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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 차례는” 2·3금융권 초긴장/타금융권 표정

    ◎증권사 “기준 완화 안되면 대부분 퇴출” 불안/종금사 ‘기업 연쇄부도 따른 동반부실’ 우려 “다음 차례는…”.금융사상 유례없는 5개 은행의 무더기 퇴출로 증권 종합금융 투신 등 제 2·3금융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정부가 조흥 상업 한일 등 조건부 승인한 은행에 대해서도 강도높은 자구계획을 마련치 않을 경우 추가 퇴출시킬 것이란 방침이 나오자 금융권은 “올 것이 왔다”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증권사의 불안감이 특히 심하다. 증권사는 6월 말 기준으로 오는 15일까지 영업용 순자본비율과 자산·채무비율 보고서를 내야 한다.금감위는 9월까지 증권사에 대한 자산실사를 끝낼 계획이다.이어 부실 증권사에 대해서는 경영개선계획서를 내게한 뒤 10∼11월 중 정리 대상업체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증권사가 독자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경영개선 대책이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대형 증권사의 한 임원은 “외부의 지원없이 영업용 순자본비율을 맞출 수 있는 증권사는 거의 없다”며 “은행과 같이 퇴출기준 완화를기대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미 한차례 폐쇄 홍역을 치른 종합금융사들은 은행퇴출에 따른 기업들의 추가부도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기존에 퇴출은행과 거래하던 기업들이 쓰러질 경우 종금사들의 동반부실이 불가피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종금사 관계자는 “이달 중에 있을 경영정상화계획 이행 및 6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비율 6% 달성 여부에 대한 점검에서 종금사의 생사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신사들은 증권사나 종금사와 달리 겉으로는 비교적 느긋하다.정부가 투신사를 구조조정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공표하지는 않았지만 올해 중 퇴출조치가 없을 것임을 여러차례 암시했기 때문이다.그러나 내심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투신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한번도 금감위나 정부로부터 투신사 퇴출에 대비하라는 주문을 받은 적은 없지만 태도가 언제 돌변할 지 모를 일”이라고 걱정했다.따라서 투신사들은 외자조달을 통해 증자를 서두르는 한편 차입금을 줄이고 인력 및 인건비를 줄이는 등의 자구노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창설 52돌/여경 안뛰는 곳 없다

    ◎수사·정보·기마경찰까지 1,552명 활동 7월1일 여경 창설 52돌. 지난 46년 미군정 경무부 공안국에 여자경찰과를 설치하면서 탄생했다. 당시 인원은 500명으로 고위직이 많았다.46년부터 52년까지 경무관 2명,총경 5명,경감 15명이 배출됐다. 52돌이 됐음에도 여경은 인원도 적을 뿐더러 위상도 외국에 비해 낮은 편이다.현재 여경은 전체 경찰 총원의 1.5%인 1,552명. 미국이나 영국의 9∼10%에 비해 6분의 1 수준이다. 게다가 올 들어서야 41년만에 총경이 탄생했다고 화제가 될 정도로 여경의 직급은 하위직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서울 방배경찰서의 金康子 방범과장(53)은 지난 3월 자유당 정권 때인 47∼57년 청소년·부녀자 범죄를 전담했던 ‘여자경찰서’ 서장 이후 처음으로 총경 승진자가 됐다.조선대 가정과를 졸업한 金과장은 70년 순경으로 경찰에 투신했다.金총경 승진자 외에 여성 경찰간부는 경정 2명,경감 12명,경위 66명이다. 이는 여경이 남성의 전유물 같은 거친 일을 ‘잘 해내고 있을까’ 하는 사회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여경들의 생각은 다르다.이따금 남성 경찰보다 더 많은 일을 할 뿐더러 흉악범도 잡고 정보 수집활동에서도 공을 세우고 있다. 특히 IMF시대가 도래하면서 여경은 전문직에 도전하려는 여성들 사이에 인기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올해 여경 채용시험 지원율은 평균 71.5대 1.학력도 높아져 대졸 이상이 34.3%나 된다.대학원 졸업자나 해외 유학파도 적지 않다. 매년 120∼150명의 여순경이 배출된다.경찰대학에서도 매년 12명의 졸업자가 일선 파출소장 등으로 배출된다.지금까지 경찰대학을 졸업한 여성 경위는 모두 27명. 활동 영역도 점차 넓어지는 추세다.수사,조사,정보 등 외근직은 물론 기마경찰대에도 여경이 배치되고 있다. 91년 9월 발족된 여자형사기동대는 나름대로 뿌리를 내린 성공케이스로 평가된다.대원들은 “여성문제는 우리가 해결한다”고 결의로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남자접대부들을 고용한 ‘호스트바’를 덮쳐 단속하기도 하고 강도·강간·약취·인신매매 등 흉악범을 추적,검거한 사례는 수없이 많다.3개 반으로 편성된 대원들은 모두태권도 유도 합기도 등 무술 유단자다.이들 가운데는 주부도 있다. 여경이 경찰의 중추역할을 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 직급·수당 체계(공무원 연봉제:4)

