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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신 펀드 부실자산…총규모 1조원 안팎

    100억원 이상 펀드를 운영 중인 투신(운용)사의 부실내역이 1조원선으로 19일 잠정 파악됐다. 투신사들은 100억원 이상 펀드내 부실자산 내역을 20일까지 금융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신탁재산이 3조원을 넘는 14개 투신(운용)사의 경우,100억원 이상 펀드안에들어있는 부실자산이 모두 7,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조사됐다.그러나 이 부실자산에 대해서도 회사별로 평균 10∼80%를 이미 손실처리하는 상각을 마쳤기 때문에 실제 부실자산은 이보다 적다. 이들 14개사의 총 신탁재산이 120조원으로 전체 25개 투신(운용)사의 신탁재산 142조원의 84.5%에 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공개되는 투신권전체 100억원 이상 펀드의 부실자산 규모는 1조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투신사 가운데 현대투신운용,대한투신증권,제일투신운용 등은 펀드내 부실자산 ‘제로 선언’을 할 계획이다. 그러나 투신사의 한 관계자는 “일부 대형 회사들이 펀드에 편입돼 있는 부실자산을 페이퍼컴퍼니인 특수목적회사 (SPC)사에 매각한 것은 엄밀한 의미에서 부실위험을완전 제거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일부 투신사들은 펀드내 부실자산을 SPC에 매각,SPC가 부실자산과 우량자산을 담보로 일부 신용보강을 한 뒤 선·후순위채를 발행,신용상태가 좋은 선순위채는 시장에서 매각하고 후순위채는 자산담보부증권(CBO)펀드에 편입시켰다. 박현갑기자
  • 전문가가 권하는 재테크 요령

    투자자들이 방황하고 있다.주식시장이 좀처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다 실타래처럼 뒤엉킨 자금시장의 악순환 고리가 해결의 접점을 찾지 못하는탓이다. 시중단기 유동자금은 200조원대에 이르지만 자금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마땅히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불확실한 투자환경에서 투자자들은 돈을 묶어둘 수도,투자할 수도 없는 고민에 빠졌다.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것인지’ 아니면 ‘고위험을 무릎쓰고고수익에 도전할 것인가’에 따라 투자전략을 달리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안정적이고 고정적인 수익을 얻으려면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은행과 투신권의 비과세 상품들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근로자 우대저축이나 소득공제가 되는 개인연금 상품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 4∼5개월의 단기수익을 얻으려면 금리가 높은 MMF(머니마켓펀드)나 신탁형증권저축 등에 관심을 가져 볼만하다.앞으로 허용될 은행의 3개월짜리 금전신탁 상품과 투신권의 세금우대 비과세 신탁상품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한국투자신탁 주식운용부 신긍호(申肯鎬) 과장은 “금융시장이 불안한 만큼주식투자보다는 정부의 확실한 정책이 발표될 때까지 정기예금 등 안정적인상품을 주시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고수익에 도전하려면 고수익에는 그만큼 고위험(High risk-High return)이뒤따른다.하지만 현재의 악재를 이용해 핵심우량주에 대한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하락장세를 이용해 자금력이 좋고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라고 추천한다. 또 지난해 등록과정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일부 우량기업에대한 투자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권고했다.신용경색을 견뎌낼 수 있는종목으로는 삼성전자와 포항제철 등 핵심 우량주를 비롯,삼성SDI와 S-Oil 등이 있다. 또 올 1·4분기 기준으로 유보율(자기자본에서 자본금을 뺀 금액을 자본금으로 나눈 값)이 1,700%가 넘는 기업으로는 태광산업,고려제강,남양유업,메디슨,신라교역,삼천리,세방기업 등이 꼽힌다.유보율이 높으면 무상증자나 배당재원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대유리젠트 증권 김경신(金鏡信)이사는 “주식시장에서 단기적으로 수익을얻기가 힘든 만큼 은행·투신사의 금융 상품을 활용하고 주식은 1∼2달 앞을내다보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저평가 우량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說난무하는 자금시장 실상 어떠한가

