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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기→실물위기 악순환] 금융위 “증권·운용사 유동성 지원”

    금융기관들의 유동성 부족이 지속되고 시장이 혼돈 상태에 빠지자 정부와 한은이 후속대책들을 내놓고 있다. 임승태 금융위 사무처장은 23일 “기관투자가들은 요즘 환매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어 평소(5%)보다 더 많은 8~10%의 유동성 비율을 확보하려고 한다.”면서 “최근 며칠 동안 기관투자가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신사들이 유동성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언제든지 유동성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면 기관투자가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초기대응으로 한국은행이 부담을 갖지 않는 선에서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안을 수립했고 빠르면 다음주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위는 한국은행의 은행채 매입과 관련해서는 직매입하거나 환매조건부(RP) 거래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식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은행채 매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5조원 규모 은행채를 매입해 달라는 은행권의 요구에 대해 “25조원은 4분기 만기 도래하는 전체 은행채 규모인데 이를 전부 중앙은행이 인수할 필요는 없다.”면서“아무도 안 사고 중앙은행만 산다는 건데 그건 아주 극단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어려움은 알지만 엊그제도 일부 거래가 된 것으로 알고 있고 기관투자가도 매입 의사가 있다. 만기가 25조원이라고 다 매입해 줘야 돌아간다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언급을 했다.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총액한도대출 규모를 기존의 6조 5000억원에서 9조원으로 2조 5000억원 증액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한층 덜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 3.25%의 금리가 적용된다. 환헤지 상품인 ‘키코’에 가입했다가 손실을 보아 자금난에 빠진 중소기업들이 우선 지원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에 따르면 8월 말 기준으로 키코 거래를 맺은 중소기업은 471개사, 피해금액(평가손실 포함)은 약 1조 2800억원이다. 단순 계산으로도 총액한도대출 증액분이 피해금액의 두 배에 이른다. 한은 관계자는 “현재 전체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약 400조원으로 이번 증액분이 0.5%를 넘는 상당한 규모”라고 말했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23일 만기 1년 이상인 중장기 외화자금 1억 5000만달러를 새로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수은은 사모로 1년만기 1억달러,5년만기 5000만달러 채권을 발행했으며 금리는 리보+3.60%포인트, 리보+3.00%포인트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금융위기→실물위기 악순환] “바닥예측 무의미”…금융시장 붕괴 공포

    글로벌 실물경기 침체 우려에다 이머징 국가들의 국제통화기금(IMF)행에 따라 금융시장은 붕괴 상황을 맞고 있다.23일 금융시장은 종일 ‘정말 코스피지수 1000선이 무너지는 게 아닐까.’,‘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서는 게 아닐까.’라는 두 가지 걱정에 휩싸여 있었다. 정말 피말린 하루였다. 이날 증시도 국민연금 덕분에 그나마 낙폭을 줄였다. 전날 1821억원에 이어 이날도 1896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시장 막판에 50포인트까지 지수를 끌어올렸다. 덕분에 1029선까지 내려갔던 코스피지수는 겨우 기운을 추슬렀다. 위태위태한 장세는 내용상으로는 더 위험해 보인다. 이날 투신권은 무려 2560억원을 순매도했다. 정부가 유동성 지원대책을 내놨음에도 여전히 내다팔고 있다는 얘기다. 또 이날 최대 하락한 업종은 건설업종으로 11.54%나 급락했다. 실물경기 대책의 일환으로 건설업 지원대책이 나온 지 불과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다. 시장 움직임은 정부 대책을 비웃는 듯한 수준이다. 대형주 가운데서는 삼성전자가 개장과 함께 하락해 6.99% 떨어진 주당 47만 2500원에 그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50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49만 4000원을 기록했던 2005년 6월30일 이후 3년4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포스코(-6.93%)나 SK텔레콤(-5.61%), 한국전력(-11.44%) 등도 크게 떨어졌다. 내수 위주 소비기반 때문에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KT&G도 5.42%나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은 오후 1시5분쯤 하락폭이 10% 이상 올라가면서 20분간 거래가 중지되는 서킷 브레이크까지 걸렸다. 정의석 굿모닝 신한증권 투자본부장은 “증시의 경우 하루 변동폭이 10%대에 이를 정도로 출렁임이 심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단기적인 예측이라는 것은 아예 무의미하고 환율은 정부가 아무리 개입한다 해도 대세를 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체적으로 경기 부진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바닥이나 저점에 대한 감 자체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환시장도 마찬가지다. 뉴욕 역외시장(NDF)에서 원화가 급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개장과 함께 급등, 한때 1430원선을 넘기도 했다. 여기에다 주식·부동산 등에서 외국인들이 자산을 처분하고 나가는 흐름세가 유지되면서 달러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까지 가미돼 환율 상승세에 기름을 끼얹었다. 전효찬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단기과열 상황 때문에 환율이 1500원을 넘을 수도 있겠지만 대외 불안이 원인이기 때문에 1500원을 넘어도 오래 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것도 경상수지 흑자전환 등을 전제로 했을 때 얘기다. 당분간은 꾹 참을 수밖에 없다. 고유선 대우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우리 정부도 미국 수준에 이를 정도로 금융기관들을 준국유화하고 있어서 더 이상 내놓을 카드가 없어 보인다.”면서 “지금으로선 국제 공조의 진전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정부대책 안먹히네

    시장 반응은 ‘시큰둥’했다. 금융시장 안정을 노리고 일요일인 19일을 택해 대책안을 내놓았던 정부로서는 머쓱할 수준이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측면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시장에서 오는 불안감이 여전한데다 정부 대책이 미국 등 다른 선진국을 따라가는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어차피 문제는 실물위기에 대한 두려움인 만큼 이번 주에 정부가 내놓을 실물경기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다는 얘기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발표된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의 효과를 채 누려보기도 전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때문에 장중 한때 1150선 아래로 떨어질 뻔도 했지만 오후 들어 6000억원대 프로그램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전 거래일보다 23.96포인트(2.28%) 오른 1207.63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관은 투신권이 2010억원을 사들이는 등 3923억원의 순매수세를 기록했으나 외국인은 여전히 3474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시장은 0.91포인트(0.26%) 오른 353.09에 그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전거래일보다 19.00원 떨어진 131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초에는 64.00원이나 폭락했지만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다시 환율이 올라갔다. 이는 19일 정부 대책안이 증시보다 환시장 안정에 맞춰져 있다는 평가에 비춰보면 그다지 좋은 반응이 아니다. 실제 이날 시장에 나온 현물 거래량은 26억 9100만달러에 그쳤다. 지난 17일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던 32억 7050만달러보다도 6억달러 정도 줄어든 것이다. 그만큼 심리가 꽁꽁 얼어붙어 있다는 얘기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정부 대응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장에는 급등락이 많아 불안한 모습”이라면서 “정부의 건설관련 대책이나 한국은행에서 금리인하 언급이 있었던 만큼 시장 참가자들이 앞으로 경과를 더 지켜보고 움직이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사설] 달러 없어 난리인데 해외 수학여행인가

