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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신탁예금 올 32兆 이탈

    은행 신탁계정에 비상이 걸렸다.내년부터 은행계정과 분리돼 독립사업부제형태로 운용될 예정이지만 부실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은행권은 금융감독원 등 관계당국에 ‘비상구’를 마련해 주도록 호소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뾰족한 해법이 없는 상태다. ■은행신탁 현황 지난해 말 155조9,000여억원에 이르던 은행신탁 수신고는지난 24일 현재 124조2,500여억원으로 32조여원 가량 줄었다.매월 평균 3조여원의 뭉칫돈이 신탁계정을 이탈하는 추세가 이어졌다.98년 6월 5개은행의퇴출과 함께 신탁자산의 부실이 낱낱이 드러나면서 본격적인 인출 러시가 시작됐다.최근에는 대우사태 이후 금융기관의 수익증권 환매제한 조치 등으로유동성 사정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권에는 “이대로 가다가는 신탁계정이 고사할 것”이란 위기감이 팽배하다.내년 1월부터는 은행계정과 결산이 완전히 분리되고 신탁담당 직원을 은행창구에 별도로 배치해야 하는 등 독립사업부제가 실시됨에 따라위기감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대응책 마련 부산 은행권은 올연말부터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이 한층 강화된 미래상환능력(FLC) 분류기준에 따라 신탁계정에 대한 충당금을 100% 쌓아야 한다.상당수의 은행들은 마이너스 수익률 기록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객들이 맡긴 돈의 원금 조차도 제대로 보장해 주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질 수도 있다.은행권은 다각도의 대책을 강구 중이나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신탁계정의 부실자산을 은행계정으로 이관해 주도록 요청했다.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신탁계정의 숨통을 틔우려면 현재로선 초법적인 조치가 나와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금감원은 그러나 신탁상품 고객들을보호하기 위한 이같은 조치는 은행전체를 부실화시켜 주주나 예금주들에게피해를 끼칠 것이라는 등의 이유로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현행 1년∼1년6개월인 주력상품의 만기를 투신권처럼 6개월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은행권은 총 20조여원의 투자금을 묻어둔 공사채형 수익증권 환매를 요구하고 있지만 투신권 등의 반응이 냉담하다. 박은호기자 unopark@
  • “12월장세 기대해도 좋다”

    12월에 마지막 ‘큰 장(場)’이 올까. 95년 이후 12월은 줄곧 약세장이었다(지난해는 환란 극복에 따른 경기회복기대감으로 예외적으로 강세).12월에는 투자주체들이 모험을 자제하고 관망하는 자세를 취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올해의 경우 새 천년을 눈앞에 뒀다는특수함때문에 그리 간단치 않아 보인다. ■12월 나쁘지 않을 듯 무엇보다 지난 10월이후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다음달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외국인들은 96년 이후12월에 줄곧 순매수를 보였다.외국계 펀드들이 연말 수익률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주가를 어느 정도 지탱해야 하기 때문이다.물론 과감한매수를 하는 편은 아니고 현상을 유지하는 정도다.하지만 올 12월은 유럽계펀드들의 투자기준이 되는 FT(파이낸셜타임즈)지수에 한국이 편입되거나 신용등급이 추가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있어 외국인 매수세는 확대될 수 있다. Y2K문제 등 악재가 있긴 하지만,큰 걸림돌은 아니라는 견해가 많다.SK증권박용선(朴龍鮮) 투자전략팀장은 “Y2K는 심리적인 불안감에 지나지 않는다”며 “오히려 우리나라가 동남아보다 Y2K대비가 낫다는 분석이 있어 자금이몰릴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다음달 9일 선물·옵션만기일에 대기매물이 쏟아질 우려도 악재다.하지만 1조원의 대기매물 중 4,000억∼5,000원억원 정도만 나온다면 큰 부담은 아니라는 해석이다.단 기관투자가들이 매년 12월에 순매도 일변도였다는 점은 마음에 걸리는 대목이다. ■12월말 상승 가능성 예년에는 12월 초·중순보다 하순에 주가가 떨어진 경우가 많았다.올해는 반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한국투신 신긍호(申肯浩) 주식운용팀과장은 “선물만기일이 지나고 Y2K에 대한 우려감이 가시면,월말에 가서 외국인들이 내년 우리 경제의 급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거 선취매에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는 보수적으로 Y2K 등 변수들이 해소될 때까지는 새로운 매수를 자제하고 있다가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 정보통신 등 우량주 위주로 매수하는 게안전하다.박팀장은 “정보통신주는 너무 많이 올라있고,중소형주는 불안하다”며 “일단 관망세를취한 뒤 주가가 어느정도 떨어지면 우량 정보통신주를 매수하라”고 추천했다.대한투신 성원경(成元慶)과장은 “정보통신이나 증권주로 매수 범위를 압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종금-투신-증권업 내년부터 통합

    내년부터 오는 2010년까지 10년간 종합금융업,투자신탁업과 증권업이 투자은행업으로 통합될 전망이다.은행,투자은행과 보험업의 핵심업무는 축소되는대신 겸업은 늘어 업종간 벽이 낮아진다.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을 단계적으로 분리하고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대주주 기업은 비(非)은행 금융기관의 지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제한된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9일 오후 명동 은행회관에서 ‘한국경제 중장기비전:금융부문’공청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중장기적 방안을 제시했다. 금융연구원은 21세기 금융환경 변화로 ▲세계 금융시장의 통합 가속화 ▲금융의 겸업 확대 ▲전자금융의 일반화와 ▲금융기관의 대형화를 들었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업간의 겸업을 허용,업종간 벽을 낮추면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대형 금융기관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금융지주회사와 자회사 형태의 금융그룹화를 촉진할 것을 주장했다. 은행,투자은행과 보험업의 고유 핵심업무의 범위를 줄이는 대신 부수업무는네거티브(negative)시스템으로 운용,일부외에는 모두 자유롭게 취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산업자본을 금융자본에서 단계적으로 분리하기 위해 우선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의 지배주주인 법인은 항상 부채비율 200%이하를 유지하도록 대주주의 자격요건 제도를 도입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일정지분(예 4%)이상의 초과분에 대한 의결권은 박탈해야 한다고 밝혔다.또 중장기적으로는 전체 그룹자산중 실물기업의 비중을 낮추도록 했다. 금융거래에서 시장 원칙을 확립하도록 ▲예금과 투자에서 정부의 보호를 최소화하고 ▲금융거래 계약서와 금융상품 약관의 공정성을 높이도록 했다.개인연금 이전을 부분적으로 허용하고 투신운용사도 취급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연구원은 이같은 방향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발전될 경우 오는 2010년에는 우리나라의 금융연관비율(전체금융자산÷국민총생산)이 현재의 6.75%에서 8∼9%로,부가가치비중은 현재의 6.9%에서 10∼12%로 각각 늘어나 선진국 수준에 진입할 것이라고예측했다. 이상일기자 bruce@
  • 5대그룹 금융사 자금거래 감시 강화

