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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영회장 익명매입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의결권 제한·처분명령 검토

    금융감독원은 21일 정상영 KCC(금강고려화학) 명예회장이 뮤추얼 펀드 등을 통해 익명으로 사들인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7.81%의 의결권 제한을 확정했다.금감원은 이에 따라 해당 지분의 처분명령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는 현대경영권 분쟁이 새 국면을 맞은 셈이다.KCC측이 법원에 낸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수용 여부가 남아 있지만 지분대결구도에서 현정은 회장측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금감원은 이날 KCC측이 정정공시한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매입과 관련한 내용을 검토한 결과 KCC가 유리패시브,유리쥬피터,유리제우스 등 3개의 뮤추얼펀드를 통해 매입한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7.81%는 ‘5%룰’을 위반해 의결권 제한 대상이라고 확인했다. 증권거래법에는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주주의 지분율이 1% 이상 변할 경우 5거래일 이내에 감독 당국에 보고토록 돼 있으나 KCC측은 이를 위반했다.금감원은 규정을 위반한 지분에 대해 처분명령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정 명예회장이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을 통해 사들인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12.82%도 지난 20일 자신의 명의로 이전했다고 공시함에 따라 마찬가지로 의결권 제한을 받게 됐다.의결권 제한과 처분명령 대상이 된 정 명예회장 지분은 모두 20.63%에 이른다. 이렇게 되면 KCC의 의결권을 가진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은 10.57%로 줄어들게 된다.대신 현정은 회장은 모친 김문희 여사로부터 의결권을 위임받은 18.93%와 부친 현영원 고문 보유 0.50%,계열사인 현대증권의 4.98% 등을 합쳐서 24.41%에 달해 KCC측을 압도하게 된다. 김성곤 김미경기자 sunggone@
  • “무사다운 삶의 방식 보여주고 싶었다”/영화 ‘라스트 사무라이’ 주연 톰 크루즈

    “다른 문화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으로 인종차별과 국가간 갈등이 발생하는데,이 영화를 통해 아름다운 삶의 방식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탑건’ ‘레인 맨’‘미션 임파서블’‘마이너리티 리포트’ 등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할리우드의 대표 배우로 자리잡은 톰 크루즈가 이번엔 ‘사무라이’에 도전한다.영화 ‘라스트 사무라이(The Last Samurai)’ 시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에 온 그는 20일 오후 1시 일본 도쿄 롯본기(六本木)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촬영에 얽힌 뒷얘기들을 들려주었다. “각본을 보고 ‘무사도(武士道)’에 매료돼 촬영 1년6개월 전부터 니오베 이사조의 소설 ‘무사도’를 거의 매일 읽었는데,읽으면 읽을수록 그들의 관점을 이해하게 되었고 애정이 커졌다.”면서 “충성심과 영웅의 용기를 보여준 그들은 한마디로 예술가이자 철학자”라고 격찬했다. 1876년 사이에 일어난 사무라이의 난을 모티브로 만든 이 영화는 메이지(明治)유신시대를 배경으로 봇물처럼 몰려드는 근대화 바람 앞에서 일본의 전통정신을 상징하는 사무라이들이 저항하고 사라져가는 과정을 미국인의 눈을 통해 그린다. 톰 크루즈는 남북전쟁에 참전한 뒤 용기와 명예를 강조하는 군인정신이 퇴조하는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미국 대위 알그렌으로 나오는데,일본 왕의 요청으로 일본에서 근대식 군대를 훈련하다가 거센 서구화 물결에 밀려 와해되는 사무라이 가치관의 대변자인 최후의 사무라이 가쓰모토(와타나베 켄)의 무사도 정신에 매료돼 그와 함께 구식 군대를 이끌고 왕실에 반기를 드는 인물이다. 영화에 쏟은 그의 열정은 여러 군데서 묻어난다.영화의 배경이 되는 미국의 남북전쟁과 인디언전쟁,메이지유신 등 관련 서적을 탐독했고,직접 제작 과정에도 참여했다.또 검도·격투기 등을 8개월 동안 훈련하여 두개의 검을 동시에 휘두를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키웠다고 한다. “무거운 갑옷을 입고 벌이는 전투신을 소화하기 위해 몸무게를 12kg 늘리고 1년동안 근육 운동을 했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낮추고 몸의 중심을 잡는 동작을 보여주었다.다른 주연인 와타나베와 함께 대결신을 찍다가 자신의 실수로 머리를 맞을 뻔한 장면을 실연하기도 했다. 회견장에는 등 일본와 외국 취재진 600여명이 몰려 영화에 쏠린 관심과 그의 인기를 반영했다.‘라스트 사무라이’는 일본에서는 새달 5일,한국에서는 내년 1월9일 개봉될 예정이다. 도쿄 이종수기자 vielee@
  • 파란 눈의 ‘심청’

