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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신금융협회 회장에 유인완씨

    여신금융협회는 15일 총회를 열고 유인완(64) 한국캐피탈 대표이사를 제4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유 회장은 동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옛 한일은행 도쿄지점장, 서울증권 전무, 한일투신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 복합금융서비스 ‘눈에 띄네’

    서울 잠실 신한은행 장미아파트지점에서는 굿모닝신한증권 직원들이 제공하는 증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은행 점포에서 주식·채권중개 등 증권영업을 하는 ‘브랜치 인 브랜치(BIB)’로 바뀐 지 9개월 만에 은행 추천고객 10명 중 7명을 증권거래 고객으로 유치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금융지주회사들이 복합금융서비스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최근 우리증권과 LG투자증권의 합병으로 탄생한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은행의 연계영업 강화를 위해 이달 중 서울 역삼동 GS강남타워에 ‘복합영업점 1호’를 개설한다. 은행·증권 전문인력 2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종합자산관리(PB)고객을 타깃으로 은행·증권·보험상품 및 부동산·세무컨설팅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우리은행 PB사업단 정규장 단장은 “은행의 대출·예금·카드 등과 증권의 주식·채권, 펀드·방카슈랑스 등 자회사들의 복합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너지 효과가 높으면 3∼4개 정도 복합점을 추가 개설할 예정이다. 복합영업점은 특히 ‘예탁자산 10억원 이상 고객’ 기준에서 벗어나 기업인·의사·변호사·해외주재원·연예인 등 직군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BIB점포도 연내에 1∼2곳 신설할 예정이다. 기업고객 대상 투자금융(IB)을 강화하기 위해 은행 IB사업단에 증권사 인력을 파견, 연계영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147개 증권사 점포와 701개 은행 점포간 시너지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지주는 현재 신한은행 8곳, 조흥은행 3곳에서 운영 중인 BIB점포를 올해 말까지 31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관계자는 “BIB 교차영업을 통해 다른 증권사와 거래하는 신한은행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을 인수한 동원금융지주는 동원·한투증권과 동원·한국투신 등 자회사간 연계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은행 자회사가 없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달 기업은행과 제휴, 은행·증권사 창구를 통해 상품 교차판매 등 기업금융 복합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과학고 학생회장 성적비관 투신

    성적을 비관한 과학고 학생회장이 아파트에서 투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0일 오전 1시50분쯤 서울 노원구 중계동 J아파트에서 이 아파트 7층에 사는 이모(18)군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경비원 이모(63)씨가 발견했다. 이씨는 “한 주민이 집에 들어가다 주차장 인도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고 해 가보니 찌그러진 차량 옆에 이군이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군은 전날 밤 어머니와 단둘이 있다 자정쯤 방으로 들어갔으며,‘엄마, 마음 편히 사세요.’라는 유서를 남겼다. 또 친구 3~4명에게 ‘먼저 간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베란다 창문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군이 지난 3월 치른 수능모의고사에서 성적이 하위권으로 떨어지자 “능력이 부족하다.”며 고민해왔다는 주변 진술로 미뤄 성적 부진을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증권가 세력재편 ‘전초전’

    증권가 세력재편 ‘전초전’

    증권가에 최고경영자(CEO)급 전문인력의 교체 바람이 거세다. 본격적인 주가지수 ‘1000시대’를 앞두고 증권사의 통·폐합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인력이동과 증권사의 구조조정은 시장 쟁탈전을 가속화시켜 강한 곳은 더욱 커지고 약한 자는 도태하는 지각변동을 예고한다. ●서로 1등 확신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LG투자증권을 흡수·통합한 우리투자증권은 새 사장에 박종수 전 LG투자증권 사장을 선임했다. 박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2007년까지 고객 자산을 50조원으로 늘려 자산관리 시장에서 1위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300여명인 자산관리 영업인력을 선두업체들에 버금가는 600∼70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박 사장은 과거 대우증권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우증권을 1등의 반석 위에 올려 놓은 주인공이다. 오는 6월1일 한국투자증권을 흡수·통합하는 동원증권도 새 사장에 홍성일 한투증권 사장을 영입했다. 동원금융지주 김남구 사장은 “두 증권사가 합병하면 자산운용시장 점유율(펀드 수탁고 13%) 1위에 오르기 때문에 도전할 무대는 국내가 아닌 아시아 최고의 투자은행(IB)”이라고 밝혔다.LG투신운용은 지난달 15일 백경호 전 KB자산운용 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KB자산운용 새 사장에는 이원기 전 메릴린치증권 리서치센터장이 발탁됐다. 이근모 굿모닝신한증권 부사장도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으로 옮겼다. 문홍집 대신증권 부사장은 대신경제연구소 대표이사가 됐다. ●업계판도 변화의 전초전 증권사의 ‘별’이라는 리서치센터장도 새 얼굴로 바뀌었다. 우리투자증권 초대 리서치센터장에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박천웅 전 모건스탠리 리서치헤드가 선임됐다. 대신증권 리서치본부장에는 김영익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장이 발탁됐다. 미래에셋캐피탈 센터장의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내부에서 발탁된 사례다. 교보증권 센터장에는 박영태 플러스자산운용 상무가 스카우트됐다. 증권사의 정보사령탑인 최고정보책임자(CIO·상무급)들도 재배치됐다. 대우증권은 신임 IT센터장에 유용환 부장을, 대신증권은 IT본부장에 김지은 팀장을, 삼성증권은 정보시스템팀장에 이용우 상무를 각각 승진, 발령했다. 올 들어 증권사의 3대 요직인 CEO와 투자분석책임자,CIO로 새로 자리를 옮긴 전문인력은 20여명에 이른다. 증권가에선 인력이동의 원인으로 ▲지난해 영업부진에 대한 쇄신 ▲올해 지수 1000선 안착에 걸맞은 전문가 영입 ▲치열한 자산운용 영업의 경쟁 ▲시장판도 재편 대비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공세 대비 등을 꼽는다. 현재 증권가의 판도는 삼성, 대우, 현대 등 3대 증권사가 선두권을 움켜쥐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른 증권사를 흡수해 몸집을 부풀린 우리투자증권과 동원투자, 정예주의를 내세우는 대신증권 등 3개사가 도전장을 낸 상태다. 삼성증권 배호원 사장은 최근 “자산관리 영업의 확대가 올해 경영 키워드인 경쟁력을 키우는 원동력”이라면서 수성(守城) 의지를 불태웠다. ●구조개선의 마지막 기회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증권사는 수익과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에 대한 결정이 곧바로 CEO의 능력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CEO는 수억원대의 연봉을 보장받는 대신 빠른 시간 안에 수익을 창출하는지 여부에 승패가 달려 있다는 얘기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최고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삼성증권이다. 유일하게 1조원(1조 1766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1279억원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우리투자증권이 매출 9180억원, 순익 1169억원의 실적을 앞세워 대우증권을 제치고 업계 2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됐다.10위권 안팎에 머물던 동원지주의 통합증권사도 매출 4699억원, 순익 728억원을 내며 5위에 등극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들은 은행이나 보험사 등에 비하면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했거나 막강한 외국자본에 휘둘린 사례가 적다. 이 때문에 일부 군소 증권사들은 증시 호황에 취해 해묵은 과제인 구조조정을 늦출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강창희 투자교육연구소장은 “주식 위탁매매로 다시 푼돈을 벌게 되면서 지난해의 위기감이 퇴색되고 있다.”면서 “이번 증시 호황이 낡은 수익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충고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불멸의 이순신’ 시청률 30% 돌파

    KBS 1TV 대하사극 ‘불멸의 이순신’이 왜군과의 첫 전투인 옥포해전을 방영한 이후 처음으로 시청률 30%를 돌파했다.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불멸의 이순신’은 2일 24.2%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본격적으로 전투장면이 방영된 3일 30.3%로 훌쩍 올라섰다. 그러나 2일 방영된 전투신이 3일에도 10분 이상 재방영되는 등 지루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불평을 샀다.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현대家 ④-현대그룹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현대家 ④-현대그룹