    5대 그룹 금융계열사에 대한 연계 특별검사가 내년부터 정례화되고 법규위반시 처벌수위도 강화된다. 재벌들이 부채비율 200%를 비롯해 채권단과 맺은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연말까지 지키지 못하면 당초대로 벌칙금리를 매기거나 기업개선작업 대상에 포함시킨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28일 “5대 그룹 금융계열사를 검사,다른 계열사에 대한 부당지원이나 금융계열사간 불법 자금거래를 가리는 연계특검을 내년부터 정례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재벌의 금융계열사들이 재벌의 사(私)금고로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연계특검 대상은 재벌 소유의 증권,투신(운용),보험,카드,캐피탈 등 제 2금융권이다. 그는 “올해 처음 재벌 금융계열사를 검사한 것은 제도개선이나 실태파악을 위해 과거의 잘못에 대한 지도검사적 성격이 강했다”면서 “내년부터는 검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탈·불법 사실이 드러나면 처벌강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재벌 금융계열사의 내부지원이나 탈·불법 영업행위가 없어지지 않으면 시장질서가 제대로 정착되기 힘들기 때문에 연계특검을 정례화하고 처벌강도를 높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이는 금감원이 지난주 발표한 LG그룹 금융계열사의 부당지원에 대한 제재조치가 약하다는 지적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그는 지난 26일 충남 도고에서 열린 증권사사장단과의 연찬회에서도 이같은방침을 분명히 밝혔다. 이밖에 이위원장은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지키지 않는 5대 재벌에 대해 당초의 방침대로 제재하는 것이 정부의 정책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데도 매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새달초 공모주청약 유망기업

    새달 1일부터 8일사이 코스닥 주식공모를 하는 주요 기업을 알아본다. ■한국통신하이텔(3∼6일) 지난해 매출액 500억원,순이익 7억원을 올렸다.올 상반기에는 279억의 매출에 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자산가치는 1,887억원,수익가치는 973억원이다. 주간사인 LG·대신증권을 통해 신주 700만주를 공모한다.공모 희망가는 1만8,000원이며 일반인 청약한도는 1만주.청약증거금률은 20%. 증거금은 14일 돌려준다.거래소시장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선 한국통신의 자회사로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주성엔지니어링(2∼3일) 95년 설립된 기계장비 제조업체.반도체장비 생산공정에 들어가는 화학증착장비를 주로 생산한다.98년기준 부채비율이 44.6%. 매출은 502억원,당기 순이익은 92억원.자본금은 66억원이다. 삼성증권이 주간사로 신주 공모가는 3만6,000원(액면가 500원)으로 결정돼코스닥 등록 예정기업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공모주식수는 290만주(공모금액 1,051억2,000만원).이중 40%를 일반에 배정한다.1인당 청약한도는 3,000주. ■코리아링크(2∼3일) 기업정보인프러스트럭처 구축 전문업체로 사업영역이네트워크,시스템통합,유통정보화,인터넷 등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있다.네트워크사업을 기반으로 초고속 인터넷 기간통신망 구축사업과 네트워크장비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96년 설립됐다.지난해 14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350억원,내년에는 700억원이 목표다. 현대투신을 통해 100만주를 공모한다.공모 희망가는 5,500원(액면가 500원)■서희건설(6∼7일) 시공능력 149위의 전문건설업체.94년 설립된뒤 포철의포항·광양공장 토건 보수사업과 포철내부 건물·도로 유지보수사업을 도맡고 있다.97년부터 아파트 건설사업도 하고 있다.매출액은 지난해 908억원,올해 1,064억원이 목표다.지난해 순이익은 26억원.임원 16명 가운데 9명이 포철 출신. 관계회사인 유성과 유성특수화물은 각각 포철의 화물운송과 용역업무를 맡고 있다. 주간사인 LG건설을 통해 54만주를 공모한다.희망공모가는 1만1,000원(액면가 5,000원)이다. ■동진세미켐(2∼3일) 플라스틱·고무 성능개선물질인 발포제와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용 재료를 생산하는 업체다.플라스틱·고무발포제를 처음 국산화한뒤 연간 3만t의 발포제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세계 발포제시장점유율은 35%.지난해 매출액은 1,096억원,순이익은 34억원을 기록했다.주간사인 대우증권을 통해 75만주를 공모한다.공모 희망가는 3만5,000원(액면가 5,000원). [박건승기자]
  • LG,계열사에 1조4,000억 부당 지원

    LG그룹의 금융 계열사인 증권 투자신탁운용 종합금융 등이 계열사에 약 1조4,000억원을 부당 지원해온 사실이 적발됐다.장시영(張時榮) LG투신운용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19명이 계열사 부당지원 등과 관련해 문책경고 등의 문책을 받았다. ■여전히 재벌의 사(私)금고 금융감독원은 5대 그룹 계열사에 대한 연계검사의 일환으로 실시한 LG그룹 금융계열사에 대한 특별검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금감원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삼성 현대 등 다른 재벌의 조사결과도잇따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7월 10일부터 8월 24일까지 LG투자신탁운용 LG투자증권 LG캐피탈 LG종금을 검사했다.금감원은 재벌들이 계열 금융기관을 통해 직간접으로 계열사에 부당한 지원을 하는 것을 막고 금융거래 질서를 확립하려고 5대그룹에 대한 조사를 하기로 했다.1차 대상이 LG다. 재벌계열 금융회사들은 아직도 재벌의 사금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사실이 재확인됐다.재벌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LG그룹 금융계열사들은 모든 직간접적인 방법을 동원했다. ■삼성 현대도 변칙 자금지원 가능성 LG투신운용은 지난해 3∼6월 LG증권이보유한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 유가증권 4,02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원해줬다.다른 재벌그룹 계열 금융사를 통한 부당거래도 적발됐다. 지난해 9∼12월 4,934억원의 신탁재산을 삼성증권을 경유,계열사인 LG증권에 콜자금으로 우회 지원했다.삼성이나 현대그룹도 LG나 현대그룹의 금융회사를 통해 이러한 변칙적인 자금지원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 또 LG증권은 지난해 3월부터 지난 7월까지 LG종금 등에 모두 4,372억원의콜자금을 지원해줬다.97년과 98년 계열사가 발행한 어음한도(발행액의 25%)를 초과해 사주기도 했다. ■금감원 징계는 솜방망이 LG종금은 계열사간 부당지원은 아니지만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려고 지난 2월 부실채권 1억500만달러(약 1,300억원)을 네덜란드 라보은행과 캐나다의 CIBC은행에 잠시 넘기고 라보은행등이 발행한 우량채권을 사는 편법계약을 맺었다.이렇게 해서 BIS비율을 3.45% 포인트 높였다. 금감원은 장 사장 등 임원에 대해 문책경고나 주의적경고 등의 조치를 내렸지만 증권이나 투신사 임원들은 이러한 징계를 받아도 신분상 불이익은 없다.금감원 조치가 형식적인 ‘솜방망이 징계’라는 말은 이래서 나온다. 곽태헌기자 tiger@
  • 대우 워크아웃 ‘변수’많다

