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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양 리포트/(하)월·납북 인사 행적·최후

    김흥곤 선생(76·북한평화통일촉진협의회 고문)은 남한 현대사연구자들이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재북 인물중 한 사람이다.그는 전남 광주 출신으로 약관 22세 때부터 조소앙(임정 외무부장) 선생의 비서로 활동했다.48년 4월 남북연석회의때는 조 선생을 수행해 평양에 다녀왔고,50년 9월 15일 미군의 인천상륙후 인민군의 후퇴때 조 선생 등 임시정부 요인들과 함께 북행길에 올랐다.그는 지난 56년 7월 조소앙을 중심으로 안재홍,엄항섭(임정 선전부장),오하영(민족대표 33인중 1인),최동오(임정 국무위원),송호성(광복군·국방경비대 총사령관),김효석(자유당시절 내무장관)등 남한측 인사들이 조직한 북한 ‘평화통일촉진협의회’(이하 통협)에 참가해 현재 이 단체의 고문으로있다.그는 재북 임정요인들의 북에서의 삶과 최후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4월 7일 오후 5시 평양 보통강호텔 면담실에서 어렵게 선생을 만났다. ●증언을 결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선생님의 증언은 우리 현대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남에서 온 기자선생을평양에서 만나게 되니 반갑습니다.민족주의 애국인사들의 운명에 대해 제가 70평생 체험한 이야기를 하려 하니 정확히 보도해주기 바랍니다”●선생님께서는 어떤 인연으로 조소앙 선생의 비서가 되셨습니까. “일제하 광주사범학교 3학년때 2종 교원시험에 합격해 교원생활을 했는데학생들에게 조선어 공부를 시키다가 43년 반일교원으로 몰려 파면당했습니다.독립운동가 출신 당숙의 소개로 서울 백남운 선생댁에 피신해 있었는데 해방후 임정요인들과 함께 귀국한 조 선생이 비서를 구하면서 내 얘기를 들으시고 비서로 삼으신 겁니다”●48년 남북연석회의에 참가하셨을 때 일들을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때 남의 좌익세력들은 비법적으로 배를 타고 해주로 들어갔지만 민족주의 세력은 합법적으로 올라갔습니다.김구,김규식(임정 국무위원),조소앙,조완구(임정 국무위원) 선생 모두 자기 차로 평양에 가서,그 차로 돌아다니다가 내려가셨습니다.연석회의에 대한 국민들의 성원은 대단했습니다.참가자들에게 양복 와이셔츠도 해주고 과일,사이다 같은 것을안겨주면서 열렬히 환송했습니다”. ●남에서는 남북연석회의가 실패했다고 보는 학자들도 많습니다.오늘의 관점에서 남북연석회의를 평가하신다면? “그것은 우리 역사상 공산주의세력과 민족주의세력이 합작 단결을 과시한최초의 대민족회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지금도 평화통일하자면 이념을 떠나민족이 대단결하는 것 밖에 다른 방도가 있습니까.앞으로도 민족통일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북남연석회의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남북연석회의에 대해 남한의 보수진영 학자들은 ‘남북협상은 전적으로 북측에 이용당했다’는 입장이다.반면 진보진영에서는 ‘남북협상 가운데 남북연석회의는 그런 측면이 있지만,이어 열린 남북요인회담(4김회담 포함)은 통일정부수립을 위한 남북한의 민족적 노력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편집자주]●정정화 여사의 회고록 ‘녹두꽃’에는 김 선생님께서 50년 9월 인민군이후퇴할 때 안재홍,조소앙 선생을 모시고 평양까지 후퇴한 것으로 나와있는데,후퇴과정과 그때의 민족주의 인사들의 모습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남쪽에서는대부분 이 분들이 강제로 납북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면 선생들을 모시고 올라온 내가 납치범이란 말인가.당시 그 분들은‘남북협상파’ 세력이라고 불렸습니다.그분들은 ‘남북 국회가 우선 통합해서 통일헌법을 채택하고 50년 8·15를 기해 통일정부를 세우자’는 평화통일방안을 50년 6월 26일 국회에 상정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이런 상황에서 6월 25일 전쟁이 난 것입니다.전쟁이 터진 후 조소앙 선생은 ‘우리가 조금만 빨리 평화통일방안을 통과시켰다면 이런 유혈전쟁이 없었을 텐데’하고 통탄해 하셨습니다.9월 15일 미군이 인천에 상륙했습니다.남북협상을 주장하시다가 김구 선생이 희생당하신 것을 알고 있는 저로서는 ‘외국군 철수와 평화통일’을 일관되게 주장해온 민족주의 애국인사들의 안위를 걱정하지않을 수 없었습니다.조 선생께서는 빨리 유혈전쟁을 그치고 평화통일을 위해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셨고 전쟁이 그리 오래 가리라고는 보지않으셨습니다.이남 언론에서는 우리가 개성에서 서흥,봉산을 거쳐 대성산으로 갔다고 보도했는데 우리는 미국대사관에서 노획한 차를 타고 임진강 수중다리를 거쳐 다른 길로 왔습니다”[이에 대해 서중석교수(성균관대·현대사전공)은 “당시 북행길에 오른 사람들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조소앙·김규식·원세훈 등 중도우파 계열의 인사들이나 친일파로 지목된 이광수·백관수 등은 납북됐다고 볼 수 있다.반면 ‘국회프락치사건’ 관련자 등은 자진월북했다고 봐야 한다”고 말한다.당시 김씨처럼 남측인사들의 북행길에 동행했던 신경완씨(가명·80년대 망명·98년 작고)의 증언집 ‘압록강변의 겨울’에 따르면,서울을 점령한 6월 28일 노동당 군사위는 남한내 주요인사들을 포섭,재교육하여 통일전선을 강화키로 결정하고 미처 피난을 가지 못한 요인들을 연행,체포했으며,9월 15일 연합군의 인천상륙후 후퇴하면서 평양에서 재교육을 받고있던 남측요인들을 데리고 자강도 만포까지 후퇴한 것으로 돼 있다-편집자주]●평양에 도착해서는 어디로 가셨습니까? “당시 평양 대동강 남쪽에 국제전화중계소가 있었습니다.그곳은 국제적으로 등록된 곳이라 폭격을 안하게 되어 있습니다.우리는 9월 20일 평양에 도착해서 국제전화중계소 인근 농촌에 머무르고 있었습니다.동네 아주머니들이 음식을 해와서 융숭하게 대접받은 후 백선을 두른 특별열차를 타고 강계까지 갔습니다”●북으로 간 민족주의 인사들은 박헌영,이승엽사건과 56년 ‘종파사건’이나면서 큰 고초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최근 공개된 58년 10월 6일평양주재 러시아대사 푸자노프의 ‘업무일지’에 따르면 “58년 9월 30일 동료들로부터 비판을 받은 조소앙 선생이 대동강에 투신자살했다”고 기록돼있습니다.사실입니까? “전혀 사실과 다릅니다.조 선생이 별세하신 것은 58년 9월 10일입니다.별세하실 때까지 조 선생은 상급(장관급) 대우를 받으면서 상(장관)들이 사는평양 흥부동 4호주택에 사셨습니다.별세하실 무렵 선생은 학질을 심하게 앓아 많이 쇠약해 있었습니다.별세 전날인 9·9절 술을 드시고 10일 새벽 대동강으로 산보를 나가셨다가 현기증을 일으켜 물에 빠지셨는데 겨우 정신을 차려 집에까지 오셨습니다.그길로 남산병원에 입원했는데 그만 운명하시고 말았습니다.병원에서는 사망원인을 학질로 진단했습니다”●김규식 선생의 마지막 모습을 전해 주십시오. “김 선생께서는 50년 12월 10일 만포 적십자병원에서 운명하셨습니다.머리 뒤에 혹이 있고,오랜 숙환이 계셔서 전쟁중에 후퇴하시면서 많이 고생하셨습니다”. ●조완구,김의한(임정요인 김가진의 아들),엄항섭,송호성,유동열(임정 군무부장) 선생 등 다른 임정요인들의 사망시기와 최후도 궁금합니다. “면담에 나오기 전에 신 기자의 질문요지를 전해 받고,남에 있는 애국지사들의 후손들에게 제삿날이라도 정확히 알려주어야겠다는 일념에서 한분 한분 돌아가신 날짜를 정확히 적어 가지고나왔습니다(선생은 실제로 약 8쪽의 종이에 자필로 빽빽히 적은 메모를 보여주었다).조완구 선생은 홍명희 부상(차관)의 고모부가 됩니다.평소에도 홍명희 선생이 자주 나와 잘 돌봐드렸는데54년 10월 27일 평양 대성산구역 청암동 자택에서 운명하신 후 홍명희 부상이 주관해서 장례를 잘 치러드렸습니다.김의한 선생은64년 10월 9일 평양시 동대원구역 새마을동 자택에서 운명하셨고,통협 상무위원으로 부상급 대우를 받으시던 엄항섭 선생은 62년 7월 31일 평양에서 별세하셨습니다.통협 상무위원 송호성 선생은 평양 북새거리 자택에서 59년 3월 24일 운명하셨고,유동열 선생은 전쟁중 후퇴하다가 50년 10월 18일 자강도 희천 계선 쌍방골에서 폭격으로 돌아가셨습니다”●제헌의원 가운데 생존해 계신 분들은 어떤 분들이십니까. “경남 함안 국회의원이던 강욱중 선생은 69년 7월 1일 돌아가셨습니다.역시 제헌의원 출신이신 최태규 선생은 올해 80으로 얼마전 팔갑상을 받으셨습니다.통협 상무위원으로 재직하고 계십니다만 심장이 안 좋으셔서 요즘은 집에서 쉬고 계십니다”●돌아가신 민족주의 애국인사들의 묘소는 어디에 있습니까. “김규식,조소앙,조완구,오하영,엄항섭,유동렬,최동오,임규섭 선생은 신미리 애국열사릉에,그외 통협 회원들은 신미리와 삼석구역(대성산) 특설묘지에 계십니다.또 통협 결성전에 돌아가신 현상윤(고려대 총장·50년 9월 25일폭격으로 사망),백관수(동아일보 사장·제헌의원·51년 10월 25일 폭격으로사망),정인보(국학자) 선생 역시 삼막 특설묘지에 모셨습니다.정인보 선생의따님은 홍명희 선생의 며느리가 되어 지금 평양 청류동에 살고 있습니다”junyoung@
  • 재벌개혁 마무리‘가속’