    19일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막을 올린 미국 노스리지 캘리포니아주립대학(CSUN)의 영어 판소리 연극 ‘심청(SHIM CH’ONG:A Korean Folk Tale)’은 우리가 여태 보아온 ‘심청’과는 판이한 작품이다.한국의 전통적인 효녀 이야기가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고전과 현대가 넘나들고,동서양의 문화가 혼재된 독특한 실험극으로 탈바꿈했다. 심청의 투신은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자살과 오버랩되고,김정일과 부시 미국대통령,남북한 병사가 대치한 비무장 지대 같은 한국의 복잡한 정세를 담은 비디오 영상이 삽입된다.판소리와 북,팝송과 바이올린이 동시에 어우러지는 광경도 이색적이다.우리에게 낯익은 고전이 이방인의 시각에서 어떻게 재해석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이다. 작품을 만든 이들은 CSUN 연극학과 교수진과 학생들.심청역의 에마 베이츠와 곽씨부인역의 제이미 로즈 등 전문 배우도 출연한다.하와이대 교수였던 마셜 필이 완역한 판소리 심청가를 토대로 학과장 겸 예술감독 제임스 드 폴 교수가 연출했고,같은 과 김아정 교수가 드라마투르그(극작 고문)를 맡았다.여기에 오하이오주립대에서 한국학을 가르치며 판소리 보급에 앞장서온 박찬응 교수가 극을 이끌어가는 해설자로 가세했다.대사는 모두 영어로 전달되고,판소리의 경우 창(唱)은 한국어로,아니리(대사)는 영어로 진행된다. 원래 3년 전 아동극 형식으로 대학 드라마극장에서 소개돼 세계적인 권위의 아동청소년 연극상인 ‘뉴비전스,뉴 보이시스’상을 수상했던 공연을 퓨전 연극 형식으로 재구성했다.지난 10월25·26일 이틀간 로스앤젤레스 게티 센터에서 공연돼 호평을 받았다.‘심청’이 영어권 지역에서 연극으로 공연된 것은 처음이다. 열두살 때 당수도를 배운 인연으로 평소 한국문화에 남다른 호기심을 가져온 제임스 드 폴 교수는 작품을 준비하는 동안 한국 관련 기사를 빠짐없이 스크랩했다고 한다.현재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을 결합해 ‘심청’을 지금,이 시대의 이야기로 재해석하고 싶었다는 설명.그는 “김 교수로부터 정몽헌 회장의 죽음을 전해듣고 추락의 이미지,가족에 대한 사랑이란 측면에서 두 이야기간의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를 미화하거나 심판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했다.그는 “판소리는 블루스처럼 열정,감동,고통 등 여러 감정이 스며있는 아주 감동적인 음악”이라면서 “박 교수와 함께 작업하게 돼 행운”이라고 덧붙였다. 박찬응 교수는 올 초 하와이에서 미국 이민 100주년 기념 창작 판소리와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을 주제로 한 공연 등 미국인 관객 대상의 영어해설 판소리 작업을 10여년간 해오고 있다.박 교수는 “우리가 알고 있는 심청에 비하면 대단히 초현실적이고 포스트모던한 스타일이지만 연출가의 작품 해석에 타당성이 있기 때문에 의미있는 실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94년 CSUN에 부임한 김아정 교수는 “현대의 혼돈과 불협화음이 한국의 전통예술인 판소리를 통해 표현된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고 소개했다.김 교수는 1999년 오태석 희곡집 번역으로 한국번역상을 수상했다.공연은 23일까지.(02)2274-3507. 이순녀기자 coral@
  • 법정가는 현대그룹

    현대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결국은 법정다툼으로 비화될 전망이다.숙부와 조카며느리가 현대그룹 경영권을 두고 법정에서 얼굴을 붉히게 된 것이다.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은 19일 서울 현대상선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엘리베이터의 1000만주 유상증자에 이어 올해말 총 주식의 28%를 기존 주주에게 무상증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KCC(금강고려화학)는 그동안 침묵끝에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신청을 내기로 해 가처분 신청의 수용여부가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의외로 간단하게 사태가 마무리될수 있다.그러나 만약 수용된다면 현 회장이 주도하는 현대그룹의 국민기업화는 일단 제동이 걸리면서 지루한 법정싸움으로 이어지게 된다.이 경우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한 지분경쟁이 다시 가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그룹측은 KCC에 대해 공시의무 위반과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이 사들인 주식(12.8%)에 대한 의결권 무효소송을 제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공방전 속에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KCC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S&P도 전날 KCC를 ‘부정적 관찰대상자'으로 편입시켰다. ●현대그룹,속전속결 전략 현대그룹의 전략은 올해안으로 유상증자 등 일반인의 공모 한도를 200주에서 300주로 늘렸다.1000만주 가운데 현대엘리베이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20%를 우리사주로 공모한 뒤 남는 주식에 대해 하이일드펀드(고수익·고위험펀드) 등 기관투자자에게 65%,일반인에게 35%를 각각 배정키로 했다. 그러나 공모에 미달하는 주식은 제3세력에게 넘기지 않기로 했다.일각에서 실권주 발생시 우호세력에게 넘기려 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대신 연말 총 주식의 28%를 무상증자키로 했다. 이렇게 되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자본금은 1000억원,총 주식수는 2000만주에 달하게 된다.이 과정에서 현 회장이 모친 김문희여사로부터 의결권을 위임받은 18.93%는 10%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KCC의 지분율도 10% 안팎으로 내려가게 된다.양측이 모두 소액주주로 전락하게 되는 셈이다. 현대그룹은 현 회장이 위임받은 주식과 우리사주조합 보유주식,현대증권 등 계열사 보유주식 등을 합쳐 최대 주주로서 명맥을 이어갈 수 있다. ●KCC 법정에서 가리자 KCC는 20일 가처분 신청을 내고 현대엘리베이터 이사진에 대한 직무정치 가처분 신청을 추가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KCC 관계자는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가 공시한 유상증자 목적에 지배구조개선이 포함돼 있으나 지배구조를 바꾸기 위해 유상증자를 하는 것은 정관에 정해진 이사회의 권한에 위배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가처분 수용시 어떻게 되나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유상증자의 적법성을 가리는 본안소송에 들어가게 된다.이렇게 되면 소송은 길어지게 된다. 소송은 내년 정기주총때까지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이렇게 되면 과연 누가 지분이 많으냐가 관건이 된다.범현대가(家) 보유 주식이 중립일 경우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이 사들인 12.82%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현대그룹은 이 주식이 의결권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만약의 경우 의결권 무효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 ●시장의 반응은 시장에서는 현대그룹의 유상증자 방안이 당초안보다 진일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무상증자 28% 실시안이 일반인들의 흥미를 끌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보고 있다. 또 실권주를 제3세력에게 배정하지 않으면 지분관계에는 큰 변화가 없게 되나 우리사주 조합과 계열사 주식 등으로 대주주의 지위는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경영권 방어라는 궁극적 목표는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성곤 김경두기자 sunggone@
  • 베트남의 상처 보듬으며 우리 앞날을 이야기하세/방현석 두번째 소설집 ‘랍스터를 먹는 시간’

