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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고생-여중생 밀양서 동반자살...’왜?’

    남고생-여중생 밀양서 동반자살...’왜?’

    고등학교 남학생과 중학교 여학생이 동반 투신자살한 사건이 일어나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6일 오후 10시45분께 경남 밀양시내의 한 아파트 21층 옥상에서 서울에 사는 고등학교 3학년 이모(18)군과 밀양에 사는 중학교 3학년 김모(15)양이 함께 아파트 옆 도로로 뛰어내려 숨졌다. 옥상에서는 이들이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 1통씩과 신발, 책 등 소지품이 발견됐다. 유서에는 “부모와 친구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주로 적혀 있었고, 이군의 소지품 중에는 숨진 당일 발권된 서울발 밀양행 KTX 승차권이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군은 학교생활 부적응으로, 김양은 고등학교 진로문제로 각각 고민을 해왔고 이군이 최근 밀양에 간 적이 있다는 가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자살동기와 이들이 함께 투신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 = 연합뉴스 방송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열린세상]훈훈한 정의(正義) /차동엽 신부·인천가톨릭대 교수

    [열린세상]훈훈한 정의(正義) /차동엽 신부·인천가톨릭대 교수

    1908년 봄 안중근 의사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의병부대를 조직해 자신은 참모중장이 되어 일제에 대한 투쟁을 시작하면서 전과를 거두고 있을 때의 일이다. 그는 교전과정서 잡은 일본군 포로들을 죽이지 않고 모두 석방했다. 당시의 정황으론 단 한 명의 일본군이라도 더 죽이는 게 자신들의 신변은 물론 국익에 유리했을 법했지만 안중근 의사는 달랐다. “만국공법(국제법)에 사로잡은 적병을 죽이라는 법이 없다.”면서 이들을 석방하고는 신념을 분명히 밝혔다. “약한 것으로 강한 것을 물리치고, 어진 것으로 악한 것을 물리친다.” 이렇게 의사(義士) 안중근은 보편적인 의(義)를 알았고 몸소 구현했던 인물이다. 그는 이 정신으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던 것이다. 세간에 ‘정의’(正義)라는 말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 고전적인 주제가 요즈음 새삼 이슈가 되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모름지기 ‘정의’라는 이름하에 다양한 외침과 투쟁이 글로벌하게 전개되고 있는 현금에, 정작 정의(正義)의 정의(定義)는 여전히 모호한 채 남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 차제에 ‘정의’의 참뜻을 궁굴려 음미해 볼 필요를 느낀다. 필자는 철학자이자 신학자였던 토마스 아퀴나스의 정의(定義)를 가장 손색없는 것으로 꼽는다. 그는 “정의란 ‘각자의 몫을 각자에게’(라틴어:cuique suum) 돌려주는 데 있어서 완전하고 항구한 의지다.”라고 명쾌하게 정의하였다. 여기에 세 가지 포인트가 있다. 첫째, ‘각자에게 각자의 몫’이라는 표현이다. 이는 정의(正義)의 알토란에 해당한다. 정의는 한마디로 각자에게 합당한 책임과 정당한 권리가 분배되어 있는 상태를 가리키는 것이다. 토를 달 필요 없이 명징한 개념이다. 이는 정의(正義)가 거창한 구호로만 구현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소시민의 사소한 일상사를 통해서도 멋지게 실현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둘째, ‘완전하고’라는 낱말이다. 이는 정의(正義)와 불의(不義)를 가름하는 기준이 임의나 부족한 정보에 의해 설정돼선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누구든지 정의를 말하려면 적어도 ‘완전’에 가까운 정보력과 판단력을 갖춰야 함을 가리키는 것이다. 이는 대단히 중요하다. 자칫하면 ‘정의’의 이름으로 ‘불의’를 자행하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의롭기 위해 중용(中庸)의 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중용은 화살로 과녁의 중심을 맞혔을 때를 가리키는 용어다. 그러니 중용은 객관적인 사실에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부합하는 판단이다. 중용은 냉철한 ‘지성’을 요구한다. 이런 취지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은 누구나 화를 낼 수 있다. 그것은 쉬운 것이다. 그러나 올바른 사람에게 화를 내는 것, 적재적소에서 화를 내는 것, 올바른 목적으로 화를 내는 것, 그리고 올바른 방법으로 화를 내는 것, 그것은 누구나 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절대로 쉬운 것이 아니다.” 셋째, ‘항구한 의지’라는 낱말. 이는 정의(正義)를 위한 노력이 외침이나 일시적 분노로 그칠 게 아니라 지속적이고 투신적인 실천으로 이어져야 함을 가리킨다. 개인적 차원서 말하자면 정의의 구현은 일생의 과제라는 뜻인 것이다. 이 정도의 정의(正義)라면 서늘한 눈빛이 아니라 훈훈한 눈빛을 발산하고 있을 터다. 실제로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있었던 일이다. 같은 대학에서 공부한 두 친구가 있었다. 한 친구는 은행가가 되었고, 다른 친구는 판사가 되었다. 20년이 지난 어느 날, 은행가가 된 친구는 수백만달러를 횡령한 혐의로 기소당했다. 그런데 우연히 이 사건은 판사가 된 친구에게 배당됐고 언론은 사태추이에 큰 관심을 쏟았다. 재판 당일, 배심원들이 내린 판결은 유죄였다. 판사는 해당 죄목에 적용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형량인 수십억달러의 벌금을 피고에게 선고했다. 그런 다음 판사는 자리에서 일어나 법복을 벗고는 피고인석으로 다가가 친구를 껴안으며 이렇게 말하였다. “내 모든 재산을 팔았네. 이것으로 자네의 빚을 청산하도록 하세.” 격이 높은 의로움의 시선은 이렇게 부드럽고 따뜻하다.
  • 아내·애인 동시 저수지 투신하자 ‘@@’ 택한 男

