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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당률 20%대 신종적립신탁 뭉칫돈 몰린다

    ◎고수익·안전 매력… 은행 최고인기 상품/가입 6개월 지나면 중도해지 부익없어/이자 6개월 복리… 금리향방 따라 수익률 떨어질수도 이른바 ‘국제통화기금(IMF)시대’를 맞아 고금리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는 지난 해 12월 15일부터 은행권에서 일제히 발매하기 시작한 새 상품인 ‘신종적립신탁’을 재테크로 활용해 봄직하다. 이 상품이 발매된 이후 은행권에서의 자금이동 현상이 눈에 띌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만기는 1년이상 월단위/가입금액·대상 제한없어 ◆신종적립신탁이란=재정경제원이 은행 신탁계정의 유동성 부족 현상을 보완,은행권에서의 기업어음(CP) 할인업무를 원활히할 수 있도록 허용한 신종상품이다. 신탁상품은 유가증권 등에의 투자업무를 주로 하는 투신사 상품과 은행권의 신탁계정으로 대별된다. 그러나 투신사의 경우 하루만 맡겨도 중도해지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초단기상품(SMMF)이 있는 반면 은행권의 기존 신탁상품은 만기가 1년6개월로 시중금리 움직임에 따른 투자수익률 산정에 탄력성이 떨어지는 점을 감안해 허용했다. 은행권의 신종적립신탁 상품은 만기가 1년 이상이지만 가입 후 6개월만 지나도 중도해지에 따른 손해가 없다. 사실상 6개월 만기 상품이다. 은행에 따라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가입금액이나 가입대상에 제한이 없다. 가입기간은 1년 이상,월 단위이며 이자는 6개월마다 복리식(이자와 원금을 합해 계산)으로 계산해 만기시 일시에 지급한다. 그러나 가입 후 6개월 이내에 중도해지하면 불입기간에 따라 중도해지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제일은행의 경우를 예로 들어 6개월 이전 중도해지 수수료가 얼마인 지를 보자. 제일은행이 시판하고 있는 ‘신종적립신탁’상품의 배당률은 6개월 이상 가입시 연 23.35%. 그러나 5개월만에 중도해지하면 배당률은 20.85%로 낮아진다. 4개월만에 해지하면 배당률은 20.25%로,3개월은 19.25%로,2개월은 17.25%로,1개월은 11.25%로 각각 낮아진다. 6개월 이전에 중도해지할 경우 물어야하는 수수료는 다른 은행들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면 된다. ○맡긴돈 CP·회사채 투자/수익률 제일은 연 23%◆배당률=일반 신탁상품과 마찬가지로 신종적립신탁도 예금처럼 확정금리를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시중금리의 변동에 따라 배당률(금리)도 달라진다. 고객이 자금을 맡기면 은행에서는 기업어음(CP)이나 회사채 등의 채권에 투자해 자금을 운용하는 실적배당 상품이기 때문이다. 만기시 지급받는 배당률 수준과 관련해 종종 은행과 고객간에 옥신각신하는 경우가 있다. 가령 신탁상품에 투자한 A고객의 자금을 은행이 금리가 25%인 상품에 운영하고 B고객이 맡긴 자금은 금리가 20%인 상품에 투자했다면 A고객과 B고객은 만기시 두 상품의 금리의 가중 평균치를 배당받게 돼 있기때문이다. 역으로 생각해도 마찬가지다. 신종적립신탁 상품의 배당수익률은 지난 해 12월 26일 현재 제일은행은 23.25%,외환은행 23.15%,국민은행 21.94%,조흥은행 21.82%,서울은행 21.40% 등이다.또 기업은행은 20.98%,산업은행 20.92%,한일은행 20.45%,하나은행 20.38%,상업은행 19.41% 등이다. ○은행계정자금 대거 이동/배당률 하향조정 가능성 ◆장·단점=신종적립신탁 상품의 장점은 투자대상 금융기관이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안정적이라는 점,만기가 은행권의 기존 신탁상품(1년 6개월)에 비해 짧다는 점,시중금리가 치솟을수록 배당률도 높다는 점 등이 꼽힌다. 단기고수익 상품으로 분류해 볼 수 있다. 단점은 다른 신탁상품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확정금리를 지급하는 것이 아니어서 수익률이 높은 만큼 위험성도 상존한다고 봐야 한다. 특히 은행권에서 이 상품을 시판한 이후 일반대출 재원으로 쓰이는 은행계정 자금이 신탁계정으로 대거 수평이동하는 현상이 빚어지면서 은행들이 은행계정 재원확충을 위해 추후 상황에 따라서는 신종적립신탁 상품의 배당률을 하향 조정할 여지도 있다는 점에 신경써야 할 것이다. ○거치·자유적립식 두종류/6개월 안됐을땐 수수료 ◆유의할 점=이 상품의 적립방법은 한꺼번에 가입액을 불입하는 거치식과 그렇지 않은 자유적립식 등이 있다. 거치식의 경우 가령 만기 1년에 1천만원을 가입하기로 하고 가입하자마자 1천만원을 일시에 불입했다면 가입 후 6개월만 지나 중도해지해도 중도해지 수수료를 물지 않는다. 그러나 가령 98년 1월 1일부터 만기 1년에 1천만원을 불입하는 자유적립식을 택할 경우 1천만원 가운데 5백만원은 98년 1월 1일에 불입하고 나머지 5백만원은 98년 3월 5일에 불입한 뒤 98년 7월 1일에 중도해지하면 1월 1일불입분 5백만원에 대해서는 6개월이 지났기 때문에 중도해지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다만 3월 5일에 불입한 5백만원에 대해서는 불입 이후 6개월이안됐기 때문에 중도해지 수수료가 부과된다.
  • ‘기업사냥꾼 M&A’ 방어 비책 골몰/상장사 경영권 수호 어떻게