    “믿겨지지 않았다.” 2003년 8월 4일 새벽. 그룹 비서실에서 걸려온 전화 한 통을 받아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훗날 지인에게 “처음엔 얘 아빠(정몽헌 회장)의 죽음을 믿을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그러나 남편의 죽음을 제대로 슬퍼할 겨를도 없었다. 시숙(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에게서 그룹을 지켜야 했다. 경영 전면에 나섰다. 스물한살에 현대가로 시집와 30년 가까이 살림만 했는데 세상에 나오는 것이, 그것도 시아버지(고 정주영 명예회장)가 평생을 일군 그룹을 덜컥 떠맡는 게 두렵지 않았을까. 지인의 얘기다.“나도 그 점이 궁금해 언젠가 한번 물어봤었다. 그랬더니 그 때는 (경영권 분쟁으로) 상황이 너무 다급해 두려워할 겨를조차 없었다고 하더라.” 그렇게 현대가의 ‘조용한’ 며느리에서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때가 2003년 10월 21일. 그로부터 1년여.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은 ‘관리종목’의 악몽에서 벗어나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익(4279억원)을 올렸다. 금강산 관광사업을 주도하는 현대아산 역시 소폭이나마 첫 흑자(8억원)를 기록했다. 현대엘리베이터(839억원), 현대증권(580억원 추정치), 현대택배(74억원), 현대경제연구원(3억원)도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거나 흑자를 지켰다. 그룹 경영을 맡은 지 불과 1년 만에 6개 계열사 모두를 흑자로 돌려놓은 것이다.2010년까지 그룹 매출을 20조원(지난해 말 6조 6400억원)으로 끌어올려 재계 10위권(현재 19위)에 입성하겠다는 현 회장의 ‘2010 프로젝트’가 허투루 들리지 않는 것은 그래서다. 어떤 이는 이를 두고 ‘운’이라고도 말한다. 그러나 왕회장(정주영 명예회장) 시절부터 현대에 몸담아온 한 임원의 해석은 다르다. “운이 좋았던 것도 사실이다.(현 회장 취임후) 해운 경기가 살아나면서 그룹의 주축인 현대상선이 살아났으니까….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안되는 부분이 있다. 전에 비해 그룹의 방향이 매우 뚜렷해졌다. 현 회장은 한번 결정을 내리면 단호하다. 흔들리지 않는다. 배포와 결단력은 오히려 몽헌 회장(MH)을 능가한다는 게 임원들의 공통된 평가다.” 이와 관련해 또다른 임원의 말이 재미있다.“현 회장을 보고 있으면 사업가 유전자라는게 따로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사업가 집안의 둘째딸 현 회장은 1955년 딸만 넷을 둔 사업가 집안의 둘째로 태어났다. 훗날 현대상선에 흡수된 당시 신한해운의 현영원(78) 회장이 아버지다. 일제때 ‘호남의 거부(巨富)’로 이름을 날렸던 현준호씨의 후손이다. 어머니는 김용주 전남방직 창업주의 외동딸인 김문희(77) 현 용문학원 이사장이다. 김창성 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김무성 한나라당 의원의 친누나이기도 하다. 현 회장에게는 외삼촌들이다. 현대가의 며느리 가운데 손아래 동서 김영명(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의 부인·김동조 전 외무장관의 딸)씨와 더불어 친정이 가장 화려한 편이다. 현 회장은 그룹 홈페이지에 올린 ‘나의 삶 현대의 길’에서 “기업가 집안의 엄격한 가정교육 속에서 세상의 흐름과 변화에 대한 시각을 조금씩 키워나갔다.”고 어린 시절을 회고했다. 임원의 해석처럼 ‘유전자’까지는 아니더라도 사업가 집안의 가풍이 자연스럽게 몸에 밴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흥미로운 점은 현 회장의 자매들 이름이다. 언니가 일선씨, 여동생이 지선씨다. 현 회장의 시조카들과 이름이 똑같다.“정씨 집안과의 혼사는 숙명”이라는 우스갯말이 나올 만도 하다. 언니 일선씨는 수입 침장(沈臧) ‘쉐르단’으로 유명한 홈텍스타일코리아 유승지 회장과 결혼했다. 유 회장은 유일한 유한양행 창업주의 친동생이자 유유산업 창업주인 고 유특한씨의 아들. 현 유유산업 유승필 회장의 친동생이다. 동서지간인 유 회장과 생전의 MH는 나이가 같아 유난히 친했다고 한다.MH가 죽기 직전 가족들과 외식을 할 때도 유 회장이 함께 했었다. ●‘군인’ MH와의 첫 만남 대학(이화여대 사회학과) 4학년때인 1975년 1월 어느날. 현 회장은 아버지를 따라 울산의 현대중공업 선박 명명식에 갔다. 당시 아버지는 사업관계로 잘 알고 지내던 홍콩 행정 장관(C.Y. 퉁)이 방한하자 때마침 열린 선박 명명식에 ‘모시고’ 갔다. 애초 맏딸만 데려갈 생각이었지만 둘째딸의 성화에 딸 둘을 대동하고 나섰다. 몇달 뒤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쪽에서 넌지시 연락이 왔다.“군대간 아들이 마침 휴가 나왔는데 한번 만나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선박 명명식에서 ‘참한 인상의 늘씬한 재원’을 처음 본 정 회장이 단박에 며느릿감으로 점지한 것이다. 이 때가 75년 5,6월께. 현 회장과 MH와의 첫 만남은 그렇게 이뤄졌다. 언젠가 현 회장이 사석에서 털어놓았다는 MH의 첫인상이다.“요샛말로 필이 꽂히거나 그렇진 않았다. 군인이라 머리도 짧았고…그래도 듬직해 보였다.” 첫 데이트 장소는 ‘군인 커플’답게 서울 태릉사격장. 이듬해 7월 두사람은 결혼했다. ●“나도 내게 이런 속배짱이 있는 줄 몰랐다” 현 회장은 결혼 후 첫딸을 낳고도 남편과 함께 미국 유학길에 올라 페어리 디킨슨 대학원에서 인간개발론을 전공했다. 귀국해서 얘들 키우고 살림하는 동안에도 짬짬이 걸스카우트연맹(이사)·대한적십자사(여성봉사 특별자문위원) 등에서 ‘표 안나게’ 사회활동을 했지만 사업가로 나서게 되리라고는 그 자신 상상도 못했다. 현 회장을 가까이서 지켜본 임원의 얘기다.“그룹 경영을 맡은 지 1년여밖에 지나지 않아 아직 평가를 내리기에는 이르지만 확실한 것은 배포가 여간 아니라는 점이다. 경영 참여를 결심한 것도,8개월에 걸친 경영권 분쟁을 버텨낸 것도 이같은 배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겉으로 보면 전형적인 현대가의 조용한 며느리인데 어디에 그런 배포가 숨겨져 있는지 모르겠다. 본인 스스로도 ‘내게 이런 속배짱이 있는 줄 몰랐다.’며 웃더라. 지금이야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경영권 분쟁때의)그 지독했던 마음 고생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의지력도 대단하다. 더러 확신이 서기까지 결단을 늦추는 경향이 있어 답답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일단 확신이 서면 무섭게 밀어붙인다. 번복하는 일도 없다.”결단을 내려놓고도 마음이 여려 ‘가신’들의 주장에 흔들리곤 했던 MH와는 대조되는 면모다. 현 회장의 단호함을 보여주는 일화 한가지. 지난해 8월 그룹 비전을 선포할 때의 일이다. 당시는 경영권 분쟁을 매듭짓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던 때라 사내외에 선언할 ‘비전’이 매우 중요했다. 현 회장은 ‘용기와 자부심의 현대’라고 직접 쓴 쪽지를 내밀었다. 임원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살림만 하던 사람이 기업 경영과 직원 심리를 얼마나 알겠느냐.”는 냉소도 은근히 깔려 있었다. 그러나 현 회장은 지금이야말로 창업주 정주영 회장의 용기와 ‘재계 1위 현대’에 대한 자부심이 절실한 때라며 고집을 꺾지 않았다. 결국 선언문에는 이 문구가 그대로 들어갔다. 시간을 지체해 물건너갔다고 생각했던 가신그룹(김재수 당시 경영전략팀 사장 등)에 대한 인사도 그 해말 전격 단행해 임직원들을 다시한번 놀래켰다. ●떠올리기 싫은 기억, 숙부의 난 현 회장은 취임하자마자 다른 사람도 아닌 시삼촌과 길고 지루한 싸움을 벌여야 했다. 정상영 명예회장이 2003년 8월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사들이면서 본격화된 경영권 분쟁은 이듬해 3월 30일 현대엘리베이터 주총에서 현 회장이 승리할 때까지 8개월 가까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현 회장은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집안의 어른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비즈니스가 얽혀있어 개입할 수 없다.”는 말만 들어야 했다. 결과적으로 이들의 중립이 현 회장을 도왔다. 현 회장측은 분쟁의 단초가 된 금호생명 대출 200억원에 대한 정상영 회장의 보증과 관련,“정 명예회장은 조카(MH)에 대한 의리라고 주장하지만 처음부터 경영권을 뺏기 위해 치밀하게 계산된 행보였다.”고 주장한다. 한 측근은 MH가 정상영 명예회장을 인간적으로 따랐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왕자의 난이 일어나기 이전부터 정상영 회장이 MH의 자금줄을 교묘하게 막았다.”면서 “이 때문에 MH가 ‘그룹을 위해 (내가) 이렇게 희생했는데 상영 삼촌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언젠가 몹시 화를 낸 적도 있다.”고 털어놓았다.KCC측에서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여전히 팔지 않고 있어 경영권 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싸움이다. ●경영수업 받는 큰딸…‘코디’ 둘째딸… 사격 좋아하는 외아들 시어머니(변중석)가 아이 잘 낳는 보약을 하루가 멀다하고 들이미는 바람에 얼떨결에 일찍 가졌다는 큰딸. 딸을 낳자 시댁보다 딸만 넷인 친정의 실망이 더 컸다고 한다. 그 딸이 지금은 현 회장의 든든한 친구이자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지이(28)씨다. 서울대 고고미술학과와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대학원을 나온 그는 외국계 광고회사에 다니다 아버지의 급작스러운 죽음으로 지난해 1월 3일 현대상선 재정부에 경력사원으로 입사했다. 올 1월 1일 대리로 승진했다. 회사 흐름을 가장 빨리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재정부에 배치한 것을 보면, 제대로 경영수업을 받게 하려는 현 회장의 의지가 읽혀진다. 경영권 분쟁때도 현 회장은 정상영 명예회장 등 시댁 어른들과의 대면 자리에 반드시 지이씨를 데리고 나갔다. 맏이답게 찬찬하고 침착해 현 회장에게는 큰 의지가 된다고 한다. 직장 동료들 사이에서도 평이 매우 좋다. 지난해 10월 그룹 해체후 처음 가진 신입사원 수련회때는 다른 ‘신참’들과 똑같이 텐트에서 잠을 자고 장기자랑도 마다하지 않아 주위의 경계심을 녹였다.‘싼타페’를 직접 몰고 출퇴근한다. 아직 사귀는 사람은 없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터울이 크면 아들일 확률이 높다.”는 집안 어른들의 압력에 6년 7개월만에 가졌다는 둘째딸 영이(21)씨는 서울 상명여고 1학년때 혼자서 미국 유학을 떠났을 만큼 당차다. 