    대우 계열사들이 우여곡절 끝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의 본궤도에 진입했다.각론 분야에서 조정의 여지가 남아 있긴 하지만 대세(大勢)는 ‘대우 살리기’로 정해졌다.그러나 아직은 ‘미완(未完)의 워크아웃’이다.해외채권단 문제 등 변수가 여전히 살아 있기 때문이다. [회생작업 시작] 대우 계열사들은 앞으로 채권단의 채무조정과 신규자금 지원으로 안정적인 영업 기반을 갖추게 된다.채권단과 해당 기업간 ‘기업개선약정(MOU)’이 체결됨과 동시에 워크아웃 협약은 본격 발효한다.워크아웃 계획 확정일로부터 10일 안에 맺는 게 원칙이나 강제사항은 아니어서 다소 유동적이다.경영진 교체작업도 곧 단행되며 기존 경영진과 대주주들은 보유 주식에 대한 처분위임권을 채권단에 제출해야 한다.이르면 다음달 초순쯤 이런모든 절차가 끝나 대우 계열사 회생작업이 본격화한다. [변수는 남아 있다] 워크아웃 방안이 통과되긴 했지만 완전히 확정된 것은아니다.우선 올 연말까지로 예정된 회계법인의 정밀실사 결과가 관건이다.계열사별 재무상태가 중간실사 결과보다 한층 나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워크아웃 작업 대상에서 중도 탈락할 수도 있다.자산매각 등 계열사의 자구계획이일정대로 진척되지 않을 경우도 마찬가지다.실제 사례도 있다.통일 계열 4개사의 경우 자구계획 규모를 당초 제시치보다 계속 줄이는 등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바람에 채권단이 ‘사후 부적격심사’를 발동,워크아웃을 중단했었다.국내채권단간 이견이 다시 불거져 워크아웃이 원점으로 되돌아갈 공산도 배제할 수 없다.보증사채 이자지급을 둘러싼 투신사와 서울보증보험간 갈등,신규자금 지원분에 대한 투신권의 손실분담 거부 가능성 등은 여전히 미해결 상태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가장 큰 변수는 역시 해외채권단이다.다음주 중 막판협상이 예정돼 있다.정부는 일단 워크아웃 동참을 유도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해외채권단이 보유한 채권 중 일부를 탕감한 뒤 나머지는 국내 금융기관등이 되사주는 방안을 마련해뒀다.이 경우 손실율 책정 범위가 최대 현안이될 전망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의열 독립투쟁] (13)곽재기 의사

