 당수이며 다음선거에서 수하르토 현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도전자로 알려진 인물. 메가와티 여사가 축출되자 당원 및 민주화 투쟁인사들이 민주당당사에서 농성을 시작했고 농성이 5주째 계속되자 지난 27일 경찰이 당사에 들어가 농성자들을 강제해산시켰다.일이 이렇게되자 학생 시민 수만명이 27·28일 자카르타에서 격렬한 항의시위를 벌였고 이를 저지하려는 군·경과 충돌,2명이 죽고 26명이 부상하는 유혈사태로 번지고 말았다. 수티요소 군사령관의 강경발언은 물론 더이상의 소요사태를 막아보려는 엄포용일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만에 하나라도 그런 사태가 실제로 벌어진다면 어떻게 되는가. 이번 인도네시아 사태는 17년전 서울의 사태와 너무나 흡사하다.79년 세칭 YH사건으로 여공들이 야당인 신민당사에 들아가 농성을 계속했고 농성이 장기화하자 경찰이 들아가 이들을 강제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여공1명이 투신자살한다.이무렵 김영삼 신민당총재는 뉴욕 타임스지와의 회견에서 미국의 지원을 요청했고 당시의 정부·여당은 회견내용이 사대적이란 이유를 달아 김총재를 국회에서 축출하고 만다. 79년 한국의 공화당정권은 권력내의 강온파 대립으로 파멸의 길을 걸었으나 인도네시아 사태는 더 큰 희생을 부를 수도 있다.인간은 곧잘 역사의 교훈을 직접 체험하고 나서야 교훈으로 실감하는 우를 범한다.국민에게 총질하는 정권이 어찌살아 남을수 있는가.〈임춘웅 논설위원〉
  • 그룹 대변인:9(테마가 있는 경제기행:9)

    ◎파괴되는 업무영역·스타일/판촉 지원서 그룹전략의 선봉으로/잔치벌여 신제품 발표… 여론지도층 집중공략/미래고객 모시기·교묘히 상대방 흠집내기도 『긴 장마속의 잠깐 햇빛이 여름하늘을 더욱 높게 만들고 있습니다.하반기에는 더 참신하고 따뜻한 내용으로 찾아 뵐 것을 약속드립니다.이번에는 미리 대비하는 안전분위기 조성을 위한 저희들의 노력을 담았습니다…』 감사편지같기도 하고 안내문 같기도 한 이 내용은 얼마전 중앙개발이 빌딩 안전관리사업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 배포한 홍보자료다.보도자료의 도입부가 산뜻하다. 홍보는 판촉의 보조수단으로 출발했다.럭키등 일부 대기업이 80년대 초 신제품 개발때 판촉지원을 위해 홍보조직을 만든 게 시발이었다.그때만 해도 신제품이 나오면 보도자료를 만들어 뿌리는 게 홍보의 전부였다.83년쯤 팩시밀리가 보급됐지만 팩스한장만 덜렁 보내는 것은 「웬지 공손치 못한」 것으로 여겨져 홍보실직원들은 일일이 언론사를 찾아다녔다. 80년대 중반을 넘어면서 홍보환경은 변했다.언론사의 증가와 의식있는 기자들의 대량유입으로 홍보방식도 바뀌어야 했다.홍보에서도 스타일과 영역의 파괴가 시작됐다. 보도자료나 기자회견,간담회,공장시찰등이 홍보 1세대 방식이라면 자료를 담은 CD­롬드라이브나 PC통신,CATV,인터넷광고,해외 비전발표회등 이벤트사업,퀵서비스는 이후 세대다. 대우그룹은 최근 고려대 등 전국 12개 대학 학보기자로 구성된 세계경영특파원 50명을 파견했다.이 취재특파는 미래의 언론인과 고객에게 대우이미지를 심기 위한 홍보사업으로 스타일파괴의 한 사례.취재비와 항공·숙박료를 지원한 이 행사는 학보기자들의 4분의 1가량이 언론사에 입사한다는 점을 간파한 홍보전략이다.폴란드 FSO공장 등 대우 현지사업장 방문취재를 포함시키고 취재내용을 각 대학 학보에 게재토록 해 그룹홍보도 겨냥했다. 진로가 최근 「참나무통 맑은 소주」를 홍보하기 위해 식·음료업계 홍보실 직원 50여명을 초청해 잔치를 베푼 것은 파괴적 사고에서 비롯된 이색홍보다.개중에는 홍보인지 영업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것도 있다.제일제당은 게토레이를 시판할 때 여론지도층에 시음용으로 많이 뿌렸다.먹기 싫다는 사람까지도 주었다.효과는 기대이상이었고 그때 시음했던 사람은 어쨌거나 고객이 됐다.「게토레이식 홍보」는 식·음료업계에선 보편화됐다. 올초 시끌했던 카프로락탐 위장지분문제 사건은 현대의 국민투신 지분매집 사건의 맥을 간파한 코오롱의 선수치기 홍보.현대가 형제그룹을 동원,국민투신을 인수했다가 여론에 밀려 포기한 데 착안한 것이다.코오롱은 동양나이론이 당초 약속을 깨고 카프로락탐의 주식을 임직원이름으로 몰래 사들여 경영권을 장악하려한다는 내용을 전격 발표,동양나이론을 궁지로 몰았다.동양나이론은 임직원 지분을 팔아야했다. 모든 그룹이 홍보를 전략개념으로 기획하고 활용한다.최대 이권사업이었던 개인휴대통신(PCS)사업은 내로라하는 대그룹들의 전략홍보전이었다.광고 공세,계열사를 동원한 전방위 홍보 등….『LG의 데이콤지분이 27%가 된다는 얘기가 있다.LG증권이 낸 자료니까 사실일 것이다.데이콤 지분 10%가 넘으면 PCS에 참여할 수 없다.개인적인 얘기지만 나는 원래 기자가 되려고 했다.내가 기자가 됐다면 이런 문제를 추적할 것이다…』 PCS싸움이 한창일 때 배동만 삼성그룹 비서실전무의 얘기다.그룹대변인다운 논리와 극적인 언어의 조합이 아닐 수 없다. 홍보엔 공식이 없다.그래서 해답도 없다.홍보영역과 스타일의 파괴는 앞으로 가속화할 것이다.바뀌지 않는 것은 「비상시에 쉬고 평상시에 뛰는 것」이라는 홍보의 원론뿐이다.〈박희준 기자〉
  • 신용금고 여신한도 제한 폐지/정부 확정 금융규제 완화 내용