보스턴에서 한시간 거리인 사립 고등학교 ‘쿠싱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현재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경영학부에 재학중이다. 언니와 달리 성격이 매우 활달하다. 방학을 맞아 귀국하면 엄마의 의상을 열심히 조언해준다. 막내 외아들인 영선(20)씨는 모 대학 경영학과를 다니다 지금은 휴학한 상태다. 군대를 먼저 다녀온 뒤 미국 유학을 떠날 예정이다. 아버지 장례식때 고3(경복고) 수험생이었는데도 어찌나 많은 친구들이 빈소로 몰려왔던지 조문객들 사이에 화제가 됐었다. 아버지를 닮아 총쏘는 것을 좋아한다. ●옛 영광 재현 꿈꾸는 핵심 브레인들 경영전략팀이 그룹의 ‘싱크 탱크’다. 다른 그룹으로 치면 구조조정본부에 해당한다. 현 회장 사람들로 전부 세대교체가 이뤄진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최용묵(57) 사장을 사령탑으로 이기승(55) 전무-하명호(47) 상무로 수직 연결된다. 현대엘리베이터 사장도 맡고 있는 최 사장은 경영권 방어전략을 촘촘히 짜 현 회장의 리더십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급진적 개혁보다는 점진적 개선파로, 조직 안정이 최우선 과제인 현 회장 체제에서는 적임이라는 평을 듣는다.76년 현대건설 평사원으로 입사,84년 현대엘리베이터 창립과 함께 관리부장을 맡으면서 조직관리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지금도 임직원들과 회사 앞마당에서 족구를 하고 삼겹살 소주 뒤풀이를 즐긴다. 이 전무는 경영권 분쟁을 겪으면서 금융전문가의 보완을 절실하게 느낀 현 회장이 지난해 6월 외환은행에서 영입해온 이다.KS(경기고-서울대 법대) 출신답게 머리회전이 빠르면서도 친화력이 뛰어나 핵심인맥의 자리를 굳혔다. 미국 디킨스대 MBA(경영학석사) 출신인 하 상무도 재무 전문가다. 현대석유화학에서 지난해 말 그룹 심장부로 옮겨왔다. 그룹의 정신적 뿌리인 대북사업은 ‘서울대 트리오’가 이끌고 있다.“대북사업에 인생을 걸었다.”는 김윤규(61) 현대아산 부회장이 단연 첫 손에 꼽힌다. 왕 회장때부터 ‘소떼 방북’ 등을 성사시키며 현대와 동고동락해 온 김 부회장은 MH가 그 앞으로 남긴 별도 유서를 통해 “자주 윙크하는 버릇 고치라.”고 농담을 던졌을 만큼 2대에 걸쳐 각별한 신임을 얻었다. 얼마전 부회장으로 승진해 대북 라인 접촉 등 대외 업무에만 힘을 쏟고 있다. 대내 업무를 떼준 것은 과중한 업무 부담을 덜어주려는 배려이자 ‘거리 두기’라는 해석도 있다. 대내 업무는 윤만준(60) 현대아산 사장의 몫이다. 고문으로 물러나 있다가 김 부회장의 승진과 함께 대표이사 사장으로 발탁된 그는 남북경제협력사업에 초창기부터 관여해 실무에 밝다. 서울법대를 나와 74년 현대중공업에 입사,MH와 함께 현대전자(현 하이닉스반도체)를 일궜다. 김 부회장의 서울대 공대 직속 후배인 심재원(58) 현대아산 부사장은 개성공단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 업무처리가 치밀하다. 그룹의 ‘캐시 카우’(돈버는 계열사)인 현대상선은 노정익(52) 사장이 이끌고 있다. 유동성 위기로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던 2002년 9월 사장에 취임해 1000원대이던 주가를 2만원 가까이 끌어올린 것으로 유명하다. 자동차 운반선 매각 등 뚝심으로 구조조정을 밀어붙여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때 들어온 1조원대의 현금이 없었다면 뒤이어 터진 대북송금·분식회계 등의 악재를 버텨내지 못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얘기다. 취임하자마자 승선 체험을 자청, 선원들과 거센 파도와 싸우며 하나가 된 덕분에 ‘캡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안살림을 꼼꼼하게 챙기는 안홍환(55·부사장) 지원본부장, 회사 매출의 70%를 책임지고 있는 이재현(54·전무) 컨테이너본부장, 일반화물 영업을 이끄는 이동렬(56·전무) 벌크선영업본부장, 해양대 항해학과를 나와 선장으로도 근무한 ‘마도로스’ 신용호(56·전무) 해사본부장 등도 상선의 중추 세력이다. 2003년 6월 부국증권에서 스카우트돼 온 김지완(59) 현대증권 사장은 ‘현투(현대투자신탁증권) 책임분담금’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지어 그룹의 고민을 덜어주었다.‘숙부의 난’때는 오랜 증권업계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권 방어 전략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과 부산상고 동문이어서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하마평에 자주 오르기도 한다. 김 사장을 떠받치고 있는 노치용(53·전무) 도매영업본부장은 그룹 홍보도 겸하고 있어 여의도와 광화문을 오가며 ‘셔틀 업무’를 보고 있다. 경영권 분쟁때 설득력있는 논리로 여론을 유리하게 이끌었다. 숙부의 난 당시 격전지(경영전략팀) 한복판에 있었던 현기춘(51) 현 현대엘리베이터 전무도 눈에 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또다른 한 축인 한승준(51) 전무와는 춘천고 같은반 친구이다. 기획·관리 전문가로 ‘선 굵은 CEO’로 불리는 김병훈(55) 현대택배 사장, 경제연구원 최초로 수익모델 창출에 도전한 재무관료 출신의 김중웅(64) 현대경제연구원 회장,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김주현(53) 현대경제연구원장 등도 그룹의 핵심 브레인들이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가 있다.“경영권 분쟁이 오히려 약이 됐다. 몽헌 회장의 죽음으로 흔들리던 임직원들이 경영권이 위협받자 현 회장을 중심으로 차돌처럼 뭉쳤다. 이번 기회에 전열을 확실하게 정비해 그룹의 모태로서 옛 현대의 영광을 반드시 재현하겠다.” hyun@seoul.co.kr ■ ‘비운의 황태자’ 정몽헌 현대가 사정을 소상히 알고 있는 한 현대맨은 “90년대 들어 언론에서 빅3(MK,MH, MJ) 운운했지만 그 때는 이미 왕회장이 MH를 후계자로 형제들에게 선언한 뒤였다.”면서 “좀체 칭찬을 하지 않는 왕회장이었지만 MH에 대해서는 심지가 깊은 아이라며 믿음을 내보였다.”고 전했다. 보성고와 연세대를 나와 미국 페어리 디킨슨 대학에서 MBA(경영학 석사학위)를 딴 MH는 귀국후 1983년 현대전자(현 하이닉스반도체)를 세워 4년 만에 흑자로 돌려놓았다. 급기야 2000년에는 그룹 단독 회장에 취임했다. ‘왕자의 난’의 상처를 털고 MH시대를 여는 듯했다. 하지만 2003년 8월 4일 계동사옥 12층 집무실에서 몸을 던지고 만다.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그저 유서를 통해 “어리석은 사람이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고만 했을 따름이다. 대북송금 특검 등에 따른 중압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그러나 한 측근은 당시 “극심한 중압감 때문이었다면 가족들이 낌새를 알아챘을 텐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일축했었다. 투신하기 직전, 가족과 식사한 것을 두고 미리 자살을 준비했다는 분석도 나왔지만 이 역시 MH가 일요일에는 가족들과의 외식을 즐겼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MH는 바깥일을 집에 와 자상하게 털어놓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가급적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등 가정적인 편이었다. 한 측근의 얘기다.“(대북송금·비자금 수사 등이 진행되자) 나 혼자 책임지겠다는 말씀을 여러번 하셨다. 그때는 혼자 감옥가겠다는 뜻인 줄 알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자살을 염두에 뒀던 것 같다. 그렇더라도 투신하기 두달 전에 받은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오자 부인(현 회장)에게 매일 순두부를 끓이라고 했던 점으로 미뤄보아 투신 결심은 순간적으로 이뤄졌던 것 같다.” 소탈하면서도 합리적이고 머리도 좋아 따르는 이가 많았던 MH. 그는 그러나 끝내 아버지의 꿈(대북사업)을 완성하지 못하고 삶을 접었다. 이 때가 그의 나이 55살때였다. hyun@seoul.co.kr ■ 현대家 며느리들 현대가의 며느리들은 4월을 ‘제사의 달’이라고 부른다. 시아버지(정주영 회장)가 생전에 워낙 제사를 중시한 데다 온갖 제사가 몰려있어 4월에는 아예 청운동 시댁 부엌에서 살다시피 했다. 시아버지의 독특한 ‘밥상머리 교육’ 때문에 새벽마다 시댁으로 가 아침식사도 직접 준비해야 했다. 한 며느리는 “새벽 3시반에 갔다는 항간의 얘기는 다소 과장이고 이를 때는 4시반, 보통때는 5시나 5시반쯤 갔다. 시아버님이 대선에 출마했을 때 새벽마다 수행원들 몫까지 김밥을 엄청나게 쌌던 기억이 난다.”고 털어놓았다. 언젠가 한번은 아들들이 꾀가 나 아침식사 회동에 몇번 빠졌다. 대로한 왕회장이 “모두 들어와 살라.”고 불호령을 내려 1년간 청운동 시댁 주변에 모두 모여산 적도 있다고 한다. 여자들이 나서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던 왕회장이지만 말년에는 겸상 식사도 허용했다고 한다. 맏며느리 이양자씨는 수도여대를 나와 한때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이씨가 91년 암으로 세상을 뜨면서 실질적 맏며느리 역할을 해온 둘째며느리 이정화(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부인)씨는 당시 명문으로 꼽히던 숙명여고를 나왔다. 빼어난 미모로 유명했던 넷째며느리 이행자씨는 한양대 출신으로 세간에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숙명여대를 졸업했다. 유난히 여대 출신이 많은 데는 이유가 있다.“여자는 여대를 가야 한다.”는 왕회장의 보수성 때문이었다. 이화여대에 수석 입학해 화제가 됐던 손녀 유희씨(고 몽필씨 딸)도 원래는 연세대 원서를 다 써놓은 상태에서 할아버지에게 ‘보고’했다가 된통 혼이 난 뒤 여대로 틀었다고 한다. 며느리든 딸이든 해외유학까지 다녀오고도 회사 경영이나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이가 거의 없는 것도 유교적 가풍 탓이다. 왕회장은 “살림에만 신경쓰라.”며 며느리들에게 골프도 치지 못하게 했다. 현정은 회장은 이 말을 곧이곧대로 듣고 골프장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세월이 훨씬 흐르고서야 뒤늦게 골프를 배웠지만 영 재미가 붙지 않아 골프장에 딱 세번 나가본 뒤 관뒀다고. 오는 10월 ‘금강산 골프장’ 개관에 맞춰 상징 티샷을 날리라는 임원들의 압력이 많아 여간 고민이 아니라고 한다. 한때 기체조를 배웠으며 ‘걷기’ 가 취미다. hyun@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최광숙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부고]