    경제난 속에서도 일부 중·고교가 해외 수학여행을 강행, 학부모들의 주름살을 깊게 하고 있다. 올 들어 환율상승으로 수학여행 비용은 지난해 50만원대에서 70만원대로 껑충 뛰어, 공교육비외에 학원비 등 각종 사교육비에 시달리는 학부모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해외 수학여행 중·고교는 2006년 62개교,2007년 88개교로 늘었다가 올해는 경기침체의 여파로 줄었지만 여전히 69개교가 갔다 왔거나 준비중이다. 해외 수학여행은 학생들의 견문을 넓히고 추억을 쌓는 유용한 교육수단이지만 긍정적인 면 못지않게 부작용도 심하다. 우선 가정 형편이 어려워 수학여행을 가지 못하는 학생들이 겪는 소외감, 위화감 등 마음의 상처가 너무 크다. 오죽하면 지난해 수학여행비를 내지 못한 학생이 투신자살까지 했겠는가. 사정이 이런데도 수학여행을 비용에 따라 6개 코스로 세분화한 학교도 있다고 하니 어처구니가 없다. 해외 수학여행은 학생들의 안전을 우려한 과도한 통제와 언어소통 등의 문제로 인해 학습효과도 크지 않다는 회의론이 만만치 않다. 더욱이 지금은 달러모으기 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외환사정이 좋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는 국가경제와 가계 살림살이를 감안, 일선 학교들이 해외 수학여행을 자제하는 것이 옳다. 여행지를 해외에서 국내로 돌리거나 알찬 내용의 수련회나 체험현장학습으로 대체, 학부모들의 어려움을 덜어주어야 한다. 가정과 나라의 어려움에 동참, 고통을 분담하는 것도 훌륭한 산교육이다.
  • 무샤라프 정계복귀 선언

    파키스탄 집권연정의 탄핵 압력을 받아 지난 8월 물러났던 페르베즈 무샤라프 전 대통령이 정계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현지 일간 ‘인터내셔널 더 뉴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지원을 요청하는 첫번째 아시아 국가가 될 가능성이 높아질 만큼 악화된 파키스탄의 최근 경제 상황을 파고들고 있다. 이 신문은 최근 무샤라프를 방문했던 인사들의 말을 인용해 그가 전업 정치인으로 정계에 투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14㎞ 떨어진 군사도시 라왈핀디의 육군참모총장 관저에서 생활해 온 무샤라프는 정계 복귀 시기와 관련, 라왈핀디 근교의 차크 샤자드에 짓고 있는 저택이 완공된 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샤라프는 정계 복귀의 통로로 어떤 정당을 생각하고 있는지를 묻자 “제3 야당인 파키스탄무슬림리그-Q(PML-Q)를 통해서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고 한 방문자가 전했다.PML-Q는 무샤라프 집권 당시 거대 여당이었지만 지난 2월 총선에서 참패한 뒤 세력이 급격히 약화했다. 초우더리 수자트 후세인 PML-Q 대표는 무샤라프가 사임하기 직전까지 그에 대한 문책을 주도하기도 했다. 무샤라프 집권 당시 5년동안 연방정부 장관을 지낸 한 인사는 “무샤라프 전 대통령은 현 정부가 일궈낸 성과에 아주 실망하고 있으며, 자신이 중국에 경제적 지원을 요청했다는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기로에 선 세계금융] 이젠 펀드런 걱정?

    증시가 올랐다고 마냥 기뻐할 일만은 아니다. 주가가 폭락할 동안 끙끙대며 마음고생 하던 펀드투자자들이 아예 펀드를 털어버릴지도 모를 상황이 온 것이다. 증권가는 주가가 바닥을 치는 것으로 여겨 다시 자금 유입세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지만 정말 그럴까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14일 급등장에서도 투신권은 792억원을 순매도한 것도 고객들 환매요구에 대비한 실탄 축적용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일부에서 조짐은 나타나고 있다. 국내주식형펀드(ETF제외)는 10월 들어서만 10일 기준으로 1890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중국 증시 침체로 인기를 잃은 해외주식형 펀드는 8·9월에 이어 10월에도 1971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우리투자증권이 14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2004년 이후 코스피지수 1300~1400선대에 주식형펀드 투자자금의 22.5%인 17조 2000억원이 몰려 들었다.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공조체제가 속도를 내면서 코스피 지수가 10월 중에는 1400대를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맞다면 17조 2000억원대의 자금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 가운데 30~40%정도만 빠져 나간다고 가정하면 5조원대의 돈이 환매될 수 있는데 이미 1조원대가 빠져 나간 상황이라 추가로 3조∼4조원대가 나갈 수 있다는 추정이다. 그러나 한 증권사 관계자는 “MMF나 CMA 등에서 대기하는 자금이 많아 일부에서는 이자부담 때문에 골치 아프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면서 “금융경색이 풀린다는 확신이 든다면 이 유동성이 증시로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할말 많은 투신권

    투신권이 요즘 ‘공공의 적’으로 몰리는 양상이다. 증시 불안의 주범으로 몰리면서다. 어려운 장세에 버팀목이 되어주지는 못할망정 혼자만 살려고 주식을 마구 내다 판다는 비난이다. 증권업협회는 10일 증권사 사장단 긴급간담회를 열고 기관투자가들의 과도한 매도를 자제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런데 이날 투신권은 757억원을 순매도했다. 장중 한때 순매도액은 2000억원대에까지 이르렀지만 오후 들어 증시가 오르면서 그나마 줄어든 액수다. 증권사나 보험사 같은 다른 기관투자가들이 각각 34억원,796억원 순매수한 것과 대비될 수밖에 없다. 이런 현상은 지난 7일에도 한차례 있었다. 증시불안이 이어지자 투신권 사장들이 모여서 우리도 과도한 매도를 안 할 테니 기관투자가들의 매도요구를 막아달라고까지 했다. 선언 당일에는 790억원 순매수로 조금 생색을 내는가 했더니 그 다음날에는 아예 대놓고 1733억원을 순매도해 버렸다. 물론 투신권은 억울하다고 펄쩍 뛴다. 고객 돈을 위탁관리하는 입장에서 고객들 돈을 마음대로 운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데다 증시 상황이 안 좋다 보니 환매 압력에 대응할 여유자금도 있어야 한다는 논리다. 어쩔 수 없이 매도할 뿐이라는 항변이다. 그러나 시선은 여전히 따갑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고객 이익을 원한다면 증시 불안을 극복하는데 동참하겠다는 립서비스를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글로벌 신용위기 때문에 ‘셀코리아’를 외친 외국인투자자들보다 더 급박하게 움직인다.”고 말했다. 실제 코스피지수가 1500선에서 1300선까지 급격하게 내려앉은 지난달 25일부터 10일까지 11거래일 동안에 투신권이 순매도한 금액은 1조 4951억원이다. 외국인의 이 기간 순매도금액 1조 3497억원보다도 1500억원 정도가 더 많다. 대조적으로 이 기간 국민의 노후를 보장하는 국민연금은 증시 방어를 위해 6322억원을 쏟아부었다. 펀드를 통해 모아둔 유동성 자산만 5조원(9월말기준)에 이르는 투신권은 지나치게 몸을 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휘청대는 세계금융] 금융경색 ‘숨통’ 장기효과 ‘글쎄’

    [휘청대는 세계금융] 금융경색 ‘숨통’ 장기효과 ‘글쎄’

