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투신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땅값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신입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전진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북핵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058
  • 김정태 국민은행장 회견 “은행 생존전략은 합병뿐”

    “아직은 내부 통합이 시급해 자중하고 있지만 조만간 시장에서 합병은행의 위력을 실감하게 될 겁니다.” 합병 한달을 맞은 국민은행 김정태(金正泰) 행장은 대한매일과의 특별인터뷰에서 “합병은행의 힘이 가시화될 때는 이미 대응하기에 늦은 때”라며 다른 은행들이 지금부터라도 합병 등 생존전략 찾기를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달을 맞은 소감은. 통합작업이 예상보다 훨씬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다음달 중순쯤 전산시스템 선정이 끝난다.내년 추석쯤에는 완벽하게 ‘하나’된 국민·주택은행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고객들은 아직 합병은행의 차별화를 못느끼고 있는데. 우선은 내부통합에 온 역량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내년 2월부터는 마케팅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연체이자율 차등화는 맛보기에 불과하다. ◆구상 중인 전략은. 투신상품 등 실적상품을 대거 시판할 계획이다.특히 원금보장률을 100·90·70% 등으로 차등화해 투자성향에 맞게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주겠다. 해외 상품도 직접 들여올 생각이다. ◆은행권에 합병논의가 무성하다. 우리 은행에 대항하려면 합병 외에는 길이 없다.최근 합병설이 돌고 있는 서울·제일·한미·하나 등 5개 은행을 모두 합쳐봐야 겨우 우리 은행의 덩치(185조원)와 비슷하다.내부통합의 와중에도가계대출이 우리 은행에만 2조원이 더 몰렸다.중소기업대출도 6,000억원으로 합병 전보다 곱절로 불었다.단언컨대우린 절대로 공격하지 않는다.시장의 힘대로 움직일 따름이다.다른 은행들이 ‘지금 이대로’를 고집한다면 자연도태될 것이다. ◆서울은행이나 대우증권 인수설이 나돌고 있는데. 말도안되는 소리다.통합작업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그 어떤인수계획도,여력도 없다.정부로부터 어떠한 제안을 받은바도 없다. ◆최근 전국점포를 돌며 옛 국민은행 직원 4,500여명을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 합병은행장 선출과정에서 나에 대한 음해와 비방이 너무 많았다. 화학적 결합을 하려면 ‘주택은행 출신 김정태’가 아닌‘인간 김정태’를 알려야겠다는 생각에서다. ◆시장금리가 많이 올랐는데 예금금리를 올릴 생각은. 아직 따라 올릴 정도는 아니다.1년짜리 금융채 금리가 지금보다(연 5.25%) 0.3%포인트 이상 오르면 검토해 보겠다. 안미현기자 hyun@.
  • SK엔론 지분 매각 불가피

    미국 최대 에너지기업인 엔론이 지난 3일 파산신청을 함으로써 국내 업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엔론측의 SK엔론에 대한 지분 처리가 최대 관심사다.엔론은 1999년 1월 2억4,000만달러의 현금을 투자,SK 가스부문 지주회사 SK엔론의 지분 50%를 인수했다.그러나 양대 주주 가운데 하나가 파산신청을 함에 따라 엔론측의 지분매각이 불가피해졌다.세계 유수의 에너지기업들이 엔론 지분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SK는 조건이 맞지 않을 경우 직접 지분을 떠안아야 하는 처지다. 엔론의 지분 문제가 원만히 매듭되더라도 SK엔론은 대외이미지 실추를 감수해야 한다.엔론은 자산이 620억달러(약 80조원)에 달하는 미국 7대 기업.세계 최대 에너지기업의 몰락은 사업파트너인 SK엔론의 ‘명성’에 적지 않은 흠이 될 수밖에 없다. 국내 공기업들로서는 엔론의 파산으로 중요한 ‘돈줄’하나를 놓치게 됐다.엔론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한국전력발전부문 자회사의 민영화에 대주주로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파산신청으로 물거품이 돼 버렸다.엔론은 또 SK엔론과함께 가스공사 민영화에도 참여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은행들이 엔론과의 거래로 1,000억엔이 물린 것과달리 국내 은행들은 피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한국은행 윤한근(尹漢根) 은행국장은 4일 “국내 은행들의 거래실태를 긴급 파악한 결과 엔론과 거래가 있는 은행은 단한 곳도 없었다”면서 “씨티 등 외국계 은행들은 거래가있지만 국내지점에서 나간 대출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한은 조사결과 국내 투신사가 보유하고 있는 엔론 회사채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건승·안미현기자 ksp@
  • 현대증권·AIG ‘풋옵션’ 막바지 협상

    현대증권과 AIG의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4일 기자들과만나 “현대투신 매각에 대한 AIG와의 협상에 진전이 있는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위원회와 현대증권에 따르면 미국 AIG가 콜옵션(싼 가격에 주식을 매입할 권리)을 행사,현대투신 경영이정상화되면 현투증권 출자분을 싸게 되사고,경영이 악화되면 시장가보다 비싸게 되사는 조건(풋옵션)을 놓고 현대증권과 협의 중이다.금감위 고위관계자는 “양측이 이 문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나 아직 합의를 본 것으로보고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AIG측은 현대투신의 경영이 정상화되면 현대증권이 현대투신에 출자한 4,000억원을 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재매입(콜옵션)함으로써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다.반면 현대증권은 현대투신의 경영이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AIG측에 현대투신 출자분을 시장가 이상으로 비싸게 처분할 수 있는 권한(풋옵션)을 갖게 된다. 양측은 AIG가 현대증권의 우선주 대신 보통주를 주당 7,000원에4,000억원어치를 인수하는 문제에 관해서도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이럴 경우,AIG가 현대증권에 요구했던 우선주 관련조항은 자연 삭제된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현대증권 입장에서는 현대투신이 계속 부실화될 경우,출자를 통해 부실채권만 쌓이는 부담이있는데 풋옵션 권한을 갖게 되면 현투가 부실화되더라도이를 AIG측에 이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하게 된다”고 말했다.이어 “콜옵션,풋옵션 행사가격을 정하는 등 세부조건만 합의하면 이달 안으로 매각협상을 종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김삼웅 칼럼] 해 저물기전 민주의열사 묘역 착수를