    ●임동수(매일경제TV 경제팀장)미선(서울 개포중 교사)동훈(Louis Yen Singapore Pte Ltd 차장)미화(전 KTB자산운용 마케팅 대리)씨 부친상 장두상(전 서울고 교사)최주원(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씨 빙부상 29일 영주 소망장례식장, 발인 31일 오전 9시 (054)638-8015 ●유종완(의정부지검 고양지청 부부장검사)종성·종수(사업)씨 모친상 29일 김제 우석병원, 발인 31일 오전 10시 (063)540-5188 ●최용조(오림건설 부장)용찬(CYC유통 대표)씨 부친상 변재문(9인제배구연맹 전무이사)이재룡(공무원)씨 빙부상 29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31)787-1502 ●한상국(태안농협조합장)씨 별세 28일 태안장례식장, 발인 31일 오전 8시30분 (041)674-0444 ●한상수(동양투신운용 본부장)동수(자영업)창호(더포인트 대표)씨 모친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3410-6914 ●이창식(운수업)창선(세계일보 총무국 차장)씨 부친상 29일 적십자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 (02)2002-8931 ●이명순(전 둔촌중 교사)씨 상부 최주연(시곡중 교사)씨 부친상 유은상(대우종합기계 과장)김효민(엑센츄어 〃)씨 빙부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3010-2264 ●홍석준(현대자동차 남양기술연구소)보라(성남여고 교사)씨 부친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 (02)3010-2260 ●허역(안양칼라 대표)헌(스타샷 사장)열(한국수력원자력 부장)민(사업)왕(현대칼라 차장)씨 부친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30분 (02)3010-2235 ●김정모(거촌·거촌종합조경 대표)씨 별세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3010-2295 ●조영길(전 한국관광공사 사장)영훈(전 부산지방해운항만청장)씨 부친상 29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 (031)787-1513
  • [클릭 세상속으로] 시각장애우에 TV읽어주는 사람