    ◎수당 62종류 ‘얼기설기’ 한눈에 알게 바꾼다/현 급여체계 근속 위주.업무 강도·능력 도외시/직무·성과 봉급에 반영.민간기업 수준 되도록 행시출신으로 서울시에 17년째 재직중인 李모 과장(43·4급)의 월급여는 상여금을 제외하면 190만원이 조금 넘는다.고졸 출신으로 18년간 근무한 崔모씨(43·7급)의 월급여 194만3,400원과 큰 차이가 없다.물론 李과장은 직책 수당 등을 더 받기는 한다. 李과장이 직급과 직위는 높지만 봉급이 崔씨와 비슷한 것은 근속연수에 비례하는 급여체계 때문이다.업무의 강도나 능력이 무시되고 있다는 게 李과장의 불만이다. 崔씨라고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다.봉급은 적더라도 직위라도 높아봤으면 한다. 이 두 사례는 우리 공직사회의 직급체계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급여와 직위 간에 연관성이 단절돼 있는 것이다. 공무원의 직무단계는 1∼9급이며,직무에 따라 직위가 조정된다.직무단계에 따라 직위가 자동적으로 올라가는 공무원의 직급체계는 인사적체의 요인이 된다. 반면 미국과 유럽 등은 일의 성격(직무)에 따라,일본은 개인의 능력(직능)에 따라 임금에 차등을 둔다.여기에 성과급을 가미하는 형태로 직급과 직위를 구별하고 있다. 대우경제연구소 成基榮 선임연구원(33)은 “우리나라의 직급체계는 그리 복잡하지 않지만 직급이 바로 회사내의 서열과 지위,급여 수준,기타 처우 등을 결정짓는다는 데 문제가 있다”면서 “업무성격에 따라 직급을 조정하되 신분이 아닌 급여수준만 결정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복잡한 수당체계도 직급체계와 같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경찰에 투신한 지 21년 된 金모 경사(45)가 대표적인 사례다.그는 “월급날이면 동료들과 자주 다툰다”면서 “근속연수와 계급이 같은 데도 각기 봉급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사업무를 담당하는 金경사의 급여는 장기근속수당 등을 제외하면 239만4,220원.내근자인 동료는 이보다 25만원 가량이 적다.시간외수당과 기타 수당 등에서 차이가 난다.명세서에 잡히지 않는 수사비 등을 합치면 차이는 월 40만∼50만원에 이른다.24종류나 되는 복잡한 수당체계 때문에 상호 비교도 쉽지 않을 뿐더러 대부분 크게 따지지 않는다. 공무원 수당은 일반직,경찰,교원,군인 등 13개 직종에 걸쳐 무려 62종이나 된다.기말수당·정근수당 등 공통수당이 5종,특수지근무·위험근무 등 특수수당이 43종 등 담당 공무원조차 모두 헤아리지 못한다.복리후생비만도 체력단련비·교통보조비 등 6종이나 된다. 이에 반해 민간기업의 수당체계는 단순한 편이다.10대 재벌인 K그룹의 대졸 출신 朴모 부장(49·20년 근무)의 급여는 보너스를 제외하면 월 219만8,500원이다.21년차 경사나 20년 안팎인 7급 공무원보다 나을 게 없다.그렇다고 월급 외에 별도로 주는 수당이 있는 것도 아니다.급여 명세서에 찍힌 80%에 가까운 본봉과 4∼5가지의 수당이 전부다.본봉은 월급여의 절반 이하이고 나머지는 수당으로 메워지는 공무원의 임금체계와는 사뭇 다르다. 코오롱 상사의 인사담당자(37)는 “민간부문에서는 인사담당자들이 서로 정보를 교환한 뒤 임금총액을 책정하기 때문에 그룹마다 큰 차이가 없다”면서 “앞으로는 정확한 직무분석과 함께 성과급제가 가미된 연봉제를 도입하면 지금까지의 직급·직위 체계도 대폭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 삼성생명,동양投證 인수/이달 지분 43% 확보계획

    삼성생명이 갑을그룹으로부터 동양투자신탁증권을 인수했다. 이달 말까지 43.63%의 지분을 921억원에 인수,기존 지분 4.99%를 합쳐 최대주주가 된다. 삼성생명은 9월까지 동양투자신탁증권의 신탁상품 판매 및 운용부문을 떼어내 삼성투신운용와 합쳐,삼성투신운용을 수탁고 10조원대의 대형 투신사로 키울 방침이다. 또 27일 영남종합금융의 증자에 참여,최대 주주인 영남학원으로부터 실권주(지분 18.2%)를 200억원에 인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은행을 제외한 보험 증권 투신 종금 등을 거느린 종합금융그룹으로 거듭난다.
  • 퇴출협의 기업 부도 유예/구조조정회의 소집일부터 최장 6개월간

    ◎금융기관대표 33명 “제2 부도유예협약” 체결 앞으로 채권 금융기관들이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퇴출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협의할 경우 회의 소집 통보일부터 최장 6개월까지 해당 기업은 부도처리되지 않는다. 그러나 물품대금을 결제하지 못하는 업체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은행 종금 증권 보험 투신 등 금융기관 대표 33명은 24일 하오 서울 명동은행회관에서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기업 구조조정 촉진을 위한 금융기관 협약’(기업구조조정 협약)을 체결했다. 사실상 사문화돼 있는 제2의 부도유예협약이 생긴 것이다. 협약은 주채권은행이 구조조정(Work Out) 차원에서 어떤 기업의 퇴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채권금융기관 협의회 소집을 통보하면 채권 금융기관은 그 때부터 1개월(자산실사가 필요하면 3개월) 동안은 해당 기업의 당좌거래를 정지하지 못하게 했다. 이같은 조치는 한 차례에 한해 연장할 수 있다. 채권금융기관은 협의회에서 3차례 이상 논의해도 결론을 이끌어 내지 못하면 기업구조조정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해야 한다. 당좌거래 정지 합의 등을 어길 경우 어긴 금융기관이 해당기업에 대해 갖고 있는 채권액의 30% 또는 위반액(채권 회수액)의 50%까지 위약금을 물릴 수 있다. 이 협약에 서명하는 금융기관은 33개 은행을 포함해 236개다. 외국계 은행도 포함된다.
  • 제2·3 금융권 구조조정/“누런 싹” 빨리 뽑는다