    ◎투신사에 자사주펀드 설정후 의결권 확보/정관 개정,다수결 조항·소액주주 권한 강화/자사주 매입 간접수단… 방어효과 크지 않아 ‘기업 사냥꾼’의 인수·합병(M&A)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각 기업들이 본격적인 기업 사냥꾼들의 활동을 앞두고 경영권 방어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전체 상장기업 가운데 60%에 가까운 500여개 종목이 액면가를 밑돌만큼 주가가 떨어진 상황에서 우리 기업은 M&A 폭풍 앞의 등불격이다.그나마 보호법규는 증권거래법.외자도입법 뿐이다.외국인 주식매입한도 확대와 별개로 10% 이상 취득할 경우 이사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한 것과 업종별 투자 한도를 설정한 정도가 기댈 수 있는 언덕의 전부다.이마저 조만간 사라질 전망이어서 M&A전문가를 통한 기업 자체적인 ‘방어전략’마련은 초미의 현안으로 등장했다. M&A전문가들은 인수당하기 전과 인수된 이후로 나눠 다양한 방어전략을 제시하고 있다.기업 실정에 맞춰 적절한 방안을 도입할 필요성이 시급하며 시간과 돈 등 상당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는게 요체다.먼저,지분율을 강화하고 주가를 끌어올린다.물론 돈이 들어가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인수를 위한 주식지분이 50%+1주에서 40%+1주로 낮아지는 것은 M&A에서 공격당하기 쉽지만 방어측면에서도 지분율 제고에 상대적으로 힘이 덜 드는 장점이 있다. 회계처리도 국제기준에 능동적으로 맞춰 주가가 기업가치를 반영토록 한다.자본금 대형화도 직접 효과를 거둘수 있으나 요즘 기업여건으로는 어려운 수단이다.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자사주 매입은 간접적인 수단에 그쳐 방어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자기주식을 10% 한도에서 매입할 수 있지만 의결권이 없기 때문이다.공격당할 때 중립적인 세력을 확보한다는 의미가 있지만 그나마 각종 준비금 등을 빼면 배당한도 내에서만 가능하다.자칫 ‘자본 공동화’를 초래할 우려도 있다. 우호세력으로 자사주 펀드설정을 든다.투신사 등에 자사주 펀드를 설정토록 한뒤 매입한다.의결권은 있지만 기본적으로 ‘자기주식’이 아니기 때문에 공방전이 벌어질 때 ‘백기사’또는 ‘우호세력’이 된다는 보장이없다는게 약점이다. 정관을 개정해 ‘특별다수결 조항’을 넣을 수도 있다.대부분 다수결을 50% 또는 3분의 2이상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기업결합 때에는 그 이상의 찬성을 요하도록 하고,임원 개선도 여러차례로 분산해 최대한 시간을 번다.소주주의 의결권 행사도 강화해 경영권 장악을 어렵도록 하는 등 매우 다양한 방법이 있다. ‘포이즌 필’(독약·Poison Pill)의 도입도 강구돼야 한다.신주인수권 등 특수한 권리가 부여된 증권을 보통주주에게 배정해 M&A 분쟁이 일어나면 해당 주식을 매수자에게 프리미엄을 붙여 팔수 있도록 하거나 합병후 신주를 매우 낮은 가격에 인수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우리 상법은 현금 또는 주식배당만 가능토록 해 놓고 있어 당장 도입할 수 없다.그러나 우리 기업을 인수하려는 미국과 영국,일본 등이 시행하고 있는 만큼 도입돼야 한다는 지적이다.차등의결권주나 슈퍼의결권주의 발행도 검토돼야 한다. 인수대상이 된 이후에도 다양하게 반항할 수 있다.인수회사가 필요로 하는 자산을 매각하거나 재구성해 인수의 필요성을 없애버리는 것도 방법이다.한번 빼앗긴 주식을 프리미엄을 붙여 재매입하는 ‘그린메일’을 할 수도 있으나 비용이 만만찮다.외국의 경우 규모가 비슷한 경우에는 인수대상기업을 역으로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역습인 팩맨(Pac­Man)전략을 시도하기도 한다.증권거래법과 공정거래법 등을 이유로 소송을 낼수도 있다.
  • 기관들이 주가 하락 부채질

    ◎8월 이후 “팔자”… 올 3조2천억 매도 우위 올해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자들이 유일하게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최대 매수세력은 개인투자자들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 한해 기관투자자들은 29조9천22억원어치의 주식을 매도하고 26조6천7백30억원어치를 매수해 3조2천2백92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기관투자자 중 비중이 가장 큰 투신사들은 1조8천9백20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여 주가하락을 부채질했고 이어 증권사들이 9천7백57억원,은행이 6천3백86억원어치의 매도우위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1백21조2천8백43억원 상당을 사들이고 1백18조6천7백60억원어치를 팔아 2조6천83억원의 순매수로 최대의 매수세력으로 부상했다.외국인들은 연초 순매도행진을 이어가다 제5차 외국인투자한도 확대조치가 시행된 지난 5월이후 매수우위로 돌아선 후 8월부터 다시 ‘팔자’에 나섰으나 연간집계로는 4천2백40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투자주체별 거래대금 비중은 개인투자자들이 73.9%로 지난해 70.1%에 비해 3.8%포인트 증가했으며 기관투자자들은 17.4%로 작년 21.8%보다 4.4%포인트가 낮아졌다.외국인들의 비중은 주식시장이 처음 개방된 지난 92년 1.8%에서 93년 2.5%,94년 2.5%,95년 4.9%,96년 6.0%로 지속적인 상승추세를 보였고 올해는 비중이 6.7%에 달했다. 종목별로는 외국인들의 경우 포항제철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핵심 블루칩들을 주로 매수했고 개인들도 한국전력 현대건설 조흥은행 등의 종목을 매수했으나 기관들은 포항제철 한국전력 SK텔레콤 등 블루칩들이 순매도 상위를 차지해 대조를 이뤘다.
  • 신세기투신 고객 예탁금/새달 중순께 한투서 지급

