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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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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직한 歷史의 정립을 위해(사설)

    서울신문은 내일부터 ‘민주열사열전’과 ‘친일의 군상’(14일자)을 연재한다. 일간지 사상 첫 집중탐구 될 야심적 기획이다. 우리 역사는 해방 53주년과 건국 50주년이 되는 지금까지 사회정의와 민족정기를 바로잡는 획기적 조치가 없었다. 오히려 친일파 민족반역자들과 쿠데타 세력에 기생해온 정치인 관료 기업인 지식인 언론인이 국가의 주도세력이 되어버렸다. 민족을 배반한 자들을 청산하지 못한 파행적 국가경영의 결과 오늘 우리에게 국제통화기금(IMF)체제로 상징되는 국난을 불러오고 지역 계층간의 심각한 대립과 분열상을 가져왔다. 반면에 군사독재에 저항하면서 온몸을 던진 민주열사들이 있다. 이들은 항일독립지사들의 정신을 이으면서 분신 소신 투신 자결 고문사 타살 사법살인 의문사 등 온갖 형태로 반독재민주전선에 몸을 살랐다. 민주열사들의 희생과 민주 국민의 힘으로 민주주의가 지켜지고 마침내 국민의 정부가 수립되었다. 이제 이들의 희생에 대한 진상규명과 합당한 자리 매김이 따라야 한다. 그동안 나라가 어려울 때 몸을 던진애국자들에 대한 대접이 너무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본보가 건국 50주년을 계기로 두가지 기획특집을 준비한 것은 정직한 역사를 만들고자 하는 시대적 사명에 충실하고자 해서이다. 이제와서 친일파 개개인에 대한 단죄의 차원보다 역사의 준엄함과 정직성을 보이자는 것이다. 또한 민주열사들에 대한 정당한 평가와 자리매김으로 역사의 감계(鑑戒)를 분명히 보이면서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하자는 것이다. 독재자와 왜적에게 충성을 서약한 군사독재자가 민족의 최고 지도자로 선정되는 따위의 오도된 가치관을 바로잡고 정직한 역사를 새롭게 쓰자는 국민적 소명이라 하겠다. 본보는 어두웠던 20세기 근현대사에서 가장 부끄러운 유산인 친일파와 가장 고귀한 희생의 하나인 민주열사를 동시적으로 탐구 연재함으로써 21세기를 명실상부한 정직한 역사의 새로운 천년의 시발점으로 삼고자 한다. 이러한 우리의 작업은 새정권의 출범과 함께 사회전반에 걸쳐 시작되고 있는 개혁과 통합의 정신적 사상적 지침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하여 오늘과 내일을 사는모든 지도급 인사들과 동시대인들에게 어떻게 사는 삶이 역사적 생애이고 당대주의(當代主義)적 삶인지, 삶의 지표와 가치관을 일깨웠으면 한다. 본보는 어두운 과거사를 질타하거나 미화하기에 부적격함을 스스로 자성하면서, 오로지 새로운 역사창조를 위한 미래지향의 충심으로 두가지 기획특집을 연재키로 한다. 여러가지 미흡하거나 부족한 대목이 있더라도 우리의 이러한 충심이 널리 이해되었으면 한다.
  • 고액 퇴직금 실직자 구직 급여 석달 유예/閣議 17개 안건 의결

    정부는 4일 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어‘자산유동화에 관한 법률안’을 비롯,17개 안건을 의결했다. 자산유동화법은 금융기관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금융기관과 성업공사 등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토지 등의 자산을 근거로 주택저당채권을 포함한 각종 유동화증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자산유동화 업무는 유동화를 전문으로 하는 국·내외 법인 및 신탁회사 등이 취급할 수 있으며 금융감독위원회에 등록해야 한다. 국무회의는 또‘증권투자신탁업법’을 개정,투자신탁회사가 신탁 재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주식에 대한 의결권행사 제한과 투자신탁회사 주주의 주식소유한도를 폐지해 투신사 등의 기관투자가들이 기업경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국무회의는 고용보험법도 고쳐 고용보험 적용 사업장을 전체 사업장으로 확대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1개월 이상 고용된 근로자도 고용보험의 적용을 받도록 했다. 그러나 퇴직금 등으로 고액을 받은 사람에게는 직업안정기관에 실업을 신고한 날부터 3개월간 구직급여의 지급을 유예토록 했다.
  • 5대 그룹 회사채/7월중 다시 급증