    ◎신탁사 통화채 인수의무 내년 폐지/전원·가스시설 수입 상업차관 허용 정부가 24일 확정한 금융분야 규제완화 내용을 요약한다. ▲은행=은행 내부경영을 자율화하기 위해 은행법을 개정,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 은행 정관변경 인가범위를 축소한다.은행의 공공성과 경영의 건전성 유지차원에서 사전인가가 필요한 사항을 정해 심사하고 그 이외에는 정관변경을 자율화한다. 현재 6개월 이상 연체된 5천만원 이상의 연체 대출금 등에 대해 은행감독원의 지침에 따라 성업공사에 회수를 위임토록 의무화하고 있는 제도를 오는 98년에 폐지한다. ▲통화신용=표지어음 유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단기금융업법을 개정,올 7월 이후에 증권사에 대해서도 표지어음의 중개업무를 허용한다.지금은 투금사 및 종금사만 중개업무를 하고 있다. ▲신탁=올 하반기에 신탁업무 운용요강을 고쳐 신탁회사가 직접 매입할 수 있는 어음대상에 카드회사가 발행하는 어음도 포함시킨다.금융기관 자산운용의 자율화를 위해 신탁회사에 대한 통화채 인수의무제도도 내년 연말에 폐지한다. ▲신용정보=전체 금융기관간 교환하는 정보 이외에도 생명보험사간 집중·교환이 필요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은행연합회가 아닌 개별 금융업권 별로도 자체 협회 등을 통해 신용정보를 집중·교환할 수 있도록 한다. ▲상호신용금고=상호신용금고의 부당청약 금지조항을 폐지,올 하반기부터 신용금고가 대출을 전제로 하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수 있게 한다.또 상호신용금고에 대해서도 하반기 중 5년 이상 장기 상품의 변동금리 적용을 허용한다. 자기자본의 1배로 제한하고 있는 상호신용금고의 여신한도 제한도 폐지한다.신용금고의 영업소 이전 등 내부 경영도 대폭 자율화,같은 시·군내에서 영업소 이전 예정지의 반경 5백m 이내에 다른 금고가 3개 이상 있을 경우,기존 금고의 동의를 얻도록 하는 제한도 없앤다. ▲리스=기업의 경영지도 등에 관한 용역업무의 제한을 폐지,리스회사가 업무수행 과정에서 터득한 지식을 활용해 기업에 대한 자금·시장분석·기술 등의 경영상담 업무를 겸할 수 있게 한다.시설대여와 연불 판매기간에 대한 제한도 완화,연불판매의 최소 계약기간을 1년 이상으로 조정한다. ▲증권=올 정기국회에서 증권거래법을 개정,증권회사가 장외거래를 통해 자기주식의 단주(10주 미만)를 취득할 수 있게 한다.또 오는 10월부터 시간외 종가 매매시에는 10만원 이상의 고가주에 한해 현행 최소 매매수량 단위인 10주 이하의 단주 매매를 허용한다. ▲투자신탁회사=투신사의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지급보증 규제를 완화,투신사의 경영상황과 재무상태를 고려한 기준을 마련한 뒤 이를 충족하는 투신사에 한해 올 하반기 중에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지급보증을 허용한다. ▲국제금융=민자유치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중 전원설비와 가스 등의 제2종시설에 대해서도 내년 이후에 시설재 수입용 상업차관의 도입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연지급 수입(외상수입) 기간을 연장,내년 중에 중소기업은 용도 및 지역과 상관 없이 1백80일로 늘린다. 올 하반기 중에 관련 규정을 개정,상호신용금고에 대한 환전취급을 허용한다.국내은행 현지법인의 지점설치에 대한 인가제도를완화,올 하반기 중 외국환 관리규정을 고쳐 같은 지역 내 일정 규모 이하 해외 현지법인의 지점설치를 자유화한다.〈오승호 기자〉
  • 주가 20.9P 올라 올 최고 상승폭/지수 830선 회복

    ◎“하반기 반도체 경기 호전”/삼성전자 등 무더기 상한가 삼성전자가 6월1일 이후 한달반만에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20포인트이상 급등했다. 19일 주식시장은 그동안 급락했던 개별종목들이 급등하면서 강세로 출발했으며 후장들어 전날 10만주 순매수를 기록했던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졌고 하반기에 반도체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외국 연구기관들의 보고서가 전달되면서 상한가를 기록,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20.92포인트 오른 8백37,39로 마감됐다.상승폭과 상승률 모두 연중 1위를 기록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에 영향을 준 미국 메릴린치 보고서와 데이터퀘스트의 보고서 내용은 이미 알려져있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호재로 작용,주가 상승폭을 부추겼다.미국 메릴린치 연구소는 지난 5월에 비해 6월 평균주문이 올들어 처음으로 늘어나 향후 수급전망을 밝게 내다봤으며 미 데이터퀘스트도 반도체 재고수준이 점차 감소추세에 있으나 수요는 여전히 견고해 시장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외국인투자 한도 확대발표 임박과 신설투신사등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 가담 및 달러 대비 엔고현상이 주가 상승요인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의 초강세는 관련 종목을 포함해 첨단산업으로 확산되면서 LG전자와 LG정보통신등도 상한가를 기록했다.증권감독원의 조사설로 크게 떨어졌던 개별종목들과 통신관련주 환경관련주 및 혹서수혜주,제약주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부도설이 나돈 건영은 서울방송 매각등 적극적인 자구의지를 보임에 따라 상한가까지 올랐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백42개를 포함,7백38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8개등 1백7개에 그쳤다.거래는 활발하지 못해 1천9백37만주로 2천만주를 밑돌았다.〈김균미 기자〉
  • 납북남편 17년간 그리다…/고상문씨 부인 자살

    ◎우울증끝 아파트 옥상서 투신 지난 79년 노르웨이를 여행하다 납북된 전 수도여고 교사 고상문씨(48)의 부인 조복희씨(45·서울 은평구 갈현동 385 에덴빌라 나동 102호)가 17일 밤 투신 자살했다. 조씨는 18일 상오 6시30분쯤 서울 은평구 구산동 162 경향아파트 A동 뒤편 옹벽 위 배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파트 주민 정모씨(53·여)는 17일 하오 10시쯤 아파트 밖에서 『쿵』하는 소리가 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배수로 위의 나뭇가지가 부러져 있고 조씨의 엉덩이와 옆구리 뼈가 부러진 점 등으로 미루어 조씨가 아파트 11층 옥상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조씨의 남편 고씨는 78년 9월 네델란드에 1년 기간으로 연수갔다가 79년 4월 부활절 휴가를 맞아 노르웨이를 여행하던 중 실종됐다.북한은 실종 3개월 뒤 노동신문을 통해 고씨가 자진 납북했다고 주장했다. 고씨는 지난 94년 7월 국제사면위원회가 공개한 북한의 정치범 수용자 명단에 포함됐었다. 결혼한 지 15개월만에 남편과 헤어진 조씨는 당시 임신 8개월로뱃속에 있었던 외동딸 현미양(Y여고 3년),친정어머니 김백자씨(70)등과 함께 17년여동안 살아왔다.하지만 남편의 납북 충격으로 신경쇠약과 우울증에 시달려왔다. 특히 한달전부터는 심장병 등의 지병과 우울증이 더욱 심해져 어머니 김씨에게 『아파트에서 떨어져 자살하겠다』는 말을 자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 김씨는 딸을 안정시키려고 투신 장소로 자주 산책을 나왔다고 밝혔다.〈김상연 기자〉
  • 투신사 점포신설/사전승인제 폐지

    이달부터 투신사의 점포증설에 대한 사전승인제가 폐지되고 사후보고제로 완화된다. 재정경제원은 16일 투신사점포신설제도 개선방안을 마련,5개 지방투신사에 대해 해당 영업권내 점포설치를 자유화하고 서울지역에는 전체 점포수의 30% 범위내에서 점포증설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경원은 또 서울지역 3개 투신사에 대해서는 98년까지 경영실적에 따른 연도별 정수제를 실시,매년 당기순이익이 발생하면 5개,순손실이 나면 4개씩을 차등 증설할 수 있도록 하고 지방점포는 전체 점포수의 50% 범위내에서 자유롭게 설치하도록 했다.〈오승호 기자〉
  • 투신사·보험업계 불공정행위 조사/공정위,스카우트 관련

