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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W포토] 10주년 기념 ‘여고괴담’ 감독과 출연진

    [NOW포토] 10주년 기념 ‘여고괴담’ 감독과 출연진

    12일 오후 2시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진행된 영화 ‘여고괴담5: 동반자살’(감독 이종용) 언론시사회에서 배우 오연서, 장경아, 손은서, 송민정, 유신애, 이종용 감독(왼쪽부터)이 사진촬영을 하고있다. ‘여고괴담5: 동반자살’은 영원한 우정을 피로 맹세한 여고생들이 동반자살을 약속한 뒤 한 명의 친구가 투신자살 이후 남겨진 친구들에게 알 수 없는 섬뜩한 공포와 의문의 죽음이 펼쳐진다는 이야기이다. 6월 18일 개봉 예정. 서울신문NTN 유혜정 기자 kicoo2@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여고괴담’ 손은서·송민정, 계단 ‘아슬아슬’

    [NOW포토] ‘여고괴담’ 손은서·송민정, 계단 ‘아슬아슬’

    12일 오후 2시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진행된 영화 ‘여고괴담5: 동반자살’(감독 이종용) 언론시사회에 앞서 무대인사를 하기 위해 배우 유신애, 송민정, 손은서가 계단을 오르고있다. ‘여고괴담5: 동반자살’은 영원한 우정을 피로 맹세한 여고생들이 동반자살을 약속하면서 한 명의 친구가 투신자살 이후 남겨진 친구들에게 알 수 없는 섬뜩한 공포와 의문의 죽음이 펼쳐진다는 이야기이다. 6월 18일 개봉 예정. 서울신문NTN 유혜정 기자 kicoo2@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여의도 금융가 A형 간염에 떤다

    A형 간염이 서울 여의도 금융가에 빠르게 번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금융감독원은 9일 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A형 간염 등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앞서 금감원과 같은 건물을 쓰고 있는 금융위원회에서 한 사무관(5급)이 A형 간염에 걸려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다. 특히 지난 4월에는 한 금융투자회사 소속 30대 펀드매니저가 A형 간염으로 목숨을 잃었다. 또 다른 회사에서는 직원 3명이 업무 도중 동시에 쓰러졌다. 이들 모두 A형 간염에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여의도 일대 병원에는 20~30대 간염 환자들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A형 간염은 전염성이 높다는 소문이 돌면서 여의도 금융가에서는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회사 차원의 대책도 서둘러 내놓고 있다. 상당수 증권사와 투신사 등이 직원들에게 예방접종비 7만원을 지원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A형 간염은 음주 문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회식 등을 할 때 폭탄주 대신 각자 자기 술잔에 술을 받아 마시는 예가 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A형 간염 탓에 술잔 돌리기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왜곡된 음주문화가 개선된다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씁쓸해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긴장 속에 지샌 6·10대회 前夜 과외 끊기니 애인도… ‘취집’이라도 해야하나 나경원 의원 패션모델로 전업? 홍석현 회장 법정 서는 이유 유시민 “가해자가 헌화하는 가면무도회” 유인촌 1인시위 학부모에 “세뇌되신 거예요”
  • [부고]

    ●한만교(전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응교(코린도 이사)송교(자영업)만순(경기도립노인병원 수간호사)응순(전 청주여중 교사)씨 부친상 김상복(청주공고 교사)씨 빙부상 8일 경기 분당제생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31)708-4444 ●윤홍일(MBC프로덕션 콘텐츠사업부장)씨 부친상 정일섭(진성산업 대표)씨 빙부상 7일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31)810-5472 ●조승호(전 명덕외고 교장)승하(전 국민투신 영등포지점장)승원(감천면 협의회장)씨 부친상 현주(영일여중 교사)동주(명덕여고 〃)동석(헤럴드경제 사회부 기자)씨 조부상 7일 경북 영주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9시 (054)638-2444 ●류재일(리포미의원 원장)재광(진로석수 사장)영미(예봉중 교사)씨 부친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5시30분 (02)3010-2293 ●최찬식(전 국민일보 편집부국장)씨 부친상 김문학(남현교회 장로)조영철(전라북도농업기술원 원장)한상억(산림청)씨 빙부상 8일 중앙대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2)860-3580 ●서원교(삼성증권 컴플라이언스파트장)씨 모친상 8일 부산 좋은강안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51)610-9673 ●배성오(가야특수화물 사장)진오(〃 현장소장)씨 부친상 이태균(수출입은행 타슈켄트사무소장)씨 빙부상 8일 부산 성모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51)933-7482 ●장용우(전 MBC 드라마국 PD)양성욱(경인방송 기술팀장)이기영(자영업)류영호(회사원)씨 빙부상 8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30분 (02)2258-5953 ●이원식(서울아산병원 관리본부장)씨 빙모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5시 (02)3010-2295
  • [부고] 볼쇼이 명감독 포크롭스키

    러시아 볼쇼이 극단의 전설적인 예술감독 보리스 알렉산드로비치 포크롭스키가 9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뉴욕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볼쇼이 극단 측은 고인이 지난 5일 모스크바에서 숙환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1912년 모스크바에서 출생한 포크롭스키는 러시아 국가무대예술원을 졸업한 뒤 고리키 오페라 발레 극단에 합류했다가 볼쇼이 극단에 투신해 예술감독으로서의 명성을 다졌다. 1943년부터 1982년까지 약 40년 동안 볼쇼이 극단에 재직한 포크롭스키는 옛 소련 시절 거의 모든 볼쇼이 오페라의 제작을 감독하며 화려하고 웅장한 스케일의 연출로 명성을 세계에 떨쳤다. 1961년 소련 인민예술가로 지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으며 냉전이 한창이던 1975년에는 볼쇼이 오페라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과 워싱턴의 케네디센터에서 공연하기도 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노 前대통령 서거당일 CCTV에 잡힌 52초간의 화면 공개