    현대 삼성 대우 LG SK 등 5대 재벌그룹의 회사채 발행 물량이 7월중 다시 크게 늘어났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7월중 5대 재벌의 회사채 발행물량은 4조4,700억원으로 전체 발행물량(5조8,051억원)의 77%를 차지했다. 이는 올 1·4분기 평균(89.4%)보다는 작지만 2·4분기 평균보다 16%포인트,지난 6월보다는 26%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5대 재벌이 다시 회사채 발행을 대폭 늘린 것은 정부가 은행(신탁계정)과 투신사의 기업어음(CP) 매입 한도액을 대폭 줄이기로 한데다 대규모 국채발행으로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회사채 발행을 서둘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이들 대기업은 그러나 회사채를 발행해 필요한 자금을 끌어들이면서도 수출로 벌어들인 외화는 환율불안에 대비,외화당좌예금에 쌓아두는 바람에 자금시장을 더욱 경색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월말 102억달러로 사상 처음 100억달러를 돌파한 기업 등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7월말 현재 114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연말에 비해 70억달러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 대한투자신탁/수탁고 업계 1위… IMF 한파 없다

    ◎6개월 연속흑자 159억 벌어/단일부서 7조원 돌파 기록/1인당 수탁고 시은의 6배/내고향 금강산 공사채 발매/1주일만에 3,000억원 판매/2·3년 단기형 상품도 개발 대한투자신탁이 장기 순항중이다.투신업계의 경영 여건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난 6개월간 연속 흑자행진을 보였다.이 기간 총 흑자규모는 159억원이었다. 수탁고 경쟁에서도 총 26조원으로 수위를 지키고 있다.특히 퇴출 은행권의 자금이 투신업계로 이동하면서 대한투자신탁이 이들 자금을 대거 흡수,초우량 투신사로 발돋움하고 있다.현재 확보된 고객수는 250만명. 금융기관을 고객으로 하는 법인영업부는 지난 12월 초 수탁고 5조원을 달성한 데 이어 7개월 만에 다시 2조원을 더 늘렸다.단일 부서(점포)로 수탁고 7조원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생산성도 매우 높다.자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대한투자신탁은 1인당 수탁고,점포당 수탁고,1인당 업무이익에서 9대 시중은행을 압도한다.각각 5∼8배에 이른다. 특히 1인당 수탁고가 183억원으로 시중은행의 6배에 달한다는 것이다.점포당 수탁고 역시 4,039억원으로 은행권의 5.3배나 되고 1인당 업무이익도 2억2천2백만원으로 은행보다 훨씬 높다는 설명이다. 앞서 14일에는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사로부터 아시아 지역의 100대 자산운용회사 중 1위(운용자산 규모 250억 달러)로 선정됐다.일본이 제외됐지만 국내 투신사가 아시아 1위를 차지한 것도 드문 일이다. 대한투신이 흑자경영의 기반을 마련한 데는 여러 요인이 있다.세계적 투자은행인 JP모건과의 전략적 업무제휴를 통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운용시스템을 도입했고 고객으로부터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는 실무자로 구성된 ‘채권투자 심의위원회’의 전원합의로 결정하고 있다. 아울러 기관투자가로서 최초로 신용평가회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투자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영업 순발력도 뛰어나 지난 13일부터는 부대 서비스로 금강산 방문 기회를 주는 ‘내고향 금강산 공사채’를 발매,1주일만에 3,000억원 어치를 판매하기도 했다. ▷추천상품◁ ▲세금우대상품=1년 이상 장기투자할때는 세금우대가 가능한 상품이 유리하다. 이 상품은 1인1통장으로 전금융기관에 1개의 통장만 만들 수 있다.입금액은 1,800만으로 제한된다.노후연금 상품도 세금우대 혜택을 받는데 가입금액 제한액은 2,000만원이다.현재 이들 상품의 이자소득세(주민세 포함)는 22%다. 대한투자신탁은 1년 만기의 추가형 상품외에 2,3년의 단위형 상품을 새로 개발해 판매중이다.이 상품에 가입해 1년이 경과하면 세금우대 혜택을 받음과 동시에 가입시점의 금리를 만기까지 유지할 수 있다. ▲공사채형 상품=단기형 공사채,내고향 금강산공사채,국공채 공사채,단위형 공사채 4가지가 있다. 단기형은 6개월 미만의 단기투자에 유리하다.1∼3개월 투자시에는 ‘파워단기 공사채’와 ‘단기우대 공사채’가 좋다.1개월 미만일 때는 투신사의 유일한 확정금리 상품인 ‘신탁형 상품’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연 12%의 확정금리가 지급된다. 내고향 금강산공사채는 6개월 중기형과 3년 단위형이 있다.중기형 상품의 예상 수익률은 15%. 국공채 공사채는 국공채에 주로 투자하기때문에 안전성이 높다.장기채의 경우 연 12%의 수익률이 예상된다. 단위형 공사채는 고객으로부터 받은 자금을 주로 회사채,국공채 또는 유동성 자산에 투자하여 여기서 발생한 이익금을 고객에게 분배하는 투자수단이다.가입시의 수익률이 만기시까지 거의 변동 없이 유지된다. 파워24와 파워36 공사채의 경우 2,3년 짜리의 예상 수익률이 각각 30,45%다. ▲스파트 주식투자신탁=신탁재산의 90% 이상을 주식(장외등록법인 주식 포함)에 투자하여 운용한다.나머지 자산은 채권 및 유동성 자산에 투자하는 목표수익 추구형이다.펀드의 목표수익률이 달성되면 조기에 상환이 가능하다. 목표 수익률은 설정일로부터 1년 이내 20%,2년 이내 35%다.
  • 어느 경찰관의 안타까운 죽음/故 楊柄起 석관2파출소장