    아내와 애인이 동시에 물에 빠졌다?! 당신의 선택은? 중국의 20대 남성이 물에 빠진 아내와 애인 사이에서 매우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현지 언론인 자오바오의 14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구이저우 퉁루현에 있는 한 저수지에서 여성 두 명이 나란히 자살을 시도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들 여성의 ‘타깃’은 24세 청년으로, 여성 중 한명은 22세인 그의 아내이고 또 다른 한명은 사귀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18세 애인이었다. 여성 2명은 저수지에 몸을 반쯤 담근 뒤 “우리 둘 중 한명만 택해라. 그렇지 않으면 빠져 죽겠다.”고 청년을 압박했다. 그러나 이 청년은 결국 그 어떤 결정도 하지 못했다. 그가 두 사람에게 다가가지도 못한 채 망설이는 사이 구조대가 도착했고, 이들은 모두 강제로 물에서 나와야 했다. 경찰 조사 이들 3명은 모두 한 직장에서 일하는 동료지만, 청년이 외도를 하면서 소동이 벌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자살 소동을 일으킨 여성 2명과 함께, 이 모든 ‘사단’의 원인이 된 남성을 연행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울증 자살’ 엄마따라…

    우울증을 앓던 엄마가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자살하자 정신지체장애를 가진 딸이 한 시간 뒤 따라 투신해 숨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12일 서울 도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7시20분쯤 서울 쌍문동의 한 아파트 8층에서 평소 우울증을 앓던 A(53)씨가 투신자살했다. 엄마가 투신자살한 뒤 30분쯤 뒤에 집으로 돌아온 딸 B(28)씨는 엄마의 투신 사실을 모르고 잠이 들었다가 뒤늦게 소식을 듣고 괴로워하다 오후 8시30분쯤 같은 집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B씨는 엄마가 숨졌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거실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엄마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투신 사실을 접하고 집을 찾았지만 이들이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아파트 현관문을 벗어나자마자 B씨는 방 창문을 통해 뛰어내렸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국장급 전보 △조세기획관 문창용 ■제주특별자치도 △경영기획실장 차우진△제주도의회 사무처장 강성근 ■대전시 ◇지방이사관 <승진>△자치행정국장 김의수<전보>△의회사무처장 정하윤◇지방부이사관 <승진>△중구 조규상<전보>△문화체육관광국장 김기황△복지여성〃 윤태희△환경녹지〃 김광신△인재개발원장 김춘겸△동구 이희배△유성구 손성도◇지방서기관 <승진>△과학산업과장 인종곤△정책기획관실(대전발전연구원 파견) 최시복<전보>△공보관 양승찬△정책기획관 이중환△국제교육담당관 김기홍△법무통계담당관 엄명순△투자마케팅과장 이창구△운영지원〃 김상휘△자치행정〃 김명길△회계계약심사〃 정낙영△문화예술〃 김일토△여성가족청소년〃 오세희△방재〃 김기창△의회사무처 전문위원 이원종△인재개발원 교학과장 이희관△평생교육문화센터원장 박용재△차량등록사업소장 서정상△동구 박종수◇지방기술서기관 <승진>△식품안전과장 김현근<전보>△대덕특구과장 신혜태△자원순환〃 전재현△도시계획〃 김철중△주택정책〃 김정대△도시디자인〃 박장형△상수도사업본부 송촌정수사업소장 유정희△건설관리본부 건설부장 조영찬△하천관리사업소장 김종욱△중구 이상조△유성구 정무호 ■한국건설관리공사 ◇본부장 △토목사업 한제욱△건축사업 박재현△CM사업 백원욱◇처장△토목감리 송호열◇소장△기술연구 김상국◇팀장△선진화TF 강승엽△건축업무지원 박상헌△건축감리 이종석△토목업무4 윤순만 ■강원도민일보사 ◇이사급 △이사 겸 논설실장 안준헌△이사 겸 영북본부장 우성호◇국장급△서울본부 광고국장대우 김한구◇부국장급△편집국 부국장 겸 문화부장 손건일△화천주재 취재부국장대우 김용식△편집국 부국장대우 편집부장 허남우△출판국 〃 출판부장 김항수△제작국 〃 제판부장 이명구◇부장급△양구주재 취재부장 진교원△횡성주재 〃 권재혁△인제주재 〃 이수영△양양주재 〃 최훈△편집국 레포츠부장 진종인△〃 사진부장 이재용△〃 뉴미디어부장 유 열△영동본부 취재부장대우 홍성배△정선주재 〃 방기준△동해주재 〃 전제훈△영동본부 사진부장대우 서영△편집국 사회부장 직무대리 이호△문화사업국 부장직무대리 이우형△영동본부 부장대우 김영남△광고국 광고2부 〃 최광용 서영석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중앙고속 대표이사 박용득△회관재건축사업본부장 최종인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승진 △항암제·정신신경과 사업책임 상무 장영희 ■프랭클린템플턴 투신운용 ◇승진 △부사장 오성식 김동일 ■S&T그룹 △S&Tc 대표이사(직무대행) 오장환△S&T중공업 고문 홍영기△S&T전장 대표이사 황원길
  • 마포·한강·원효대교 ‘자살대교’ 오명 왜?

    마포·한강·원효대교 ‘자살대교’ 오명 왜?