    노 前대통령 서거당일 CCTV에 잡힌 52초간의 화면 공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 당일 경호관과 함께 사저에서 나와 부엉이바위 쪽으로 걸어가는 생애 마지막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화면이 5일 공개됐다. 노 전 대통령 서거 과정을 수사해온 경남지방경찰청은 이날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고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발표 내용은 이전 중간발표 때와 큰 차이가 없다. 또 서거 당일 노 전 대통령이 사저에서 컴퓨터로 유서를 작성할 당시 자판을 두드리는 소리를 유족 가운데 한 사람이 들은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은 그러나 유족측 요청에 따라 유서 작성 당시의 사저 상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이 이날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공개한 CCTV 화면에는 노 전 대통령이 서거 직전 동행했던 이모 경호관과 사저를 나서는 모습, 사저 앞에서 경비를 하던 전경이 인사하는 장면, 노 전 대통령이 사저 담벼락 옆으로 몸을 굽혀 풀을 뽑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또 부엉이바위 아래에서 발견된 직후 급히 은색 그랜저 승용차가 경호동에서 부엉이바위 쪽으로 가고, 노 전 대통령을 태워 마을을 빠져나가는 모습도 찍혀 있다. ●수행 경호관 형사처벌 않기로 봉하마을 사저 주변에 설치된 CCTV 화면을 52초 분량으로 편집한 것으로, 유족 측의 동의를 얻어 공개됐다. 경찰은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동행했던 이 경호관의 신병처리와 관련, 경호공백에 고의성(직무에 대한 의식적 방임)이 없는 것으로 판단돼 형사처벌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노 전 대통령 서거사건 수사본부는 해체하고 앞으로 전담팀을 구성, 제보나 객관적인 자료에 의한 의혹과 문제가 제기되면 수사를 해 즉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부엉이 바위 아래서 진혼제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노 전 대통령의 유해가 임시 안치돼 있는 봉화산 정토원 수광전에서 노 전 대통령의 49재 가운데 이재(二齋)가 열렸다. 이재에는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 딸 정연씨 등 유족을 비롯해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해찬 전 국무총리, 김경수 비서관 등 참여정부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또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해 발견됐던 봉화산 부엉이바위 아래에서 이날 오전 8시부터 30여분 동안 넋을 달래고 영혼을 모셔 가는 의식인 진혼제가 열렸다. ●봉하 경호관 2명 사의 한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경호를 담당했던 경호처 직원 2명이 직무상 책임을 지고 5일 청와대 경호처에 사의를 표명했다. 경호처는 이날 “경남지방경찰청이 오늘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한 직후 봉하팀 전담 경호부장과 경호과장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사의를 표명한 경호관은 노 전 대통령과 함께 봉화산 부엉이바위에 올랐던 이모 경호관과 현지 경호 지휘권을 갖고 있던 주모 경호부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호처는 이날 경찰의 공식수사가 종결됨에 따라 이번 사건과 관련한 현지 경호임무 수행의 문제점 등에 대한 자체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창원 김해 강원식·서울 이종락기자kw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개성회담,北 요구 일방통보 가능성 회색빌딩 숲속 녹색생명 ‘꿈틀’ ’정부가 간섭 안 하느냐’ 질문에… 되레 괴로운 국가유공자들 센스있는 며느리-현명한 시어머니 ‘상생의 길’ ‘쌉쌀 달콤’ 고진감래주 아세요
  • 마지막 모습…盧전대통령 서거당일 CCTV 공개

    마지막 모습…盧전대통령 서거당일 CCTV 공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당일 행적이 담긴 CCTV가 공개됐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경위를 수사중인 경남경찰청는 5일 오후 3시 최종 수사결과 발표와 함께 서거 당일과 전날 사저 주변을 촬영한 52초 분량의 CCTV를 공개했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에는 서거 당일인 지난달 23일 새벽 노 전 대통령이 이 모 경호과장과 함께 사저를 나서는 모습과 전날 오후 노 전 대통령이 권양숙 여사,아들 건호씨와 함께 정원을 거니는 모습이 담겨있다.영상에는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이 나오지만 멀리서 촬영했기 때문에 정확한 표정 등은 알아보기 어렵다.  영상에 따르면 서거 전날 노 전 대통령은 남색 바지와 하늘색 남방을 입고 화단을 걷고 있었다.권 여사는 검은색 치마와 점퍼 차림이었으며 건호씨는 흰색 면바지와 연분홍색 남방을 입고 있었다.영상에는 권 여사가 노 전 대통령에게 이야기를 하기 위해 손짓을 하자 노 전 대통령이 고개를 돌리는 모습도 있었다.    이어진 서거 당일 영상에는 노 전 대통령에게 호출을 받은 이 모 경호과장이 사저 정문으로 다가오는 장면과 노 전 대통령과 이 경호관이 함께 나가는 장면이 찍혀있다.이날 노 전 대통령은 회색 계열의 상·하의를 입고 사저 앞 초소에서 경례하는 전경에게 머리를 숙여 인사한 뒤 봉화산을 향해 걸어갔다. 이 경호관은 노 전 대통령의 1~2m쯤 뒤에서 따라갔다.노 전 대통령은 가는 도중 길가 화단 근처에서 잠시 화단의 풀을 뽑기도 했다.노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은 여기서 끝이 났다.  이어 투신해 쓰러져 있는 노 전 대통령을 발견한 이 경호관으로부터 연락받은 신 모 경호관이 황급히 사저를 나서는 장면과 경호차량이 봉화산 부엉이 바위로 향하는 장면,그리고 다시 사저를 지나 병원으로 향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경찰은 “유족 측으로부터 ‘CCTV 공개 여부를 경찰에서 판단하고 그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받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공개배경을 설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쌍용차 공권력 투입 초읽기…공동관리인 “8일이후 요청”

    정리해고를 둘러싸고 노사가 총파업과 직장폐쇄로 충돌하고 있는 쌍용자동차에 공권력 투입이 임박했다. 극적인 타협이 이뤄지지 않는 한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해 대형 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유일·박영태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3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버티기 힘든 한계상황’이라면서 “정리해고 법적 효력이 발생하는 8일 이후 평택 공장 점거 조합원들에 대해 합법적 수단으로 퇴거명령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공권력 투입 의사를 밝혔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미 공권력 투입을 위한 법적 절차는 마쳤고 관계기관과 시기 등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노조의 ‘일자리 나누기’등 대안은 현실성이 없으며, 총파업 지속과 구조조정이 미흡할 경우 법원과 채권단에 회생계획안 제출도 못 해보고 회사가 문을 닫게 된다.”며 공권력 요청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쌍용차는 노조의 총파업으로 지난달 3793대의 생산차질과 820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으며, 이달에도 파업이 지속될 경우 전체적으로 1990억원의 손실을 예상했다. 특히 쌍용차는 “노조가 도장공장·변전실·유류고·가스 저장소 등 위험시설을 불법점거하고 LPG가스·시너·화염병 등을 준비해 폭발과 방화, 우발적 분신과 투신 등에 따른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진보연대와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등 22개 정당 및 각계 단체는 이날 쌍용차 사태 해결을 위한 범국민 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코스피 1600땐 펀드런 가능성”

    “코스피 1600땐 펀드런 가능성”