    투자신탁과 보험업계가 자율결의를 명분으로 내세워 불공정행위를 한 혐의가 포착돼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16일 공정위에 따르면 전국 8개 투신사가 작년 9월 기획부장 모임을 갖고 투신사 인력의 외부 스카우트에 대해 공동대처해 나가기로 합의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같은 행위의 공정거래법 위반여부를 조사중이다. 공정위는 또 LG화재해상보험이 지난 4월부터 LG매직카종합보험의 보험료를 자동이체할 경우 2% 인하해주기로 한데 대해 10개 손해보험사 사장단이 6월초 모임을 갖고 판매중지를 종용,LG측으로 하여금 6월12일부터 이 상품의 판매를 중단토록 한 행위도 특정업체의 사업활동을 지나치게 제약한 불공정행위로 보고 조사중이다.〈김주혁 기자〉
  • 올 기업공개 물량 5천억어치 수준/「증권제도 개편」 문답풀이

    ◎앞으론 우량기업만 공개·증자 가능할것/가격제한폭 10월부터 우선 8%로 확대 증권관련 제도개편의 주요내용을 문답으로 풀어본다. ­정부에 의한 주식공급물량 조절제도가 폐지되면 증시가 공급물량과다로 더욱 침체될 것으로 우려되는데. ▲피상적으로 보면 그런 우려가 가능하다.그러나 정부가 공개요건을 강화,재무요건과 자산가치·수익가치를 상향조정했기 때문에 우량기업중심의 공개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며 공급물량이 과다하게 쏟아지지는 않을 것이다. ­공개를 기다리고 있는 기업이 상당수에 달하는데 이들 기업이 모두 공개가 가능한가. ▲현재 기업공개를 희망하는 회사중 증권감독원이 기업공개의 준비단계로 감사인을 지정한 회사는 2백여개에 달한다.이중 금년중 공개가 가능한 기업은 1백2개에 공개물량은 약 2조2천억원에 이른다.그러나 이들 기업 가운데 공개요건의 강화로 공개가 가능한 기업은 20여개사에 공개물량은 약 5천억원에 그치게 된다.따라서 이같은 물량은 이미 예고된 금년도 공개물량과 비슷하기 때문에 증시에 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기업공개가 대거 몰릴 가능성은. ▲물론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또 공개규모가 수천억원에 달하는 특정기업이 공개하게 되면 증시에 큰 파장을 몰고올 가능성도 있다.그러나 자율화를 위해 이같은 희생은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 증권당국의 시각이다. ­이번 제도개선으로 중소기업의 공개는 더 어려워지고 재벌그룹 계열사만 특혜를 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정부는 중소기업을 고려,공개를 위한 기업규모요건을 납입자본 30억원,자기자본 50억원,매출액 2백억원으로 정했다.따라서 기업공개는 기업규모에 관계없이 재무구조가 양호하고 수익률이 높은 우량기업중심으로 이뤄지게 될 것이다. ­증자요건을 강화했다고 하는데. ▲현재는 이익이 나면 증자가 가능하다.그러나 앞으로는 이익이 나더라도 배당기준 3년평균 주당 4백원이상의 배당금을 지급해야 증자가 가능해진다.따라서 앞으로 우량기업에 한해 공개와 증자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주청약예금을 폐지하면 증시는 물론 이 자금을 활용하는 투신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는데. ▲그동안 주식발행은 공모금액과 시가에서 큰 차이가 남에 따라 공모주청약예금가입자에게 큰 혜택이 주어졌다.그러나 앞으로 주식공모가격산정이 자율화되고 시가공모제가 도입되면 이같은 혜택이 없어지게 된다.따라서 공모주청약예금의 폐지는 불가피하게 된다.공모주청약예금이 폐지되는 2000년부터는 일반투자자는 증권시장에서만 주식을 사들일 수 있게 된다.또 지난 5월말 현재 투신에서 청약예금잔액 7조7천억원 가운데 2조4백90억원을 연리 6%로 사용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가격제한폭을 확대하면 그만큼 위험성이 커지게 되는 것이 아닌가. ▲정부는 현재 6%인 가격제한폭을 내년 1·4분기중 1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우선 오는 10월부터 8%로 확대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다.가격제한폭이 확대되면 위험성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과거 가격제한폭을 확대한 이후 분석해본 결과 가격변동폭은 오히려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번 제도개선을 종합해볼 때 증권시장에는 어떤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보는가. ▲아직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이번 제도개선은 증시부양책이라기보다는발행·유통시장의 제도적 개선책이기 때문이다.다만 앞으로 2부종목의 신용이 허용되고 정부가 앞으로 수요진작책을 마련하게 되면 증시는 상승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이다. ­투자자·기업·증권회사에는 어떤 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예상되나. ▲앞으로 투자자는 정부나 증권당국에 부양책을 호소하는 것보다는 자기책임하에 투자를 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또 기업도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주주에 대한 배당을 확대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증권회사는 이번 조치가 무한경쟁의 시대를 예고하는 것인 만큼 경쟁력강화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다.〈김주혁 기자〉
  • 증권사 신규채용 확대/하반기/20% 늘려 1천여명 계획

    채용규모를 줄이는 일반 기업들과는 달리 증권사들의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인원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약 20%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대형사를 중심으로 지점망 확충 경쟁과 투신 자회사 설립에 따른 신규인력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30개 증권사들은 올 하반기에 최소 1천여명의 대졸(졸업예정자 포함)신입사원을 채용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지원자들의 자질이 우수할 경우 최대한 채용한다는 입장이어서 전체 규모는 지난해 하반기 8백95명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회사별로는 동서증권이 작년보다 26명 많은 1백20명으로 가장 많으며 현대증권은 올해안에 30여개 지점을 추가개설할 예정이어서 신입사원 공채규모도 지난해의 41명의 두배가 넘는 1백명을 뽑을 계획이다.LG증권도 지난해의 두배 가량인 9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할 방침이다. 대우증권과 쌍용투자증권은 지난해와 비슷한 50명과 30명 정도를 선발할 계획이며 대신과 고려·제일도 작년보다 인원을 늘린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동원과 동양증권은 그러나 지난해 보다 채용규모를 5∼10명씩 줄일 계획이다.〈김균미 기자〉
  • 주공 김동규 사장(공기업 최고경영자에 듣는다)