    ◎申昌源 검거 24시간 비상근무… 과로로 쓰러져/새벽 3시 숨지기전까지 순찰·검문검색 독려 탈옥수 申昌源을 검거하기 위해 경찰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종암경찰서 석관2파출소 楊柄起 소장(42)이 과로로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31일 상오 3시10분쯤 파출소에서 가까운 자택에서 “신창원 때문에 고달프고 피로하다”라는 말을 남기고 갑작스레 숨진 楊소장은 치안부재라는 비난속에서도 묵묵히 일선을 지켜온 모범 경찰관이었다. 楊소장은 모든 일을 완벽하게 처리하려고 노력했다고 동료들은 입을 모았다.지난해 7월 부임한 楊소장은 집과 파출소가 따로 없을 정도로 관내의 크고 작은 일을 직접 챙겼다. 29일에는 24시간 근무했다.상오 8시30분쯤 출근한 楊소장은 상오 11시까지 파출소안에서 직원 조회를 하고 申昌源 관련 업무지시를 하느라 바삐 움직였다.상오 11시쯤 파출소를 나서 하오 5시30분까지 순찰하며 직원들의 근무 자세를 점검했다.이어 종암경찰서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했으며 하오 8시부터 30일 0시 30분까지는 일제검문검색령에 따라 검문 현장을 돌아다녔다.그뒤 申昌源과 관련한 제보에 대한 수사 상황을 살펴본 다음 상오 2시까지 순찰을 돌고 파출소에서 고단한 몸을 눕혔다. 30일 상오 10시에야 간신히 퇴근한 그는 비번이었는 데도 몇시간 뒤 파출소로 나와 하오 3시까지 申昌源 관련 보고를 챙겼다.이어 楊소장은 집으로 돌아오기까지 주민 몇몇과 대화의 자리를 가졌다. 지난 80년 순경으로 경찰에 투신한 楊소장은 청와대 제101경비단과 경찰청에서 정보관련 업무를 맡다 일선으로 배치됐다.중학교 3학년과 1학년인 두아들을 두고 있다.楊소장은 근무중 사망한게 아니어서 ‘순직’처리가 어려운 상태.장례는 다음달 2일 가족장으로 치를 예정이다.
  • 투신사·은행 신탁계정 실태점검/자산운용·내부거래 집중조사/금감위

    정부는 다음 주부터 투신사와 은행 신탁계정에 대한 대대적인 자산운용 실태점검에 착수한다. 고객자산을 담보로 투신사 등이 다른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리는 연계차입금(브리지 콜)과 계열사에 대한 부당 내부거래를 집중 조사한다. 특히 투신사들은 실태점검 이후 자구계획 이행각서(MOU)를 금융당국에 내야 하는 등 투신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된다. 30일 금감위에 따르면 증권감독원은 우선 외환은행 신탁계정과 그룹 계열사인 D투신사 등 1∼2곳을 상대로 다음주 초부터 대대적인 자산실태 점검에 들어가기로 했다. 金暎才 금감위 대변인은 “한국 대한 국민 동양 제일 한남 중앙 등 7개 투신사가 지난 5월 제출한 자구계획서와 투신업계 실태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8월 중 투신사와 자구계획 이행각서(MOU)를 맺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금감위는 일부 투신사들이 고유계정의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고객자산을 담보로 한 연계차입금을 확대하는 등 금융시장을 문란케 하고 있다고 판단,10조원에 달하는 연계차입금을 내년 3월까지 모두 갚도록 할 방침이다. 이같은 이행각서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면 경영진을 문책하고 이로 인해 유동성이 부족한 투신사는 즉각 정리하기로 했다.
  • 대출금리 안낮추면 불이익 준다/정부