    펀드에서 자금을 거둬들이는 투자자가 늘면서 일시에 대규모 자금이 빠져 나가는 ‘펀드런’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9677억원이 순유출됐다. 이는 2007년 4월 2조 8865억원 이후 2년여 만에 최대 규모다. 또 올 들어 월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에 자금이 순유입된 것은 3월 260억원이 유일했다. 1월 219억원, 2월 1047억원, 4월 3452억원 등으로 순유출 규모가 커지고 있다. ●연초이후 자금유출 증가세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국내 1조원 이상 펀드 17개 가운데 7개는 2005년 1월 이전 설정된 펀드로, 코스피지수 1200∼1300선에서 집중적으로 자금이 유입됐다.”면서 “때문에 이들 자금은 1400∼1600선에서 환매 유인이 있고, 실제로도 연초 이후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펀드 환매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을 경우 펀드런이 발생할 수도 있다. 과거 국내에서 펀드런이 이뤄진 시기로는 정보기술(IT) 버블 이후 설정 잔고가 64조원에서 45조원으로 줄어든 2000년 6월~2001년 4월, 설정 잔고가 61조원에서 37조원으로 감소한 2002년 8월~2004년 12월 등을 꼽는다.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 대부분이 코스피지수 1600선 이상에서 유입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 원금을 회복하는 시점인 코스피지수 1600선에서 환매 욕구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WM컨설팅센터장은 “자금이 유입된 코스피지수대만 놓고 보면 1600선 이상이 펀드런이 가능한 구간”이라고 말했다. 홍융기 삼성투신운용 퀀트전략팀장은 “투자자는 손실 상황에서는 원금 회복시 환매를 하겠다는 마음이 들기 마련이지만, 실제로 원금 회복 시점에 도달하면 환매를 망설이기 마련”이라면서 “코스피지수 1600선 진입은 경기가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징후로 받아들여지는 시기일 수 있는 만큼 펀드런이 일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펀드의 불완전판매에 대한 투자자 불만이 여전해 해당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부당이득을 철저히 환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소보원 펀드 상담 중 불완전판매가 절반 넘어 소비자원에 지난 2005년 1월부터 2008년 9월까지 접수된 펀드 관련 상담 249건의 이유를 분석한 결과 불완전판매가 52.2%를 차지했다. 황진자 소비자원 책임연구원은 “소비자 보호를 위해 사업자의 부당이득을 철저히 거둬들이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잡아야 한다.”면서 “소비자가 쉽게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보상시스템을 정비하고, 부당권유 등의 금지행위를 하면 과징금을 철저히 부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의 경우 불법 행위에 대한 소비자 입증 책임을 완화시킨 금융상품판매법이 있으며, 실제 취한 부당이득보다 더 많이 환수하는 징벌적 배상제 도입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금융위원회는 이날 우리은행과 우리CS자산운용에 파워인컴펀드의 불완전 판매에 대한 책임을 물어 기관경고를 하기로 의결했다.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으로 오해할 수 있도록 광고문안을 만들고 투자안내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펀드는 2300여명에게 총 1700억원어치 이상 팔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천호선 “노 자리 비켜준 것 정부 통 크게 했어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입’으로 통했던 천호선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노 전 대통령의 투신에 대해 “자리를 비켜준다는 뜻이 큰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천 전 수석은 3일 오후 포털사이트 야후! 코리아가 마련한 생방송 인터뷰 ‘송지헌의 사람IN’에서 “노 전 대통령이 단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그런 선택을 한 것은 아닐 것”이라며 “주변 사람이 고통을 겪는 일을 방지하고,남은 사람들이 노 전 대통령의 그늘에서 벗어나 해야 할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미였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에 원칙과 상식을 지키고 개혁하려 하는 ‘제2의 노무현’이 많다.”며 “그런 사람들이 노 전 대통령이 겪었을 좌절과 고통을 겪지 않을 사회를 만드는 게 남은 사람들이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시민접근 운동’을 언급하며 “국민이 참여하고 국민이 주인되는 정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특히 국민의 정치 참여 활성화,언론과 검찰 개혁이 이뤄지도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통 크게 했어야”  이와함께 그는 지난달 29일 국민장 영결식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추도사가 성사되지 못한 것을 두고 “정부가 통 크게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천 전 수석은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장례 등 절차에 대해 “정부가 행정적 차원에서 굉장히 도움을 줬다.”고 말하면서도 “몇가지 정치적으로 편협한 선을 넘지 못해 아쉽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전 대통령의 추도사가 무산된 것을 “노 전대통령과 사이가 막역했던 분이라 굉장히 의미있다고 생각해서 추진했던 것”이라며 “의전상 어려움을 이해 못 하는 건 아니지만 정부가 통 크게 받아줬으면…그런 부분이 아쉽다.”고 전했다.  노제와 관련,경찰의 통제가 심했던 것을 염두에 둔 듯 “제2의 촛불로 발전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갖고 있던 거 같은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며 “벽을 쌓고 그러는 게 오히려 또다른 촛불을 부를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가졌어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는 불법행위…전면적인 탄압”  천 전 수석은 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얘기했다.그는 “정권이 바뀐 뒤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전면적인 탄압이 들어왔다.”며 “검찰 뿐만 아니라 국세청 감사원 등 기관이 동원돼 노 전 대통령의 주변 인물들에게까지 의혹의 꼬투리를 잡으려고 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고는 “검찰이 수사 정당성을 인정받고 여론을 선점해서 재판 결과에 영향을 주기 위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일방적인 진술을 언론에 흘렸다.”며 “이는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사회자가 “검찰총장이 모든 것을 결정했다고 보느냐.”고 묻자 천 전 수석은 “현 정권의 이해와 검찰의 왜곡된 인식,공명심이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킨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이어 “검찰의 책임 있는 사람들이 형사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나아가 임채진 검찰총장이 이날 사직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 “사퇴는 사퇴일 뿐이고 검찰 문화와 수사 관행이 바뀌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을 두고 “진정성이 있었다면 이미 사과를 했겠지만 지금은 정치 기술적으로 판단하는 것 같다.앞으로 사과를 하더라도 진정성이 기반됐을까 회의감이 든다.”고 말했다.    ●”아직도 서재에 계실 거 같아…”  이날 인터뷰를 통해 천 전 수석은 노 전 대통령과 첫 만남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노 전 대통령이 자신의 결혼식 때 주례를 봤다며 당시를 말했다.현재 자신의 부인이 1990년대초 노무현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일했던 게 계기가 됐다.이후 노 전 대통령이 영등포에 있던 자신의 집으로 밤중에 느닷없이 찾아와 “같이 일을 하자.”고 권유해서 인연을 맺었다.  천 전 수석은 당시 첫 인상에 대해 “기존 인물들과 다른 종류의 정치인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그 생각을 참여정부가 들어선 뒤에야 조금 이해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0여일 기간이 꿈에서 일어난 일 같다.실감나지 않는다.”며 “경남 김해 봉하마을 사저에 서재가 있는데 거기 가면 아직도 (노 전 대통령이)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인터뷰는 예정보다 16분 늦은 오후 3시16분 시작돼 많은 네티즌의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사회자 송씨는 기술적인 이유로 지연됐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오후 4시 30분까지 1시간 10여분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5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호응을 이끌어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혼자 두고 못떠나” 말기암80대 치매부인 살해