    [클릭 세상속으로] 시각장애우에 TV읽어주는 사람

    “좋아하는 드라마를 보면서 5분만 눈을 감아 보세요. 시각장애인들의 심정을 조금은 알 수 있을 겁니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TV를 ‘읽어주는’ 사람들이 있다. 휴대전화로도 어디서든 고화질 화면을 감상할 수 있는 시대라지만, 시각장애인들에게는 TV조차 여전히 ‘그림의 떡’이기 때문이다. ●시각장애인에게 실감나게 화면 설명 정년:“성. 매복이야.” 장보고:“물때가 바뀔 때까지 최대한 시간을 벌어야 합니다.” 성우:“해안은 순식간에 피와 살점이 튀는 치열한 싸움터로 변한다. 많은 호위무사가 상처를 입거나 죽어 넘어진다. 해적의 공격은 잔인하고 위협적이다. 장보고가 출중한 검 실력으로 몇 명의 해적을 베어 나가는 사이 염장도 호위무사들의 숨통을 끊어 놓는다. 그러던 장보고와 염장은 어느새 간격을 좁혀 서로에게 칼날을 들이댄다.”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본관 4층 녹음실. 모니터에서는 인기 드라마의 결투장면이 비치고, 장면마다 설명을 덧붙이는 성우의 목소리가 이어진다. 일제시대 유랑극단의 변사처럼 동작 하나하나에 토를 다는 것이 우스꽝스럽게 들릴지 모르지만, 성우의 내레이션이 없다면 시각장애인들에겐 긴박한 결투신도, 애틋한 러브신도 ‘침묵의 연속’일 뿐이다. 화면 해설방송 작가 서수진(30·여)씨는 “3분이 넘는 전투신은 일반 시청자에겐 멋지고 박진감 넘치는 장면이지만, 시각장애인에겐 비명소리와 칼소리, 말발굽 소리만 들리는 지루하기 이를 데 없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한 장면 설명위해 사흘밤 새기도 화면 해설방송이란 시각장애인을 위해 화면의 내용을 음성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기존의 방송분에 음성신호를 추가하기 때문에 별도의 수신기(DVS·Descriptive Video Service)를 설치해야 한다. 이미 만들어진 방송에 단순히 설명만 덧붙이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작업은 그리 녹록지 않다. 사물에 대한 정보가 없는 시각장애인에게 화면 내용을 실감나게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대본 작성에서부터 애를 먹는다.70분짜리 드라마 한 편의 해설원고를 쓰는 데 7시간 이상 걸리기 일쑤다. 작가 겸 성우인 장현정(35·여)씨는 가장 어려웠던 작품으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꼽았다. 장씨는 “마지막 전투장면에서 이성을 잃은 형(장동건)이 동생(원빈)을 알아보지 못하고, 몇 분 동안 괴성을 지르고 싸우는 장면이 계속되는데 정말 난감했다.”고 털어놨다. 장씨는 이 장면 하나를 설명하려고 사흘 밤을 새웠다고 한다. 완성된 대본으로 화면에 맞춰 녹음하는 작업도 쉽지 않아 며칠씩 밤샘작업을 해야 한다. 꼭 설명이 들어가야 하는 화면이 있지만 장면전환이 빠르거나 대사 간격이 짧을 때는 몇 차례씩 수정을 반복해야 한다. 스튜디오를 제공하는 KBS 미디어 홍유선(52) 차장은 “지나치게 설명이 잦아도 드라마 감상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설명의 양과 길이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대사가 없는 5∼6초 사이에 3초 정도의 해설을 넣는 과정은 마치 칼로 재단을 하는 것처럼 정교함이 필요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1주일에 드라마 7편 서비스…내달부터 추가 편성 국내 화면 해설방송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음성정보센터가 2001년 4월 행정자치부의 지원을 받아 ‘전원일기’를 방송하기 시작했지만 재정적 어려움으로 2년 만에 중단됐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4월 방송위원회의 도움으로 서비스를 재개,1주일에 3개 방송사 드라마 7편을 내보내고 있다. 새달부터는 방송 3사가 매달 영화 1편, 매주 드라마 또는 비드라마 1편씩을 추가 편성한다. 낮시간대 재방송이 대부분이다. 시각장애인연합회가 국고지원을 받아 전국에 무료 보급한 수신기는 3300여대에 불과하다. 시각장애인이 30만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현실에 비하면 턱없는 수준이다.PD 역할을 하는 황유선(35·여)씨는 “미국 등에서는 일반 방송시간에 화면 해설방송을 주당 4시간 이상 방영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면서 “장애인들이 문화를 누릴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신기 보급 문의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02)9500-114.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인사]

    ■ 보건복지부 ◇전보△노인요양보장추진단장(겸직) 朴夏政△노인요양보장추진단 노인요양보장제도 설계팀장(겸직) 張炳元△〃 〃 설계팀 李昌濬 金仙玉△〃 〃 기반조성팀장 金元鍾△보건의료서비스산업육성〃 林鍾奎△보건정책국 보건산업진흥과장 朴龍炫△기획관리실 혁신인사기획관실(민원제도개선위원회) 업무지원 厭敏燮 ■ KT파워텔 △사업부문장(상무) 孫彰皓 ■ TU미디어 ◇상무 승진 △CR전략팀장 金榮培△상품기획팀장 李時赫 ■ 한경비즈니스 △상무이사 梁承得 ■ 대신증권 ◇본부장 승진 △법인 金錫述△리테일영업 羅官昊△동부지역 金榮雲△서부 高永旻△IT 金知垠△중부 曺湧鉉△리서치 金永翊 ◇본부장 전보 △강북지역 吳在一△강서 鄭善國△상품운용 沈忠輔△강남 羅載哲 ■ 대신경제연구소 △대표이사 文弘集 ■ 대신투신운용 △상무 崔仁善 ■ 상호저축은행중앙회 ◇부장 전보△금융부 김재석△기획조사부 양희원△총무부 이기헌△경영지원부 이종기 ◇차장급 전보△전산기획팀 김병효 ◇과장급 전보△금융부 변성만△연수부 신호선△기획조사부 이수형 ■ SK텔레콤 ◇부사장 전보 △비즈니스총괄 겸 비즈니스부문장 이방형 ◇전무급 전보 △전략기획부문장 겸 이사회 사무국장 조신△스포츠단장 겸 홍보실장 신영철△경영지원부문장 하성민△커스터머부문장 겸 CS본부장 박만식 ◇상무급 전보 △윤리경영실장 허남철△이사회 사무국 부국장 서정원△기술전략실장 이상연△네트워크 연구원장 오세현△플랫폼 연구원장 임종태△터미널연구원장 이주식△IR실장 송현종△인력관리실장 현순엽△FMI원장 김성철△네트워크 기획본부장 하장용△대구네트워크본부장 강종렬△중부네트워크본부장 홍창화△MD본부장 정대현△콘텐츠사업본부장 안승윤△데이터사업본부장 박병근△데이터사업본부 데이터기획팀장 김수일△커머스사업본부장 서종렬△CI사업본부장 윤송이△영업본부장 김형근△CV본부장 차진석△수도권마케팅본부장 임원일△부산마케팅본부장 류재신△중부마케팅본부장 신규근△신규사업전략본부장 서성원△베트남지역본부장 김성봉 ◇부장급 전보 △서부마케팅본부장 신철우△U-Biz추진본부장 주형철
  • 은행들 이번엔 ‘제휴전쟁’

    은행권이 이번엔 ‘제휴전쟁’을 벌이고 있다. 은행 고유영역에서 벗어나 복합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한국유학협회·한국국제교육자협회 등 유학관련 기관들과 공동마케팅 제휴를 하고, 유학금융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민은행은 이날 첫 상품으로 자녀의 유학경비를 마련할 수 있는 ‘캥거루 가족사랑 외화예금’을 출시했다. 최소 가입액은 미화 100달러 상당이며,9가지 외화로 입금할 수 있다. 연 3.2%의 금리에 송금·환전수수료 할인은 물론 자녀종합보험 무료가입, 어학교육·유학자문 할인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은행 관계자는 “유학금융시장이 팽창함에 따라 다양한 제휴를 통해 복합금융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부동산중개업소와 대출협약을 맺고, 고객이 은행에 들르지 않고 중개업소에서 대출확인·신청까지 한꺼번에 할 수 있는 ‘KB하우스타 론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실시 4개월만에 협력 중개업소만 1만 460개를 확보했다. 올 들어 860건에 525억원의 대출실적을 올렸다. 기업은행은 23일 동원금융지주와 포괄적 업무제휴를 한다. 기업금융뿐 아니라 가계금융을 확대하고 있는 기업은행은 은행이 아닌 증권·자산운용사를 주력으로 하는 동원지주와의 제휴를 통해 기업투자금융(IB) 및 투신상품 개발 등 자산관리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하반기 금융지주사로 전환하기에 앞서 신용카드부문의 복합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와의 제휴를 추진 중이다. 신한은행은 삼성전자와 손잡고 지난달부터 모기지론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가입 및 가전구매 고객에게 교차 혜택을 준다. 삼성전자 디지털플라자에서 200만원 이상 제품을 구입한 고객이 2000만원 이상 주택담보대출에 가입하면 금리를 0.1%포인트 깎아준다. 또 주택담보대출에 가입한 뒤 삼성전자 제품을 구입하면 구매액에 따라 가전제품을 경품으로 나눠준다. 은행 관계자는 “제휴마케팅 효과로 모기지론 판매액이 지난해 12월 4조원에서 지난달 4조 5000억원, 이달 들어 4조 7000억원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짧게 굴려도 수익 큰 금융상품들