    ◎종금사 장기적으로 6개사만 생존할듯/리스 7월초·증권 8월말까지 교통정리 은행권 빅뱅과 함께 2·3금융권의 구조조정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1차정리시점이 당초 9월 말에서 한달 가량 앞당겨질 전망이다. ■종합금융=30개 가운데 14개가 폐쇄됐고 새한과 한길은 영업이 정지됐다. 이달 말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6%를 지키지 못하면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합의에 따라 7월에 추가로 폐쇄된다. 현재 6%를 넘긴 종금사는 한국 한불 등 9개사 뿐이다. 증자가 어려운 2∼4개사는 폐쇄될 운명이다. 내년 6월 말까지 BIS 비율 8%를 지켜야 한다. 장기적으로 6개 대형사만 남게 될것 같다. ■리스=25개 가운데 24개가 은행 자회사로 은행 구조조정과 맞물려 있다.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21개 부실리스사 중 경인 대구 중앙 중부 대동 동남광은 서울 동화 등 9개가 1차 폐쇄 대상이다. 나머지 12개는 7월 초에 정리방안이 확정된다. ■증권=36개 중 동서·고려증권은 이미 폐쇄됐다. 순자본을 영업과 관련한 총 위험액(시세변동위험 등)으로 나눈 영업용 순자본 비율이 100% 미만이면 주식소각 합병 제3자 인수 등의 경영 개선명령을 받게 된다. 부채가 자산보다 많으면 인가가 취소될 수도 있다. 영업용 순자본 비율이 낮거나 부채가 자산보다 높아 퇴출되는 증권사는 10개 가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빠르면 8월 말까지 구조조정이 끝난다. ■보험=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지급여력)이 부족한 보험사에는 경영 개선명령 등이 내려진다. 보험계약은 5년 이상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즉각적인 폐쇄보다 계약이전 명령으로 정리된다. 생보사 5∼6개,손보사 2∼3개가 퇴출 대상으로 거론된다. 7월 말이나 8월 초쯤 정리방안이 마련된다. ■투신=구체적인 정리기준이 마련되지 않고 제도개선과 병행한다. 다만 금융산업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에 따라 투신사도 부실 금융기관의 일반적인 적용을 받게 돼 부채가 자산보다 많으면 퇴출된다. 기존 7개사와 투자신탁운용회사 23개를 합친 30개사 가운데 은행 자회사를 포함해 10여개가 정리될 운명이다.
  • 금융개혁 왜 필요한가(제2건국 향한 총체개혁:3)

    ◎‘만신창이’ 금융 수술만이 살길/부실여신 112조 미봉책쓸땐 더 큰 위기/슈퍼은행 설립 시급… 개방에 대비해야 새 정부의 금융빅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부실은행에 대한 ‘살생부(殺生簿)’가 오는 30일 확정·발표되는 것을 시작으로 금융개혁의 태풍이 종금보험 증권 투신 등 여타 금융영역으로 휘몰아칠 전망이다. 금융개혁은 왜 해야 하나,그리고 은행에서 점화된 금융빅뱅의 불똥이 금융권에 어떤 개편구도를 그려낼 지 짚어본다. 은행 ‘빅뱅’이 곧 일어난다. 대기업에 이어 퇴출 대상 부실은행의 명단이 이달 말이면 드러나는 등 금융개혁이 가시화된다. 은행은 망하지 않는다는 신화가 드디어 깨진다. 금융개혁은 기업 구조조정과 함께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최대의 과제다. 우리나라가 외환위기를 맞은 것은 금융기관과 기업의 부실화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보사태가 발생한 이후 대기업들이 줄줄이 무너지면서 은행들도 함께 부실화됐다. 기업의 연쇄부도는 금융기관 부실을 심화시키며 금융기관이 부실화하면 기업에의 자금공급이 끊겨 다시 기업부도를 촉발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금융기관의 자금 중개기능이 마비되는 신용경색이 생기는 것이다. 이를 방치할 경우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信認度)는 극도로 떨어지게 되며 외국의 금융기관들은 채권 회수에 나서고,해외 투자자들은 우리나라에서 등을 돌리게 된다. 정부가 기업과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은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과감히 끊기 위해서다. 지난 3월 말 현재 우리나라 전 금융기관의 부실여신은 총 여신(773조원)의 7.4%에 해당하는 57조원에 이른다. 부실 가능성이 있는 여신까지 합하면 그규모는 112조원에 이른다. 이같은 거액 부실여신으로 인해 지난 해 국내 26개 일반은행은 1인당 평균 3,500만원의 적자를 냈다. 96년에 1인당 7,500만원의 흑자를 냈던 것과 대조적이다. 은행권이 만신창이가 된 것은 대기업의 차입위주 경영과 은행의 외형 부풀리기 경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관치(官治)금융으로 은행은 기업의 방만한 자금운용에 대한 견제기능을 상실했다. 고통을 감내하면서 환부를 도려내는 대수술을 받지 않으면 안될 다급한 상황에 처해 있는것이 금융기관의 현 주소다. 정부는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통해 은행의 경우 대형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와 여신심사 기능의 확충을 꾀하고 있다. 슈퍼은행의 설립 등으로 개방화 시대에 대응하는 한편 기업에 대한 채권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게 함으로써 기업구조조정의 중추 역할을 하게 한다는 복안이다. 금융권 전체적으로는 난립해 있는 금융기관을 은행·증권·보험 등 3개 금융권으로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은행과 비슷한 업무를 하고 있는 종금과 상호신용금고는 은행권으로 흡수시키며,증권과 보험사는 대형화한다는 전략이다.
  • 강자만 살리고 과감히 퇴출/은행 구조조정 처리 전망

    ◎1차 평가서 미승인땐 정리절차 돌입/국내 업무만 맡은 틈새 은행도 나올듯 기업 부문에 이어 금융기관의 구조조정도 마침내 닻을 올렸다. 9일 금융감독위원회가 발표한 ‘금융구조조정 추진방안’은 전날 공개한 퇴출대상 부실기업에 이어 金大中 대통령 정부의 경제 대수술이 금융과 기업 두 곳에서 동시에 시작했음을 말한다. 기업과 금융부문의 구조조정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한 쪽이 부실하면 나머지 한 쪽도 부실하게 된다. 신체에 비유하면 기업은 근육이고 금융은 혈관이다. 우리 경제의 건전한 성장을 가로막아온 환부를 도려내는 양대 수술이 처음으로 동시에 진행되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 경제는 기업·금융 양쪽이 모두 중병을 앓고 있었다. 기업은 빚으로 문어발식 사업확장을 하다보니 한계에 달했다. 금융기관도 주먹구구식 여신관행에다 정경유착과 관치금융의 폐해로 만신창이가 됐다. 여신을 통한 ‘기업의 관리자’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오늘의 경제위기를 부른 주범이기도 하다. 특히 은행은 수익성이 떨어지거나 과잉투자를 부르는 사업에 투자한 기업에는 여신을 줄이거나 중단했어야 했다. 그러나 은행들은 기존 여신회수에만 급급해 ‘밑빠진 독에 물 붓는 식’으로 오히려 여신을 늘렸다. 그 결과 부실채권은 눈덩이처럼 커져 자기자본 비율은 형편없이 떨어졌다. 26개 일반은행(시중은행과 지방은행) 가운데 지난 해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 비율 8%를 유지한 은행은 14개이고 나머지 12개 은행은 이를지키지 못해 20일부터 경영평가를 받는다. 종금사는 14개가 폐쇄됐고 증권사와 투신사도 부실로 각각 2개,1개가 문을 닫았다. 은행의 경우 20일부터 경영평가위원회가 구성돼 8월1일을 전후해 평가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BIS 비율 8% 미달 12개 은행은 승인과 조건부 승인,미승인으로 분류해 처리한다. 승인을 받으면 정상영업을 하지만 대부분 조건부 승인 미승인 판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건부 승인을 받으면 1개월 이내에 감자 합병계획 경영진교체 등의 이행계획서를 낸 뒤 다시 승인 미승인 판정을 받아야 한다. 1차에서 미승인 판정을 받은 은행은 자산·부채 이전(P&A)방식으로 정리된다. 이번 평가에서 미승인 판정을 받아 자산·부채 이전(P&A) 방식으로 퇴출되는 은행은 3∼4개에 그치고,나머지는 국내업무만 전담하는 틈새은행이나 우량은행과의 합병으로 명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금감위는 장기적으로 시중은행이 5개 안팎만 남을 것으로 보고 있다.
  • 투신사 수수료 상한선 폐지/오늘부터