    ◎“10월께 주택 1백만호 건설 돌파”/엄격한 설계기준·시공사 선정… 부실공사 방지/마이너스옵션제·주부모니터제 “호평”… 미분양 크게 줄어/주택정보·금융업 등 진출… 사업영역 다각화 대한주택공사 직원들은 요즘 한결같이 『일할 맛이 난다』고 입을 모은다.윗사람 눈치 볼 필요없이 자기 권한 안의 일에 충실하고 그에 대한 책임만 분명히 지면 되기 때문이다. 주공의 신나고 보람찬 근무 분위기는 지난 94년 2월 김동규 사장(64)이 부임하면서 부터 싹텄다. 관계와 재계,정계에서 두루 경험을 쌓은 김사장은 『처음 이곳에 와보니 경영이 너무 중앙집권화돼 사장 한 사람의 지시와 결재에만 움직이는 지극히 보수적인 조직이었다』며 『살아있는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본부조직을 축소하고 지방조직을 대폭 강화하는 조직개편과 함께 사장결재사항을 절반 이하로 대폭 줄였다』고 말했다. 부사장과 본부장들도 모두 자기 결재권의 절반씩을 하부조직에 위임,이제는 실무진의 자발적이고 책임감 있는 근무 틀이 정착단계에 이르렀다고 한다. 1일로 주공창립 34주년 기념일을 맞은 김사장으로부터 회사현황과 미래비전 등을 들어 보았다. ○고객요구 즉각 시정 ―창립일을 축하합니다.지난 34년간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건설에서 보여준 주공의 역할은 정말 컸습니다. 『주공은 지난 62년 창립이래 주택 1백만호 건설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오는 10월쯤이면 대기록이 달성될 전망입니다.이는 우리나라 총 주택 건설호수의 11%로 국민 주거생활 안정에 주공이 기여한 바를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자만하거나 만족하지 않습니다.건설시장의 개방과 본격적인 지방자치제의 실시 등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에 적극 대처하고 있습니다.21세기의 새로운 생활공간을 창출하는 선도기업으로 거듭나려는 노력도 계속될 것입니다』 ―21세기의 비전을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전략을 수립했습니까. 『단순한 주거공간개념의 주택건설에서 탈피하고 풍요로운 생활공간의 창출을 통해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생활방식의 다양화와 삶의 질 추구 등 미래사회의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국민 정보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주택정보사업,사업기획·설계·감리 등의 엔지니어링사업,할부금융을 포함하는 주택금융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해 나갈 계획입니다.비전 실천전략으로는 「경영이념」과 「사원정신」을 새로 제정,시행하고 있습니다.기본전략은 21세기를 대비한 사업의 고도화 및 영역확대,고객지향적 마케팅체제 구축,미래지향적 조직과 인사제도 개선,경쟁력 우위의 연구기술력 확보,신바람나는 공동체 실현 등 5가지로 정했습니다』 ―민간 건설업체들은 부실공사로 곤욕을 치른 사례가 많습니다.그러나 주공이 부실공사를 했다는 얘기는 아직 들어 보지 못했는데요. 『부실공사요?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주공이 지은 집이 튼튼하다는 것은 정평이 나 있습니다.다만 건설대상이 서민주택이고 원가를 절감하려다 보니 좋은 내부 마감재를 못쓰는 점이 아쉽습니다.우리는 부실시공 방지를 위해 설계기준의 엄격한 적용과 구조체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예를 들어 철근 콘크리트아파트의 내구연한은 65년입니다.일본 등선진국 아파트의 수명과 같은 수준으로 설계하고 있지요.시공업체에 대해서는 3번 이상 경고를 받으면 아예 입찰자격을 안줍니다.반면 정기적인 종합평가 결과 우수업체에 대해서는 지명경쟁 입찰권을 부여합니다.특정 업체를 지정해서 입찰권을 주어 수의계약 할 수 있는 혜택을 주지요.이 때문에 업체들도 우수시공업체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합니다』 ○분양가 자율화 빨라 ―민간업체들의 주택 품질경쟁이 치열합니다.주공도 이 부분에 대해 앞으로는 신경을 써야 할 텐데요. 『국민의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질 좋은 제품을 선호하는 시대가 됐습니다.주공도 좋은 품질의 집을 짓기 위해 입주자들이 원하는 형태로 설계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거실이 넓은 부부용 주택이나 방 숫자가 많은 부모동거형 주택 등 5개 유형을 개발해 기호에 맞는 집을 선택하도록 하고 있습니다.독신자나 자유직업인 등을 위한 원룸주택도 개발했습니다.도배나 싱크대,각종 전열기구 등 그동안 문제가 많았던 마감재는 「마이너스 옵션제」를 도입,입주자가 원한다면 마감재값 만큼 빼주고 기호에 맞는 것을 쓰도록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주부모니터제를 도입해 수요자의 요구사항을 조사하고 불편한 점을 곧바로 시정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분양가 자율화에 대한 주공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분양가 자율화는 시점만 남았습니다.시장경제원리에 맞게 언젠가는 돼야 하지요.그러나 아직은 물가를 제외하더라도 시장경제에 문제가 많습니다.정부에서 주택가격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일부 지역에 대해서만 실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주공의 입장에서는 질 좋은 서민주택을 지어 공급하는 국가기관이기 때문에 적어도 서민들의 주택문제가 거의 해결될 단계까지는 주공주택에 대해서는 자율화를 할 수 없습니다』 ○순환재개발 확대 ―올해의 중점 추진업무는 무엇입니까. 『주공은 매년 6만∼7만호의 주택을 건설·공급함으로써 국민의 주거생활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올해에도 총 6만호의 주택을 전국에 걸쳐 고루 건설하고 있습니다.소요 사업비는 3조4천억원입니다.주택 유형은 공공임대주택 1만5천호,공공분양주택 3만호,근로자주택이 1만5천호입니다.중점 추진업무는 우선 부실시공 근절을 위해 설계는 물론 현장에 반입되는 건설자재의 철저한 품질관리와 시공과정의 감리감독을 더욱 강화하는 것입니다.또 노후·불량주택이 밀집된 대도시지역의 도시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올해에는 6개지구 6천7백호의 재개발사업을 추진중입니다.환경보존운동에 부응키 위해 환경친화형 주거단지 모델개발 및 생태조경 설계개발 등에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연구개발 부문에서도 국제적 규모의 주택종합연구센터 건립을 추진,주택전문기관으로서의 중추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서울 신림지구에 국내 처음으로 순환재개발방식을 도입해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어떤 방식입니까. 『재개발구역 인접지 또는 그 구역의 일부에 주택을 건설하거나 사업시행자가 보유중인 임대주택 등을 활용,공사중에 주택이 철거되는 주민들의 임시거처로 제공하면서 재개발구역을 순차적으로 개발하는 방식입니다.이는 재개발사업 시행때 주민의 주거가 안정돼 철거민과 세입자의 이주문제등으로 인한 사업지연을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습니다.이주대책에 소요되는 제반 경비도 크게 절약되고 공기단축,건설원가절감 등의 효과도 있습니다.내년까지 대도시를 중심으로 10여개의 재개발사업을 벌이는 데 이같은 방식을 확대 추진할 계획입니다』 ―주공에는 미분양 아파트가 얼마나 됩니까. 『전반적인 부동산경기 침체와 실수요 감소 등으로 주공의 주택 미분양도 많습니다.민간 건설업체와는 비교도 안되지만 지난 연말에는 1만9천6백호나 됐습니다.그러나 정부의 주택시장안정대책 발표와 자체적 분양촉진 노력으로 현재는 9천호로 줄었습니다』 ○북한 연구팀도 가동 ―한양을 인수한 뒤 경영정상화는 어느 정도 이루어졌습니까. 『지난 93년5월 한양의 법정관리 신청당시 중단됐던 아파트 1만8천가구의 입주예정자 보호와 5천여 하도급 및 자재납품업체의 연쇄도산을 막기 위해 주공이 한양을 인수했습니다.주공은 한양 인수이후 중단된 공사재개와 체불 자재납품대,하도급대,노임문제 해결에 주력했습니다.또 주공의 발주공사 중 매년 3천억∼5천억원의 물량을 한양에 배정하고 운영자금 지원 및 신용장 개설 등 영업활동에 필요한 보증을 섰습니다.지금은 한양 스스로도 외부 수주증가 및 경영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 적자폭이 매년 크게 감소되고 있습니다.적자폭이 올해 7백억원으로 줄고 완전한 경영정상화는 2∼3년안에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통일에 대비해 북한연구팀을 신설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갑작스런 통일에 대비해 최근 북한연구팀을 가동시켰습니다.자료수집에 어려움이 많습니다.북한의 주거상태,소유형태,주택보급률 등을 중심으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통일이 되면 주공이 할일이 많을 전망이어서 내부적으로 착실히 준비중입니다』 김사장은 서울대 법대(56년)를 졸업하고 이듬해 고등고시 행정과(8회)에 합격했다.공직생활은 재무부를 거쳐 대부분을 상공부에서 보냈다.상공부 동력국장·기획관리실장·중공업차관보 등을 역임했다.82년 대우로 옮겨 건설담당사장을 2년간 지냈고 정당에 투신,12·13대(서울 강동) 국회의원으로 활약했다.〈인터뷰=육철수 기자〉 ◎1백만호 건설하기까지/62년말 마포 450가구 첫 입주/미 원조기구 지원… 6층짜리 연탄보일러/75∼78년 잠실단지 세계 10위권 도약 계기 지난 62년 무주택 국민의 주거복지 향상과 공공복리 증진을 목표로 설립된 대한주택공사는 오는 10월 「주택건설 1백만호」라는 금자탑을 쌓게 된다. 주택 1백만호는 우리나라 총 주택의 11%이며 부산과 대구시의 총 주택수를 합친 것과 맞먹는 물량이다. 한줄로 쌓아 올리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산 3백5개(2백70만m) 높이에 해당한다.건설에 동원된 연인원은 남한 인구의 5.7배인 2억4천67만명이나 된다. 주공주택 1백만호 건설은 질적인 면에서 국내에 아파트문화를 처음으로 도입,도시민의 주거문화를 단독주택에서 아파트 위주로 바꾸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임대주택을 민간기업에 앞서 도입,도시 저소득 영세민을 위한 영구임대주택 14만여호를 건설·공급함으로써 공공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졌다고 볼 수 있다. 주공의 첫 사업은 국내 아파트의 효시로 불리는 서울 마포아파트단지.62년12월 4백50가구가 첫 입주한 것을 시작으로 64년까지 총 6백42가구를 건립했다. 정부의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따른 주택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 아파트는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것이었다.처음에는 수세식화장실,중앙집중난방방식,엘리베이터가 설치된 10층 아파트로 구상됐다.그러나 미국 원조기구(USOM)측이 공사비가 비싼 철근 콘크리트아파트의 건설을 반대하고 국내의 전력과 연료사정 등을 고려,6층 연탄보일러 아파트로 변경 시공됐다. 쾌적하고 아름다운 마포아파트는 번화가인 명동을 옮겨놓은 듯했고 이를 소재로 많은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다. 이 아파트는 91년 재건축의 물결에 휩쓸려 숱한 영광을 뒤로 한 채 재건축사업 1호로 철거됐다. 지난 94년 11월 「폭파예술」의 극치를 보여주며 철거된 남산 외인아파트도 주공이 70년대 초에 지은 것이다. 71년부터 79년까지 26만6천평 대지에 7천9백6가구가 건설된 반포아파트단지는 과학적인 종합계획에 의해 이루어진 또 다른 주공의 자랑거리로 꼽히고 있다. 또 75년부터 78년까지34만4천평에 1만9천1백80가구를 건설,10만여명의 인구를 수용한 잠실단지는 주공을 당시 세계 10위권 주택업체의 대열에 올려 놓기도 했다.
  • 대신경제연 하반기 증시전망 설문조사

