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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직서 매장될까 전전긍긍”

    “우리 회사(금융감독원)는 한번 이런 사태에 연관돼 이름이 오르내리면 그 자체로 조직에서 문제가 된다. 매장될 수도 있다.” 지난 3일 투신자살한 금융감독원 수석조사역 김모(43)씨는 부인이 영업정지 전 저축은행에서 예금을 인출한 문제를 놓고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금감원 부산지원에 근무하는 김씨의 동료 직원은 4일 김씨의 부인이 전날 경찰에서 진술하는 것을 옆에서 듣고 이 같은 진술 내용을 전했다. 이 직원은 “고인에게 추호도 오명이 없도록 도와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방송국 피디로 근무하는 김씨의 부인은 지난 2월 17일 오전 부산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했다는 뉴스를 듣고 부산 남천동의 부산2저축은행 지점을 찾았다. 객장 밖에까지 줄지어 서 있던 사람들은 “모기업인 부산저축은행이 오늘 영업정지됐으니 조만간 부산2저축은행도 영업정지될지 모른다.”며 “무조건 줄을 서서 예금을 찾아야 한다.”고 아우성이었다. 김씨의 부인도 번호표를 뽑아서 1시간 넘게 기다린 끝에 본인과 자녀 명의로 예금한 원리금 5900만원을 찾았다. 하지만 금감원이 지난달 28일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에서 본인이나 가족 등이 돈을 찾은 사람은 자진신고하도록 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부인은 경찰 조사에서 “그날 이후로 집에 와서 계속 관련자 조사 등을 거론하며 걱정하더라.”고 말했다. “내 돈 내가 번호표 뽑고 줄 서서 정당하게 인출했고, 그때는 부산2저축은행은 영업정지도 아니고 정상영업 중이었는데 그게 왜 문제가 되느냐.”고 따졌지만, 김씨는 ‘서슬 퍼런’ 금감원의 조직 문화를 걱정했다. 김씨는 “우리 회사는 다르다. 한번 이런 사태에 연관돼 이름이 오르내리면 일단 그 자체로 조직 내에서 문제가 되고 매장될 수도 있다.”며 전전긍긍했다는 게 부인의 진술이다. 부인은 “그런 남편을 보고 내가 무슨 큰 잘못을 한 것처럼 느껴져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금감원 부산직원 의문의 투신 자살

    금감원 부산직원 의문의 투신 자살

    부산저축은행 부실감독과 관련해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 금융감독원 부산지원 직원이 자신의 아파트에서 투신, 스스로 목숨을 끊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3일 오후 4시 51분쯤 부산 남구 대연동 모 아파트 101동 1층 출입구 바닥에서 금감원 부산지원 수석조사역인 김모(43)씨가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 경비원은 “갑자기 쿵하는 소리가 나서 나가 보니 바닥에 사람이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김씨는 이날 오후 4시 48분 주민 3명과 함께 아파트 승강기를 탔고 혼자 23층에 내려 23~24층의 계단 창문을 통해 투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숨진 김씨는 부산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된 뒤 부인이 번호표를 뽑아 부산2저축은행에서 부인과 자녀의 명의로 된 예금을 인출한 것을 두고 구설수에 오를까봐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월 17일 부산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된 다음 날 김씨의 부인이 정상 영업 중인 부산2저축은행에서 5700만원의 예금을 찾았다. 김씨는 지난달 28일 금감원에서 지난 2월 17일부터 19일까지 저축은행에서 돈을 인출한 직원이 있으면 신고하라는 지침에 따라 부인이 정상적으로 예금을 인출했다고 자진신고한 바 있다. 김씨는 또 영업정지된 부산저축은행에도 부인과 자녀 명의로 3700만원의 예금이 있었으나 부인은 이를 인출하지 못하고 가지급금 2000만원만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김씨는 공인회계사로 1996년 금융감독원에 입사했다. 김씨는 입사 이후 지금까지 저축은행 관련 업무는 한번도 담당한 적이 없으며 2007년 부산으로 전보되기 전에는 금감원 본원의 회계감독국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김씨의 집과 소지품에서는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다. 김씨는 이날 정상 출근해 오후 4시까지 근무한 뒤 휴대전화와 양복 상의를 둔 채 외출을 했고 50분 뒤 숨진 채 발견돼 자살 동기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금감원 부산지원은 “김씨는 내부 경영부문 기획업무 중 유관기관 간 대외협력을 담당했으며 저축은행과는 업무 연관성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부산저축은행 비리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정현준 게이트 이후 11년만의 최대 위기”

    저축은행 부실 및 도덕적 해이 사태로 책임론에 휩싸인 금융감독원이 끊이지 않는 악재에 망연자실 상태에 빠졌다. 저축은행 비리 의혹 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며 금감원 전·현직 직원들의 연루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2000년 ‘정현준 게이트’와 연관돼 당시 국장이 자살한 뒤 11년 만의 최대 위기라는 게 금감원의 반응이다. 3일 검찰에 따르면 보해저축은행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광주지검은 금감원 부국장 출신인 KB자산운용 감사 이모씨에 대해 뇌물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금감원 내부에서는 이씨가 저축은행 검사 때 횡령을 적발해 내는 등 피검기관으로부터 우수 검사역으로 추천돼 2005년 포상까지 받았던 터라 더욱 허탈하다는 분위기다. 이에 앞서 광주지검은 금감원 부국장 검사역(2급) 정모씨를 역시 뇌물 혐의로 구속하기도 했다. 정씨의 경우 이번 저축은행 수사와 관련해 검찰에 파견된 직원이라 충격을 줬다. 금감원 전·현직 직원에 대한 사법 처리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23일 대검찰청 중수부는 부산저축은행그룹 수사 과정에서 적발한 개인 비리 혐의로 금감원 부산지원 수석조사역(3급) 최모씨를 구속했다. 또 서울남부지검은 부실상장기업 유상증자 과정에 도움을 건네는 대가로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금감원 선임조사역(4급) 황모씨와 전 금감원 직원 조모·김모씨를 구속기소하기도 했다. 금감원의 한 선임조사역은 “권혁세 원장 부임 뒤 파격적인 인사와 조직 쇄신으로 새롭게 도약하려는 마당에 악재들이 끊이지 않아 힘이 빠진다.”면서 “요즘 일할 맛이 안 난다고 이야기하는 동료들이 많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금감원 직원들이 걱정하는 것은 사법처리 사태가 언제 끝날지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며 금감원 직원들의 비리가 고구마 줄기처럼 이어져 나오고 있는 탓이다. 게다가 이날 부산지원 수석조사역 김모씨가 투신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금감원은 공황 상태에 빠졌다. 김씨의 업무가 기획·홍보 담당으로 저축은행과 관련이 없지만 사건 발생 시점 때문에 불필요한 오해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특히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와 관련해 불법대출 과정에 가담한 금감원 간부 출신 감사에 대해서 수사를 벌이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김씨의 자살이 저축은행 사건과 관계가 없어도 앞으로 검찰 수사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열린세상] 서태지 사건과 BBK, 왜 음모론이 제기되는가?/주창윤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