    “베트남을 기웃거린 지 10년이 되어서야 겨우 베트남을 무대로 한 이야기를 쓸 엄두를 냈다.베트남에 대해서 몰라서는 아니었다.내가 알고 싶었던 것은 처음부터 베트남이 아니고 여기,지금의 우리였다.” 문학을 받치는 두 기둥인 모더니즘과 리얼리즘 가운데 리얼리즘을 고수해온 작가 방현석(42)이 두번째 소설집 ‘랍스터를 먹는 시간’(창비 펴냄)을 출간했다.수록된 4편의 중단편 가운데 올 황순원문학상과 오영수문학상 수상작인 ‘존재의 형식’을 비롯,베트남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 2편이다. 방현석과 베트남과의 인연은 94년으로 거슬러간다.선배작가 최인석·김남일·김영현 등과 ‘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젊은 작가들의 모임’을 만든 뒤 양국 문인교류의 주춧돌을 놓으며 쌓은 베트남 체험이 이번 작품집으로 결실을 맺은 것.작가는 베트남을 이국에 대한 동경심으로 채우지 않는다.그들의 생채기와 현실에서 우리의 지난 날을 더듬어보면서 앞날을 위한 지혜를 모색한다. ‘존재의 형식’은 학생운동에 이어 노동운동에 투신한 뒤 노선 차이로 다른 선택을 했다는 이유로 서먹서먹한 감정의 앙금이 남아 있는 친구 세 명의 갈등과 화해를 다룬 작품.베트남에 건너가 시나리오를 번역하고 있는 재우가 변호사가 된 운동권 친구 문태의 방문소식을 접하면서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진행된다.후일담 형식을 띠지만 과거의 경험을 우려먹지 않는다.대신 번역을 도와주던 감독 레지투이의 삶에 얽힌 사연을 징검다리로 친구들과 화해하고 미래 지향적으로 나아간다.실존 인물로 지난달 방한한 시인 반레의 모델인 그는 베트남민족해방전선의 전사였고 전쟁에서 죽은 동지의 이름을 필명으로 “전쟁이 안겨준 비애로 전쟁을 넘어서려는 정신의 바다”(64쪽)를 시로 써왔다.재우는 그에게서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배운 뒤 “무언가를 꿈꾸려는 자는 그 꿈대로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71쪽)라고 다짐한다. 표제작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조선소에서 일하는 관리자들과 베트남 노동자들과의 마찰이 배경.주인공 건석이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한국에 대한 뜨악한 감정으로 현장에서 사건을 일으키는 한 베트남 노동자의 삶과 베트남 혼혈인 배다른 형의 일생을 겹쳐보면서 양국의 역사적 경험의 닮은 점과 연대의 실마리를 발견한다는 내용. 전교조 탈퇴 각서를 쓰고 교직에 복귀한 교사가 겪는 갈등을 다룬 ‘겨우살이’나 울산 미포만의 노동현장을 소재로 노동운동의 쇠태와 변질을 그린 ‘겨울 미포만’에서도 작가의 세계관은 한결같다.사회현상의 변화는 인정하되 본질의 모순을 날카롭게 그려내고 있다. 방현석은 88년 실천문학 봄호에 ‘내딛는 첫발은’으로 등단한 뒤 소설집 ‘내일을 여는 집’,장편 ‘십년간’‘당신의 왼편’,산문집 ‘아름다운 저항’ 등을 발표했다.현실 사회주의 몰락 이후 후일담 문학과 개인의 관념을 다룬 작품들이 대세를 이룬 세태를 모르쇠하면서 꾸준히 현실주의 창작방법을 일궈온 그의 발걸음은 더디지만 든든하다. 이종수기자 vielee@
  • IMF “빚 내서라도 경기부양을”/‘투신 빅3’ 조기매각등 제안

    국제통화기금(IMF)은 회복단계에 들어선 한국경제가 내년에 ‘확실하게’ 살아나려면 빚을 내서라도 국가예산을 더 풀고 저금리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리 정부가 내년도 예산을 초긴축으로 편성한 데 대한 정책 선회를 제안한 것이다. IMF는 또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중인 기업 지배구조 개선작업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조슈아 펠만 IMF 아시아태평양국 한국 과장은 우리나라와의 2주간 일정의 연례협의를 마친 뒤 1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펠만 과장은 “한국경제가 회복 단계에 들어섰다.”면서 “경제성장률이 내년에 4.75%로 높아진 뒤 2005년에는 5.5%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장기적으로는 균형재정이 바람직하지만 (경제회복단계의)내년도 예산을 초긴축으로 편성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적자재정 처방을 권유했다. 아울러 “내년도 한국 물가상승률이 한국은행의 목표치(2.5∼3.5%)보다 낮은 2.5%로 예상돼 지금의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펠만 과장은 또 “외환위기이후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가 상당히 개선됐지만 아직도 적은 지분으로 회사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사례가 있다.”면서 “소유지배 구조의 괴리를 줄이려는 공정위의 시장개혁 로드맵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이 채택하고 있는 지주회사 제도와 증권집단소송제의 도입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금융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대로 현대투신은 연내에 매각돼야 하며 한국투신과 대한투신도 최대한 빨리 매각해야 한다.”며 ‘투신 빅3’의 조기처리를 촉구했다.성공적인 조기매각을 위해서는 한국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도 덧붙였다. 안미현기자 hyun@
  • 카드사 실질연체율 30% 육박… 카드채 거래 ‘뚝’/‘카드대란’ 우려 다시 확산