    “자금시장에는 요즘 온갖 설(說)들이 난무합니다” A기업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이 돌지 않는다,B기업은 워크아웃된다더라….자금시장이 어려울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설들이 또다시 자금시장을 휩싸고 있다.외환위기를 극복한 뒤 99년 초에 사라졌던 설들이 다시 나타날 정도로 기업의 자금시장이 어렵다는 얘기다. ■돈이 돌지 않는다/ 자금사정이 좋지 않으면 기업의 자금담당자들은 만기가돌아온 기업어음(CP)과 회사채를 처리하느라 으레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금융기관에서 보내왔다.하지만 이달초부터는 이런 현상도 보이지 않는다. 한 재벌그룹의 C재정부장은 “투신사나 종금사,은행을 돌아다녀도 만기연장을 해주는 곳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BBB 등급의 우량회사채는 간간이 거래가 이뤄지고 있지만 일주일만 지나면이 등급도 사들이는 곳이 없을 것이라고 한 금융전문가는 내다봤다. 금융기관들은 이달초만 해도 만기가 돌아온 CP를 1∼2개월로 연장해주었었다.그러나 지금은 초단기(7∼10일)로 연장해주고 있다.하지만 C재정부장에게는 이마저 그림의 떡이다.투신사들은 초단기 만기연장도 꺼리고 있다.그는“이러다간 우리나라 대부분의 중견기업들이 흑자도산할 판”이라고 말했다. ■금융기관/ 회사채·CP시장은 완전히 마비됐다.5월들어 8조2,000억원이 빠져나간 투신권은 회사채를 만기연장해줄 여력이 없다.은행권의 투신계정도 7조원이 이탈했다. 은행권 예금은 올들어 5월까지 44조원이 늘었다.하지만 하반기 금융구조조정을 앞둔 은행들은 잔뜩 몸을 사리고 있다.은행들은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기업대출 대신 안전한 국공채 투자 위주로 운용전략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모 여신담당 부행장은 “정부가 대출을 하라고 채근하고 있지만대출을 늘리면 당장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낮아지는데 누가 하려 하겠느냐”고 말했다. ■뜨거운 여름/ 6∼7월이 최대고비로 꼽힌다.6월부터 12월까지 만기가 다가오는 회사채는 31조4,000억원.이가운데 28%인 9조1,000억원이 6∼7월에 만기를맞는다. 5대그룹과 워크아웃 기업을 제외한 기업들의 회사채 만기물량은 10조6,000억원. 이가운데37%인 4조원 가량이 6∼7월에 집중돼 있다.회사채 만기집중현상과금융권의 구조조정이 맞물려 기업자금난을 심화시키고 있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jhpark@. *한여름 자금 한파… 정부대책. 19일 발표된 정부의 자금시장 안정 대책은 현재의 기업자금난을 금융권 구조조정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이 과정에서 자금난을 겪고 있는 투신사의 매수여력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시적 경색 현상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은 “자금시장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다”고 말하고 있다.구조적 요인이 아니라 마찰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게 이장관의 설명이다.기업의 경영 상태가 나쁜 게 아니라 일시적으로 자금순환이 되지 않아 발생한 현상이라는 것이다. 이런 원인 분석에 따라 정부는 몇가지 대증적인 방안을 내놓았다.주로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의 매수 주체인 투신사의 매수 여력을 늘려주는데 초점을맞추고 있다. ■투신사 매수여력 확대 우선,회사채와 CP의 인수 주체를 확충하는 방안이다.은행권은 단기 신탁상품,투신사는 퇴직신탁 상품을 통해 각각 시중에 떠도는 단기자금을 흡수해 회사채와 CP에 투자하도록 한다는 것이 대책의 골자다. 채권투자를 위한 펀드를 10조원 규모로 조성한다.회사채 차환 발행을 지원하기 위한 펀드다.채권시장안정기금과는 달리 시장 자율로 조성하게 된다.투신사 등 4∼5개의 펀드매니저들이 조성할 뜻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확실성 제거 금융기관의 잠재 부실 규모와 정리 방안을 6월말까지 공개할 예정이다.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 하락 대응 방안도 포함된다. 투신사별로 펀드 수익률 및 부실채권 내역을 공개하고 추가 자본 확충 계획을 수립한다. 손성진기자 sonsj@. *한여름 자금 한파… 자금시장 반응. 정부가 내놓은 자금시장 안정 대책에 대해 금융권은 대체로 실천 가능성을의심하는 반응이다.조흥은행의 모 부행장은 “아직 구체적인 펀드 조성방법이나 운용계획이 나오지 않아 뭐라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전제한 뒤 “항간의 짐작처럼 CBO(신용등급 B이하의 부실채권에만 투자하는 펀드)펀드를 만들경우 은행들이 돈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뒷날 손실이 생겼을 때 누가책임질 것이냐는 지적이다. 한미은행의 모 부행장도 “금융구조조정 압박에 은행들이 당장 제 코가 석자인데 부실채권을 사려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은행권에 대한 단기신탁상품 허용도 어느 정도의 효과는 기대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못된다는 반응들이다.그동안 단기신탁상품 판매 허용을 줄기차게 요구해왔던 은행권은 “3개월짜리 단기상품이 허용되면 올초부터 계속되고 있는 신탁계정의 ‘자금 엑소더스’가 멈추게 될 것”이라면서 “신탁계정에 돈이 들어오면 결국 은행들이 기업대출이나 회사채 인수 등 자금운용처를 모색할 수밖에 없게 된다”고 말했다.그러나 중앙은행 총재까지 나서 신용불안 위기를 지적하고 있는 마당에 비우량채권까지 매수세가 이어지기는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의 대책 발표 이후 잠깐 매수세가 유입됐던 채권시장은 월요일인 19일다시 관망세로 돌아섰다.한 채권딜러는 “주말에 3년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이 0.01% 포인트 떨어지는 등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지만 다시 거래가 실종됐다”면서 정부대책에 대한 기대감과 냉소가 엇갈린 채 관망하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자금시장 안정대책 전문가 반응