    [열린세상] 서태지 사건과 BBK, 왜 음모론이 제기되는가?/주창윤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

    지난 22일 서태지·이지아의 비밀결혼과 이혼 소송은 세간에 충격을 주었다. 서태지의 신비주의, 외계인으로 불린 이지아의 비밀이 한 꺼풀씩 벗겨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갑자기 BBK사건이 떠올랐다. 서태지·이지아의 법정소송은 BBK사건을 은폐하려는 음모라는 것이다. 이 연결은 말 그대로 ‘음모’일 것이다. 서울고법은 21일 BBK사건 수사팀이 주간지 ‘시사IN’과 BBK 관련 기사를 쓴 기자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 대해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서태지·이지아 사건이 알려지기 전날이었다. 서울고법은 “기사에 보도된 김경준의 자필 메모와 육성 녹음이 실재 존재하는 등 기사의 허위성을 인정할 사유가 충분하지 않다.”면서 “기자가 직접 관련자를 만나 김씨가 작성한 자필 종이와 육성 녹음을 건네받고 인용해 작성한 것으로 명예훼손 책임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이 판결은 어떻게 해석되는가에 따라서 파장을 일으킬 수 있었다. 그러나 아무런 파문도 일지 않았고, 이지아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바른이 패소한 BBK수사팀의 변호를 맡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음모론이 확산되었다. 최근 들어 왜 이와 같은 음모론이 수없이 제기되고 있는 것인가? 이에 대한 일차적 책임은 정권과 주요 언론에 있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방사성물질은 편서풍을 따고 태평양 쪽으로 날아가기 때문에 한반도에 들어올 이유가 없다고 발표한 것은 기상청이었다. 그러나 방사성물질이 한반도에서 검출되었고, 방사능비까지 내리면서 정부와 언론에 대한 불신은 높아졌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방사성물질이 한반도에 유입될 수 있다고 주장한 네티즌에 대해서 검찰은 수사를 하기도 했고, 일부 언론은 이것을 좌파의 음모라고 주장하면서 광우병 촛불집회를 환기시키기도 했다. 지난 몇 개월 사이 발생한 적지 않은 사건들, 예를 들어 국정원 직원의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잠입사건, 아랍 에미리트연합 원전 수주 의문, 금미호 5만 달러 지불설, 구제역 원인을 둘러싼 바이러스 전파경로 등이 명쾌하게 풀리지 않은 채 넘어갔다. 지난 2월 김경준의 누나인 에리카 김이 돌연 귀국한 이후 검찰이 기소유예를 내린 것도 어물쩍 지나갔다. 작년 천안함 침몰 사건이나 연평도 포격 사건에서도 군 당국이 초기 단계에서 사실을 정확히 발표하지도 않았고, 자주 말을 바꾸면서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렸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사실이 아닌지에 대해서 판단을 하기 어려웠다. 정부가 불리한 사건들을 은폐하거나 축소하려고 한다는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정부는 한·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연기, 삼호 주얼리호 구출작전, 대통령 전용기 고장 등 일정 기간 보도를 유보하는 엠바고(embargo)도 언론에 요청해 왔다. 국가 사회적으로 위중하고 매우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엠바고는 비밀을 전제로 하는 권위주의의 산물이다. 권위주의적인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올해에만 11명의 희생자가 발생했지만 방송사나 일부 신문들은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 4월 15일에서 18일 사이 7명이 목숨을 잃었는데도 말이다. 사업의 속도전이 희생자를 초래했는지, 아니면 충분한 안전대책이 마련되었는데도 사고가 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삼성전자 설비엔지니어의 투신자살사건도 묻히기는 마찬가지였다. 자살 후 97일 만에 장례를 치렀지만 제대로 보도되지 않았다. 그 어느 때보다 주요 신문과 방송들이 정치나 경제 권력의 눈치를 보느라 급급해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 지금은 소셜 네트워크가 일상화되면서 소통의 진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공유·개방·참여로 특징지어지는 소통의 혁명으로 정보는 즉각적으로 확대 재생산된다. 그러나 정부와 일부 언론은 시대의 흐름과는 반대로 나아가고 있다. 서태지·이지아 사건이 발생하자 곧바로 BBK 음모론이 나온 것은 불신의 정도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권력과 언론에 대한 불신이 커져 가면, 앞으로 음모론들이 계속 등장할 것이다. 소통의 혁명이 진행 중이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소통의 단절이 이루어지고 있다.
  • [사설] 금감원 출신의 낙하산 재취업 막아라

    “금융 안정과 신뢰의 종결자가 되겠다.”고 선언했던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금감원 개혁의 칼을 빼들었다. 감독 부실과 전·현직 직원의 구속 등으로 전례 없는 위기를 맞은 금감원을 일신하기 위해 국·실장 85%를 교체하고 검사 인력을 대폭 보강하는 등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인사를 단행했다. 조만간 내부통제시스템 강화 등 제도 개선책도 내놓을 예정이라고 한다. 인적·제도적 쇄신을 통해 추락한 신뢰를 회복하고 존재감을 시장에 분명히 각인시키겠다는 뜻인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금감원 임직원들의 낙하산 착지 지점으로 변질된 금융기관 감사자리부터 정상화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본다. 금감원 출신의 금융기관 감사 낙하산 재취업이라는 먹이사슬부터 끊으라는 얘기다. 지난 2009년 ‘금융회사 감사 공모제’가 도입됐지만 금감원이 낙점한 자기식구 외에는 들러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현재 증권·투신사 15명, 저축은행 9명, 은행 8명, 보험사 7명, 카드사 5명 등 모두 45명의 금감원 출신이 감사 자리를 꿰차고 있다. ‘퇴임 후 2년간 유관기관 취업 금지’라는 공직자윤리법을 피하기 위해 조직 차원에서 ‘경력 세탁’을 지원해 주고 있는 것이 금감원의 현주소다. 전문성을 살린다고 강변하지만 금융기관 내부감시보다 금감원 상대 로비스트 역할이 주된 임무 아닌가. 금감원이 금융기관 감사라는 마약을 끊지 않는 한 어떤 쇄신책도 공염불이 될 수밖에 없다. 재취업 금지기간을 획기적으로 더 늘려야 한다. 금감원 출신 감사들이 식사나 골프 접대와 같은 방식으로 후배들에게 접근하는 통로도 차단해야 한다. 그리고 로비를 통하지 않더라도 감독당국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게 예측 가능성과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사태를 계기로 금융기관 감사에 대한 감사를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 감사가 선량한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주되 감시 소홀 등 법적인 의무를 다하지 않는 행태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감사는 감사(感謝)하는 마음으로 대주주와 금감원에 봉사하라는 자리가 아니다. 금감원의 환골탈태를 지켜보겠다.
  • [시론] 오글 교수와의 추억/김동률 서강대 MOT대학원 매체경영 교수