    9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50원 하락한 1379.50원으로 마감했다.5일 대폭등 끝의 하락이다. 코스피지수도 전날에 비해 8.20포인트(0.64%) 오른 1294.89에 거래를 마쳤다. 선진 7개국에 이은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로 금융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은 듯한 모양새다. 그러나 아직 확답하긴 이르다는 의견이 많다. 금리인하가 문제 해결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개장한 직후 전날보다 90원이 대폭등한 1485원으로 치솟으며 심리적 공황을 극대화시켰다. 그러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떨어졌다. 종가는 전날보다 15.50원 하락한 것이다. 김두현 외환은행 차장은 “한은의 이번 금리인하는 국내 은행권의 금융위기 가능성을 상당폭 완화해 실물경제로 위기가 전이되는 것을 막을 것이라는 안도감을 줬기 때문에 외환시장에 긍정적이었다.”면서 “여기에 수출업체들의 수출대금이 대거 출현해 하락을 유도했다.”고 말했다. 김성순 기업은행 차장도 “투신 쪽에서 들어온 해외펀드에 대한 환헤지용 달러 수요가 무난히 해소됐고, 주식시장이 하락에서 상승으로 반전된 것도 환율하락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성태 한은 총재가 “외환시장이 비이성적이다.”고 한 발언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다. 이날 증시도 똑같은 움직임을 보였다. 뉴욕증시 반등 실패와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485원까지 급등하면서 개장과 함께 1275.11까지 떨어졌지만 한국은 물론 중국·홍콩도 금리를 내렸다는 소식에 급격하게 상승세로 돌아섰다. 여기에다 환율도 떨어지자 정오쯤에는 1300선을 뚫고 1320에 접근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매도세가 불어나면서 결국 1300선을 지키진 못했다. 이날 기관은 748억원을 사들였으나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791억원,160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4억 4513만주와 5조 5436억원에 그쳐 불안한 투자심리가 여전함을 보여줬다. 이 때문에 금리인하로 인한 시장 안정은 반짝효과에 그칠 것이라 크게 기대할 것 없다는 해석이 많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리인하나 우리나라 금리인하가 긍정적이긴 하지만 그 자체가 호재로 작용했다기보다는 이제부터 세계가 공조해서 뭔가 대응책을 내놓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면서 “당장 금리인하 등으로 인해 환율이 안정되고 증시가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문소영 조태성기자 symun@seoul.co.kr
  • 환율 1485원→1375원 ‘극과 극’

    한국은행 금통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9일 환율은 5일만에 소폭 하락했고 주식시장은 약간 올랐다. 채권금리는 7년 7개월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투신권의 해외펀드 환헤지용 달러매수 주문으로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에 1485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삼성전자 등 수출업체의 수십억 달러 수출대금이 쏟아지면서 전날보다 15.50원 하락한 1375.50원으로 마감했다. 하루 동안의 변동폭은 113.00원으로 1998년 1월15일 145원 이후 10년 9개월만에 최대다. 환율 전망과 관련,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날 낸 ‘최근 외환시장 동향 및 대응방안’이란 보고서에서 “8월 현재 주요 7개국의 교역가중치와 물가 등을 고려할 때 실질 실효환율로 계산한 균형환율은 달러당 1002원 안팎”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따라서 올 3월 이후로 과도한 원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달러 유동성 문제가 완화되면 환율이 급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외 금융불안이 완화되고 경상수지의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4분기(10∼12월)쯤에는 환율 하락폭이 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식시장은 세계증시의 폭락으로 소폭 반등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8.20포인트(0.64%) 오른 1294.89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개장 초 1270선까지 내려갔으나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상승세를 탔다. 코스닥시장은 1.63포인트(0.44%) 하락한 369.84로 장을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한은의 금리인하로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전날보다 0.29%포인트 떨어진 연 5.34%로 마감했다. 하루 낙폭으로는 2001년 3월 14일(0.40%포인트) 이후 7년 7개월 만에 최대다. 문소영 조태성기자 symun@seoul.co.kr
  • 삼성사장단 “글로벌 불황까지 안 간다”

    “글로벌 불황까진 안 간다.”(강재영 삼성투자신탁운용 사장) “한국형 서브프라임 사태는 없다.”(이수창 삼성생명 사장) “유가는 장기적으로 큰 무리없이 갈 것이다.”(고홍식 삼성토탈 사장) 삼성 사장단이 8일 내놓은 경제진단이다. 서울 태평로 삼성 본관에서 열린 수요회의에서 머리를 맞댄 이들은 “최근의 글로벌 금융위기는 신뢰 상실에서 비롯됐다.”며 “과도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차분하게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회의를 주재한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은 “수많은 정보들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로 들어오는데 사장단이 원활하게 정보를 교환할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변수들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체제를 갖추자.”고 주문했다. 이에 삼성투신 강 사장은 “경제가 어렵지만 글로벌 불황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내든 글로벌경기든 모두 심리에 좌우되는 만큼 차분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담보 대출을 많이 갖고 있어 주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 삼성생명 이 사장은 “한국형 서브프라임 사태(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화)는 결코 오지 않는다.”며 그 이유로 두 가지를 들었다. 첫째, 정부와 민간 금융기관이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많은 학습경험을 쌓았고, 둘째 정부와 민간이 보수적으로 자산을 운용하기 때문이라는 점에서다. 일각의 ‘12월 대규모 인사설’과 관련해서는 “상식적으로 큰 폭의 인사를 가져갈 수가 없다.”면서 “시기(연말연시)와 규모(300명 안팎)가 예년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휘청대는 세계금융] 끝 안보이는 환율 공포… 증시도 ‘불안한 선방’

    [휘청대는 세계금융] 끝 안보이는 환율 공포… 증시도 ‘불안한 선방’