    정부가 19일 뒤늦게 ‘채권시장 살리기’에 나섰다.그러나 10조원 규모의채권투자펀드 조성을 골자로 한 정부의 자금시장안정 긴급대책에 전문가들은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특히 펀드에 돈을 넣어야 하는 은행권의 저항이 거세,조성조차 쉽지 않다.일시적으로 유동성에 위기를 보인 지난해 ‘채권시장안정기금’ 조성때와 달리 지금은 신용리스크에서 비롯된 자금경색이라는 점에서 정부가 금융기관만을 ‘다그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공적자금 추가조성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은행권 저항 만만찮다 우량금융기관을 동원해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게 정부 방침이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할당제’가 될 것이라는 게 은행권의판단이다.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결국 총자산 기준으로 할당액이 분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은행권은 신탁계정에서 빠져나간 돈이 고유계정으로 몰려드는 상황이다.그러나 고유계정은 대부분 단기자금이어서 장기채권운용 펀드에 출연할경우 만기의 ‘미스매칭’(기간불일치) 문제가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낮으면 합병시키겠다고 정부가 으름장을놓는 상황에서 비우량채권을 사라는 요구도 모순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채안기금’과는 사정이 다르다 정부가 ‘채권시장안정기금’때와 마찬가지로 ‘대주주’ 지위를 이용해 10조원을 동원한다 하더라도 운용의 문제점이 대두된다.채안기금 운용책임자였던 백경호(白暻昊) 주택은행 자본시장본부장은 “채안기금은 우량채권 위주로 매입해 투신사의 자금숨통만 틔워주면됐기 때문에 그나마 (은행의)저항이 수그러들었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신용도가 떨어지는 채권을 사주라는 것으로 이는 시장전반의 신용리스크를부담하라는 얘기와 다름없다”고 지적했다.신용리스크는 일시적인 유동성 리스크와 달리 해결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부실채권 편입에는 반드시 책임문제가 따르기 때문에 은행이 그 리스크를 감수할 수는 없다는 주장이다.정부가금융구조조정 과정에서 줄곧 강조해온 책임경영 원칙에도 어긋난다는 비판이제기되고 있다. ■금융기관 동원으로는 부족하다 백본부장은 “은행 부담도 크고 효율성도의심되는 기금조성 방법보다는 은행들이 투신사에 돈을 위탁하는 방안이 더나을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신용리스크에 따른 탄력적인 금리정책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신용리스크가 있으면 채권간 금리격차가 최대 5%포인트까지 벌어져야 매수메리트가 생기게 마련이나 현재 신용차별화 현상에도 불구,1.5%포인트의 격차밖에 벌어져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김성민(金聖民) 채권시장팀장은 “민간 금융기관만을 동원해 신용리스크를 해결하는 것은 처방의 약효에 한계가 있다”면서 “서울보증보험에자금을 더 넣어 보증한도를 늘리든지 공적자금을 더 조성해 공공부문에서신용부담을 떠안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은행권의 지나친 ‘몸 사리기’가 신용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투신사 취급 신상품 어떤 것이 있나

    7월부터 투신사가 주식형 사모펀드 상품을 취급하고 9월 이전에는 퇴직신탁과 개인연금신탁 상품도 다루게 돼 투자가들의 관심을 끌고있다. 퇴직신탁 상품은 기존 취급기관인 은행과 보험사가 아닌 투신사에 맡겨도퇴직 당사자로서는 법정퇴직금을 받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차이점은 사업주에게 있다.투신의 경우 실적배당 상품이어어서 운용결과 손실이 생기면 그 차액을 사용주가 부담해야 한다.그러나 기업주가 해당 투신사와 퇴직신탁 보험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상태에서 다음해 고수익이 생긴다면 보험료를 따로 내지않아도 되는 이점도 있다.즉 기업주 입장에서는 투신사에 퇴직신탁을 했을 경우 고수익도 가능한 반면 손실액만큼을 추가 부담해야 하는 위험이 뒤따른다. 현재 금융기관에서 취급하고 있는 법정퇴직금은 전체 40조∼50조 가운데 17조 정도.77년부터 퇴직보험을 취급해온 보험사에 16조5,000억원이 있고 나머지는 은행에 있다. 한편 개인연금신탁은 한투·대투·동양·현대,삼성,제일 등 기존 6개 투신사에서는 이미 다루고 있다.이번에나머지 투신운용사에도 허용된다. 개인연금 신탁은 적금식 상품이다.만 20세 이상의 개인으로 월 100만원(분기 300만원) 한도에서 가입할 수 있다.저축기간은 최소한 10년 이상이다. 세제혜택을 받으려면 만 55세부터 5년 이상 연금으로 지급받을 때에만 이자소득에 대해 비과세한다.정상적인 이자소득세는 22.5%를 적용받는다.연간 72만원 한도에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소득공제액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내년부터 종합과세가 시작되는 만큼 종합과세 납세대상자들이라면 이 상품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한편 주식형 사모펀드는 그동안 투신업계에서 계속 허용을 건의해 온 상품이다.현재 공사채형 사모펀드는 있다.동일종목에 대한 투자비율을 50%까지할 수 있다.개인이나 법인이 가입할 수 있다. 가입한도는 100억원 이상이다.자기주식은 원칙적으로 펀드에 펀입시킬 수없다.주식형 사모펀드는 경영권을 장악하는 절대적 인수·합병을 유인하는효과도 있다.마찬가지로 경영권 방어나 주가관리용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투신사 퇴직·연금신탁 허용

    정부는 채권시가평가제 시행을 앞두고 극심해지고 있는 기업의 자금난과 투신사의 유동성 개선을 위해 투신사에 개인연금신탁과 퇴직신탁을 허용하기로했다. 또 10조원 규모의 채권전용펀드가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채권매입에 나선다. 정부는 1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정책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기업자금사정 원활화 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그동안 실적배당상품이 아니라는 이유로 투신에 허용하지 않았던 개인연금신탁을 투신사에도 허용,연금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했다.원금에 손실이 생길 경우 해당기업이 손실을 보전해주는 근로자 퇴직신탁도 투신사에 허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특정기업의 주식을 50%까지 편입할 수 있는 수익자수 100인 미만의 주식형 사모펀드(100억원 이상의 단위형펀드)도 허용하기로 했다.3개월이상의 은행 단기신탁상품도 오는 23일부터 조기 허용된다. 정부 관계자는 “자금시장이 이달말 반기 결산을 앞두고 경색되고 있는 만큼 이번주 중으로 10조원 규모의 채권전용 펀드를 설립,채권매수에나선다는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상장·코스닥등록법인중 투자적격업체로 제한하고 있는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기업의 범위를 모든 상장·코스닥등록 법인과 우량 비상장법인으로 확대,23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국채전문딜러의 회사채 인수여력 확대를 위해 국채 인수금융 한도를 현행 1조원에서 2조원으로 확충했다. 한편 자금시장은 일부 우량기업을 제외하고는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의 차환 발행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기업의 자금사정이 극도로 나빠지고 있다.이는 투신업계의 부실공개와 채권시가평가제 시행을 앞두고 환매가 몰려 주식이나 회사채의 매수 여력을 잃었기 때문이다.회사채 순발행은올 1월 1조 6,000억원의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계속 순발행이 감소하고 있다. 손성진 박현갑기자 sonsj@
  • 현대투신, 경영개선협약 체결