    “금융시장이 카드 부실로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금융권의 공동노력이 필요하다.”(18일 금융협의회에서 박승 한국은행 총재) LG·외환 등 카드사들의 자금난이 심각해지면서 전체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카드사들은 대주주 등을 통해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지만 해결 전망은 불투명하다.내수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데다 은행·투신 등 다른 금융기관들이 얼마나 협조할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LG,“2조원 긴급자금 지원” SOS LG그룹은 지난 17일 구본무 회장 등이 보유하고 있는 금융 자회사 주식과 LG카드가 갖고 있는 10조 4000억원 규모 수익증권 등을 담보로 LG카드에 2조원을 지원해 달라고 채권단에 요청했다.이에 따라 주채권은행인 우리 등 8개 은행은 LG카드채 보유 비율에 따라 국민 5000억원대,산업 4000억원대,신한·우리·조흥 2000억원대 등 지원 규모를 할당받아 타당성 검토에 들어갔다.19일 중 최종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 외환카드의 1대 주주인 외환은행도 이르면 19일 중 외환카드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현재로서는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방안이 유력하지만 외환은행(9월 말 현재 지분 43.9%)과 2대 주주인 올림푸스캐피털(24.7%)이 출자비율 등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어 어려움이 예상된다.신한카드 역시 연말까지 1000억원의 자본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우리금융도 내년 1·4분기까지 우리카드에 추가 증자를 하기로 했다. 카드사들은 카드채 발행 등 자금조달 통로가 꽉 막힌 상태에서 연체금액이 누적돼 운영자금 조달까지 애로를 겪고 있다.현재 카드채 발행이 가능한 곳은 삼성전자가 대주주로 버티고 있는 삼성카드뿐이다.그러나 삼성카드채의 금리도 지난달 5%대에서 이달 6%대로 상승했다. ●은행·투신 등 협조 없이는 해결 불가능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다.한국은행 관계자는 “LG카드의 경우 자금 흐름에 여유를 찾으려면 3조원 정도의 돈이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카드사들의 수익성 개선이 당분간 어렵다는 점이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9월 말까지 8개 카드사의 적자규모는 삼성카드 1조 331억원,LG카드 1조 168억원 등 총 3조 6649억원에 달했다.10월 이후에도 삼성·LG 등 전업계 카드사들의 연체율은 30%(대환대출 포함)에 육박하고 있다.LG카드 관계자는 “자금경색보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카드 사용이 격감했다는 점”이라면서 “소비가 늘지 않으면 수익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금융권은 카드채를 떠안고 있는 은행·투신권 등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만기연장을 해주지 않거나 중도에 환매하는 등의 사태가 빚어지면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이는 전체 금융권에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그러나 국민·우리·외환 등 은행들 역시 계열 카드사의 부실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고,투신사들도 투자자의 의사를 존중할 수밖에 없어 만기상환이나 환매 등이 도미노식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우리은행 관계자는 “LG카드의 경우 카드채·CP(기업어음) 등 12조여원에 달하는 전체 차입금 가운데 60%가 투신권에 속해 있어 은행권의 노력만으로는 경영정상화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현대엘리베이터 1000만주 증자 국민기업화”/玄회장의 대반격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이 17일 “현대엘리베이터를 국민기업화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현 회장이 정상영 KCC(금강고려화학) 명예회장의 그룹인수에 맞서 ‘국민기업화’라는 ‘초강경 카드’로 맞섬에 따라 현대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현 회장과 정 명예회장간 분쟁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지분 역전되나 현 회장은 이날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000만주의 유상증자(액면가 5000원)를 실시키로 했다고 공시했다.유상증자의 목적은 지배구조 및 재무구조의 개선과 사업다각화라고 설명했다.신주 발행가액은 4만 2700원이며 신주 발행가액 할인율은 30%,증자비율은 178%이다.증자를 통해 자본금은 281억원에서 781억원으로 늘어나게 되며 신주발행분 중 20%는 우리사주조합원에 우선 배정된다. 유상증자가 완료될 경우 정 명예회장측 지분은 44.39%에서 15.95%로,현 회장측 지분은 28.30%에서 10.17%로 각각 낮아진다.그러나 우리사주에 신주의 20%(유상증자후 12.81%)가 우선 배정됨에 따라 현 회장측 지분은 신주 상장때는 우리사주 지분을 포함,총 22.98%로 정 명예회장측을 압도하게 된다. ●법정분쟁 불가피 KCC관계자는 “현대그룹측이 KCC 계열사 편입에 대해 ‘물먹이겠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KCC는 유상증자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현대그룹은 유상증자 등이 꼬이게 되면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이 사들인 12.82%의 의결권 제한을 법원에 신청할 가능성도 있다. ●시장반응은 회의적 증시 전문가들은 현 회장측이 현대엘리베이터의 국민기업화를 들고 나왔지만 자본논리를 적용할 경우 유상증자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현 회장쪽에서 자금이 없는 상태에서 KCC쪽에 딴죽을 걸고 나왔다.”면서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우 최근 지분경쟁이 불붙으면서 이미 주가가 고평가상태여서 실현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한편 권오규 청와대 정책수석은 KCC의 현대엘리베이터 주식매입에 대한 도덕성과 불법성 논란과 관련,“현행 법체계에서 적대적 M&A(인수·합병)를 적극적으로 허용하고 있지 않느냐.”고 말해 KCC문제는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내년 공적자금 2조 추가투입”재경부, 7조 만기연장 이어 논란일듯

    정부가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공적자금(예금보험공사채권) 약 7조원을 갚지 않고 전액 연장키로 해,공적자금 상환계획이 출발부터 삐거덕거리고 있다.그나마 한국투자증권 등 투신사 구조조정에 들어갈 공적자금을 비현실적으로 낮게 책정해 ‘신규조성’ 논란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에 금융 구조조정에 추가로 2조 3000억원이 필요하다며 국회 동의를 요청했다.관계자는 “추가수요분 2조여원을 포함해 내년에 필요한 돈이 총 25조원”이라면서 “기존에 투입한 공적자금 등을 회수해 18조 1000억원을 충당하고,나머지 6조 9000억원은 내년에 만기도래하는 예보채를 전액 차환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당초 계획했던 차환발행 규모보다 1조원 가량이 늘었다.올해부터 정부예산으로 매년 2조원씩 갚아나가기로 한 공적자금도 내년으로 미뤄놓은 상태다.더욱 심각한 것은 한투·대투 등 투신권 구조조정에 최소한 3조원 이상의 공적자금 투입이 확실시되는 데도 정부가 책정한 돈은 1조 1000억원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그렇다고 차환발행분을 더 늘려 여윳돈을 확보하려 해도 이미 한도가 꽉 차 불가능하다.신규조성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관계자는 “대안을 강구중”이라면서 “어떤 경우에도 (공적자금)신규조성은 하지 않는다는 게 정부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KCC, 현대 계열사 편입