    ◎동일종목 주식소유한도 10%로 확대 15일부터 투신사가 고객으로부터 받는 수수료의 상한선이 폐지된다.같은 종목의 주식을 살 수 있는 동일주식 소유한도도 현행 발행주식 총수의 5%에서 10%로 확대된다. 증권감독원은 14일 이같은 내용의 투자신탁제도 개선안을 1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증감원은 투신사의 재무상태를 개선시키기 위해 지금까지 1.95∼2.95%로 제한한 수수료(보수율) 상한선을 폐지하기로 했다.하한선도 공사채형 및 기업어음(CP) 전용 신탁의 경우 0.65%에서 1%로 높이되 주식형은 1.35%를 유지하기로 했다. 증감원은 투신사의 자산운용 규제를 완화,동일종목 주식 소유한도를 10%로 늘리는 한편 인수·합병(M&A)을 위한 신탁의 경우 예외적으로 10%를 초과해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 금융기관 합병 절차 간소화/구조조정법 개정안 마련

    ◎최저자본금 이하 減資 허용 재산이 채무보다 많더라도 경영부실이 우려되면 하면 부실 금융기관으로 분류되고,금융기관의 합병·감자(減資) 절차도 간소화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한층 빨라지게 된다.법정 최저자본금 이하의 감자가 허용돼 부실경영에 대한 주주의 책임도 대폭 강화된다. 재정경제부는 1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마련,이달 중 국회에 올려 빠르면 7월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부실 금융기관의 범위는 ‘채무가 재산보다 많고 정상적인 경영이 어렵다고 판단되는’에서 ‘채무가 재산보다 많거나 사실상 채무가 재산을 초과한 것으로 판단되는’으로 확대됐다.예컨대 거액의 금융사고나 부실채권이 생겼을 때 금융감독기관의 실사(實査)를 통해 자기자본비율 등 재무건전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판단되면 곧바로 영업정지·주식소각명령 등 강제퇴출 조치를 받게 된다. 경영개선 명령을 받은 금융기관이 증자나 감자를 할 때 주주총회의 특별결의 대신이사회의 동의만 얻으면 가능하도록 했으며,금융기관 경영부실에 대한 주주의 책임을 강화해 법정 최저자본금(시중은행 1천억원 이상) 이하로도 감자를 할 수 있도록 했다.또 이 법률의 적용을 받는 금융기관에 신탁회사를 새로 포함해 투신사에 대한 강제 퇴출근거를 마련했다. □금융산업 구조조정법 개정안 ▷금융기관의 합병 및 감자절차◁ ▲합병주총 소집통지기간 ­현행:주총 2주전 ­개정안:주총 1주전 ▲주주명부 폐쇄 공고 ­현행:폐쇄일 2주전 ­개정안:폐쇄일 1주전 ▲채권자 이의제출 기간 ­현행:공고후 1개월 이상 ­개정안:공고후 10일 이상 ▲주식병합시 주권제출 기간 ­현행:공고후 1개월 이상 ­개정안:공고후 5일 이상 ▲주식매수 청구 기간 ­현행:공고후 20일 이내 ­개정안:공고후 10일 이내 ▷부실금융기관 범위◁ ­현행:채무가 재산을 초과하고 정상적인 경영이 어렵다고 판단될 때 ­개정안:채무가 재산을 초과하거나 거액의 금융사고 또는 부실채권 발생으로 사실상 채무가 재산을 초과한 것으로 판단될 때 ▷감자 결의 간소화◁ ­현행:주총 특별 결의 ­개정안:이사회 결의 ▷감자 허용폭◁ ­현행:법정자본금 이상 ­개정안:법정자본금 이하도 가능(100% 감자 가능) ▷적용대상 금융기관◁ ­현행:신탁업법의 신탁회사 제외 ­개정안:신탁회사 포함
  • ‘정크본드’ 시장 생긴다/재경부 채권시장 발전안

    ◎벤처기업 발행 ‘고수익·위험 증권’ 허용/국채도 매입후 쿠폰으로 쪼개 팔수 있게 정부가 발행한 국채를 매입한 뒤 쿠폰 등으로 쪼개서 팔 수 있는 ‘스트립시장제’가 도입된다. 유망 벤처기업이 발행한 고위험·고수익 채권을 사고파는 ‘정크본드’ 시장도 생긴다.양곡증권과 외국환평형기금 채권을 통합한 국채관리기금 채권이 채권시장의 ‘지표채권’으로 활용되며 하반기 중 투신사 등 신탁상품에 대한 시가평가제가 도입된다. 재정경제부는 12일 증권거래소에서 세계은행(IBRD)과 공동으로 주최한 ‘한국 채권시장 발전을 위한 국제 워크샵’에서 이같은 내용의 채권시장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금융계 인사와 함께 구성된 재경부 제도개선 작업반은 “국채에 대한 투자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국채를 쿠폰으로 쪼개서 팔 수 있는 파생상품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며 “이에 앞서 1년 및 3년 만기의 국채관리기금 채권을 지표채권으로 육성,국채발행을 활성화 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국채가 원활히 유통되도록 국채를 발행할 때는 시중 실세금리를 반영하도록 했으며 국채가 팔리지 않았을 경우 한국은행이 이를 인수한 뒤 시장상황에 따라 추후 매각토록 했다.지금까지는 은행 증권사 등으로 구성된 국채인수단에게 팔리지 않은 국채를 강제로 맡겼다. 오는 2000년 이후 도입키로 한 신탁상품 시가평가제를 빠르면 하반기 중앞당겨 실시,투신사 신탁재산과 은행 신탁계정,생명보험사 신탁형 상품 등의 가치를 시가(時價)로 평가하도록 했다.지금은 매입가격으로 평가해 유가증권이나 부동산의 실제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이 경우 기존펀드의 가치하락으로 자금인출도 예상된다. 정부는 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관투자자 투자지침도 개정,현재 신용등급이 좋은 회사(BBB 이상)에만 투자하던 것을 고위험·고수익 증권(정크본드)에도 투자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국채와 주식을 본권(本券)으로 발행하지 않고 장부상으로만 발행한 뒤 매입자들에게 등록필증이나 교부증 등을 주는 유가증권 무권화도 추진키로 했다.
  • 우량은행 예금 대이동 즐거운 고민