    ◎콜금리 한자리수 유도… 자금편중 해소 정부는 8월 중 콜(Call)금리를 한자리로 낮추도록 유도,대기업의 자금편중 현상을 해소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실세금리와 예금금리 인하에 맞추어 금융기관의 대출금리도 하향 조정되도록 지도하고 대출금리 인하에 소극적인 은행에 대해서는 증자지원 제외 등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30일 실세금리의 조속한 인하를 통해 기업과 가계의 금융부담을 최소화하는 등 실물경제 회생의 토대를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IMF(국제통화기금)와 합의한 3·4분기 말잔기준 본원통화 목표치 25조4,300억원 한도안에서 5조원을 8월 중 공급하는 한편 한국은행을 통해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의 입찰금리를 단계적으로 낮추어 콜금리의 인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정부는 통화공급이 계속 이뤄질 경우 28일 현재 10.86%인 콜금리가 다음달 중 한자리수로 진입하고 연 12%대인 회사채 유통수익률 등 중·장기금리도 10∼11%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은행 신탁계정과 투자신탁사의 기업어음(CP)매입시 동일기업은 신탁재산의 1% 이내에서만,동일계열은 5%까지만 살 수 있도록 하고 투신사의 사모사채 보유 상한선을 전체 신탁재산의 10%에서 5%대로 크게 낮추고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등 자금의 대기업 편중현상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 보람투신운용 정리/보람은행

    보람은행의 자회사인 보람투신운용이 정리된다. 29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보람투신운용 金炯寬 사장은 최근 금감위를 방문,조만간 주주총회를 열어 해산 결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보람은행은 조직·인력 축소 등 자체 구조조정과 하나은행과의 합병에 대비하기 위해 보람투신운용을 정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색채로망 3부작/시오노 나나미 지음(화제의 책)

    ◎16세기 이탈리아 배경 추리소설 역사와 문학을 넘나들며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발표해온 일본 작가 시오노 나나미의 새 역사소설. ‘주홍빛 베네치아’‘은빛 피렌체’‘황금빛 로마’ 등 3부로 되어 있다. 르네상스가 쇠퇴기에 접어든 16세기 전반의 세 도시 베네치아,피렌체,로마가 소설의 무대. 그곳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추리기법으로 엮어냈다. 산 마르코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베네치아’는 한 경관의 투신사건으로 시작해 존망의 기로에 선 베네치아의 퇴락한 모습과 인간의 운명적 사랑을 그린다. ‘…피렌체’는 실제로 있었던 알렉산드로 암살사건을 다룬다. 또 ‘…로마’에는 교황청 살인사건이 등장한다. 르네상스 최후의 교황인 바오로 3세 시대를 배경으로 음모와 비밀,분노와 사랑이 뒤얽힌 로마의 어두운 그림자를 추적한다. 김석희 옮김 한길사 전3권 각권 7,500원.
  • 宅銀 행장 놓고 8∼9명 ‘도전장’

    ◎ADB 부총재로 간 신명호 행장 ‘빈자리’ 申明浩 행장이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로 뽑히면서 자리가 비는 주택은행장 자리를 놓고 물밑 각축전이 치열하다. 후임 행장 후보로 8∼9명이 거론되고 있다. 재경부 姜萬洙 전 차관,재경부 예산실장과 교육부 차관을 역임한 李永卓 전 국무총리실 행정조정실장,李廷甫 보험감독원장,재경부 감사관과 세무대학장을 지낸 邊炯 한국투신사장,金鍾煥 대한투신사장,주택은행 비상임이사인 金榮彬 주택사업공제조합 이사장 등이다. 산업은행 이사 출신인 朴瑩洙 광주은행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내부 승진 대상으로는 尹容錫 부행장과 李相永 감사가 거론되고 있으며,주택은행 노조는 낙하산 인사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펴고 있다. 주택은행은 후임 행장 선임을 위해 11명의 비상임이사들로 행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며,다음 달 29일 주총을 열기로 했다.
  • 고객예금 3억원 빼내/林協간부 해외 도피

    전남 담양군 임업협동조합(조합장 朴광호) 간부가 거액의 조합 예금을 인출,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담양경찰서는 이 조합 통장을 관리하는 申모(39) 금융과장이 조합 예금 3억원을 인출해 20일부터 출근하지 않고 있다는 조합측의 고발에 따라 임협측의 통장을 확인한 결과 한남투신에 예금한 금액 가운데 3억원을 인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 회사채·CP발행 새달부터 규제/금감위