    환율이 1300원선을 뚫고 치솟자 시장 관계자들은 환란 당시의 악몽을 떠올리며 공포에 휩싸였다. 기업들은 자금줄이 막혀 아우성을 치고 있다. 환헤지상품에 가입한 중소기업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3거래일동안 141.10원↑… 1500원까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59.10원이나 올라 패닉상태였다. 지난 3거래일 동안 141.10원이나 오르는 놀라운 상승폭이다. 미국이 9000억달러나 더 들여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나서고 유럽의 공조 움직임이 빨리지고 있는데도 달러 구하기는 여전히 하늘의 별따기다. 올해 무역수지가 142억달러 적자라 손에 쥔 달러는 없는데 외국인의 주식매도세는 33조원대에 이르는 등 달러를 쓸 곳은 여전히 많다. 홍기석 삼성투신 리서치팀장은 “워낙 심리가 악화되어 있어 지금으로선 환율의 끝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지금으로선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1400원선이나 1500원선도 각오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환율 급등세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 달러 매수세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달러 사재기는 환율의 상승 폭을 과다하게 할 뿐 아니라 나중에 환율이 하락할 때도 고점이라고 생각하면 한꺼번에 팔면서 환율의 변동 폭을 크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관 투자자 순매수로 ‘떠받치기´ 증시는 이례적으로 7.35포인트가 올랐다. 전날 다우지수 1만포인트가 붕괴되고 유럽 각국 증시가 7∼9% 폭락했다는 소식에도 버텨냈다. 그러나 내용이 썩 좋은 것은 아니다. 기관투자자들이 1586억원을 순매수해 억지로 떠받쳤다는 느낌 때문이다. 과도한 매도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투신권이 930억원을 순매수했고 435억원을 사들인 연기금이 이를 뒷받침했다. 경기부양책 등에 대한 기대감이 거론되지만 억지로 버텨냈다는 느낌이 강하다. 서용원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각국의 경기 부양책이 훌륭하다 해도 단기간에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면서 “추가하락을 각오하되 반등은 당분간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부의 대책이 실제 시장을 안정화할 것이라 보는 사람은 없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환율 폭등은 금융위기가 실물위기로 전이되면서 문제 해결에 몇 년 걸릴 것이라는 관측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역시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특징상 환율과 실물경제는 계속 맞물리면서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면서 “정부로서는 거시경제 기조를 보다 확실하게 제시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BSI↓… 가계대출 부실화 우려 금융시장의 혼돈은 기업과 가계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대기업의 자금사정 실사지수(BSI)는 지난 5월 96에서 7월 89,8월 85로 크게 떨어졌다. 은행들의 월평균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은 올해 2분기 6조 5억원에서 3분기 3조 9000억원으로 떨어졌다. 중소기업의 회사채 발행액은 8월 70억원으로 전달보다 75% 급감했다. 달러가 귀해 수입 대금 결제를 해야 하는 기업들의 고통은 극심하다. 가계의 부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8월 말 현재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07조 5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6.6% 증가하며 300조원을 돌파했다. 부채를 못 갚을 경우 헐값에 팔아야 하고 그러면 부동산시장은 더욱 침체될 것으로 보인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연금이 노후 책임지는 시대 지났다”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연금이 노후 책임지는 시대 지났다”

    |도쿄 박상숙·류지영특파원| “어느 나라든 국민연금은 저성장·고령화라는 구조적 문제에 부딪혀 시간이 갈수록 부실해질 수밖에 없어요. 현재의 세대간 부양 방식을 버리지 않는 한 연금제도는 아무리 개혁해도 시간이 지나면 또다시 벽에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는 국가가 제공하는 연금으로 노후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일본 도쿄 지요다구 기오이초 뉴오타니호텔 뒤쪽에 자리잡은 사와카미 본사.‘일본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투자 대가 사와카미 아스토(61) 회장은 평소 지론인 ‘연금개혁´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사와카미 회장은 1999년 업계 최초로 광고, 수수료, 편법투자를 없앤 ‘3무(3無)펀드’를 출시해 금융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가난한 소액 투자자의 재산 형성에 기여한다.’는 경영 이념을 지키기 위해 우리 돈으로 1조원이 넘는 기관 투자자의 펀드 운용 제안을 거절한 일화도 유명하다. 그가 운용하는 사와카미 펀드는 설립 10년째인 올해 자산이 2500억엔(약 2조 7500억원)으로 성장해 설립 당시에 비해 90배 가까이 성장했다. ●“낸 만큼만 받아야 미래세대 부담없어” “연금이 인구 구성이나 노령화 등에 영향받지 않고 지속가능하게 운영되려면 자신의 연금을 스스로 책임지는 ‘확정기여형’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차라리 지금의 공적 연금제도를 과감히 버리고 노인 한 사람 당 매달 10만엔씩 노령층의 기초생활비만을 국가 예산으로 책임지는 것도 생각해볼 만합니다. 지원비 대부분이 생활비로 쓰일 것이므로 국내경기 진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방과 산간벽지 생활자에게 기초생활비에 인센티브를 지원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그는 평소 강연이나 저서 등을 통해 지금의 세대간 부양 방식의 공적 연금 대신 국가가 예산으로 기초 생활비만 보장하고 나머지는 개인이 기업연금 등 확정기여형 상품을 통해 이를 보완하도록 하는 방안을 주장해 왔다. 일본과 비슷한 연금 운용구조를 가진 우리로서도 한번쯤 고민해 봐야 할 대목이다. “저출산과 고령화가 심화될수록 각국은 연금 문제로 더 큰 골치를 앓게 될 것입니다. 연금이 개인의 노후를 전적으로 책임질 수 있던 시대는 지나갔어요. 자신의 연금을 스스로 구축해 이를 보완해야 합니다.” ●근본적인 연금수술 불가피 이러한 연금 고갈 우려는 비단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다.20~30년 전만 해도 연금제도는 복지국가의 상징이었지만 이제는 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공감하면서도 쉽게 손댈 수 없는 ‘뜨거운 감자’가 돼버렸다. 평균수명 증가와 출산율 하락으로 인해 ‘덜 내고 더 받는’ 현행 방식으로는 더이상 유지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 독일 등 일부 나라들은 연금이 바닥나 나머지를 세금으로 충당하면서 애를 먹고 있다. 이 때문에 여러 나라들이 부랴부랴 연금 개혁에 나서고 있지만 사회적 갈등만 부추기다 실패하거나 개혁에 성공해도 국민적 반감을 극복하지 못해 정권이 붕괴되는 일도 다반사다. 1998년 지속가능한 연금개혁을 일궈냈다고 평가받는 스웨덴 역시 집권당이 1985년부터 시작된 개혁안 논의를 주도하다 1990년대 초 총선에서 참패해 정권이 무너지기도 했다. 때문에 각국은 개혁에 앞서 적극적 자산운용을 통해 연금고갈 시점을 최대한 늦추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2000억달러(약 240조원)가 넘는 자산을 보유한 미국 최대 연금 캘리포니아 공무원 퇴직연금(캘퍼스)의 주식 투자비중은 지난해 말 56%에 달한다. 최근 주식투자 실패에 대한 비난을 무릅쓰고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비중을 40%까지 늘리려고 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현재 총자산이 230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의 기금 운용수익률을 매년 0.5% 정도만 높여도 기금고갈 시점을 5년 이상 늦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lex@seoul,co.kr ●사와카미 아스토는 누구? 일본의 대표적 펀드 투자자인 사와카미 아스토는 1970년부터 애널리스트로 금융업에서 일했다.1979년부터 17년간 스위스 픽테트 은행 일본 대표를 역임한 뒤,1999년 일본 최초의 독립 투자신탁회사인 ‘사와카미투신’을 설립했다. 그가 만든 장기투자용 투자상품 ‘사와카미 펀드’는 특정 자본의 간섭을 받지 않기 위해 일체 판촉이나 영업 없이 소액 투자자에게만 판매된다. 그는 특히 개인의 사회적 책임 투자를 강조하기로 유명하다. 자신이 살고 싶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는 회사에 투자할수록 그런 기업이 사회에 보다 많은 기여를 하게 돼 사회가 건강해지고 개인 역시 부(富)를 축적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칠레, 연금 민영화… 수익률 12% 펀드 구성 칠레의 경우 1981년 세계 최초로 국민연금을 민영화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근로자가 민간 연금운용회사를 골라 월 급여의 10∼20%를 내면 운용사가 이를 모아 펀드 형태로 굴리게 된다. 근로자는 이렇게 불린 자금을 노후에 연금 형태로 돌려받는다. 지난 25년간 칠레의 연금 수익률은 평균 12%에 달해 근로자들은 매달 최종 급여의 70∼80%까지 돌려받고 있다. 현재 칠레식 연금개혁을 추진하거나 고려 중인 국가는 미국·일본을 포함해 40여개국에 달한다. 네덜란드는 노인연금과 직장연금, 그리고 개인연금의 독특한 3중 구조를 갖추고 있다. 노인연금의 경우 최소 임금의 70%를 국가가 보장하며,65세 이상의 노인은 누구나 혜택을 받는다. 직장연금은 직장인들이 자율적으로 가입하며 노인연금의 보조적 성격을 갖는다. 기업과 근로자 간의 납부비율은 8대2가 일반적이지만 일부 대기업은 회사가 보험료 전액을 내기도 한다. 현재 직장인의 90% 이상이 가입돼 있다. 개인연금은 앞서 두 연금에 대한 보완적 성격을 띠며 주로 개인사업자들이 민간 보험회사를 통해 가입한다. 싱가포르는 모든 종류의 연금이 중앙연금기금(CPF)으로 일원화돼 주택, 의료, 노후 등을 포괄적으로 보장하는 거대 사회안전망 역할을 한다.CPF는 개인계좌 방식의 연금제도로 급여의 20%를 근로자가,10∼16%를 기업이 부담해 적립한다. 각자 원금과 기금운용에 따른 이자수익이 지급돼 개인이 기여한 만큼 보장받는다. 정부가 최소 연간 2.5%의 이자수익을 보장하며, 개인은 CPF 자금을 통해 주택 마련, 의료보험, 노후보장 등의 용도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일정 한도 안에서 인출도 가능하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특별취재팀> 미래생활부 박건승부장(팀장)·이도운차장·박상숙·류지영·박건형·정현용기자, 도쿄 박홍기·파리 이종수특파원, 국제부 박홍환차장·안동환·이재연기자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日 위기의 국민연금 대안 공동체 ‘마을펀드’서 찾다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日 위기의 국민연금 대안 공동체 ‘마을펀드’서 찾다