    투신자살자들이 단골로 찾은 한강다리는 ‘마포대교·한강대교·원효대교’ 순으로 나타났다. 접근성이 좋고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데다 한강다리의 상징성을 고려한 측면이 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2일 경찰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2007년부터 지난달까지 투신자살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다리는 마포대교였다. 3년 6개월 동안 222명이 목숨을 끊었다. 한 달에 5.2명꼴이다. 이어 한강대교(189명), 원효대교(125명), 성산대교 (103명), 양화대교(95명), 영동대교(91명)가 뒤를 이었다. 투신자살자가 적은 다리는 강동대교(7명), 당산철교(12명), 잠실철교(13명) 순이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지하철역 등 대중교통과의 접근성이 좋고 통행인원이 많은 교량에서 자살사건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2007년 이후 광진교의 투신자살 건수는 21건인데, 대부분이 지난해 7월 한강르네상스사업의 일환으로 4차선 도로를 2차선으로 줄이고 인도를 확충한 이후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현장구조대원인 박종열 마포소방서 소방사는 “마포대교는 통행이 잦고 난간이 낮아 올라가기 쉬워 주거지와 상관없이 자살 시도자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백동현 경원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신문과 방송에 자주 등장하는 한강 다리로 자살자들이 몰리는 경향이 짙다.”고 분석했다. 투신자살자도 갈수록 늘고 있다. 2007년 431명에서 2008년 475명, 2009년에는 649명으로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다. 그러나 한강다리 중 폐쇄회로(CC)TV나 SOS긴급전화 등 구조용 시설이 설치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투신방지벽이 설치된 다리 역시 없다. 더구나 배치되는 순찰 인원도 턱없이 부족하다. 서울시내 한강 다리 25곳에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투입되는 순찰인력은 경찰관 2명, 소방관 2명, 마포·행주·영동대교에 설치된 교량초소 근무자 6명 등 총 10명에 불과하다. 서울시 소방본부 측은 “시설물 등은 예산 사업으로 추진 중이라 예산 배정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해명했다. 김희준 한국자살예방협회 사무국장은 “자살자가 많은 다리를 고위험교량으로 선정한 뒤 난간을 높이고 자살방지 시설을 설치하는 등 특별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성우 부경대 안정공학부 교수도 “교량에 자살방지용 CCTV를 설치하는 것이 자살을 막을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지금 증시… 이것이 궁금하다

    “왜 한국증시는 미국증시에 비해 반등폭이 작지?” “삼성전자 주식은 사상최대 실적에도 반응이 없지?” 삼성증권이 9일 증시 투자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몇 가지 질문에 대해 답을 내놓았다. ●미·일 증시보다 코스피지수 상승폭이 작은 이유-그동안 덜 빠졌기 때문 지난 7일 미국 다우지수가 2.82% 상승했고 이 영향으로 8일 일본 닛케이225는 2.76% 올랐다. 그러나 코스피지수는 1.37%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한국증시가 덜 빠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가깝게는 6월 고점 대비 미국 다우지수는 7.31% 하락한 반면 코스피지수는 3.71% 하락하는 데 그쳤다. 연초 대비해서도 미국이 -3.93%, 일본이 -9.58%인 반면 우리나라는 +0.94%다. ●삼성전자 주가는 왜 잠잠했나-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져서 삼성전자는 지난 7일 5조원의 사상최대규모의 2분기 영업이익을 내놓았지만 해당 기업의 당일 주가는 0.77% 하락했고 다음날에 0.78% 오른 것이 전부였다. 실적발표 전에도 주가는 별로 오르지 않았다. 황금단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주가 움직임에 대해 “대표적인 경기 민감주인 삼성전자에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면서 “아직 발표되지 않은 미국 정보통신(IT)기업의 실적을 주시하는 외국인의 움직임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번에는 사전에 실적 기대감이 거의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에 100% 실적발표 뒤 주가 반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인텔(13일), 애플(20일)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 삼성전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옵션만기일에도 주가 변동이 크지 않은 이유-공모펀드 거래세 영향 8일 만기일은 다른 달과 달리 주식 시장이 조용했다. 옵션만기에 따른 주가변동이 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삼성증권은 “세금이 투신의 차익거래에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라는 설명했다. 그동안 차익거래 때 세금을 내지 않다가 올해부터 0.3%의 세금을 내게 돼 공모펀드를 운용하는 투신 입장에서는 차익거래를 할 기회가 그만큼 줄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저우쉰 전 연인, 자훙성 투신자살…연예계 충격
  • 中 유명배우 자훙성, 14층 아파트서 ‘투신자살’

    中 유명배우 자훙성, 14층 아파트서 ‘투신자살’

    중국의 유명 영화배우 자훙성(贾宏声·43)이 14층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한 사실이 알려져 중국 연예계에 파문이 일고 있다.중화권 언론에 따르면 자훙성은 지난 5일 새벽 5시 30분께 베이징 차오양구의 자택에서 투신 자살했다. 현재 정확한 자살 경위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일부 중국 언론은 “자훙성이 마리화나 등 마약을 복용한 혐의를 수차례 받아온 바 있다.”며 “강한 정신적 고통감을 안고 살아왔다.”고 자살 배경에 대해 언급했다.고(故) 자훙성은 지난 4월 초 자신의 미니홈피에 “사는 것이 의미 있느냐? 말해보라. 네 자신을 속여서라도.” 등의 글을 남기며 불안한 심경을 드러낸 바 있다.한편 자훙성은 1980년대 말 영화감독 장양 등과 호흡을 맞추며 하이틴 스타로 부상해 ‘베이징 안녕’, ‘주말의 연인’, ‘극도의 냉한’, ‘일식’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사진 = 중국 언론 보도 캡쳐서울신문NTN 김수연 인턴기자 newsyouth@seoulntn.com
  • ‘투신자살’ 자훙성 前여친 저우쉰에게 ‘관심폭주’