    지난 19일 업무정지된 신세기투자신탁과 거래하던 고객들은 빠르면 다음달 중순쯤 한국투자신탁을 통해 자금을 인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신세기투신의 고객자산을 인수한 한국투신은 27일 거래중단에 따른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세기투신의 전산시스템을 임시 구축,내년 1월중순부터 입출금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채권시장 전면 개방 의미

    ◎외환위기 극복위해 외국인 투자한도 완전 철폐/핫머니 유출입 쉬워져 경제회생 걸림돌 될수도 정부가 22일 채권시장을 전면 개방하기로 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요구도 있었지만 현재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쩔수 없는 측면의 성격도 강하다.정부가 이에 앞서 신용있는 은행이 외국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보증을 서주기로하고 우량 기업에게 용도에 관계 없이 현금차관 도입을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등의 조치를 내린 것과 맥을 같이하는 조치다. 당초 정부는 내외 금리차가 2% 포인트 이내로 줄어들 경우 채권시장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었지만 오히려 내외 금리차가 최근에는 20% 포인트 안팎으로 벌어진 상황에서 채권시장 개방을 앞당겼다.외국인의 채권투자를 보다 많이 유도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내놓았다.당초에는 될 수 있는대로 개방하지 않으려 했던 국·공채도 개방에 포함시킨데다 외국인의 1인당 투자한도 10%를 없앤 것도 그렇다. 종목별 한도관리를 회사별로 통합한 것도 외국인의 투자를 가능한 많이 유인하려는조치다.예컨대 종전까지는 A사가 올 12월에 발행한 회사채가 1백억원일 경우 30%인 30억원까지만 외국인이 투자할 수 있도록 종목별로도 한도가 있었지만 23일부터는 이러한 제한은 없어진다.A사가 발행한 총 회사채의 30%까지 외국인이 살수 있게 돼 앞으로 나올 회사채를 전부 인수할 수 있다는 의미다.외국인들은 종전까지 나온 회사채에 대한 지분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앞으로 나오는 채권을 모두 사더라도 개별기업으로 볼 때 30%까지는 한도가 많이 남는다.회사채나 특수채,국·공채 모두 이런 조항은 적용된다. 외국인에게 국·공채 문호를 개방한 것은 정부가 빠르면 연말부터 외화표시로 발행할 외국환평형 기금채권이나 예금보험공사와 성업공사가 발행할 채권 등 모두 30조∼40조원의 채권을 빨리 소화하려는 목적이 있다.이런 채권들의 소화를 통해 부족한 외화를 보충하고,또 예금자보호나 부실금융기관 정리 등에 활용하려는 것이다.외국인들의 자금유입이 늘면 외환위기를 극복할 수도 있고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이 안정되는 순기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재경원은 기대하고 있다.재경원은 내년 1월까지 약 15억달러(약 2조3천억원)의 외화가 채권시장에 새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기존의 채권보다는 새로 나온 채권에 대한 투자를 주로 할 것으로 보인다.보험사 투신사 등 기관투자가들은 최근 채권금리가 급등(채권가격은 급락)해 보유한 회사채를 비롯한 각종 채권을 구조적으로 팔기가 어렵게 돼 있다.기관투자가들이 채권을 팔면 채권을 샀을 때보다 낮은 가격으로 처분해야 하므로 손해를 봐야한다. 지난 94년 7월 중소기업의 무보증 전환사채(CB)를 개방한 이후 3년 5개월만에 채권시장은 전면 개방된 셈이다.채권시장 전면 개방으로 핫머니(단기투기성자금)의 유출입이 보다 쉬워져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다.멕시코나 태국이 외환위기에 빠졌던 것도 채권시장의 완전개방 때문이다.지금은 1달러가 아쉬운 판이고 미국과 IMF의 압력 등으로 채권시장을 완전 개방해 놓았지만 앞으로 핫머니 유출입이라는 또 다른 문제가 한국경제를 뒤흔들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 한국 대선 독일 언론의 반응/“DJ는 한국의 빌리 브란트”

    독일 언론들은 20일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를 ‘한국의 빌리 브란트’로 호칭하면서 그가 불굴의 의지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김당선자와 브란트 전총리는 개혁과 평화의 지도자로서 열광 속에 출발하게 됐다는 점에서 유사점을 갖고 있다”면서 “브란트 전 총리가 동방정책을 통해 유럽에서 냉전 종결의 반석을 놓았듯이 많은 한국인들은 김당선자가 남북한 화해의 길을 발견, 동아시아의 냉전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김당선자가 “훌륭한 위기 관리자로서의 능력을 발휘,경제위기로 추락한 한국민의 능력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켜야 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고 말하고 “사회정책적 개혁을 통한 민주화 의지 역시 두 사람이 매우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디 벨트는 “모든 박해와 고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유와 민주주의 개혁을 위해 투신한 김당선자는 만델라 남아공대통령에 버금가는 위대한 경력의 소유자”라고 칭찬하고 “그의 당선으로 진정한 자유·개방·민주적 변화의 희망이 구체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한국민들은 처음으로 야당후보를 대통령에 선출,한국의 민주주의가 성숙했다는 사실을 과시했을 뿐 아니라 정경유착으로 얼룩진 부정적 과거와의 단절의지를 보였다”면서 “김후보의 당선이 이같은 구조개혁의 기회라는 점에서 이번 선거결과는 한국의 축복”이라고 밝혔다.
  • 투신 예금 보호 필요한가