    정부는 21일 재벌의 구조조정본부 등 계열사간 기업지배를 뒷받침하기 위한조직은 폐지돼야 하며, 구조조정본부는 인사나 자금배정 등 종전의 기획조정실이나 기획실의 역할을 해서는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또 현대 삼성 LG SK등 4대 재벌 계열사에 대해 주식이동현황 등 정기 세무조사를 곧 시작한다고공식 확인했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전경련이 전날 회장단 회의에서 정부의 구조조정본부 폐지요구가 지나치다는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 정부의 공식입장을 발표,법률적근거가 없으면서 사실상 계열사간 기업지배를 뒷받침하기위한 조직은 명칭에관계없이 존치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이는 정부가 국민의정부 임기초부터 시행해온 재벌구조조정을 마무리하기 위해 강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95년 이후 재벌에대한 정기 세무조사가 한번도 이뤄지지 않아 법인세 납부가 끝나는 2·4분기중 조사에 착수한다”면서 “주식이동상황과 부당내부거래도 포함되지만 특별사안에 대한 조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도 “이는 4∼5월에 실시하는 정례적인 조사이며 투명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공정거래법상 30대 그룹지정제를 폐지해 달라’는 전경련 요구와 관련,“이를 없앨 경우 정부와 재계가 이미 합의한 출자총액제한제도 실시 등 경제개혁 작업에 차질을 줄 수있으며 대외신인도 하락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폐지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이 장관은 “전경련이 항공, 석유화학 통합을 한다고 했으나 제대로 된 게아무 것도 없다”면서 불만을 표시했다.이어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국능률협회 주최로 열린 제32회 한국의 경영자상 시상식에서 “변화를 거부하는 기업은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다”며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전국경제인연합회 손병두(孫炳斗)부회장은 “재벌 개혁 등 문제를 놓고 정부와 재계가 대결 양상으로 치닫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은 좋지 않다”며 “대화를 통해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30대 그룹 지정제도 폐지를 정부에 건의한 것은 현재 경제 상황을 반영한 재계의 의견 제시”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장관은 투신사 구조조정과 관련,“투신사 고유계정에 대한 공적자금은 자구노력을 통해 그 규모를 최소화한 뒤 투입해야 한다”면서 5월부터는공적 자금 투입을 본격화할 것임을 시사했다.또 “버스요금 등 공공요금의경우 2·4분기중에 추가 인상해야 할 것은 꼭 한다”면서 “과거처럼 뒤로미루거나 질질 끌지는 않겠지만 필요한 만큼만 올린다”고 덧붙였다.그는 올1 ·4분기 중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2∼13%,2·4분기는 9%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양승현 박선화기자 yangbak@
  • 李憲宰경제팀 출범 100일 경제 안정성장 견인 성과