    아직 ‘수준 미달’의 분야도 적지 않지만 우리가 자부할수 있는 것은 짧은 기간의 경제발전과 민주화의 성취를 든다.많은 희생과 미해결의 과제를 남기면서 두 가지 목표를향해 치열하게 살아 왔다. 전근대에서 근대로,다시 탈근대라는 동시적이고 비동시적인 발전과정을 겪으며 경제는 여전히 전근대 또는 근대적인빈곤지대와 낙후성을 남기고 민주화 역시 사각지대와 망각부문을 방치하고 있다.최근 정부는 국가 인권위원회를 발족시켰다.그러나 행자부와 다툼으로 직제와 요원 선발도 하지못한 채 파행적인 출범식을 가졌다.문을 여는 첫 날부터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억울한 소시민들이 인권위를 찾았다. 인권위의 조속한 체제정비가 요구된다. 지난해부터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가 구성돼 독재정권과 싸운 사람들의 명예회복과 보상에노력하고 있다.수많은 민주 인사들이 명예를 회복하고 적절한 보상도 받게 된다.그러나 활동이 지지부진하고 제주 4·3사건과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도 비슷한 처지다.일부 위원회는 내부 갈등까지 겪으면서 역사적 소임이 표류되고 있다. 총체적인 ‘민주화 사업’의 부진 속에서도 특히 민주화의‘정국공신(靖國功臣)’이라 할 의열사들에 대해서는 정부나 사회가 제대로 예우는커녕 관심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명예회복과 적절한 보상책이 논의되고 있지 않느냐고 할지모르지만 ‘살아남은 자’들에 비하면 지극히 홀대한 편이다.할복·투신·분신·고문사·의문사 등 온 몸을 불태우면서 민주제단에 산화한 의열사와 그래도 살아 남은 사람들과는 비중이 같을 수 없다.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와 유가협등은 ‘민주화기념사업’으로 10가지를 선정한다. ①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희생된 민주열사 등 민주화운동 유공자를 안치하는 ‘민주화운동 희생자 묘역조성 사업’②민주화운동 기념관,민주주의 센터,민주화운동자료관 및 연구소 건립의 ‘민주공원조성사업’③민주화운동 일지,민주화운동단체,민주화운동 사건정리 등 ‘민주화운동자료총서 발간’④민주화운동 사적지에 푯말·동상 등 다양한 기념조형물 설치 등 ‘민주화운동 사적지발굴’⑤민주항쟁의 시발점이 되는 6월10일의 ‘6·10항쟁 국가기념일 제정’⑥민주화운동 관련 만화·비디오·영상자료 등 ‘교육자료 개발및 출판’⑦민주주의 학술논문상 제정·민주백일장 등 ‘민주화운동의 정신 선양사업’⑧민주화운동 ‘교과서 역사기술 및 기존 역사기술 정정작업’⑨기념전시회·민주역사기념제·시위문화제·마라톤대회 등 ‘추모제와 기획행사 개최’⑩민주화운동 연구소 및 시민교육,아시아 민주운동 지원사업 등 ‘민주시민 교육과 국제활동 전개’ 등이다.이중에 민주화운동 희생자 묘역 조성사업은 정부가 추진하고나머지는 ‘명예활동 및 보상심의위’에서 맡기로 했다. 무엇보다 시급한 문제는 희생자 묘역 조성이다. 그동안 민주 공원추진위원회는 남산 옛 안기부 터와 서울 서초구 내곡동 대모산을 후보지로 선정하고 당국과 협의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배제되고 대안으로 용산가족공원과 효창공원이제시됐다. 유가족협의회나 민주 진영에서는 역사성과 상징성이 높고 시민 접근이 용이한 두 곳 중에서 선정되기를 바란다. 공청회도 거쳤다. 우리는 독립지사와 6·25호국영령을 국립묘소에 모시고 4·19민주희생자는 4·19묘소,5·18광주항쟁 희생자는 광주민주묘역에 모셨다.당연히 군사독재와 싸우다 희생된 의열사를 모시는 민주묘역도 조성해야 한다. 그런데 웬 일인지 정부와 서울시는 박정희 기념관 건립에는 열심이면서 의열사묘역 조성에는 딴청을 부린다. 여야 정당에서 활동하는 민주화운동 출신 정치인들도 비슷한 모습이다.사회 전반의 보수화 기류 탓인지,기득권에 안주한 까닭인지 가신 영령들과 유가족들에게는 보통 서운한일이 아닐 수 없다.우리를 이만큼 자유와 권리를 누리게 한‘민주화 정국공신’들의 희생을 잊지 말자. 이 해가 저물기 전에 민주묘역 공사를 착수해야 한다. 김삼웅 주필 kimsu@
  • 코스닥등록 예정 7社 다음주부터 공모

    3일부터 7일까지 리더컴 등 코스닥 등록 예정 7개사가 공모에 나선다. 초고속정보통산망의 전송장비를 개발하는 업체인 리더컴(공모가 3,300원)은 3∼4일 한화증권을 주간사로,동아화성(고무제품 생산업체·2만1,000원)과 에스엔티(신소재 개발업체·4,700원)는 미래에셋증권을 주간사로 공모를 실시한다.오리엔탈정공(철구조물 제작업체·주간사 한빛증권·1만8,000원) 4∼5일,디이시스(디지털기기 제조판매업체·현대투신증권·1,500원)·정소프트(시스템복구솔루션개발업체·삼성증권·1만1,000원)는 5∼6일 공모한다.비츠로시스(자동차제어시스템개발업체·동원증권·2,600원)는 6∼7일이다. 동아화성,오리엔탈정공의 액면가는 5,000원이고 나머지 5개 업체는 모두 500원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장기 증권저축 다시 뜬다

    연말정산이 다가옴에 따라 2년간 투자액의 최고 13.2%까지되돌려 받을 수 있는 장기증권저축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부쩍 늘고 있다.지난 10월말부터 판매에 들어간 장기증권저축은 초기의 부진을 씻고 판매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증시 관계자는 “종합주가지수가 최근들어 상승세를 탐에따라 장기증권저축 가입을 통해 수익을 높이려는 고객들이점차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간접상품의 수익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도 관심이 커지는 요인이다.현대증권이 판매하고 현대투신이 운용하는 ‘장기증권 1-NH 1호’는 한달여만에 수익률이 22%를 웃도는것으로 나타났다.지수 500대에서 설정됐기 때문이다. ◆세테크 투자법=세금을 환급받을 목적이라면 자신의 납세규모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세(稅)테크’의 기본이다.장기증권저축의 경우 세제 혜택은 가입 첫 해에 5%(주민세 포함5.5%),2년째에 7%(주민세 포함 7.7%)다. 예를 들어 연봉이 3,630만원인 회사원(4인 가족)의 경우 기초공제 등을 감안할 경우 276만원의 세금을 내게 된다.따라서 전액 환급받으려면 5,000만원(×0.055=275만원)가량 가입하면 된다. ◆투자자 성향에 따른 간접 상품=간접상품은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세가지로 나뉠 수 있다.주식비중을 70%로 맞춘 공격형(성장형)의 경우 인덱스 추종형이 대표적으로 주가상승률+α를 목표로 한다.삼성투신의 ‘삼성장기증권투자신탁B1호’,LG투신의 ‘LG인덱스플러스장기투자신탁’,주은투신의 ‘BP장기증권1호’ 등이 있다.선물·옵션 매도를 통해 사실상 주식비중을 30∼40%로 낮춘 안정형은 정기적금+α가 목표다.최소 연 10%의 수익률이 기대된다.‘삼성장기증권투자신탁B2호’,‘LG밸런스장기투자신탁’,‘KTB장기증권저축’ 등이 이에 해당한다. 원금이 손실됐을 때 채권형으로 변환되는 손실보전형은 서울투신이 내놓은 ‘크리스탈장기증권투자신탁B’가 유일하다.최악의 경우인 만큼 세액공제 5.5%가 수익률인 셈이다.현대증권 유재동 대리는 “주가상승기에는 공격형이 초과 수익을 내고,주가 하락기에는 안정형이나 원금보전형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한다. ◆뮤추얼펀드형도 있어=투신사가 아닌자산운용사가 판매하는 ‘KTB장기증권저축펀드’와 ‘마이다스옵티멈장기증권저축펀드’ 등은 뮤추얼펀드다.만족할만한 수익률에 도달했을때 1년을 채우지 않고 환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환매할 때는 미리 환급받은 세금은 되돌려줘야 한다. ◆가입시점은=간접상품은 편입 지수대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대우증권 신성호 부장은 “현재 증시는 630∼650권을 머물고 있지만 내년 월드컵을 전후로 1,0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12월 가입은 편입시기로 크게 늦은 것이아니다”고 말한다.다만,지수조정이 있을 때 들어가는 것이리스크를 줄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대상에 따라서 근로자는 이달말까지 가입하면 연말정산때세금을 환급받는다.자영업자는 소득신고를 5월에 하는 만큼내년 3월전에만 가입하면 된다. 문소영기자 symun@
  • 집단 괴롭힘에 투신 초등생 끝내 숨져