    ◎총리실­“예금인출 우려… 원금만을 보호를”/재경원­“은행 등에 예치… 정부보장 불필요” 신세기투신사의 영업정지를 계기로 투신사 예금보호와 관련해 정부 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재경원도 은행예금과 같이 최소한 원금만큼은 보장해 줘야한다는 주장과 신탁상품은 처음부터 고객자산으로 따로 분류,증권예탁원 등에 예치하기 때문에 보호장치는 필요없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총리실 산하의 경제안전점검반이 투신사의 문제발생시 대규모의 예금인출이 우려되므로 예금자보호법에 투자신탁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귀추가 주목된다. 21일 총리실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신세기투신사의 영업정지는 증시침체에 따른 유가증권 손실로 고객들의 예금인출이 16,17일 이틀에 걸쳐 1천6백20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총리실 금융점검반은 투신사의 수탁고가 80조원에 이르고 있어 유가증권 투자손실을 예측한 고객들이 환매(예금인출) 요구를 할 경우 투신사의 지급불능사태가 우려된다며 금융시장 안정차원에서 투신예금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관계부처에 시달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은행의 경우 예금자보호법에는 1인당 2천만원으로 정했지만 정부가 3년간 예금 전액을 보장해주기로 했다”며 “지금같은 위기상황에서는 투신사 신탁상품에 대해서도 최소한 원금과 정기예금 금리만큼은 보장해 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투신사 상품은 처음부터 고객의 재산으로 분류돼 있고 수익률이 오르내릴 수 있는 것을 전제로 했기 때문에 정부가 보장해주는 것은 옳지 않다”고 일축했다.
  • 투신사에 1조원 지원/한은,1차로 3,300억 풀어

    한국은행은 국채나 정부보증채를 담보로 7개 투자신탁회사에 총 1조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하고 이 가운데 1차로 3천3백억원을 19일 지원했다. 한은은 신세기투신이 영업정지 당하는 등 투신사의 자금난을 감안,대출기한도 올 연말까지로 정했으며 그때가서도 자금난이 풀리지 않으면 연장해주기로 했다.지원대상은 한국 대한 국민 제일 중앙 한남 동양투신사 등이다. 한은은 당초 투신사로부터 국공채를 아예 사들이는 방식으로 1조원을 지원하기로 했었으나 콜금리 적용으로 매매손실을 우려한 투신사들이 한은에의 국공채 매각을 기피,지원액이 4백80억원에 그치는 등 실효를 거두지 못하자 지원방식을 이같이 바꿨다.
  • 신세기투신 영업 정지/극심한 자금난… 오늘부터 한달간

    ◎고객예금 2주후 인출 인천에 있는 신세기투자신탁(옛 한일투자신탁)이 19일부터 한달간 영업이 전면 정지된다. 재정경제원은 18일 신세기투신이 자금난을 이유로 더 이상 영업을 못하겠다고 신청,1개월간 영업정지와 고객예금의 한국투자신탁으로 계좌이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투신사가 영업정지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금융시장의 구조조정이 투신업계로 번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신세기투신 고객들은 앞으로 2주간 예금을 인출할 수 없으며 이관계약이 마무리되야 한국투신을 통해 인출이 가능하다.재경원은 고객 예금은 전액 안전하지만 회사의 고유재산은 모두 처분해 빚 상환에 쓰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기 투신은 영업정지 기간중 인수합병되지 않을 경우 1개월뒤에 완전히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된다.신세기투신은 자본금 6백억원의 코리아제록스 계열사로 그동안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려 왔다.
  • 신세기투자신탁은 어떤 회사인가

    ◎자본금 300억으로 설립… 전국 29개 점포 업계 8위/단기차입금으로 주식투자… 증시침체로 경영악화 18일 업무정지된 신세기투자신탁은 경기 인천 강원지역의 상공인 단체가 자본금 3백억원으로 설립한 업계 8위(수탁고 기준)의 중견 투신사.설립 당시 사명은 한일투자신탁이었으나 지난해 3월 동국제강 계열사인 동화산업이 3백억원을 증자한 뒤 올 2월1일자로 사명을 바꾸었다. 동화산업이 22.82%의 지분을 보유,제 1대주주로 등재돼 있고 대한제당(11.00%) 서울증권(9.99%) 경기은행(5.48%) 유강교역(3.43%) 등이 대주주다.95년말 수익증권의 수익률 보장각서 파문으로 송사에 휘말리는 등 어려움을 겪었으며 최근 증시침체로 고객들의 환매요구에 직면하면서 경영이 악화됐다.다른 회사에 비해 열악한 영업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93년 이후 단기차입금을 끌어들여 주식매집에 나섰으나 증시침체가 장기화하자 대규모의 주식평가손과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지급이자를 감당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지난 11월말 현재 당기적자 규모가 5개 지방투신 평균치인 1백39억원을 크게 웃도는 4백69억원에 달했으며 자본잠식 규모도 지난 3월 4백40억원에서 11월 9백8억원으로 급증했다.지난 10일 8천8백22억원에 달했던 차입금 규모는 금융권의 만기회수가 잇따르면서 지난 16일 7천5백98억원으로 다소 줄었다.점포수는 서울 7개 등 총 29개이며 종업원은 351명이다. 한편 신세기투신이 영업을 하지 못하더라도 이곳에 돈을 맡긴 고객들은 기본적으로 신탁형 증권저축을 포함한 모든 신탁계약이 한국투신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아무런 손해를 보지 않는다.
  • 금융기관 합병 인가기준 요약