    이헌재(李憲宰)경제팀이 22일 출범 100일을 맞는다.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이용근(李容根)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진념(陳稔)기획예산처 장관,이기호(李起浩)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전면에 포진한 경제팀은 그동안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용해 왔으며,2단계 금융·기업구조조정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제팀은 먼저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안정성장을 이끌어냈다.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1·4분기에 12%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고성장을 지속하고있다.올 들어 3월 말까지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작년 동기 대비 1.5%에 그쳤고 이달 들어선 전월보다 떨어졌다.외환보유고는 지난 15일 현재 852억달러로늘었다.또 4월 중 실업률은 4.7%로 전월보다 0.6%포인트 떨어졌다.디지털경제 정착에도 힘을 기울였다. 2단계 기업·금융구조조정과 재벌개혁이 최대 과제다.내년부터는 원리금 2,000만원까지만 보장되는 부분 예금자보호제도가 실시되는 만큼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금융기관간 인수·합병 등 금융계의 빅뱅이 예상된다.이 과정에서금융시장 불안도 우려된다. 서울은행 경영정상화와 매각,종금 금고 신협 정리작업,투신사 구조조정,채권시가평가제 실시,금융지주회사제도 도입 등도 만만치 않은 과제들이다.기업구조조정 분야에서는 지난달 현대그룹 후계자 파문에서 드러났듯이 재벌지배구조의 개선을 어떻게 이끌어내느냐가 핵심 과제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증권사 작년 1조4천억 순익

    지난해 주식시장의 활황에 따라 증권사들은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냈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99년 증권사 실적(잠정치)’에 따르면 국내 36개 증권사들의 순이익은 1조4,373억원으로 전년보다 272% 급증했다.22개 외국증권사 국내지점의 순이익은 4,401억원으로 전년보다 228% 늘어났다. 증권사들이 떼돈을 번 것은 증시호황에 힘입어 수수료 수입이 8조4,924억원으로 전년보다 6조834억원 늘어난데다 수익증권 취급수수료도 2조543억원으로 전년보다 9,747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대우그룹 계열사의 무보증채와관련한 환매(자금인출)손실 부담액이 2조5,903억원이나 됐지만 사상 최대의순이익을 올렸다. 회사별로는 대신증권이 4,146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가장 많았다.LG(3,118억원) 현대(3,022억원) 동원(2,229억원) 굿모닝(2,045억원)증권이 뒤를 이었다.굿모닝 서울 하나 대유 일은증권은 98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대우증권은 98년에는 순이익 2위였으나 지난해에는 6,936억원의 사상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SK증권과 현대투신은 전년에 이어 계속 적자를 냈다.외국증권사 중에는 메릴린치가 662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가장 많았다. 곽태헌기자 tiger@
  • 정부,신용금고 지주회사 설립 유도

    정부는 상호신용금고 활성화를 위해 여러 개의 신용금고를 자회사로 두는‘신용금고 지주회사’ 설립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또 상호신용금고에 대해 은행 유사기능을 부여하는 한편 지점설립 요건도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은 20일 경기도 수원시 캐슬호텔에서 열린경기도 경제단체연합회 조찬포럼에서 “수익기반이 취약한 상호신용금고들이 지주회사를 세우도록 적극 유도,이 지주회사밑에 여러 개의 신용금고들을자회사로 묶음으로써 지역 제한없는 영업활동 등 시너지 효과를 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신용금고에 대한 지점설립 요건을 완화하는 한편 영업규모가크고 재무상태가 건전한 신용금고에 대해선 은행유사기능을 부여하겠다”고말했다. 이와 관련,재경부 관계자는 “상호신용금고법상 소규모 기업에 대한 금고의 동일인 여신한도는 자기자본의 10%이내,40억원이며 기타(중견기업)에 대해서는 자기자본의 5%,20억원”이라며 “그러나 앞으로는 소기업,기타 등 분류규정을 아예 없애고 한도도자기자본의 20%이내,80억원까지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올 상반기중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을 정상화하고 5∼6월중 투신사의 신탁계정을 고유계정과 분리해 별도회사를 만들 계획”이라며 “외국합작선 도입을 추진,고객들이 안심하고 돈을 맡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환용기자 dragonk@
  • 민주당 “이제는 民生이다”