    현대투신증권이 정몽헌(鄭夢憲) 전 현대그룹 회장이 보유한 비상장 계열사주식의 현물출자 등 경영정상화 방안을 명문화한 경영개선협약(MOU)을 금융감독원과 체결했다. 금감원은 18일 “현대투신증권과 지난 16일 연말까지 자기자본 부족분 1조2,000억원을 유상증자 등으로 충당하되 미충당 부분이 발생하면 계열사 제공담보주식을 처분하는 것을 골자로 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자기자본 부족분 1조2,000억원 가운데 약 880억원은 정 전 회장 보유 현대정보기술,현대택배 주식의 현물 출자로 충당하되 9월말까지 완료해야 한다.현대투신증권은 또 현대투신운용 발행주식 3분의 2를 국내·외기관투자가에 매각해 약 7,000억원을 마련하는 한편 2,000억원 가량의 외자도 유치,오는 11월말까지 증자대금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김경신의 증시 진단/ ‘20일 주가이동 평균선’유지가 관건

    주식시장이 다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말의 종합주가지수 650선을 바닥으로 강한 반등세를 나타내며 850선까지 다달았던 거래소시장의 경우 상승폭의 절반 정도를 조정받고 있다.코스닥의 경우도 110선에서 170선까지 급등한뒤 상승폭의 절반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이달들어 2조원어치나 순매수를 기록한 외국인들이 지난주 순매도세로돌아선 가운데 투신권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의 매도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않고 있기 때문이다.더구나 남북정상회담이라는 호재도 어느 정도 장세에 반영된 가운데 기업의 자금조달이 원활치 못한 점도 주가 약세를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또 고객예탁금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고,미수금은 여전히 8,000억원선을 유지하고 있어 장세에 부담을 주고 있다. 시장의 흐름은 그동안 금융주에서 건설,무역,블루칩까지 순환매를 한후 주도주가 뚜렷하게 부각되지 않고 있어 거래량 감소세가 이어지며 매기를 모으지 못하고 있다. 차트상으로는 이번주에 종합주가지수가 20일 주가이동평균선인 750선을 유지할수 있을지의 여부가 중요한 관건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종합주가지수가 750선 아래로 내려 앉으면 단기적으로 약세기조를 염두해 두고 보수적인 매매전략을 취해야할 필요가 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도 지수가 140선을 밑돌게 되면 다시 약세 가능성이 많아보이는데 하루거래량이 3억주선에서 2억주선으로 줄어들고 있어 매수세가 분산되는 모습이다. 전체적으로는 ‘단기급등→조정→혼조약세’의 국면이 진행될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대유리젠트증권 이사
  • 중견기업 자금 악화설 일부투자자 오해로 와전

    자금경색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일부 중견기업의 자금악화설은 금융당국과주채권은행의 강력한 부인에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자금악화설의 한복판에 있는 쌍용양회의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16일 “대우로 넘어간 쌍용자동차를 쌍용그룹 계열사로 혼돈한 일부투자자들이 쌍용차에 대한 긴급자금지원을 쌍용그룹 자금난으로 오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쌍용양회의 올해 만기차입금은 약 3조원.이중 회사채가 1조8,000억원,기업어음(CP) 3,000억원이다.관계자는 “쌍용정유를 매각하면서 3,400억원을 상환하는 등 올들어 2금융권 여신을 꾸준히 상환하고 있다”면서 “회사채 차환과 CP 연장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위성복(魏聖馥)조흥은행장은 지난 15일 위기설이 다시 고개를 들자 “서울 삼각지 창명여고터와 대구 석회석공장 등 부동산 5,000억원어치를 미국계 벌처펀드 ‘론스타’에 매각하는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고 설명했다.쌍용정보통신의 주가급등으로 4,500억∼6,000억원의 평가익도 기대된다고 부연했다.쌍용양회가 자구계획으로 1조5,000억원정도는 충분히 마련할수 있다고 채권단은 판단한다. D그룹의 경우 부채비율이 200%를 넘고 금융비용부담률이 14%대에 육박한 점이자금위기설로 작용했다. 또다른 D그룹은 회사채 등급이 ‘BBB+’인데다 주력사의 부채비율도 166%로 우량하다는고 주채권은행측은 설명했다. 금융전문가들은 문제는 일부 기업의 자금난이 아니라 자금시장 경색이 심각하다는 데 있다고 지적한다.5월 들어 투신권에서 8조2,000억원,종금사와 은행권 신탁계정에서 약 7조원이 빠져나가 이들 금융기관의 회사채및 CP매수여력을 축소시켜 채권시장을 마비시키고 있다는 것이다.현재 금융시장 불안설이 증폭되고 있음에도 채권금리가 안정돼 있는 것은 거래자체가 없기 때문.이로 인해 신용등급이 ‘BBB’인 회사의 회사채도 할인이 안되는 자금경색현상이 벌어지고 있다.올 들어 회사채 순발행은 계속 마이너스이며,CP 순발행마저 5월 들어 1조7,522억원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기업들의 돈줄이 얼마나 막혀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셈이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신용경색해소를 위해 시장루머에 대해서는 주채권은행이 즉각적으로 진위여부를 확인토록 하는 한편 마찰적 자금난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결하도록 했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 대우 담보CP 4兆 80%선 매입