    ◎여신전문기관 제외 모든 금융기관 대상/합병이후 시장 점유율은 30% 초과못해/지방은 합병땐 서울 등 지점설치 자유화 재정경제원은 15일 금융기관의 합병 등에 대한 인가기준 및 지원사항을 고시했다. □대상=구조개선을 추진중인 리스·신용카드·할부금융·신기술사업금융회사 등 여신전문금융기관을 제외한 은행 증권 종금 보험 투신 금고 등 모든금융기관이 포함된다. □범위=동종·이종 등 모든 형태의 합병을 허용한다. 증권산업개편방안에 따라 투신사나 투자자문사의 증권사 투자신탁운용회사로의 전환은 인정한다.상호신용금고의 경우 합병 이후 지방은행으로의 전환을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인가기준=상법·증권거래법 등 관련법에 저촉되지 않아야 하며 기존 금융거래자가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된다.합병후 해당금융기관의 시장점유율이 30%를 넘지 말아야 하고 납입자본금 및 자기자본이 법정 최저자본금 이상이어야 한다.보험사의 경우 납입자본금만 법정 최저자본금을 넘으면 된다. □인가절차=업무준비를 위해 내인가와 본인가로 구분,내인가는 주주총회에서 합병 승인절차를 거쳐서 본인가는 내인가일부터 6개월 이내에 신청한다. □지원방안. 1.같은 업종간 합병=합병등기일로부터 2년 이내에 증자비율 30%나 발행가 기준으로 3천억원 이내에서 1차례 증자를 추가로 할 수 있다.해외점포 설치를 사실상 자유화하고 지점설치가 제한된 종금사와 상호신용금고에 추가로 1개 지점의 신설을 허용한다. ▲전국 은행간 또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간 합병=증권 보험 종금 가운데 1개를 자회사로 신설할 수 있다.융통어음의 발행 할인 매매 중개 인수 등을허용하고 증권업무 가운데 유가증권 위탁매매를 제외한 모든 업무를 허용,선도은행으로 키운다. ▲지방은행간 합병=서울과 광역시에서의 지점설치를 자유화한다.일정 비율을 지방에 지원하는 지방조성자금 환류제도를 폐지한다. ▲증권사간 합병=종금사 업무 가운데 증권회사가 취급하기에 적합한 업무를 허용한다. ▲생보사간·손보사간 합병=합병 이후 지급여력기준(생보)이나 연간보유보험료 총액한도요건(손보)이 충족되지 못하더라도 최장 5년내에 이행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준다. ▲지방 종금사(보험사)간 합병=전국의 종금사(보험사)로 인정,본점의 위치제한을 폐지한다.기존 지방사에 대한 우대는 3년간 계속한다. 2.다른 업종간 합병. ▲종금사+은행=은행업무에 어음의 발행·할인·매매·중개·인수 및 보증어음관리계좌(CMA)업무를 준다. ▲종금사+증권=증권업무에 투융자·외자차입 및 전대·채권발행·리스·금전신탁 이외의 신탁·외국환업무 등을 허용한다. ▲증권사+시중은행=자회사로 유가증권 위탁매매만 하는 증권사 설치를 허용하고 은행업무에 유가증권 위탁매매를 제외한 매매·중개 및 대리·인수·매출·모집·매출주선 등을 부여한다.
  • 금융위기 이번주 풀릴듯/국채발행·IBRD 연내지원…외화유입 늘어

    ◎주말 주가 9P 상승·회사채 등 금리 하락 국내 원화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외환시장도 정부가 국채를 발행해 대규모 외화 조달계획을 세우고 세계은행(IBRD)의 연내 지원도 확인돼 연말까지의 외화 유입액이 당초 예상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번주를 고비로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행은 13일 금융기관에 특별대출키로 한 11조3천억원 가운데 은행권에 2조7천억원과 투신사에 1조원 등 3조7천억원을 15∼17일중 국·공채 입찰을 실시해 지원한다고 밝혔다.나머지 7조6천억원도 신속히 대출해 주기로 하고 대출 시기와 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다. 13일 자금시장은 한은의 자금지원에 대한 기대감으로 불안심리가 해소되면서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모두 안정을 보였다.3년 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22.43%로 전날보다 2.25%가 떨어졌다.콜자금도 22∼25%대에서 금리가 형성되면서 거래가 비교적 활발하게 이뤄졌다. 주가도 이틀간의 급락세에서 반등,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사자세력이 형성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9.14포인트가 오른 359.82로 마감했다.거래량은 토요일 반장에도 불구하고 6천9백16만주로 활발했다. 외환 수급과 관련,이날 방한한 조셉 스티글리츠 IBRD 수석 부총재는 연내에 20억∼40억달러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재경원의 고위 관계자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재경원은 주식 및 채권시장이 조기에 개방돼 연내에 10억달러 안팎의 외화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IMF는 18일(현지시각) 35억달러를,ADB는 23일쯤 20억달러를 지원할 예정이어서 추가로 연내에 들어올 자금은 85억∼1백5억달러쯤 된다.
  • “금융·경제난 극복” 막판 승부수/3당의 위기타개 방안/D­4