    ◎금융권 투자한도 줄이고 보유한도제 도입/재벌 자금독식 막고 타기업 자금조달 쉽게 5대 재벌의 자금 독식(獨食) 현상을 막고 여타 기업들의 자금조달 기회를 높여주기 위해 다음 달부터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발행에 규제가 가해진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1일 5대 재벌그룹의 회사채 및 CP 발행 증가에 따른 대기업에의 자금편중 심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회사채 및 CP 발행 규제 추진 방안’을 마련,오는 24일 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8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은행(신탁계정)과 투신사의 경우 동일기업이 발행하는 CP는 신탁재산의 1% 이내,동일계열(그룹)은 5% 이내에서만 각각 사들일 수 있게 하는 동일인 CP 보유 한도제가 도입된다.투신사가 사모(私募)사채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도 현행 신탁자산의 10%에서 5%로 대폭 축소된다. 정부는 이같은 규제를 다음 달부터 적용한 뒤 그래도 5대 재벌의 자금 독식 현상이 풀리지 않을 경우 강도를 한 단계 더 높여 회사채의 ‘기업별 월간 발행 한도제’를 부활하고,‘업체별 CP발행 한도제’를 도입키로 했다. 보험사도 동일계열 여신한도 통합관리제를 도입,CP와 사모사채를 대출의 범위에 포함시켜 대출한도를 총 자산의 5% 이내로 제한키로 했다.보험사가 사들이는 CP와 사모사채가 대출금으로 산정되면 보험사가 기업에 돈을 빌려 줄 수 있는 여력이 지금보다 훨씬 좁혀지게 된다. 정부는 이같은 방안을 시행해도 5대 재벌 이외 기업의 자금난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회사채(공모사채)의 ‘기업별 월간 발행 한도제’를 부활해 한 기업이 한달에 발행할 수 있는 회사채를 1,000억원 이내로 묶기로 했다.‘업체별 CP 발행 한도제’도 도입해 자기자본의 100% 이내로 제한하되,운전자금 소요액(매출액의 10%로 추정) 이내에서는 예외를 인정키로 했다.
  • 민생·구조조정법안 등 318건 계류/국회서 낮잠자는 안건들

    ◎예금자 보호·외국환관리법 등 처리안돼/금융산업구조개선법 묶여 구조조정 난항/미분양주택 구입때 양도세 면제도 요원 주요 민생법안들이 낮잠을 자고 있다. 국회의원들의 ‘손때’ 대신 먼지만 수북하다. 정리해고에,퇴출에,실업에 서민생활의 주름은 늘어 가는데 의원들은 기본 입법 활동마저 외면하고 있다. 17일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법률안은 266건. 여기에 동의안 8건과 결의안 10건,건의안 2건,규칙안 1건,의원 징계안 30건,윤리심사 1건 등을 포함하면 국회가 처리해야 할 총 안건은 모두 318건에 이른다. 특히 시급한 사안은 경제구조조정 관련 법안들이다. 급여 소득자의 조세형평성을 유지토록 한 ‘부가가치세법 개정안’이나 부동산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미분양 주택 구입시 양도세를 면제토록 한 ‘조세감면규제법 개정안’ 등은 국민 경제생활과 직결돼 있다. 부실금융기관 합병의 사전조치로서 자본금을 줄이는 과정에 필요한 규정을 담은 ‘금융산업구조 개선법’과 부실채권 매각을 용이하게 한 ‘자산의 유동화에 관한 법률’등은 원할한경제 구조조정을 위해 빠져서는 안될 ‘톱니바퀴’들이다. 외국자본의 국내 투자를 촉진시키기 위한 ‘외국투자촉진법’이나 외환거래를 대폭 간소화한 ‘외국환관리법’,기존 투신 3사의 소유제한을 폐지한 ‘증권투자신탁업법 개정안’,금융기관이 예금보험공사에 내는 예금보험료율을 인상토록 한 ‘예금자보호법’등도 한시가 급하다. 국민연금 범위를 도시 자영업자까지 확대 적용토록 규정한 ‘국민연금법 개정안’과 기업의 구조조정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자본조달의 편의를 제공토록 한 ‘상법 개정안’도 마찬가지다. 인사청문회 실시와 관련된 ‘국회법 개정안’이나 총경·경정의 계급 정년을 연장한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수질개선 관리를 일원화한 ‘상수원 수질개선 특별조치 법안’,지방(소방)공무원의 정년을 단축한 ‘지방(소방)공무원법 개정안’등도 국회에 묶여 있다. 동의안으로는 ‘국무총리·감사원장 임명동의의 건’등이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무장공비침투로 인한 강원 영동지역 피해에 대한 정부지원 촉구 결의안’,‘실업대책특위 구성 결의안’,‘제주도 4·3사건 진상규명특위 구성 결의안’,‘미국산 일부 수입 쇠고기의 병원성 대장균 O­157검출과 관련한 결의안’등 주요 결의안들도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 美 프루덴셜生保社 일본 진출/미쓰이신탁銀과 가을 투신사 설립