    ‘투신자살’ 자훙성 前여친 저우쉰에게 ‘관심폭주’

    중국의 유명 영화배우 자훙성이 투신자살해 충격을 안긴 가운데 그의 전(前) 여자친구 저우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저우쉰은 중국의 톱스타 장쯔이 자오웨이 쉬징레이와 함께 ‘중국의 4대 천후’로 불리는 톱스타다. 저우쉰은 영화 ‘퍼햅스러브’로 금성무와 지진희 등과 호흡을 맞추며 한국에도 얼굴을 알려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이후 ‘화피’ ‘야연’ ‘공자 춘추전국시대’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전도유망한 배우다. 자훙성과는 2000년 결별했다. 한편 중국배우 자훙성이 지난 5일 오후 6시경,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자훙성은 14층에서 뛰어내렸으며, 승용차 위에 떨어졌으나 투신 직후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자훙성은 여배우 저우쉰과 연인 사이로 유명했으며 1980년대에서 1990년대 초반까지 청춘스타로 인기를 끌었다. 그는 2002년 영화 ‘어제’를 통해 싱가포르 국제영화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인기배우였다. 그러나 마약 등을 가까이 했으며 우울증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중국언론 보도 캡처, 영화 ‘퍼햅스러브’ 스틸컷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저우쉰 前남친’ 자훙성, 자살…韓中 연예계 잇단 충격

    ‘저우쉰 前남친’ 자훙성, 자살…韓中 연예계 잇단 충격

    중국의 유명배우 자훙성(價宏聲ㆍ43)이 중국 베이징의 아파트 14층에서 투신자살한 사실이 알려져 중국 연예계에 파문이 일고 있다. 중화권 언론에 따르면 자훙성은 지난 5일 오전 베이징 차오양구의 자택에서 투신자살했다. 현재 정확한 자살 경위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지만, 일부 중국 언론은 “자훙성이 마리화나 등 마약을 복용한 혐의를 수차례 받았고, 강한 정신적 고통을 안고 살아왔다.”고 언급했다. 특히 자훙성은 지난 4월 초 자신의 미니홈피에 “사는 것이 의미 있느냐? 말해보라. 네 자신을 속여서라도.”라는 내용의 글을 남기며 불안한 심경을 드러낸 바 있다. 최근 국내 한류스타 박용하의 자살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해 온 중국 언론들은 자국 연예인의 갑작스런 자살로 술렁이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중국 연예계에 자살 바이러스가 번지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한편 자훙성은 1980년대 말 영화감독 장양 등과 호흡을 맞추며 하이틴 스타로 부상해 ‘베이징 안녕’, ‘주말의 연인’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중국의 톱 여배우 저우쉰(周迅)의 전 남자친구로도 유명란 자훙성은 1999년 교제 중이던 연기지망생 저우쉰을 드라마 ‘대명궁사’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시키기도 했다. 사진 = 중국 언론 보도 캡쳐, 영화 ‘공자: 춘추전국시대’ 스틸이미지 / 사진설명 = 자훙성, 저우쉰 뉴스팀 ntn@seoulntn.com
  • 리얼한 러브신 담은 ‘이클립스’ 미리보니…

    리얼한 러브신 담은 ‘이클립스’ 미리보니…

    ‘트와일라잇’, ‘뉴문’에 이어지는 ‘하이틴 블록버스터’ 영화 ‘이클립스’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기존의 시리즈가 뱀파이어-늑대-인간의 삼각관계를 그렸다면, 이번 시리즈는 신생 뱀파이어 군단과 늑대-뱀파이어 연합군단의 집단 전투 등 더욱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러나 여전히 이 영화의 ‘정체’는 뱀파이어가 되길 희망하는 벨라(크리스틴 스튜어트 분)와 이를 막으려는 늑대인간 제이콥(테일러 로트너 분), 여전히 낯간지러운 대사를 줄줄 읊어대는 뱀파이어 에드워드(로버트 패틴슨)의 애정놀음이다. 특히 이번 시리즈가 개봉하기 전,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로버트 패틴슨의 실제 열애가 밝혀지면서 두 사람의 뜨거운 러브신은 전 세계 팬들을 설레게 했다. 영화는 드넓은 꽃밭에서 벨라와 에드워드의 진한 키스신으로 시작한다. 키스를 하는 두 배우에게서는 ‘진정성’ 이 보일 정도. 한마디로 도저히 연기라는게 믿기지 않을 만큼 ‘리얼‘하다는 말이다. 여기에 전편보다 눈에 띄게 섹시해진 짐승남 제이콥의 구애는 벨라 뿐 아니라 에드워드에게 푹 빠져있던 다수의 여성팬을 흡수하기에 충분할 만큼 적극적이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이들 모두 (영화 안에서는) ‘아직’ 고등학생의 미성년자 신분이라는 사실. 벨라는 뱀파이어가 되기 전 “인간이 하는 건 뭐든 다 해보고 싶어.”라며 에드워드와의 뜨거운 밤을 기대하지만, 에드워드는 한사코 “결혼부터 한 다음에…”라며 사랑하는 여자를 뿌리친다. 혹시 이 영화가 미국 보건복지부의 예산을 받아 10대 성(性)교육용으로 제작된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에드워드는 ‘강하게’ 벨라를 밀어낸다. 15세 관람가 영화에서 벗어나지 못한 만큼 “네 심장이 멈추는 날까지” 등의 유치찬란한 대사는 여전하다. 훈남 두 명 사이에서 어중간한 태도를 보이는 엘라 또한 아직 사랑에 미숙한 10대 소녀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하이틴 소설과 블록버스터를 합친 듯한 ‘하이틴 블록버스터’ 이클립스는 수많은 여성관객을 의식한 듯, 여전히 닭살 돋지만 외면하기 어려운 달콤한 로맨스를 그린다. 여기에 엄청난 물량이 투입된 뱀파이어 전투신 등은 ‘소홀했던’ 남성 관객의 입맛까지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4편 ‘브레이킹던’의 개봉을 벌써부터 기다리게 만드는 이클립스의 ‘정체’는 7일 극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강투신’ 노진우, 박용하 자살發 ‘베르테르효과’?