    쓸개암 말기의 80대 남편이 5년째 치매를 앓고 있던 부인을 살해한 뒤 자신도 자살을 시도했으나 실패, 경찰에 붙잡혔다.울산 남부경찰서는 2일 부인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살인)로 A(82·울산 남구)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후 3시쯤 울산 남구 자신의 아파트에서 부인 B(79)씨의 목을 전깃줄로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평소 “내가 말기 암 환자라 앞으로 3개월여밖에 못 사는데 치매를 앓는 집사람이 어떻게 살아갈지 걱정된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 말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지난 3월16일 병원에서 담낭암 말기 판정을 받고,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이후 A씨는 치매를 앓는 부인의 앞날을 몹시 걱정한 것으로 드러났다.이 때문에 A씨는 이날 자신의 아파트에서 부인을 먼저 살해한 직후 아파트 13층에서 투신을 시도했으나 주민들의 고함소리 등으로 실패했다. A씨는 이어 아파트를 빠져나와 남구 태화강에 투신한 것을 경찰 등이 발견해 긴급 체포했다.경찰 관계자는 “사망한 A씨의 부인 몸 상태가 깨끗한 점으로 미뤄 평소 누군가가 자주 목욕을 시키고 돌봐준 게 분명하다.”며 “A씨는 현재 건강이 매우 안 좋은 데다 살인으로 인한 충격으로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말했다.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노 前대통령 국민장 이후] 경호관 “죽고 싶은 심정” 울먹여

    [노 前대통령 국민장 이후] 경호관 “죽고 싶은 심정” 울먹여

    경남지방경찰청은 2일 오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당시 상황을 검증하기 위해 경남 김해 봉하마을 뒷산에서 서거 당일 시간대별 행적을 짚어나가는 현장검증을 벌였다. 현장검증은 오전 5시35분부터 시작해 3시간가량 걸렸다. 현장검증에는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경수 비서관과 함께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관계자 및 법의학 전문가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경찰은 노 전 대통령을 마지막 수행했던 이모 경호관의 안전에 극도로 신경을 썼다. 이 경호관은 “미칠 지경이다. 죽고 싶은 심정이다.”며 괴로운 마음을 표현했다 무전용 리시버를 귀에 꽂고 점퍼 차림에 흰색 마스크와 회색 모자, 등산화를 착용해 당시 상황을 재연한 이 경호관은 현장검증에서 수차례 울먹이는 등 힘겨워했다. 이 경호관은 사저를 출발한 직후의 상황은 비교적 담담하게 당시의 기억을 진술했다. 노 전 대통령은 서거 당일 오전 5시47분쯤 사저를 출발해 등산로 입구 마늘밭에서 일하던 주민 박모씨에게 “마늘 작황이 어떻노.”라고 물었고 박씨는 “올해는 가뭄이 심해서 안좋심더.”라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경호관은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한 부엉이 바위에서는 당시의 참담했던 상황이 떠오르는 듯 말을 잇지 못했고 간간이 울먹였다. 당시 정토원까지 뛰어가는 대목에서는 “몸이 안 좋아 못 뛰겠다.”고 말해 경찰 대역이 뛰어갔다 왔다. 경찰은 이 경호관이 부엉이 바위에서 정토원까지 왕복한 시간이 ‘3분’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부분에 대해 의문이 제기됐으나 현장 경찰관이 재연한 결과 2분43초로 조사돼 진술이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경호관은 노 전 대통령이 발견된 부엉이 바위 아래에서는 고개를 숙여 한동안 오열했다. 이 경호관은 부엉이 바위 아래에서 전 대통령을 발견하기까지의 긴급했던 당시 과정을 보여줬다. 이 경호관은 정토원 등 곳곳에서 노 전 대통령을 찾아 헤매고 다녔지만 찾지 못하자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산 아래로 내려왔다. 부엉이 바위 입구에 있는 나무다리를 건너오면서 불현듯 “바위 아래로 추락할 수도 있겠구나.”하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고 현장검증에서 이 경호관이 말했다. 이 경호관은 “하산 도중 부엉이 바위 아래에 물체 같은 것이 보여 가 보니 노 전 대통령이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발견 시각은 6시51분쯤. 이 경호관은 즉시 휴대전화로 경호동에 있는 신모 경호관에게 연락해 “차를 빨리 대기시켜라.”고 다급하게 말했다. 경호관은 노 전 대통령을 어깨에 들쳐업고 산 아래로 내려와 2차례 인공호흡을 실시한 뒤 6시59분쯤 경호차량 뒷좌석에 태워 김해 세영병원으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경호관이 사라진 노 전 대통령을 찾아 헤매다 들른 정토원에서는 이 경호관과 정토원 선진규 원장 간의 맞대면도 있었다. 이 경호관이 정토원 요사채 앞에서 선 원장을 확인한 뒤 합장하고 “VIP 오셨나요.”라고 물었고, 선 원장은 말 없이 오른손을 가로저은 것으로 확인됐다. 선 원장은 이 경호관의 말이 맞다고 한 뒤 위치만 조금 앞쪽이라고 조정했다.김한수 경남경찰청 강력계장은 “이번 현장검증은 이 경호관이 일부 기억을 하지 못한 것을 제외하고, 전체적으로는 진술과 일치했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김해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檢 “박게이트 수사 정당성 훼손 안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깊은 침묵에 빠졌던 검찰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사저 인근 부엉이바위에서 투신한 지 9일 만인 1일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노 전 대통령 수사를 논의 주제로 올렸다. 대검 소속의 부장, 과장, 검찰연구관 등 간부 전원이 참석한 이날 회의는 현재의 위기를 정면돌파하는 쪽으로 결론이 모아졌다. 검찰은 조은석 대검 대변인을 통해 “토론 결과 수사의 당위성과 정당성이 손상돼서는 안 되며 수사팀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관련, 나머지 수사를 신속하고 엄정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임채진 검찰총장과 이인규 중수부장의 파면을 요구하는 야당의 공세와 관계없이 예정된 수사는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노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 진상을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성이 있다는 데도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배경과 경과, 신병처리에 대해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아 사실관계를 오인, 검찰을 비판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적절한 방법으로 진상을 알릴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있었다.”고 조 대변인은 밝혔다. 그동안 검찰은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책임론과 함께 정치권과 여론으로부터 무리한 수사, 표적수사라는 비판에 시달렸다. 검찰은 또 관행적으로 해오던 수사브리핑에 대해서도 개선할 뜻이 있음을 드러냈다. 언론보도를 위해 편의상 진행하던 수사 관계자의 브리핑이 오히려 부메랑이 됨에 따라 다른 방법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대검 중수부는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그동안 해오던 브리핑을 중단했다. 검찰 구성원의 단합을 통해 사태 수습에 나선 검찰의 승부수가 통할지 주목된다. 오이석 장형우기자 hot@seoul.co.kr
  • [노 前대통령 국민장 이후] 노 前대통령 발견시각 또 달라져