    급우들로부터 집단 괴롭힘을 당하자 아파트에서 투신한경기도 과천시 모초등학교 6학년 선모군(13)이 30일 새벽숨졌다. 선군은 지난 15일 오후 9시30분쯤 갈현동 J아파트 4층 자신의 방에서 12m아래 화단으로 뛰어내려 인근 안양 한림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으나 심한 뇌손상으로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이날 오전 3시쯤 숨을 거뒀다. 선군은 지난 3월부터 학교에서 같은 반 급우 3명으로부터 집단 괴롭힘을 당해 정신과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15일자신의 방에서 “저기 누가 지나가”라는 말을 부모에게한 뒤 갑자기 창밖으로 뛰어내렸다.가족들은 선군이 급우들의 괴롭힘을 이기지 못해 자살을 기도했다고 주장하며정확한 진상조사를 요구했었다. 과천 윤상돈기자 yoonsang@
  • 공적자금 특감결과/ 공적자금 관리도 부실 처벌도 부실

    ■징계수위 논란. 감사원이 29일 발표한 공적자금 특별감사 결과 140조원이넘는 천문학적인 투입 금액에 비해 관리·감독기관 임직원들의 징계수위가 턱없이 낮다는 지적이다. 감사 내용은 불법·부당행위를 적발,공금횡령 등의 혐의로44명을 검찰에 고발 또는 수사요청하고 ▲변상판정 20억원(4건) ▲징계 20명(4건) ▲시정 204억원(15건) 등의 조치를취한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재정경제부를 비롯한 금융감독원 등 감독기관에 대한 지적인원은 67명에 불과하다.특히 종합감독기관인 재경부의 경우 주의조치 4명에다 통보 8명에 그쳤다. 금융감독원은 주의 12명과 통보 3명,부실이 초래된 금융기관은 14건에 14명만이 징계 및 고발조치됐을 뿐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책임 소재가 명확하지 않고,퇴출된 기업이 많아 기관의 책임자를 찾아 실체를 규명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업의 부실이 된 이후 금융기관에 공적자금이 투입됐고,따라서 자금 지원에 따른 부실의 책임소재를 분명히 밝혔어야 했다고 입을 모은다.특히 일각에서는30조원의 자금을 회수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어 설득력을더한다. 아무튼 감사원 감사 결과는 ‘혈세를 자기 주머니돈 주무르듯이 재단해 주먹구구식으로 지원했다’는 국민들의 감정을 누그러뜨리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감사원은 건강보험 등 그동안의 굵직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갖가지 이유를 붙여 책임자들의 징계가 어려웠다는입장을 취해 왔다. 한편 검찰은 감사원으로부터 공적자금 은닉 등의 혐의로 19건 44명에 대해 수사를 의뢰받아 전국 일선 지검·지청에서 수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19건 가운데 3건에 대해서는 이미 수사를 마쳐 2건에 대해서는 관계자들을 구속 기소했으며 1건은 불구속 기소했다. 또 나머지 16건 가운데 1,000억원대의 재산을 도피시킨 J사 전 대주주 K씨는 서울 남부지청,900여억원의 재산을 빼돌린 M사 전 대주주 Y씨는 청주지검에서 수사하는 등 8건은서울지검에서, 8건은 지방 지검·지청에서 각각 수사 중이라고 검찰은 밝혔다. 정기홍 장택동기자 hong@. ■공적자금 일지. ▲97.11.21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신청. ▲97.12.3 IMF와 1차 자금지원 협의(금융기관 퇴출 및 구조조정 합의). ▲97.12.22 공적자금 29조원 조성(부실채권정리기금 17조원,예금보험기금 12조원) 국회 동의. ▲97.12.24 IMF와 3차 협의(부실 은행 및 종금사 구조조정일정 제시). ▲98.5.20 제1차 공적자금 64조원 조성 결정. ▲98.9.2 제1차 공적자금 잔여분 국회보증 동의(64조원 조성 완료). ▲99.11.4 대우 워크아웃 관련 금융시장안정 종합대책 발표. ▲99.12월말 공적자금 64조원의 채권발행 완료로 공적자금소진. ▲2000년초 대우채 환매사태 등으로 투신사 부실규모 확대,주가폭락 등 금융시장 혼란 가중. ▲2000.5.24 재경부 향후 공적자금 지원소요 30조원 추정. ▲2000.9.22 2차 공적자금 50조원 조성 결정(예금보험 기금채권 발행 40조원,자체 조달 재원 10조원). ▲2000.12.2 제2차 공적자금 국회 보증동의 및 공적자금관리특별법 국회 의결. ▲2001.3.12∼8.13 감사원 공적자금 1,2단계 특별감사. ▲2001.8.27∼11월감사원 공적자금 추가 보완 감사(기업주·책임 금융기관 임직원의 은닉재산,해외도피 자금 심층추적조사). ▲2001.11.23∼11.27 감사원 감사위원회 특감결과 심의·의결. ▲2001.11.29 감사원 특감결과 발표.
  • 김대통령 “남북관계 화해협력에 최선”

    “노벨평화상은 타는 그 순간부터 책임이 가중된다.대통령직을 물러나도 평화상을 받은 책임을 다하기 위해 세계평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나름대로 있는 힘 다해 노력하겠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함께 27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수상 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당시를 회고하면서 이같이 거듭 다짐했다. 먼저 김 대통령은 노벨상을 받기까지의 공을 모두에게 돌리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몇 번 목숨을 내놓는 어려운고비를 넘겼지만 지금 대통령도 되고 평화상도 받은 것을생각할 때 참으로 행운”이라며 “저를 지지해 준 수많은국민들, 전 세계에서 나를 한 번도 본일도 없고 인연도 없는 분들 중 애쓰신 분들이 수없이 있다”고 감사함을 표시했다. 김 대통령은 ▲민주화 투신 ▲공산당 학살 직전 탈출 ▲군사정권 당시 4번의 죽을 고비 ▲6년 감옥생활 ▲30년 망명·연금 생활 등을 회상하며 감회에 젖는 듯했다.이에 참석자들도 한 인간의 파노라마 같은 일대기를 경청하며 숨소리를 낮췄다. 김 대통령은 통일문제에 언급,“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동안 다하겠다는 생각이 없으며 무리할 필요도 없다”면서“그 다음 정권,그 다음 정권 해서 하면 된다”고 말했다. 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남은 임기동안 역점을 둘 과제도제시했다.“나는 마지막까지 임무를 다하고 국정의 중심에서서 민주 인권국가로서 시장경제와 생산적 복지를 지향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참석인사 모임’이 주최한 행사에는 김동완(金東完) 목사,정대(正大) 조계종 총무원장 등 각계 인사 150여명이 참석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클린 증시] (7)증권사의 비밀장부