    ◎한나라당­경제 비상대책위 즉시 구성/국민회의­외국에 금융지원 요청 계획/국민신당­경제 자율화정책 지속 추진 한나라당과 국민회의,국민신당은 13일 김영삼 대통령과 각당 후보들의 청와대 회동에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조건재협상과 관련한 논란이 어느정도 정리됨에 따라 유권자를 상대로 금융위기와 경제난 극복을 위한 경제정책을 다시한번 부각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나라당◁ IMF체제 아래서 금융을 비롯한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몇년에 걸쳐 철저하게 조정,개선,개혁해야 한다는 기본방침을 세우고 있다. 조순 총재는 이날 외신기자 회견 및 언론사 경제부장단과의 오찬을 통해 집권할 경우 이같은 원칙에 따른 경제 운용 방침에 대해 설명했다. 조총재는 우선 외신기자 회견에서 “차기 대통령 당선자가 경제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면서 집권할 경우 ‘경제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경제정책을 사실상 넘겨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총재는 부실 금융기관 정리문제에 대해 “어떤 금융기관이든 부실하면 파산시키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정부의 현재 정책방향은 가급적 부실기관을 유지하자는 것으로 IMF 합의정신과는 어긋나지만,선거때가지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조총재는 또 새 정부도 은행채무를 보증해야 하며 예금자의 예금은 반드시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총재는 언론사 경제부장과의 오찬에서는 “그동안 우리 금융기관은 국제사회와 동떨어져 커왔기 때문에 이런 위기가 닥쳐도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이나 외국은행에서 돈을 빌릴수 있는 민간인사가 한 사람도 없다”고 지적한뒤 “새 정부는 국제신인도를 회복시켜 정부뿐 아니라 개별기업차원의 구제금융도 가능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진영은 집권후 1년 반안에 IMF관리경제체제 ‘극복’을 공언하고 있다. 이를 위해 김후보가 당선 직후 대통령특사 또는 당선자 자격으로 경제세일즈에 나선다는 것이다.외환·금융위기 해소가 경제회생의 관건이라고 보기 때문이다.김후보는 자신이 집권하면 미국과 일본을 방문해 양국 지도자들에게 외국인투자 환영의사를 강조하면서 지원을 요청할 뜻을 몇차례 피력한 바 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일정부분 국민적 단합과 고통분담 필요성을 인정한다.김후보가 12일 기자회견에서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 것이 그것이다.즉 ▲집권후 1년반동안 모든 입시과외 금지 ▲내년도 각급학교 등록금 동결 등이다. 다만 IMF와의 재협상 주장이 국제신인도를 떨어뜨린다는 비판을 부르자 강도를 완화하고 있다.“협상골격을 인정하되 세부사항에 대해 추가협상하자는 것”이라는 얘기다.재협상(Renegotiation)에서 추가협상(Follow-up negotiation)으로 한발 물러선 셈이다. 그러나 IMF측이 제시한 조건이행과 배치되는 당공약 수정 여부가 아직 불분명하다.2000년대 초반 연 3만불 달성 등의 공약을 현실에 맞게 고치느냐 마느냐에 기로에 놓여 있다. ▷국민신당◁ 한국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확충시킬수 있는 장기성 직접투자자금이 유입될 수 있도록 각종 자율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외국은행을 제외한 전 국내금융기관의 건전한 여신회수를 일정기간유예하고 진성어음보험기금과 한국은행 재할인한도를 대폭 증액할 것을 촉구했다.증권투자자금에 대한자금출처조사를 면제하고 투신사 설립을 자유화도 요구하고 있다. 금융기관의 구조조정 방안도 내놓고 있다.제2금융권에 대해서는 정부와 한은의 특별자금 지원으로 일단 회생시킨 뒤 M&A 등으로 통폐합을 추진하고 부실채권정리기금과 세제상 인센티브를 부여,신속한 구조조정을 유도한다. 제1금융권도 업무정지나 파산을 예방하는 한편 자율적 시장경제원리에 따라 신속한 구조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금융기관에 11조 특별대출/IMF체제 경제대책

    ◎기업 3년이상 현금차관 전면 허용/토지신고구역 해제… 토지채권 1조 발행 정부는 오는 15일부터 내년 말까지 모든 기업에 대해 만기 3년 이상의 현금차관을 전면 허용해 주기로 했다.시설재 도입목적이 아니더라도 임직원 월급이나 부채 상환 등 운영자금을 위한 외화차입을 무제한 허용한다는 뜻이다. 정부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은행과 증권사 종금사 투신사 등에 총 11조3천억원의 한은 특별대출을 지원해주고 제일·서울 이외의 은행이 증자를 원할 경우에도 정부 보유주식을 현물 출자하기로 했다.이와함께 토지거래 신고구역을 폐지하고 한국토지공사가 1조원 범위내에서 토지채권을 발행,기업이 처분하고 싶어하는 토지를 매입해주기로 했다. 정부는 12일 과천 종합청사에서 김영삼대통령 주재로 확대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 따른 금융 노동 건설 중소기업 에너지 등 5개 분야의 부처별 후속대책을 확정했다. 재경원은 외화유입을 위해 기업의 현금차관을 한시적으로 허용해 준 것 이외에 12일부터 대기업의 연지급 수입기간을 180일로 연장하고 선박이나 플랜트 수출시 착수금을 100% 전액 받을수 있도록 수출착수금 영수한도를 자유화했다. 정부는 또 이날 금융통화운영위원회를 열어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은행에 7조3천억원,증권사에 2조원 투신사와 종금사에 각각 1조원씩 총11조7천억원의 한은 특별대출을 빠르면 이번 주내에 지원해 주기로 했다.은행의 증자에 정부가 현물 출자하고 연·기금이 보유 국공채를 은행의 후순위 채권과 맞교환,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을 높여주기로 했다. 이밖에 ▲건교부는 토지거래 신고구역 폐지 등 부동산 및 건설분야 지원대책 ▲노동부는 부당한 정리해고 예방 등 고용안정대책 ▲중소기업청은 총액한도대출의 1조원 추가확대 등 중소기업 경영안정대책 ▲통산부는 공공기관의 차량 10부제 시행 등 에너지절약대책 등을 보고했다.
  • 발권력까지 동원… 사실상 마지막 카드/금융안정 대책 의미

    ◎차관도입 용도규제 풀어 외환공급 확대 정부가 12일 확대 경제장관회의와 한국은행을 통해 내놓은 안정대책들은 원화금융시장과 외환시장의 문제를 총체적으로 해결하려는 특단의 내용들로 이뤄져 있다. 내년 말까지 한시적이기는 하지만 15일부터 기업이나 공공기관에 만기 3년이 넘는 현금차관을 용도에 관계없이 허용하기로 한 것은 달러수급해결을 위한 대표적 조치다.그동안 재계에서는 현금차관에 대한 용도제한을 없앨 것을 요청해왔지만 정부는 통화관리의 부작용과 자금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들어 반대해왔다.대기업들이 시설투자는 하지않고 자체 신용이 좋다는 이유만으로,이를테면 골프장을 짓기위한 현금차관 도입을 허용하면 정작 필요한 시설재투자나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은 더욱 어려워진다는 판단에서였다.하지만 1달러가 아쉬운 판이라 무리와 부작용이 있더라도 신용이 있는 대기업들이 달러를 빨리 조달해 외환위기를 넘길수 있도록 이를 전면 해제하게 됐다. 정부는 이날 대책에서 외환위기가 극복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고객이 건당2 만달러가 넘는 외화를 처분하거나 외국으로부터 건당 2만달러를 초과하는 외화를 송금받는 경우에도 세무서에 명단을 통보하지 않기로 했다.변칙적인 증여의 우려도 달러부족 현상해소보다는 뒤로 갈 수 밖에 없었다.정부는 이같은 조치들로 우량기업들의 달러조달이 늘어나고,외화매각이 이뤄지면 외환위기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통화운영위원회가 은행에 7조3천억원,투신사에 1조원,증권사에 2조원,종금사에 1조원의 긴급자금을 대출해주기로 한 것은 발권력을 통해 금융시장을 재생시키겠다는 특단의 대책이다.이날 금통위가 격론을 벌인데서도 알 수 있듯이 발권력을 통한 제2금융권 지원은 여러가지 부작용이 예상될 수 있다.그러나 정부와 한은은 설령 부작용이 있더라도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판단,대규모의 특별대출을 실시키로 했다. 희망하는 은행에 대해 정부가 보유한 주식을 출자하기로 한 것도 마찬가지다.26개 일반은행(시중은행과 지방은행)들은 국제통화기금(IMF)에 자금지원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비율 8%를 맞춰야 하므로 기업에 대한 대출을 꺼리고 있는게 현재의 형편이다.부도가 날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대출해주면 자기자본비율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은행들의생존자체가 어렵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급하면 정부가 도와줄테니 대출을하라는 주문이다.은행에대해서는 후순위 채권발행에 대해 연·기금과 보험회사가 적극적으로 인수하도록 함으로서 2중의 안전장치를 정부가 마련해준 셈이다. 토지공사가 1조원의 토지채권을 발행해 기업의 토지를 사들이도록 한 것은 기업들,특히 건설업체의 자금난을 덜어주려는 조치다.환율·금리·주식은밀접히 연결돼 있다.정부의 마지막 카드가 효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금융권과 기업들이 ‘함께살기’를 도모해야 할 때다.
  • 기업어음 만기 2개월 연장/16개 종금사 사장단회의