    【도쿄 연합】 미국 최대의 생명보험회사인 프루덴셜社가 일본신탁업계 3위인 미쓰이(三井)신탁은행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일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아서 라이언 프루덴셜 회장과 니시다 게이우(西田敬宇) 미쓰이신탁 사장은 15일도쿄(東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양사가 이를 위해 절반씩 출자하는 새투자신탁회사인 ‘프루덴셜 미쓰이 트러스트 투신’社를 올 가을 도쿄(東京)에 설립키로 합의했다고 정식 발표했다. 양사는 일본시장 진출을 노리는 프루덴셜과 투자신탁 등에서 운용능력의 강화를 꾀하고 있는 미쓰이신탁과의 이해관계가 일치,개인연금을 중심으로 한자산운용 등에 대해 폭넓게 제휴하기로 했다.
  • 4개 투신사 특별검사/금감위,과당광고·불건전 거래 등 조사

    금융감독위원회는 6일 국민투자증권과 국민투자신탁운용 삼성투자신탁운용주은투자신탁운용 등 4개 투신사에 대해 14일까지 신탁재산의 운용과 관련한 특별검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중점 점검사항은 신탁재산을 모기업 계열사의 채권을 집중 매입하는 지 여부와 신탁재산의 실제 수익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는 과당광고 행위를 하는 지 여부 등이다. 특히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기 위해 회사채가 아닌 기업어음(CP)을 편드에 편입시키면서 거래 기업에게 일반 수익률보다 2∼3% 높은 금리를 강요하는 등의 불건전 거래행위는 금리인하 차원에서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금감위는 4개 투신사 이외의 나머지 후발 투신사 22개에 대한 특검도 7월말부터 8월 말까지 실시하기로 했다.금감위 관계자는 “최근 투신사의 자금운용이 고객보호화 배치된다는 지적이 있어 검사에 나설 뿐 퇴출과 관련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퇴출銀 실적배당형상품 정부­인수銀 논란

    ◎신탁상품 보호해야 문제있다 퇴출은행의 실적배당형 신탁상품이 금융계의 뜨거운 쟁점으로 등장했다. 재정경제부 고위 관계자는 “퇴출은행의 실적배당형 신탁상품에 대해서는 인수은행이 먼저 지급하고 실사결과 실적금액이 지급액보다 적을 경우 차액을 정부가 보전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금감위는 이에 앞서 △실사기간 중만기가 돌아온 신탁상품은 원금+정기예금수준의 금리(9%)를 △실사기간 중중도해지할 경우 원금을 △실사 후는 추가 실적배당해 주기로 했다. 신한 등 5개 인수은행 측은 “이들 상품의 경우 원금손실도 많은 만큼 정부가 은행의 지금액과 실사 후 금액간의 차액을 보전하지 않으면 승계는 어렵다”고 못박고 있다. 이에 재경부 실무자는 “실적배당형 상품은 예금자보호법의 보호대상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자산부채인수(P&A)방식을 통해 계약을 이전을 할 경우 이상품에 자금지원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이 없는만큼 자금지원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5개 퇴출은행의 실적신탁은 4월 말 현재 총 11조2,598억원으로 이 가운데 64.70%인 7조2,856억원이 실적신탁 상품이다. 재경부의 다른 관계자는 “예금자보호법상 실적배당형 신탁상품에 대한 지원근거가 없어 지원할 경우 정부는 진퇴양난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지원할 경우 다른 우량은행의 같은 상품을 예금보호 대상에서 보호해주지 않는 것과의 형평성 문제가 생기고 지원하지 않을 경우 인수금융기관의 승계거부는 물론,투신사 예금자들의 대량 예금인출에 따른 금융시장 마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해태제과 출자전환 ‘길’이 보인다/채권단 회생 논의