    서울 여의도 A증권사 법인영업팀 간부인 L씨는 얼마전 경영진의 청탁아닌 청탁으로 노이로제에 걸리다시피했다. 정부산하 모 기관에서 예탁한 기금의 일부를 B증권사의 특정 투자상담사가 유치한 것으로 해주라는 지시였다.투자상담사에게 기금유치에 따른 일정분의 수수료를 챙겨주라는 얘기였다. 시장에서 ‘원칙주의자’로 통하는 L씨였지만,고민끝에수용해야 했다.이런 경우 ‘그렇게 할 수 없다’고 거부하는 예는 흔치 않다.증권업계의 고질적인 관행인 탓이다. 상당수 증권사 영업법인팀들이 이러한 예탁기금에 대해서는 수수료가 나간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정부 관련기관의 자금은 관련규정상 ‘리베이트’를 줄 수 없게 돼 있지만 어떤 형태로 든 수수료가 나간다.그렇지 않고는 이들거액자금을 예치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때문에 이같은 돈을 뿌리칠 경우 결국 해당증권사만 손해보게 돼 있다. 통상 정부 산하기관 등에서 여유자금이나 기금을 운용할때는 대형 증권사 등을 중심으로 해당 증권사 법인영업팀에 직접 돈을 맡기도록 돼 있다.불필요한 뒷거래 의혹을차단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만든 ‘규정’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이같은 규정은 유명무실하다.기금운용 주체들이 증권사에 거액을 예탁할 때는 조건을 단다고 한다.“당신 증권사에 얼마를 맡길테니 그 가운데 일부는 누구누구가 유치한 것으로 해 달라”는 식이다. 기관과 증권사들의 이같은 변칙적인 기금유치 역시 증시의 불공정 거래를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다. 증권사에 따르면 연간 국내 법인영업(외국계 포함)의 예탁고는 90조원을 웃돈다.국내 증권사만 하더라도 삼성증권이 7조,현대증권 5조,LG투자증권이 4조원대에 이른다. 따라서 돈을 맡기는 곳에서 “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다른 증권사에 돈을 맡기겠다”며 으름장을 놓을 경우 이를거부하기는 힘들다는 게 관계자들의 얘기다.이들 자금의뒤에는 관련기관의 목줄을 쥐고 있는 정치권 인사나 ‘힘있는 사람’들이 버티고 있다고 한다. 결국 힘있는 사람들이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들로부터 청탁을 받고 기관 등에 ‘특정인의 유치를 도와달라’며 압력을 행사하고,해당 기관 등은다시 이를 증권사 경영진에게 요구하는 과정을 밟게 되는 것이다.이럴 경우 특정인은 기금유치활동을 하지 않아도 손쉽게 거액의 수수료 수입을 챙기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이중장부’는 필연적이다.하나는 기관 등이 해당 증권사 등의 법인영업팀에게 직접 돈을 맡긴 것으로 돼있는 정상장부이지만,다른 하나는 특정 투자상담사의 기금 유치액에 따라 일정비율의 수수료를 지급하는 ‘비밀장부’다.증권사의 수입으로 잡히는 통장과 특정인에게송금되는 통장이 따로 있다는 얘기다. 증시 관계자는 “이중장부는 증권사의 영업법인팀에는 거의 다 있다고 보면 된다”면서 “이를 감시·감독해야 할금융감독원이 이를 묵인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고말했다. 비밀스런 법인영업팀의 ‘검은 거래’는 지난 9월 국정감사에서 야당 K의원이 처음 문제를 제기하면서 수면위로 불거졌다. 당시 K의원은 “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이 보유한 수십조의 기금을 증권사 등에 나눠 예탁하면서 D투신증권의 H모씨앞으로 무려 1조6,000여억원이 유치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H씨가 D투신증권에 입사하기 전에는 유치실적이 거의 없는데 이같이 거액을 유치한 데는 누군가가 해당부처에 영향력을 행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문제는 K의원이 더 이상 추궁하지 않아 흐지부지 끝나고 말았지만,당시 증권가에서는 “증권가의 고질화된 비리가 드러나고 있다”며 긴장했다고 한다.증권사 관계자는“증시주변에서는 정치권 인사가 해당 부처에 압력을 행사해 H씨가 유치한 것으로 됐다는 얘기는 공공연한 비밀”이라면서 “기관이나 정부 부처가 정치권 인사의 청탁을 들어주지 않으면 국정감사때 말못할 수모를 겪는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H씨가 유치한 금액의 수수료(통상 0. 2%)를 계산하면 적어도 32억원이 된다”면서 “H씨가 챙긴 돈이 16억원으로 밝혀진 것을 보면 나머지 16억원은 ‘또 다른 인물’이 챙겼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투자상담사는 누구. 투자상담사는 말그대로 주식거래자를 대상으로 투자상담을 해 주는 사람이다.일명 주식브로커로도불린다. 증권업협회에 등록된 투자상담사는 1만8,000여명.최근들어 ‘돈 많이 버는’ 자유직종으로 인식되면서 증권사 직원은 물론,대학생들까지 몰려들고 있다.증권업협회에서 치르는 시험에 합격하면 투자상담사가 된다. 투자상담사는 증권사 영업직 등 증권관련 업무를 하다 옮긴 사람들이 대부분으로,특정 증권사 소속의 계약직으로활동한다.옛 단골손님이 주고객으로 이어지는 예가 많다. 투자상담사의 성과급은 주식매매 약정에 따라 달라진다. 투자상담사 수수료 지급기준은 증권사별로 다르지만,수수료 수입의 20∼50%를 받는다.따라서 주식 매매약정이 많을 수록 수수료 수입은 커지게 돼있다.최근에는 중소형 증권사들의 수수료 비율이 대형 증권사보다 높아 투자상담사들이 중소형 증권사로 대거 이동하는 추세다.‘큰 손’들의주식만 전문적으로 관리해 주고 이익의 일정비율을 챙기는 사람도 있다. 주식시장이 활황이던 98년과 99년에는 투자상담사들의 전성기였다.한달에 평균 수억원을 벌었다고 전해진다. 돈벌이에만 집착하다 보니 부작용도 적지 않다.성과급을많이 받기 위해 불필요하게 잦은 매매를 하거나 금지된 일임매매를 일삼아 고객과의 분쟁도 자주 생긴다. 일부는 ‘작전세력’들과 연계되기도 한다.잘 알고 지내던 고객,또는 ‘큰손’과 짜고 대박을 쫓는다.서울 강남과 여의도 등지의 사설펀드회사와 함께 ‘부띠끄’로 활동하기도 한다.영업실적이 좋지 않은 투자상담사라도 정치권등 ‘힘있는 인사’의 도움을 받으면 괜찮은 수입을 올릴수 있다. 주병철기자
  • 한미銀 원금보존 투자상품 2종 판매

    한미은행은 26일부터 투자만기시 원금을 보존하고 증권에 투자해 추가수익을 올리는 상품 2종 총 800억원어치를 판매한다.LG투신이 운용하는 ‘분리과세 투자상품’은 원금일부를 주가지수옵션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이 운용하는 ‘템플턴차이나세이프’는 중국 주식시장에 투자,수익을 노리는 상품이다.
  • [한강 그곳에 가면] 여유와 운치 ‘다리 걷기’