    곽재기(郭在驥·1893∼1952)의사는 1920년대 항일 독립투쟁사의 전설적 존재인 의열단(義烈團)의 초대 부단장으로서 창단 직후 추진된‘제1차 암살 파괴 계획’의 실행을 국내에서 지휘하다 일경에 피체되어 7년 가까이 옥고를겪었다.흔히‘밀양폭탄사건’으로 일컬어지는 이 거사 계획은 총독부 당국자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고도 남을 만큼 대담무쌍했으며,일제의‘문화정치’틀속에 안주하려던 각계 유지층에도 큰 충격을 준 사건이었다. 1893년 충북 청원군에서 태어난 곽 의사는 서울 경신학교를 졸업하고 청주청남학교(淸南學校) 교사로 다년간 봉직했다.곽 의사의 항일운동 이력은 1909년에 창립된 비밀결사 ‘대동청년단’의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시작되었다.3.1의거가 일어나자 만세시위에 적극 참가했던 곽 의사는 1919년 7월 부인 윤씨와 두 아들(大鉉·壽鉉)을 남겨둔 채 중국 동북지방 지린(吉林)으로 망명했다.서너달 후 곽 의사는 투탄·암살 등 의열투쟁 방식으로 조국 독립을 달성코자 결성된 소년단의 지린 지부장으로 등장한다. 이 해 10월 중순곽 의사는 신흥무관학교 생도인 김원봉(金元鳳·의열단장) 등과 알게 되었는데 그 무렵 이들은 ‘의열단’이라는 이름의 비밀결사를조직하고자 동지를 규합하고 있는 중이었다.소수 정예의 결사적‘직접 행동’으로 일제 침략세력을 타격하며 독립운동의 전투적 기운을 드높이려 한다는 취지에 공감한 곽 의사는 곧 그들의 동지가 되기로 맹약했다.이들은 11월9일 밤 지린성 밖 화성여관(華盛旅館)에서 창단 회합을 갖고 10개조의 공약을 정했다.단장에는 김원봉,부단장에는 곽 의사가 추대됐다.서상락(徐相洛)·배중세(裵重世)와 함께 27세의 최연장자라는 점 이외에 교사 경력과 그동안의 항일 경력,그리고 식견과 지도력이 두루 참작된 결정이었다. 의열 단원들은 처음부터 고강도의‘암살파괴운동’을 벌여나가기로 결의했다.표적은 총독부 일본인 고관과 친일 반역자,그리고 식민지배의 정치기관·선전기관·폭압기구·수탈기구와 부속 시설물들이었다.이 계획은 테러리즘의 소치가 아니라 민족독립 투쟁의 일환으로 행해질 기습 특공작전이요,그 원초적 범례가될 것이었다. 단원들은 지체없이 국내 거사 준비에 돌입했다.경성(서울)의 조선총독부,동양척식회사,조선은행,매일신보사 폭파와 사이토(齋藤)를 비롯한 총독부 수뇌·요인들을 저격,포살키로 목표를 정했다.김원봉은 중국에서의 제반 준비와지원을 책임지고 국내 현지에서의 거사 추진 및 실행은 곽 의사가 전담,지휘하기로 결정하였다.창단 직후부터 추진한 무기 구입 노력은 이듬해 3월에 가서야 성과를 보았다.상하이(上海)에서 구입한 탄피 3개와 폭약을 이용하여화약 투입식,도화선 점화식,투척 즉발식 폭탄 1개씩을 각각 제조했다.4월 하순 김원봉과 이성우가 폭탄 13개(점화식 7개,투척식 6개),제조용 폭약과 탄피,권총 두 자루,탄환 100발을 중국인으로부터 추가로 구입했다. 무기를 국내로 들여오는 일은 4월 초와 5월 초 두 차례에 걸쳐 이어달리기식으로 수행되었다.1차분 폭탄 3개는 임시정부 외무차장 장건상(張建相)의이름을 빌려 안뚱현(安東縣)의 영국인 세관원 유스 포인에게 소포로 부친 후 곽 의사가 따렌(大連)을 거쳐 안뚱으로 가 소포를 찾아그 곳의 상주연락원 이병철(李炳喆)에게 넘겨주었다.이병철은 옥수수 스무 가마 속에 폭탄을 숨겨 포장해서 경남 밀양의 화물운송점으로 부친 후 기차편으로 밀양으로 가서 화물을 찾아 폭탄만 따로 빼내 청년회장 김환(金煥)의 집 마루 밑에 숨겨두었다. 2차분 무기 묶음은 중국인으로 변장한 이성우가 의류상자로 위장해서 휴대하고 선편으로 안뚱까지 가서 이병철에게 건네주었다.이병철은 지난번처럼옥수수 다섯 포대 속에 무기를 넣어 포장하고 다른 열다섯 포대와 뒤섞어 화물로 위장해 부산진역의 한 운송점으로 보냈다.이것을 배중세가 수령해서 비밀표식이 된 다섯 포대만 따로 추려 창원 강산진(姜祥振)의 집 창고에 숨겨두었다.무기 반입이 완료되자 지도부는 인원 배치와 임무 분담,자금 조달 등의 후속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4월 중순 국내로 잠입한 곽 의사는 밀양으로 내려가 1차분 폭탄의 보관 상태를 확인하고 먼저 귀국한 단원들을 만나 임무를 부여하고 격려하였다.그리고는 상하이로 돌아가 김원봉에게 제반 준비작업의 진척도를 보고한뒤 이성우와 함께 다시 국내로 잠입했다.서울 공평동의 전동여관(典東旅館)에 지휘소를 두고 단원들과 수시로 연락을 취해 가며 거사날짜만을 기다렸다.거사는원래 6월 초 이내에 결행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뜻밖의 사태로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되었다.밀양에 숨겨둔 폭탄 3개가 밀정의 제보로 경기도 경찰부에 탐지돼 가택수색 끝에 적발,압수되어버린 것이다.이 때문에 경성부 관내에는 경찰의 특별경계령이 내려지고 엄중한감시망이 가동되었다.게다가 이수택은 거사때 뿌릴 격문의 인쇄비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2차 반입무기의 서울 이송을 누차 미루었다.자금마련을 위해 곽 의사가 대구와 청주를 다녀오기도 했지만 별무소득이었다.그래서 거사날짜는 7월8일로 잠정 연기되었다. 그러던 차에 서울에서 잠행하며 대기중이던 단원 5명이 6월20일경 조선인경부 김태석(金泰錫)에게 체포되고 말았다.곽 의사는 무기 보관 상태 점검차 부산에 잠시 내려갔다가 김기득과 함께 부산서 체포되었다.다른 단원들과협력자들도 속속 검거되고 창원에 은닉해뒀던 무기도 모두 압수되었다. 1921년 6월21일 결심공판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은 곽 의사는 상고를 포기한 채 마포형무소 독방에서 복역 중 1927년 1월 특사조치로 1년10개월 감형돼 이 해 1월22일 만기출옥했다.출옥 후 3년 뒤 곽 의사는 다시 만주·상하이로 건너가 독립운동에 재투신한 것으로 전해진다.광복 후 1945년 11월 귀국한 곽 의사는 한국에스페란토어학회를 이끄는 등 주로 교육사업에 종사하다가 1952년에 타계했다. 김영범 대구대 사회학과 교수 *곽재기 의사 후손들 근황 곽재기 의사는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잊혀진 애국지사에 속한다.동작동 국립묘지에 묘소가 마련된 것 외에는 기념사업회는 물론 변변한 기념물 하나 세워진 것이 없다.‘못 배우고 못 사는’ 후손 덕분(?)에 독립운동 관련 자료하나 제대로 전해오는 것이 없다.후손들 역시 곽 의사의 이름 석 자를 겨우기억하고 있을 뿐 곽 의사가 해방 후에 타계한 탓으로 연금 한 푼 주어지는것이 없다. 곽 의사의 부인 윤씨는 곽 의사보다 먼저 작고했다.두 아들 가운데 장남 대현(大鉉)씨는 일제때 작고했으며,차남 수현(壽鉉)씨는 80년대 중반 작고했다.장손 기수(琦洙·65)씨는 함북 청진 태생으로 일제때 독립운동가의 자손이라며 일제가 국민학교 입학시험을 못 치르게 해 입학이 늦어졌다.해방 후 고아원을 전전하며 고등학교를 겨우 마친 기수씨는 62년부터 10여년 동안 교통부에서 역무원으로 종사한 바 있는데 지난 95년 부인이 암으로 먼저 세상을떠 현재 외롭게 노후를 보내고 있다.슬하에 2남2녀.최근 해방 후 작고한 독립운동가들의 손자들이 자신들이 연금 수혜 대상자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조상들의 건국훈장을 반납,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기수씨 역시 그중 한 사람이다.“조상을 팔아 잘 먹고 잘 살 생각은 없습니다.그러나 단지조부님께서 해방 후에 작고했다는 이유만으로 손자들이 연금 수혜 대상자에서 제외된 것은 형평에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정운현기자 jwh59@
  • 증시도 ‘월요병’ 앓는다