    자산관리공사는 14일 대우 담보 기업어음(CP)을 발행가의 80%선에 매입하기로 하고 이를 수용하는 은행·투신·보험사 물량부터 우선 인수하기로 했다. 종전에는 60%선이었다. 정부 관계자는 “자산관리공사에 금융권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 담보 CP 4조원을 이달중 70∼80% 범위내에서 인수하도록 서면통보하는 한편 가급적 80%에 인수해 줄 것을 구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투신권 등 금융기관은 대우 담보 CP를 100%에 인수해 줄 것을강력히 희망하고 있으나 지난 5일 경제장관회의에서 회계법인의 담보평가를참고해 70∼80%의 범위내에서 인수하도록 결정,이 범위를 벗어날 수 없다고말했다. 자산관리공사는 자금이 확보되는 대로 채권시가평가제 실시에 대비,유동성확보가 급한 투신권 보유분 2조3,000억원부터 인수하기로 했다.가격이 낮다며 반발하는 투신사 보유 CP는 인수하지 않을 방침이다. 자산관리공사의 인수가격이 사실상 80%로 결정됨에 따라 대우 담보 CP를 보유한 38개 금융기관은 투신·증권 4,600억원,은행·보험 3,400억원 등 모두8,000억원의 손실을 부담하게 됐다. 박현갑기자
  • 투신보유 채권 새달부터 대여 허용

    빠르면 오는 7월부터 투신사와 뮤추얼펀드가 고객들로부터 유치한 신탁재산을 다른 금융기관에 빌려줄 수 있게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3일 “그동안 신탁재산 대여제도를 허용하지 않았으나채권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같은 대여제도를 도입키로 하고 증권투자신탁업법 시행령 등을 개정중”이라며 “투자신탁펀드의 경우,7월중 시행이 가능할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신사 및 뮤추얼펀드가 보유중인 주식이나 채권 등 신탁재산을다른 금융기관에 담보 및 수수료를 받는 조건으로 빌려줄 수 있게된다.고객입장에서도 펀드를 그냥 두는 것보다 대여를 통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박현갑기자
  • 의·약사 환자유치 담합땐 면허취소

    정부는 13일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서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환자 유치를 위한 의사와 약사의 담합을 금지하는 내용의 의료법시행령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오는 7월1일 의약분업 시행에 맞춰 의료인이 약국 개설자 또는 종사자와 담합,처방전을 교부한 환자를 특정 약국에 유치하는 행위를 의료인의품위손상 행위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담합 행위를 한 의사나 약사는 의료법과 약사법시행규칙에 따라1차 적발시 자격정지 15일,2차 적발시 자격정지 1개월 처분을 받게 되며 3차례 이상 적발시에는 의·약사 면허가 취소된다. 국무회의는 또 의료보험 통합에 앞서 국민건강보험법시행령을 개정,직장가입자의 보험료율을 사업장 근로자 및 군인은 종전 3.8%에서 2.8%로,공무원및 교직원은 5.6%에서 3.4%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또 보험료 적용체계 변경에 따라 보험료가 30∼70% 인상되는 직장가입자에대해서는 30%를 초과하는 인상액의 50%를,70%가 인상되는 경우는 50%를 초과하는 인상액 전액을 올 연말까지 6개월간 경감하도록 했다. 이와함께 국무회의는 은행법,보험업법,증권투자신탁업법 시행령을 고쳐 총자산 2조원 이상인 은행과 보험회사,6조원 이상인 투신사의 소수주주가 주주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주식보유 비중을 현재의 2분의 1로 낮추는 등 소수주주권 행사요건을 완화했다. 또한 보험회사의 최저 자본금을 화재보험 100억원,해상보험 150억원,자동차보험 200억원으로 각각 차등화했다. 국무회의는 이밖에 당초 올해 말로 완료되는 자본거래허가제의 적용시한을3년 연장하는 내용의 외국환거래법 개정안을 의결하고 경찰법을 개정,경찰서장으로 보임할 수 있는 직급의 범위에 총경 외에 경정을 추가시켰다. 이도운기자 dawn@
  • 대우 담보CP 4兆 모두 인수

    정부는 투신·은행·보험 등 금융권이 안고 있는 대우계열사 발행 4조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모두 자산관리공사를 통해 인수하기로 했다. 그러나 인수가격을 놓고 금융당국과 금융기관들이 이견을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1일 “지난해 7월 은행·투신·보험 등 38개 금융기관이 대우에 4조원을 지원했다”면서 “지원조건으로 대우가 금융기관에 제공했던 10조원대의 담보가치가 현재 1조4,000억원대로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불안요인이 있어 자산관리공사가 이를 일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산관리공사는 4조원의 담보 CP를 장부가의 60%선에서 인수하려고 하는 반면투신사 등 금융계는 100%를 요구하고 있다. 투신사 등 금융기관들은 정부의 손실보전 약속을 믿고 대우에 4조원을 지원했기 때문에 전액 손실보전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박현갑기자
  • 金대통령 휴일 표정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모든 공식 준비를 마쳤다.10일 오전 서울 시내 모처에서 개인행사를 가진 뒤 뒤이어 국민들의 표정도 살핀 것으로 알려진다.낮에는 이한동(李漢東) 총리서리와 청와대에서 오찬을하면서 평양에 머무르는 동안 국정을 잘 살피도록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평양방문이 하루 순연된 11일에도 정상 출근했다.하루종일 집무실에서 차분하게 연설문과 여러 관련자료를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관계자들로 부터 북한동향에 관한 보고를 받기도 했으나 한치의 우려도 보이지 않았다는 게 주위의 전언이다.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회담에서 나눌 대화 내용도 다시 점검했다. 회담 연기를 보고받고서 “55년 동안 기다려온 만남인데,하루를 더 기다리지 못하겠는가”라고 심경을 피력한 것에서도 정상회담에 임하는 김 대통령의 마음가짐을 읽을 수 있다.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은 “북한에 가서김 국방위원장과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우리민족과 후손에 봉사하는 길인가가 김 대통령의 화두(話頭)”라면서 “민족의 염원인 통일로 가는 길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고있다”고 전했다.그동안 스스로 준비해 온 생각과 사색을 최종 정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김 대통령은 정상회담과 관련해 외부로부터 특별히 조언을 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임동원(林東元) 국가정보원장과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 등 공식 라인에 주로 의존한 것으로 알려진다.정계에 투신한 뒤 30년 넘게 통일문제를 준비해 온 까닭에 스스로가 최고 권위자일 수 밖에 없는때문이라는 게 핵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투신사 적기시정제 도입