    짧게 굴려도 수익 큰 금융상품들

    ‘단 몇개월만 맡겨도 안전하게 3%이상의 높은 이자를 보장합니다.’단기성 금융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필요한 시점에 목돈을 즉시 마련해야 하는 사람들에겐 안정성과 수익성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단기 금융상품은 은행, 증권사, 종합금융사, 저축은행 등에서 특색있는 상품을 골고루 취급하고 있다. ●아파트청약금 활용에 제격 40대 가장인 김모씨는 오는 11월 판교 신도시 아파트에 분양신청을 하기로 했다. 운 좋게 아파트에 당첨될 경우에 대비, 계약금을 제때 낼 수 있도록 3000만원을 모았다. 그러나 그때까지 어디에 목돈을 맡겨야 할지 고민이다. 요구불예금 등 은행 일반예금에 넣자니 이자율이 연 0.5%에도 못 미쳐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주식시장이 뜨고 있는 것은 알지만 주식투자를 했다가 자칫 원금을 까먹을 수도 있어 꺼림칙하다. 김씨와 같은 처지에 놓인 이들에겐 필요할 때 수시로 입출금을 할 수 있고, 짧은 기간을 맡겨도 안전하면서 높은 이자를 챙길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제격이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단기상품은 어음관리계좌(CMA), 머니마켓펀드(MMF),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표지어음(RA) 등이다.CMA는 종합금융사나 은행에서 취급하고,MMF는 주로 증권사에서 판매한다.MMDA는 은행, 표지어음은 상호저축은행 상품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2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파악한 결과, 은행의 MMDA에 3조 2187억원이 몰렸다. 투신사의 MMF에도 6조 8343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액이어도 높은 이자 적은 금액을 맡겨도 높은 이자를 받는 상품이 CMA와 MMF다.CMA는 고객이 맡긴 돈을 어음 및 국공채 등에 투자해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저축상품이다. 수시로 입출금이 되고, 하루 이상만 맡기면 높은 이자를 주는 것이 장점이다. 자동납부, 급여이체, 주식청약자격 등 일반 저축상품의 기능을 모두 지녔다. 만약 은행이 부도가 나더라도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000만원까지 예치금을 보장받는다. MMF는 여러명의 고객이 맡긴 자금을 기업어음(CP), 국공채 등에 투자해 올리는 수익을 배당하는 채권투자신탁상품. 말 그대로 펀드이기 때문에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게 장점이다. 그러나 예금상품과 달리 세금 혜택이 없고, 예금보호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유의해야 한다. 대신 일반펀드와 달리 환매수수료가 전혀 없다. ●거액일수록 높은 이자를 은행 고유상품인 MMDA는 입출금이 일반 예금과 똑같다. 이자율도 괜찮은 편이다.5000만원 이상의 거액을 1개월 이내의 초단기로 맡길 때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1억원 미만은 금리가 연 2.1%이지만 1억원 이상이면 2.65%로 높아진다. 다만 예금자보호 상품으로 안정성을 높였기 때문에 MMF와 이자율을 비교할 때 0.3∼0.5%포인트 낮다. 아울러 500만원 이하의 소액이거나 법인의 예치기간이 7일 미만이면 이자가 일반예금보다도 낮을 수 있다. 이자를 가장 많이 주는 저축상품은 저축은행의 표지어음이다. 금융기관이 기업 등으로부터 매입(할인)해 보유하고 있는 상업어음의 액면을 분할하거나 합해 액면금액과 이자율을 새롭게 설정해 발행하는 상품이다. 표지어음은 최저 가입금액이나 한도가 없다. 만기는 180일 이내에서 60,90일 등을 택할 수 있다. 예금자보호상품이긴 하지만 저축은행의 신뢰도가 시중은행보다 떨어지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대한투자증권 이상훈 차장은 “금리 상승은 앞으로 예금을 하거나 채권을 매입하려는 사람들에게 반가운 소식이지만 이미 낮은 금리로 채권형 상품에 가입한 투자자에게는 수익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면서 “이럴 때는 단기채권형 또는 MMF 등 만기가 짧은 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좋은 투자전략”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LG투신운용 사장 백경호씨

    LG투신운용은 1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백경호(44) 전 KB자산운용 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했다. 백 신임 사장은 국민은행 자금시장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앞으로 LG투신운용과 우리투신운용이 합병하면 통합운용사의 대표 이사로 취임할 예정이다.
  • [부고]

    ●주영복 전 국방장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국방장관을 지내고, 제5공화국때 내무장관을 역임한 주영복 예비역 공군 대장이 14일 오전 별세했다.78세. 경남 함안 출생으로 1944년 일본 다치아라이(太刀洗) 육군비행학교,1950년 4월 공군사관학교(소집 2기생)를 졸업한 뒤 한국전쟁에도 참가했다. 5·18 하루 전 신군부에 협조해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를 소집, 진압군의 자위권 발동을 결정, 발표했다. 이로 인해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7년 4월 법원으로부터 반란·내란 중요 임무 종사 등으로 7년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박봉자 여사와 차남 용식(43·미 존스홉킨스대 조교수), 장녀 금순(53)씨 등 2남 3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영안실. 영결식은 17일 오전 10시 빈소에서 공군장으로 거행된다.(02)810-6040∼1 ●김경원(전 주미대사, 고려대 석좌교수)경석(전 서울내과 병원장)씨 모친상 14일 서울 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3010-2292 ●이장희(미국 거주·스포츠서울USA 발행인 겸 회장)경애(일본 거주)씨 부친상 13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30분 (02)590-2660 ●하영식(광양산업 사장)영구(한국씨티은행장)영채(사업)영선(코스프 상무)씨 부친상 김홍석·김영배(공무원)이종안(사학연금 상무)씨 빙부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5시30분 (02)3410-6909 ●정윤정(한국산업은행 자금결제실장)윤성(아세아시멘트 직원)윤권(엘케이테크넷 전무이사)씨 모친상 박수화(성신여대 교수)씨 시모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6 ●황호수(인천일보사 사장)씨 모친상 14일 인하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32)890-3199 ●권홍택(영흥상사 대표)호택(경인교역 〃)씨 부친상 김영식(사업)임성현(그린코퍼레이션 대표)씨 빙부상 경명완(서울산업대 직원)씨 시부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3010-2266 ●이한국(CJ 회장실 전략지원팀장)신종화(시립인천전문대 교수)박준성(사업)씨 빙부상 13일 인하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32)890-3191 ●김상철(한화투신운용 고문)씨 빙부상 11일 평촌 한림대 성심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031)384-2465 ●황인규(일신건영 재무부장)씨 상배 14일 국립암센터, 발인 16일 오전 6시 (031)920-0303 ●김희정(부천북부고 교사)씨 부친상 김수용(청주시 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씨 빙부상 13일 충남 연기군 조치원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9시 016-519-2397 ●김선종(자영업)씨 모친상 박동진·전길택(자영업)이영진(한국기업평가 사장)씨 빙모상 14일 경남 사천시 선구동 41-57 자택, 발인 16일 오전 9시 (055)832-3119 ●이종렬(국방부연구개발관실 서기관)종탁(미아상사 이사)씨 형님상 김만태(대산자동차공업사 대표)씨 매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3010-2264 ●이민호(개인사업)씨 부친상 신종우(개인사업)김영환(개인사업)임재식(광주매일 사회부 기자)씨 빙부상 14일 전남 고흥군 점암면 화계리 신전마을 자택, 발인 16일 오전 8시 (061)833-4804
  • “하나銀, 10월 금융지주사 전환”

    하나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지주회사가 이르면 오는 10월쯤 출범한다. 우리·신한·동원금융에 이어 4번째 금융지주그룹이 탄생하면 종합금융서비스 경쟁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하나은행 김종열 행장 내정자는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진행 중인 대한투자증권 인수와 관련, 정부측과 가격차이가 크지 않아 이달 중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투 인수를 시작으로 금융지주 전환을 위한 실무검토를 추진, 이르면 10월쯤 지주사로 출범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은행은 자회사로 하나증권·하나알리안츠투신운용 등이 있지만 전체 자산의 80%가 은행에 쏠린 상황인 만큼 지주사로서 시너지를 내기 위해 캐피털·증권사에 이어 카드사 등 다른 업종의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김 행장 내정자는 밝혔다. 그는 “매물로 나온 LG카드의 시장 예상가격 4조원대는 합병가치와 시너지효과를 감안할 때 너무 비싸다.”면서 “LG카드가 감자(減資)돼 가격이 낮아지면 인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환은행 인수에도 관심이 있지만 장단점을 고려해야 하고, 외환은행은 자산규모가 커 단독인수보다는 컨소시엄 형태의 인수를 검토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 카드영업을 이동통신·유통·물류업 등과 연계, 확대하는 방법도 추진 중이다. 그는 “현재 SK텔레콤과 제휴를 추진, 모바일뱅킹에 신용카드 기능을 결합하는 등 다양한 제휴영업을 개발 중”이라면서 “카드와 금융·주식거래, 엔터테인먼트 등을 결합한 복합서비스 제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옴부즈맨칼럼] 자살 부추기는(?)‘자살보도’/천원주 한국언론재단 언론인연수팀장