    ◎주가 “12월께 1,000P 재진입” 예상/기관투자가들 67% “800∼850이 최저점”/7∼8월 바닥… 연말 가까울수록 호전예측/M&A 테마주에 관심… 삼성화재·포철주 선호 침체장세속에 그동안 주춤했던 기관투자가들이 시장 개입을 준비하고 있다.기관투자자들은 7월 또는 8월쯤 8백선을 최저점으로 오름세로 돌아서 12월쯤 1천포인트대에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가 주요 기관투자가의 펀드매니저와 딜러 58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일부터 24일까지 하반기 증시전망 및 투자성향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8백50포인트 미만으로 떨어지면 주식을 적극 매입하겠다는 응답이 61%나 돼 지나치게 보수적인 투자성향으로 제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투자신탁이 7백90선에서 주식매수 의사를 밝힌 것을 비롯,대부분의 기관투자가들은 주가가 8백포인트까지 내려갈 경우 주식을 사겠다고 답했다. 하반기 증시전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7%가 8백∼8백50포인트대를 최저수준으로 전망했으며 지수가 바닥을 기록할 시점으로는 7월이 응답자의 47%로 가장 많고 다음이 8월로 26%로 3·4분기중에 지수가 「바닥을 때릴 것」으로 보는 시각이 73%나 됐다.그러나 연말로 갈수록 유동성이 호조를 띠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점차 증시가 회복돼 응답자의 60%가 12월쯤 1천포인트대에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특히 개인연금 허용이후 보험수지가 급격히 호전,투신·은행을 제치고 최대 매수기관으로 떠오른 보험사와 증권사가 지수 최고치로 1천87.50을 전망했고 외국인도 1천50으로 높은 편이었다. 향후 장세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하반기중에 대세상승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가 41%,경기연착륙이 확인되기 전까지 대세상승국면 진입을 단정할 수 없다는 응답자도 40%나 돼 팽팽하게 맞선다. 장세에 대한 불투명으로 기관들은 지수 8백선을 주식매수 시점으로 인정한 응답자가 대부분이었고 금리의 경우 실세금리 하향 안정시점인 10.86포인트일때 주식을 사겠다고 답했다. 기관투자가들이 본 하반기 관심업종으로는 수출경기 회복 지연에 따라 경기관련주보다는 건설과 은행 등 내수관련업종에 가장 관심이 많고 실적호전주인 보험주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하반기 장을 주도할 관심테마로는 97년 증권거래법 2백조(대량주식 소유제한 조항) 폐지에 따른 기업인수합병(M&A)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M&A 테마에 관심이 가장 높았고 이어 미래성장주인 정보통신과 자산주 테마를 꼽았다.이들이 선호하는 종목 10개는 삼성화재,현대건설,동아건설,한국이동통신,LG정보통신,국민은행,데이콤,외환은행,포철,현대화재였다. 전체적으로 증권사와 외국기관,보험사들이 비교적 하반기 증시 및 거시경제지표 전망을 낙관적으로 한 반면 상품과다 보유 및 평가손으로 경영여건이 어려운 투신과 은행이 가장 비관적으로 내다봤다.한편 기관투자가들은 주가가 오르기 시작한 4월에 4천60억원,5월 4천8백72억원의 순매도에 이어 이달 들어서도 1천4백50억원의 순매도를 유지,석달동안 1조3백8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김균미 기자〉 ◎증시 오르락 내리락/820P… 연중 최저치 경신/부양설로 하루 13P “출렁” 주가가 연중 최저치를 연일 경신하고있다.27일 주가는 증시에 떠돈 정부의 부양책 발표설에 따라 주가가 13포인트 가량을 출렁이는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3.46포인트 떨어진 8백20.17포인트로 출발,매수세가 실종되면서 힘없이 밀리면서 주가가 한때 11포인트이상 빠져 8백12포인트까지 떨어져 8백10선마저 위협하는 침체장을 보였으나 장중반 외국인투자한도 확대실시 발표설 등이 나돌면서 보합권까지 급등했다가 사실무근으로 밝혀지자 다시 약세로 돌아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58포인트 떨어진 8백20.05포인트로 마감,가까스로 8백20선을 지켰다. 거래량은 증시부양책 등으로 장중내내 지수가 등락을 거듭한데 힘입어 2천1백32만주를 기록,조금 늘어났다.〈김균미 기자〉
  • 상품권 60%이상 사용하면 잔액 환급/하반기부터 달라지는 것