    ◎종금사 요구·여론 수용… 매각서 선회/주채권단 “내주초까지 처리방안 최종 확정” 해태그룹 주력 3개 사 가운데 해태제과에 대한 금융기관 대출금의 출자전환이 성사될 것 같다. 그럴 경우 해태는 완전 해체되지 않고 프로야구단인 해태타이거즈와 제과 등 2개 계열사를 축으로 소생할 수 있게 된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과 간사 종금사인 나라종금은 이날 하오 조흥은행에서 제과에 대한 출자전환 방안을 논의했다. 나라종금 관계자는 “해태그룹과 채권금융기관인 증권·리스·투신사 등의 의견을 수렴해 출자전환 이후 제과의 회생 가능 방안을 마련,조흥은행과 협의했다”며 “출자전환한 뒤 채권금융기관들이 보유할 제과 주식의 51%는 해외에 5,000억원에 매각하고,나머지 49%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가 추후 여건을 보아가며 처리하는 방안을 중점 논의했다”고 밝혔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종금사 등 다른 채권금융기관과의 이견을 좁히고 있다”며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 전체 채권금융기관이 참여하는 대표자회의를 열어 출자전환 여부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채권은행단은 당초 제과·유통·음료 등 주력 3개 사의 처리 방안으로 빚을 탕감한 뒤 해외에 모두 매각키로 했었으나 종금사의 출자전환 요구가 강한 데다 제과를 살려야 한다는 여론이 세게 일자 제과에 대한 처리 방안을 재검토하기로 입장을 선회했다.
  • 떠안기 종용·인수 떨떠름/정부­인수銀 줄다리기

    ◎실적배당형 신탁 7조7,173억원/고객들 해약 늘면 금융경색 부작용 우려/배당률 적용 달라 고객과 분쟁소지 많아 정부가 5개 퇴출은행의 ‘실적배당형 신탁상품’을 원본(원금)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인수은행이 떠안도록 종용하고 있다. 그러나 인수은행은 부실자산일 가능성이 크다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인수에 합의했다고 했으나 인수은행은 묵묵부담이다. ■인수은행이 떠안아도 문제다=인수하면 1개의 은행이 똑같은 상품을 2개 취급하게 된다. 인수은행은 가급적 하나로 통합하려 할 것이고 신탁상품에 편입된 대출과 기업어음(CP)의 만기가 돌아오면 연장하지 않고 바로 회수할 것이다. 기업의 자금난 가중과 이에 따른 고금리 등이 우려된다. ■같은 상품에 적용하는 배당률이 다르다=고객들은 같은 상품이면 같은 금리를 보장받고자 한다. 그러나 인수은행은 퇴출은행 신탁상품이 부실한 것으로 간주, 당초 약정한 고금리를 책임지려 하지 않을 것이다. 고객의 중도 해지와 이에 따른 인수은행의 유동성 부족이 예상된다. ■국민의부담으로 개인 재산의 손실을 보전해야 하는가=신탁상품은 예금과 달리 그 가치가 오르내린다. 상품에 편입된 채권 가격이 떨어지거나 대출금이 회수안되면 신탁상품의 가치는 하락한다. 부동산을 보유한 사람이 땅 값 하락으로 부동산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겪는 것과 같다. 정부가 세금으로 개인재산의 손실을 갚아줘야 하느냐는 문제가 대두된다. ■투신사가 퇴출해도 원본을 보장해 주는가=투신사 상품은 원본을 일체 보장해 주지 않는다. 대출을 취급하지 않아 은행 신탁계정보다 부실이 덜하지만 실적배당형 상품은 것은 똑같다. 그럼에도 퇴출은행에는 원본을 보장해주고 투신사에는 보장해주지 않는다면 형평성에 어긋날 수도 있다. ■신탁상품의 종류=원본과 배당이 모두 보장되는 확정형 신탁에는 개발신탁 일반불특정신탁 적립식 3가지가 있다. 노후연금과 퇴직적립연금 개인염금 등은 원본만 보전된다.
  • 어느 퇴출銀 지점장/崔弘運 논설위원(外言內言)