    |도쿄(일본)·새너제이(미 캘리포니아) 특별취재팀|“‘오사카 엄마들의 펀드’,‘고마워요 감사해요 펀드’…. 투자상품 이름 치고는 상당히 소박하고 서민적이지 않나요?그래도 일본 굴지의 자산운용사들이 내놓은 펀드와 비교해 수익률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도요타 자동차, 캐논, 호야 등 일본 내 초우량기업에 장기투자를 해 온 덕분에 누적 수익률도 상당하고 운용 수수료 등으로 새는 돈도 거의 없기 때문이죠.” 도쿄 사와카미 투신 대표 사와카미 아스토(61) 회장은 자금 고갈로 위기를 맞고 있는 일본 공적 연금의 대안으로 각 지자체 주민들이 펼치는 마을펀드 운동을 소개했다. 양복 웃도리를 벗고 화이트 보드 앞에 서서 각종 그래프와 숫자를 써서 설명하는 그의 눈에 예리함이 번뜩였다. 전 세계가 자본주의의 근본적 난제들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사회 고령화로 연금이 점차 바닥나 미래 세대의 안위를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신자유주의와 자동화의 영향으로 질좋은 일자리가 줄면서 ‘노동의 종말’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비정규직 증가로 근로자·서민들의 삶의 질이 열악해지고 있다는 비판에도 각국 정부는 시장원리를 해친다는 이유로 적극적 개입을 꺼리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국가나 정부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의 노력으로 사회의 위기를 희망으로 바꾸려는 사례가 적지 않다. ●정부 의지 않고 주민들 직접 노후 챙겨 “일본에서는 현재 성장부진, 고령화 등으로 국민연금의 미래가 불투명합니다.‘우리동네 투신’‘△△마을펀드’등은 개인들이 직접 노후를 적극적으로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죠. 일반 펀드처럼 일정 금액을 의무적으로 납입할 필요도 없어요. 한달에 1000∼2000엔씩이라도 푼돈이 수십년간 쌓이면 노후를 위한 큰 힘이 되거든요,” 마을펀드 아이디어를 처음 주창한 사와카미 회장은 미래를 위한 지역주민 스스로의 노력을 강조했다.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와 같은 강제적 징수방안이 없어 국민연금 납부율이 60%대에 불과하다. 연금 고갈 우려에 대비해 개인들 자신이 직접 만든 펀드로 미래를 준비하려 팔을 걷어붙였다. 펀드의 운용 주체는 노후를 고민하는 이웃, 직장 동료 등 같은 지역에 사는 서민들. 사와카미 회장 역시 각 지역 마을펀드의 성공적 운용을 위해 대가 없이 돕고 있다. 지금까지 일본 각지에서 도쿄, 오사카, 삿포로 등에 7개의 펀드가 생겨났다. 현재 설립을 추진 중인 지역만 해도 20개가 넘는다. ●이베이 등 신기업 ‘노동의 미래’실험 전세계 30여개국에 지사를 둔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 이베이(eBAY)의 미국 캘리포니아주 본사.5각형의 벌집을 잘라놓은 듯한 구조의 사무공간에서는 모든 직원들이 동등한 면적의 책상을 사용한다. 임원이나 사장이라도 책상을 한 두 개 더 쓸 수 있을 뿐이다. 일하다 말고 회사 자랑에 여념이 없는 한 직원의 설명이 인상적이다. “사무실을 ‘모두가 함께하는 평등한 공간’으로 규정하는 회사의 노사혁신 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남녀노소·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에서만큼은 노사 모두가 평등해야 신생기업 성장의 추진력을 찾을 수 있죠. 창의적 노사관계 정립이라는 새로운 실험을 통해 ‘노동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어요.” 미국의 닷컴·왓컴기업 등 신성장 업체들은 기존 공룡기업들을 뛰어넘을 경쟁력의 원천을 새로운 노사문화에서 찾고 있다. 시가총액 1500억달러(180조원)로 세계 정보기술(IT) 업계를 이끄는 ‘구글’ 역시 놀이터 수준의 사무환경을 제공하기로 유명하다. 직원들의 휴식을 위해 한국에서는 이름조차 생소한 개인수영 훈련장비 ‘스위밍 트레이드밀’도 구비하고 있다. ●주주 우선 자본주의 약점 보완 ‘GWP운동´ 이들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이유는 ‘직원에게 쓰는 돈은 비용이다.’는 기존 노사 관련 패러다임을 깬 덕분이다. 직원의 사기가 결국 기업의 실적과 직결된다는 믿음 하에 그동안 주주만을 우선시하던 주주자본주의의 약점을 보안하려는 ‘일하기 좋은 직장’(GWP:Great Work Place)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실제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매년 발표하는 ‘미국에서 일하기 좋은 기업 100’에 이름을 올리는 기업들은 평균 투자 수익률이 일반 기업(S&P 500기업)의 2∼3배에 달한다. 특히 GWP 운동은 한국이 강한 분야인 가진 IT, 자동차, 섬유 등에서 더욱 큰 힘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우리 역시 이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superryu@seoul.co.kr
  • [美 금융위기 파장] 주택담보대출자 커지는 부담