    오는 7월부터 투신사도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명령 등 적기시정조치를통한 경영건전성 지도를 받게된다. 투신사도 다른 금융기관처럼 대주주 책임아래 부실을 해결하지 못해 부채가자산을 초과하면 정부의 공적자금 지원없이 퇴출되는 것이다. 금융감독원 정기승(鄭寄承) 증권국장은 11일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에 대한공적자금 투입으로 두 투신의 부실이 해소된 만큼 그동안 유보해온 적기시정제도를 하반기부터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각 투신사들이 펀드 클린화를 한 상태여서 당분간은 적기시정조치가 나올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부는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의 경우,정부가 부실을 해소했으나 재벌 금융계열사 등 주인이 있는 투신사는 공적자금 지원없이 대주주가 부실을 털어내야한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채권시가평가제 시행이후 퇴출되는 투신사가 생길 경우,신탁재산만 다른 투신에 계약이전하면 돼 고객의 피해는 발행하지 않을 것이며,다른 금융기관처럼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현재 증권사의 경우,영업용 순자본비율이 150%에 미치지 못하면 인력·조직축소,신규업무 제한,자본금 증액 등의 경영개선 권고를 받게된다.120%에 못미칠 경우 인력·조직축소 등 이외에 임원진 교체요구나 합병계획 수립 등의경영개선요구를 받게된다. 영업용 순자본비율이 100%에 미달하거나 부채가 자산을 초과할 경우 영업정지,주식소각,계약이전(퇴출) 등의 경영개선 명령을 받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대한시론] 재량보다는 준칙을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두 가지 상반된 현상이 일어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있다.그 하나는 주식시장이 연일 폭등세를 보이고 있고 다른 하나는 회사채및 기업어음(CP)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침체에 빠져있던 주식시장은 현대 정주영 명예회장의 발언과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의 대규모 합병계획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경제위기 이후 기업의 중요한 자금조달창구 역할을수행해 온 회사채,CP 시장은 크게 위축되는 징후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한달 동안 회사채가 7,000억원 가까이 상환됐으며,기업의 단기자금원인 CP 발행 총액도 1조7,000억원이 감소하였다.기업자금시장의 위축은 당연히 이를 중개하는 금융기관에 대한 자금이탈로 나타난다. 그동안 투신사와 은행의 신탁계정에서 발생하였던 금융권의 자금이탈은 종합금융사로 확대되고 있다.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종금사 발행어음 잔고는 1조5,000억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적자금 ‘만능론’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 ‘안정론’을 앞세워 정부가최근 유동성 위기로 몰린 한국종금에 1,88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할 것을결정하였다는 언론보도는 이 업계의 자금난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기업자금 중개시장의 위축은 당연히 기업자금난을 초래하게 된다.며칠전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이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6∼30대그룹 중 일부 기업의 자금사정이 좋지 않다는 요지의 한은 총재 기자회견이보도되었다.그동안 소문으로 돌던 일부 대기업의 자금난이 확인된 셈이다. 금융불안이 일어났던 지난 한달여 동안 정황을 곰곰이 돌이켜보면 정부가참으로 딱하다는 생각이 든다. 작년 대우사태로 야기된 투신에 대한 환매쇄도는 금융시장 안정론이라는 여론에 떠밀려 정부는 법에 명시되어 있지도 않은 대우채를 보유한 투자자에대한 원리금 상환 보증했다. 안정화의 대가로 납세자의 부담은 늘어나게 되었고 투신사의 문제가 개선될기미가 없자 여론은 다시 정부의 공적자금 만능론을 질타하였다. 이와 같은현상은 단지 투신의 경우만은 아니며 제일·서울은행 등 그동안 공적자금이투입된 사례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것은 과연 어느 정치인의 말처럼 ‘실패한’ 관료들이 정부를 지배하고있기 때문인가.적어도 필자가 사석에서 경제문제를 토론할 기회가 있었던 경제관료들 가운데 상당수는 정부 경제정책에 비판적인 전문가집단과 별다른시각의 차를 느낄 수 없었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정책을 수행하고 책임을 지는 입장이기 때문인지 여론의 동향에 매우 민감하다는 점이다. 이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으나 근본적으로는 정부가 나서서 모든것을 해결해주기 바라는 국민정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金 慶 洙 성균관대 교수·경제학] 오래 전에 필자의 한 동료는 이를 왕권 중심적 사고의 유산이라고 꼬집은바 있다.그러나 정부는 만능일 수는 없다.정부는 한국종금에 1,88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정당성을 청산시 1조4,000억원에 이르는 예금보험공사의대지급금에서 찾고 있다.비용최소화의 관점에서 맞는 말이다. 그러나 한국종금을 실사할 경우 상당한 규모의 부실여신이 새로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보도되고 있다.만약 이 전망이 사실이라면 정부는 한국종금의자산과 부채의 실태를 정확히 알지도 못하고 대책을 세웠다는 또다른 비난의 화살을 받게 될 것이다. 과연 선진국 정부는 자기나라 금융기관의 실태를 얼마나 정확히 알고 있을까.지금까지 통계에 따르면 한국보다 크게 나을 것은 없다고 본다. 한가지 큰 차이는 선진국에서는 금융기관 스스로 건전성 유지를 위해 최선을다한다는 것이며 부실금융기관에 대한 퇴출제도와 같은 엄정한 법의 집행때문이다.정부는 여론에 쫓기는 악순환의 고리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고통스럽지만 재량보다는 준칙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경수 성균관대 교수‘경제학.
  • 종합과세 내년부활‘稅테크’ 신상품 봇물