    ◎예금자 보호법 시행·구조조정 맞물려 가속화/수익보다 안전 선택… 하루 수백억 늘어나기도/일부 지방銀­2·3금융권은 인출막을 대책 고심 예금이동이 시작됐다. 금융기관 구조조정과 오는 8월부터 바뀌는 예금자 보호문제가 맞물리면서 벌써부터 우량은행쪽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고객들의 성향이 수익성 보다는 안전성을 선호하는 쪽으로 급선회하고 있는 것이다. 예금이동 현상은 오는 15일쯤부터 본격화할 것 같다.지난 해 12월15일 은행권에서 팔기 시작한 신종적립신탁의 만기가 이 때 돌아오며,그 액수가 15조원에 이르기 때문이다.금융권별로는 투신사나 종금사 등의 2·3금융권에서 은행권으로,은행권에서는 우량은행으로 자금이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10일 “이달들어 예금은 하루 평균 300억∼400억원씩 늘고 있다”며 “예금 증가액이 예상 외로 많아 자금을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신용경색으로 콜거래 규모가 4개월째 줄어드는 등자금의 수요처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 은행은 “예금금리를 낮춰 예수금 증가를 누그러뜨리는 것도 쉽지 않다”며 “예금이 몰리는 것은 예금자 보호제도가 바뀌는 것도 있으나 은행 구조조정과 관련해 일찌감치 선도은행(리딩뱅크)으로 분류된 것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주택은행도 지난 9일 현재 총 예수금은 5월 말에 비해 71억원 늘었다고 밝혔다.이 은행 관계자는 “이달들어 예금이동이 꽤 있는 것 같다”며 “초기단계에서는 고금리를 좇는 큰 손들이 예금이동을 주도하지만 나중에 고정 예금자들이 은행을 골라 움직이면 은행 판도에 큰 영향을 끼칠 것”고 했다.국민은행도 9일 현재 예금 잔액이 5월 말에 비해 600억원 늘었다. 반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8%인 자기자본비율을 충족하지 못한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예금이 빠져나가지 않을 까 노심초사하고 있다”며 “다행히 아직 눈에 띄는 변화는 없으나 향후 예금인출이 없도록 튼튼한 은행이라고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부실은행들은 확인해 주지 않았으나 예금 이탈 현상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2·3금융권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가는 현상이 눈에 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투신사의 경우 지난 1∼3일 단기금융상품인 MMF(머니 마켓 펀드) 수신액이 3,412억원이나 줄었다.지난 해 같은 기간 707억원이 늘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한은 관계자는 “큰 손들은 여유 자금을 장기로 운용하지 않기 때문에 8월 이후를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며 “예금 이동은 개별 금융기관의 안전성과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금융감독위원회와 함께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실태 파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 진로 張회장 거액 비자금 적발/금감위,유가증권 발행 6개월 금지

    ◎992억 계열사 대출 위장 회장에 편법 지원 張震浩 진로그룹 회장이 모기업인 (주)진로로부터 992억여원의 자금을 편법으로 지원받아 비자금 등으로 활용해 온 사실이 밝혀졌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0일 증권선물위원회를 열어 張 회장에게 991억8,800만원을 몰래 마련해 준 (주)진로에 대해 유가증권 발행을 6개월간 못하도록 했다.감사를 한 삼덕회계법인에는 3년간 감사업무를 제한했다. (주)진로는 위장 계열사로 드러난 진우기계와 진우통신에 각각 782억여원과 209억여원을 빌려주는 것으로 가장해 張 회장에게 총 992억여원을 편법지원했다. 금감위는 張 회장에게 지원된 돈은 회수 불가능한 것임에도 (주)진로가 대손충담금을 쌓지 않았을 뿐 아니라 진우기계 등과의 거래내역도 고의로 숨겨왔다고 밝혔다. 금감위는 張 회장이 비자금으로 활용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확실한 혐의가 없어 출국금지 요청이나 형사고발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사정당국에 의한 형사고발 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감위는 (주)기산 중앙종금 신세기투신 등이 자산과 부채를 과소계상해 부채비율을 높이는 등 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해 경고 등의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 민주화 희생자 재조명 활발