    ‘한강투신’ 노진우, 박용하 자살發 ‘베르테르효과’?

    그룹 레이지본의 멤버 노진우(31)가 배우 박용하 사망 하루 만에 한강 투신을 감행하자 ‘베르테르 효과’가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지방 경찰청 한강경찰대에 따르면 노진우는 지난 1일 새벽 3시 30분쯤 서울 마포구 합정동 양화대교 북단에서 한강에 투신했다가 함께 있던 친구의 신고로 5분 만에 구조됐다. 노진우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으며 박용하가 숨진 뒤 갑자기 자살 충동을 느껴 투신했다.”고 진술했다.노진우 측 관계자는 “노진우가 술을 먹고 장난을 하다 뛰어든 것 뿐이다.”며 그의 투신이 단순 해프닝임을 강조했지만 현재 네티즌들은 박용하의 자살로 인한 ‘베르테르 효과’가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베르테르 효과’ 란 유명인이 자살할 경우 그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해서 자살을 시도하는 현상이다. 이에 대해 경희의료원 정신과 백종우 교수는 “박용하가 전선줄로 목을 감고 죽었다, 부친의 투병 스트레스 때문이다 등의 지나치게 구체적이거나 추측이 난무하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런 기사는 자살을 막기는커녕 이에 노출되는 사람들에게 ’베르테르효과’ 같은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이어 “언론에도 자살보도준칙이라는 게 있는 걸로 안다. 연예인이라는 신분을 명분으로 한 사람의 자살을 너무 구체적으로 기술하는 보도, 구체적 정황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경쟁적으로 내보내는 추측성 보도가 또다른 자살을 부추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사진 = 서울신문NTN DB, 마이티그라운드김수연 인턴기자 newsyouth@seoulntn.com
  • 노진우 한강 투신, 술김에 ‘충동적 장난?’…비난 봇물

    노진우 한강 투신, 술김에 ‘충동적 장난?’…비난 봇물

    故 박용하의 죽음 하루 뒤, 인디밴드 레이지본 멤버 노진우가 한강에 몸을 던졌다. 노진우는 1일 새벽 3시 30분께 서울 마포구 합정동 양화대교 북단에서 한강에 뛰어내렸다. 노씨는 이내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5분 만에 구조돼 인근 한강성신병원으로 후송됐으며 다행히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노진우 측 관계자는 “노진우가 술을 먹고 장난을 하다 뛰어든 것 뿐이다.”며 “병원에서 나와 오후에는 자신의 취미 생활인 자전거를 타며 시간을 보냈다.”고 노진우의 투신이 단순한 해프닝이었음을 강조했다. 반면 노씨는 경찰조사 과정에서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고(故) 박용하의 일로 자살 충동을 느껴 투신했다”고 진술했다. 노진우 본인의 진술과 관계자 증언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의 네티즌들은 술김에 한 ‘충동적 장난’이라는 표현에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일부 네티즌들은 “장난이었다니, 시기가 이렇게 안 좋은데 어떻게 그런 장난을 치냐”,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미쳤구나”, “락커의 자유를 빙자한 유희에 괜한 걱정을 했다.”,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웃어 넘기지 못하겠다.”, “처음에는 구조됐다는 말 듣고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나를 우롱하냐” 등 격양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사고 직후 노진우가 후송됐던 한강성신병원 측은 “노진우는 사고 직후 바로 집으로 돌아갔으며 혈중 알코올 농도 측정 결과가 없어 당시 만취상황이었는지 확인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사진 = 마이티그라운드 공식 홈페이지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
  • 레이지본 멤버, 한강투신…故박용하 베르테르효과?

    레이지본 멤버, 한강투신…故박용하 베르테르효과?

    유명 가수 레이지본의 멤버 노 모(31) 씨가 한강에 투신한 사실이 밝혀졌다. 서울지방경찰청 한강경찰대 등에 따르면 그룹 레이지본의 멤버 노씨는 1일 오전 3시 30분께 서울 마포구 합정동 양화대교 북단에서 한강에 뛰어내렸다. 당시 노씨는 친구 A씨의 신고로 한강경찰대에 의해 5분 만에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노씨는 A씨와 함께 술을 마신 뒤 양화대교를 건너다 갑자기 한강에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으며, 고(故) 박용하가 숨진 뒤 자살 충동을 느껴 투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씨의 소속사측은 “투신한 것이 아니라 술을 마시다 들어갔던 것이다. 현재 병원에서 퇴원했으며 건강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전했다. 이는 배우 박용하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라 ‘베르테르 효과’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 = 마이티그라운드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그곳에선 무엇을 하든 캔버스가 된다