    서울신문은 영화배우 이은주씨의 자살사건과 관련,“외로운 죽음앞에 전태일 떠올라”라는 제목의 기사(2월25일자 8면)를 게재했다. 꽃같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 고인에 대한 안타까움이 묻어있는 내용으로 김근태 복지부장관의 홈페이지 글을 인용한 것이었다. 이 기사는 영결식을 스케치한 기사 ‘편히 가소서’의 바로 아래에 배치, 추모의 의미가 배가된 듯했다. 호스피스 대사로도 활동했던 고 이은주씨의 평소 이미지와 인기를 감안할 때 이 기사는 적절한 애도의 표시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처한 상황과 미칠 파장이 서로 다른 여배우와 노동운동가의 죽음에 동일한 의미를 부여하는 제목이 과연 바람직스러운 것이었는지는 심각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자살을 영웅시한 나머지 전염효과를 빚어낼 우려가 있다는 말이다. ‘베르테르 효과’라는 말이 있다.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출판되자 유럽 각지에서 청소년들의 모방자살이 줄을 이었던 것에서 유래한 말이다. 자살 행위가 언론이나 영화, 문학에서 영향을 받아 전염된다는 것은 학계의 정설이다. 특히 연예인이나 유명 정치인의 자살 사건에 대한 대대적인 보도는 일반인 자살의 경우보다 후속자살을 일으킬 가능성이 14.3배나 된다고 한다. 우리는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비극적인 죽음, 안상영 전 부산시장의 옥중자살,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의 한강 투신 등 유명인사들의 자살 보도에서 많은 문제점을 보아왔다. 시간별로 상황을 재구성하는 등 자살 방식을 세세하게 묘사했을 뿐만 아니라, 동정적 시각이 지나치다 못해 대상인물을 미화함으로써 사안의 본질을 실종시켰다는 비난을 받았던 터였다. 고 이은주씨 경우에도 달라진 점은 없었다. 서울신문의 보도를 예로 들면 자살 방식과 유서 내용을 상세히 공개한다든지, 자살원인을 돈 또는 노출연기로 단순화시켜 단정하거나, 흥미에 영합해 ‘상품화’한 책임(2월23일자 9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또 인터넷에 떠도는 자살 원인을 소개해 각종 억측을 확산시키는 구실을 하기도 했다(2월24일자 7면). 다만 경쟁지들이 이 사건을 단발적으로 접근했던 것과는 달리, 우울증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 필요성을 제기하고(3월2일) 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한 것(3월5일자 7면)은 평가할 만하다. 우리나라의 자살증가 속도는 OECD 국가중 1위이며 20대와 30대의 사망원인 중 자살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자살 사망자는 매일 30명꼴로 대구 지하철 참사를 1주일에 한번 경험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하니 대책이 시급하지 않을 수 없다. 자살예방협회는 지난해 7월 기자협회와 함께 ‘언론의 자살보도 기준’을 권고한 바 있다. 기준에는 자살을 영웅적 행위나 낭만적 해결책처럼 포장하기, 자살 방법의 구체적 설명, 자살 원인 단순화하기, 자살이란 용어를 제목에 넣기 등을 피해달라는 내용이 들어있다. 미디어의 신중한 보도가 자살의 파급효과를 줄였다는 연구 사례도 있다.1994년 호주에서 청소년들의 우상이었던 유명 록그룹의 리드싱어가 권총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연구결과 그의 죽음이 호주 청소년들에게 별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그의 부인이 죽음을 낭만적으로 덧칠하지 않고 약물문제와 수차례의 자살 실패 등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함으로써 죽음을 건조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유명인의 자살에 대해 언론은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보 욕구를 충족시켜 줄 의무가 있다. 그러나 과도하고 신중치 못한 보도가 자칫 자살 풍조를 부채질한다는 사실도 고려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길 바란다. 천원주 한국언론재단 언론인연수팀장
  • 은행 저축성예금 사상 첫 감소

    은행 저축성예금 사상 첫 감소

    은행권의 자금이탈이 가속화해 지난해 저축성예금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은행을 떠난 자금이 고수익 투신상품 등으로 이동하면서 비은행권 수신은 지난해 57조원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은행권에 금리인상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저축성예금 사상 첫 감소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4년 은행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은행의 예금잔액은 532조 6360억원으로,1년새 5조 5910억원이 줄었다. 요구불예금은 1조 3620억원 늘었지만 정기예금을 비롯, 수시입출금식 저축예금·기업자유예금 등 저축성예금이 6조 9530억원이나 급감했기 때문이다. 특히 저축성예금은 한은이 예금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예금액 감소에 따라 계좌수도 1년새 332만계좌나 줄었다. 계좌당 5억원을 초과하는 거액계좌의 경우 저축성예금 기준으로 1년새 4300계좌,1조 2860억원이 줄었다. 반면 채권형·MMF(머니마켓펀드) 등 투자신탁과 상호저축은행·상호금융 등 비(非)은행권의 총 수신잔액은 429조 3730억원으로,1년새 57조 1710억원(15.4%)이 늘었다. 채권형펀드와 MMF, 저축은행 및 농협·수협 단위조합의 고금리예금 등으로 시중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은행들 앞다퉈 금리 인상 하나은행은 14일부터 은행권 최고수준인 연 4.3%의 이자를 지급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를 400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 홍콩상하이은행(HSBC)도 이달 말까지 1년 만기 CD에 최고 연 4.3%를, 정기예금에 최고 연 4.1%를 적용한다. 국민은행도 지수연동형 정기예금과 일반정기예금을 동시 가입할 경우 최고 4.15%까지 금리를 올려준다. 우리은행은 혼합형 정기예금에 가입할 때 금리를 연 4.5%까지 올려 오는 15일까지 적용한다. 한국씨티은행도 CD 금리를 연 4.25%로 높였다. 은행 관계자는 “저축성예금이 줄어들면 예대마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자금이탈을 막기 위한 은행들의 금리전쟁이 가열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儒林(302)-제3부 君子有終 제1장 名妓杜香

    儒林(302)-제3부 君子有終 제1장 名妓杜香

    제3부 君子有終 제1장 名妓杜香 두향의 죽음은 두 가지의 소문으로 나뉘어진다. 하나는 유서를 남기고 부자를 달인 독약을 마시고 죽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소복을 입고 강선대바위 위에서 뛰어내려 남한강에 투신하였다는 것이다. 워낙 물살이 급한 천탄(淺灘)이라 두향의 몸은 사흘 만에 강물 위로 떠올랐다고 하는데, 어쨌든 스스로 생을 마감하였던 것은 정확한 사실인 듯 여겨진다. 마을 사람들은 두향이 남긴 유언에 따라 생전에 그녀의 초당이 있던 자리에 무덤을 마련해 주었다. 처음에는 해마다 매화가 무덤 주위에서 피어나 봄 소식을 알리곤 하였다는데, 어느새 매화는 사라져버리고 적막강산의 무덤이 되어버린 것이었다. 나는 마시고 남은 술병을 들고 축대를 내려갔다. 가파른 경사를 따라 언덕 아래로 가자 넘실거리는 강물이 암벽을 핥고 있었다. 나는 남은 술을 강물 위에 쏟아 부었다. 그리고 강물 속에 깃들어 있는 두향의 넋을 초혼(招魂)하기 위해서 마음 속으로 두향의 이름을 연거푸 세 번 불렀다. 내 초혼에 화답이라도 하듯 수면위로 갑자기 수상한 바람이 하나 일어서더니 작은 물결을 일으키면서 출렁거렸다. 이로써. 나는 한 방울의 술까지 다 강 속에 쏟아 붓고 나서 두 손을 털면서 생각하였다. 두향의 넋을 달래는 진혼제(鎭魂祭)는 모두 끝난 셈이다. 나는 다시 무덤 위로 올라서서 말하였다. “자 이제 갑시다.” 선원은 나를 쳐다보며 물었다. “다 끝나셨습니까.” “모두 끝났습니다.” “그럼 가시지요.” 우리는 무덤가를 벗어나 가파른 산길을 내려갔다. 기슭에 밧줄로 매어놓은 배 위에 올라타자 선원은 밧줄을 풀고 막대기로 바위를 밀어 배를 호수 바깥쪽으로 견인하였다. 발동을 걸자 투투타타―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배는 진저리를 치기 시작하였다. 방향을 바꿔 배는 순식간에 호수 한복판으로 가로지르기 시작하였다. 나는 물보라 치는 선상에 서서 방금 떠나온 두향의 무덤을 바라보았다. 빠르게 전진하는 배의 속도에 맞춰 그만큼 두향의 무덤도 빠르게 멀어지고 있었다. 벌써 시간이 정오를 넘어있었으므로 정수리를 찌르는 한낮의 햇볕은 호수 수면 위에서 박살난 유리조각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문득 나는 생각하였다. 내가 본 무덤은 실제 두향의 묘가 아니라 어쩌면 신기루(蜃氣樓)가 아니었을까. 일찍이 생텍쥐페리는 ‘인간의 대지’에서 사막에 나타나는 신기루를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사막의 지평선에는 광선의 장난으로 좀 더 마음에 걸리는 신기루들이 생긴다. 요새와 회교 교당의 첨탑과 수직선으로 된 규칙적인 건물집단들이다. 또 식물행세를 하는 커다란 검은 점도 발견된다. 그러나 그것은 낮에 흩어졌다가 오늘 저녁에 다시 생겨날 구름 중에 마지막 구름에 덮여 있다. 그것은 층운의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다.” 층운(層雲)의 그림자. 내가 본 두향의 무덤은 생텍쥐페리의 표현대로 안개처럼 땅에 가장 가까이 퍼져 있는 층운들이 만들어낸 신기루의 그림자가 아닐까.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나는 머리를 흔들며 생각하였다. ―이퇴계와 두향의 사랑은 영원한 것이다.
  • 11일 SK주총 ‘세몰이’