    노무현 전 대통령의 투신 현장인 경남 김해시 봉화산 부엉이 바위에 대한 1일 현장조사 결과 추락 흔적이 2곳에서 발견됐지만 혈흔은 찾지 못했다. 또 서거 당일 부엉이 바위 아래에서 노 전 대통령이 발견된 시간은 지난 27일 수사결과 발표 때보다 6분이 늦은 오전 6시51분으로 추정됐다. ●유서 작성중 경호원에 인터폰 이노구 경남지방경찰청 수사과장은 이날 중간 수사발표에서 “사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결과 노 전 대통령이 경호동에 ‘산책을 가겠다.’고 인터폰을 한 시간은 오전 5시35분쯤으로 지난 27일 발표했던 오전 5시45분보다 10분 빠르다.”며 “서거 당일 수행했던 이모 경호관은 3분 뒤 사저 앞에서 기다렸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유서 작성을 오전 5시21분 시작해 44분에 최종 저장, 유서를 작성하던 도중에 경호관에게 등산을 가겠다고 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과장은 또 “이 경호관이 오전 6시52분쯤 다급한 목소리로 ‘빨리 차를 대라.’며 경호동에 있던 신모 경호관과 통화한 사실로 미뤄 노 전 대통령이 부엉이 바위 아래에서 발견된 시간은 오전 6시51분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국과수, 현장서 추락 흔적 2곳 발견 경남지방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40여명을 동원, 이날 오전 10시부터 3시간30분 동안 노 전 대통령의 투신과 충격, 낙하 지점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부엉이 바위 정상에서 국과수 관계자 2명이 각각 다른 로프에 매달려 내려오면서 투신지점과 충격지점, 낙하지점을 조사했다. 또 고가사다리차를 타고 들어가 같은 조사를 벌였다. 경찰과 국과수는 현장조사를 통해 부엉이 바위 아래쪽 2곳에서 ‘섬유흔’(섬유조각, 실 등)을 수거했다. 이는 노 전 대통령이 부엉이 바위 정상에서 투신, 떨어지면서 하단부에서 두 차례 부딪친 것으로 추정된다. 국과수 관계자는 그러나 “바위에서 혈흔은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봉하마을 하루 1만명 추모행렬 봉하마을에는 이날 하루 조문객이 1만명가량 다녀간 것으로 추정된다. 추모객들은 이날 경찰이 현장조사를 위해 부엉이 바위를 통해 정토원을 올라가는 등산로를 폐쇄하자 마을에서 부엉이 바위를 바라본 뒤 우회하는 길을 통해 정토원을 방문했다. 창원 강원식·김해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부엉이바위 섬유흔 盧 것 아니다”

    “부엉이바위 섬유흔 盧 것 아니다”

    1일 김해 봉하마을 부엉이바위 현장감식에서 발견된 섬유흔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옷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 아닌 것으로 일단 확인됐다.혈흔은 찾아내지 못했다.  또 서거 당일 부엉이바위 아래에서 노 전 대통령이 발견된 시간은 지난달 27일 수사결과 발표 때 보다 6분이 늦은 오전 6시51분으로 추정됐다.  ●”추락 지점과도 상당히 떨어진 거리”  이운우 경남경찰청장은 이날 “부엉이 바위에서 발견한 섬유와 노 전 대통령 옷의 섬유를 확인한 결과 전혀 다른 소재인 것으로 확인했다.”며 “섬유흔이 발견된 위치도 노 전 대통령이 추락한 지점과 10m 가량 떨어진 곳으로 추락 지점과도 상당히 떨어져 있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하지만 혹시나 하는 의문이 있기 때문에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고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이 추락한 지점에는 덤불가지가 부러져 있었기 때문에 섬유흔이 발견된 지점은 추락 지점과는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청장은 “노 전 대통령의 상의 목 부위에 찢어진 부분이 있었지만 찢겨진 부분은 없었다.”며 “발견된 섬유가 노 전 대통령의 옷에서 찢겨져 나온 것으로 생각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또 “서거 당일 노 전 대통령의 상의는 현장에서 수거했다.”며 “내일 이뤄질 현장검증은 당시 행적을 재연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지방경찰청과 국과수는 40여명을 동원,이날 오전 10시부터 3시간30분 동안 노 전 대통령의 투신과 충격,낙하지점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감식을 실시했다.  이 청장은 사저 폐쇄회로(CC)-TV 녹화장면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유족측에 공개 여부를 질문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이 나오지 않았다.”며 “유족의 동의를 받아서 할 수 있다면 하겠다.”고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 발견 시간 또 달라져  앞서 이노구 경남지방경찰청 수사과장은 중간 수사발표에서 “(지난달) 23일 오전 6시52분쯤 (첫 발견자인) 이모 경호과장이 신모 경호관에게 무전기로 ‘차 대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초 경찰은 오전 6시45분에 이 경호과장이 추락한 노 전 대통령을 발견했다고 지난달 27일 발표했다.그 전에는 오전 6시20분 부엉이바위 위에 서 있는 고인을 사저 경비초소에 근무하던 의경이 발견해 경호동 연락초소에 신고했으며 6시45분에 투신했다고 발표했다.  이 수사과장은 “이 경호과장이 6시47분쯤 ‘부엉이바위 밑으로 빠진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 약수터 쪽으로 뛰어 내려왔고 파란 물체가 보여 무전 통신으로 ‘차 대라.’고 신 경호관에게 말했다.”며 “따라서 노 전 대통령을 발견한 시간은 6시50분에서 51분 사이로 보인다.”고 말했다.이 경호과장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점검한 결과 6시47분까지 노 전 대통령을 찾아 헤매고 다녔던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본부는 6시56분쯤 은회색 경호차량이 사저를 떠난 것을 CC-TV 녹화화면을 통해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당초 경찰의 두번째 수사 결과 발표에선 6시45분쯤 차량이 출발한 것으로 돼 있었다.이에 따라 김해 세영병원 도착 시간도 당초 7시에서 7시20분으로 조정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인이 몸을 던진 시간이 ‘정토원 원장 있는지 알아보라.’는 지시를 받고 경호관이 부엉이바위를 떠난 6시17분 이후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할 때 고인이 홀로 방치된 시간도 35분 안팎으로 늘어난 셈이다.  이 과장은 “이 경호과장이 당초 노 전 대통령 발견 시점을 잘못 말한 것은 노 전 대통령을 놓친 시간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 허위 진술을 한 것”이라며 “이 경호과장이 서거 당일 세 차례에 걸쳐 청와대 경호처에 문서보고를 통해 ‘투신 당시까지 함께 있었다.’는 내용의 허위 보고를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이 경호과장의 문서보고 시점은 각각 오후 1시29분,1시51분,2시12분이었다.  ●봉하마을 하루 1만명 추모행렬  추모객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봉하마을에 하루종일 1만명 가량이 다녀간 것으로 추정된다.추모객들은 경찰이 현장감식을 위해 부엉이바위를 통해 정토원을 올라가는 등산로를 폐쇄하자 마을에서 부엉이바위를 바라본 뒤 우회하는 길을 통해 정토원을 방문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정확하고 균형잡힌 의제설정을/김재범 한양대 신문방송학 교수