    [美 금융위기 파장] 주택담보대출자 커지는 부담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3개월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신용경색 탓에 껑충 뛰고 있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은 전체 주택담보대출 229조원의 약 97%를 차지하고 있어 CD금리의 상승은 곧바로 주택담보대출자의 부담으로 전가된다. 지난 2일 3개월 만기 CD금리는 연 5.88%로 전날보다 0.03% 포인트나 급등했다. 신용경색의 시중 자금사정이 나빠지자 지난달 24일 5.79%에서 거래날짜 기준으로 1주일 만에 5.88%로 0.09%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올해 1월10일 5.8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CD금리가 이처럼 급등하는 이유는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이후 CD금리와 3개월 만기인 은행채 금리 간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CD금리도 덩달아 상승세를 탔기 때문이다.3개월 은행채 금리는 9월16일 5.63%에서 9월30일 6.22%로 0.59% 포인트나 치솟았다. 은행채 금리의 상승은 리먼 파산 이후 금융기관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은행채를 사겠다는 매수자는 줄어든 반면 증권사나 투신사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은행채를 앞다퉈 내놓았기 때문이다. 때문에 금리가 더 높은 은행채에 밀려 거래가 안 되던 CD는 은행채 금리를 따라 상승했다. 따라서 신용경색이 지속될 경우 CD금리가 계속 상승해 시중 금리도 뒤따라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을 억대로 받은 중산층들은 이자 부담이 높아져 압박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큰 폭으로 뛰고 있다. 국민은행의 다음 주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번 주보다 0.05% 포인트 급등한 연 6.61∼8.11%가 적용된다. 우리은행은 연 6.75∼8.05%, 신한은행은 연 6.65∼8.25%, 하나은행은 연 6.98∼8.28%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미래에셋 부실관리… 투자자 뿔났다

    미래에셋 부실관리… 투자자 뿔났다

    우리나라 펀드시장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래에셋의 투자가이드가 수시로 바뀌는 등 원칙이 없어 투자자들이 애를 먹고 있다. 금융시장의 지배자적인 위치에 있으면서 위험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회사원 A씨는 29일 미래에셋의 신문광고를 본 후 분노를 터뜨렸다. 신문광고에서 미래에셋은 ‘미래에셋은 적립식 펀드를 권장한다.’고 했다.A씨는 “지난해 10월 중국 펀드를 가입하기 위해 미래에셋 플라자를 방문해 목돈을 몇 차례 나눠서 펀드에 가입하는 적립식으로 하고 싶다고 했더니, 창구 직원이 ‘적립식은 목돈이 없는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라며 거치식을 권유했다.”고 말했다.A씨는 “그때 중국 펀드를 2∼3개월씩 나눠서 적립식으로 가입했더라면 현재처럼 펀드수익률이 -50%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고객을 잘못된 길로 인도해 놓고 뒤늦게 적립식 펀드를 권장한다니 화가 난다.”고 말했다. 같은 미래에셋 중국펀드에 가입한 B씨는 8월 초 펀드수익률이 -37%까지 하락해 원금손실이 심해지자 판매사인 미래에셋에 환매를 요청했다. 당시 창구 직원은 “이미 중국증시가 충분히 떨어졌고, 추가로 떨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만류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발 국제신용경색이 심해지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1200선을, 홍콩H지수도 1만선을 뚫고 내려갔다.B씨는 미래에셋의 말도 더이상 믿기 어렵고, 추가로 13%포인트의 원금손실을 나타내 환매를 결심했다. 2005년에 미래에셋 적립식 펀드를 가입한 C씨. 지난해 10월 말쯤 수익률이 100%를 넘어서 환매를 하려고 했다. 당시 미래에셋에서는 “장기투자하면 더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만류했다. 현재 C씨의 수익률은 -10%를 넘어섰다.C씨는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환매를 뒤로 미루고 있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현재 미래에셋에 설정된 총 펀드규모는 60조 5994억원으로 전체 347조 3119억원의 17.42%를 차지하고 있다. 자산운용사가 80개인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점유율이다.2위인 삼성투신운용의 수탁액 31조 5018억원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문제는 업계 1위로서 적절하게 펀드 투자자들에 대한 가이드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한 특정 국가에 투자를 집중해 리스크 관리에도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미래에셋의 중국관련 펀드는 미래에셋 전체 펀드설정 규모의 11%인 6조 6242억원이나 된다. 여기에 중국 주식비중이 70%를 육박하는 미래에셋 간판 펀드인 ‘인사이트’펀드의 4조 6776억원을 합치면 11조 3000억원에 이른다. 중국 관련 투자 비중은 18.6%로 급증한다. 그런데 미래에셋의 대표적인 중국펀드인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의 경우 1년 누적 수익률 -41%, 인사이트 펀드 수익률은 -35.20%다. 전체 펀드 평균 수익률 -27.78%에 비해 수익률 하락이 가파르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이 전문가 집단이라면 상승장에서 높은 수익률을 내야겠지만, 하락장에서는 위험관리를 철저히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특정 국가의 주식시장이 악화되는 등으로 ‘펀드런’이 발생한다면 그것은 곧바로 미래에셋에 큰 타격이 될 것이고, 국내 금융시스템을 불안케 하는 요인이 된다.”고 걱정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투신권 투매는 펀드환매 대비?

    투신권 투매는 펀드환매 대비?

    #“조금이라도 손실이 줄었을 때 팔아서 이사라도 가야죠.” 미국발 금융위기가 안정될 기미를 보이자 회사원 박모(34)씨는 주저없이 펀드를 환매하기로 했다. 창구 상담에서는 장기투자를 권하지만 박씨 결심은 확고하다.“이사갈 때 방 한칸 더 넓힐 수 있을까 싶어서 가입했는데 올 한해동안 계속 속만 끓였죠. 돈을 벌고 벌지 못하고를 떠나 마음고생하고 싶지 않아요.” 미국의 구제금융방안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에도 29일 한국 증시는 다시 내리막을 걸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5%(19.97포인트) 내린 1456.36으로 마감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투신권이 대량 매도에 나서 펀드 환매에 대비한 실탄 축적에 나선 것 아니냐는 것이다. ●기관투자 하루 순매도 7638억원으로 치솟아 이날 투신권은 5874억원을 순매도해 올해 들어 3번째로 많은 액수를 팔아치웠다. 투신권의 대량 투매 때문에 기관투자가들의 순매도는 7638억원으로 치솟아 2004년 3월3일(-8214억원)에 이어 사상 두번째 순매도 기록을 세웠다. 투자 심리가 어느 정도 회복된 개인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가 3790억원,4689억원을 순매수한 것과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이 때문에 반등장을 이용해 그동안 펀드에 묻어뒀던 자금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씨 사례처럼 이제는 지친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투신권 입장으로서는 펀드로 유입되는 자금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들의 환매 요구가 늘어나면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보유한 주식을 팔아야 한다. 보통 환매요청이 오면 2∼3일내에 고객 계좌에 돈을 넣어야 한다. 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투신권의 거래는 차익 실현을 위한 것으로 어느 정도 현금을 보유할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잠시 반등했을 때 끊어치듯 물량을 내놓고 있는 게 아니냐는 얘기다. ●대규모 펀드런엔 ‘글쎄?’ 관심은 이런 환매 움직임의 규모다. 증권업계는 아직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자산운용협회의 한 관계자는 “예전에도 증시가 반등할 때는 주식형펀드에서 돈이 빠져나갔다.”면서 “지난 한주 주식형 펀드에서 빠져나간 5000억원대 자금이 결코 크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어쨌든 조금의 이익이라도 남기기 위해 하락장에서 투신권은 단타매매하듯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해석도 있다. 박한철 메리츠증권 펀드리서치 연구원은 “투신권의 투매 현상을 반드시 펀드런으로 연결지어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무슨 영화 볼까]