    ◎7월­30인 이상 사업장 실업급여 지급/8월­책임보험 보상 사망·장애시 3천만원으로/7월­부동산 명의신탁 효력상실… 적발땐 과징금 7월부터 교육세 부과로 담뱃값이 국산은 1백∼3백원,외산은 3백원정도씩 인상되고 부동산 명의신탁의 법적효력이 상실된다.상품권의 60% 이상만 사용하면 잔액을 현금으로 거슬러받을 수 있게 하반기중 개선된다.하반기중 바뀌는 경제제도를 살펴본다. ◇금융 ▲7월=투금사가 종금사로 전환돼 업무를 시작.일정기준 이상 외국기업의 원화채권 발행 허용.수출선수금 영수한도가 수출실적의 10%에서 15%로 확대되고 제작기간과 관계없이 받을 수 있는 수출착수금 영수한도가 40%에서 50%로 확대.신용카드 해외복수사용한도를 월5천달러 이내로 제한.해외 친척·친지에 대한 증여성 송금한도 초과시 사후관리를 강화,동일인이 1만달러 이상 수령할 때 한국은행에 신고.사망보험금 가입금액 한도(1인당 5억원)제한 철폐.신용금고 경영·재무상태를 공시하는 공신력 제고 제도 도입.▲8월=책임보험 보상한도가 사망·장해 1천5백만원에서 3천만원으로,부상6백만원에서 1천원으로 확대.자동차보험가격이 일정범위내에서 자유화.▲9월=BC카드 복수발급 허용.▲10월=전문중개회사가 금융기관간 자금중개를 전업으로 수행.원·엔 현물환 및 선물환 시장이 개설된다.▲하반기중=상품권제도가 개선돼 잔액환급비율이 20%에서 40%로 늘어나고 할인·위탁·재판매를 허용.▲연말=외국투신사의 국내수익증권 발행과 비거주자의 주식형 수익증권 국내매수가 허용되고 현지금융 용도제한이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자유화. ◇경제정책=30인이상 사업장의 비자발적 실업에 대한 실업급여 지급.한국 일본 중국 호주 태국 대만 등이 참여하는 아·태이론물리센터 국내 유치.우리나라 대학·연구소의 신진과학자와 세계적 석학이 함께 수학,물리,화학,생물분야를 연구하는 고등과학원 설립(7월) ◇세제(7월) ▲일반기업대상=대손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회수불능채권의 범위를 상법상 소멸시효 3년이 완성된 외상매출채권과 부도발생일로부터 6월이 경과한 수표 또는 어음으로 확대(부가가치세법).수출입 면허제를 신고제로 전환.입항전 수입신고제도 도입.수입신고때 물품을 반출한 뒤 15일이내에 관세를 납부하는 사후납부제 도입.수출신고 수리물품에 대해 보세운송제도 폐지.보세구역내 물품반입이나 보세운송때 허가제를 신고제로 전환.관세감면·분납물품에 대한 반입신고제 폐지.보세구역내 24시간 물품취급 허용,수수료 징수도 폐지(관세법).▲중소기업대상=한계세액 공제제도를 폐지하고 간이과세제도로 전환.연간매출액 1억5천만원 이하인 개인사업자는 업종별 부가가치율에 따라 부가세 납부.과세특례 기준금액을 일반업종은 3천6백만원에서 4천8백만원으로,대리·중개·주선·위탁매매 및 도급은 9백만원에서 1천2백만원으로 상향조정(부가가치세법).▲일반국민대상=교육세 납세 의무자 범위를 확대,담배소비세액의 40%와 교통세액의 15%에 교육세를 신설.경주·마권세액의 20%이던 교육세율을 50%로 인상.교육세율의 30% 범위안에서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탄력세율을 신설(교육세법).▲관세사 시험제도를 개선,1·2차 시험과목을 조정하고 3차시험은 폐지.관례상 격년제로실시해오던 것을 매년 실시토록 명문화.관세사의 고객에 대한 손해배상책임을 규정.관세사 수이 상한선 7만5천원으로 명시,수임계약시 표준계약서 작성 의무조항 신설. ◇대외경제(7월)=수출입은행 연불금융 지원제도를 개선,외국정부·중앙은행·외국금융기관의 지급보증서가 있는 경우에만 지원하던 것을 채권회수가 가능하다고 수출입은행장이 인정하는 경우에 지원토록 요건을 완화.건설기간중 이자·현지비용 등도 융자대상에 포함.국산기자재 의무비율을 폐지하고 외화가득율로 대체. ◇부동산실명제=명의신탁 부동산 실명전환 유예기간이 끝나는 7월2일부터 명의신탁의 법적 무효화와 적발시 과징금 30% 부과. ◇국민생활(7월)=리콜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경찰서·소방서 등 1백37개 기관을 소비자 위해정보기관으롱,운영. ◇기타=상근예비역 근무자 중식비 1일 3천원씩 지급(7월)〈김주혁 기자〉
  • 주가 연중 최저/증시 추락 “속수무책”