    한강 다리를 걷는 여유와 운치를 즐겨보자.출·퇴근도 좋다.데이트나 가족 나들이라면 더욱 좋다.울적하거나 답답한 날,걸어서 한강을 건너는 일만큼 상큼하고 기분좋은 청량제가 또 있을까.강심의 은비늘같은 물결속에 무거운 상심을 흘려보내도 좋으리.일상의 권태,부끄런 뉘우침을 씻어도 좋으리.단,투신의 충동은 지우고,시선은 차가 없는강쪽으로 고정할 것. 한강에는 의외로 한번쯤 걸어보고 싶은 멋진 다리가 많다.이런 다리를 그저 바라만 보는 것보다 직접 발품을 팔아걸어보면 그 느낌부터 새롭다.의욕과 열정이 새록새록 솟는 기분,한번쯤 경험해 볼 일이다. 걸어서 건너라고 권할 만한 다리는 한강·올림픽·마포·한남·양화·원효대교 등이다.새로 가설한 성수대교도 좋지만 지금은 공사중이어서 곤란하다. 동작본동에서 이촌동을 잇는 옛 인도교인 한강대교는 1930년대의 의도에 1980년대의 기술을 덧댄 쌍둥이다리.이 다리는 용산역-서울역-남대문으로 이어지는 서울의 중추 교량이다.철제 아치가 언뜻 가로수처럼 다가오는 사이로 비치는 남산의남쪽 경관이 일품이다. 올림픽대교는 한강 유일의 사장교로 구의동과 풍납동을잇는다.윗쪽으로 보이는 아차산에 아까시꽃이 필 때면 이곳에서도 아련한 향기를 맡을 수 있다.워커힐호텔과 그 너머 구리,미사리쪽 한강의 물흐름을 한눈에 넣을 수 있다. 최근 설치한 교각 상단의 햇불 조형이 우아함을 훼손했지만 이곳에서 보는 한강물이 제일 맑다. 옛 베오개,즉 마포나룻길인 여의도와 마포동을 잇는 다리는 마포대교.유난히 교통량이 많아 걸음의 운치를 해치기도 한다.하지만 봄철 여의도 벚꽃구경이라면 이 다리 북단에서 쉬엄쉬엄 건너는 것이 여의도를 제대로 조망할 수 있는 첩경이다. 강남 개발,즉 ‘말죽거리 신화’를 상징하는 한남대교는제3한강교로 더욱 유명하다.국토의 대동맥 경부고속도로가서울 도심으로 이어지는 다리다.북단 한남동에서 남단 강남 신사동에 이르면 아구찜과 꽃게탕 냄새가 입맛을 돋운다.걸으면서 보는 강 남·북의 야경이 멋지다. 양화대교에는 이따끔 강화쪽 갯바람이 실어온 뻘냄새가짙게 풍기는 곳.합정동과 당산동을 연결하며 이 곳에 올라서면 절두산 성지가 한 눈에 들어온다.최근 조성중인 마포상암동 밀레니엄공원과 월드컵경기장,한강의 고사(高射)분수도 최근 생긴 명물이다. 기자더러 걷기에 ‘가장 멋진 한강다리’를 꼽으라면 주저없이 원효대교와 영동대교다.특히 원효대교는 ‘오버’하지 않은 절제미에 구조적 완결성이 돋보이는,한강의 ‘얼굴’로 손색이 없다.처음으로 민자를 끌어들여 원효로와여의도를 이었다. 다리까지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점이 문제다.인도폭이 좁아 보행이 불편하기도 하고 걷다보면 곳곳의 교통장애물로짜증스러울 때도 있다.그러나 마음을 비우면 간혹 ‘투신’의 절망감보다 훨씬 강한 삶의 의욕을 구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찬바람에 얼음들어 강물이 더욱 맑아보이는 이 겨울,바람막이 목도리를 멋지게 두르고 가자.참,야간 음주보행은 금물이며 어린이는 반드시 손을 잡고 걸을 것. 심재억기자 jeshim@
  • 집중취재/ ‘100兆’지하자금 움직인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 4월 우리나라의 지하경제 규모가 59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1.3%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비실명 채권쪽으로 들락거리는 자금도 일단은 ‘지하경제권’ 자금으로 봐야 한다. 금융실명제를 사실상 유보시키면서 지하자금을 끌어내기위해 도입된 비실명 채권은 워낙 은밀하게 거래돼 최근 거래규모를 추정하기는 어렵다.금융·사채업계 관계자들은지난 98년 발행된 총 3조8,735억원 가운데 상당 규모가 내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대선 등을 앞두고 만기(2003년) 전에 높은 프리미엄을 붙여 현금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전한다. 말 그대로 누가 샀는지,자금출처가 어딘지를 묻지 않는 채권을 일컫는다.외환위기 직후 정부가금융구조조정 재원을 마련하려고 판매한 금융상품들이다.5∼7%의 표면금리로 ‘고용안정채권’ ‘증권금융채권’ ‘중소기업구조조정채권’ 등의 이름으로 발행됐다.미성년자라도 만기상환 증표를 갖고 있으면 최고 50%에 이르는 상속·증여세를 피할 수 있다.때문에 비실명으로 사도 만기상환시에는 실명으로 해야 한다.비실명 채권은 금융실명제법에 따라 98년 12월 이후에는 발행할 수 없다.따라서 최근 국회에서 거론되는 비실명채권 발행은 금융실명제법을개정해야만 가능하다. 98년 10월 한남투신 정리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증권금융이 발행한 증권금융채권은 연리 6. 5%로 2조원어치가 발행됐고,만기는 5년이다.만기인 2003년 10월31일까지는 2년여가 남았다.근로복지공단도 이에 앞서 같은 해 6월 말 고용안정채권 8,735억원어치를 발행,시장에서 연 7.5%의 이자로 모두 소화됐다.중소기업진흥공단이 그 해 12월 발행한 중소기업구조조정채권 1조원어치도모두 팔렸다. 비실명 채권은 발행 당시에는 인기가시들했다.증권금융채권은 처음에는 일반인에게 7,963억원어치가 팔렸다.나머지 1조2,000억여원어치는 투신사 등에떠넘겨졌다.비실명 채권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것은 이 채권을 각 증권사에서 판매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1년 뒤인 99년 말부터 비실명 채권에 돈이 몰리기 시작했다.금융소득종합과세를2001년부터 다시 시행한다는 정부의 방침 때문이었다.이미 구입한 사람들 중에서 매도를 원하는 사람도 생겼다.비실명채 1만원권의 만기(2003년) 상환가격은 1만3,750원.그런데도 현재 가격은 1만6,000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증권사 채권운용자는 “60% 정도의 높은 프리미엄이 붙어 있지만 물량이 없어 못팔고 있다”며“매수 희망자에 대해 예매 리스트를 만들어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자금세탁방지법이 이달 말 시행되는 등 불법자금 거래를단속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기 전에 ‘검은 돈’을 세탁하려는 ‘신규’ 수요가 생기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거래수요가 끊이질 않고 있다는 것은그만큼 적당한 투자처가 없다는 것과,합법적인 자금으로바꾸려는 검은 돈이 아직도 많다는 얘기”라며 “시장의투명성 확보가 여전히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박현갑 문소영기자 eagleduo@. ■'경제포도청' FIU 출범. 검은 돈의 세탁을 막기 위한 금융정보분석원(FIU·Financial Intelligence Unit)이 오는 28일 공식 발족한다. FIU는 마약자금·조직범죄·뇌물범죄 등의 자금을 추적해 징역 또는 벌금을 매기고,범죄수익을 모두 몰수·추징하는 막강한 파워를 행사한다.우리나라에서 이뤄지는 자금세탁 규모는 연간 48조∼148조원,자금의 불법유출 규모는 25조∼50조원으로 추정된다.FIU는 이런 엄청난 자금을 추적하는 ‘금융포도청’이다. FIU는 마약 등 36개 범죄에 대해 자금세탁행위 정보를 수집,분석한다.금융기관은 35개의 특정범죄와 관련해 자금세탁 혐의가 있거나,외환거래를 이용한탈세혐의가 있으면 FIU에 보고해야 한다.보고의무를 어기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자금세탁방지법에 따라 금융기관이 FIU에 보고해야 하는기준 금액은 자금세탁 혐의가 있는 5,000만원 이상 원화거래(수신·대출·보증·보험 등) 또는 미화 1만달러 이상외환거래다. FIU는 금융기관에서 받은 정보 외에 외국의 금융정보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은 정보 등을 정밀분석하는 작업을 한다. 범죄연루 여부를 확인한 뒤 검찰·국세청·관세청 등 수사기관과행정기관에 통보한다. 재정경제부는 환전상이나 강원랜드·호텔카지노 등 도박장에서 미화 1만달러,한화 5,000만원 이상을 환전하면 거래내용과 거래자의 인적사항도 FIU에 보고하도록 시행령을만들 계획이다. 관계자는 “자금세탁방지법 시행으로 금융기관에서 자금세탁이 불가능해질 경우 불법자금이 다른 종류의 세탁방법을 찾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도박장 등의 환전거래도 보고의무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1급 원장 아래 기획행정실과 심사분석실 등2개 실이 놓이고 그 밑에 4개 과가 설치된다.정원은 46명. 2국 7과 80여명으로 하려던 당초 계획이 행정자치부와 협의과정에서 축소됐다.사무실은 정부 과천청사에 마련된다. 기획행정실(실장 3∼4급) 산하에는 제도운영과와 조세정보과가 설치된다.주로 재경부 직원들로 채워지며,금융기관과 연계해 불법거래 자금을 포착하는 업무를 맡는다.심사분석실(실장 부장검사) 밑에는 심사분석 1·2과가 설치된다.법무부·금융감독위원회·국세청·관세청·경찰청·한국은행·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 전문가들로 구성된다.수집된 정보를 정밀분석해 이상 유무를 판별하는 일을 하게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FIU가 안고있는 문제점-정치자금 세탁엔 속수무책.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발족되기는 하지만 관심의 초점이 되는 정치권의 ‘검은돈’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감시가어려울 전망이다.불법 정치자금에 대한 처벌규정은 강화됐지만 정작 불법자금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길은 막혔기 때문이다. FIU의 설치근거는 범죄수익규제법과 특정금융거래보고법 등 2개의 자금세탁방지법. 정부는 지난 9월 범죄수익규제법안을 국회에 올릴 때 정치자금 세탁에 대한 처벌조항은 포함시키지 않았다.외국의비슷한 법에도 정치자금 관련 규정은 없다는 게 이유였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이를 포함시킬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결국 국회는 이를 수용했다.이에따라 정치인이 알선·수재 등 대가를 지불하지 않더라도 영수증 발급 등 적법절차를 거치지 않고서 돈을 받으면 모두 자금세탁으로 간주,처벌하는 규정이 마련됐다. 그러나 문제는 특정금융거래보고법안에 포함돼 있던 국내계좌 추적권.당초 정부는 법안에 FIU의 국내외 계좌추적권을 명시했었다.그러나 야당은 “국세청·공정거래위원회 등에 이어 FIU에까지 법원의 영장 없는 계좌추적권을 줄 경우,계좌추적이 남발될 수 있다”고반대하면서 국내는 빼고 해외거래에 대해서만 계좌추적을허용하자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여당은 “해외계좌에 대해서만 추적권을 주는 것은 국내 불법 정치자금의 수수·은닉을 묵인하는 것”이라고 맞섰다.여당은 “국내계좌에 대해서는 의심가는 자금의 직전·직후 유출입에 한해 추적권을 부여하자”고 절충안을 냈지만 표결처리 끝에 야당의안대로 통과됐다.이와함께 정치권은 국내외 거래를 막론하고 FIU가 정치자금 관련 조사를 할 경우에는 선거관리위원회에 반드시 사전통보를 하고 선관위는 정치인에게 소명기회를 주도록 했다.정치권 스스로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놓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학계 등은 ‘자금세탁방조법’이라고 비난하고 있다.참여연대 등 3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부패방지입법 시민연대는 “정치권이세탁자금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억지논리로 만들어낸 졸작”이라며 “국내에서 발생한 자금세탁에 대한 규제를 포기함으로써 신설 FIU를 사실상 무력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충북대 안태범(安泰範) 교수는 “부패의 핵심은 큰 돈을주고받는 정치인과 기업인인데도 특정금융거래보고법에서정치자금 추적 부분이 빠졌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 금융·기업 구조조정 절반의 성공…갈길 멀다