    “월요일엔 신중하게 투자하세요” 최근 증시를 주도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주 월요일마다 거래량을 급격히 줄이는 등 소극적인 매수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영향으로 월요일 종합주가지수도 전 주말에 비해 하락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월요일 매수 축소=지난 5월부터 순매도 일변도였던 외국인들이 본격 순매수로 돌아선 것은 지난달부터.그런데 매주 월요일에는 거래량이 눈에 띄게줄었다.특히 ‘사자’ 물량이 크게 줄었다.10월 첫째주 월요일인 4일 외국인 거래대금은 1,039억원으로 주 전체의 1일 평균 거래대금 1,902억원에 크게못미쳤다.순매수금액도 89억원에 불과,주 전체 1일 평균 순매수 658억원의 7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둘째주 월요일(11일)에 대량 순매수(1,453억원)한적이 있으나,이는 전날 상장된 담배인삼공사 주식매수 차원이어서 예외적이다. 월요 매수축소 현상은 이달 들어 더욱 확연해지고 있다.지난 1일 외국인의순매수(1,378억원)가 주 평균 순매수액(2,090억원)에 크게 못미치는 등 한주도 빠짐없이 계속되고 있다.이번주 월요일(22일)도 순매수액이 347억원에불과했다(화요일은 1,234억원).반면 기관투자가들과 개인투자자들은 별다른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월요일에 거래를 늘리는 상반된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주가에도 영향=상승장이 본격화된 10월부터 이번주까지 8주 동안 월요일주가지수가 전 주말에 비해 떨어진 때는 6번이나 됐다.지난 1일(43포인트 상승)과 15일(5포인트 상승)의 경우는 각각 다우지수 급등과 환매대란 우려해소 등 대형호재 때문으로 예외적 현상이다. ?왜 줄이나=한국투신 신긍호(申肯浩) 주식운용팀과장은 “주말에 발생한 경제변수들이 시장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살펴보려는 의도”라며 “외국인들은보통 수요일부터 거래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이같은 매매패턴은 장이비교적 안정된 시기에 나타난다.리젠트자산운용 김준연(金俊淵) 수석운용역은 “대우사태 등 시장불안으로 팔기에 바빴던 지난 8,9월에는 월요일이라도 거래량에 특별한 차이가 없었다”고 분석했다. ■투자 신중히=한국투신 신 과장은 “외국인들의 전략이 드러난 만큼,월요일엔 매매규모를 줄이는 등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예상외로장이 위축될 경우 뜻밖의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금요일과 월요일중,월요일과 화요일중 매수·매도시기를 놓고 저울질하는 투자자들 역시 간과해서는 안될 내용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금융사 보유 非대우채 환매

    금융기관들의 비(非)대우채 환매(자금인출)제한이 풀렸다.다음 달부터는 새마을금고와 신용협동조합은 대우채권도 환매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24일 “금융기관들이 갖고 있는 비대우채 환매를 허용했다”고 밝혔다.금감원은 지난 주 은행 보험 증권사 투신사 등 금융기관 관계자회의를 열어 비대우채권에 한해 수익증권을 환매해도 좋다고 통보했다.이에 따라 이번 주부터 금융기관들의 비대우채 환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 8월 13일부터 금융기관들은 비대우채권에 대해서는 환매를 할 수 있도록 됐지만 실제는 금융기관 ‘자율결의’형식으로 비대우채권 환매도 하지못했었다.금감원은 지난 10일부터 대우채 환매때 개인과 법인들에게 80%를지급해줘도 금융시장에 별 문제가 없자 금융기관들의 비대우채 환매를 허용하게 됐다. 금감원은 다만 금융기관들이 환매를 하더라도 투자신탁(운용)사들의 유동성에 문제가 없도록 금융기관과 투신사들이 적절한 협의를 하도록 권고했다.또 환매하는 금액중 절반은 투신사 주식형 펀드에 예치하거나 하이일드펀드(그레이펀드) 등 투신사 상품에 다시 예치하도록 했다.투신사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금감원은 또 다음달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12개 대우 계열사의손실분담률이 확정되는대로 새마을금고와 신용헙동조합에 대해서는 대우채환매도 허용하기로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주가 1,000P 재돌파 앞두고 상반된 매수전략

    주가지수 1,000포인트 재돌파가 여간 쉽지 않다. 투신권 등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인 매수를 꺼리고 개인투자자도 단기급등에 따른 불안감으로 움츠러든 모습이다.그동안 주춤하던 외국인 매수세는 23일 다시 활기를 띠었다. ■하락장은 아니다 외국인의 매수규모가 다소 줄어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그동안 꽤 많이 샀기 때문.하지만 아직 여력은 남아있다는게 중론이다.한국투신 신긍호(申肯浩) 주식운용팀 과장은 “대만지진 등으로 모건스탠리지수(MSCI)의 한국시장 편입비중이 확대되면서 5조원 가량의 외국인자금이 주식시장에 새로 투입될 것으로 예상됐다”며 “지난 10월이후 약 4조원이유입됐으므로 앞으로 1조원정도 매수여력이 남아있다”고 진단했다.이어 “외국인들의 매수규모가 연말까지 급격히 늘지도 않겠지만 대거 내다팔 공산도 적다”며 “따라서 950선 아래로 주가가 내려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덧붙였다. 투신권이 팔기에만 급급한 것도 주식형 수익증권 등의 환매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앞으로 주가가 크게 오를 가능성이 적다고판단한 투자자들의 환매요청이 잇따르자,투신사들이 보유주식을 팔아 환매자금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처럼 매수주체가 확실치 않은 상황이라 당분간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기는힘들어 보인다. ■투자는 신중히 주가가 많이 오르고 Y2K(컴퓨터의 2000년 인식오류) 등 연말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어 매매패턴을 짧게 가져가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SK증권 박용선(朴龍鮮) 투자전략팀장은 “주가가 반등할 때마다 주식을 팔아현금화한뒤 장세를 관망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세종증권 오중섭(吳仲燮) 연구원은 “인터넷·정보통신주 등에서 차익을 올리기는 힘들어 보인다”며 “차라리 실적이 좋은데도 소외돼 있는 종금주 등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새해 예산안 분야] 국가채무 분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국가채무 문제를 따지는 데는 여야 구별이 없다.여야 의원 모두 정부측에 ‘쓴 소리’를 한다.당장 아쉽다고 끌어다 사용한 국가빚은 결국 후손들의 부담으로 고스란히 넘어가기 때문이다. 정부측은 “97년 이후 채무증가는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기업구조조정 등을 위해 불가피했다”고 강조하고 있다.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채무증가를 억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이 때문에 22일 열린 금융정책협의회에서는 올 연말까지 남은 국고채 발행한도 5조9,000억원 어치 중 3분의1수준인 1조9,000억원 어치만 다음달중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여당측은 정부의 이런 노력을 인정하는 편이다.반면 야당측 예결위원들은내년 세출을 대폭 삭감하고 그에 따라 국채발행액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한 야당측 예결위원은 “국가채무의 증대는 ‘미래의 문제’만이 아니며 예산액 중 상당부분을 이자로 지출해야 하므로 이는 결국 사회복지나 연금분야의 축소편성을 당장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98년말 현재 국가채무 총액은143조3,906억원이다.정부채무 및 정부보증채무를 합친 액수다.올해 말까지 약 177조에 이를 전망이다. 대다수 예결위원들은 앞으로 정부보증 채무가 더 증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이유로 제일·서울은행에 대한 추가출자와 투신권의 부실해결 등 공적자금 추가 수요를 꼽고 있다.또 부실채권으로 공적자금 회수가 차질을 빚고 있는 점도 들고 있다.국회사무처 법제예산실측도 “정부가 재정적자 보전을 위한 국채 발행을 계속하고 실업대책 및 사회안정망 구축을 위한 재정지출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채무의 증가를 우려했다. 그러나 정부측은 “2000년부터 재정적자를 축소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최근 지속적인 경기회복세가 유지됨에 따라 적자관리에 중점을 두어 균형재정 시기를 2004년으로 앞당기고 2005년부터 상환하면 2006년부터 흑자재정으로의 전환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최광숙기자 bori@
  • 금감원, 단기상품 허용 검토