    KCC(금강고려화학)가 현대그룹을 지원의 차원을 넘어 사실상 계열사로 편입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 등 현대그룹측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히 반발,양측간 충돌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24면 현대상선이 추진해온 대북사업은 이익이 나지 않으면 포기할 수 있다고 밝혀 중대 기로에 서게 됐다. KCC 정종순 부회장은 14일 서울 서초동 KCC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한BNP파리바 투신운용의 사모펀드가 매입한 현대엘리베이터 주식(12.82%)은 정상영 명예회장이 단독으로 사들인 것”이라며 “이로써 KCC에 우호적인 범(汎) 현대가(家)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은 총 44.39%”라고 밝혔다.이어 “현대중공업 등 다른 현대사까지 포함하면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은 50%를 웃돈다.”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앞으로 수익이 나지 않을 경우 현대아산의 대북사업은 재고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KCC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매입은 외부의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부터 현대그룹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조치”라면서 “현대그룹이 재도약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경영권을 보호하고 경영을 일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대그룹 관계자는 “적대적 M&A를 막기 위한 지분이 그렇게 많이 필요하냐.”면서 “KCC로 계열편입을 시키면 현대그룹이 존재하지 않게 되는데 무슨 발전을 꾀하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고 비판했다.현대그룹은 이르면 15일 이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KCC의 의도가 완전히 드러난만큼 이제는 적극 대응하겠다는 것이다.KCC의 현대그룹 편입에 대한 ‘명분’ 논란도 일고 있다.정 명예회장이 경영권 방어라는 당초 입장을 번복한 셈이어서 ‘삼촌이 조카 그룹을 빼앗았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KCC는 ‘지원군’이 아닌 ‘점령군’이었다는 것이다. 정 명예회장은 정몽헌 회장 사후 지분매입과 관련,“현대그룹을 지키기 위한 것일 뿐 경영권에는 관여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뒤로는 실명을 활용하지 않고 사모펀드 등을 통해 익명으로 사들였다. 일각에서는 정 명예회장측이 ‘장자일가’의 그룹 경영권 승계에 제동을 건 것을 두고 그를 ‘수양대군’에 비유하기도 한다.또 ‘현대그룹의 정통성’을 계승한다면서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위업 중 하나인 대북사업의 정리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논란이 일고 있다. KCC측은 그러나 “그룹을 누가 더 잘 이끌어 갈 수 있느냐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정 명예회장은 ‘수양대군’이 아닌 ‘세조’라는 관점에서 평가돼야 한다.”고 강변했다. 김성곤 김경두기자 sunggone@
  • 쪼개지는 현대그룹/아산·엘리베이터 분리 상선중심 재편가능성

    “‘새우’가 ‘고래’를 제대로 삼킬 수 있을까.” 매출 2조원대의 KCC(금강고려화학)가 10조원대의 현대그룹을 계열 편입시키겠다고 밝혀 현대그룹의 장래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KCC는 14일 현대엘리베이터의 주식 44.39%를 확보,현대그룹을 KCC그룹으로 편입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이렇게 되면 KCC그룹은 자산규모 2조 6720억원으로,재계서열이 37위에서 18위로 뛰어 오른다. 엘리베이터 주식매입과 현대그룹 계열편입 발표까지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정몽헌 회장이 타계한 지 불과 100여일 만이다.14일 지분현황을 밝힌 것도 현대그룹 접수를 기정사실화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KCC의 현대그룹 접수는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신한BNP파리바가 인수한 12.82%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지분변동 보고의무를 위반한 혐의로 조사에 착수,결과에 따라서는 의결권을 제한받을 수도 있다.여기에 삼촌이 조카의 기업을 도와준다는 명분으로 ‘회사를 집어 삼켰다.’는 여론의 비난도 만만치 않다. ●KCC와 현대그룹의 관계는 KCC측은 현정은 회장 체제를 당분간 바꾸지는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다.그의 역할을 엘리베이터 회장으로 국한하고 상선과 택배,아산,증권 등 나머지 계열사는 직접 관리하겠다는 복안이다. 일부에서는 일정 시점이 지나면 현 회장도 퇴진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그러나 이 작업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여론과 정씨 일가의 시선이 곱지 않은 탓이다. 당분간 회장 자리를 유지토록 하는 대신 계열기업의 경영진은 대폭 물갈이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KCC쪽 출신이나 정 명예회장의 아들 중에서 계열사를 맡을 수도 있다.이런 형태라면 현대그룹은 이름만 ‘현대’일 뿐 사실상 KCC그룹이 되는 것이다. 지난 2000년 ‘왕자의 난’을 계기로 자동차와 중공업 등 핵심 계열사들이 떨어져 나간 현대그룹은 KCC 계열편입을 계기로 일부 계열사들이 추가로 분화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엘리베이터도 떨어져 나갈 가능성이 크다.KCC가 대주주가 됐지만 여론을 감안해 현 회장에게 엘리베이터를 떼어줄 수가 있다. 엘리베이터를 계열 분리해 현 회장에게 경영권을 주는 대신 KCC는 엘리베이터가 갖고 있는 상선 지분(15.16%)을 인수해,상선 중심으로 그룹을 재편한다는 구상이 이를 뒷받침한다. ●대북사업 손떼나 KCC 관계자는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 원칙이며,대북사업도 같은 맥락에서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와 협의해 대북사업의 앞날을 결정하겠다.”고 말해 계열분리 의지를 분명히 했다.금강산 관광사업은 지난 9월 이후 활기를 띠고 있지만 손익분기점에 이르기는 턱없이 부족하다. 따라서 현대아산은 현대그룹에서 떨어져 나가 독립경영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어차피 대북사업은 독립경영을 해왔고,국가나 공공기관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대그룹 접수 만만치 않을 듯 KCC가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44.39%를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여기에는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이 보유 중인 12.82%가 포함돼 있다.이 주식은 보고의무 위반으로 금감원이 조사하고 있다.조사결과에 따라서는 매각을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6개월간 의결권이 정지될 가능성도 크다.이 지분을 빼면 정 명예회장의 지분은 31.57%에 불과하다.여기에 중립적인 성격의 범 현대가 지분 13.1%를 빼면 지분은 18.47%뿐이다.김문희 여사의 지분 18.93%와 엇비슷하다.지분경쟁에 재돌입하는 상황이 얼마든지 찾아 올 수 있다. 결국 KCC의 현대그룹 접수는 금융당국과 범(汎) 현대가(家)의 결정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지분변동 보고의무 위반혐의”