    ◎고귀한 희생에도 300여명 아직 ‘범법자’ 낙인/추모단체 학술토론·대학 명예졸업장 추진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숨진 ‘민주열사’들에 대한 재조명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70년대 이후 분신이나 투신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죽음을 당한 민주화 희생자는 300여명에 이른다.이들의 재조명 작업은 ‘민주열사·희생자 추모단체 연대회의’(상임의장 李昌馥)와 80여개의 추모사업회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들은 “희생자들이 아직도 범법자로 낙인 찍혀 있다”면서 “5·18 희생자들과 마찬가지로 민주유공자 예우를 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희생자 가운데는 노동운동 분야가 85명으로 가장 많고 학생운동 81명,재야·빈민·농민분야 및 일반시민 41명,사형·옥사하거나 출옥 뒤 사망한 장기수 등이 83명이다. 추모 단체들은 올초부터 학술토론회를 개최하고 서명운동을 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연대회의는 지난 4월 ‘민주열사 정신 계승을 위한 학술제’를 개최하고 한달동안 5만여명의 서명을받았다. 서울대 국민대 숭실대 전남대 등은 재학 중 희생된 학생들에게 명예졸업장 수여를 추진하고 있다.서울대는 87년 6·10 민주화운동의 불씨가 됐던 朴鍾哲씨를 비롯,75년 유신반대를 외치며 할복자살한 金相眞씨 등 재학중 숨진 10여명에게 명예졸업장 수여를 추진 중이다.국민대도 학교를 중퇴하고 노동현장에서 활동하다 89년 노조탄압에 맞서 분신자살한 金윤기씨에게 명예졸업장을 줄 계획이다. 88년 5월 ‘군사독재타도’를 외치며 숭실대에서 분신 자살한 朴래전씨의 추모사업회는 지난 1일부터 1주일 동안 숭실대에서 10주기 추모제를 열고 그의 뜻을 기려 동화(冬花)문학상을 신설했다. 서울 평화시장의 노조 투쟁과정에서 분신자살한 全泰壹씨 추모사업회는 지난달 23일 고려대에서 민가협 및 민주노총 등이 참석한 가운데 ‘98 다시 만나는 全泰壹’행사를 열었다. 88년 ‘조국통일과 양심수 석방’을 외치며 명동성당에서 할복·투신자살한 趙城晩씨 추모사업회와 ‘광주항쟁 진상규명’을 외치며 88년 분신자살한 崔덕수씨 추모사업회,91년 시위 도중 백골단의 쇠파이프에 맞아 숨진 姜慶大씨의 추모사업회 등도 명예회복을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대우조선 노조는 87년 8월 ‘노동자 대투쟁’ 당시 시위를 하다 최루탄에 맞아 숨진 李錫圭씨 추모사업회를 결성했다. 광주항쟁 진상규명을 외치며 80년 서울 기독교회관 6층에서 투신자살한 서강대 金의기씨에 대해서는 학교민주동우회에서 추모 활동을 펴고 있다.
  • 日 금융계 짝짓기 열풍/증권업계서 은행·보험업계로 확산

    ◎다이이치간교銀­간카쿠증권 곧 제휴 【도쿄 연합】 일본 금융계에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금융기관들이 시장원리가 지배하는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앞다퉈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일본판 빅뱅’은 주식거래 수수료의 완전 자유화로 경영기반이 흔들리게 된 증권업계를 시발로,종합금융기관으로 탈바꿈을 시도하는 은행,보험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개인금융자산이 세계 최대규모로 1,200조엔에 달하는 일본 황금어장을 놓칠리 없는 외국계 금융기관의 진출도 부쩍 활발해졌다.일본의 은행이나 증권사가 외국계 금융기관과 합병회사를 세우는 업무제휴 말고도 국내 금융기관끼리 짝을 짓는 제휴발표가 연일 줄을 잇는다. 최대의 빅뱅은 역시 지난 1일에 있었던 일본 증권업계 3위 닛코(日興)증권이 미국의 거대 금융회사 트래블러스그룹과 공동출자를 통해 새로운 증권회사를 설립키로 한 ‘사건’. 양사는 트래블러스가 닛코에 2,200억엔을 제3자 할당 증자방식으로 출자,지분을 25% 취득하는 한편 내년 1월까지 법인영업을 주로 하는‘닛코살로몬 증권’을 세우기로 했다. 국내 금융기관끼리의 대표적인 짝짓기 사례로는 다이이치간교(第一勸業)은행과 간카쿠(勸角)증권의 하나되기.다이이치간교은행은 다음달중 간카쿠증권에 300억엔을 증자해 사실상의 자회사로 만들 계획이다. □일본 금융기관 주요 제휴사례 제휴주도업체와 대상업체 내용 ­1월 ·프랑스 소시에테 제네랄레·야마아치 ·주식 90% 취득 (山一) 투자고문 ­2월 ·미국 GE캐피탈·도호(東訪)생명보 ·자본지원·합병 험 회사설립 ­3월 ·독일 드레스너 은행·메이지(命置) ·계열투자고문합병 생명보험 ·독일 쉬드도이체은행·다이햐쿠(第百 ·후순위 론(Law ) 생명보험 n) 조달 ­5월 ·고교(興業)은행·노무라(野村)증권 ·자산운용 합병회사 설립 ·후지(富士)은행·야스다(安田)신탁 ·합병 투신사 설립 은행 ­6월 ·다이이치간교(第一勸業)은행 ·실질 자회사화 간카쿠(勸角)증권 ·미국 메릴린치 증권·산와(三和) ·투신 상품 창구판
  • 투신사 보유 주식 지분 새달부터 의결권 부여

    빠르면 7월부터 투자신탁회사도 보유주식에 대해 의결권 행사가 가능해 진다.은행도 투신사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서울 15%,지방 30% 등으로 제한된 투신사에 대한 1인당 지분한도도 폐지돼 외국인 투자가 촉진될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7일 이같은 내용의 증권투자신탁업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 서울신문제정 제8회 마약퇴치대상 수상자/마약없는사회 만들기 앞장