    그곳에선 무엇을 하든 캔버스가 된다

    경북 경주를 소개하면서 유명 관광지 이외의 곳을 여행 목적지로 권하는 것은 다소 부담이 따릅니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우리 역사와 만날 수 있는, 내 나라 안에서 첫손 꼽히는 관광지 중 하나가 경주이기 때문입니다. 세월의 무게에 더해 빼어난 아름다움까지 갖춘 유적들을 둘러보기에도 하루 해가 짧은데, 다른 곳까지 찾을 여유를 갖기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차로 한 시간만 나가면 검푸른 동해바다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지요. 마음은 급해지고 발걸음은 그만큼 빨라지게 될 겁니다. 그래서 이렇게 권해 봅니다. 낮 동안은 경주의 역사와 함께하고, 해거름이거나 이른 시간에 트레킹 삼아 잠시 이곳을 둘러보라고요. 장담컨대 손해볼 일 전혀 없습니다. 사진을 찍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혹은 막연히 그냥 걸어도 좋겠습니다. 당신이 무엇을 하든 그곳은 배경이 되고, 캔버스가 되고, 한적한 산책길이 되니까요. 경주 암곡동 대단위목장입니다. 이름 참 촌스럽죠? 그런데 풍경만큼은 이름과 정말 다릅니다. 산자락 여기저기를 잇는 구릉 위로 너른 호밀밭이 끝간 데 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산 정상에 초록의 바다가 펼쳐져 있는 듯합니다. 간간이 핀 야생화들은 운치를 더해주는 데 모자람이 없습니다. ●초록의 바다를 유영하다 호밀밭은 낯설다. 장년층이라면 어린 시절 몰래 밀밭에 들어가 덜 여문 밀을 불에 구워 먹던, 이른바 ‘밀 서리’의 기억은 있겠으나, 호밀밭에 관한 기억은 쉬 떠오르지 않는다. 기껏해야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1951)을 읽은 기억쯤 있을까. 아무래도 우리가 즐겨 먹는 곡물이 아닌 탓일 게다. 밀은 밀이되, 앞에 오랑캐 호(胡)자를 붙인 것도 그런 까닭으로 보면 맞을 듯하다. 예전과 달리 요즘엔 호밀밭이 느는 추세다. 얼핏 보리밭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호밀밭인 경우가 적지 않다. 호밀은 자체로 농산물이 되기보다 주로 소의 먹이, 혹은 자운영처럼 지력(地力)을 높이기 위한 천연 비료 등의 목적으로 쓰인다. 호밀밭 조성 여부야 어찌됐건, 보기 드문 풍광을 펼쳐내는 건 분명하다. 대단위목장을 찾아 가는 길은 벚나무 터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문단지 안에 조성된 것보다 한결 굵어 보이는 벚나무들이 깊은 음영을 만들고 있다. 초봄 벚꽃으로 즐거움을 준 나무들이 이젠 시원한 그늘로 또 한번 사람들에게 은혜를 베푸는 셈이다. 암곡동 무장사지 주차장에서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2.5㎞가량 오르면 대단위목장이 시작된다. 현지인들에겐 예전 이름인 ‘도투락목장’이 더 친숙하다. 철제 대문을 지나 관목 사이로 난 소로가 끝나면, 왼쪽으로 호밀밭이 슬그머니 고개를 내민다. 호밀밭 가운데는 소나무 한 그루가 덩그러니 서 있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2001)를 통해 ‘전지현 소나무’로 인기를 얻었던 강원 정선 새비재의 소나무와 비슷한 자태다. 이 때문에 대단위목장을 찾았던 이들은 이곳을 가장 인상적인 장소로 꼽곤 한다. 정말 너른 호밀밭은 여기서 야트막한 고갯길을 지나야 나온다. 고갯마루 아래 산사면 이쪽저쪽이 온통 호밀밭이다. 대단위목장을 임대 운영하고 있는 김승태씨는 총 면적이 약 1300만㎡에 달한다고 했다.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건축면적 5만 9747㎡) 220개가량의 면적이 호밀밭인 셈이다. 그 너른 공간을 차지한 호밀이 바람에 몸을 맡긴 채 이리저리 파도처럼 일렁인다. 더도 덜도 아닌, 딱 초록빛 바다다. ●TV 드라마, 영화 등 단골 촬영지 막간에 질문 하나. 찔레꽃은 어떤 빛깔을 하고 있을까. 트로트 가요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고향~’을 떠올린다면, 가차없이 ‘땡~’이다. 찔레꽃은 미색이다. 대단위목장을 둘러보는 동안 자주 눈에 띄었던 꽃이기도 하다. 늘 곁에서 보던 꽃도 이런 범상치 않은 장소에서는 마치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희귀 야생화처럼 보인다. 호밀밭 사이로 작은 길들이 성긴 그물처럼 이어져 있다. 김씨에 따르면 목장 내 소로의 전체 길이는 ‘10리’(4㎞)를 넘어선다. ‘발병’ 나기 딱 좋은 거리다. 어른 가슴 언저리까지 웃자란 호밀밭 사잇길을 걷다 보면, 세상으로부터 고립된 듯한 느낌 마저 든다. 이 너른 호밀밭에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TV 드라마 ‘선덕여왕’ 등이 촬영됐다. 최근엔 KBS 전쟁드라마 ‘전우’의 촬영지로 쓰이기도 했다. 대부분 장쾌한 스케일의 전투신을 찍은 것이 공통점. 목장 내 폐건물 곳곳에 ‘US ARMY’ 등의 글귀가 적혀 있는 것도 영화 촬영 때문이었다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가을엔 농염한 붉은 수수밭으로 볼을 간질일 정도의 바람이라도 불면 호밀이 서로 부대끼며 사르락, 사르락 소리를 낸다. 어디선가 들었던, 친숙한 소리다. 어머니 밥 지을 때 쌀 씻던 조리 소리와 닮았다. 어머니 손 안에서 빙빙 도는 조리에 쌀들이 부딪치며 내던, 바로 그 소리다. 호밀밭 사이를 거닐 때 유난히 포근한 느낌이 들었던 것도 그 때문일 터다. 하지만 이 호밀밭의 절반가량은 머지않아 사라질 운명이다. 대단위목장의 소유주인 한 건설회사에서 이곳에 골프장을 조성할 예정이기 때문. 원래 지난해 골프장이 들어설 계획이었으나 일정이 늦춰지고 있다. 대체로 7월이 가기 전에 호밀은 모두 베어진다. 그 자리에 다른 농작물을 심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단위목장 측은 호밀이 사라진 자리에 수수를 심을 예정이라고 했다. 여름 내내 초록 바다를 이루다 가을에는 붉게 익은 수수로 또 한번 장관을 이룰 터다. 붉은 수수밭이라. 어딘가 여름보다 뜨거운, 농염한 장면이 연상되지 않는가. 글 사진 경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가는 길 찾아가는 길이 다소 복잡하다. 경주 보문단지 대형 물레방아를 기점 삼아 200m쯤 지나면 삼거리다. 여기서 암곡 방향으로 좌회전한 뒤 3.5㎞ 직진하면 암곡면, 다시 1.5㎞ 더 가면 무장사지 주차장이다. 트레킹을 원할 경우 이곳에 주차한다. 차로 돌아볼 경우 선덕여왕 촬영지 입간판을 보고 좌회전한 뒤 첫 번째 갈라지는 길에서 오른쪽 용문사 방향, 두 번째 갈라지는 길에서는 사슴목장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대단위목장 정문까지는 2.5㎞가량 된다. 대단위목장 정문 경비초소 직원은 오후 5시에 퇴근한다. 그 이후엔 정문 왼쪽 산길을 따라 올라가야 호밀밭에 닿을 수 있다. 경상북도관광협회 745-0750. →맛집 경주에 가서 반드시 맛봐야 할 것이 황남빵과 찰보리빵이다. 황남빵은 1939년 처음 선보인 이후 3대에 걸쳐 부드럽고 고풍스러운 맛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도 손저울을 사용하고 팥소를 넣은 둥글납작한 반죽덩어리 위에 빗살무늬 도장을 찍어 멋을 낸다. 749-7000. 황남빵 못지않은 인기를 얻고 있는 명물이 찰보리빵이다.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 777-0070.
  • 레이지본 노진우, 한강투신 자살...’취중충동’