    금융감독원이 자금이탈이 계속되고 있는 은행신탁을 살리기 위해 만기를 단축하고 주식편입비율을 높인 상품(펀드)의 판매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감원은 은행권이 지난 97년 200조원대에서 최근 125조원대로 급감한 은행신탁의 자금이탈을 막기 위해 현행 1년인 주력상품의 만기를 6개월로 완화하고,30%로 묶여있는 단위형 금전신탁의 주식편입 비율을 70%대까지 높여줄 것을 최근 건의해왔다고 22일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신사 상품과의 경쟁관계 등 민감한 문제들을 검토한뒤 다음달쯤 수용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 [주간 증시전망] 지수 1,000P 돌파 관심

    지난주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의 소위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급등세를이어갔다. 원화강세에 따른 환차익 등을 겨냥한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와 함께 투신사들도 주식형 수익증권으로의 자금유입 등에 힘입어 매수세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의 만성적인 수급불안에서 벗어나는 양상이었다.특히 이들은 정보통신주와 블루칩을 집중적으로 매수함으로써 지수견인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번주에는 다시 지수 1,000선 돌파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곧 연중최고치인 1,052포인트의 회복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외국인과 투신권의 매수만 이어진다면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걸림돌로 작용할 요인들도 있다.가장 큰 난관은 역시 단기급등에 따른심리적 부담감이다. 이와함께 1조5,000억원어치로 추정되는 (선물 프로그램매수에 따른) 대기매물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이번주 외국인들이 추수감사절 휴가에 돌입함으로써 공격적인 매수가 주춤할 것이라는 점도상승폭에 대한 기대치를 희석시킨다.물론 그 공백을 투신권에서 메워 준다면별문제는 없다. 하지만 투신사마저 매수강도를 늦춘다면 아무래도 지수 1,000선을 사이에 놓고 일진일퇴를 벌이는 양상이 전개될 전망이다. 따라서 외국인과 기관 등 시장주도세력의 선호도가 높은 정보통신 등 성장테마주와 ‘빅5’등 블루칩,우량금융주 등을 중심으로 단기대응을 하는 것이바람직해 보인다. 한빛증권 유성원 주식운용팀장
  • 대우 워크아웃 막판까지 혼미/오늘부터 채권단협의회

    대우그룹 계열사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방안을 확정짓는 마지막 작업이 이번주 시작된다.우리 경제를 ‘흔들어온’ 대우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등 해결책을 채권단이 내놓는 것이다.이 와중에 일부 계열사의 도태 가능성도 불거지고 있다. ■불투명한 미래 채권단들은 지난 8월26일 대우 12개 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 추진을 결정하면서 오는 25일까지 석달간을 채무유예기간으로 정했다.생사(生死)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채무상환을 정지시켜 준 것이다. 그러나 12개사 중 쌍용자동차 등 5개사의 워크아웃 방안만 확정됐을 뿐 나머지는 혼미 상태다.대우통신과 대우캐피털은 22일,(주)대우와 중공업·전자는 24일,대우자동차는 25일로 채권단협의회가 잡혀 있지만 회생방안이 통과될지 극히 불투명하다. 이 중 채권단협의회에서 두차례나 퇴짜를 맞았던 대우통신의 처리결과가 주목된다.이번에도 통과하지 못하면 이보다 채권단의 손실이 훨씬 더 큰 주력4개사의 운명은 험난해 질 수밖에 없다.(주)대우 등 부실계열사에 대한 채권단의 회의감도 깊어지고 있다.당초 해외채권단을 겨냥했던 ‘법정관리 추진’이 현실로 다가오는 분위기다. ■채권단 이해조정이 관건 7개사의 워크아웃 방안이 확정되려면 채권단간 이해조정을 어떻게든 이끌어 내야 한다.보증사채 처리 및 신규자금 지원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국내채권단간 이견은 정부의 중재로 타협안을 만드는중이다.투신사 등 반기를 들고 있는 채권단들에 ‘손실분담’의 원칙을 관철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해외채권단은 가급적 워크아웃 동참을 유도하되 반대할 경우 채권액의 일정부분만 상환한 뒤 아예 채권단에서 제외시킨다는 복안이다.해외채권단이 보유한 대우채권을 국내은행 보유채권으로 바꿔주거나 현금으로 주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대우 4사 워크아웃 아직도 제자리걸음