    ◎대상­유관기관 실무대책반/89년 출범 마약류 퇴치 정책총괄/관련부처 유기적 공조체제 확립/韓­中 마약대책회의 창설에 온 힘 제8회 마약퇴치대상에서 영예의 대상(단체상)을 수상한 ‘마약류단속 유관기관 실무대책반’(반장 文孝男 대검찰청 마약과장)은 국내 마약퇴치의 명실상부한 중추기관이다. 유관부처간의 효율적인 정보교환,협조체제 구축 및 범정부적 종합대책 강구·조정 등을 위해 지난 89년 4월 출범했다.마약류를 퇴치하기 위한 정책의수립 및 추진을 담당한다. 대검을 비롯,외교통상부 교육부 보건복지부 관세청 경찰청 식품의약품안전청 안기부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등의 실무 책임자들이 참석한다. 매월 열리는 실무대책반 회의에서는 ▲외국산 마약류의 국내 밀반입 차단 ▲마약류 공급조직 분쇄 ▲청소년 약물남용 확산 방지 ▲국제협력활동 지원 ▲치료·보호제도 활성화 및 대국민 홍보·계몽 등이 논의된다. 96년 12월에는 서울 등 6개 지방검찰청에 ‘검찰·세관 합동수사반’을 편성,외국산 마약류의 밀반입 차단에 유기적인 공조체제를 구축했다. 실무대책반은 해마다 6월에 대검 주최로 열리는 ‘마약류단속 국제협력회의’(ADLOMICO)에 적극 참여,마약류의 유통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국제적인 협력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유엔이 정한 ‘세계 마약류 퇴치의 날’(6월26일) 관련행사의 기본계획을 협의·확정해 언론기관과 국민운동단체 등의 참여를 유도하고 마약류퇴치 국민대회,마약류 불법사용자 자수기간 설정·운영,마약류 포스터 전시회 등을 개최하기도 한다.앞으로는 국내에 밀반입되는 히로뽕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산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중국측에 제의해 놓은 ‘한·중 마약대책회의’ 창설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文 대책반장은 “건전한 사회에는 마약이 침투할 수 없다”면서 “경제파탄으로 사회 구성원 모두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더욱 준동하고 있는 마약사범을 뿌리뽑는데 앞장 서겠다”고 다짐했다. ◎특별상­관세청 특수조사과/국내외 수사기관 협력체제 구축/작년에 4만g 373억원어치 압수 전국 세관에 42반 2,534명의 마약전담반을 설치,97년에만 34건 4만2,208g,373억원 상당의 밀수 마약을 압수했다. 미국에서 탐지견 30마리를 도입,전국 주요 공항과 항만에 배치하고 김포 부산 인천 김해 제주세관에 첨단 과학수사장비를 설치해 수사 능력을 배가시켰다. 지난해 6월에는 법원으로부터 마약 밀수 혐의자에 대한 통신제한 허가서를 발부받아 감청을 통해 관련자를 검거하는 등 새로운 수사기법을 개발했다. 국내외 마약수사기관과 협력 체제를 구축해 마약 관련 정보교환을 활성화했다.특히 미국과 독일 등의 정보 제공으로 대마를 밀반입하는 이란인 등 37명을 검거하고 대마와 에페드린을 다량 압수했다. ◎본상­단속=의정부지청 수사반/7명이 혼연일체… 1년간 270명 적발/도시 유흥가 마약류 유입 방지 기여 李기동 마약전담검사 등 7명이 혼연일체가 돼 97년 6월부터 1년동안 마약류 사범 270명을 적발,143명을 구속함으로써 급격하게 도시화되고 유흥지역이 확대되고 있는 경기 북부 지역의 마약류 확산 방지에 기여했다. 97년 6월에는 일본 야쿠자 조직과 연계해 일본산 히로뽕을 국내에 반입,기업체 및 여행사 대표,디자이너 등 중상류층에 팔아온 19명을 적발했다.같은해 10월부터 12월까지는 히로뽕을 흡입하고 러브호텔을 전전하며 불륜을 일삼은 기업체 대표,자영업자,호스테스 등 히로뽕 밀매 및 흡입사범 51명,대마초 상습 흡입자 13명 등 64명을 적발,54명을 구속했다. 특히 98년 3월에는 히로뽕 밀매로 거액을 치부한 조성탁의 아파트와 차량,예금 등 4억원의 재산을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처분함으로써 마약사범들에게 경종을 울렸다. ◎본상­단속=부산서부署 崔東甲/작년 21건 적발 34명 구속 실적/도주범인 쫓다 전치 16주 부상도 지난해 6월7일 부산시 사상역 앞에서 시가 5억원 상당의 히로뽕 밀매 현장을 급습했다가 달아나는 범인들의 차량에 치어 전치 4개월의 상처를 입고도 권총을 쏴 3명을 붙잡았다. 당시 부상으로 지금까지 통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목발에 의지해 출근하고 있다. 지난 1월에도 수영구 수영로터리 부근 주차장에서 히로뽕 판매범을 검거하는 등 지난해 6월부터 21건에 34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73년에 경찰에 투신해 92년에는 전국에서 절도범을 제일 많이 잡아 포도왕상을,93년에는 청룡봉사상 용상을 받았다. 96년 3월부터 부산 서부경찰서 형사과 강력반장으로 근무하면서 몸을 돌보지 않고 강력 및 마약 범죄 근절에 힘썼다. ◎본상­학술=國科搜 마약분석과/논문 15편 발표… 9,000건 감정/히로뽕 성분 모발에 잔류입증도 불과 10명의 인원으로 지난해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향정신성의약품 환각물질 부탄가스 등 마약류 사건 9,453건을 감정 처리했다. 지난해 5월에는 히로뽕 성분이 소변에서는 발견되지 않더라도 모발에서 발견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경찰에 통보했다. 6월에는 변사자 2명의 피를 분석해 치사량에 가까운 히로뽕을 복용한 사실을 확인,사망 원인을 밝혀내고 신속하게 사건을 종결토록 했다. 지난해 8월에는 이탈리아 파도바에서 열린 제35차 국제법학회에 참석,‘메스암페타민에 존재하는 불순물 분석에 의한 제조원 추적’을 내놓는 등 1년간 15편의 논문을 발표해 마약류 퇴치를 위한 학술 연구 분야에 공헌했다. ◎본상­계몽=식의약청 金炳昱 과장/벌칙·벌금 균형이루게 法 개정/200병상 중독자 진료소 개원 마약법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대마관리법을 개정해 마약류 관련 법률의 벌칙과 벌금이 균형을 이루도록 조정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마약류 중독자들이 보다 전문적인 치료와 재활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200병상 규모의 국립부곡정신병원 부설 마약류 중독 진료소를 개원했다. 마약류 오·남용 방지를 위한 표어와 포스터를 공모해 우수작 1편과 가작 2편을 선정,전국에 각 7만부씩 배포하는 등 대국민 홍보 및 계몽 활동을 펼쳤다. 97년 11월에는 교육부 안기부 대검찰청 경찰청 등 마약류 관련 공무원 120명이 참석하는 ‘마약류퇴치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업무 협력과 능률향상 등에 기여했다. 이번 달에 개최되는 유엔마약특별총회에서 채택될 ‘마약수요 감축지침선언문’에 대한 의견을 제출하는 등 국제사회의 공동대처 방안 수립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본상­보도=조선일보 方聖秀 기자/동남아 ‘쿤사’ 국내 침투 보도/IMF 이후 급증 사회실상고발 96년 10월부터 검찰청을 출입하며 히로뽕 대마초 헤로인 아편 등 마약류의 확산 추세와 문제점을 심층보도했다. 지난해 6월에는 동남아 최대의 마약 생산·밀매 조직인 쿤사의 국내 조직이 적발됐다는 기사를 게재해 경각심을 일깨웠다. 지난 4월에는 마약사범의 4억원대 재산을 검찰이 처음으로 기소전 몰수 제도를 적용해 몰수했다는 기사를 실어 검찰의 적극적인 대처 의지를 전달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고 朴正熙 대통령의 아들 朴志晩씨의 불행한 삶과 인생유전을 상세하게 보도함으로써 마약에 빠지면 어떻게 되는가를 잘 전했다.지난 4월에도 IMF 이후 히로뽕 등 마약류에 의존하는 사람이 늘었다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소개했다
  • “예금이동 막아라” 금융권 비상/보호법 시행령 개정 파장