    현재 영업 중인 16개 종합금융사 사장단은 11일 상오 서울 종금협회에서 회의를 열고 불안한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 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앞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종금사 보유 기업어음(CP)의 상환기일을 약정일부터 2개월간 연장해주기로 했다. 종금협회 관계자는 “16개 종금사가 할인해준 CP 규모는 35조원이며 이가운데 25조원어치는 은행(신탁계정)이나 투신사 등의 기관투자자에게 팔았으며 나머지 10조원어치는 종금사가 보유하고 있다”며 “종금사가 보유하고 있는 10조원어치의 CP가 만기가 되면 2개월간 연장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종금협회는 16개 종금사 사장단이 이같이 결의했기 때문에 은행 등의 기관투자자도 20조원에 이르는 CP 만기를 연장해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10일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하면서 영업정지된 14개 종금사에 대해 CP 만기를 연장해 주도록 조치했기 때문에 전체 종금업계가 따라줄 경우 총 80조원에 이르는 대출금이 연장되는 효과를 얻게 된다.그러나 자금난을 겪는 종금사들이 정부조치에 제대로 호응할지는 지켜볼 일이다.
  • 정지기간중 CP·기업대출은 기한 연장/안정대책 요약

    ◎은행의 CP매입 이달말까지 한시 허용 정부가 10일 발표한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요약한다. ◇5개 종금사 업무정지=예금인출이 많고 자금이 부족해 콜자금(은행간 초단기 대출)의존이 높아 재산상태와 경영이 불건전해 금융시장을 불안케 할우려가 있는 나라 대한 신한 중앙 한화 종금 등 5곳의 업무를 정지시킨다.정지기간은 10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다.정지되는 업무는 CP할인·매출,자체어음발행,리스 등 종금사의 모든 업무와 예금의 지급이다. 만기도래 어음의 추심,채권회수,만기도래 어음의 기일연장,업무 및 재산관리를 위한 경비지출,외국금융기관 외화부채중 만기가 돌아온 부채의 상환이나 부채상환을 위한 자금조달은 정지대상에서 제외된다.해당종금사는 10일부터 신용관리기금 이사장을 관리인으로 선임하고 관리인은 대리인을 지명,해당 종금사의 재산과 업무를 관리한다.이달 말까지 증자 합병 등의 경영개선 계획서를 내야 한다.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보완대책=업무가 정지된 종금사에 예금을 보유한개인과 법인이 예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수 있게 하고 한국은행이 이를 지원한다.종금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은행이 단기자금 조달을 지원할 수 있도록 12월말까지 은행신탁계정의 CP매입 업무를 한시적으로 허용한다.업무정지기간중 만기가 돌아온 CP나 업무정지 전에 만기지급제시된 CP의 만기를 연장하며 기한이 만료된 기업의 대출기한도 연장한다. 나머지 종금사는 정상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한전,토지공사 등 공공법인의 여유자금을 예탁하도록 유도하고 한은이 자금지원을 한다.금융기관이 10일 업무정지된 5개 종금사와 지난 2일 정지된 9개 종금사에 빌려주고 받지 못한콜자금(1조3천억원) 잔액을 한은이 지원토록 한다.BIS(자기자본비율)기준달성을 위한 은행의 기업대출 축소·동결을 해소하기 위해 은행발행 후순위채권매입을 지원한다. 증시안정을 위해 한은이 (주)증권금융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증권금융이 증권 및 투신사를 지원한다.한은은 증시안정기금이 보유한 증권사 출자주식(1조6천억원)을 담보로 삼는다.개인당 7%,종목당 26%인 외국인 주식투자한도를 11일부터 각각 50%로 확대한다. 종금사 예금자의 원리금 전액지급을 보장하기 위해 예금보험기금과 부실채권정리기금에서 24조원의 채권을 발행한다.98년 추경예산에 채권 이자지급을 위한 3조6천억원을 반영했다.
  • 구직난·명퇴 비관 투신자살 잇따라