    ■ 영화는 영화다 (액션/18세) 감독 장훈 주연 소지섭·강지환 주연 배우를 꿈꾸는 깡패와 깡패보다 더한 배우가 실제 싸움을 전제로 영화 촬영에 들어간다. 한명은 자신의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또 한명은 스타로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이들은 숨막히는 대결을 펼친다. 마니아층을 거느린 작가주의 제작자 김기덕과 인기 드라마로 대중성을 쌓은 인기스타들과의 궁합이 묘하게 맞아떨어진다. 후반부에 나오는 갯벌 액션신 등은 강한 인상을 남기지만, 그 이상의 영화적 메시지를 전달하지는 못한다. ■ 트럭 (스릴러/18세) 감독 권형진 주연 유해진·진구 어린딸의 심장 수술비를 벌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 다니는 평범한 트럭운전사철민(유해진). 우연히 사기 도박판에 걸려든 그는 조폭 보스의 살인 현장을 목격하고 살기 위해서 시체 처리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여기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연쇄살인마 김영호(진구)를 조수석에 태우면서 심리적 공황 상태에 빠진다. 명품 조연에서 첫 단독 주연을 맡은 유해진의 스릴러 연기 도전과 트럭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긴장감이 묘하게 어우러진 영화. ■ 신기전 (액션·드라마/15세) 감독 김유진 주연 정재영·안성기·허준호·한은정 1448년, 절대강국을 꿈꿨던 세종의 비밀병기인 ‘신기전’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극적 재미를 덧붙인 팩션영화. 서양보다 300년이나 앞선 세계 최초의 로켓 화포의 개발과정과 이를 발명하고도 잊혀질 수밖에 없었던 사연이 긴장감있게 그려진다. 순제작비 80억원을 쏟아부은 대규모 전투신과 엉뚱함과 카리스마를 자유자재로 왔다갔다 하는 정재영의 연기도 볼거리. ■ 맘마미아! (로맨스/12세) 감독 필리다 로이드 주연 메릴 스트립·피어스 브로스넌·콜린 퍼스·스텔란 스카스가드 1970년대를 풍미했던 스웨덴의 그룹 아바의 히트곡 18편을 영화 소재로 풀어낸 작품. 엄마와 단둘이 살던 딸이 자신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세남자를 결혼식에 초청한다는 설정은 작위적이지만, 익숙한 멜로디와 그리스의 풍광에 취하다보면 이야기속으로 빨려든다. 흥겨운 군무나 커튼콜을 연상케 하는 영상 구성, 마치 공연장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 [부고]

    차영길(전 서울신문 전산국 화상부 과장)씨 모친상 25일 보라매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2)870-2977 정송연(자영업)세연(삼일회계법인 상무)씨 부친상 25일 나주장례식장, 발인 27일 오전 8시 010-6562-3293 이영우(KT 부장)헌우(신영투신 부본부장)민우(HP 부장)동우(세림정보기술 과장)씨 부친상 김우현(동명기술공단 전무)씨 빙부상 25일 충남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42)257-1705 이근수(다모아통상 대표)방현(바이맥스 〃)창승(오진상사 경리팀장)성주(교사)씨 모친상 박상수(국민은행 서염창지점장)김재홍(머크주식회사 이사)씨 빙모상 24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2650-2743 권현준(자영업)현석(자영업)성혜(우리투자증권 여의도지점 대리)씨 부친상 24일 강남성심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849-9004 안기수(전 자원재생공사 임원)차수(사업)윤수(〃)석수(대우자동차판매 홍보팀장)씨 부친상 25일 대구파티마병원, 발인 27일 오전 11시 (053)956-4448 정태수(성균관대 명예교수)씨 별세 혁근(나우트레이닝 대표)씨 부친상 김상호(미국 오커리지국립연구소 연구원)김웅(고려대 신소재공학과 교수)씨 빙부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10시 (02)3410-6972
  • [한가위 영화] 시네마 천국 빠져볼까