    민주당 이재정(李在禎)정책위의장이 19일 여의도 증권거래소를 방문했다.거래소 간부진으로부터 투신사에 대한 장기적인 정상화 방안 필요성과 투자자들의 안전보장 등에 대한 민원을 직접 받아왔다. 지난 18일에는 서울시 가락동 농수산물공사에 들렀다.구제역 파동 대책을논의했다.정부가 수출이 불가능한 가축들을 폐처분하느냐,전량 수매해 비축하느냐에 대한 판단에 영향을 끼친 듯하다.청과물,야채시장 상인들과 함께출하기 농산물가격 안정대책이나 유통구조 혁신에 대한 ‘근본적인’ 대화도나눴다. 민주당 정책 관계자들은 20일 축협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현장의 소리를 듣는 일정은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 한다. 이재정 의장은 “총선 당시 빈부 격차,민생문제,서민층·중산층 대책 등에많은 지적이 있었다”면서 “선거가 끝난 만큼 이에 대한 당 차원의 종합진단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또 한편으로는 정부에서는 대책을 마련했는데 현장에서는 잘 시행이 되지 않고 있다는 민원이 있어 현장 점검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기도 하다. 민생현장을 돌아보며 기존에 발표된 서민층 대상 공약을 어떤 속도로 진행할 것인지,과연 시의적절한지,어떤 효과가 기대되는지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의 반응은 무엇보다 선거가 끝나고 들르니 편안해 하더라고 전했다.따로 보고할 것은 적고,건의사항은 가능한 한 많이 들었다는 설명이다.“현장에서 직접 듣는 것과 책상에서 보고받는 것과는 많은 격차가 있음을 재삼 느끼고 있다”는 자평이다.‘순방’에는 당 전문위원과 담당 실무자 등 최소한의 요원만 대동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같은 ‘민생 돌보기’를 통해 정국 주도권을 잡겠다는 생각이다. 비록 원내 제1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민생 챙기기에서는 책임을 다하는 자세를 보여줌으로써 집권 여당으로서의 위상을 확실히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앞으로도 국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노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지운기자 jj@
  • 진정세로 돌아선 주가

    ‘일단 한숨 돌렸다.그러나 아직 어둠(Black)이 걷힌 건 아니다’. 18일 주식시장은 장초반 급등했던 주가가 시간이 갈수록 떨어지는 등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떨치지 못했다.정부는 연·기금의 주식 매입 등 증시안정책을 발표했지만,시장은 ‘언 발에 오줌누기’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올초 코스닥 폭락때 연·기금이 개입해 오히려 주가가 더 떨어진전례에서 ‘학습(學習)효과’를 얻은 듯했다. ●희망과 절망 사이/ 이날 가장 고무적인 수확은 외국인투자자들이 ‘셀(Sell) 코리아’로 돌아설지 모른다는 우려가 크게 해소됐다는 점이다.거래소시장에서 최근 3일 연속 대량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들은 이날 소폭이지만 순매수로 돌아섰다.특히 과거 외국인 본격 매도시기에는 원화 환율이 절하됐던것과 반대로 이날 환율은 오히려 절상돼,외국인들이 아직 주식 판 돈을 달러로 바꿔 미국으로 빼가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결국 최근의 외국인 매도세는 미 주가의 폭락 때문일 뿐,국내 증시 상황과는 큰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18일 투신권이 주식을 대거 매도한 것은 ‘기계적’인 행위로 볼 수있다.절반은 선물 관련 프로그램 매도물량,나머지는 손절매(Stop-Loss) 차원의 매도이기 때문.투신사들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내부적으로 20∼30%의 손절매 규정을 두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주식을 내다팔아야 하는 형편이다.현재투신권의 환매자금 마련용 매도물량은 5,000억원 정도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팀장은 “투신권 매도세는 이달말까지 이어질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은 왜 떨어지나/ 아직 첨단기술주에 대한 거품론이 해소되지 않았기때문이다.이날 새벽 나스닥이 급등하긴 했지만 오른 종목(1,750)보다 내린종목(2,616) 수가 더 많고,그나마도 실적이 확인된 일부 대형주 위주로만 올라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었다.굿모닝증권 서준혁 애널리스트는“미국쪽에서 첨단주의 거품이 해소됐다는 분명한 분석이 나올 때까지는 코스닥이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추가 폭락 가능성은 없나/ 상당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삼성증권 전상필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경기호황이 꺾이지 않았다는 전망이 여전히 우위를차지하고 있어 IBM 등 우량기업의 실적이 속속 발표되면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미 주가가 안정을 보인다면 우리 경제의 펀더멘틀은 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 주가도 긍정적 방향을 모색할 수 있다.그러나 87년 10월미국의 1차 블랙 먼데이 이후 직전 고점을 탈환하는데 무려 2년 가량의 세월이 소요됐다는 점에서 본격 상승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시각도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주가 더 떨어지면 年基金 투입