    지난 해 11월 24일 일본 4대 증권회사 가운데 하나인 야마이치(山一)증권의 쇼헤이 노자와 야마이치 사장이 눈물을 흘리며 마이크 앞에 섰다. 100년 역사를 지닌 이 유명 증권회사의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TV를 통해 발표하기 위해서였다. 그 순간 일본열도는 물론 세계도 놀랐다. 노자와 사장은 일본을 흔들고 있는 금융위기때문에 피할 수 없는 결정이었다며 “모든 고객과 주주들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말 가슴 아픕니다”라고 눈물을 흘리면서 계속 허리를 굽혀 사죄했다. 대책을 세우느라 며칠 밤 낮을 분주히 뛰어다니느라 피로한 기색이 역력했고 면도도 못한 얼굴이었다. 이 회사는 이후 지난 3월31일 남아있던 40개 점포를 마지막 폐쇄하고 잔무를 정리하던 직원 3,100명을 해고함으로써 정식으로 문을 닫았다. 일본이 겪고 있는 금융위기의 실상을 전 세계에 생생하게 전해 준 노자와 사장의 발표에서 마지막으로 문을 닫기전 4개월여 동안 1만여명의 직원들은 각자 해고될 때까지 고객에 대한 서비스와 청산작업을 차질없이수행해 찬사를 받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경리과장은 과로로 쓰러지기까지 했다. 같은 운명의 또 다른 증권사 과장은 고객들에게 폐를 끼쳐 죄송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투신자살 했다. 일본에 진출한 미국 증권회사 메릴린치는 지난 4월 야마이치 출신 직원으로만 2,000명을 채용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금융 빅뱅이 이루어지고 있는 우리의 경우와 너무 대조적이다. 5개 퇴출은행 직원들이 출근거부,주전산기 암호교체,주요 기밀서류 파기,고객예금으로 자신들 퇴직금 미리챙기기 등의 행동으로 고객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며 인수업무를 방해하고 있는 모습이 금융윤리가 일그러진 우리의 현실이다. 하루 아침에 직장을 잃고 거리로 쫓겨나야 하는 처지를 모든 국민들은 이해하며 마음 아파하고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인수인계 작업은 차질없이 이루어져야 마땅하다. 고객에 대한 의무이기도 하고 나아가 고용승계를 원만히 하는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충청은행 대전 가양동지점 朴倧德 지점장을 비롯한 직원 8명이 보여준 의연한 근무자세는 그래서 더욱돋보인다. 이들의 마음도 찢어지게 아팠지만 고객들에 대한 신뢰와 의무를 저버릴 수 없어 인수팀을 적극 도운 것이다. 朴지점장은 “우리를 믿고 거래했던 고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일뿐”이라고 했다. 눈물을 흘리며 인수작업을 도운 다음 날에는 고객들을 찾아다니며 그동안 도와준데 대해 감사하다는 인사를 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할일을 다하는 모습은 아름답기만 하다.
  • “포근한 경찰서 만들겠다”/첫 여성경찰서장 金康子 총경

    ◎70년 여경 공채로 투신… 무술·사격 수준급 “기쁨보다는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울 따름입니다” 여성으로는 41년 만에 경찰서장에 취임한 金康子 총경(53).여경 창설 52주년 기념일인 1일 충북 옥천경찰서장으로 발령받아 1,500여 여경들의 숙원을 풀었다. 金총경은 “주민들이 언제라도 서장실의 문을 열고 들어올 수 있도록 편안하고 사랑이 넘치는 경찰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자유당 정권시절인 47∼57년 청소년·부녀자 범죄를 전담했던 여자경찰서’ 서장은 있었지만 일선 경찰서장으로는 金총경이 처음이다. 金총경은 “첫 여성 경찰서장의 임지로 고 陸英修여사의 고향인 옥천이 배정된 것도 나름대로 뜻이 있는 것 같다”면서 “그 분의 꽃같은 이미지처럼 주민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베풀겠다”고 말했다. 金총경은 전남 구례에서 태어나 전남여고와 조선대 가정학과를 졸업한 뒤 70년 12월 여경 공채를 통해 경찰에 투신,공항검색요원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91년 9월에는 경정으로 승진한 뒤 서울경찰청 초대 민원실장과 서울 노원·양천·남부경찰서 방범과장을 거쳐 지난 3월 28년만에 ‘경찰의 꽃’이라는 총경으로 승진했다. 태권도 3단에 사격도 수준급인 金총경은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서울올림픽 때는 여자 선수촌과 여성 VIP 경호업무를 총괄하기도 했다. 서울 경찰청 민원실장 시절에는 성폭력 문제 상담 및 여성범죄 사후처리를 전담했고 여자 형사기동대 설치를 제안하기도 했다. 金총경은 “남존여비사상에 물든 남자 동료들의 과잉보호가 오히려 가장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다”면서 “후배들도 편안함에 안주하지 않고 열정을 가지고 노력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편 金桓局씨(54·공무원)와 고등학생인 두 딸을 두고 있으며 4년 전부터 시어머니(72)와 함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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