    [한가위 영화] 시네마 천국 빠져볼까

    한해 가장 풍성하다는 한가위입니다. 예년보다 짧은 연휴에 주름진 살림살이까지 마냥 즐거운 순 없지만 사랑하는 이들이 곁에 있어 행복한 명절입니다. 햅쌀로 지은 송편, 첫물 수확한 과실, 갓 따낸 햇나물…. 정성껏 마련한 음식으로 차례를 지내고, 온 가족이 둘러앉아 이야기 보따리를 펼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절로 푸근해집니다. 그래도 부족하다면 가을볕을 벗삼아 고궁으로 나들이를 떠나는 건 어떨까요. 영화관과 공연장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쳐도 좋고, 안방극장의 맛깔스러운 상차림을 즐겨도 좋습니다. 서울신문이 알토란 같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들을 소개합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휘영청 떠오른 한가위 보름달처럼 이번 추석에도 풍성한 개봉 영화들이 관객을 맞는다. 영화팬들의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추석에 선보이는 주목할 만한 화제작들을 한국영화, 할리우드영화, 일본영화, 다큐멘터리 등 네 가지로 나눠 소개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한국영화 국내 영화계의 불황으로 올 추석 때 개봉하는 한국영화는 고작 3편으로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소재나 장르면에서 어느 때보다 고른 분포를 보인다. 주연을 맡은 남성배우들의 불꽃튀는 연기대결이 주목된다. ●신기전 1448년, 절대강국을 꿈꿨던 세종의 비밀병기인 ‘신기전’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극적 재미를 덧붙인 팩션영화. 서양보다 300년이나 앞선 세계 최초의 로켓 화포 개발과정과 이를 발명하고도 잊혀질 수밖에 없었던 사연이 긴장감 있게 그려진다. 주연배우 정재영의 말처럼 액션과 멜로, 코미디가 적절히 섞인 사극 오락영화로서의 임무에 충실하다. 놓치지 마세요! 후반부 순제작비 80억원을 쏟아부은 대규모 전투신과 베이징 올림픽 때 느꼈던 민족적 자긍심을 다시한번 느끼고 싶다면. 데뷔 후 처음으로 정의파 영웅 역을 맡아 엉뚱함과 카리스마를 자유자재로 왔다갔다하는 정재영의 연기도 볼거리다. 김유진/정재영·안성기·허준호·한은정/드라마/15세/134분. ●울학교 이티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열을 자랑하는 영문고의 체육교사로서 10년간 ‘철밥통’의 특권을 누려온 천성근 선생. 그에게 ‘열공’은 열심히 공차자는 뜻일 정도로 공부에 지친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책임져왔다. 하지만 어느날 그에게도 위기가 찾아온다. 대학입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학부모들의 성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것. 이에 굴하지 않은 천 선생은 본격적인 영어 교사 변신에 돌입한다. 놓치지 마세요! 침체에 빠진 한국 코미디의 부활을 시험하는 작품. 기존의 과장된 코믹 연기에서 벗어난 김수로의 사실적이고 인간적인 웃음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붕괴된 한국 공교육의 현실과 우리 사회의 영어 콤플렉스를 꼬집는 등 ‘뼈있는’ 메시지도 전달한다. 박광춘/김수로·이한위·김성령·백성현/코미디/15세/120분. ■ 할리우드 영화 2년마다 대작을 쏟아내던 할리우드는 올해 비수기에 해당해 이번 추석엔 블록버스터급 외화의 공세는 사라졌다. 대신 여성 관객층을 겨냥한 뮤지컬영화, 고정 남성팬들을 보유한 액션물, 어린이 관객들의 관심을 끄는 애니메이션으로 차별성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맘마미아! 1970년대를 풍미했던 스웨덴의 그룹 아바의 히트곡 18편을 영화 소재로 풀어낸 작품. 엄마와 단둘이 살던 딸이 자신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세 남자를 결혼식에 초청한다는 설정은 다소 작위적이지만, 익숙한 멜로디와 그리스의 풍광에 취하다 보면 금세 이야기 속으로 빨려든다. 놓치지 마세요! 혹시 이 작품을 뮤지컬로 보지 않았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댄싱퀸’이나 ‘머니머니머니´ 등에 맞춘 흥겨운 군무나 영상 구성 등은 마치 공연장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기 때문. 특히 푼수끼 넘치는 아줌마로 변신한 메릴 스트립과 뱃살 두둑한 아저씨로 돌아온 007 시리즈의 피어스 브로스넌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볼 만하다. 필리다 로이드/메릴 스트립·피어스 브로스넌·콜린 퍼스·스텔란 스카스가드·아만다 시프리드/로맨스/12세/108분. ●방콕 데인저러스 공포영화 ‘디 아이’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태국의 옥사이드와 대니팽 형제의 1999년 데뷔작을 할리우드에서 다시 제작했다. 톱스타인 니컬러스 케이지가 주인공인 청부살인업자 조 역을 맡아 동·서양의 영화적 교류에 관심이 모아졌다. 줄거리는 비교적 단순하다. 방콕의 주요 인사 4명을 암살하라는 지령을 받은 조는 믿었던 심복에게 배신당하자 이에 대한 복수를 감행한다. 놓치지 마세요! 냉혹한 전문 킬러의 몰락과 신파조의 러브스토리를 내세운 이 작품은 오히려 할리우드로 옮겨지면서 80년대 홍콩 누아르 특유의 비장미는 사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수상 시장 등에서 펼쳐지는 총격신과 불혹을 넘긴 케이지의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는 청룽 주연의 영화나 조폭 코미디가 사라진 이번 추석을 심심하게 느끼는 남성 영화팬들의 눈길을 잡을 만하다. 대니 팽·옥사이드 팽/니콜러스 케이지·샤크릿 얌남·양채니/액션·스릴러/15세/98분. ■ 일본 영화 이번 추석 극장가는 일본영화 팬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큰 선물이 될 듯하다. 명절에 좀처럼 보기 힘든 일본영화들이 대거 개봉하기 때문. 특히 인기만화의 유명세로 대중성을 담보하는 작품이 많아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꽃보다 남자 일본을 넘어 아시아 전역에서 소녀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동명 만화가 원작. 꽃미남 부잣집 도련님 4명이 모인 ‘F4’와 쾌활한 여학생 쓰쿠시(이노우에 마오) 등 주요인물들이 학교를 졸업한 뒤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F4’의 리더격인 쓰카사(마쓰모토 준)와 쓰쿠시가 벌이는 해프닝이 주요 줄거리다. 놓치지 마세요! 스크린에 펼쳐지는 한 명도 아닌 네 명의 꽃미남 남성들의 항연을 만끽하고 싶다면.TV시리즈에 나왔던 그 배우들이 그대로 출연하며, 역대 일본 영화 중 최다 스크린에서 국내 흥행의 시험대에 오른다. 해피엔딩을 향해 가는 청춘 로맨스물의 경쾌함과 미국 라스베이거스, 홍콩, 일본 도쿄 등의 현지 촬영으로 화려한 영상미를 자랑한다. 이시이 야스하루/이노우에 마오·마쓰모토 준·오구리 /로맨스/12세/130분. ●20세기 소년 어린시절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여앉아 장난삼아 썼던 예언이 하나둘 실제 사건으로 눈앞에 나타난다면? 로커의 꿈을 접고 편의점을 운영하며 평범하게 살아가던 주인공은 20세기 말 신흥종교 집단이 등장해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세계 곳곳에 죽음의 바이러스가 퍼진다는 지구 멸망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자,30년 전 흩어졌던 친구들을 다시 모아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한다. 놓치지 마세요! ‘몬스터’‘플루토’등으로 국내에도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우라사마 나오키의 인기 만화가 원작이다.1960년대에서 2018년까지 시대를 통찰하는 예지력은 돋보이지만, 만화와 영화 사이의 큰 거리감은 관객의 평가에 달렸다. 쓰쓰미 유키히코/가라사와 도시아키·도요카와 에쓰시·도키와 다카코/모험·판타지/12세/141분. ■ 다큐멘터리 ‘꾸미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감동’ 이번 한가위 극장가에는 때론 영화보다 더 극적인 다큐멘터리의 세계가 펼쳐진다. 그동안 상업영화에 밀려 주로 TV에서 접하던 다큐물들을 스크린에서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구 영국 BBC가 독일 제작사와 손잡고 총 300억원을 들여 공동제작한 환경 다큐멘터리.40여명의 카메라맨이 총 4500일 동안 전세계 26개국을 돌며 촬영에 공을 들었다. 북극곰, 아프리카 코끼리, 혹등고래 등 세 종의 포유동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인간이 초래한 위협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동물들의 이야기가 극영화 못지 않은 감동을 준다. 놓치지 마세요! 더이상 울고 짜는 영화나 드라마에 지쳐 TV시리즈 ‘동물의 왕국’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거대한 스케일의 자연의 경이로움을 만나고 싶다면. 열대 밀림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낙원의 새들의 짝짓기 쇼는 장관을 이루며, 장동건이 내레이션을 맡아 환경의 중요성을 호소력 있게 전한다. 알래스테어 포더길·마크 린필드/내레이터 장동건/가족·모험/전체/90분.
  • [부고] 원로 언론인 이규행씨 별세

    [부고] 원로 언론인 이규행씨 별세

    원로 언론인 이규행씨가 10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73세. 1935년 충남 공주 출신인 고인은 서울 양정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60년 조선일보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경향신문 논설주간·편집국장·주필을 거쳐 한국경제신문 사장, 한국신문협회 부회장, 문화일보 회장, 중앙일보 고문 등을 역임했다. 또 무가지 메트로신문과 데일리포커스 대표이사 사장을 지내는 등 평생을 언론계에 투신했다. 저서로 ‘한국경제성장론’‘경제를 보는 눈’ 등이 있으며,‘빌 게이츠의 미래로 가는 길’ 등의 번역서도 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원효경(75·숙명여대 총동문회 고문)씨와 2남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12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2.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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