    대우그룹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방안이 막판까지도 난맥상에서 헤어나지못하고 있다.해외채권단 문제는 물론 국내채권단간 이해관계 조정도 횡보(橫步)를 거듭하는 수준이다.(주)대우 등 주력 4개사의 워크아웃 방안확정이 1차 채무유예 시한인 오는 25일을 넘길 공산이 점점 커지고 있다. ■무엇이 문제인가 기업구조조정위원회와 채권은행·투신사·서울보증보험등 금융기관 대표들은 지난 17일 회동,6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진행하며 이견 조율 작업을 벌였다.그러나 성과는 미미했다.특히 채권단간 손실분담문제는 한발짝의 진전도 없이 팽팽한 평행선만 확인했다.투신사들이 “추후법정관리나 청산 등 돈을 떼일 경우가 생기더라도 책임질 수 없다”며 신규자금 지원을 여전히 거부하고 있어서다.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9조2,000여억원에 이르는 대우발행 보증사채 처리문제는 어느정도 가닥이 잡혔다.보증기관의 대지급(원금상환)을 내년말까지 유예하되 만기 이후의 경과이자는 시장금리를 적용한다는 등의 내용이다.기업구조조정위원회와 채권은행,투신사 등이 동의했다.그러나 당사자인 서울보증보험은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태.“근본적인 문제해결 방식이 아닌 일시적인 미봉책”이라고 항변한다.원금 대지급을 무작정 내년말까지 유예하지 않고차환(借換)발행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내년말 이후 특정시점에 한꺼번에대지급 요구가 들어오면 내년초 공적자금을 투입하더라도 도저히 감당할 수없다는 이유를 대고 있다. 여기에다 일부 후발은행들의 불만도 여전하다.지난 7월 4조원의 신규자금지원분에 대해 이자감면을 해주자는 게 주요 은행들의 생각이지만 정상이자를 받아야겠다는 입장이다. ■전망은 채권단은 오는 23∼25일 사이 주력 4개사의 워크아웃 방안 확정을위한 채권단협의회를 갖는다.재정경제부 등 정부당국은 “25일까지는 어떻게든 확정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지만 통과여부는 전혀 불투명한 상황이다.채권액의 75% 이상 동의가 나오지 않을 경우 채권단은 채무유예 시한을 1개월 더 연장해 협의를 계속하게 된다.당초 11월 초까지 워크아웃 방안을 확정하겠다던 데서 또다시 대우처리가 미뤄질 경우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
  • 대우채권 원금 代지급 내년말까지 유예 방침

    대우그룹 채권단은 대우가 서울보증보험의 보증을 받아 발행한 회사채 원금의 대지급을 내년 말까지 유예하기로 잠정 결정했다.이자분은 대우계열사와보증보험이 분담해서 정상지급하기로 했다. 19일 기업구조조정위원회 등에 따르면 대우채권단은 이런 내용의 대우발행보증사채 처리방안을 마련,오는 23∼25일 열리는 대우 주력 4개사의 채권단협의회에 상정한다. 이에 따르면 7조5,000여억원에 이르는 원금은 차환(借換)발행 없이 내년 말까지 투신사 등이 그대로 보유하고,1조7,000여억원의 이자중 우대금리에 해당하는 부분은 대우계열사가,나머지는 보증보험이 정상지급하기로 했다.만기 이후의 경과이자는 종전의 20% 이상에서 시장금리 수준인 10%대로 낮추기로 했다. 그러나 서울보증보험측이 “만기 회사채에 대한 보증효력을 지속시키려면반드시 차환발행해야 한다”는 기존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데다,투신사의손실보전 확약서 제출 등 다른 현안이 타결되지 않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방안이 무사통과될지는 미지수다.채권단 고위관계자는 “이번협의회에서안건이 부결되면 채무유예 시한을 1개월 더 연장,해결방안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며 “현재로선 통과여부를 낙관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은 (주)대우의 협력업체들이 대우발행 어음을 할인받을 때 필요한 보증서의 발급을 중단키로 해,협력업체들의자금난이 예상된다.신보 등은 “최근 한 외국계은행의 신청에 따라 (주)대우가 황색거래처로 지정됐기 때문에 규정상 보증서를 발급할 수 없다”며 “워크아웃 플랜이 확정되면 발급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여윳돈 1,000만원 실패없는 투자법”전문가 5인의 조언

    “1,000만원으로 어떻게 투자하면 좋을까요?”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르자 뒤늦게 주식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여윳돈은 적은데 주식값은 비싸보여 객장 문을 두드리기가 여간 쉽지 않다. 전문가들이 권하는 소액투자법은 직접투자에서 간접투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대신투신 양유식(梁裕植)주식운용팀장 전액 직접투자하라고 권하고 싶다. 안정성과 모험성을 적절히 안배하고,종목수는 3개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3분의 1은 우량증권주나 은행주에 투자하는게 좋다.LG·동원증권과 국민·주택·신한은행 등이 유망하다.다른 3분의 1은 포철,LG전자,현대전자,삼성전자등 우량 제조업주에 투자하는게 낫다.나머지 3분의 1로는 다소 위험이 있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인터넷·정보통신주에 투자할 만하다.한글과 컴퓨터,다음커뮤니케이션,텔슨전자,원익,한국단자,성미전자 등을 추천한다.한국통신·SK텔레콤 등은 주식값이 너무 비싸 실효성이 적다. ■현대투신 이재영(李宰榮)수석펀드매니저 간접투자를 권하고 싶다.직접투자는 위험하다.지금 주식시장이 겉으로는 좋아 보이지만,개인이 참여하기에는리스크가 너무 크다.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장세를 쥐락펴락하는데다 시장구조도 갈수록 복잡해져 개인이 옥석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차라리 각 투신·증권사에서 판매하는 주식형 수익증권에 가입하는 게 낫다.펀드마다 주식편입비율이 보통 30∼90%로 다양해 입맛대로 선택하면 된다. ■LG증권 윤영준(尹榮俊)투자신탁팀과장 간접투자를 권한다.주식형 수익증권 중에서도 인덱스(지수)형 펀드를 권하고 싶다.이것은 종합주가지수의 등락만을 수익에 반영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접근하기가 쉽다.이중에서도 입금다음날에야 가입이 가능한 신형보다는 입금한 날 바로 가입이 되는 구형이낫다.구형은 가입·탈퇴 전날 지수를 기준가로 삼기 때문에 지수가 폭락한다음날 가입했다가 폭등한 다음날 탈퇴하면 수익률이 높아진다. ■한빛은행 강인호(姜仁鎬)신탁부과장 우선 400만원은 하이일드펀드에 넣는게 낫다.투기등급 이하라도 경기호전기에는 수익이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200만원은 뮤추얼펀드에 투자하는 게 좋다.주식형 펀드에 비해 운용규모가 작기 때문에 보다 성실하게 자금을 운용한다는 장점이 있다.이 두 상품은 1년정도 돈이 묶이므로 나머지는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곳에 투자해야 한다.200만원은 은행의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 예금)나 투신사의 MMF(머니마켓펀드)에 투자하는 게 좋다.나머지 200만원으로는 삼성전자 등 장기 우량주에 직접투자를 할 만하다. ■리젠트자산운용 김준연(金俊淵)수석운용역 3분의 1은 뮤추얼펀드에,3분의1은 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예금에 투자할 만하다.앞으로 금리가 올라갈 가능성도 적지 않으므로 은행 상품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나머지 3분의 1은 한전,포철 등 그동안 많이 못오른 장기 성장주에 직접투자를 권하고 싶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인터뷰] 고승우 한겨레 통일문화연구소 연구위원