    금융감독원은 14일 정상영 KCC(금강고려화학) 명예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지분 변동 보고 의무를 위반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판단,제재 여부에 대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정 명예회장은 최근 신한BNP파리바 투신운용의 사모펀드를 통해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 12.82%를 사들이면서 증권거래법의 ‘5% 룰’(지분율이 5%를 넘을 경우 5거래일 이내에 공시하도록 한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날 “현대그룹이 KCC그룹의 법적인 계열사인지 여부는 좀 더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KCC측이 경영진 교체 등 (현대그룹에 대한) 실제 지배력을 행사하면 즉각 계열사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 강동형 안미현기자 yunbin@
  • 현대그룹 지분구도 새국면

    KCC가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사들인 BNP파리바투신운용 사모펀드(지분 12.82%)의 실체를 금명간 발표키로 함에 따라 현대그룹 경영권 향배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그간 표면적으로 현대그룹의 경영권 방어를 표명해온 정상영 KCC 명예회장측이 본격적으로 그룹을 장악하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그렇지만 정 명예회장이 ‘아군’으로 여겼던 범 현대가 보유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이 벌써부터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의 적대적 M&A(인수합병)에 대비해 지분매입에 참여했던 일부 기업이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매각하는가 하면,곳곳에서 정 명예회장측과 다른 소리들이 흘러나온다.현대그룹과 KCC와의 경쟁에서 범 현대가가 급속히 중립적인 입장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정 명예회장의 우호지분이 크게 줄어 고 정몽헌 회장의 장모인 김문희 여사 보유지분과 비슷해진다.양측간 지분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되는 셈이다. ●범 현대가 지분 중립지대로 정 명예회장은 지난 8월 초 외국계 자본인 GMO이머징마켓펀드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매입에 대항해 범 현대가에서 사들였던 지분(13.1%)을 자신의 우호지분으로 간주했다. 여기에 KCC가 지난 8월 초 매입한 3.1%,신한BNP파리바의 12.82%,이달 7일 KCC가 매입한 7.5% 등 23.42%를 포함하면 지분이 전체적으로 40%에 근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최근 현대시멘트가 0.5%를 매각한 것을 시작으로 범 현대가 지분에 미묘한 변화 조짐이 일고 있다.현대시멘트가 지분을 판 것은 현대그룹과 KCC의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기 싫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나아가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이번 경영권 분쟁에 일절 간여하고 있지 않지만,이번 정 명예회장의 행위에 대해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다만,삼촌이 하는 일인데다 자칫 현대그룹에 대한 욕심으로 비칠까봐 아무말 못하고 있을 뿐이라는 분석이다.현대가의 한 관계자는 “범 현대가의 16.1% 지분은 KCC와 현대와의 경영권 분쟁시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분구도 새로운 국면 김문희 여사 등 현정은 회장측의 지분은 모두 18.93%이다.반면 KCC의 지분은 범 현대가 지분을 빼면 23.42%다.그것도 신한BNP파리바가 매입한 주식 12.82%를 포함했을 때의 수치이다.그러나 신한BNP파리바가 사들인 주식은 아직 의결권이 없다. 또 공시의무 위반여부도 가려야 한다.KCC와 현대그룹간의 지분구도가 애매해지는 것이다.아직 최대주주는 엄연히 김문희 여사라는 것이다.나아가 이 정도 차이라면 지분경쟁도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현대 관계자는 “KCC가 보유 중인 주식 가운데 의결권이 있는 주식은 15% 안팎”이라면서 “방향타 역할은 범 현대가 주식이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자살부른 과제물 ‘유서’

    수업시간에 과제물로 유서를 작성했던 대학생이 유서를 제출한 후 투신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12일 오후 1시30분쯤 부산 금정구 모 대학교 교양관 화단에 이 학교 1학년 오모(20·경남 양산시)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다른 학생이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교양관 옥상에 오씨의 가방과 옷이 놓여 있는 점 등으로 미뤄 5층 건물 옥상에서 투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씨는 이날 오전 11시쯤 끝난 문학수업 시간에 과제물인 유서를 제출했는데 A4용지 1장 분량의 이 과제물 유서에는 ‘내가 죽으면 몸은 화장하고 재산은 사회를 위해 써달라.’는 등의 평범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부산 김정한기자
  • “돌아온 들에 봄은 왜 오지 않는가”원로시인 이형기 8번째 시집 출간