    11일 SK주총 ‘세몰이’

    ‘선거 유세전’를 방불케 한 SK㈜ 주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SK㈜와 소버린자산운용은 9일 막바지 ‘소액주주 표밭’을 누비며 저마다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겉으로 드러난 판세는 SK㈜의 우위로 기울고 있다. 소버린자산운용이 막판 여론몰이로 맹추격하고 있지만 현재의 지분구조상 뒤집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숨은 2인치’(국내외 개인주주)의 표심에 따라 승패가 바뀔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SK㈜는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심정으로 혹시 모를 변수까지 계산하며 굳히기에 힘을 쏟고 있다. 양측은 11일 최태원 회장의 이사 재신임 안건을 놓고 주총 표대결에 나선다.SK㈜가 지난해에 이어 또 한번 웃을지, 아니면 소버린측이 국내 재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할지, 그 결과는 하루 남았다. ●쫓기는 자…“뒤집기는 없다.” “이변은 없을 것입니다. 최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에 나타난 SK㈜의 경영 성과를 투자가들이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표심에서도 잘 나타날 것으로 봅니다.”(SK 관계자) SK㈜가 현재까지 확보한 지분은 총 35% 수준.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지분은 아니지만 그래도 안정권에 들었다는 평이다. SK㈜가 확보한 지분을 보면 SK C&C(11.3%) 등 SK 계열사, 최 회장(0.83%)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이 15.71%. 여기에 삼성전자와 팬택&큐리텔 등 우호 지분과 한국투신운용(3.598%), 조흥투신운용(2.549%) 등 기관투자가 36곳(7.49%)이 최 회장의 이사 재선임에 대해 찬성 입장을 표시했다. SK㈜측은 소액주주와 외국인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의결권을 더 확보하기 위한 막판 공세를 펼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사회공헌 활동을 담은 백서를 발간, 기업지배구조 개선 성과 등을 알리기도 했다. 호재도 잇따라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날 SK㈜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상향 조정했다. 또 메릴린치증권은 SK㈜ 이사회에 대해 “영향력과 독립성 측면에서 한국 최고”라고 평가했다. ●쫓는 자…“박빙이다.” “SK㈜의 외국인 투자가들로부터 최 회장을 지지하겠다는 소리를 한번도 듣지 못했습니다. 현재는 박빙이지만 결국 우리측이 승리할 것입니다.”(소버린측 관계자) 소버린측은 드러난 지분이 전부가 아니라는 입장이다.‘뚜껑’을 열면 의외의 결과에 놀랄 것이라고 강조한다. 소버린측이 현재 보유한 지분은 14.96%로 SK㈜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달 18일부터 국내 일간지에 주주 권리 행사를 알리는 내용의 전면광고를 연일 게재하는 등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소버린측에도 호재는 있다.SK㈜ 소액주주회는 지난 8일 “소버린의 행동을 지지한다.”면서 “아울러 소액주주들은 최 회장의 이사 재선임에 명확하게 반대하며 이를 관철하기 위해 투표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숨은 2인치를 ‘내 품에’ SK㈜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승리를 속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 최 회장의 이사 재선임안이 통과되려면 참석 주주의 과반수 이상과 총 발행주식의 4분1 이상 찬성 요건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 이에 따라 내국인 지분 45.85% 가운데 SK㈜측 우호지분을 제외한 10%대의 지분과 외국인 지분 54.15% 중 소버린측 우호지분을 뺀 28%의 지분이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돈, 너무 쏠린다…정기예금·MMF에만 집중

    돈, 너무 쏠린다…정기예금·MMF에만 집중

    시중자금의 ‘쏠림현상’이 심각하다. 은행권의 정기예금 등과 투신권의 MMF(머니마켓펀드)에만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 반면 중소기업들의 은행대출은 미미한 수준에 그쳐 ‘대기업은 돈이 남아돌고, 중소기업은 돈을 빌리지 못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 수신은 해외부문을 통한 유동성 공급 등의 영향으로 대폭 증가세로 돌아섰다.2월에만 11조 7000억원이 들어왔다. 투신사의 MMF에도 무려 6조 8000억원이 몰렸다. 이는 모두 대기성 자금으로, 기업 등 실물부문으로 돈이 흐르지 않는다는 얘기다. ●대기업은 남아돌고 中企는 못빌리고 하지만 기업들의 사정은 다르다.2월중 대기업이 은행에서 빌린 돈은 2000억원, 중소기업은 3000억원, 개인사업자는 1000억원에 불과하다. 대기업은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어 은행권에 손을 벌려야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중소기업들은 은행권의 대출기준 강화 등으로 돈을 빌리려고 해도 빌리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2월말 현재 237조 8141억원으로 전월보다 2542억원 증가하는데 그쳐 지난해 하반기 이후 대출 둔화세가 지속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의 중소기업대출 증가액 2조 942억원의 10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한은 금융시장국 김인섭 차장은 “중소기업들의 경우 경기부진으로 채산성이 악화돼 이자도 제대로 갚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은행들이 대출을 자제하고 있다.”면서 “최근 경기회복 기대감은 높아졌지만 실제 생산증가로는 연결되지 않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회사채 발행도 줄어들어 회사채 발행도 마찬가지다. 금리상승으로 기업들이 발행 규모를 줄이거나 현금 상환에 치중해 2월에는 발행액보다 상환액이 1조 5000억원이나 많았다.2월중 은행 가계대출은 전년 수준(월평균 1조 9000억원)과 비슷한 1조 8000억원이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1조원 가량 늘어나는데 그쳐 최근 주택거래가 늘어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출증가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학자금 대출 등 계절적 요인으로 8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씨줄날줄] 독립지사 권평근/이용원 논설위원

    1945년 9월8일 인천시내에는 흥분과 긴장이 교차했다. 우리 백성을 일제의 사슬에서 구출해 준 ‘해방군’ 미군이 입국하는 날이었다. 당연히 적극 환영하자는 분위기가 감돌았다. 반면 패망한 일제는 시민들에게 외출 금지령을 내렸다.“미군이 환영행사를 원치 않는다.”는 게 이유였다.8일 아침이 되자 시민들은 거리 곳곳으로 몰려 나왔고, 미군 함정이 도착하는 오후 2시를 앞두고는 거대한 물결이 되어 부두로 향하였다. 대기한 일본 경찰이 위협하자, 행렬을 이끌던 권평근 조선노조 인천중앙위원장은 “해방된 우리땅에서 웬 참견이냐. 쏠 테면 쏘라.”라고 가슴을 내밀었다. 흉탄이 발사돼 권 위원장 등 2명이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었다. 해방된 조국 땅에서 일제의 흉탄에 순국한 비운의 독립지사 권평근(1900∼1945)이 이번 3·1절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타계한 지 60년만의 일이다. 권평근은 배재학당 재학 중에 고향인 경기도 강화에서 3·1운동에 앞장섰다. 이후 피신 생활을 거쳐 1920년대 후반에는 중국으로 건너가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귀국해 인천으로 이사한 그는 노동조합·청년동맹을 중심으로 항일 활동을 했다.31년 ‘일본인 습격 사건’의 주동자로 체포돼 그해 10월 경성지법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재판 기록을 보면 권평근은 31년에만도 5∼7월에 걸쳐 반일시위를 3차례 구체적으로 준비했다. 또 조선총독부가 작성한 ‘해외 반일 조선인 명부’에는 그를 ‘배일사상이 농후한 요주의 인물’로 기록해 놓았다. 권평근의 공적은, 본지가 1995년 연재한 ‘새로 쓰는 한국현대사’를 통해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학계와 언론에서 전혀 알지 못하던 독립지사를 발굴한 것이었다. 당시 취재팀은 조선총독부 경무국 자료, 경성고등법원 검사국 사상부가 발행한 ‘사상월보’등 일본측 기록과,31년의 각 신문보도 등 국내 자료를 종합해 그의 삶을 복원해 냈다. 보도가 나간 뒤로는 학계로부터 찬사가 잇따랐다. 그런데도 권평근이 건국훈장을 탄 것은 그로부터도 10년이 지나서였다. 좌파 계열로 분류된 탓이었다. 미군 환영행사를 주도하려던 그에게 좌파란 굴레는 과연 합당할까. 그의 이데올로기라면 오직 민족이었을 것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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