    ◎증안기금 해체… 정부개입 차단/하반기 경기하락 곧바로 반영/분할매수·매도 「방어투자」 필요 주가가 연중 최저를 기록하며 지난 3년간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8백30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이번의 주가 8백30포인트대는 이전의 그것과는 성격이 다르다.지난 5월 선물시장 개설로 증권시장 안정기금이 해체돼 정부의 직접적인 증시개입이 완전 차단돼 주가를 떠받칠 수 있는 수단이 없어진 상황에서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4·11총선」이후 한달만에 9백86.84포인트까지 치솟으며 1천포인트대 진입이라는 핑크빛 전망에 젖어있던 증시가 한달여만에 1백50포인트 가까이 폭락한 원인은 어디에 있나.증권전문가들은 크게 그 원인으로 세가지를 꼽는다.경기하락과 수급불균형,재료의 빈곤.이중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역시 하반기 경기하락을 든다. 경기연착륙에 성공할 것이라던 당초 예측과는 달리 정부가 하반기 각종 경기지표를 수정했고 경기 저점을 연말에서 내년 2·4분기로 연기하는 민간경제연구소의 전망서가 잇따르고 있다.경기하락은 곧바로 증시에반영,지난 5일 수출관련 대형주들의 지표인 대형주 지수가 2년6개월만에 6백60선이 붕괴,25일 6백16까지 떨어졌다. 심각한 정도에 이른 수급불균형도 주가 속락을 부추기고 있다.정부는 증시가 한창 활황이던 지난달 27일 3·4분기에 2조5천억원 규모의 물량을 공급하겠다고 밝혀 주가 상승세를 한풀 꺾어놓았다.특히 금리하락의 여파로 한때 증시에 시중자금이 몰리면서 3조3천2백52억원까지 증가했던 고객예탁금은 여건 악화로 썰물처럼 빠지면서 22일 현재 2조6천4백91억원으로 크게 줄었다.활황세에 맞춰 신용매수도 급증,22일 현재 고객예탁금에 맞먹는 2조6천2백57억이나 된다.특히 다음달 만기가 다가오는 물량이 7천억원에 육박,물량압박을 가하고 있다.투신사들의 미매각수익증권은 18일 현재 1조7천9백44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운신의 폭을 제한하고 있다. 기관들은 지난주 6백22억원의 순매도로 2주전의 2백74억원보다 매도량이 증가했고 거래비중도 5월 25%수준에서 20.5%로 시장참여를 꺼리고 있다.꾸준히 매수세력으로 자리잡아온 외국인도 지난주 7백44억원의 순매수로 2주전 5백71억원보다 늘어나기는 했으나 거래비중이 6.1%에서 4.4%로 줄었고 원화절하로 주춤하고 있다.이번 주가 속락으로 피해가 가장 큰 투자주체는 역시 개인투자자.5월 2천9백54억원과 6월들어 92억원의 순매수를 유지했고 2조6천억원 가량이 신용까지 물려있다. 끝으로 상반기에는 신규통신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정보통신주가 테마주로 부각됐지만 이를 이을 후속테마주의 빈곤을 들 수 있다. 정부가 이처럼 악재가 겹쳐있는 상황에서 내놓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외국인 한도확대와 공급물량 전면 재조정 정도에 불과하다.선물시장개설로 기관의 순매수유지등 수요기반확충은 불가능하다.따라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적극적인 시도가 요청된다. 증권전문가들은 증시가 바닥세를 보일때는 투자원칙에 충실하라고 권한다.즉 분할매수·분할매도 원칙을 지키고 방어적 투자를 견지하라는 것이다.〈김균미 기자〉
  • 투금 15사 새달 종금사 전환/재경원 인가

    ◎시설대여·투신업 등 취급 가능 재정경제원은 24일 서울 8개,지방 7개 등 15개 투자금융회사에 대한 종합금융회사 전환을 인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72년 사채를 전면동결시킨 이른바 8·3조치와 82년 장영자 사건을 계기로 지하자금 양성화를 위해 출범한 투금업계는 4반세기만에 완전히 사라지게 됐고 종금사는 서울 6개,지방 9개 등 15개사에서 서울 14개,지방 16개 등 30개사로 늘어나게 됐다. 이들 신규 종금사들은 다음달 1일부터 전체 26개 영업사무소를 영업지점으로 변경,종전 투금업무외에 시설대여업,투신업,유가증권의 매매·중개업,외국환업무등 본격적인 종금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충북,울산,신세계 등 지방 3개사는 부실자산이 자기자본 이하가 될 때까지 투신·시설대여·유가증권 중개업 등 종금업무중 일부는 취급할 수 없도록 영업범위를 제한받는다. 재경원은 특히 지방자금의 서울 역류를 방지하기 위해 지방 종금사의 서울소재기업에 대한 여신(어음할인,팩토링)은 서울지점 수신액(어음매출,CMA수탁금의 합계액)이내로제한했다.〈김주혁 기자〉
  • 외국은·증권사 설립 허용 안팎

    ◎「OECD 연내 가입」 금융산업개편 최종안/내년 손보·98년 투신 자회사이어 개방일정 완결/「내국인 진입규제」 존폐·경쟁력 강화대책 과제로 정부가 외국인에 대해 은행 및 증권사의 현지법인 설립을 허용키로 한 것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의 연내 가입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하기 위한 차원에서 취해진 조치로 해석된다. 우리나라는 다음달초 프랑스 파리에서 OECD 산하 개 위원회 중 국제투자 및 다국적 기업위원회 CIME 와 자본이동 및 경상무역외 거래위원회 CMIT 의 심사를 받게 돼 있다.이 위원회는 우리나라가 목표대로 연내에 OECD에 가입할 수 있게 될지 여부를 판가름하게 된다. 따라서 재경원은 현재 이 위원회를 통과하기 위해 금융 및 자본시장의 개방 스케줄을 짜고 있다 그 하나로 외국인에 대한 은행 및 증권사의 개방일정을 정한 것은 금융산업 개편의 완결판으로 볼 수 있다.금융기관 중 손해보험은 내년도에 투신사의 자회사는 년 월에 개방하게 돼 있기 때문에 은행 및 증권사의 현지법인 설립허용이 마지막 남아있는 조치다. 재경원은 OECD 위원회의 심사를 앞두고 지난 4월부터 은행 및 증권사 개방일정을 정하기 위한 작업을 하면서 현지법인의 설립 허용시기로 97년과 98년 및 99년 등 세 가지 안을 놓고 고민해 왔다.연내에 국내 은행의 소유구조 문제를 매듭짓는 등 내년에는 국내 금융기관들이 선진화된 외국의 금융기관과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 그 시기를 98년 말로 정했다. 재경원이 이같은 조치를 취한 이면에는 다음달에 있을 OECD 위원회에서 위원회의 화살을 피하기 위한 전략도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OECD 회원국들은 현재 간접투자만 허용돼 있는 외국인에 대해 직접 투자를 허용하고 주식투자 한도도 당장 철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재경원의 이번 조치는 국내 금융기관의 소유구조 문제 등 집안일을 먼저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앞뒤가 맞지않는 일이라는 지적을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내국인에 대한 진입규제를 없앤 뒤 외국인에 대해서도 배려하는 것이 순리기 때문이다. 현재 은행법에는 국내 시중은행의 경우 지분율이이내로 제한돼 있으며 국내 증권사의 신규 설립도 사실상 불허돼 있다 재경원은 연내에 은행의 소유구조 문제에 대한 개선방안을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지분 제한 폭은 높이지 않겠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외국인에 대한 개방일정을 제시한 이상 국내 금융기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대안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 레베드/예상밖 3위 “약진”/옐친실정 비판하다 밀려난 퇴역장성

    ◎노동자·저소득층서 폭넓은 지지 받아 노동자등 저소득층의 지지에 힘입어 예상외의 약진을 보이며 3위를 기록,2차 결선투표에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게된 레베드 후보는 군복무시절 반옐친 언행으로 주목을 끈 적이 있는 퇴역장성 출신. 반면 엘친 대통령은 그에게 적지않은 신세를 진 인연이 있다.정예 툴스크 공수사단장 시절인 지난 91년 8월 보수파의 친위쿠데타에 맞서 의사당을 사수하던 옐친을 공격하라는 쿠데타 세력의 명령에 불복,쿠데타를 불발로 그치게 하는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기 때문.그러나 옐친집권 뒤 그는 옐친측근들의 견제로 몰다비아주둔 14군 사령관으로 밀려났으며 이때부터 군수뇌부의 부패와 옐친 정부의 실정을 강력하게 비판해 왔다.이후 그를 눈엣가시로 판단한 옐친의 측근 파벨 그라초프 국방장관이 지난해 봄 그를 다시 한직으로 보내려 하자 이에 반발하다가 결국 군복을 벗고 정계에 투신했다.이런 행적 때문에 군내부에서는 소신있는 행동으로 군의 자존심을 높여준 인물로 높은 인기를 누리기도했다. 옐친과 주가노프로부터 제휴교섭을 동시에 받고있는 그는 이날 옐친과 만남으로써 옐친의 손을 들어주는 제스처를 보여주고 있다.〈유상덕 기자〉
  • 98년 12월/은행·증권업 완전 개방/재경원