    이형기(사진·86) 시인의 여덟번째 시집 ‘봄은 왜 오지 않는가’(삶이보이는창 펴냄)를 읽노라면,이시인은 꺼질 줄 모르는 용광로 같다.가슴 속에 끊임없이 불길을 안고서 세상의 온갖 불순물을 녹인다. 해마다 찾아오는 봄이건만 시인은 ‘왜 오지 않는가?’라고 반문할까.답을 구하려면 그의 삶을 살펴봐야 한다. 함남 함주에서 태어난 시인은 작가 한설야·임화·이기영,독립운동가 여운형 등과 교류하면서 독립운동에 투신했다.일본 유학을 마치고 지하 항일투쟁을 하다가 체포돼 1년간 복역했다.이후 여운형의 비참한 죽음을 목도하고 오랫동안 칩거하다가 80년대 민주화 운동에 나서면서 온 몸으로 시대의 모순과 맞서는 한편 활발하게 시를 써왔다. 치열한 삶의 여정으로 그의 시심은 두동강난 ‘불구의 조국’에 대한 탄식과 인간다운 세상을 향한 열정으로 채워진다.시인의 눈에 “분단 악법이 기세등등”하고 “미국식 바람에 돈타령”이고 “미친 영어 열풍에 아기 혀마저 수술”하는 현실에서 봄은 요원하다.“돌아온 들에 봄은 왜 오질 않는가/꿈별을바라 밤마다 통곡한다”(‘봄은 왜 오지 않는가’)고 노래한다.그 뜨거움은 “외제 껌을 씹으며 USA 매니큐어로 물들”이고 “거품 모양새에 춤추는”(‘명동거리에 띄우는 노래’) 현대인들의 실종된 역사의식을 도마에 올리는 매서운 질책과 국토에 대한 애정으로 형상화된다. 5부 ‘가시밭 약전’은 김선명옹 등 22명의 비전향 양심수와 가족들의 고난에 찬 삶을 들춰낸다.숱한 사연을 증언하던 시인은 그들의 ‘아름다운 신념’ 앞에서는 시마저도 사치라고 느낀 듯 “시를 쓴다고?/집어쳐!/그 자체가 위대한 시인데/무슨 사족이냐(…)”(‘정림아 어데 있느냐’)라고 자책하기도 한다. 그러나 현실을 모르쇠하는 세태를 꼬집는 노래는 멈추지 않는다.그 열정은 “시혼은 차마 그냥 죽을 순 없어/잃어버린 시간을 기어이 되찾고야 말 것이다.”(‘저 통곡 저 아우성’)라는 다짐으로 이어진다. 이종수기자 vielee@
  • 冬鬪 해법 없나 / (중)‘손배가압류’ 노·사·정 입장

    12일 민주노총이 또다시 대대적인 총파업에 이어 도심 시위를 벌인다.동투가 한층 뜨거워지는 것이다.동투를 가져온 손배·가압류 철회 및 비정규직 차별철폐 문제에 대한 노사정(勞使政) 3자의 견해를 들어본다.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 요구사항은 노조 및 노조원에 대한 손배·가압류 금지와 비정규직 차별철폐다.비정규직이 전체 임금 근로자의 57%에 이르고,정규직의 절반밖에 안되는 임금을 받는 등 극심한 고용불안과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지만 정부는 나몰라라고 하고 있다. 또 노동자들이 잇따라 분신자살하고 있는데도 손배·가압류에 대한 대책 마련에도 손을 놓고 있다. 정부가 노동자들을 분신 투신자살 항거로 내모는 손배가압류·노동탄압과 비정규직 차별을 해결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내놓지 않으면 예정대로 12일 2차 총파업에 돌입한다.총파업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손배가압류 및 비정규직 차별에 대해 팔짱을 끼고 있을 경우 매주 수요일 총력집중투쟁을 벌일 것이다. ●권기홍 노동부장관 손배·가압류 및 비정규직 관련 제도를 빠른 시일안에 개선하겠다.부당노동행위 방지를 위해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 유형별 처리방안을 이달 중 마련하고 지방노동청별로 ‘부당노동행위 특별대책반’을 운영하겠다. 아울러 손배·가압류 범위를 제한하는 쪽으로 제도적 보완장치를 마련하겠다.신원보증법이나 민사집행법 등을 개정,노조활동과 관련된 경우 월급의 50%까지 가능하게 돼 있는 가압류 한도를 낮출 계획이다.또 신원보증인은 책임범위를 축소,쟁의행위와 관련한 책임을 지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특히 노동조합에 대해서는 조합비 수입의 일정비율을 가압류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가압류시에도 최저생계비는 보호하겠다. 비정규직 차별철폐와 관련,공공부문의 경우 부처별로 소관 비정규직 관련 대책을 제출토록 해 연말까지 대책을 만들겠다.민간부문은 다음주 초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가칭 ‘기간제 및 시간제 근로자 보호에 관한 법률’을 만들어 올해 안에 국회에 제출하겠다. ●조남홍 경총 부회장 손배·가압류 문제는 모든 파업이 아니라 불법 파업에서만 발생한다. 노조가 주장하는 손배·가압류 신청 제한은 일종의 면책 특권으로 노사간 힘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불법 파업을 조장할 위험성을 갖고 있다.나아가 기존 민사법의 일반적 법 원리를 무너뜨리고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것으로 결코 용납돼서는 안된다.노동계의 손배·가압류 남용 주장은 자신들이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 법원이 최종 판단할 사항이다. 정부 역시 불법 파업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개입으로 불법소지를 조기에 제거하고 노사관계가 극단적 상황으로 치닫지 않도록 해야 할 책임이 있다.비정규직의 열악한 처지는 기존 노조의 이기주의와 정리해고의 어려움 등이 어우러져 생겨난 만큼 모든 것을 사용자측에 부담시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임금삭감 등 기존 노조의 희생과 노동시장 유연성도 뒷받침돼야 한다. 김용수 김경두기자 dragon@
  • KCC 鄭회장 ‘사면초가’/ 금감원, 사모펀드 점검착수 참여연대 배임가능성 제기