    종합주가지수가 미국 주가의 급반등에 힘입어 5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9.58포인트 오른 747.30으로 마감됐다.반면코스닥지수는 6.55포인트 하락한 166.99로 끝나 3일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개장초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돼 한때 61포인트를넘는 폭등세를 보였지만,투신권 등 기관투자가들이 매물을 쏟아내는 바람에상승폭이 좁혀졌다.외국인투자자들은 67억원을 순매수,4일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개인들도 3,72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기관들은 3,72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은 미국 나스닥의 사상 최대폭 상승세에 힘입어 동시호가때부터매수주문이 몰리면서 한때 12.62포인트나 올랐다.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공세를 펼쳐 하락세로 반전됐다.외국인은 632억원,투신권은 1,17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개인은 2,3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사상 두번째,투신권은 사상 최대다. 한편 정부는 이날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주식시장 점검을위한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증권시장의 어려움이 가중될 경우 정부가 관리하는 연·기금 등 장기투자재원을 활용해 시장을 안정시켜 나가기로 했다.또자율조정을 통해 유상증자 등 시장 공급물량이 늘어나지 않도록 유도하는 한편 코스닥기업 대주주 등의 주식 단기매각에 대한 제한을 강화키로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시장안정을 위한 여러 조치가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경우에는 불가피하게 연·기금 등 장기투자재원을 활용할 수 밖에 없다”며 “현재 코스닥기업의 대주주 등이 등록 6개월 이내에 지분을 매각하지 못하도록돼 있는 규정을 강화,이 기간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고 말했다. 주식매입 소각절차 간소화,부실 회계법인에 대한 제재강화 등 회계·공시제도를 비롯한 증시제도를 지속적으로 개혁,투자자들이 믿고 투자할 수 있는시장여건을 조성한다.투신사에 뮤추얼펀드 허용,만기 5년이상의 분리과세 펀드 판매개시 등 최근 발표한 투신지원 방안을 조속히 시행한다.외국인투자자에게는 환율,국내 투자자에게는 금리가 투자결정을 좌우하는 요인으로보고이들 거시경제 변수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도 역점을 둔다. 김환용 김상연기자 dragonk@
  • [사설] 금융불안 막아야

    미 증시 폭락에서 비롯된 블랙 먼데이(검은 월요일)를 맞아 국내 주가가 사상 최대치로 폭락하는 등 증권시장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증권거래소가 긴급매매중단 조치를 취했는 데도 급락세를 진정시키지 못할 정도로 투매(投賣)분위기가 강했다. 벤처기업 위주의 코스닥시장뿐 아니라 증권거래소 종목들의 주가도 거의 모두 폭락함으로써 앞으로 전개될 파장이 심상치 않다.주가가 반등할지 여부는현재 예측할 수 없지만 피해와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증권사·투신사를 비롯한 기관투자가 및 개인투자자와 당국은 과거 주가 폭락의 교훈을 바탕으로신중한 대처가 필요하다.심각성을 간과하다가는 자칫 큰 금융 불안의 후유증을 겪을까 우려된다. 무엇보다 그동안 주가가 무한정 오를 것처럼 바람을 잡은 일부 분석가들이나 일확천금을 꿈꾼 ‘묻지마’투자자들은 ‘거품은 언젠가는 터진다’는 평범한 원칙을 명심하고 무모한 투자 권유나 투자를 삼가야 한다. 금융당국은 특히 이번 급락세가 금융 불안 상태를 빚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경제장관들이 “인위적인 주가 부양은 하지 않되 시장의 인프라개혁과 수요 기반 확충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은 제대로방향을 잡았다고 할 수 있다.주가는 시장 흐름에 맡기고 정부는 장기적인 정책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다만 주가 폭락이 금융시장을 필요 이상 동요시키지 않도록 손을 써야 한다.먼저 그동안 증권거래소나 코스닥 등 공식적인 증권시장 외에도 장외 공모 등을 통해 비싼값에 주식을 산 투자자들의 피해가 주가 폭락으로 커질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지금부터라도 인터넷 공모실태 조사를 통해 공모가를 부풀리는 행위를 규제하는 등 투자자의 피해를최소화하는 조치가 시급하다.빚 얻어 주식을 산 투자자들의 파산이 금융기관의 부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출금의 회수 방안도 모색해야 할 것이다.이미주가 폭락의 여파로 금융시장에서 돈이 잘 돌지 않는다는 풍문의 진위를 살펴 당국은 넉넉하게 유동성을 공급해야 한다. 특히 이달 중 집중된 유상증자에 차질이 예상되는 만큼 우량 기업이 일시적인 자금 부족을 겪지 않도록 배려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국내 주가 급락 원인은 또 미국시장 영향이나 첨단주의 거품 해소 외에도 주식 물량의 과다 공급때문이라는 점에서 물량 축소 방안을 세워야 한다.17일 코스닥주가가 폭락했는 데도 증권거래소에 적용했던 ‘서킷 브레이크’와 같은 주식 매매 일시중단장치를 미처 마련하지 못한 것은 한심한 행정으로 지적받을 만하다.정부는 증시 내부 여건을 다듬고 금융시장 불안 예방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 美 ‘피의 금요일’ 배경·전망