    [시론] 오글 교수와의 추억/김동률 서강대 MOT대학원 매체경영 교수

    내연구실에는 빛바랜 흑백 사진이 한 장 붙어 있다. 한 외국인 노부부와 우리 가족이 함께한 모습이다. 주인공은 나의 학위 공부를 도와준 교수 중 한 분이다. 십여 년 전 방한 당시 우리 가족과 함께 한 저녁 자리에서 찍었다. 노 교수는 당시 미국 조지아주 에모리 대학 오글 교수였다. 이쯤 되면 ‘아’ 하고 고개를 끄떡이는 사람들이 꽤 있겠다. 많은 한국인에게 오글 교수는 낯익은 인물이다. 특히 이 땅의 민주화 과정에서 남몰래 눈물을 훔쳐 본 기성 세대에게 그는 잊혀지지 않은 인물로 남아 있을 것이다. 사실 오글 교수보다는 오글 목사로 더 알려진 그는 이 땅 민주화 운동의 산 증인이기도 하다. 최근 무죄로 판결 난 74년 인혁당 사건 고문 조작설을 처음 제기했다가 강제 추방당한 바 있다. 비록 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나는 그가 이 땅의 빈한한 자들에게 바친 희생에 감격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큰 맘 먹고 서울에서 가장 근사한 레스토랑에 내외분을 모셔 저녁을 대접했던 기억이 난다. 오글 교수는 휴전 이듬해인 1954년 이십대의 젊은 나이에 아내와 단둘이서 인천시 변두리에 자리를 잡고 노동운동에 투신한다. 이른바 도시산업 선교회의 출발이 된다. 권위주의 시대, 도시산업 선교회는 기업의 ‘도산’을 가져 오는 교회로 기업인들에게는 각인됐지만, 민주화 주역들에게는 든든한 후원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서울대 강단에도 잠시 섰다. 나는 그와 곧잘 논쟁을 벌였다. 그는 기본적으로 재벌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고 나는 그에 맞서 한국적인 상황 논리를 주장하며 이해가 필요하다고 맞섰다. 나는 그런 그의 시각을 고치려고 무척 노력했지만 늘 나의 입만 아플 따름이었다. 그러나 그는 십년 전 우리 가족과 함께한 저녁 자리에서 처음으로 삼성·현대 등 한국의 재벌에 대해 상당 부분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그는 자신이 평생 몸 바친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민주 국가로 위치를 굳힌 이면에는 재벌의 경제적인 뒷받침이 작용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천 변두리 ‘푸세’식 화장실의 추억 등등을 회고하며 당신의 가족들이 한국에 쏟아부은 애정이 마침내 민주화와 경제성장으로 결실을 본 데 대해 눈물을 글썽거리며 감격했다. 세월이 흘렀다. 한국은 이제 이웃나라들이 부러워하는 민주주의 국가이고 노동자들의 권리 또한 지나친 감이 있을 정도로 강화됐다. 오글 교수가 본다면 상전벽해를 느낄 만큼 모든 것은 변했다. 그래서 재벌에 대한 그의 부정적인 시각도 지금쯤 많이 바뀌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문제는 그토록 오글 교수에 맞서 재벌을 변호하던 내가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초과이익 공유제에 대한 재벌의 거친 반격은 자괴감을 느끼게 한다. 비상장 계열사에 일감을 몽땅 몰아주고 천문학적인 고배당을 챙기는 재벌의 행태를 어떻게 봐야 할까. 부품 업체를 쥐어짜고, 광고마저도 계열 광고사에 맡기고, 한마디로 땅 짚고 재산 불리기일 뿐이다. 현 정부가 총액출자제한제도, 중소기업 고유업종 등 재벌들을 묶어 놓았던 여러 규제를 ‘친(親)기업’을 앞세워 대폭 풀어 준 다음에 벌어진 현상이다. 심지어 삼성·LG·SK 등은 문방구류 같은 소모성 자재를 공급하는 회사를 운영 중이다. 중소 문방구 제조업체들이 단번에 몰락했다. 고언하건대 한국의 재벌에게 초과이익 공유를 요구하는 것은 반시장주의가 아니다. 왜냐하면 오늘날 한국 재벌의 성공 뒤에는 열악했던 노동조건 속에서도 구로공단과 중동 열사에서 흘린 한국인의 눈물과 땀이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방한한 억만장자 워런 버핏이 말했다. “내가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면 지금쯤 사과 파는 노점상쯤 돼 있을 것”이라고. 미국과 미국인이 자신의 부를 이루게 해 줬기 때문에 자신이 가진 부의 대부분을 미국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버핏의 말씀, 한국의 재벌이 반만이라도 들어주면 좋겠다.
  • 자대 배치 20여일만에…의경 외박 마지막날 투신 중태

    불과 20여일 전에 자대배치를 받았던 의경이 외박 중에 아파트 9층에서 투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성동서 방범순찰대 소속 김모(22) 의경이 특별 외박기간 중이던 지난 23일 오후 8시 서울 고척동의 모 아파트 9층 자기방에서 뛰어내려 고대 구로병원으로 후송됐다고 24일 밝혔다. 김 의경은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며,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경은 지난달 31일 자대배치 후 열흘간 부대 적응기간을 거쳐 지난 11일 소대로 발령을 받았다. 그는 지난 2·9·16일 부모 면회 등으로 세 차례 외출을 했으며, 21일에는 중대원 전체가 2박 3일간 특박을 받는 등 의경 생활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부대 복귀 당일인 지난 23일 김 의경은 자신의 방 창문으로 투신했고, 그를 부대까지 태워다 주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아버지가 김 의경이 창밖 화단으로 뛰어내린 것을 확인,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부대 내에서 구타 및 가혹행위가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애인과 싸운 男, 악어 득실대는 강에 투신자살

    애인과 싸운 男, 악어 득실대는 강에 투신자살

    애인과 싸운 남아공의 한 남자가 악어가 득실대는 강에 투신해 자살했다. 익사한 게 아니라 악어의 먹이로 세상을 하직했다.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최근 사람의 신체를 입에 문 악어를 봤다는 제보가 경찰에 접수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제보자는 “르펠 강에서 사람의 다리를 문 악어를 봤다.”며 악어가 사람을 잡아먹은 것 같다고 알렸다. 경찰수사 결과 악어의 밥이 된 사람은 실종된 후 1주일 이상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40세 남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자식 셋을 둔 이 남자는 이혼남으로 최근 애인과 크게 다툰 뒤 삶의 의욕을 잃었다. 그는 지난 7일 직장동료에게 “(악어가 많은) 강에 빠져 자살하겠다.”는 말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애인과의 관계로 인해 남자가 자살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살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너무 지독하고 고통스러운 방법을 택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옴부즈맨 칼럼] 올 4월은 카이스트에 잔인한 달/강청완 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부 4년

    [옴부즈맨 칼럼] 올 4월은 카이스트에 잔인한 달/강청완 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부 4년