    ‘성과는 많지만,갈 길은 여전히 멀다’ 금융·기업구조조정에 대한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종합평가다.S&P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주요 이유의 하나로 금융·기업구조조정을 꼽으면서도 구조조정의 마무리를 강조했다.미완의개혁이라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내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등 정치일정을감안하면 금융·기업구조조정을 가급적 연내에 마무리지어야 한다고 강조한다.하지만 부실기업의 처리시한을 정해협상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모은다. ●성과는=부실기업과 부실자산 정리를 빠르게 할 수 있는기업구조조정 촉진법이 시행되고 자산관리공사가 3조8,000억원의 자산을 매각한 점을 S&P는 높이 평가했다.공기업민영화와 대우자동차·현대투신증권의 매각 추진도 성과로 꼽았다.한국개발연구원(KDI) 한 관계자는 “기업·금융구조조정은 75점 정도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금융연구원 김병연(金炳淵) 연구위원은 “기업구조조정을 마무리지었어야 했는데 완결하지는 못했다”며 하이닉스반도체·현대투신증권의 처리 미흡을 꼽았다.그러나 금융구조조정은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유도하고 건전성을 강화했다는 측면에서 방향을 제대로 잡은 것으로 평가했다. 국민·주택은행이 합병한 메머드 국민은행의 탄생은 구조조정의 직접적인 결과는 아니지만,금융기관의 효율성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올해 3·4분기까지 금융기관의 순수익 2조9,000억원 가운데 통합 국민은행의 순수익이 1조5,000억원이다.이런 점이 다른 은행들의 합병추진에 동력이 되고 있다. ●과제는=구조조정의 과제로 정부보유 은행의 민영화와 하이닉스반도체 문제 해결 등이 꼽힌다.S&P의 로버트 리처드 북태평양 공기업 및 공익사업 신용평가 담당 전무는 “구조조정의 완결은 신용문화 정착을 통해 시장의 요구에 따라 기업들이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정부가 부채비율 200% 축소와 같이 가이드라인을 일률적으로 제시하기 보다 채권단이 기업의 리스크(위험)와 수익률을 감안해 자율적으로 정해 건전성을높여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한양대 나성린(羅城麟)교수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기보다 부실기업들이 시장원리에 따라 처리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특히 내년 선거 일정을 감안하면 연내에 부실기업들이 처리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기업4곳 구조조정 중간점검. [대한생명] 지난달 25일부터 인수후보 업체들이 실사 중이다.정부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않고 곧바로 매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당초 1∼2곳의 우선협상 대상자를 정한 뒤 실무협상을 거쳐 최종인수자를 정할 계획이었다.정부 관계자는 “매각작업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바로 인수업체 선정과 가격협상에 들어가기로 했다”면서“이르면 다음달 중 인수업체가 선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력한 후보로는 한화와 미국의 메트라이프생명이 꼽힌다.미국 AIG그룹도 지난달 초 인수의향서를 냈으나 최근 투자조건 등을 이유로 매각주간사인 메릴린치에 인수포기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진다.한화는 일본 오릭스와 컨소시엄을 구성,대한생명뿐아니라 63빌딩까지 일괄 인수하겠다는 내용의 의향서를 지난달 초 제출했다.30여명이 실사 중이다.메트라이프도 전문인력을 동원,실사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대한생명은 삼성·교보생명과 함께 생보업계 3대 대형사로 올 상반기에 2,669억원의 당기순익을 냈다. [현대투신] 서울과 미국 뉴욕에서 정부와 AIG컨소시엄간매각협상이 진행 중이다.AIG컨소시엄은 현대증권·현대투신·현대투신운용 등에 1,1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었다.정부와 미국 AIG컨소시엄이 체결한 이행각서(MOU) 효력시한은 오는 12월31일까지.이때까지 협상이 성사되지않으면 MOU효력이 없어진다.당초 본계약 시한은 10월 말이었다.그러나 미국 테러사건 여파로 체결이 지연됐다. 현대측은 AIG측이 요구했던 △발행가(7,000원) 기준으로5%를 현금 배당하고 △현금배당이 안되면 배당금을 우선주로 주는 것 등을 놓고 협상 중이다.그러나 본계약이 체결되더라도 현투증권 소액주주의 감자여부가 뜨거운 쟁점이될 전망이다.정부는 감자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그러나 현투증권 노조를 중심으로 한 소액주주들은 감자가 이뤄질 경우 주주고객의 예치금 전액인출이 예상된다고 반발하고 있다.이들은 현대투신 부실은 89년 12·12 증시부양조치,대우그룹 부도처리 등 정책오류로 인해 발생한 만큼 소액주주에까지 부실경영의 책임을 지우는 것은 부당하다는주장이다. [서울은행] 이달안에 국내매각 등을 담은 경영정상화안을마련,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낼 예정이다.큰 틀은 국내 우량기업에 매각,경영정상화를 이룬다는 것이지만 여의치 않으면 다른 은행과의 합병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은행의 구조조정은 우여곡절을 거쳤다.97년말 경영위기에 봉착한 뒤 해외매각이 추진됐고,99년 홍콩상하이은행(HSBC)과 협상을 벌였지만 결렬됐다.올 7월부터는 도이체방크캐피털파트너스(DBCP)와 2차 해외매각 협상을 벌였다가 또 결렸됐다.정부는 지난 10월 해외매각 중단을 발표하면서 서울은행에 매각방안 마련을 일임했고,은행측은 국내 금융전업그룹 등으로의 매각을 추진해 왔다. 현재 6∼7개 기업이 서울은행 인수를 타진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분위기다.산업자본의 의결권 제한(4%)과 6,000억원이 넘는 인수대금이 부담요인이 되고 있다. 강정원(姜正元) 행장은 “국내기업 및 외국투자가 등과 계속 접촉하고 있어 조만간 매각이 가시화될 것” 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 지원안이 지난 12일 주총에서 통과되고,아더앤더슨의 실사결과가 16일 발표되면서 하이닉스반도체의 구조조정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최근 반도체 가격의 상승 분위기와 함께 비반도체 부문의 자산매각이 하나씩 이뤄지고 있어 향후 자구안도 탄력받을 전망이다.그러나 반도체 설비매각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고,외국업체와 합병설까지 있어 해법이 쉽지 않다.내년도 반도체 시장도 전망이 밝지 않다.이런 상황에서 신국환(辛國煥) 전 산업자원부장관을 위원장으로 한 구조조정특별위원회가 발족,그동안 제시됐던 구조조정안을 재검토하고 나섰다.금명간 설비매각·합병을 담은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채권단 관계자는 “하이닉스가 채권단의 신규지원·출자전환·부채탕감을 통해 유동성 개선효과를 거뒀지만 어디까지나 단기처방뿐”이라며 “근본적인 구조조정 추진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박현갑 김미경기자 eagleduo@
  • 윤 우리금융 회장 “한빛·평화은행 합병 연내 매듭”