    인터넷경제 거품 붕괴 장세로의 전환 신호탄인가.지난 14일 뉴욕증권시장에서 나스닥·다우존스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대 낙폭으로 무너지자 월요일 개장을 앞둔 전세계 증시가 이같은 우려감에 초긴장하고 있다. ■폭락요인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0.7%를 기록했다는 발표가 도화선이 됐다.이에 따라 금리인상을 우려한 기관들이 대량매도에 나섰고 대출자금을 떼일 것을 우려한 증권사들의 ‘마진콜’(증거금 청구:개인투자자에게 빌려준 투자자금중 일정비율을 현금상환토록 요구하는 것)까지 겹치면서 하락폭이 깊어졌다.특히 CPI의 주요지표인 핵심지수가 예상치 두배인0.4%까지 뛰었다는 발표가 나오자 물가인상 압력에 직면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내달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5% 인상할수도 있다는 전망으로 시장이 더욱 위축됐다. ■나스닥,어디까지 하락할 것인가 나스닥의 바닥이 어디인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단지 향후 시장에 전같은 첨단기술주의 활황 장세가 재현되기는 힘들다는 것만은 대부분 동의하는 분위기다.나스닥은지난 일주일 동안 25% 빠졌으며 최고치(5048.72-3월10일) 대비로는 35% 하락했다.그래도 첨단기술주 상승세가 하늘을 찌르던 5개월전 수준으로 돌려놓은정도다. 메릴린치 증권사 인터넷업종 분석가인 헨리 블로짓은 “인터넷 기업중 아직도 고평가 상태인 것이 수두룩하다”면서 “(거품이 걷히려면)아직멀었다”고 단언했다. ■블랙 먼데이 올까 1929년과 1987년 전례로 볼 때 파국을 부르는 증시하락은 보통 월요일에 터졌다.때문에 전문가들은 월요일 미 증시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일부에서는 한 주 내내 첨단기술주 폭락장이 이어졌음에도 개인투자자들의 ‘패닉’ 투매로까지 이어지지 않았고 인터넷경제의 실물성장세가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체질개선에 대한 확신만 생기면 저점매수층은 두터울 것으로 기대한다.그럼에도 미증시와의 뚜렷한 동조화 속에 13년만의 ‘블랙 먼데이’가 닥친다면 세계증시에의 파장은어마어마할 전망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美주가대폭락사태 국내증시 영향 얼마나. 미국 주가의 대폭락으로 우리 증시도 적지않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지난주 말 미국과 같은 날에 장이 열린 유럽과 중남미 증시의 동반폭락세를 보더라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투신권 등 기관투자가들이 주식을 살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사실상 장을 지탱하고 있는 외국인투자자들이 동요한다면 충격은 훨씬 더 클 수 있다.실제 올들어 이달 11일까지 6조여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던 외국인들은 미국의 주가 폭락이 본격화된 이후인 12일,14일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을 합쳐 각각 1,248억원,2,43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 심상치 않은움직임을 보였다. 대형 글로벌 펀드가 주류인 외국인투자자들은 아무래도 미국쪽 상황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주가폭락세가 계속돼 미국내 펀드 가입자들이 대거 환매요구에 나설 경우 한국 등 세계시장에서 주식을 팔아 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당장에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주는 영향은 막연한 심리적 불안이다.특히 이번 미 증시의 폭락세가 첨단기술주 위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국내 증시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우증권 이종우 애널리스트는 “직전 저점인 종합지수 780선(99년 8월),코스닥지수 180선(2000년 1월)의 붕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비관적인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낙관적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미국 경제가 연착륙(Soft-Landing)에 성공만 한다면,세계 경제에 큰 충격 없이 미국내 투자자금이일본 등 아시아로 이전할 것이란 분석이다.이는 미국의 경기가 퇴조기에 접어든 반면,아시아는 이제 호황기 초입에 들어섰다는 분석과 맞물려 있다. 어쨌든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운명은 18일 새벽(한국시각)의 미국 증시가‘블랙 먼데이’가 될지 여부에 달려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투신사 계열주식 매입 제한

    다음달부터 투자신탁사들의 계열사에 대한 주식투자한도가 신탁재산의 10%에서 7%로 축소된다.초과분은 6개월 이내인 오는 10월까지는 모두 처분해야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6일 투신사가 계열의 자금조달 창구가 되지 않도록 주식투자한도를 신탁재산의 7%로 줄이기로 했다. 재정경제부와의 협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으로 이달중 증권투자신탁업법 시행령을 개정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시행령이 시행되면 각 투신사들은 계열사 발행주식을 신탁재산의 7%까지만 살 수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총선후 주가 수직추락 없을것”

    4·13총선 결과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은 다소 실망스러운 것같다.투자자들은 내심 여당의 압승을 바랐던 게 사실.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통해 금융시장을 신속하게 안정시킬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야 의석분포가 선거 전과 별다른 차이가 없기 때문에 증시에 큰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전망이다.실제 14일 주식시장의 약세는 총선결과보다는 미국 나스닥의 폭락세가 결정적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2·4분기에 제2차 금융 구조조정과 공기업 민영화 등 갖가지 국내 변수가 도사리고 있지만,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된데다 정부의 개혁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오히려 우려가 해소되면서 주식시장에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그러나 수급불균형이 여전하고 첨단주를 중심으로한 미 증시의 폭락세도 심상치 않아 주가가 쉽게 상승세를 타기도 어려워보인다. [문제는 수급] 앞으로 주가가 추가로 크게 떨어질 것이란 전망은 많지 않다. 무엇보다 그동안 가장 큰 매도 세력이었던 투신권의 ‘팔자’가 수그러들 전망이다.투신사들은 주식형 수익증권의 환매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월이후 최근까지 모두 4조원어치를 팔았다.이에 따라 만기가 도래한 매물이 1조원어치도 남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인의 경우 미 증시 불안과 총선이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에 위축돼 있긴 하지만,완전히 등을 돌릴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우려했던 물가불안도 유가안정과 환율하락 등으로 그다지 심각하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필수적이기때문에 정부로서도 무리하게 금리인상 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뚜렷한 매수세력이 없기 때문에 주가가 본격 상승하기도 힘든 실정이다.투신권의 경우 증시 침체로 주식형 수익증권에 신규자금이 별로 유입되지 않고 있어 주식을 살 돈이 많지 않다.외국인도 1·4분기에 주식을 많이매수한데다 미국내 첨단주 폭락과 금리인상 우려가 상존하고 있어 부쩍 몸을 사리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종합할 때 국내 주식시장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바닥권을 확인하면서지리한 옆걸음을 할 공산이 크다. [반등 시점은] 투자심리 회복은 획기적인 호재로 급작스럽게 찾아온다기보다는,바닥권이란 인식이 확산되고 각종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서 서서히 진행될 전망이다.물론 유럽계 펀드들의 투자기준이 되는 FT(파이낸셜타임즈)지수에 우리나라가 편입되거나,남북정상회담으로 국가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되는 등 호재가 겹친다면 반등시점은 예상외로 빨라질 수 있다. 단기적으로 가장 큰 변수는 역시 미국이다.미 증시가 회복되면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활발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날 수 있지만,폭락세가 지속된다면국내 증시도 침체를 면키 어렵게 된다. 김상연기자 ca
  • 동양오리온·제일투신 문책