    ‘카이스트’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실제 카이스트를 무대로 재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였다. 머리 좋고 인물 좋고 인간적이기까지 한 수재들의 이야기는 많은 공감과 흥미를 자아냈다. 일요일마다 드라마를 즐겨 보며 대학생활에 대한 로망을 키워가던 기억이 난다. 아직도 기억나는 것은 카이스트 학생들의 평범한 고민에 대한 이야기다. 최고의 수재들이 모였지만 20대 초반 젊은 대학생들의 이야기인 만큼 다양한 고민과 아픔이 극 중에 그려진다. 공부는 잘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마음 여는 것이 어려운 여주인공, 주위의 지나친 기대가 부담스러운 1등, 공부에만 전념해 목표를 이뤘지만 정작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 대한 일화는 지금 돌아봐도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드라마가 종영된 지 10년도 더 지났기 때문일까. 많은 사람들이 잊은 것 같다. 다만, 언론에 보도된 요즘 카이스트 학생은 ‘국민의 세금으로 공부하기 때문에 더욱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학생들일 뿐이었다. 서울신문도 발 빠르게 이번 사태를 보도했다. 문제가 이슈화된 지 며칠 후인 4월 9일 보도된 ‘카이스트의 슬픈 봄’ 기획기사는 카이스트 내의 분위기를 잘 전해 주었다. 학교 관계자와 다양한 학생들 인터뷰도 내부 구성원들의 견해차를 선명히 알게 했다. 다양한 취재원으로 기사 내용의 넓이와 깊이가 더해진 좋은 보도였다고 생각한다. 이어진 12일 자 2~3면에 걸쳐 다뤄진 ‘카이스트 어디로’에서는 카이스트 출신 동문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형식의 기사가 참신했다. 서울신문은 2주 남짓한 기간에 카이스트 관련 기사를 40꼭지가 넘게 지면에 보도했다. 그만큼 이번 사태가 우리 사회 전체에 주는 파문이 컸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남 얘기만 같지 않은 대학생의 처지에서 볼 때 기성 언론 및 서울신문의 보도에는 몇 가지 아쉬움이 있다. 보도의 양과 질에 대한 것이 아닌,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것이다. 사태가 커지면서 여론의 화살과 언론의 관심은 서남표 총장의 개혁과 이를 둘러싼 움직임으로 쏠렸다. 무리한 서남표식 개혁이 희생을 불러일으켰다는 비판도 있고 이에 대한 반박도 있다. 서울신문 역시 두 차례 사설을 통해 이에 대한 견해를 밝힌 바 있다. 개혁과정에서 나온 부작용은 보완하되(9일 자 27면) 경쟁을 골자로 하는 개혁은 계속해야 한다는(14일 자 30면) 것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카이스트의 ‘개혁’ 문제를 둘러싼 찬성과 반대의 문제로만 비치게 하는 시각에는 핵심이 빠져 있다. 논란의 와중에서 이번에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관심이 그것이다. 아직 한달도 채 되지 않았다. 어린 학생들의 죽음을 뒤로하고 개혁과 경쟁의 문제로만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고인들은 경쟁의 낙오자, 실패자쯤으로만 그려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누구도 경쟁을 나쁘다고 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이번에 죽은 학생들이 서남표식 개혁정책에 반대한다며 소리치며 투신한 것이 아니다. 모두가 각자 나름의 이유와 고민이 있었다. 그러나 이들 모두가 죽음을 택하기 전까지 사무치도록 외롭고 괴로운 고민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때 그들의 옆에는 누가 있었는지 묻고 싶다. 차등등록금제와 영어강의제 폐지를 고민하기 전에 더 크고 무거운 고민거리가 있었다고 본다. 사회 전체가 함께 아파하고 고민했으면 좋겠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자살률 세계 1위의 나라다. 죽고 싶어 하는 국민이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라는 소리다. 내년 3월이면 자살방지법이 발효된다. 법의 취지는 자살을 막자는 것뿐 아니라 자살에 무덤덤해진 사회에 생명존중의 가치를 다시 환기시키자는 것이다. 자살의 피해자들을 단순히 낙오자나 희생자로만 보는 시각은 곤란하다. 그런 의미에서 3월 30일 자 서울신문 칼럼 ‘위험사회 대책이 필요하다’는 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의 육성은 새길 만하다.
  • 또 자살… 카이스트 패닉

    카이스트 학생이 또다시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올 들어서만 네 번째다. 7일 오후 1시 20분쯤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 한 아파트 현관 앞 아스팔트 바닥에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2학년 휴학생 박모(20·수리과학과)씨가 숨져 있는 것을 요구르트 배달원 박모(42·여)씨가 발견했다. 박씨는 “배달하러 가다 보니 누군가 머리에 피를 많이 흘린 채 쓰러져 있어 신고했다.”고 말했다. 숨진 박씨는 앞서 학교에 우울증 진단서를 제출한 뒤 지난 6일자로 휴학한 상태이다. 경찰은 박씨에 대한 타살 혐의가 없는 점으로 미뤄 자살로 결론을 지었다. 아파트의 21층에서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창문 밑에 박씨의 점퍼와 지갑, 휴대전화, 우산 등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학업 경쟁 등으로 우울증에 시달리던 박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네 번째 자살 소식이 전해진 뒤 서남표 총장은 오후에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성적 부진 학부생들에 대한 이른바 ‘징벌적 등록금제’를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6選 노리는 ‘TK 엘리트’ vs 대권 노리는 ‘수도권 엘리트’

    6選 노리는 ‘TK 엘리트’ vs 대권 노리는 ‘수도권 엘리트’