    [옴부즈맨 칼럼] 정확하고 균형잡힌 의제설정을/김재범 한양대 신문방송학 교수

    지난 한 주 우리나라의 모든 언론은 전직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된 기사로 많은 지면과 시간을 할애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투신자살이라는 극단적 방법을 선택한 것인 만큼 언론사들은 경쟁적으로 이 사건의 전말과 사건이 가지는 의미를 집중 보도했다. 진보와 보수로 대변되는 극단적인 정치적 대립 상황에서 진보진영을 대표하는 전직 대통령의 죽음을 두고 벌어지고 있는 각종 사회적·정치적 갈등 속에서 서울신문이 공정함과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와 각종 기사를 선정하고 지면에 배치하는 서울신문의 데스크는 이러한 상황에서 어떤 갈등적인 관계에서도 중립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돋보였다. 기자도 인간인 만큼 나름대로의 이데올로기와 정치관에서 자유롭지 않았을 텐데 감성을 억제하고 균형적인 감각에서 보도한 태도는 칭찬받을 만하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앞으로의 보다 나은 보도를 위해 몇 가지 지적을 하려 한다. 5월24일 서울신문 2면에 실린 “‘저기 사람 지나가네’ 시선돌린 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면 노 전 대통령의 투진직전 심정과 상황을 마치 기자가 직접 본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아침 5시10분 유서 작성을 마친 뒤 조금 있다가 사저를 나섰다. 평소와 달리 경호관 1명만 그를 따랐다… 경호관에게 회한에 찬 목소리로 ‘담배 하나 있느냐.’고 물었고, 경호관은 ‘가져올까요?’라고 되물었다….찢어지게 가난한 어린 시절부터 대통령 당선, 환호의 귀향과 검찰 수사에 이르기까지 60여년 그의 인생이 주마등처럼 스쳤으리라. 노 전 대통령은 산 아래 마을사람들을 바라보며 ‘저기 사람이 지나가네.’라고 담담하게 말한 뒤 곧바로 바위 아래로 뛰어내렸다.” 그러나 이 같은 내용은 28일자 5면에 보도된 ‘경호관은 은폐시도…경찰은 부실 수사’라는 제목의 기사에 보도된 바와 같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물론 사실이 왜곡돼 보도된 잘못은 거짓말을 한 경호원과 진실을 밝혀내지 못하고 경호원의 말을 그대로 기자들에게 브리핑한 경찰에게 있다. 그러나 브리핑된 내용을 마치 기자가 직접 본 것처럼 각색해서 기사화한 것은 현 상황에서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차라리 경찰의 발표내용을 스트레이트뉴스로 처리하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24일 6면에 보도한 ‘강금원 서럽게 울어…박연차 끼니 걸러’라는 제하의 기사도 독자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명백하게 범법 행위를 한 사람들의 행동을 지나치게 인간적으로 묘사해 기사화할 필요가 있었는가를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26일 6면에 보도된 ‘박희태 대표 등 한나라 지도부 조문 못하고 돌아가’라는 제목의 기사 내용은 대부분 봉하마을 빈소상황을 묘사한 내용이었고 박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 조문과 관련된 내용은 반 페이지나 되는 기사에서 마지막 서너 줄에 지나지 않았다. 특히 전날인 25일 3면에 박근혜·김형오 등 한나라당 관계자들이 조문을 못하고 돌아갔다는 제하의 기사가 나갔는데 이를 다시 내용과 상관없이 제목으로 강조한 것은 갈등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언론의 이론 중 ‘의제 설정(agenda setting)’이라는 것이 있다. 언론은 뉴스의 선정과 보도를 통해 독자들에게 사회적 현실을 형상화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사람들은 주로 언론을 통해 어떤 주어진 이슈를 알게 될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무엇이 논의될 수 있는지를 설정한다는 이론이다. 언론보도가 독자들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알려주는 이론이기도 하다. 김재범 한양대 신문방송학 교수
  • “盧,투신 전 ‘우공이산’ 액자 떼라”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는 투신을 결심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전날 이미 자신의 주변을 세심하게 정리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김 전 부총리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역임했으며,노 전 대통령 국민장 장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서거하기 전날 (봉하마을 사저) 뒷뜰에 있는 풀을 다 뽑았다고 하고,그 며칠 전에는 집에 있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액자를 보고 ‘떼라’고 얘기했다고 한다.”고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을 공개했다.노 전 대통령은 자신이 개설한 웹사이트 ‘민주주의 2.0’에서 자신의 성인 ‘노’와 ‘우공이산’을 합쳐 ‘노공이산’이라는 필명을 만드는 등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했었다.  김 전 실장은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도 있겠다는 분위기를 느꼈었는가.’라는 사회자 질문에 “솔직히 그렇게 느끼지는 못했지만,지나고 보니 여러 가지 정황들을 보면 ‘그때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들을 하셨구나.’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전 실장은 지난 4월30일 검찰 소환수사에 응한 직후 노 전 대통령과 만난 것이 마지막이었다며 “지금 생각하면 ‘아차’하는 기분이 든다.(노 전 대통령은) 말이 많이 줄었고, 무거운 기분이었다.”고 돌아봤다.그는 “특히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구속된 후 그런 기분이 강했던 것 같다. “며 “뇌종양을 앓고 계신 분(강 회장)이 구속이 돼 옥고를 치르고 있는 것에 대해 가슴 아파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재판과정에서 일어날 일을 많이 걱정했다.”고 밝힌 뒤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거나 본인이 부정했던 것이 다시 증명되는 식의 고민이 아니라,본인이 소중하게 여기던 가치들이 훼손되고, 또 재판 과정에서 그것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계속 짐이 될 것이라는 고민”이었다고 설명했다.이어 “노 전 대통령이 본인이 지키고 싶은 소중한 가치들를 지키기 위해 자기 몸을 던졌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 전 실장은 검찰 수사에 대해선 “마치 고양이가 쥐를 가지고 노는 듯했다.”고 평가한 뒤 “한편에서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예우를 갖춰주겠다고 하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시계를 받았다.’ ‘그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고 했는데 이것은 일종의 조롱이고 희롱”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그는 향후 친노 진영의 활동 방향에 대해 “결국은 평화와 상생의 철학,민주주의의 완성 등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는 도리 밖에 없지 않겠는가.”라며 “국민통합,특히 지역감정 해소와 지역주의 타파에 신경을 쓰고,노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서 더 매진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친노 진영의 정치 세력화와 관련,”그저 노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서 기념재단을 만드는 정도일 것” 이라며 “정치세력이 되는 것은 의미도 없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전 실장은 “(친노진영이) 꼭 하나의 정치집단으로 움직이기 보다 정치권이 아니라도 언론이나 학계 등 각계에서 씨앗이 되고 뿌리가 되서 유지를 받들어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盧 발견 시간 또 달라져…경호관 허위진술 드러나