    레이지본 노진우, 한강투신 자살...’취중충동’

    인디 밴드 레이지본 멤버 노진우(31)가 한강에 투신한 사실이 밝혀져 배우 박용하 사망에 이어 충격을 주고 있다.노진우는 1일 새벽 3시 30분경 서울 마포구 합정동 양화대교 북단에서 한강에 뛰어내렸다. 노진우는 함께 있던 친구 A씨의 신고로 119구조대에 의해 5분 만에 구조됐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현재는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노진우 측 관계자는 “노진우가 술을 먹고 친구와 장난을 하다 뛰어든 것 뿐”이라며 “이번 사건 관련 경찰 조사를 따로 받은 것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병원에서 나와 오후에는 자신의 취미 생활인 자전거를 타며 시간을 보냈다”고 해명했다.그러나 노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으며, 고(故) 박용하가 숨진 뒤 자살 충동을 느껴 투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사진 = 레이지본 홈페이지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민선 5기 출범] 경남도정 농민운동가 3인방이 이끈다

    농민운동가 출신 3인방이 1일부터 경남도정을 이끌게 돼 관심이 쏠린다. 김두관 지사는 정무부지사에 강병기(49)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농민위원장, 도지사 비서실장에 윤학송(53) 전 경남도의원을 앉혔다. 강 정무부지사와 윤 비서실장 모두 농민운동가 출신이다. 김 지사를 비롯해 3명 모두 1980년대 중반 비슷한 시기에 각자 고향인 남해와 진주, 함양에서 농민운동을 했다. 김 지사는 남해해군 농민회를 결성해 사무국장을 맡았고 자신이 태어난 이어리 이장을 지냈다. 이어 남해신문을 창간해 배달도 했으며 1995년 이장 출신 최초로 기초단체장(남해군수)에 당선돼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면서 참여정부 시절 행안부 장관까지 지냈다. 강 정무부지사는 진주 출신으로 부산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6년 가톨릭농민회와 인연을 맺으면서 농민운동을 시작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경남연맹 사무처장, 정책위원장, 민주노동당 진주지구당 농민위원장 등을 맡으며 20여년간 농민과 생사고락을 함께했다. 강 부지사는 “농민운동은 사회변혁의 주체로서 선택한 길이었으며 농민운동을 하면서 ‘진심만이 사람들의 마음을 여는 열쇠’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강 부지사의 부인 김미영(46)씨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정책위원장을 지내는 등 농민운동가 출신으로 경남도의원을 거쳐 6·2 지방선거에서는 진주시의원으로 당선됐다. 윤 비서실장은 함양 출신으로 1985년 성균관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고향에 내려와 농민운동에 투신했다. 윤 실장은 “어수선하고 혼란스러웠던 당시 시국상황에서 농민과 서민 등 소외된 사람과 같이 생활하겠다는 생각에서 귀향했다.”면서 “농민운동을 하면서 김 당선자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1995~2002년 무소속 경남도의원으로 있으면서 농민의 권익과 소득 향상에 관심을 갖고 활동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강지원 좋은세상] 사회통합 ‘꼴통’언론들이 나서준다면…