    “예전엔 집값을 취재하는 기자들이 종종 왔는데, 정치부 기자가 들른 것을 보니 이번 선거가 중요하긴 한 모양이네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 부동산’ 대표 이모(47)씨는 “총선 때에도 별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엔 흥미진진해졌다.”고 말했다. 미국에 있는 아들 집으로 가기 위해 32평(105㎡) 아파트를 전세가 4억 5000만원에 내놓으려고 부동산에 들른 장향선(59·여)씨도 “서울로 출퇴근하는 젊은이들이 얼마나 투표할지가 관건”이라며 거들었다. ‘부동산 1번지’ 분당이 4·27 보궐선거를 맞아 ‘정치 1번지’로 변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출마를 선언하며 ‘정치적 승부수’를 띄우고, 강재섭 한나라당 전 대표가 4일 당 후보로 확정되면서 여야의 전·현직 대표가 사상 처음으로 맞붙는 ‘빅매치’가 성사됐다. 지하철 정자역 3번 출구 앞에 들어선 강 전 대표의 선거사무실과 4번 출구 앞에 포진한 손 대표의 사무실이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는 듯했다. ●정통 엘리트들의 승부수 강 전 대표와 손 대표는 대한민국 엘리트의 전형이지만 정치적 지향점에서는 큰 차이가 난다. 강 전 대표는 보수정당에서 잔뼈가 굵었고, 당 대표까지 지냈다. 그는 이날 기자와 만나 “당의 정신을 확 바꿔 놓겠다.”고 다짐할 정도로 보수적 가치를 중시한다. 손 대표는 비록 한나라당 출신이지만 줄곧 개혁 노선을 견지해 왔다. 손 대표는 출사표에서 “중산층이 이끄는 개혁적 변화를 이끌기 위해 분당을에 출마했다.”고 밝혔다. 경북 의성에서 태어난 강 전 대표는 경북고와 서울 법대를 졸업한 전형적인 ‘TK(대구·경북) 엘리트’다. 32살의 젊은 검사였던 1980년 청와대 정무·법무비서관으로 발탁됐다. 일각에서 ‘5공 인물’이라고 비판하는 것도 이 시절의 경력 때문이다. 그러나 강 전 대표 측은 “민주화 이후인 1988년 13대 때 비례대표로 처음 정계에 입문했다.”면서 “민주화의 분수령이 된 6·29 선언이 나오기까지 청와대에서 큰 역할을 했다.”고 반박한다. 이후 강 전 대표는 17대까지 내리 5선을 하면서 부총재, 최고위원, 원내대표, 대표 등을 두루 거쳤다. 2008년 총선을 앞두고 대구 불출마 선언을 한 뒤 ‘야인’으로 지내다 이번에 6선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경기 시흥 출신의 손학규 대표는 경기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온 ‘수도권 엘리트’다. 고교·대학 동창인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과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다 투옥됐으며, 1980년 민주화의 봄 당시 홀연히 영국 유학을 떠났다. 이후 서강대 등에서 진보 학자로 이름을 날렸다. 문민정부 시절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입으로 민자당에 입당한 손 대표는 1993년 4월 경기 광명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의원이 된 이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경기도지사를 지냈다. 손 대표는 지난해 10월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정동영·정세균 등 쟁쟁한 후보들을 물리치고 승리해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확실히 뗐고 민주당으로부터 ‘적통’을 인정받았다. ●14년 한솥밥 먹었지만 결이 달랐다 두 사람의 정치적 인연은 손 대표가 보궐선거로 국회의원이 되면서 시작됐고 14년간 한솥밥을 먹었다. 강 전 대표는 손 대표 등원 당시 민자당 대변인을 맡아 입심을 자랑했고, 손 대표는 1995년부터 1년여 동안 민자당과 신한국당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강 전 대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당 총재일 때 비서실장을, 손 대표는 1997년 12월 조순 총재의 비서실장을 잠깐 지냈다. 강 전 대표는 이회창 대선 후보의 정치특보를 맡았고, 손 대표는 반(反)이회창 노선을 걸었다. 직접적인 충돌은 2007년 3월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을 둘러싸고 발생했다. 손 대표는 경선 룰에 반발하며 강원도 산사에 칩거 중이었고 당 대표였던 강 전 대표는 손 대표의 경선 참여를 설득하려고 했다. 강 전 대표는 그해 3월 17일 회동을 위해 손 대표가 칩거한 것으로 알려진 낙산사를 방문하려고 했으나 손 대표 측의 거부로 도중에 서울로 차를 돌려야 했다. 이틀 뒤 손 대표는 야권으로 투신했다. 각각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대표로서 선거를 지휘한 2008년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이 153석을 얻은 반면 민주당은 81석에 그쳤다. ●강한 후폭풍이 몰려온다 전·현직 당 대표가 보궐선거에서 맞붙은 경우는 한국 정당사에 처음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도 ‘오차 범위’ 내 혼전을 보인다. 한나라당의 경우 박희태 전 대표와 이회창 전 총재가 2009년과 1999년에, 민주당의 경우 정동영 최고위원(전 당의장)이 2009년에 각각 보궐선거에 출마한 적이 있지만 선거구가 자신들에게 확실하게 유리한 ‘텃밭’이었고, 상대 후보와 ‘체급’도 맞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엔 다르다. 두 ‘거물’ 모두 우여곡절 끝에 후보가 됐고, 판이 커진 만큼 승패에 따라 정치 지형이 출렁거릴 게 뻔하다. 강 전 대표는 당 지도부와 청와대, 이재오 특임장관 등이 정운찬 전 총리를 지지하는 듯한 분위기를 뚫고 공천을 따냈다. ‘이 장관이나 안상수 대표 등에게 서운하지 않으냐.’고 묻자 강 전 대표는 “그들과 싸울 ‘군번’이 아니다.”면서 “지금의 ‘봉숭아 학당’ 같은 당의 모습으로 정권 재창출은 어림도 없다. 확 뜯어고쳐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야당 대표와 맞붙는 만큼 당선된다면 자신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손 대표는 당내 거부세력이 많은 강 전 대표와 달리 당의 요구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승리한다면 당내 입지는 물론 야권의 확실한 대선 후보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손 대표는 “민주당에 의석 하나 더 얹어주겠다는 차원에서 출마한 것이 아니다. 분당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변화를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추구하자는 뜻인 만큼 분당선거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분당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무려 2000명 매춘녀 양성한 中대모 잡혔다

    매춘과의 전쟁을 선포한 중국에서 십여 년간 수천 명의 매춘녀를 양성한 매춘업계의 대모가 체포돼 관심을 끌고 있다. 1일 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지난달 30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인터폴과 지역 경찰의 도움으로 매춘업계의 대모 왕완닝을 긴급 체포했다. 왕완닝은 지난 15년간 2000명이 넘는 매춘녀를 양성한 악명높은 매춘업계 대모 자매 중 동생. 지난 2009년 6월 주모자이자 언니인 왕쯔치는 체포됐지만 왕완닝은 간신히 해외로 도피해 지난 2년 간 도피 생활을 지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자매는 지난 1994년 조직폭력배와 결탁해 성매매 조직을 결성했었다. 취업 알선을 미끼로 충칭시와 인근지역 여성들을 모집했고, 비밀장소에 불법 감금시킨 뒤 집중적인 매춘 교육을 했다. 이들은 폭언, 협박은 물론 구타도 서슴치 않았으며 일정 기간 교육이 끝난 여성들을 시내 유흥업소로 팔아넘겼다. 이들의 악행은 지난 2003년 천훙이란 여성의 폭로로 드러났다. 이 여성은 비인간적인 대우를 견디지 못해 매춘 장소였던 8층 건물에서 투신했지만 다행히 목숨을 건지게 되면서 조직의 실체가 알려졌다. 한편 언니 왕쯔치는 2010년 8월 법원으로부터 사형 판결을 받았으며, 왕완닝도 빠른 시일 내에 재판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파트 17층서 남편이 아내 잡고 인질극 벌이다 투신