    ◎지분 100% 허용… 주식투자한도 단계 폐지/새달 OECD 관계위에 제시 방침 오는 98년 12월부터 외국인들은 국내에 외국은행 및 증권사의 현지법인을 설립할 수 있게 된다.현재 18%로 제한돼 있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 한도도 단계적으로 확대된 뒤 오는 2000년에는 폐지될 전망이다. 재정경제원 김영섭 금융정책 실장은 17일 『오는 98년 12월부터 외국인들이 국내에 1백%의 지분을 갖는 투신사 자회사를 설립할 수 있게 돼 있는 제도와 형평을 기하기 위해 외국인의 국내 은행 및 증권사에 대한 진입제한도 함께 풀어 현지법인을 설립할 수 있게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지금은 은행 및 증권사의 경우 지점이나 합작 형태로만 진출할 수 있게 돼 있다. 정부가 외국인의 국내 은행 및 증권사에 대한 구체적인 개방 일정을 제시한 것은 처음이다.정부는 이같은 금융기관의 개방일정을 다음 달 열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양대 자유화 규약 위원회에서 제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원은 외국인의 국내 은행 및 증권사 현지법인 설립을 허용키로 함에따라 국내 투자자 보호를 위해 앞으로 구체적인 건전성 기준을 제정,자본금 규모와 금융업의 영위 기간 등을 감안해 인가를 내 줄 방침이다.재경원은 현재 동종 업종의 국내 진출만 허용하고 예컨대 제조업 등을 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은행 및 증권사의 현지 법인 설립을 허용하지 않는 쪽으로 작업을 펴고 있다. 재경원은 또 현재 종목당 18%로 제한돼 있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 한도를 빠르면 다음 달 중에 20%로,97년에는 23%로,98년에는 26%로,99년에는 29%로 각각 높일 계획이다.그런 다음 2000년에는 증시상황과 물가 및 환율 여건을 감안,투자한도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외국인이 국내기업의 주식을 30% 가량 취득하게 되면 실질적으로 투자한도를 둘 필요가 없게 된다』고 말해 2000년에는 외국인에 대한 주식투자 한도를 없앨 방침임을 시사했다. 한편 재경원은 국내 산업자본이 금융기관을 지배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기로 했으며,현재 4%로 제한하고 있는 시중은행에 대한 주식소유 한도도 확대하지 않기로 했다.〈오승호 기자〉
  • 옐친예상깨고 극동서도 주가노프에 앞서/러시아 대선­개표 이모저모

    ◎개표요원 미숙… 전자개표기 “무용지물”/캐스팅보트 쥔 레베드,옐친과 제휴 암시/국제감시단 “선거 전반적으로 깨끗했다” ○…선거결과가 거의 윤곽을 드러낸 17일 하오 보리스 옐친대통령은 모스크바의 ORT국영텔레비전과의 회견을 갖고 2차선거 실시를 기정사질로 인정.그는 『국민여러분이 올바른 선택을 했다.하지만 여러분의 지지가 여러 후보로 분산되는 결과를 빚어 2차 투표실시가 불가피하게 됐다』고 시인. 이어서 그는 2차투표의 상대인 주가노프후보를 겨냥한 듯 『아직도 우리는 가드를 내릴 수 없다.모든게 국민이 단합하느냐 여부에 달렸다.모두 일치단결해 승리하자』고 호소. ○…이번 선거의 부정선거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파견된 국제감시인단은 선거가 전반적으로 깨끗하게 치러졌다고 발표.내전이 진행중인 체첸공화국에서 몇개 투표소가 정체불명의 괴한으로부터 공격당하는 사태가 있었으나 투개표 과정이 전반적으로 평온하게 진행됐다고 국제감시인단 관계자들은 인정. ○…예상외로 3위를 기록,2차선거에서 케스팅보트를 쥐게 된레베드후보는 16일 텔레비전 시사대담프로에 출연해 『나의 시대는 아직 오지 않았다.러시아는 고난이 있더라도 전진해야 한다』는 말로 개혁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천명.그는 옐친이 제휴를 제의했다는 설에 대해 『개인적으로 그런 제의를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하면서도 『나는 내일부터 범죄자를 퇴치하고 군을 개혁할 것』이라고 강조.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이라고 말해 옐친과 제휴했을 때 내무·국방 등 보안부서의 요직을 바라는 듯한 암시를 하기도. ○…옐친대통령은 가장 먼저 개표된 극동의 지역에서 일반의 예상을 뒤엎고 주가노프공산당수를 앞서기 시작,시종 2∼3%대의 차이로 리드를 지켜 전통적으로 극동지역에서 강세를 보여온 공산당의 주가노프후보의 애를 태우게 했다. 옐친은 7%가 개표된 시점에서 32%를 획득,29%를 얻은 주가노프에 3% 앞섰으나 개표가 진행될 수록 표차가 줄어들면서 71%가 개표됐을 때는 불과 1·8%까지 좁혀지는 등 위기를 맞기도.그러나 개표가 마지막 단계로 접어들면서 강세지역인 대도시의 몰표에 힘입어 82%가 개표되자 35%를 획득,31·5%를 얻은 주가노프와 표차를 벌렸다. ○…이번 선거에 나선 이색경력의 두 후보는 기존정치의 벽을 넘지 못하고 모두 좌초.안과의사로 근시·난시를 레이저로 시술하는 특허로 백만장자 반열에 오른 표도로프후보는 자본주의도 공산주의도 아닌 제3의 길을 주창하며 대권에 도전했으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역도선수 출신으로 올림픽 메달리스트였던 브리얀 트살로프후보는 80년대말부터 정치에 투신,이번 대선에서는 러시아 민족주의에 호소하는 전략을 폈으나 주가노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최하위를 기록. ○…투표율이 예상보다 저조하자 빅토르 체르노미르딘총리는 투표 마감시간을 몇시간 앞두고 국민에게 투표에 참가해줄 것을 호소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 ○…이번 선거에서는 투표결과를 고속으로 집계할 수 있는 전자투표기계가 시험적으로 사용됐으나 개표요원들은 이 기계에 익숙하지 않아 당분간은 이 기계로 집계가 오히려 지연될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 ○…대통령선거와 함께 실시된 모스크바시장선거에서는 옐친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인 유리 류슈코프시장(60)이 압도적 지지를 얻으며 경쟁자인 공산당의 올가 세르게예바를 누르고 승리.류슈코프시장은 개표초반부터 9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세르게예바후보는 5% 미만의 큰 차이를 조금도 좁히지 못했다. 류슈코프시장은 권력남용·치부 등의 비난을 받으면서도 모스크바도심 재개발 등 경제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강력한 시장으로서 많은 지지를 받고 있음을 입증.〈모스크바=류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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