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세저축/곰곰 따져보니 실속이 보이네
◎이자 소득세 올들어 22.2%로 급등/표면금리 보다 실제 받는 액수 따져야/비과세 상품 확정금리·신탁2종류/1인1계좌 제한/연말정산 추가 혜택도
금융권에서 판매하고 있는 각종 세금우대 저축상품의 ‘주가’가 뛰고 있다.
이자소득 원천징수 세율이 올 1월부터 종전 16.5%(소득세 15%,주민세 1.5%)에서 22%(소득세 20%,주민세 22%)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금이자에 대한 세금이 전혀 부과되지 않는 비과세 저축상품은 말할 것도 없고,세율이 일반상품에 비해 낮은 세금우대 상품의 메리트가 종전보다 상대적으로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완전 비과세 상품◁
예금에서 생기는 이자소득에 대한 세율이 0%로,세금에 한푼도 떼이지 않고 고스란히 챙길 수 있다.장기주택마련 저축과 비과세가계저축 근로자우대저축 개인연금신탁 농어가목돈마련저축 등이 이에 해당된다.비과세 저축상품의 가입시한은 98년 말까지로 한정돼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국제통화기금(IMF) 시대에 저축장려를 위해 시한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많아 정부가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가 관건이다.
▲비과세가계저축=확정금리가 지급되는 비과세가계저축과 실적배당형인 비과세가계신탁 등 두 가지가 있다.가입대상에 제한이 없다.
은행 투자신탁 보험 종합금융 신용금고 등 모든 금융기관에서 통장을 개설할 수 있으나 전 금융기관을 통틀어 ‘1세대 1통장’만 개설할 수 있다.매달같은 금액을 자유적립식으로 3개월간 3백만원 이내에서 불입할 수 있다.
3년 이상,5년 이내에서 월 단위로 가입할 수 있다.은행에서 확정금리형인 가계장기저축의 이자율은 연 11∼15%인 반면 실적배당형인 가계장기신탁의 배당률은 15∼17%대에서 형성되고 있다.
▲근로자우대저축=연간 급여총액이 2천만원 이하인 근로자만 가입할 수 있다.은행 투자신탁 보험 신용금고 등 전 금융기관에서 1인당 1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저축기간은 3년 이상,5년 이하로 월 단위로 가입할 수 있다.저축한도는 매달 1만원 이상,50만원 이하다.
근로자우대저축의 경우 3년 만기 상품의 이율은 연 11.5%,근로자우대신탁의 연간 수익률은 15∼17%선이다.
▲장기주택마련저축=만 18세 이상 무주택자 또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1주택 소유주에 한해 가입 자격이 주어진다.모든 은행을 통틀어 1인 1계좌만 개설할 수 있다.7∼10년 저축기간을 정해 월 1만∼1백만원을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비과세혜택과 함께 연간 납입금액의 40% 이내에서 최고 72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개인연금신탁=만 20세 이상인 개인이 은행 투자신탁 보험 우체국 등에서 가입할 수 있다.가입금액은 월 1만∼1백만원.만 55세 이후까지 10년 이상 가입해야 하고 연금은 5년 이상 분할해서 찾아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실적배당형 상품으로 배당률은 13.7∼16%.연간 적립액의 40%(최고 72만원)를 소득세 과표에서 공제되는 특징이 있다.
▲농어가목돈마련저축=일반농민의 경우 농지 소유 면적이 6천평 이하면 들 수 있다.만기 3년짜리는 연 12%,5년짜리는 연 16.55%의 이율이 적용된다.
농지면적 3천평 미만인 저소득 농민일 경우 3년짜리는 연 16.5%,5년짜리는 연 20.1%의 높은 이자가 지급된다.
상업은행 재테크팀 윤순호 과장은 “일반인의 경우 비과세저축상품인 근로자우대저축,비과세가계저축,개인연금신탁,장기주택마련저축 등의 순으로 선택하고,그러고도 여유가 있으면 세금우대저축 상품을 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금우대 상품◁
소득세와 주민세 또는 농어촌특별세 등을 합해 11%의 낮은 세율이 적용되는 상품들로,장학적금 근로자장기저축 소액가계저축(가입한도 1천8백만원) 노후생활연금신탁(가입한도 2천만원) 가계생활자금저축 등이 있다.
소액가계저축은 은행 우체국 신용금고 투신사 증권사 증권금융에서 취급하며 최저 가입기간은 1년.적립식목적신탁 정기예적금 신용부금 수익증권저축증권금융예금 등 종류가 다양하다.신탁형 저축상품인 노후생활연금신탁의 가입한도는 2천만원이며 최저 가입기간은 2년.은행과 투신사에서 취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