    내년부터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 제도가 부활된다. 종합과세는 부부를 합친 금융소득이 4,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최고 40%의 이자소득세를 물리는 것이다.일반인들이야 먼 남의 이야기지만 금융권에 고액자금을 예치하고 있는사람이라면 절세(節稅)방법에 관심이 쏠릴수 밖에 없다. 종합과세를 피하기위해서는 비과세 상품을 활용하거나 세금우대·분리과세 상품을 통해 이자를받는 시점을 분산시키는 것이 좋다. 은행과 투신권의 분리과세 상품을 알아본다. ◆분리과세란/ 금융상품에 가입한 후 이자를 나눠 받는 것이다.예를 들어 3억원을 8%의 정기예금에 1년 만기형으로 가입할 경우 1년에 2,400만원 수준의이자가 발생,10%의 이자소득세가 적용된다.그러나 3년 만기에 가입하면 이자가 7,200만원으로 4,00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종합과세 대상이 돼 고율의이자소득세를 내야한다. ◆분리과세 신청은 몇번이고 철회할 수 있다/ 분리과세 신청을 했다 하더라도나중에 다시 종합과세로 바꿀 수 있다.수차례 수정 번복도 가능하다. 자신의소득규모와 성격에 따라분리과세가 득이 될 수도,해가 될 수도 있으므로 만기 직전에 최종 확정짓는 것이 바람직하다.분리과세 신청은 만기전까지 언제든 가능하다. ◆은행권,분리과세형 신상품 봇물/ 은행권의 대표적 분리과세 상품으로는 특정금전신탁이 있다.만기 5년이상의 장기채권으로 상품을 구성하되,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중 잔존만기가 1년 안팎인 채권으로 맞춰줘 인기가 높다.최저 가입금액은 1억원.신한은행의 ‘마이펀드’,하나은행의 ‘하나솔로몬신탁’,한미은행의 ‘신다이아몬드신탁’,조흥은행의 ‘나이스맞춤신탁’,주택은행의 ‘주은파워 맞춤형신탁’ 등이 있다.중도해지 하더라도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만기 5년 이상의 정기예금이나 적금,부금도 분리과세 상품이다. 특정금전신탁과 달리 중도해지할 경우 분리과세 혜택이 사라진다.금리도 낮아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최근 은행들이 이런 단점을 보완한 변형 신상품을내놓으면서 각광받고 있다.1년 단위로 실세금리를 반영하고 약정이율 또한 1년 단위로 지급해 중도해지시의 손해를 줄인 것이다.한빛은행이 지난 9일부터 판매한 ‘골드옵션정기예금’이 대표적이다.만기 5년에 최저가입금액은 5,000만원이다.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은 12일부터 분리과세형 신상품 ‘빅맨골드정기예금’과 ‘YES프라임예금’을 판매한다.두 상품 모두 가입기간은 5년이지만 ‘빅맨’의 경우 3년후 중도해지해도 가입당시의 3년제 이율을 보장해준다.최저가입금액은 1억원.‘YES’는 실세금리 반영기간을 1·3·5년으로 선택 가능하게 했다.가입금액은 1,000만원.농협의 ‘5년제 큰만족 실세예금’과 조흥은행의 ‘CHB 초이스 정기예금’도 변형상품이다. 은행 후순위채권도 인기 분리과세 상품이다.만기 5년이상의 채권실물을 팔지만 소액으로 쪼개 통장식으로도 판매해 소액투자가들도 도전해볼 만하다. ◆투신·종금사,분리과세 펀드/ 지난 5월부터 판매를 시작했으며 분리과세나종합과세는 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다.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유리한 것은 아니다.부부합산 금융소득이 1억2,000만원 이상인 고소득자에게 특히 유리하다. ‘분리과세 펀드’는 신탁재산의 절반이상을채권에 투자하도록 돼있으며상품별로 채권형과 주식형이 있다. 채권형은 경우 공사채형,국채전용,공모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CBO(후순위채)형이 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상품은 분리과세 공사채,분리과세 국공채,분리과세 주식형 등 3개이다.공사채형은 신탁재산의 50% 이상을 공사채에 투자하고 나머지 50% 이하는 기타 유동성 자산에 투자한다.주식형은 신탁재산의55% 이상을 공채와 회사채에 투자하는 대신 주식에 45% 이하를 투자할 수 있다.국공채는 국공채에 70%이상,유동성 자산에 30%이하 투자한다. 절세효과와 함께 안정성을 추구한다면 분리과세 국공채와 분리과세 공사채가 유리하다.특히 분리과세 국공채형은 국채에 집중 투자하기 때문에 펀드에편입된 자산이 부실화될 염려가 거의 없다. 주의할 점은 가입자격과 투자금액은 제한이 없으나 가입후 1년 이내에 해지하면 이익금의 최소 70% 이상을 환매수수료로 물어야 한다. 이밖에 국민주택채권1종,예금보험공사채권,지역개발채권,산업금융채권도 분리과세 대상이다.은행이나 증권사 창구에서 직접 살 수 있다. 강선임 안미현기자 sunnyk@
  • 급류타는 은행합병/ (중)밑그림은