    KCC(금강고려화학)가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매입한 것을 놓고 적법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특히 KCC의 정상영 명예회장이 현대그룹 대주주로 올라서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된 신한BNP파리자산운용 사모펀드 등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점검에 나서기로 해 경영권 분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민단체인 참여연대는 정 명예회장에 대해 배임 가능성을 제기했다.여기에 “삼촌이 조카의 기업을 빼앗으려 한다.”고 보는 비난 여론도 일고 있다.정 명예회장은 당국과 시민단체,여론의 협공으로 사면초가에 빠졌다. ●금감원 칼 빼드나 금융감독원은 11일 운용 대상에 제한이 없는 사모펀드가 재벌들의 부당 계열 지원,내부 자금 이동,지분 위장 분산 등에 악용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사모펀드 운용 실태를 점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신운용사와 자산운용사들이 운용하는 사모펀드에 관한 분기보고서를 제출받아 정밀하게 검토한 뒤 사모펀드 운용에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현장 검사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번 점검이 특정 사모펀드에 대한 검사가 아니고 전반적인 운용실태 파악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금감원의 조사과정에서 현대관련 사모펀드로 불똥이 튈 수도 있다.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집중 매입한 신한파리바의 사모펀드에 투자한 전주가 한사람이면서 경영권에 관심을 뒀다면 공시를 했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기 때문이다.만일 공시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조사결과가 나오면 5%를 초과하는 주식은 내다팔거나 의결권을 제한받을 수 있다. ●참여연대,정 명예회장 배임이다 참여연대는 이날 정 명예회장이 KCC 등을 통해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매입한 것과 관련,“주식 매입의 의도와 목적 등에 따라 배임의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참여연대 소속 김선웅 변호사는 “정 명예회장이 경영권 확보를 위해 수백억원의 회사자금을 동원해 엘리베이터 주식을 매입했다면 배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은 무수익 자산으로 볼 수 있는 만큼 무슨 의도로 매입했는 지가 중요하다.”면서 “배임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의도와 목적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사회에서 올바른 절차를 거쳤는 지도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개인 이익을 위해 회사 이익을 훼손한 것이 명백하다면 형사적으로는 배임의 책임을,민사적으로도 소액주주 등이 주주대표소송을 통해 손해배상의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CC측은 “외국인들의 경영권 위협으로부터 현대그룹을 보호하기 위해 취한 조치이므로 배임 등의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동형 김성곤기자 yunbin@
  • 삼성전자 전용 사모펀드 운용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에만 투자하는 주식형 사모 펀드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등장했다.대한투신운용은 7일 지난달 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삼성전자 주식만을 편입해 운용하는 사모펀드 설정에 대한 승인을 받아 운용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 대기업 30代 명예퇴직 바람 허리가 무너진다

    두산중공업은 노사 합의에 따라 지난 5일까지 대리급 이하 사무직 170명의 명예퇴직 신청서를 받았다.평균 나이는 36세였다.지난 9월에도 과장급 170여명이 명예퇴직했다.과장급으로 회사를 떠난 송모씨는 “4∼5년 후에 명퇴를 당하느니 조금이라도 젊을 때 내 길을 찾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기업 과장급 이하의 젊은층에 명예퇴직 칼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40·50대 장기근속자 위주의 인력 구조조정이 기업의 허리층인 30대로 옮겨가고 있다.이른바 ‘오륙도’와 ‘사오정’에 이어 ‘38선(38세 정년)’마저 무너지는 형국이다. ●명예퇴직 ‘칼바람’ 기업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는 30대 인력의 명퇴는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 못지 않게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직원 사기 및 로열티 저하는 물론 경쟁력 약화,우수인력 유출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부실 부담을 안고 있는 카드사와 은행권에서 촉발된 ‘30대 명퇴 바람’이 전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 KTF는 7일까지 2년 이상 재직한 과장급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잠정 집계결과 50여명 가운데 30대가 10명을 넘었다.이에 앞서 5500명의 대규모 특별명예퇴직을 받은 KT는 30대 명퇴자가 532명에 달했다. 금융권은 이른바 ‘명퇴시대’다.우리은행은 지난달 명예퇴직자 67명 가운데 행원급 직원이 20명을 넘었다.한국투자증권은 명퇴자 144명 중 30대가 54명으로 투신권에서 가장 많았다.대한투자증권과 제일투자증권도 명퇴자 중 20%가 30대로 알려졌다. ●우수인력 유출 ‘필연’ 30대 명퇴는 필연적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특히 30대는 40·50대 명퇴와 달리 스스로 나가는 경향이 많아 핵심인재 유출이라고 지적한다. LG경제연구원 송태정 연구원은 “기업의 조직 생리상 30대는 업무 추진의 주체세력”이라며 “이들이 빠져나가는 것은 ‘머리와 손발’을 연결시키는 고리가 끊기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한국노동연구원 김동대 박사는 “부장급 이상의 간부급들이 명퇴 신청을 외면함으로써 30대까지 명퇴가 내려오는 것같다.”면서 “이는 미래의 전문가들을 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남아 있는 직원들의 사기 저하도 마이너스 요인이다.전직에 대한 고민등이 가장 왕성한 활동을 벌일 30대부터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미경 김경두기자 golders@
  • “수능 못봤다” 또 자살

    5일 수능 도중 전북 남원에서 한 여고생이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 자살한 데 이어 6일 수능시험을 잘못 치른 것을 비관한 여고생이 아파트에서 또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6일 오전 1시30분쯤 서울 동대문구 휘경2동 J아파트 현관 앞에서 이모(18·H여고 3년·중랑구 망우동)양이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 이모(61)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이씨는 “사람이 떨어졌다는 소리를 듣고 달려가 보니 여학생이 머리에 피를 흘린 채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아파트 25층 복도에서 이양의 소지품이 발견됐고,밤 11시57분쯤 아파트 입구 폐쇄회로(CC)TV에 이양이 찍힌 점으로 미뤄 이양이 투신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조사 결과 이양은 전날 수능시험을 치르고 귀가해 가채점을 한 뒤 같은 학교 친구 임모(18)양을 만나 수능 성적이 나쁠 것 같다며 고민을 털어놓은 것으로 밝혀졌다.이양은 이어 친구 집 근처인 이 아파트에 들어가 6일 0시12분쯤 남자친구 박모(18)군에게 ‘정말,말 안해… 아파트 옥상’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유지혜기자 wise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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