    회사의 부도로 직장을 잃은 30대 남자가 한달여 동안 고시원에 기거하며 직장을 구하려다 실패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6일 낮 12시30분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M아파트 10동 뒷편 주차장에 지선용씨(38·서울 서대문구 연희3동)가 머리 등에 피를 흘리며 숨져 있는것을 아파트 경비원 이모씨(53)가 발견했다. K고시원 총무 최모씨(24)는 “한달전에 고시원에 들어온 지씨가 매일 직장을 구하기 위해 새벽에 나가 밤늦게 들어오면서 ‘오늘도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고 자주 하소연 했다”고 말했다. 8일 하오 5시 40분쯤 경기도 광명시 철산3동 한신아파트101동 잔디밭에 소진현씨(51·광명시 철산3동)가 숨져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 구관우씨(35)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구씨는 “아파트를 순찰중 잔디밭 쪽에서 쿵 소리가 들려 달려가 보니 소씨가 머리에 피를 흘린채 숨져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화물운송 업체 간부로 근무하던 소씨가 최근 회사에서 명예 퇴직한 뒤 비관해 왔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소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 종금사 콜자금 계속지원/오늘 비상경제대책회의

    ◎부실채권정리·예금자 보호기금 대폭확충 정부는 종합금융사의 부도방지를 위해 은행을 통해 콜자금을 계속 지원해주고 은행들이 지난 2일 업무정지된 9개 종금사에 빌려준 1조3천억원에 대해서는 한은을 통해 지원해주기로 했다.대신 종금사들이 기업들의 만기어음을 최대한 연장해주도록 할 방침이다. 부실채권의 조속한 정리를 위해 부실채권 정리기금을 15조원(계획 10조원),예금자보호기금을 10조원(계획 5조원) 규모로 대폭 확충하고 증권·투신사의 자금난완화 차원에서 증권금융에서 1조원정도의 자금을 지원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아울러 고려증권·한라그룹 부도 등 최근의 잇단 부도사태가 종금사의 위기에 따른 금융시스템의 마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영업정지된 9개 종금사 이외에 부실정도가 심한 종금사들은 청산 등의 방식으로조 기정리하는 특단의 대책도 강구중이다. 정부는 8일 상오 10시 청와대에서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제2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금융시장 안정 등의 종합대책을 확정한다.이에 앞서 상오 8시에는 은행회관에서 임창렬 부총리 주재로 35명의 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찬 간담회를 갖고 은행들이 종금사 지원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지난 6일 하오 청와대에서 임창렬 부총리와 김영섭 경제수석 이경식 한은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갖고 부도 위기에 처한 5∼10여개 종금사에 대한 처리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 파산땐 2천년까지 원리금 전액보장/금융기관 예금자보호 문답풀이

    ◎투신은 주식·유가증권 등 실물 돌려줘/예금보험기금 8조3천억원으로 확충 9개 종금사에 대한 영업정지 조치에 이어 은행합병설이 꼬리를 물면서 금융기관과 정부부처,언론사에는 고객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문의내용은 대부분 예금자보호에 관한 내용이다.궁금증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어느 경우에 예금자가 예금보호를 받을 수 있나. ▲금융기관 구조조정 과정에서 파산 등의 사건이 발생했을 때다. -‘사건’에는 합병도 포함되나. ▲합병은 포함되지 않는다. -금융기관이 파산했을때 예·적금 등은 얼마까지 보장받을수 있나. ▲정부가 지난 19일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하기 전에는 보험은 5천만원까지,은행 등 그 이외 금융기관은 2천만원까지 보장받을수 있었다.그러나 금융시장 안정대책에 따라 정부는 11월19일부터 2천년 말까지 3년간은 원금과 이자 등 원리금 전액을 보장해주기로 했다. -11월19일부터 2천년 말까지 원리금을 전액 보장해준다는데 이 기간의 의미는. ▲이 기간동안 금융기관이 파산 등의 사고가 났을때 적용된다는뜻이다.예금 등의 가입시기와는 상관이 없다.예금 등의 가입 시기가 11월19일 이전인지,그렇지 않으면 그 이후인지 여부에 상관없이 이 기간동안 사고가 발생하면 보장받을수 있다는 말이다. -원리금 전액 지급이 보장되는 금융기관은. ▲은행 종금사 상호신용금고 증권사 보험사 등이다. -증권사의 경우 지급이 보장되는 대상은. ▲공모주 관련 청약증거금이나 증권저축,고객예탁금 등 증권사가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수금이다. -투신사는 해당되지 않나. ▲해당되지 않는다는 말은 잘못된 표현이다.금융기관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투신사는 고객이 돈을 맡기면 투신사에서 주식 등에 투자해서 운영한다.만약 투신사에서 사고가 나더라도 투신사에서 고객이 맡긴 자금으로 운영하는 주식 등의 유가증권은 증권예탁원에 실물로 보관돼 있기 때문에 유가증권 실물을 돌려주는 방식으로 보장받게 된다.은행의 신탁계정도 마찬가지다. -예금보장기간(11월 19일∼2천년 말)동안 금융기관이 합병되면 어떻게 되나. ▲해당 금융기관을 인수하는 상대방 금융기관에서 그 상품을 떠맡아 계속해서 운영하기 때문에 합병 이전과 달라지는 게 없다.인수금융기관이 정상적인 금융거래를 하기 때문이다. -가령 3년 만기 적금에 가입했는 데 불입 2년만에 금융기관이 파산될 경우 예금 등을 중도 해지하면 이자 등은 어떻게 되나. ▲금융기관이 파산하면 강제로 예금을 해지당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때문에 가령 3년 만기에 연리 15%짜리 적금에 가입,2년간 불입했다면 2년간 정상이자로 계산해 보장해 준다. -원리금은 어디서 전액 보장해 주나. ▲은행은 예금보험공사,증권은 증권투자자보호기금,보험사는 보험보증기금,종금·상호신용금고는 신용관리기금에서 보장해준다.이번 국회에서 관련법이 통과되면 이들을 통합한 ‘예금보험공사’에서 일괄 운영하게 된다. -현재 예금보험기금 잔액이 8천7백15억원 밖에 안되는데 전액 보장해줄수 있나. ▲예금보험기금·신용관리기금 등에 정부 보유 우량 공기업 주식 7조5천억원어치를 출연하고,금융기관의 보험료 출연요율을 50% 정도 인상해 예금보험기금을 8조3천7백15억원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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