     경남 김해 봉하마을 봉화산 부엉이바위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투신한 뒤 처음으로 경호관에 의해 발견된 시간이 또 달라졌다.  서거 경위를 조사 중인 경남경찰청 수사본부는 “(지난달) 23일 오전 6시52분쯤 (첫 발견자인) 이모 경호과장이 신모 경호관에게 무전기로 ‘차 대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초 경찰은 오전 6시45분에 이 경호과장이 추락한 노 전 대통령을 발견했다고 지난달 27일 발표했었다.그 전에는 오전 6시20분 부엉이바위 위에 서 있는 고인을 사저 경비초소에 근무하던 의경이 발견해 경호동 연락초소에 신고했으며 6시45분에 투신했다고 발표했었다.  이노구 수사과장은 “이 경호과장이 6시47분쯤 ‘부엉이바위 밑으로 빠진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 약수터 쪽으로 뛰어 내려왔고 파란 물체가 보여 무전 통신으로 ‘차 대라.’고 신 경호관에게 말했다.”며 “따라서 노 전 대통령을 발견한 시간은 6시50분에서 51분 사이로 보인다.”고 말했다.이 경호과장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확인한 결과 6시47분까지 노 전 대통령을 찾아 헤매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수사본부는 6시56분쯤 은회색 경호차량이 사저를 떠난 것을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당초 경찰의 두번째 수사 결과 발표에선 6시45분쯤 차량이 출발한 것으로 돼 있었다.이에 따라 김해 세영병원 도착 시간도 당초 7시에서 7시20분으로 조정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인이 몸을 던진 시간이 ‘정토원 원장 있는지 알아보라.’는 지시를 받고 경호관이 부엉이바위를 떠난 6시17분 이후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할 때 고인이 홀로 방치된 시간도 35분 안팎으로 늘어난 셈이다.  이 과장은 “이 경호과장이 당초 노 전 대통령 발견 시점을 잘못 말한 것은 노 전 대통령을 놓친 시간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 허위 진술을 한 것”이라며 “이 경호과장이 서거 당일 세 차례에 걸쳐 청와대 경호처에 문서보고를 통해 ‘투신 당시까지 함께 있었다.’는 내용의 허위 보고를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이 경호과장의 문서보고 시점은 각각 오후 1시29분,1시51분,2시12분이었다.  한편,1일 오전 10시부터 부엉이바위 일대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전문가와 소방서의 지원을 받아 현장 감식을 벌인 경찰은 노 전 대통령 것으로 추정되는 옷이 바위에 스친 흔적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다시 열리기 시작한 ‘입’들