    “해직언론인 문제는 정부는 물론,언론계에서도 절대 지나쳐서는 안될 언론개혁의 중요한 과제입니다” 지난 80년 언론 검열거부 등 ‘자유언론운동’을 벌이다 신군부에 의해 강제해직됐던 고승우(高昇羽·51)한겨레 통일문화연구소 연구위원(부국장).그는 최근 언론개혁시민연대(언개연) 등에 의해 다시 제기된 ‘80년 해직언론인 배상 특별법’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고 위원은 “20년 가까이 방치되어온‘해직언론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야말로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는 일이며 진정한 언론개혁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직 당시 합동통신(연합뉴스 전신)에서 기자로 근무하다가 ‘언론검열 철폐운동’에 뛰어들었던 고 위원은 84년 1,000여명의 해직기자들과 함께 ‘80년 해직언론인 협의회’를 만들었다.지난 85년 월간 ‘말’과 88년 한겨레신문 창간멤버로 언론계에 다시 투신했으며 3년째 협의회의 총무를 맡고 있다. 고 위원을 비롯한 해직언론인들은 5·6공 때 대량해고의 진상규명과 원상회복을 외쳐왔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그러던 중 95년 5·18특별법 제정과 97년 12·12,5·18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통해 해직언론인 문제가빛을 보기 시작했다.고 위원은 “6공화국 이후 해직언론인들이 제기한 민·형사 소송은 공소시효 만료 등으로 번번히 패소했다”면서 “지난해 국민회의 국회의원 전원의 이름으로 국회에 제출한 ‘80년 해직언론인 배상 특별법’은 이번 정기국회에 반드시 통과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근 해직언론인 문제와 관련,언개연과 함께 9개 언론사를 대상으로 공개질의서를 보냈던 고 위원은 “언론사마다 ‘역사 바로잡기’에 나서는 자율적 움직임이 없다”고 아쉬워하면서 “중앙일보 사태와 ‘언론대책 문건’ 등 일련의 사태를 볼 때 언론개혁은 언론사 내부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폭등 증시’ 요인과 전망

    전문가들은 주가지수 1,000포인트 시대가 예상보다 빨리 왔다는 반응이다. 객장은 ‘큰 장(場)’이 시작됐다는 설렘으로 가득차 있다.현 단계에서는 악재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해야 할 만큼 분위기가 좋다.굳이 꼽는다면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오른 게 악재라고 할까. ■왜 올랐나 사실 30포인트 이상 폭등할 만큼 뚜렷한 호재도 없었다.16일 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였다.외국인들은 이날 한국통신과 SK텔레콤 등 지수에 영향이 큰 종목을 집중매수했다.이 때문에 증권가에는 조만간 뭔가 대형 호재(신용등급 상향조정 등)가 터지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팽배해 있다.사실 매수폭을 점차 좁혀갈 것으로 예상됐던 외국인들이지난주말(11∼12일)에 4,000억원어치 이상 매입했을 때부터 심상치 않은(?)조짐이 감지됐었다.외국인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 시장을 좋게 본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교보증권 임노중(林魯重)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우리 주가를 낮게는 1,200,높게는 1,500까지 보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은 것도 주가상승에일조했다. ■뒤바뀐 판도 증시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정보통신·인터넷 등 첨단주들이급상승하고 있는 것이다.이날 한국통신이 지난해 상장이후 처음으로 시가총액 1위에 오른 것을 비롯,첨단 관련주들이 시가총액 10위 안에 5개나 진입했다.‘황제주’ SK텔레콤은 드디어 주당 200만원선을 넘었다. ■향후 전망 중간중간 조정을 거치겠지만 일단 연말까지 1,100포인트 달성은무난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그 이상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일단 컴퓨터의 2000년 연도표기 인식오류(Y2K) 문제와 유가급등 등의 문제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12월 들어 장세가 횡보할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반면 주식의 속성상 한번 가속도가 붙으면 주가가 생각보다 크게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특히 현재 100조원에 이르는 시중 부동자금이 증시에 유입될 경우 증시는 그야말로 폭발적으로 확대된다는 것이다. ■투자 어떻게 지수급등에도 불구,오르는 종목보다는 내리는 종목이 많다는점을 감안,크게 오르는 종목을 따라붙는 게 안전하다는 지적이 많다.대우증권 장웅(張雄) 투자정보팀 과장은 “인터넷·정보통신주 등 핵심 우량주를사야 한다”고 말했다.한국투신 신긍호(申肯浩) 과장은 “업종 대표주로 매수세가 옮겨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포철·한전주 등 아직 덜 오른 종목으로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폭등 증시' 전문가 진단 증시 전문가들은 16일 종합지수가 1,000포인트를 돌파하자 그동안 증시가충분한 조정기를 거친 만큼 향후 장세는 매우 낙관적이라고 진단했다.한빛증권 주식운용팀 유성원(柳性源) 팀장은 “오르기 어려운 1,000 고지에 일단안착했기 때문에 12월초까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유 팀장은 “‘대우폭탄’이 터져 많은 상처도 입었지만 더이상 악재는없다는 인식이 증시주변에 팽배하다”며 연말까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쌍끌이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의 증시유입과 우리나라의 FT(파이낸셜 타임스)지수편입 및 무디스의 국가 신용등급 상향조정 가능성을 향후 장세의 3대 낙관요인으로 꼽았다. 유 팀장은 “그러나 12월 중순 이후에는 Y2K문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매수세가 다소 줄어들면서 연말 납회지수는 1,000포인트 밑에서 형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 주식운용팀 신대식(申大植) 팀장은 “종합지수 1,000포인트돌파는 그동안 충분한 조정과정을 거친데다 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며 이달중에 1,100고지에 오를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이어 12월 중순에 1,150∼1,170의 최고점을 찍은뒤 소강상태에 돌입,1,150포인트선에서 올해 장을 마감할 것으로 분석했다. 신 팀장은 앞으로 풍부한 유동성 장세의 바탕위에서 우량 금융주와 정보통신 관련주,인터넷주가 주도주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신증권 투자전략실 박만순(朴萬淳) 수석연구원은 “지난 10월말 종합지수가 780선일 때 연말에는 950∼1,000포인트까지 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 시기가 한달 정도 앞당겨졌다”고 지적,추가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에 힘입어 시장의 불확실성이 제거됐기 때문에 이미 주가지수 1,000포인트 돌파를 예견했었다”며 현수준의 주가를 과열이나 비정상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건승기자 k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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