    ◎새달 구조조정 윤곽… 자금편중 심화/종금·투신·신금 불안… 증권사 동요 덜할듯 예금자보호법 시행령 개정으로 금융권의 ‘지각(地殼)변동’이 예상된다.예금주들은 금융기관의 부실여부를 기준으로 삼아 우량 금융기관에 돈을 맡길 것이다. 은행뿐 아니라 증권 종금 보험 투신 등 모든 금융기관이 마찬가지다.금융권별 자금편중 현상도 심화돼 부실정도가 상대적으로 큰 종금이나 투신 등의 예금은 은행권으로 빠질 가능성이 크다.구조조정 과정에서 예금주들은 수익성보다 안정성을 따지기 때문이다. ■은행권=당장 큰 이동은 없으나 구조조정이 가시화하는 7월에는 우량은행으로의 자금이동이 있을 전망이다.5일 각 은행 창구에는 예금보호와 관련된 예금자들의 문의가 빗발쳤다. 합병대상으로 거론된 일부 은행들은 “적금을 해약하겠다”는 고객들을 설득하느라 진땀을 흘렸다.은행감독원 관계자는 “부실은행은 예금이 빠져나가겠지만 은행권 전체로 보면 2금융권으로부터의 자금유입이 예상된다”며 “예금이동 과정에서 우량·부실은행이 가려져 7월중에는 선도은행 등 구조조정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종금·투신·신용금고=예금주들에게 업종 전체가 부실로 인식돼 불리한 상황이다.우량·부실 가릴 것 없이 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신용금고는 구조가 취약한 데다 서민금융이지만 고액예금자가 많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은행권으로의 자금이동이 우려된다.그러나 투신업계 관계자는 “신탁상품이 예금보호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주식형 펀드를 제외하고는 법적으로 원금과 이자를 보장받고 있어 큰 이탈이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보험사=증권사는 고객예탁금을 별도 예치하기 때문에 큰 동요는 없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동서증권이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으로 무너진 것을 본 고객들은 “우량 증권사도 안심할 수 없다”는 불안감 때문에 예탁금을대형 증권사나 은행권으로 옮길 수 있다. 보험사는 계약자가 내는 보험료 규모가 대부분 2,000만원 미만이기 때문에 이탈은 없을 것으로 낙관한다.다만 일부 신설 생보사의 경우 보험료를 일시에 낼 때 최고 20%까지의 금리를 약속했기 때문에 이자를 보장하지 않을 경우 신규보험이 늘지 않아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우량 금융기관=금융권별로 우량 금융기관만 남고 장기적으로는 은행 증권 보험 등의 구분이 없어질 것이다.특히 2금융권이 맡아온 기관투자자들의 역할을 은행권이 대신하고 대형 보험사 증권사 투신사 등도 예금 등 은행의 고유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 ‘이지메’에 또 희생/같은반 동료 모진 괴롭힘

    ◎중3생 학교 4층서 투신 【울산=姜元植 기자】 지난달 29일 울산에서 발생한 중학생 투신자살은 동료학생의 끈질긴 괴롭힘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지난달 오후 1시 30분쯤 울산시 북구 화봉동 화봉중학교 4층 복도창문에서 투신자살한 이 학교 3학년 李재선군(14)을 괴롭혀온 全모군(14)을 31일 구속했다.경찰수사 결과 李군의 같은반 짝인 全모군은 사고당일 2교시 수업을 끝난뒤 자신의 볼펜이 없어졌다며 李군에게 사다놓을 것을 요구하면서 李군의 얼굴을 마구 때렸으며 같은날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 李군에게 연습장을 사오도록 심부름을 시키자 李군은 4층 복도로 가 투신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 명동성당옆 중국음식점 주인 祝振財씨의 감회

    ◎민주화 중심서 화해의 가치 배워/현대사 바꾼 시위현장 빠짐없이 지켜봐/시위대 투신·할복 등 가슴아픈 기억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시위와 농성이 민주화로 이어지는 과정을 지켜보며 화해와 용서의 가치를 깨달았습니다” 서울 명동성당 옆에서 30년째 중국음식점 ‘성화장’을 운영하고 있는 축진재씨(51).29일로 축성 100주년을 맞는 명동성당을 바라보는 축씨의 감회는 남다르다. 화교인 축씨는 김수환 추기경이 30년전 천주교 서울 대교구장으로 명동성당에 부임하던 그 해 중국음식점을 열었었다.성당에서 10m도 채 안떨어진 건물 2층의 음식점에서 축씨는 70년대 명동성당 시국선언 사건부터 최근 민주노총의 집회까지 현대사를 바꾼 시위 현장들을 빠짐 없이 지켜보았다. 87년 6·10항쟁 때는 쇠파이프와 각목을 든 시위대 10여명이 프락치를 찾는다며 셔터를 뜯고 들어오는 바람에 5층까지 피신했다가 겨우 오해가 풀려위기에서 벗어났다고 회고했다.돌이나 최루탄에 유리창이 깨지고 시위가 며칠이고 계속돼 임시휴업을 한 적도 한두번이 아니다.그보다도 시위대의 투신이나 할복자살 사건이 잊혀지지 않는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다. 28일 민주노총 지도부의 농성을 착잡한 표정으로 바라본 축씨는 “화해와 용서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100주년을 맞은 명동성당이 가르쳐 준 진실”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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