    또다시 ‘입’들이 열리기 시작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이 끝난 것을 전후해 보수와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논객들이 연일 입을 열고 있다.    ●조갑제 “난 21세기 한국의 갈릴레오”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자살로 표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은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31일 “사실을 사실대로 써야 한다고 주장하였다가 욕을 먹으니,지동설을 주장하였다가 연금당한 갈릴레오가 생각났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언론은 자살을 자살이라고 써야 한다.’는 주장은 ‘지구는 태양 주변을 돈다.’는 주장과 같은 진리이다.나는 21세기 한국에서 갈릴레오처럼 비판 받는 존재가 되었다.”고 개탄했다.이어 “한국의 언론은 국민장 기간 광적인 선동과 미화로써,자살한 형사피의자를 순교자,성자,영웅 수준으로 격상시켰다.”면서 “그들의 광기에 합세하지 않고 제정신을 차린 사람들을 일부 기자,교수들이 욕을 해대고 있으니 한국의 지식인 사회는 부분적으로 중세 암흑기로 후퇴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국의 언론은 아직 ‘지동설’을 핍박하는 수준”이라며 “신문에 ‘투신 서거’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기자들은 자살이란 말을 쓰기 싫어했다.”고 말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자살이라고 표기할 자유를 말살하려는 세력은 김정일을 ‘위원장’이라고 부르지 않을 자유도 말살할 수 있는 이들”이라며 “노무현 씨의 죽음을 서거라고 부르지 않는다고 욕하는 이들은 가슴속에 히틀러나 김일성이 들어 있지 않은지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동길,MB 겨냥 “왜 대통령이 되셔가지고…”  지난달 1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 자살하라고 썼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거센 비난을 불러일으켰던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도 전날 홈페이지에 이번 국민장을 ‘세기의 장례식’이라고 칭하고 방송 3사가 총동원되어 노 전 대통령을 ‘순교자’로 만들었다고 꼬집었다.특히 인도의 성자 간디와 중국의 모택동 주석과 북한의 김일성 주석의 장례식과 비교하며 “성자 간디가 암살되어 화장으로 국장이 치러졌을 때에도 우리나라의 이번 국민장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초라했던 것으로 기억된다.”면서 “중국의 모택동 주석이나 북의 김일성 주석의 장례식도 2009년 5월29일 국민장을 능가하지는 못했을 것으로 짐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사람은 실황중계를 시청하다 꺼버렸다고 들었지만 나는 TV 앞에서 오후 시간을 몽땅 보냈다.”며 “서울광장은 완전히 황색으로 물들어 있었다.노사모 회원들의 장례식 준비만은 완벽했다.”고 덧붙였다.김 교수는 또 “혼자만의 느낌인지는 모르겠으나 또 하나의 정부’가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마땅히 존재한다고 우리가 믿고 있는 그 정부보다 훨씬 유능하고 조직적이고 열성적인 또 하나의 정부가 확실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보이지 않는 또 하나의 정부가 보이는 정부보다 훨씬 능력이 있다면 이명박 후보를 전적으로 지지한 1천만은 낙동강의 오리알이 되는 것”이라며 “왜 대통령이 되셔가지고 우리를 모두 이렇게 만드십니까”라고 답답해 했다.     ●전여옥 “노무현의 힘 현실로 인정해야”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국민장이 치러진 지난 29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서 대통령 노무현으로서 기억되어야 한다.”며 “노짱과,노간지로,달빛의 신화로 기억할 것인가,아니면 대한민국의 대통령 노무현으로서 엄중한 역사속에서 기억할 것인가.많은 시간을 들여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무현을 달빛이 비춘 신화로 기억한다면,그는 노사모의 짱으로만 머무를 것”이라며 “그러나 찬란한 햇빛아래 기억한다면 역사속의 대한민국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조문 열기에 대해 “보통사람들이 대통령의 서거에 문상 간다는 것은 그리 쉽지는 않은 일이고,분명 잘 알던 이의 상가를 찾는 것과는 매우 다른 일일 것”이라며 “많은 이들이 노무현대통령의 빈소와 분향소를 찾았고,바로 그 점이 정치인 ‘노무현의 힘’이라는 것을 나는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일체감´이 (갖는) 정치적 효과나 반향도 꽤 클 것”이라며 “이 친근감과 친밀함,그런 특별하고 독특한 정서에 대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있는 그대로의 ´현실´로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진중권 “이제 칼을 뽑지요”  반면 진보진영을 대표하는 논객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는 5년 전 인터뷰에 대해 반성하는 글을 올린 데 이어 “이제 칼을 뽑지요.”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려 주목받았다.  진 교수는 29일 밤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그 동안 인터넷에서 쏟아지는 공격은 그냥 무시해 버렸지요.억울한 오해를 받아도 대중의 오해를 허락하는 것이 제 성격이기도 하고...하지만 이번엔 공격이 권력을 끼고 들어왔습니다.”라며 “(공격의) 배후에 어른거리는 권력은 그냥 무시해 버릴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지요.들려오는 소리도 심상치 않고...”라고 지적해 그 배경을 둘러싸고 궁금증이 일고 있다.  그는 나아가 “위험한 싸움을 시작하는 셈인데,일단 싸움을 하기 위해 주변을 좀 정리했습니다.나 자신을 방어하는 싸움은 그 동안 해 본 적이 없어 익숙하지도 않고....그 과정에서 자신을 변명해야 하는 구차함도 마음에 안 들고....별로 내키는 싸움도 아니지만...가끔은 피할 수는 없는 싸움도 있는 것 같습니다.이제 칼을 뽑지요.”라고 밝혔다.  주변을 정리했다는 것은 지난 28일 진보신당 게시판을 통해 “그것(자살세 발언 등)은 분명히 잘못한 것”이라며 “변명의 여지가 없고,아프게 반성한다.”고 밝힌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진 교수는 지난 2004년 한 인터뷰에서 “정몽헌 현대아산회장의 자살에 대해 ‘사회적 타살’이라는 의견이 많았고…”라는 질문에 “자살할 짓 앞으로 하지 않으면 되는 거예요.(웃음) 그걸 민주열사인 양 정권의 책임인 양 얘기를 하는데,그건 말도 안 되고,앞으로 자살세를 걷었으면 좋겠어요. 왜냐면 시체 치우는 것 짜증 나잖아요.”라고 독설을 퍼부었다.그는 또 남상국 전 대우 사장에 대해서도 “그렇게 명예를 중시하는 넘이 비리나 저지르고 자빠졌습니까?…검찰에서 더 캐물으면 자살하겠다고 ‘협박’하는 넘들이 있다고 합니다.…검찰에서는 청산가리를 준비해놓고, 원하는 넘은 얼마든지 셀프서비스하라고 하세요….”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이같은 진 교수의 발언은 한동안 잊혀졌지만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다시금 논란거리로 떠올라 보수 진영으로부터 공격받는 빌미가 됐다.진 교수는 당시엔 “그 분들의 죽음을 부당한 정치적 탄압의 결과인 양 묘사하는 한나라당과 보수언론의 태도가 ‘역겨워서’ 독설을 퍼붓다가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시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긴 마지막 선물/박명호 동국대 정치학 교수

    [시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긴 마지막 선물/박명호 동국대 정치학 교수

    이번 주는 우리에게 참담한 시간이다. 퇴임 대통령의 불행한 모습을 또 보기 때문이다. “망명, 암살, 소환, 구속, 그리고 투신자살…” 이제 더 이상은 없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더는 대한민국의 비극이 되풀이돼선 안 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가 앞으로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예상할 수 없는 강도와 방향의 후폭풍이 예상된다는 것.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다를 게다. 원망과 비난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고, 이번 일을 자성의 계기로 삼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사회로 진화할 수도 있다. 증오의 악순환을 반복하느냐, 아니면 화해와 공존으로 나아가느냐는 ‘노무현 가치’에 대한 이해와 실현 여부에 달려 있다. ‘노무현 가치’는 무엇인가? 정치인 노무현은 시대를 앞장서 개척하고 시대정신을 대표했다. ‘바보 노무현’이라고 불릴 정도로 우직했다. ‘노무현 가치’는 민주화와 인권, 기득권 타파를 통한 평등과 기회의 확대, 그리고 남북화해와 공존이다. 특히 지역주의 정치구조를 해체하고 정책대결의 정당정치를 이루고자 그는 부단히 노력했다. 물론 그의 시도가 항상 현실적 결과물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사회적 편 가름은 더욱 심해지고, 갈등과 대립은 격화되었고 일상화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노무현 가치’가 부정당한 것은 아니었다. 단지 그의 가치가 실현되지 않았을 뿐이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마감하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극단적 선택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를 추모하는 것은 바로 그가 생전에 실현하고자 했던 ‘노무현 가치’ 때문이다. 그는 끝까지 살아남아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어야 했다. 그것이 자신의 진정성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영원한 비주류로서 노 전 대통령은 특권배제와 사회적 약자를 위해 노력했다. 한 동안 노무현은 대한민국의 변화와 개혁을 상징했다. 그가 실현하고자 했던 것은 민주주의의 완성이고, 대한민국 공동체의 실현이다. 따라서 그의 죽음을 계기로 대한민국은 증오와 분열의 악순환을 끝내고 국민통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그의 비극적 죽음을 승화시키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그의 죽음이 정쟁을 격화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누구 책임이냐를 놓고 격한 정치적 대립이 벌어질 것이 분명하다. 만약 정상적 국정진행에 영향을 줄 정도면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부패와 비리의 고리를 제거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책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제왕적 성격의 대통령제에서 분권과 견제, 그리고 균형의 정치제도로의 변경도 대안이다. 보다 근본적으론 정치문화의 후진성 극복이 중요하다. 퇴임 후를 걱정하지 않고 국가원로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전직 대통령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 동시에 새 정부의 정당성을 과거정권 두들기기에서 찾는 퇴행적 관행도 사라져야 한다. 정치인 노무현은 지사형(志士型)이다. “굴하지 않고, 굽히지 않으며 실패할 때 결국 홀로 목숨 놓는 삶을 고귀한 것”으로 인식한 이가 노 전 대통령이다. 이러니 그는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항상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정치는 현실과 이상의 조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소통과 합의의 정치복원을 통한 국민통합을 이루라는 것이 노무현의 마지막 선물이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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