    윤병철(尹炳哲)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22일 “한빛·평화은행의 합병은 올해 안에 마무리될 것이며,광주·경남은행도경영실적에 따라 내년 6월전에는 통합이 가능할 것”이라고말했다. 윤 회장은 이날 기자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내년 6월까지한빛 등 4개 자회사 은행의 기능재편 작업을 끝낼 계획이지만 더 앞당겨질 수도 있다”며 “다음달부터 외부 컨설팅을 받아 결과에 따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한빛·평화은행의 조기 합병을 추진하면서 평화은행의 은행부문을 한빛에 통합시키고 카드부문을 떼어내다른 자회사들의 카드부문과 합쳐 카드전업회사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윤 회장은 “평화의 카드부문을 ‘우리카드사’로 이름짓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한빛·평화가 합병되면 은행부문도 ‘우리은행’으로 사명을 바꾸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빛’이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계속 어필할 수있는 지 조사한 뒤 사명변경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연내신설될 증권·투신부문 등도 ‘우리’라는 명칭을 사용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광주·경남은행은 경영개선약정(MOU)을 달성했기 때문에 내년 6월까지 통합을 마무리할 계획이지만 평화처럼 경영이 어려워지면 조기 통합도 가능할 것”이라고말했다.최근 은행권의 합병설에 대해서는 “금융권의 합병은 대세지만 ‘규모’만을 강조한 일방적인 합병은 무의미하다”며 “합병의 후유증을 최대한 줄이고 시너지를 낼 수있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자산운용사 출범 3년…빚 쌓여간다