     1일 오전 6시쯤 전북 전주시 평화동 S아파트 17층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임모(49)씨가 아내 박모(46)씨를 흉기로 위협해 인질극을 벌이다 오전 11시25분쯤 베란다에서 몸을 던졌다.  임씨는 전주 예수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이 위독하다. 임씨는 딸까지 인질로 잡았으나 오전 6시50분쯤 풀어줬다.  조울증을 앓고 있는 임씨는 “아내가 나를 죽이려 한다.”면서 아내를 흉기로 위협하며 자해를 하다가 경찰특공대가 아파트 베란다로 진입하는 순간 투신했다.  목격자 허모(56)씨는 “경찰특공대 3명이 밧줄을 이용해 아파트 베란다에 들어가려 하자 한 남자가 아파트 창문을 열고 아래 화단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아파트 안에서는 임씨가 사용한 흉기 3개가 발견됐다. 경찰은 임씨가 사흘 동안 잠을 자지 않았다는 가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암자서 맺은 스님과 처녀 러브 스토리

    암자서 맺은 스님과 처녀 러브 스토리

     『사랑하였으므로 행복하였네라』-어느 미남 승려와 폐결핵 환자 아가씨와의 청순한 러브 스토리. 원효(元曉) 대선사가 요석공주와 동침하여 파계한 끝에 설총(薛聰)을 낳았다는 천년 전의 로맨스처럼 지현(知玄)스님의 로맨스는 물씬한 감동마저 준다. 지금은 환속하여 부산(釜山)에서 알뜰하게 살고 있다는 그들의 파계 장소 전남(全南) 여천(麗川)군 돌산도(突山島) 향일암(向日庵)에 얽힌 얘기-.  전남(全南) 여수(麗水)시에서 배를 타고 1시간쯤 가면 돌산(突山)섬이 나온다. 여천(麗川)군 돌산(突山)면 율촌(栗村)리에서 1km쯤 북쪽에 금오산(金鰲山)이 있고 산에는 흔들바위란 게 있다. 집채만큼 큰 바윗덩이가 사람이 밀면 흔들거린다는 기묘한 바위다. 이 흔들바위 밑에 까치집처럼 앙증맞은 향일암(向日庵)이란 암자가 있다. 하지만 이 암자의 유래는 거창하다. 신라 선덕(善德)여왕 13년(사기 639년)에 원효(元曉)대사가 창건했고 1592년 임진왜란 때는 이 곳을 본거지로 승군(僧軍)이 활약했다는 곳. 그 건 그렇고 이 일대 경치가 장관이다. 울창한 낙락장송의 솔바람 소리, 온갖 기묘한 모양의 바위, 그리고 남해바다의 장쾌한 파도가 기막힌 절경이다.  1957년이면 17년전. 키가 헌칠하고 미목수려한 스님 한분이 순천(順天) 송광사(松廣寺)로부터 향일암(向日庵)으로 왔다. 당시 나이 27살, 법명은 지현(知玄), 속명은 박영식(가명), 호는 호월(湖月).  경남 남해(南海)가 고향인 지현(知玄)스님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19살에 출가, 전국 유명 사찰을 돌아다니며 10년을 목표로 수도하다가 마지막 3년을 채우기 위해 향일암(向日庵)을 찾은 것이다. 지현(知玄)스님은 절 주변을 알뜰하게 손질한 뒤 백팔염주에 사바세계 번뇌를 실어 깊은 사념의 경지를 거닐었다.  그동안 폐사처럼 버려져 있던 향일암(向日庵)에는 이로부터 여신도들이 몰려들었다. 낭랑한 목소리에 곡식 위의 제비같은 탈속(脫俗)의 지현(知玄)스님, 게다가 인물 좋고 경치마저 절경이어서 그는 인기스님이 된 것이다.  세월은 흘러 59년 봄이 되었다. 향일암(向日庵)에서 1km 떨어진 해변가 율촌(栗村)마을에 양장 차림의 미인 아가씨가 찾아들었다. 광주(光州)에 산다는 박애희(朴愛姬)양(23·가명). 폐결핵으로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요양차 이모가 사는 율촌(栗村)에 왔다는 그녀는 발그레한 볼의 홍보가 요정처럼 기막히게 예쁜 미인.  아열대성 식물인 동백·산죽(山竹)·비화(飛花)가 온 섬을 뒤덮고 바위 틈에 도사린 석란(石蘭)의 향기는 십리 안팎을 뒤덮어 6순 환갑이라 해도 마음 설렐 판이었다.  박(朴)양의 병은 이런 절묘한 풍경의 탓(때문)이었는지 눈에 띄게 회복되었고, 차츰 힘이 생겨 산책 코스를 넓혀갔다.  그때 그녀의 눈에 띈 남성이 바로 지현(知玄)스님. 부처님 앞에 정좌하여 청아한 목소리로 독경하는 근엄한 모습을 취한듯 응시했다.  이로부터 그녀는 2개월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향일암(向日庵)을 찾았다. 그녀의 시선은 날이 갈수록 뜨거워졌고 지현(知玄)스님의 얼굴을 보지 않으면 잠이 들 수가 없게 되었다. 그러나 스님은 장승. 눈길 한번 주는 법이 없었다.  가을이 되었다. 사무친 가슴 속의 사연이 맺히고 맺혀 이번엔 폐결핵이 아닌 상사병에 몸부림하다가 농약을 마셔 버렸다. 위급한 그녀를 두고 이모 되는 여인은 조카의 애절한 소원을 풀어주기 위해 지현(知玄)스님에게 달려가『그 애를 구해 달라』고 애원했다.  스님은 그 요청을 거부하고『나의 손길보다는 당장 해독시키게 녹두물이나 먹이시오』했다. 이모는 되돌아와 녹두를 갈아 먹였다. 의사 없는 갯마을에서 꼼짝없이 죽어야 했던 그녀는 신통하게도 살아났다.  59년이 저물고 새해 음력 1월14일 새벽 4시. 지현(知玄)스님은 화엄경(華嚴經)을 독경하며 새벽의 경내를 산책하고 있었다. 그때 느닷없이 뒷산에서 비통한 여인의 통곡소리가 들렸다. 깜짝 놀란 스님은 뒷산으로 달려갔다. 박(朴)양이 흔들바위에 맨발로 서서 바다를 향해 투신하려는 찰나였다.  혼비백산한 지현(知玄)스님. 자기로 인해 원한을 품고 죽을 여자를 생각하니 제 정신이 아니었다. 그는『아가씨 소원은 뭐요? 다 들어 주겠으니 제발 뛰어내리지만 말라』고 애원했다.  그녀의 소원이란 불을 보듯이 뻔한 것.『스님과 함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이었다. 망설이고 더듬거릴 나위가 없었다.『알겠으니 제발 그곳에서 내려와 달라』고 간청했다. 그 소리를 듣자 박(朴)양은 바위 위에서 실신하고 말았다.  스님은 그녀를 구출해 냈다. 암자에 누이자 비로소 정신을 차린 그녀는 스님의 품안에 안겨 몸부림치며 울었다. 난생 처음으로 싱싱한 여인의 체취와 풍만한 마찰감에 스님도 얼이 빠져 버렸다.  29년동안 막혀 있던 정열이 용솟음 치기 시작하면서 마침내 10년 수도를 1년도 못남기고 거센 폭포수 속의 물거품이 되었다. 이날 새벽부터 지현(知玄)스님의 낭랑한 독경소리는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그로부터 6년의 세월이 지난 65년 여름. 대구(大邱) D사에서 참회의 수도에 전념하던 지현(知玄)스님은 어떤 모녀의 방문을 받았다.  『이 애가 스님의 딸입니다』면서 모녀는 6살 귀여운 아기를 내보였다. 스님은 가가대소, 『그렇습니다. 내 아이입니다』면서 즉시 승복을 벗고 딸을 한가슴 가득 안았다. 그는 평범한 인간으로 돌아온 것이다. 그 뒤로 스님 부부는 딸 하나에 아들 하나를 더 얻어 1남2녀를 두었다.  지난 71년 5월. 향일암(向日庵)을 중창할때 속인 지현(知玄)부부는 찬조금 5만원을 보냈다.  그들은 현재 부산 영도구 봉래동에서 미곡상을 경영하며 단란한 가정을 꾸미고 살고 있으나 찾아간 기자에게 사진찍기를 거부-.  그러나 한 여인의 억센 사랑의 집념으로 10년 수도승의 마음을 움직인「흔들바위」는 오늘도 의연하다. <麗水=金德鉉 기자> [선데이서울 73년 7월15일 제6권 28호 통권 제248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당시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 올해 벌써 세번째 자살 최대 위기 맞은 KAIST