    [강지원 좋은세상] 사회통합 ‘꼴통’언론들이 나서준다면…

    좌파꼴통, 우파꼴통, 그 어떤 꼴통이든, 이 나라엔 꼴통언론들이 너무 많다. 도무지 1개 신문만 보아서는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 수가 없다. 매일 아침 2개의 신문을 펼쳐 놓으면 실로 기가 막힌다. 어쩌면 이리도 극단적일 수 있을까. 모든 신문이 꼭 같아야 한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기사의 중요성에 대한 판단은 언론의 고유권한이다. 그리고 신문이 보수성향인지, 진보성향인지도 존중받아야 할 특성이다. 그러나 요즘 신문은 해도해도 너무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기사는 기사이고 사설은 사설이어야 한다. 그런데 이건 도무지 팩트를 보도하는 기사가 사설인지 기사인지를 헷갈리게 한다. 보도 크기와 배치가 그러하고 기사의 취사선택도 그러하다. 매일같이 수많은 사건사고, 정부발표, 사회단체활동 등등이 발생한다. 그런데 한 신문은 너무나 대문짝만 하게 써서 저게 과연 저렇게 큰일일까 하고 의심케 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다른 한 신문은 아예 깔아뭉개서 그런 사실이 있었는지조차 까맣게 모르게 한다. 제목들은 더욱 가관이다. 너무나 선동적이고 극단적이다. 이건 ‘삐라’지 신문이 아니다. 굳이 말하자면 ‘삐라신문’이다. 때로는 무슨 ‘지라시’ 광고물 같은 경우도 있다. 기고문 필진도 만날 그 사람이 그 사람이다. 좌파, 우파 갈라서 그 신문에 글쓰는 사람, 오직 ‘그들만의’ 신문일 뿐이다. 표현이 ‘지식깡패’수준인 경우도 적지 아니하다. 방송도 마찬가지다. 왜 역대 정권들이 정권만 잡으면 방송부터 장악하려 했는가. 전(前)정권도, 또 그전 정권도 모두 그러했다. 이는 한 마디로 듣기 싫은 소리 듣기 싫고, 정권의 선전홍보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사실이 있다. 역대 정권이 죄다 방송들을 장악했는데도 왜 번번이 정권심판선거에서 실패하고 정권을 빼앗기는 사태까지 발생했느냐는 점이다. 대답은 간단하다. 국민들은 방송이 아무리 편파방송을 해댄다 해도 그것이 편파적이라는 사실까지도 곧잘 알아차린다는 사실 때문이다. 일시적으로는 속을 수 있을지라도 그 신뢰성이 무너진 다음에는 다시는 속지 않는다. 뭐? 그나마 방송마저 장악하지 못했다면 더 나쁜 결과에 직면했을 것이라고? 아니다. 문제는 신뢰성이다. 신뢰가 무너진 방송은 ‘나팔수’ 방송이다. 국민은 그 ‘나팔’ 방송에 대한 반감 때문에 그 의도와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언론인들에게 묻는다. 여러분은 왜 언론인이 되었는가. 젊은 시절 청운의 꿈을 품고 언론에 투신할 때 어떤 각오로 출발하였는가. 고작 한 정파의 앞잡이 노릇을 하거나 한 이념집단의 선봉장 노릇을 하기 위해 나섰던가. 그렇다면 여러분은 길을 잘못 들어섰다. 그런 이들은 이제라도 차라리 솔직하게 정당간판 밑으로 들어가거나 이념집단 기관지의 편집장으로 전업해야 한다. 그런 변신은 얼마든지 자유로운 일이다. 다만 언론인의 옷을 입고 있는 한, 적어도 그 동안에는 언론의 정도를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언론의 생명은 시시비비(是是非非)다. 편파성의 유혹을 극복하고 공정하게 사실보도를 하는 것이다. 별도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설로 하면 된다. 기사와 편집으로 교묘하게 조작하는 것은 언론을 장난질 수준으로 전락시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 우리 국민은 갈기갈기 찢어져 있다. 산업화도, 민주화도 어느 정도 달성한 시점에서 ‘압축갈등’의 현상이 극에 달하고 있다. 특히 지식인·정치인들은 시도 때도 없이 치고 박고 싸움박질을 하고 있다. 그 최전방에 언론이 있다. 언론이 갈등의 해소가 아니라 갈등의 증폭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정상이 아니다. 언론은 공평한 입장에서 사회통합과 화합에 나서 주어야 한다. 요즘 언론계에서 조금이나마 변화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언론부터 견해가 다른 상대를 존중하며 대화와 소통을 시도하는 것이다. 언론이 ‘삐라신문’, ‘나팔수방송’을 벗어나 사회통합에 나서줄 때 언론도 살고 국민도 산다.
  • 독일 골기퍼 엔케 자살 이유는? ‘딸 사랑’

    남아공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자살한 독일 축구대표팀 골키퍼 로베르트 엔케의 사연이 공개됐다. 엔케는 2009년 11월 10일 철길 건널목에서 고속철도에 투신자살해 결국 숨을 거뒀다. 당시 현지 언론들은 “뛰어난 독일 축구선수 한 명이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4년 전 선천성 희귀 심장병으로 죽은 엔케의 딸 무덤에 “Lala, Papa Kommt(라라, 아빠가 간다)”는 유서를 발견했다. 경찰 측에 따르면 엔케는 딸의 곁으로 가길 원해서 자살을 결심했고 실제로 엔케는 4년 전 딸 라라를 잃은 뒤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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