    출범 3년째를 맞는 국내 자산운용 업계가 여전히 부실투성이에다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1일 “뮤추얼펀드(회사형 수익증권)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의 상반기 영업실적을 파악한 결과,9월말 현재 12곳 가운데 7곳이 적자,5곳이 흑자로 나왔다”고 밝혔다. 흑자를 낸 곳은 미래에셋,세이에셋코리아,유리 자산운용,KTB자산운용,마이다스 등이며 흑자 폭은 1억∼4억원에 불과했다.다임 인베스트먼트,글로벌에셋,뉴스테이트,그린에셋,맥쿼리 IMM,와이즈에셋,마이에셋 등은 2억원에서 최고 20억원까지 적자를 냈다. 14억원대의 적자를 낸 마이에셋 관계자는 “지난해 주식시장이 좋지 않아 펀드는 팔리지 않았는데 인건비는 꾸준히 나가 적자 폭이 컸다”면서 “그러나 한때 300억∼500억원대까지 떨어졌던 수탁고가 현재는 2,600억원대로 5배나 증가해전망은 좋다”고 말했다. [제도적 제한많다] 은행 등 금융회사의 뮤추얼펀드 투자에는 제도적 제한이 따른다.뮤추얼펀드는 상법상 주식회사다.때문에 펀드 투자는 주식회사에 대한 투자로 분류된다.그런데금융산업구조에 관한 법에 따르면 은행 등 금융회사가 다른회사에 20% 이상 투자하면 자회사에 대한 출자로 간주돼 금감위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이 때문에 은행 등 다른 금융회사들의 펀드투자가 제대로 되지않고 있다는 것이다. [최악 상황은 벗어나] 업계에서는 지난 5월 자진폐업 신고를 한 리젠트자산운용같은 경우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세이에셋 코리아 관계자는 “뮤추얼펀드 총 수탁고가 지난 1월말 1조4,000억원까지 떨어졌으나 주식시장이 호전되면서 19일현재 5조1,000억원을 넘어선 상태”라면서 “투신운용사가운용하는 수익증권에 비해 투명성이 높은 만큼 더 이상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뮤추얼펀드는 회사에 감독이사를 많이 둬 펀드운용을 감시할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이 주주로서 자신들의 투자이익을철저히 보호할 수 있다.반면 수익증권의 관리주체는 투신운용사로서 투자자는 수익자로서 이익분배에 참여할 뿐이다. [제2의 리젠트는?] 그러나 제2의 리젠트 자산운용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뮤추얼펀드는 98년 11월 미래에셋의 박현주씨가 국내에 선보이면서 한때 인기를 끌었으나 10월말 현재 펀드수탁고는 5조원에 불과하다.반면 수익증권 수탁고는 168조원이나 된다.아직도 시장에서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사도 요건만 갖추면 투신운용업을 겸영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요건을 갖춘 곳은 12곳 가운데 4곳에 불과하다. 투신운용업을 하려면 자본금 100억원 이상,운용전문인력을 7명 이상 둬야 한다.현재 이런 요건을 갖춘 곳은 마이에셋,맥쿼리,미래에셋,KTB 등 4곳뿐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자연재해 대비 재해채권 나온다

    테러나 홍수·가뭄·지진 등 대규모 재해에 대비한 ‘대재해 채권(Cat Bond)’이 나올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20일 “홍수·태풍 등 자연재해보험제도의도입과 연계해 대재해채권 도입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재해 채권은 보험회사가 인수한 대재해위험을 자본시장의 다수 투자자에게 증권형태로 넘기는 선진위험관리기법이다.재보험사나 투자은행이 채권을 발행해 펀드를 조성하면 재해복구 예산이 필요한 정부나 고수익을 노리는 투신사가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대상 보험은 정부의 예산지원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성보험이다.태풍·홍수 등을 담보하는 농작물,자연재해,산림화재보험 등이 거론된다. 금감원은 대재해 채권의 도입시기를 이들 정책성 보험이전국 규모로 확대되는 시기에 맞출 예정이다.농작물재해보험은 오는 2003년,자연재배보험과 산림화재보험은 2005년쯤전국 규모로 확대 실시된다. 이 상품이 도입되면 전통보험 시장의 인수능력을 초과하는거대 위험을 자본시장에 전가하게 돼 추가 담보력이 확대되고,재보험 시장의 경색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현갑기자
  • “공적자금 투입된 은행과는 합병 반대”

    서울은행 강정원(姜正元) 행장은 20일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과의 합병은 정부의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원칙에위배된다”며 “서울은행의 가치를 인정하고 우량은행으로이끌 수 있는 매수처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행장은 이날 오후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거래 기업 및 투신·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IR)에서 이같이 밝혔다. 강 행장은 “99년 정부출자를 계기로 정지된 서울은행 주식거래가 재개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며,가격은 주당 7,000원선이 될 것”이라면서 “부실여신을 많이해소해 1만원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행장은 또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80%까지 쌓아도 올해 약 400억원의 당기순이익이 예상된다”며 “국내매각이 성사될 경우 시너지효과를 감안하지 않더라도 내년에 약 1,9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한편 금융당국 관계자는 “삼성·동양·교보·롯데 등 6∼7개 기업이 서울은행 인수 의향을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해안에 구체적인 협상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관세법위반자 조사중 투신자살

    18일 새벽 5시4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서울세관 5층 조사실에서 장물 취득 혐의로 조사를 받던 최모씨(54)가 조사실 창문을 열고 뛰어내려 그 자리에서 숨졌다. 최씨를 조사하던 조사 계장과 조사관 등 세관직원 2명은 “최씨가 조사 도중 4∼5m 떨어진 가로 40㎝,세로 150㎝ 크기의 창문을 통해 투신했으나 순간적으로 발생한 일이라 막지못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미군부대 매점(PX)에서 나오는 비과세 전자제품 등을 싼 값에 산 뒤 이윤을 붙여 서울 용산전자상가에 넘기려다 17일 붙잡혔다. 한준규기자 hihi@
  • 알 카에다 조직 와해되나

    미국에 자살비행기테러를 저지른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무너지고 있다.조직의 두뇌에 해당되는 인물이 미국의 공습과정에서 사망했고 주축을 이루는 외국인 지원병들이 죽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북부동맹과 미국은 탈레반 지도부와 알 카에다를 분열시키는 공작을 벌이고 있다.탈레반은 알 카에다의최대 지원세력이었다. 지난 16일 사망한 모하메드 아테프는 알 카에다를 이끄는오사마 빈 라덴의 ‘수족 3인방’중 한명으로 알려져 있다. 올 1월 자신의 딸을 빈 라덴의 큰 아들과 결혼시켜 사돈관계를 맺었고 빈 라덴의 후계자로도 알려져 있다. 아테프는 알 카에다의 군사·전투분야를 총괄해 왔다.훈련캠프를 운영했고 180쪽에 달하는 ‘폭군에 대항한 성전을 위한 군사연구’라는 테러교범도 집필한 것으로 알려졌다.1993년에는 소말리아에서 폭도들이 미군 시체를 끌고다녔던 잔혹행위,98년에는 케냐와 탄자니아 주재 미국 대사관 폭파사건 등을 주도한 혐의로 미 정부의 수배를 받아왔다.이번 9·11테러도 그가 기획하고 실행 명령을 내린것으로 미·영 정보부는 파악하고 있다. 알 카에다의 주축을 이루는 외국 용병들의 피해도 늘고있다. 알 카에다는 체첸,우즈베키스탄 등 이슬람국가의 지원자가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 이들이 아프간 반군인 북부동맹에 포위되면서 자살을 택하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17일 북부 쿤두즈 인근의 한 마을에서 알 카에다에 지원한 체첸인 40명이 자살을 택했다고 보도했다. 이외에도 에맘 사히브 마을에서는 60여명이강에 투신자살했다. 아프간 반군 북부동맹은 북부지역에서퇴각한 탈레반 군 약 2만명이 집결해 있는 쿤두즈에 대해서 탈레반은 용서하겠지만 외국용병은 처벌하겠다는 입장이다.이에 따라 쿤두즈를 마지막 저항거점으로 삼은 알 카에다는 항복하려는 탈레반을 대량학살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