    자산규모가 200조원을 넘는 초대형 금융그룹이 탄생한다.한빛·외환·조흥은행 등 공적자금 투입 3개 은행은 합병 방침이 확정됨에 따라 합병에 대비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8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부는 이들 3개 은행과 그 자회사11개를 모두 금융지주회사의 큰 우산 아래 통합할 계획이다. 이 경우 총자산이 206조원,직원수가 2만3,000명에 달하는 거대한 금융그룹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한빛은행은 현재 증권(한빛증권),투신(한빛투신운용),리스(한빛여신전문),채권추심업(한빛신용정보),전산(한빛은시스템) 등 5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외환은행은 투신(외환코메르츠투신운용),카드(외환카드),리스(외환리스),선물(외환선물) 등 4개,조흥은행은 투신(조흥투자신탁운용),리스(조흥리스금융) 등 2개를 두고 있다. 금융전문가들은 기업금융·소매금융·증권·여신전문(카드,리스)·투신·전산 등 크게 6가지 ‘기능군’으로 헤쳐모일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3개 은행 모두 기업금융 전문이므로 기업금융 메가뱅크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3개은행의 자산을 산술적으로 합할 경우 지난해말 현재 약 194조원으로세계 55위가 된다. 국내 최고성적인 한빛은행의 110위를 단숨에 55계단이나뛰어오르게 된다. 부실규모로도 메가뱅크다.3월말 현재 이들 은행의 고정이하 부실채권 규모는 한빛 8조5,779억원,외환 5조7,030원,조흥 5조6,156억원으로 20조원에 육박한다.배드뱅크(Bad Bank)를 만들어 부실채권을 모두 이 곳으로 넘긴다는 게 정부 구상이다. 증권군에는 한빛증권(자산 8,730억)과 각 은행의 주식운용팀이 합쳐질 전망이다.투신군에는 3개 은행 모두 투신사가 있어 조합이 용이하다.조흥투신(1,105억),한빛투신(834억) 외환코메르츠투신(459억)을 합칠 경우 자산규모 2,398억원의 대형 투신사가 탄생하게 된다. 여신전문업군에는 한빛여신전문(2조1,107억원) 외환카드(1조6,727억) 외환리스(6,797억) 조흥리스(6,206억원)가 들어가게 된다.자산규모 5조837억원으로 은행군 다음으로 가장 덩치가 크다. 외환선물(171억)과 한빛신용정보(83억)는 규모가 작아 증권이나 여전군에편입될 수도 있지만엄연히 별개기능이라는 점에서 각각 선물과 채권추심업이라는 독립 군을 형성할 가능성도 높다. 가장 시너지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군은 전산분야다.이들 은행이 올해 전산분야 신규투자로 잡고있는 규모는 한빛과 조흥이 각 1,400억원,외환이 900억원이다.상당액의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한빛과 외환은 중앙제어장치(CPU)로 똑같이 IBM을 쓰고 있지만 조흥은유니시스와 히타치를 쓰고 있어 골치아픈 대목이 될 것 같다. 정부는 오는 15일 금융지주회사 설립에 관한 공청회를 열어 이같은 방안을토대로 여론을 수렴할 예정이다. 안미현기자 hyun@. *金璟林 외환은행장 주장“3개銀 합병이전 부실자산 해소해야”. 금융지주회사를 통한 한빛·조흥·외환은행의 합병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김경림(金璟林) 외환은행장은 9일 “현 상태에서의 단순합병은 별 의미가 없다”면서 “합병전에 부실자산을 털어내는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김행장은 “3개 은행을 묶는 것만으로는 전산분야의 투자를 줄이는 것외에 별다른 시너지 효과를기대할 수 없다”며 간접적인 불만의사를 표시했다.이어 “배드뱅크 설립 등을 통해 부실자산을 털어내는 방안을 정부에서 검토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행장은 “현대건설과 현대상선의 당좌대월한도 소진율이 한때 95%대까지치솟았으나 지금은 50% 수준으로 떨어져 현대의 유동성 위기는 한 고비를 넘겼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 포항제철 민영화 방안 확정

    산업은행이 갖고 있는 포항제철 지분(9.84%)중 3%는 포철이 자사주로 매입한 뒤 소각하고,나머지 6.84%는 해외DR(주식예탁증서) 발행을 통해 매각하는 방식으로 포철 민영화가 추진된다. 포항제철은 9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민영화 방안을 확정했다. 포철은 94년 5월부터 99년 3월까지 1.85%(178만주),99년 12월에 3%(289만주),올해 2월부터 5월까지 5%(482만주)를 자사주로 매입했으며 투신사 자사주펀드 보유분(0.35%)을 합치면 전체 지분의 10.2%를 보유 중이다.또 외국인지분이 43%,기업은행 지분이 5%에 달한다.이에 따라 포철은 이달 13일 산업은행 보유지분 중 3%를 자사주로 매입,주총 특별결의를 거쳐 소각하게 되며해외DR 발행을 통해 6.84%를 미국·일본·유럽시장에 팔게 된다. 함혜리기자 lotus@
  • JP모건등 해외기관 보고서

    해외 금융기관들이 한국 경제를 낙관하는 보고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UBS 워버그는 최근 ‘글로벌 스트래티지 어드바이저’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구조개혁의 착실한 추진과 적절한 거시정책 수행으로 빠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고 있다”면서 올해와 내년의 한국 경제성장률을 각각 7.4%와 4.4%로 전망했다. 또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올해 2.5%,내년 3.0%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원-달러 환율은 올해 평균 1,075원,내년에는 1,015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그러나 투신사 부실문제가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한국경제의 당면과제라는 조언도 빠뜨리지 않았다. 미국계 투자전문운용사인 JP모건도 ‘글로벌 데이터 워치’ 보고서에서 “최근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축소는 통상적인 연초의 수출부진과 유가상승에따른 교역조건 악화,파업 등에서 비롯된 것이지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아니다”라고 지적했다. JP모건은 이어 “향후 한국의 교역조건 호전과 수출 주력품목인 반도체 가격 상승,국제유가안정 등의 예상으로 최소한 내년까지는 흑자를 기록하는등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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