    과학 인재의 산실인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의 재학생이 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카이스트 학생이 목숨을 끊은 것만 올 들어 세 번째여서 학교 측의 학생 관리에 큰 문제점이 있음이 드러났다. 1971년 설립돼 건학 40주년을 맞은 카이스트가 학생들의 잇따른 자살로 최대 위기에 빠져들었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29일 오후 1시 25분쯤 서울 잠원동 H아파트의 주차장에 장모(25)씨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경비원 윤모(65)씨가 발견, 신고했다. 장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서울의 모 고교를 졸업한 장씨는 카이스트 IT경영학과 4학년생으로 지난해 ‘의가사 제대’로 군 복무를 마친 뒤 이번 학기에 복학했다. 장씨는 4년 전 조울증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등 최근까지 병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장씨는 초등학교 4학년때 미국으로 2년간 유학 갔지만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국내에서 중·고교를 다니던 중 친구들로부터 집단 따돌림도 당했다. 경찰은 “아이가 학교에 가고 싶지 않다면서 자주 결석을 했고, 평소 바깥에 나가는 것을 꺼려 방 안에서만 지냈다.”는 유족의 진술을 토대로 장씨가 자신이 사는 아파트 12층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올 들어 3번째 자살에 카이스트와 재학생들은 큰 충격으로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지난 1월 설치된 학교 내 자살 사고 방지위원회가 제 기능을 못한다는 비난도 쏟아졌다. 한 학생은 “오늘 시험 보고 들어왔는데 또 이런 일이 발생하다니 말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경기 수원에서 이 학교 2학년 김모(19)씨가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고, 지난 1월 8일에는 1학년 조모(19)씨가 학교 건물 보일러실 앞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최근 카이스트 학생의 자살이 잇따르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유창한 영어보다 신뢰 쌓아야 민심 얻어”

    “유창한 영어보다 신뢰 쌓아야 민심 얻어”

    “한인으로서 백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던 동력은 바로 신뢰입니다.” 미국에서 한인 이민자 1세대로 처음 직선 시장에 오른 강석희(58)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시장이 28일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후 서울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오정강당에서 열린 초청강연에서 강 시장은 “개성 출신이신 부모님의 ‘사람 사이의 신뢰를 철저하게 지키라’는 가르침이 먼 타국에서 정치에 입문해서도 내게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강연회와 자서전 출판기념회 참석차 지난 26일 방한한 그는 “정치인이 지키지 못하는 약속이 생길 수도 있지만 늘 진심을 보여야 한다.”면서 “100%를 못 하더라도 힘을 다해 95%를 지키면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정치인으로서의 자세에 대해 “출마 전 4년간 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강석희는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유권자들 사이에 퍼졌다.”면서 “시장으로 일하면서도 영어를 잘하는 것보다는 ‘22만 시민의 대표로서 어떻게 좋은 정책을 세울 수 있는가’라는 생각으로 일하다 보니 성공 사례가 쌓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인 1세대 출신 정치인으로 많은 좌절을 느꼈다.”면서도 “나는 대중의 지지를 받으며 시장으로서 시험대에 선 사람이다. 이민자라서, 영어를 못해서 등 이유는 변명일 뿐 장벽에 도전하고 투쟁해야 ‘유리천장’을 깰 수 있다.”고 강조했다. 1977년 고려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 이민을 간 강 시장은 전자제품 유통업체 서킷 시티에서 15년간 근무하다 정계에 투신, 2008년 비(非)백인계로는 처음으로 어바인시장이 된 데 이어 지난해 재선에 성공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부고]

    ●김해성(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씨 부친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2)3410-6912 ●이승희(미투다인 대표)지희(방송인)씨 부친상 신규현(SK네트웍스 상무)신형범(GS홈쇼핑 팀장)홍재영(시온 대표)씨 장인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30분 (02)3010-2252 ●김문호(전 문화관광부 서기관)성호(문화체육관광부 종무관)씨 모친상 27일 전북 정읍 유림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10시 (063)534-4444 ●성기홍(연합뉴스 워싱턴특파원)기동(중소기업중앙회 차장)씨 부친상 김미희(건축사사무소 온고당 소장)씨 시부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3410-6917 ●김제동(전 연합신문 사회부장)씨 별세 현우(에이스정비사업소 상무)현양(강북명성교회 장로)현춘(회사원)현성(일본 거주)현경(회사원)씨 부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2)3010-2232 ●최진원(경향신문 편집부 부장)진영(SK텔레콤 강남마케팅 팀장)진석(자영업)씨 모친상 안윤갑(자영업)석정영(경북대 교수)씨 장모상 27일 강남세브란스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2)2019-4003 ●이준희(삼성SDS 파트장)씨 부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2)3010-2233 ●김한수(CJ 차장)민화(엠이엠씨코리아 PI실장)씨 부친상 김석환(인지카 대표)노시천(현대자동차 부장)씨 장인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2)3010-2291 ●김정훈(SK케미컬 차장)태훈(삼성물산 과장)기훈(서울 함소아한의원 원장)씨 모친상 이현실(제일광장특허법인 변리사)이혜진(NH투자증권 선임연구원)정의령(평촌 인애한의원 원장)씨 시모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410-6915 ●김상훈(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선수)씨 장인상 27일 전남 고흥 녹동현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61)843-4444 ●강국희(성균관대 명예교수)씨 부인상 민경(K·디자인연구소)민수(국제학생교류기구)희수(K·디자인연구소)연수(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강사)씨 모친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2)3410-6916 ●정휘준(주일종합건설 회장)씨 부인상 만수(숙명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강수(주일종합건설 대표이사)을수(보강병원 의무부원장)씨 모친상 정성관(자영업)박명흠(대구은행 홍보부장)씨 장모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02)3010-2265 ●강은나래(연합뉴스 사회부 기자)씨 조모상 26일 속초 AS상조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7시 30분 (033)635-2143 ●이재성(프로축구연맹 심판위원장)씨 장인상 26일 경기 광주 곤지암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8시 (031)764-9895 ●박상열(프로야구 SK 와이번스 투수코치)씨 장인상 26일 서울경찰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431-4400 ●이동원(한국네빌클락 책임전문위원)씨 부친상 정성원(서울대병원 응급행정팀장)박규철(SK C&C 부장)여운철(법무법인 청리 대표변호사)박지혁(한국네빌클락 수석전문위원)씨 장인상 27일 서울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30분 (02)2072-2027 ●이호인(서울대 공대 교수)호신(서울이비인후과 원장)씨 부친상 이희문(전 장은카드 상무)이호겸(NH-CA투신운용 전무)류인성(전 교사)배정섭(전 두산인프라코어 부장)씨 장인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2)3410-6916
  • [포토 다큐 줌인] 2년만에 열린 권투 신인왕전