    동양오리온투자신탁과 제일투신운용이 부도채권을 펀드간에 멋대로 편·출입시키고 규정을 어기며 계열사에 대출해줘 전현직 대표이사 등 임직원 11명이 문책을 받았다.동양오리온투신과 제일투신운용은 기관 문책경고도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14일 이같은 내용으로 된 동양오리온투신과 제일투신운용에대한 검사결과를 발표했다.동양오리온투신의 김윤학(金允學) 대표와 윤여헌(尹汝憲)전무,제일투신운용의 김동우(金東宇) 대표와 하진오(河進五) 전대표,김성주(金成珠) 상무를 문책경고했다. 동양오리온투신은 지난 98년 11월 부도채권 등 1,034억원어치를 부실채권을 상각(償却)하는 배드펀드에 편입시켜 다른 펀드의 수익률을 최고 8.23% 포인트까지 조정했다.금감위로부터 약관변경 승인도 받지 않고 배드펀드를 설정했다.계열사인 동양증권에 지난 97년 12월27일부터 지난 1월15일까지 최고3,377억원을 초과해 신탁재산을 대출해줬다. 제일투신은 머니마켓펀드(MMF)에 편입할 수 없는 채권 1조252억원을 편입시켰다.부도채권 등을 배드펀드에 부당 편입시켜수익률을 최고 2.37% 포인트변칙적으로 조정했다.3,351억원의 배드펀드를 설정할 때 금감위의 약관변경승인도 받지 않았다. 곽태헌기자 tiger@
  • 저물가-금융·기업 구조개혁 역점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은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긴축안정기조가 유지된다. 저물가-저금리를 바탕으로 한 빈부격차 해소와 지식기반경제로의 전환,4대개혁의 지속추진이 한결 힘을 받을 전망이다. 물론 복병도 적지않다.경상수지 악화와 노사분규 확산과 임금인상,물가상승압력,남북경협 재원 마련,공적자금의 추가조성 등이 대기하고 있다. ■기업·금융 구조조정 정부는 은행 통폐합 등 인위적인 조치를 하지 않기로했다.시스템 개선 등 소프트웨어적 개혁에 중점을 두고 있으나 금융기관간인수·합병 등 빅뱅은 불가피하다는 분위기이다. 세계 100대 은행에 들만한 은행이 2∼3곳은 필요하다는 게 당국과 정치권의시각이다.내년부터는 원리금 2,000만원까지만 보장되는 예금자보호제도가실시되고 예금보험요율도 차등화돼 금융기관의 구조개편이 가속화할 수 밖에없다.서울은행의 경영정상화,종금·금고·신협 정리작업,투신사 구조조정,채권 시가평가제 실시,금융지주회사제도 도입 등 난제가 있다. 기업부문은 지배구조개선이 핵심이다.불과 5%안팎의 지분을 갖고 있는 재벌총수와 그 가족들이 계열사지분 등을 동원해 50% 내외의 내부지분율을 확보하고 있는 현실이어서 자본주의 원리를 지키면서 소유구조를 개선하는 길이쉽지 않을 전망이다. ■안정적 경제운용 정부는 총선후 물가불안은 없다고 진단한다.4월중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값의 안정으로 마이너스가 될 전망이다.5∼7월에도 총선 전후통화량이 줄어 통화환수의 필요성이 없어 인플레가 우려되지 않는다는 게 정부 시각이다. 그러나 1월중 임금상승률이 15% 이상에 달해 낙관할 수 없다.경기회복에 따른 근로자들의 보상요구도 잇따르고 있다.한국개발연구원(KDI) 조동철(曺東徹) 연구위원은 “두자릿수의 임금상승률 상황에서 인플레는 필연이며,현재물가상승률이 높지 않다고 해서 방심해서는 절대 안된다”며 “올해보다는내년에 물가상승률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복지대책 정부가 내놓은 각종 중산·서민층 대책들이 야당의 반대에 부닥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노인·장애인 생계형저축 신설,우리사주제도 개선,주택저당차입금의 대출이자소득공제,근로자복지진흥기금 확충을 통한 학자금 의료비 등 지원,근로자세금우대저축 2년 연장 등은 모두 막대한 예산이들어 재원마련도 고민거리다. 박선화기자 psh@
  • 국민기술금융사장 曺椿煥씨

    국민은행은 12일 자회사별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국민기술금융 사장에는조춘환(曺椿煥) 부사장을 내부 승진시키고 국민데이타시스템 사장에는 김용국(金容國) 전 국민은행 서부지역본부장을,국은투신운용 사장에는 황석희(黃錫熙) 전 국민은행 상무를,국민선물 사장에는 김창환(金昌煥) 전 국민은행북부지역본부장을 선임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한국투신에 첫 여성지점장

    한국투자신탁에 첫 여성지점장이 탄생했다.74년 회사 창립 이후 26년만의일이다. 주인공은 11일 한국투신 본점에서 마포지점장으로 자리를 옮긴 박미경(朴美璟·41)차장.박 차장은 금융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9년 동안이나 홍보업무를 맡아온 터여서 기자들에게도 낯익은 인물이다. 박 차장은 77년 서울여상을 졸업한 뒤 바로 한국투신에 들어가 덕성여대 회계학과를 주경야독으로 마쳤다.그의 점장 임명은 단지 여성이라는 사실보다사내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발탁된 케이스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동료들은“홍보실 대리를 시작으로 과장,차장에 이르기까지 회사가 영욕을 거치는 동안 꿋꿋하게 회사 홍보에 최선을 다하는 등 억척스럽기로 소문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 차장은 “그동안 나름대로 준비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만족을최우선으로 삼는 지점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박건승기자 ksp@
  • 거래량 적은 종목 공매도 금지