    [포토 다큐 줌인] 2년만에 열린 권투 신인왕전

    “돌아! 돌아! 턱 당기고! 원! 투!” 2년 만에 권투신인왕전 준결승이 열린 지난 11일 남양주체육문화센터 체육관에서는 관중들의 환호소리가 아닌 코치의 외침만이 울리고 있다. 자리를 채우고 있는 관중들도 대부분이 선수들과 관계자들로, 경기가 후반순서로 갈 때마다 관중석의 빈자리는 더욱 늘어간다. 하지만, 링 안은 링 밖의 분위기와는 상관없이 선수들의 열기로 후끈거린다. 링 위의 두 선수는 매서운 눈으로 상대를 바라보며 4라운드 안에 자신의 모든 힘을 쏟아 부으려는 듯 쉬지 않고 주먹을 내뻗고 있다. 링 밖의 썰렁한 분위기에 시위라도 하는 듯 간혹 선수들의 피가 관중석까지 날아든다. ●매년 400여명 출전했다 올핸 80명으로 뚝 한국 권투의 전성기였던 1970~80년대에 장정구, 박종팔, 김태식, 백인철 선수 등 13명의 세계챔피언을 배출한 신인왕전의 인기는 예전 같지 않다. 이종격투기 같은 퓨전격투기가 인기를 끌면서 정통격투기인 권투의 인기는 상대적으로 사그라졌다. 한국의 마지막 세계타이틀 보유자였던 최요삼 선수의 사망으로 권투가 위험한 운동이라는 인식까지 심어지면서 권투 인구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매년 300~400명의 선수가 출전했던 신인왕전에 올해는 2년 만에 열리는 경기임에도 80여명만 출전했다. 대중의 관심에서 벗어나니 후원 또한 끊기면서 개최하는 일마저도 쉽지 않다. 한 권투관계자는 “한 경기당 대전료가 40만원인데 누가 그 돈 받고 이 힘든 운동을 하겠느냐.”며 대전료 봉투를 열어 보였다. 이마저도 대전료의 절반은 현금이 아닌 경기관람권으로 지급된다. 결국, 지방에서 온 선수들은 왕복교통비도 되지 않는 돈을 받고 경기를 치른 셈이다. ●낮엔 택배기사 밤엔 샌드백 때리는 한익수씨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신인왕전에 출전한 선수들의 열정과 챔피언을 향한 욕심만큼은 전성기를 능가했다. 전북 장수군에서 오미자 농사를 짓고 있는 한익수(32)씨는 신인왕전 출전을 위해 석달 전부터 서울로 올라와 낮에는 택배기사로 일하면서 밤에 운동을 하고 있다. 신인왕전 출전 제한 나이인 32세에 객지생활까지 하면서 챔프의 꿈을 키우는 한 선수는 권투를 왜 하느냐는 질문에 “그냥 좋다. 권투를 시작한 지 이제 8년이 지났는데도 그만두면 자꾸만 생각이 난다. 이것도 중독인가보다.“라며 다시 샌드백 앞으로 돌아선다. ●스승이자 우상인 김태식관장 빼닮은 정태웅군 161cm, 48kg의 왜소한 체격에 곱상한 외모를 지닌 고등학생 정태웅(18)군은 신인왕전 플라이급에 출전했다. 정 선수는 자신의 스승이자 우상인 전 WBA 챔피언 김태식 관장과 같은 체급인데다 권투스타일까지 판박이다. 현재 3전 3승 3KO의 전적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정 선수는 저돌적이며 물러서지 않는 권투를 한다. 그는 복싱화 바닥이 닳아 4개월마다 신발을 바꿔 신어야 할 만큼 지독한 연습벌레다. 마땅한 스파링 상대가 없어 자신보다 체중이 20kg 이상 나가는 선수와 연습경기를 많이 해 얼굴이 성할 날이 없지만 하교 후 훈련을 거르지 않는다. 이 힘든 운동을 왜 하느냐는 같은 질문에 정 선수 역시 “권투가 좋아요. 관장님처럼 챔피언이 되고 싶어요.”라고 대답하며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김 관장을 의식한 듯 수줍게 웃는다. 이런 분위기가 어색했던지 김 관장은 무뚝뚝한 말투로 “권투는 관중을 미치게 만들 정도로 멋지게 해야 해.”라며 자리를 뜬다. 단지 이 두 선수뿐 아니다. 신인왕전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이 관중을 미치게 만들 멋진 주먹질을 위해 오늘도 시큼한 땀 냄새를 풍기며 허름한 체육관에서 숨이 넘어갈 때까지 줄을 넘고 주먹이 부서져라 샌드백을 치고 있다. 바로 이들의 신인왕전 결승전이 27일 오전 남양주체육문화센터에서 열린다. 링 안만큼 뜨거운 관중석의 열기를 기대해 본다. 글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조선협회 12대 회장 남상태씨

    한국조선협회는 17일 임시총회를 열고 남상태(61) 대우조선해양 사장을 제12대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남 신임 회장의 임기는 2013년까지 2년이다. 남 회장은 경동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79년 대우조선에 입사해 지금까지 30여년간 조선 산업에 투신해 왔다. 한국조선협회는 현대중공업 등 9개 조선사가 회원사로 가입되어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런 세상에서 살기 싫습니다”… 고교생 학교옥상서 투신

    9일 오전 10시 20분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한 고교 3층 건물 옥상에서 이 학교에 다니는 이모(18)군이 바닥으로 투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학교에서 공사중이던 인부는 경찰에서 “툭 소리가 나서 가보니 학생 한 명이 바닥에 누워있었다.”고 말했다. 이군은 전날 친구로부터 구입한 휴대전화용 메모리 칩을 친구들이 장난삼아 숨기자 이날 아침 학생과에 상담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군은 1교시를 마치고 2교시 수업시간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군의 왼손에는 ‘이런 세상에서 살기 싫습니다. 다음 생애는 평화롭게’라는 문구가 쓰여져 있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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