    이달부터 한국 대한 현대 동양오리온투자신탁 등 4개 대형 투신사도 뮤추얼펀드를 판매한다. 하반기부터는 수익률이 높으면 중도환매(자금인출)가 가능한 준(準)개방형뮤추얼펀드도 판매된다.또 다음달부터는 거래량이 적은 종목에 대해서는 공(空)매도를 할 수 없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는 1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엄락용(嚴洛鎔) 재정경제부 차관과 이정재(李晶載)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심훈(沈勳) 한국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정책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지금까지는 투신사 고유계정이 자본잠식된 한투 등은 뮤추얼펀드를 판매하지 못했으나 이런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또 하반기부터는 주식형의 경우에한해 개방형 뮤추얼펀드를 단계적으로 허용해주기로 했다.현재의 뮤추얼펀드는 만기 1년이 되기 전에는 환매할 수 없는 폐쇄형이다. 개방형 뮤추얼펀드 판매를 허용해주더라도 마음대로 환매하는 게 아니라 3∼6개월이 지나거나 일정한 수익률을 올린 뒤에야 환매할 수 있는 조건부(준) 개방형 뮤추얼펀드다. 또 정부는 투신사들이 금융소득 종합과세에서 분리과세되는 만기 5년 이상펀드를 이달부터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다음주부터 판매될 예정이다.채권수요 기반을 넓혀주기 위해 후순위채(CBO)펀드와 하이일드 펀드의 투기등급채권 최소 편입비율을 기존의 50%에서 그 이하로 낮춰 상품운용의 제한도 완화했다. 정부는 최근 문제가 된 주식 공매도제도와 관련,종목별 거래량이 적은 종목의 공매도를 금지하고 거래량이 많은 종목이더라도 증권사가 사안에 따라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거래량이나 발행주식의 일정비율만큼만 기관투자가에 한해 공매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작년 여성 자살자 수 처음으로 남성 앞서

    IMF 위기를 벗어나면서 자살 및 자살기도 건수가 크게 감소한 가운데 여성자살자 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남성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서울시 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119 구조·구급대가 자살 및 자살소동으로 출동한 건수는 97년 2,531건에서 IMF 사태가 한창 진행중이던 98년 3,272건으로 30% 가까이 늘었다가 경제가 회복세로 들어선 지난해엔 2,598건으로 98년보다 26% 줄었다. 자살자 추이를 성별로 보면 98년까지는 남성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데 비해지난해에는 자살관련 출동 건수가 남성 1,192건,여성이 1,406건으로 나타나처음으로 여성의 자살 건수가 많았다. 지난해 자살사건으로 인한 출동건수 2,402건을 종류별로 보면 음독자살이 50%인 1,207건으로 가장 많았고 ▲자해 703건(29%)▲강물투신 271건(11.3%)등의 순이었다.특히 지하철에서의 투신자살이 ▲97년 21건▲98년 23건 ▲99년 36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문창동기자 moon@
  • 개미군단 ‘총선후 주가’에 촉각

    4.13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개미군단들이 총선 이후 증시향배에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주가가 지난 10일 남북정상회담 소식에 힘입어 급등한 지하룻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자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다. ◆문제는 수급불균형 전문가들은 총선이 끝나면 승패여부와 관계없이 정치적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주가가 거의 바닥권을 이룬데다 총선이후 정책당국이 강력한 긴축정책을 펼 소지가 적다는 점을 들어 주가가 반등할 공산이 큰 것으로 점치고 있다.그러면서도 강세장이 되기 위한 선결과제는 수급불안 해소라고 입을 모은다.투신권의 지속적인 매도공세가 꺾이지 않고서는 장세낙관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투신권은 선거 이후 통화환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금융권 구조조정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환매 부담 등의 악재가 맞물리면서 3월 이후 지난 10일까지 2조6,000억원어치나 순매도했다.이 기간에 외국인투자가들이 4조원어치이상을 순매수한 것과 대조적이다.증시가 활황을 이루려면양대 세력인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가 살아나야 하는데도,투신권이 팔자공세에나서는 바람에 시장이 기력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펀더멘털은 양호 증권시장을 둘러싼 거시경제 지표는 비교적 양호하다고전문가들은 진단한다.윤성일(尹聖一) 한국투신 조사분석팀장은 “최근의 유가,금리,환율 동향이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닌데도 총선에 따른 불확실성때문에 주가가 기를 펴지 못했다”며 “선거 이후 불안심리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신영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4월 중순까지 수급불균형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겠지만 경제 기초여건이 튼튼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상승세를 탈것”이라고 전망했다.장득수(張得洙) 신영증권 조사부장은 “지난 85년 총선이후 전례에 비춰볼 때 선거 이전 1개월간의 주가는 평균 1.6% 하락한 반면선거 이후 1개월간의 주가는 선거결과에 관계없이 평균 10% 올랐다”고 밝혔다. ◆예상 지수대 주요 증권사들은 총선 이후 4월 말까지 거래소시장의 최고 지수대가 900∼950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LG투자증권은 최저점 800∼820,최고점 870∼890선이,현대증권은 810∼900선의 박스권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예상했다.대우증권은 최저점 750,최고점 950선으로 추정했다.총선 이후 주도주로는 현대증권이 삼성전자 삼성SDI SK텔레콤 LG전자 등의 실적주와 반도체주를 들었다. LG투자증권은 반도체주(삼성전자),IMT-2000주(한국통신),남북 경협주(현대건설)가 장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대우증권의 경우 실적주(한전 포철)와반도체주(삼성전자)를 주도주로 꼽았다. 박건승기자 ksp@
  • 대한투자신탁,코스닥 투자유망 10종목 선정

    대한투자신탁은 10일 실적에 비해 주가가 많이 떨어진 코스닥종목 10개를선정했다. 한통프리텔 새롬기술 넥스텔 한국디지탈 광전자반도체 태산엘시디 웰링크세원텔레콤 인성정보 케이디씨 등이다. 이들 종목은 올해 예상 매출액 또는 영업이익 증가율이 업종 평균치 이상이고 예상 PER(주당순이익)가 업종 평균 이하이며 최고가 대비 주가가 7일 기준으로 40%이상 떨어졌다고 대한투신은 설명했다. 김상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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